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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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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02-02_불설장아함경-k0647-019

선현 2025. 2. 2. 21:44



®


『불설장아함경』
K0647
T0001

불설장아함경 제19권/전체22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자료출처 불교학술원 기금 후원안내페이지





『불설장아함경』 ♣0647-019♧




불설장아함경 제19권/전체22권






♥아래는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페이지 내용 업데이트 관련 안내]

❋본문
◎[개별논의]

○ [pt op tr]





○ 2023_0312_115755_nik_exc운악산_봉선사



❋❋본문 ◎[개별논의]

★%★ * 내용 이해가 쉽도록 위 사이트 원 번역문 내용을 단문형태로 끊어 표현을 바꿔 기재한다.
불설장아함경 제19권
30. 세기경 ②
4) 지옥품(地獄品)
5) 용조품(龍鳥品)



K0647V17P0984c

불설장아함경 제19권
후진(後秦) 불타야사(佛陀耶舍)ㆍ축불념(竺佛念) 한역

[제4분] ②

30. 세기경 ②

4) 지옥품(地獄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4천하는 다시 8천 개의 천하가 그 밖을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또 큰 바닷물이 이 8천 개의 천하를 두루 둘러싸고 있다.

그리고, 또 큰 금강산이 큰 바닷물을 둘러싸고 있다.

금강산 밖에는 다시 두 번째 큰 금강산이 있다.
그리고, 두 산의 사이는 어둡고 캄캄하다.

해ㆍ달과 하늘신들의 큰 위력으로도
그곳까지 광명을 비추지는 못한다.
거기에는 여덟 개의 큰 지옥이 있다.
그 첫 번째 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첫 번째 큰 지옥을 상(想)이라 한다.
두 번째를 흑승(黑繩)이라 한다.
세 번째를 퇴압(堆壓)이라 한다.
네 번째를 규환(叫喚)이라 한다.
다섯 번째를 대규환이라 한다.
여섯 번째를 소자(燒炙)라 한다.
일곱 번째를 대소자라 한다.
여덟 번째를 무간(無間)이라 한다.


상(想)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있다.
작은 지옥의 가로와 세로는 각각 500유순이다.

첫 번째 작은 지옥의 이름을 흑사(黑沙)라 한다.
두 번째를 비시(沸屎)라 한다.
세 번째를 오백정(五百釘)이라 한다.
네 번째를 기(飢)라 한다.
다섯 번째를 갈(渴)이라 한다.
여섯 번째를 일동부(一銅釜)라 한다.
일곱 번째를 다동부(多銅釜)라 한다.
여덟 번째를 석마(石磨)라 한다.
아홉 번째를 농혈(膿血)이라 한다.
열 번째를 양화(量火)라 한다.
열한 번째를 회하(灰河)라 한다.
열두 번째를 철환(鐵丸)이라 한다.
열세 번째를 근부(釿斧)라 한다.
열네 번째를 시랑(𤜮狼)이라 한다.
열다섯 번째를 검수(劒樹)라 한다.
열여섯 번째를 한빙(寒氷)이라 한다.


왜 상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곳에 사는 중생들은 손에 쇠손톱이 난다.
그런데 그 손톱은 길고 날카롭다.
서로 성내어 해칠 생각을 품는다.
그리고 손톱으로 서로 할퀸다.
그러면 손을 따라 살점이 떨어진다.

K0647V17P0985a

그러면 이미 죽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래서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난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이제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이 있다.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해칠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서로 부딪힌다고 하자.
그러면 손에는 저절로 도검(刀劍)이 잡힌다.

그 칼날은 날카롭다.
그래서 서로 찌르고 벤다고 하자.
그러면 피부는 벗겨진다.
그리고 살은 찢어진다.
그래서 몸이 조각난다.
그리고 땅에 떨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리고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선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 생각하며 말한다.
‘나는 이제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想)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해칠 생각을 품고 서로 부딪쳐 싸운다고 하자.
그러면 손에 도검을 잡는다.

도검의 칼날은 날카롭다.
그래서 서로 찌르거나 할뮡다고 하자.
그러면 피부는 벗겨진다.
그리고 살점은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래서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선다.
그래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들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해칠 생각을 품고 서로 부딪친다.
그러면 손에 유영도(油影刀)를 잡는다.

그 칼은 날이 예리하다.
그래서 서로 찌르고 벤다고 하자.
그러면 피부가 벗겨진다.
그리고 살점이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래서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선다.
그리고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또 상지옥에 살고 있는 중생들은
서로 해칠 생각을 품는다.
그리고 서로 부딪친다.
그러면 손에 작은칼을 잡는다.

그 칼은 날이 예리하다.
그래서 서로 찌르고 벤다고 하자.
그러면 피부가 벗겨진다.
그리고 살이 찢어진다.
이젠 죽었구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느새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래서 피부와 살이 다시 살아난다.
살아나면 곧 일어선다.
그래서 스스로 말한다.
‘나는 살아났다.’
다른 중생도 말한다.
‘나도 네가 살았다고 생각한다.’


K0647V17P0985b

이런 인연 때문에 상지옥이라고 한다.




그곳의 중생들은 오랫동안 죄를 받는다.
그리고 나서 상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구호(救護)를 요구한다.

그러나 전생에 지은 죄업[宿罪]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흑사(黑砂)지옥에 이른다.

그때 뜨거운 바람이 사납게 일어난다.
그래서 뜨겁고 검은 모래가 날린다.
그래서 그 몸에 와서 붙는다.
그러면 온몸은 마치 검은 구름처럼 새까맣게 된다.

뜨거운 모래는 피부를 태운다.
그리고 살을 모조리 태운다.
그리고 뼈 속까지 파고든다.
죄인의 몸에서 검은 불길이 일어난다.
그래서 몸을 싸고돈다.
그러다가 도로 몸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온갖 고뇌를 받는다.
그러면서 타고 굽힌다.
그리고 그슬려 살점이 다 문드러진다.

죄의 인연으로 이런 고통스런 과보를 받는다.
하지만 그 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때문에 죽게 하지는 않는다.

그는 여기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흑사지옥을 벗어나게 된다.
그런데,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비시(沸屎)지옥에 들어간다.

그 지옥에는 이글거리는 똥과 철환(鐵丸)이 저절로 생겨난다.
그래서 그의 앞에 가득하다.

옥졸들이 죄인을 윽박지른다.
그래서 철환을 껴안게 한다.
그러면 철환이 그의 몸과 손을 태운다.
그리고 머리와 얼굴 할 것 없이 모두 다 덴다.

다시 그것을 집어서 입 안에 넣는다.
그러면 입술과 혀를 태운다.
그리고 목구멍에서 뱃속까지 이른다.
그리고 통해서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면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또 철취충(鐵嘴虫)이 있다.
그래서 가죽과 살을 쪼아 먹는다.
그리고 뼈를 뚫는다.
그리고 골수에까지 들어간다.

근심ㆍ고통ㆍ슬픔ㆍ괴로움이 한량없다.
하지만, 그 죄가 아직 다하지 못했다.
때문에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비시지옥에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 뒤에는 비시지옥을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다가 철정(鐵釘)지옥에 이른다.

거기 도착하자마자 옥졸들이 그를 때려 쓰러뜨린다.
그리고는 뜨거운 철판 위에 눕힌다.

그 몸을 벌린다.
그리고 못을 가져다가 손에 박는다.
그리고 발에 박는다.
그리고 가슴에 박는다.
그리고 온몸에 골고루 500개의 못을 박는다.

그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에 울부짖는다.
그리고 신음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철정지옥에서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다가 기아(飢餓)지옥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 옥졸들이 와서 묻는다.


K0647V17P0985c

‘너희들은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저는 배가 고픕니다.’
옥졸은 곧 그를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린다.
그리고 그 몸을 편다.
그리고 쇠갈고리를 입에 걸어 벌린다.
그리고 뜨거운 철환을 그의 입 안에 넣는다.

그것은 입술과 혀를 태운다.
그리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른다.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그러면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모질게 아프고 쓰려 슬피 울부짖는다.
그리고 통곡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 다음 기아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청한다.
그러다가 갈(渴)지옥에 이르게 된다.
그러면 옥졸들이 묻는다.

