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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2-20_잡아비담심론_004 본문
『잡아비담심론』
K0960
T1552
잡아비담심론 제4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잡아비담심론_K0960_T1552 핵심요약
♣0960-004♧
『잡아비담심론』
잡아비담심론 제4권
mus0fl--Enrico Macias - El Porompompero.lrc
● 번뇌의 분류와 제거 순서
해로운 일을 없애는 과정에서
해로운 것들은 보이는 대로 다 없애고 제거하면 되지,
굳이 해로운 것을 종류를 나누어서
이것을 무엇을 통해 제거하고
또 저것은 무엇을 통해 제거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살피고,
해로운 내용들을 일일히 복잡하게 그 내용을 나열해 살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렇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말도 일리는 있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다고 볼 사정도 많다.
논서에서 번뇌에 관련된 부분은
상당히 번잡한 느낌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번뇌를 자세히 살피고
그 각각에 따라 조금 개별적인 사정을 살펴야 할 나름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종합적으로 왜 이런 번뇌가 수행과정에서 문제되는가하는 것을
먼저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그 내용은 다음 부분에 간단하게 다음처럼 제시된다.
...
번뇌 때문에 업이 있게 되고, 업 때문에 생을 받게 된다.
그 번뇌는 업을 짝하여 백가지 고를 낳으니, 업을 떠나지 않는다.
...
『잡아비담심론』 제4권
한마디로 생사과정과 삶에서 고통이 문제된다.
삶에서 고통이 없다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이렇게 읊는 '하여가'의 시가 적절할 지도 모른다.
어떻게 하던지 그로 인해 고통을 받을 일이 없다면 그렇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삶에서 평소 희희낙락하게 잘 지내는 상태에서는
이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극심한 고통을 받는 상태에 처하면
이 고통의 해결이 문제된다.
그리고 그 고통을 해결하려면
고통을 당장 느끼는 그 상황에서도 일정하게 해야 할 노력이 있지만,
좀 더 현명하다면 미리 그 고통을 제거할 방안을 파악해서
평소 그것을 잘 성취해야 한다.
그러려면 고통이 무엇때문에 발생하는가 하는 그 인과를 살펴야 한다.
그에 관한 내용이 앞에 제시되고 있다.
고통이 발생하는 사정은
그런 고통이 나타나게 하는 원인이나 씨라고 할 수 있는
업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업을 행한 사정은 또
그 주체가 번뇌를 일으켜서 현실을 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 어떤 수용소에 끌려가 어떤 이가 고통을 당하는 상황을
놓고 이렇게 비유한 적이 있다.
수용소에 도착해서 고통을 당할 때
그 상태에서도 고통을 피할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수용소에 묶인 상태에서는 고통을 피하려고 노력해도
대단히 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 고통을 예방하려면,
미리 그 수용소를 향해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면 내려야 하고
올라타지 않았다면 올라타지 않도록 미리 노력해야 하고
또 올라타는 장소가 있다면 미리 그 장소에까지 끌려가지 노력해야 하고
..이런 식으로 미리 취할 조치를 취해서 그런 고통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제시했다.
현실적으로 수용소에 가까워질수록
그 고통을 점차 예감하게 되지만,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고 보게 된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생사현실에서 받게 되는 일정한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인데,
고통을 제거하는 이 수행도
마찬가지로 가장 근본되는 원인이 주어지는 그 단계에서부터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비교적 쉽고 더 현명하다고 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번뇌를 처음 일으키는 단계에서는
그 번뇌로 인한 고통은 어떻게 보면 무시할 정도로 가벼울 수 있지만,
그 단계에서부터 그런 망상번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번뇌가 일어난 상태에서는
한편으로는 그 번뇌를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한편
다시 그 번뇌에 바탕해 어떤 업을 다시 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이미 많은 업을 행한 상태에서는
다시 앞의 노력을 행하는 한편,
이미 쌓아 놓은 업의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덧붙여야 한다고 보게 된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모두 실패하면
결국 씨가 열매를 맺을 여건이 되면
생사현실에서 그에 따른 고통의 과보를 받게 된다.
