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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1-08-18_무량의경덕행품-K0114-001 본문
『무량의경덕행품』
K0114
T0276
덕행품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무량의경덕행품』 ♣0114-001♧
덕행품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무량의경덕행품(無量義經德行品)
소제(蕭齊) 담마가타야사(曇摩伽陀耶舍) 한역
김월운 번역
1. 덕행품(德行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실 적에
큰 비구들 1만 2천 명과 보살마하살 8만 명과
하늘[天]ㆍ용(龍)ㆍ 야차(夜叉)ㆍ 건달바(乾闥婆)ㆍ
아수라(阿修羅)ㆍ 가루라(迦樓羅)ㆍ 긴나라(緊那羅)ㆍ 마후라가(摩睺羅伽)ㆍ
비구(比丘)ㆍ 비구니(比丘尼)ㆍ
우바새(優婆塞)ㆍ 우바이(優婆夷)와 함께 하시니,
큰 전륜왕(轉輪王)과 작은 전륜왕과 금 바퀴[金輪] 전륜왕과 은 바퀴[銀輪] 전륜왕과
국왕과 왕자와 대신과 국민과 선비와 부인과 큰 장자들이
각각 백천 명의 권속에게 둘러싸여 부처님께 와서
머리를 숙이어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향을 태우거나 꽃을 뿌리면서 갖가지로 공양을 하였다.
공양을 마치고는 물러나서 한쪽에 앉아 있었다.
그 보살들의 이름은
문수사리(文殊師利)법왕자ㆍ대위덕장(大威德藏)법왕자ㆍ무우장(無優藏)법왕자ㆍ
대변장(大辯藏)법왕자ㆍ미륵(彌勒)보살ㆍ도수(導首)보살ㆍ
약왕(藥王)보살ㆍ약상(藥上)보살ㆍ화당(花幢)보살ㆍ
화광당(花光幢)보살ㆍ다라니자재왕(陀羅尼自在王)보살ㆍ관세음(觀世音)보살ㆍ
대세지(大勢至)보살ㆍ상정진(常精進)보살ㆍ보인수(寶印手)보살ㆍ
보적(寶積)보살ㆍ보장(寶杖)보살ㆍ월삼계(越三界)보살ㆍ
비마발라(毘摩跋羅)보살ㆍ향상(香象)보살ㆍ대향상(大香象)보살ㆍ
사자후왕(師子吼王)보살ㆍ사자유희세(師子遊戱世)보살ㆍ사자분신(師子奮迅)보살ㆍ
사자정진(師子精進)보살ㆍ용예력(勇銳力)보살ㆍ사자위맹복(師子威猛伏)보살ㆍ
장엄(莊嚴)보살ㆍ대장엄(大莊嚴)보살들이었으니,
이러한 보살마하살 8만 인과 함께하셨다.
이 여러 보살들은 모두가 법신 대사(法身大士)로서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탈(解脫)ㆍ해탈지견(解脫知見)으로 이루지 않는 이가 없었다.
그 마음은 선정에 고요하여 항상 삼매에 있으며,
편안하고 담박하여 탐이 없고 욕심이 없으며,
뒤바뀌고 어지러운 생각이 다시는 들어오지 않으며,
고요하고 맑아서 뜻이 비고 넓으며,
지키어 움직이지 않기를 억백천 겁에 이르며,
한량없는 법문이 모두 앞에 나타났으며,
큰 지혜를 얻어 모든 법을 통달하였으며,
성품과 모습의 진실함을 밝게 분별하였으며,
있고 없고 길고 짧은 것이 밝게 나타나고 희게 드러났다.
또 모든 근기의 성품과 욕망을 잘 알아서 다라니(陀羅尼)의 걸림 없는 변재(辯才)로서
부처님께 법 바퀴[法輪] 굴리시기를 청하며,
그를 수순하여 능히 굴리되 작은 물방울을 떨어뜨리어 애욕의 티끌을 가리며,
열반의 문을 열고 해탈의 바람을 일으키어 세간의 더위와 번뇌를 제거하여 서늘한 법을 이루었다.
다음은 매우 깊은 12인연을 드리워
무명(無明)ㆍ노(老)ㆍ병(病)ㆍ사(死) 등과
사납고 무성한 괴로움의 햇살을 뿌리며,
그리고는 위없는 대승(大乘)을 들이부어 중생들의 모든 선근(善根)을 적셔 주며,
좋은 종자를 공덕의 밭에 두루 뿌리어 널리 온갖 보리(菩提)의 싹이 돋아나게 하며,
지혜의 일월(日月)과 방편의 시절에 따라 대승의 사업(事業)이 무성하고 자라나게 하며,
대중으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성취하게 하였다.
항상 쾌락하고 미묘한 진실에 머물러 한량없는 자비로써 괴로운 중생을 구호하니,
이는 모든 중생들의 참된 선지식(善知識)이며,
모든 중생의 크고 좋은 복밭이며,
모든 중생의 청하지 않아도 오는 스승이며,
모든 중생의 편안하고 즐거운 곳이며,
구제하는 곳이며,
보호하는 곳이며,
크게 의지하는 곳이었다.
곳곳에서 대중의 큰 길잡이[大導師]가 되어 맹인에게는 눈이 되며,
귀먹고 코 없고 벙어리가 된 이에게는 귀와 코와 혀가 되며,
모든 근(根)이 이지러지고 망가진 이에게는 능히 구족하게 하며,
미치고 어지러운 이에게는 크고 바른 생각이 되며,
뱃사공으로는 큰 사공이 되어 중생을 싣고 생사의 강을 건너 열반의 언덕에 두며,
의원[醫王]으로는 큰 의왕(醫王)이 되어 병의 증세를 분별하고
약의 성질을 밝게 알아 병에 따라 약을 주어 대중으로 하여금 약을 먹게 하며,
말몰이[調御]로서는 큰 말몰이가 되어
모든 방일행(放逸行)이 없는 것이
마치 코끼리와 말을 모는 사람이 길들이되
길들이지 못하는 것이 없는 것 같았으며,
사자의 용맹으로 뭇 짐승을 항복시키니 막거나 무너뜨릴 이가 없었으며,
보살의 모든 바라밀에 노닐어 여래의 경계에 견고히 움직이지 않으며,
원력(願力)에 머물러 널리 불국토를 깨끗하게 하여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었으니,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모두 이와 같은 헤아릴 수 없는 공덕이 있었다.
그 비구들의 이름은 큰 지혜의 사리불(舍利弗)과
신통의 목건련(目犍連)과
혜명(慧命)의 수보리(須菩提)와
마하가전연(摩訶迦旃延)과 부루나미다라니자(富樓那彌多羅尼子)와 아야교진여(阿若憍陳如)와
천안(天眼)의 아나율(阿那律)과
계율을 지니는 우바리(憂波離)와
시자(侍者)인 아난(阿難)과
부처님의 아들 라운(羅云)과
우파난타(優波難陀)와 리바다(離婆多)와 겁빈라(劫賓羅)와 박구라(薄拘羅)와
아주타(阿周陀)와 사가타(莎伽陀)와
두타(頭陀)의 대가섭(大迦葉)과
우루빈라가섭(憂樓頻螺迦葉)과 가야가섭(伽倻迦葉)과 나제가섭(那提迦葉)과
이러한 한량없는 비구 1만 2천 인이 있었으니,
모두 다 아라한이어서 번뇌[結漏]를 다하였으며,
다시는 속박과 집착이 없어서 진정한 해탈을 얻었다.
그때에 대장엄(大莊嚴)보살마하살이
두루 모든 대중이 자리에 앉아 각각 뜻을 안정한 것을 보고,
대중 가운데 8만 보살마하살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 머리를 숙이어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백천 바퀴를 돌았다.
하늘 꽃과 하늘 향을 사르고 뿌리니,
하늘 옷과 하늘 구슬[瓔珞]과 하늘의 값진 보배가 공중에서 맴돌면서 내리어
사방으로 구름같이 모여들어 부처님께 바쳤다.
하늘 부엌의 하늘 그릇에 하늘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니,
빛깔을 보거나 냄새를 맡는 이는 자연히 배가 불렀다.
하늘 당기[幢]와 하늘의 번기[幡]와 하늘의 일산과 하늘의 묘한 악기가 곳곳에 널리어 있으니,
하늘의 음악을 울리어 부처님을 즐겁게 하였다.
그리고 부처님 앞에 꿇어앉아 합장하고 한마음으로 소리를 맞추어 게송을 말하였다.
