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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ॐ मणि पद्मे हूँ
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6-24_잡아함경-K0650-018 본문
『잡아함경』
K0650
T0099
제18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잡아함경』 ♣0650-018♧
제18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용어풀이
ꊱ번뇌
‡번뇌
ω번뇌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나라(那羅)라고 하는 마을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도 또한 마갈제국 나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리불의 옛 친구인 염부차(閻浮車)라는 외도가 있었다.
그는 사리불에게 가서 인사하고
서로 안부를 물은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사리불에게 물었다.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출가한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였다.
다시 물었다.
염부차가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이것이 곧 좋은 길이요,
이것이 곧 좋은 방법으로서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닦아 익힘이 더욱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사리불이여,
출가하여 항상 이 도를 닦아 익히면,
오래지 않아 곧 모든 유루(有漏)를 다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와 같은 염부차의 물음과 비슷한 내용의 40경을 말씀하셨다.
[ 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이를 설법을 잘하는 이[善說法者]라 하고,
세간의 바른 수행자[世間正向]라 하며,
어떤 이를 세간의 선서[世間善逝]라고 합니까?”
다시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능히 잘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열반(涅槃)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열반을 얻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에 사문 구담(瞿曇)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을 끊기 위해서요,
성냄을 끊기 위해서이며,
어리석음을 끊기 위해서
사문 구담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습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有漏)가 다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유루가 다하는 것입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번뇌가 다하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명(無明)이라고 말들 하는데,
무명이란 어떤 것입니까?”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그것은 큰 어둠이 쌓이고 모인 것이겠군요.”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무명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8 ]
염부차가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을 유루라고 합니까?”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유루에 대해 문답한 내용과 같다.)
[ 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有)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유(有)를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신(有身)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신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유신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괴로움[苦]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괴로움이라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괴로움을 끊을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흐름[流]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흐름이라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잡음[扼]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잡음이라고 합니까?”
……(이 아래 잡음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흐름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 1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취함[取]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취함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취함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얾매임[縛]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얾매임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얾매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결박[結]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결박입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결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부림[使]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부림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부림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욕[欲]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애욕입니까?”
그때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개(蓋)5)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개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穌息 : 평온함)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소식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소식을 얻은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上蘇息)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처(上穌息處)를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上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愛)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애라고 말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이 3애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9 ]
염부차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업적(業跡)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업적이라고 합니까?”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10업적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더러움[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더러움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3예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더러움[穢]에 대해 설한 경에서와 같이 때[垢]ㆍ기름[膩]ㆍ가시[刺]ㆍ그리워함[戀]ㆍ얽매임[縛]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이 사문출가소문경은 염부제소문경의 내용과 같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거기 머물고 있었다.
이는 마치 사람이 아교를 손에 칠하고 나무 가지를 잡았을 때에
손이 곧 나무에 붙어 뗄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에 아교를 칠하였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무량삼마제(無量三摩提 : 無量三昧)를 몸으로 증득하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본다면
끝내 벗어날 수 없고,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를 수 없으며,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뻘이 매우 깊고 푹푹 빠지는 진흙 못이 있는데,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못물은 마르고 잦아들어
그 땅이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법을 볼 수도,
법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게 되며,
결국에는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것이 없어
다음 생에도 이 세계에 다시 떨어질 것입니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사람이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손으로 나무 가지를 잡을 때에
손이 나무에 들러붙지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진흙 못이 있는데,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고
또 자주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이 항상 못으로 흘러든다면,
그 물은 차고 넘쳐서
더러운 것들은 흘려보내 못이 맑고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그런 이들은
모두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비유하면 장부[士夫]가 힘을 내어
배를 타고 강물[流]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몸이 피로해져 게을러지면
배는 곧 강물을 따라 도로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면
도리어 애욕이 생겨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비구는 공부할 때에
하근기(下根器)가 행하는 방편을 닦고
그 행이 순박하지도 깨끗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도로 애욕에 떠다니게 되어
법의 힘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그 깨끗하다는 생각을 따라
애욕이 생겨 흐름에 실려 떠내려가며
멀리 여의는 일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런 비구는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고
감히 스스로 말할 수 없습니다.
혹 어떤 비구는 혹은 빈 땅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즉 ‘나는 안으로 마음속에 욕심을 여의었는가?’라고 이와 같이 사유합니다.
이런 비구는 경계에 대하여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그 마음을 깨닫게 되면
멀리 여읨을 따라 나아가고 실려갈 것입니다.
비유하면 새의 깃털이 불에 들어가면
바로 오그라들어 다시는 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곧 멀리 여읨을 따라 흘러 실려갑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기사굴산에서 나와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갔다.
그는 가던 길에 길가에서
큰 마른 나무를 보고는,
곧 그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몸을 가다듬어
바르게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비구가 선정[禪思]을 닦아 익히고
신통력(神通力)을 얻어 마음이 자재(自在)하게 된다면,
이 마른 나무를
흙으로 만들려면 곧 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 가운데
지계(地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마음에 흙이라는 판단을 가지면
곧 틀림없이 흙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된다면,
이 나무를
물ㆍ불ㆍ바람ㆍ금ㆍ은 등의 물질로 만들려고 해도
틀림없이 모두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에는 수계(水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계(戒)를 범한 자는 계를 깨뜨렸기 때문에,
의지할 대상이 감소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게 되면
기쁨[喜]ㆍ쉼[息]ㆍ즐거움[樂]ㆍ적정삼매(寂靜三昧)ㆍ
사실 그대로 알고 봄[如實知見]ㆍ
싫어하여 여읨[厭離]ㆍ
욕심을 여읨[離欲]ㆍ해탈 등을 잃어,
영원히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치 나무 뿌리가 부서지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계를 범한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공덕이 감소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믿고 좋아하지 않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잃을 것이며,
해탈을 잃은 뒤에는 영원히 무여열반을 증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나무 뿌리가 부서지지 않으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지는 것처럼
계를 지니는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성취하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어 빨리 무여열반을 얻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만일 비구가 이미 싸움이 일어나,
혹 ‘죄를 범한 비구다’
혹은 ‘죄를 들추어낸 비구다’라고 할 때,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런 비구는 오랜 세월 동안에 거칠게 날뛰지도,
서로 등지지도,
맺힌 원한이 더욱 깊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사유해야 합니다.
‘나는 옳지 않고 착하지 않으며 당치도 않은 죄를 지어,
그가 나를 발견하게 하였다.
만일 내가 이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그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니,
그는 내 죄를 보았기 때문에
불쾌해져서 꾸짖었고 일부러 들추어낸 것뿐이다.
다른 비구가 들어 알았더라도
마땅히 꾸짖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싸우고 다투며,
거칠게 날뜀이 갈수록 더하고,
서로 다투는 말을 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니,
나는 이제 내가 그 구실[稅]을 만들어준 것임을 알겠다.’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저 장로 비구는 착하지 않은 죄를 지어 내가 그것을 보게 하였다.
만일 그가 이 착하지 않은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나도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 죄를 보고 불쾌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으니,
다른 비구들이 보았더라도 또한 불쾌하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싸움이 갈수록 더하고 그치지 않아서,
바른 법과 율로써도 일으킨 죄를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마땅히 스스로 이것을 버려,
내가 구실을 마련해 준 것과 같은 이것을 버리리라.’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이여,
죄가 있는 사람이나 죄를 들춘 사람은
마땅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스스로 관찰하여,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뜀을 더 자라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비구들이여,
그렇게 하면 싸우지 않게 되고,
일어난 싸움도 능히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합니까?”
‘그가 어디서 알았건
사실인 것을 거짓이라 하지 말며,
적당한 때를 적당치 않은 때라 하지 말며,
올바른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을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한다고 하지 말며,
부드러운 것을 거칠고 난삽하다고 하지 말며,
자애로운 마음을 성낸다고 하지 말자.’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어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는 사람을 보았는데,
진실하지 않은 거짓이었고,
적당한 때가 아닌 부적절한 때였으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부드럽지 못한 거칠고 난삽한 행동이었으며,
자애로운 마음이 아닌 성내는 마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를 유익하게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도록 해야 합니까?”
즉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대가 지금 들추는 죄는
거짓으로서 진실이 아니니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부적절한 때로서 적절한 때가 아니요,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으로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며,
거칠고 난삽해 부드럽지 못하고,
성내는 것으로서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니,
그대는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사리불이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케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게 해야 하고,
또한 미래의 비구들로 하여금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까?”
그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저 비구는 거짓으로 죄를 들추었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니 그 때가 아니며,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 했으니 그것은 이치로 유익케 한 것이 아니요,
거칠고 난삽하니 부드럽지 않으며,
성을 내니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다.
나는 참으로 고치거나 뉘우쳐야 할 것이 없다.7)’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죄를 들추어냈을 때
그것이 사실이어서 거짓이 아니고,
적적한 시기여서 부적절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서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으며,
자애로운 마음이어서 성내지 않는다면,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써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바꾸지 않게 해야 합니까?”
‘장로여,
그대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내었으니 거짓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였으니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며,
또한 미래 세상의 비구들로 하여금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을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不變悔]8) 해야 합니까?”
‘그 비구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이오 거짓이 아니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시기가 적절해 때가 맞지 않은 것이 아니요,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며,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가 성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 성내고 원망함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합니까?”
‘장로여,
그 비구는 진실하게 그대의 죄를 들추었으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내지)……
자애로운 마음이었고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지고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성내고 원망함을 깨닫게 해야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몸을 켜는 고통도 스스로 편안히 참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조그만 고통과 조그만 비방을 편안히 참지 못하겠습니까?
사문의 이익과 사문의 욕망은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자 하고 착한 법을 닦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착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끊어야 하고
착한 법은 마땅히 닦아야 할 것입니다.
꾸준히 힘쓰고 방편으로 스스로 잘 막고 보호하며
생각을 매어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여
함부로 놀지 않는 행을 마땅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혹 다른 비구의 죄를 들추었을 때,
진실하여 거짓이 아니었고,
적절한 시기로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었으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지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하지 않았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 중에
노여움을 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어떤 종류의 비구들이 그 죄를 들추는 말을 듣고 성을 내던가?”
사리불이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慚]과 남 부끄러움[愧]이 없고,
게으르고 기억[念]이 없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惡慧]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遠離]을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돌아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고 스스로 되살피지 않으며,
살기 위해 출가해 열반을 구하지 않는 자라면,
그런 사람들은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곧 성을 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무리의 비구가 죄를 들추어낸 네 말을 듣고 성내지 않더냐?”
비유하면 찰리(刹利)나 바라문(婆羅門) 종족의 여자가
깨끗이 목욕한 뒤에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얻으면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공손히 받아 그 머리에 꽂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바르게 믿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부지런히 닦아 스스로 살피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고
뜻으로 열반을 구하는 비구,
그와 같은 비구는 제가 죄를 들추어내었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며 정중히 수용하기를 마치 감로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게으르고 생각을 잃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의 행을 돌아보지 않으며,
열반을 구하지 않고 살기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가르쳐 함께 말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범행을 깨뜨렸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라건타(那羅揵陀) 옷장사 소유의 암라원(菴羅園)에 계셨다.
그때 사리불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세존의 보리(菩提)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불이여, 훌륭하다.
그 말은 제일가는 말이다.
능히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스스로 세존을 깊이 믿는다고 말하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하고 말하는구나.”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너는 능히
과거의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遍智)10)께서 지니셨던
뛰어난 계[增上戒]를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께서 다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法),
이와 같은 지혜[慧],
이와 같은 밝음[明],
이와 같은 해탈(解脫),
이와 같은 머무름[住]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미래의 삼먁삼불타께서 지니실
뛰어난 계,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니신
뛰어난 계와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불세존께서
마음 속에 지니신 모든 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와 같이 찬탄하며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라고 말했느냐?”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능히 과거ㆍ미래ㆍ현재 모든 불세존의 마음의 한정[分齊]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능히 모든 불세존법(佛世尊法)의 한정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세존의 설법을 들으니
갈수록 깊고[深]
갈수록 훌륭하며[勝]
갈수록 높고[上]
갈수록 미묘하였습니다[妙].
