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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1-16_대방등대집경_060 본문
『대방등대집경』
K0056
T0397
대방등대집경 제6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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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대방등대집경_K0056_T0397 핵심요약
대방등대집경 제6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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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등대집경
해제보기
대방등대집경 제60권
고제 천축삼장 나련제야사 한역
이진영 번역
17.
시방보살품 ②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좌선할 때 드나드는 숨을 헤아려도 선정의 뜻을 얻지 못하거나,
선정의 뜻을 얻고서도 오래가지 못함은 다만 앉아 있을 뿐 본래의 죄를 끊어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선정에 편히 머물지 못하면서 보살 스스로가 말하기를 ‘나는 무슨 인연으로 본래의 죄를 끊지 못하는가?’하나니,
이는 보살이 앉아서 생사의 끊음을 교계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래의 죄를 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본래의 죄를 끊으려면 마땅히 미래의 생사의 뜻을 끊고,
그 본죄의 생사의 뜻을 멸해야 하리라.”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미래의 생사의 뜻을 끊어야 한다고 하고,
본죄의 생사의 뜻을 끊어야 한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본래의 죄[本罪]라 하고,
전변(轉變)하여서 인연이 되는 것을 미래의 생사의 죄라 하나니,
미래의 생사를 끊어야 비로소 올바른 보살이 되느니라.”
여러 보살이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위해 미래의 생사의 죄를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말씀하셨다.
“마음에 움직이는 바가 인연의 화합이 되어서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으므로 보살은 마땅히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은 걸 끊어야 하며,
보살은 또 뜻의 움직이는 바가 인연을 얻어 그 뜻을 멀리할 수 없어서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끊어야 하며,
또 보살은 본래의 식(識)이 움직이게 되어서 다시 그 식 속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자 하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은 걸 끊어야 하나니라.
다시 눈에 전입하여 보살이 눈으로 좋은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색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듣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소리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은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나쁜 냄새를 맡은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냄새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나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입으로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근본이 되어서 그 정밀함과 부드러움으로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고,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근본이 되어서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움이 욕심을 움직여 분별하는 그 중에 생사를 담고 있으므로 보살은 이 백여덟 가지 생사를 담는 걸 끊어야 하느니라.
이 생사를 끊어야만 올바른 보살이 되고 끊지 못하면 올바른 보살이 될 수 없으므로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이미 인연을 이해했으며,
또 부처님 말씀을 듣고서 저희들은 모두 죄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보살이 사문(沙門)이 될 때에 머리털과 수염 깎는 것을 보았느냐.”
“그러하옵니다.
사문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문이 머리털과 수염을 깎을 때에 그 머리털과 수염을 남김없이 다 깎았느냐?”
“그러하옵니다.
남김없이 다 깎았습니다.”
“남김없이 다 깎을 때에 사문이 그 머리털과 수염이 다시 돋아나기를 원하겠느냐?”
“아니옵니다.
다시 돋아나기를 원하지 않겠습니다.”
“머리털과 수염은 무엇 때문에 다시 돋아나느냐?”
“자연히 돋아나는 것이지,사문이 돋아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머리털과 수염이 돋아날 때에 사문 자신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나는 것을 알겠는가.”
“사문 자신도 그 머리털과 수염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나는가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 자신이 백여덟 가지 죄의 행을 담는 걸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문이 그 머리털과 수염이 날마다 얼마만큼 자라남을 알지 못함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보살의 죄는 앉아 있기만 해서는 스스로 알지 못하나니,
어떻게 ‘나는 죄 없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여러 보살은 곧 머리를 조아려 부끄러워하고는,
받들어 행하였다.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들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서 ‘나는 죄가 없고 죄가 사라졌다’고 말하므로 보살은 반드시 백여덟 가지 본죄의 멸함과 멸하지 않음을 교계해야 하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본죄의 멸함과 멸하지 않음이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음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뜻에 전입하여 뜻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또 식(識)에 전입하여 식(識)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다음은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다음은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다음은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입으로 얻는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다음은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으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생겨나서 구르고 문득 멸하는데,
그 멸함 속에 반드시 다시 후세에 태어나서 받아야 할 백여덟 가지 멸하지 않음이 있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은 무엇 때문에 죄가 생겨났다 다시 멸하며,
또 어찌하여 생겨났다 멸함을 분명히 보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도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마음이 구르는가?”