훌륭하셔라,
크게 깨친 큰 성인은
때[垢] 없고 물듦 없고 집착이 없네.
하늘과 사람과 상마(象馬)를 길들이어
도의 바람 덕의 향기 일체에 스며들게 하시네.
지혜 편안하고 감정 맑고 생각 고요해
뜻 없애고 식(識) 멸하고 마음 고요하여
영원히 꿈 같은 허망한 생각 끊으니
다시는 대(大)와 음(陰)ㆍ계(界)ㆍ입(入) 없으시네.
그 몸은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며
인(因)도 아니고 연(緣)도 아니고 나와 남도 아니며
모나고 둥글고 길고 짧음 아니며
나는 것 빠지는 것 생멸도 아닐세.
지음과 일어남과 하는 것 아니며
앉음과 누움과 가고 멈춤 아니며
움직임과 변함과 고요함이 아니며
나아감과 물러감과 안위(安危)도 아닐세.
옳음과 그름과 얻고 잃음 아니며
저것도 이것도 가고 옴도 아니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흰 것도 아니며
분홍과 자주와 여러 색이 아닐세.
계(戒)ㆍ정(定)ㆍ혜(慧)ㆍ해(解)ㆍ지견(知見)에서 나고
3명(明)과 6통(通)과 도품(道品)에서 일어나고
자비와 10력(力)과 무외(無畏)에서 생기고
중생들의 좋은 업의 인연에서 나오시네.
열여섯 자 붉은 금빛 빛나는 몸
단정하고 빛나시고 매우 밝게 사무쳐
호상(毫相)은 달빛이요 목에는 햇빛
굽은 머리 검푸르고 정수리엔 살상투[肉髻]
맑은 눈 밝게 비쳐 위아래로 깜박이고
눈썹은 검게 퍼지고 입과 뺨은 단정하며
입술과 혓바닥은 붉어서 단과(丹菓) 같고
흰 치아 40개는 흰눈[珂雪] 같네.
이마 넓고 코 크고 입은 열리고
가슴엔 만(卍)자 있어 사자의 가슴이요
손과 발은 부드러워 1천 고리 갖추고
겨드랑이와 손바닥엔 만(縵)이 있어 안팎으로 굽히며
팔과 팔뚝 길고 손가락은 곧고 가늘며
피부는 부드럽고 털은 오른쪽으로 말려 있고
복사뼈와 무릎은 나왔고 음(陰)은 숨었고
가는 힘줄 쇄골뼈에 사슴 어깨
안팎은 밝게 비쳐 때 없이 맑으니
맑은 물도 아니 묻어 티끌을 받지 않네.
이러한 상호(相好)는 32상(相)
80종호(種好) 보일 듯도 하건만
실제에는 모습과 모습 아님 없어서
온갖 있는 모습은 눈에 띌 것 없네.
모습 없는 모습이 모습 있는 몸이니
중생들의 몸도 모두 그러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기뻐하여 절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공경하고 은근하여
그로 인해 아만을 없애고
이와 같은 묘한 몸매 이루게 하시네.
우리들 8만 대중은
모두가 함께 머리를 숙여
생각과 마음과 의식을 잘 조복하시고
상마(象馬)를 조어하시며 집착 없는 성인께 귀의합니다.
머리 숙여 법신과 색신에 귀의하오니
계ㆍ정ㆍ혜ㆍ해ㆍ지견의 모임이시며
머리 숙여 묘한 당(幢)의 모습에 귀의하오며
머리 숙여 헤아릴 수 없는 분께 귀의합니다.
범음(梵音)이 우레같이 여덟 가지로 울리니
미묘하고 청정하며 매우 깊고 멀어서
4제(諦)ㆍ6도(度)ㆍ12인연[緣]을
중생들의 마음[心業] 따라 굴리시면
듣는 이 모두가 마음과 뜻 열리어
한량없이 죽고 사는 매듭이 끊기네.
어떤 이는 듣고서 수다원(須陀洹)을 얻으며
사다함(斯陀含)과 아나함(阿那含)과 아라한(阿羅漢)을 얻으며
번뇌 없고 함이 없는 연각(緣覺)의 경계와
나지 않고 죽지 않는 보살 경계 얻었네.
혹은 한량없는 다라니를 얻어서
걸림 없고 말 잘하는 변재를 부려
매우 깊고 미묘한 게송을 연설하고
법의 맑은 못에서 노닐며 목욕하네.
날아올라 신족(神足)을 시현하되
물과 불에 들고 나되 몸이 자재하니
이러한 법륜(法輪)을 이와 같이 굴리심은
청정하고 끝이 없어 헤아리기 어렵네.
저희들 모두가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법륜을 때에 맞춰 굴린 분께 귀의하며
머리 숙여 범음성(梵音聲)께 귀의하며
머리 숙여 인연과 4제와 6도에 귀의합니다.
세존께서 지난 한량없는 겁에
애써서 여러 덕행 닦고 익히어
저희들 인간과 하늘과 용왕과
그리고 온갖 중생 위하시어
버리기 어려운 온갖 것을 버리니
재물과 처자와 나라와 성
법의 안팎에도 아끼는 바 없었으니
머리와 눈과 골수 모두를 보시했네.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받자오되
목숨을 빼앗겨도 훼손되지 않으며
어떤 이가 칼과 매로 해롭게 하거나
나쁜 말로 꾸짖어도 성내지 않았네.
여러 겁에 몸을 끊어 게으르지 않았고
밤낮으로 마음을 거두어 선정에 들었으며
모든 도법(道法)을 두루 배워
지혜의 경계에 깊이 들었네.
그러므로 자재한 힘 지금 얻어서
법에 자재하여 법왕 되시니
저희들 모두가 머리 숙여
모든 어려움에 부지런하신 분께 귀의합니다.
▸ 2. 설법품(說法品)◂
그때에 대장엄(大莊嚴)보살마하살이
8만 보살마하살과 함께 이렇게 게송을 설하여 찬탄하기를 마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8만 보살들은 이제 여래의 법 가운데 여쭐 것이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불쌍히 여기시어 허락하여 주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때를 잘 알았도다.
그대들 마음대로 물어라.
여래는 오래지 않아 반열반(般涅槃)에 들려 하니
열반한 뒤에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남은 의심이 없게 하라.
무엇을 묻고자 하는가?
곧 물을지니라.”
▸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이 소리를 맞추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한다면
어떠한 법문을 수행하여야 합니까?
어떠한 법문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합니까?”◂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한다면
어떠한 법문을 수행하여야 합니까?
어떠한 법문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합니까?”◂
▸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하나의 법문이 있어서 능히 보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니,
어떤 보살이든지 이 법문을 배우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선남자여,
하나의 법문이 있어서 능히 보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니,
어떤 보살이든지 이 법문을 배우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 뜻이 어떠하오며,
보살이 어떻게 수행합니까?”◂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 뜻이 어떠하오며,
보살이 어떻게 수행합니까?”◂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보살이 무량의를 배우고자 하면 마땅히 이렇게 관찰할지니라.◂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보살이 무량의를 배우고자 하면 마땅히 이렇게 관찰할지니라.◂
▸ ‘온갖 법은 본래부터 성품과 모습이 공적하여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으며,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나아가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아서 두 법이 없거늘
중생들은 허망하게 계교하여
이것이다,
저것이다,
얻는다,
잃는다 하고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어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짓고,
여섯 갈래[趣]를 윤회하면서
여러 고통을 받다가 한량없는 억겁(億劫)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도다.’◂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으며,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나아가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아서 두 법이 없거늘
중생들은 허망하게 계교하여
이것이다,
저것이다,
얻는다,
잃는다 하고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어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짓고,
여섯 갈래[趣]를 윤회하면서
여러 고통을 받다가 한량없는 억겁(億劫)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도다.’◂
▸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어 건져 주고자 할 것이며,
또 온갖 모든 법에 깊이 들지니라.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에 머무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다르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멸하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악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착한 법을 내니,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어 건져 주고자 할 것이며,
또 온갖 모든 법에 깊이 들지니라.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에 머무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다르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멸하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악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착한 법을 내니,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 보살이 이와 같이 네 가지 모습[四相]의 처음과 마지막을 관찰하여
모두 두루 안 뒤에는
모든 법이 생각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록새록 나고 죽는 것을 관찰할 것이며,
즉시에 나고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할지니라.
이렇게 관찰하고는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성품과 욕심에 들어갈지니,
성품과 욕심이 무량한 까닭에 설법이 무량하고,
설법이 무량하므로 또한 뜻이 무량하니라.◂
모두 두루 안 뒤에는
모든 법이 생각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록새록 나고 죽는 것을 관찰할 것이며,
즉시에 나고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할지니라.
