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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4-08_소바호동자청문경_001 본문
『소바호동자청문경』
K0428
T0895
소바호동자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소바호동자청문경_K0428_T0895 핵심요약
♣0428-001♧
『소바호동자청문경』
소바호동자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ireille Mathieu - Leben Will Ich Nur Mir Dir.l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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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호동자청문경
■ 소바호동자청문경(蘇婆呼童子請問經) 상권
수바가라(輸波迦羅) 한역
김영덕 번역
■ 1. 율분품(律分品)
이때 집금강보살 대약차장(執金剛菩薩大藥叉長)1)의 위력은 헤아리기 어려워
광명이 천 개의 태양보다 뛰어났으며,
일심(一心)에 머물렀다.
대중들의 모임 가운데 소바호(蘇婆呼)2)라는
대비심이 두터운 한 동자가 있었는데,
곧 자리에서 일어나 집금강보살의 발아래에 경건히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공손하게 합장하며 말씀드렸다.
“크게 위엄이 있으시며 존귀하신 분이시여,
제가 지금까지 의심을 품어온 지 오래되었습니다.
몇 가지 여쭙고자 하오니 부디 허락하여 주옵소서.”
그러자 집금강보살 대약차대장이 말하였다.
“네가 의심나는 것이 있으면 지금 마음껏 물어보아라.
내가 너를 위해 의심을 끊어 없애주겠다.”
■ 소바호 동자가 말하였다.
“제가 이제 마음껏 여쭙겠사오니 존귀하신 분이시여,
들어주십시오.
제가 오랫동안 의심스러웠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세간의 출가자나 재가의 선남자와 선여인들을 두루 살펴보니,
생사윤회의 바다에서 벗어나고자
속히 성취할 수 있는 다라니를 구하여,
음식을 절제하면서 다라니를 받아 지니어
염송하며 오롯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애쓰는데,
이와 같이 수행을 하여도 성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절히 바라오니 존귀하신 분이시여,
성취하지 못하는 인연과
성취할 수 있는 법을 분별하여 해설해 주십시오.
존귀하신 분의 위력 있는 자비광명은
중생의 무거운 괴로움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으며,
연설하신 진언은 또한 장애를 깨뜨려
보살행을 닦고 6바라밀을 행하여
등각3)ㆍ묘각에 이르러서 수행과 원력이 헛되지 않으니,
베푸신 가르침은 모두
중생을 보리에 나아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 그런데 어떠한 원인 때문에
중생이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여도 보리의 결과를 얻지 못합니까?
스승이 계신 곳을 찾아서 진언의 상ㆍ중ㆍ하의 모든 성취하는 법을 구하여
하루에서 한 달에 이르고,
한 달에서 한 해를 지나며,
한 해로부터 한 평생이 다하도록 고행을 하며
밤낮을 거르지 않더라도
영험이 없습니다.
■ 만약 법도대로 하여도 성취할 수 없다면
이런 진언의 구절은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의지해야 한다면 먼저 수행하였기에
어느 것 하나를 막론하고 영험이 증명되어야 합니다.
세존께서 교법을 말씀하시기를
‘만약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면,
곧 지혜를 얻어 무명(無明)을 벗어날 수 있으며,
무명을 끊는 까닭에 곧 적멸하여 해탈하리라’고 하셨습니다.
만약 이렇다면 어찌하여 실지(悉地)4)의 결과와 원(願)을 얻지 못합니까?
진언을 버리고 무명을 따를지언정
어찌 부지런히 애써서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여 실지를 구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모든 성인의 가르침이 헛되이 베풀어진 것은 아닐 것입니다.
중생이 마음을 일으키고 생각을 움직이며
뜻을 세워 구하는 것은
■ 보살이 타심통의 지혜를 얻고서
중생의 원을 채워
제일가는 즐거움을 베풀어 주기 때문인데,
어찌하여 중생이 구하여도 그 원이 채워지지 않습니까?
■ 괴로운 사람이 열반[樂果]을 얻지 못하면,
한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의심과 비방에 빠져들게 합니다.
제가 들으니 모든 성인들께서는 그 어떤 헛된 말씀도 하지 않으셔서,
중생들 가운데 베푸신 가르침을 들은 자가 법도에 맞게 수행하면,
바른 이치를 보고 끝없는 과보를 얻는다 하였습니다.
어떻게 행하여야 과를 얻습니까?
법도가 완전하지 못해서입니까,
시절에 맞추지 않아서입니까,
날이 알맞지 않아서입니까,
달이 알맞지 않아서입니까,
별자리가 알맞지 않아서입니까,
장소가 알맞지 않아서입니까,
장소가 깨끗하지 않아서입니까,
공양이 완전하지 않아서입니까,
동반자를 구하지 못해서입니까,
오로지 마음을 기울이지 않아서입니까,
게을러서입니까,
너무 많이 앉아 있기 때문입니까,
마음이 무겁게 가라앉아서입니까,
생각이 너무 많아서입니까,
몸이 깨끗하지 않아서입니까,
옷이 깨끗하지 않아서입니까,
등불 켜는 것이 옳지 않아서입니까,
식기가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꽃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공양할 음식을 차리는 것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소(酥)ㆍ낙(酪)ㆍ유(乳)를 법대로 준비하지 않아서입니까,
부처님과 보살과 금강(金剛)과 하늘[天] 등과 귀신들에게 청하는 것을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음식을 함부로 만져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더러운 곳을 지나와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아내와 함께 같은 침상에서 앉고 누워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5신채(辛菜)를 함부로 먹어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불ㆍ법ㆍ승 삼보의 물건을 훔쳐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모든 중생을 겁탈하고 외롭고 곤궁한 사람을 속여서입니까,
6바라밀을 행하지 않아서입니까,
불ㆍ법ㆍ승 삼보께 공양하지 않아서입니까,
모든 선지식과 중생에게 공양하지 않아서입니까,
모든 중생을 업신여겨서입니까,
호마(呼摩)5)를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까,
진언의 글자와 구절에서 덧붙이거나 빠뜨린 것이 있어서입니까,
약의 맛이 고르지 않아서입니까,
그릇을 법답게 준비하지 않아서입니까,
뿌리는 향수가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본존의 형상을 목욕시켜드리지 않아서입니까,
경행(經行)6)하지 않아서입니까,
좌선하지 않아서입니까,
손발 씻는 것이 깨끗하지 않아서입니까,
양지(楊枝)7)를 씹지 않아서입니까,
양치질이 깨끗하지 않아서입니까,
세수하고 씻는 것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따 모은 꽃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제자가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제자와 스승의 마음이 달라서입니까,
제자가 법답게 음식을 나누지 않아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의 손이 청정한 음식을 더럽혀서입니까,
호마(呼摩)할 때에 입으로 불을 불어서입니까,
땔감을 법대로 마련하지 않아서입니까,
부처님께 남은 음식을 공양드려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남은 음식을 먹어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하루 두 때에 경을 읽지 않아서입니까,
스승을 어기고 등져서입니까,
부모를 거슬러서입니까,
스승의 분부를 받들지 않아서입니까,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세간의 일에 대해 말을 많이 해서입니까,
명예와 이익을 구해서입니까,
유명해지기를 구해서입니까,
지나치게 세속의 법에 힘써서입니까,
백월(白月)8)의 작법(作法)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흑월(黑月)9)의 작법이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다섯 개의 별[五星]10)이 궤도를 잃고 법칙을 어겨서입니까,
일식(日蝕)이나 월식(月蝕) 때에 법답지 않아서입니까,
결계(結界)11)를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까,
호신(護身)12)을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까,
앉고 일어서는 것을 법답게 하지 않아서입니까,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법답게 하지 않아서입니까,
음식 씹는 것을 법답게 하지 않아서입니까,
정오에 먹을 때 5부(部)13)의 존귀한 신주(神主)14)를 생각하지 않아서입니까,
본부(本部)의 존주(尊主)를 생각하지 않아서입니까,
대중공양[大供養]을 할 때에 결호(結護)와 온갖 음식과 음식을 담은 그릇 등을 법대로 하지 않아서입니까,
마군이 들기 쉽기 때문입니까,
정사(精舍)에 들어갈 때에 문 여는 법도를 지키지 않아서입니까,
염송하려 할 때 성불능자[黃門]를 만나서 함께 대화했기 때문입니까,
처녀나 과부와 함께 대화했기 때문입니까,
장소를 가리지 않고 앉아서입니까?
이와 같은 더럽히고 범하는 일들을 제가 지금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데,
하물며 어찌 미래의 중생이 이런 일을 알겠습니까?
간절히 바라오니 존귀하신 분이시여,
대비심을 일으키시어 중생을 보살펴 의칙(儀則)과 염송의 법문을 가르쳐 주시고,
아울러 호마의 세 가지 실지(悉地)를 지어서 속히 영험을 증명하시며,
미래의 중생으로 하여금 낱낱이 이대로 행하여 모두 해탈에 오르도록 하여 주십시오.”
■ 이때 집금강보살 대약차대장이 소바호 동자의 이와 같은 질문을 듣고 바로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동자야,
모든 중생을 가엾이 여겨 자비로운 마음이 두루 미치는 것이
마치 달빛이 세상에 두루 비치는 듯하구나.
너의 이런 마음은 대비심을 끝까지 다한 까닭일 것이다.
이미 초월한 모든 보살의 보리심은 법문을 장엄하여
자기의 즐거움을 구하지 않고
유정 중생을 이롭게 하기에 아무리 큰 괴로움도 참을 수 있다.
그러므로 보살은
중생의 괴로움을 보면 보살도 괴롭고,
중생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보살도 역시 즐겁다.
■ 내가 너의 마음을 살펴보니,
자기만을 위하지 않고
중생을 이롭게 하기에 이렇게 질문을 한 것이다.
너는 이제 한마음으로 생각하여 나의 법문을 자세히 들어라.
내가 곧 너를 위해 분별하여 해설하겠다.
■ 만약 모든 진언법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려거든,
먼저 모든 부처님께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
다음으로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내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큰 원(願)을 널리 일으켜
탐냄[貪]ㆍ어리석음[癡]ㆍ교만(憍慢) 등의 행위를 멀리 버려야 한다.
거듭 삼보에 대해 깊이 소중히 하는 마음을 내고,
또한 대금강부(大金剛部)를 공손히 받들고 따라야 하며,
반드시 살생ㆍ도둑질ㆍ삿된 음행ㆍ망령된 말ㆍ꾸며대는 말ㆍ악한 말ㆍ이간질하는 말을 버려야 하고,
또한 술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 그렇지 않으면 입으로는 비록 염송할지라도
마음속이 참되지 않아서
항상 그릇된 소견을 행하게 되고,
그릇된 견해이기에 참되지 못하게 되어 잡되고 더럽혀진 과보를 얻게 된다.
마치 시절에 맞게 밭을 경작하더라도
종자가 말라버린 것이라면,
결코 싹이 틀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음과 그릇된 견해도 이와 같아서
설령 선행을 실천하더라도 끝내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 그러므로 반드시 그릇된 견해를 멀리 여의고
항상 바른 견해에 의지하여 흔들리지 말며,
10선업(善業)15)을 수행하여 깊고도 오묘한 법을 증장시켜야 한다.
설령 천ㆍ용이나 아수라 등과 피와 살을 먹는 온갖 못된 귀신 무리들이
세간에 돌아다니면서 유정(有情)을 해치고,
진언을 수행하는 사람을 괴롭혀서 마음을 산란하게 할지라도,
나의 뛰어난 진언법을 바르게 지니고 있는 것을 보면
저들이 곧 두려워할 것이니,
이 법이 저들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설령 염송하는 사람이 보리심에서 물러나게 되더라도
저들로 하여금 손상을 입히지 못하게 하려거든
반드시 이 대삼매야만다라(大三昧耶曼荼羅)16)에 들어가야 한다.
왜냐하면 모든 위대한 성인(聖人)17)들과 모든 천(天)18)들이 거처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대만다라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또한 온갖 현상적인 법을 짓는 묘만다라(妙曼茶羅)19)에 들어가야 하는데,
모든 천신과 마군의 관리들로 하여금 조복하게 하려거든,
거듭 가장 뛰어난 명왕(明王)의 대만다라에 들어가야 한다.
또 모든 진언과 대만다라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뛰어난 삼매야에 들어가는 것은,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죄업을 소멸하게 하기 위해서이니,
그러기에 반드시 자주 들어가야 한다.
또 모든 사자(使者) 등의 뛰어난 만다라와
그 밖의 무량한 명왕(明王)20)과 명비(明妃) 등
이러한 복덩어리인 모든 명(明)21)이 거주하는 곳인
만다라에 두루 들어가고 나면,
모든 마군이 그 사람을 멀리서 보고는
마음에 크게 두려워하며 각기 스스로 달아나기 바쁘다.
