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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54-06-16_불필정입정입인경_001 본문
『불필정입정입인경』
K0138
T0645
필정입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불필정입정입인경_K0138_T0645 핵심요약
♣0138-001♧
『불필정입정입인경』
정입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불필정입정입인경
불필정입정입인경(不必定入定入印經)
원위(元魏) 반야류지(般若流支) 한역
이원민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왕사성의 기사굴산에서
대비구들 1,250명과 60억 백천 나유타(那由他) 보살들과 함께 계셨다.
그들의 이름은 문수사리 동자ㆍ관세음 보살마하살ㆍ득대세지 보살마하살ㆍ약왕보살ㆍ약상(藥上)보살ㆍ상뇌음왕(常雷音王)보살이다.
이와 같은 보살들이 우두머리가 된 60억 백천 나유타 보살들이 모두 다
적정논의신통(寂靜論義神通)삼매를 얻어서 수릉엄용복(首楞嚴勇伏)삼매에서 노니시고,
심해수조불과한(深海水潮不過限)삼매를 얻었으며,
수위(受位)다라니를 얻었으며,
가없는 모든 불신(佛身)의 색구경(色究竟)을 모은 다라니를 얻었다.
■ 그때 문수사리 동자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반드시 정해진 것[必定]과 반드시 정해지지는 않은 것[不必定]으로
지인(智印)에 들어가는 법문을 말씀해 주십시오.
■ 저로 하여금 그 인(印)을 통해 이 보살은 ‘반드시 정해졌고’,
이 보살은 ‘반드시 정해지지는 않은’ 것을 알도록 하여 주시고,
이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정하지 못하여
무상지도(無上智道)에서 물러나는가를 알 수 있게 하소서.”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이 가운데는 다섯 종류의 보살이 있으니,
어떤 것들이 다섯인가?
첫째는 양승행(羊乘行)이고,
둘째는 상승행(象乘行),
셋째는 월일신통승행(月日神通乘行)이며,
넷째는 성문신통승행(聲聞神通乘行)이고,
다섯째는 여래신통승행(如來神通乘行)이다.
문수사리여,
이들을 다섯 종류의 보살이라고 한다.
문수사리여,
처음 두 보살은 반드시 정해지지는 않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無上智道)에서 물러나고,
■ 뒤의 세 보살은 반드시 정해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나지 아니한다.”
문수사리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느 두 보살이
반드시 정해지지 않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납니까?
세존이시여,
어느 세 보살이 반드시 정해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나지 않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수사리여,
양승행과 상승행의 두 보살들은 반드시 정해지지는 않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나느니라.
■ 문수사리여,
월일신통승행ㆍ성문신통승행ㆍ여래신통승행의 세 보살들은
반드시 정해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나지 않느니라.
문수사리여,
어떻게 양승행보살인 줄을 알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타방의 5백 부처님 세계의 미진과 동등한 수만큼의 세계 밖으로 가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곳에는 인연과 대인연이 있고
소작(所作)과 대소작(大所作)이 있으며,
소중(所重)과 대소중(大所重)이 있으니,
그 일을 위해 이와 같은 미진세계를 지나
그곳에 도착하려고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였다.
‘내가 어떤 수레를 타야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저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곧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지금 양이 이끄는 수레를 타면
반드시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저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 사람은 생각을 마치자마자 곧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길을 가기 시작하여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백 유순 정도를 갔는데,
큰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80유순을 빙빙 돌게 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양이 끄는 수레를 타고 저 세계에 도착할 수 있겠느냐?
1겁을 지나거나,
백 겁을 지나거나,
천 겁이나 억백천 겁이거나 불가설불가설 겁을 지나면
그 사람이 하나의 세계라도 도착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그가 만일 하나의 세계라도 지날 수 있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양수레를 타고
만일 1겁이나 백 겁이나 천 겁이나 억백천 겁이거나 불가설불가설 겁이 지나도록
하나의 세계에 도착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면서도
성문승(聲聞乘)의 사람을 따르면서 머물고,
성문인을 가까이하여 성문인에게 배우고,
성문승인을 공경하고 공양하고,
함께 지식(知識)이 되어 재물을 서로 나누어 갖고 공동으로 머물면,
또 만일 수풀 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經行)하는 곳에서나 동일한 곳을 걸으면서
성문승의 법을 읽고 성문승의 법을 염송하고 성문승의 법을 생각하고 성문승의 법을 믿으며,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고 염송하고 생각하고 믿게 하면,
이런 사람은 성문승에 머물러서 성문승을 거두어 선근행을 심게 되고
성문승에 끌리게 되기 때문에
둔지(鈍智)를 얻어서 무상지도에서 물러나게 된다.
