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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06-13_중아함경-K0648-020

진리와 가치를 고루고루 2020. 6. 13. 12:53



®


『중아함경』
K0648 
T0026

제20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중아함경』 ♣0648-020♧

제20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중아함경 제20권


7. 장수왕품 ④
81) 염신경(念身經) 제10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앙기국(鴦祇國)에 유행하실 때에 
큰 비구들과 함께 아화나(阿惒那)에 있는 건니(揵尼)가 사는 곳으로 가셨다.
그때 세존께서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아화나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공양을 마치신 뒤에 오후가 되어 가사와 발우를 챙기고 손발을 씻으신 다음 
니사단을 어깨에 걸치고
어떤 숲 속으로 들어가 한 나무 밑에 이르러 니사단을 펴고 가부를 맺고 앉으셨다.


그때에 많은 비구들은 점심 식사가 끝난 다음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렇게 의논하고 있었다.
“여러분,세존께서는 참으로 기이하십니다.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시고 분별하여 널리 펴시고 잘 알고 관찰하시며
잘 닦아 익히고 보호하여 다스리시며
잘 갖추고 행하여 한마음 가운데 계십니다. 

부처님께서는
‘몸을 생각하면 큰 과보가 있어 눈을 얻고, 
눈이 있으면 제일의(第一義)를 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연좌(宴坐)에 계시면서
사람의 귀보다 뛰어난 깨끗한 천이(天耳)로써
여러 비구들이 점심 식사 후에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 일에 대하여 의논하는 것을 들으셨다.


세존께서 이 말을 들으신 뒤에
해질 무렵쯤 되어 연좌에서 일어나셔서
강당으로 나아가 비구들 앞에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그리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아까 무슨 일을 의논하였는가? 
무슨 일로 강당에 모여 앉아 있었는가?”.


그러자 모든 비구들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희 비구들은 점심을 먹은 뒤에 강당에 모여 앉아 서로 이 일을 의논하였습니다.

‘여러분, 
▸ 세존께서는 참으로 기이하고 특별하시다.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시고 분별하여 널리 펴시고 
끝까지 알고 끝까지 관찰하시며, 
잘 닦아 익히고 잘 보호하여 다스리시며 잘 갖추고 잘 실천해서 한마음 가운데 계십니다. 
부처님께서 몸을 생각하시면 큰 과보가 있어 눈을 얻고, 
눈이 있으면 제일의(第一義)를 본다고 말씀하셨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아까 서로 이런 일을 의논하였고 이 일로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세존께서 다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언제 내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서 분별하며 널리 펴면
큰 과보를 얻는다고 말하던가?”


그때 비구들이 세존께 여쭈었다.
▸ “세존께서는 법의 근본이 되시고 법의 주인이 되시며 법은 세존으로부터 나옵니다. 
원하건대 그 법을 말씀하여 주십시오. 
저희들이 듣고 나면 그 뜻을 자세히 알게 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곧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이것을 잘 기억하라. 
나는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그 뜻을 분별해 주겠다.”
그때 모든 비구들이 분부를 받아 경청하였다 .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떻게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하는가? ◂


▸ 비구가 
다니면 곧 다니는 줄 알고
머물면 머무는 줄 알며
앉으면 앉는 줄 알고
누우면 눕는 줄 알며
잠자면 자는 줄 알고
깨어 있으면 깨어 있는 줄 알며
잠자다 깨면 잠자다 깬 줄을 알아야 한다. ◂
 
▸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
 

▸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고 익혀야 한다.  ◂
 
▸ 비구는 드나드는 것을 바르게 알아, 
굽히고 펴기와 굽어보고 쳐다보기 등 
몸 가지는 태도와 그 차례를 잘 관찰하고 분별하며
승가리와 모든 옷과 발우를 잘 챙겨 가지고서 다니고ㆍ
머물고ㆍ앉고ㆍ눕는 것과 
자고ㆍ깨고ㆍ말하고ㆍ침묵하는 것을 모두 바르게 알아야 한다. ◂
이와 같이 하는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된다.  

