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8-04-24_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k0043-001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K0043
T0340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상권 /전체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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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0043-001♧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상권 /전체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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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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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經)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상권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하권
>>>
문수사리소설불사의불경계경
K0043V06P1233a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文殊師利所說不思議佛境界經)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상권
당(唐) 천축(天竺) 보리류지(菩提流志) 한역
변각성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에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祗樹給孤獨園)에 계셨다.
큰 비구 대중 1천 사람과
보살 10천 사람과 같이 계셨다.
또 욕계(欲界)의 여러 천자(天子)와,
색계(色界)의 여러 천자와 몇 정거(淨居) 천자와
그의 권속 한량없는 백천 무리들이 두루 에워쌌다.
그리고 공양(供養)하였다.
그리고 공경하였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변재가 있다.
그래서 능히 연설을 잘한다.
그러니, 그대는 지금 마땅히 보살 대중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연설할 것이니라.”
이때에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지금 저로 하여금
어떠한 법을 말하라 하십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지금 마땅히 ‘부처님의 경계’를 말할 것이니라.”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경계란
눈[眼]의 경계가 아닙니다.
빛깔[색色]의 경계가 아닙니다
.
귀[이耳]의 경계가 아닙니다.
소리[聲]의 경계가 아닙니다.
코[비鼻]의 경계가 아닙니다.
냄새[香]의 경계가 아닙니다.
혀[설舌]의 경계가 아닙니다.
맛[미味]의 경계가 아닙니다.
몸[신身]의 경계가 아닙니다.
감촉[觸]의 경계가 아닙니다.
뜻[의意]의 경계가 아닙니다.
법[法]의 경계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등 차별의 경계가 없습니다.
그러니, 이를 ‘부처님의 경계’라 이름합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고자 하는 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들어가는 바 없는 것으로써 방편을 삼아야 합니다.
그래야 이에 깨달아 들어갈 것이옵니다.”
그때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어떤 경계에서 보리(菩提)를 얻으셨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여,
나는 공(空)의 경계에서 보리를 얻었다.
모든 소견[見]이 평등한 까닭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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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無相)의 경계에서 보리를 얻었다.
모든 형상이 평등한 까닭이니라.
무원(無願)의 경계에서 보리를 얻었다.
삼계가 평등한 까닭이니라.
짓는 것 없는[無作] 경계에서 보리를 얻었다.
모든 행이 평등한 까닭이니라.
동자여,
나는 생김 없고[無生] 일어남 없고[無起] 생주멸이 없는[無爲] 경계에서 보리를 얻었다.
일체 유위[有爲-생주멸이 있는 현상]가 평등한 까닭이니라.”**
이때에 문수사리(文殊師利)보살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위[無爲]는 무슨 경계이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무위[無爲]는 사량(思量)의 경계가 아니다.”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사량의 경계가 아닌 것은
이 부처님의 경계입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사량의 경계가 아닌 것 가운데에는
문자(文字)가 있지 않습니다.
문자가 있지 않으므로 변설(變說)할 바도 없습니다.
그리고, 변설 할 바가 없으므로 모든 말과 이론이 끊어졌습니다.
모든 말과 이론이 끊어진 것이 부처님의 경계이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여러 부처님의 경계는 마땅히 어디에서 구해야 하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경계는 마땅히 일체 중생의 번뇌(煩惱) 가운데에서 구할 것이옵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오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중생의 번뇌를 바로 안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부처님의 경계입니다.
그런 까닭이옵니다.
이 중생의 번뇌를 바로 아는 것이 부처님의 경계입니다.
일체 성문ㆍ벽지불이 행하는 곳이 아니옵니다.”
그때에 세존은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만일 부처의 경계를 곧 일체 중생의 번뇌 가운데에서 구한다고 하자.
그러면 부처의 경계(境界)는 가고 오는 것이 있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경계는 가고 오는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만일 부처님의 경계는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다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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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찌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느냐?
중생의 번뇌를 바로 알면 곧 부처님의 경계라고.”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의 경계가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습니다.
그와 같이 모든 번뇌의 자성(自性)도 또한 다시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였다.
