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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4-17_마하반야바라밀경_003 본문
『마하반야바라밀경』
K0003
T0223
마하반야바라밀경 제3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마하반야바라밀경_K0003_T0223 핵심요약
마하반야바라밀경 제3권
8. 권학품(勸學品)
● 반야바라밀 수행의 목적
바라밀을 구족하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물질[色]을 알고자 하면
[...]
내지 뜻의 접촉의 인연으로 생긴 느낌을 알고자 하면
[...]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婬瞋癡]을 끊고자 하면
[...]
견(身見)ㆍ계취(戒取)1)ㆍ의심[疑]ㆍ음욕(婬慾)ㆍ진에(瞋恚)ㆍ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ㆍ
도(悼)ㆍ만(慢) 및 무명(無明) 등의 온갖 결사(結使)2)와 전(纏)3) 등을 끊고자 하면
[...]
4박(縛)과 4결(結)과 4전도(顚倒)를 끊고자 하면
[...]
10선도(善道)를 알고자 하거나
4선(禪)을 알고자 하거나 4무량심(無量心)ㆍ4무색정(無色定)ㆍ4념처(念處) 내지 18불공법(不共法)을 알고자 하면
[...]
각의삼매(覺意三昧)에 들고자 하면
[...]
6신통(神通)과 9차제정(次第定)과 초월삼매(超越三昧)에 들고자 하면
사자유희(師子遊戱)삼매를 배우고자 하면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를 얻고 온갖 다라니문을 얻고자 하면
[...]
이와 같은 모든 삼매문(三昧門)을 얻고자 하면
[...]
온갖 중생들의 원(願)을 채워주고자 하면
[...]
선근(善根)을 구족하여 항상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고자 하거나,
비천한 집에 태어나지 않고자 하거나,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머무르지 않고자 하거나,
보살의 정상[頂]에서 떨어지지 않고자 하면
반야바라밀을 배워야만 합니다.
[...]
● 방편으로 행하지 않음-정상에서 떨어짐
그때에 혜명 사리불이 수보리에게 물었다.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보살의 정상에서 떨어진다 하는 것인지요?”
[...]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지 않은 채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의 삼매에 들어가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고
또한 보살의 지위에도 들지 못한다면,
이것을 일컬어 보살마하살에게 법(法)이 생[生]4)하기 때문에
보살의 정상에서 떨어진다고 합니다.”
[...]
● 염착과 법애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물질은 공한 것이라고 염착(念著)을 일으키
[...]
모양 없는[無相] 것이라고 염착을 일으키고
[...]
조작 없는 것이라고
[...]
고요히 사라진 것[寂滅]이라고
[...]
무상한 것이라고
[...]
괴로운 것이라고 하거나, 염착하거나
[...]
이것은 괴로움[苦]이니 알아야 하고, 쌓임[集]이니 끊어야만 하며, 다함[盡]이니 증득해야 하고,
도(道)이니 닦아야만 한다.
이것은 더러운[垢] 법이고 이것은 깨끗한[淨] 법이다.
이것은 가까이해야 하고 이것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보살로서 행해야 할 바요 이것은 보살로서 행해서는 안 될 바이다.
이것은 보살의 도이고 이것은 보살의 도가 아니다.
이것은 보살의 배움이고 이것은 보살의 배움이 아니다.
이것은 보살의 단나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이고 이것은 보살의 단나바라밀 내지 반야바라밀이 아니다.
이것은 보살의 방편이고 이것은 보살의 방편이 아니다.
이것은 보살이 무르익은 것[熟]이고6) 이것은 보살이 무르익은 것이 아니다’라고 염착하기도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이 모든 법에 염착(念著)을 일으킨다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도를 따르면서도 법애가 생한 것이라 합니다.
[...]
● 보살의 지위에 듦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내공(內空) 안에서 외공(外空)을 보지 않고
외공 안에서도 내공을 보지 않으며,
외공 안에서 내외공(內外空)을 보지 않고
내외공 안에서도 외공을 보지 않으며,
[...]