저는 세존의 설법을 듣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끊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증득하며,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닦아 익혔습니다.
그리하여 법을 완전히 알아
스승님 앞에서
깨끗한 믿음을 얻고
마음의 청정함을 얻었습니다.
사람들이 드나들 때는
오직 이 문으로만 들어가고 혹은 나오곤 합니다.
그 문지기는 비록 사람수의 많고 적음은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사람들은 이 문을 거쳐야만 하고
다시 다른 문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과거의 모든 불ㆍ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5개(蓋)11)의 번민하는 마음을 모두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念處)에 머물고 7각분(覺分)12)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게 하시는 줄을 압니다.
또 저 미래의 모든 불세존께서도 역시
5개(蓋)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모든 불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또한 그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어서,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의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십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제바달다(提婆達多)의 제자인 월자(月子) 비구는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한쪽에 물러나 앉자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 비구도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대답하였다.
“설법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는 어떻게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저 제바달다는 ‘비구들이여,
심법(心法)으로 마음을 닦으면
그 비구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심을 여의어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서 해탈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법합니다.”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제바달다는
왜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으면
탐내는 마음[欲心]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瞋恚心]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愚癡心]을 여의고,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며,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로 바꾸어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고
설법하지 않습니까?”
월자 비구가 말하였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비유하면
마을 가까이에 큰 돌산이 있는데,
끊어낼 수도 없고,
부셔버릴 수도 없으며,
뚫어지지도 않고 두텁고 단단하다면,
설령 동방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움직일 수도 없고,
또 그것을 지나 서방으로 갈 수도 없으며,
그와 같이 남ㆍ서ㆍ북방과 네 간방[四維]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흔들리게 할 수 없고,
또한 그것을 지나갈 수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인다(因陀)의 구리쇠와 구리쇠 기둥은
땅 속 깊이 박혀 튼튼하기 때문에
4방(方)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돌기둥의 길이가 16주(肘)인데,
8주를 땅 속에 들어가도록 박아놓으면,
4방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불로 태울 때,
아직 타지 않은 것을 다 태우고 나면
더 이상 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이 경 설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고,
걸식해서는 어느 나무 밑에서 밥을 먹었다.
그때 정구(淨口)라고 하는 출가한 외도 비구니가 있었다.
그는 작은 볼 일로 왕사성을 나오다가
존자 사리불이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네, 먹는 중입니다.”
다시 물었다.
“어떻습니까?
사문께서는 하구식(下口食)13)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그럼 앙구식(仰口食)14)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어떻습니까?
그럼 방구식(方口食)15)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그럼 사유구식(四維口食)16)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제가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저에게 ‘먹는 중입니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앙구식(仰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하구식(下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으며,
제가 ‘방구식(方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사유구식(四維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떠나갔다.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왕사성의 네거리로 나가 찬탄하여 말하였다.
“사문 석종의 아들들은 청정한 방법으로 제 스스로 생활하고,
지극히 청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생활합니다.
보시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 보시하십시오.
만일 복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서 복을 지으십시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왕사성에 있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도 이제 거룩한 침묵에 들자.’
그리하여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머물고 오래도록 머물었습니다.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
다시 각과 관이 있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내 마음의 생각을 아시고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시더니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너는 거룩하게 침묵하고
방일(放逸)한 행동을 하지 말라.”
나는 세존의 말씀을 듣자
곧 다시 각과 관을 떠나 내면으로 깨끗해지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에 머물렀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기를 두세 번하였고,
부처님께서도 또한 두세 번이나
‘너는 마땅히 거룩하게 침묵할 것이요,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곧 다시 각과 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19)에 머물렀습니다.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나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은 사람을 말하니,
그는 곧 나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20)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전륜성왕의 첫째 태자는
아직 관정(灌頂)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하루 동안에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써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나를 가르쳐주셨으며,
대인(大人)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있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도 마땅히 이 거룩한 머무름에서
일체의 상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고 오래도록 머무르리라.’
그런데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
상(相)을 취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내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시간만큼의
아주 짧은 시간에
신통의 힘으로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을 하지 말라.’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렀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에 이르렀고,
세존께서도 또한 세 번이나 오셔서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을 듣고 나서,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하게 머물렀습니다.
여러 대덕들이여,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내 곧 그이니,
나는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도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전륜성왕의 태자는
비록 관정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 하루 동안에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내게 가르쳐주셨으며,
대인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ㆍ존자 대목건련ㆍ존자 아난은
왕사성 가란다죽원에서 한 방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후야(後夜)에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기이합니다.
존자 목건련이여,
당신은 오늘밤 적멸정수(寂滅正受 : 寂滅三昧)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숨소리조차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존자 목건련이 말하였다.
“이것은 적멸정수가 아니라 거친 정수(正受)에 머문 것일 뿐입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나는 오늘밤에 세존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나는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어떤 것을 은근한 정진이라고 합니까?’
존자 사리불이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당신 대목건련께서는 참으로 큰 신통력과 큰 공덕력(功德力)을 쓰며
편안히 앉고 또 앉았습니다.
나도 또한 큰 힘으로써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목건련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작은 돌 하나를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큰산과 그 빛깔과 맛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존자의 큰 힘과 큰 덕과 함께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비유하면 세간의 곱고 깨끗한 좋은 물건은
사람들이 다 떠받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목건련의 큰 덕과 큰 힘은
모든 범행자들이 다 마땅히 떠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존자 목건련을 만나 교류하면서
가고 오며 공경하고 공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좋은 이익을 크게 얻을 것입니다.
이제 나도 또한 존자 대목건련과
서로 교류하며 오갈 수 있어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큰 지혜와 큰 덕이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함께 한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마치 작은 돌을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그 빛깔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이
큰 지혜가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한자리에 앉아 두 번째 도반이 되었습니다.”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
1) 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이 제명(題名) 아래에 “제자소설송(弟子所說頌) 재4품”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이 한글대장경에는 수록하지 않는다.
2)
2) 출가하여 생활하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3)
3) 계금취(戒禁取)와 같은 말이다.
4)
4) 팔리어로는 guna이며,
다섯 가지 대상 경계[塵]의 덕성(德性),
즉 성질을 말한다.
5)
5) 고려대장경에는 이 개(蓋)자가 양(養)자로 되어 있다.
문장의 흐름에 걸맞지 않고,
신수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ㆍ명(明) 두 본에는 개(蓋)자로 되어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해 둔다.
6)
6) 팔리어로는 raññaka bhikkhu이다.
여기에서 아련야(阿練若)는 조용한 장소를 말한다.
대개 수행하는 비구는 조용하고 고요한 숲을 선택해 머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또 임주비구(林住比丘)라고도 한다.
7)
7) 고려대장경의 원문은 ‘아진시변회(我眞是變悔)’로 되어있으나 경의 앞뒤 내용으로 보아 ‘시(是)’자는 ‘불(不)’자라야 맞다.
따라서 역자가 불(不)자로 고쳐서 번역하였다.
8)
8) 본문에서는 ‘불변회(不變悔)를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로 해석하였으나 바로 앞의 문장에서는 같은 문구를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로 해석하였다.
똑같은 글을 가지고 이렇게 달리 번역한 것은 문맥상 달리해야만 각각의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달리한 것이다.
9)
9) 참고가 될 경으로는『장아함경(長阿含經)』 제12권 자환희경(自歡喜經)이 있다.
10)
10) 팔리어로는 sam-sambuddh라고 하며,
정등정각자(正等正覺者)를 말함.
이를 의역하여 정변지(正遍智)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10호 중 하나로서 완전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11)
11) 5개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이다.
12)
12) 팔리어로는 satta bojjhanṅgā라고 함.
7각지(覺支)와 같은 의미로 7각의(覺意)ㆍ7각(覺)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이르기 위해 닦는 37종의 수행법이 있는데 그 가운데 여섯 번째 단계를 말한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택법각분(擇法覺分),
둘째 정진각분(精進覺分),
셋째 희각분(喜覺分),
넷째 의각분(猗覺分),
다섯째 사각분(捨覺分),
여섯째 정각분(定覺分),
일곱째 염각분(念覺分)이다.
13)
13) 팔리어로는 adhomukha라고 한다.
비구가 취득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 부정식(不淨食) 중 하나.
수행승은 떳떳치 못한 생활 수단으로 의식을 얻어서는 안 되는데 첫째는 하구식(下口食)으로 얼굴을 아래로 향하는 일을 하여 의식을 얻는 것(약물 조제와 농작물 경영)이요,
둘째는 앙구식(仰口食)으로 얼굴을 위로 향해 일하고 의식을 얻는 것(별ㆍ해ㆍ달 등을 관찰하는 일)이며,
셋째는 방구식(方口食)으로 권력에 아부하고 말재주를 부려 사방에 소식을 전하고 의식을 얻는 것이요,
넷째는 사유구식(四維口食)으로 주술이나 점 따위를 봐 주고 의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부정활명자(不淨活命者)라고 한다.
14)
14) 각주 14) 참조.
15)
15) 각주 14) 참조.
16)
16) 각주 14) 참조.
17)
17) 고려대장경의 ‘명어사자명어횡법(明於事者明於橫法)’은 마땅히 하구식(下口食)을 설명하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분명하지 못하다.
불광대장경 주석에 의하면 ‘팔리어본에는 이 부분이 ‘길이나 정원 등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팔리본의 내용을 그대로 따를 경우 부정식(不淨食)의 네 번째인 사유구식(四維口食)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구분의 어려움이 있다.
18)
18) 유각유관삼매(有覺有觀三昧)ㆍ무각유관삼매(無覺有觀三昧)ㆍ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 등 3삼매의 하나.
무심무사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라고도 한다.
제2선(禪)의 근분(近分) 이상,
혹은 비상지(非相地)의 선정을 말함.
여기서는 심(尋)도 사(伺)도 없음.
19)
19) 고려대장경 원문은 제3선으로 되어 있는데 앞뒤 문장의 내용으로 보면 제2선에 해당되므로 제2선으로 번역해 둔다.
20)
20) 4선(禪)ㆍ8해탈ㆍ3삼매ㆍ9차제정수(次第正受)를 말함.
○ [pt op tr]
○ 2019_1201_162859_nik_AB7.jpg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Diane Tell - FAIRE A NOUVEAU CONNAISSANCE.lrc
Lab value 불기2564/06/24/수/15:05
● 엇비슷한 번뇌의 다른 이름들
용어풀이
● 왜 좋음이 문제되는가.
번뇌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왜 좋음에 대해 좋아하는 것이 문제인가라고
의문을 갖기 쉽다.
『잡아함경』 493. 승선역류경(乘船逆流經)에
다음 내용이 나온다.
...
『잡아함경』 ♣0650-018♧
그리고 『잡아함경』 492. 니수경(泥水經)에는
몸이 멸하고 열반함을 즐거워하지 않음에 대해 나온다.
..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잡아함경』 ♣0650-018♧
그런데 일반적으로
경전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기 쉽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과 같이 질문하기 쉽다.
왜 좋은 것이 문제인가.
그리고 자신의 몸이 없어지는 것이
왜 좋은 상태인가.
왜 그런 상태를 수행의 목표로 하는가.
이렇게 의문을 갖기 쉽다.
그 사정은 간단하다.
어떤 것이 다음과 같다고 하자.
자신에게 좋고 남에게 좋고 온생명에게 차별없고 제한없이 모두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오래오래 무량하게 좋다.
이 측면도 좋고 저 측면도 좋고 두루두루 모든 측면이 좋다.
만일 이와 같다면 문제가 없다.
물론 이는 가장 이상적으로 좋은 상태다.
그러나 어느 부분이라도 좋지 않다면 그 부분은 그만큼 좋지 않다.
현실에서
당장 자신의 입장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에게 좋다고 하여
이에 집착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것은 성취가 쉽지 않다.
그리고 성취해서 약간의 좋음을 얻더라도
이후 많은 나쁨(정신적 육체적고통)을 오래오래
다양한 측면에서 가져다 주기에 문제가 된다.
