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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3-12-10_대방광불화엄경_03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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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3-12-10_대방광불화엄경_035

진리와 가치를 고루고루 2019. 12. 10. 02:59



®

『대방광불화엄경』 

K0080
T0279

제35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 핵심요약





♣0080-035♧
『대방광불화엄경』




제3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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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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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불화엄경 제35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26. 

십지품 ②

 

2) 이구지(離垢地) 

보살들이 묘한 초지

훌륭한 법문 듣고

마음들이 깨끗해져

한꺼번에 환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공중에 뛰어 올라

훌륭한 꽃 널리 흩고

함께 칭찬하는 말이,

 

장하여라, 

금강장이

큰 지혜로 공포 없고

초지 보살 행하는 일

분명하게 말하였네.

 

이때 보살 해탈월이

대중 마음 청정하여

제2지에 행할 일을

듣고 싶음 벌써 알고,


금강장께 청하기를

불자들이 이지 법문

듣자오려 바라오니

연설하여 주옵소서.

 


그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를 이미 닦고서, 

제2지에 들어가려거든 열 가지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정직한 마음ㆍ부드러운 마음ㆍ참을성 있는 마음ㆍ조복한 마음ㆍ고요한 마음ㆍ순일하게 선한 마음ㆍ
잡란하지 않은 마음ㆍ그리움이 없는 마음ㆍ넓은 마음ㆍ큰 마음이니, 

보살이 이 열 가지 마음으로 제2 이구지(離垢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구지에 머물면, 

성품이 저절로 일체 살생을 멀리 여의어서, 

칼이나 작대기를 두지 아니하고, 

원한을 품지 아니하고, 

부끄럽고 수줍음이 있어 인자하고 용서함이 구족하며, 

일체 중생으로 생명 있는 자에게는 항상 이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나니, 

보살이 오히려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거늘, 

하물며 남에게 중생이란 생각을 내면서, 

짐짓 거치른 마음[重意]으로 살해를 하겠습니까.


성품이 훔치지 않나니, 

보살이 자기의 재산에는 만족함을 알고 다른 이에게는 인자하고 사랑하여 침노하지 않으며
다른 이에게 소속한 물건에는 남의 것이라는 생각을 내어 훔치려는 마음이 없고, 

풀잎 하나라도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거든, 

하물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겠습니까.

성품이 사음하지 않나니, 

보살이 자기의 아내에 만족함을 알고 남의 아내를 구하지 않으며, 

다른 이의 아내나 첩이나, 

다른 이가 수호하는 여자나, 

친족이 보호하거나, 

약혼하였거나, 

법으로 보호하는 여인에게 탐하는 마음도 내지 않거든, 

하물며 일을 벌리겠으며[徒事], 

또 제 곳이 아닌 것[非道]이겠습니까.

성품이 거짓말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항상 진실한 말과 참된 말과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꿈에서라도 덮어두는[覆藏] 말을 차마 하지 못하며, 

하려는 마음도 없거든 하물며 짐짓 범하겠습니까.

성품이 이간하는 말[兩舌]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이간하는 마음도 없고 해치려는 마음도 없으며, 

이 말로써 저를 파괴하기 위하여 저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저 말로써 이를 파괴하기 위하여 이에게 말하지 않으며, 

아직 파괴하지 않은 것을 파괴하게 하지 않고, 

이미 파괴한 것을 더 증장하지 않으며, 

이간하는 것을 기뻐하지도 않고, 

이간하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이간할 말을 짓지도 않고, 

이간하는 말은 실제거나 실제가 아니거나 말하지도 아니합니다.

성품이 나쁜 말[惡口]을 하지 않나니, 

이른바 해롭게 하는 말, 

거치른 말[塵獷語], 

남을 괴롭히는 말, 

남을 성내게 하는 말, 

앞에 대한 말[現前語], 

앞에 대하지 않은 말[不現前語], 

불공한 말, 

버릇없는 말, 

듣기 싫은 말, 

듣는 이에게 기쁘지 않은 말, 

분노한 말, 

속을 태우는 말, 

원혐 맺는 말, 

시끄러운 말, 

좋지 않은 말, 

달갑지 않은 말, 

나와 남을 해롭게 하는 말, 

이런 말은 모두 버리고, 

윤택한 말, 

부드러운 말, 

뜻에 맞는 말, 

듣기 좋은 말, 

듣는 이가 기뻐하는 말, 

남의 마음에 잘 들어맞는 말, 

운치있고 규모 있는 말,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말, 

여러 사람이 기뻐하는 말, 

몸과 마음에 희열한 말을 항상 말합니다.

성품이 번드르르한 말[綺語]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언제나 잘 생각하고 하는 말, 

시기에 맞는 말, 

진실한 말, 

이치에 맞는 말, 

법다운 말, 

도리에 맞는 말, 

교묘하게 조복하는 말, 

때에 맞추어 요량하여 결정한 말을 좋아합니다. 