무법유법공 안에서도 유법공을 보지 않나니,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보살의 지위에 들게 되는 것입니다.
[...]
물질ㆍ느낌ㆍ생각ㆍ지어감ㆍ의식을 생각하지 않고 눈 내지 뜻을 생각하지 않으며,
빛깔 내지 법을 생각하지 않고
단나바라밀ㆍ시라바라밀ㆍ찬제바라밀ㆍ비리야바라밀ㆍ선나바라밀ㆍ반야바라밀
내지 18불공법을 생각하지 않아야만 합니다.
이와 같이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도 이러한 마음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교만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무등등(無等等)한 마음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교만해지지 않아야 하며,
큰 마음[大心]도 생각하지 않아야 하고 교만해지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마음은 마음이 아니며,
마음의 모양은 항상 청정하기 때문입니다.”
[...]
● 마음의 모양이 청정함
성문이나 벽지불의 마음과 합하지도 않고 여의지도 않는다면,
사리불이여, 이것을 일컬어 보살의 마음의 모양이 항상 청정하다 하는 것입니다.”
[...]
● 무심의 모양
모든 법에 대해 무너뜨리거나 분별하지 않는 이것을 무심의 모양이라고 합니다
[...]
● 3 승이 배워야할 반야바라밀
수보리여, 선남자ㆍ선여인이 성문의 경지를 배우고자 하면
역시 반야바라밀을 듣고서는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면서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벽지불의 경지를 배우고자 하는 이도
역시 반야바라밀을 듣고서는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면서 말씀대로 행해야 하며,
보살의 지위를 배우고자 하는 이도 역시 반야바라밀을 듣고서는 지니고 읽고 외고 바르게 기억하면서
말씀대로 행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반야바라밀 가운데에서는 3승(乘)이 널리 설해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서 보살마하살과 성문과 벽지불은 배워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
mus0fl--Arthur H - Cool Jazz (Landru Mix).lrc
Lab value 불기2563/04/18/목/02:18
● 혼동을 일으키는 방편과 염착과 법애
마하반야바라밀 3권 권학품에서
반야바라밀을 닦아야 하는 이유나 취지를 제시한다.
그런데 권학품에서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으로
다음을 들 수 있다.
현실적으로 불교에서 기본적으로 제시하는
4 제법[고-집-멸-도]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특징짓는 법인 [무상-고-무아-열반적정-공]
가장 기본적인 3삼매해탈문 [공-무상-무원,무작삼매해탈]
이런 내용도 일반적인 입장을 놓고 보면
이해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제 기본과정을 잘 성취한 수행자를 상대로 하는
마하반야바라밀경에서는
이에 대해 염착을 일으키면
법애를 가진 것이고
따라서 문제다. 이렇게 제시한다.
그래서 2 중의 혼란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처음 그런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일반 현실에서 집착하는 것을 제거하기도 쉽지 않았는데
이제 다시 그런 집착을 제거하는데 사용한
그런 가르침의 내용을 다시 제거해야 하는가
이런 혼란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경전 내용을 살피자.
[...]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지 않은 채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의 삼매에 들어가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고
또한 보살의 지위에도 들지 못한다면,
이것을 일컬어 보살마하살에게 법(法)이 생[生]4)하기 때문에
보살의 정상에서 떨어진다고 합니다.”
[...]
○ 부정구문에서의 혼동(NOT)
우선 아니다, 못한다, 등의 부정어구가 긴 문장에서 사용되면
이 부정어구가 문장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 가운데 정확히 어떤 부분을 부정한 것인지가
애매 모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철수를 때린 것이 아니다.'
이런 문장이 있을때 이것은 무엇을 부정한 것인가.
철수를 때린 것은 영희와 병수이고 '나'는 아니다.
나는 '철수'를 때린 것이 아니고 영희를 때린 것이다.
나는 철수를 '때린 것'이 아니고 반갑다고 인사를 한 것이다.
