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 왕이 하루에 가는 거리 = 약 40리=약 10 마일 = 약 16Km => 유순 법화칠유- 『법화경』에 말한 일곱 가지 비유. (5) 의주유(衣珠喩, 수기품/ 첨품묘법연화경-5백제자수기품 ). => 법화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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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품묘법연화경 제4권
사나굴다ㆍ달마급다 공역
오진탁 번역
8. 오백제자수기품(五百弟子授記品)
● 제자의 본원을 아시는 부처님
그 때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는 부처님이 지혜의 방편으로 근기에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을 듣고는,
또 큰 제자들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하리라는 말씀을 듣고는,
또 숙세의 인연사(因緣事)를 듣고는,
또 모든 부처님에게는 위대한 자재신통력(自在神通力)이 있다는 말씀을 듣고는 예전에 없었던 마음의 청정과 커다란 기쁨을 얻었다.
그리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서 예를 올린 뒤에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리고는 눈을 잠시도 떼지 않은 채 세존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세존께서는 너무나 기이하고 특별하셔서 행하는 바도 희유한 분이시다.
세간의 갖가지 종성(種性)에 맞춰 방편과 지혜로 법을 설하여서 중생의 도처에 있는 탐욕과 집착을 뽑아버리신다.
우리는 부처님의 공덕을 말로는 다 드러낼 길이 없지만,
그러나 세존께서는 우리들의 깊은 마음과 본원(本願)을 능히 아실 것이다.”
그 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고하셨다.
● 현생의 설법제일 변재 부루나미미다라니자
“그대들은 이 부루나미다라니자를 보고 있는가?
나는 늘 그가 법을 설하는 사람 중에서 으뜸이라고 칭찬하였으며,
또한 그의 갖가지 공덕을 칭찬한 바가 있느니라.
그는 늘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내 법을 보호하고 수지(受持)하고 도와서 널리 폈느니라.
즉 사부대중에게 가르침을 보여서 기쁘게 하고 이롭게 하였으며,
부처님의 정법을 구족히 해석해서 함께 범행(梵行)을 닦는 자들을 크게 이롭게 하였으니,
여래를 제외하고는 그의 변재(辯才)를 당할 자가 없느니라.
그대들은 부루나가 단지 내 법을 보호하고 수지하고 도와서 편다고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 부루나의 과거90억불 과거7불 -설법제일
그는 또한 과거 세상의 구십 억 부처님 처소에서도 부처님의 정법을 보호하고 수지하고 도와서 폈으며,
그 당시에도 설법하는 사람 중에서 으뜸이었느니라.
또 모든 부처님께서 설한 공(空)의 법을 명료하게 통달했으며,
네 가지 무애지(無碍智)를 얻어서 늘 자세하면서도 청정하게 법을 설하여 의혹이 없게 하였으며,
보살의 신통력을 갖추어서 그 수명에 따라 늘 범행을 닦았으니,
이로 인해 부처님과 세상 사람들은 모두 다 그를 참다운 성문이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부루나는 이런 방편으로 한량없는 백천(百千) 중생을 이롭게 했고,
또 한량없는 아승기 사람을 교화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했으며,
또 청정한 불국토를 위해서 항상 불사(佛事)를 지어서 중생을 교화했느니라.
비구들이여,
부루나는 또한 과거 일곱 부처님 때에도 법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 으뜸이었고,
지금도 나의 처소에서도 법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 으뜸이며,
현겁 중에서 앞으로 나올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설하는 사람 가운데서도 으뜸이 되어서 불법을 보호하고 수지하고 도와서 펼 것이며,
● 부루나미다라니자의 법명여래 성불 수기
또한 미래 세상에서도 한량없고 가이없는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고 수지하고 돕고서 펼침으로서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고 이롭게 함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할 것이니라.
그리고 불국토를 정화하기 위해서 늘 부지런히 정진하고 중생을 교화해서 점점 보살도를 구족할 것이며,
이런 식으로 한량없는 아승기겁을 지나서 이 땅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니,
그 명호를 법명(法明)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할 것이니라.