모든 만다라에 자주 들어가기 때문이며,
성인들께서 가피하는 까닭에 모든 마군이 이 염송하는 사람을 보면,
마치 금강이 자재하게 분신(奮迅)하면서 거주하는 곳과 같이 여기며
불덩이 같다고 여겨서,
모두 다 달아나 해치지 못하게 된다.
또한 세간에서 말한 것이나
출세간의 모든 진언을 속히 성취할 수 있다.
만약 이 대만다라에 들어오지 않았거나
자비심과 보리심을 갖추지 않았거나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지 않고 외도의 다른 신에 귀의하여
불법의 진언을 마음에 지닌다고 생각하는 자는,
반드시 스스로 해를 당할 것이다.
만약 염송하는 사람이 모든 만다라에 두루 들어갈 수 없거든,
그 가운데 삼매야 하나를 선택하여서
깊이 마음속으로 공경하여
관정(灌頂)22)할 스승에게 예배하고,
관정해줄 것을 청하여 관정을 마쳤거든,
그 부(部) 가운데에서 마음대로 하나의 업(業)을 지으면,
모든 야차ㆍ용왕 그리고 악마인 비나야가23)와
몹시 해로운 하늘[天] 등의 무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 받아 지니어 염송하려는 사람은 먼저 계행을 지녀야 한다.
마치 새싹이 모두 땅에서 돋아나면 부지런히 물을 주어
싹이 나오도록 하는 것처럼
세존께서 말씀하신
별해탈법(別解脫法)24)인 청정한 계행[尸羅]을 온전히 수행해야 한다.
재가(在家) 수행자의 경우라도
다만 승복을 입지 않은 것만 빼고는
그 밖의 율의(律儀)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반드시 모든 잡되고 물든 법은 멀리 버리고
선서(善逝:석가모니불)께서 펴신 가르침을 모두 행해야 하니,
진언법칙도 이와 같다.
■ 그리고 염송하는 사람이 지쳐서 싫증이 날 때에는
반드시 대승경전을 독송해야 한다.
또 죄업을 소멸하고자 하는 자는
한적한 빈 터나 청정한 곳에 가서
향 섞은 진흙이나 질 좋은 모래를 써서
탑을 찍어
십만 기를 채우되 많을수록 더욱 좋으니,
그 안에 연기법신게(緣起法身偈)25)를 안치한다.
■ 혹은 사리탑이나 존상 앞에 도향(塗香)ㆍ산화(散花)ㆍ소향(燒香)ㆍ연등(然燈)으로 공양하며,
당기[幢]ㆍ번기[幡]ㆍ일산[蓋]을 매달고 매우 아름다운 음성으로
모든 부처님를 찬탄하여 공양드리기를
언제나 끊이지 않게 해야 한다.
■ 우선 함께할 좋은 도반을 만나야 하니,
만약 도반 없이 성취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마치 수레가 한쪽 바퀴가 없으면
설령 잘 모는 자라도 나아갈 수 없듯이
염송함에 도반이 없는 것도
이와 같아서
비록 애써 도업을 행하더라도 끝내 이루지 못한다.
그 도반은 반드시 지혜로우며,
정결(淨潔)하고 단엄(端嚴)한 귀족집안[族姓]의 태생이어야 하며,
용감하고 두려움 없이 모든 감각기관을 잘 절제하고
사력(捨力)26)을 즐겨하는 자이며,
굶주림이나 갈증 그리고 추위와 더위의 고통을 잘 참아내 물러나지 않는 자이며,
덕 높은 화상(和上) 아사리께 기꺼이 공양하고
항상 은혜로운 이치를 생각하며,
삼보가 모셔진 곳을 마음속 깊이 공경해야 하니,
이렇게 수행하는 이는 참으로 만나기 어렵다.
만약 이와 같은 도반을 만나기만 한다면,
혹 하나이거나 둘이거나 셋이거나 넷이거나 다섯이거나 간에
많을수록 더욱 좋다.
진언을 수지하는 자는 마침내 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니
반드시, 이와 같은 도반을 찾아내야 한다.”
■ 2. 분별처소분품(分別處所分品)
■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속히 성취하기를 구하려면,
반드시 모든 부처님께서 일찍이 머무셨던 곳이나
혹은 보살이 머물던 곳이나
혹은 연각(緣覺)ㆍ성문(聲聞)이 머물던 곳을 찾아야 하니,
이와 같은 장소는 모든 천(天)ㆍ용(龍) 등이 항상 공양하면서 호위한다.
■ 그러므로 염송하는 사람은 먼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반드시 율의를 갖추어 항상
이와 같은 수승한 곳에 거주해야 한다.
만약 이같이 복된 곳을 찾지 못하거든,
큰 강변이나
혹은 가까운 작은 하천과 저수지나 못에 머물러야 하는데,
이름난 꽃이 풍부한 곳이면 더욱 좋으며,
■ 반드시 시끄러운 곳을 피해
잡된 것과 함께 머물지 말아야 한다.
그 물은 맑게 흐르고 가득히 넘치면서
그 어떤 물고기나 독성이 있는 벌레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
혹 땅에 부드러운 풀이 자라고 꽃과 과일이 풍족한 산속 한적한 곳에 머물거나,
혹은 그 어떤 사납고 두려워할 만한 맹수들이 없는 산속이나 바위굴에 머물러도 된다.
이러한 곳에서 1주(肘)가량의 깊이로 땅을 파내어
모든 가시나 기와조각이나 곡식껍질이나 터럭ㆍ재ㆍ소금기ㆍ온갖 벌레집들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깊이 파다가 적당하지 않은 곳이라 판단이 되면 버려두고,
다시 그 밖의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적당한 곳이 마련되었거든 앞의 법도와 같이 터를 잡아 수리하고,
파낸 곳에 깨끗한 흙을 메운다.
그 땅 위에 정사(精舍)를 건립하되,
아주 견고하게 지어서
심한 바람마저도 방안에 들어오지 않게 해야 하고,
진흙으로 벽의 구멍을 메워 벼룩이나 개미 등이 드나들지 않게 해야 하며,
지붕을 잘 덮어서 물이 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네 벽에 창문을 내어서 아주 밝고 깨끗하게 하며,
그 방에 문을 낼 때에는 오직 남쪽으로만 내어야 한다.
다 지었거든 쇠똥으로 방 안을 바르고,
불사(佛事)하기 알맞은 방향에다 존자의 형상을 안치한다.
그 존자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동이나 금이나 은으로 조각하여 만들고,
힘닿는 대로 장만하여 모두 공양한다.
그림은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촘촘하게 짜인 흰 명주에 그려야 하니,
베 짜는 사람이 베를 짤 때에는27)
양쪽에 실 끝을 남겨두고 잘라내서는 안 되며,
폭은 넓어야 하고 터럭은 없애야 한다.
사용하기 전에 먼저 깨끗이 씻고,
다시 향수를 뿌려야 한다.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물감에는
아교를 섞지 말고 새 그릇에 담으며,
소의 터럭으로 붓을 만들어야 한다.
존자의 형상을 그리는 사람은
깨끗이 몸을 씻고 8계(戒)28)를 받아 지녀야 하는데,
날마다 이와 같이 하여서 8계를 받아 지녀야 한다.
법대로 존자의 형상 그리기를 마쳤거든
도향(塗香)ㆍ소향(燒香)ㆍ꽃다발ㆍ음식ㆍ등불을 존자의 형상 앞에 안치하고서,
찬탄하고 예배하며 성대하게 공양드려야 하니,
그런 후에 작법하면 구하는 것을 속히 얻어 뜻한 대로 성취할 것이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재가(在家) 수행자일 경우라도 역시 삭발을 해야 하는데,
정수리의 머리카락만은 남겨두어야 한다.
착용하는 의복은 모두 적색이어야 하는데,
혹 흰 옷이거나 풀 옷을 입거나,
혹은 나무껍질 옷이거나 풀 먹인 베옷을 입어도 된다.
네 가지 응기(應器)29)를 가져야 하는데 나무나 철ㆍ옹기ㆍ바가지 등의 발우여야 하니,
아주 둥글고 매끈매끈하여서 일그러지지 않아야 한다.
깨뜨리거나 새지 않게 해야 하며
반드시 이러한 그릇을 들고 차례대로 집집마다 걸식하여
음식을 충분히 얻었거든 깨끗한 샘이 있는 곳에 가서 물로 깨끗이 씻는다.
밥을 먹으려 할 때에는 먼저 발우 안의 음식을 덜어서 다섯 등분으로 나눈다.
그 하나는 길을 다닐 때에 주린 사람을 만날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고,
하나는 물 속 중생에게 베풀고,
하나는 육지 중생에게 베풀고,
하나는 위로 일곱 세대의 부모와 아귀 중생에게 베풀고,
다섯 번째는 충분하거나 충분하지 않거나 간에 자신의 몫으로 한다.
장차 먹으려 할 때에 이 발우 속의 음식을 보며 부정관(不淨觀)30)을 한 뒤에 먹는데,
다만 굶주림과 병만을 다스리는 것일 뿐
좋은 맛에는 탐착하지 말아야 한다.
먹기를 마쳤거든 개울이나 못이나 샘에 가서 깨끗이 씻고 입을 헹구며
버드나무 가지로 이를 닦고서 물에서 나와 옷을 입고 도량에 들어간다.
절을 세 번 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발원을 마치고는,
도량에서 나와 곧장 경행하되
세 번이나 다섯 번,
혹은 열 번을 돈 뒤에 『대반야바라밀다경』을 독송한다.
거처는 마을에서 멀지 않으나,
많은 사람이 있는 곳과 가깝지 않아야 하며,
외도가 없어야 한다.
풍족한 음식을 항상 기꺼이 베풀며 삼보에 귀의하여 믿는 곳이어야 한다.
안거할 때에 외도나 아만이 있는 사람의 집에 함께 머물지 말아야 하며,
호족(豪族)이나 지혜가 없는 사람들에게 의탁하지 말아야 한다.
■ 중생을 불쌍히 여기거나 사랑하는 마음도 없이
승려가 가지는 이로운 점만을 이용하며,
입으로는 선을 행하나
마음속에 독사와 같은 탐욕을 품고서
불도를 닦는 승려를 빙자해 오직 명리(名利)만을 추구하는 이러한 사람들은
삼가서 가까이하지 말고
매우 조심하여 멀리 여의어야 한다.
이러한 부류의 중생들은
염송하는 사람이 석가모니부처님의 교법을 존중하고 숭상하는 것을 보면
마음에 항상 독기를 품고 성내고 욕하며,
얻지 못하고서 얻었다 하고 증득하지 못하고서 증득했다고 하며,
흔히 다른 이의 허물을 찾아 항상 기회를 엿보아 괴롭히려는 마음을 일으키니,
이러한 사람과는 절대 함께해서는 안 된다.
아주 훌륭하게 선과 악을 잘 분별하며
단지 때때로 서로 만날 때에는
방편으로 그를 교화해서 도업의 싹을 내도록 하고,
만나지 못하거든 깊고 묘한 이치를 설명해 주어라.
선근이 아직 성숙하지 못했을 때에
일단은 얕고 가까운 뜻을 설명해서
차차 수행하여 마침내 큰 의미에 들어올 수 있게 하라.
염송하는 사람이 바라문 출신일 경우에 그는 이렇게 힐난한다.
‘너는 바라문 출신인데
어찌하여 석가모니 교법의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가?
너는 반드시 스스로 배우고 남을 가르치며,
스스로 받고 남에게 베풀며,
스스로 천신에게 제사지내고 또한 남을 위해 지어야 하니,
이러한 여섯 가지 법이 바로 너의 근본 종지이다.
또한 불[火]에 경배해야 하고 왕을 모셔야 하며,
또한 아내를 얻고 아들을 낳아 대를 이어야만 한다.
네가 이 법을 행하면 마침내 해탈을 얻을 텐데,
어찌하여 석가모니 교법의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가?’
염송하는 사람이 찰리(刹利) 출신일 경우엔 그가 이렇게 비난한다.
‘너는 찰리 종족이니 제사지내고 베풀며 스스로 배워야 한다.
이 세 가지 법이 바로 너의 근본 종지이다.
더욱이 너는 대를 잇고 원수나 적을 꺾어야 하는데,
네가 이 법을 행하면 틀림없이 해탈을 얻을 것이니,
너는 이와 같은 진언을 배우지 말아야 한다.’
염송하는 사람이 비사(毘舍) 출신이면 그는 이렇게 힐난한다.
‘너는 비사 출신으로서 잡된 일을 하는 천한 부류이니,
장사를 해서 이익을 구하고 널리 남의 재물을 탐하며,
고귀한 것을 멀리하고 천박한 것을 구하며,
이리저리 저울질을 하고 진실하지 못한 말을 하며 일을 하는 것이 너의 근본 종지인데,
어찌하여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려고 하는가?