이렇게 관찰하고는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성품과 욕심에 들어갈지니,
성품과 욕심이 무량한 까닭에 설법이 무량하고,
설법이 무량하므로 또한 뜻이 무량하니라.◂
▸ 무량한 뜻[無量義]이란 한 법에서 나왔나니,
그 한 법이란 곧 모습 없음[無相]이니라.
이러한 모습 없음[無相]은 모습도 없으며 모습도 아니니,
모습이 아니면서 모습이 없으므로
실상(實相)이라 하느니라. ◂
그 한 법이란 곧 모습 없음[無相]이니라.
이러한 모습 없음[無相]은 모습도 없으며 모습도 아니니,
모습이 아니면서 모습이 없으므로
실상(實相)이라 하느니라. ◂
▸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진실한 모습에 머무르면
일으키는 자비는 밝고도 헛되지 않아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참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느니라.
괴로움을 덜어주고는
다시 설법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쾌락을 받게 하느니라.◂
일으키는 자비는 밝고도 헛되지 않아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참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느니라.
괴로움을 덜어주고는
다시 설법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쾌락을 받게 하느니라.◂
▸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하나의 법문인 무량의(無量義)를 닦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하나의 법문인 무량의(無量義)를 닦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
▸ 선남자여,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大乘)의 무량의경(無量義經)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수호하시며,
여러 마군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邪見)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느니라.◂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大乘)의 무량의경(無量義經)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수호하시며,
여러 마군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邪見)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위없는 보리를 빨리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닦고 배울지니라.”
그때에 대장엄보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의 설법이 불가사의(不可思議)하며,
중생의 근기와 성품도 불가사의하며,
법문의 해탈도 불가사의하옵니다.
저희들은 부처님의 설법에 의혹이 없어졌사오나
모든 중생들은 아직 미혹한 마음을 내는 까닭에 거듭 여쭈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도를 얻은 이래 40여 년 동안 항상 중생들을 위하여
모든 법의 네 가지 모습의 이치와
괴로운 이치[苦義]와
공한 이치[空義]와
무상(無常)과
무아(無我)의 이치를 말씀하시되,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아서 온갖 것은 모습 없음[無相]이며,
법성(法性)과 법의 모습[法相]은 본래 공적하여서
오지 않고 가지 않고 나오지 않고 빠지지 않는다’ 하시니,
듣는 이는 혹
난법(煖法)ㆍ정법(頂法)ㆍ세제일법(世第一法)ㆍ
수다원과(須陀洹果)와 사다함과(斯陀含果)와 아나함과(阿那含果)와 아라한과(阿羅漢果)와
벽지불의 도[辟支佛道]를 얻거나,
혹은 보리심(菩提心)을 일으키어
제1지(地)ㆍ제2지ㆍ제3지 나아가 제10지에 이르니,
지난날에 말씀하신 모든 법의 뜻과 오늘 말씀하시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보살이 수행하면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속히 얻는다고 하십니까?
이 일이 어떠하온지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일체를 불쌍히 여기시고
널리 중생을 위하여 분별하시어
널리 현재와 미래 세상의 법문 듣는 모든 이로 하여금
다시는 의심이 없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능히 여래에게 이러한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미묘한 뜻을 물었도다.
마땅히 알아라.
그대는 많은 무리들을 이익되게 하고
인간과 천상을 안락하게 하고 괴로운 중생을 건져주니,
참되고 큰 자비이어서 진실하고 헛되지 않으리라.
이러한 인연으로 반드시 위없는 보리를 빨리 이룰 것이며,
또한 온갖 현세와 내세의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를 이루게 하리라.
▸ 선남자여,
내가 도량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조용히 앉아
6년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 이래
불안(佛眼)으로써 모든 법을 관찰하되 말하지 않았나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중생들의 성품과 욕심이 같지 않기 때문이니라.
성품과 욕심이 같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로 설법했나니,
여러 가지 설법은 방편의 힘 때문에
40여 년 동안 한 번도 진실을 나타내지 않았느니라. ◂
내가 도량의 보리수(菩提樹) 아래에 조용히 앉아
6년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한 이래
불안(佛眼)으로써 모든 법을 관찰하되 말하지 않았나니,
무슨 까닭인가.
모든 중생들의 성품과 욕심이 같지 않기 때문이니라.
성품과 욕심이 같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로 설법했나니,
여러 가지 설법은 방편의 힘 때문에
40여 년 동안 한 번도 진실을 나타내지 않았느니라. ◂
그러므로 중생들의 도 얻는 것이 차별이 있어
위없는 보리를 속히 이루지 못하느니라.
▸ 선남자여,
비유컨대 법은 물과 같아서 능히 더러운 때를 씻나니,
우물과 못과 강과 냇물과 개울과 큰 바다가
모두 더러운 때를 씻는 것과 같으니라.
법의 물도 그와 같아서 능히 중생의 모든 번뇌의 때를 씻느니라.
선남자여,
물의 성품은 하나이나
강과 우물과 못과 개울과 시내와 큰 바다가 각각 다르니라.
법성도 그와 같아서
번뇌를 씻어버리어 평등하고 차별이 없게 하지만
세 가지 법[三法]과 네 가지 과보[四果]와 두 가지 도[二道]는 하나가 아니니라.◂
비유컨대 법은 물과 같아서 능히 더러운 때를 씻나니,
우물과 못과 강과 냇물과 개울과 큰 바다가
모두 더러운 때를 씻는 것과 같으니라.
법의 물도 그와 같아서 능히 중생의 모든 번뇌의 때를 씻느니라.
선남자여,
물의 성품은 하나이나
강과 우물과 못과 개울과 시내와 큰 바다가 각각 다르니라.
법성도 그와 같아서
번뇌를 씻어버리어 평등하고 차별이 없게 하지만
세 가지 법[三法]과 네 가지 과보[四果]와 두 가지 도[二道]는 하나가 아니니라.◂
선남자여,
물이 비록 모든 것을 씻으나 우물은 못이 아니며,
못은 강물이 아니며,
개울은 바다가 아니니라.
그러나 여래ㆍ
세웅(世雄)께서는 법에 자재하시고,
말씀하신 법도 그러하여서
처음과 중간과 뒤의 말씀이 모두가 중생의 번뇌를 제거하느니라.
그러나 처음은 중간이 아니며,
중간은 뒤가 아니니,
처음과 중간과 뒤의 말씀이 말씀은 비록 하나이나 뜻은 각각 다르니라.
선남자여,
내가 보리수 아래에서 일어나 바라내(波羅奈)의 녹야원(鹿野園)에 가서
아야구린(阿若拘鄰) 등 다섯 사람을 위하여 4제(諦)의 법륜을 굴릴 적에도
또한 모든 법이 본래 공적(空寂)하며,
머물지 않고 변천하여 생각생각에 나고 죽는다 하였으며,
지금에 이르는 중간의 곳곳에서도
모든 비구들과 모든 보살을 위하여
12인연과 6바라밀을 연설하되
또한 모든 법은 본래 공적하며,
머물지 않고 변천하여 생각생각에 나고 죽는다 하였느니라.
이제 다시 이 대승의 무량의경을 연설함에도
또한 모든 법은 본래 공적하며,
머무르지 않고 변천하여
생각생각에 나고 죽는다 하느니라.
▸ 선남자여,
그러므로 처음의 말과 중간의 말과
지금의 말이 글발[文辭]은 하나이나
뜻으로는 다르니라.
뜻이 다른 까닭에 중생의 견해가 다르고,
견해가 다른 까닭에
법을 얻고 과보를 얻고 도를 얻는 것이 또한 다르니라.◂
그러므로 처음의 말과 중간의 말과
지금의 말이 글발[文辭]은 하나이나
뜻으로는 다르니라.
뜻이 다른 까닭에 중생의 견해가 다르고,
견해가 다른 까닭에
법을 얻고 과보를 얻고 도를 얻는 것이 또한 다르니라.◂
선남자여,
처음으로 4제를 말하여 성문(聲聞)의 법 구하는 사람을 위하였더니,
8억의 하늘들이 내려와서 법을 듣고 보리심을 내었느니라.
중간에 곳곳에서 매우 깊은 12인연을 말하여
벽지불(辟支佛)의 법을 구하는 사람을 위하였더니,
한량없는 중생이 보리심을 내거나 혹은 성문에 머물렀느니라.