대강만 보아도 이렇게
부정하는 부분이 다르고
의미가 달라지는 3 가지를 나열할 수 있다.
보살의 정상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고 문제현상이다.
그런데
어떤 경우가 그런가를 밝히는 문장도 약간 애매하다.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지 않은 채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의 삼매에 들어가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고
또한 보살의 지위에도 들지 못한다면,'
그런 문제 상황이 된다.
여기서 어떠한 것들이 문제인가.
방편으로써 6바라밀을 행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먼저 보자.
방편으로써 '6 바라밀을' 행하지 않는다 => 방편으로써 행하는데 + 6 바라밀이 아닌 다른 수행을 한다.
방편으로써 6 바라밀을 '행하지' 않는다 => 방편으로 6 바라밀을 행하는데 + 배우거나 말하기만 하고 행위 실천을 안한다.
'방편으로써' 하지 않는다. => 6 바라밀을 행하는데 + 방편이 아니라, 이것이 참된 진실이라고 여기고 행한다. ○
이렇게 다양한 의미가 나온다. 이 가운데 어떤 것을 부정한 것인가.
다음 문장도 마찬가지다.
공(空)ㆍ무상(無相)ㆍ무작(無作)의 삼매에 들어가서 성문이나 벽지불의 경지에 떨어지지 않고
또한 보살의 지위에도 들지 못한다면,
마지막 부분에 ~못한다면에서 '못한다'가 부정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 공 무상 무작 삼매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면,
=> ~삼매에는 들어가는데, + 성문이나 벽지불 경지에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지지도 않고 보살의 지위에 들지도 못한다면
=> ~삼매에 들어가고 벽지불 경지에 떨어지지 않는다. + 그런데 보살의 지위에 들지 못한다면,
=> ~삼매에 들어가고 벽지불 경지에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 그리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야 한다.
그런데 이 가운데 어느 것이나 성취하지 못한다면, ○
이런 의미를 나열할 수 있다.
그래서 의미 파악에 혼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한문 구문이나 범어 구문을 참조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칫 언어 표현의 문제로 빠져들어가기 쉽다.
그래서 이 가운데 어떤 의미인가는 표현방식이 정해준다기 보다는
맥락과 이치를 놓고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적절한가를 파악하는 것이 낫다.
위에서는 ○ 표시를 한 부분이 나타내는 의미로 파악하였다.
여하튼 그런 상태가 되면 문제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고
표현이 그렇게만 해석가능하기에 그런 것은 아니다.
한문 원문을 다음인데 앞과 같은 해석의 어려움이 역시 있다.
須菩提言:“舍利弗!若菩薩摩訶薩不以方便行六波羅蜜,入空、無相、無作三昧,不墮聲聞、辟支佛地,亦不入菩薩位,是名菩薩摩訶薩法生故墮頂。”
특히 쉼표 마침표로 구분하지 않은 원문을 대하는 상황을 놓고 보면 좀 더 심해진다.
須菩提言舍利弗若菩薩摩訶薩不以方便行六波羅蜜入空無相無作三昧不墮聲聞辟支佛地亦不入菩薩位是名菩薩摩訶薩法生故墮頂
mus0fl--Serge Gainsbourg - Suck Baby Suck.lrc
○ 기본 가르침의 취지와 의미에 대한 혼동
한편, 공 무상 무원무작삼매해탈이나,
무상, 고, 무아, 무자성, 열반적정, 공의 가르침 및
고집멸도의 4 제법 등은
불교의 가장 기본되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면
그것이 수행자에게 문제가 된다고 하는지를 살펴보자.
『마하반야바라밀경』 권학품에서 다음 부분이다.
[...]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물질은 공한 것이라고 염착(念著)을 일으키고
[...]
모양 없는[無相] 것이라고 염착을 일으키고
[...]
조작 없는 것이라고
[...]
고요히 사라진 것[寂滅]이라고
[...]