‘너희들은 여기 와서 무엇을 구하고자 하는가?’
그는 대답한다.

‘저는 목이 마릅니다.’
옥졸들은 곧 그를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반듯하게 눕힌다.
그리고는 뜨거운 쇠갈고리를 입에 건다.
그리고 벌린다.
그리고 녹인 구리쇠를 입에 붓는다.

그것은 입술과 혀를 태운다.
그리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아래로 뚫고 내려간다.
그래서 타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그는 고통스럽고 쓰라리다.
그래서 슬피 부르짖는다.
그리고 통곡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갈지옥을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다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일동부(一銅鍑)지옥에 이른다.

그 지옥에 이르면 옥졸들이 눈을 부릅뜨고 죄인의 발을 붙잡는다.
그래서 가마솥 속에 거꾸로 던진다.

끓는 물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러면서
솥 바닥에서 솥 아가리로 이른다.
그리고 솥 아가리에서 솥 바닥에 이른다.
혹은 가마솥의 복판에 있다.
그러면서 몸이 익는다.
그래서 문드러진다.

이는 마치 콩을 삶을 때와 같다.
물이 끓어 용솟음치는 대로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러다가 안팎이 다 익는다.
그래서 문드러진다.
이와 같다.
죄인도 가마솥에서 끓는 물을 따라 오르내린다.
이 역시 같다.

슬피 통곡한다.
그리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온갖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일동부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다가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다동부(多銅鍑)지옥에 이른다.

다동부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옥귀(獄鬼)는 눈을 부릅뜨고 죄인의 발을 잡는다.
그래서 가마솥 가운데 거꾸로 던진다.


K0647V17P0986a

물이 들끓어 오르고 내림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러면서 바닥에서 솥 아가리에 이른다.
그리고 솥 아가리에서 바닥에 이른다.
그리고 혹은 가마솥 복판에 있다.
그러면서 온몸이 익는다.
그래서 문드러진다.

마치 콩을 삶는 것과 같다.
물의 들끓음을 따라 위 아래로 오르내린다.
그러다가 안팎이 다 익는다.
이처럼 죄인이 가마솥에 있는 것도 또한 그와 같다.

끓는 물을 따라 오르내린다.
그래서 아가리에서 바닥에 이른다.
그리고 바닥에서 아가리에 이른다.
그러면서 혹은 손발이 나타난다.
그리고 혹은 허리와 배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혹은 머리와 얼굴이 나타나기도 한다.

옥졸은 쇠갈고리로 찍는다.
그래서 올려 다른 가마솥 안에 넣는다.

울부짖으며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다동부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석마(石磨)지옥에 이른다.

석마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옥졸이 크게 화를 낸다.
그리고 그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쇠 위에 넘어뜨린다.

손발을 펴게 한다.
그리고 커다랗고 뜨거운 돌로써 그 몸을 누른다.
그리고 빙빙 돌린다.
그러면서 간다.
그러면 뼈와 살은 다 부서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심한 고통에 슬피 운다.
그러면서 괴로워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석마지옥을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농혈(膿血)지옥에 이른다.

농혈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그 지옥 안에는 저절로 생겨난 농혈이 펄펄 끓는다.
그래서 솟아오른다.

죄인은 그 가운데서 동서로 치달린다.

농혈이 뜨겁게 끓어오른다.
그래서 그 몸과 손발과 머리와 얼굴은 다 덴다.
그래서 문드러진다.

또 농혈을 가져다가 스스로 그것을 먹는다.
그러면 그 입술과 혀는 데인다.
그리고 목구멍에서부터 배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아래에까지 통해 내려가 익는다.
그래서 문드러지지 않는 곳이 없다.

고통과 신산과 온갖 아픔은 참기 어렵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고 나서
농혈지옥을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K0647V17P0986b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양화(量火)지옥에 이른다.

양화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그 지옥에는 저절로 생긴 큰 불 더미가 앞에 있다.
그런데 그 불꽃이 치열하다.

옥졸이 성을 낸다.
그리고 죄인을 윽박지른다.
그래서 손에 철두(鐵斗)을 잡게 한다.
그리고 불더미를 말질하게 한다.

그가 불을 말질한다.
그 때 그 손발과 온몸이 다 탄다.
뜨거운 고통 때문에 신음한다.
그리고 통곡해 본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양화지옥을 벗어난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회하(灰河)지옥에 이른다.

회하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나 된다.
그리고 깊이도 500유순이나 된다.

잿물이 끓어올라 용솟음친다.
그리고 악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그리고 휘도는 물결의 부딪치는 소리는 듣기만 해도 무섭다.

밑에서부터 위에까지 쇠가시가 있다.
그런데 그 쇠끝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8촌이나 된다.

강기슭에는 긴 도검(刀劍)이 꽂혀 있다.
그리고 그 가에는 어디나 할 것 없이 옥졸과 승냥이가 있다.

또 그 언덕 위에는 칼나무 숲이 있다.
그런데 가지나 잎이나 꽃이나 열매가 다 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칼날 끝은 8촌이나 된다.

죄인이 강에 들어간다.
그러면 물결을 따라 오르내린다.
그리고 돌아 엎치다가 가라앉는다.

쇠가시에 몸이 찔린다.
그래서 안팎이 다 뚫어진다.
그리고 가죽과 살이 문드러진다.
그래서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온갖 고통과 쓰라림에 울부짖는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게 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회하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언덕 위에 오른다.
그러면 언덕 위에 있는 날카로운 칼이 온몸을 찌른다.
그래서 손발이 상하고 무너진다.

그때 옥졸이 죄인에게 묻는다.
‘너희들이 여기 온 것은
무엇을 구하고자 함인가?’

죄인이 대답한다.
‘저는 배가 고픕니다.’
옥졸은 곧 죄인을 붙잡는다.
그래서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린다.
그리고 몸을 반듯이 편다.
그 다음 쇠갈고리로 입을 벌린다.
그리고 끓는 구리물을 거기에 쏟는다.

그의 입술과 혀가 탄다.
그리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아래까지 통해 내려간다.


K0647V17P0986c

그러면 데어 터지지 않는 곳이 없다.

게다가 길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승냥이가 온다.
그래서 죄인을 물어뜯는다.
그래서 그 고기를 날로 먹어치운다.

죄인은 잿물에 데인다.
그리고 날카로운 가시에 찔린다.
그리고 구리물을 마신다.
그리고 승냥이에게 먹힌다.
그 뒤에는 곧 빨리 달린다.
그래서 칼나무로 올라간다.

칼나무로 올라갈 때에는 칼날이 밑으로 향한다.
그리고 칼나무에서 내려올 때에는 칼날이 위를 향한다.
그러므로 손으로 잡으면 손이 끊어진다.
그리고 발로 밟으면 발이 끊어진다.

칼날은 몸을 찌른다.
그래서 안팎을 꿰뚫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떨어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그래서 마침내는 백골과 힘줄만 남는다.
그래서 서로 이어져 있게 된다.


그때 칼나무 위에 있던 철취새가 그의 두골을 쪼아 깨뜨린다.
그래서 그 골수를 뽑아 먹는다.

고통과 쓰라림에 울부짖는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는 다시 회하지옥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물결을 따라 오르내린다.
그리고 엎치락뒤치락 돈다.
그러다가 가라앉는다.

쇠가시에 몸이 찔린다.
그러면 안팎으로 마주 뚫린다.
그리고 가죽과 살은 만신창이가 된다.
그래서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결국 백골만 남는다.
그래서 밖으로 떠내려간다.

그때 찬바람이 불어온다.
그러면 피부와 살은 다시 본래대로 돌아간다.



그는 곧 일어선다.
그래서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철환(鐵丸)지옥으로 간다.

철환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죄인이 들어간다.
그러면 뜨거운 철환이 저절로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옥귀가 달려 나온다.
그리고 붙잡는다.
그러면 수족은 데어 문드러진다.
그리고 온몸이 불탄다.
그래서 고통으로 울부짖는다.