이 보살은 웃음거리도 항상 생각하고 말하거든, 

어찌 짐짓 산란한 말을 하겠습니다.

성품이 탐내지 않나니, 

보살은 남의 재물이나 다른 이의 물건을 탐하지 않고 원하지 않고 구하지도 않습니다.

성품이 성내지 아니하나니, 

보살은 일체 중생에게 항상 자비한 마음, 

이익하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환희한 마음, 

화평한 마음, 

포섭하는 마음을 내어, 

미워하고 원망하고 해치고 시끄럽게 하는 마음을 아주 버리고, 

항상 인자하고 도와주고 이익하려는 일을 생각하여 행합니다.

또 삿된 소견이 없나니, 

보살은 바른 도리에 머물러서 점치지 않고, 

나쁜 계율을 가지지 않고, 

마음과 소견이 정직하고 속이고 아첨하지 않으며, 

불보ㆍ법보ㆍ승보에 결정한 신심을 냅니다.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십선업도(十善業道)를 행하여 항상 끊임이 없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악취(惡趣)에 떨어짐은 모두 십불선업(十不善業)을 행하는 까닭이니, 

나는 마땅히 스스로 바른 행을 닦고, 

다른 이에게도 바른 행을 닦으라 권할 것이다. 

왜냐 하면 스스로 바른 행을 행하지 못하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바른 행을 닦게 함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십불선업은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태어나는 인이며, 

십선업은 인간에나 천상이나 내지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는 인이니라.

또 이 상품(上品) 십선업을 지혜로써 닦지마는, 

마음이 용렬한 연고며, 

삼계를 두려워하는 연고며, 

대비심이 없는 연고며, 

다른 이의 말을 듣고야 깨닫는[解] 연고로 성문승(聲聞乘)이 되리라.

또 상품 십선업을 청정하게 닦지마는, 

남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연고며, 

대비 방편을 갖추지 못한 연고며, 

깊은 인연법을 깨닫는 연고로 독각승(獨覺乘)이 되리라.

또 상품 십선업을 청정하게 닦으면서 마음이 한량없이 광대하고
자비를 구족하고 방편에 포섭되고 큰 서원을 내고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보살의 여러 지(地)를 깨끗이 다스리고
모든 바라밀을 닦으므로 보살의 광대한 행을 이루리라.


또 상상품(上上品) 십선업으로는 온갖 것이 청정한 연고며, 

내지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를 증득하는 연고로 일체 부처님 법을 모두 성취하리니, 

그러므로 내가 이제 열 가지 선을 평등하게 행하며, 

온갖 것을 구족히 청정하게 하리니, 

이런 방편을 보살이 마땅히 배울 것이로다’ 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열 가지 나쁜 업은 상품은 지옥의 인이 되고, 

중품은 축생의 인이 되고 하품은 아귀의 인이 되는데, 

그 중에서 살생한 죄로는 중생들이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단명하고, 

둘은 병이 많으리라.

훔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빈궁하고, 

둘은 재물을 함께 가지게 되어 마음대로하지 못하리라.

사음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아내의 행실이 부정하고, 

둘은 마음에 드는 권속을 얻지 못하리라.

거짓말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비방을 많이 받고, 

둘은 남에게 속게 되리라.

또 이간하는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권속이 뿔뿔이 흩어지고, 

둘은 친족들이 험악하리라.

나쁜 말 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항상 나쁜 평을 듣고, 

둘은 다투는 일이 많으리라.

번드르르한 말을 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사람들이 내 말을 곧이듣지 않고, 

둘은 어음[語]이 분명치 못하리라.

탐욕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만족한 줄을 모르고, 

둘은 욕심이 끝이 없으리라.

성낸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항상 남들에게 시비를 받게 되고, 

둘은 남의 이아치는 해[惱害]를 받으리라.

또 삿된 소견을 가진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삿된 소견을 가진 집에 나게 되고, 

둘은 마음이 아첨하고 속이리라’ 합니다.


불자여, 

십불선업은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고통 무더기를 내는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열 가지 나쁜 길[十不善道]을 멀리 여의고, 

열 가지 선한 길[十善道]로 법의 동산을 삼아 편안히 있으면서, 

나도 그 속에 머무르고 다른 이도 거기 머물도록 권하리라.’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중생에게 대하여 이익케 하려는 마음, 

안락케 하려는 마음, 

인자한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 

딱하게 여기는 마음[憐愍心], 

거두어 주려는 마음, 

수호하려는 마음, 

자기와 같다는 마음, 

스승이라는 마음, 

대사(大師)라는 마음을 냅니다.

생각하기를 ‘중생이 가련하여 삿된 소견에 떨어졌으니, 

나쁜 지혜와 나쁜 욕망과 나쁜 도(道)의 숲이라. 

