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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부정관과 60인의 스님의 죽음3 본문
● 탐욕과 집착을 어떻게 버릴 것인가.
|
/// 참고 ///
글이 길어 페이지를 나누어 올립니다.
"불교수행-부정관_공부1.htm" [빈문서] o:/G/G/08/불교수행-부정관_공부1.htm
http://buddhism007.tistory.com/120
"불교수행-부정관_공부2.htm" [빈문서] o:/G/G/08/불교수행-부정관_공부2.htm
http://buddhism007.tistory.com/119
그런데 부정관을 살피는 데 있어서는
부처님께서 앞과 같이
더러운 욕심에 집착하여 얽매이는 마음, 즉 '탐욕에의 집착'을
왜 생노병사와 같은 고통의 원인으로 보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선 이 문제를
가장 피상적으로 번뇌를 일으키고 고통을 받는 단계에서
다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 문제는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신과 자신 외부(자신의 것)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이 잘못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나중에 계분별관 등에 관해 살필 때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나 비록 자신이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내용들이 진짜가 아니고
단지 가상에 불과하더라도
현실은 우리에게 마치 그것들이 마치 진짜인 것처럼
여러 감각을 주고 나아가 고통과 두려움 걱정 불안을 준다.
또 이런 자신에 대한 견해를 바탕으로 할 때
여러 욕망이 실현되지 못해 일으키는 번뇌와 고통을 언급해야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서
자신의 생노병사의 현상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이 생노병사의 문제는 다시 불교의 윤회관을 전제로 언급할 필요가 있다.
즉, 일반인들은 사람이 한번 태어나 죽으면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이다라고 보는데 반해
부처님은 그렇지 않고 생노병사를 무한히 반복하고
한 생에서의 문제는 한 생에서만 문제되지 않고,
무한한 윤회과정에서 반복해서 문제가 됨을 말하시는 것이다.
더욱이 윤회과정에서는
고통과 두려움의 정도가 더 극심한 축생이나 아귀나 지옥의 상태도 있기에
더욱이 이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윤회의 고통을 뽑아 내는 방안을 살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윤회의 인정 여부는 별도로 살필 내용이 많으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다만 이 문제는 윤회를 굳이 인정하지 않고,
단지 한 생에서의 고통의 문제의 해결에만 치중하여 살펴본다해도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윤회의 전 과정에 걸친 고통의 문제를 살피지 않고
단지 한 생에서의 생노병사의 고통의 문제만을 놓고 살피기고 한다.
우선 사람들은 이 현실에서 자신과 외부의 좋고 나쁨에 대하여 반응한다.
이미 앞에서 살핀 것처럼 많은 욕구를 단계로 나누어 살필 수 있다.
그리고 생노병사가 가장 기본적인 문제임을 앞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들은 모두 근본적으로 좋고 나쁨의 문제와 관련된다.
예를 들어 젊고 건강하고 살아 있는 생명이 좋은 것인데 반해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은 고통스러운 것인데,
그 늙음 병 죽음을 피할 수 없어 고통스러운 것이다.
다른 욕구의 경우도 사실은 마찬가지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돈을 벌고 싶고 지위를 차지하고 싶고 .... 등등인데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또 뜻대로 성취해도 오래 좋음에 머무르지 못한다...등이
모두 같은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사람이 살아가며 좋고 나쁨을 느끼며 반응을 하는 과정에서
좋고 나쁨에 대한 반응을 올바르게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에
고통이 만들어지고 확대되는 원인이 있다.
그래서 간단히 말하면
피할 수 없는 늙음 병 죽음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 늙음 병 죽음의 현상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 갖는 태도가 문제의 핵심인 것이다.
그리고 그 문제의 핵심은 바로 탐욕, 성냄, 어리석음인 것이다.
그래서 생노병사와 윤회의 고통의 문제의 원인은
사람이 생 노 병 사의 과정을 거치고 윤회를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렇게 고통스럽게 윤회하게 만드는
근본 원인 탐욕 분노 어리석음에 있는 것이다.
○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다시 살펴 보자.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것에 대한 관념을 기초로
다시 좋고 나쁨을 구분하며 이에 대해 반응한다.
