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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11-24_금색동자인연경-K1483-010 본문
『금색동자인연경』
K1483
T0550
제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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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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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TS 음성듣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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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금색동자인연경』
♣1483-010♧
제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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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0910_140508_can_BW28 속리산_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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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1106_102545_can_bw0_s12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1017_153525_can_ct8 삼각산_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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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0910_140429_can_ct12 속리산_법주사
○ 2020_0906_105612_nik_ab13 천축산_불영사
○ 2020_0910_123414_nik_ar47 속리산_법주사
○ 2020_0910_120412_nik_ct9 속리산_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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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色童子因緣經卷第十
K1483
금색동자인연경 제10권
유정 한역
권영대 번역
그때 묘이 반수의 아내는 여자 하인과 함께 날마다 남의 집에 가서 품을 팔아 값을 받았는데,
추상 동자의 복력이 다하고 업(業)이 불어났기 때문에
얻는 품삯이 날로 줄어서 나중엔 해뜰 녘부터 늦게까지 배나 힘들여 일하였으나 소득이 없었습니다.
최후로 다시 곳곳에서 일하였으나 다 깨어지고 다시는 품팔이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때에 반수의 아내는 곧 여자 하인과 상의하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품을 팔 데도 없으니 돌아다니며 빌어먹어야겠다.’
말을 마치고는 곧 옹기그릇을 들고 직접 다니면서 빌어먹었는데,
추상 동자가 자라서 걸을 수 있게 되자 어머니는 말했습니다.
“이제 너는 너대로 걸식하여 살아라.”
말을 하고는 역시 옹기그릇 하나를 주었습니다.
아들은 곧 그릇을 들고 거리의 골목을 두루 다니면서 밥을 빌어먹었습니다.
그런데 이 동자는 몸뚱이의 살결이 거칠고 검으며 추악하여 열여덟 가지 미운 모양을 갖추었으므로 보는 이마다 얼굴을 가리고 가버리며,
남의 집 문간에 서기라도 하면 바싹 말랐기 때문에 더러운 냄새가 가득하여 바람에 스치어 그 냄새를 맡는 이는 코를 막고 다녔으며,
어떤 이는 막대기나 기와나 돌멩이로 때려서 내쫓으면서 빨리 내 집을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꿈틀거리는 벌레처럼 모래ㆍ자갈과 쓰레기가 곳곳에 쌓인 성읍을 두루 다녔는데
간 데마다 막대기나 돌로 얻어맞고 쫓겨 달아났으며,
밥 한 끼를 빌었으나 끝내 얻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옹기그릇마저 맞아서 깨어졌습니다.
그때 동자는 남의 미움과 천대를 받고 울면서 바삐 어머니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아들을 보자 무릎을 치면서 서러워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고,
내 아들이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어떤 사람인지 눈물도 없으며 죄도 두려워 않는구나.
그러기에 너를 때려서 이토록 괴롭게 하였지.’
이때 동자는 목메어 울면서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곳곳의 남의 집 다니면서
밥을 빌어 살았더니
도리어 나를 보고 쫓아와서
막대기로 때리고 돌멩이 던지네.
어머니는 듣고 나서 달려가 추상 동자를 얼싸안고 섧게 울면서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혹시 네가 지난 생에서
일찍이 불선한 업 지었겠지.
지금 남에게 얻어맞는 것
금생에 지은 허물은 아니니라.
너의 몸 추악하고 또 말라서
온갖 좋은 일 다 여의었고
빈궁하고 고달프기 이러하여도
아무도 너를 가엾어 하지 않네.
아,
집은 이제 파산하고
자식의 몸은 상하였고
쪽박마저 없어졌으니
어떻게 빌어먹고 살란 말인가.
부모 떨어져 너는 무엇을 의지하며
집은 허물어져 좋던 모양 이울었는데
밥 빌을 그릇 하나 없으니
이제 누가 너에게 밥을 주랴.
권속ㆍ친족ㆍ친한 벗
주인마저 떨어졌네.
밥 빌을 그릇 또한 없으니
누가 너에게 다시 주랴.
누가 너를 보고 애처롭다고
능히 용맹한 마음 내리.
아,
이렇게도 부서졌는가.
너의 지난 적 죄업 탓이리.