내가 그로 하여금 바른 소견에 머물러서 진실한 도를 행하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남이라 내라 분별하여, 

서로 파괴하고 다투고 미워함이 부산히 쉬지 아니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위없이 크게 인자한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탐하는데 만족한 줄 모르고, 

재물만을 구하며 잘못되게 살아가려 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이 청정하여 옳게 살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삼독(三毒)만 따르므로 여러 가지 번뇌가 치성하고, 

벗어날 방편을 구할 줄을 모르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모든 번뇌의 불을 멸하고, 

청량한 열반의 자리에 있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어리석어 깜깜함과 허망한 소견에 덮이어, 

답답하게 막힌 숲속에 들어가서 지혜의 광명을 잃고, 

거치른 벌판 험한 길에서 나쁜 소견을 일으키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장애가 없이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 일체 법의 실상을 알고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나고 죽는 험한 길에 있으면서, 

장차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지거나 나쁜 소견에 들어가서, 

어리석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삿된 길을 따라가며 뒤바뀐 짓을 행하리니, 

마치 눈먼 사람이 인도하는 사람도 없이, 

빠져나갈 길이 아닌데 나갈 길인줄만 알고, 

마군의 경계에 들어가 도둑에게 붙들리고, 

마군의 마음을 따르고 부처님의 뜻과는 멀어지니, 

내가 마땅히 험난한 곳에서 구제해서 두려움이 없는 온갖 지혜의 성중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빨리 흐르는 폭류(瀑流)에 휩쓸려서, 

욕계의 폭류[欲流]ㆍ색계의 폭류[有流]ㆍ무명의 폭류[無明流]ㆍ소견의 폭류[見流]에 들어가, 

생사에서 소용돌고 애욕에 헤매면서, 

빠르게 솟구치고 심하게 부딪치느라고 살펴볼 겨를도 없이, 

탐내는 생각ㆍ성내는 생각ㆍ해치려는 생각을 따라서 버리지 못하는데, 

내 몸이라고 고집하는 나찰[身見羅刹]에게 붙들려서 애욕의 숲속으로 끌려 들어가, 

탐욕과 애정에 집착을 내고 나라는 교만의 언덕에 머물며, 

육처(六處)라는 동리에 있게 되어 구원할 이도 없고 제도할 이도 없으니, 

내가 마땅히 그에게 대비심을 일으키고 여러 선근으로 구제하여, 

환난이 없게 하고, 

모든 물든 것을 떠나서 고요하게 온갖 지혜의 섬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세간의 옥중에 있으면서 고통이 많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품어 스스로 공포하며, 

탐욕이란 고랑에 얽매이고 무명의 숲속에 가리웠으므로, 

삼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삼유(三有)를 길이 여의고 장애가 없는 대열반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나라는 데 집착하여 여러 온(蘊)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육처라는 동리를 의지하여 네 가지 뒤바뀐 행[四顚倒行]을 일으키며, 

네 마리 독사에게 시달리고 오온이란 원수의 살해를 당하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아,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가장 훌륭하고 집착이 없는 곳에 머물게 하리니, 

곧 모든 장애가 없어진 위없는 열반이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의 마음이 용렬하여 가장 좋은 온갖 지혜의 도를 행하지 못하므로, 

비록 벗어나려 하면서도 성문승과 벽지불승만 좋아하나니, 

내가 마땅히 광대한 부처님 법과 광대한 지혜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불자여, 

보살은 이렇게 계율을 보호하여 지니며 자비한 마음을 증장케 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 

여러 천 부처님, 

여러 백천 부처님, 

여러 억 부처님, 

여러 백억 부처님, 

여러 천억 부처님, 

여러 백천억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의약과 모든 필수품으로 보시하며, 

또한 모든 스님들에게도 공양하나니, 

이 선근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또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존중한 마음으로 다시 십선도법(十善道法)을 받아 행하며, 

그 받은 것을 따르고, 

내지 보리를 마침내 잊지 아니합니다.

이 보살이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에 아끼고 미워하고 파계한 허물을 멀리 여의었으므로 보시하고 계행 가지는 일이 청정하고 만족하나니, 

마치 진금을 명반[礬石] 가운데 넣고 법대로 연단하면 모든 쇠똥이 없어지고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듯 합니다. 

보살이 이구지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에 아끼고 미워하고 파계한 허물을 멀리 여의었으므로 보시와 계행 가지는 일이 청정하고 만족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은 사섭법(四攝法) 중에서는 사랑스러운 말[愛語]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서는 지계(持戒)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隨力] 분한을 따를[隨分] 뿐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2 이구지를 간략히 말한다 합니다.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전륜성왕이 되고, 

큰 법주[大法主]가 되어 칠보가 구족하고 자재한 힘이 있어, 

능히 일체 중생의 아끼고 탐하고 파계한 허물을 제멸하고, 

좋은 방편으로써 그들을 십선도에 머물게 하며, 

큰 시주가 되어 널리 주는 일이 끝나지 아니하며, 

보시하고[布施] 좋은 말을 하고[愛語] 이익케 하고[利行] 일을 같이 하나니[同事],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온갖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일체 중생들 가운데서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하느니라.