그가 만일 이와 같이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악하고 착하지 앉은 생각이 생기면 
선한 법을 생각함으로써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
 
비유하면 마치 목공예 스승이나 목공을 배우는 제자가 
먹줄을 나무에 튀기고 나서 
곧 잘 드는 도끼로 깎아서 똑바르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곧 선한 법을 생각함으로써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行)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와 같이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이[齒]와 이를 서로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어 
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려 
그렇게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
 
비유하면 마치 두 역사(力士)가 한 약한 사람을 붙잡고 
곳곳마다 두루 돌아다니며 마음대로 때리는 것과 같이, 
비구는 이와 이를 서로 붙이고 혀를 입천장에 대어 
마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리고 그렇게 다스려 끊고 멸해 없애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걱정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들숨을 생각하면 들숨을 생각하는 줄을 알고 
날숨을 생각하면 날숨을 생각하는 줄을 알며 
들숨이 길면 들숨이 긴 줄을 알고 
날숨이 길면 날숨이 긴 줄을 알며, 
들숨이 짧으면 들숨이 짧은 줄을 알고 
날숨이 짧으면 날숨이 짧은 줄을 알아 
온몸에 숨이 드는 것을 배우고 
온몸에서 숨이 나는 것을 배우며, 
몸에 드는 숨이 그치기를 배우고 입에서 나는 숨이 그치기를 배워야 한다. ◂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병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게 하며,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
 
비유하면 마치 어떤 목욕하는 사람이
그릇에 비누를 담고 물을 타서 둥글게 뭉쳐서 사용할 때에
물에 비누가 불면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이나 퍼지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게 하고,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게 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선정[定:色界 第二禪]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고, 
그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

비유하면 마치 샘물이 깨끗하고 맑으며 가득 차서 넘쳐흘러 
사방에서 물이 오더라도 
그 가장자리에 맴돌 뿐 들어갈 수 없는 것과 같다. 

곧 그 샘물은 땅 밑에서 저절로 솟아나 밖으로 넘쳐흘러 
산을 적시고 윤택하게 하며 
두루 충만하여 두루 적시지 않은 곳이 없다. 

이와 같이 비구는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 가운데 충만하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가 기쁨을 여의므로 인해서 생기는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여,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이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

마치 푸른 연꽃과 붉고 빨갛고 흰 연꽃이 물에서 나고 물에서 자랄 때 
물밑에 있을 때엔 뿌리와 줄기와 꽃과 잎이 다 젖고 불어, 
두루 충만하여 어느 곳에나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는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에 몸을 담가 적시고 윤택하게 하여 
두루 이 몸에 충만하여 기쁨을 여읨으로 인하여 생기는 즐거움이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비구가 이 몸속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 알고 두루 차서 성취하여 노닐며
이 몸속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써
어느 곳이나 두루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
 
마치 어떤 사람이 7주(肘)의 옷이나 혹은 8주의 옷을 입어 
머리에서 발까지 이 몸을 덮지 않은 곳이 없는 것처럼, 
비구는 이 몸에 대하여 청정한 마음으로써 해득하여 성취하여 노닐며 
이 몸속을 청정한 마음으로써 두루 하지 않은 곳이 없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광명상(光明想)을 생각하여 잘 받고 잘 가지며, 
마음으로 잘 생각하는 것이 
앞에서와 같이 뒤도 그러하고 
뒤에서와 같이 앞도 역시 그러하며, 
낮과 같이 밤도 그렇고 
밤과 같이 낮도 그러하며, 
아래와 같이 위도 그렇고 
위와 같이 아래도 그러하다. 
이렇게 뒤바뀌지 않고 
마음에 얽매임이 없이 
빛나고 밝은 마음을 닦으면 
끝내 어둠에 덮이지 않는다. ◂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뜻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비구가 모습[相]을 관찰하여 잘 받고 잘 가지고 마음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

마치 어떤 사람이 앉아서 누운 사람을 관찰하고 
누워서 앉은 사람을 관찰하는 것처럼, 
비구도 모습을 관찰하여 잘 받고 잘 가지고 마음으로 잘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이 몸은 머무름을 따라 좋고 나쁜 대로 
머리에서 발까지 온갖 더러운 것이 충만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곧 이 몸에는 
머리털ㆍ터럭ㆍ손톱ㆍ이ㆍ거칠고 섬세하고 엷은 살갗ㆍ
피부ㆍ살ㆍ힘줄ㆍ뼈ㆍ심장ㆍ콩팥ㆍ
간장ㆍ허파ㆍ대장ㆍ소장ㆍ지라ㆍ
밥통ㆍ똥ㆍ골ㆍ뇌수ㆍ눈물ㆍ
땀ㆍ콧물ㆍ가래침ㆍ고름ㆍ피ㆍ
기름[肪]ㆍ뼛속기름[髓]ㆍ침ㆍ쓸개ㆍ오줌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
 