아,
이렇게 네가 순하고 착한데
어찌 아무도 가엾다 않는고.
인심은 딱딱하기 쇠와 돌 같고
해를 입힘이 날카로운 칼과 도끼 같구나.
모든 것 파괴되고 가난에 시달리는데
여기에 차마 어찌 해치는 마음 내나.
배고픔에 시달린 이 비렁뱅이 보고
가엾다는 마음 내는 이 없네.
주리고 목마르고 파리하고 피곤하여
흩어지고 부서져 한 물건 없는데
병에 얽히고 심한 고민 침노하니
아,
부서지고 또 부서졌구나.
빈궁하고 고달파서 얼굴은 시름지고
주리고 목말라서 소리는 핍박하며
바싹 마른 어깨와 목 힘이 없는데
보는 이 어찌하여 동정 않는고.
그런데 어떻게 너를 때리겠느냐.
아마도 전생에 교만심 탓이지.
이제 병이 깊어 온갖 괴로움 얽히어
이렇듯 괴로워도 가엾다는 사람 없네.
배고프고 목마른 괴로움 핍박하여
밥을 빌러 다니지만 무엇이 이뤄지나.
어쩌다 조그만 것 앞에 보이면
개와 거위 먹다가 버린 걸세.
괴롭다,
이내 몸 너무도 복이 없어
아무런 계책 없으니 무엇을 할꼬.
전생의 업이 곧 파괴의 원인이라
업을 가진 이 오늘에 이러하네.
그때 반수의 아내는 이 게송을 말하고서
여러 가지 고뇌가 잇달리어 근심하며 부서진 살던 집 앞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추상 동자는 먼저 얻어맞아 피로 온 몸이 얼룩졌으며 기와 쪽과 자갈 등 오물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녀는 손으로 동자의 몸을 털어 주고 천천히 일어나 거리로 갔습니다.
그녀는 거기서 호귀한 귀족의 자식들과 반수의 아들 및 여러 부한 장자ㆍ바라문 등을 보았는데,
그들은 몸에 좋은 가시가(迦尸迦) 옷을 입어서 깨끗하고 말쑥하였으며,
값비싸고 아름다운 진주 영락과 귀고리ㆍ팔찌로 갖가지 장엄하였으며,
깨끗하고 환한 아름다운 꽃다발들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보고는 자기 몸을 돌아보니 극히 고생스럽고 고달픈 모양이었으며,
다시 추상 동자를 돌아보니 빈궁에 쪼들려서 시름 진 얼굴이었습니다.
그녀는 곧 길게 한숨짓고 눈물지으며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옛적에 풍부하고 만족하며
온갖 보배 장엄함이 산과 같으며
가족은 광대하게 두루 이루고
수용은 가장 높고 즐거웠어라.
이제 모자가 함께 파괴되어
갈 곳이란 더러운 곳
여러 가지 구구한 사정 말해도
끝내 한 사람도 밥 주지 않네.
괴로움의 큰 바다 물결 깊은데
고뇌와 두려움 뿐 의리는 없네.
큰소리 질러도 괴로움만 더하고
빈궁의 깊은 물에 이제 빠졌네.
험악한 흐름 속엔 물고기 가득
부서지는 파도는 어느덧 가파르네.
모질고도 모진 병 해로움 깊고
빈궁의 깊은 물에 함께 빠졌네.
앓는 괴로움은 화살에 맞은 듯
으르릉 사자소리 들에 퍼지어
뭇 새들은 근심의 알 속에 모여 산다.
가난하고 궁한 근심 이와 같구나.
옛적 착한 이에게 보시 안하고
청정한 신심 내지 않아서
이제 모자 다 복이 없어
즐거운 일 보고 원수인 양 뜸하네.
옛적에 한 번도 거지에게 보시 않고
복이 없는 못난이는 거들떠 안보다가
금생에서 모자가 다 파괴되어
가진 괴로움 한꺼번에 받네.
지난 옛적 모든 성현들께
공경 않고 업신여기어
이제 모자가 파괴되니
역시 남에게 업신여김 당하네.
옛적에 여러 성현 희롱하거나
또는 다른 사람 때리다가
금생에 남에게 맞을 적에
막대기나 돌멩이로 고통을 받는구나.