■ 이와 같은 보살은 보리심의 혜근(慧根)과 혜안(慧眼)을 닦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또 다시 성문 지혜 종자의 선근행(善根行)에 머물면,
다시 어리석고 우둔함으로 파괴하여 성취하지 못하게 된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눈에 병이 나거나 눈이 침침해진 사람이
눈을 뜨기 위해 한 달 동안 쉬지 않고 치료해서
한 달이 지나자 눈을 조금 뜰 수 있게 되었을 때,
이 사람에게 원한이 있어서 미워하는 이가 항상 그 기회를 엿보다가
필발라(畢蕟羅)나무의 열매를 빻아 그의 눈에 뿌려서
그 사람의 눈을 더욱 멀게 하여 다시는 뜰 수 없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고 이와 같아서,
문수사리여,
만일 저 보살이 보리심의 혜근과 혜안을 닦는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성문 지혜에 머물러서 선근행을 심으면,
도로 어리석고 둔한 근기가 선근을 파괴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문수사리여,
이것이 양승행 보살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문수사리여,
어떻게 상승행 보살인 줄을 알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이와 같은 미진세계의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인연과 대인연이 있으며,
소작(所作)과 대소작이 있으며,
소중(所重)과 대소중이 있으니,
그 일을 위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진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하려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내가 어떤 수레를 타야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곧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지금 8분(分)으로 상응하는 코끼리가 끄는 수레를 탄다면,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8분으로 상응하는 코끼리 수레를 타고
길을 떠나기 시작하여 백 년 동안 쉬지 않고 갔는데,
2천 유순쯤에서 큰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천 유순을 빙빙 돌게 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코끼리 수레를 타고 가면 하나의 세계라도 능히 지날 수 있겠느냐?
만일 1겁이나 백 겁이나 천 겁이나 억백천 겁이나 불가설불가설 겁이 지나면
그 사람이 하나의 세계라도 지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대답하였다.
“세존이시여,
그가 만일 하나의 세계를 지날 수 있다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코끼리 수레를 타고
만일 1겁이나 1백 겁이나 천 겁이나 억백천 겁이나 불가설불가설 겁을 지나서 하나의 세계를 지날 수 있다면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나서도 성문승의 사람을 따르면서 머물고,
성문인을 가까이하여 성문인에게 배우고,
함께 지식이 되어 공동으로 머문다면,
또 만일 수풀 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 동일한 곳을 걸으면서 성문승의 법을 읽고,
성문승의 법을 외우고,
성문승의 법을 생각하고,
성문승의 법을 믿고서 다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고 염송하고 생각하고 믿게 하면,
이런 사람은 성문 지혜에 머물러서 성문승을 거두어 선근행을 심게 되고,
성문에 끌리게 되기 때문에 둔지(鈍智)를 얻어서 무상지도(無上智道)에서 물러나게 된다.
■ 이와 같은 보살은 보리심을 닦아서 선근행을 심어 대승에 안주하게 되더라도
나중에 또 다시 성문 지혜에 머물러 선근행을 심으면
도로 어리석고 둔한 근기가 선근을 파괴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지 못하게 된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너비가 천 유순이나 되는 큰 바다에 큰 나무가 떠다니면서
큰 바다 속에서 중생을 건지려고 할 때,
허공으로 떠다니는 야차에 의해 육지로 꺼내어져 5백 유순이나 되는 큰 쇳덩이에 묶이게 되는 것과 같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큰 나무가 저 큰 바닷물에 다시 뜰 수 있겠느냐?
또한 바다 한 가운데에서 중생을 건져낼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대답하였다.
“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만일 저 보살이 보리심을 닦고 선근행을 심어서
일체지지해도(一切智智海道)를 수행하나,
다른 것에 이끌려 물러나게 되면 일체지지대해(一切智智大海)의 도(道)로 향할 수 없으며,
생사대해(生死大海)에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해 줄 수 없게 된다.
문수사리여,
이것이 상승행보살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 문수사리여,
월일신통승행보살(月日神通乘行菩薩)인 줄 어떻게 알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이와 같은 미진세계 밖에 있는 사람에게 인연과 대인연이 있으며,
소작과 대소작이 있으며,
소중과 대소중이 있으니,
그 일을 위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진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하려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내가 어떤 수레를 타야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이 사람은 곧 생각하였다.
‘만일 내가 지금 월일신통수레를 타면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이 사람은 이런 생각을 하고 나서 곧 월일신통승을 타고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월일신통의 수레를 타고 저 세계에 도착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세존이시여,
오랫동안 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고 나서도
모든 성문승의 사람과 함께 따르면서 머물지 않고,
일체의 성문승 사람을 가까이 하지도 않아서 일체의 성문승 사람에게 배우지도 아니하고,
지식을 짓지도 않고 재물을 바꾸지도 아니하며,
그들과 공동으로 머물지도 아니한다.