이 문제는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중독증상을 일으킨 이가 있다고 하자.
과식이나, 마약, 도박, 음주, 흡연, 유흥 오락 등등의 사정이 이와 같다.
이는 지금 당장은 쓰지만 몸에는 좋은 약과
지금은 달고 맛있지만, 몸에는 해로은 독약이나 마약의 차이와 같다.
어떤 이가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여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음식은 대단히 감미롭고 맛이 좋다고 하자.
그런데 환자가 왜 이것을 먹으면 안 되는가라고 의문을 갖는다고 하자.
그리고 이 약은 대단히 쓰고 먹기 싫은데 왜 매번 먹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갖는다고 하자.
이는 어떻게 보면 철부지 어린아이의 질문과 같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의사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면
결국 앞과 사정이 같다.
그것은 잠깐 좋음을 자신에게 준다.
그러나 그로 인해 아주 많고 긴 고통을 받게 된다.
한편, 그런 것을 좋다고 느끼게 된 배경에는
그 정체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전제가 되어 있다.
또한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이 전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이라고 여기고 대한 것은
잘못된 판단에 바탕한 내용이다.
그리고 다시 이에 집착해 생을 받는 것은
그런 잘못된 망집에 바탕해
다시 생사에 묶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제가 된다.
이것을 다시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본래 모든 것은 실답지 않다.
그런데 이들 재료 자체에는 생멸이나 생사와 고통을 본래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정체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망상분별을 일으킨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 좋다고 여기거나,
좋지 않다고 여기거나,
약간은 좋지만, 약간은 나쁘다고 여기거나,
또는 좋지도 않고 좋지 않지도 않다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 각각의 경우에서
집착하여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그에 바탕해 업을 행한다.
그렇게 되면 앞과 같은 상태에 처하게 된다.
그것이 곧 생사고통의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런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첫 단계에서 이를 예방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이 대하는 세상이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판단해야 한다.
본 바탕의 실재는 참된 진짜에 해당한 실체가 없다.
그리고 얻을 수 없어 공하다. [무소유,무아,무자성, 불가득,공]
현실 일체도 또한 실체가 없다.
그리고 본 바탕에서 얻을 수 없는 내용을 그렇게 얻는 것 뿐이다.
그 가운데 감각현실은 일정한 조건에서 마음이 화합하여
연기를 통해 얻는 내용이다.
이들은 본 바탕의 실재의 지위에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의타기상, 생무자성]
그리고 일으킨 관념분별은
관념영역에서 이렇게 저렇게 묶고 나누어 일으킨 분별로써
감각현실과 같은 내용이 그 안에 없다. [변계소집상, 상무자성,]
그래서 현실에서 대하는 일체는 그 성격이 꿈과 같다.
그래서 현실에서 평소 스스로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은
꿈 속에서는 보는 자신의 모습과 성격이 같다.
또는 도박게임에서의 캐릭터와 같다.
자신이 이것에 집착해서 업을 행하면
앞과 같은 관계로 오래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그것이 잘못된 망상분별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 상태에서는 그 상태에서 행하기 쉬운 업만은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대신 수행을 해야 한다.
이는 마치 몸에 나쁘고 중독증상을 일으킨 것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당장은 쓰고 힘들지만, 좋은 약을 섭취하는 일과 같다.
이는 신견을 유지한 가운데
많고 오랜 좋음을 얻는 인천교적인 방안이다.
즉 당장 자신이 초점을 맞추는 좋음을 얻고
3악도에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인간세계에서 하늘에 가는 방안이다.
그런데 좀더 근본적인 처방은
그런 망집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된다.
실답지 않은 내용을 매 순간 자신으로 여기게끔 만드는
일정한 구조나 기제가 있다.
즉 현실에서 일정한 감각현실을 얻고 관념분별을 행하게 되는
구조가 있다.
이 자체가 실답지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내용 자체를 얻지 않는 상태를
문제가 해결된 기본 상태로 보게 된다. [회신멸지- 아라한의 상태]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이가 잠을 자면 악몽을 꾸게 된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반드시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꿈에서 보던 어떤 모습을 자신으로 여긴 이는
그로 인해 자신이 없어진 것처럼 허탈하게 여기는 것 뿐이다.
회신멸지의 아라한의 상태도 이와 같다.
생사현실에서 평소 자신으로 여기는 내용은
실답지 않다.
그 내용은 본래 자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감각현실을 얻고 관념분별을 행하게 되면
망집을 바탕으로 매순간 그런 내용을 자신으로 여기고 대하게 되는 것뿐이다.
그래서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 자신으로 여기고 대한 몸을 모두 멸하고
그런 망집을 일으키는 분별을 모두 없애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점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매 생마다, 신견을 일으켜 표면정신을 분화생성시키는 단계에서
이것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 바탕에서 다시 3 단계의 망집을 일으키면서
생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들 재료가 주어지면
거의 대부분 망집을 일으켜 생사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데 본래 이들 재료나 기제 자체에는
그런 생멸이나 고통을 얻을 수 없다.
또한, 이렇게 자신만 회신멸지하여 열반 상태에 이르면
생사현실에 묶인 다른 중생을 제도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대승의 가르침에서는
다시 생사현실에 들어가 임하여 수행할 것이 권장된다.
즉, 일단 해탈문을 통해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난 후
중생제도를 위해 생사즉 열반임을 잘 관하여
다시 생사현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생사현실 속의 중생과 눈높이를 맞추어
수행에 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기본적인 수행방안과 대승 수행 방안에서 차이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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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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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범한 죄와 허물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고백하여 참회하는 것.
답 후보
● 발로(發露)
방등삼매(方等三昧)
방생계(放生契)
방편반야(方便般若)
방편품(方便品)
백골관(白骨觀)
백이십팔사(百二十八使)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잡아함경_K0650_T0099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K0650
T0099
제1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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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0650-018♧
제1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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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 잡아함경 제18권1)◂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용어풀이
ꊱ번뇌
‡번뇌
ω번뇌
▸ 490. 염부차경(閻浮車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나라(那羅)라고 하는 마을에 머무시고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舍利弗)도 또한 마갈제국 나라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사리불의 옛 친구인 염부차(閻浮車)라는 외도가 있었다.
그는 사리불에게 가서 인사하고
서로 안부를 물은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사리불에게 물었다.
▸ “현성(賢聖)의 법과 율 가운데 어려운 것이 무엇입니까?”◂
▸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오직 출가(出家)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오직 출가(出家)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출가한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사리불이 염부차에게 말하였다.
▸ “사랑하고 좋아하기[愛樂]2)가 어렵습니다.”◂
“사랑하고 좋아하는 이에게 어려운 일은 무엇입니까?”
대답하였다.
▸ “좋아하더라도 착한 법을 닦기는 어렵습니다.”◂
다시 물었다.
▸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착한 법을 닦아 더욱 자라나게 하는 길[道]이 있고 방법[向]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正道)이니,
즉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
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입니다.”◂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착한 법을 닦아 더욱 자라나게 하는 길[道]이 있고 방법[向]이 있습니까?”
대답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正道)이니,
즉 바른 소견[正見]ㆍ바른 뜻[正志]ㆍ바른 말[正語]ㆍ바른 업[正業]ㆍ바른 생활[正命]ㆍ
바른 방편[正方便]ㆍ바른 기억[正念]ㆍ바른 선정[正定]입니다.”◂
염부차가 말하였다.
“사리불이여,
이것이 곧 좋은 길이요,
이것이 곧 좋은 방법으로서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항상 모든 착한 법을 닦아 익힘이 더욱 자라나게 될 것입니다.
사리불이여,
출가하여 항상 이 도를 닦아 익히면,
오래지 않아 곧 모든 유루(有漏)를 다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이와 같은 염부차의 물음과 비슷한 내용의 40경을 말씀하셨다.
[ 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이를 설법을 잘하는 이[善說法者]라 하고,
세간의 바른 수행자[世間正向]라 하며,
어떤 이를 세간의 선서[世間善逝]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했다.
“만일 욕탐(欲貪)을 항복 받고
성냄[瞋恚]를 항복 받고
어리석음[愚癡]을 항복 받으라고 설법한다면,
그런 이를 세간의 설법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욕탐 항복 받기를 실천하고
성냄 항복 받기를 실천하며,
어리석음 항복 받기를 실천한다면,
그런 이를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탐욕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안다면,
그런 이를 잘 끊은 이라고 합니다.”◂
“만일 욕탐(欲貪)을 항복 받고
성냄[瞋恚]를 항복 받고
어리석음[愚癡]을 항복 받으라고 설법한다면,
그런 이를 세간의 설법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욕탐 항복 받기를 실천하고
성냄 항복 받기를 실천하며,
어리석음 항복 받기를 실천한다면,
그런 이를 바르게 수행하는 이라 합니다.
만일
탐욕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하여 남김없이 끊어진 것을 안다면,
그런 이를 잘 끊은 이라고 합니다.”◂
다시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능히 잘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열반(涅槃)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열반이라는 것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이 영원히 다하며,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고,
일체 모든 유루(有漏 : 번뇌)가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열반이라는 것은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이 영원히 다하며,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고,
일체 모든 유루(有漏 : 번뇌)가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열반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열반을 얻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슨 까닭에 사문 구담(瞿曇)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梵行)을 닦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을 끊기 위해서요,
성냄을 끊기 위해서이며,
어리석음을 끊기 위해서
사문 구담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범행을 닦습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有漏)가 다한다고 말하는데 어떤 것이 유루가 다하는 것입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루에 세 가지 유루가 있으니,
이른바 욕유루(欲有漏)ㆍ유유루(有有漏)ㆍ무명유루(無明有漏)입니다.
이 세 가지 유루에 욕심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유루가 다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루에 세 가지 유루가 있으니,
이른바 욕유루(欲有漏)ㆍ유유루(有有漏)ㆍ무명유루(無明有漏)입니다.
이 세 가지 유루에 욕심이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유루가 다한 것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번뇌가 다하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탐욕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져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아라한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탐욕이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 영원히 다해 남음이 없으면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이런 이를 아라한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아라한이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무명(無明)이라고 말들 하는데,
무명이란 어떤 것입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무명이라는 것은 과거에 대하여 앎이 없고[無知],
미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대하여 앎이 없고,
불보(佛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寶)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괴로움[苦]ㆍ괴로움의 발생[集]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앎이 없고
선(善)ㆍ불선(不善)ㆍ무기(無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안에 대해서도 앎이 없고 밖에 대해서도 앎이 없으며,
혹은 이러저러한 일에 대하여 앎이 없고 어둡고 막히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무명이라는 것은 과거에 대하여 앎이 없고[無知],
미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과거ㆍ미래ㆍ현재에 대하여 앎이 없고,
불보(佛寶)ㆍ법보(法寶)ㆍ승보(僧寶)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괴로움[苦]ㆍ괴로움의 발생[集]ㆍ괴로움의 소멸[滅]ㆍ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에 대하여 앎이 없고
선(善)ㆍ불선(不善)ㆍ무기(無記)에 대하여 앎이 없으며,
안에 대해서도 앎이 없고 밖에 대해서도 앎이 없으며,
혹은 이러저러한 일에 대하여 앎이 없고 어둡고 막히면,
이것을 무명이라고 합니다.”◂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그것은 큰 어둠이 쌓이고 모인 것이겠군요.”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무명을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8 ]
염부차가 다시 존자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루라고 말하는데 어떤 것을 유루라고 합니까?”
……(이 아래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유루에 대해 문답한 내용과 같다.)
[ 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有)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有)라는 것은 이른바 3유(有)이니,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입니다.” ◂
“유(有)라는 것은 이른바 3유(有)이니,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입니다.” ◂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유(有)를 끊게 되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유신(有身)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유신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유신이란 5수음(受陰)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5수음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입니다.”◂
“유신이란 5수음(受陰)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5수음인가?
