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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2-21_불본행집경_002 본문
『불본행집경』
K0802
T0190
제2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불본행집경_K0802_T0190 핵심요약
♣0802-002♧
『불본행집경』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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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본행집경
불본행집경 제2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한역
1.발심공양품 ②
“아난아,
저 보현(普賢)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월(月)여래라 이름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월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분타리(分陀利)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분타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구(無垢)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증아(證我)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증아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대우(大雨)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대우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외(無畏)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외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자광명(自光明)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자광명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대력(大力)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대력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일(日)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일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추광(秋光)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추광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열광(熱光)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열광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상(相)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비(無比)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비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상(勝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승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상상(相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상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사라왕(娑羅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사라왕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신상(身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신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처외(無處畏)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처외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화(化)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화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적정(寂定)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적정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왕(勝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승왕여래가 성불한 곳은 그 겁을 현(賢)이라 부르며,
3백의 부처가 있어 다 한 가지 이름으로 승왕여래라 불렸다.
아난아,
저 승왕여래 중에 가장 나중 부처가 다시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일체사견(一切事見)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일체사견여래에게 3억의 성문 제자들이 있었는데 다 아라한이었다.
아난아,
저 일체사견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무우(無憂)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무우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용상(龍上)여래라 이름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용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염부상(閻浮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염부상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니구타(尼拘陀)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니구타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광신(廣信)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광신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구탈(救脫)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아난아,
저 구탈여래도 한 보살에게 수기를 하되 ‘다음에 성불하여 승상(勝上)여래라 하리라’고 하였다.
■ 아난아,
저 모든 세존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각각 차례로 서로 돌려가며 수기를 하였으며
최후의 승상여래까지 내가 몸소 모두 공양하고 섬겼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게송을 설하셨다.
저 모든 여래를
석가 대사자(大師子)는
부처의 청정한 눈으로
모두 다 보았네.
이런 여래의 지혜와
부사의한 부처의 행을
모든 하늘과 사람들은
알 리 없네.
인과(因果) 및 부처의 지혜
모든 법의 나타나는 모양은
오직 모든 부처의 경계라
범부야 어찌 알랴.
말한 대로 모든 부처의 명호와
나타난 부처의 행에는
큰 위덕의 상이 있음을
부처의 눈으로 널리 본다네.
만일 지혜로운 사람
보리를 구하려 하거든
이 부처의 명호만 외워도
오래잖아 성불하리라.
그 때 아난은 부처님께 다음과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일찍이 부처님께서 금구(金口)로 하신 말씀을 듣고 명심하여 외우고 잊지 않았거니와,
말씀대로 모든 부처님 지혜가 걸림이 없고 견줄 이 없고 장애도 없다는 것을,
세존 여래께서는 참으로 이런 지혜를 아십니까?”
그 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여래는 지혜가 구족하여 다 안다.
그러므로 알고 보는 데 막힘이 없고 걸림도 없다.
여래는 넓고 좁은 경계를 지으려 하거나
모든 부처의 지혜가 얼마나 되는지 그 범위를 생각하려 하면 마음대로 다 얻는다.”
그 때 아난은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 존자 아니로두(阿尼盧豆)는 깨끗한 천안(天眼)을 얻어 사람의 눈을 초월하였습니다.
이렇게 존자 아니로두가 깨끗한 천안으로 천 세계를 볼 수 있는 것과
여래께서 ‘나는 끝없이 본다’고 하신 뜻은 어떻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이렇게 두 번 묻고 다시 세 번이 지난 뒤에야 바야흐로 대답하셨다.
■ “너는 성문의 지혜로 여래를 비교하지 말아라.
무슨 뜻이냐 하면,
나는 지금 사람의 눈을 초월한 청정한 천안으로
이 동쪽 항하사(恒河沙) 수의 부처님 나라에서 모든 보살들이 처음으로 도심을 일으켜 모든 선근을 심는 것을 보며,
혹은 동쪽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 나라에서 한량없는 보살들이 수기 받는 것을 보며,
동쪽 항하사 수의 부처님 나라에서 모든 보살들이 보살행 닦는 것을 본다.
또 한량없는 여러 보살들이 저 여러 부처님 곁에서 범행(梵行)을 닦고,
뒤에 도솔천에서 내려와 저 어머니 태 안에 드는 것을 보며,
보살이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탄생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동자의 법을 행하는 것을 보며,
또 궁전 안에 있으면서 탐욕의 법을 행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저 전륜성왕의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닦는 것을 보며,
보살이 네 가지 마군을 항복 받는 것을 보며,
보살이 보리수 아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는 것을 보며,
또 보살이 보리를 증득하고서 해탈락(解脫樂)을 누리는 것을 본다.