“동자여, 어떤 것이 번뇌의 자성이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 경계의 자성이 곧 모든 번뇌의 자성이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부처님 경계의 자성이 모든 번뇌의 자성과 다르다고 합시다.
그런 경우, 여래는 곧 평등한 정각(正覺)이 아닐 것이옵니다.
그러나 다르지 아니합니다.
그러므로 일체 법에 평등한 정각을 말합니다.
그래서 여래라 합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능히 여래의 머무르는 바 평등한 법을 아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어떤 것이 여래의 머무르는 바 평등(平等)한 법이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체 범부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일으키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이 여래의 머무르는 바 평등한 법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보살이여,
어찌하여 일체 범부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일으키는 곳이 여래의 머무르는 바 평등한 법이라고 하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체 범부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인 법 가운데에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일체 범부가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일으키는 곳이 곧 여래의 머무르는 바 평등한 법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공(空)이 어찌 유법(有法)이라고 말하겠느냐?
그래서 그 가운데에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있다고 말하겠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공(空)은 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도 있는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공이 어찌하여 있는 것이라 하겠느냐?
K0043V06P1234a
그리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도 어찌 있는 것이라 하겠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공(空)을 말로써 말합니다.
때문에 있습니다.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도 말함으로써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시되,
‘생김 없고[無生] 일어남 없고[無起] 짓는 것 없고[無作] 생주멸이 없는 것[無爲]**이 있다.
그러므로 이는 모든 행의 법이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이 생김 없고 일어남 없고, 짓는 것 없고, 생주멸이 없는** 것은
모든 행의 법은 아니다.
그러나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만일 있지 않는 것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곧 생김과 일어남과 짓는 것과 생주멸하는 모든 행의 법에서 벗어난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있습니다.
때문에 벗어난다고 말할 뿐입니다.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만일 공(空)이 없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에서 벗어남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이 있습니다.
때문에 탐욕 등의 모든 번뇌를 벗어난다고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러하고 그러하다.
그대가 말한 바와 같다.
그래서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일체 번뇌는 모두 공 가운데에 머무르지 아니함이 없느니라.”
문수사리보살은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수행하는 이가 탐욕ㆍ성냄 등을 떠나서
공(空)을 구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 사람은 잘 수행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니, 수행하는 이라고 이름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왜냐하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 등의 일체 번뇌는 곧 공(空)인 까닭이옵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에서 이미 벗어났느냐,
벗어나지 못했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의 본성은 곧 평등합니다.
그러니, 저는 항상 이와 같은 평등에 머무릅니다.
그러므로
저는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에서
이미 벗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벗어나지 못한 것도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사문과 바라문(婆羅門)이 자기는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벗어났다고 본다고 합시다.
또한 타인의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있는 것을 본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두 견해이옵니다.
무엇을 두 견해라 하겠습니까.
이른바 단견(斷見)과 상견(常見)이옵니다.
왜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자신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벗어났다고 본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이것은 단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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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타인의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이 있는 것을 본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는 곧 상견입니다.
그러하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사람은 바르게 머무른 것이 아니옵니다.
바르게 머무르는 자는
응당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아니합니다.
'자신은 훌륭하다. 그리고 타인은 저열하다'라고.”
그때에 세존께서는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만일 이와 같다고 하자.
그러면 어느 곳에 머무는 것을
바르게 머무른 것이라 이름하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바르게 머무르는 것이란
머무르는 바 없습니다.
그러니, 머무르는 바 없는 데에 머무른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를 바르게 머무르는 것이라 이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어찌 바른 도(道)에 머무르는 것을
바르게 머무르는 것이라고 하지 않겠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일 바른 도에 머무른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유위(有爲)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유위(有爲)에 머무른다고 합시다.
그러면, 평등한 법성(法性)에 머무는 것이 아니옵니다.
무슨 까닭이겠습니까.
유위법(有爲法)은 생멸(生滅)이 있기 때문이옵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무위(無爲)가 바로 셀 수 있는 법이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무위(無爲)라는 것은 셀 수 있는 법이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무위법(無爲法)이 숫자에 떨어진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유위(有爲)입니다.**
무위(無爲)가 아니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동자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일체 성인은 무위법(無爲法)을 얻었다.