● 법명여래의 보명겁 선정불국토
그 부처는 항하사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를 하나의 불국토로 삼고 일곱 가지 보배를 땅으로 삼는데,
그 땅은 손바닥처럼 평평해서 산, 계곡, 언덕, 웅덩이가 전혀 없으며 일곱 가지 보배로 된 누각이 그 속에 충만하고,
하늘 궁전들이 가까운 허공에 자리하여 사람과 하늘이 서로 가까이 볼 수 있으며,
온갖 악도가 없고 여인도 없으며,
일체 중생을 모두 화생(化生)하기 때문에 음욕이 없으며,
커다란 신통을 얻어서 몸에서 광명이 나오고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뜻과 생각이 견고하고 정진으로 지혜가 있으며,
두루 다 황금색의 삼십이상을 갖추어서 스스로 장엄할 것이니라.
그 불국토의 중생들은 늘 두 가지 음식을 먹는데,
첫째는 법희식(法喜食)이고 둘째는 선열식(禪悅食)이니라.
한량없는 아승기 천만억 나유타의 보살들이 커다란 신통과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를 갖춰서 중생을 능히 잘 교화하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성문들도 모두 육신통과 삼명(三明)과 팔해탈(八解脫)을 갖출 것이니라.
그 불국토는 이와 같은 한량없는 공덕으로 장엄이 이루어져 있는데,
겁의 명칭은 보명(寶明)이고 불국토의 명칭은 선정(善淨)이니라.
그 부처님의 수명은 한량없는 아승기겁이고 법도 매우 오래 머물 것이며,
부처님께서 멸도한 이후에는 칠보탑이 그 나라에 가득 찰 것이니라.”
그리고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펴고자 해서 게송을 읊으셨다.
● 중생제도 방편으로 성문연각을 나타내는 보살
비구들이여,
삼가 들어라.
불자가 행하는 도(道)는
방편을 잘 배웠기 때문에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노라.
중생이 작은 법을 즐기고
큰 지혜를 두려워함을 알기에
이 때문에 모든 보살들은
성문이나 연각이 되어
무수한 방편을 펼쳐서
온갖 중생을 교화하는데
스스로 성문이라고 하면서
불도와는 거리가 멀다 하네.
그러나 한량없는 중생 제도하여
모두 다 성취할 수 있도록 이끄니
비록 작은 법에 욕심내고 게으르더라도
점차로 부처를 이루게 하노라.
안으로는 은밀히 보살행을 닦고
밖으로는 성문의 모습을 보이므로
욕심이 적고 생사를 싫어하는 듯하나
실제로는 스스로 불국토를 정화함이네.
중생에게는 삼독이 있음을 보이고
또한 삿된 견해의 모습도 나타내지만
나의 제자는 이런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는 것이니
● 방편에 대한 의심
만약 내가 그들의 갖가지 변화하는 일을
구족하게 설명한다면
이를 들은 중생들은
마음에 의혹을 품을 것이네.
● 과거 보살행을 닦은 부루나
지금 여기 있는 부루나는
과거의 천억 부처님 처소에서
부지런히 행할 도를 닦아서
모든 불법을 펴고 보호했으며
위없는 지혜를 구하느라고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으뜸가는 제자로 있으면서
많이 배워서 지혜가 있으며
두려움 없는 바를 설함으로서
능히 중생들을 기쁘게 하니
일찍이 게으른 적이 없이
부처님의 일을 도왔노라.
이미 커다란 신통력과
네 가지 무애지를 갖추어서
중생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알아
항상 청정한 법을 설한다네.
이와 같은 뜻을 활짝 펼쳐서
온갖 천억 중생을 가르쳐서
대승법에 머물게 해서
스스로 불국토를 정화하였네.
미래에도 또한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들을 공양하고
정법을 보호하고 펴는 걸 도움으로서
역시 스스로 불국토를 정화하였네.
항상 온갖 방편으로써
두려움 없이 법을 설하였으니
헤아릴 수 없는 중생을 제도해서
일체지를 성취하게 했노라.
● 법명여래 선정국토의 법희식 선열식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
법보의 창고를 보호하고 지니다가
나중에 성불하게 되리니
그 명호를 법명(法明)이라 하리라.