다음에 방등(方等)의 12부(部) 경전과
마하반야(摩訶般若)와 화엄(華嚴)의 바다와 구름을 말하여
보살의 여러 겁의 수행을 연설하였더니,
백천 비구와 만억의 인간과 하늘이
한량없는 수다원을 얻었고,
사다함을 얻었고,
아나함을 얻었고,
아라한을 얻었고,
벽지불의 인연법 가운데 머물렀느니라.
선남자여,
이러한 까닭에 말은 같으나 뜻이 다른 것을 알지니라.
뜻이 다른 까닭에 중생의 견해가 다르고,
견해가 다른 까닭에 얻는 법과 얻는 과보와 얻는 도가 또한 다르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내가 도를 얻고 처음 일어나서 설법하여
지금에 이르러 대승의 무량의경을 연설하도록
한번도
‘고(苦)ㆍ공(空)ㆍ무상(無常)ㆍ무아(無我)와
참이 아니고 거짓이 아니고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본래 나지 않고 지금도 없어지지 않고
온갖 것은 모습이 없고,
법상(法相)과 법성(法性)은 가지 않고 오지 않거늘
중생들은 네 가지 모습에 변천된다’고 하지 않은 적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러한 까닭에 모든 부처님은
두 가지 말씀이 없이 능히 한 음성으로 여러 소리에 널리 응하며,
능히 한 몸으로써 백천만억 나유타 무량 무수 항하사 수효의 몸을 나타냈고,
낱낱 몸 안에 또 백천만억 나유타 무량아승기 항하사 수효의 갖가지 모양을 나타냈으며,
낱낱 모양[形]에 또 백천만억 나유타 무량 아승기 항하사 수효의 모양을 나타냈느니라.
선남자여,
이는 모든 부처님의 불가사의하고
매우 깊은 경계요,
2승(乘)의 알 바가 아니며,
10주(住) 보살의 미칠 바가 아니니,
오직 부처님들만이 능히 궁구하시느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나는 말하되
‘미묘하고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수호하시는 바이며,
여러 마군과 외도가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하노라.
보살마하살이 위없는 보리를 속히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닦고 배울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공중에서는 자연히 갖가지 꽃이 내리니,
하늘의 우발라(憂缽羅)꽃과 발담마(缽曇摩)꽃과 구물두(拘物頭)꽃과 분다리(分陀利)꽃이었다.
또 헤아릴 수 없는 갖가지 하늘의 향과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瓔珞)과 하늘의 값진 보배가 내리되,
공중에서 맴돌면서 내려와 부처님과 보살과 성문과 모든 대중에게 공양하고,
하늘 부엌[天厨]의 하늘 그릇에 하늘의 맛있는 음식이 가득하였으며,
하늘의 당기와 하늘의 번기와 하늘의 휘장과 일산과
하늘의 묘한 음악 악기가 곳곳에 놓여 있어
하늘의 풍류를 울리어 노래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또 동쪽의 항하사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도 여섯 가지로 진동하여
하늘의 꽃과 하늘의 향과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과 하늘의 값진 보배가 내리고,
하늘 부엌의 하늘 그릇[鉢器]에 하늘의 음식이 가득하였고,
하늘의 당기와 하늘의 번기와 하늘의 휘장과 일산과 하늘의 묘한 음악 악기가
하늘의 음악을 연주하여
그 부처님과 그 보살ㆍ 성문ㆍ 대중들을 찬탄하였다.
남쪽ㆍ 서쪽ㆍ 북쪽ㆍ간방[四維]ㆍ위아래에도 모두 이와 같았다.
이때에 대중 가운데 3만 2천 보살마하살은 무량의삼매(無量義三昧)를 얻었고,
3만 4천 보살마하살은 무수하고 무량한 다라니문(陀羅尼門)을 얻어서
일체 삼세의 모든 부처님의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렸다.
그리고 모든 비구․ 비구니ㆍ
우바새ㆍ우바이ㆍ
하늘ㆍ야차ㆍ건달바ㆍ
아수라ㆍ 긴나라ㆍ
큰 전륜왕․작은 전륜왕ㆍ
은륜(銀輪)․ 철륜(鐵輪)․ 모든 전륜왕ㆍ
국왕․ 왕자․ 신하․ 백성․ 선비․ 부인․ 큰 장자,
그리고 모든 권속 백천 무리는 모두가 함께 여래께서 이 경 말씀하심을 들을 적에
혹 난법(煖法)․ 정법(頂法)․ 세제일법(世第一法)ㆍ
수다원과․ 사다함과․ 아나함과․ 아라한과ㆍ
벽지불과를 얻었으며,
또는 보살의 남이 없는 법의 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한 다라니를 얻었으며,
두 다라니를 얻었으며,
세 다라니․ 네 다라니․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다라니를 얻었으며,
백천만억 다라니를 얻었으며,
무량하고 무수하고 항하사 같은 아승기 다라니를 얻어서
모두 수순하여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렸으며,
한량없는 중생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다.
3. 십공덕품(十功德品)
그때에 대장엄보살마하살이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이 미묘하고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말씀하시오니,
진실로 매우 깊고 깊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임의 모든 보살마하살과 네 가지 대중들과
하늘ㆍ용ㆍ귀신과 국왕ㆍ
신하ㆍ백성, 모든 중생이
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들으면
다라니문과 세 가지 법[三法]과 네 가지 과보[四果]의 보리심을 얻지 못하는 이가 없기 때문이옵니다.
마땅히 이 경전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삼세의 부처님께서 수호하시는 바이며,
뭇 마군과 외도가 들어가지 못하며,
온갖 사견과 생사의 무너질 바가 아님을 알겠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 들으면 능히 온갖 법을 지니기 때문이옵니다.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들으면 큰 이익이 되리니,
왜냐하면 수행하면 반드시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 때문이옵니다.
어떤 중생이 듣지 못하면
마땅히 이들은 큰 이익을 잃은 줄 알겠사오니,
무량무변하고 불가사의한 아승기겁을 지나더라도
마침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보리의 대도(大道)가 곧은 줄 알지 못하고 험난한 길을 가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은 불가사의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널리 대중을 위하여 이 경의 매우 깊고 부사의한 일을 연설해 주옵소서.
이 경전은 어디에서 왔으며,
어느 곳으로 가며,
어느 곳에 머무르기에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과 부사의한 힘이 있어
저희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합니까?”
그때에 세존께서 대장엄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참으로 그러하나니,
그대의 말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내가 이 경의 매우 깊고 매우 깊음을 말하였거니와 진실로 매우 깊으니라.
왜냐하면 대중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루게 하기 때문이며,
한 번 들으면 능히 일체법을 지니게 하기 때문이고,
모든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기 때문이며,
크고 곧은 길을 행하여 걸림이 없게 하기 때문이니라.
▸ 선남자여,
그대는 이 경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며,
어디에 머무르는가 하고 물었으니,
자세히 들을지니라. ◂
그대는 이 경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며,
어디에 머무르는가 하고 물었으니,
자세히 들을지니라. ◂
▸ 선남자여,
이 경은 본래 모든 부처님의 집에서 왔으며,
모든 중생이 일으키는 보리심에 가며,
모든 보살이 행하던 곳에 머무느니라.◂
모든 중생이 일으키는 보리심에 가며,
모든 보살이 행하던 곳에 머무느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이와 같이 오고,
이와 같이 가고,
이와 같이 머무르나니,
그러므로 이 경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덕과 부사의한 힘이 있어서
능히 중생들로 하여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느니라.