그러니, 셀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여러 성인은 셀 수 있는 법을 증득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모든 셀 수 있는 법에서 벗어남을 얻었기 때문이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또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성인의 법을 성취하였느냐?
성인의 법 아닌 것을 성취하였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씀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성인의 법을 성취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성인의 법 아닌 것을 성취하지도 아니했습니다.
세존이시여,
변화한 사람[化人]이 성인의 법을 성취함과,
성인의 법 아닌 것을 성취함과 같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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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여,
변화한 사람은 성인의 법을 성취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또 성인의 법 아닌 것을 성취했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니라.”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일체 법이 모두 허깨비[幻化]와 같다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랬느니라.”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일체 법은 허깨비의 모양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그러니, 어찌 성인의 법을 성취했다고 말하겠습니까.
그리고 성인의 법 아닌 것을 성취했다고 말하겠습니까?”
그때에 부처님께서는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동자여,
만일 이와 같다고 하자.
그러면, 그대는 무엇을 얻었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는 여래의 평등하여 자성(自性)이 없는 경계를 얻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동자여,
그대는 부처님의 경계를 얻었느냐?”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부처님의 경계를 얻은 바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저도 또한 부처님의 경계를 얻었습니다.”
이때에 장로(長老) 수보리(須菩提)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물었다.
“보살이시여,
여래께서는 부처님의 경계를 얻지 못했습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大德)이여,
그대는 성문(聲聞)의 경계를 얻었습니까?”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거룩한 마음으로 해탈함에는
경계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지금 경계를 얻은 것이 없습니다.”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부처님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의 해탈에는 경계가 있지 아니합니다.
그러니, 어찌 얻은 바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그대는 지금 설법하심에 어찌 처음 배우는 이의 마음을 두호해 주시지 아니하십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나는 지금 그대에게 묻겠습니다.
그대의 뜻을 따라 대답하십시오.
만일 어진 의원이 사람의 병을 치료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병든 사람의 마음을 두호하기 위합니다.
그래서 맵고, 시고, 짜고, 쓴 약을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능히 그 사람의 병으로 하여금 치유함을 얻겠습니까?
그래서 안락하게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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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이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만일 설법하는 이가 처음 배우는 이의 마음을 두호하기 위한다고 합시다.
그래서, 매우 깊은 법을 숨기고서 말해 주지 아니합니다.
그리고 그의 의욕을 따라 얕은 이치를 연설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배우는 이로 하여금 나고 죽는 괴로움을 벗어나게 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열반의 낙에 이르게 함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 법을 말할 때에 대승 가운데에 5백 비구 스님이 있었다.
이들은 모든 번뇌가 다하였다.
그래서 마음이 해탈을 얻었다.
그리고, 8백 천자는 티끌[塵]을 멀리하였다.
그리고 때[구垢]를 떠났다.
그래서 법이 청정함을 얻었다.
또 7백 천자가 그 변재를 들었다.
그리고, 깊이 믿고 좋아하였다.
그래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 마음을 내었다.
그때에 수보리는 또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성문승(聲聞乘)에도 또한 믿고 이해함을 갖습니까?
그리고 또 이 법으로써 중생을 제도합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나는 일체 법(乘)을 모두 믿고 이해함을 갖습니다.
대덕이여,
나는 성문법을 믿고 이해합니다.
또 벽지불법(辟支佛法)을 믿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또 삼먁삼불타법[三藐三佛陀乘]을 믿고 이해합니다.”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성문입니까,
벽지불입니까,
삼먁삼불타입니까?”
문수보리 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나는 성문입니다.
그러나 음성을 따라 듣지 않습니다.
나는 벽지불입니다.
그러나 큰 자비와 두려워하는 바 없는 법을 놓아버리지 않습니다.
이미 정각(正覺)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일체 응당 해야 할 일은 일찍이 휴식하지를 않습니다.”
수보리는 또 물었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어떤 것을 성문이라 합니까?”
대답하여 말하였다.