그런데 우선 좋음을 주는 것에 좋다고 느끼거나 판단하고,
또 나쁨을 주는 것에 나쁘다고 느끼거나 판단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좋음을 주는 것에 달라붙어 꼭 차지하려고 집착하고[탐욕],
나쁨을 주는 것에 분노를 일으켜 화를 내고 해치려 [분노]함이 나쁜 것이다.
또 이들의 기본 기초가 되는 어리석음이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되기 때문에 또 나쁜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 자신과 남에게 고통과 불행을 주고 악을 행하게 된다.
따라서 악을 없애고 고통과 불행을 줄이려면,
좋음을 주는 것에는 탐욕과 집착을 끊고,
나쁨을 주는 것에는 반대로 분노를 일으키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좋음을 주는 것에서는 반대로 그 단점을 보아 탐욕과 집착을 끊고 중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나쁨을 주는 것도 그 반대로 그 장점을 보아 분노를 끊고 중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좋은 것을 보다 선하고 더 잘 사용할 더 필요로 하는 남에게 베풀고[보시],
자신에게 좋고 남에게 좋고 모두에게 좋고 지금 좋고 나중도 좋고 오래 좋은 정말 좋고 좋은 것에 대해 서원을 갖고
이 서원을 집착없이 추구하는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나쁜 것에 대해서는 이를 참고[인욕]
미움 원망을 일으키지 않고
연민을 느끼고 용서 사랑하여[자비]
자신도 남도 그리고 모두를 함께 좋고 좋음으로 이끄는 상태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수행의 최초단계는
일반적으로 좋은것에 갖는 탐욕
나쁜 것에 대한 분노 집착의 상태를 중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부정관과 자비관이 그것인데,
먼저 부정관부터 살피기로 한다.
○ 부정관은 좋음에 대해 갖는 잘못된 자세를 올바로 고치는 효과를 갖는다.
그런데 세속 사람들은 좋음을 주는 것을 좋아하고 이에 달라 붙어 집착을 갖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왜 이것이 나쁜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우선 이 문제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자.
좋음에는 우선 당장만 좋고 오래 좋은 상태를 가져다 주지 않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술 담배 마약 도박 등과 같이 개인적으로 당장은 좋음을 주지만
오랜 시간 고통의 결과를 가져다 주는 행위도 있다.
또 여러 사람에게 고통과 불행을 가져다 주는 악한 상태를 추구하며 좋음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또는 일정한 목적을 악한 수단을 통해 실현하면서 좋음을 느끼는 경우 등도 그런 경우다.
이런 좋음을 좋다고 추구하면 당연히 안 된다.
이런 경우에는 반대로 그 좋음에 함께 달라 붙어 있는 다른 나쁨을 보고
그것을 좋아하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이런 경우에서 탐욕을 버리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한다.
○ 한편 사람은 좋음에 대한 반응에서 그것을 '꼭' 반드시 취해 가져야 한다고 달라붙어 '집착'하기 쉽다.
이렇게 달라 붙어 집착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 마음이 일으키는 독 때문에
그것이 심지어 좋고 좋은 뜻인 경우라 할지라도
그 과정 및 결과가 모두 좋지 못하게 된다.
○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무엇엔가 집착하면 집착하기에 오히려 그 뜻을 잘 실현해내지 못하게 된다.
집착한 만큼 긴장하고 경직하게 되고 그래서 뜻을 오히려 잘 이루지 못함을 의미한다.
사람이 어떤 상태에 집착하지 않고 단순히 뜻을 이루려는 의지를 꾸준히 갖고
그 원인을 잘 파악하고 그것을 계속 꾸준히 행할 때 뜻을 잘 이룬다.
집착을 갖고 매달리는 것은 이와는 구별된다.
한편 그 좋음을 꼭 취해 가져야 한다고 마음에 집착을 가지면,
반대로 그것을 얻지 못하는 상태에서 강한 불만 불쾌를 느끼게 된다.
그 불만 불쾌 고통의 정도는 반대의 상태에 대해 갖는 집착에 비례하게 된다.
삶에서 고통이 문제라면,
그 고통의 크기가 바로 반대의 상태에 갖는 집착의 정도만큼 얻어지고 커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간단히 예를 들어 집착하는 물건을 잃어 버릴 때의 고통은
집착하지 않는 물건을 잃어 버릴 때의 고통보다 크다.