“저희들 마음은 굴러서 생깁니다.
설령 저희들 마음이 굴러서 생기지 않더라도 부처님과 더불어 말하지는 못합니다.”
“너희들은 마음이 생겨날 때에되돌아 그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자각(自覺)하는가?”
“저희들이 다만 식(識)으로 인연을 볼 때 처음 일어나 생기는 때를 자각하지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의 말처럼,
마음이 처음 생겨나는 때도 알지 못하니 어찌 죄가 없을 수 있겠느냐.”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부끄러워서 머리를 조아리고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을 너무 꾸짖지 마시고 원컨대 부처님께서 다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출생한 이래로 능히 자각하는 몸속의 온열(溫熱)에 얼마만한 불이 있고,
자각하는 몸속의 한기[寒]에 얼마만한 바람이 있고,
온열과 한기가 화합한 몸속에 얼마만한 물이 있는가를 아느냐?”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들 스스로는 그 많고 적음을 자세히 분별하여 알 수 없습니다.”
“그 많고 적음을 알 수 없다면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이 되는 걸 어찌 알겠느냐?”
“저희들도 한기와 열에 물과 불이 있는 건 압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인 줄을 안다면,
어찌하여 많고 적은 것을 알지 못하는가.”
“저희들은 다만 한기와 열을 능히 자각할 뿐이지 많고 적은 것은 알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백여덟 가지 죄를 바로 받되 그 죄의 많고 적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 마치 한기와 열이 물과 불인 줄은 알되 그 물과 불이 생긴 이래로 얼마만큼 많고 적은지 모르는 것과 같아서,
보살은 마음의 전생(轉生) 이래로 그 많고 적음을 스스로 알지 못하나니,
이러한 보살은 다만 가지[枝]를 지각할 뿐이고 뿌리는 지각하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보살은 죄가 공(空) 속에 들어가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보살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다시 저희들에게 죄가 공 속에 들어가는 걸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의 백여덟 가지 죄는 공 속에 들어가서 볼 수 없나니,
어떤 것이 백여덟 가지 죄인가?
가령 보살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는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니,
마음의 생멸도 비유하자면 사람의 말이 소리는 있어도볼 수 없는 것과 같아서 반드시 소리가 공 속에 있지만 다만 볼 수가 없느니라.
다음은 뜻에 전입하여 뜻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다음은 식(識)에 전입하여 식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다음은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다음은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다음은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다음은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맛난 음식과 좋은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입으로 얻는 맛있지도 없지도 않은 음식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으로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입으로 얻은 나쁜 맛과 나쁜 말씨가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다음은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으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이 공 속에서 생겼다 다시 공 속에 멸해서 그 중에 있는 백여덟 가지 죄를 볼 수 없느니라.
만약 이 죄가 공 속에서 생기는 것을 보지 못하고 공 속에서 멸하는 것도 보지 못한다면,
이러한 보살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것이니라.”
보살들이 아뢰었다.
“그처럼 저희들은 깨닫고 알고 이해합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만약에 어떤 인연으로 깨달아 안다면 보살들은 무엇 때문에 항상 좌선(坐禪)하지 않고 다시 시방 부처님 계신 곳에 날아다니기만 하느냐?”
보살들이 아뢰었다.
“저희들의 본원(本願)이 있기 때문에 다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본원이 있어 시방 부처님 처소에 이른다면,
무슨 인연으로 좌선하여 죄를 버리겠는가?
설령 너희들이 좌선하여 죄를 버릴지라도 본원은 마땅히 멸해야 하리라.”
보살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의 좌선하는 것은 다만 미래의 죄를 멸할 뿐이지 본원의 죄를 멸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과거 무수한 겁수(劫數)로부터 지은 생사의 죄를 없애야 하겠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저희들은 반드시 과거 무수한 겁 이래의 본죄를 없애야 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 과거 무수한 겁수의 본죄를 없앨 수 있다면,
무엇 때문에 본원의 죄를 없애지 않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묻는 말씀은 저희들로서는 끝내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이러한 것도 이해하지 못하거늘,
어찌하여 ‘내가 이해했다’고 말하는가.”