“나는 항상 일체 중생을 위하여
듣지 못한 법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성문이 됩니다.”
또 물었다.
“당신은 어떤 것을 벽지불이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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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답하였다.
“나는 일체 모든 법이 인연으로부터 일어난 것임을 압니다.**
그러므로 나는 벽지불이 됩니다.”
또 물었다.
“당신은 어떤 것을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라 합니까?”
대답하였다.
“나는 항상 일체 법의 체상(體相)이 평등함을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삼먁삼불타가 됩니다.”
그때에 수보리는 또 물었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결정적으로 어느 지위에 머무르십니까?
성문의 지위에 머무르십니까?
부처님의 지위에 머무르십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그대는 응당 내가 결정적으로 일체 지위에 머무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또한 결정적으로 범부의 지위에 머무르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일체 법과 중생은 그 성품이 곧 결정적으로 바른 지위입니다.
나는 항상 이 바른 지위에 머뭅니다.
그러므로 나는 결정적으로 범부의 지위에 머무른다고 말합니다.”
수보리는 또 물었다.
“만일 일체 법과 및
중생이 곧 이 결정적인 바른 지위라고 합시다.
그런 경우, 어찌하여 모든 지위의 차별을 건립합니까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말하십니까?
‘이는 범부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성문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벽지불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부처님의 지위이다’라고.”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비유컨대 세간에서 말[言說]로써
허공중에 10방을 건립합니다.
이른바 다음과 같이 합니다.
이는 동방이다.
이는 남방이다. ,
내지 이는 상방(上方)이다. ,
이는 하방(下方)이다라고.
허공은 차별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방위는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갖가지로 차별합니다.
이와 같이, 이것도 그와 같습니다.
여래는 일체 결정적인 바른 지위 가운데서
좋은 방편으로써 여러 지위를 세웁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합니다.
이른바 이는 범부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성문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벽지불의 지위이다.
K0043V06P1235c
그리고 이는 보살의 지위이다.
그리고 이는 부처님의 지위다라고.
바른 지위에는 차별이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지위는 차별이 있습니다.”
그때에 수보리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또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그대는 이미 바른 지위에 들어갔습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나는 비록 이미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어찌하여 그러합니까.
이미 들어갔다고 합시다.
그런데도, 또 들어간 것이 아닙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응당 알아야 합니다.
이는 보살의 지혜의 선교(善巧)입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위하여
한 비유를 말하겠습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비유로써 이해를 얻을 것입니다.
대덕이여,
비유컨대 활 쏘는 스승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재주는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오직 외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극중하게 마음으로 사랑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또한 극중(極重)한 원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귀로는 듣고자 아니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으로는 보고자 하지 아니하였습니다.
혹시 그 아들이 밖에 나갑니다.
그래서 놀고 다닙니다.
그러다가, 먼 곳의 길가에 서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의 아버지는 멀리서 봅니다.
그리고 이는 그 원수라 합니다.
그리고서, 활을 잡습니다.
그리고 화살을 가지고 활줄을 당깁니다.
그래서 쏩니다.
화살이 이미 나간 후에야
바야흐로 그 아들임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은 재빠르게 달려갑니다.
그래서 화살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화살이 이르기도 전에 도로 다시 회수합니다.
이와 같습니다.
활 쏘는 스승은 보살을 비유함입니다.
외아들은 중생을 비유함입니다.
원수의 집은 번뇌를 비유함입니다.
화살은 곧 거룩한 지혜에 비유함입니다.
대덕이여, 응당 알아야 합니다.
보살 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로써
일체 법을 관찰합니다.
그래서 생김 없는 바른 지위의 큰 자비와
선교(善巧)로써 실제(實際)에서 증득함을 짓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문과 벽지불의 지위에 머무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맹세합니다.
‘일체 중생을 교화하리라.
그리고 제도하리라.
그래서 부처님의 지위에 이르게 하리라’고 합니다.”
그때에 수보리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또 물었다.
“보살이시여,
어떠한 보살이 능히 이러한 행(行)을 행합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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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이여,
어떤 보살이 세간에 행함을 보입니다.
그러나 세속법에 물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간과 같음을 보입니다.