▸ 선남자여,
그대는 이 경에 다시 열 가지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 있는 것을 듣고자 하는가?”◂
그대는 이 경에 다시 열 가지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 있는 것을 듣고자 하는가?”◂
대장엄보살이 말했다.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첫째로 이 경은 보살로서 발심하지 않은 이에게는 보리심을 내게 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이에게는 사랑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죽이기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슬퍼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질투하는 이에게는 따라서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애착이 있는 이에게는 버리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탐내는 이에게는 보시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교만이 많은 이에는 계행 지니려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성내는 이에게는 인욕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게으른 마음을 내는 이에게는 정진하는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산란한 이에게는 선정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어리석은 이에게는 지혜의 마음을 일으키게 하고,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한 이에게는 저 언덕에 건너가게 하고,
10악(惡)을 행하는 이에게는 10선(善)을 일으키게 하고,
함이 있는 것[有爲]을 즐기는 이에게는 함이 없는 마음[無爲心]을 짓게 하고,
물러날 마음이 있는 이에게는 물러나지 않는 마음을 짓게 하고,
빠짐이 있음[有漏]을 짓는 이에게는 빠짐 없는 마음[無漏心]을 일으키게 하고,
번뇌가 많은 이에게는 소멸할 마음을 일으키게 하나니,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첫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둘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얻고,
한 편이나 한 게송이나 나아가 한 구절을 읽으면
능히 백천억 가지 뜻을 통달하되
무량하고 무수한 겁에 연설하여도 그가 지니는 법은 다하지 못하나니,
왜냐하면 그것은 이 법의 뜻이 한량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이 경은 하나의 종자에서 백천만이 나고,
백천만에서 다시 낱낱 백천만이 나고,
이렇듯 순차적으로 무량한 데 이르는 것 같나니,
이 경전도 그와 같아서 한 법에서 백천 가지 뜻이 나오고,
백천 가지 뜻에서 낱낱이 다시 백천만 가지 수효가 나오고,
이렇듯 순차적으로 무량무변한 데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을 무량의라 하나니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둘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셋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
한 편이나 한 게송이나 나아가 한 구절을 읽으면
백천만억 가지 뜻을 통달하되,
비록 번뇌가 있으나 없는 것 같으며,
태어나고 죽음에 대하여 두려운 생각이 없으며,
모든 중생에게 불쌍한 마음을 내며,
모든 법에 용맹하고 건강한 생각을 내느니라.
마치 장사가 무거운 짐을 지는 것같이
이 경을 지니는 사람도 그와 같아서
능히 위없는 깨달음[菩提]의 무거운 보배를 메고,
중생들을 짊어지고 생사의 도(道)를 벗어나게 하느니라.
스스로는 건너지 못하였으나 능히 남을 건네주나니,
마치 뱃사공이 몸에 중한 병이 걸려 4체(體)가 고르지 못한 채
이 언덕에 머물러 있으나
좋고 견고한 배가 있고
또 항상 저 언덕에 건너가는 기구를 마련하면 데려다 주는 것과 같으니라.
이 경을 지니는 사람도 그러하여서
비록 다섯 갈래[五道] 모든 현상의 몸에 8백 가지 무거운 병이 항상 얽히어서 무
명(無明)ㆍ노(老)ㆍ사(死)의 이 언덕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견고한 이 대승의 경전인 ‘무량의’의 기구가 있으면 중생을 제도하리니,
말씀과 같이 행하는 이는 나고 죽음을 면할 수 있으리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셋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넷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만일 어떤 중생이 이 경을 듣고
한 편이나 한 게송이나 나아가 한 구절을 읽으면
용맹하고 건장한 생각을 얻나니,
비록 스스로는 제도하지 못하였으나 다른 이를 제도하리라.
모든 보살과 함께 권속이 되면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항상 이 사람에게 법을 연설하시나니,
이 사람이 듣고는 모두 지니고 수순하여 거슬리지 않고
다시 사람들을 위하여 널리 연설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사람은 마치 국왕과 부인이 낳은 왕자와 같으니
만일 하루나 이틀이나, 7일ㆍ한 달ㆍ두 달ㆍ일곱 달ㆍ한 살ㆍ두 살 나아가 일곱 살이 되어
비록 나라의 일은 다스리지 못할지라도
이미 신하와 백성들의 존경하는 바가 되었고,
모든 큰 왕자들이 벗이 되어 주고,
왕과 부인은 매우 사랑하여 항상 함께 이야기를 하나니,
왜냐하면 그가 어리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이 경을 지니는 사람도 그와 같나니,
모든 부처님은 국왕이요 이 경은 부인이어서
화합하여 함께 이 보살인 아들을 낳느니라.
만일 이 보살이 이 경을 듣고 한 구절, 한 게송,
한 편이나 두 편이거나,
열ㆍ 백ㆍ천ㆍ만ㆍ 억ㆍ 만억ㆍ
항하사 같은 무량무수한 편을 읽어서,
비록 진리의 극치를 체득하지 못하며,
삼천대천 국토를 진동하지 못하며,
범음(梵音)을 울리어 큰 법륜을 굴리지 못할지라도
이미 온갖 4부 대중과 8부 권속의 숭상하는 바가 되었으며,
모든 보살의 권속이 되었으며,
모든 부처님의 비밀한 법에 깊이 들었으며,
연설하는 것이 어김이 없고,
잃은 것 없으며,
항상 모든 부처님들이 아껴주셔서 사랑을 치우쳐 입으리니,
새로 배우는 사람이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넷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다섯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선여인들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부처님께서 멸도(滅度)하신 뒤에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지니고 외우면,
그 사람이 비록 번뇌에 얽매여 범부의 모든 일을 멀리하지 못하였으나
능히 큰 보리도(菩提道)를 시현하나니,
하루를 늘여 백 겁으로 하고 백 겁을 줄여 하루로도 만들어
저 중생들을 기꺼이 항복하게 하느니라.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비유하면
용왕의 아들이 처음으로 태어난 지
7일 만에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다섯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여섯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전을 지니고 외우면
비록 번뇌를 구족한 채로 중생들에게 설법할지라도
번뇌와 생사를 멀리하고 온갖 괴로움을 끊게 하여,
중생들이 듣고 수행하면 법을 얻고 과보를 얻고 도를 얻되,
부처님과 똑같아서 차별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왕자가 비록 어리나
왕이 멀리 나아갔을 때와 병이 났을 때에는
이 왕자에게 맡기어 국사(國事)를 다스리게 하나니,
이 때에 왕자가 대왕의 분부에 의하여 법답게 다스리면
뭇 대신과 백관이 바르게 교화를 잘 펴고
국토의 백성들이 각각 자기의 집에 안정함이
대왕이 다스리던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이 경을 지니는 선남자ㆍ선여인도 이와 같나니,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멸도하신 뒤에 선남자ㆍ
선여인이 비록 처음부터 부동지(不動地)에는 머무르지 못하였을지라도
부처님께서 이렇게 교법(敎法)을 말씀하신 바에 따라 연설하면
중생이 듣고 한 마음으로 수행하여 번뇌를 끊고
법을 얻으며 과보를 얻고,
나아가 도를 얻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여섯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일곱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을 듣고 기뻐하여 믿어
희유(希有)한 마음을 내어,
지니고 외우고 쓰고 해설하며 법답게 수행하여 보리심을 일으키고,
모든 선근을 일으키어 대비(大悲)의 뜻을 일으키며,
온갖 괴로운 중생을 건지고자 하면
비록 6바라밀을 수행하지는 못하였을지라도
6바라밀이 자연히 앞에 나타나
바로 그 몸으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으며,
나고 죽는 번뇌가 일시에 끊어져서
바로 제7지에 올라 큰 보살의 지위에 참여하리라.
비유컨대 용맹한 사람이 왕을 위해 원수를 토벌하여
원수들이 이미 소멸되면
왕은 크게 기뻐하면서 상으로 나라의 절반을 모두 주는 것과 같으니라.
이 경을 지니는 선남자ㆍ선여인도 그와 같아서
모든 수행인(修行人)들 가운데서는 가장 용맹하므로
6도(度)의 법 보배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고,
나고 죽는 원수들은 자연히 무너져서 무생법인을 증득하며,
불국토의 절반인 보배로운 봉작[封]을 받아 안락하리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일곱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여덟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전을 얻으면 공경히 믿기를
부처님의 몸을 뵙는 것과 조금도 다름이 없이 하며,
이 경을 사랑하고 즐기어 지니고 외우고 쓰고 머리에 이되 법답게 받들어 행하며,
계(戒)와 인욕(忍辱)을 견고히 하고 보시를 겸하여 행하며,
깊이 자비한 마음을 일으키어 이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널리 사람들에게 설할지니라.
만일 어떤 사람이 처음부터 죄와 복이 있음을 믿지 않거든
이 경을 보여 갖가지 방편을 시설하고 힘껏 교화하여 믿게 할지니,
경의 위력으로 그 사람이 마음을 일으키어 홀연히 돌리게 되리라.