혹은 보살이 단정히 앉아 두 가지 분별을 생각하는 것을 보며,
보살이 법바퀴를 굴리는 때를 보며,
보살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남음이 없는 열반에 들고자 하는 것을 보며,
또는 보살이 열반에 든 뒤에 정법(正法)이 세상에 머무르고 상법(像法)이 세상에 머물되,
오래 가거나 짧게 가거나 많거나 적거나 늦거나 빠른 것을 본다.
■ 아난아,
나는 이렇게 동쪽 부처님 나라에서 항하사 수의 모든 부처님이 도를 이루고
또 열반한 뒤에 정법과 상법이 다 없어짐을 보며,
동쪽 나라와 같이 남쪽ㆍ서쪽ㆍ북쪽과 4유(維)ㆍ상하(上下)도 그렇게 본다.”
그 때 세존께서는 아난에게 이르셨다.
“아난아,
내가 생각하건대
지난 옛적에 저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의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는 겁도 넘는 때에
전륜성왕이 하나 있었으니 이름을 선견(善見)이라 하였다.
그는 사방을 항복 받아 법대로 세상을 다스렸으며,
그 왕이 통치하는 곳은 모두 다 풍족하고 즐거웠다.
채찍과 곤장을 쓰지 않고 살해도 없고 전쟁도 없어져 법답게 인민을 교화하였다.
아난아,
저 선견왕이 거주하는 성은 염부단(閻浮檀)이라 이름하였으며,
그 성의 동쪽에서 서쪽까지는 20유순(由旬)이었고 남쪽ㆍ북쪽은 각각 7유순이었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은 청정하고 장엄하여 유난히 묘하고 훌륭하여 모두 네 가지 보배로 장식되었으니,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로 되어 있었으며,
그 바깥에는 따로 일곱 겹의 성이 있었다.
저 성은 모두 높이가 일곱 길이고,
두께가 각 세 길이며,
그 성 위에는 각각 일곱 겹의 난간을 두루 둘렀으며,
그 모든 난간에는 조각이 정미롭고 고와서 유난히 묘하여 비길 데 없었는데,
역시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 등 네 가지 보배로 되어 있었다.
저 황금 난간에는 굽은 황금 기둥에 백은 창대(窓臺)를 썼으며,
저 백은 난간에는 굽은 백은 기둥에 황금 창대를 썼으며,
저 파리 난간에는 굽은 파리 기둥에 유리 창대를 썼으며,
유리 난간에는 굽은 유리 기둥에 파리 창대를 썼다.
그리고 저 일곱 겹 성 안에는 다 일곱 겹의 보배 다라수(多羅樹)가 줄지어 둘러싸고,
그 나뭇가지며 잎이며 꽃이며 열매가 오밀조밀 무성하고 번화하여 사람들이 즐겨 보았다.
그 나무는 뿌리와 줄기도 다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 네 가지 보배였다.
금 다라수는 금 뿌리에 금 줄기와 은 가지에 은 잎이요,
꽃과 열매는 모두 은이며,
은 다라수는 은 뿌리에 은 줄기와 금 가지에 금 잎이요,
꽃과 열매는 다 금이며,
파리 다라수는 파리의 뿌리와 줄기에 유리 가지와 잎이요 유리의 꽃과 열매이며,
유리 다라수는 유리의 뿌리와 줄기요 파리의 가지와 잎이요 파리의 꽃과 열매였다.
그 다라수에는 모두 그물이 있었고,
그 그물 사이에는 보배 방울이 달렸으며,
그 모든 방울과 그물은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파리 등 일곱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 성 밖에는 일곱 겹의 참호(壍壕)가 두루 둘러쌌으며,
그 참호는 매우 깊어서 8공덕수(功德水)가 맑게 가득 찼는데,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 갖가지 이름난 꽃들이 가득히 물 위를 덮었다.
모든 참호 밑에는 다 금 모래가 깔렸고,
그 참호 언덕 가에는 일곱 가지 보배 그물이 빙 둘러서 가득히 그 위를 덮었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 4면에는 각각 열여섯 개의 문이 있었는데,
모든 성문도 황금ㆍ백은ㆍ파리ㆍ유리 네 가지 보배로 이루어져 있었다.
금 문에는 은 문짝,
은 문에는 금 문짝이며,
파리 문에는 유리 문짝,
유리문에는 파리 문짝이며,
저 모든 성문에는 각각 다 성가퀴[却敵]와 망루(望樓)가 있고,
층층 누각의 나는 듯한 난간에는 진주 그물을 드리웠는데,
역시 일곱 가지 보배로 미묘하고 정교하게 장엄하여 사람들의 눈을 황홀하게 하였다.