무상한 것이라고
[...]
괴로운 것이라고 하거나, 염착하거나
[...]
이것은 괴로움[苦]이니 알아야 하고, 쌓임[集]이니 끊어야만 하며, 다함[盡]이니 증득해야 하고,
도(道)이니 닦아야만 한다.
이것은 더러운[垢] 법이고 이것은 깨끗한[淨] 법이다.
이것은 가까이해야 하고 이것은 가까이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보살로서 행해야 할 바요 이것은 보살로서 행해서는 안 될 바이다.
[...]
이것은 보살의 방편이고 이것은 보살의 방편이 아니다.
이것은 보살이 무르익은 것[熟]이고6) 이것은 보살이 무르익은 것이 아니다’라고 염착하기도 합니다.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이 모든 법에 염착(念著)을 일으킨다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도를 따르면서도 법애가 생한 것이라 합니다.
[...]
그런데 이들 내용은 가장 기본적인 가르침인데
이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집착을 갖고 대하면 문제가 되는가.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집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도 이들 내용 자체도 사실은
그렇게 제시하게 된 자체가 방편시설이었기에 그렇다라는 사정도 있다.
이 사정을 잘 관하는 것이 반야바라밀다의 수행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것을 전반적으로 잘 시정해야 하는 것이
기본 가르침을 잘 이해하고 성취한 수행자에게 다시 요구되는 내용이기도 한 것이다.
여기서는 이 사정을
부정표현을 사용한 구문과
방편 시설과 가정적 항변을 통해서 설명해보기로 한다.
우선 나나 중생이나 세상 일체는
영원하며, 즐겁고, 자체의 본질적 성품을 가진 진짜의 존재이고,
생사고통에 묶여 고통을 받는 존재이고, 본 바탕의 실재 영역에서 내용을 얻을 수 있어
공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렇게 부정구문을 사용해본다고 하자 .
이는 무상, 고, 무아 무자성, 열반적정, 공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특징짓는 법인설의 내용을 제시한 것이기도 하다.
부처님이 일체 현상과 관련해 제시하는 기본 내용은 다음이다.
영원하지 않다. => 무상
즐겁지 않다. => 고(괴로움)
진짜의 참된 존재가 아니고 자체의 본성을 가지지 않는다. => 무아, 무자성
본래 생사고통에 묶여 고통을 받는 상태에서 벗어난 상태다. => 열반 적정
본 바탕의 실재 영역에서 각 내용은 끝내 얻을 수 없고 이분법상의 모든 분별을 떠나고 언설을 떠난다. => 일체개공
이런 내용이다.
그래서 위 부정구문은 일단 그런 표현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은 위 내용 전체를 모두 다 떠나고 부정해야 한다는 것을
한편으로 또 나타낸다고 이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그런 판단을 할 주어가 되는 부분으로서 나나 중생, 세상
그리고 서술어가 되는 각 부분도
마찬가지로 그런 분별을 떠나야 한다.
이렇게 제시할 수 있다.
그런데 부처님의 본래 입장이 어떤가는
원래 기본적으로 제시되는 입장도 이해하기 힘들지만,
이를 바탕으로 마하반야바라밀경에서 제시되는 내용을 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원래 본 사이트에서
경률논코너에서는 경전 관련 내용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피고자 하지만,
일일단상코너에서 뽑아 살피는 경전은
가장 기본적인 입장을 기준으로 놓고 살피게 된다.
그런데 『마하반야바라밀경』처럼
기본적인 내용을 다 이해를 마치고 난 상태를 전제로 살펴야 하는 경우는
조금 더 사정이 어렵다.
그래서 조금 복잡하게 설명이 되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
『마하반야바라밀경』에서 이렇게 제시하게 되는 사정은 다음과 같다.