이 보살이 만일 집을 버리고 불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려면, 

문득 집과 처자와 다섯 가지 욕락을 버리며, 

이미 출가하고는 정진을 부지런히 하여 잠깐 사이에 천 삼매를 얻고, 

천 부처님을 보고, 

천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천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천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게 되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겁 천 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그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질직하고 부드럽고 참을성 있고

조복한 맘 고요한 맘 순일한 마음

생사를 뛰어나는 광대한 마음

열 가지 마음으로 2지(地)에 들다.

 

여기 있어 계행 공덕 성취하며는

살생과 해치는 일 멀리 여의고

도둑질과 사음이며 거친 말이며

이간하고 뜻없는 말 또한 여의리.

 

재물을 탐하잖고 늘 사랑하며

바른 도와 곧은 마음 아첨이 없고

험피[險]와 교만 버려 조화한다면

교법대로 수행하고 방일치 않고,

 

지옥과 축생에서 고통을 받고

아귀는 불에 타서 불길이 맹렬

온갖 것이 모두 다 죄로 생기니

내가 모두 떠나고 법에 머물리.

 

인간에 마음대로 태어나거나

색ㆍ무색계 태어나는 선정의 낙과

독각이나 성문이나 부처 되는 길

모두가 십선으로 성취하나니,

 

이런 일 생각하고 방일 않으며

자기도 계행 갖고 남을 권하며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는

점점 더 자비한 맘 증장하나니,

 

범부의 삿된 지혜 정견(正見)이 없어

분노를 항상 품고 투쟁 잘하고

육진(六塵) 경계 탐하노라 만족 모르니

저들로 세 가지 독(毒) 덜게 하리라.

 

캄캄한 어리석음 덮인 바 되어

험한 길과 삿된 소견 그물에 들고

생사의 난간 속에 구속되나니

저들에게 원수 마군 부수게 하며,

 

사해에 표류하며 마음 잠기고

삼계가 불타는듯 고통이 무량

오온으로 집이 되어 제가 있으니

그들을 제도하려 도를 행하고,

 

뛰어나기 구하여도 마음이 좁아

가장 높은 부처 지혜 모두 버릴세

그들을 대승법에 가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만족을 몰라,

 

보살이 이 지에서 공덕 모으며

한량없는 부처님 뵙고 공양해

억겁 동안 선을 닦아 밝고도 깨끗하니

명반으로 진금을 단련하듯이.

 

불자가 여기에선 전륜왕되어

중생을 교화하여 십선 행하며

여러 가지 선근을 모두 닦아서

십력을 이루어 세상 구제하네.

 

왕위나 재물을 다 버리려고

집을 떠나 불교에 귀의하여서

용맹하게 정진하며 잠깐 동안에

일천 삼매 얻고서 천 불 보나니,

 

이 세간에 가지가지 신통의 힘을

이 지에 있는 보살 능히 나투며

원력으로 짓는 일 이보다 지나

한량없이 자재한 힘 중생 건지네.

 

한량없는 세간을 이익하는 이

보살들 수행하는 가장 좋은 법

이러한 제2지의 모든 공덕을

불자들을 위하여 연설하노라.

 

3) 발광지(發光地)불자들이 이 지(地)의 행을 들으니

생각도 말도 못할 보살의 경계.

공경하며 기쁜 마음 모두 내어서

공중에 꽃을 흩어 공양하더라.

‘장하여라’ 대산왕(大山王)을 찬탄하는 말

자비로써 모든 중생 가엾이 여겨

지혜 있는 이들의 계행과 위의(威儀)

제2지의 행상(行相)을 말씀하시니,

 

이러한 보살들의 미묘한 행은

진실하고 둘 아니고 차별도 없어

중생들을 이익하기 위하심이니

이와 같이 연설함은 가장 청정해,

 

천상 인간 공양을 받으시는 이

제3지의 법문을 연설하소서

교법과 상응하는 지혜의 업을

그 경계와 꼭 같이 보여지이다.

 

큰 선인의 갖추신 보시와 계율

인욕과 정진이며, 

선정과 지혜

방편과 자비하신 원과 도력과

부처님의 청정한 행 말씀하소서.

 

그때에 해탈월이 다시 청하길

두려움 없으신 금강장보살이여

제3지에 들어가 화순한 이의

여러 가지 공덕을 연설하소서.

 

그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2지를 깨끗이 수행하고, 

제3지(第三地)에 들어가려면 여러 가지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청정한 마음, 

편안히 머무는 마음, 

싫어서 버리는 마음, 

탐욕을 여의는 마음, 

물러가지 않는 마음, 

견고한 마음, 

밝고 성대한 마음, 

용맹한 마음, 

넓은 마음, 

큰 마음입니다. 