그 모든 성문에는 다 일곱 겹의 네 가지 보배 문병(門屛)이 막혀 있어 요동하지 않으며,
열고 닫을 때마다 광명이 비쳐 사랑스럽고 즐거웠으며,
금ㆍ은ㆍ파리ㆍ유리로 되어 있었다.
그 모든 성문은 멀리 보아도 환하게 비쳤고,
문을 열고자 할 때는 바람이 저절로 불어서 열었고,
문을 닫으려 할 때도 바람이 저절로 불어서 닫았다.
그 일곱 겹의 문병은 바람이 열려 할 때는 문과 문이 서로 마주 서 모두 다 통해 보였고,
문을 닫으려 할 때는 바람이 저절로 불어 닫되 일곱 겹 문 문병은 별안간 도로 막혔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 가운데는 기쁨의 못이라 하는 큰 못이 하나 있었는데,
그 못의 동쪽과 서쪽 너비는 1유순이었고,
남쪽ㆍ북쪽 너비는 반유순이었다.
그 못 4면 언덕에는 네 겹의 벽돌 보루[塼壘]가 있었는데 그 벽돌이 단정하고 미묘하고 어여뻤으며,
네 가지의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못 4면에는 다 복도가 있었는데 그 복도는 단정하고 아름다웠고,
역시 네 가지의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를 함께 썼다.
황금 복도에는 백은의 층층대요,
백은 복도에는 황금의 층층대요,
유리 복도에는 파리의 층층대요,
파리 복도에는 유리의 층층대였다.
그 복도 위에는 모두 성가퀴가 있었고,
그 성가퀴는 장엄하게 꾸며져 볼 만했는데,
황금ㆍ백은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과 유리의 7보로 이루어졌으며,
그 못 4면 가에는 다 굽은 난간이 있어 단정하고 아름다웠으며,
또한 다 네 가지 보배인 황금ㆍ백은ㆍ유리ㆍ파리를 함께 썼다.
그 못 동쪽에는 황금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남쪽에는 백은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서쪽에는 유리의 굽은 난간이,
그 다음 북쪽에는 파리의 굽은 난간이 있었다.
황금 굽은 난간에는 황금 기둥에 백은 창대가,
백은 굽은 난간에는 백은 기둥에 황금 창대가,
파리 굽은 난간에는 파리 기둥에 유리 창대가,
유리 굽은 난간에는 유리 기둥에 파리 창대가 있었다.
아난아,
저 기쁨의 못을 둘러싸고 다라수가 일곱 겹으로 줄지어 있었는데,
그 나무 사이에는 다 그물이 있어 일곱 가지 보배로 장엄했으며,
그 그물 사이마다 보배 방울이 달렸고,
다라수 밖에 일곱 겹 참호가 있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못 가운데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 갖가지 꽃이 피어 있었고,
그 못 언덕 위에는 첨파꽃ㆍ아타목다꽃ㆍ파리사꽃ㆍ건타파리사꽃 등 뭍에 피는 꽃들이 있었다.
그 기쁨의 못에는 8공덕수가 가득 차 넘쳐 모든 새들이 목이 마를 때 다 언덕에서 마실 수 있었으며,
그 못 밑에는 다 금 모래가 깔렸으며,
일곱 가지 보배 그물이 못 위에 덮였고 묘한 그물의 마디마다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이 달렸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은 거리와 골목이 평탄하게 정돈되었으며,
그 거리 양 쪽에는 다라수가 있었다.
다라수 사이에는 그물이 있었으며,
그 그물 사이에는 마디마다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이 달렸으며
그 일곱 가지 보배 방울은 실바람이 불면
마치 인간 세상의 다섯 가지 음조1)와 같이 묘한 소리를 내어 사람들이 즐겨 듣고 기뻐하였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에 사는 인민들은 모두 다 순직(純直)하였고,
그 모든 인민들은 서로 즐기는 데도 별다른 음악 없이 방울 소리만 듣고도 기뻐하여 저절로 노래하고 춤추며
그 밖의 다른 음악을 생각하지 않았다.
아난아,
저 염부단성에는 항상 종ㆍ방울ㆍ소라ㆍ북ㆍ거문고ㆍ공후ㆍ필률(篳篥)ㆍ피리ㆍ퉁소ㆍ비파ㆍ쟁ㆍ젓대 등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 있었다.
다시 한량없이 미묘한 새 소리가 있었으니,
구욕ㆍ앵무ㆍ공작ㆍ구시라새ㆍ명명새 등 한량없고 끝없는 갖가지 모든 새들이 다 잠시도 쉬지 않고 미묘하고 기이한 소리를 내었다.
땅 위에는 우발라꽃ㆍ구물두꽃ㆍ파두마꽃ㆍ분타리꽃과 모든 육지의 갖가지 꽃들을 뿌렸다.