그 때의 나라 이름은 선정(善淨)인데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으며
겁의 명칭은 보명(寶明)으로서
보살의 무리가 매우 많다네.
이처럼 그 수효가 한량이 없고
모두가 신통력을 지녔으며
위덕(威德)의 힘이 구족한 보살이
그 국토에 충만하였네.
성문도 또한 헤아릴 수가 없으니
삼명(三明)과 팔해탈(八解脫)
그리고 네 가지 무애지를 얻은
그런 무리들이 승려가 되었네.
그 나라의 모든 중생들은
음욕(淫慾)을 이미 끊었기 때문에
순일(純一)한 변화로 태어나서
상호(相好)로 장엄된 몸을 갖출 것이며
법희식과 선열식을 취할 뿐
다른 음식에 대한 생각은 없으며
온갖 여인들도 없고
또한 온갖 악도도 없다네.
이처럼 부루나 비구는
공덕을 다 충만히 이루었기에
성현의 무리들이 매우 많은
이 정토를 응당 얻은 것이니
이처럼 한량없는 일을
내가 지금 간략히 설했노라.
● 교진여와 500 아라한 보명여래 성불 수기
이 때 마음이 자재로워진 천 이백 명의 아라한은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들은 일찍이 없었던 기쁨을 얻었다,
만약 세존께서 다른 큰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수기를 하신다면,
어찌 기쁘지 아니하랴?”
부처님께서는 이들이 마음으로 생각한 바를 아시고 마하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당장 현전하여 차례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수기해 주리라.
이 무리 중에서 나의 큰 제자인 교진여(憍陳如) 비구는 미래 세상에 6만 2천억 부처님께 공양을 올린 뒤에 성불하리니,
그 명호는 보명(普明)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라 할 것이니라.
그리고 오백 명의 아라한인 우루빈나가섭(優樓頻螺迦葉)ㆍ가야가섭(伽耶迦葉)ㆍ나제가섭(那提迦葉)ㆍ가류다이(迦留陀夷)ㆍ우다이(優陀夷)ㆍ아누루타(阿㝹樓陀)ㆍ이바다(離波多)ㆍ겁빈나(劫賓那)ㆍ박구라(薄拘羅)ㆍ주타(周陀)ㆍ 사가타(莎伽陀) 등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서 일제히 그 명호를 보명이라 하리라.”
그리고 나서 세존께서는 이 뜻을 거듭 밝히고자 게송을 읊으셨다.
● 아약교진여의 보명여래 성불
교진여 비구는
앞으로 한량없는 부처를 친견하고
아승기겁을 지난 뒤에는
곧 등정각(等正覺)을 성취하리라.
항상 커다란 광명을 놓고
온갖 신통을 구족해서
그 명성이 시방에 두루 들려서
일체에게 공경을 받을 것이며
항상 부처님의 최상의 도를 설하므로
그 명호를 보명이라 할 것이며
그 불국토도 청정하고
보살들도 모두 용맹하리라.
모두가 묘한 누각에 올라서
시방의 온갖 나라를 노닐 것이고
위없는 공양을 갖추어서
모든 부처님께 바칠 것이며
이렇게 공양을 마친 뒤에는
마음에 커다란 기쁨을 품고서
순식간에 본국으로 돌아오리니
그에겐 이런 신력(神力)이 있노라.
그 부처의 수명은 6만겁이고
정법이 머무는 기간은 그 두 배이며
상법이 머무는 기간은 정법의 두 배이니
법이 멸할 때는 하늘과 인간이 근심하리라.
그리고 오백 명의 비구들도
차례대로 반드시 성불을 해서
똑같이 그 명호를 보명이라 하고
순서대로 이렇게 수기를 하리라.
‘내가 멸도한 후에는
아무개가 반드시 성불하리니
그가 세간을 교화하는 것도
또한 지금의 나와 같으리라.’
그 국토의 청정한 장엄과
아울러 온갖 신통력을 갖춘 것과
보살과 성문의 무리들과
정법과 상법이 머무는 기간과
수명의 겁이 유지되는 기간도
모두 위에서 설한 것과 같으니라.