마치 그릇에 약간의 씨앗을 담아 두었을 때에 눈이 있는 사람이 보면 
이것은 벼와 조의 종자이고, 
이것은 보리ㆍ밀ㆍ크고 작은 마두(麻豆)ㆍ갓ㆍ무ㆍ겨자의 종자라고 분별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비구는 이 몸의 머무름을 따라 그 좋고 나쁜 대로 머리에서 발까지 
온갖 더러운 것이 충만해 있다고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몸의 모든 경계를 관찰하되 
‘내 이 몸속에는 
땅의 경계ㆍ
물의 경계ㆍ
불의 경계ㆍ
바람의 경계ㆍ
허공의 경계ㆍ
인식의 경계가 있다’고 관해야 한다. ◂
 
마치 백정이 소를 죽여 가죽을 벗겨 땅에 펴놓고 여섯 부분으로 나누는 것처럼 
비구도 몸의 모든 경계를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참 모양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저 송장이 1ㆍ2일 혹은 6ㆍ7일이 되어 까마귀나 솔개에게 쪼아 먹히고 
승냥이나 개에게 먹히며 
불에 태워지고 
땅에 묻혀 다 썩어 허물어지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비교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은 모든 법이 있어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해골이 푸르스름하게 썩어 허물어지고 
반이나 먹힌 뼈의 사슬이 땅에 뒹구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가져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는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가죽과 살과 피가 분해되고, 
오직 근육만이 연결된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가져 끝내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혀야 한다. 
▸ 비구가 일찍 무덤에 버려진 몸의 뼈마디가 분해되고, 
사방에 흩어져 발 뼈ㆍ허벅다리뼈ㆍ넓적다리뼈ㆍ엉덩이뼈ㆍ등뼈ㆍ어깨뼈ㆍ목뼈ㆍ정수리 뼈가 
각각 따로 따로 흩어진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든 법이 있어 끝내 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그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또 비구는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되
▸ 일찍이 무덤에 버려진 몸의 뼈가 희기는 소라와 같고
푸르기는 집비둘기 빛깔과 같으며
붉기는 피를 칠한 것 같고 썩어 허물어지고 부서져 가루가 되는 것을 관찰하고 
관찰한 뒤에는 자기에게 견주어 본다.
‘이제 내 이 몸도 역시 이와 같이 모두 이 법을 갖추고 있어 끝내 이를 면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비구는 몸의 행을 따라 곧 그 진실 그대로를 보아야 한다. 
그가 만일 이렇게 멀리 떠나 혼자 살면서 마음에 방일함이 없이 수행하고 정근하면 
마음의 모든 근심을 끊어 결정된 마음을 얻고, 
결정된 마음을 얻은 뒤에는 곧 그 진실 그대로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비구가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는 것이라고 한다.





▸ 만약 이와 같이 몸 생각하는 법을 닦고 익혀서 
이와 같은 것을 널리 유포한 사람은 
저 온갖 착한 법이 그 속에 있게 되는데 
이를 일러 도품법(道品法)이라고 한다. ◂
 
만일 그가 마음으로 해득하여 두루 차면 
마치 큰 바다와 같아 
저 모든 작은 강물이 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듯이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저 모든 좋은 법은 다 그 가운데 있다. 
이것을 도품법이라고 한다.



▸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못하고 유행(遊行)할 때에 
소심(小心)하기까지 하면 
그에게는 악마 파순(波旬)이 틈을 노리고 있다가 
결국은 제 마음대로 요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저 사문 범지는 몸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
 
마치 물이 없이 텅 빈 병을 바르게 땅에 세워 놓은 것과 같으니, 
만일 사람이 물을 가지고 와서 병 속에 쏟는다면 
비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할 때에 그 병이 물을 잘 받아들이겠느냐?”


비구가 대답하였다.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그것은 속이 비어 물이 없는 데다 
바르게 땅에 세워 놓았기 때문에 반드시 물을 잘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와 같이 만일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고 유행(遊行)할 때에 
소심(小心)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리고 있다가 
결국은 제 마음대로 요리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저 사문 범지는 몸을 생각한 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워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無量心]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려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또 몸을 생각한 일이 있기 때문이니, 
마치 물이 가득 찬 병을 바르게 땅에 놓아둔 것과 같다. ◂
 