아난아,
저 성에는 고통에 쫓기거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없었으며,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조금도 줄지 않았으며,
갖은 물건이 풍부하고 넉넉하여 먹고 마시기에 모자람이 없어 모든 맛이 구족하였으며,
집이 다 들어 차서 빈 땅이 없었으며,
인민들이 번성하여 위덕이 드높았으며,
머무는 성은 마치 북쪽 비사문왕의 아라가성과 다름이 없었다.
■ 아난아,
그 때 저 세상 가운데 부처 한 분이 출현하였으니,
이름을 보체(寶體)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라 하며,
10호가 구족하였다.
아난아,
저 보체부처님이 아직 득도하기 전 보살이었을 때,
항상 청정함을 즐겼으며,
그 성의 인민들도 청정함을 즐겼다.
그 때 보체부처님이 머무는 곳은 염부단성과 이웃했으며,
이른 아침에 걸식을 하고자 그 성읍과 촌락으로 들어가려 하면
한량없는 천만의 모든 하늘들이 내려와 에워싸고 공양하며 모셨다.
보체여래가 성에 들어가려 할 때 발로 성문을 누르면
그 때 성 안에 사는 인민들은 모두 하늘들이 두호해 주는 신통력으로
저 보체부처님을 공양하기 위하여 쓰레기를 소제하고 향탕을 땅에 뿌리고 향을 반죽하여 땅에 바르고
온갖 향과 꽃을 뿌려 땅 위를 덮은 뒤에 곳곳에 묘하고 좋은 향로를 놓고
값진 향을 사르며 갖가지 당번과 일산들을 드리우고 다는 등
이와 같이 한량없는 공양 도구로 보체여래를 공양하였다.
그 때 성 밖에 촌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성안 사람과 혼인을 하고자 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다.
그 사람이 성을 보니 유난히 장엄하고 희유하여 세상에서 아직까지 보지 못하던 바라,
크게 놀랍고 이상해서 성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성에서 지금 무엇을 하려 하는가?’
그 성 안 사람은 촌사람에게 말하였다.
‘여기 여래 한 분이 출세하셨으니 이름이 보체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이시다.
오래잖아 이 성에 들어와 걸식하시고자 하므로 이렇게 소제하고 장엄했노라.’
다시 촌사람에게 여래의 공덕이 한량없고 끝이 없다고 설명하고,
또 부처님의 덕을 찬탄하되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의 10호가 구족하였다’는 것과 다시 법보(法寶)와 승보(僧寶)에도 이런 덕이 있음을 찬탄하였다.
그 사람은 저 3보의 공덕을 듣고 매우 기뻐 뛰고 좋아하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보체 세존ㆍ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이 세상에 어렵게 나타났구나,
나는 지금 보체부처님을 가서 뵈오리라.’
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 성읍의 마을 사람들과 함께 서로 줄지어 보체부처님 처소에 갔다.
부처님 처소에 이르자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만약에 여래께서 일체의 지혜를 얻어 내 마음을 보신다면 마땅히 먼저 나와 함께 이야기해 위로해 주시리라.’
그 때 보체부처님은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먼저 그 촌사람과 함께 말씀하셨다.
그러자 그 촌사람은 여래가 그에게 먼저 말한 것에 크게 기뻐서 뛰고 좋아하였고,
이미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므로 여래에게 다음날에 공양을 드리겠다고 청하니,
부처님은 아무 말 없이 그 사람의 청을 받았다.
그 촌사람은 여래가 자기의 청을 받은 것을 다시 기뻐하며 속히 자기 집으로 돌아가 음식을 고루 장만했다.
그 때 사천왕과 범천왕ㆍ제석천왕 등 모든 하늘 대중들은
갖가지 하늘의 모든 공양구(供養具)를 가지고 와서 여래께 바쳤다.
그 때 그 촌사람은 자기 집에 이르러 그날 밤에
씹고, 깨물고, 핥고, 빠는 먹음직스럽고 맛난 음식을 준비하였고,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과 땅 위를 깨끗이 소제하고,
향물을 땅에 뿌리고,
묘한 향수로 거듭 그 위를 씻고,
다시 갖가지 아름다운 꽃을 뿌린 다음에 상과 자리를 깔고 곧 사람을 보내 부처님께 여쭈었다.
‘여래시여,
만약 때가 되었음을 아시거든 저의 집에 내려와 주시기를 원하옵니다.’
그 때 보체부처님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천억의 대중 성문 비구들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청을 받은 집에 이르렀고,
그 집에 이르자,
모든 비구들은 각각 높고 낮음에 따라 차례로 앉았다.
그러자 그 촌사람은 보체부처님이 편안히 앉는 것을 보고서
갖가지 맛 좋은 음식을 가지고 손수 공손히 받들고 여래께 여쭈었다.