믿는 마음을 내면 용맹스럽게 정진하는 까닭에
이 경의 위덕(威德)과 세력(勢力)을 얻으며,
도를 얻으며,
과보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ㆍ선여인이 그 몸으로 무생법인을 얻고,
윗 지위에 이르며,
모든 보살과 함께 권속이 되어
속히 중생들을 성취하고 불국토를 청정케 하며,
오래지 않아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리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여덟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아홉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멸도하신 뒤에
이 경을 얻고 기뻐 뛰면서 처음 보는 일이라 하여
지니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고
널리 뭇 사람들을 위하여 이 경의 뜻을 분별하고 해설하면,
묵은 업[宿業]과 남은 죄[餘罪]와 무거운 장애[重障]가 일시에 소멸하여 곧 청정함을 얻으며,
나아가서는 큰 변재를 얻고 차례차례 온갖 바라밀을 장엄하여
모든 삼매와 수능엄(首楞嚴)삼매를 얻으며,
큰 다라니문[大總持門]에 들어가서 부지런히 정진하는 힘을 얻고,
속히 높은 지위를 초월하며,
몸을 나누고 흩어서
시방 국토에 두루하여
온갖 25유(有)의 지극히 괴로운 중생을 건져 모두가 해탈케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에는 이러한 힘이 있나니,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아홉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선남자여,
열째로 이 경의 부사의한 공덕의 힘이란 선남자ㆍ
선여인이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거나 멸도하신 뒤에 이 경을 얻고,
큰 즐거움을 일으키거나 희유한 마음을 내고는
곧 스스로가 지니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고 말씀과 같이 수행하고,
다시 집을 떠난 사람과 집에 있는 사람들을 권하여
지니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고 해설하고 법답게 수행하게 할지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 경을 수행하게 하는 힘 때문에
도를 얻고 과위(果位)를 얻나니,
모두가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자비한 마음으로 은근히 교화하는 힘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이 선남자ㆍ선여인은 이 몸 그대로 한량없는 다라니문을 얻고,
범부의 지위에서 자연히 처음부터 무수한 아승기의 크고 넓은 서원을 일으키며,
온갖 중생을 깊이 구제하여 대비(大悲)를 성취하고 널리 괴로움을 건지며,
두터이 선근을 모아서 온갖 무리를 이익되게 하되,
법다운 비[法澤]를 뿌리어 마르는 것을 두루 젖게 하며,
뭇 법약(法藥)으로써 모든 중생을 단련하여 모두 안락하게 하며,
점점 높이 올라서 법운지(法雲地)에 머무르며,
은혜로운 단비를 널리 뿌리어 자비함을 끝없는 곳에까지 베풀며,
괴로운 중생을 거두어 도의 자취에 들게 하나니,
그러므로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이 이 경의 열째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니라.
▸ 선남자여,
이와 같이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지극히 큰 위신의 힘이 있어서 존귀함이 비길 데 없으며,
모든 범부로 하여금 모두가 성스러운 과(果)를 성취하여 영원히 생사를 여의고 자재함을 얻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의 이름을 무량의라 하나니,
능히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범부의 지위에서
보살의 한량없는 도의 싹을 나게 하며,
공덕의 나무로 하여금 울창하고 무성하게 자라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은 열 가지 부사의한 공덕의 힘[十不可思議功德力]이라고도 하느니라.”◂
이와 같이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지극히 큰 위신의 힘이 있어서 존귀함이 비길 데 없으며,
모든 범부로 하여금 모두가 성스러운 과(果)를 성취하여 영원히 생사를 여의고 자재함을 얻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의 이름을 무량의라 하나니,
능히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범부의 지위에서
보살의 한량없는 도의 싹을 나게 하며,
공덕의 나무로 하여금 울창하고 무성하게 자라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이 경은 열 가지 부사의한 공덕의 힘[十不可思議功德力]이라고도 하느니라.”◂
그때에 대장엄보살마하살과 8만 보살마하살이 같은 소리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은
문리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삼세의 모든 부처님께서 함께 수호하시는 바이며,
뭇 마군과 외도가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 경에는 이러한 열 가지 공덕의 부사의한 힘이 있어서
한량없는 온갖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며,
모든 보살마하살들로 하여금 각각 무량의삼매(無量義三昧)를 얻게 하며,
혹은 백천 가지 다라니문을 얻게 하며,
혹은 보살의 모든 지위의 모든 법인(法忍)을 얻게 하며,
혹은 연각과 아라한의 네 가지 도과(道果)를 증득하게 합니다.
세존께서 사랑하시고 불쌍히 여기시어
쾌히 저희들을 위하여 이러한 법을 말씀하시어
저희들로 하여금 법의 이익을 크게 얻게 하시니,
매우 신기하오며 처음 있는 일이옵니다.
세존의 자비와 은혜는 진실로 갚기 어렵습니다.”
그때에 삼천대천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다시 갖가지 꽃이 내리니,
하늘의 우발라꽃과 발담마꽃과 구물두꽃과 분타리꽃이었다.
또 무수한 갖가지 하늘의 향과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과 하늘의 값진 보배가 내리되,
높은 공중에서 맴돌면서 내려와 부처님과 모든 보살과 성문과 모든 대중에게 공양하였으며,
하늘 부엌의 하늘 그릇에 하늘의 백 가지 음식이 가득하여
보는 이와 향을 맡는 이로 하여금 자연히 배부르게 하였으며,
하늘의 번기와 하늘의 당기와 하늘의 휘장과 일산과 하늘의 묘한 악기가 곳곳에 놓여 있어
하늘의 풍류를 울리면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또 동쪽의 항하사 같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도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의 꽃과
하늘의 향과
하늘의 옷과
하늘의 영락과 하
늘의 값진 보배가 내렸으며,
하늘 부엌의 하늘 그릇에
하늘의 백 가지 음식이
보는 이와 향을 맡는 이로 하여금 배부르게 하였으며,
하늘의 당기와 하늘의 번기와 하늘의 휘장과 일산과 하늘의 묘한 악기가
하늘의 묘한 음악을 울려
부처님과 보살들과 성문과 대중들을 찬탄하였고,
남쪽․ 서쪽․ 북쪽․ 4유(維)ㆍ
위아래에서도 모두 이와 같았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마하살과 8만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마땅히 이 경에 대하여 깊이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법답게 수행하며,
널리 일체를 교화하여 부지런한 마음으로 퍼뜨리며,
항상 부지런히 밤낮으로 수호하며,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각각 법리(法利)를 얻게 할지니라.
그대들은 참으로 대자대비하니,
신통한 원력(願力)을 세워 이 경을 수호하되 막힘이 없이 하면
오는 세상에 반드시 염부제(閻浮提)에서 널리 시행될 것이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보고 듣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게 하리라.
이러한 까닭에 그대들도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리라.”
그때에 대장엄보살마하살과 8만 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처소에 와서 머리를 숙여 발에 절하고
백천 겹을 돌고
그 앞에 꿇어앉아 같은 소리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세존의 자비를 입었사옵니다.
저희들을 위하여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말씀하셨습니다.
공경히 부처님의 분부를 받자와
여래께서 멸도하신 뒤에 이 경전을 널리 퍼뜨리되,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받아 지니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게 하겠사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근심을 거두시옵소서.
저희들이 원력으로써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보고 듣고 읽고 외우고 쓰고 공양하여
이 경의 위신력을 얻게 하겠습니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찬탄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불자(佛子)이니,
대자대비하여 능히 괴로움을 덜고 어려움을 구제하는도다.
온갖 중생의 좋은 복밭이니,
널리 온갖 중생에게 큰 길잡이가 되며,
온갖 중생의 큰 의지처가 되며,
온갖 중생의 큰 시주(施主)가 되어
항상 법의 이익[法利]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널리 보시할지니라.”
그때에 대중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부처님께 예배하고 무량의경을 받아 지니고 물러갔다.
무량의경덕행품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성취 법문-무량의
...
▸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이
소리를 맞추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한다면
어떠한 법문을 수행하여야 합니까?
어떠한 법문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합니까?”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하나의 법문이 있어서
능히 보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니,
어떤 보살이든지
이 법문을 배우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 뜻이 어떠하오며,
보살이 어떻게 수행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
소리를 맞추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한다면
어떠한 법문을 수행하여야 합니까?
어떠한 법문이 보살마하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합니까?”
부처님께서 대장엄보살과 8만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하나의 법문이 있어서
능히 보살로 하여금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하나니,
어떤 보살이든지
이 법문을 배우면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세존이시여,
이 법문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 뜻이 어떠하오며,
보살이 어떻게 수행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이 한 법문은
‘무량의(無量義)’라 하나니, ◂
[...]