여러 보살들은 다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끄럽게 생각하고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키려고 하시지만 저희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하오니,
원컨대 다시 부처님께서 저희들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무수한 겁 이래의 생사 본원을 기억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과일 종자를 흙 속에 심어 큰 나무를 나게 하고,
그 나무가 성장되면 나무 위에 수억의 가지와 수억의 잎이 나고,
또 수억의 가지에 수억의 열매가 생기고,
하나의 열매가 다시 반드시 하나의 나무를 전생(轉生)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좌선(坐禪)하여 자기의 본래 죄를 버림은 마치 나무 잎 하나하나를 따서 멸하고 열매 하나하나를 따서 멸해서 다시는 씨앗을 나지 않게 하고,
또 가지를 하나하나 꺾어 없애는 것과 같으니,
아무리 잎과 열매와 가지를 남김없이 다 멸하더라도 그 뿌리만은 남아 있느니라.
뿌리라는 것은 비유하자면 본원의 한뜻에서 일으키는 본래 죄의 뜻과 같으며,
비유하자면 뿌리 때문에 가지와 잎이 생기면 반드시 다시 없애는 것과 같으며,
멸하지 않는[不滅]다는 것은 길이 길러서 반드시 열매가 다시 생기는 것이며,
멸한다[滅]는 것은 다시 생기지 않는 것이며,
보살이 뜻을 지킴은 비유하자면 나무뿌리를 지켜서 나무 가지와 잎과 열매를 나지 않게 하는 것과 같아서 나게 되면 미래의 죄가 더하고,
멸한다는 것은 미래의 죄를 더하지 않음은 물론 본래의 죄도 멸하는 것이니,
이처럼 본래의 죄가 다 없어지지 않은 보살로서는 항상 백여덟 가지 죄를 다 버리지 못한 것을 늘 생각해야 하느니라.”
여러 보살들이 머리를 조아리면서 아뢰었다.
“원컨대 부처님께서 저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시켜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 버리지 못하는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나니,
마음에서 생기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일어나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다음은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눈으로 나쁜 색 보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 듣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 맡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며,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맛난 먹이와 좋은 말씨며 모든 생각을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먹이와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입으로 맛없는 먹이와 나쁜 말씨를 얻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느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생각을 도로 다해야만 백여덟 가지가 문득 다하므로 이것을 다 버리지 못함이라 하나니,
다 버리지 못한 보살로서는 이와 같은 생각을 없애야만 곧 백여덟 가지 청정함에 들어가리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머리를 조아려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고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청정함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을 일으켜서 생각을 낳고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을 낳는 즉시 도로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귀로 듣는 나쁜 소리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고,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낳는 즉시 도로 멸함에 들어가고 청정함에 들어간다면,
이것이 백여덟 가지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이니,
보살이 이와 같이 버리지 못함을 멸한 청정함을 행한다면,
문득 정진하여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精一)하게 환원할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백여덟 가지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이란 어떤 것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도를 행하면서 마음이 일어나는 즉시 정일(精一)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보는 좋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보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색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듣는 좋은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귀로 듣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눈으로 보는 나쁜 소리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맡는 좋은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코로 맡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코로 맡는 나쁜 냄새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얻는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입으로 얻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가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입으로 얻는 나쁜 맛과 말씨가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몸의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멸하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며,
또 몸의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이 생기는 즉시 정일하게 환원해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면,
이것이 응당한 계율에 환원하는 것이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여러 보살들은 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으로써 문득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가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응당한 계율에 정일하게 환원함으로써 문득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마음을 따라 힘을 다하여 생각하는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뜻을 따라 힘을 다하여 생각하는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식(識)하는 바가 있으면 식을 따라 힘을 다하여 식(識)한 바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좋은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나쁜 색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색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좋은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나쁜 소리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소리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좋은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은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나쁜 냄새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냄새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으면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따라 힘을 다하여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의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으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따라 힘을 다하고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멸해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중간으로 정밀함과 부드러움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으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따라 힘을 다하여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다함으로서 백여덟 가지를 없애야 하나니,
이것을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그리고 행에 나아가고 도에 들어가면 문득 참음을 지녀서 계율을 행하게 되리라.”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참음을 지녀서 계율을 행한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마땅히 참음으로 계율을 지녀서 그 계율을 여의지 않아야 하리니,이렇게 해야 비로소 보살의 행에 상응하는 것이니라.