이 상황에서도 처음에 요구한 내용을 모두 잘 행하면
역시 마찬가지로 그런 고통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결코 아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서도 원칙적으로 같은 수행 노력을 해야 하고
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어떤 주체가 이미 그런 번뇌에 바탕해 업을 행하고
그로 인해 현실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고
더 나아가 지옥, 아귀, 축생의 3 악도에서 생을 맞이해서
삶을 살아가는 상태가 되면
그런 원칙적인 수행을 행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곤란하게 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 당장 고통을 받고
여기저기 묶여서 바삐 끌려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경전에서 제시하는 원칙적인 수행을 떠올리고 행한다는 것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할 것이지만,
상황이 비교적 좋았을 당시에 하지 못하던 수행을
당장 고통을 겪고 묶여 바삐 이리저리로 끌려 다니는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그런 수행을 행하는 것이 상당히 곤란한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고통을 제거하려면
그런 고통을 겪게 하는 가장 근본 원인이 되는
번뇌 부분에서부터
그런 번뇌를 잘 파악하고 제거하는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번뇌가 현실에서 문제되고
그런 번뇌를 어떻게 제거하는가 하는 내용들이
가장 기본적인 고통의 제거방안이 되는 것이다.
일단 쉬기로 한다.
>>>
일체의 유(有)의 근본은
업을 짝하여 백고(百苦)를 낳는다.
이른바 그 유에 칠사(七使)가 있다고
모니께서 설하셨으니, 마땅히 사유해야 하리라.
이른바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1) 의 이들 존재는
탐욕 등의 칠사(七使)2) 를 그 씨앗으로 삼는다.
번뇌 때문에 업이 있게 되고, 업 때문에 생을 받게 된다.
그 번뇌는 업을 짝하여 백가지 고를 낳으니, 업을 떠나지 않는다.
번뇌가 전개될 때는 열 가지 일이 지어진다.
곧,
[1]이른바 뿌리를 견고히 하고,
[2]분(分)이 상속하고,
[3]밭을 일으키고,
[4]의과(依果)를 낳고,
[5]업유(業有)를 심고,
[6]자구(自具)에 집착하고,
[7]연(緣)에 우치하고,
[8]인식의 흐름을 이끌고,
[9]선업을 지나치고,
[10]급속히 속박당하는 것 등으로,
[번뇌의] 경계를 뛰어넘는 방편을 만들지 못하게 한다.
지혜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내용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일곱 번뇌가 98가지가 됨을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경계와 행과 종을 분별하면
아흔여덟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열 종류는 수도(修道)에서 소멸하고
나머지는 견도(見道)에서 끊는다.
이 일곱 가지 번뇌는 그 계와 행과 종류를 분별하면 98번뇌로 된다.
그 일곱 중 탐욕의 번뇌는
98번뇌 가운데 그 종류로 분별되어 다섯 가지가 된다.
노여움의 번뇌도 또한 이와 같다.
존재에 대한 애착의 번뇌는 계와 종을 분별하여 열 가지가 된다.
오만함의 번뇌는 경계와 종을 분별하여 열다섯 가지가 된다.
무명(無明)의 번뇌도 또한 이와 같다.
견(見)의 번뇌는 행으로 분별하여 다섯 가지가 되는데,
그 행과 종을 다시 분별하면 열두 가지가 되고,
경계와 행과 종으로 분별하면 서른여섯 가지가 된다.
의심의 번뇌는 경계와 종으로 분별하면 열두 가지가 된다.
이와 같이 해서 7번뇌가 되고 다시 분별하여 98번뇌가 된다.
【문】이 98번뇌는 몇 가지를 견도(見道)에서 끊게 되고 몇 가지를 수도(修道)에서 끊게 되는가?