너는 석가모니 교법의 진언을 배우지 말아야 한다.’
염송하는 사람이 수달라(輸達囉) 출신이면 그는 이렇게 힐난한다.
‘너는 최하층 수달라의 신분이니,
농사를 지어야 하며 항상 고귀한 행위를 하는 바라문을 공양해야 한다.’
이와 같이 갖가지 비난으로 수행자를 괴롭히는 것은 마음을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다.
저 못된 외도들은 남에게 손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자신마저도 손해를 받는다.
외도의 법은 정오를 지나야 먹는 때이니,
성스러운 도업을 수행하는 사람은 저들과는 달라야 한다.
그러므로 외도의 집을 지나면서 걸식을 행하지 말라.
만약 5신채나 술이나 고기를 먹는 집이 있으면,
진언을 수행하는 자가 설령 1겁(劫)토록 굶주림을 당하더라도
이것들을 먹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전다라(旃陀羅:백정)와 함께 사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문 앞에서라도 저 사람과 함께 말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물며 먹는 것까지이겠는가.
만약 저들의 음식을 먹으면 저 사람과 함께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느냐.
청정한 수행이라 할 수 없으며 또한 전다라와 같아지는 것이니,
반드시 잘 분별하여서
가고 앉고 머물고 하는 것을 알며
깊이 마음으로 관찰한 뒤에야 바르게 왕래해야 한다.
만약 선과 악의 인과법을 논한다면
지혜가 있거나 지혜가 없거나 찰리ㆍ바라문ㆍ비사ㆍ수달라 등의 차별이 없으니,
진실로 세간의 망령된 분별 때문에 거짓으로 이름자를 세웠을 뿐이다.
그러하니 선을 잘 닦으면 반드시 열반을 증득할 것이다.
인과법을 따지지 않는다면,
4성(姓)을 막론하고 모든 죄업을 짓는 자는
모두 악도에 들어가 고통을 받을 것이니,
다만 4성뿐만이 아니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이미 더럽혀졌던 중생의 몸은 깨끗한 음식을 섭취함으로써가 아닌,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으로써 청정하게 될 수 있다.
곧 악업을 끊고 선업을 닦으면 몸과 마음이 청정하게 될 수 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몸에 부스럼을 앓을 때 단지 병을 치료할 생각만으로 약을 바르듯이 수행하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도 이와 같이 굶주리고 목마름을 제거할 뿐 그 맛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또 비유해 말한다면 어떤 아버지와 아들이 큰 사막에 들어갔는데 길이 아득히 멀고 배고픔과 목마름에 허덕이다 그 사람이 아들의 살을 먹는 경우에 처하게 되는 것처럼 수행하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도 이와 같이 다만 굶주림과 병만을 제거할 뿐 그 맛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눈앞에 시주하는 자가 공양을 가지고 오는 것을 볼 때에 마음속으로 부끄럽게 여기고 공양물을 먹기 어려워하여서 이 밥을 먹을 때에는 마치 아들의 살점을 먹는다 생각해야 한다.
물건을 저울에 달 때에 무거운 쪽으로 기울고,
만약 가볍고 적을 경우는 곧 끝머리가 올라가며,
물건이 균형을 이루면 그 저울도 균형을 이루듯이 염송하는 사람도 이와 같이 양이 지나치지 않아야 하며 너무 적지도 않아야 한다.
마치 낡은 집이 넘어지려 할 때에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지렛대로 받쳐주듯이,
수행하는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도 이와 같아서 다만 몸을 보존해서 실지(悉地)의 과업을 구할 뿐 세상에 몸을 오래 머물게 하려고 탐착하여 음식의 맛을 바라지는 말아야 한다.
비유하자면 수레가 움직일 때에 기름을 칠하는 것은 더욱 잘 가기 위한 것처럼 음식을 그렇게 여겨야 한다.
그러므로 세존께서 ‘욕계의 유정은 음식에 의지해 살아가는데 수행자는 항상 자신의 몸이 파초와 같은 줄을 관찰하여서 먹는 음식에 대해 그 맛을 탐착하지 말아야 하며,
네 종류의 발우 중에서 그 하나를 가지고 4주(肘) 정도 떨어져 보면서 차례대로 걸식하라’고 말씀하셨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지혜방편으로 6근(根)을 조복하여 방일하지 말라.
여인네의 몸맵시와 교태어린 미소와 말과 이성의 사랑스러움을 뽐내는 치장된 행보와 농염한 자태는 남자의 마음을 흔들어 미혹하게 하고 어지럽힌다.
진언을 수지하는 자는 차라리 불타는 별을 눈 속에 넣어 양쪽 눈을 잃고 눈멀어 보지 못하게 될지언정,
어지러운 마음으로 여인네의 자태를 보지 말라.
갖가지 모습의 아름다운 모습을 분별하면,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위력을 잃게 하고 만다.
인연을 따라 걸식함에 집착을 하지 말고 바른 사유로 그 마음을 조복하며 모니(牟尼)31)의 수행으로 타인의 집에 들어가되,
보다 나은 집이거나 보통이거나 가난하고 천한 집이라고 가리지 말라.
또 새로 출산한 부인이 있는 집에 들어가지 말며,
소ㆍ말ㆍ당나귀ㆍ낙타ㆍ돼지ㆍ개ㆍ양 등이 새끼를 낳은 집에는 모두 머물지 말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거나 음행을 일으키고 남녀가 서로 섞여 방일한 곳에도 머물지 말며,
많은 어린 아이들이 노는 곳도 구경하지 말며,
속가의 혼례 치르는 집이나 사나운 개가 있는 집이나 놀이패들이 노래하는 곳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뜻 없는 구절을 오랫동안 외워온 무리들이 속이려는 마음으로 ‘내가 진언의 장구(章句)를 수지한다’고 하며,
일찍이 현명한 스승을 모신 적이 없었으면서,
‘내가 진언의 비밀스러운 장구를 안다’고 억지로 말하면서 논란 일으키기를 좋아하고,
지혜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내가 전에 듣고 아는 것이 있으니 너의 스승이 될 수 있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의 질문을 받으면 말 못하는 양과 같이 행동하며,
타인의 진실한 마음과 좋은 사람을 속여 재물을 받아내 처자를 먹여 살리며,
마음속에는 3독(毒)의 번뇌와 어리석음,
아만이 유정천(有頂天)32)보다 더 높으면서 도의 마음은 조금도 없이 거짓되게 ‘내가 불법을 안다’고 일컬어 3존(尊)을 기만하며,
또한 모든 어른이거나 젊은이로서 도 닦는 부류를 속이니,
이와 같은 사람은 그 허물이 끝이 없다.
간략히 말하면 이상과 같은 곳에는 모두 가거나 걸식을 행하지 말아야 한다.
그 밖의 다른 곳은 마음대로 가고,
걸식하여 얻었거든 곧 본래의 자리에 돌아와 물로 발을 씻는다.
일부는 앞의 음식을 구분하는 법도에 맞게 본존께 공양드리고,
일부는 걸림 없이 베풀며,
일부는 자신이 먹고,
나머지는 물과 뭍과 과거 일곱 대 부모와 아귀의 몫이니,
앞서 이미 설명하였기에 거듭 반복하지 않겠다.
그리고 때 맞춰 먹고 정오를 지나치지 말아야 한다.
3일마다 목욕하고,
계절에 따라 알아서 꽃을 바치고 향을 발라드려 공양하며,
향을 섞은 진흙으로 손을 씻고서는 찬탄하며,
세 때를 빠뜨리지 않고,
공양물을 더럽히지 말며,
밤 동안 세 번은 향을 사르는 공양만을 하고,
향을 섞은 진흙을 손에 묻혀 더럽힌 채로 수인(手印)을 결하지 말라.
염송할 때에는 풀로 만든 자리에 앉아야 하며,
만약 갖가지 공양을 마련하지 못하면 꽃과 물만을 바쳐도 된다.
꽃과 향은 모든 물에서 나는 것과 들이나 못,
산속의 갖가지 꽃과 향이면 모두 공양드리는 데에 충분하다.
다니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서거나 늘 염송하되,
오직 누울 때만은 받아 지니어 염송하지 않아도 된다.
염송을 끝마치고는 항상 6념(念)33)을 생각하여 저들 갖가지 공덕을 관하며 산란하게 하지 말라.”
■ 3. 제장분품(除障分品)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만약 한 생각을 일으켜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 온갖 번뇌가 마음과 함께 합쳐진다면,
생사번뇌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마음을 제거하면 청정을 얻을 것이니,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이 법을 칭찬하시며 해탈이라 하신다.
비유하자면 더러운 때가 없는 청정한 물이 티끌과 먼지 때문에 혼탁해지는 것처럼,
성품은 본래 청정한데 객진번뇌가 마음을 흩뜨려 탁하게 만들어 참된 성품이 나타나지 못하게 한다.
만약 어지럽히거나 혼탁하지 않게 하려면 반드시 염주를 지녀서 염송하는 사람이 마음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염주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활아자(活兒子)34)ㆍ연화자(蓮華子)ㆍ아로타라아차자(阿嚧陀囉阿叉子)35)ㆍ수정(水精)ㆍ적동(赤銅)ㆍ주석[錫]ㆍ목환자[木患]36)ㆍ유리(琉璃)ㆍ금ㆍ은ㆍ빈철(鑌鐵)ㆍ상가(商佉)37) 등이다.
임의대로 한 가지를 택해 염주를 삼고 경건한 마음으로 염주를 센다.
염송할 때에는 오른손으로 하거나 왼손으로 하며,
반드시 진언을 염하되 마음을 다해 염송하여서 어긋나거나 어지럽게 하지 말라.
마음을 본존께 모으고 혹 진언이나 수인 등을 생각하여 입정(入定)에 든 것처럼 마음을 산란하게 하지 말라.
모든 감각기관을 조복하고 존상 앞에 단정히 앉아 관하는 상태가 이루어지면 양 입술을 약간씩 움직여서 진언을 염송하라.
사람의 마음이 격해지면 마치 바람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원숭이가 나무에 매달리듯 하며 바다의 파도와 밀물의 격랑과 같아서 마음대로 속이고 온갖 경계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마음을 붙들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며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해야 한다.
만약 마음이 지치거나 잠이 쏟아져서 어지러운 마음에 혼미하거나 어긋나게 되면,
일어나 경행하거나 사방을 둘러보거나 물을 얼굴에 끼얹어 깨어나도록 해야 한다.
혹 경행할 때에 까닭 없이 옛 스승이었던 스님을 추억한다거나,
혹은 옛적에 돌아가신 부모님을 떠올린다거나,
함께 배우는 사람을 기억해낸다거나,
음탕한 마음을 일으켜 곧 동요되어 평정을 잃거든 염송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다음과 같이 책망하라.
‘이 몸은 주체가 없는데 업으로 인해 온갖 세계에 유전하여 그치지 못한다.
이 몸을 떠난 뒤에는 다시 다른 몸을 받으며 선악의 업인(業因)이 이렇게 끊이지 않아서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근심하고 슬피 고뇌한다.
또한 사랑하면서도 이별하는 고통,
구하여도 얻지 못하는 고통,
원수로 만나는 고통 등 실로 치성한 5음(陰) 그대로가 고통38)이니,
이르는 곳마다 끝내 면할 수 없다.
모기ㆍ벼룩ㆍ뱀ㆍ도마뱀ㆍ추위ㆍ더위ㆍ굶주림ㆍ갈증 등 이 같은 고통이 곳곳마다 있으니,
모든 천(天)과 함께 있어도 피할 길이 없다.’
마음이 퇴전하여 다른 곳으로 향하려 하거든 이러한 관문(觀門)으로 대처하라.
만약 욕심내는 마음이 치성하거든 백골관(白骨觀)과 오장육부가 문드러지는 모든 부정관을 닦으며,
성내는 마음의 불이 치성하거든 자비관(慈悲觀)을 하며,
무명(無明)이 치성하거든 연생관(緣生觀)을 하며,
원수를 만났을 때에는 좋은 벗으로 여기고,
친근한 벗을 만났을 때에는 원수로 여겨라.
평등심으로 가고자 하는 자는 평등함이 오히려 변하여 원수가 될 것이니,
어떤 친한 벗이라 해도 모두 고정된 관계만은 아니라는 것을 관하라.
지혜로운 사람은 연연해하거나 집착하는 마음을 헛되이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도중에 마음이 친한 벗에게 가고 싶어 할 때에는 이러한 법문으로 대치해야 한다.
염송하고자 할 때와 또는 어떠한 때라도 절대 외도나 바라문ㆍ찰리ㆍ비사ㆍ수달라와 아울러 성 불구자ㆍ남자아이ㆍ여자아이ㆍ처녀ㆍ과부 등과 대화하지 말라.