또 숲 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 동일한 곳을 걷지 아니하며,
성문승의 법을 독송하지도 않고,
성문승의 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믿지도 아니하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독송하고 믿고 배우게 하지도 않고,
나아가 한 게송도 배워 익히지 아니하고,
읽지도 않고 외우지 않는다.
■ 그 사람은 읽었다 하면 대승의 법을 읽고,
외웠다 하면 대승의 법을 외우고,
설했다 하면 대승을 설하고 나아가 한 게송을 설하게 된다.
문수사리여,
이것이 월일신통승행보살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나이가 어리나 힘이 세고 건장한 대가루라왕이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수미산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고 그렇도다.
문수사리여,
월일신통승행보살은 마음 깊이 계(戒)를 지니며 나이는 어리나 힘이 세다.
건장하고 용기가 있어서 마음에 따라 염(念)한 바를 얻을 수 있고,
부처님과 부처님의 세계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도 있으며,
모든 여래께서 베푸시는 회상에 능히 몸을 나타낼 수도 있다.
■
문수사리여,
성문신통승행보살인 줄을 어떻게 알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이와 같은 미진세계 밖의 사람에게 인연과 대인연이 있으며,
소작과 대소작이 있으며,
소중과 대소중이 있으니,
그 일을 위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진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하려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무슨 신통에 의지하여야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은 곧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만일 성문신통을 타면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그 사람은 이와 같이 생각을 하고 나서 곧장 성문신통승을 타고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이 성문신통으로 저 세계에 도착할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고 나서도
일체 모든 성문승의 사람과 함께 따르면서 머물지 아니하고,
일체 성문승의 사람을 가까이하지도 않고,
일체 성문승 사람을 익히지도 아니하고,
지식을 짓지도 아니하고 재물을 바꾸지도 아니하며,
같이 수행하지도 아니하고 함께 말하지도 아니하며,
공동으로 머무르지도 아니한다.
또 숲 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나 동일한 곳을 걷지 않으면서
성문승법을 읽지도 않고 외우지도 아니하며,
성문승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믿지도 아니하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게 하지도 않고 외우게 하지도 않으며,
더 나아가 한 게송이라도 성문승에 상응하여 염송하지도 않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게 염송하게 하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읽었다 하면 대승을 읽고,
외웠다 하면 대승을 외우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승을 독송하게 하며,
설했다 하면 대승을 설한다.
그는 대승을 믿고 이해한 보살마하살 등으로서 대승을 읽는 사람이고,
대승법을 염송하는 사람이고,
대승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이다.
공경하고 존중하며 바로 믿어서 순서에 따라 닦고 배우며,
함께 상응하면서 버리지 아니하고,
의지하고 가까이해서 법답게 공양하며,
함께 지식이 되어 공동으로 머물고,
숲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나 함께 다닌다.
대승인과 대승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과
대승법을 받아들인 사람과 대승법을 지니는 사람을
공경하고 존중하며 가장 훌륭하게 공양하는데,
이를테면 등명(燈明)과 갖가지 화향ㆍ말향ㆍ도향ㆍ묘만(妙鬘)ㆍ몸에 바르는 것[塗身]을 공양한다.
■ 이러한 사람은 대승법을 독송하고 매우 기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말해준다.
그 마음은 아직 배우지 못한 보살을 경멸하지 않으며,
바른 얼굴로 말하고 먼저 뜻을 갖고서 물으며,
나쁜 말과 추악한 말을 하지 아니하며,
항상 사랑스럽고 미묘한 말을 한다.
이와 같은 사람은 나아가서 목숨을 잃고 죽을 인연에 이를지라도
대승법을 버리지 아니하고 항상 모든 것을 거두어들이니,
대승을 행하는 사람이며,
대승법을 배우는 사람이며,
대승법을 읽는 사람이며,
대승법을 염송하는 사람이며,
대승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이니,
능력껏 거두어 취하며,
법답게 거두어 취하며,
마음 그대로 감당한다.
그 사람도 이와 같아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누구와도 다투지 않으며,
항상 일체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경전을 구하고 대승경을 들은 사람을 항상 공경하는 마음으로 존중한다.
아직 배우지 못한 보살에 대해 경멸하는 마음이 없고,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해서도 사실인지 아닌지 말하지도 않고 어지럽히지도 아니하며,
다른 기회를 엿보지도 않고 항상 부지런히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닦고 공부한다.
■ 문수사리여,
이것이 성문신통승행보살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 문수사리여,
어떻게 여래신통승행보살인 줄 알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이와 같은 미진(微塵)세계 밖의 사람에게 인연과 대인연이 있으며,
소작과 대소작이 있으며,
소중과 대소중이 있으니,
그 일을 위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미진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달하려고 다음과 같이 생각하였다.