만일 사람이 물을 가지고 와서 병 안에 쏟아 부으면 
비구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그 병을 이와 같이 하면 다시 물을 받아들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병은 물이 가득 찬 채로 바르게 땅에 놓여 있기 때문에 물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워 노닐면서 
한량이 없는 마음을 가지면 
저 악마 파순이 그 틈을 아무리 노려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은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저 악마 파순이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역사(力士)가 크고 무거운 돌을 진창 속에 던지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진흙탕이 돌을 받아들이겠느냐?”
“받아드립니다. 
세존이시여, 
진흙은 묽고 돌은 무겁기 때문에 반드시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고,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소심하기까지 하며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생각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아무리 노리고 있어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역사가 가벼운 털 공을 평호선(平戶扇)에 던지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털 공을 받아들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털 공은 가볍고 세워 놓은 부채는 꼿꼿하게 서 있기 때문에 
털 공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아무리 그의 틈을 노린다 해도 끝내 제 마음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않은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이 불을 구할 때에 
마른 나무를 재료로 하고 마른 나무로 문지르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이 이렇게 하여 불을 얻을 수 있겠느냐?”
“얻을 수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는 마른 나무를 재료로 하고 
마른 나무로 문지르기 때문에 반드시 불을 얻을 것입니다.”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지 못한데다가, 
노닐 때에 소심하기까지 하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리고 있다가 반드시 승리를 얻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어 있는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도 전혀 없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면서 한량없는 마음[無量心]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그의 틈을 노린다 해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사람이 불을 구할 때에 
젖은 나무를 재료로 하고 젖은 나무로써 문지르는 것과 같다. 
비구야,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이 이렇게 하여 불을 얻을 수 있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그는 젖은 나무를 모태로 삼아 
젖은 나무로 문지르기 때문에 불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와 같아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몸에 대한 생각을 바르게 세우고, 
노닐 때에도 한량없는 마음을 가지면 
그는 악마 파순이 아무리 틈을 노려도 끝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문 범지는 속이 비지 않은데다가 몸을 생각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 이렇게 몸을 생각하기를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편다면, 
마땅히 알라. 
그는 열여덟 가지 덕(德)이 있게 된다. ◂
 
▸ 어떤 것이 열여덟 가지 덕인가?

비구는 능히 굶주림ㆍ목마름ㆍ추위ㆍ더위ㆍ모기ㆍ등에ㆍ파리ㆍ이ㆍ바람ㆍ햇볕의 핍박을 받아도 참아내고 
욕설과 매질을 당하더라도 또한 능히 참아내며, 
모든 병에 걸려 몹시 괴롭고 목숨이 끊어지게 되는 등 
즐겁지 않은 온갖 일을 당해도 다 능히 견뎌 참아낸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첫 번째 덕이다.

또한 비구는 즐겁지 않은 일을 견디고 참되, 
만일 즐겁지 않다는 생각이 나더라도 마음에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두 번째 덕이다.

비구는 두려움을 견디고 참되, 
만일 두려움이 생기더라도 마음에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세 번째 덕이다.

비구는 세 가지 사악한 생각인 탐욕의 생각ㆍ성냄의 생각ㆍ해침의 생각을 내지 않고 
끝내 집착하지 않는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네 번째ㆍ다섯 번째ㆍ여섯 번째ㆍ일곱 번째 덕이다.

또 비구는 욕심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4선을 성취하여 노닌다. 
이렇게 몸을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여덟 번째 덕이다.

비구는 
3결(結)이 이미 다하여 수다원(須陀洹)을 얻어 악한 법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 
끝내 7유(有)5)를 받고 
천상과 인간에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아홉 번째의 덕이다.


비구는 3결이 이미 다하여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 천상과 인간을 한 번 왕래하게 되고, 
한 번 왕래한 뒤에는 괴로움을 벗어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 번째 덕이다.


비구는 5하분결(五下分結)이 다하고 
저 세상에 태어나서 곧 열반에 들어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으며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한 번째 덕이다.


또 비구에게 만일 식해탈(息解脫)6)이 있으면 
색(色)을 떠나 무색(無色)을 얻고 
여기상정(如其像定)을 몸으로 얻어 성취하여 노닐며, 
지혜의 관찰로써 번뇌를 알아 번뇌를 끊게 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이 그 열두 번째, 열세 번째, 열네 번째, 열다섯 번째, 열여섯 번째, 열일곱 번째 덕이다.