법사(法事)를 마치고 나서 꼭 말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라야 도반과 함께 좋은 법만을 말해야 한다.
만약 다른 잡다한 말을 하면,
이것은 모두 마장이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니,
바른 논의가 아니다.
만약 침을 뱉을 때에는 멀리 뱉어야 하며 뱉고 나서는 반드시 조두(澡豆)39)를 사용하여 양치질을 해야 한다.
만약 대소변일 경우에는 아울러 목욕을 해야 한다.
향과 꽃과 연등으로 공양하여 부처님께 예배드리며,
낮과 밤 여섯 차례에 걸쳐 삼보를 찬탄하면서 항상 겸손한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심을 일으켜 고통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지어라.
이와 같이 부지런히 염송하여 닦은 공덕은 위없는 보리 쪽으로 회향해야 한다.
마치 뭇 강물이 큰 바다에 이르러 저 바다에 들어가면 곧 한 가지 맛이 되듯이 보리에 회향함도 이와 같아서 모든 공덕이 한데 모여 다 함께 불과(佛果)를 이룰 것이다.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밭을 갈아 종자를 심을 때는 오직 열매만을 구하고 껍질이나 줄기는 바라지 않지만,
열매가 익어서 거둬들이면 껍질이나 줄기를 구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얻어지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보리종자의 공덕을 얻고자 할 때,
세상의 즐거움을 구한 것은 아니지만 위없는 보리를 구함은 열매에 비유할 수 있고,
나머지 모든 세간의 즐거움은 쭉정이에 비유되니,
구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얻어진다.
세상의 즐거움이란 천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나 28천(天)의 왕이거나 혹은 인간세상의 전륜왕이 되어 4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 등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작은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에게 오기를 청하거든,
그 눈앞의 사람 때문에 모든 본래의 원에서 물러나지는 말라.
그 눈앞의 사람이 그러한 말을 하더라도 그에게 ‘내가 오래살 수 있는 몸이나 그 밖의 갖가지 재물을 얻는 과를 획득하게 될 때에 사심 없이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이다.
구하고자 하는 모든 원이 만족된 뒤에 네게 가더라도 보배나 귀중품 때문에 나를 청하지는 말며,
네게 가더라도 내가 박복하여 적당한 말을 하게 될 것이며,
다른 사람에게 공양을 구하여 생계를 꾸린다면 진언밀교에 위배되어 그릇된 목숨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께는 이러한 가르침이 없으므로 나는 끝내 따를 수 없다’고 말하라.
또한 소바호 동자야,
진언을 수지하는 자는 반드시 세간의 여덟 가지 법을 멀리 떠나야 한다.
선(善)은 되짚어보면 악(惡)의 다른 이름이니 즐거움과 괴로움,
이익과 손해,
헐뜯음과 칭찬 등 세간의 이 여덟 가지 법은 모든 불선법(不善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큰 바다는 죽은 시신을 그대로 두지 않으며,
나아가 한 순간이라도 끝내 바다에 머물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이 염송하는 사람이 만약 착하지 않은 생각을 일으키면 속히 멀리 버려 한 생각이라도 마음에 남겨두지 말라.
비유하자면 방 안에 등불을 밝히려는 자는 밖의 바람을 막아야 하니 바람이 없으면 등불의 불꽃이 점점 밝아지듯이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함에 거듭 부지런히 애써서 용맹정진을 더하여 선법을 증장시키는 것도 이와 같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자는 네 가지 위의(威儀)에 항상 마음을 가다듬어서,
몸과 마음을 방탕하게 굴리거나 경거망동하여 그 의지와 절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
박수치고 노래하고 춤추거나 혼례 치르는 곳이거나 놀이하는 곳에 가지 말며,
또한 재가자를 헐뜯거나 가서 말을 꾸며대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말하지 말며,
때가 아니거든 잠자지 말고 쓸데없이 담소하지 말며,
문장과 온갖 그릇된 법을 찾아 배우지 말고,
성냄ㆍ분함ㆍ인색함ㆍ교만ㆍ방일ㆍ게으름 모두를 멀리 떠나며,
또한 술을 마시거나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파ㆍ마늘ㆍ부추ㆍ호마(胡麻)ㆍ무우ㆍ보저나(步底那)이곳 말로는 여구제(驢駒蹄)40)라고 한다.ㆍ호마유(胡麻油) 등을 결코 먹지 말아야 하며,
또한 먹지 못할 온갖 찌꺼기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들 음식을 먹는 자는 진언을 수지한 사람이라 할 수 없으니,
염송을 하여도 영험이 없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부지런히 염송해서 밤낮으로 계속하고,
맞이하는 의식[呼召]과 보내는 의식[發遣]을 모두 법대로 해야 한다.
염송할 때에는 풀을 깔고 그 위에 앉거나 누우며,
잠자려 할 때에는 먼저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4무량심관을 하고,
아울러 삼보와 사리탑을 향해 마음 깊이 공경하면서 죄업을 멸해줄 것을 구한다.
만약 이와 같은 관(觀)을 짓지 않고 누운 자는 염송하는 사람이라 할 수 없으니,
시신이 눕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은 항상 세 가지 흰 음식[三白食]41)을 먹으며,
혹은 나물과 나무뿌리와 과일과 우유와 낙(酪)과 소유(酥乳)와 보리와 밀가루 빵ㆍ깻묵ㆍ양젖 등을 함께 섞어 먹으며,
갖가지 미음이나 죽도 그렇게 한다.
만약 성취하고자 하는 자는 깻묵과 양젖을 섞어서 먹고 법도대로 지으면 반드시 영험을 얻을 것이다.”
■ 4. 분별금강저급약증험분품(分別金剛杵及藥證驗分品)
“또한 소바호 동자야,
너 자신을 위하고 미래의 선남자 중에서 발심하여 비밀진언문을 염송할 자를 위하여 금강저[跋折囉]를 지니는 것에 대해 설명하겠다.
너는 반드시 자세히 들어야 하며 듣고 나서는 널리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주어야 한다.
금강저를 만들려면 크기를 8지(指),
10지,
12지,
16지의 길이로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긴 것은 20지이어야 하며,
만일 아주 귀하고 자재함[大貴自在]을 성취하려 하거나 진언 수행을 통해 모든 훌륭한 경지를 성취하려고 한다면,
곧 금을 사용하여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부귀하고자 원하면 순은(純銀)으로 금강저를 만들며,
만일 바다의 거대한 용[龍王]을 잡으려면 잘 담금질 한 동(銅)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일 아수라의 궁전으로 들어가려면 아주 좋은 모래나 돌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모든 것을 두루 이루려면 금ㆍ은ㆍ동을 섞어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야차 무리를 꺾기를 성취하려면 철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병이 없기를 바라거나 돈이나 재물을 구하려면 실리반니목(失利般尼木)42)이나 비로바목(毘嚕婆木)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온갖 병을 일으키는 귀신이 붙은 것을 치료하려면 거타라목(佉他囉木)43)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야차녀모자매법(藥叉女母姊妹法)을 성취하고자 하면 마도가목(摩度迦木)44)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죄업을 멸하는 법을 구하고자 하면 아설타목(阿說他木)45)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원수나 적을 꺾는 법을 구하려면 해인목(害人木)46)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극악한 원수나 적을 항복시키고자 하면 사람의 뼈를 써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요술법을 성취하려면 수정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증오하게 하려면 고련목(苦練木)47)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용녀로 하여금 공경하게 하도록 하려면 용목(龍木)48)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귀신을 시켜 다른 사람을 초췌하게 하고 다투게 하는 일을 성취하려면 비리륵목(毘梨勒木)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의 법을 성취하려면 천목(天木)49)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변신하는 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진흙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시신을 일으키는 법을 성취하려면 가담목(迦談木)으로 금강저를 만들어야 한다.
재물 구하는 법을 성취하려면 알가목(遏迦木)으로 금강저를 만드는데 혹은 용목(龍木)이나 무우목(無憂木)도 다 쓸 수 있다.
만일 적을 물리치는 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실리반니목(失唎般尼木)으로 금강저를 만드는데 혹은 아몰라목(阿沒羅木)이나 알순나목(遏順那木)이나 유목(柳木)도 다 쓸 수 있다.
만약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온갖 욕심을 성취하고자 하면 백단목(白檀木)으로 금강저를 만드는데,
혹은 자단목(紫檀木)도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설명한 여러 재질의 금강저 만드는 법과 같이 하되,
하나하나 모두 반드시 오고금강저로 만들어야 하니,
깨끗하고 정묘하며 단엄하게 하여 결함이 없어야 한다.
수행자가 염송하려고 할 때에는 향을 섞은 진흙을 바르고 아울러 가장 좋은 꽃을 뿌려 공양하며 대자비심을 일으키면서 손에 금강저를 들고 진언을 염송하라.
법사(法事)를 마치고 나서는 다시 거듭 공양하고 그 금강저를 위로 치켜들어 본존의 발아래에 안치하고,
그 뒤에 염송할 때도 역시 이렇게 한다.
만약 금강저를 들지 않고서 염송하게 되면 끝내 성취하지 못할 것이니,
왜냐하면 귀신이 두려워하지 않으며 선신(善神)이 가피하지 않으므로 모든 법사에 영험을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만약 금강저 만들기를 끝내지 못한 경우에는 또한 저 인(印)을 결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일심으로 법에 맞게 염송한다면 역시 성취할 수 있다.
절대로 방일하여 공부를 헛되게 잃어서는 안 되니,
다른 업(業)을 닦는 것만 못하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무릇 진언을 염송하여 약법(藥法)을 성취하는 데는 모두 열일곱 종류의 물건이 있다.
첫째 웅황(雄黃),
둘째 우황(牛黃),
셋째 자황(雌黃),
넷째 안선나(安善那)50),
다섯째 주사(朱砂)51),
여섯째 돌타향(咄他香),
일곱째 발절라(跋折囉),
여덟째 우소(牛酥),
아홉째 창포(昌蒲),
열째 무나예리가(茂拏刈哩迦),
열한째 의상(衣裳),
열두째 고차(鈷叉),
열셋째 사슴가죽[鹿皮],
열넷째 횡도(橫刀),
열다섯째 견삭(罥索),
열여섯째 개갑(鎧甲),
열일곱째 삼차(三叉) 등이다.
지금까지 말한 물건은 모두 세 가지 성취를 갖추었으며,
설령 그 밖의 진언법 중에서 설하는 성취할 모든 물건일지라도 모두 이 세 가지 종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언제든지 즐겨하는 일에 따라 법을 마음대로 짓더라도 완전한 과업을 얻지 못할 리가 없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세간에는 온갖 장애와 곤란을 만드는 비나야가(毘那耶迦)가 있어서 항상 염송하는 사람에게서 허물을 구하여 찾아다니므로 곧 그러한 가운데 잘 유념하여 방편지혜로 옳게 분별해 알아야 한다.
마군의 무리는 도합 몇 부(部)인가?
통틀어 말하면 모두 네 부가 되니,
그 넷은 무엇인가?
첫째는 최괴부(摧壞部)이고,
둘째는 야간52)부(野干部)이며,
셋째는 일아부(一牙部)이고 넷째는 용상부(龍象部)이다.
이 네 부로부터 무량한 비나야가의 권속들을 유출하니,
다음에 열거한 것과 같다.
최괴부의 우두머리를 대장이라 한다.
그 부 중에는 잡다한 유형의 모습이 있고,
7아승기만큼을 그 권속으로 삼는데,
호세사천왕(護世四天王)이 설한 진언을 어떤 사람이 받아 지니어 염송하면 저들 부류가 항상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야간부의 우두머리를 상두(象頭)라 한다.
그 부 중의 형상은 일컫기 어려울 지경이고,
18구지(俱胝)만큼이나 되는 무리를 권속으로 삼는데,
마혜수라천왕(摩醯首羅天王)이 설한 진언을 어떤 사람이 받아 지니어 염송하면 저들 부류가 항상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일아부의 우두머리는 엄계(嚴髻)라 한다.
그 부에는 갖가지 몸체와 얼굴 모습이 무시무시하고 140구지가 있어서 추종세력으로 삼는데,
대범천왕이 설한 진언과 교시가(憍尸迦)천왕과 일월(日月)천왕과 나라연(那羅延)천왕과 모든 풍천(風天)이 설한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들 잡된 부류들이 항상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용상부의 우두머리는 정행(頂行)이라 한다.
그 부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갖가지 형상이 있고,
1구지나유타(俱胝那由他)와 일천 파두마(波頭摩)로 권속을 삼는데,
석가모니 교법에서 설한 깊고 오묘한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들이 항상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또 하리제(呵利帝)53)의 아들은 애자(愛子)라 하는데 반지가(般指迦)54)가 설한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자들이 있으면 저들이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또 마니현장(摩尼賢將)의 아들은 만현(滿賢)이라 하는데,
마니부(摩尼部) 중에서 설한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들이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온갖 종류의 비나야가가 각각 자신의 부(部)에서 장애와 곤란을 일으키며,
또 수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진언을 수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성취되지 못하도록 하는데,
자신이 변화해 근본진언의 주인처럼 행세하여 염송하는 사람의 도량 안으로 들어와서 공양을 받는다.
