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한문]無明 [팔리]avijjā [범어]avidyā [티벳]ma rig pa [영어]ignorance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가장 근본적인 번뇌. 원시 불교의 경전에서는 4제의 도리에 대한 무지, 5온이나 12처 등이 무상임을 바르게 알지 못하는 것.
12인연의 첫째로서 고(苦)를 초래하는 원인.
여기서 무명은 과거의 번뇌로 간주되고, 그것이 현재의 고통 상태를 낳는 근본적인 원인을 이루고 있다고 간주된다.
탐,진,치의 3독(毒) 중에서는 치(癡)에 들어맞는 것으로서 4제나 연기 등 불교의 도리를 알지 못하는 지적인 번뇌.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는 심소법(心所法)의 대번뇌지법에 포함되고, 유식 계통의 번뇌설에서는 근본적인 6종의 번뇌에 포함된다.
번뇌와 무명의 관계에 따라 상응(相應) 무명과 불공(不共) 무명이 있다. 다른 근본 번뇌와 상응하여 함께 일어나는 것이 상응 무명, 다른 번뇌와는 무관하게 홀로 발생하여 진리의 이해를 방해하는 것이 불공 무명이다.
승만경에서 설하는 무명주지(無明住地)의 번뇌는 마음과 상응하지 않는 시초도 없는 번뇌로서 무지의 근원이다.
대승기신론에서 무명은 마음의 본성에 대한 미망으로서 불각(不覺)이라고 불린다. 즉 마음의 본성에 상응하지 않고 홀연히 여러 가지 번뇌를 일으키는 것이며, 이로부터 발생한 번뇌를 지말(枝末) 무명이라고 한다.
[동]치(癡) , 불각(不覺).[opp]반}명(明). ● From 고려대장경연구소 불교사전
○ [pt op tr]
● From 운허 동국역경원 불교사전
무명
[한문]無明
【범】avidyā (1) 불교의 진리를 알지 못하는 당체 또는 진여(眞如)에 대하여 그와 모순되는 비진여를 말한다. (2) 심소(心所)의 이름. 치번뇌(癡煩惱)를 말한다. 구사종(俱舍宗)에서는 대번뇌지법(大煩惱地法)의 하나, 유식종(唯識宗)에서는 근본번뇌의 하나. 모든 사(事, 현상)와 이(理, 본체)에 어두워서 명료치 못한 것.
(3) 12인연의 하나. 구사종에서는 지난 세상의 번뇌를 말하고, 유식종에서는 제6식과 서로 응하는 우치(愚癡)와 무치(無癡)의 치번뇌를 말한다.
(4) 『기신론』에서는 불각(不覺)과 같다고 한다. 진여에 대하여 무자각한 것. 진여가 한결같이 평등한 것을 알지 못하고 현상의 차별적인 여러 모양에 집착하여 현실세계의 온갖 번뇌와 망상의 근본이 되는 것을 말한다. 이 무명이 진여에 훈부(熏付)하여 아뢰야식을 내고, 아뢰야식에 의하여 모든 만법이 생긴다.
(5) 천태종에서는 3혹(惑)의 하나. 모든 생사의 근본인 미세한 번뇌로서 일법계의 뜻을 알지 못하고 법성의 장애가 되는 혹(惑). 이 무명의 혹은 보살만이 끊는 것이므로 별혹(別惑)이라 하고, 또는 계외(界外)의 생사를 받는 번뇌이므로 계외혹(界外惑)이라고도 한다.
그리하여 화법(化法)의 4교 중 별교(別敎)ㆍ원교(圓敎)의 보살만이 끊을 수 있다.
무명을 나누어 42품으로 하고 별교에서는 단무명위(斷無明位)를 초지 이상으로 하므로, 지(地) 이후 묘각까지에 앞 12품을 끊고, 원교에서는 단무명위를 초주(初住) 이상으로 하므로, 10주(住) 이후 묘각까지 42품 전부를 끊는다.