그 고통의 크기는 그 물건을 집착하는 강도에 비례하는 것이다.
만일 그가 그 물건에 전혀 집착하지 않았다면 어떨 것인가.
그는 그것이 부서지거나 없어지거나 생기거나 다시 찾거나 간에 아무런 고통을 겪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집착의 문제는 물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고 자신의 생노병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한편 집착을 갖는 경우
그 상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집착하는 것을 얻지 못할까 두려워하며,
걱정 불안에 빠지거나 긴장하고 초조하게 된다.
이 두려움 걱정 불안 불쾌의 정도도 또한 집착의 정도에 비례하는 것이다.
한편 집착을 갖는 경우,
그 상태를 성취해 얻은 이후에도 다시 그것을 잃을까봐 불안 걱정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그 정도도 역시 그 상태에 집착하는 정도에 비례한다.
또 집착하게 되면 집착하는 것만을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올바른 가치판단을 적절히 행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에 집착하는 만큼 그것의 성취를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심지어 악한 수단을 취하기 쉽게 된다.
그래서 악해지는 원인이 된다.
많은 악행은 그 바탕에 탐욕과 그에 대한 집착이 바탕이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다른 이의 몇푼의 재산을 노리고 다른 사람을 해친다고 할 때
그 원인은 바로 그런 돈에 대해 그가 가진 탐욕과 집착인 것이다.
그 악행의 정도도 그 집착의 정도에 비례한다.
만일 그 악인이 그 대상에 집착하지 않아서
그것을 얻거나 얻지 않거나 관계없이 지낼 수 있었다면
그가 타인을 해치면서까지 그것을 취하려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반대로 집착은 나쁜 것이다.
선한 뜻에 집착을 가질 때도 앞에 나열한 집착의 독은 흘러 나온다.
심지어 선한 뜻에 집착하여 그것을 위해서는 악을 행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악을 행하는 경우마저 있다.
그외에도 역시 선한 뜻에 집착할 때에는
그는 그 반대의 상태에 강한 불쾌 고통을 느끼고
또 반대의 상태에 대해 강하게 두려워하고 걱정하고 불안에 젖어 살게 된다.
결국 집착을 하면 그것이 선하거나 나쁘거나,
그것을 얻거나 얻지 못하거나,
얻는 과정이거나 얻은 이후거나
모두 독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부처님은 선한 뜻을 추구할 때에도,
집착을 일으켜 가지면안 됨을 강조하는 것이다.
심지어 부처님의 깨달음, 부처님에 대해서도
집착은 같은 독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반야바라밀다경에서는
이 반야바라밀다는 ...
일체상지에 대한 집착과 보리·열반에 대한 집착까지도 소멸시킨다는 내용이 나온다.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501 권 현솔도파품]
● 앞에서도 말했듯 삶에서 좋은 것이 있을 때
그 좋은 것만을 얻을 수 있고 나쁜 것을 얻지 않을 수 있다면
사실 모든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
그런데 앞에서 본 경우에서는
좋음으로 인해 나중의 나쁨 또는 다른 이의 나쁨을 얻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악한 데 좋다고 느끼는 경우는
우선 그것의 나쁜점 더러운 점을 보고, 좋아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 또는 장기적으로 많은 나쁨을 주는데 당장 좋다고 느끼는 경우 등도 마찬가지다.
○ 그래서 결국 자신에게 당장은 좋더라도,
그것이 다른 이에게, 또 나중에 나쁨이 있다면 그것의 나쁜 점을 보아야 한다.
또 반대로 다른 선한 것에 더 좋은 것이 많음을 보아야 한다.
● 또 한편 선을 행하거나 악을 행하게 되거나, 집착을 갖는 경우에는
그로 인해 여러가지 나쁨이 얻어진다.
그러니 좋고 좋은 것을 얻으려면
이런 나쁨을 주는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비록 뜻이 선하다 하더라도 그에 대해 탐(貪)해 집착하면,
앞에서 본 것과 같은 집착이 일으키는 독이 있음을 보고,
그런 집착을 버려야 한다.
