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rcia_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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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nistria (Moldova) ,Tighina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제목 : 남천축국南天竺國의 아주 유명하고 덕망 있는 비구인 용수보살龍樹菩薩1)은 범지梵志 종족의 매우 부유하고 귀한 집안 출신이었다.
처음 태어난 장소가 나무 아래였고, 용 덕분에 도를 이룬 까닭에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강보에 싸인 어린 시절에 사위다四韋陀(베다)2)를 염송하고 수록된 4만 게송을 모두 즉시 조감하였으며, 약관弱冠의 나이에는 여러 나라에 이름을 드날리고 천문天文과 별자리 및 그 밖의 도술까지 충분히 연마하지 않은 것이 없었다. 세 사람과 벗이 되어 산에 들어갔고 어느 불탑에 이르러 출가하여 도를 닦았는데, 90일 만에 염부제閻浮提에 존재하는 경론을 암송하고 모두 통달하였다. 그래서 다시 다른 전적을 찾아 설산雪山으로 향하다가 한 비구를 만났는데, 그가 마하연摩訶衍(대승)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을 좋아해 독송하자 변재辨才가 다함이 없게 되어 듣는 이들이 모두 추앙하고 복종하면서 스승이 되어 주기를 청하였다. 그러자 곧 일체지인一切智人3)을 자처하고는 교만한 마음을 일으켜 구담문瞿曇門4)을 통과해 들어가려고 하였다. 이때 문을 지키던 신이 용수에게 말하였다. “지금 그대의 지혜로는 자유자재로 변론할 수 없으니, 여래와 비교하자면 반딧불이 해나 달과 함께 빛나는 것과 다름없다. 내 보기에 그대는 일체지를 갖춘 사람이 아닌데, 왜 이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는가?” 용수가 이 말을 듣고는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고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계법世界法5) 가운데도 나루와 길은 한량이 없다. 부처님 경이 오묘하긴 하지만 그 표현과 논리는 미진하다. 내가 이제 다시 이를 자세히 연설하여 후학들을 깨우치고 중생들을 이롭게 해야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하고는 홀로 조용한 건물의 수정방水精房에 머물렀다. 그러자 대룡보살大龍菩薩이 이런 그를 불쌍히 여겨 신통력으로 큰 바다로 데리고 들어갔다. 그리고 궁전으로 가서 칠보 상자를 열어 여러 방등方等의 심오한 경전과 한량없는 오묘한 법을 용수에게 주었다. 이에 90일 만에 모조리 통달하고 깊이 깨달아 들어가자 용이 그가 도를 깨달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궁에서 돌려보냈다. 당초 『화엄경』은 문수사리文殊師利가 결집한 것인데, 부처님께서 처음 세상을 떠나신 후에 서로 다른 도가 앞다퉈 일어나 대승의 근기를 폄하하기에 이 경을 거두어 용왕의 궁에 들였던 것이다. 600여 년 후 용수가 용궁으로 가서 이 경이 유독 심오하고 오묘한 것을 보고는 염송하여 마음에 새겨 두었다가 비로소 세상에 전하여 유포하게 된 것이다. 『부법장인연경付法藏因緣經』6) 및 『서역기西域記』7)의 설명이다. 현수賢首의 『화엄전華嚴傳』8) 등 여러 전적에도 이 사실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