【답】
열 종류는 수도에서 소멸하고
나머지는 견도에서 끊게 된다.
애착과 오만과 무명은 경계로 분별하여 아홉 가지가 되고
진에(瞋恚)가 그 열 번째가 된다. 나머지 88 번뇌는 견도에서 끊어진다.
그것을 진리에 비추어 잠시만 바라 보아도 끊어지는 까닭에 견도라고 일컫는다.
자주 도를 익힘으로써 끊게 되는 것은 수도라 일컫는다.
만약 견도로 끊어지게 되는 경우 이것을 견단(見斷)이라 하고
또 수도로 끊어지게 되는 경우 이것을 수단(修斷)이라 한다.
이와 같이
불각심(不覺心)ㆍ각심(覺心)과
아홉 종류 중 한 종류와
아홉 종류 중 아홉 종류,
그리고 파석방편(破石方便)에 의한 끊음과
우사방편 및
아직 보지 못한 염관(炎觀)과
이미 본 염관등이다.
그리고 그것을 끊을 때
네 가지 행도(行道)를 닦는 것은 곧 견도단見道斷)이며,
또한 그것을 끊을 때 열여섯 가지 행도를 닦는 것은 곧 수도단이다.
대무사對無事)와 대유사(對有事)도 역시 그와 같다.
● 7사와 근본번뇌 10사와 수도에서 끊는 번뇌 10사의 구별과 98사
일단 번뇌를 분류하는 항목은 대단히 종류가 많고 복잡하다.
그런데 가장 간단하게 제시할 경우는
탐, 진, 치 3 독의 분류로 간단히 분류할 수도 있다.
세상에 수많은 내용이 있는데
무언가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파악하지 못하고 망상분별을 일으키고 집착하는 증상을 어리석음 치라고 표현한다면
그런 바탕에서 다시 무언가 좋다고 보는 가운데 이에 대해 접착되어서 일으키는 번뇌 증상은 탐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또 그런 바탕에서 무언가 싫다고 보는 가운데 이에 대해 접착되어 일으키는 번뇌 증상은 분노, 성냄을 의미하는 진이다.
대부분의 번뇌가 다 이에 묶여 분류될 수 있지만,
어떤 점을 기준으로 살피는가에 따라서 또 다른 분류가 가능하고
각 번뇌에 따라 어떤 과보를 받게 되는가에 따라서도 분류가 가능하고
일반적으로 어떤 현실 단면을 기자가 보고할 때
파악해 서술해야 할 중요요소로 6 하원칙을 제시하고
원인 - 결과 - 다시 그 결과(과보) 이런 형태로 내용의 전개를 살펴나간다면
이들 각 부분을 기준으로 잡고 자세히 다시 분류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이런 번뇌를 상대해서 이것을 제거하는 수행방안과 관련시켜서도 또 살필 수 있다.
그래서 번뇌에 관해 자세히 살피자면
대단히 복잡하다.
그런데 수행이란 결국 현실에서 일으키는 이런 번뇌 하나하나를
수행자가 다 붙잡아서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번뇌에 대한 논의는 그 내용이 곧 수행론과 바로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병의 치료를 하려면
병에 대한 분류와 연구가 필요하듯
수행을 통해서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려면
이런 생사고통을 일으키는 원인요소가 되는 번뇌를 붙잡고
이들 하나하나의 정체를 잘 살피고
또 그것을 효과적을 제거할 방안을 찾아
자신의 현실에서 실천해나가야 한다.
즉 번뇌에 관해 자세히 살피는 것은
번뇌 자체에 대한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한 논의가 아니고,
그런 번뇌의 정체와 발생원인 그리고 그 결과현상을 잘 파악해서
삶에서 문제되는 생사고통을 제거하는 활동을 실천해서
성취해야 하기에 그 자세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복잡하지만, 불교 사전이나 논서 등을 참조해서
수많은 번뇌에 대해서 기본적인 내용을 잘 살펴야 한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살피면 현실 생황에서 제기되는 온갖 것이
다 이 번뇌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번뇌란 무량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그에 따라 그 번뇌를 제거하고 해결하는 수행방안도 무량해진다고 할 수 있다.