옛적에 다른 사람 존중 않고
때로는 말을 하여 헐뜯다가
금생에 모자가 다 파괴되니
도리어 남에게 비난 받네.
전생에 다른 사람 존중 않고
또는 남을 업신여기다가
금생에 모진 고난 많게 되니
도리어 남의 업신여김 받는구나.
전생에 모자가 다 인색하여
비렁뱅이에게 동냥 주지 않다가
이제 가난하여 입을 옷 없게 되니
남도 또한 은혜를 베풀지 않네.
옛적에 남의 일에
흔히 어겨 방해하다가
금생에 권속들 다 흩어지니
마냥 괴로워서 눈물만 줄줄.
옛적에 지체하거나 때 넘기며
남에게 침구 주지 않다가
금생에 가시밭에 자게 되니
과보가 분명하여 자신이 받는구나.
아름답게 꾸민 평상ㆍ자리
선한 이에게 주지 않다가
금생에 앉는 자리 맨땅이라
많은 가시들 빽빽하구나.
옛적에 신과 수레와 들 것과
모든 악기 보시하지 않다가
금생에 땅을 밟으며
닿는 곳마다 가시도 많다.
큰 집이나 오두막이나 기구를
옛적에 아끼고 보시하지 않고
부귀를 믿고 스스로 높은 체하다가
더러운 무더기 속에 떨어졌네.
옛적에 마르고 초췌한 사람
덥고 목말라 물이 필요할 때
보고도 즐겨 시원한 물 주지 않다가
금생에 얼굴이 이렇게도 말랐네.
옛적에 가난뱅이나 친한 벗
배고파 와서 밥을 빌면
존중하고 보시할 맘 내지 않다가
금생엔 밥이 없어 배고프네.
옛적에 남들의 좋은 일 보면
굳이 여러 가지로 질투심 내다가
지금엔 도리어 낮고 천하게 되니
남들이 나에게 성냄을 내게 되네.
우리 모자 지난 생에 귀족이라 의지하여
남에게 늘 교만한 맘 내거나
혹은 덕 있는 이 괴롭히다가
이제 극악한 괴로움 달게 받는구나.
처음 없는 윤회 생사의 바다
온갖 병고(病苦)와 큰 두려움
일찍이 약을 써서 제거하지 않다가
이제 큰 병 되어 늘 얽혀 핍박하네.
부모나 어른이나 수행하는 이에게나
내지 가장 가난하고 중한 이에게
음식이나 목욕을 베풀지 않다가
금생에 복 없어 가난함 불러왔네.
이제 배고프고 목말라 극히 피곤하며
음식이나 의복이 다 없으며
온갖 병 온갖 괴로움 마음을 핍박하니
이제 구호할 이 있으리.
이제 우리 모자 종이 되려 하나.
받들어 모시기 누가 허락할까.
두 목숨 이제 살기는 살지만
이 또한 세간에서 매우 곤란하네.
아, 지난 세상에 복 짓지 않다가
아, 이제 이렇듯 빈곤하네.
이 나라 성(城)은 몹시 풍요하나
아무도 우리에게 의지될 사람 없네.
이때에 묘이 반수의 아내는 이 게송을 말하고는
배고프고 목마름을 참아 견디면서 몸과 마음이 고달프게 모자가 함께 살며 일거리를 따라 다녔습니다.
한편 바다를 건너 돈벌이를 떠났던 묘이 반수는 배가 파산하여 빠졌다가
널판자[板木]를 타고 한 심부름꾼 아이만 데리고 간신히 건너와서 도중에서 구걸하면서 만도마성(滿度摩城)으로 돌아오다가 성 가까이 한 마을에 숙박하였습니다.
그 마을을 지키는 한 농부가 있었는데,
반수를 보자 평소에 아는 낯이었으므로 그는 곧 생각하였습니다.
‘반수가 지금 어찌하여 파리하고 초췌하여 형편이 이러할까?
아마 번 금과 재보는 다 파산하고 오직 심부름꾼 아이 하나만 데리고 의지하여 여기에 왔는가 보다.
지금 내가 반수의 집이 불에 타버린 사연을 이야기할까?
아마도 나중에 반수가 저절로 알게 되겠지.’