또 비구는 
여의족(如意足)ㆍ천이(天耳)ㆍ타심지(他心智)ㆍ숙명지(宿命智)ㆍ생사지(生死智)가 있고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無漏心解脫]과 
지혜의 해탈[慧解脫]을 얻어, 
현재 세상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해 성취하여 노닐며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 그대로를 안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펴면 
이것을 열여덟 번째 덕이라고 한다.◂
 
이렇게 몸 생각하는 법을 닦아 익히고 이렇게 널리 편다면, 
마땅히 알라. 
이와 같은 열여덟 가지 덕이 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염신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4, 225자이다.






▸ 82) 지리미리경(支離彌梨經) 제11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에 유행하실 때에 
죽림가란다원(竹林迦蘭哆園)에 계셨다. 

그때 많은 비구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다음 
조그만 일이 있어 강당에 모여 앉아 다투는 일에 대하여 결정지으려고 하였다. 
곧 이 법(法)과 율(律), 
그리고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의논하고 있었다. 

그때 질다라상자(質多羅象子) 비구도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 이에 질다라상자 비구는 많은 비구들이 이 법과 율, 
그리고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의논하고 있을 때에 
그 중간에서 앞 다투어 할 말이 있다 하여, 
모든 비구들의 설법이 끝나기를 기다리지 못하고
또 공경을 다하지도 못하고
좋은 관찰로 잘 관찰하지도 못한 채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물었다.◂
 


▸ 이때에 존자 대구치라(大拘絺羅)도 그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존자 대구치라가 질다라상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현자여, 마땅히 알라. 
많은 비구들이 이 법률과 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말하고 있을 때에
너는 중간에서 앞질러 말하지 말라. 
만일 모든 비구들의 말이 다 끝나거든 그때에 말하라. 
너는 마땅히 공경을 다하고
좋은 관찰로써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물어야 한다. 
공경도 하지 않고 잘 관찰하지도 않고
높은 장로 비구들에게 묻지 말라.”◂
 



그때에 질다라상자 비구의 친한 친구들도 모두 대중들 사이에 있었다. 
이에 질다라상자 비구의 모든 친한 친구들이
존자 대구치라에게 말하였다.
“현자 대구치라여, 
그대는 너무 질다라상자 비구를 꾸짖지 마시오. 
왜냐하면 질다라상자 비구는
계율을 잘 지키고
덕이 있으며
많이 알기 때문이며
게으른 듯 하면서도 잘난 체하지 않기 때문이오. 
대구치라여, 
질다라상자 비구는 모든 비구들이 일할 때에 순종하여 잘 도와줍니다.”

▸ 그러자 존자 대구치라가
질다라상자 비구의 모든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남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함부로 옳다 그르다 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어떤 사람은 세존 앞이나 또는 여러 덕 높은 장로로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 앞에서는
그는 몸을 잘 지키고 잘 보호하지만, 

만일 뒷날 세존 앞을 떠나거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을 떠나면, 
그는 자주 속인들과 함께 모여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면서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자주 속인들과 함께 모여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면서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그는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罷)합니다. ◂
 

여러분, 
마치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면
밭 임자가 그 소를 줄로 붙들어 매거나 우리 안에 가두는 것과 같다. 
여러 현자들이여, 
만일 ‘이 소가 다시는 남의 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을 바른 말이라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소는 줄에 매여 있긴 하지만 그 줄을 끊거나 풀 수 있으며, 
우리에 갇혀 있어도 그 우리를 부수거나 뛰쳐나올 수 있으므로
남의 밭으로 들어가는 것은 전과 다름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이 세존 앞에 있을 때에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에서는
그들이 몸을 잘 지키고 잘 보호하지만, 
만일 뒷날 세존 앞을 떠나거나
제 자신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할 줄 알고 남에게도 부끄러워할 줄 알며
사랑할 만하고 존경할 만한 범행을 가진 모든 높은 장로들 앞을 떠나면, 
그는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는 자주 속인들과 함께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냅니다. 
그는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그는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사람[有一人]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 혹 어떤 사람은 초선(初禪)을 체득하였습니다. ◂
 