보살은 이 열 가지 마음으로 제3지를 얻어 들어갑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3지에 머물고는, 

모든 하염 있는 법[有爲法]의 실상을 관찰하나니, 

이른바 무상하고, 

괴롭고, 

부정하고, 

안온하지 못하고, 

파괴하고, 

오래 있지 못하고, 

찰나에 났다 없어지고, 

과거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미래로 가는 것도 아니고, 

현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이 법을 관찰하면 구원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근심과 함께하고, 

슬픔과 함께하고, 

고통과 함께 있으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데 얽매이고, 

걱정이 많아지고, 

정지하여 있지 못하며, 

탐욕, 

성내는 일, 

어리석은 불이 쉬지 아니하고, 

여러 근심에 얽매여 밤낮으로 늘어나며, 

요술과 같아서 진실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는 모든 하염 있는 법에 대한 싫증이 배나 더하여 부처님 지혜로 나아가는데, 

부처님 지혜는 헤아릴 수 없고, 

동등할 이 없고, 

한량이 없고, 

얻기 어렵고, 

섞이지 않으며, 

시끄러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두려움 없는 성에 이르러 다시 물러가지 않고, 

한량없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함인 것을 봅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여래의 지혜가 한량없이 이익함을 보고, 

모든 하염 있는 법은 한량없이 걱정되는 줄을 보았으므로, 

일체 중생에게 열 가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냅니다.

무엇이 열인가. 

중생들이 고독하여 의지할 데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이 빈궁하여 곤란함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삼독의 불에 타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모든 업보의 옥에 갇힘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번뇌의 숲에 막혔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잘 살펴보지 못함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선한 법에 욕망이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부처님 법을 잃어버린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생사의 물결에 따르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해탈하는 방편을 잃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중생계의 한량없는 고통과 시끄러움을 보고, 

크게 정진할 마음을 내어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을 내가 구호하고, 

내가 해탈케 하고, 

내가 깨끗하게 하고, 

내가 제도하고, 

선한 곳에 두고, 

편안히 있게 하고, 

즐겁게 하고, 

알고 보게 하고, 

조복하게 하고, 

열반케 하리라’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하염 있는 법을 싫어하고, 

이렇게 일체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고,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하여 중생을 제도하려 하면서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이 번뇌와 큰 고통 속에 빠졌으니, 

어떠한 방편으로 구제하여 구경(究竟)열반의 낙에 머물게 할 것인가’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생을 제도하여 열반에 머물게 하려면 장애가 없이 해탈한 지혜를 여의지 않아야 하나니, 

장애가 없이 해탈한 지혜는 일체 법을 실상과 같이 깨달음[一切法如實覺]을 여의지 않고, 

일체 법을 실상과 같이 깨달음은 만들어짐도 없고[無行] 생멸도 없는[無生] 행의 지혜를 여의지 않고, 

만들어짐도 없고 생멸도 없는 행의 지혜는 선정의 공교롭고 결정하게 관찰하는 지혜[禪善巧決定觀察智]를 여의지 않고, 

선정의 공교롭게 많이 앎[善巧多聞]을 여의지 않았도다’ 하고.

보살은 이렇게 관찰하여 알고는, 

바른 법을 곱으로 부지런히 닦으며, 

밤낮으로 원하기를 ‘법을 듣고 법을 기뻐하고 법을 좋아하고 법을 의지하고 법을 따르고 법을 해설하고 법을 순종하고 법에 이르고 법에 머물고 법을 행하여지이다’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부지런히 불법을 구하면서, 

가진 재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어떤 물건도 희귀하고 소중하게 보지 아니하며, 

다만 불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나니, 

그러므로 안 재물과 바깥 재물을 불법을 구하기 위하여 모두 버리며, 

어떠한 공경도 행하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교만도 버리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섬기는 일도 행치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고생도 받지 못할 것이 없으며, 

일찍이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구절만 들어도 크게 횐희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를 얻은 것보다 좋아하고, 

듣지 못했던 바른 법을 한 게송만 들어도 크게 환희하여 전륜왕의 지위를 얻은 것보다 기뻐하며,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게송만 얻어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여도 제석천왕이나 범천왕의 지위를 얻어서 한량없는 백천 겁을 지내는 것보다 낫게 생각합니다.

만일 사람이 말하기를 ‘내게 부처님께서 말씀한 한 구절의 법으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할 것이 있는데, 

그대가 능히 큰 불구렁에 들어가서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 일러주리라’ 하면, 

그때에 보살은 생각하기를, 

‘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한 구절의 법을 듣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할 수 있다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불구렁 속에라도, 

오히려 대범천의 위로부터 몸을 던져 떨어지는 것도 몸소 받들 터인데, 

하물며 이 조그만 불속에 들어가지 못하랴. 

그리고 불법을 구하기 위해서는 온갖 지옥의 고통도 받으려든, 

하물며 인간에 있는 조그만 고통을 받지 않으리요’ 하나니, 

보살은 이와 같이 부지런히 정진하여 불법을 구하고, 

들은 대로 관찰하고 수행합니다.