보살이 마음의 움직임이 있으면 백여덟 가지를 참아서 전변(轉變)시키지 말아야 하나니,
이것이 마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뜻을 따라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뜻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식(識)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식을 따라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식(識)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그 좋은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 것이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그 나쁜 색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색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그 좋은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 그 나쁜 소리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소리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그 좋은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은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그 나쁜 냄새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냄새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말씨를 얻으면 그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으면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않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움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으면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따라 반드시 참아서 전변시키지 말아야 백여덟 가지가 문득 행해지지 않나니,
이것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음을 참는 참음으로 계율을 행하는 것이니라.
이것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의 교계할 것이 있느니라.”
보살들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열 가지 교계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반드시 욕됨을 견디어야 하나니,
욕됨을 견디어야만 곧 도에 들어가리라.”
보살들은 또 물었다.
“어떤 것을 욕됨을 견디어야만 도에 든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마음에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마음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이것을 마음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뜻에 전입하여 뜻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뜻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뜻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다시 식(識)에 전입하여 식에서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그 식(識)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식(識)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음은 다시 눈에 전입하여 눈으로 좋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면 반드시 그 나쁜 색을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색을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들으면 반드시 그 나쁜 소리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소리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으면 반드시 그 나쁜 냄새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나쁜 냄새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얻으면반드시 그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으면 반드시 그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다면 반드시 그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우면 반드시 그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고,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그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걸 눌러 생각할 수 없게 하여야만 문득 백여덟 가지 죄를 눌러 이기지 못하게 하리니,
이것을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걸 눌러서 도에 들어간다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이 이와 같이 한다면 응당 보살의 인욕과 계행(戒行)이라 하리니,
이 보살은 인욕으로 문득 백여덟 가지의 도에 합하는 원(願)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근본 신심으로 도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의 어리석음을 벗어나 지혜에 들어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기쁨으로 적멸에 돌아갈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얻을 것이고,
문득 백여덟 가지 부처님 도를 얻지 못한 근심을 얻게 되리라.
어떤 것을 부처님의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라 하고,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의 부처님 도를 아직 얻지 못한 근심이라 하는가?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의 도탈(度脫)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날짐승․
길짐승과 꿈틀 거리는 벌레 따위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폐례타(薜荔陀) 가운데 아귀들의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니라.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서른여덟 하늘을 비롯한 여러 하늘들이 오래 살고 향락하여 고통의 쌓임을 알지 못하므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제왕(帝王)과 호귀(豪貴)들이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세간의 어리석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여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함이고,
이른바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음은 시방의 다섯 갈래[五道]가 모두 같은 법이라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부처님의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얻으면 문득 부처님의 근심을 얻나니,
이른바 보살은 시방 다섯 갈래가 근고(勤苦)해서 도탈하기 어려움을 생각하여 근심하느니라.
보살이 이미 가엾이 여겼고 이미 근심해서 백여덟 가지의 애착이 다시 늘어났지만,
이러한 보살은 그 백여덟 가지 더 늘어난 애착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엾이 여기거나 근심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다만 시방의 다섯 갈래를 애써 가엾이 여기고 근심하였기 때문에 부처가 되었지만,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가엾이 여김이 있고,
이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근심이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다시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질 못해서 백여덟 가지 고뇌[惱]가 있느니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시방 지옥 속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는 것을 보면 가서 제도해 해탈시키고 싶지만 제도해 해탈시키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날짐승․
길짐승과 꿈틀거리는 벌레와 인민들이 서로 노략질하고 해치고 죽이는 것을 보면 보살은 제도하고 싶지만 제도하질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니라.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폐례타[薜荔陀]와 아귀들이 먹을 것 없음을 보면 구제해 해탈시키고 싶지만구제해 해탈시키지 못하므로 문득 고뇌를 일으키고,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세간 사람들이 탐하고,
성내고,
간음하고,
죽이고,
제사를 지내면서 이익을 탐내고,
훔치고,
쾌락을 좇는 등 온갖 나쁜 일 저지르는 것을 보거나,
또 이런 따위의 사람들이 죽어서 다섯 가지 갈래에 태어나 끊임없는 고통을 겪는 것을 보거나,
비록 천상에 태어나더라도 별다른 즐거움이 없고 반드시 다섯 가지 갈래의 생사 고통에 헤매는 것을 보면 문득 그때에 맞게 부처가 되질 못해서 고뇌를 일으키고,
나아가선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을 더하게 되나니,
이것을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해서 얻는 백여덟 가지 고뇌라 하느니라.