본래 부처님의 입장에서는
세상이나 중생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판단할 때
뭐라고 판단할 그런 내용이나 판단 내용 자체를 얻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그런 내용을 일반적인 입장에서 도무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일단 일반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듯
현실에서 각 주체가 스스로 자신이라고 보는 그런 내용이나
남이나 외부 세상이라고 보는 그런 내용이 그렇게 있다고 여기는
일반적인 입장을 일단 받아들인 가운데
일반적으로 판단하는 그런 내용을 그렇게 방편적으로 시설한 가운데
그 내용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가정적으로 항변하는 형태로
내용을 제시해서 중생들이 그런 사정을 깨닫고
그에 바탕해서 생사의 묶이게 하는 업을 행하게 만드는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고
또 그런 업을 중지하는 한편
반대로 생사의 묶임에서 풀려날 수 있는 수행을 행할 수 있도록
처음에 방편적으로 그런 기본적인 가르침을 제시하는 입장인 것이다.
여기서 가정적 항변이라는 표현은
소송에서 사용하는 용어다.
소송에서 상대가 억지 주장을 할 때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지만,
그러나 이것을 물리치기 위해서
일단 상대의 억지 주장이 사실이라고 '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그렇다해도 그 상대 주장이 모순이고 잘못임을 밝혀서
상대 주장을 물리치는 방법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입장도 이와 마찬가지다.
현실에서 생사고통을 겪는 중생들은
일반적으로 생사현실에서
스스로 자신이나 자신의 것, 그리고 세상의 내용이라고 보고 여기는 것을
그렇게 자신이나 자신의 것, 세상이라고 여기고 붙잡고 집착을 갖는 상태에 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생사현실에서 그런 것을 얻을 수 없는데
망집을 일으켜 그런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문제다.
그 사정은 공, 무상, 무원해탈문에서 제시하는 내용에 이미 들어 있다.
본 바탕이 되는 실재 내용과
감각현실
그리고 관념분별 영역으로 구분하면
한 주체는 감각현실을 얻고 나서
관념분별 영역에서 감각현실의 일정부분이 자신이나 남이라고 분별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감각현실이나 분별내용은 모두 우선 본바탕이 되는 실재 영역에서는 얻을 수 없고 공하다. [=> 공해탈문]
그리고 그렇게 분별하는 내용은 감각현실 영역에서도 얻을 수 없다. [=> 무상해탈문 ]
그리고 그런 분별 내용은 분별 영역에서는 그렇게 명료하게 있지만,
정작 감각현실과 같은 내용을 그 구성부분으로 갖고 있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분별 영역에서 만들어 일으키고
그것을 감각현실 영역에서 성취시키고자 하는 소원이나,
그런 소원에 바탕해 행하는 업은 생사고통을 겪게 하는 근본원인이므로
이것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 무원,무작해탈문 ]
현실에서 망집을 일으키고 임하는 중생의 상태는
감각현실을 얻고 그에 바탕해 일정한 분별을 일으키면,
자신이 행한 분별 내용이 감각현실 영역에 그처럼 '있다'거나,
감각현실 영역의 일 부분이 바로 그런 내용'이다'라고 여기는 상태다.
이 상황에서 그런 망집을 일으키게 하는 재료로서
그런 감각현실을 생생하게 얻은 것이고
그런 분별을 분별 영역에서 명료하게 일으켜 얻었지만,
그러나 그 분별내용이 그런 감각현실 영역에 있는 것은 아님을 지적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본 바탕이 되는 실재 영역과 관련해서는
그런 감각현실이나 관념분별 내용은 우선 그런 실재의 지위에 있는 어떤 내용도 아니고
실재의 영역에서는 그런 내용을 본래 얻을 수 없음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면
마치 침대에 누어서 꾼 바다나 황금의 꿈을 꾸었다고 할 때
이들 꿈은 비록 꿈꾸는 그 상황과 조건에서는 생생하게 꾼 내용이지만,
그러나 침대가 놓여 있는 현실 영역에서는 그런 내용을 얻을 수 없기에
꿈은 실답지 않다. => 그래서 이에 대해 집착을 갖고 이에 바탕해서 행하면 곤란하다고 보는 것처럼,
현실도 이와 상황이 마찬가지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야바라밀다라는 것은
결국 현실에서 각 주체가 대하는 현실 내용의 정체를
이처럼 본 바탕의 실상을 꿰뚫어
넓고 길고 깊게 관하는 가운데 올바로 판단함을 의미한다.