‘어떤 신통에 의지해야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도달할 수 있을까?’
그리하여 그 사람은 곧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만일 여래신통에 의지하면 마땅히 이와 같은 세계를 지나서 그곳에 꼭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수사리여,
그 사람은 이와 같은 생각을 하고 나서 곧장 여래신통을 타고 그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문수사리여,
그대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 사람은 여래신통으로 저 세계에 빨리 갈 수 있겠느냐?”
문수사리가 답하였다.
“갈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문수사리여.
가령 선남자ㆍ선여인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면서도
모든 성문승의 사람과 함께 따르면서 머물지 아니하며,
일체의 성문승 사람을 가까이하지 아니하며,
일체의 성문승 사람을 익히지 아니하며,
지식을 짓지도 않고 재물을 바꾸지도 아니하며,
같이 수행하지도 않고 함께 말하지도 아니하며,
공동으로 머물지도 아니한다.
또 숲 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나 동일한 곳을 다니지 아니하고,
성문승 법을 읽지도 않고 외우지도 아니하며,
성문승 법을 생각하지도 않고 믿지도 아니하며,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게 하지도 않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염송하지 않게 하며 나아가 한 게송이라도 염송하지 못하게 한다.
성문승에 대하여 상응하여 읽지도 않고,
상응하여 염송하지도 않고,
또한 다른 사람에게 가르치지도 않는다.
그 사람은 읽었다 하면 대승을 읽고,
염송했다 하면 대승을 염송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승법을 독송하게 한다.
만일 설하는 바가 있으면 대승법을 말하니,
이와 같은 사람의 몸과 입과 뜻은 청정하여 계법을 잘 지니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몸과 입과 뜻을 청정하게 하여 선법(善法)에 머물게 한다.
그는 대승을 수행한 보살마하살 등으로서 대승법을 읽는 사람이고,
대승법을 염송하는 사람이고,
대승법을 거두는 사람이다.
공경하고 존중하면서 바른 생각으로 순서에 따라 닦고 배우며,
함께 상응하면서 버리지 아니하고,
의지하고 가까이 하면서 법답게 공양하고,
함께 지식이 되어 공동으로 머물고,
또 숲속에서나 절 안에서나 경행하는 곳에서나 동일한 곳을 함께 다닌다.
그는 대승인과
대승법을 거두는 사람과
대승법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대승법을 지닌 사람을 제일 공경하고 존중하며
가장 수승하게 공양하는데,
이를테면 등명과 갖가지 화향(華香)ㆍ말향(末香)ㆍ도향(塗香)ㆍ묘만(妙鬘)과 몸에 바르는 것[塗身]을 공양한다.
이 사람은 대승법을 독송하면서 가장 기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읽게 하고,
염송하게 하며,
아직 배우지 못한 보살을 경멸하지 않고,
나머지 보살들에게는 편안히 머물러 배우게 하며,
항상 사랑스러운 말을 하고 미묘한 말을 한다.
이 사람은 나아가서 목숨을 잃고 죽을 인연에 이를지라도
대승법을 버리지 않으면서 항상 일체의 행을 거두어들인다.
또 대승의 사람과
대승법을 배우는 사람과
대승법을 읽는 사람과
대승법을 염송하는 사람과
대승법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을
가장 공경하고 존중하며,
매우 기쁜 마음을 내어서 큰 공양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이 닦아 배워서 크고 깊은 마음을 갖게 한다.
그 사람도 이와 같아서 아무도 미워하지 않고 누구와도 다투지 않으며,
늘 일체의 들어본 적이 없는 경전을 구하되 매우 깊은 마음과 정성스럽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구한다.
마음으로는 항상 따르고 듣는 사람을 공경하고 존중해서 그 사람에 대하여 스승이라는 생각을 내고,
또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와 같이 닦고 배우게 한다.
아직 배우지 못한 보살에 대해 경멸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
다른 사람의 허물에 대해서도 사실인지 아닌지 말하지도 않고 어지럽히지도 않으며,
다른 틈을 찾지도 아니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이 닦고 배우게 한다.