바로 그때 진언의 본래 주인이 와서 이 일을 보고 곧장 본궁(本宮)으로 돌아가서 생각한다.
‘어찌하여 여래께서는 저들의 서원을 들어주셔서 염송하는 사람을 괴롭혀 법을 이루지 못하게 하여 이러한 장애와 곤란이 있게 하시는가?
가령 범왕(梵王)과 교시가와 모든 천ㆍ용 등일지라도 저 비나야가의 장애와 곤란을 깨뜨릴 수 없고,
염송하는 사람만이 오직 굳은 마음과 정진하려는 의지로 대서원을 발해야 한다고 한다.
세존께서 설하신 것 중에 대명진언(大明眞言)의 가르침이 있으니 내가 이제 법도대로 수행하여 이 장애와 곤란을 깨뜨리게 해야겠다.’
그러므로 염송하는 사람은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횟수를 채우고,
또한 모든 일을 성취할 수 있는 뛰어난 만다라를 건립하여야 한다.
이 법을 행하고 나면 저 장애와 곤란을 일으키는 무리들이 곧 물러나 감히 머물지 못할 것이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면서 공양을 하고 호마(呼摩 : 護摩)를 하여서 법도의 가르침대로 하지 않으면,
저들 온갖 마군이 이에 그 틈을 타서 장애와 곤란을 일으켜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항상 망설이게 하며,
마음속으로 늘 ‘이 밝은 진언을 염송할까,
저것을 함께 염송할까’ 의심하게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이 염송할 때에 저들이 또한 허점을 찾게 되니,
즉 쓸데없이 많은 말을 하거나,
세속 일을 이야기하거나,
혹은 장사에 대해 말하거나,
혹은 밭농사를 말하거나,
명리를 논하여 마음을 산란하게 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물을 따라가는데 그림자가 물속에 있어서 형체와 그림자가 서로 따르면서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저 비나야가들이 염송하는 사람의 몸속에 들어와 항상 서로 떨어지지 않는 것도 이와 같게 된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목욕할 때에 기회를 틈타 몸에 들어가며,
혹 어떤 비나야가는 바로 염송할 때에 기회를 틈타 몸에 들어가며,
어떤 비나야가는 염송하는 사람이 잠들어 누워 있을 때에 기회를 틈타 몸에 들어가며,
어떤 비나야가는 바로 공양할 때에 기회를 틈타 몸에 들어간다.
마치 햇빛이 화주(火珠)55)에 비추다가 문득 불이 일어나듯이 비나야가가 수행자의 몸에 들어가는 것도 이와 같다.
염송할 때에 마음을 산란하게 하면 탐냄ㆍ성냄ㆍ어리석음 등의 불길을 더하는 것도 역시 이와 같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이름을 수행(水行)이라 하는데,
바로 씻고 목욕할 때 법도에 결함이 있으면 저들이 곧 기회를 틈타 끝내 물속에 들어와서 염송하는 사람에게 갖가지 병이 일어나도록 하니,
이른바 배고픔ㆍ목마름ㆍ기침ㆍ재채기ㆍ게으름ㆍ많은 잠과 사지가 무겁게 가라앉음과 까닭 없이 자주 성내는 것 등이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식향(食香)이라 하는데,
바로 도향(塗香)을 바칠 때 법도에 결함이 있을 경우 저 마군이 몸에 들어가 곧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침내 병을 앓게 하니,
이른바 마음속에서 태어난 곳을 추억한다든가,
혹은 다른 장소를 생각한다든가,
혹은 과부를 생각하며 게으름을 피운다든가,
혹은 옛적 탐냈었던 곳을 생각하여 도업을 그만둔다든가,
혹은 옛날의 재보를 흥청망청 쓰면서 술에 절고 고기를 즐기며 관리와 어울려 귀천을 분별하여 온갖 요사한 광경을 관람하며 탐욕을 채우던 것을 생각하여 도의 마음에서 물러나는 것 등이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등정(燈頂)이라 하는데,
바로 등불을 올릴 때에 법도에 결함이 있으면 기회를 틈타 사람의 몸에 들어가 마침내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갖가지 병을 일으키게 한다.
이른바 마음의 고통과 심한 신열로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소향(笑香)이라 하는데,
바로 꽃을 바칠 때에 법도에 결함이 있을 경우에는 저들이 곧 기회를 틈타 마침내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갖가지 장애를 일으키도록 한다.
이를테면 심한 열과 코 막힘과 콧물을 흘리거나 눈물 나는 것과 뼈마디가 쑤시는 것,
도반과 서로 다투고 헤어지는 것 등이다.
또 어떤 비나야가는 엄계(嚴髻)라 하는데 올바르게 염송하는 사람이 법도에 결함이 있을 경우에 그가 곧 기회를 틈타 마침내 염송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온갖 병을 일으키게 하니 이른바 용변이 나오지 못하는 것 등이다.
온갖 비나야가가 몸에 들어와 곧 마음에 미혹을 불러일으켜 서쪽을 동쪽으로 여기게 하고 남쪽을 북쪽으로 여기게 하며,
모든 이상한 형상을 짓게 한다.
혹은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고 혹은 이유 없이 떠돌아다니고 싶게 하며,
마음에 기이한 생각을 품어 풀리지 않는 것이 있게 하며,
문득 삿된 견해를 일으켜 이와 같은 말을 하는데 혹은 ‘위대한 진언 같은 것은 없으며,
또한 천당도 없고 선악도 없으며 또한 번뇌에 묶인다든가 해탈한다는 것도 없다’고 하며,
혹은 ‘받아 지니어 염송하는 자의 공이 헛되니,
곧 삿된 견해를 일으켜 선(善)과는 서로 멀고 수행에 대한 결과도 전혀 없다’고 한다.
손으로 풀을 꺾거나 흙덩이를 주무르게 하며,
잠잘 땐 이빨을 갈고 혹은 욕락의 생각을 일으키거나 처를 얻게 하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가 좋아하지 않게 하며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상대가 좋아하게 하며,
이미 마음이 순탄치 않아서 누워도 잠들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부인이나 아이에게 가서 범하려 하며,
마음속의 근심이 잠재워지지 않아 설령 잠들더라도 꿈속에서 커다란 벌레나 사자ㆍ호랑이ㆍ돼지들이 쫓아오거나 낙타ㆍ고양이ㆍ여우ㆍ독수리ㆍ백로와 오랑캐 등을 보며,
어떤 때는 꿈에 낡고 헤진 옷을 입은 추잡한 사람을 보거나,
어떤 때는 꿈에 발가벗고 민머리이며 몸이 검은 사람을 보거나,
혹은 꿈에 벌거벗은 외도(外道)56)를 보거나,
혹은 메마른 못이나 우물을 보거나,
혹은 해골[髑髏]을 보거나,
혹은 뼈 무더기[骨聚]를 보거나,
혹은 퇴락한 집을 보거나,
혹은 돌무덤을 보거나,
혹은 가공할 만한 흉악한 사람이 손에 창과 칼과 여러 가지 무기를 들고 다가와 해치려는 것을 보기도 한다.
이와 같이 흉악한 모습을 보게 되면 곧 저들 비나야가가 장애와 곤란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수행자들은 즉시 군다리분노명왕의 진언과 마군을 물리치는 인계를 맺어서 호신(護身)하라.
그러면 지금까지 말한 모든 마군의 장애와 난관이 다 소멸되어 괴롭힐 수 없게 되며,
만약 저 진언을 염송하게 되면 모든 비나야가가 해칠 기회를 결코 엿볼 수 없게 된다.
또한 소바호 동자야,
염송하는 사람이 장애를 겪는 사람을 구하여 벗어나게 하려면,
곧 소떼가 머무는 곳이나 한 그루 나무 아래나 신묘(神廟) 안이나 네거리나 빈 방이나 숲속 등,
이상과 같은 땅을 찾아 임의대로 어떤 한 곳을 선택하여,
그 땅에 맞는 법도대로 고르기를 마쳤거든 곧 쇠똥을 가져다 향수를 섞어 땅에 바른다.
이어 마르거든 다시 향수를 그 땅에 거듭 바른다.
그런 다음에 5색의 흙을 내려놓고 만다라를 건립하는 양식에 의거하여 5색의 흙으로 그 단을 정돈하여 사방의 너비를 각각 3주(肘)로 하고,
네 개의 문을 세운다.
그 가운데에 2주 너비로 구덩이를 판 다음에 구덩이 속에 띠풀을 깔고 구덩이 밖에는 2주쯤 각기 자리를 나누어 명왕진언주(明王眞言主) 등을 안치하며,
여덟 방향에는 각기 그 방향에 맞는 대신(大神)을 그린다.
다시 주둥이가 네 개인 새 병을 취하는데,
흑색이나 너무 그을린 것이나 혹 구워지지 않은 것은 피하여 그 속에 향수를 가득 채우고 다섯 가지 보배와 붉은 연꽃과 모든 잡다한 풀과 꽃과 향을 모두 꽂아서 공양하며,
과일나무의 여린 가지 등을 모두 병 안에 꽂고 5색선(色線)57)으로 병의 목을 묶어서 사방에 안치하고 그런 다음에 저 명왕(明王) 등을 청하여 모든 공양구로 공양해야 한다.
다시 술ㆍ고기ㆍ무[蘿蔔]와 많은 파라라식(波羅羅食)을 저들 여덟 방향의 대신과 모든 비나야가에게 공양한다.
저 장애에 걸린 사람을 데려다 구덩이 속에 들여보내 동쪽을 향해 앉히고,
염송하는 사람은 단 서쪽에서 동쪽을 향해 앉아 진언을 108번 염송한 뒤에,
그 안치했던 네 귀퉁이의 병 속 물을 가지고 거기에 아밀리라지당가(阿蜜唎囉枳當伽)이곳에서는 붉은색이라고 한다.명왕과 결리길라(結唎吉囉)명왕과 나라미량나(奈囉弭良拏)명왕 등의 진언을 받아 지니어 염송하고 그 수가 108번을 넘어서면 그의 정수리에 관정하는데,
이와 같이 네 병을 차례대로 관정해야 한다.
이 법을 행하고 나면 저 장애에 부딪친 사람이 곧 벗어나게 될 것이다.
이 만다라는 모든 비나야가를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관공서의 일을 이롭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인이 시집가기 어려운 경우와 장사하는 사람이 이익을 보지 못한 경우와 농사에 곡식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와 도깨비에 홀린 경우와 심한 열에 시달리는 어린아이의 경우와 귀신이 붙은 경우,
또 귀신이 들기 쉬운 자와 밤에 자면서 늘 악몽을 꾸는 자,
간질병이 있는 경우와 다시 열 가지 병이 있는 경우에 이 만다라를 건립하여 저들에게 관정하여 주면,
여느 경우와 같이 다 이익을 얻으며,
구하고 찾는 것이 모두 만족되며,
다른 온갖 질병들도 다 나을 수 있으며,
또한 무량한 죄의 장애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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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금강보살의 또 다른 이름이다.
대약차장은 약차대장(藥叉大將)이라고도 하며,
인드라 신의 별명이다.
인드라 신이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집금강보살 뒤에 대약차장을 붙여 집금강보살 대약차장이라고 한 것이다.
또는 집금강보살들 중의 한 보살인 집금강보살대약차장이라고도 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대약차장집금강보살이라야 관례에 맞는다.
2 Subāhuḥ,
의역하여 묘비(妙臂)ㆍ묘수(妙手)라 한다.
또는 음역하여 소바호보살(蘇波胡菩薩)이라 한다.
이 동자는 진언문 가운데에서 자재하게 질문하는 것이 마치 팔로 자재하게 온갖 물건을 잡는 것과 같으므로 묘비(妙臂)라 한다.
태장만다라에 등장하는 보살이다.
태장계 현도만다라(現圖曼茶羅) 중의 허공장원(虛空莊院)의 협시(脇侍) 보살 가운데 하나이다.
이 보살은 항시 오른손은 여원인(與願印)을 맺고,
왼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과 같이 맺고는 가운데 세 손가락의 첫마디를 굽혀 청련화(靑蓮華)를 들고 있다.
3 내용적으로는 불타의 깨달음과 동등하고,
실제로는 불타의 한발 앞에 있는 자를 말한다.
보살수행의 계위인 52위(位) 가운데의 제51위이다.
등각은 등정각(等正覺)이라 하여 정각과 동등한 깨달음,
그리고 묘각(妙覺)의 불타를 무상사(無上士)라 하는 데 대해,
이 등정각은 아직 상위(上位)가 있기 때문에 유상사(有上士)라 한다.