이 보살은 법을 듣고는 마음을 거두어서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생각하기를 ‘말한 대로 행을 닦고서야 불법을 얻을 것이니, 

말만 하여서는 청정할 수 없으리라’ 합니다.

 

불자여, 

이 보살이 발광지(發光地)에 머물렀을 때에는 곧 욕심과 악한 일과 선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 

각(覺)과 관(觀)이 있고,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으로 초선(初禪)에 머뭅니다.

각(覺)과 관(觀)을 멸하고[滅] 안으로 깨끗한 한마음[內淨一心]이 되어 각도 없고 관도 없는[無覺無觀],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定生喜樂]으로 제2선에 머뭅니다.

기쁨을 여의고[離喜], 

평등함에 머물러[住捨] 기억과 바른 앎[有念正知]을 갖추고 몸에 즐거움을 받아[身受樂], 

여러 성인들이 말씀하시는 ‘평등함과 기억을 갖추어 즐거움을 받는다[能捨有念受樂]’는 제3선에 머뭅니다.

즐거움[樂]을 끊고, 

이미 고통[苦]도 제거하고, 

기쁨[喜]과 근심[憂]이 멸하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정[捨]과 기억[念]을 갖춘 청정한(淸淨) 제4선에 머뭅니다.

모든 색이란 생각을 초월하고[超一切色想]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멸하여[滅有對想] 가지가지 생각을 생각하지 않으면[不念種種想], 

허공이 끝없는 데 들어가 허공무변처(虛空無邊處)에 머뭅니다.

일체 허공이 끝없는 데를 초월하면 식(識)이 끝없는 데 들어가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머뭅니다.

일체 식이 끝없는 곳을 초월하면 조그만 것도 소유함이 없는 데 들어가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머뭅니다. 

일체 소유함이 없는 데를 초월하면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에 머뭅니다.

그러나 다만 법을 따라서 행할지언정 즐거워 집착하는 일은 없습니다.

 

불자여, 

이 보살의 마음이 인자함[慈]을 따르나니, 

넓고 크고 한량없고 둘이 아니고 원수가 없고 상대가 없고 장애가 없고 시끄러움이 없으며, 

온갖 곳에 두루 이르며, 

법계와 허공계를 끝까지 하여 일체 세간에 두루합니다. 

불쌍히 여김[悲]ㆍ따라 기뻐함[喜]ㆍ평등함[捨]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불자여, 

이 보살은 한량없는 신통의 힘을 얻어서, 

땅덩이를 흔들며, 

한 몸으로 여러 몸이 되고, 

여러 몸으로 한 몸이 되며,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며, 

돌이나 절벽이나 산이 막혔더라도 장애 없이 통과하기를 허공과 같이하여, 

공중에서 가부좌(跏趺坐)하고 가기를 나는 새와 같이하며, 

땅에 들어가기를 물과 같이하고, 

물을 밟고 가기를 땅과 같이하며, 

몸에서 연기와 불길을 내는 것이 불더미와 같고, 

물 내리기를 큰 구름과 같이하며, 

해와 달이 허공에 있듯이 큰 위력이 있어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부닥치며, 

몸이 자재하여 범천에까지 이릅니다.

이 보살은 천이통(天耳通)이 청정하여 인간의 귀보다 썩 지나가서, 

인간이나 천상이나 가까운 데나 먼 데 있는 음성을 모두 들으며, 

내지 모기ㆍ등에ㆍ파리 따위의 소리 들도 다 듣습니다.

이 보살이 타심통의 지혜[他心智]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탐심이 있으면 탐심이 있음을 실지대로 알고, 

탐심이 없으면 탐심이 없음을 실지대로 알며, 

성내는 마음ㆍ성냄을 떠난 마음ㆍ어리석은 마음ㆍ어리석음을 떠난 마음ㆍ번뇌가 있는 마음ㆍ번뇌가 없는 마음ㆍ작은 마음ㆍ넓은 마음ㆍ큰 마음ㆍ한량없는 마음ㆍ간략한 마음ㆍ간략하지 않은 마음ㆍ산란한 마음ㆍ산란하지 않은 마음ㆍ선정의 마음ㆍ선정이 아닌 마음ㆍ해탈한 마음ㆍ해탈하지 못한 마음ㆍ위가 있는 마음ㆍ위가 없는 마음ㆍ물든 마음ㆍ물들지 않은 마음ㆍ광대한 마음ㆍ광대하지 않은 마음 들을 모두 실지대로 압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타심통의 지혜로 중생의 마음을 압니다.

