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re-Auguste Renoir from https://en.wikipedia.org/wiki/Pierre-Auguste_Renoir Title : portrait-of-a-little-girl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atsushika-Hokusai-kingfisher-carnation-iris
Artist: Katsushika-Hokusai from https://en.wikipedia.org/wiki/Hokusai Title : kingfisher-carnation-iris Info
朿 ■ ( 가시 자 / 가시나무 극 )
060▲ 朿自在舟朱 ■ 자자재주주 60 ( 가시 자 / 가시나무 극 )( 스스로 자 ) ( 있을 재 ) ( 배 주 ) ( 붉을 주 )
008▲ 丁七八勹厂 ■ 정칠팔포한 8 ( 고무래 정/장정 정 --CF* 고무래( 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 )( 일곱 칠 )( 여덟 팔 )( 쌀 포 )( 기슭 한 / 기슭 엄, 공장 창 )
재춘법한자
제목 : 아난아, 저 전륜왕은 이 나라 정사를 태자에게 물려주고 잘 가르쳐 당부한 뒤에 곧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가정이 없이 도를 배우되 선인왕에게 배워 범행을 닦고, 이 미살라의 대천내림 속에 살고 있었다.
아난아, 이것이 이른바 ‘아들에서 아들로, 손자에서 손자로, 친족에서 친족으로, 소견[見]에서 소견으로 서로 잇따라 8만 4천 전륜왕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집을 버려 가정이 없이 도를 배우되 선인의 왕에게 배워 범행을 닦고 이 미살라의 대천내림 속에 살고 있었다는 것인데, 그 최후의 왕을 니미(尼彌)라고 한다.
그는 법다운 법왕으로서 법대로 법을 행하였다. 그리고 태자와 후비(后妃)와 채녀(婇女)와 모든 신하와 백성과 사문과 범지(梵志),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한결같이 모두를 위하여 법재(法齋)를 받들어 가지고, 매달 8일ㆍ14일ㆍ15일에는 보시를 행하되 모든 궁핍한 사문 범지ㆍ빈궁한 사람ㆍ고독한 사람ㆍ멀리서 온 결식자들에게 음식ㆍ의복ㆍ수레ㆍ화만ㆍ흩는 꽃ㆍ바르는 향ㆍ집ㆍ침구ㆍ털담요ㆍ가에 드리우는 구슬ㆍ급사(給使)ㆍ등불 등을 베풀었다. 그때 삼십삼천은 선법강당에 모여 앉아 니미왕을 못내 찬탄하였다. ‘여러 현자들이여, 비타제(鞞陀提) 사람은 매우 좋은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 그런가 하면, 저 최후의 니미라고 하는 왕은 법다운 법왕으로서 법에 따라서 법을 집행한다. 그리고 태자ㆍ후비ㆍ채녀와 모든 신하ㆍ백성ㆍ사문 범지,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한결같이 이 모두를 위하여 법재(法齋)를 받들어 매달 8일ㆍ14일ㆍ15일에는 보시를 행하되 모든 궁핍한 사문 범지ㆍ빈궁한 사람ㆍ고독한 사람ㆍ멀리서 온 결식자들에게 음식ㆍ의복ㆍ수레ㆍ화만ㆍ흩는 꽃ㆍ바르는 향ㆍ집ㆍ침구ㆍ털담요ㆍ보배 갓ㆍ급사ㆍ등불을 보시하는구나.’ 그때에 천제석(天帝釋)도 대중들 가운데 있었다. 이에 천제석이 삼십삼천에게 말하였다. ‘여러분, 그대들은 여기서 곧 저 니미왕을 보고자 하는가?’ 삼십삼천이 말하였다. ‘구익(拘翼)3) 이여, 우리들은 여기서 니미왕을 보고자 합니다.’ 그때에 제석은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아주 짧은 시간에 삼십삼천에서 갑자기 사라져 보이지 않더니 어느새 니미왕의 궁전에 이르렀다.
이에 니미왕은 천제석을 보고 나서 곧 물었다. ‘그대는 누구냐?’ 제석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천제석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가?’ ‘제석이 있다고 들었다.’ ‘내가 곧 그 제석이다. 대왕은 매우 훌륭하신 이익을 베풀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하면 33천이 그대를 위하여 선법강당(善法講堂)에 모여 앉아 못내 칭찬하고 찬탄해 말하였기 때문이다. 여러분, 비타제 사람은 곧 매우 착한 이익이 있고 큰 공덕이 있다. 왜냐하면 저 최후의 니미왕은 법다운 법왕으로서 법대로 법을 집행한다. 그리고 태자ㆍ후비ㆍ채녀(婇女) 및 모든 신하와 백성과 사문과 바라문,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 그들을 위하여 법재를 받들어 가지고 매달 8일ㆍ14일ㆍ15일에는 보시를 행하되 모든 궁핍한 사문 범지ㆍ빈궁한 사람ㆍ고독한 사람ㆍ멀리서 온 결식하는 이들에게 음식ㆍ의복ㆍ수레ㆍ화만ㆍ흩는 꽃ㆍ바르는 향ㆍ집ㆍ침구ㆍ털담요ㆍ보배 갓ㆍ급사ㆍ등불을 보시한다.’ ‘대왕이여, 삼십삼천을 보고자 하는가?’ ‘보고자 한다.’ 제석이 또 니미왕에게 말하였다. ‘나는 천상에 돌아가 명하여 1천 상거(像車)를 장엄하게 꾸며 가지고 다시 올 것이다. 대왕이여, 그 수레를 타고 즐겁게 유희하면서 천상으로 올라가도록 하라.’ 니미왕은 천제석을 위하여 묵묵히 허락하였다. 이에 제석은 니미왕이 묵묵히 허락한 것을 안 뒤에,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매우 짧은 시간에 니미왕의 궁전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더니 어느새 돌아가 저 삼십삼천에 이르렀다. 제석이 거기에 가서 어자(御者)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1천 상거(象車)를 장엄하게 장식해 가지고 가서 니미왕을 맞이하되 거기 가서 말하여라.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천제석이 1천 상거를 보내어 대왕을 맞이하게 하였습니다.