● 무량의 수행
▸ 보살이 무량의를 배우고자 하면
마땅히 이렇게 관찰할지니라. ◂
마땅히 이렇게 관찰할지니라. ◂
○ 일체법의 실상
▸ ‘온갖 법은
본래부터 성품과 모습이 공적하여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으며,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나아가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아서 두 법이 없거늘 ◂
본래부터 성품과 모습이 공적하여
크지 않고
작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으며,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며,
나아가지 않고
물러나지 않으며,
마치 허공과 같아서 두 법이 없거늘 ◂
○ 중생의 번뇌-업-고통의 생사현실
▸ 중생들은
허망하게 계교하여
이것이다, 저것이다,
얻는다, 잃는다 하고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어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짓고,
여섯 갈래[취趣]를 윤회하면서
여러 고통을 받다가
한량없는 억겁(億劫)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도다.’ ◂
허망하게 계교하여
이것이다, 저것이다,
얻는다, 잃는다 하고
착하지 못한 생각을 일으키어
여러 가지 나쁜 업을 짓고,
여섯 갈래[취趣]를 윤회하면서
여러 고통을 받다가
한량없는 억겁(億劫) 동안
벗어나지 못하는도다.’ ◂
○ 수행자의 자비와 중생제도와 깨달음의 서원
▸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어
건져 주고자 할 것이며,
또 온갖 모든 법에 깊이 들지니라. ◂
이와 같이 자세히 관찰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큰 자비의 마음을 일으키어
건져 주고자 할 것이며,
또 온갖 모든 법에 깊이 들지니라. ◂
● 생주이멸 4상과 선악법
▸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에 머무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다르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멸하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악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착한 법을 내니,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에 머무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다르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이러한 법을 멸하게 하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악한 법을 내며,
법의 모습은 이러하여 능히 착한 법을 내니,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라. ◂
● 찰나 생멸과 중생의 무량한 성품-욕심-설법-뜻
▸ 보살이 이와 같이 4 가지 모습[4상四相]의
처음과 마지막을 관찰하여 모두 두루 안 뒤에는
모든 법이 생각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록새록 나고 죽는 것을 관찰할 것이며,
즉시에 나고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할지니라.
이렇게 관찰하고는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성품과 욕심에 들어갈지니,
성품과 욕심이 무량한 까닭에 설법이 무량하고,
설법이 무량하므로 또한 뜻이 무량하니라. ◂
처음과 마지막을 관찰하여 모두 두루 안 뒤에는
모든 법이 생각생각에 머무르지 않고
새록새록 나고 죽는 것을 관찰할 것이며,
즉시에 나고 머무르고 다르고 멸하는 것을 관찰할지니라.
이렇게 관찰하고는
중생들의 모든 근기의 성품과 욕심에 들어갈지니,
성품과 욕심이 무량한 까닭에 설법이 무량하고,
설법이 무량하므로 또한 뜻이 무량하니라. ◂
● 무량의-1법무상-실상의 관계
▸ 무량한 뜻[무량의無量義]이란 한 법에서 나왔나니,
그 한 법이란 곧 모습 없음[무상無相]이니라.
이러한 모습 없음[무상無相]은 모습도 없으며 모습도 아니니,
모습이 아니면서 모습이 없으므로 실상(實相)이라 하느니라. ◂
그 한 법이란 곧 모습 없음[무상無相]이니라.
이러한 모습 없음[무상無相]은 모습도 없으며 모습도 아니니,
모습이 아니면서 모습이 없으므로 실상(實相)이라 하느니라. ◂
▸ 無量義者從一法生
무량의자종일법생
其一法者卽無相也
기일법자즉무상야
如是無相無相不相
여시무상무상불상
不相無相名爲實相
불상무상명위실상◂
무량의자종일법생
其一法者卽無相也
기일법자즉무상야
如是無相無相不相
여시무상무상불상
不相無相名爲實相
불상무상명위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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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생제도
▸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진실한 모습에 머무르면
일으키는 자비는 밝고도 헛되지 않아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참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느니라.
괴로움을 덜어주고는
다시 설법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쾌락을 받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하나의 법문인
무량의(無量義)를 닦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
이와 같이 진실한 모습에 머무르면
일으키는 자비는 밝고도 헛되지 않아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참으로 괴로움을 덜어 주느니라.
괴로움을 덜어주고는
다시 설법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쾌락을 받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보살이 이와 같이 하나의 법문인
무량의(無量義)를 닦으면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으리라. ◂
● 무량의경의 공덕
▸ 선남자여,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大乘)의 무량의경(無量義經)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3세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수호하시며,
여러 마군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邪見)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위없는 보리를 빨리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닦고 배울지니라.” ◂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大乘)의 무량의경(無量義經)은
문리(文理)가 참되고 바르며 존귀하여 더 높은 것이 없고,
3세의 모든 부처님이 함께 수호하시며,
여러 마군들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며,
온갖 사견(邪見)과 생사에 무너지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위없는 보리를 빨리 이루고자 한다면
마땅히 이와 같이
매우 깊고 위없는 대승의 무량의경을 닦고 배울지니라.” ◂
...
▼mus0fl--Laura Mayne - L'Air Du Vent.lrc
● 무량한 차별적 현상의 근원
이들은 서로 구별되고 차별된 모습이다.
그 내용을 헤아릴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살아간다.
그런 가운데 자신과 세계를 좋은 형태로 바꿔야 한다.
그런 방안이 삶에 필요하다.
그런데
물 하나만 단순하게 놓고 보아도 그 사정이 복잡하다.
물의 물질적 형태만 살펴도 그 형태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물, 얼음, 수증기, 눈, 성에, 서리, 우박, 이처럼 다양한 형태다.
그런데 이들은 그 재료 측면에서 차별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예를 들어 얼음과 물을 대조해 그 모습과 성품을 살펴보자.
그러면 그 모습과 성품이 너무 다르다.
그래서 어떻게 이것이 서로 재료가 같은가라고 의하하게 여기게 된다.
한편, 겨울에 내리는 눈을 현미경으로 관찰한다고 하자.
그런데 눈의 결정체 모습은 다 제각각 다르다고 한다.
세상의 눈을 다 관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사람으로 치면 사람의 지문과 성격이 같다.
그런 가운데 아름답고 좋고 바람직한 형태로 각 내용을 변화시켜야 한다.
그런데 이는 물리학이나 화학과 같은 학문 만의 문제는 아니다.
수행자는 생사고통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리고 또 한편 무량한 복덕과 지혜를 얻어내고자 한다.
그런 입장에서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세계가 어떤 사정으로
이렇게 차별이 무량한 형태가 되었는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에 대해 『무량의경』 덕행품에서는
그 사정을 다음처럼 간단히 제시한다.
무량한 법 <= 무량한 뜻[무량의] <= 하나의 법, [무상] <= 실상
기본적으로 수행에서
공해탈문 무상해탈문 무원무작해탈문이 강조된다.
이를 이해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는 3 해탈문에 각기 대응됨을 이해할 수 있다.
즉, 무량한 법 <= 무량한 뜻[무량의] <= 하나의 법, [무상] <= 실상의 관계는
무원무작해탈문 - 무상해탈문 - 공해탈문과의 관계에 대응된다.
◧◧◧ para-end-return ◧◧◧
● 공함과 격의 해석
어떤 이가 이전까지 이해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을 대한다고 하자.
그런 경우 자신이 갖고 있는 기존 지식의 틀과 체계에 꿰맞추어
이를 이해하려고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방식을 '격의 해석'이라고 칭한다.
어떤 것의 본 정체를 살필 때 그 본 바탕인 실재가 무언가가 문제된다.
이는 자신의 주관과 관계하지 않은 상태로서 본 바탕이 무언가를 문제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눈을 뜨면 세상 모습을 본다.
그런데 눈을 감으면 이제 보지 못하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다음 의문을 갖게 된다.
예를 들어 방금 직전에 의자나 책상을 보았다.
그런데 눈을 감으니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직전에 본 의자나 책상이 이제 없어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보지 못해도 의자나 책상에 해당하는 무언가가 그대로 있다고 할 것인가.
그래서 자신이 보거나 보지 못하거나 관계없이 그대로 있다고 할 내용은 없는가.
만일 그런 것이 있다면 그 내용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를 들어 자신이 눈을 감아 보지 못하는 상태와 같은가.
아니면 눈을 떠 보는 순간에 얻는 상태와 같은가.
이런 여러 의문을 갖게 된다.
그런데 한 주체는 자신의 주관이 관계한 내용만 얻게 된다.
그런 사정으로 한 주체는 본 바탕의 실재를 끝내 직접 얻어낼 수 없다 .
평소 자신은 있다 없다. 이다 아니다. 같다 다르다. 깨끗하다 더럽다.
등등으로 2 분법상의 분별을 행한다.
그런데 이는 그 내용을 얻지 못한다.