그러나 모든 법에 소견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체 중생의 번뇌를 끊기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합니다.
그리고 법계(法界)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다하는 모양을 보이지 않습니다.
비록 유위에 머무르지 아니합니다.
그러나 또한 무위(無爲)도 얻지 않습니다.
그리고 비록 나고 죽음에 있기를
동산과 누각에 노니는 것 같이합니다.
그러나 본원(本願)이 만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빨리 위없는 열반을 증득하지 않습니다.
비록 깊이 ‘나’ 없음을 압니다.
그러나 항상 중생을 교화합니다.
비록 모든 법의 자성이 허공과 같음을 관찰합니다.
그러나 부지런히 공덕을 닦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국토를 깨끗이 합니다.
비록 법계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법의 평등함을 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몸과 입과 뜻의 업(業)을 장엄하기 위합니다.
그러므로 정진함을 버리지 아니합니다.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은 행(行)을 구족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에 능히 그를 행할 것입니다.”
그때에 수보리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또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당신은 지금 이 보살의 행하는 바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세간이 능히 믿어 받을 바가 아닙니다.”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나는 지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원히 세간을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말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보살이 세간 법을 통달하여 벗어나는 행을 말했습니다.”
수보리는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어떤 것이 이 세간 법입니까.
그리고, 어떤 것을 벗어남이라 합니까?”
문수사리보살은 말하였다.
“대덕이여,
세간 법이란, 이른바 5온(蘊)입니다.
그 5온이란 무엇인가.
이른바 색온(色蘊)ㆍ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蘊)인 이와 같은 모든 온(蘊)입니다.
색(色)은 모인 거품과 같습니다.
그리고, 수(受)는 뜬 물거품과 같습니다.
그리고, 상(想)은 아지랑이와 같습니다.
그리고, 행(行)은 파초(芭蕉)와 같습니다.
그리고, 식(識)은 허깨비와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가운데에는 세간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모든 5온(蘊)과 이와 같은 말과 명자(名字)도 없습니다.
만일 이렇게 이해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마음이 곧 산란하지 아니할 것입니다.
마음이 만일 산란하지 아니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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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세간 법에 물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세간 법에 물들지 않으면
곧 세간 법을 벗어납니다.
또 대덕이여,
5온의 모든 법은
그 자성이 본래 공(空)합니다.
자성이 공함은 곧 둘이 없는 것입니다.
둘이 없는 것은 곧 나와 내 것이 없는 것입니다.
나와 내 것이 없음은 곧 취착(取着)한 바 없음입니다.
취착한 바 없는 것은 바로 이 세간 법을 벗어남인 것입니다.
또 대덕이여,
5온법이란 인연으로써 있습니다.
인연으로 있기 때문에 곧 힘이 있지 않습니다.
힘이 없음은 곧 주재[主]가 없음입니다.
주재가 없음은 곧 나와 내 것이 없음입니다.
나와 내 것이 없음은 곧 받음과 취(取)함이 없음입니다.
받음과 취함이 없음은 곧 고집하여 다툼이 없음입니다.
고집하여 다툼이 없음은 곧 논쟁함이 없음입니다. ,
논쟁함이 없는 것이 사문(沙門)의 법입니다.
사문의 법이란
일체 법이 공중의 메아리와 같은 줄 알 것입니다.
만일 일체 모든 법이 공중의 메아리와 같음을 안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세간 법을 벗어남입니다.
또 대덕이여,
이 5온법은 법계와 같습니다.
법계(法界)란, 곧 이 계(界)가 아닙니다.
계(界)가 아닌 가운데에는 안계(眼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색계(色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안식계(眼識界)도 없습니다.
이계(耳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성계(聲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이식계(耳識界)도 없습니다.
비계(鼻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향계(香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비식계(鼻識界)도 없습니다.
설계(舌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미계(味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설식계(舌識界)도 없습니다.
신계(身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촉계(觸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신식계(身識界)도 없습니다.
의계(意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법계(法界)도 없습니다.