그리고는 곧 물을 가져와서 손을 씻도록 하였으며 두 개의 녹두떡을 주어서 먹도록 하였다.
이때에 묘이 반수는 ‘내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서는 안 되겠다’ 하고는
떡 한 개를 주머니에 넣은 다음 남은 떡을 아이와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먹고 난 이튿날 아침에 길을 떠나 걸어가는데,
그 반수는 얼굴이 마르고 몸은 지쳤으며 해어지고 때 묻은 옷을 입은 채로 차츰 성에 가까이 갔습니다.
이때에 추상 동자는 허물어진 집에 있다가 그 이튿날 아침에 갑자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제 주리고 목말라서 이렇게 말랐으니 목숨이 남아 붙어 있은들 장차 어디에 쓰겠는가?
나는 이제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해야겠다.’
곧 어머니 앞에 가서 아뢰었습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의 별장[園中]에 가렵니다.’
어머니는 ‘마음대로 하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묘이 반수는 벌써 성안에 들어와서 차츰 집에 와서 보니 집은 허물어졌고 권속들은 흩어져서 의지 없이 쓸쓸한데 오직 흙무더기만이 보였습니다.
그는 ‘내 집이 어찌 이렇게 되었는가.’ 하고 생각하고는 곧 들어갔습니다.
허물어진 집 안에는 그의 아내와 여자 하인이 쓸쓸하게 서 있었습니다.
아내의 얼굴을 바싹 말라 시꺼멓고 몸에는 너덜너덜 떨어진 때 묻은 옷이 걸쳐있었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어찌 이렇게 되었는가.’ 하고 그는 부르짖고는 기절하여 땅에 쓰러졌습니다.
서늘한 바람을 오래 쐬고 깨어나자 아내는 달려와서 소리 높여 울부짖으며 그동안 일어났던 일을 천천히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자 반수는 길게 한숨짓고 말하였습니다.
‘옛적에 나는 복밭을 심지 않고 또한 모든 복력 있는 일을 닦지 아니하다가 이제 이와 같은 온갖 파괴를 불렀으니,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며 또한 어디로 가야 할까?
어떤 사람이 서로 돌보아 주며 누가 이 빈곤한 괴로움을 가엾게 여길까?
나는 이제 빈궁의 바다에 빠졌으니 누가 와서 건져내며,
나는 이제 파산의 진흙 속에 빠졌으니 누가 씻어 줄까?
나는 이제 넓고 큰 근심 바다에 빠졌으니 누가 건져 주며,
나는 이제 가난의 깊은 원망을 만났으니 누가 힘써 대들어줄까?
나는 이제 괴로움의 뿌리를 깊이 심었으니 누가 끊어 제거해 주며,
나는 이제 빈궁의 나무뿌리를 굳게 다졌으니 누가 파내어 줄까?
나는 이제 애욕[渴愛]의 큰 불꽃에 타니 누가 꺼주며,
나는 이제 부정한 물이 든 미친 코끼리에게 떠받히니 누가 길들여서 막아줄까?
나는 이제 모든 괴로움의 독사의 독한 기운에 쏘였으니 누가 풀어 주며,
나에게 이제 저 일체를 깨어 흩치는 빈궁의 대군이 와서 싸우니 누가 꺾어 항복시킬까?
나는 이제 체성이 일체 고뇌인 튼튼한 고랑[杻械]에 몸을 묶였으니 누가 벗겨 주며,
나는 이제 빈궁의 굴에 깊숙이 있으니 누가 끌어내 줄까?
나는 이제 빈궁의 집에 오래 있어 대문이 굳게 잠겼으니 누가 열어 주며,
나에게 저 모진 빈궁이 굳이 와서 침노해 핍박하니 누가 내몰아줄까?
나는 이제 험악한 흐름 속에 빠졌으니 누가 잡아 건져 주며,
나는 이제 저 빈궁의 험난함에 쫓기어 떠니 누가 구호해 줄까?’
묘이 반수는 이런 여러 가지 애절한 말을 하고는 또 소리 높여 노래하였다.
‘삼계 중에 오직 불세존만이 가장 높고 위이시네.
조그만 법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법이 없이 일체를 잘 아시니,
모든 불세존의 법 또한 그러하네.
