경률논 코너에서 뽑아 살피는 경우는 조금은 깊게 내용을 살펴가려는 경우다. 그리고 경률논 코너 안의 조각글은, 니르바나 무복수지 연구작전에 바탕해 니르바나 행복론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수행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함을 취지로 행복론 내용을 살펴나고자 한다.
한편 일일 단상코너는 매일 기본적인 경전을 뽑아 내용을 살피면서 그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가볍게 살펴나가고자 한다. 또 여기에 붙는 조각글에는 그날의 소소한 내용을 적거나 일정한 주제를 올려 살펴나가고자 한다.
그런데 이렇게 나눠 살피다 보니 하루에 살필 분량이 상당히 많고 복잡하다.
매번 경전과 논서를 대할 때마다, 내용이 어렵다. 그런 가운데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수행에 진입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또 한편 그런 내용을 본인이 정작 잘 행하고 있는가라는 의문도 갖는다.
경전 내용과 일상생활은 극과 극으로 차이가 난다.
경전을 기준으로 하면 현실에서 표준적이고 상식적인 입장은 하나같이
완전히 전도된 망상분별에 바탕한 내용들이다.
또 현실 안에서도 표준적이고 상식적인 입장 외에 더 엉터리고 극단적으로 악한 입장도 많다.
현실에서상식적이고 표준적인 내용도 잘 지켜지지 않기에 사회에 사건사고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윤리교과서에 제시되는 상식적 내용도 잘 안 지켜진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옳고 올바르다고 여기는 내용도 근본적으로 전도 망상에 바탕한 것이다. 따라서 종국적으로는 이를 떠나 생사 묶임에서 풀려나고 벗어나야 한다. 그리고 다른 생명들도 벗어나게 하는 것이 수행의 목표가 된다.
따라서 한층 더 어렵다.
경전 내용을 곧바로 살피는 것이 가장 원칙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현실에서 곧바로 경전 입장으로 들어가면 대부분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이론적으로 이해해도 그 내용을 막상 현실에서 실천해가기 힘들다.
그래서 경전을 닫거나, 사찰 문을 나서면 곧바로 원래 현실에서 행하던 자세를 다시 취해 임하게 된다.
다음부터 또는 내일부터 잘 해보겠다고 하는 마음을 갖기는 쉽다. 그러나 대부분 실천이 잘 안된다. 그것은 마음만 가질 뿐 행하기 어려운 수행은 당장은 안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힘든 수행을 미루고, 마음만 갖는 것이니 당장은 쉽다. 그러나 그런 사정으로 수행은 계속 뒤로 미뤄지게 된다.
본인이 건강 상태가 안 좋다. 그런 가운데 산행을 다녀와 피로가 누적되었다. 그래서 며칠간 거의 쉬면서 보냈다. 그러다가 음식으로 기력을 보충하려다 과식으로 배탈까지 나서 고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