● From ChinEng-Buddhist 無明 avidyā, ignorance, and in some senses Māyā, illusion; it is darkness without illumination, the ignorance which mistakes seeming for being, or illusory phenomena for realities; it is also intp. as 痴 ignorant, stupid, fatuous; but it means generally, unenlightened, unillumined. The 起信論 distinguishes two kinds as 根本: the radical, fundamental, original darkness or ignorance considered as a 無始無明 primal condition, and 枝末 'branch and twig' conditions, considered as phenomenal. There is also a list of fifteen distinctions in the Vibhāṣā-śāstra 2. avidyā is also the first, or last of the twelve nidānas. [Soothill] Ignorance##Sanskrit word is Avidya. Literally, it means darkness without illumination. Actually it refers to illusion without englightenment, i.e., the illusory phenomena for realities. Avidya is the first or the last of the Twelve Nidanas. Ignorance, karma and desire are the three forces that cause reincarnation. [EngBuddhist]
● From Eng-Ch-Eng dic of Buddhist terms 無明 Ignorance 無明 Sanskrit word is Avidya. Literally, it means darkness without illumination. Actually it refers to illusion without englightenment, i.e., the illusory phenomena for realities. Avidya is the first or the last of the Twelve Nidanas. Ignorance, karma and desire are the three forces that cause reincarnation.
● From Soothill-Hodous Dictionary of Chinese Buddhist Terms (DDBC version) 無明 Commonly tr. 'ignorance', means an unenlightened condition, non-perception, before the stirrings of intelligence, belief that the phenomenal is real, etc.
無明 avidyā (अविद्या), ignorance, and in some senses Māyā, illusion; it is darkness without illumination, the ignorance which mistakes seeming for being, or illusory phenomena for realities; it is also intp. as 痴 ignorant, stupid, fatuous; but it means generally, unenlightened, unillumined. The 起信論 distinguishes two kinds as 根本: the radical, fundamental, original darkness or ignorance considered as a 無始無明 primal condition, and 枝末 'branch and twig' conditions, considered as phenomenal. There is also a list of fifteen distinctions in the Vibhāṣā-śāstra 2. avidyā (अविद्या) is also the first, or last of the twelve nidāna (निदान)s.
무명은 어리석음이다. 이것이 한 생명 주체에게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그 주체가 대하는 새계가 생사 생멸이 있는 생사고통의 세계인가. 아니면 그런 것을 떠난 니르바나의 상태인가가 달라진다.
본 바탕은 변함이 없고 차별이 없고 생멸 생사를 얻을 수 없다. 그런데 한 주체가 극심한 생사고통을 겪고 생멸이 있다고 여기면서 세상에 임하는 것은 무명이 근본원인이다. 이것이 제거되면 그 반대로 일체가 니르바나임을 스스로 파악하고 니르바나의 상태로 임하게 된다.
왜 무명 어리석음을 가지면 생멸이 있다고 하게 되는가를 쉽게 이해하려면 비닐마술의 사정을 보면 쉽다.
하나의 비닐에 세모가 그려져 있고 또 다른 비닐에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다. 이것을 겹쳐 놓으면 안이 세모인 도너츠 모양이 보이게 된다.
이 상황에서 자신이 대하는 비닐에는 그런 도너츠모양은 본래 얻을 수 없다고 잘 파악하고 이해하면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이는 그 사정을 그렇게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비닐에 그런 도너츠가 있다고 여기면서 매 순간 임하게 된다.
그런 바탕에서 업을 행하여 각 비닐 내용이 바뀌어도 역시 앞과 마찬가지 상태로 대하게 된다.
비유처럼 각 현실 영역에는 생멸이나 생사고통을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사정을 올바로 관하지 못한 입장에서 현실을 대하면 생멸이나 생사고통이 그처럼 생생하고 명료하게 현실에 있다고 여기면서 대하게 된다.
따라서 그렇게 잘못 여기게 하는 무명 어리석음에 바탕하면 일체 현실은 생사고통과 관련된다.
그런데 그런 무명 어리석음이 제거된 상태에서는 또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것이 생멸 생사고통과 니르바나 상태의 경계점이 된다.
더 쉽게 비유하면, 원판에 여러 색을 그려 놓고 돌리면 엉뚱한 모습이 보일 때 어리석은 이는 그런 내용이 거기에 있따고 여기는 현상과 비슷하다.
그렇게 어리석은 이가 그런 것이 있다고 여기면서 그에 바탕해서 온갖 것을 행하고 그런 상태에서 생사고통을 극심하게 겪는 세계가 바로 욕계다. 그리고 근본 무명이 제거되지 않으면 이런 욕계의 생사고통을 벗어나지 못한다. 따라서 욕계 색계무색계 3 계는 결국 이런 순환의 바탕에 있기에 생사고통을 받는 세계에 넓게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