모든 상호를 갖추어서 광명이 깨끗하여 널리 비추는 해 같고 맑고 깨끗한 마니보주 같으며 티 없는 귀막이옥 같아서 온갖 좋은 덕을 갖추셨네.
핀 연꽃 같고 돋는 해 같으며,
제석의 활처럼 깨끗하고 부드럽고 연하며,
상투 속 구슬[髻珠]의 둥근 모양의 광명이 번쩍임 같고 맹렬한 불길 속에 타락기름을 던져 더욱 불길이 치성함 같으며,
채색구름[光明雲]이 온갖 빛깔을 구족함 같으며,
공작이 여러 빛깔을 가진 것 같네.
부처님의 광명은 널리 비추어 모든 어둠을 깨시며,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삼계[三有]의 우리[籠]를 부처님 지혜의 힘은 다 열어 트시네.
부처님께서는 몸매를 이루시는 무수한 백천 공덕의 선력(善力)을 이미 쌓아 모으셨으며,
부처님의 광명은 깨끗하기가 흰 코끼리ㆍ흰 꽃ㆍ흰 옷 같고 눈 같고 연뿌리 같이 청정하고 사랑스러워라.
부처님의 광명은 빛나기가 염부단금같이 처음 내는 불꽃이 환히 비추며,
산봉우리같이 광대하고 치성하기가 짝이 없어라.
부처님의 몸매 중 몸의 털은 낱낱이 오른쪽으로 돌며,
둥근 광명은 자유자재[縱任自在]하게 비추시네.
눈썹 사이의 흰 털은 수묘한 모양을 나타내시고 얼굴[面輪]은 청정하여 피어나는 연꽃 같아라.
또한 부처님은 옛적 3아승기 대겁 동안 머리ㆍ눈ㆍ손ㆍ발 등 몸의 윗부분[身之上分]과 몸의 피ㆍ살ㆍ처자ㆍ종ㆍ코끼리ㆍ말ㆍ수레와 좋은 옷ㆍ좌구ㆍ와구(臥具)ㆍ금ㆍ은 구슬 등 모든 소유와 왕위ㆍ나라 등 일체를 버리시고 위없는 보리와 넓고 큰 좋은 행을 증장하시어 걸림 없는 힘[無礙力]으로 마군(魔軍)을 꺾어 엎드리게 하셨네.
청정하고 결백하기가 가을 달 같고,
일천 광명의 다리꼭지[鬘]가 빙빙 둘러 비추시며,
높다랗게 솟아 산과 같네.
맑은 달이 밝게 비춤에 구름이 허공에 흩어지네.
깨끗한 모양은 또한 상아와 같고 젖바다[乳海]와 같으며 흰 꽃이 핀 것 같아서 청정하고 장엄한 부처 몸 빛나네.
또한 금산(金山)처럼 온갖 상(相)을 엄정히 갖추었네.
공작 봉우리 같고 유리산의 원광상촉(圓光上燭)같이 부처님께서는 증득하신 지혜의 불로써 모든 악을 태워 재처럼 쓸어버리시네.
모든 천왕들은 항상 와서 공경한다네.
이 모든 천왕들은 각기 마니보주로 된 보배관 쓰고 또한 진금으로 수묘(殊妙)하게 장엄하고 세존의 깨끗한 연꽃 발에 절한다네.
부처님의 두 발 다 수승한 모양이고 열 개의 발톱 붉은 구리 빛깔의 엷은 윤택 가히 사랑스럽고,
발톱모양 단정하기가 반달인 양 그 연꽃 발 깨끗하고 때 없어 온갖 장엄 갖추시고 중생의 탐애의 나뭇가지 밟으신다네.
또한 지혜의 광명,
일체의 무명,
어리석음 깨시고 온 세간을 하나의 친한 벗인 양,
무연자비(無緣慈悲)로 평등이 중생 사랑하시고,
부사의한 큰 지혜 경계에 머무르시어 일체의 용과 뱀 등의 독 거두어 조복[攝伏]하시며,
무수한 백천 가지 행하기 어려운 최상의 공덕과 수승한 행을 넓고 크게 쌓아 모으셨고,
무량겁 동안 널리 복을 닦으시어 지혜의 칼로 중생의 시작 없는 번뇌 나무의 뿌리를 캐어버리시니 범천왕ㆍ제석천ㆍ호세사천왕[十方護世] 등 모든 대중들 다 함께 부처님의 수승한 공덕과 부처님의 바른 법을 찬탄하누나.