수많은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철환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갑자기 근부(釿斧)지옥에 간다.


근부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그가 그 지옥에 들어간다.
그러면 옥졸은 성을 낸다.
그래서 이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린다.
그리고 뜨거운 쇠도끼로 그의 손과 발, 귀와 코, 온몸을 찍는다.


K0647V17P0987a

고통과 쓰라림에 울부짖는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여전히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죄를 받는다.
그 다음에 근부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시랑(豺狼)지옥으로 간다.

시랑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죄인이 들어간다.
그러면 승냥이 떼가 앞다투어 달려온다.
그래서 잡아당긴다.
그리고 물어 씹는다.
그리고 끌어당긴다.
그러면 살은 떨어진다.
그리고 뼈는 상한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온갖 고통에 시달린다.
그래서 슬피 부르짖는다.
그리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시랑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검수(劍樹)지옥으로 간다.

검수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죄인이 그 칼나무 숲으로 들어간다.
그러면 큰 폭풍이 일어난다.
그래서 칼나무의 잎이 그 몸에 떨어진다.

손을 대면 손이 끊어진다.
그리고 발을 대면 발이 끊어진다.
그리고 몸과 머리와 얼굴이 상하지 않는 곳이 없다.

철취(鐵嘴)새는 그 머리 위에 앉는다.
그리고 그 눈을 쪼아댄다.
온갖 고통에 시달린다.
그리고 슬피 부르짖는다.
그리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검수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이끌린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한빙(寒氷)지옥으로 간다.

한빙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죄인이 들어간다.
그러면 찬바람이 크게 일어난다.
그래서 그 몸에 불어 닥친다.
그리고 온몸이 얼어 터진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떨어져 나간다.
고통과 쓰라림에 울부짖는다.
그러다가 그 뒤에 목숨을 마치게 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흑승(黑繩) 큰 지옥은
16개의 작은 지옥이 두루 둘러싸고 있다.
그런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그리고 흑승지옥에서 한방지옥에 이른다.
(-> 그리고 한빙지옥에서 흑승지옥에 이른다. )

무슨 까닭으로 흑승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곳의 모든 옥졸들은

K0647V17P0987b

저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넘어뜨린다.
그리고 그의 몸을 반듯하게 펴게 한다.
그 다음 뜨거운 쇠줄로 먹줄을 튀킨다.
그리고 곧게 줄을 친다.
그리고 뜨거운 쇠도끼로 먹줄을 따라 쪼갠다.
그래서 그 죄인을 백천(百千) 조각으로 만든다.

마치 다음과 같다.
목수가 먹줄을 나무에 튀긴다.
그리고 날카로운 도끼로 먹줄을 따라 백천 조각을 만든다.
이처럼 그 죄인을 다스리는 것도 그와 같이 한다.

그 고통과 쓰라림이 이루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이런 까닭으로 흑승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흑승지옥의 옥졸은
그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쓰러뜨린다.
그리고 그 몸을 반듯하게 펴게 한다.
그 다음 쇠줄로 먹줄을 튀킨다.
그래서 톱으로 먹줄을 따라 켜나간다.

마치 다음과 같다.
목수가 먹줄을 나무에 튀기고 톱으로써 그 먹줄을 따라
켜나간다.
이처럼 저 죄인을 다스리는 것도 그와 같이 한다.

그 고통과 쓰라림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흑승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흑승지옥은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철판 위에 쓰러뜨린다.
그리고 그 몸을 반듯하게 펴게 한다.
그 다음 뜨거운 쇠줄을 그 몸 위에 놓는다.

그 쇠줄은 가죽을 태운다.
그리고 살을 뚫고 들어간다.
그리고 뼈를 태운다.
그리고 골수를 지진다.

고통과 쓰라림이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흑승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흑승지옥의 옥졸은
뜨거운 쇠줄을 달구어 무수히 얽어 놓는다.
그리고 죄인을 다그친다.
그래서 줄 사이로 빠져나가게 한다.

그러나 사나운 바람이 일어나 불어 닥친다.
그러면 모든 쇠줄은 그 몸을 얽는다.
그래서 가죽을 태운다.
그리고 살을 뚫고 들어간다.
그래서 뼈를 태운다.
그리고 골수까지 끓인다.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흑승이라 이름한다.

다시 흑승의 옥졸들은 죄인을 다그친다.
그래서 뜨거운 쇠줄 옷을 입게 한다.
그 옷은 가죽을 태운다.
그래서 살을 뚫고 들어간다.
그리고 뼈를 태운다.
그리고 골수를 끓인다.

그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흑승이라 이름한다.



K0647V17P0987c

그 죄인은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 다음 흑승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래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黑沙)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마침내는 한빙(寒氷)지옥까지 이르게 된다.

그 뒤에 목숨을 마치는 것도 앞에서와 같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퇴압(堆壓) 큰 지옥에도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그런데 각각 그 가로와 세로가 500유순이나 된다.

무슨 까닭으로 퇴압지옥이라고 하는가?
그 지옥에는 큰 돌산이 둘씩 마주하고 있다.

죄인이 그 사이에 들어간다.
그러면 산이 저절로 합해진다.
그러면서 그 몸을 짓누른다.
그래서 뼈와 살을 모두 부숴 버린다.
그리고 산은 다시 본래대로 돌아간다.

마치 다음과 같다.
나무로써 나무를 친다.
그러면 나무가 퉁겨 도로 떨어진다.
이처럼 그 죄인을 다스리는 것도 그와 같이 한다.

그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퇴압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퇴압지옥에는 큰 쇠코끼리가 있다.
온몸이 불타는 몸으로서 큰 소리로 외친다.
그러면서 달려온다.
그리고 죄인을 짓밟는다.
그리고 그 위에 뒹군다.

그러면 몸은 다 부서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고통과 쓰라림에 슬피 울고 부르짖는다.
하지만 남은 죄가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퇴압이라 이름한다.

다시 퇴압지옥에서는
그곳의 옥졸들이 모든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맷돌 가운데 둔다.
그리고 맷돌로써 죄인을 간다.

그러면 뼈와 살은 다 부서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그 모진 고통과 쓰라림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그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퇴압이라 이름한다.

다시 퇴압지옥의 옥졸들은
그 죄인을 붙잡는다.
그리고 큰 돌 위에 눕힌다.
그리고 큰 돌로 짓누른다.

가죽과 살은 다 부서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수많은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퇴압이라 이름한다.



K0647V17P0988a

다시 퇴압의 옥졸은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쇠절구 속에 눕힌다.
그리고 발에서 머리까지 쇠공이로 찧는다.

가죽과 살은 다 부서진다.
그리고 고름과 피가 흘러나온다.

수많은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퇴압이라 이름한다.

그 죄인은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퇴압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한빙지옥까지 간다.

그 뒤에 목숨을 마치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규환(叫喚) 큰 지옥에도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싸고 있다.
그런데, 그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나 된다.

무슨 까닭으로 규환지옥이라 이름하는가?
저 모든 옥졸들이 그 죄인을 붙잡아 큰 가마 속에 던진다.
그러면 뜨거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그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는다.

수많은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규환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쇠독 안에 던진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그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는다.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규환이라 이름한다.

다시 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쇠가마솥에 넣는다.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그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는다.

고통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규환이라 이름한다.

다시 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작은 가마솥 속에 넣는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그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는다.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규환지옥이라 한다.


K0647V17P0988b

다시 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번철 위에 던져 넣는다.
그리고 뒤적이면서 볶는다.
그러면 울부짖는다.

고통스러워하고 쓰라려 한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규환이라 이름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규환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러면서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한빙지옥까지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목숨을 마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규환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무슨 까닭으로 대규환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 옥졸들이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가마에 넣는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울부짖으며 크게 통곡한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규환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쇠독 안에 넣는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는다.
그리고 크게 통곡한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규환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대규환지옥의 옥졸들이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쇠가마에 넣는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울부짖는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규환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대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그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작은 가마 속에 넣는다.
그러면 물이 끓어오른다.
그러면서 죄인을 삶는다.
그러면 울부짖는다.
죄인은 크게 통곡한다.
그러면서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친다.
그러므로 대규환이라 이름한다.