이른바 색수음(色受陰)ㆍ수수음(受受陰)ㆍ상수음(想受陰)ㆍ행수음(行受陰)ㆍ식수음(識受陰)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유신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괴로움[苦]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괴로움이라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괴로움이란 태어나는 괴로움[生苦]ㆍ늙는 괴로움[老苦]ㆍ병드는 괴로움[病苦]ㆍ죽는 괴로움[死苦]ㆍ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恩愛別離苦]ㆍ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ㆍ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이며,
간략히 말하여 오수음의 괴로움[五受陰苦]이니,
이것을 괴로움이라 합니다.”◂
“괴로움이란 태어나는 괴로움[生苦]ㆍ늙는 괴로움[老苦]ㆍ병드는 괴로움[病苦]ㆍ죽는 괴로움[死苦]ㆍ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괴로움[恩愛別離苦]ㆍ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괴로움[怨憎會苦]ㆍ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求不得苦]이며,
간략히 말하여 오수음의 괴로움[五受陰苦]이니,
이것을 괴로움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괴로움을 끊을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흐름[流]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흐름이라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흐름[流]이라는 것은 이른바
욕류(欲流)ㆍ유류(有流)ㆍ견류(見流)ㆍ무명류(無明流)입니다.”◂
“흐름[流]이라는 것은 이른바
욕류(欲流)ㆍ유류(有流)ㆍ견류(見流)ㆍ무명류(無明流)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흐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잡음[扼]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잡음이라고 합니까?”
……(이 아래 잡음에 대해 설명한 내용은 흐름을 설명한 내용과 같다.)
[ 1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취함[取]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취함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취함이라는 것은 4취(取)이니 욕취(欲取)ㆍ아취(我取)ㆍ견취(見取)ㆍ계취(戒取)3)입니다.”◂
“취함이라는 것은 4취(取)이니 욕취(欲取)ㆍ아취(我取)ㆍ견취(見取)ㆍ계취(戒取)3)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취함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얾매임[縛]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얾매임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얾매임에는 4박(縛)이 있으니 이른바
탐욕박(貪欲縛)ㆍ진에박(瞋恚縛)ㆍ계취박(戒取縛)ㆍ아견박(我見縛)이 그것입니다.”◂
“얾매임에는 4박(縛)이 있으니 이른바
탐욕박(貪欲縛)ㆍ진에박(瞋恚縛)ㆍ계취박(戒取縛)ㆍ아견박(我見縛)이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얾매임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결박[結]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결박입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결박에는 9결(結)이 있으니,
이른바 애결(愛結)ㆍ에결(恚結)ㆍ만결(慢結)ㆍ무명결(無明結)ㆍ견결(見結)ㆍ
타취결(他取結)ㆍ의결(疑結)ㆍ질결(嫉結)ㆍ간결(慳結)이 그것입니다.”◂
“결박에는 9결(結)이 있으니,
이른바 애결(愛結)ㆍ에결(恚結)ㆍ만결(慢結)ㆍ무명결(無明結)ㆍ견결(見結)ㆍ
타취결(他取結)ㆍ의결(疑結)ㆍ질결(嫉結)ㆍ간결(慳結)이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결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부림[使]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부림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부림에는 7사(使)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사(貪欲使)ㆍ진에사(瞋恚使)ㆍ유애사(有愛使)ㆍ만사(慢使)ㆍ
무명사(無明使)ㆍ견사(見使)ㆍ의사(疑使)가 그것입니다.”◂
“부림에는 7사(使)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사(貪欲使)ㆍ진에사(瞋恚使)ㆍ유애사(有愛使)ㆍ만사(慢使)ㆍ
무명사(無明使)ㆍ견사(見使)ㆍ의사(疑使)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부림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욕[欲]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애욕입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애욕이란 것은 이른바
눈으로 분별한 빛깔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빛깔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요,
귀로 분별한 소리,
코로 분별한 냄새,
혀로 분별한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몸으로 분별한 감촉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감촉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염부차여,
그러나 그 공덕(功德)4)은 애욕이 아니요,
다만 그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사유(思惟)하는 이것이 애욕입니다.”◂
“애욕이란 것은 이른바
눈으로 분별한 빛깔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빛깔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이요,
귀로 분별한 소리,
코로 분별한 냄새,
혀로 분별한 맛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며,
몸으로 분별한 감촉을
사랑하고 좋아하고 생각할 만하다고 여겨 감촉에 물들어 집착하는 것입니다.
염부차여,
그러나 그 공덕(功德)4)은 애욕이 아니요,
다만 그것을 깨닫고 생각하고 사유(思惟)하는 이것이 애욕입니다.”◂
그때 사리불이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 대경(對境)에 애욕(愛欲)의 번뇌 있는 것 아니라
이 세간의 갖가지 빛깔에 대해
오직 깨닫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애욕이라네.
저 모든 갖가지 빛깔들은
언제나 세간에 있는 것이니
애욕의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는 곧 지혜로운 사람이라네.◂
이 세간의 갖가지 빛깔에 대해
오직 깨닫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곧 사람의 애욕이라네.
저 모든 갖가지 빛깔들은
언제나 세간에 있는 것이니
애욕의 마음을 항복 받으면
그는 곧 지혜로운 사람이라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9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개(蓋)5)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개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개에 5개(蓋)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가 그것입니다.”◂
“개에 5개(蓋)가 있으니,
이른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애욕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穌息 : 평온함)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소식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소식이라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을 끊는 것입니다.”◂
“소식이라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을 끊는 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1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소식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이 소식을 얻은 것입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3결(結)이 이미 다한 것을 아는 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3결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2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上蘇息)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상소식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한 것이니,
이것을 상소식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3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소식처(上穌息處)를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상소식처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면,
이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다.”◂
이른바 탐욕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끊어진 것을 알아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면,
이것을 상소식처를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소식처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4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청량이라는 것은 5하분결(下分結)인,
유신견(有身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의(疑)ㆍ탐욕(貪欲)ㆍ진에(瞋恚)를 다한 것을 말합니다.”◂
“청량이라는 것은 5하분결(下分結)인,
유신견(有身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ㆍ의(疑)ㆍ탐욕(貪欲)ㆍ진에(瞋恚)를 다한 것을 말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5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청량(淸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5하분결이 이미 다한 것을 알면 이것을 청량을 얻은 것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6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上淸凉)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상청량이라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일체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이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다.”◂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며,
일체 번뇌가 영원히 다하여 남음이 없으면,
이것을 상청량이라고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7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상청량을 얻었다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상청량을 얻었다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상청량을 얻었다는 것은 이른바 탐욕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면,
이것을 상청량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성냄과 어리석음이 영원히 남김없이 다하여 이미 끊어진 것을 알면,
이것을 상청량을 얻은 것이라 합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이 상청량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8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애(愛)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애라고 말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3애(愛)가 있으니,
이른바 욕애(欲愛)ㆍ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가 그것입니다.”◂
이른바 욕애(欲愛)ㆍ색애(色愛)ㆍ무색애(無色愛)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이 3애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29 ]
염부차는 사리불에게 물었다.
“업적(業跡)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업적이라고 합니까?”
▸ 사리불이 말하였다.
“업적이라는 것은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업적이니,
이른바 살생(殺生)ㆍ도둑질[偸盜]ㆍ삿된 음행[邪淫]ㆍ거짓말[妄語]ㆍ이간하는 말[兩舌]ㆍ나쁜 말[惡口]ㆍ꾸밈말[綺語]ㆍ
탐욕(貪欲)ㆍ성냄[瞋恚]ㆍ삿된 견해[邪見]가 그것입니다.”◂
“업적이라는 것은 열 가지 착하지 않은 업적이니,
이른바 살생(殺生)ㆍ도둑질[偸盜]ㆍ삿된 음행[邪淫]ㆍ거짓말[妄語]ㆍ이간하는 말[兩舌]ㆍ나쁜 말[惡口]ㆍ꾸밈말[綺語]ㆍ
탐욕(貪欲)ㆍ성냄[瞋恚]ㆍ삿된 견해[邪見]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10업적을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30 ]
염부차가 사리불에게 물었다.
“더러움[穢]이라고 말들 하는데 어떤 것을 더러움이라고 합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 “더러움이라는 것은 이른바 3예(穢)이니,
탐욕예(貪欲穢)ㆍ진에예(瞋恚穢)ㆍ우치예(愚癡穢)가 그것입니다.”◂
탐욕예(貪欲穢)ㆍ진에예(瞋恚穢)ㆍ우치예(愚癡穢)가 그것입니다.”◂
또 물었다.
“사리불이여,
이 3예를 끊을 수 있는 길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있습니다.
이른바 8정도이니,
즉 바른 소견과……(내지)……바른 선정입니다.”
그때 두 정사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더러움[穢]에 대해 설한 경에서와 같이 때[垢]ㆍ기름[膩]ㆍ가시[刺]ㆍ그리워함[戀]ㆍ얽매임[縛]에 대해서도 똑같이 설하셨다.
▸ 491. 사문출가소문경(沙門出家所問經)◂
이 사문출가소문경은 염부제소문경의 내용과 같다.
▸ 492. 니수경(泥水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迦蘭陀竹園)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거기 머물고 있었다.
▸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
이는 마치 사람이 아교를 손에 칠하고 나무 가지를 잡았을 때에
손이 곧 나무에 붙어 뗄 수가 없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에 아교를 칠하였기 때문입니다.
비구들이여,
무량삼마제(無量三摩提 : 無量三昧)를 몸으로 증득하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본다면
끝내 벗어날 수 없고,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를 수 없으며,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뻘이 매우 깊고 푹푹 빠지는 진흙 못이 있는데,
오랜 가뭄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못물은 마르고 잦아들어
그 땅이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법을 볼 수도,
법의 가르침을 따를 수 없게 되며,
결국에는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것이 없어
다음 생에도 이 세계에 다시 떨어질 것입니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비유하면
사람이 뽀송뽀송하고 깨끗한 손으로 나무 가지를 잡을 때에
손이 나무에 들러붙지 않는 것과 같으니,
왜냐하면 손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결국 목숨을 마치고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무량삼매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무르며,
개체의 몸이 멸함과
열반을 마음으로 믿고 즐거워하여
개체의 몸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결국 목숨을 마치고
다시는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비유하면 마을 근처에 진흙 못이 있는데,
사방에서 물이 흘러들고
또 자주 하늘에서 비가 내려 물이 항상 못으로 흘러든다면,
그 물은 차고 넘쳐서
더러운 것들은 흘려보내 못이 맑고 깨끗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그런 이들은
모두 현세에서 법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르게 되고,
목숨을 마치고는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방편으로써 무명을 부수어 깨뜨려야 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3. 승선역류경(乘船逆流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 그때 존자 사리불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아련야(阿練若) 비구6)이거든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
“만일 아련야(阿練若) 비구6)이거든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
▸ 만일 깨닫지 못한 사람이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
비유하면 장부[士夫]가 힘을 내어
배를 타고 강물[流]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몸이 피로해져 게을러지면
배는 곧 강물을 따라 도로 내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아서 비구들이여,
깨끗하다는 생각을 하면
도리어 애욕이 생겨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비구는 공부할 때에
하근기(下根器)가 행하는 방편을 닦고
그 행이 순박하지도 깨끗하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도로 애욕에 떠다니게 되어
법의 힘을 얻지 못하고,
마음이 고요하지 못하며,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한 채,
그 깨끗하다는 생각을 따라
애욕이 생겨 흐름에 실려 떠내려가며
멀리 여의는 일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마땅히 알아야 합니다.
이런 비구는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고
감히 스스로 말할 수 없습니다.
혹 어떤 비구는 혹은 빈 땅이나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즉 ‘나는 안으로 마음속에 욕심을 여의었는가?’라고 이와 같이 사유합니다.
이런 비구는 경계에 대하여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그 마음을 깨닫게 되면
멀리 여읨을 따라 나아가고 실려갈 것입니다.
비유하면 새의 깃털이 불에 들어가면
바로 오그라들어 다시는 펼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는 혹 깨끗한 모양을 취했더라도
곧 멀리 여읨을 따라 흘러 실려갑니다.
▸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합니다.