그래서 자신이 분별하는 모든 2 분법상의 분별을 행할 수 없다.
그리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그래서 이를 '공하다'는 표현으로 나타낸다.
여기서 '공하다'는 표현은 그 자체로 별 의미를 갖지 않는다.
원래 공하다는 표현이 사정이 그렇다.
그래서 이런 표현을 빌려 이런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이라는 표현을 처음 대하는 이는
자신이 평소 갖는 2 분법 분별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것은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 공함의 의미를 이해시키기 위해
이는 '얻을 수 없고' 그래서 '있지 않다'라고 표현하게 된다.
그러면 유무의 2분법 체계에서 이 '공'을
'없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잘못 이해한다.
그런 결과 '아무것도 전혀 없음'을 의미한다고 잘못 이해한다.
그런 결과 유무의 2 분법상 분별 가운데 '없음'[무]의 극단으로 나아간다.
그러나 실재의 공함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그 내용을 직접 얻지 못하여 공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는 어떤 내용이 전혀 아무것도 없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 잘못된 이해를 갖게 되면 다시
공함은 '전혀 아무것도 없음'이 아니라고 하게 된다.
그러면 이제 다시 무언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잘못 여긴다.
그래서 처음 상태로 되돌아가기 쉽다.
그런 가운데 계속 '있고 없음'의 틀 안에서만 오가기 쉽다.
그런데 상대가 2 분법상의 유무 분별을 행하는 상태라고 하자.
그런 경우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공을 이해시키기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공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공'은 '공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고 하자.
그러면 공의 의미를 이해시키기가 더 힘들게 된다.
그러나 처음에는 그런 표현을 통해 공을 설명하게 된다.
그런데 처음에 그렇게 진입을 하게 되어도,
나중에는 그 표현이 나타내는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실상은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그런데 단지 그런 상태를 설명하고 표현하기 위해
언어를 그처럼 시설해 '공'이라고 표현한다.
이런 사정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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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ru1255
◈Lab value 불기2561/08/18 |
mus0fl--Guy Marchand & Claude Bolling Band - Blue Moon.lrc ○ [pt op tr]Nympheas_71293_3 ○ [pt op tr]Wojciech_Kossak_-_Portret_konny_Marii_Zandbangowej ○ 2017_0819_125752_nik_ar43.jpg ○ 2017_0819_125752_nik_ct4.jpg ○ 2017_0819_125906_nik_ar38.jpg ○ 2017_0819_125906_nik_ct4.jpg ○ 2017_0819_125906_nik_ct9.jpg ○ 2017_0819_141702_nik_ct15.jpg ☎잡담☎ ♥ 잡담 ♥만사가 귀찮은 병 오늘 같은 병원 근처를 3 번씩이나 갔다. 처방전 약을 동네 약국에서 지으려니 지을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또 병원 근처 약국까지 가게 되었다. 몸이 아프니까 만사가 다 귀찮다. 그런 가운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먼 병원을 세 번 씩이나 오간다. 그러다보니 힘이 든다. 어차피 차별없이 그 실재가 공하고 또 무상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그 가운데에서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면 좋다. 그리고 다시 거기에다 이익도 있다면 더 좋다. 그리고 보람까지 있다면 더 좋다. 왜 갑자기 어깨가 아픈가. 그리고 왜 회복이 안 되는가 궁금하다. 세상 일이란 알 수 없다. 병도 갑자기 생기는 듯하다. 그런데 원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잘 모른다. 만사가 그처럼 잘 알 수 없는 가운데 그렇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듯하다. ♥ 잡담 ♥새연구체계 새 연구 체계를 시동한다. 그런 가운데 『무량의경』이 뽑혀 살펴나간다. ♥ 잡담 ♥내용 재정리 Lab value 불기2563/05/01/수/14:11 과거에 썼던 조각글 페이지를 살피며 내용을 재정리한다. 시공간을 여행하는 기분이다. 과거 조각글들이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어 찾기가 힘들다. 그간 sns 상에서 썼던 조각글 또는 이미 없어진 블로그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중간 중간 블로그에 옮겨 복사해 놓았다. 그래서 대략 2010년도 부분부터 그 자취를 살필 수 있다. 조금씩 시간나는대로 내용을 정리하고자 한다. 그래서 잡담부분을 분리시키는 한편, 중요부분은 키워드를 뽑아 정리하고자 한다. 종전에 노래 가사를 붙인 부분 등은 삭제처리한다. 이들 내용은 백업시 복잡하기 때문이다. 불기 2562 년 1 월 무렵부터 아름다운 풍광 페이지를 만들었다. 가능하면 이 부분에 해당 부분을 옮겨 붙여 놓기로 한다. 그런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일단은 제목만 남기고 삭제처리한다. ♥잡담♥내용 재정리 Lab value 불기2564/05/26/화/15:59
과거글을 정리작업 중이다.
과거에 적은 내용을 정리하고 되도록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글 내용을 정리하고 북마크를 설정하는 것이 주된 정리 취지다. 그러려면 북마크와 주소 체계를 맞춰야 한다. 그러한 가운데 이 페이지를 방문하고 살피게 된다. 과거에 적은 글은 대부분 만연체라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문장을 우선 짧게 끊어 고친다. 그런데 글을 보니 1년전부터 이런 정리 작업을 시작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이후로도 체계가 많이 바뀌었다.
그래서 계속 새 체계에 맞추어 바꾸어야 한다. 앞으로 체계 변경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페이지에 적기로 한다. Michel Sardou - Cote Soleil ○ 2018_0419_135311_can_ar45.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Fyodor-Solntsev-kiev-province-from-village-kurenevka.jpg!HD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osamemphismusic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erial_View_-_Landschaft_Markgräflerland1 ♥Husinec (Prachatice District) ,Czech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상세정보=> https://buddhism007.tistory.com/6094 현재 메인페이지 주소를 멀티자료가 올려진 사이트로 옮긴다. 그리고 한글대장경 사이트 주소 체계도 불기2564년 6월부터 새체계로 바뀌었다. 이런 여러 사정을 반영하여 전체 형식을 새로 바꾼다. 일일단상코너의 제목을 [ 불기2561-08-18_무량의경덕행품-K0114-001 ] [ 불기 날짜 _ 경전명 - K 경번호- 권번호] 이런 형태로 바꾼다. 제목에서는 경번호와 권번호앞에 '-' 대쉬 기호를 사용한다. 이는 페이지 주소에 K번호를 넣어 구별해 표시하고자 하는 취지다. 그리고 과거 조각글은 순차적으로 이런 형태로 변경해나가고자 한다. 여러 형태가 추가변경되었지만, 실질적 차이는 그다지 없다. 현재 과거글 정리는 반복되는 부분을 되도록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반복될 부분을 북마크해 하이퍼링크로 처리하고자 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 문서정보란을 통해 통일된 체계가 요구된 것이다. 중복되는 내용을 서술하게 될 때 각 페이지에 북마크한 과거 내용을 검색해 쉽게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쉽게 하이퍼링크로 붙여 중복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2561년 8 월 18 일자가 이런 형태를 테스트하는 첫 페이지다. 이전 페이지들은 또 전혀 체계가 완전히 다르다. 이 이전 조각들은 1 주일당 조각글을 묶어 놓았다. 이는 통일된 형태로 변형할 때 내용부터 재점검해 보아야 한다. 기존에 하이퍼링크로 연결한 경우가 많다. 이를 일일히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공연히 힘들다. 그래서 기존 체계와 병행하기로 한다. 현재 사이트 3 곳에 같은 글을 병행해 올린다. 최종 업데이트 시점은 다르다. 사이트가 갑자기 문 닫지 않은한, 현재 체계를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 너무 자주 변경하면 번잡하기 때문이다.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6/2561-08-18-k0114-001.html#1255 sfed--무량의경덕행품_K0114_T0276.txt ☞덕행품 sfd8--불교단상_2561_08.txt ☞◆vmru1255 불기2561-08-18 θθ |
■ 퀴즈
다음에 해당하는 단어?
K0114
↔수연진여(隨緣眞如). 진여를 말함. 진여는 연(緣)을 따라서 만유를 내기는 하나, 그 본체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불생불멸하는 무위상주(無爲常住)한 것. 그 변하지 않는 쪽에서 보는 진여.
답 후보
● 불변진여(不變眞如)
불안(佛眼)
불지(佛地)
불퇴아라한(不退阿羅漢)
비구계(比丘戒)
비량(非量)
비목차(毘目叉)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무량의경덕행품_K0114_T0276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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