여러 불세존께서 대비심 내시어 널리 세간을 거두시되 한결같이 호념하시고 다시 둘이 없으며 둘 없는 말씀으로 평등하게 설법하시며,
선정[奢摩他]과 지관[毘鉢舍那]에 머무시어 세 가지 조복하는 법을 잘 설하셨네.
이미 4류를 건너서는 네 신족통을 운행하시며 네 가지 거둬 잡는 법[四攝法]으로 긴긴 밤 동안 이치대로 닦아 지으시어 중생을 성숙시켰으며,
다섯 번뇌[五分結]를 끊고 다섯 갈래를 뛰어넘고,
6바라밀다를 원만히 하였으며,
일곱 가지의 꽃을 피게 하며,
8정도를 보이고,
9차제정을 잘 닦으시며,
10력(力)을 구족하시므로 명칭이 크게 시방세계에 두루하게 들리셨네.
천 가지 최승한 자재를 얻어 낮 세 때,
밤 세 때를 항상 부처 눈의 청정한 광명으로 널리 세간을 보시되,
어느 법이 늘어나고 어느 법이 줄어들며 어느 법이 괴롭고 어느 법이 위험하며 어느 법이 핍박한 고달픔이며 또 어느 법이 괴로움ㆍ위험ㆍ핍박한 고달픔을 다 갖추었는가.
어느 법이 시시하고 어느 법이 점차 불으며 어느 법이 넓고 큰가 하시네.
어느 법이 조그맣고 어느 법이 점차 불으며 어느 법이 광대한가?
누가 나고 죽는 바다에 빠졌는가?
내가 건지어 주리라.
누가 저 모든 업 번뇌란 큰 나찰에게 먹혔는가?
내가 구원해 주리라.
누가 저 가난이란 독한 뱀에게 물렸는가?
내가 풀어 주리라.
누가 저 성냄의 불로 마음을 태워 이글이글 불타는가?
내가 법의 단비로 마음과 머리[心頂]에 부어 주리라.
누가 저 어리석음이란 어둠[癡冥]에 가려 짙은 어둠에 핍박[逼惱]되느냐?
내가 청정한 광명의 촛불을 더없이 지극히 높은 저 삼마지(三摩地) 봉우리[峰]에 올려 놓으리라.
누가 극히 모진 병으로 오래 괴로워하는가?
내가 8정도(正道)란 약으로 잘 치료하여서 크게 괴로움이 다한 경계[邊際]를 얻도록 하리라.
누가 오랫동안 빈궁이란 집에 굳게 갇혔는가?
내가 열어 주리라.
누가 저 무지(無智)란 어둠에 깨끗한 눈을 가렸는가?
내가 지혜란 약으로써 잘 열어 밝혀 주리라.
누가 저 극악한 고랑에 몸이 묶였는가?
내가 벗겨 주리라.’
이때 반수는 다시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고기와 용이 사는 큰 바다
그 바다의 흐름도 불규칙할 때 있지만
여래께서 감(感)함 따라 중생 교화하심엔
때에 맞아서 결정코 어긋남이 없네.
그때에 비바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는 크고 두루하게 이 세계를 관찰하시다가,
묘이 반수가 빈궁하고 고달프며 어렵고 위태하고 근심의 진흙 속에 빠졌음을 보시고는 곧 대비심을 일으키시어 옷 입고 발우 드시고 만도마성(滿度摩城)에 들어가셔서 차례로 걸식하셨습니다.
이때에 성안의 장자ㆍ거사 및 바라문 반수 등 인민,
무수한 백천 무리들은 비바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성에 드시어 걸식하는 것을 보고는
다 가장 좋고 깨끗한 음식을 갖고 받들어 올리고자 하였으므로 세존 여래께서는 발우를 가득 채우셨습니다.
이때 세존께서는 묘이 반수를 가엾이 여기셨기 때문에 네거리로 가셔서 복판에 머무셨습니다.