즉,
방편의 행에 대하여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면,
법의 적정(寂靜)함ㆍ
고요하게 그침[寂止]ㆍ
쉼[息]ㆍ
즐거움[樂]과,
순박하고 깨끗한 한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나는 사유한 뒤에
깨끗한 모양에 있어서 멀리 여읨을 따르고
그대로 따라 도를 닦았으므로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땅히 이와 같이 알아야 합니다.
즉,
방편의 행에 대하여 마음이 게으르지 않으면,
법의 적정(寂靜)함ㆍ
고요하게 그침[寂止]ㆍ
쉼[息]ㆍ
즐거움[樂]과,
순박하고 깨끗한 한마음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나는 사유한 뒤에
깨끗한 모양에 있어서 멀리 여읨을 따르고
그대로 따라 도를 닦았으므로
〈다섯 가지 욕망에 대한 애욕을 여의어 해탈하였다〉라고
스스로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4. 고수경(枯樹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기사굴산에서 나와 왕사성으로 걸식하러 들어갔다.
그는 가던 길에 길가에서
큰 마른 나무를 보고는,
곧 그 나무 밑에 자리를 펴고
몸을 가다듬어
바르게 앉아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비구가 선정[禪思]을 닦아 익히고
신통력(神通力)을 얻어 마음이 자재(自在)하게 된다면,
이 마른 나무를
흙으로 만들려면 곧 흙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 가운데
지계(地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마음에 흙이라는 판단을 가지면
곧 틀림없이 흙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신통력을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된다면,
이 나무를
물ㆍ불ㆍ바람ㆍ금ㆍ은 등의 물질로 만들려고 해도
틀림없이 모두 다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른바 이 마른 나무에는 수계(水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 비구가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마른 나무를 금으로 만들려고 하면
틀림없이 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요,
또 다른 여러 가지 물질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마른 나무에는 갖가지 요소[界]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갖가지 물질을 틀림없이 다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선정을 닦은 비구의 신통 경계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선정을 닦아 모든 신통을 배워야 합니다.”◂
마른 나무를 금으로 만들려고 하면
틀림없이 금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요,
또 다른 여러 가지 물질로 만들려고 하더라도
틀림없이 다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마른 나무에는 갖가지 요소[界]가 다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선정을 닦아 신통력 얻어 뜻대로 자재하게 되면
갖가지 물질을 틀림없이 다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선정을 닦은 비구의 신통 경계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구들이여,
마땅히 힘써 선정을 닦아 모든 신통을 배워야 합니다.”◂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5. 계경(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계(戒)를 범한 자는 계를 깨뜨렸기 때문에,
의지할 대상이 감소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게 되면
기쁨[喜]ㆍ쉼[息]ㆍ즐거움[樂]ㆍ적정삼매(寂靜三昧)ㆍ
사실 그대로 알고 봄[如實知見]ㆍ
싫어하여 여읨[厭離]ㆍ
욕심을 여읨[離欲]ㆍ해탈 등을 잃어,
영원히 무여열반(無餘涅槃)을 얻을 수 없습니다.
마치 나무 뿌리가 부서지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질 수 없는 것처럼
계를 범한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공덕이 감소되고 후퇴하여 마음이 즐겁게 머물지 못하고,
믿고 좋아하지 않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잃을 것이며,
해탈을 잃은 뒤에는 영원히 무여열반을 증득하지 못할 것입니다.
▸ 계를 지니는 비구는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두루 갖추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뒤에는
마음에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을 것이며,
해탈을 얻은 뒤에는 모두들 무여열반을 빨리 증득할 것입니다. ◂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두루 갖추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뒤에는
마음에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을 것이며,
해탈을 얻은 뒤에는 모두들 무여열반을 빨리 증득할 것입니다. ◂
비유하면 나무 뿌리가 부서지지 않으면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이루어지는 것처럼
계를 지니는 비구도 또한 그와 같아서,
근본을 두루 갖추고
의지할 바를 성취하면
마음에 믿음과 즐거움을 얻고,
믿음과 즐거움을 얻은 다음에는
기쁨ㆍ쉼ㆍ적정삼매ㆍ사실 그대로 알고 봄ㆍ
싫어하여 여읨ㆍ욕심을 여읨ㆍ해탈을 얻어 빨리 무여열반을 얻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6. 쟁경(諍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 그때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모든 비구들이 다투면서
‘죄를 범한 비구와
죄를 들춘 비구가 있다’고 서로 말할 때, ◂
“모든 비구들이 다투면서
‘죄를 범한 비구와
죄를 들춘 비구가 있다’고 서로 말할 때, ◂
▸ 만일 그들이 바른 사유에 의지하여 스스로 관찰하지 않는다면, ◂
▸ 그 비구들은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뛰게 되고,
다툼은 더욱 심해지며,
서로를 등지게 되고,
맺힌 원한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뛰게 되고,
다툼은 더욱 심해지며,
서로를 등지게 되고,
맺힌 원한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일 비구가 이미 싸움이 일어나,
혹 ‘죄를 범한 비구다’
혹은 ‘죄를 들추어낸 비구다’라고 할 때,
▸ 양쪽 다 바른 사유에 의지하여
스스로 관찰하고 꾸짖는다면, ◂
스스로 관찰하고 꾸짖는다면, ◂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그런 비구는 오랜 세월 동안에 거칠게 날뛰지도,
서로 등지지도,
맺힌 원한이 더욱 깊어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습니다.◂
바른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습니다.◂
▸ 어떻게 비구는 바르게 사유하고 스스로 관찰하는가? ◂
비구들이여,
마땅히 이와 같이 사유해야 합니다.
‘나는 옳지 않고 착하지 않으며 당치도 않은 죄를 지어,
그가 나를 발견하게 하였다.
만일 내가 이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그가 보지도 않았을 것이니,
그는 내 죄를 보았기 때문에
불쾌해져서 꾸짖었고 일부러 들추어낸 것뿐이다.
다른 비구가 들어 알았더라도
마땅히 꾸짖었을 것이다.
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싸우고 다투며,
거칠게 날뜀이 갈수록 더하고,
서로 다투는 말을 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일으킨 죄를
바른 법과 율로써도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니,
나는 이제 내가 그 구실[稅]을 만들어준 것임을 알겠다.’
▸ 이것을 비구가
일으킨 죄에 대하여 능히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일으킨 죄에 대하여 능히 스스로 관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어떻게 스스로 관찰하는가? ◂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합니다.
‘저 장로 비구는 착하지 않은 죄를 지어 내가 그것을 보게 하였다.
만일 그가 이 착하지 않은 죄를 짓지 않았더라면
나도 그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나는 그 죄를 보고 불쾌하였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으니,
다른 비구들이 보았더라도 또한 불쾌하기 때문에 그것을 들추어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랜 세월 동안 싸움이 갈수록 더하고 그치지 않아서,
바른 법과 율로써도 일으킨 죄를 그치고 쉬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부터 마땅히 스스로 이것을 버려,
내가 구실을 마련해 준 것과 같은 이것을 버리리라.’
▸ 이와 같이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능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마음 속으로 스스로 관찰해야 합니다. ◂
능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마음 속으로 스스로 관찰해야 합니다. ◂
그러므로 모든 비구들이여,
죄가 있는 사람이나 죄를 들춘 사람은
마땅히 바른 사유에 의지해 스스로 관찰하여,
오랜 세월 동안 거칠게 날뜀을 더 자라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비구들이여,
그렇게 하면 싸우지 않게 되고,
일어난 싸움도 능히 법과 율로써 그치고 쉬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자 사리불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7. 거죄경(擧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한쪽으로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 “세존이시여,
만일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고자 하면
몇 가지 법으로 마음을 편안히 머무르게 해야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습니까?”◂
만일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고자 하면
몇 가지 법으로 마음을 편안히 머무르게 해야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습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다섯 가지 법(法)으로써 편안히 머무르게 하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거짓이 아닌 진실,
적당치 않은 때가 아닌 적당한 때,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 이치로 유익하게 함,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은 부드러움,
성내지 않는 자애로운 마음이니라.
사리불아,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만일 비구가 다섯 가지 법(法)으로써 편안히 머무르게 하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어떤 것이 그 다섯 가지인가?
거짓이 아닌 진실,
적당치 않은 때가 아닌 적당한 때,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 이치로 유익하게 함,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은 부드러움,
성내지 않는 자애로운 마음이니라.
사리불아,
죄를 들추어내는 비구가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면
남의 죄를 들추어낼 수 있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죄가 드러난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생각해야 한다.◂
“죄가 드러난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생각해야 한다.◂
‘그가 어디서 알았건
사실인 것을 거짓이라 하지 말며,
적당한 때를 적당치 않은 때라 하지 말며,
올바른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을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한다고 하지 말며,
부드러운 것을 거칠고 난삽하다고 하지 말며,
자애로운 마음을 성낸다고 하지 말자.’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을 갖추어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남의 죄를 들추어내는 사람을 보았는데,
진실하지 않은 거짓이었고,
적당한 때가 아닌 부적절한 때였으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부드럽지 못한 거칠고 난삽한 행동이었으며,
자애로운 마음이 아닌 성내는 마음이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를 유익하게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도록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거짓으로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쳐 고치게끔 해야 하느니라. ◂
“거짓으로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쳐 고치게끔 해야 하느니라. ◂
즉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대가 지금 들추는 죄는
거짓으로서 진실이 아니니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부적절한 때로서 적절한 때가 아니요,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으로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며,
거칠고 난삽해 부드럽지 못하고,
성내는 것으로서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니,
그대는 마땅히 뉘우쳐 고쳐야 합니다.’
사리불이여,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케 하여 그것을 뉘우쳐 고치게 해야 하고,
또한 미래의 비구들로 하여금
거짓으로 남의 죄를 들추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다시 몇 가지 법으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저 진실하지 않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
“저 진실하지 않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는 일이 없어야 하느니라. ◂
그는 마땅히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저 비구는 거짓으로 죄를 들추었으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으니 그 때가 아니며,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 했으니 그것은 이치로 유익케 한 것이 아니요,
거칠고 난삽하니 부드럽지 않으며,
성을 내니 자애로운 마음이 아니다.
나는 참으로 고치거나 뉘우쳐야 할 것이 없다.7)’
거짓으로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스스로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아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비구가 죄를 들추어냈을 때
그것이 사실이어서 거짓이 아니고,
적적한 시기여서 부적절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 유익하게 하는 것으로서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으며,
자애로운 마음이어서 성내지 않는다면,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써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바꾸지 않게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대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내었으니 거짓이 아니요,
시기가 적절하였으니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며,
또한 미래 세상의 비구들로 하여금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을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 해야 하느니라.”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不變悔]8)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유익하게 하여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 해야 하나니,
마땅히 이렇게 말하라.◂
‘그 비구는 진실하게 죄를 들추어낸 것이오 거짓이 아니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시기가 적절해 때가 맞지 않은 것이 아니요,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으니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한 것이 아니며,
부드러워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뉘우침을 변치 말아야 합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진 비구가 성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몇 가지 법으로
그 성내고 원망함을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합니까?”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을 내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나니,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졌는데도 성을 내는 비구는
마땅히 다섯 가지 법으로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하나니,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말하라.◂
‘장로여,
그 비구는 진실하게 그대의 죄를 들추었으며 진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내지)……
자애로운 마음이었고 성내지 않았으니,
그대는 성내거나 원망하지 마십시오.’
사리불이여,
진실하게 죄가 들추어지고도 성내는 비구는
마땅히 이 다섯 가지 법으로 성내고 원망함을 깨닫게 해야 하느니라.”
▸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 죄를 들추어낸 사람 중에
진실한 사람과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에 대하여 저는 마땅히 제 마음을 스스로 편안하게 가지겠습니다.
만일 그가 진실하다면 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고,
만일 그가 진실하지 않다면 마땅히 스스로 알아서
‘이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이런 법은 없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
“세존이시여,
제 죄를 들추어낸 사람 중에
진실한 사람과 진실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면,
그 두 사람에 대하여 저는 마땅히 제 마음을 스스로 편안하게 가지겠습니다.