그리고 의식계(意識界)도 없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또 지계(地界)ㆍ수계(水界)ㆍ화계(火界)ㆍ
풍계(風界)ㆍ허공계(虛空界)ㆍ식계(識界)도 없습니다.
또한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도 없습니다.
또한 유위계(有爲界)와 무위계(無爲界)와 아(我)ㆍ인(人)ㆍ중생(衆生)ㆍ
수자(壽者) 등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일체는 모두 있는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결정코 얻을 수 없습니다.
만일 이 평등하고 깊은 이치에 들어간다고 합시다.
그래서 들어가는 바 없는 것과 함께 서로 합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세간 법을 벗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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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법을 말할 때에 모임 가운데의 비구 2백 사람은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였다.
그리고 마음이 해탈을 얻었다.
그리고, 각각 몸에 입었던 웃옷을 벗었다.
그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올렸다.
그러면서 말하였다.
“만일 중생이 얻어 들은 이가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매우 깊은 묘법(妙法)을 응당 믿어 받을 것입니다.
만일 믿음을 내지 아니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증득하고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마침내 얻을 수 없을 것이옵니다.”
그때에 장로 수보리는 여러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무엇을 얻었읍니까.
그리고 무엇으로써 증득(證得)함을 삼습니까?”
여러 비구는 말하였다.
“대덕이여,
얻음도 증득함도 없는 것이 사문(沙門)의 법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얻은 바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마음이 곧 움직일 것입니다.
그리고 산란할 것입니다.
만일 증득한 바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곧 스스로 자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움직이고 산란하며 자랑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마업(魔業)에 떨어질 것입니다.
만일 스스로 말하되
‘나는 얻었으며,
나는 증득하였노라’ 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는 뛰어난 체하는[增上慢]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여러 비구야,
그대들은 뛰어난 체함의 뜻을 잘 아느냐?”
여러 비구는 대답하여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뜻과 같아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합시다.
‘나는 고(苦)를 안다’고 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는 고(苦)의 모양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집(集)을 끊는다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멸(滅)을 증득한다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리고, 도(道)를 닦는다고 말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는 집(集)과 멸(滅)과 도(道)의 모양을 알지 못한 것입니다.
그리고, 내지 나는 도를 닦았노라고 말함입니다.
이것이 뛰어난 체하는 사람이옵니다.
무슨 까닭이냐 하면
고(苦)의 모양이란 곧 생김[생生]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집ㆍ멸ㆍ도의 모양도 곧 생김이 없는 모양[無生相]이옵니다.
생김이 없는 모양은 곧 모양이 아닌 것입니다.
그리고 평등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이는 여러 성인이 일체 법에서 해탈을 얻은 모양이옵니다.
이 가운데에는 다음과 같은 등의 모양을 얻을 수 없습니다.
고(苦)를 안다.
그리고, 집(集)을 끊는다.
그리고, 멸(滅)을 증득한다.
그리고, 도(道)를 닦는다.
이와 같은 등의 모양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와 같은 일체 모든 법이 평등한 이치를 얻는다고 합시다.
그리고 듣고 놀라며 두려워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이는 뛰어난 체하는 자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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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부처님께서는
곧 일러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여러 비구들아,
너희들이 말한 바와 같다.
그래서 그러하다.
그리고 그러하느니라.
수보리야,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이 여러 비구는 이미 과거 가섭(迦葉)부처님의 처소에서
문수사리 동자를 따라
이와 같이 매우 깊은 법을 얻어 들었다.
그러니, 법을 들음으로써
빨리 신통을 얻었다.
그리고, 지금에도 또한 얻어 듣는다.
그리고 따라 순종한다.
그리고 거역하지를 않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또한 어떤 사람이라도
나의 법 가운데서
이 뜻을 얻어 듣고 믿고 이해한다고 하자.
그런 자는 모두 오는 세상에 미륵(彌勒)부처님을 볼 것이다.
만일 대승(大乘)의 뜻을 내지 못했다고 하자.
그럴지라도, 세 번째 모임[미륵부처님의 제 삼회(三會)]에서 모두 해탈을 얻을 것이다.
만일 대승의 뜻을 낸 자라고 하자.