K0647V17P0988c

다시 대규환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큰 번철 위에 던진다.
그리고 뒤적이면서 볶는다.
그러면 죄인은 울부짖고 크게 통곡한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규환이라 이름한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대규환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리고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한빙지옥까지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목숨을 마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소자(燒炙) 큰 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무슨 까닭으로 소자 큰 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때 옥졸들은
모든 죄인을 끌어다 쇠성 안에 둔다.

그 성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온통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운다.
그리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소자지옥이라 이름한다.

다시 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은
죄인을 끌어다가 쇠방[鐵室] 안에 넣는다.
그 방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모두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소자지옥이라고 한다.

다시 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데려다가 쇠다락[鐵樓上] 위에 둔다.
그 다락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모두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소자지옥이라고 한다.


다시 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아다가 큰 쇠그릇 속에 넣어둔다.

K0647V17P0989a

그 그릇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모두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소자지옥이라고 한다.



다시 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은
그 죄인을 잡아다가 큰 번철 위에 던진다.

그 번철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모두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소자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리고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엔 한빙지옥까지 간다.
그래서 그곳에서 목숨을 마친다.
그런데 그 또한 앞에서의 내용과 같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대소자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그런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무슨 까닭으로 대소자지옥이라고 하는가?
그곳 옥졸들은 모든 죄인을 끌어다가 쇠성 안에 둔다.

그 성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리고 거듭 다시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소자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소자지옥의 옥졸들은
모든 죄인을 끌어다가 쇠방 안에 넣는다.

그 방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리고 거듭 다시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소자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아다가 쇠다락 위에 둔다.

그 다락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리고 거듭 다시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K0647V17P0989b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소자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소자지옥의 모든 옥졸들이 죄인을 잡아다가 쇠그릇 속에 넣어둔다.

그 그릇에 불이 붙는다.
그러면 안팎이 모두 시뻘겋게 된다.
그러면서 죄인을 태우고 굽는다.
그리고 거듭 다시 태우고 굽는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밀려든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대소자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대소자지옥에는 저절로 큰 불구덩이가 있다.
그래서 불꽃이 치성하다.
그 구덩이 양쪽 언덕에는 큰 화산이 있다.
그 모든 옥졸들은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쇠꼬챙이에 꿴다.
그래서 불 속에 세운 채로 그 몸을 태우고 굽는다.
그리고 거듭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게 하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 다음 대소자지옥을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그리고 스스로 구원을 요청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에는 한빙지옥까지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목숨을 마친다.
그런데 이 또한 앞에서와 같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무간(無間) 큰 지옥에는
16개의 작은 지옥이 빙 둘러 에워싸고 있다.
그런데 가로와 세로가 각각 500유순이다.

무슨 까닭으로 무간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곳 옥졸은 죄인을 잡는다.
그리고 발에서 정수리까지 가죽을 벗긴다.

그리하여
그 가죽으로 죄인의 몸을 싼다.
그래서 불 수레바퀴에 매단다.
그리고 빠르게 불 수레를 몬다.
그래서 뜨거운 무쇠 바닥을 돌아다닌다.

몸은 터져 부서진다.
그리고 가죽과 살은 떨어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한다.



K0647V17P0989c

다시 무간 큰 지옥에는 큰 쇠성이 있다.
그리고 그 성의 4면에는 큰불이 일어난다.
동쪽 불꽃은 서쪽에 이른다.
그리고 서쪽 불꽃은 동쪽에 이른다.
그리고, 남쪽 불꽃은 북쪽에 이른다.
그리고 북쪽 불꽃은 남쪽에 이른다.
위의 불꽃은 밑에 이른다.
그리고 밑의 불꽃은 위에 이른다.
그리고 불꽃이 성하게 몰아친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빈틈이 없다.

죄인은 그 가운데서 동서로 달린다.
그러면서 그 몸을 태우고 굽는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무간 큰 지옥에는 쇠성이 있다.
그래서 불이 일어 빈틈이 없다.

죄인은 그 속에서 불꽃에 몸이 탄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다시 무간 큰 지옥은
죄인이 그 가운데 있다가 오래 되어야 문이 열린다.

그 죄인들은 문을 향하여 달려간다.
그런데, 그들이 달릴 때 그 몸의 모든 마디마다 불꽃이 일어난다.

그것은 마치 다음과 같다.
역사(力士)가 큰 횃불을 들고 바람을 거슬러 달린다.
그러면 그 불꽃이 매우 왕성해진다.
이와 같다.
죄인이 달릴 때에도 그와 같다.

달려서 문에 이르고자 하면
문은 저절로 닫힌다.
그리고 죄인들이 미끄러져 뜨거운 쇠땅[鐵地]에 엎어진다.
그러면 그 몸이 타고 구워진다.
그래서 가죽과 살이 익어 터진다.

무한한 고통과 쓰라림이 한꺼번에 닥쳐온다.
하지만 남은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한다.

또 무간지옥에 있는 죄인의 눈에 보이는 것은 다만 나쁜 색[惡色]뿐이다.
그리고 귀에 들리는 것은 다만 악한 소리[惡聲]뿐이다.
그리고, 코로 맡는 것은 다만 나쁜 냄새[臭惡]뿐이다.
그리고 몸에 닿는 것은 다만 고통뿐이다.
그리고 마음에 생각하는 것은 다만 나쁜 법뿐이다.

또 그 죄인들은 손가락을 튀기는 짧은 순간조차도
괴롭지 않은 때가 없다.
그러므로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한다.

그 가운데 있는 중생은
오랫동안 고통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무간지옥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허겁지겁 달린다.


K0647V17P0990a

그리고 스스로 구원을 구한다.
하지만 전생에 지은 죄업 때문에 이끌린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흑사지옥으로 간다.
그리고 결국 한빙지옥에 이르른다.
그리고 거기에서 목숨을 마친다.
그런데 그 또한 앞에서와 같다.”


그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써 말씀하셨다.



몸으로 착하지 못한 업을 행한다.
그리고입이나 뜻으로 또한 착하지 못한 업 짓는다.
그러면그는 저 상(想)지옥에 떨어진다.
그래서 두려움에 그 털이 거꾸로 서리.

악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한다.
그리고 부처님과 모든 성문(聲聞)을 대한다.
그러면 그는 곧 흑승지옥에 떨어진다.
그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다만 세 가지 악업만 짓고
세 가지 착한 행 닦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퇴압지옥에 떨어진다.
그 고통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분노하고 잔인하게 해칠 마음을 품는다.
그리고살생한 피로써 손을 더럽힌다.
그리고 온갖 악한 행을 저지른다.
그러면 그는 규환지옥에 떨어진다네.

항상 여러 가지 삿된 견해 익힌다.
그리고이욕(利欲)의 그물에 덮인다.
그리고 비루한 행실을 한다.
이런 사람은 대규환지옥에 떨어진다네.

항상 태우고 굽는 행을 통하여
모든 중생을 태우고 굽는다.
그러면 소자지옥에 떨어진다.
그래서 영원히 굽고 지짐 받을 것이다.

선과(善果) 받을 업을 버린다.
그리고 선과의 청정한 도를 버린다.
그리고 더럽고 못된 짓[弊惡]만 행한다.
그러면 대소자지옥에 떨어진다네.

아주 중한 죄를 저지른다.
그러면 악취(惡趣)의 업을 지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저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면 받는 죄업 이루 다 말할 수 없네.

상지옥과 흑승지옥과
퇴압지옥과 두 규환지옥
소자지옥과 대소자지옥이며
무간지옥은 여덟 번째 지옥이다.

이 여덟 개의 큰 지옥은
통연(洞然)한 큰불의 광색(光色)이다.
이것은 전생의 악업에서 온 재앙이다.
그리고 그 안엔 작은 지옥도 16개나 있다.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두 대금강산(大金剛山) 사이에 큰바람이 일어난다.
그런데 그 이름을 증거(增佉) 바람이라 한다.