당장 생계를 해결하기 힘들어 고통을 받고
또 그래서 번뇌가 일어난다.
무언가 작업을 하려는데 기계가 오작동해서 짜증이 나고
또 이 문제해결방안을 잘 알지 못해서 짜증이 난다.
이런 것 하나하나가 다 번뇌에 해당한다.
그래서 이렇게 나열하면
세상 온갖 문제가 다 번뇌와 관련되게 된다. [진사혹]
그런데 이것을 해결해야 자신도 생사묶임에서 벗어나게 되고
또 다른 중생도 생사묶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게 되므로
이 번뇌의 해결은 곧 수행자의 수행의 핵심이 된다.
상세한 번뇌에 대한 연구는 그래서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야 할
연구분야지만,
여기서는 첫 부분으로 가장 기본적인 번뇌 부분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간단하게 살펴 보고자 한다.
그런데 불교사전을 핸드폰에서 검색하기 위해
10 사라고 발음을 하니 받아적기를 14 라고 적는다.
여기서부터 번뇌가 일어난다.
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공연히 숫자로 적는가.
그런데 이렇게 번뇌와 관련된 용어를 하나하나 사전에서
찾아 살피다보면
처음에 근본번뇌항목부터 잘 살펴야
이후 각 세계나 수행방안과 관련해 수없이 복잡하게 나열되는 번뇌에 대한
내용을 큰 어려움없이 잘 이해할 수 있고
또 수행 현장에서도 수행을 잘 성취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처음 견도로 끊을 번뇌
수도로 끊을 번뇌
이렇게 항목을 나누는 것부터가
바로 그런 사정에 의해서 나누는 것이다.
어떤 번뇌는 그 예후가 대단히 날카롭고 중생을 해치고 괴롭히는 정도가 극심한데
그러나 그 번뇌를 끊는 수행과 관련해서는
고통과 그 원인이 되는 업과 번뇌의 정체나
그 상호 인과관계
그리고 각 상태가 갖는 가치에 대한 올바른 판다.
그리고 올바른 목표 설정과 그 실현방안 이런 문제를 놓고
관련 내용[4제]에 대해 그 내용을 넓고 길고 깊게 잘 관하는 활동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쉽게 그 번뇌를 제거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어떤 번뇌는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삶 전반에 걸쳐서 쉼없이 그리고 반복해서 자주
수행을 닦아 나가야만 비로소 그것이 끊어진다고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삶의 문제는 어떻게 단순하게 대하면
자신이 생활하는 현실에서
자신이 감각하고 분별을 행하는 가운데
표면에 작용하는 내용들에서 나타나고 일으키는 번뇌도 있지만,
처음 생을 출발하기 이전부터 오래 반복해오고
또 그런 사정으로 처음 삶을 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장착이 되고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왠만한 노력으로는 그 근본을 끊어 내기 힘들다고
보는 번뇌도 있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소리를 지르고 울고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도 어떤 내용은 도저히 끊지 못하고 반복할 도리 밖에는 없다고 보는
내용들이 이와 관련된다.
배가 고픈데 지금 맛있는 밥이 있어서 그것을 먹어야 겠다는 마음이나,
한 두시간 작업을 하다보니 도저히 졸려서 못 견디겠다
이런 유형에서는 그와 관련된 번뇌는 그 예후가 앞의 경우보다는
상당히 덜하고 둔하다고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정치적 종교적 견해를 가지고 다툼을 벌이는 경우는
심한 경우는 그것만으로 나라와 나라가 전쟁에 뛰어들고
인명을 살해하고 건물을 파괴하는 활동에 쉼없이 매진하게 되어서
그 번뇌가 일으키는 예후가 대단히 날카롭고 심하다고 보지만,
그런 당사자라고 해도 어느 계기를 통해서
자신이 행동하는 바탕이 되는 어떤 내용의 오류를 스스로
잘 파악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그 행동을 수정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뒤의 경우는 비록 앞과 같이 그 증상이 예리하고 심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러나 또 반대로 단번에 그것을 칼로 무우 잘라내듯 제거하기는 대단히 곤란하고
오랜 기간 수행을 반복하고 습관화해서 누적시켜야
그것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보게 되는 번뇌가 따로 있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수행을 통해서 번뇌를 제거하고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에도
그런 번뇌를 대하고 제거하는 순서나 단계도
약간의 차별이 있게 된다.