그러면 그는 모두 감인(堪忍)의 땅에 머무름을 얻으리라.”
그때에 선승(善勝) 천자는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하였다.
“보살이시여,
그대는 항상 이 염부제(閻浮提) 가운데서
대중을 위하여 설법하시는군요.
지금 도솔타(兜率陀) 천상에는 여러 천자가 있습니다.
일찍이 과거에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만나서
공양하고 공경하여
모든 선근(善根)을 심었습니다.
그러나, 하늘 가운데에 태어나서는 경계에 탐착(耽着)합니다.
그래서 이 법회(法會)에 와서 듣고 받지 아니합니다.
그러니, 옛적에 심은 선근이 지금에 곧 없어지려고 합니다.
만일 가르침을 받는다고 합시다.
그러면 반드시 또 증장(增長)할 것입니다.
원하옵니다.
보살께서는 잠깐 천궁(天宮)에 가시옵소서.
그리고 저 여러 천자를 위하여 긴요한 법을 널리 펴시옵소서.”
그때에 문수사리보살은 신통력(神通力)으로써
곧 그 곳에서 홀연히 도솔타천궁을 변화시켜 만들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바와 같이 모두 다 구비하게 하였다.
그리고서, 선승천자와 이 회중(會中)의 일체 사람과
하늘로 하여금 모두 ‘저 하늘의 위에 있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그리고, 저 갖가지의 장엄을 모두 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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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 숲과 못과 과일 나무는 줄지어 있다.
그리고, 전당(殿堂)과 누각엔 기둥과 들보가 얽혀졌다.
수놓은 기둥이 들보를 떠받들며 아로새긴 창문은 문마다 모여 있다.
그리고 머리 기둥을 중첩으로 세웠다.
그리고 잔돌 무더기는 깨끗하게 분포하였다.
그리고 보배를 종합하여 누대를 만들었다.
그래서 장엄한 것이 얼기설기 하였다.
그 누대의 가장 작은 것도 7층으로 되었다.
그리고, 혹은 8층과 9층이었다.
내지 20층까지 높기도 하였다.
낱낱 누대 위엔 여기 저기 층계가 있다.
그런데 모두 뭇 하늘 여인이 있다.
한창 젊은 나이에 얼굴이 아름답다.
그리고 손발은 부드럽다.
그리고, 이마는 넓다.
그리고 눈썹은 길다.
그리고, 면모와 눈은 청정하다.
그래서 금(金)그물과 같다.
그래서 항상 광명이 있다.
그리고, 또한 연꽃과 같다.
그래서 모든 티와 때를 떠났다.
그리고, 말할 적엔 웃음을 머금고 나아간다.
그리고 머물고 몸 돌리는 자태는 움직일 적마다 위의에 합한다.
그리고 곱다.
그리고도 법도가 있었다.
비유컨대 둥근 달과 같았다.
그래서 사람이 보기 좋아하는 바이다.
그리고 생황[笙]ㆍ공후[𥱌]ㆍ거문고ㆍ
저[笛]ㆍ비파며 종과 북으로 혹은 노래한다.
그리고, 혹은 휘파람을 분다.
그리고 음절이 서로 맞다.
그리고며, 미묘한 기생은 줄을 이룬다.
그리고 뜰에 분포되어 함께 춤춘다.
그리고 이러한 일들이 분명히 모두 보였다.
이때에 선승 천자는 자기의 궁전과
그 권속이 즐기는 일을 보았다.
그리고, 마음에 의심을 품었다.
그리고, 문수사리보살에게 말하였다.
“기이합니다.
보살이시여,
어떻게 하여
나와 대중으로 하여금
순식간에 이곳에 오게 하셨습니까?”
그때에 장로 수보리는 선승 천자에게 말하였다.
“천자여,
나도 처음엔 여러 대중과 함께 모두 도솔타 하늘에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에 알고 보니 본시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일찍이 저 하늘 위에 함께 가지도 아니하였다.
이와 같이 보는 바는 모두 이 문수사리보살의 삼매와 신통으로 나타내신 바이니라.”
이때에 선승 천자는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문수사리보살은 참으로 희유(希有)하나이다.