또 이른바 보살은 아직 부처님 경전의 백여덟 가지 요체와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였느니라.”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백여덟 가지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이 스스로 여섯 가지 감관[六情]을 수호하면서 백여덟 가지를 행하지 않아야만 부처님 경전의 이치를 얻는다 하느니라.”
“어떤 것을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함이라 합니까?”
“이른바 보살이 아직 부처가 되지 못했으므로 부처님 열반의 요체를 얻지 못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마땅히 백여덟 가지 죄를 벗어난 요체를 교계해야만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게 되리라.”
보살들은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죄를 벗어난 요체라야 문득 열반의 요체에 들어간다고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보살은 생각하는 것이 죄가 되므로 그 생각에 벗어나야만 죄가 멸하나니,
멸함이란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므로 모든 여섯 가지 감관과 백여덟 가지 죄가 다 멸해서 열반의 요체에 들어갑니다.
이것을 보살들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열반의 요체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고,
또 보살의 열 가지 교계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 교계할 것이 있으니,
첫째,
보살이 서로 모여서 백여덟 가지를 당장 다하도록 교계해야 하니,
당장 죄에서 벗어나 지혜에 들기를 구해야만 문득 보살의 법에 상응하는 것이요,
둘째,
보살이 백여덟 가지 공법(空法)에 들어감을 구하는 걸 교계해야 문득 그 죄에서 벗어나 공법에 들어가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죄에서 벗어나 도(道)의 공에 들어가는 것이라 하며,
셋째,보살은 백여덟 가지 죄의 법이 처음 일어나면서 공이 생길 때를 교계해야 하고,
멸함으로 공에 돌아가는 때를 반드시 알아서 교계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백여덟 가지 생멸을 교계한다고 하고,
공을 합하여 생멸을 아는 이것이 보살에게는 진리의 교계요,
넷째,
보살은 백여덟 가지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을 교계해야 하느니라.”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이 어떤 것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은 시방의 모든 본말(本末)이 다 공한 것임을 알며,
그 공을 알면 모든 유(有)는 반드시 다시 멸하여 다함을 아느니라.
보살은 다함을 아는 걸 진리[諦]로 여기니,
다시는 백여덟 가지를 탐하지 않고 다시는 집착된 욕심을 행하지도 않으며,
보살은 능히 스스로 이해해서 항상 다함을 아나니,
이것이 이른바 보살들의 공을 지니는 법과 이해하여 다하는 법을 교계하는 것이며,
이것이 보살들의 백여덟 가지 이해해 다해서 상응하는 법을 교계하는 것이니라.
그리고 다섯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다하는 법이 다시 생기지 않음을 교계하여 다시 생기지 않음을 아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이 다하는 법이 다시 생기지 않음을 교계하여 이미 다시 생기지 않음을 아는 법이라 하느니라.
여섯째,
보살이 백여덟 가지 다함을 교계하면 반드시 열반의 장생(長生)과 불멸불사(不滅不死)를 얻나니,
보살이 이러한 교계로써 스스로 괴로움을 알므로 이것이 보살의 법으로서 열반의 즐거움을 알아서 교계하는 법이며,
일곱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열반의 생각을 다하는 걸 앎을 교계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이 열반의 교계와 생각(相念)을 아는 것이라 하느니라.