가섭이여,
그대도 이미 알고 있듯이
오백 명의 자재로운 제자들과
나머지 모든 성문의 무리들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리니
이 회상에 있지 못한 자들에게도
그대는 반드시 선포하여 설해야 한다.
● 5백 아라한의 참회 및 중생제도 성불 서원
이 때 오백 명의 아라한은 부처님 앞에서 수기를 받고는 뛸 듯이 기뻐하였으며,
즉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예를 올린 뒤에 이렇게 스스로의 잘못을 참회하고 자책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늘 스스로 이미 구경의 멸도를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야 그것이 무지한 것이었음을 알았습니다.
왜냐 하면 저희들은 응당 여래의 지혜를 얻어야 하는데도 스스로 작은 지혜에 만족했기 때문입니다.
● 옷속 보배구슬의 비유 [의주유-계주유繫珠喩]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친구의 집에 갔다가 술에 취해서 누워있는 것과 같습니다.
당시 그 친구는 관청의 일을 보아야 했기 때문에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을 그의 옷 속에 매어주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술에 취해 자느라고 아무 것도 알지 못했으므로 술이 깨서 일어난 뒤에는 다른 나라로 유행(遊行)했습니다.
그는 옷과 음식을 구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조금이라도 얻는 것이 있으면 문득 만족하였습니다.
나중에 친구는 그를 우연히 만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친구야,
어찌하여 옷과 음식 때문에 이 고생을 하는가?
내가 예전에 자네가 다섯 가지 욕심을 멋대로 즐기고 편안히 살도록 하기 위해서 어느 해 어느 달에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을 자네 옷 속에 매어 두었네.
지금도 그대로 있는데도 자네는 알지 못한 채 온갖 고통과 번뇌를 겪으면서 살려고 하니,
참으로 어리석다고 하겠네.
자네는 이제 이 보배 구슬로 필요한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며,
늘 뜻대로 할 수 있어서 모자란 바가 없을 걸세.’
부처님께서도 이와 마찬가지이니,
보살로 계실 때 저희들을 교화해서 일체지의 마음을 발하도록 했는데도 이를 완전히 잊고서 알지도 못하고 자각하지도 못했으며,
오히려 이미 아라한의 도를 얻어서 스스로 멸도를 했다고 생각했으니,
이는 살기 위한 자량(資糧)이 어렵다가 조금만 얻어도 만족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일체지의 염원을 아직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세존께서 저희들을 깨우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이 얻은 바는 구경의 멸도가 아니니라.
내가 오래 동안 그대들로 하여금 갖가지 선근(善根)을 심도록 하기 위해서 방편의 힘으로 열반의 모습을 보였는데,
그대들은 이것을 가지고 실제로 멸도를 얻었다고 생각한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제야 비로소 참된 보살임을 알게 되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받으니,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일찍이 없었던 커다란 기쁨을 얻었습니다.”
이 때 아야교진여 등은 이 뜻을 거듭 밝히고 싶어서 게송을 읊었다.
저희들은 더 이상 위가 없는
안온한 수기의 목소리를 듣고서
일찍이 없던 일이라 기뻐하면서
한량없는 지혜의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이제 세존의 앞에서
스스로 온갖 허물을 참회하오니
한량없는 불보(佛寶) 중에서
사소한 열반의 몫을 얻고서
마치 지혜 없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문득 스스로 만족했습니다.
이는 마치 가난한 사람이
친구의 집에 다니러 갔는데
그 집은 매우 큰 부자라서
갖가지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을
옷 속에다 매어 놓고서
묵묵히 말없이 떠나가니
당시는 자느라고 알지 못한 것과 같네.
가난한 사람이 일어나서
다른 나라로 유행을 떠났는데
옷과 음식을 구해서 자급하려고 했지만
살아나가기가 매우 힘들었네.
그러다가 조금만 얻어도 문득 만족하고
다시 더 좋은 걸 원하지 않았으며
옷 속에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보배 구슬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하였네.