그리고 현재의 한 생애 뒤에는 불타가 될 보처불(補處佛)이므로 일생보처(一生補處),
금강처럼 견고한 마음으로 온갖 번뇌를 쳐부순다는 뜻에서 금강심(金剛心)이라고도 한다.
4 밀교에서,
진언(眞言) 따위를 외움으로써 성취하는 묘과(妙果)를 말한다.
5 homa,
화로(火爐) 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공물(供物)을 태워 본존에게 공양하는 밀교의 수법(修法)이다.
호마(護摩)는 호마(護魔)ㆍ호마(呼麽)ㆍ호마(戶摩)ㆍ호마(呼魔)ㆍ호유(呼柚)라고도 하며,
분소(焚燒)ㆍ화제사법(火祭祀法)ㆍ화공양법(火供養法)ㆍ화공양(火供養)ㆍ화공(火供)ㆍ화법(火法)ㆍ화식(火食)이라 번역한다.
원래 인도의 바라문교의 화신(火神) Agni를 공양하여 악마를 제거하고,
복을 구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화제(火祭)를 불교에 도입한 것이라고 하며 특히 밀교에서 성행하였다.
본문에서 호마를 법대로 한다는 것은 불을 피울 때에 언제나 선자(扇子,
부채)를 사용하고 입으로 불지 말아야 하는 등의 법도를 말한다.
6 범어로 Vihara이니,
행도(行道)라고도 한다.
일정한 가까운 곳을 왔다갔다 산책하는 것을 말한다.
수행 중에 피로도 풀고 졸음을 쫓기 위하여 일정한 주위를 왕복하여 걷는 일이니,
혹은 포행(布行)이라고도 한다.
경행의 제도는 이미 부처님 당시부터 있었던 것으로,
『사분율』 제59권에서는 일종의 운동법으로서 경행의 이로운 점을 들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경행에 다섯 가지 이익이 있으니,
원행(遠行)에 견딜 수 있고,
능히 사유할 수 있으며,
병이 적어지고,
음식이 소화되며,
선정에 오래 머물 수 있다.”
7 부처님께서 정하신 비구가 지녀야 할 18물(物)의 하나이다.
오늘날 사용하는 이쑤시개보다 훨씬 큰 것으로 이를 쑤신다기보다는 씹는 것이다.
『유부율섭(有部律攝)』 11권에는 새벽에 양지를 사용하면 입안이 청량해지고,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우며,
눈이 밝아지는 등 다섯 가지의 이익이 있다고 하였다.
인도의 습속에 의하면 스님을 청하여 음식을 공양하고자 하면 그 전날에 향과 꽃으로 장식한 양지를 드린다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 습속에 따라서 전법관정(傳法灌頂) 및 수명관정(受明灌頂)의 때에 삼매야계단에서 반드시 이것을 수자(受者)에게 주어서 씹게 한다.
수자는 진언을 송하며 오른쪽 이빨로 이것을 씹는다.
8 범어로 śuklapakṣa이다.
인도의 역법(曆法)에는 초승달에서 만월까지,
즉 1일에서 15일까지를 말한다.
9 태력(太曆)의 하반월(下半月)을 가리킨다.
보름달의 다음 날인 16일로부터 새 달의 앞날인 그믐날까지에 이르는 동안을 말한다.
10 화요(火曜)ㆍ수요(水曜)ㆍ목요(木曜)ㆍ금요(金曜)ㆍ토요(土曜)를 말한다.
11 불교의 작법(作法)에 의해 일정지역을 구획하고 제한하는 일을 말하며,
또는 그 제한된 지역을 가리킨다.
여기에 섭승계(攝僧界)ㆍ섭의계(攝衣界)ㆍ섭식계(攝食界)의 3종이 있다.
섭승계는 비구가 한 곳에 모여 포살 등의 행사를 행하는데 장애를 없애기 위해 설치하는 일정구획이다.
섭의계는 비구에 대하여 바라제목차에 해당하는,
의복을 벗고 자는 허물을 범하지 않도록 지역을 구획한 것을 말한다.
섭식계는 비구의 음식에 관해 제한한 계를 범하지 않도록 정지(淨地: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 구역)로 지정된 곳을 말한다.
이상의 결계를 풀 적에는 백이갈마(白二羯磨)의 작법을 행한다.
밀교에서는 불법을 수행할 때 장애될 만한 것들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일정지역을 한정하는 것으로,
만다라단의 외곽 등이 결계에 해당한다.
또는 여인결계(女人結界)라 하여 여인들의 출입을 금하는 것도 있다.
12 밀교에서 수행자가 법(法)을 시작할 때 그 앞뒤로 인계를 맺고 수법 중의 자신의 신(身)ㆍ구(口)ㆍ의(意)를 청정하고 견고하게 하는 옹호의 법으로,
번뇌를 없애고 신심을 청정하게 하여서 수법을 성취시키기 위해 신심을 가지(加持)하는 것을 일컫는다.
그 인의 상과 진언에 5종이 있어서 5호신(護身)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일본 진언종에서 18계인(契印) 가운데의 장엄행자법(莊嚴行者法)의 다섯 가지 인계를 결하고 진언을 송하는 것을 말한다.
① 정삼업(淨三業)은 일체의 법은 본성이 청정하고 나도 역시 3업이 청정하다는 것을 획득한다.
② 불부삼매야(佛部三昧耶)는 불부의 모든 존자가 진언을 닦는 자를 가지하고 호념하여 속히 신업청정을 획득하게 하여 죄장을 소멸하고 복덕과 지혜를 증장하게 하는 것이다.
③ 연화부삼매야(蓮華部三昧耶)는 연화부의 성스러운 모든 행자를 가지해서 속히 어업청정을 획득하게 하여 무애변재하게 하는 설법자재이다.
④ 금강부삼매야(金剛部三昧耶)는 금강부의 성스러운 모든 행자를 가지해서 의업청정을 획득하게 하여 보리심을 증득하여 삼매가 현전해서 죄장을 멀리 여의고 속히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이다.
⑤ 최후의 것은 피갑호신(被甲護身)이다.
피갑이란 부처님의 갑옷을 입고 몸을 보호하는 것을 뜻한다.
그 인상(印相)도 이것을 본뜬 것이라고 한다.
호신법은 요컨대 자신의 3업을 청정하게 한다고 하는 것이 주된 수법이다.
13 『금강정경』에서 만다라상의 불ㆍ보살을 다섯 부로 통섭한 것이다.
금강계 5불의 5지(智)를 표현한 구별로서,
불부(佛部)ㆍ금강부(金剛部)ㆍ보부(寶部)ㆍ연화부(蓮華部)ㆍ갈마부(羯磨部)의 다섯 부이다.
『대일경』에서는 만다라의 제존(諸尊)을 3부(部)로 통섭하였는데,
금강계는 5지에 대해서 5부를 건립하여 일체의 성스러운 대중을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3부 밖에 5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3부나 5부라고 하는 것은 열어 펼치는 것이 다를 뿐 양자는 서로 일치하는 것이다.
5부의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① 불부(佛部)는 본래 이지(理智)를 갖추고 있는 중생이므로,
범부위에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위에 이르게 되면 이지(理智)와 깨달음의 도가 원만하게 되므로 불부라 이름한다.
② 금강부(金剛部)는 중생 자심의 이치이며 본래 갖추고 있는 지혜이다.
생사 가운데에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기간을 경과할지라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것으로,
능히 번뇌를 부수는 것이 마치 금강이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있어도 썩지 않고 부서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렇게 중생의 자심을 금강에 비유하여 금강이란 명칭을 세운다.
③ 연화부(蓮華部)는 중생의 마음 가운데에 본래 정보리심의 청정한 이치를 갖추고 있어서 생사윤회에 빠져있을지라도 물들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는 것이 마치 연꽃이 진흙 속에서 피어도 물들지 않고 더럽혀지지 않음과 같으므로 이렇게 이름한다.
④ 보부(寶部)는 부처의 원만한 만 가지 덕 가운데 복덕의 측면을 보부라 한다.
⑤ 갈마부(羯磨部)는 부처가 중생을 위하여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일체의 사업을 이루시는 것을 말한다.
14 불부에 부동명왕(不動明王),
금강부에 항삼세명왕(降三世明王),
보부에 군다리명왕(軍茶利明王),
연화부에 마두명왕(馬頭明王),
갈마부에 무능승(無能勝) 혹은 금강야차(金剛夜叉)를 주존(主尊)으로 한다.
15 열 가지 악한 행위[十惡]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즉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ㆍ이간질하는 말ㆍ저주하는 말ㆍ꾸미는 말ㆍ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여읜 행위를 말한다.
16 본서(本誓)를 의미하는 만다라이다.
17 범어로 ārya이다.
성자(聖者),
성(聖)이라고도 한다.
성스러운 지(智)를 증득한 견도위(見道位) 이상인 분을 가리킨다.
18 불교에서 밝힌 신의 세계,
또는 그 천의 신(神)을 말한다.
천의 세계도 윤회세계의 하나로서,
여기에 태어나서 머무르게 된 원인이었던 공덕이 다 없어지면,
천인(天人)은 다른 세계로 이동해야 한다.
그러므로 천계로 가는 것과 열반과는 전혀 다르다.
불교는 4세기에 이르러 세계의 중심에 수미산을 설정하고,
그 위에 천계를 포함한 세계의 체계적 위계를 질서정연하게 정리하였다.
『구사론』은 모두 28천(天)을 열거하는데,
그것은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세 가지 세계에다 각각 6천ㆍ18천ㆍ4천을 배분하고 있다.
이들 천 가운데 우리나라 불교신앙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는 것은 색계의 대범천,
욕계의 도솔천ㆍ도리천ㆍ4천왕천 등이다.
19 작업(作業)을 의미하는 만다라이다.
20 범어로 vidyā-rāja이다.
또는 지명왕(持明王)ㆍ분노존(忿怒尊)ㆍ위노왕(威怒王)이라 한다.
명(明)은 어리석음의 어두움을 부수는 지혜광명으로 바로 진언다라니를 가리킨다.
명왕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진언다라니왕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불정일자진언(佛頂一字眞言)은 불부(佛部)의 명왕(明王)이다.
둘째 일반적으로 칭해지는 명왕이다.
삼보ㆍ국토ㆍ국민을 옹호한다는 천부(天部)의 신이니,
교령륜신(敎令輪身)을 말한다.
분노신으로 화현하여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는 제존을 명왕이라 하는데,
부동명왕(不動明王)ㆍ대위덕명왕(大威德明王) 등이 바로 이것이다.
명(明)이란 광명의 뜻이고 지혜의 이름과 힘으로 일체의 마장(魔障)을 깨뜨려 부셔버리는 위덕이 있으므로 명왕이라 부른다.
이 명왕은 보통 부동명왕 한 분만을 지칭하지만,
실은 모든 교령(敎令)에 통하여 분노신으로 화현하여 악마들을 굴복시키는 제존(諸尊)을 모두 지칭한다.
21 범어로 Vidya이다.
① 지혜의 다른 이름이다.
『불지론(佛地論)』 1권에 “의(義)가 밝은 사람은 지혜로써 자성을 삼기 때문에 지혜는 어두운 업장을 깨뜨리므로 명(明)이라 한다”고 하였다.
② 진언(眞言)의 다른 이름이다.
『대승의장(大乘義章)』 14권에 “진언은 능히 무명 번뇌의 어두운 장애를 깨뜨리므로 명(明)이라 한다.
그리고 입으로 설하는 것을 진언이라 하고,
몸으로 화현하는 것을 명이라 하는데,
부처님은 밝고 밝은 속에서 밝고 밝은 설법을 하셨기 때문에 명이라 한다”고 하였다.
본문에서는 ②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22 범어로 abhiṣiñca이다.
정수리 위에 물을 붓는 것이다.
밀교의 법을 전하기 위해 관정을 받는 자[受者]의 머리와 이마 위에 물을 붓는 의례이다.
고대 인도에서 국왕이 즉위식을 거행할 때 4대해의 물을 길어와 4해의 지배자가 됨을 나타내는 의식에서 시작된 것이 대승불교에 들어와서 부처의 위(位)를 이어받는 의미로 바뀌었다.
밀교에서 불종(佛種)을 단절하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는 의식으로 이 관정의식은 이마[頂]에 물을 흘리는 것[灌]인데,
부처의 5지(智)를 상징하는 다섯 병의 지수(智水)를 붓는 것은 여래의 지혜를 모두 이어받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즉 불의 법수(五智의 法水)를 제자의 이마에 전함으로써 불위(佛位)를 계승하는 의례이다.
이와 같이 예로부터 관정은 비밀 법문의 사자상승(師資相承:스승과 제자 간에 서로 법을 전함)과 불교의 법을 널리 펴기 위하여 실시하여 왔다.