그가 초선을 얻은 뒤에는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러 더욱 더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더 구하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곧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마치 큰비가 와서 마을에 있는 호수에 가득 찼을 때에, 
전에는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 및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와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볼 수 있었는데, 
물이 찬 뒤에는 모두 보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그가 ‘저 호수 가운데에는 끝내
다시는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와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보지 못할 것이다’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 하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호수 물은 코끼리도 마시고 말도 마시며
소ㆍ나귀ㆍ돼지ㆍ사슴ㆍ물소가 마시고
혹은 사람이 가져다 쓰거나 바람에 불리거나 햇볕에 쪼이거나 하면, 
그가 비록 지금은 모래와 돌ㆍ풀ㆍ나무ㆍ갑충ㆍ고기ㆍ자라ㆍ두꺼비 및 모든 수족들이 갈 때와 올 때, 
달릴 때와 멈출 때를 보지 못하지만
뒤에 물이 줄어든 뒤에는 전처럼 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소. 
어떤 사람이 초선을 체득하였는데
그가 초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히 머물러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아직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내고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또 여러분, 
혹 어떤 사람은 제2선을 얻고 제2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히 머물러 다시 구하여 아직까지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곧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곧 욕심을 내고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곧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마치 큰비가 와서 네거리 길의 티끌이 없어져 진흙이 된 것과 같다. 
여러분, 
만일 ‘이 네거리 길이 티끌은 끝내 마르지 않고
다시 먼지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것을 바른 말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 네 거리 길에는 혹은 코끼리가 다니기도 하고 말이 다니기도 하며
낙타ㆍ소ㆍ나귀ㆍ돼지ㆍ사슴ㆍ물소 및 사람이 다니기도 하며
바람이 불고 햇볕이 쪼이면 그 네 거리 길의 진흙은 말라 다시 먼지가 된다.”

“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2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2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댄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낸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한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제3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3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산속 샘물과 호수가 맑고 깨끗하고 편편하며 고요하여 움직이지도 않고 
또한 물결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저 산 속의 샘물과 호수는
끝내 다시는 움직이지 않고 또한 물결도 없을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그가 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동방에서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와서 그 호수에 물결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남방ㆍ서방ㆍ북방에서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와서 그 호수에 물결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3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3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또 어떤 사람은 제4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4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거사나 거사의 아들이 맛있는 음식을 만족스러울 만큼 배불리 먹은 뒤에는
본래 먹고 싶어 했던 것을 다시 먹으려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러분, 
만일 ‘저 거사나 거사의 아들이 끝내 다시는 음식을 얻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그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거사나 거사의 아들은 밤이 지나서 배가 고파지게 되면
그들이 비록 아까는 먹으려 하지 않았더라도 다시 먹고 싶어 할 것이기 때문이오.”

“그렇소. 
여러분, 
어떤 사람이 제4선을 얻었습니다. 
그가 제4선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 또 어떤 사람은 무상심정(無想心定)을 얻었습니다. ◂
 

그는 무상심정을 얻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여러분, 
마치 어떤 일 없는 곳에서 지리미리(支離彌梨:귀뚜라미)곤충의 소리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그 일 없는 곳에는 왕이나 왕의 대신들이 밤에 쉬는데, 
저 코끼리 소리ㆍ말 소리ㆍ걸음 소리ㆍ고둥 소리ㆍ북 소리ㆍ
장구 소리[細腰鼓聲]ㆍ기생 북소리[妓鼓聲]ㆍ춤추는 소리ㆍ노래 소리ㆍ거문고 소리ㆍ음식 먹는 소리가 있어, 
그가 아까는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들었는데 다시 듣지 못합니다. 

▸ 여러분, 
만일 ‘저 일 없는 곳에서는 영원히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할 것이다’라고 이렇게 말한다면
이와 같은 말에 대하여 올바른 말을 했다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왕이나 왕의 대신들은 밤이 지나고 이른 아침이 되면 제각기 돌아갑니다. 
그들이 비록 코끼리 소리ㆍ말 소리ㆍ수레 소리ㆍ걸음 소리ㆍ고둥 소리ㆍ북 소리ㆍ
장고 소리ㆍ기생 북소리ㆍ춤추는소리ㆍ노래 소리ㆍ거문고 소리ㆍ음식 먹는 소리를 듣느라고
지리미리 곤충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들이 이미 간 뒤에는 전처럼 도로 들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소. 
여러분, 
▸ 무상심정을 얻고 무상심정을 들은 뒤에는 곧 스스로 편안하게 머물면서
다시 구하여 아직 얻지 못한 것을 얻으려 하지도 않고, 
거두지 못한 것을 거두려 하지도 않으며 증득하지 못한 것을 증득하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뒷날 속인들과 자주 어울려 시시덕거리고 잘난 체하며 여러 가지로 떠들어댑니다. 
그런 뒤에는 마음에 욕심을 냅니다. 
마음에 욕심을 낸 뒤에는 몸이 뜨거워지고 마음도 뜨거워지며, 
몸과 마음이 뜨거워진 뒤에는 곧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합니다. ◂
 

여러분,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 그때 질다라상자 비구는 얼마쯤 지난 뒤에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다. ◂
 
질다라상자 비구와 친한 여러 친구들은
질다라상자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다는 말을 듣고 나서
존자 대구치라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존자 대구치라여, 
질다라상자 비구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질다라상자 비구가
계율을 버리고 도를 파하였기 때문입니다.”