그러다 보배를 준 친구가
나중에 이 가난한 사람을 보고서
그를 심하게 책망하고 나서
매어 놓은 구슬을 보여주었네.
가난한 사람은 이 구슬을 보고서
마음으로 크게 기뻐하면서
풍부하게 재물을 갖추어 놓고서
다섯 가지 욕망을 마음껏 즐겼네.
우리들도 또한 마찬가지라서
세존께서 기나긴 밤의 세월에도
늘 불쌍히 여겨 교화하셔서
위없는 서원(誓願)을 심어주셨지만
저희들이 지혜가 없었기 때문에
깨닫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채
사소한 열반의 몫만 얻고서
스스로 만족하여 다시 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부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깨우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참된 멸도가 아니니
위없는 지혜를 얻어야 참된 멸도이니라.’
저희는 이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수기(授記)와 장엄(莊嚴)의 일들과
차례대로 수기 받는 것을 들으니
몸과 마음이 온통 기쁩니다.
9. 수학무학인기품(授學無學人記品)
● 유학인 무학인 2000인의 수기
그 때 아난(阿難)과 라후라(羅喉羅)는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늘 ≺우리도 수기를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둘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서 예를 올린 뒤에 곧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런 일은 저희들에게도 마땅히 나눔(分)이 있을 것이옵니다.
오직 여래만이 우리가 귀의할 바이며,
또 모든 세간의 하늘, 사람, 아수라들이 우리를 보기를 ‘아난은 항상 부처님의 시자가 되어서 법장(法藏)을 보호하고 지녔으며,
라후라는 부처님의 아들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만일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시면,
저희의 염원이 이루어질 뿐만 아니라 대중의 바람도 충족되는 것이옵니다.”
그러자 배울 것이 남아 있는 자와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성문 제자 이천 명이 함께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는 부처님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는 일심으로 합장한 채 세존을 우러르면서 아난이나 라후라와 같은 염원을 하면서 한 쪽에 서 있었다.
현재 과거 일일단상코너외에 경률논코너 그리고 불교용어코너에 각기 조각글을 붙이고 글을 적는데 이것을 백업하는 방안이 문제되고 있다.
과거에는 일정주기로 모아서 백업을 했는데 요즘 재정리 편집을 하다보니 변동분을 새로 반영하거나 새로 다시 백업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문서작업이 상당히 골치아프게 하는 측면이 많다.
경전관련 내용은 => 경전과 관계되므로 경전체계에 따라 백업한다. 불교용어 내용은 => 용어에 대한 개인 논의부분만 따로 백업한다. 조각글 가운데 개별주제나 니르바나행복론 관련글 등도 마찬가지로 따로 백업한다.
이런 식으로 복잡하다.
백업을 일정주기별로 모아서 백업할 것인가. 아니면 매번 재정리 편집을 한 부분 마칠 때 그 때 그 때 백업할 것인가.
그리고 과거 백업분과 새로 백업하는 내용이 다르면 과거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이런 정리문제를 놓고 생각해보는데 백업...복잡하다.
특히 백업본이 여러개 생기면 작업할 때 여러 판본 가운데 어떤 것을 기준으로 놓고 살펴야 하나 이런 것이 작업에 많은 혼란을 주기 쉽다.
경험상 백업본은 아무리 비상시 사용하기 위한 백업 용도이지만, 그렇다고 여러개 만들어 놓기 보다는 단일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고 중복은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 백업본이 여럿이 되면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어떻게 달라졌나 일일히 비교하기도 어렵고 작업이 더 복잡해진다.
조각글은 처음에 작성한 다음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 보면 오타도 많고 글을 적었던 본인도 내용을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주 수정하게 되는데 일정시점에 백업을 하였다고 해도 다시 나중에 수정을 해야 할 경우가 발생한다.
이를 위해서 일정한 날짜에 대해 중복한 내용이 백업되면 바로 찾아 수정하기 쉽게 새로 체계를 만들었다. 이런 백업 작업은 대부분 컴퓨터 작업하는 입장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하루 종일 이 작업을 해서 피곤한 상태이기에 이런 사정만 적고오늘은 글을 마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