만일 이 바람이 이 4천하와 8만 천하에 불어온다고 하자.
그러면 이 대지와 모든 명산(名山)과 수미산왕을
땅에서 10리 혹은 100리쯤 공중으로 날려 모두 부숴 버릴 것이다.

비유하면 마치 다음과 같다.
장사가 손에 가벼운 겨를 쥐고 공중에 흩어 버린다.
이와 같다.

K0647V17P0990b

만일 저 큰바람이 불어온다곻 하자.
그러면 이 천하를 날려 버린다.
이것도 그와 같을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큰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다.
때문에 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야,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은 유익함이 많다.
그리고 또 이것은 중생들이 지은 과보[行報]가 가지고 온 것이다.

또 저 두 산 사이의 바람은 불꽃이 성하다.
그래서 몹시 뜨겁다.
만일 그 바람이 이 4천하까지 불어오기만 하면
그 가운데 있는 중생과 산ㆍ하수ㆍ강ㆍ바다ㆍ초목ㆍ총림들은
다 타고 말라죽을 것이다.

마치 다음과 같다.
한여름에 연한 풀을 꺾어 햇볕에 놓아둔다.
그러면 금방 시들어 말라 버린다.
이와 같다.

그 바람도 이와 같다.
그래서 만일 이 세계에 불어오게 된다고 하자.
그러면 그 더운 기운으로 태우고 굽는 것이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이 두 개의 커다란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다.
때문에 불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야,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은
유익함이 많다.
그리고 또 이것은 중생들이 지은 과보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 저 두 산 사이의 바람은
냄새나고 깨끗하지 못하다.
그리고 비린내와 더러움이 지독하다.

만일 이 천하까지 불어오기만 하면
중생들은 그 냄새를 쏘이게 되어
모두 눈이 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두 개의 커다란 금강산이 그 바람을 막고 있다.
때문에 불어오지 못하는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라.
이 금강산도 유익함이 많다.
그리고 또 중생들이 지은 과보로 이루어진 것이다.

또 그 두 산 사이에는 열 개의 지옥이 있다.

첫 번째 지옥은 후운(厚雲)이라 한다.
두 번째 지옥은 무운(無雲)1) 이라 한다.
세 번째 지옥은 아아(呵呵)라 한다.
네 번째 지옥은 내하(奈何)라 한다.
다섯 번째 지옥은 양명(羊鳴)이라 한다.
여섯 번째 지옥은 수건제(須乾提)라 한다.
일곱 번째 지옥은 우발라(優鉢羅)라 한다.
여덟 번째 지옥은 구물두(拘物頭)라 한다.
아홉 번째 지옥은 분타리(分陀利)라 한다.
열 번째 지옥은 발두마(鉢頭摩)라 한다.


왜 후운지옥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의 죄인은 저절로 몸이 생겨난다.
그런데 마치 두터운 구름과 같다.
때문에 후운이라 이름한다.

왜 무운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고 있는 중생은 저절로 몸이 생겨난다.
그런데 마치 고깃덩어리처럼 생겼다.
때문에 무운(無雲)이라 한다.


K0647V17P0990c

왜 아아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에 닥칠 때마다 모두 ‘아아’ 소리를 친다.
때문에 아아라고 이름한다.

왜 내하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매우 심하다.
하지만 의지할 곳이 없다.
그래서 모두 ‘어찌할꼬[奈何]’ 하고 말한다.
때문에 내하라고 이름한다.

왜 양명(羊鳴)이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에서 죄를 받는 중생은
고통이 몸에 닥칠 때마다 큰 소리로 말하고 싶어도
혀가 돌아가지 않는다.
그래서 꼭 염소가 우는 것과 같은 소리를 낸다.
때문에 양명이라 이름한다.

왜 수건제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온 지옥이 수건제꽃처럼
온통 새까맣다.
때문에 수건제라 이름한다.

왜 우발라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우발라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시퍼렇다.
때문에 우발라라 이름한다.

왜 구물두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구물두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새빨갛다.[紅]
때문에 구물두라 이름한다.

왜 분타리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분타리꽃처럼
온 지옥이 온통 하얗다.
때문에 분타리라 이름한다.

왜 발두마라 이름하는가?
그 지옥은 발두마꽃처럼
지옥이 온통 빨갛다.[赤]
때문에 발두마라 이름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64곡(斛)쯤 들어가는 둥구미에 가득 차 있는 참깨를 어떤 사람이 100년에 한 알씩 가져간다고 하자.
이렇게 하여 그것이 모두 없어진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후운지옥에서 받는 죄는 끝나지 않는다.

20생의 후운지옥 수명은 한 생의 무운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무운지옥 수명은 한 생의 아아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아아지옥 수명은 한 생의 내하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내하지옥 수명은 한 생의 양명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양명지옥 수명은 한 생의 수건제지옥 수명과 같다.

K0647V17P0991a

20생의 수건제지옥 수명은 한 생의 우발라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우발라지옥 수명은 한 생의 구물두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구물두지옥 수명은 한 생의 분타리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분타리지옥 수명은 한 생의 발두마지옥 수명과 같다.

20생의 발두마지옥 수명은 1중겁(中劫)이라 한다.
20중겁을 1대겁(大劫)이라고 한다.

발두마지옥의 불꽃 길은 매우 뜨겁고 세차다.
그래서 죄인이 그 불에서 100유순 쯤 떨어져 있어도 불에 태워진다.

60유순 떨어져 있으면 벌써 두 귀가 먼다.
그래서 아무것도 들을 수 없다.

그리고 50유순 떨어져 있으면 벌써 두 눈이 먼다.
그래서 보이는 것이 없다.

구파리(瞿波梨)2) 비구는 이미 악한 마음을 품고 사리불과
목건련을 비방하였다.
그러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자 이 발두마지옥에 떨어졌다.”


그때 범왕은 이 게송을 말했다.



대개 사람은 세상에 날 때부터
그 입안에 도끼가 있다.
몸이 베이는 그 까닭은
바로 악한 말 때문이라네.

마땅히 비방할 자를 도리어 칭찬한다.
그리고 마땅히 칭찬할 자는 도리어 비방한다.
그리고 입으로 악한 업을 짓는다.
그렀기에 몸으로 그 죄를 반드시 받는 것이네.

기술로 재물을 모았다고 하자.
그러면3) 그 허물은 엷고 적다.
하지만 만일 현성을 헐뜯고 비방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허물은 아주 무거우리라.

무운(無雲)지옥에서의 백천 수명과
후운지옥에서의 41생 수명을 지낸다.
성인을 비방하여 받는 이 재앙
마음과 입으로 지은 악 때문이라네.
∞∞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저 범천이 말한 이 게송은
진실한 말이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도
인가(印可)하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오늘 나 여래ㆍ지진ㆍ등정각도
이런 뜻을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개 사람은 세상에 날 때부터
그 입안에 도끼가 있다.
몸이 베이는 그 까닭은

K0647V17P0991b

그 악한 말 때문이다.

마땅히 비방할 자는 도리어 칭찬한다.
그리고 마땅히 칭찬할 자는 도리어 비방한다.
그리고 입으로 악한 업을 지은 그 사람
몸으로 그 죄를 반드시 받는다.

기술로 재물을 모았다고 하자.
그러면 그 허물은 엷고도 적다.
하지만 만일 현성을 헐뜯고 비방했다고 하자.
그러면 그 허물은 아주 무거우리라.

무운지옥에서의 수명과
후운지옥에서의 수명을 지낸다.
성인을 비방하여 받는 이 재앙
마음과 입으로 지은 악 때문이다.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 남쪽,
큰 금강산 안에 염라왕궁이 있다.

왕이 다스리는 곳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0유순이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일곱 겹의 난간이 있다.
그리고 일곱 겹의 그물이 있다.
그리고 일곱 겹의 가로수가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소리를 맞추어 운다.
이런 경우까지도 앞에서와 같다.

그러나 저 염라왕에게는
낮과 밤 사이에 세 차례씩 큰 구리쇠로 된 가마솥이 저절로 앞에 나타난다.