‘부디 부처님과 모든 비구스님들께서는 마음대로 배부르게 드시옵소서.’
그리고 모든 대중이 음식을 다 받았으나
음식은 다함이 없는지라 그 사람은 생각하였다.
‘이 온갖 맛있는 음식은 아직도 다함이 없구나.
반드시 이는 여래의 거룩하신 덕의 힘으로 넘치게 하시기 때문에
나머지 음식이 이렇게 많은 것이리라.
나는 지금 여래께서 보시는 앞에서 속인[白衣]들을 불러 이 음식을 보시하여 다 배부르게 먹게 하리라.
그런 뒤면 내 마음에 큰 기쁨을 얻으리라.’
다시 이런 생각을 했다.
‘희유하고 희유하도다,
부사의한 법이여.
이 보체여래가 가진 위덕의 힘이 크므로 내가 권속들을 부르지 않았으나 스스로 와서 도우며,
나는 또 한 사람도 대신 시키지 않았고,
또 많은 공을 들이지 않고도 모든 것이 한꺼번에 다 준비되게 하였다.’
그 때 보체부처님은 공양이 끝나고 나서
저 촌사람을 위하여 분에 맞는 법을 설하여 그를 기쁘게 하고
희유한 마음을 내게 하여 정법 가운데 편안히 있게 하였다.
또 그 대중들도 다 법을 듣고 각각 기뻐하여
혹은 도를 얻기도 하였고……(중략)……일어나 본래 처소로 돌아가기도 하였다.
■ 그 때 그 촌사람은 보체부처님의 설법 교화를 듣고 법을 받아들이고 나서
매우 기뻐 뛰고 좋아하다가 큰 서원을 내어 이와 같이 말했다.
‘저는 미래에 보체여래께서 얻으신 대로 모든 법을 다 구족하기를 원하옵니다.
또한 저도 대중 가운데서 이렇게 설법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매우 기쁘게 믿어 받게 하며,
지금 세존 보체여래께서 비구들을 거느리고 조용히 거니시는 것과 다름이 없게 하소서.’
그 촌사람은 여래를 공양하고 존중,
공경하는 마음이 구족해서 부처님을 따라
절에 가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 때 저 보체부처님은 세상에 머물러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 설하기를 마치고 열반에 들었으며,
열반한 뒤에 한량없고 끝없는 하늘과 사람들이 부처님 몸을 화장하고,
다시 한량없는 공양구로 화장장에서 공양을 베풀었다.
그 비구는 여래가 이미 열반에 들었음을 듣고 크게 걱정하고 고뇌하며,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내가 지금 화장장에 갈 텐데,
만약 내가 그곳에 이르게 되면 기이한 법을 얻으리라.’
그리고는 재빨리 그 화장장에 갔다.
그곳에 이르자마자 기이한 보배를 얻었는데,
처음 얻었을 때 그는 그 보배가 그다지 청정하지 못하고 먼지와 때가 조금 묻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구가 자세히 닦아 보니 백천 금이나 되는 청정한 진짜 유리 보배였다.
그 마니 보배를 두는 곳에는 낮과 밤이 다름이 없고
밤에도 해가 나타나듯
모든 방이며 모든 울 안이 다 광명으로 가득 찼었다.
이 때 하늘과 사람들이 저 보체부처님의 사리를 거두어서 탑을 만들자,
비구는 또 속으로 생각하였다.
‘나는 이제 이 마니 보배를 부도의 승로반(承露盤) 위에 두어 보배 병을 만들리라.’
그리고 나서 그 탑 있는 곳에 가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의 이 마니 보배 구슬은 값이 백천 냥이나 되지만
내가 이제 이 마니 보배 구슬을 저 탑 위에 모시는 것은
저 여래께서 나의 스승이시기 때문이다.
이제 이 마니로 탑을 공양하노니,
이 마니 보배 광명은 이 탑을 한량없는 천만 세까지 비추옵소서.’
그리고는 다시 한량없는 갖가지 등을 켜서 천 년이 되도록 그 탑을 공양하고 공경 존중하고,
또 천 년이 지난 뒤에도 마음에 항상 염불삼매를 버리지 않았다.
그 비구는 청정한 계를 가졌기 때문이며,
나아가서 다시 여래의 탑을 공양했으니,
이런 인연으로 목숨을 마친 뒤에 생사 가운데서
한량없고 끝없는 백천만 세에 인간과 천상의 복락과보를 받았으며,
한 번도 악도(惡道)에 떨어지지 않았다.
아난아,
그 때의 저 비구는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 아승기겁을 지나서
다시 한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함을 만났으니,
이름을 능작광명(能作光明)여래라 하였다.
그 때 저 비구는 부처님을 공양하고 금계(禁戒)를 닦고 가져서
범행이 청정하여 앞에서와 같이 출가하고 다시 마음속으로 발원하였다.