여덟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모습의 생각[相念]을 버리고 다시는 생각하지 않음을 계교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모습의 생각을 버리고 다시는 생각하지 않는 계교라 하며,
아홉째는 보살이 생각하는 바가 다하지 않으면 문득 잡된 생각을 냄으로써 잡된 생각을 아는 걸 계교하는 것이니,
응당 열반은 아무것도 없으니 어찌하여 잡된 생각이 있어서다시 멸해야 하는가 하고 계교해야 하느니,
이것을 보살의 잡된 생각을 아는 교계라 하며,
열째는 보살이 스스로 멸하여 아무것도 없음을 알아서 길이 열반의 모습과 열반의 장생불멸(長生不滅)에 애착함을 계교하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의 열반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교계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이러한 것들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보살은 또 열 가지 교계할 것이 있느니라.”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보살의 열 가지 교계라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첫째,
보살은 스스로 백여덟 가지 죄를 알아서 반드시 시방 사람들을 위해 백여덟 가지 죄를 말해야 하고,
반드시 사람들을 위해 시방 다섯 갈래의 생사 고통을 말해야 하고,
항상 반드시 시방 사람들을 위해 만물의 성패(成敗)와 본말(本末)과 생사가 있는[有]가 없음을 말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첫째 교계라 하며,
둘째,
보살이 시방의 성패를 교계하되 그 증거를 끌어 대어 사람들에게 보여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이 증거를 끌어대어 교계해서 사람들을 이해시키는 법이라 하느니라.
셋째,
보살은 시방 모든 사람이 다 탐욕에 빠지기 때문에 집착하고,
집착하기 때문에 다 어리석게 되는 것을 교계해야 하나니,
보살은 항상 그 사람들을 위해 탐욕의 집착을 풀고 남들의 어리석음을 풀어주어야 하며,
보살은 또한 탐욕과 집착을 자기 탓으로 돌려서‘내가 보살의 도를 알지 못할 때에는 탐욕과 어리석음이 극심하였다’라고 해야 하며,
보살이 이렇게 교계해서 항상 인자한 마음으로 사람들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풀어 주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라 하며,
넷째,
보살이 항상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여 시방의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作證)해야 하느니라.”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어떤 것을 시방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한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방 사람들은 그 생각하는 바가 다 백여덟 가지 어리석음에 빠지기 때문에 보살이 백여덟 가지를 제거해 주어야만 어리석지 않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문득 어리석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항상 시방의 어리석은 사람을 끌어대어 작증하여서 그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야 하나니,
이것을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다섯째는 보살이 다시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되 시방의 아라한(阿羅漢)을 끌어대어 작증하는 것이니라.”
보살들이 아뢰었다.
“백여덟 가지를 교계하되 아라한을 끌어대어 작증한다는 것이 어떠한 말씀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살이 수행을 잃어버림은 다만 탐욕의 집착에 빠지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항상 아무것도 없는 열반에 나아가는 아라한을 끌어대어 ‘나는 무엇을 생각하기에 수행을 잃어버리고,
또 무엇 때문에 이 괴로움의 생각에 빠져있는가’ 라는 식으로 아라한의 열반을 끌어대어 항상 작증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여섯째는 만약 다시 수행을 잃으면 벽지불(辟支佛) 열반의 무소유(無所有)를 끌어대어 작증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하는 법이라 하며,
일곱째는 보살이 만약 수행을 잃어버리면 다시 백여덟 가지 무소유를 교계하되 시방 과거 부처님 열반의 무소유를 끌어대면서 ‘시방 과거의 부처님은 다 나의 스승이어서 열반에 나아갔거늘,
나는 어찌하여 수행을 잃고서 세간을 다니고 있느냐’라는 식으로 보살이 끌어대어 작증하면 도로 수행을 섭수(攝收)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끌어대어 작증해서 교계하는 법이라 하느니라.
여덟째는 보살이 다시 수행을 잃어버릴 때엔 다시 시방의 현재 부처님도 열반에 반드시 나아갔음을 끌어대어 항상 스스로 작증해야 하며,
스스로 작증하고 나면 즉시 행으로 돌아가나니,
이것을 보살의 백여덟 가지 끌어대어 작증하여서 행으로 돌아가는 교계의 법이라 하느니라.