만일 그 가마솥이 궁 안에 나타난다고 하자.
그러면 왕이 보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것을 버린다.
그리고 궁전 밖으로 나간다.

만일 가마솥이 궁 밖에 나타난다고 하자.
그러면 왕은 보고 두려워한다.
그것을 버린다.
그리고 궁 안으로 들어간다.

큰 옥졸이 염라왕을 잡는다.
그리고 뜨거운 쇠 위에 눕힌다.
그리고 쇠갈고리를 입에 건다.
그리고 입을 벌린다.
그리고 구리물을 거기에 쏟는다.

구리물은 그의 입술과 혀를 태운다.
그리고 목구멍에서 배에까지 이른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간다.
그러면서 태우고 굽지 않는 것이 없다.

그 죄를 받고 난다.
그러면 다시 모든 채녀(婇女)들과 함께 서로 즐겁게 지낸다.
저 모든 대신들이 받는 복도 그와 같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사자[使]가 있다.

어떤 것을 세 가지라고 하는가?
첫 번째는 늙음이다.
두 번째는 병이며,
세 번째는 죽음이다.

어떤 중생이 몸으로 나쁜 짓을 한다.
그리고 입으로 나쁜 말을 한다.
그리고 마음으로 나쁜 생각을 한다.
그러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에 떨어진다.

그러면 옥졸은
그 죄인을 끌고 염라왕에게로 간다.
그리고 거기 가서 말한다.

‘이 사람이 바로 사자[天使]가 불러온 사람입니다.
오직 원컨대 대왕이시여,
그를 잘 문초하시기 바랍니다.’

왕은 그 죄인에게 물었다.
‘너는 첫 번째 사자를 보지 못했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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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네가 인간 세상에 있었을 때,
이런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머리는 희고 이는 빠졌다.
그리고 눈은 어둡다.
그리고 가죽은 늘어진다.
그리고 살은 주름이 팬다.
그리고 등이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신음한다.
그러면서 걸어 다닌다.
그런데 온몸은 부들부들 떨린다.
그리고 기력이 쇠잔하다.
그런 사람을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녕 그런 사람을 보지 못했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보았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나도 저와 같아질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느냐?’


그 죄인이 대답했다.
‘저는 그때 방탕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왕이 다시 말했다.
‘너는 스스로 방탕했다.
때문에 몸과 입과 뜻을 닦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쁜 것을 고칠 수 없었다.
그리고 선한 것을 따를 수가 없었다.

이제 마땅히 너로 하여금
방탕의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리라.’


왕이 또 물었다.
‘이제 네가 받는 죄는 부모의 탓도 아니다.
그리고 형제의 탓도 아니다.
또 천제(天帝)의 탓도 아니다.
또한 조상의 탓도 아니다.

또 스승이나 종이나 하인들 때문도 아니다.
그리고, 또 사문 바라문의 탓도 아니다.
네 자신이 잘못을 했다.
때문에 네가 지금 스스로 받는 것이다.’

그때 염라왕은 첫 번째 사자를 가지고
죄인을 문초한다.
그리고 마친다.



그 다음 다시 두 번째 사자를 가지고
죄인을 문초하였다.

‘어떠냐?
너는 두 번째 천사(天使)를 보지 못했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보지 못했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네가 본래 인간 세상에 있었을 때
다음을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병이 위중하다.
그래서 오줌과 똥이 묻은 더러운 담요 위에 눕는다.
그런 채 거기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는 남의 신세를 져야 한다.
그리고, 온 뼈마디가 쑤시며 아프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서 신음한다.
그리고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런 것을 보았을 텐데,
너는 정녕 그런 것을 보지 못했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보았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나도 저러한 질병의 고통을 당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해보지 않았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저는 그때 방일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너는 스스로 방일하여
몸과 입과 뜻을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쁜 것을 고칠 수 없었다.
그리고 선한 것을 따를 수 없었다.
지금 마땅히 너로 하여금
방일의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리라.’


왕이 또 물었다.
‘이제 네가 받는 죄는 부모의 탓도 아니다.
형제의 탓도 아니다.
또 천제의 탓도 아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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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탓도 아니다.

또 스승이나 종이나 하인들 때문도 아니다.
또 사문 바라문의 탓도 아니다.
네 자신이 잘못을 했다.
때문에 네가 지금 스스로 받는 것이다.’

그때 염라왕은
두 번째 사자를 가지고 죄인을 문초하여 마친다.

그리고 나서
다시 세 번째 사자를 가지고
죄인을 문초하였다.

‘어떠냐?
너는 세 번째 천사를 보지 못했는가?’

죄인이 대답하였다.
‘보지 못했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네가 본래 인간 세상에 있었을 때
다음을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죽는다.
그래서 몸이 무너진다.
그리고 목숨이 끝난다.
그러면 모든 감관[根]이 아주 없어진다.
그리고 몸이 뻣뻣하게 굳어진다.
마치 마른 나무처럼 된다.
그리고, 묘지에 버려진다.
그 뒤에는 새나 짐승의 밥이 된다.
혹은 널을 덮는다.
혹은 불로 사른다.

이러한 것을 보았을 터인데,
너는 정녕 그런 것을 보지 못했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사실은 보았습니다.’

왕이 또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나도 반드시 죽을 것이며 저와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지 않았느냐?’


죄인이 대답했다.
‘저는 그때 방일하여
스스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왕이 다시 물었다.
‘너는 스스로 방일하여
몸과 입과 뜻을 닦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나쁜 것을 고칠 수 없었다.
그리고 선한 것을 따를 수 없었다.
지금 마땅히 너로 하여금 방일의 괴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게 하리라.’


왕이 또 물었다.
‘지금 네가 받는 죄는 부모의 탓도 아니다.
형제의 탓도 아니다.
또 천제의 탓도 아니다.
또 조상의 탓도 아니다.

또 스승이나 종이나 하인들 때문도 아니다.
또 사문 바라문의 탓도 아니다.
네 자신이 악을 지었다.
때문에 네가 지금 스스로 받는 것이다.’


염라왕은 세 사자를 가지고 빠짐없이 꾸짖는다.
그리고 나서 옥졸에게 맡겼다.

그러자 그 옥졸은 곧 죄인을 데리고 큰 지옥으로 갔다.

그 큰 지옥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순이다.
그리고 깊이도 100유순이었다.”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사방에는 네 개의 문이 있다.
그리고 거리도 그에 맞게 뻗어 있다.
쇠로써 지옥의 담장 둘러쳐 있다.
그리고 위에는 쇠그물을 덮었다.

무쇠로 만든 밑바닥에서는
저절로 불꽃이 솟아오른다.
가로와 세로는 모두 백 유순이다.
굳게 닫혀 끄떡도 하지 않는다.

검은 불꽃이 뭉게뭉게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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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겋고 세찬 불길 차마 볼 수 없구나.
또 작은 지옥도 16개나 있다.
불이 세찬 것 악을 지은 탓이다.
∞∞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그때 염라왕은 혼자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간의 중생들은 미혹하다.
그리고 무식하다.
그래서 몸으로 나쁜 짓을 한다.
그리고 입과 마음으로 나쁜 짓을 한다.
그 까닭에 목숨을 마친 뒤에는
이런 고통을 받지 않는 자가 드물다.

세간의 중생들이 만일 능히 나쁜 행동을 고친다고 하자.
그리고 몸과 입과 마음을 닦는다.
그래서 착한 행동을 한다고 하자.
그러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저 하늘신과 같은 즐거움을 누릴 것이다.

내가 장차 목숨을 마친 뒤 인간 세상 태어나
만일 거기서 여래를 만난다고 하자.
그러면 마땅히 정법 가운데서
수염과 머리를 깎는다.
그리고 세 가지 법의를 입는다.
그리고, 집을 나가 도를 닦는다.
그러되 청정한 믿음으로써
범행을 깨끗이 닦는다.
그리고 할 일을 다해 마친다.
그리고 생사를 끊는다.
그리고 현재 세계에서 직접 깨닫는다.
그래서 다시는 뒤의 목숨을 받지 않을 것이다.’”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비록 사자를 보았더라도
여전히 방일하고 게으르다고 하자.
그러면 그는 언제나 걱정을 품는다.
그리고 또 비천한 곳에 태어나리라.