▸ 존자 대구치라는 그 친한 친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그 일은 정녕 그럴 것이오. 
왜냐하면 그가 진실 그대로를 알지 못함으로써
진실 그대로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
 

왜냐하면 그가 진실 그대로를 알지 못하고
진실 그대로를 보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존자 대구치라가 이렇게 말하자 비구들은 
존자 대구치라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지리미리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2, 447자이다.










▸ 83) 장로상존수명경(長老上尊睡眠經)7) 제12제2 소토성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기수(婆耆瘦)에 유행하실 때에 
타산(鼉山) 포림(怖林)의 녹야원(鹿野園)에 계셨다.


그때에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이 마갈국(摩竭國)에 노닐면서 선지식촌(善知識村)에 있었다. 
이에 대목건련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앉아 생각하다가 곧 잠이 들었다. 


▸ 세존께서는 멀리서 존자 대목건련이 혼자 고요한 곳에서 고요히 앉아 생각하다가 
곧 잠이 든 것을 아시고 
곧 여기상정에 드셔서, 
여기상정으로써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바기수 조산 포림의 녹야원에서 갑자기 사라져 나타나지 않으시더니 
마갈국 선지식촌에 있는 존자 대목건련에게 가셨다. ◂
 


▸ 그때 세존께서 선정에서 깨어 말씀하셨다.
“존자 대목건련아, 너는 잠에 빠졌구나. 
대목건련아, 너는 잠에 빠졌구나.”◂
 


존자 대목건련이 세존께 말씀드렸다.
“예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너는 그런 모습으로 잠에 빠졌구나. 
너는 그런 모습으로 수행하지 말고 또한 널리 펴지도 말라.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 만일 너의 잠이 그대로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마땅히 전에 들었던 법을 따르고 받아 가지고 널리 펴며 외워 익혀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전에 들었던 법을 따르라. 
법을 따른 다음에 받아 가져서 남을 위하여 널리 설명하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전에 들은 법을 따르고 받아 가져 마음으로 늘 생각하고 마음으로 헤아려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두 손으로 귀를 문질러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찬물로 얼굴과 눈을 씻고 또 몸에 부어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방에서 나가 사방을 둘러보고 별들을 우러러보아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집에서 나와 집 앞으로 가서 한데[露地]를 거닐면서 
모든 감각기관[根]을 수호하고 
마음을 가볍게 하여 안에 두어 
뒤와 앞의 일들을 생각하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거닐던 길을 버리고 
거닐던 길가에 
니사단(尼師檀)을 펴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라. ◂
 
그렇게 하면 잠이 곧 없어질 것이다. 

만일 너의 잠이 그래도 없어지지 않거든 대목건련아, 
▸ 다시 방에 들어가 우다라승(優多羅僧)을 네 겹으로 하여 
평상 위에 펴고 
승가리(僧伽梨)를 개어 베개를 만들고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발과 발을 포개고 마음으로 광명상(光明想)을 지어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언제든지 일어나려는 생각을 가져라.◂
 

대목건련아, 
▸ 잠자리의 즐거움과 잠자고 눕는 것이 편안하고 유쾌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재물의 이익을 탐하지 말고 명예에 집착하지 말라. ◂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일체법은 함께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고, 
또한 함께 모여야 한다고도 말한다. 

대목건련아, 
내가 어떤 법을 함께 모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가? 

대목건련아, 
만일 도법과 세속법이 함께 어울리면 
나는 이 법은 함께 어울려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 대목건련아, 
만일 도법과 세속법이 함께 어울리면 곧 말이 많게 되고 
말이 많아지면 시끄러우며 
만일 시끄러우면 곧 마음이 쉬지 못한다. 

대목건련아, 
만일 마음이 쉬지 못하면 곧 마음은 안정을 잃고 만다. 
대목건련아, 
그러므로 나는 함께 어울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 대목건련아, 
내가 어떤 법을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말하는가? 
저 아무 일이 없는 곳에는 함께하여야 한다고 나는 말한다. 