이 수레를 타고 즐겁게 유희하면서 천상으로 올라가십시오〉.’ 왕이 수레를 타거든 다시 왕에게 이렇게 물어 보라. ‘왕이여, 저희들이 어느 길을 따라 대왕을 모셨으면 하고 생각하십니까? 나쁜 과보를 받는 나쁜 과보의 길을 따르리까? 좋은 과보를 받는 좋은 과보의 길을 따르리까?’ 이에 마부는 제석의 명령을 받고 곧 1천 상거를 장엄하게 장식한 다음에 니미왕이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였다. ‘대왕이여, 마땅히 아십시오. 제석이 이 1천 상거를 보내어 대왕을 맞이하라 하였습니다. 이 수레를 타시고 즐겁게 유희하면서 천상으로 올라가십시오.’ 니미왕은 그 수레를 탔다. 마부가 다시 왕에게 말하였다. ‘저희들이 어느 길을 따라 대왕을 모셨으면 하고 생각하십니까? 나쁜 과보를 받는 나쁜 과보의 길을 따르리까? 아니면 선한 과보를 받는 선한 과보의 길을 따르리까?’ 니미왕이 마부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나쁜 과보를 받는 나쁜 과보와 선한 과보를 받는 선한 과보, 이 두 길의 중간으로 나를 인도하라.’ 그리하여 말 모는 사람이 악한 업을 지어 악한 과보를 받는 길과 선한 업을 지어 선한 과보를 받는 중간 길로 왕을 전송하였다. 그때 삼십삼천은 멀리서 니미왕이 오는 것을 보고 칭찬하여 말하였다.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여, 잘 오셨습니다. 대왕이여, 삼십삼천과 함께 머물면서 즐겁게 놀아보십시다.’ 니미왕은 삼십삼천을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하면 임시로 수레를 빌어다가 한 때 잠시 빌려 탄 것처럼 여기도 또한 그러하거니 남의 소유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는 미살라로 돌아가 한량없는 선(善)을 지으리. 그로 인해 천상에 태어나 복을 짓는 밑천으로 삼으리라.
아난아, 옛날의 대천왕을 너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런 생각을 말라. 마땅히 알라. 그가 바로 나였다. 아난아, 나는 옛날 아들에서 아들로, 손자에서 손자로, 친족에서 친족에 이르렀고, 나에게서부터 서로 전해져서 8만 4천의 전륜왕이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지극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집 없이 도를 배우되 선인왕에게 배워 범행을 닦아 이 미살라 대천내림 속에 살고 있었다.
아난아, 나는 그때에 내 자신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을 이롭게 하였고 세상을 가엾이 여겼으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정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였다. 그러나 그때에는 설법하여도 구경(究竟)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였고 백정(白淨)을 성취하지 못하였으며 범행을 성취하지 못하였었다. 그때에는 나고ㆍ늙고ㆍ병들고ㆍ죽는 것과 울음과 걱정과 슬픔을 여의지 못했고 또한 미처 일체의 괴로움에서 벗어나지도 못하였었다. 아난아, 그러나 나는 이제 세상에 나와 여래ㆍ무소착ㆍ등정각ㆍ명행성위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도법어ㆍ천인사ㆍ불중우라는 호칭을 받고 있다. 나는 이제 내 자신도 요익하고 남도 요익하게 하며 많은 사람들을 요익하게 하고 세상을 가엾이 여기며 하늘을 위하고 사람을 위하여 이치와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한다. 나는 이제 설법하여 구경의 경지에 이르게 하고 백정(白淨)을 성취하였으며 범행을 성취하여 마쳤다. 나는 이제 나고ㆍ늙고ㆍ병들고ㆍ죽음ㆍ 울음ㆍ걱정ㆍ슬픔을 여의었고, 나는 이제 일체의 괴로움을 벗어나게 되었다. 아난아, 나는 이제 너를 위하여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한다. 너도 또한 마땅히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하여 부처의 종자를 끊어지게 하지 말라. 아난아, 어떻게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하고, 너도 또한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하여 부처의 종자를 끊어지지 않게 할 수 있는가? 곧 그것은 8정도(正道)인 바른 소견에서부터 나아가 바른 선정에 이르는 이 여덟 가지 정도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 아난아, 이것이 이른바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하고 너도 또한 계속 이어나가야 할 법을 전하여 부처의 종자가 끊어지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