이 보살은 한량없이 차별한 지나간 세상의 일을 아니니[念知無量宿命差別], 

이른바 한 생의 일을 알고, 

이 생ㆍ삼 생ㆍ사 생과, 

내지 십 생ㆍ이십 생ㆍ삼십 생으로, 

백 생ㆍ무량백 생ㆍ무량천 생ㆍ무량백천 생의 일과, 

생겨나는 겁[成劫],망그러지는 겁[壞劫], 

생겨나고 망그러지는 겁[成壞劫], 

한량없이 생겨나고 망그러지는 겁을 알며, 

내가 어느 때 아무 곳에 어떤 이름ㆍ어떤 성ㆍ어떤 가문ㆍ어떤 음식이며, 

얼마의 수명으로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어떤 고통과 낙을 받은 일과, 

어디서 죽어 아무 곳에 났고, 

아무 데서 죽어 여기 났으며, 

어떤 형상ㆍ어떤 모습ㆍ어떤 음성, 

이러한 지난 적의 한량없는 차별을 다 기억하여 압니다.

이 보살은 천안통[天眼]이 청정하여 인간의 눈보다 썩 지나가서, 

모든 중생의 나는 때ㆍ죽는 때ㆍ좋은 몸ㆍ나쁜 몸ㆍ좋은 갈래ㆍ나쁜 갈래에 업을 따라 가는 것을 보며, 

만일 중생이 몸으로 나쁜 행을 짓고, 

말로 나쁜 행을 짓고, 

뜻으로 나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고, 

나쁜 소견과 나쁜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지옥에 태어나고, 

만일 중생이 몸으로 선한 행을 짓고, 

말로 선한 행을 짓고, 

뜻으로 선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소견과 바른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좋은 갈래에 태어나 천상에 나는 것을, 

보살이 천안통으로 실지대로 모두 압니다.

이 보살은 선정과 삼매와 삼마발저에 마음대로 들고 나면서도, 

그 힘을 따라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보리분(菩提分)을 만족할 수 있는 곳을 따라서 마음과 원력으로 그 가운데 태어납니다.

 

불자여,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모두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탕약과 모든 필수품으로 보시하며, 

또한 일체 스님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힘대로 수행하며, 

이 보살이 일체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인연으로 생기는 줄을 관찰합니다.

소견의 속박[見縛]이 먼저 멸하고, 

욕계의 속박ㆍ색계의 속박[色縛]ㆍ무색계의 속박[有縛]ㆍ무명의 속박[無明縛]이 점점 희박하여지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 모아 쌓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ㆍ삿된 성내는 일ㆍ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해집니다.

불자여, 

마치 진금을 공교롭게 연단하면 근량[秤兩]이 줄지 않고 더욱 밝고 깨끗하여 지는 것 같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발광지에 머무르면 모아 쌓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ㆍ삿되게 성내는 일ㆍ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나니, 

이 보살의 참는 마음ㆍ화평한 마음ㆍ동하지 않는 마음ㆍ혼탁하지 않은 마음ㆍ높고 낮음이 없는 마음ㆍ갚음을 바라지 않는 마음ㆍ은혜를 갚는 마음ㆍ아첨하지 않는 마음ㆍ속이지 않는 마음ㆍ험피하지 않은 마음 들이 점점 청정하여집니다.

이 보살은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법 중에서는 이롭게 하는 행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는 인바라밀(忍波羅蜜)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제3 발광지라 합니다.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삼십삼천왕이 되며,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고,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더하지 아니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 가운데서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합니다.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백천 삼매를 얻고, 

백천 부처님을 보고, 

백천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백천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백천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백천 보살로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겁 천 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그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청정하고 잘 머물고 밝고 성한 맘

싫어하고 탐심 없고 해치지 않고

견고하고 용맹하고 넓고 큰 마음

지혜론 이 이것으로 제3지에 든다.

 

보살이 발광지에 머물고 보니

모든 법이 괴롭고 깨끗치 않고

무상하고 파괴되고 빨리 멸하고

굳지 않고 안 머물고 왕래가 없어,

 

하염 있는 모든 법 중병(重病)과 같고

슬퍼하고 괴롭고 번뇌에 묶여

삼독의 맹렬한 불 성하게 타서

끝없는 옛적부터 쉬지 않으며,

 

삼유를 다 여의어 탐하지 않고

부처님의 지혜 구해 딴 생각 없고

헤아리기 어렵고 짝할 이 없어

한량없고 그지없고 핍박도 없다.

 

부처 지혜 보고나니 딱하다 중생

고독하여 의지 없고 구할 이 없어

삼독불이 치성한데 항상 곤하고

생사옥에 있으면서 고통 받도다.

번뇌에 덮이어서 눈이 멀었고

마음이 용렬하여 법보 잃으며

생사를 따르노라 열반을 공포

내가 저를 구하려고 항상 정진해,

 

지혜 얻어 중생을 이익하려면

어떠한 방편으로 해탈케 하리.

여래의 큰 지혜를 여의지 않고

생멸 없는 슬기로 일으켰도다.

 

생각하니 이 지혜 들어서 얻고

이리하여 부지런히 애를 쓰면서

밤낮으로 듣고 익혀 쉬지 않으며

오로지 바른 법을 존중하도다.