아홉째는 보살이 백여덟 가지 수행을 다시 잃어버릴까봐 교계하되,
‘나 이제 석가모니부처님처럼 되어서 내가 주인이 되어 이 천지(天地)․
제왕(帝王)․
인민(人民)들을 다 나에게 소속시키고는 자재하게 날아다니고 큰 위신(威神)을 지니며,
나는 반열반(般涅槃)에 나아가 무소유로 돌아가리라’고 하면서 항상 나를 끌어대어 작증해야 하며,
또 항상 견고한 뜻으로 부처를 구하되 내가 작증한 뜻을 지니고서 전변하지 않아야 하나니,
전변한다면 수행을 잃어버려서 문득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行) 속에 떨어지게 되니,
이것을 보살의 교계라 하느니라.열째는 보살이 항상 힘을 다하여 탐욕을 물리침으로써 받거나 구하지 않아야 하며,
만약 받거나 구한다면 이는 온당한 보살이 될 수 없으므로,
보살은 자신이 교계할 것을 자세히 분별하고 사유해야 하나니,
이것을 보살의 쉰 가지 교계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보살들은 안반(安般)을 행하여 뜻을 지킬 때 항상 고행으로 수행을 잃고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음이 없느니라.”
그때 보살들이 부처님께 물었다.
“어찌하여 보살이 된 저희들이 항상 고행으로 수행을 잃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보살들이 아직 생사의 고통과 습기를 싫어하지 않기 때문이며,
스스로가 생사의 습기를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또 생사가 다한 무소유를 참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부처님 열반의 길이 있는 걸 참되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다시 보살들은 스스로 작용하여 보살의 도를 짓지 않기 때문에 시방 사람들 보다 훌륭한 체 교만을 부리느니라.”
부처님께서 또 말씀하셨다.
“아직 부처가 되지 못하였으므로 생사의 고통과 습기가 다 없어지지 않고,
도(道)와 더불어 합하지 못하므로 항상 신체의 고통이 있고 추위․
더위의 고통이 있고 굶주림․
목마름의 고뇌가 있어도 끊지를 못하나니,
이러한 보살은 아직 그 착함을 스스로 믿을 수 없느니라.
나도 부처가 되지 못하였을 때엔 스스로 지혜가 나를 따를 자가 없다고 여겼고,
스스로 선(禪)을 아는 것도 나는 따를 자가 없다고 여겼고,
스스로 미묘한 적멸의 마음을 아는 것도 나를 따를 자 없다고 여겼노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미 석가모니 부처의 몸이 되었지만,
내 스스로가 돌이켜 교계해 보건대 보살 때의 아는 것은 마치 한 보살의 지혜와 같고,
이제 부처가 되었을 때의 아는 것은 마치 시방 부처님 국토 안의 모든 만물의 보살과 같으니라.
그러기에 시방 부처님에게 있는 보살의 지혜는 아직 한 곳 부처님의 티끌처럼 조그마한 지혜도 얻었다 할 수 없느니라.”
보살들은 곧 머리를 조아리면서 부처님께 물었다.
“저희들은 얼마나 어리석음이 많기에 한 부처님의 티끌처럼 조그마한 지혜에도 미치지 못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생사의 고통과 습기를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일찍이 부처를 취하지 못하였기 때문이고,세미(細微)한 뜻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고,
근본이 멸해서 근(根)도 끊음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니,
너희들이 힘껏 정진을 행해서 시방 부처님의 지혜를 알아야 하느니라.”
여러 보살들은 다시 부처님께 물었다.
“저희들은 무슨 인연으로 이러한 많은 생사를 겪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정성껏 안반수의(安般守意)와 37품(品)의 경전과 12문(門)과 3향(向)의 미묘한 뜻을 알지 못하고 생사의 백여덟 가지 미묘한 뜻을 분별하여 교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사가 많아져서 부처되기가 어려워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들 마음이 아직 일어나지 않을 때에 그 마음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行)이 540종류가 있으며,
마음이 굴러 뜻을 지으면 그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뜻이 굴러 식(識)을 지으면 식(識)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눈에 전입해서 눈으로 좋은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눈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눈으로 나쁜 색을 보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다시 귀에 전입하여 귀로 좋은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귀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귀로 나쁜 소리를 듣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다시 코에 전입하여 코로 좋은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코로 나쁜 냄새를 맡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다시 입에 전입하여 입으로 훌륭한 맛과 말씨를 얻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입으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를 얻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입으로 나쁜 맛과 나쁜 말씨를 얻는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다시 몸에 전입하여 몸이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몸이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으며,
또 몸이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그 중에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느니라.