23 범어로 Vināyaka이다.
코끼리 머리에 사람 몸을 가진 나쁜 귀신이다.
비나야가(毘那耶迦)ㆍ비나야가(毘那也迦)ㆍ빈나야가(頻那夜迦)라고도 쓰며,
상수마(常隨魔)라고 번역한다.
항상 수행하는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틈을 타서 착한 일을 방해하는 악한 귀신이다.
24 범어로 prātimokṣa이다.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의 의역이다.
신체와 언어로 짓는 허물을 따로따로 분별하여 방지하는 계율이다.
25 법신탑(法身塔)은 법신의 사리를 안치하여 조성한 탑이다.
예부터 인도에서는 향기로운 탑을 조성하고 그 안에 손으로 직접 쓴 경문이나 법신의 게송을 안치하였으니,
이것을 법신탑이라 부른다.
밀교에서는 밤(vaṃñ,
鍐)을 법계의 종자형태로 삼고,
그 밖은 둥근 탑과 같게 하여 이것을 연생법신탑(緣生法身塔)이라고 칭한다.
연기법신게의 내용은 ‘제법종연생(諸法從緣生) 여래설시인(如來說是因) 시법종연멸(是法從緣滅) 시대사문설(是大沙門說)’이다.
26 사(捨)는 평등의 뜻이다.
27 처음으로 만들어서 아직 사용하지 않은 베의 양쪽에 실이 달려 있는 것을 말한다.
28 집에 있는 이가 하룻밤 하루 낮 동안 받아 지키는 계율이다.
‘중생을 죽이지 말라.
훔치지 말라.
음행하지 말라.
거짓말 하지 말라.
술 먹지 말라.
꽃다발을 쓰거나 향을 바르고 노래하고 춤추며 가서 구경하지 말라.
높고 넓고 크며 잘 꾸민 평상에 앉지 말라.
제때가 아니면 먹지 말라’의 여덟 가지 계이다.
이 중 여덟 번째가 재(齋)이고,
나머지 일곱은 계(戒)이다.
29 바리때를 말하니,
스님들이 사용하는 밥그릇이다.
응기(應器)ㆍ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나무를 파서 대접같이 둥글게 만들고 안팎에다 칠을 하여 사용한다.
스님이 식사하는 분량은 이 한 그릇에 한한다.
스님이 이것을 가지고 돌아다니며 밥을 비는 것을 탁발(托鉢)이라 한다.
철이나 옹기로 만드는 것이 원칙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나무로 만든다.
30 인간의 육체가 더러운 것임을 관찰하여 애착과 탐욕의 번뇌를 멸하기 위한 관법이다.
부정관(不淨觀)에 대해서는 『중아함경』에 다음과 같은 경문이 나온다.
“비구는 이 몸이 머리에서 발에 이르기까지 온갖 더러운 것이 충만해 있다고 관찰한다.
곧 나의 몸 가운데에는 머리털ㆍ털ㆍ손톱ㆍ뇌수ㆍ눈곱ㆍ침ㆍ쓸개ㆍ오줌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비구는 이 몸은 어디에 있거나 좋고 밉거나 머리에서 발에 이르기까지 더러운 것이 충만하다고 관찰한다.” 경문에서 알 수 있듯이 부정관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신체를 안팎으로 관찰하여 부정하다고 보아,
모든 탐욕을 버리게 하는 수행이다.
『아함경』에서는 이 부정관을 수행하면 탐욕을 끊어지게 하며 크게 복된 이익을 얻고 열반으로 나아가게 한다고 설하여져 있다.
이 부정관으로 말미암아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육체의 모든 것을 깊이 관찰한 결과,
육체에는 부정한 것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평소에 갖고 있던 탐욕과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없어지게 되며,
싸우고자 하는 마음과 도적질하고자 하는 마음과 안으로 자신만을 높이는 아만심과 이기심 등이 없어지게 된다.
31 범어로 muni이다.
번뇌를 가라앉힌 적묵(寂黙)ㆍ적(寂)ㆍ현인(賢人)ㆍ인(仁)ㆍ선(仙)의 뜻이다.
문니(文尼)ㆍ무니(茂泥)라고도 쓴다.
깊은 진리를 터득한 세상에서 높고 뛰어난 성자 또는 선인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는 석가모니불의 약칭이기도 하다.
32 정신만의 세계인 무색계의 네 번째 천으로,
삼계의 가장 높은 곳에 있어 유정천(有頂天)이라고 한다.
이 천에 사는 이는 하지(下地)와 같은 거친 생각이 없으므로 비상(非常),
비유상(非有想)이다.
그러나 자세한 생각이 없지 않으므로 비비상(非非想),
비무상(非無想)이라 한다.
33 부처와 교리,
승단을 생각하며,
계율을 지킬 것과 보시,
하늘 세상에 태어나는 것[生天]을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34 보리자(菩提子)의 다른 이름이다.
『수주공덕경(數珠功德經)』 등에 의거하면 옛날에 어떤 외도가 그 아들이 죽자,
보리수 아래에서 신에게 빌어서 오래지 않아 그 아들이 다시 소생하였으므로,
이러한 인연으로 보리자를 활아자라고 칭한다.
35 금강자(金剛子)를 말한다.
36 또는 환자(槵子)ㆍ목환자(木槵子)ㆍ무환자(無患子)라고 한다.
낙엽아교목(落葉亞喬木)으로,
높이가 1장(丈) 이상이고 초여름에 황색의 작은 꽃이 핀다.
구슬모양의 씨앗은 견고하고 단단하여 염주를 만드는 데에 쓰인다.
37 범어로 śaṅkha이다.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경우에 부는 소라이다.
38 8고(苦) 가운데 5온성고(蘊盛苦)를 가리킨다.
39 소두(小豆)를 갈아서 물에 섞고 그 물로 양치질하는 것을 말한다.
40 야채의 종류를 가리킨다.
41 세 종류의 흰 음식으로서,
3종백식(種白食)ㆍ3종백정식(種白淨食)ㆍ3정식(淨食)이라 한다.
백(白)은 청정의 뜻으로 유(乳)와 낙(酪)과 흰 갱미밥[粳米飯]을 말한다.
42 묘길상목(妙吉祥木)을 말한다.
43 범어로 khadira이다.
또는 거타라(佉陀囉)ㆍ거달라(佉達羅)ㆍ겁타라(劫陀羅)ㆍ겁지라(劫地羅)ㆍ거달라(佉達羅)ㆍ가지라(珂地羅)ㆍ거지락가(佉地洛迦)ㆍ거제라가(佉提羅迦)ㆍ가려라(呵黎羅)ㆍ가려라(軻黎羅)ㆍ가려라(可黎羅) 등으로 쓴다.
간략히 칭하여 거타(佉陀)라 하니,
나무의 명칭이다.
밀교의 수법 가운데 호마목(護摩木)이나 금강궐(金剛橛)의 용도로 쓰는 것으로,
재질이 견고한 나무이다.
의역하여 자강(紫橿) 또는 자강(紫畺)ㆍ담목(檐木)ㆍ담목(擔木)ㆍ견경목(堅硬木)ㆍ공파목(空破木)이라 한다.
44 감초(甘草)를 말한다.
45 범어로 aśvattha이다.
또는 알설타수(閼說他樹)ㆍ아습파타수(阿濕波他樹)라 하며,
의역하여 길상수(吉祥樹)ㆍ무죄수(無罪樹)라 한다.
필파라수(畢波羅樹,
pippala)의 다른 칭호이다.
석가모니불께서 일찍이 아설타수 아래에서 정각을 이루셨기에 보리수라고 칭하게 된 나무이다.
46 가시가 있는 나무의 종류를 가리킨다.
47 승군목(勝軍木)이라고도 한다.
48 범어로 Nāgakesara이다.
번역하여 용화(龍華)라 한다.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 10권에는 ‘나가지사(那伽枳薩)는 용화(龍華)를 가리키니,
곤륜산(崑崙山)에서 난다’고 한다.
49 백목(柏木)이나 삼목(杉木)을 말한다.
50 범어로 añjana이니,
안약(眼藥)의 이름이다.
눈의 가장자리를 푸르고 검게 바르는 데에도 사용한다.
안선나(安禪那)ㆍ안사나(安闍那)라고도 한다.
그 색은 청흑색이다.
일설로는 식물의 일종이라 하며,
그 잎을 안약과 섞어서 사용한다고 한다.
51 붉은색이 나는 모래이다.
천연적으로 나는 유화수은을 가리킨다.
짙은 붉은색의 광택이 나는 육방정계(六方晶系)에 속하는 덩어리로 이루어진 광물이다.
52 śṛgāla.
음역하여 실가라(悉伽羅)이다.
여우의 일종이다.
사자(獅子)의 대칭이 되는 내용으로 주로 쓰이는 동물로서 수행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는데 망령스럽게 진리를 말하는 경우에 비유한다.
53 인도에서 일반적으로 하리띠(Hārītī),
또는 하리따(Hāritā)라 불리는 귀신으로 보통은 야차녀로서 알려져 있다.
하리띠의 한역어는 귀자모신(鬼子母神),
귀자모(鬼子母),
귀모(鬼母) 등이다.
한역 음사어는 하리제모(訶利帝母)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취거(取去)라고도 하는데 이는 하리티의 어근에 기초한 의역이다.
또한 천모(天母),
모신(母神)이라고도 하며,
환희모,
애자모라고도 칭해진다.
이 귀자모에 대하여 『잡보장경』 제9권 귀자모실자연(鬼子母失子緣)에 수록된 설화는 다음과 같다.
옛날 왕사성 교외에 환희라 불리는 여성이 있었는데 이 여인에게는 1만 명의 자식이 있었으며,
그 막내아들의 이름은 애자(愛子)였다.
그런데 귀자모는 삿된 원을 품고 성에 들어가,
다른 사람의 어린아이를 빼앗아 산채로 먹었다.
사람들은 이 여인을 두려워하여 야차녀라 부르며,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을 사용하여 발우로 막내아들인 애자를 덮어 감추었다.
막내아들을 잃고 7일간 천하를 헤매었으나 찾지 못하자 거의 광란에 빠진 귀자모는 남들이 전하는 말에 일체지를 갖추셨다는 불세존의 명성을 듣고 부처님께서 계신 곳을 방문하여 자신의 아들이 어디 있는지를 여쭈었다.
“너에게는 1만 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 아들 가운데 하나의 아들을 잃고서 어찌하여 그다지도 고뇌하는가.
세상 사람들은 어떤 이는 한 아이를 두고 또 어떤 이들은 다섯이나 셋을 두기도 한다.
그런데 네가 살해하였으니,
그 부모들의 비통은 어떠하겠느냐.” 그러자 귀자모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제가 지금 만약 막내아들을 찾는다면 다시는 세상 사람들의 아이를 살해하지 않겠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말을 듣고 귀자모에게 발우 밑에 있는 아들을 보게 하였다.
귀자모가 신력을 다하여 아이를 잡아당겼으나 구하지 못하자 다시 부처님께 돌아왔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능히 3귀의(歸依)와 5계(戒)를 받아서 수명을 마칠 때까지 살생을 하지 않는다면 마땅히 네 아이는 돌아오리라.” 귀자모는 즉시 부처님 말씀을 받들어 3귀의 및 5계를 받았다.
수지하고 나서 청하니,
비로소 그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의정(義淨)의 『남해기귀내법전』에 의하면,
귀자모신은 인도의 여러 사원에서 문간이나 또는 부엌 주변의 벽화로서 묘사된 것이 전해진다고 한다.
귀자모신은 본래 소위 아이를 보호하는 모신임과 동시에 가람의 수호신으로서도 신앙되고 있었다.
54 반지가(半只迦,
Pañcika)는 곧 밀주(密主)ㆍ밀신(密身)이라 하며,
8대야차(大夜叉)의 하나이다.
야차신 반차가(般遮迦)의 아들이며 하리제의 남편이다.
야차(夜叉)는 산스크리트어로 yakṣa이다.
8부중(部衆)의 제3종류이다.
나찰과 같으며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의 권속이다.
다음에 나오는 만현(滿賢)도 포로나발타라(布嚕那跋陀羅,
Pūrṇabhadra)라고 하며 8대야차의 하나이다.
이하 그 밖의 야차명은 다음과 같다.
마니발타라(摩尼跋陀羅,
Maṇibhadra)는 보현(寶賢)이다.
사다기리(娑多祁哩,
Śatagiri)는 곧 위신(威神)ㆍ중덕(衆德)이다.
혜마부다(醯摩嚩多,
Himavanta)는 설산에 머무는 자로 곧 응념(應念)이다.
비쇄가(毘灑迦,
Viśakha)는 곧 대만(大滿)ㆍ지법(持法)이다.
