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 라지 인테스틴 large intestine 【대장】
40 중앙 발가락 [신조어 ] center part (middle) toe
53 (귀)코 nose 鼻 【비】
41 발뒤꿈치 (발굽) the heel
107 립스 ribs 䝱 갈비 【협】
■ 오늘의 경전 [이야기, 게송,선시 등] 2567_1231_141052 :
대장경 내 이야기
제목 : “그때 천인(天人) 세 명이 보살에게 와서 보살의 몸을 보고 서로 의논하였다.
첫 번째 천인이 말했다. ‘교답마는 흑사문(黑沙門)이다.’
두 번째 천인이 말하였다. ‘이 교답마는 담색사문(黕色沙門)이다.’
세 번째 천인이 말했다. ‘흑색도 담색도 아닌 창색사문(蒼色沙門)이다.’ 이 세 하늘의 논란으로 말미암아 보살은 세 가지 이름을 얻었고, 보살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몸의 광택이 모두 없어졌다.
이때 보살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세 종류의 훌륭한 비유(譬喩)가 마음속에서 저절로 생겨났다. 이른바 세 가지란 다음과 같다. 첫째는 젖은 나무를 물속에서 건지고 또한 부싯돌[火鑽]도 젖어 있는 경우이니, 어떤 사람이 멀리서 불을 구하기 위해 와서 젖은 부싯돌로 젖은 나무에 불을 일으키려고 하나, 불이 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이 몸은 비록 욕망을 여의었으나, 마음엔 아직도 애착을 두어 탐욕(耽欲)과 애욕(愛欲)과 착욕(着欲)과 처욕(處欲)과 열욕(悅欲)과 반욕(伴欲) 등이 항상 마음속에 남아 있는 것과 같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지극한 괴로움을 받고 모든 아픔을 견디지만, 바른 지[正智]와 바른 견해[正見]가 아니므로 위없는 바른 도[無上正道]를 성취할 수 없다. 둘째는 습기가 있는 나무가 물가에 있는 경우이니, 멀리서 불을 구하러 온 사람이 마른 부싯돌로 젖은 나무에 불을 붙이면, 비록 불을 얻으려 해도 불을 얻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사문과 바라문이 몸은 비록 욕망을 여의었지만, 마음은 아직 애욕에 물들어 있어 탐욕ㆍ애욕ㆍ처욕ㆍ착욕ㆍ열욕ㆍ반욕이 언제나 몸과 마음에 남아 있으므로, 몸은 비록 극도의 괴로움을 받고 심한 아픔을 견디면서 수행하지만, 이는 바른 지혜와 바른 소견이 아니므로 위없는 바른 도에 이를 수 없는 것이다. 셋째는 썩은 나무가 습기가 전혀 없이 습한 언덕에 있는 경우이니, 불을 구하러 온 사람이 비록 부싯돌로 불을 내려고 해도 불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문이나 바라문도 몸은 비록 욕망을 떠났지만 마음은 아직도 애욕에 물들어 있어서 괴로움을 견뎌내지만 이는 바른 지혜와 바른 소견이 아니므로 위없는 바른 도를 이를 수 없는 것이다.
그때 보살은 이 비유의 뜻을 깨닫고 나서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깨 한 알만을 먹어야겠다.’ 비록 깨 한 알을 먹었지만, 늘 타는 듯한 굶주림에 시달려서 그 몸의 사지와 관절이 바싹 마르게 되었다. 멥쌀 한 톨을 먹었으나 또한 허기가 그치지 않았고, 구라(拘羅:곡물의 하나) 한 알을 먹었는데도 오히려 수척해졌다. 그래서 날마다 필두(蓽豆) 하나씩을 먹었으나 여전히 파리했고, 또 매일 감두(甘豆) 하나씩 먹었으나 여전히 파리했으며, 매일 콩 한 알씩 먹었지만 여전히 피곤하고 파리하였다. 그때 정반왕은 보살의 이런 고행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모든 궁인들과 채녀들은 몸에 장식한 영락을 풀고, 풀을 깔고 앉아서 하루에 깨 한 알, 쌀 한 톨, 콩 한 알을 먹었다. 이때 야수다라는 먹는 양이 적어 임신한 몸이 점점 야위어졌다. 이 말을 듣고 왕은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 보살이 고행을 중지하지 않아서 야수다라가 그 소식을 듣는다면, 틀림없이 크게 근심하여 낙태하게 되고 이내 죽게 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야수다라로 하여금 보살의 고행을 알지 못하게 하리라.’
그때 정반왕은 모든 궁인들에게 알려서 야수다라가 보살의 고행을 알지 못하게 하였고, 또 오가는 하인들에게 명을 내려 보살이 고행한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하였다. 또한 정반왕은 비록 사신으로부터 보살이 아직도 고행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여러 수단을 동원하여 모든 궁인들에게 보살이 이미 먹기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때 보살은 자신이 먹는 깨 한 알과 쌀 한 톨에 대하여 스스로 생각하였다. ‘지금 행하는 이 방법은 바른 지혜와 바른 소견이 아니어서 위없는 최상의 도를 얻을 수 없다. 나는 마땅히 따로 고행을 닦고 더러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보살은 다시 생각하였다. ‘어떤 더러운 음식을 먹을까? 아직 풀을 먹어보지 않은 갓 태어난 송아지의 똥과 오줌을 먹어야겠다. 그러나 똥과 오줌을 먹더라도 내가 이미 먹은 것이 다 소화되어 없어진 다음에 먹어야겠다.’
잠시 후에 똥과 오줌을 먹고 난 보살은 즉시 시림(屍林:죽은 사람을 버리는 숲) 밑에서 시체와 해골을 베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두 발을 포개고 누워서 속으로 빛 모양[光相]을 염(念)하였다. 이처럼 빛 모양에 대한 염을 하되, 움직일 때나 멈추었을 때 앉거나 눕거나 잠시도 놓지 않고 늘 염하였다. 보살이 앉아 있으면, 마을 안팎의 남녀들이 조용히 앉아 선정에 든 보살을 보고서 손으로 풀잎 줄기를 뜯어 보살의 귓구멍과 콧구멍을 이쪽저쪽 쑤시면서 비웃고 장난치며, 보살의 귀에 대고 ‘이 흙먼지 귀신[坌土之鬼] 봐라’ 하고 소리치고, 또다시 거듭 ‘흙먼지 귀신아’라고 소리쳤다. 그들은 또 흙덩이와 돌을 보살의 몸에 던지면서 또 그렇게 희롱하였다. 그때 보살은 성내거나 거친 말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참기 어려운 수모를 보살은 능히 견뎌내었다. 이때 보살은 자신을 부지런히 채찍질하기를 쉬지 않고 몸을 가볍고 편안하게 가지기를 그만두지 않으면서 바른 생각[正念]을 지속시켜 의심을 없애고 선정[定]에 마음을 쏟아 삼마지(三摩地)에 머물렀다. 그때 보살은 다시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중생들이 괴로움을 버리고자 부지런히 수행한다. 내가 받은 괴로움은 누구보다 많지만 이것은 바른 도가 아니요, 바른 지혜가 아니요, 바른 소견이 아니니, 위없는 평등하고 한결같은 깨달음[無上等覺]에 이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