이는 결국 그것이 선하고 좋고 것이더라도,
그에 대한 집착은 다른 나쁨 독을 만들게 됨을 보아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더러운 욕구에 대해 탐욕을 버리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되는 것이다.
● 탐욕과 집착을 어떻게 버릴 것인가.
○ 우리가 A라는 어떤 상태에 대해 너무 좋다고 생각하면,
그것에 대해 탐욕을 갖고 집착하게끔 된다.
예를 들어 세상에 둘도 없는 어떤 한 사람에 대해 사랑의 마음을 가질 때,
그는 그 상대가 너무 좋기에 탐욕을 일으키고
또 그 상대를 꼭 차지해야만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착을 갖게 된다.
꼭 가깝게 두어 감각하려 하고
소유하려 하고,
마음이 그에 얽매이는 상태가 된다.
○ 그런데 집착을 갖지 않는 상태는 어떤가.
어떤 A가 좋기는 좋지만,
그 A가 아닌 상태, 그 A가 없는 상태도 역시 괜찮다, 좋다라고 생각한다면,
그는 앞과 같은 집착의 상태를 떠나게 된다.
○ 또 반대의 경우도 있다.
B가 너무 싫고 고통스럽다.
그 B는 예를 들어 사고나 병을 당해 몸이 고통을 받거나,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거나 하는 상태일 수 있다.
만일 그렇다면 그는 B에 집착하고
다시 B 아닌 상태에 대해
앞에서 말한 A에 대해 가졌던 마음 상태를 갖게 된다.
즉 B 아닌 상태에 집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B 의 상태에 대해서는 지극히 슬퍼하거나 고통스러워하며,
다시 이 상태나 이상태를 일으킨 상대에 대해
분노하여 파괴하거나 해치려는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 그러나 또 이런 경우에 집착을 갖지 않는 상태는 어떤 경우인가.
B 가 너무 싫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B 가 아닌 상태도 역시 또한 비슷하게 싫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갖는다면,
그는 또 앞과 같이 B 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얽매이여 싫어하는 상태를
떠나게 된다.
○ 만일 세상에 A와 B가 있는데
A는 너무 좋은 것이고
B는 너무 싫은 것이라고 느낀다고 하자.
이렇게 되면 그 A와 B는 너무 극단적으로 대비되어
그 집착의 강도를 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 이것이 해결되는가.
너무 좋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그것이 갖는 다른 나쁜 점을 발견할 수 있으면 그것은 중화될 수 있다.
또 너무 싫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반대로 그것이 갖는 다른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으면 그것은 역시 중화될 수 있다.
그래서 너무 좋아 집착을 갖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 그것이 갖고 있는 숨겨진 나쁜 점,
- 그것을 가질 때 결과로서 반드시 가질 수 밖에 없는 다른 나쁜 점,
- 그것을 달리 나쁘게 보게 되는 상태에서 찾아지는 나쁜 점,
- 그것보다 더 좋은 것과 비교할 때 찾아지는 나쁜 점,
- 다른 더 좋은 것들과 비교할 때 찾아지는 나쁜 점,
- 그것 대신에 있었을 좋은 점과 비교하여 찾아지는 나쁜 점,
- 유사한 다른 좋은 것들이 그것에는 없다는 나쁜 점,
- 이미 있는 나쁜 점...등을 찾아
너무 좋아하여 집착하는 것을 그것이 나쁘고 싫다고 여김으로써
그 집착을 떨쳐 낼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너무 싫어하여 집착을 반대로 갖게 되는 경우에 있어서도
원리는 같다.
- 그것이 갖고 있는 숨겨진 좋은 점,
- 그것을 가질 때 결과로서 반드시 가질 수 밖에 없는 다른 좋은 점,
- 그것을 달리 좋게 보게 되는 상태에서 찾아지는 좋은 점,
- 그것보다 더 나쁜 것과 비교할 때 찾아지는 좋은 점,
- 다른 더 나쁜 것들과 비교할 때 찾아지는 좋은 점,
- 그것 대신에 있었을 나쁜 점과 비교하여 찾아지는 좋은 점,
- 유사한 다른 나쁜 것들이 그것에는 없다는 좋은 점,
- 이미 있는 좋은점...등을 찾아
너무 좋아하여 집착하는 것을 그것이 나쁘고 싫다고 여김으로써
그 집착을 떨쳐 낼 수 있게 된다.