■ 문수사리여,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리심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리심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스스로 보리업(菩提業)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며,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리업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스스로 보살도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며,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이 보살도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들의 위의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며,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위의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취(菩薩取)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취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들의 방편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들의 방편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의(菩薩意)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의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의 유위행력(有爲行力)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의 유위행력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법답게 보살행에 머무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법답게 보살행에 머무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살의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살의 자ㆍ비ㆍ희ㆍ사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스스로 보시하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시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스스로 다른 사람을 어지럽히지 아니하며,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어지럽히지 못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불법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불법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선법욕(善法欲)을 여읜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선법욕을 여읜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얽매인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얽매인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장구하고 아득한 때에 병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장구하고 아득한 때에 병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정법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정법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복덕과 지혜의 구족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복덕과 지혜의 구족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여래의 선근(善根) 종자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여래의 선근 종자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고독한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고독한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오랫동안 잠든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오랫동안 잠든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하열한 종성(種姓)의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와 같이 하열한 종성의 모든 중생계를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대승의 믿음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승의 믿음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지계(持戒)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지계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순입법(順入法)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순입법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인락행(忍樂行)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인락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사마타(奢摩他)와 비바사나(毘婆舍那)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사마타와 비바사나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보시(布施)ㆍ조어(調御)ㆍ지계(持戒)ㆍ낙행(樂行)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시ㆍ조어ㆍ지계ㆍ낙행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염의(念意)ㆍ행(行) 지족(知足)ㆍ참괴(慚愧)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염의ㆍ행ㆍ지족ㆍ참괴를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차례대로 바라밀도(波羅蜜道:
般若道)에 들어가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차례대로 바라밀도에 들어가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부처님의 선근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선근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선지식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선지식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는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법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법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지(智)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지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의(義)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의에 수순함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경의 뜻을 요달하지 못한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경의 뜻을 요달하지 못한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4정근(正勤)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4정근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실법(實法)ㆍ율(律)ㆍ선행(善行)을 말하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실법ㆍ율ㆍ선행을 말하는 것을 잃은 모든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가난한 중생계를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가난한 중생계를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 이와 같은 보살은 항상 일체 세계에 자비심이 보편적임을 스스로 관찰하고,
또한 항상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모든 세계에 자비심이 보편적임을 이와 같이 관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마음이 있어서
저 모든 중생들은 주재함도 없고 돌아갈 바도 없으며,
저 모든 중생들 일체가 불타고 있으며,
저 모든 중생들 일체가 집이 없으며,
저 모든 중생들 일체가 구원이 없으며,
저 모든 중생들 일체가 무명이니,
내가 어느 때에 능히 주인이 되어줄 수 있으며,
귀의처가 되어줄 수 있으며,
집이 되어줄 수 있으며,
구제하여 보호해줄 수 있으며,
등불이 될 수 있겠는가?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대가루라왕(大迦樓羅王)은 나이는 적지만
많은 힘이 있어서 마음먹은 대로 희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으니,
말하자면 위로 수미산 정상에 날아오르다가
이내 내려와서 큰 바다 가운데 들어가 용의 부녀를 탈취하여 허공에 들어 올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고 그렇도다,
■ 문수사리여.
여래신통승행보살은 대복덕(大福德) 선근의 세력이 있어서
어떤 곳이든 재빨리 달려갈 수 있으며,
여래의 회상에 가고자 하면 마음먹은 대로 빨리 도달할 수 있으며,
모든 악도와 악업 중생이 태어난 곳에도 어디든지 다 갈 수 있느니라.
주인이 되어 주고 귀의처가 되어 주어서 모든 악을 여의게 할 수 있으며,
집이 되어줄 수 있고,
구제해 보호해 줄 수 있으며,
등불이 되어줄 수 있느니라.
문수사리여,
선남자ㆍ선여인이라면 하늘의 묘한 옷과 하늘의 백 가지 맛있는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동등한 모든 부처님ㆍ여래께 베풀어드리고
낱낱 여래께 날마다 이와 같이 하고,
다시 보배구슬을 항하의 모래알과 같은 세계에 가득 채워 사용하도록 보시하고,
이와 같이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이르기까지 항상 이와 같이 모든 복덕(福德)을 보시할지라도,
문수사리여,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모든 중생들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수다원과에 머물게 하면 이 복은 아승기수보다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수만큼 많은 모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수다원과에 머물게 하여 얻는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사다함과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 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사다함과에 머물게 하여 얻는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아나함과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아나함과에 머물게 하여 얻는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아라한과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아라한과에 머물게 하여 얻는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을 가르쳐서 그로 하여금 벽지불도에 머물게 할 수 있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해줄 수 있고
모두를 벽지불도에 머물게 하여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으로 하여금 양승행(兩乘行)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양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여 얻는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으로 하여금 상승행에 머무는 보리의 마음을 얻게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상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으로 하여금 월일신통행(月日神通行)에 머무는 보리의 마음을 얻게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다 월일신통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여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으로 하여금 성문신통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모든 중생들을 편안히 해줄 수 있고
모두를 성문신통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하여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한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신통승행의 보리의 마음에 머물게 할 수 있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천의(天衣)와 여러 가지 맛을 가진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을 항상 이와 같이 보시하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3귀의의 믿음으로 5계를 받아 지니고
불법을 청청하게 믿는 한 우바새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가진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우바새로 하여금 삼귀의의 믿음으로 5계를 받아 지니게 하고
불법을 청정하게 믿는 사람에게 베풀어 주며,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여덟 무리의 승(僧) 가운데 최초의 한 사람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천의(天衣)와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여덟 무리의 승(僧) 가운데 제일 첫 번째 사람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한 수다원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수다원인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한 사다함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뛰어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사다함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시방의 한 아나함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아나함인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한 아라한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아라한인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한 벽지불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뛰어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벽지불인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한 양승행보살과 중생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뛰어나다.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보살은 어느 때 어떤 인연을 반연했든 보리심을 발하고,
그 마음이 일어날 때는 곧 어떤 불선업(不善業)이라도 버리지 아니함이 없으며,
어느 한 불법이라도 낳지 아니함이 없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보살은 이와 같이 불가사의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세간의 가릉빈가는 환희할 만한 새의 왕으로서
일찍이 알 속에서 껍질을 깨지 않았을 때에 깊이 울리는 아름다운 소리가
이미 모든 무리의 온갖 새들보다도 뛰어난 것과 같다.