그런 입장에서 보면,
현실에서 문제삼는 것들은
그 일체가 마치 꿈과 같이
다른 영역에서는 얻어지지 않는 그런 내용인데도,
그런 내용이 다른 영역에도 그처럼 있고
그래서 실답다고 여기면서 대하는 상태다.
그런데 이런 망집을 기본적으로 제거해야
그런 망집에 바탕해 업을 행하지 않게 된다.
또 그렇게 망집에 바탕해 업을 행하지 않고
또 한편 과거에 행한 업의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수행을 실천함으로써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망집을 일으킨 입장에서는
이 사정을 도무지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이 생각하고 분별하는 내용은
자신이 대하는 생사현실에 그처럼 있다고 여기고
더 나아가 본 바탕인 실재도 사정이 그와 같다고 여기면서
자신이 분별하고 대하는 이들 내용이 하나같이 실다운 내용으로 여기고
그에 집착하며 임한다.
그래서 앞 내용을 곧바로 이해해 받아들이지 못한다.
자신이 사과를 놓고
눈으로 모습을 보고
두드리며 소리를 듣고
또 코로 냄새를 맡고
입으로 사과 맛을 보고
또 손으로 사과의 촉감을 느끼면서
이들 내용이 바로 사과다.
이렇게 여기는 상태다.
그리고 자신이 사과라고 여기는 그 부분을 붙잡고
다른 영희나 철수로 여기는 부분에 건네면
그런 영희나 철수도 그 사과를 받고 나서
그처럼 이 상황을 이해하고 여긴다.
현실 사정이 이와 같기에
결국 자신이 대하는 사과는
자신이 감각하는 그런 감각현실 부분이고
또 그런 감각현실은
그런 사정으로
자신과 영희 철수 외부에 있는 외부 세계의 내용이고
그리고 자신이나 영희 철수의 감관이 대하는 외부대상이고
또한 자신이나 영희 철수의 정신과는 별개이고 정신과는 떨어져 있는 외부 물질이다.
또 이들 내용은 자신이나 영희 철수가 함께 대하고 얻는 외부의 객관적 실재다.
이렇게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사과에 대해서 그렇게 판단하듯,
자신이 그 상황에서 스스로 자신이나 영희 철수라고 여기는 부분은
또 그 부분대로 자신이고 그런 남이라고 여기면서
그 부분을 대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망상분별 상태다.
그런데 정작 그 당사자는 그 사정을 그렇게 이해하지 못한다.
사정이 이와 같으므로 이런 망상분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일단 방편으로서
상대가 주장하는 그런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인 가운데
그런 각 내용을 방편적으로 시설한 다음
그 각 내용이 상대가 이해하는 그런 내용이 아님을
하나하나 방편적으로 제시하게 된다.
그것이 곧
일체는 무상하다.
일체는 고다.
일체는 무아, 무자성이다.
일체는 열반 적정이다.
일체는 공하다.
이런 기본적 내용이 된다.
그런데 이들 내용은
그런 취지에서 그런 방편으로
그런 내용을 일단 시설한 가운데
그렇게 제시한 가정적 항변의 성격을 갖는 내용이다.
따라서 이들 내용은
그처럼 제시한 내용이 곧 그처럼 현실에 그렇게 있고
더 나아가 서술어에 해당하는 내용들,
즉, 무상, 고, 무아, 무자성, 열반, 공, 이런 내용이 또 그렇게 그 현실에 있다고 제시하는 취지가 아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혼동하면 안 되는 것이다.
◈Lab value 불기2563/04/17 |
댓글내용 ♡Pavurallakonda ,India |
문서정보 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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