이에 삼매와 신통의 불가사의(不可思議)한 힘으로
여기에 모인 이들로 하여금 본 자리를 움직이지도 아니하고
이 도솔타 하늘에 이르게 하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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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천자여,
그대는 다만 문수사리 동자의 신통으로 변화하는 약간인 힘만 아는구나.
나의 아는 바는 한량없느니라.
천자여, 문수사리보살의 신통의 힘은
가령 항하(恒河)의 모래수 등의 여러 부처님 국토의 갖가지 장엄과
좋은 것들이 각기 같지 아니하더라도,
한 부처님의 국토에 모두 분명히 나타나게도 하느니라.
또 항하의 모래수 등과 같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를 한 곳에 모아 두되,
비단 묶은 모양과 같이한다.
그리고 상방(上方)에다 들어서 던져둔다.
이러한 것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리고, 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등의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큰 바다를 한 털 구멍에 둔다.
그러더라도 그 가운데의 중생으로 하여금 지각하지 못하게 하느니라.
그리고, 알지도 못하게 하느니라.
그리고, 부딪치지 않게 하느니라.
그리고 어지러움도 없게 하느니라.
또한 항하 모래수 등과 같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수미산(須彌山)과,
저 뭇 산을 한 산에 넣고 다시 이 산을 개자(芥子)에 들여 둔다.
그렇더라도 저 산 위에 있는 일체 하늘로 하여금
지각하지도, 알지도 못하게 하느니라.
그리고 또한 어지러움도 없게 하느니라.
또 항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 국토의 그 가운데에 있는 다섯 갈래[5도五道] 중생을 오른 손바닥 가운데에 둔다.
그리고, 다시 이 국토의 일체 오락 기구를 취한다.
그래서 낱낱 중생에게 모두 준다.
그래서 골고루 차별 없게 하느니라.
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서
겁(劫)이 다하여 불탈 적에 큰 불을 한 곳에 모아 둔다.
그리고, 그 크고 작은 것으로 하여금
한 등불의 심지와 같게 한다.
그리고, 있는 불이나 모든 것은
본래와 같다.
그래서 다름이 없게 한다.
그리고, 또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있는 해와
달을 이 한 털구멍에 넣는다.
그리고 광명을 내어 그를 비춘다.
그리고 그 해와 달의 밝은 것이 은폐(隱蔽)되어 나타나지 않게 하느니라.
천자여,
나는 1겁(劫)이나
또 1겁을 지나면서
문수사리보살의 삼매와 신통과 변화의 힘을 말하더라도
다 할 수 없으리라.”
K0043V06P1238a
그때에 마왕(魔王) 파순(波旬)은
스스로 그 몸을 변화시켰다.
그래서 비구의 모습을 하였다.
그리고 모임 가운데에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나는 지금 그 문수사리보살 신통의 힘을 듣고 믿어 받지 못하나이다.
원컨대 세존께서는
나의 앞에 그의 신력(神力)이 나타내게 하여
나로 하여금 보게 하옵소서.”
그때에 세존은
이 악마(惡魔)가 변화하여
비구가 된 것을 아셨다.
그리고,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善根)이 더 자라게 하기 위하여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응당 신통의 힘을 스스로 나타내어
이 모임 가운데 있는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좋은 이익을 얻게 할 것이니라.”
『문수사리소설불사의불경계경』 1권(K0043 v6, p.1233a01-p.1238a02)
『문수사리소설부사의불경계경』 ♣0043-001♧
◈Lab value 불기2568/04/24 |
![]() ○ 2019_1201_162911_can_ar20_s12.jpg ![]()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atsushika-Hokusai-ejiri-in-the-suruga-province.jpg!HD ![]() ○ 2018_0419_103438_nik.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Els_Ports ♡Suma-dera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Mort Shuman - Shami-Sha ♥단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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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因)에는 착한 과, 악한 인에 악한 과가 상응하게 나타나 착오가 없음을 말함.
답 후보
● 인과응보(因果應報)
인아(人我)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인타라굴(因陀羅窟)
일념삼천(一念三千)
일미(一味)
일생보처(一生補處)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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