 

나라와 재물이며 모든 보물과

처자나 권속들과 국왕의 자리

보살이 법을 위해 공경한 마음

이와 같은 모든 것 능히 버리고,

 

눈과 머리 귀와 코 혀와 치아와

손발과 골수와 염통과 피와 살

이런 것 다 버려도 어렵잖지만

바른 법 듣는 일이 가장 어려워,

 

어떤 사람 보살에게 와서 하는 말

누구나 큰 불구렁 몸을 던지면

그에게 불법 보배 일러 주리라.

이 말 듣고 몸 던져도 겁날 것 없어,

 

맹렬한 불 삼천세계 가득 찼는데

범천에서 몸을 던져 뛰어든대도

법을 듣기 위하여선 어렵잖거든

인간의 작은 고통 참지 못하랴.

 

처음 마음 낸 때부터 부처 되도록

그 동안에 닥쳐오는 지옥 고통도

법을 듣기 위하여서 능히 받거든

인간에 모든 괴로움 말도 말아라.

 

법문 듣고 이치대로 생각해 보아

사선정과 무색계의 삼매 얻으며

자ㆍ비ㆍ희ㆍ사, 

오신통이 생겨난대로

그 힘으로 태어나진 아니하리라.

 

삼지 보살 수많은 부처님 보고

공양하고 법문 들어 마음이 결정

삿된 의혹 다 끊으니 더욱 청정해

진금을 연단해도 근량 안 줄듯.

 

이 보살은 도리천왕 흔히 되어서

한량없는 하늘 대중 다 교화하고

탐욕심 버리고 선도(善道)에 있어

한결같이 부처 공덕 구하게 하며,

 

불자들이 여기서 정진 잘하여

백천 삼매 구족하고 백천 부처님

상호(相好)로 장엄한 몸 모두 보지만

서원하는 힘으로는 이보다 지나,

 

일체 중생 모두 다 이익케 하는

저 여러 보살들의 가장 좋은 행

이와 같은 제3지 모든 인행을

내가 지금 이치대로 해석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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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서(仁恕) :

 뒷글자는 상(商)과 서(署)의 반절이다.

투도(偸盜) :

 앞글자는 탁(託)과 후(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도(導)이다.

매정(媒定) :

 앞글자는 막(莫)과 배(盃)의 반절이다.

추광(麁獷) :

 뒷글자는 고(古)와 맹(猛)의 반절이다.

비악(鄙惡) :

 앞글자는 방(方)과 미(美)의 반절이다.

용천(庸賤) :

 앞글자는 여(餘)와 봉(封)의 반절이다.

풍아(風雅) :

 뒷글자는 오(五)와 하(下)의 반절이다.

주량(籌量) :

 앞글자는 직(直)과 유(由)의 반절이다.

폐악(獘惡) :

 앞글자는 비(毗)와 제(祭)의 반절이다.

쟁송(諍訟) :

 뒷글자는 사(似)와 용(用)의 반절이다.

후막(厚膜) :

 뒷글자는 모(慕)와 각(各)의 반절이다.

예조(翳稠) :

 앞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직(直)과 유(由)의 반절이다.

포수(瀑水) :

 앞글자는 박(薄)과 보(報)의 반절이다.

회복(洄澓) :

 앞글자는 음이 회(洄)이고, 

뒷글자는 음이 복(復)이다.

단치(湍馳) :

 앞글자는 타(他)와 단(端)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지(池)이다.

분격(奔激) :

 앞글자는 박(博)과 곤(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력(歷)의 반절이다.

불가(不暇) :

 뒷글자는 호(胡)와 가(駕)의 반절이다.

원부(原阜) :

 뒷글자는 방(房)과 구(久)의 반절이다.

중계(重械) :

 뒷글자는 호(胡)와 개(介)의 반절이다.

굴택(窟宅) :

 앞글자는 고(苦)와 골(骨)의 반절이다.

치반(置礬) :

 뒷글자는 부(附)와 원(袁)의 반절이다.

농함(籠檻) :

 앞글자는 로(盧)와 홍(紅)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함(咸)과 암(黤)의 반절이다.

표탕(漂蕩) :

 뒷글자는 도(徒)와 랑(朗)의 반절이다.

화갱(火阬) :

 뒷글자는 객(客)과 경(庚)의 반절이다.

석벽(石壁) :

 뒷글자는 북(北)과 격(激)의 반절이다.

문막(捫摸) :

 앞글자는 막(莫)과 분(奔)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모(慕)와 각(各)의 반절이다.

문예(蚊蜹) :

 앞글자는 음이 문(文)이고, 

뒷글자는 이(而)와 예(銳)의 반절이다.

맹승(䖟蠅) :

 앞글자는 무(武)와 경(庚)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여(余)와 릉(陵)의 반절이다.

근려(勤勵) :

 뒷글자는 력(力)과 제(制)의 반절이다.

한연(閒然) :

 앞글자는 고(古)와 현(莧)의 반절이다.

숙능(孰能) :

 앞글자는 수(殊)와 륙(六)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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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kn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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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txt ☞제35권
sfd8--불교단상_2563_12.txt ☞◆vrkn7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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