결국 A나 B나 좋고 나쁨의 차이를 줄일 때
좋은 것에 과도하게 집착하여 독을 일으키는 병을 해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에 대해 그것을 꼭 이루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그것을 이루면 더 좋지만,
그것을 이루지 않아도 괜찮고 좋다는 마음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 부정관은 어떠한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신체, 생명에 대하여 가장 강한 집착을 갖는다.
더 나아가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이성에 대하여 강한 집착을 갖는다.
그리고 이런 집착을 바탕으로
다른 외부 물질 상태 등에 대해 집착을 갖는다.
부나 명예나 지위 권력들에 대한 욕심이 모두
이를 바탕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신체나 타인의 신체나 그 안에 숨겨진 더러운 면을 찾아
더러움을 보고 그에 대해 가졌던 집착을 떨쳐 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행법이 바로 부정관인 것이다.
● 부정관을 극단으로 행하면,
오히려 제일 처음에서 본 것과 같은 부작용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부정관이 너무 심해서
모든 것을 싫어하고,
나아가 오히려 고통과 두려움에 싸여 산다면,
사실은 또 다른 병을 일으켜 가진 것이다.
따라서 오히려 이는 역으로 반대의 자비관을 행해서
그런 상태를 벗어나야 할 필요도 있게 된다.
이 부정관의 수행은 어디까지나 탐욕과 집착에 대해 대치하여
이를 중화시켜 치료하는 수행방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부정관은 한편
현실에서 갖는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갖는 기본적인 탐욕이
악하고 더럽기 때문에 그것을 일단 끊고
그 상태에서 다시 자신과 타인 그리고 모든 생명을 위해
좋고 좋은 상태에 대한 희망을 불러 일으키는 전제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타인과 모든 생명을 위해서 좋고 좋은 서원을 갖고 실현하는 데 있어서
무엇이 가장 근본 장애가 될 것인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잘못된 미망으로
탐욕과 집착을 갖고 얽매이는 마음이
바로 그 가장 큰 장애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목숨에 연연하고 자신의 상처나 고통에 연연하는 마음으로는
중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한 서원을 갖고 실천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부정관은 자신과 모두에 대해 더러움을 보고 탐욕을 버리기 위함이나,
그것은 또 한편 반대로
모든 생명에 대해 깨끗하고 원대한 서원을
그 대신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전제도 되는 것이다.
이 부분은 다음에 살피게 되는 자비관 내지 대자대비대희대사라는
사무량심과 관계가 된다.
관계되는 부분에서 이어 살피기로 한다.
● 끝으로 만일 부정관을 잘 닦지 않아서
자신에 대한 탐욕과 집착을 끊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이런 경우 이미 앞에서 본 것처럼
그는 자신의 뜻을 성취하던 성취하지 못하던 관계없이
늘 집착으로 인한 독에 의해 고통받고 살아가게 된다.
더 나아가 그 집착과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잠시의 좋음을 위해 긴긴 나쁨을 받거나
타 생명에게 악을 행하여 자신과 타 생명 모두 고통에 빠뜨리게 된다.
탐욕을 끊지 못하면서,
갈증을 느끼면서 갈구하는 상태
그리고 그것이 성취되어도 곧바로 다시 고통의 상태에 빠지는 상태는
바로 아귀의 상태이다.
또 실제 윤회의 과정에서
탐욕이 치성하면
아귀고를 받게 됨을 경전에서는 말하고 있다.
아귀는 배고픈 귀신을 말한다.
몸은 큰 데 목구멍은 작아서
음식을 먹고 싶어서 갈증을 일으키고 찾아다니지만, 쉽게 얻지 못하고
그러다 간신히 음식을 얻어 목으로 삼키는 순간
목에서는 불이 일어나 타버리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개인적으로 편도선염에 걸려서 배가 고파도
음식을 삼키면 찢어질 것처럼 아파하던 때가 한 때 있었는데
아귀의 상태가 사실 바로 그런 상태인 것이다.
탐욕을 끊지 못하고 헤매이고 돌아다니면
뜻을 성취하거나 성취하지 못하거나
살아서나 죽어서나
아귀의 상태로 살아가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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