더욱이 정려 수행을 통해 진입하게 되는 색계나 무색계는
원래 정려 수행 자체가
분노와는 대응되지 않는 것이기에
색계와 무색계는 처음부터 분노라는 번뇌를 문제삼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일로 분노를 일으키게 되면
그 주체는 일단 분노를 일으킨 대상에 대해 오래 상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외면하고 또 그런 상태에서는 그 주체가 대하는 것들마다
산만한 가운데 임하게 마련이다.
이런 분노의 상태는 정려수행에서
가장 근본으로 하는 심일경성의 상태를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사정이 그러므로 심일경성
즉 마음을 한 대상에 집중해서 평소
자신이 대하는 감각현실과 자신의 분별사이에서 일으키는 망집상태를 제거하고
색계에 진입해 들어가는 것 자체가 곤란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반대로 이런 정려 수행을 성취한다는 것은
정려 수행을 행해 자연히 계행을 성취시키게 되는 것도 의미한다.
즉 망집상태에서 행하게 마련인 욕계내 행위들의 상당부분
즉 계로 금지하게 되는 내용들 상당부분을
정려수행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행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려수행을 하면 이로 인해 현실에서도 곧바로
색계와 무색계에 진입하게 되지만,
위와 같은 사정으로 생사과정을 통해서도
색계나 무색계에서 생을 받아 태어나게 되는 기본 원인이 된다.
문제는 수행자는 이런 사정을 잘 이해해
비록 정려수행을 닦아 그런 색계의 범천이나 무색계 등의 하늘에 태어나게끔 되더라도
중생제도를 원한다면 자신이 방편을 통해서 이런 색계와 무색계에서
벗어나 생사고통을 심하게 받는 욕계 안에서 태어나 활동할 수 있도록
스스로 조정을 또 잘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는 비유하면 병을 고치려는 의사가
개업장소를 잡고자 할때 환자가 많이 있는 곳에
개업을 해야 한다고 보는 것과 사정이 마찬가지다.
나중에 병이 걸릴 가능성은 있다고 해도
당장 그 상황에서는 거의 문제되는 질환이나 고통을 찾을 수 없는
색계나 무색계의 하늘에 태어나 자신이 장기간 임해서 살아가면
이것은 수행자의 본 취지와 거리가 멀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점도 미리 그 사정을 잘 파악하고
각 세계별로 문제되는 번뇌는 무엇들이 있는가
또 그것들은 각기 어떻게 상대해 제거할 수 있는가 .
이런 내용을 잘 살펴나가야 한다.
그런데 여하튼 각 세계별로 문제되는 여러 번뇌를 나열할 때
앞과 같은 사정 때문에 각 세계의 상태별로 나열되는 내용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그렇게 되는 기본 사정만 이해하면
이런 복잡한 배열은 큰 어려움없이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한편,
이들 내용은 본 페이지에서 살피기 보다는
불교사전의 각 항목을 놓고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
더 효과적이 되리라 본다.
일단 쉬기로 한다.
요즘은 사전을 쉽게 참조하려면
사전이 자신이 하는 말을 바로바로 잘 알아듣게끔
미리 훈련부터 잘 해야 한다고 본다.
십사..14 칠사 74 이렇게 표기해주면 안 된다.
◈Lab value 불기2563/0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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