그렇고 그렇도다.
문수사리여,
■ 보살로서 처음 보리심을 발한 자는 무명의 껍질 속에서
비록 업과 번뇌가 어둡게 가려져 있고 장애하여 그의 눈을 덮었더라도
모든 성문과 연각보다 수승하니,
이미 선근원행(善根願行)의 묘한 음성[妙音聲]으로 하시는 말을 받아들여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양승행보살과 중생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 항상 이와 같이 베풀어 주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동안 어느 때에 한 상승행보살과 중생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상승행보살과 중생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어 주고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한 월일신통승행보살에 베풀어 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뛰어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월일신통승행보살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한 성문신통승행보살에게 베풀어 주면,
이 복덕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성문신통승행보살에게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오직 하나의 음식을 하루 중 어느 때에 한 여래신통승행보살에게 베풀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뛰어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여래신통승행보살에 베풀어 주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은 모든 공덕일지라도,
■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법문을 듣고 나서 믿음을 일으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절을 지어서
낱낱의 절 가운데 모두 다 백만 삼천대천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벽지불을 안치하여
그 가운데 머물게 하고는
하늘의 염부나타 금보배와 마니주와 진주 보배로 영락형을 만들어서 방사(房舍)를 장엄하고,
보배 당기[寶幢]를 바로 세워서 비단 번기[幡]와 일산[蓋]을 매달고 자재왕(自在王)의 보배 구슬로 만든 망렴(網簾)에 두루 방울을 만들고,
용의 단단한 전단(栴檀)을 곳곳에 발라서 꾸민다.
만다라화(曼陀羅華)ㆍ마하만다라화ㆍ만수사화(曼殊沙華)ㆍ마하만수사화ㆍ바리사가화(婆離師迦華)ㆍ다라니화(多羅尼華)ㆍ구다라니화(葋多羅尼華)ㆍ바라화(婆羅華)ㆍ선향화(善香華)ㆍ단노사가리가화(檀奴師迦離迦華)ㆍ천수마나화(天須摩那華)ㆍ우발라화(優缽羅華)ㆍ발두마화(缽頭摩華)ㆍ구물두화(拘物頭華)ㆍ분타리가화(分陀離迦華)와 같은 갖가지 묘한 꽃을 뿌리고,
날마다 하늘의 묘한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벽지불에게 공양하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 항상 이와 같이 공양하고서 얻은 모든 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의 명호와 모든 지(智)의 이름을 듣거나,
여래의 명호와 세간주(世間主)의 이름을 듣거나,
스스로 칭설하거나 그림으로 된 상(像)을 보거나,
나아가 흙이나 나무로 된 상을 보거나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보다도 수승하다.
하물며 다시 열 개의 손톱과 손바닥 수를 합한 수이겠는가?
이 복은 오히려 아승기보다 더 많거늘 하물며
다시 등명ㆍ화향ㆍ도향과 나아가 모든 덕 있는 이를 입으로 말하는 것이겠는가?
모든 복덕이 더욱 수승하고 더욱 많아지고,
따라서 차례대로 큰 부귀와 즐거움을 받고 나아가 끝내는 일체지(一切智)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한 방울의 아주 미세한 물을 큰 바다에 떨어뜨리는 것과 같아서
다하지도 않고 줄지도 않으며,
나아가 겁이 다해 큰 불로 태울 때에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문수사리여,
아주 작은 여래의 선근을 심으면 다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아니하며,
나아가 일체지지(一切智智)의 불까지 일어난다.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달은 모든 별보다 뛰어나서 가장 단엄(端嚴)하고 많은 광명을 비추어
그 체(體)가 원만한 것과 같으니,
이를테면 높고 광활하고 증상(增上)이고 넉넉하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아주 조그마한 여래의 선근이라도 나머지 모든 선근보다도 수승하여
많은 광명이 있어서 그 체가 원만하니,
이를테면 높고 광활하고 증상(增上)이고 넉넉하다.