만일 그가 진실하다면 저는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고,
만일 그가 진실하지 않다면 마땅히 스스로 알아서
‘이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이런 법은 없다는 것을 내 자신이 알고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 이는 세존께서 『해재비경(解材譬經)』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어
모든 사문들을 가르치신 것과 같습니다.
‘만일 어떤 도적이 와서 너를 붙잡아 톱으로 네 몸을 켤 때,
너희들이 도적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고 나쁜 말을 한다면
저절로 장애가 생길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설사 톱으로 네 몸을 켠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켜 변하거나 또는 나쁜 말을 하여
스스로 장애를 만들지 말라.
그 사람에게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을 내어 원한도 유감도 품지 말며,
사방 경계에 대하여 자애로운 마음을 바로 받고 두루 갖추어서 머물기를
마땅히 배워야 한다.’◂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어
모든 사문들을 가르치신 것과 같습니다.
‘만일 어떤 도적이 와서 너를 붙잡아 톱으로 네 몸을 켤 때,
너희들이 도적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고 나쁜 말을 한다면
저절로 장애가 생길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설사 톱으로 네 몸을 켠다 하더라도
너희들은 그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켜 변하거나 또는 나쁜 말을 하여
스스로 장애를 만들지 말라.
그 사람에게 마땅히 자애로운 마음을 내어 원한도 유감도 품지 말며,
사방 경계에 대하여 자애로운 마음을 바로 받고 두루 갖추어서 머물기를
마땅히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세존이시여,
저는 마땅히 이와 같이 하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은
몸을 켜는 고통도 스스로 편안히 참아야 하겠거늘
하물며 조그만 고통과 조그만 비방을 편안히 참지 못하겠습니까?
사문의 이익과 사문의 욕망은
착하지 않은 법을 끊고자 하고 착한 법을 닦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착하지 않은 법은 마땅히 끊어야 하고
착한 법은 마땅히 닦아야 할 것입니다.
꾸준히 힘쓰고 방편으로 스스로 잘 막고 보호하며
생각을 매어 고요한 곳에서 사유하여
함부로 놀지 않는 행을 마땅히 배워야 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혹 다른 비구의 죄를 들추었을 때,
진실하여 거짓이 아니었고,
적절한 시기로 적절치 못한 때가 아니었으며,
이치로써 유익하게 하였지 잘못된 이치로 유익하게 하려하지 않았고,
부드러웠지 거칠거나 난삽하지 않았으며,
자애로운 마음으로 성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죄가 들추어진 비구 중에
노여움을 품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어떤 종류의 비구들이 그 죄를 들추는 말을 듣고 성을 내던가?”
사리불이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慚]과 남 부끄러움[愧]이 없고,
게으르고 기억[念]이 없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惡慧]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遠離]을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을 돌아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고 스스로 되살피지 않으며,
살기 위해 출가해 열반을 구하지 않는 자라면,
그런 사람들은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곧 성을 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무리의 비구가 죄를 들추어낸 네 말을 듣고 성내지 않더냐?”
▸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이 있고 남 부끄러움이 있으며,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영원히 벗어나기를 저버리지 않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높이고 존경하며,
법을 위하여 출가한 것이지 살기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니면,
그런 비구는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기뻐하고 공경히 받아들이기를 마치 감로(甘露)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어떤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이 있고 남 부끄러움이 있으며,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영원히 벗어나기를 저버리지 않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높이고 존경하며,
법을 위하여 출가한 것이지 살기 위해 출가한 것이 아니면,
그런 비구는 죄를 들추어낸 제 말을 듣고★★
기뻐하고 공경히 받아들이기를 마치 감로(甘露)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비유하면 찰리(刹利)나 바라문(婆羅門) 종족의 여자가
깨끗이 목욕한 뒤에
예쁘고 아름다운 꽃을 얻으면
사랑하고 즐거워하며 공손히 받아 그 머리에 꽂는 것처럼,
그와 같이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바르게 믿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부지런히 닦아 스스로 살피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고
뜻으로 열반을 구하는 비구,
그와 같은 비구는 제가 죄를 들추어내었다는 말을 들으면
기뻐하며 정중히 수용하기를 마치 감로를 마시듯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고 거짓되며,
속이고 믿지 않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없고,
게으르고 생각을 잃으며,
선정에 들지 않고 나쁜 지혜가 있으며,
느리고 멀리 여읨 어기며,
계와 율을 공경하지 않고 사문의 행을 돌아보지 않으며,
열반을 구하지 않고 살기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가르쳐 함께 말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범행을 깨뜨렸기 때문이니라.
▸ 만일 그 비구가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는 마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존중하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마땅히 가르칠 수 있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능히 범행을 닦고
능히 스스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니라.” ◂
아첨하지 않고 거짓되지 않으며,
속이지 않고,
믿는 마음이 있으며,
제 부끄러움과 남 부끄러움이 있고,
부지런히 힘쓰고 바르게 생각하며,
바른 선정과 바른 지혜가 있고 느리지 않으며,
마음을 멀리 여읨에 두고 계와 율을 깊이 공경하며,
사문의 행을 돌아보고 열반을 존중하며,
법을 위해 출가하였다면,
그와 같은 비구는 마땅히 가르칠 수 있느니라.
왜냐하면 그와 같은 비구는
능히 범행을 닦고
능히 스스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니라.” ◂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8. 나라건타경(那羅揵陀經)9)◂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나라건타(那羅揵陀) 옷장사 소유의 암라원(菴羅園)에 계셨다.
그때 사리불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세존의 보리(菩提)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사리불이여, 훌륭하다.
그 말은 제일가는 말이다.
능히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스스로 세존을 깊이 믿는다고 말하고,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 하고 말하는구나.”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너는 능히
과거의 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 正遍智)10)께서 지니셨던
뛰어난 계[增上戒]를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께서 다시 사리불에게 물으셨다.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法),
이와 같은 지혜[慧],
이와 같은 밝음[明],
이와 같은 해탈(解脫),
이와 같은 머무름[住]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미래의 삼먁삼불타께서 지니실
뛰어난 계,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현재의 부처님께서 지니신
뛰어난 계와
이와 같은 법,
이와 같은 지혜,
이와 같은 밝음,
이와 같은 해탈,
이와 같은 머무름을 아느냐?”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만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불세존께서
마음 속에 지니신 모든 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와 같이 찬탄하며
대중 가운데서 사자처럼 외쳐 ‘저는 깊이 세존을 믿습니다.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어떤 사문 바라문도 부처의 보리와 같은 지혜를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하물며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겠습니까?”라고 말했느냐?”
사리불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능히 과거ㆍ미래ㆍ현재 모든 불세존의 마음의 한정[分齊]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저는 능히 모든 불세존법(佛世尊法)의 한정은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세존의 설법을 들으니
갈수록 깊고[深]
갈수록 훌륭하며[勝]
갈수록 높고[上]
갈수록 미묘하였습니다[妙].
저는 세존의 설법을 듣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끊고,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증득하며,
한 법을 알면 곧 한 법을 닦아 익혔습니다.
그리하여 법을 완전히 알아
스승님 앞에서
깨끗한 믿음을 얻고
마음의 청정함을 얻었습니다.
▸ 세존께서는 곧 등정각이십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국왕이 변방의 성을 가지고 있는데
성 둘레는 네모지고 곧으며,
튼튼하고 굳건하며,
오직 문이 하나뿐이고 또 다른 문은 없으며
그 하나뿐인 문에는 문지기가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
세존이시여,
비유하면 국왕이 변방의 성을 가지고 있는데
성 둘레는 네모지고 곧으며,
튼튼하고 굳건하며,
오직 문이 하나뿐이고 또 다른 문은 없으며
그 하나뿐인 문에는 문지기가 서 있는 것과 같습니다. ◂
사람들이 드나들 때는
오직 이 문으로만 들어가고 혹은 나오곤 합니다.
그 문지기는 비록 사람수의 많고 적음은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사람들은 이 문을 거쳐야만 하고
다시 다른 문은 없다는 것을 아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과거의 모든 불ㆍ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5개(蓋)11)의 번민하는 마음을 모두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念處)에 머물고 7각분(覺分)12)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게 하시는 줄을 압니다.
또 저 미래의 모든 불세존께서도 역시
5개(蓋)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가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실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모든 불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도
또한 그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어서,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의 무리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십니다.”
▸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사리불아,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다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그렇다, 그렇다.
사리불아,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부처님께서는
다 5개의 번민하는 마음을 끊으시어,
지혜의 힘이 쇠약하고 장애 있는 부류에 떨어져 열반으로 향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4념처에 머물고 7각분을 닦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499. 석주경(石柱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그때 제바달다(提婆達多)의 제자인 월자(月子) 비구는
존자 사리불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한쪽에 물러나 앉자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 비구도 모든 비구들을 위해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대답하였다.
“설법합니다.”
존자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물었다.
“제바달다는 어떻게 설법합니까?”
월자 비구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저 제바달다는 ‘비구들이여,
심법(心法)으로 마음을 닦으면
그 비구는 스스로
〈나는 이미 욕심을 여의어
다섯 가지 욕망[五欲功德]에서 해탈하였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법합니다.”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제바달다는
왜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으면
탐내는 마음[欲心]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瞋恚心]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愚癡心]을 여의고,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며,
욕유(欲有)ㆍ색유(色有)ㆍ무색유(無色有)로 바꾸어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한다’고
설법하지 않습니까?”
월자 비구가 말하였다.
“그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 그때 사리불이 월자 비구에게 말하였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능히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능히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梵行)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스스로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마을 가까이에 큰 돌산이 있는데,
끊어낼 수도 없고,
부셔버릴 수도 없으며,
뚫어지지도 않고 두텁고 단단하다면,
설령 동방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움직일 수도 없고,
또 그것을 지나 서방으로 갈 수도 없으며,
그와 같이 남ㆍ서ㆍ북방과 네 간방[四維]에서 바람이 불어온다 해도 흔들리게 할 수 없고,
또한 그것을 지나갈 수도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인다(因陀)의 구리쇠와 구리쇠 기둥은
땅 속 깊이 박혀 튼튼하기 때문에
4방(方)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돌기둥의 길이가 16주(肘)인데,
8주를 땅 속에 들어가도록 박아놓으면,
4방에서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비유하면 불로 태울 때,
아직 타지 않은 것을 다 태우고 나면
더 이상 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와 같이 비구가
심법으로 마음을 잘 닦아 마치고서
탐내는 마음을 여의고
성내는 마음을 여의며
어리석은 마음을 여의어서,
탐욕이 없는 법ㆍ성냄이 없는 법ㆍ어리석음이 없는 법을 얻으면,
그 비구는 능히 스스로
‘〈나의 생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다 마쳐,
후세에는 몸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사리불이 이 경 설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00. 정구경(淨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도 또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였고,
걸식해서는 어느 나무 밑에서 밥을 먹었다.
그때 정구(淨口)라고 하는 출가한 외도 비구니가 있었다.
그는 작은 볼 일로 왕사성을 나오다가
존자 사리불이 어떤 나무 밑에 앉아 밥을 먹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존자 사리불이 대답하였다.
“네, 먹는 중입니다.”
다시 물었다.
“어떻습니까?
사문께서는 하구식(下口食)13)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그럼 앙구식(仰口食)14)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어떻습니까?
그럼 방구식(方口食)15)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그럼 사유구식(四維口食)16)을 하십니까?”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소, 누이여.”
다시 물었다.
“제가 ‘사문께서는 공양하고 계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저에게 ‘먹는 중입니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앙구식(仰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으니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하구식(下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으며,
제가 ‘방구식(方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고,
제가 ‘사유구식(四維口食)을 하십니까?’ 하고 물어도 저에게 ‘아니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데에는 어떤 뜻이 있습니까?”
▸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누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일에 밝은 사람[明於事者]이고 횡법에도 밝아[明於橫法]17)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하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별을 우러러 관찰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앙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남의 심부름을 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방구식(方口食)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의술과 방술로 갖가지 병을 다스리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사유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이여,
나는 이 네 가지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지 않습니다.