만일 지혜로운 사람이
저 천사를 본다고 하자.
그러면 현성의 법을 친근히 한다.
그리고또한 방일하지 않을 것이다.

생명을 받는 것을 두렵다고 본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기 때문이다.
생(生)을 받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곧 해탈하리라.
그래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음 없어지리라.

그는 이에 안온한 곳 얻는다.
그리고 현재 세상에서 무위(無爲)를 얻는다.
그리고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건넌다.
그리고 반드시 반열반에 들어가리라.
∞∞



5) 용조품(龍鳥品)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용(龍)이 있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 번째는 난생(卵生)이다.
두 번째는 태생(胎生)이다.
세 번째는 습생(濕生)이다.
네 번째는 화생(化生)이다.

이것을 네 가지라고 한다.

네 가지 금시조(金翅鳥)가 있다.

어떤 것을 네 가지라고 하는가?
첫 번째는 난생이다.
두 번째는 태생이다.
세 번째는 습생이다.
네 번째는 화생이다.

이것을 네 가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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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다 밑에 사갈(娑竭)용왕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8만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엄하게 장식하고[嚴飾] 있다.
그런데 모두 7보(寶)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귄다.
여기 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수미산왕과 가타라산 사이에 난다(難陀)4) 와
바난다(婆難陀)5) 두 용왕의 궁전이 있다.

두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다.
그런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대해(大海)의 북쪽 언덕에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있다.
그런데, 그 이름은 구라섬마라(究羅睒摩羅)이다.
그리고 용왕과 금시조도 이 나무에 함께 살고 있다.

그 나무 밑동의 둘레는 7유순이다.
그리고 높이는 100유순이다.
그리고, 가지와 잎은 사방으로 50유순이나 퍼져 있다.
이 큰 나무 동쪽에 난생 용왕의 궁전과 난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들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다.
그런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이 구라섬마라나무의 남쪽에 태생 용왕의 궁전과 태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들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다.
그런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구라섬마라나무의 서쪽에는
습생 용왕의 궁전과 습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K0647V17P0993a

장식하였다.
그런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구라섬마라나무의 북쪽에는
화생 용왕의 궁전과 화생 금시조의 궁전이 있다.

그 궁전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6천 유순이다.
그리고 궁전 담장은 일곱 겹으로 되어 있다.

일곱 겹의 난간,
일곱 겹의 그물,
일곱 겹의 가로수가 빙 둘러 장식하였다.
그런데 모두 7보로 되어 있다.
그리고 나아가 무수한 온갖 새가 서로 화답하며 지저귀는 것까지의 내용은
또한 앞에서와 같다.


난생의 금시조가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구라섬마라나무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00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태생ㆍ습생ㆍ화생의 용들은 잡아먹을 수 없다.

태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태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습생과 화생의 용들은 잡아먹지 못한다.

습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습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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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생의 금시조가 습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서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8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습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그러나 화생의 용은 잡아먹지 못한다.

화생의 금시조가 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동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2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태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남쪽 가지에서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4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태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습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서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800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습생의 용을 마음대로 잡아먹는다.

화생의 금시조가 화생의 용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에는
나무의 북쪽 가지에서 날아 내려온다.
그리고 날개로 바닷물을 친다.
그러면 바닷물은 양쪽으로 1천 6백 유순이나 갈라진다.
그러면 화생의 용을 잡아먹는다.

이상은 금시조가 용을 잡아먹는 경위를 말한 것이다.

또 금시조도 잡아먹지 못하는 큰 용이 있다.

어떤 용이 그런 것들인가?
그들은
사갈(娑竭)용왕ㆍ난다(難陀)용왕ㆍ발난다(跋難陀)용왕ㆍ
이나바라(伊那婆羅)용왕ㆍ제두뢰타(提頭賴吒)용왕ㆍ선견(善見)용왕ㆍ
아로(阿盧)용왕ㆍ가구라(伽拘羅)용왕ㆍ가비라(伽毘羅)용왕ㆍ
아파라(阿波羅)용왕ㆍ가누(伽㝹)용왕ㆍ구가누(瞿伽㝹)용왕ㆍ
아뇩달(阿耨達)용왕ㆍ선주(善住)용왕ㆍ우섬가파두(優睒伽波頭)용왕ㆍ
득차가(得叉伽)용왕 등이다.

이 모든 큰 용왕들은
다 금시조에게 잡아먹히지 않는다.
그 근처에 있는 다른 모든 용들도
또한 금시조에게 잡아먹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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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중생이 용의 계(戒)를 받들어 갖는다.
그리고 마음이 용을 향한다.
그리고 용의 법을 갖춘다.
그러면 곧 용으로 태어난다.

만일 어떤 중생이 금시조의 계를 받들어 갖는다.
그리고 마음이 금시조를 향한다.
그리고 그 법을 갖춘다.
그러면 곧 금시조로 태어날 것이다.

어떤 중생이 토효(免梟)의 계를 갖는다.
그리고 마음이 토효를 향한다.
그리고 그 법을 갖춘다.
그러면 토효 가운데 떨어질 것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 개의 계를 받들어 는다.
그리고 혹은 소의 계를 갖는다.
혹은 사슴의 계를 갖는다.
혹은 벙어리의 계를 갖는다.
혹은 마니바다(摩尼婆陀)6) 의 계를 갖는다.
혹은 불의 계를 갖는다.
혹은 달의 계를 갖는다.
혹은 해의 계를 갖는다.
혹은 물의 계를 갖는다.
혹은 불을 공양하는 법을 갖는다.
혹은 고행의 더러운 법을 갖는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다고 하자.

‘나는 이 벙어리의 법ㆍ마니바다의 법ㆍ불의 법ㆍ
해와 달의 법ㆍ물의 법ㆍ불을 공양하는 법과
모든 고행의 법을 지녔다.
나는 이 공덕을 가짐으로써 하늘에 나려고 한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자.
그러면 그것은 곧 삿된 소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이런 삿된 소견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두 곳에 태어난다고 말할 것이다.
혹은 지옥에 태어나기도 한다.
혹은 축생에 떨어지기도 한다.

혹 어떤 사문 바라문은
이러한 주장과 이러한 소견을 가지고 있다.

‘나와 세간은 유상(有常)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무상(無常)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하다. 그리고 무상하기도 하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도 아니다. 그리고 무상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有邊)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무변(無邊)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이다. 그러면서 무변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나와 세간은 유변도 아니다. 그리고 무변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이 명(命)이 곧 이 몸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이 다르다. 그리고 몸이 다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명은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명도 없다. 그리고 몸도 없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7)


어떤 사람은 말한다.
‘그가 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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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것은 없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혹은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다. 그리고 없기도 하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또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없는 것도 아니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저 사문 바라문이 만일 이러한 주장과
이러한 소견을 가지고 다음처럼 말한다고 하자.

‘세상은 항상한 것이다.
이것이 진실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거짓이다. ’

그러면 그의 마음에는
아견(我見)ㆍ명견(命見)ㆍ신견(身見)ㆍ세간견(世間見)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한 것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무상한 것이라고.
그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와 세간은 무상한 것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유상하기도 하다. 그리고 무상하기도 하다’라고 .
그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세간은 유상하기도 하다.
그리고 무상하기도 하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유상도 아니다. 그리고 무상도 아니다’라고.
그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와 세간은 유상도 아니다.
그리고 무상도 아니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나와 세간은 유변하다’라고.
그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명은 유변이다. 그리고 몸도 유변이다. 그리고 세간도 유변이다’라고.