문수사리여,
이와 같이 여래ㆍ정변지께서는 불가사의 공덕을 성취하고 계시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하늘 옷과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온갖 하늘 음식을
날마다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부처님과 모든 보살들과 성문들에게 베풀어 드리고,
나아가 항하의 모래알 같은 겁 동안에 항상 이와 같이 베풀고 얻는 모든 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법문을 듣고 나서 믿음을 일으키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하물며 다시 스스로 쓰거나 베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고 베끼게 하는 것이겠는가?
이 복은 더욱 수승하여 아승기수보다 더 많다.
왜냐하면 이 복덕으로 불지(佛智)의 인(因)을 증득하기 때문에 수승하게 되는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무량하고 셀 수 없는 성문과 연각의 옷이나 음식을
훔치거나 앗아서 모든 죄의 길에 빠지더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성내고 나쁜 마음으로
대승법을 믿는 사람의 음식 약간이나 하루에 한 번 먹는 음식을 빼앗거나 훔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모든 과거ㆍ현재 미래의 성문,
연각이 무량한 아승기겁 동안에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닦은 것은
모두 스스로 자기 몸의 번뇌를 끊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살은 그렇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주 작은 하나의 음식을 버릴지라도 축생에게 베푸는 것은
모두 삼보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성내는 마음으로
한량없고 무수한 성문과 연각의 모든 계취(戒聚)ㆍ정취(定聚)ㆍ혜취(慧聚)와 해탈취(解脫聚)를 파괴하고,
그 해탈지견(解脫知見)의 취(聚:
蘊)도 파괴해서 겁수를 지나도록 모든 죄취(罪聚)에 떨어지더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성내고 악한 마음으로 대승법으로 믿어온 보살계 하나를 파괴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의 계(戒)라도 파괴하게 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왜냐하면 문수사리여,
모든 성문과 연각의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인 이와 같은 취는
모두 스스로 자기 몸의 번뇌를 끊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보살은 그렇지 않을 뿐 아니라,
나아가 하루 내지 하나의 계로 인해 얻은 모든 복취라도 모든 중생들이
악도에 떨어지는 원인과 모든 악업을 끊어 주기 위해서이며,
나아가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증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묶어 감옥에 가두어 모든 죄취를 받을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보살에 대하여 성내고 악한 마음을 일으켜서 눈으로 직접 보지도 않고 몸을 돌리고 얼굴을 외면하면,
이 죄는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의 눈을 뜨게 해주고
모든 죄취에서 벗어나게 하여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성내고 악한 마음으로 대승을 믿는 보살을 외면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가령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의 눈이 수겁 동안 어두울 때,
문수사리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자비로운 마음으로 저 모든 중생들을 가엾게 여겨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함으로써 수겁을 지내는 동안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청정한 마음으로 대승을 믿는 보살을 보게 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능히 시방 일체 세계의 어두운 지옥에 묶여 있는 모든 중생들을 다시 나오게 한 뒤에
다시 전륜성왕이 되게 해서 왕국을 안락하게 하고,
다시 제석왕에 머무는 즐거움을 얻게 해주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청정한 마음으로 대승을 믿는 보살을 보고자 해서 청정한 마음으로 저 보살을 찬탄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능히 안락하게 연각의 도에 머물게 하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선남자ㆍ선여인이 대승을 믿는 한 분의 보살로 하여금
부처의 종자를 증장(增長)케 하고 나아가 선근(善根)에 이르게 해주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대승을 믿는 보살이 시방의 모든 세계의 모든 중생들을 능히 안락하게 보리심에 머물게 하고서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대승을 믿는 그 나머지 보살이 자생(資生)을 구하지 않고 나아가 게송 하나도 빠짐없이 염송하게 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뛰어나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연각인으로 하여금
수겁 동안에 지옥이나 축생에 떨어지게 해서 온갖 죄취(罪聚)를 얻었다하더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한 보살이 일으키는 보리심을 끊어서 보리심을 끊게 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중생들이 일으키는 보리심을 능히 끊는 바람에 보리심이 끊어지면서 얻은 모든 죄취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대승을 믿되 보살이 되지 않은 하나의 중생을 끊음으로써 대승의 행을 끊게 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무겁다.