모든 몸매를 구족하신 부처님의 몸 광명은 돋는 해처럼 청정하고 사랑스러웠으며
허공에 머문 구름처럼 장엄이 특히 묘하였으며,
가을 하늘의 달과 겁파수(劫波樹)처럼 또한 산호나 묘한 보배처럼 장엄하게 사랑스러웠으며,
또한 금당기[金幢]ㆍ금나무처럼 높이 솟아 번쩍였으며 온갖 보배가 모여서 높이 싸인 보배산과 같았으며,
자재(自在)한 차방(次房)이 마치 거위가 금 연못을 희롱하는 것 같았으며,
걸어서 곧게 나아가심은 애라박라(愛囉嚩囉) 하늘의 코끼리 왕이 연꽃 못에 사는 것 같았으며,
사자왕이 큰 위세를 갖춘 것 같았으며,
기묘한 장엄이 두루 시방에 두루하였고 큰 상서덩어리였습니다.
여래의 발밑에는 천 폭의 바퀴 모양이 장엄하고 깨끗하고 특수하며 부드럽고 연하고 묘하였으며,
여래의 몸에는 기쁘고 덕스런 고리무늬가 있었으며,
양 발바닥 복판[足心]에는 미나상(彌那相)이 있어서 수묘하고 장엄하였으며,
열 개의 발톱은 다 붉은 구릿빛이어서 그 광명의 사랑스러움은 돋는 달 같았으며,
손톱은 좁고도 길고 순일하고 빛나고 깨끗하였으며,
손가락이 부드럽고 연하기가 도라면 같았으며,
발등은 둥글고 불룩하게 잘 자리잡아서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기 짝이 없었으며,
부처님의 몸 광명은 크게 시방을 비추셨는데 그 광명은 또한 묘이 반수의 허물어진 집을 비추었습니다.
이때에 비바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놓으신 광명은 환하고 깨끗하기가 순금이 처음 나올 때 번쩍이는 듯하였고,
또한 온갖 청정하고 아름다운 꽃들이 싱싱하게 활짝 펴서 광대하게 장식한 듯하였습니다.
이때 묘이 반수의 허물어진 집은 안팎에 두루 광명이 비쳐 환했습니다.
그때 묘이 반수는 이러한 광명을 보고는 놀래고 이상하고 두려워하며 일어나서 보니,
비바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서른두 가지 대장부 몸매를 갖추었는데,
금빛이 환하고 온갖 빛깔이 장엄하였습니다.
그는 보고 나서 곧 더없이 희기하고 깨끗한 믿음을 내어
‘나는 이제 찢어지게 가난하여서 무엇 하나 세존께 바칠 것이 없구나.’ 하고 자기 몸을 돌아보다가
남아 있던 녹두떡 하나를 발견하고 아내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갖고 돌아온 녹두떡 하나를
이제 비바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 바치려 하오.
부처님께서는 으레 자비하시니,
가난하고 천한 물건이 더없는 보시이오.
물건은 비록 지극히 하찮지만 마음은 극히 청정하니,
이제 보시의 깨끗한 종자를 조금 심고
나의 이 보시물을 부처님께서 받으시기 원하면
정녕코 빈궁한 고달픔에서 건져 주실 것이오.’
아내는 남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러합니다, 인자여.
그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선근으로 생사의 인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 [pt op tr]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Benjamin Biolay - Regarder La Lumiere.lrc
◈Lab value 불기2564/11/24 |
♥단상♥두 일이 겹침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11/2564-11-24-k1483-010.html#5829 sfed--금색동자인연경_K1483_T0550.txt ☞제10권 sfd8--불교단상_2564_11.txt ☞◆vmne5829 불기2564-11-24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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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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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여서 원융문(圓融門). 화엄교의(華嚴敎義)에서 보살이 수행하여 나아가 불과(佛果)를 얻는 지위에 대하여, 항포문(行布門)에서 1위(位)를 얻으면 일체 위를 얻어 단박에 성불한다고 하는 것.
답 후보
● 원융상섭문(圓融相攝門)
월등삼매(月燈三昧)
위앙종(潙仰宗)
위타론사(韋陀論師)
유가(瑜伽)
유가상승(瑜伽上乘)
유결(有結)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금색동자인연경_K1483_T0550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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