‘원하옵건대 저는 미래에 이 공덕으로 세세생생에 악도에 나지 않게 하소서.’
능작광명부처님은 그 비구가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알고,
■ 곧 수기를 하시되
‘어진 이야,
너는 내세에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 아승기겁을 지나서 성불하여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가 되어 이름을
연등(然燈)이라 하리라’고 하셨다.
그 연등불이 보살이었을 때 마지막 몸이 도솔천에 났으며,
도솔천에서 내려와 오른쪽 옆구리로 어머니 태 안에 들어가 의탁해서 열 달을 머물렀으며,
열 달이 차고 나서 한마음으로 바로 생각하며 태어나려 할 때
광명을 놓아 저 부처님의 나라를 가득히 비추었다.
그 보살이 탄생하려 할 적에 그 어머니는 지자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굽어살피소서.
저는 숲 속 동산에 나가서 유람하고자 합니다.’
왕은 부인의 이런 말을 듣고 칙명을 내려 성 안에 있는 대신과 모든 부호ㆍ장자ㆍ거사ㆍ상인들에게 일렀다.
‘지금 나의 부인이 숲 동산에 나가서 유람하고자 하니,
너희 호주들은 각각 성 안의 거리를 장엄하여 청정케 하고,
눈에 뜨이는 더럽고 나쁜 기왓장이나 쓰레기를 치워 버리며,
향탕을 준비해서 길에 뿌리며 향 진흙을 땅에 바르며,
묘하고 향기로운 꽃을 그 위에 뿌려 놓아라.
곳곳에 묘한 보배 향로를 두고 온갖 유명한 향을 사르며,
또 갖가지 보배 병에 모든 향수를 담고,
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을 병 안에 꽂아라.
곳곳에 파초나무를 두되,
파초나무의 크고,
작고, 높고, 낮은 데 따라서 각각 여러 가지 색깔의 번과 당을 달며,
그 번과 당은 여러 가지 색을 고루 섞어라.
그 짐대 나무[幢樹]에는 다시 각각 7보의 그물과 진주 영락을 드리우며,
그물코마다 다 각각 여러 가지 방울을 달되,
깨끗한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듯하게 하고,
또 곳곳마다 보배 거울을 달아서 마치 해ㆍ달과 같이 하라.
혹은 온갖 색깔의 수실을 달며,
또는 곳곳마다 금과 은의 보배 띠를 드리우며,
이 성의 거리와 골목을 정미롭고 화려하게 장엄하여서 저 천신(天神) 건달바 성과 다름이 없게 하라.’
그 때 왕의 부인은,
천 명의 좌우(左右)와 함께 보배 연(輦)과 남여(籃輿)를 타고,
갖가지 소리를 내는 풍악에 인도되어 골목을 메운 군중들로 앞뒤에 둘러싸여 궁전에서 나와 4면을 구경하며 조용히 가는데,
위덕이 매우 높고 세력이 엄청나서 무리 가운데 비길 사람이 없었다.
저 동산 숲을 향해 가다가 동산 숲에 이르러서는 점점 강가로 가다가 강 언덕에 이르자 배에 올라타고 놀면서 강으로 들어갔는데,
중류(中流)에 이르렀을 무렵 갑자기 큰 등불이 나타났다.
그 등은 위아래와 가로세로가 20유순이었으며,
그 안에 잔디풀 포기가 있었는데 높이가 4지(指)로서 그 빛이 희고 여리며 야들하게 보드라워 마치 가야린제(迦耶隣提)와 같이 묘한 향기가 났으며,
또 첨파꽃이나 파리사꽃과도 같았다.
그 동산 숲 안에는 갖가지 꽃과 갖가지 과실과 갖가지 나무가 있었는데,
천상과 인간에 있는 나무로서 이름난 꽃,
아름다운 과실은 다 이 동산에 가득 차 있었다.
그 때 보살의 어머니가 허공을 우러러보며 조용히 오른손으로 나뭇가지를 잡으려 하자 가지가 곧 내려 드리웠고,
왕의 부인이 오른손으로 그 나뭇가지를 잡자 오른쪽 옆구리에서 한 동자가 나왔다.
단정하고 어여뻐 이름을 연등이라 불렀으며,
저절로 열 손가락을 모아 합장을 한 채였다.
동자가 났을 때는 큰 광명을 놓아 그 부처의 나라를 가득 차게 비추었다.
그러자 천상에서는 만다라꽃ㆍ마하만다라꽃ㆍ만수사꽃ㆍ마하만수사꽃ㆍ우발라꽃ㆍ파두마꽃ㆍ구물두꽃ㆍ분타리꽃 등으로 한량없는 꽃비를 내렸다.