누이여,
나는 다만 법으로써 의복과 음식을 구하여 스스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음식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누이여,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일에 밝은 사람[明於事者]이고 횡법에도 밝아[明於橫法]17)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하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모든 사문 바라문으로서
별을 우러러 관찰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앙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남의 심부름을 하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방구식(方口食)을 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사문 바라문으로서
의술과 방술로 갖가지 병을 다스리는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는 사람이면,
그와 같은 사문 바라문은 사유구식을 하는 사람입니다.
누이여,
나는 이 네 가지 삿된 방법으로 의복과 음식을 구하지 않습니다.
누이여,
나는 다만 법으로써 의복과 음식을 구하여 스스로 살아갈 뿐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네 가지 방법으로 음식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그 말을 따라 기뻐하면서 떠나갔다.
그때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는
왕사성의 네거리로 나가 찬탄하여 말하였다.
“사문 석종의 아들들은 청정한 방법으로 제 스스로 생활하고,
지극히 청정한 방법으로 스스로 생활합니다.
보시를 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 보시하십시오.
만일 복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면 마땅히 사문 석종의 아들들에게서 복을 지으십시오.”
▸ 그때 모든 외도 출가자들은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가
사문 석종의 아들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를 해쳤다.
그녀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났으니,
존자 사리불에게서 믿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사문 석종의 아들을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질투하는 마음을 일으켜 그 외도 출가자 정구 비구니를 해쳤다.
그녀는 목숨을 마친 뒤에 도솔천(兜率天)에 태어났으니,
존자 사리불에게서 믿는 마음을 내었기 때문이다.◂
▸ 501. 성묵연경(聖黙然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大目揵連)은
왕사성에 있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고,
나는 이 기사굴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거룩한 침묵[聖黙然]이라고 하는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 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18)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춘 제2선에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침묵이라고 한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 가란다죽원에 계셨고,
나는 이 기사굴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거룩한 침묵[聖黙然]이라고 하는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 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18)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춘 제2선에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침묵이라고 한다.’◂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도 이제 거룩한 침묵에 들자.’
그리하여 각(覺)과 관(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머물고 오래도록 머물었습니다.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
다시 각과 관이 있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내 마음의 생각을 아시고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시더니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너는 거룩하게 침묵하고
방일(放逸)한 행동을 하지 말라.”
나는 세존의 말씀을 듣자
곧 다시 각과 관을 떠나 내면으로 깨끗해지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에 머물렀습니다.
나는 이렇게 하기를 두세 번하였고,
부처님께서도 또한 두세 번이나
‘너는 마땅히 거룩하게 침묵할 것이요,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곧 다시 각과 관을 쉬고
내면으로 깨끗하고 한마음이 되어,
무각무관삼매에서 생겨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갖추어 제2선19)에 머물렀습니다.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나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은 사람을 말하니,
그는 곧 나 자신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20)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전륜성왕의 첫째 태자는
아직 관정(灌頂)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하루 동안에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써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나를 가르쳐주셨으며,
대인(大人)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02. 무상경(無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왕사성의 기사굴산에 있었다.
▸ 그때 존자 대목건련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에 계셨고 나는 기사굴산에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거룩한 머무름[聖住]이라고 하는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일체의 상(相)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無相心正受)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머무름이라고 한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에 계셨고 나는 기사굴산에 있었습니다.
나는 혼자 한 고요한 곳에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것을 거룩한 머무름[聖住]이라고 하는가?’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만일 어떤 비구가 일체의 상(相)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無相心正受)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머문다면
이것을 거룩한 머무름이라고 한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였습니다.
‘나도 마땅히 이 거룩한 머무름에서
일체의 상을 생각하지 않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고 오래도록 머무르리라.’
그런데 오래도록 머물고 나서
상(相)을 취하는 마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때 세존께서는 내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시간만큼의
아주 짧은 시간에
신통의 힘으로 죽원정사(竹園精舍)에서 사라져,
기사굴산에 있는 내 앞에 나타나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을 하지 말라.’
나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여 완전하게 머물렀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기를 세 번에 이르렀고,
세존께서도 또한 세 번이나 오셔서
‘너는 마땅히 거룩한 머무름에 머물고,
방일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내게 가르치셨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을 듣고 나서,
곧 일체의 상을 여의고
무상심정수에 들어 몸으로 증득하고 완전하게 머물렀습니다.
여러 대덕들이여,
만일 부처님의 아들을 바로 말한다면
내 곧 그이니,
나는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곧 부처님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입으로부터 태어났고,
법의 교화로부터 태어났으며,
부처님 법의 한 부분을 얻어,
조그만 방편으로도 선정[禪]ㆍ해탈(解脫)ㆍ삼매(三昧)ㆍ정수(正受)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전륜성왕의 태자는
비록 관정의식을 치르지 않았더라도 이미 왕의 법을 얻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더라도
능히 다섯 가지 욕망을 얻는 것과 같습니다.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아들이 되었고,
부지런히 방편을 쓰지 않고도
선정ㆍ해탈ㆍ삼매ㆍ정수에 들었으며,
세존께서 신통의 힘으로 하루 동안에 세 번이나 내가 있는 곳으로 오셔서
세 번이나 내게 가르쳐주셨으며,
대인의 자리에 나를 세우셨습니다.”
존자 대목건련이 이 경을 말하자,
모든 비구들은 그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503. 적멸경(寂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존자 사리불ㆍ존자 대목건련ㆍ존자 아난은
왕사성 가란다죽원에서 한 방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이 후야(後夜)에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기이합니다.
존자 목건련이여,
당신은 오늘밤 적멸정수(寂滅正受 : 寂滅三昧)에 머물러 계셨습니다.”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의 말을 듣고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의 숨소리조차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존자 목건련이 말하였다.
“이것은 적멸정수가 아니라 거친 정수(正受)에 머문 것일 뿐입니다.
존자 사리불이여,
나는 오늘밤에 세존과 함께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 존자 사리불이 말하였다.
“목건련이여,
세존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는데 여기서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은 지금 죽원정사에 있거늘
어떻게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신통력으로 세존 계신 곳까지 갔습니까?
아니면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당신이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까?”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제가 신통력으로 세존이 계신 곳까지 가지도 않았고,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존과 나는 다 천안(天眼)과 천이(天耳)를 증득했기 때문에
나는 사위국과 왕사성의 중간에서 들었습니다. ◂
“목건련이여,
세존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는데 여기서는 아주 먼 거리입니다.
어떻게 말할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은 지금 죽원정사에 있거늘
어떻게 함께 말씀을 나눌 수 있단 말입니까?
당신이 신통력으로 세존 계신 곳까지 갔습니까?
아니면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당신이 있는 곳으로 오셨습니까?”
존자 목건련이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제가 신통력으로 세존이 계신 곳까지 가지도 않았고,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내가 있는 곳으로 오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세존과 나는 다 천안(天眼)과 천이(天耳)를 증득했기 때문에
나는 사위국과 왕사성의 중간에서 들었습니다. ◂
나는 세존께 여쭈었습니다.
‘어떤 것을 은근한 정진이라고 합니까?’
▸ 세존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낮에 거닐거나 혹은 앉아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초야(初夜)에도 앉거나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중야(中夜)에는 방 밖에 나가 발을 씻고 도로 방에 들어와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두 발을 포개고,
밝은 모양[明相]에 생각을 매어 두고,
바른 기억과 바른 앎으로 사유를 일으키다가,
후야(後夜)가 되면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혹은 앉고 혹은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나니,
목건련아,
이것을 비구의 은근한 정진이라 하느니라.’”◂
‘목건련아,
만일 비구가 낮에 거닐거나 혹은 앉아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초야(初夜)에도 앉거나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며,
중야(中夜)에는 방 밖에 나가 발을 씻고 도로 방에 들어와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누워 두 발을 포개고,
밝은 모양[明相]에 생각을 매어 두고,
바른 기억과 바른 앎으로 사유를 일으키다가,
후야(後夜)가 되면 천천히 깨고 천천히 일어나
혹은 앉고 혹은 거닐면서
장애되지 않는 법으로써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하게 하나니,
목건련아,
이것을 비구의 은근한 정진이라 하느니라.’”◂
존자 사리불이 존자 목건련에게 말하였다.
“당신 대목건련께서는 참으로 큰 신통력과 큰 공덕력(功德力)을 쓰며
편안히 앉고 또 앉았습니다.
나도 또한 큰 힘으로써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목건련이여,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작은 돌 하나를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큰산과 그 빛깔과 맛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존자의 큰 힘과 큰 덕과 함께 한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비유하면 세간의 곱고 깨끗한 좋은 물건은
사람들이 다 떠받드는 것처럼,
그와 같이 존자 목건련의 큰 덕과 큰 힘은
모든 범행자들이 다 마땅히 떠받들어야 할 것입니다.
존자 목건련을 만나 교류하면서
가고 오며 공경하고 공양할 수 있는 모든 사람은
좋은 이익을 크게 얻을 것입니다.
이제 나도 또한 존자 대목건련과
서로 교류하며 오갈 수 있어서 큰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때 존자 대목건련은 존자 사리불에게 말했다.
“나는 이제 큰 지혜와 큰 덕이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함께 한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마치 작은 돌을 가져다 큰산에 던지면 그 빛깔이 같아지는 것처럼,
나도 또한 그와 같이
큰 지혜가 있는 존자 사리불과
한자리에 앉아 두 번째 도반이 되었습니다.”
그때 두 정사(正士)는 서로 논의를 마치고 각각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
1)
1) 고려대장경 본문에는 이 제명(題名) 아래에 “제자소설송(弟子所說頌) 재4품”이라는 글이 실려있다.
이 한글대장경에는 수록하지 않는다.
2)
2) 출가하여 생활하는 것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3)
3) 계금취(戒禁取)와 같은 말이다.
4)
4) 팔리어로는 guna이며,
다섯 가지 대상 경계[塵]의 덕성(德性),
즉 성질을 말한다.
5)
5) 고려대장경에는 이 개(蓋)자가 양(養)자로 되어 있다.
문장의 흐름에 걸맞지 않고,
신수장경 각주에 의하면 "원(元)ㆍ명(明) 두 본에는 개(蓋)자로 되어있다"고 하였으므로 역자도 이를 따라 번역해 둔다.
6)
6) 팔리어로는 raññaka bhikkhu이다.
여기에서 아련야(阿練若)는 조용한 장소를 말한다.
대개 수행하는 비구는 조용하고 고요한 숲을 선택해 머물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
또 임주비구(林住比丘)라고도 한다.
7)
7) 고려대장경의 원문은 ‘아진시변회(我眞是變悔)’로 되어있으나 경의 앞뒤 내용으로 보아 ‘시(是)’자는 ‘불(不)’자라야 맞다.
따라서 역자가 불(不)자로 고쳐서 번역하였다.
8)
8) 본문에서는 ‘불변회(不變悔)를 ’뉘우침이 변하지 않게’로 해석하였으나 바로 앞의 문장에서는 같은 문구를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게’로 해석하였다.
똑같은 글을 가지고 이렇게 달리 번역한 것은 문맥상 달리해야만 각각의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달리한 것이다.
9)
9) 참고가 될 경으로는『장아함경(長阿含經)』 제12권 자환희경(自歡喜經)이 있다.
10)
10) 팔리어로는 sam-sambuddh라고 하며,
정등정각자(正等正覺者)를 말함.
이를 의역하여 정변지(正遍智)ㆍ등정각(等正覺)ㆍ정등각(正等覺)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10호 중 하나로서 완전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11)
11) 5개는 탐욕개(貪欲蓋)ㆍ진에개(瞋恚蓋)ㆍ수면개(睡眠蓋)ㆍ도회개(掉悔蓋)ㆍ의개(疑蓋)이다.
12)
12) 팔리어로는 satta bojjhanṅgā라고 함.
7각지(覺支)와 같은 의미로 7각의(覺意)ㆍ7각(覺)이라고도 한다.