아타부가(阿吒嚩迦,
Āṭavaka)는 곧 무비력(無比力)ㆍ무비신(無比身)이다.
반차나(半遮羅,
Pañcala)는 곧 밀엄(密嚴)이다.
55 불을 일으키는 구슬로,
오늘날 돋보기와 같다.
56 자이나교를 가리킨다.
자이나교는 나형외도(裸形外道)라고도 하며 나체로 수행하는 종교집단이다.
57 백(白)ㆍ적(赤)ㆍ황(黃)ㆍ청(靑)ㆍ흑(黑)의 다섯 가지 색 실로 만든 선이다.
오색수다라(五色修多羅)라고도 한다.
5색선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금강선(金剛線)ㆍ단선(壇線)ㆍ결선(結線)이라 불린다.
이 5색은 밀교에서 5불(佛)ㆍ5대(大)ㆍ5자(字)ㆍ5지(智)ㆍ5전(轉) 등의 표치로 사용되는 중요한 것이다.
5색으로 표치되는 내용은 밀교의 수행법과 관련된다.
○ [pt op tr]
○ 2019_1004_143444_nikon_BW17.jpg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Amelie-Les-Crayons - Le Linge De Nos Meres (Revisite).lrc
● 약효가 나타나는 약 투약법
불교 경전에서 다라니, 진언이 제시되는 경전수가 대단히 많다.
『대반야바라밀다경』에도 나타나고 『반야바라밀다심경』에도 보인다.
『묘법연화경』에도 보인다.
그런데 밀교부 경전의 경우는 더 많이 나타난다.
현재 고려대장경이 전체 1512 권이라면, 밀교부 경전은 대략 578 여권에 달한다.
그래서 그 비중이 상당하다.
그런데 굳이 밀교부 경전이 아니어도 다라니는 각 경전에 나타난다.
그래서 이 진언 수행이 불교에서 중요하다.
그렇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이 진언 다라니를 대하면
그 취지 자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내용을 우선 파악하기 힘들어 한다.
또 한편, 진언 수행을 하면 그로 인해 얻게 되는 효용이 제시되어도
이를 그런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미신적인 엉터리 방안 정도로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소바호동자청문경』에서 소바호동자가 질문하는 것처럼 의문을 갖게 된다.
즉 아무리 진언 수행을 해도 수행이 잘 성취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또는 아예 이런 진언 수행을 해야 하는 사정이나 취지 자체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그 반대 경우를 놓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해가 쉽다.
부처님이나 대력보살이, 중생이 갖는 온갖 소원을 성취할 방안을
다라니가 아닌 방안으로 제시해준다고 가정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그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가를 곧바로 이해하게 된다.
한마디로 아윈쉬타인이나 에디슨, 노벨처럼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방안이나 원리를 직접 제시하는 경우와 같다.
이런 방편지혜나 지식은 가치 중립성을 갖는다.
즉, 이런 방편은 선한 목표를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고 악한 목표를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데에도 이용할 수 있다.[무기]
한마디로, 선악 무기성을 갖는다.
따라서 이런 내용을 제시하는 이는 일단 이런 가치 중립성에 숨을 수도 있다.
즉 어떤 지식을 세간에 발표하면서 자신이 발표한 내용은 가치 중립적이라고 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후 이 지식을 사용해서 좋은 결과를 얻거나 나쁜 결과를 얻더라도
이는 이를 그런 목적에 사용한 각 개인이나 사회의 책임일 뿐 자신의 책임은 아니라고 떠넘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가 화약이나 원자력이나 전기기구 등을 개발했다고 하자.
그런데 이는 광산개발이나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 좋은 취지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반대로 전쟁이나 테러 범죄에서 다른 이를 살해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작 이런 지식을 제공한 이는 자신은 이 가운데 어느 쪽도 책임이 없다고 여긴다.
그리고 무책임하게 발표한다.
이런 경우를 놓고 생각해봐야 한다.
다라니는 부처님이 이런 사정 때문에 일정한 소원을 성취하는 방편에
각 방편이 갖는 부작용이 처음부터 나타나지 않도록 일정한 안전장치를 채운 형태다.
그런데 이 다라니 수행과정도 또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자.
즉, 어떤 이가 이 다라니를 붙잡고 무조건 그냥 소리내 읽고 외우기만 하면
경전에 제시된 그런 내용이 무조건 성취된다고 또 가정해보자.
그러면 결국 앞의 문제와 똑같아진다.
오늘날 음성으로 금고문을 여닫는 장치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원래 주인이 금고에 든 물건을 꺼내 사용하기 위해 음성으로 말하거나
아니면 강도가 금고내 물건을 훔쳐내기 위해 음성으로 말하거나 어느 경우나
일정한 소리만 내면 금고가 그냥 열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것이 과연 바람직한가가 문제다.
당연히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다라니는 그렇지 않게 되어 있다고 그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다라니 수행은 이런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라니가 제시되는 경전에는 일반적으로
그 다라니를 수행하는 취지나 수행 방식이나 절차가
다라니 수행으로 얻는 효용이 같이 제시된다.
이런 다라니 수행에서는 이런 내용을 제시하는
경전과 부처님이나 보살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기초가 된다.
그것이 없으면 일단 수행자가 이 다라니를 붙잡고 수행할 근거 자체가 없다.
아무리 보아도 내용을 알 수 없는데 왜 그것을 붙잡고 수행할 것인가.
그런데 또 각 경전에는 그 다라니를 수행하는 방식이 함께 제시된다.
여기에 사실은 그 핵심이 포함되어 들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대자비주와 같은 다라니에는
그 안에 16 대원을 수행자가 발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이 빠지고 수행자가 그런 서원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다라니를 아무리 수없이 념송해도 그 효용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는 누구나 취득하고 당기면 불이 켜지는 라이터와 같은 것은 아니다.
그런 라이터는 어떤 경우는 불을 켜서 이로움을 주지만,
어떤 경우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현실에서 과학자들이 제공하는 온갖 지식이 사실은
그런 위험성을 다 그 안에 갖고 있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사실은 과학자들이 지혜가 부족하여
넓고 길고 깊게 그 지식이 일으키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아니면 알더라도 사용자에게 책임을 떠넘긴 가운데 무책임한 것이다.
예를 들어 석유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온갖 프라스틱제품은 편리함을 많이 준다.
그런데 한편으로 오늘날 해양이나 대지에서 온갖 환경 오염을 일으킨다.
자동차가 대단히 편리함을 주지만, 매년 수만명의 사상자와 장애자를 만들어낸다.
어떤 약품이나 살균제가 어떤 질환을 낫게 해주고 예방해준다.
그런데 이후 환경과 신체및 자손에게까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남긴다.
이런 식이다.
이런 경우 그 제공자는 자신이 제공한 내용이 갖는 효용만 강조할 뿐
부작용에 해당하는 뒷부분을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이다.
일일히 그 사례를 들지 않아도 헤아릴 수 없이 이런 문제가 많다.
예를 들어 최근 어떤 살균제로 수많은 사람이 장애를 겪고 사망했다.
그런데 정작 제조사에서는 그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또 다른 법적 제도적 장치가 다시 한번 그 당사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괴롭히는 상태다.
이런 경우들은 오히려 문제다.
식자 우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과거에도 이런 사례가 많았다.
나뭇잎을 제거한다고 약품을 뿌렸다. => 나뭇잎은 제거되었다. => 그 이후 수많은 사람이 장애를 겪는다.
해충을 방지한다고 ddt나 약품을 살포했다. => 해충이 없어졌다. => 그런데 인근 호수에서 일반 축생이 다 죽어가고 인간도 살수 없게 된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품을 개발해 처방한다. => 그 질병 증상은 없어진다. => 몇년후 다른 부위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이런 식이다.
그런데 이런 부작용을 발생하지 않게 안전장치를 하고 나눠주면
이제 그 방안이나 원리를 왜 직접 알려주지 않는가라고 불만을 갖는다.
그리고 왜 알 수 없고 이상한 방식으로 수행해 성취하라고 하는가 의문을 갖는다.
그래서 제공한 다라니를 엉터리라고 여기는 한편,
그것을 제공하는 취지자체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서로 답답한 일이 된다.
경전에서 부처님이나 보살이 다라니를 제공하는 취지는
간단히 말해 도탈중생에 그 근본취지가 있다.
즉 이를 통해 끝내 보리(깨달음)을 성취하고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다.
더 나아가 이를 통해 다른 중생도 역시 그처럼 이끌게 되는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 그런 상태를 성취하게끔 하는 방편으로 이 다라니가 제공되는 것이다.
즉 각 개인은 자신이 집착하는 소원의 성취에만 급급한다.
그리고 앞과 같은 목표는 외면한다.
그래서 부처님 입장에서는 중생을 제도하는 하나의 방편으로
중생이 집착하는 그 소원을 성취시켜주려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근본 취지에 맞을 때만 또 그런 방식으로 그 소원이 성취되게 한다.
그런 근본 취지와 관련되지 않을 때는 그 소원성취는 사실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늘날 질병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말라리아로 수만명이 매년 희생된다.
그런데 이런 질병 치유도 사정이 같다.
중생의 입장에서는 우선 당장 고통받는 그 질병을 치유하는 것에 집착한다.
그런데 설령 그 질병이 치유되어도 문제는 하등 다르지 않다.
깨달음을 얻지 못해 망집에 바탕해 업을 계속 행한다.
그리고 생사과정에 묶이고 장차 3 악도에 들어간다.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설령 어떤 병이 치유되어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재산을 얻거나, 지위를 얻거나, 감옥에서 나오게 되거나, 등등의 경우도 다 마찬가지다.
그런데 중생은 우선 자신이 집착하는 이들 문제가 급하다.
그래서 그것에만 초점을 맞출 뿐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다.
부처님 입장에서는 이런 상태의 중생에 눈높이를 맞추어서
중생을 끝내 보리(깨달음)을 얻게 하고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편으로 이런 소원을 성취시켜 주려는 취지다.
그리고 그런 근본 취지에 맞지 않고
오히려 그 소원 성취로 다른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하게 하지 않으려는 취지다.
그래서 이 사정을 먼저 잘 헤아려야 한다.
약사여래님에게 불치병의 치유를 간청하며
다라니 진언 수행을 하더라도
이 취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사여래님을 어떤 청부 해결사 정도로 여기고 대하는 것이 된다.
즉 자신과 다른 생명체와 심하게 다투고 싸울 때
약사여래님이 오직 자신 편을 들어 상대를 해쳐서 문제를
해결해주면 그 뿐이라고 여기면서 이를 대하는 상태다.
이런 경우는 약사여래님도 도움을 주기 힘들다.
그래서 아무리 약사여래님이 제공한 다라니를
수년간을 쉼없이 념송해도 그런 경우는
도움을 받기 힘들다.
최소한 그 자신도 일체 생명을 다 함께 '
최상의 상태로 이끌려는 보리심을 기본적으로 갖춘 바탕에서
그런 서원을 성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각 다라니를 대해야 한다.
또 그런 자세를 다라니를 제공한 이가 요구하는 일정한 방식에
맞추어 믿음과 정성을 바탕으로 이를 대해야 그 효용이 발휘된다.
그저 손만 누르면 켜지는 라이터나 리모콘
숫자 버턴만 차례대로 누르면 열리는 자물쇠,
아니면 음성만 들려주면 열려지는 음성자물쇠
정도로 가볍게 여기고 다라니를 대하는데
그로 인해 그 소원이 성취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 방편 지혜를 직접 제공한다고 할 때
그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게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그런 경우는
그대로 3 악도의 생사고통에 처하게 되는 것 외에는 별 방안이 없다.
◧◧◧ para-end-return ◧◧◧
◈Lab value 불기2564/04/08 |
♥ 잡담 ♥살아난 음악과 스타 이름과 작품명을 외어줘야 하는 사정 그래서 위 내용은 부적절할 수도 있다.
매번 노래를 붙이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Retiens la nuit 를 올려놓고 Remember the night 한글번역을 요청하면 다음처럼 나온다. Retiens la nuit 이 부분을 놓고 발음을 들어보면 귀에 '어쩌라니, '어쩌려니' '라고 들린다. 그런데 불어 철자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둘을 함께 묶어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Retiens la nuit 이런 부분은
여하튼 오늘 올려진 노래에서 담배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tistory.com/16022#1389
sfed--소바호동자청문경_K0428_T0895.txt ☞소바호동자 sfd8--불교단상_2564_04.txt ☞◆vdfh1389 불기2564-04-08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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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0428_T0895 ☆ 3 ○ [1,2,3]
개안(開眼). ⇒<유사어>개안<참조어>개안(開眼)답 후보
● 점안(點眼)
정변지(正遍知)
정어(正語)
정업(淨業)
정진(精進)
정토종(淨土宗)
제도(濟度)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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