또 한량없는 전단 가루향을 비처럼 내려 20유순 안에 가득 찼으며,
다시 갖가지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하늘의 여러 가지 악기를 비처럼 내렸는데,
치지 않아도 저절로 울렸다.
또 한량없이 노래하고 찬탄하는 소리가 났는데,
그 소리 가운데서 ‘한량없는 등불을 밝히며,
한량없는 등불을 밝히네’라고 외치는 소리가 났으니,
이것은 그 보살의 상서를 따라[瑞應] 부른 이름이다.
그러므로 연등이라 이름한 것이다.
그 때 연등보살 대사(大士)는 모든 근(根)이 구족하고 상호가 원만하여 모자람이 없고 나날이 자라서 누각 위에서 5욕락(欲樂)을 누렸다.
그 동자는 5욕락을 누릴 때 기쁘고 즐거웠으나 문득 스스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 애욕이란 헛된 꼭두각시라 잠시뿐이요 곧 허물어지고 오래지 않아 없어지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집안에서 나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몸에 가사를 입고 출가하였다.
출가한 뒤에 보리(菩提)를 구하고자 하여 점차 나무 밑에 나아가 정각(正覺)을 익혔으며,
정각을 증득하고 나서 부처의 눈으로 일체 세간을 살피고는 이런 생각을 했다.
‘누가 맨 처음으로 정법(正法)을 들을 것이냐?
세간을 보니 텅 비어 교화받을 자가 없구나.’
그리고 두 번 살피고 세 번 살펴봐도 세간에 법을 듣고 건질 만한 사람이 없는지라,
그 부처님은 세상에 3천 년을 머물렀지만 혼자뿐이요,
반려가 없었다.
단정히 앉아 3천 년이 지난 뒤에 저 연등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는 생각하였다.
‘이 중생들은 5욕에 탐착하여 싫증도 내지 않고 오랜 동안 방일(放逸)과 미혹에 빠져 있으니,
나는 이제 저들을 교화해 깨우치리라.’
이런 생각을 하며 등주성(燈炷城)에서 나와 공중에다 화성(化城)을 하나 만들고 머물렀으니,
이름이 염부단이었다.
그 성 안에는 갖가지 유리로 모든 집을 만들었고,
그 성 밖에는 또다시 일곱 가지 보배 다라수를 만들었으며,
일곱 겹의 행렬과 일곱 가지 보배로 장엄했는데,
위에서 말한 성의 장엄과 같았다.
그 성은 가로세로와 동서남북이 5천 유순이며,
또 그 성 안에 장엄한 기물도 도리천과 다름이 없었으며,
그 성 안 사람의 목숨은 3천 세였다.
이곳 염부제의 모든 중생들은 멀리서 그쪽 인민들이 환락을 즐기며 5욕을 마음대로 누리는 것을 다 보고 다 알고 다 듣고 부러워하였다.
연등불은 3천 년이 지난 뒤에 생각하고 말하였다.
‘나는 이제 신통 변화로 염부제 사람들이 싫어하고 여의려는 생각을 내게 하리라.’
그 때 염부제 사람들이 연등불이 머무르는 성을 보니 4면 벽에서 사나운 불길이 일어나 활활 타므로 크게 두려운 마음이 생겨 서로들 말하였다.
‘아아,
슬프다.
저 성은 저절로 타 버리는구나.
오래지 않아 없어지리라.’
그러자 염부제 모든 인민들은 모든 근이 성숙하여 부처님의 교화를 받을 수 있는 때라,
그들은 저 화성(化城)의 4면에서 불이 일어나 사납게 타는 것을 보고 두렵고 놀라서 귀의할 곳을 찾았으나 구해 줄 이가 없으며 해탈을 구하고자 하였으나 건져 주는 이가 없으므로 말하였다.
‘저 성이 여기 내려오거나 이 성이 저 성에 올라가게 하면 우리들은 모두 저 불을 끄리라.’
그 때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인비인(人非人)들이 그 성에서 나와 우리들에게 말하였다.
‘어째서 이 성이 저절로 불이 나서 타는가?’
그러자 그 성 앞에 문득 세 갈래의 복도가 나왔으니,
첫째는 금으로,
둘째는 은으로,
셋째는 파리로 이루어졌다.
그 복도 사이에는 각각 여러 가지 보배 다라수가 줄지어 있으며,
그 다라수에서 큰소리가 났다.
‘너희 사람들아,
빨리 한 곳에 모여라.
너희들 마음에 연등 다타아가도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를 보고자 하느냐?
그 부처님은 곧 염부제로 내려가리라.’
염부제의 인민들은 모두 그 복도 있는 데로 가서 연등불이 성에서 나와 복도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 때 범천왕과 제석천왕과 사천왕들이 앞뒤에서 둘러싸고 호위하였는데,
염부제 사람들은 그 부처님을 보고 크게 기뻐서 각각 이런 마음을 내었다.