그리고 한마음[一心] 가운데 백여덟 가지 애착의 행이 540종류가 있고,
그 540종류의 백여덟 가지 애착 중에서 한 가지 애착이 반드시 한 번의 생사를 받고,
한 번의 받음이 반드시 하나의 몸을 받고,
이와 같이 540가지 애착이 540종류의 몸을 받는 걸 다하지 않느니라.
그리고 뜻도 그러하고,
식(識)도 그러하며,
좋은 색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색도 그러하고,
나쁜 색도 그러하며,
좋은 소리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소리도 그러하고,
나쁜 소리도 그러하며,
좋은 냄새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냄새도 그러하고,
나쁜 냄새도 그러하며,
훌륭한 맛과 좋은 말씨도 그러하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맛과 말씨도 그러하고,
나쁜 맛과 나쁜 말씨도 그러하며,
좋고 정밀하고 부드러워서 몸이라 할 수 있는 것도 그러하고,
중간으로 정밀하고 부드러운 것도 그러하고,
추악하고 딱딱하고 고통스러워서 몸이라 할 수 없는 것도 그러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들은 이러한 것을 아느냐?”
보살들이 대답하였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서 다 압니다.”
“너희들은 진실로 이런 것이 있다고 믿느냐?”
“이런 것이 있다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해하지는 못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발심하여 나의 처소에 와서 너희들의 뜻이 얼마나 전변[轉]한 줄을 아느냐?
또한 너희들이 내가 창조한 경전의 설법을 들은 이래로 얼마나 너희들의 뜻이 전변한 줄을 아느냐?”
“얼마나 전변했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찌하여 얼마나 전변했는지 알지 못하는가.”
보살들은 아뢰었다.
“저희들이 부처님의 경전 설법을 듣고는 너무나 기뻐서 얼마나 전변했는지는 깨달아 알지 못합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지금에 이르러서도 뜻의 전변을 깨닫지 못하고 생사에 떨어짐은 마치 마갈(摩竭) 국토의 티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이 앉아 있기만 하고 수행을 잃어버리면 생사의 많고 적음을 스스로 지각(知覺)하지 못하니,
이 때문에 즉시 부처가 되지 못하는 것이니라.”
여러 보살들은 각각 머리를 조아려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보살들은 다시 각각 머리를 조아려서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쉰 가지 교계를 듣지 못하였을 때에는 스스로 수행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하였으나,
이제 부처님으로부터 쉰 가지 교계에 대한 해설을 듣고 나니 스스로 그 수행을 잃어버린 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수행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였느니라.”
보살들은 다시 물었다.
“어찌하여 수행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잃어버리지 않기도 하였다 하시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시방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스스로 훌륭한 체하고 자랑하면서 ‘나는 이해해서 이 쉰 가지 교계의 죄가 없다’고 말하면 문득 죄에 떨어져서 수행을 잃을 것이니,
이것 또한 수행을 잃어버렸다고 하느니라.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은 자라면 보살이 시방 부처님 앞에 나아가서 항상 스스로 몸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생사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생사의 죄에 떨어지면서도 교계하여 알지 못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서 언제나 쉰 가지를 교계하는 부끄러움을 지녀야 하나니,
이것이 보살로서 수행을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라 하느니라.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자는 항상 수행을 잃어버릴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보살들은 각각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스스로 뉘우치면서 저마다 멸진(滅盡)과 비상(非常)과 고통의 공함과 몸 아님[非身]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보살들은 경전의 설법을 듣고서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그 발에 엎드려 예배한 뒤에 받아 행하면서 해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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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모단실역이, 여시내지편법계。
가장 작은 한 털 끝이 있을 자리에
말로 못할 보현보살 있는 것같이
온갖 터럭 끝마다 모두 그러해
이와 같이 법계에 가득하니라.
[76]
보살법력불가설 $ 076▲睥羅睥羅為 一 ● 謎羅, ○□□□□,菩,彼,彼,修
□□□□□□□, 菩薩法住不可說,
彼諸正念不可說, 彼諸法界不可說,
□□□□□□□, 보살법주불가설,
피제정념불가설, 피제법계불가설,
보살의 법력을 말할 수 없고
보살의 법에 있음 말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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