곧 산림ㆍ나무 밑ㆍ텅 비고 편안하고 고요한 곳ㆍ
높은 바위ㆍ돌집들은 고요하여 아무 소리도 없고, 
멀리 떠나 있어서 악이 없으며 
사람이 없어 이치를 따라 편안히 앉아 있기에 적합하다. 
대목건련아, 
나는 이런 법과는 함께 어울려야 한다고 말한다.◂
 


▸ 대목건련아, 
네가 만약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려 하거든 
마땅히 이익이 되는 것을 싫어하고 공양과 공경 받기를 싫어하라. 
만약 네가 이익과 공양과 공경에 대하여 마음으로 싫어하게 되었거든 
곧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라. 

대목건련아, 
높고 큰 체하는 마음으로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지 말라. ◂
 


왜냐하면 모든 장자들의 집에는 이러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곧 비구들이 와서 걸식함으로써 
장자로 하여금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게 하고 나서 
비구는 곧 이렇게 생각한다.
‘누가 이 장자의 집을 부수겠느냐? 
왜냐하면 내가 장자의 집에 들어가도 
장자는 특별히 마음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걱정이 생기고 
걱정으로 말미암아 곧 시끄러움이 생기며 
시끄러움이 생김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이 쉬지 못하고 
마음이 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마음은 곧 안정을 잃고 만다.

대목건련아, 
▸ 너는 설법할 때에 말다툼이 될 말을 쓰지 말라. 
만일 말다툼이 될 만한 말을 쓰게 되면 곧 말이 많게 된다. 
말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곧 시끄러움이 생기고 
시끄러움이 생김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이 쉬지 못하며, 
마음이 쉬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곧 마음은 안정을 잃는다. ◂
 


대목건련아, 
▸ 너는 설법할 때에 너무 과격하게 설법하여 사자처럼 하지 말라. 
대목건련아, 
너는 설법할 때에 마음을 낮추어 설법하되 
힘을 버리고 힘을 없애고 힘을 부수어, 
마땅히 과격하게 설법하여 사자처럼 하지 않아야 한다. ◂
 

대목건련아,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그때 대목건련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 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비구가 구경(究竟)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희고 깨끗함을 완성하며, 범행을 완성하고 
범행을 완성하여 마치게 되겠습니까?”◂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대목건련아, 
즐거움을 깨닫고 
괴로움을 깨달으며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것을 깨달으면, 
그는 이 깨달음으로써 덧없음을 관찰하고 
흥하고 쇠함을 관찰하며 끊음[斷]을 관찰하고 
욕심 없음을 관찰하고 
멸함을 관찰하고 평정을 관찰한다. 

그는 이 깨달음으로써 덧없음을 관찰하고 
흥하고 쇠함을 관찰하며 끊음을 관찰하고 
욕심 없음을 관찰하며 멸함을 관찰하고 
평정을 관찰한 뒤에는 이 세상에 끄달리지 않는다. 

세상에 끄달리지 않은 뒤에는 곧 피로하지 않고 
피로하지 않은 뒤에는 곧 열반에 들어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이 이미 서고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의 몸을 받지 않는다는 진실 그대로를 안다. ◂
 


▸ 대목건련아, 
이렇게 하여 비구가 구경의 경지에 이르게 되고 
희고 깨끗함을 완성하며 범행을 완성하고 
범행을 완성하여 마친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대목건련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장노상존수면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1, 137자이다. 
『중아함경』 제20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7, 809자이다.



--------------
5)
5) 유(有)는 생사의 과보를 일컫는 말이다. 
또는 과보 받은 인(因)을 말하기도 한다.
6)
6) 팔리어로는 Santa vimokkha이다. 
적정해탈(寂靜解脫)을 말한다. 
색계의 선정을 넘어서 무색계의 선정에 들어 적정한 해탈에 머무는 것을 말한다.
7)
7) 이 경의 이역본으로는 서진(西晉) 시대 축법호(竺法護)가 한역한 『불설이수경(佛說離睡經)』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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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gca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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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a Noguerra - The End Of Th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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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Salar_de_Atacama



♥Camargo ,Spain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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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중아함경_K0648_T0026.txt ☞제20권
sfd8--불교단상_2564_06.txt ☞◆vgca1230
불기2564-06-13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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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正法)을 말한 언어(言語). 불법을 말하는 이야기.

답 후보
● 법어(法語)
법차별상위인과(法差別相違因過)
법회(法會)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
변역신(變易身)
변집견(邊執見)
변화토(變化土)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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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아함경_K0648_T0026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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