‘우리들은 먼 옛날에 여래를 보고자 했더니 이제야 볼 수 있구나.’
그리고는 다시 생각하였다.
‘내가 먼저 부처님께 이 일을 물어보리라.
이 성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불에 타는지 여래께서는 우리들을 위해 해석해 주소서.’
그 때 연등불의 발이 땅을 밟으니 모든 인민들은 다 각각 마음속으로 생각하였다.
‘내 홀로 머리 숙여 저 부처님께 정례하리라.’
그리고는 말하였다.
‘내가 먼저 부처님 발에 정례하리라.’
그 때 연등부처님은 사자좌에 앉아서 중생을 위하여 법을 설하였으니,
이른바 보시하는 일,
계를 갖는 일,
욕심을 여의는 일,
누(漏)를 다하는 법을 찬탄했으며 출가하는 공덕의 이익과 청정한 법을 돕는 것을 말하였다.
여래는 이 염부제 사람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즐겨 믿어 받고 기쁜 마음을 내어 뜻이 부드러워졌으며 마음에 걸림이 없어진 것을 보고 다시 법을 설하였다.
옛날 부처님이 중생의 근기를 알고 법을 설하여 그들을 기쁘게 한 법으로서 고(苦)ㆍ집(集)ㆍ멸(滅)ㆍ도(道)였다.
세존이 이제 다시 염부제 사람을 위하여 이 4제(諦)의 법을 구족히 설하였다.
연등불이 첫날 설법에서는 6백억 사람을 교화하여 제도하였으니,
모두 누(漏)를 다하고 아라한을 증득하여 마음에 자재를 얻었다.
둘째 날에는 5백억 사람을 교화했고,
셋째 날에는 4백억 사람을 교화했고,
넷째 날에는 3백억 사람을 교화했고,
다섯째 날에는 2백억의 사람을 교화했고,
여섯째 날에는 백억 사람을 교화했고,
일곱째 날에는 50억 사람을 교화하여 모두 위에서와 같이 아라한을 증득케 하였다.
다음 7일까지는 101억 사람을 교화 해탈 시켰으며,
최후로 셋째 7일 안에 다시 75억 중생을 제도했으니,
모두 최상의 이익을 얻어 누(漏)가 다하고 의해탈(意解脫)을 이루어 아라한이 되었다.
저 연등불은 세상에 머문 1겁 동안에 모든 비구 성문 제자와 함께 세간 사람을 위하여 이익을 지었다.이상은 가섭유사(迦葉遺師)의 말이다.
아난아,
모든 부처님은 차례로 전하여 수기를 하였으며,
그 연등불은 처음 선근을 심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했으며……(중략)……
법륜을 굴리고 세상에 머문 1겁 동안 중생을 교화하였다.이상은 마하승기사(摩訶僧祇師)의 말이다.
‘아난아,
그 연등불이 보살이었을 때 배[船] 위에 있으면서 비록 5욕락을 누렸으나
세간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떠날 생각을 하여
’나는 배 위에 앉아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리라’ 하였다.
이 마음을 내자 곧 크고 청정한 연꽃이 나왔다.
연등 동자가 그 위에 가부좌를 맺고 앉자
연꽃이 저절로 다시 오므라져 마치 코끼리 연꽃과 같았다.
그 때 모든 채녀(婇女)들이 동자를 찾았으나 있는 곳을 몰라 대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은 곧 사신을 4방에 보내어 찾았으나 동서남북에 그가 있는 데를 몰랐으며,
4유에도 처소를 알지 못하였다.
연등보살은 큰 위덕과 신통력이 있는 까닭에
저 배 위 연화대에 가부좌를 하고 앉았으나 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곧 5신통을 얻었으므로 허공을 날고……(중략)……보리수 아래 가서 일체 지혜를 얻었으며,
또 법륜을 굴리고 법을 설하여 68억 백천 사람을 제도시켰으며,
함께 다 세간에 머물러서 중생을 교화하였다.”
이상은 니사색사(尼沙塞師)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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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궁상각치우 5음(音)을 가리킨다.
○ [pt op tr]
◈Lab value 불기2564/02/21 |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13669#3606
sfed--불본행집경_K0802_T0190.txt ☞제2권 sfd8--불교단상_2564_02.txt ☞◆voiy3606 불기2564-02-21 θθ |
서산(西山)ㆍ사명(四溟)의 공훈을 길이 빛내기 위하여 특별히 밀양 무안면 삼강동 영취산의 백하암에 건립하고, 서원(書院)의 예에 의지하여 철마다 제사를 지내던 곳.
답후보
표충사
하품하생
합작법
하배
호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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