처음 수태(受胎)된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4대[大]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展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생(生)에 이르러서야 신명(身命)의 행이 다한다.
그래서 나는 청정취(淸淨聚)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나는 유변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나와 세간은 무변이다’라고.
그의 마음에도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명은 무변이다. 그리고 몸도 무변이다. 그리고 세간도 무변이다’라고.
처음 태를 받은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네 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생에 이르러서야 신명의 행이 다한다.
그래서 나는 청정취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무변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이 세간은 유변이다. 그리고 무변이기도 하다’라고.
그것은 그의 마음에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命)은 유변이다. 그러면서 무변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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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태를 받은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네 요소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생에 이르러서야 신명의 행이 다한다.
그래서 나는 청정취에 들어간다.
**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유변이다. 그리고 무변이기도 하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이 세간은 유변이 아니다. 그리고 무변도 아니다’라고.
그것은 그의 마음에 아견ㆍ명견ㆍ신견ㆍ세간견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命)과 신(身)은 유변이 아니다. 그리고 무변도 아니다’라고.
처음 태를 받은 때로부터 무덤에 이르기까지
네 요소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이와 같이 전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7생에 이르러서야 신명의 행이 다한다.
그래서 나는 청정취에 들어간다.
그러므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유변도 아니며 무변도 아니다’라고. **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이 명은 바로 몸이다’라고.
그것은 이 몸에 대해서도 명견(命見)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몸에 대해서도 명견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몸은 곧 명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라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이 몸에 대해서는 명견이 실재한다는 소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몸에 대해서만 명견이 없다고 여긴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이 다르고 몸이 다르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몸과 목숨은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이는 다음 때문이다.
이 몸에 대해서는 명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몸에 대해서는 명이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있는 것도 아니며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신명(身命)은 없다’라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이 몸에 대해서도 명이 있다는 견해가 없다.
그리고 다른 몸에 대해서도 명이 있다는 견해가 없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명도 없고 몸도 없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그 사람이 현세에도 신명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후세에도 또한 신명이 있어 돌아다닌다고 본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는 죽어도 여전한 것이 있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없다’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그가 금생에는 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세에는 명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없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다. 그리고 없기도 하다’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그가 금생에서는 명을 단멸(斷滅)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생에는 명이 돌아다닌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다. 그리고 없기도 하다’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자가 있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그것은 다음 때문이다.
그가 금생에도 신명이 단멸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후생에도 신명이 단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가 죽으면 여전한 것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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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경면(鏡面)이라는 왕이 있었다.

한번은
선천적인 장님들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들 선천적 장님들이여,
코끼리를 아는가?’

그들은 대답했다.
‘대왕이여, 저희는 인식하지 못합니다.
알지 못합니다.’

왕이 또 말했다.
‘너희들은 그 형상이 어떤지 알고 싶은가?’

그들이 대답했다.
‘알고 싶습니다.’

그러자 왕은 곧 시자에게 명한다.
그래서 코끼리를 끌고 오게 한다.
그리고 여러 장님들에게
손으로 어루만져 보게 했다.

그 중에는 코끼리를 더듬다가 코를 만진 자가 있었다.

왕이 말했다.
‘이것이 코끼리다.’

혹은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머리를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등을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배를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넓적다리를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장딴지를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발자국을 만진 자도 있다.
혹은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자도 있었다.

왕이 모두에게 말했다.
‘이것이 코끼리이다.’

그때 경면왕은 그 코끼리를 물리친다.
그리고 장님들에게 물었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던가?’

모든 장님들 중 코끼리의 코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굽은 멍에와 같다’고 하였다.
코끼리의 어금니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절굿공이와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귀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키와 같다’고 하였다.
코끼리의 머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솥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등을 만진 자는 ‘코끼리는 언덕과 같다’고 하였다.
코끼리의 배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벽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넓적다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나무와 같다’고 하였다.
코끼리의 장딴지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기둥과 같다’고 했다.
코끼리의 발자국을 만진 자는 ‘코끼리는 절구와 같다’고 하였다.
코끼리의 꼬리를 만진 자는 ‘코끼리는 밧줄과 같다’고 했다.

각각 서로 다투었다.
그리고 서로 시비하였다.
그러면서 ‘내 말이 옳다. 네 말은 그르다’고 하였다.
시비가 그치지 않았다.
그러자 드디어 다투기에 이르렀다.

왕은 이것을 보고 즐거워하였다.
그래서 크게 웃었다.”

경면왕이 곧 게송으로 말했다.

K0647V17P0995a


모든 장님의 무리들 모여
이곳에서 서로 다투고 싸움하네.
코끼리의 몸뚱이 원래 하나인데
다른 모습 더듬어 보곤 시비를 내네.
∞∞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다른 학문을 배우는 외도(外道)들도 이와 같다.
괴로움에 대한 진리[苦諦]를 모른다.
그리고 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진리[集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滅諦]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道諦]를 알지 못한다.
그래서 제각기 다른 소견을 낸다.
그래서 서로 다투어 시비한다.
그리고 자기가 옳다 한다.
그러면서 싸움을 일으킨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진실하게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
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안다고 하자.
그러면 그들은 스스로 생각해 본다.
그리고 잘 화합한다.
그래서 동일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동일한 스승을 받들 것이다.
그리고 물에 젖이 섞이듯
하나로** 서로 화합한다.
그러면 불법은 불꽃처럼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편안히 오래 머물 것이다.”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사람이 괴로움을 모른다.
그리고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모른다.
그리고 또한 다시 그 괴로움은멸하여 없앨 수 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또한 다시 그 괴로움의 원인을 멸하여 없애는 길을 모른다.

그러면 마음의 해탈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지혜의 해탈도 잃어 버린다.
그래서 괴로움의 근본인 생ㆍ노ㆍ병ㆍ사의
그 근원을 다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다음과 같다고 하자.
괴로움을 분명히 안다.
그리고 괴로움이 일어나는 원인을 안다.
그리고 또한 능히 그 괴로움은 멸하여 없앨 수 있는 것임을 안다.

그리고 또 능히 괴로움의 원인을
멸하는 성도(聖道)를 분별한다고 하자.
그러면 곧 마음의 해탈을 얻는다.
그리고지혜의 해탈도 얻을 것이다.

이 사람은 능히 고음(苦陰)의 근본을
마지막 끝 간 데까지 환히 깨달을 것이다.
그래서 생ㆍ노ㆍ병ㆍ사와
존재의 근원까지 다해 없애리라.
∞∞

“모든 비구들아,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방편을 세우라.
그리고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聖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聖諦]ㆍ
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생각해 보아라.”



[주]------

주<1 이역본인 『대루탄경(大樓炭經)』에서는 니라부타(泥羅浮陀) 즉 육포지옥(肉胞地獄)이라 하였다.
주<2 구파리(kokāliya)는 구가리(俱伽離)ㆍ악시자(惡時者)ㆍ우수(牛守)라고도 한다. 제바달다의 제자이다. 일반적으로 무신비구(無信比丘)라고 한다.
주<3 『대루탄경』에는 “노름으로 재물을 얻더라도”라고 하였다.
주<4 난다용왕은 팔리어로 Nanda-nāgarājan이다.
주<5 팔리어로는 Upananda-nāgarājan인데 송ㆍ원ㆍ명 3본에는 발난다용왕(跋難陀龍王)으로 되어 있다. 또 고려대장경에서도 뒤에서는 발난다용왕(跋難陀龍王)이라고 하였다.
주<6 팔리어로는 Maṇibhadda라고 함. 한역하여 보현(普賢)이라고도 한다. 야차(夜叉)의 여덟 대장 중 하나이다.
주<7 『대루탄경』에는 이 부분이 여래가 사후에 존재하는가 존재하지 않는가에 대한 논란으로 나와 있다.

>>>

『불설장아함경』 ♣0647-019♧






◎◎[개별논의] ❋본문









★1★





◆vyff2289

◈Lab value 불기2569/02/02


○ 2019_1004_165809_can_bw24.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enoir portrait-of-marie-lestringuez-1912



○ 2023_0331_184710_can_exc꽃, 장식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uferstehungskirche_(Sankt_Petersburg)



♥Claudy Ireland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Roch Voisine - Helene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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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d8--불교단상_2569_02.txt ☞◆vyff2289
불기2569-02-02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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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모든 법이 평등한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

답 후보
● 평등각(平等覺)
포살(布薩)
표의명언(表義名言)
필경(畢竟)
하리발마(訶梨跋摩)

하안거(夏安居)
학처(學處)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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