문수사리여,
가령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중생들이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마라처에 태어났을 때,
문수사리여,
어떤 보살이 이와 같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지옥ㆍ축생ㆍ아귀ㆍ염마라처에서 벗어나 보리심에 머물게 함으로써 얻은 모든 복덕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그 나머지 보살이 대승을 믿는 하나의 중생을 대승법에 들어가게 하면,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연각을 능히 물러나게 함으로써 지은 모든 죄취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대승을 믿는 하나의 보살을 물러나게 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어떤 남자나 여인이 만일 시방 일체 세계의 미진과 같은 수의 모든 벽지불에게 재물과 이익을 공양할 때,
질투심을 일으켜서 그 공양하는 재물과 이익의 인연을 끊고,
사방과 4유(維)에서 나쁜 말로 저 벽지불을 헐뜯고 칭찬하는 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얻은 모든 죄취일지라도,
문수사리여,
만일 다시 남자나 여인이 대승을 믿는 하나의 보살에게 재물과 이익을 공양할 때 질투심을 일으켜
그 공양하는 재물과 이익의 인연을 끊거나 찬탄하지 않은 말을 하면,
이 죄는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많다.
문수사리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정법을 거두고 나아가 아주 작은 병(甁)에 있는 약간의 물이라도
청정한 마음으로 대승을 믿는 이에게 베풀어 주어서
하나의 보살이 선근(善根)의 업인(業因)과 과보(果報)를 얻게 하면,
아승기수의 전륜성왕의 국토와 부귀와 즐거움을 얻는다.
하물며 대승경전을 부지런히 독송하는 보살에게 베풀어 주는 것이겠는가.
이 복은 저 아승기수보다도 더 수승하다.”
그때 세존께서 이 경(經)에 대한 말씀을 마치시자,
문수사리법왕자를 비롯한 저 모든 보살ㆍ대성문ㆍ천ㆍ인ㆍ아수라ㆍ건달바 등이 함께 세존의 설법을 듣고서 환희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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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정입정입인경번역기(不必定入定入印經翻譯之記)
출세지(出世智)1)의 도(道)를 또한 인(印)이라고 한다.
이 경에서 말하는 인(印)의 뜻도 혹 그런 것인가 그렇지 않는 것인가.
개인적인 소견[私情]으로는 다른 뜻이 있어서 일반적으로 쓰는 것[官用]과는 같지 않다.
개인적인 소견은 무엇인가?
바로 마음을 일으켜 수행하고 깨달아 아는 것을 입(入)이라고 한다.
깨달음에 이르는 방편의 뛰어남과 못남에 따라
정해짐[定]과 정해지지 않음[不定]이 있어서
부처님께서 정입(定入)과 부정입(不定入)에 대해 말하여,2)
말의 뜻이 이와 같았으니,
분명하게 정해진 것을 일러 인(印)이라 한다.
설명이 이와 같기 때문에
이 경의 이름을 이와 같이 하였는데,
그 방편문이 긴요하고 정밀하니 통하고 나면 반드시 도달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위(魏)나라 상서령(尚書令) 의동(儀同) 고공(高公)3)은
불법에 대해 이해가 깊고 중천축국에서 태어났다.
이 경전을 번역하였는데 조금이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널리 자료를 찾고 사람을 모아서 다시 번역했다.
사문 담림(曇林)과 구담유지(瞿曇流支)가 흥화(興和) 4년(542),
세차(歲次)로는 강루(降婁)4),
월건(月建)으로는 술월(戌月)5),
삭차(朔次)로 갑자,
임오일에 아래와 같이 9,193자를 출간했다.
1 출세지(出世智):
초세간적인 지혜로, 역사를 초월하여 언제나 진실한 지혜,
혹은 지혜를 가진 자를 말한다.
출세간지(出世間智)라고도 한다.
2 깨달음에 이르는 방편에 따라 보살ㆍ성문ㆍ연각 등에 안착하는 것이 결정되거나,
이에 안착하지 못하여 결정되지 않았거나 미혹하여 그 아래로 떨어지는 등의 일이 있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3 고공(高公):
고환(高歡,
496 ~ 547)으로 추정된다.
중국 동위(東魏)의 실권자였으며,
북제(北齊)의 사실상의 창업자이다.
효정제를 세워 업으로 천도(534),
동위의 실권자가 되었다.
4 강루(降婁):
성차(星次)의 이름으로서,
규성(奎星)과 누성(婁星) 두 별이 위치한 자리를 말한다.
춘분(春分) 무렵 초저녁에 나타난다.
음력 9월을 지칭한다.
5 술월(戌月):
술(戌)은 십이지(十二支)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음력 9월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 [pt op tr]
◈Lab value 불기2554/0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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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불필정입정입인경_K0138_T0645.txt ☞정입 sfd8--불교단상_2554_06.txt ☞◆vvko4130 불기2554-06-16 θθ |
■ 선물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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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를 수행하는 사람. 수행자.
답 후보
● 행자(行者)
허공장(虛空藏)
현량상위과(現量相違過)
현색(顯色)
현신(現身)
현행법(現行法)
형색(形色)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K0138_T0645
05gfl--가치_단상_2010_0616.TXT
가치단상_2010_06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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