열반에 이르기 위해 닦는 37종의 수행법이 있는데 그 가운데 여섯 번째 단계를 말한다.
그 일곱 가지는 첫째 택법각분(擇法覺分),
둘째 정진각분(精進覺分),
셋째 희각분(喜覺分),
넷째 의각분(猗覺分),
다섯째 사각분(捨覺分),
여섯째 정각분(定覺分),
일곱째 염각분(念覺分)이다.
13)
13) 팔리어로는 adhomukha라고 한다.
비구가 취득하지 말아야 할 네 가지 부정식(不淨食) 중 하나.
수행승은 떳떳치 못한 생활 수단으로 의식을 얻어서는 안 되는데 첫째는 하구식(下口食)으로 얼굴을 아래로 향하는 일을 하여 의식을 얻는 것(약물 조제와 농작물 경영)이요,
둘째는 앙구식(仰口食)으로 얼굴을 위로 향해 일하고 의식을 얻는 것(별ㆍ해ㆍ달 등을 관찰하는 일)이며,
셋째는 방구식(方口食)으로 권력에 아부하고 말재주를 부려 사방에 소식을 전하고 의식을 얻는 것이요,
넷째는 사유구식(四維口食)으로 주술이나 점 따위를 봐 주고 의식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옳지 못한 방법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부정활명자(不淨活命者)라고 한다.
14)
14) 각주 14) 참조.
15)
15) 각주 14) 참조.
16)
16) 각주 14) 참조.
17)
17) 고려대장경의 ‘명어사자명어횡법(明於事者明於橫法)’은 마땅히 하구식(下口食)을 설명하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그 내용이 분명하지 못하다.
불광대장경 주석에 의하면 ‘팔리어본에는 이 부분이 ‘길이나 정원 등의 길흉을 점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팔리본의 내용을 그대로 따를 경우 부정식(不淨食)의 네 번째인 사유구식(四維口食)의 내용과 중첩되는 부분이 있어 구분의 어려움이 있다.
18)
18) 유각유관삼매(有覺有觀三昧)ㆍ무각유관삼매(無覺有觀三昧)ㆍ무각무관삼매(無覺無觀三昧) 등 3삼매의 하나.
무심무사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라고도 한다.
제2선(禪)의 근분(近分) 이상,
혹은 비상지(非相地)의 선정을 말함.
여기서는 심(尋)도 사(伺)도 없음.
19)
19) 고려대장경 원문은 제3선으로 되어 있는데 앞뒤 문장의 내용으로 보면 제2선에 해당되므로 제2선으로 번역해 둔다.
20)
20) 4선(禪)ㆍ8해탈ㆍ3삼매ㆍ9차제정수(次第正受)를 말함.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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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value 불기2564/06/24/수/15:05
● 엇비슷한 번뇌의 다른 이름들
용어풀이
● 왜 좋음이 문제되는가.
번뇌와 관련해
일반적으로 왜 좋음에 대해 좋아하는 것이 문제인가라고
의문을 갖기 쉽다.
『잡아함경』 493. 승선역류경(乘船逆流經)에
다음 내용이 나온다.
...
▸ “만일 아련야(阿練若) 비구6)이거든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
....빈 땅이나 혹은 숲 속이나 나무 밑에서 마땅히 이렇게 공부하여야 합니다.
즉 ‘마음 속에 애욕의 생각이 있음을 스스로 깨닫고 있는가’라고
안으로 자기 자신을 관찰하고 사유해야 합니다. ◂
▸ 만일 깨닫지 못한 사람이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
...경계(境界)나 깨끗한 모양[淨相]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킨다면
멀리 여읨과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
『잡아함경』 ♣0650-018♧
그리고 『잡아함경』 492. 니수경(泥水經)에는
몸이 멸하고 열반함을 즐거워하지 않음에 대해 나온다.
..
▸ 그때 존자 사리불이 모든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
...“어떤 비구는
무량삼매(無量三昧)를 얻어
몸으로 증득하고
원만하게 갖추어 머물고도
개체의 몸이 멸함[有身滅]과
열반(涅槃)을 마음으로 늘 즐거워하지 않아
개체의 몸을 돌아봅니다. ◂
결국 목숨을 마치더라도
또한 얻은 바가 없어
다시 이 세계로 돌아와 태어나고,
끝내 어리석음의 어둠을 깨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잡아함경』 ♣0650-018♧
그런데 일반적으로
경전과 반대되는 입장을 취하기 쉽다.
그래서 오히려 다음과 같이 질문하기 쉽다.
왜 좋은 것이 문제인가.
그리고 자신의 몸이 없어지는 것이
왜 좋은 상태인가.
왜 그런 상태를 수행의 목표로 하는가.
이렇게 의문을 갖기 쉽다.
그 사정은 간단하다.
어떤 것이 다음과 같다고 하자.
자신에게 좋고 남에게 좋고 온생명에게 차별없고 제한없이 모두 좋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고 오래오래 무량하게 좋다.
이 측면도 좋고 저 측면도 좋고 두루두루 모든 측면이 좋다.
만일 이와 같다면 문제가 없다.
물론 이는 가장 이상적으로 좋은 상태다.
그러나 어느 부분이라도 좋지 않다면 그 부분은 그만큼 좋지 않다.
현실에서
당장 자신의 입장에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자신에게 좋다고 하여
이에 집착을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것은 성취가 쉽지 않다.
그리고 성취해서 약간의 좋음을 얻더라도
이후 많은 나쁨(정신적 육체적고통)을 오래오래
다양한 측면에서 가져다 주기에 문제가 된다.
이 문제는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중독증상을 일으킨 이가 있다고 하자.
과식이나, 마약, 도박, 음주, 흡연, 유흥 오락 등등의 사정이 이와 같다.
이는 지금 당장은 쓰지만 몸에는 좋은 약과
지금은 달고 맛있지만, 몸에는 해로은 독약이나 마약의 차이와 같다.
어떤 이가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여서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음식은 대단히 감미롭고 맛이 좋다고 하자.
그런데 환자가 왜 이것을 먹으면 안 되는가라고 의문을 갖는다고 하자.
그리고 이 약은 대단히 쓰고 먹기 싫은데 왜 매번 먹어야 하는가라고
의문을 갖는다고 하자.
이는 어떻게 보면 철부지 어린아이의 질문과 같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의사가 그 이유를 설명해준다면
결국 앞과 사정이 같다.
그것은 잠깐 좋음을 자신에게 준다.
그러나 그로 인해 아주 많고 긴 고통을 받게 된다.
한편, 그런 것을 좋다고 느끼게 된 배경에는
그 정체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전제가 되어 있다.
또한 자신의 정체에 대해서도 잘못된 판단이 전제가 되어 있다.
그래서 자신의 몸이라고 여기고 대한 것은
잘못된 판단에 바탕한 내용이다.
그리고 다시 이에 집착해 생을 받는 것은
그런 잘못된 망집에 바탕해
다시 생사에 묶이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제가 된다.
이것을 다시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본래 모든 것은 실답지 않다.
그런데 이들 재료 자체에는 생멸이나 생사와 고통을 본래 얻을 수 없다.
그런데 그 정체를 잘 파악하지 못한다.
그런 가운데 망상분별을 일으킨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 좋다고 여기거나,
좋지 않다고 여기거나,
약간은 좋지만, 약간은 나쁘다고 여기거나,
또는 좋지도 않고 좋지 않지도 않다고 여기게 된다.
그리고 그 각각의 경우에서
집착하여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의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그에 바탕해 업을 행한다.
그렇게 되면 앞과 같은 상태에 처하게 된다.
그것이 곧 생사고통의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이런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 첫 단계에서 이를 예방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이 대하는 세상이나 자신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판단해야 한다.
본 바탕의 실재는 참된 진짜에 해당한 실체가 없다.
그리고 얻을 수 없어 공하다. [무소유,무아,무자성, 불가득,공]
현실 일체도 또한 실체가 없다.
그리고 본 바탕에서 얻을 수 없는 내용을 그렇게 얻는 것 뿐이다.
그 가운데 감각현실은 일정한 조건에서 마음이 화합하여
연기를 통해 얻는 내용이다.
이들은 본 바탕의 실재의 지위에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의타기상, 생무자성]
그리고 일으킨 관념분별은
관념영역에서 이렇게 저렇게 묶고 나누어 일으킨 분별로써
감각현실과 같은 내용이 그 안에 없다. [변계소집상, 상무자성,]
그래서 현실에서 대하는 일체는 그 성격이 꿈과 같다.
그래서 현실에서 평소 스스로 자신이라고 여기는 것은
꿈 속에서는 보는 자신의 모습과 성격이 같다.
또는 도박게임에서의 캐릭터와 같다.
자신이 이것에 집착해서 업을 행하면
앞과 같은 관계로 오래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그것이 잘못된 망상분별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 상태에서는 그 상태에서 행하기 쉬운 업만은 중지해야 한다.
그리고 대신 수행을 해야 한다.
이는 마치 몸에 나쁘고 중독증상을 일으킨 것을 중단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당장은 쓰고 힘들지만, 좋은 약을 섭취하는 일과 같다.
이는 신견을 유지한 가운데
많고 오랜 좋음을 얻는 인천교적인 방안이다.
즉 당장 자신이 초점을 맞추는 좋음을 얻고
3악도에 들어가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인간세계에서 하늘에 가는 방안이다.
그런데 좀더 근본적인 처방은
그런 망집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된다.
실답지 않은 내용을 매 순간 자신으로 여기게끔 만드는
일정한 구조나 기제가 있다.
즉 현실에서 일정한 감각현실을 얻고 관념분별을 행하게 되는
구조가 있다.
이 자체가 실답지 않다.
그래서 처음부터 이런 내용 자체를 얻지 않는 상태를
문제가 해결된 기본 상태로 보게 된다. [회신멸지- 아라한의 상태]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이가 잠을 자면 악몽을 꾸게 된다고 하자.
그런데 그가 반드시 꿈을 꾸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꿈에서 보던 어떤 모습을 자신으로 여긴 이는
그로 인해 자신이 없어진 것처럼 허탈하게 여기는 것 뿐이다.
회신멸지의 아라한의 상태도 이와 같다.
생사현실에서 평소 자신으로 여기는 내용은
실답지 않다.
그 내용은 본래 자신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감각현실을 얻고 관념분별을 행하게 되면
망집을 바탕으로 매순간 그런 내용을 자신으로 여기고 대하게 되는 것뿐이다.
그래서 이런 상태에서는 평소 자신으로 여기고 대한 몸을 모두 멸하고
그런 망집을 일으키는 분별을 모두 없애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점으로 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매 생마다, 신견을 일으켜 표면정신을 분화생성시키는 단계에서
이것을 모두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그 바탕에서 다시 3 단계의 망집을 일으키면서
생을 받게 된다.
그리고 이들 재료가 주어지면
거의 대부분 망집을 일으켜 생사고통을 겪게 된다.
그런데 본래 이들 재료나 기제 자체에는
그런 생멸이나 고통을 얻을 수 없다.
또한, 이렇게 자신만 회신멸지하여 열반 상태에 이르면
생사현실에 묶인 다른 중생을 제도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대승의 가르침에서는
다시 생사현실에 들어가 임하여 수행할 것이 권장된다.
즉, 일단 해탈문을 통해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난 후
중생제도를 위해 생사즉 열반임을 잘 관하여
다시 생사현실에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생사현실 속의 중생과 눈높이를 맞추어
수행에 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기본적인 수행방안과 대승 수행 방안에서 차이가 있게 된다.
◧◧◧ para-end-return ◧◧◧
◆vhzb8059
◈Lab value 불기2564/06/24 |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Pauline Paris - Joli Philippe.lrc Pauline Paris - Joli Philippe ○ 2019_1106_114124_can_bw21.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lbert-Bloch-impromptu-1959 ○ 2020_0606_181235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Galway_Christmas_market_2016 ♥단상♥잦은 체계변경 연일 계속해서 잡아함경이 뽑힌다. 일반적으로 잡이란 표현에서 산만함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잡아함경에서 잡은 상응의 의미다. 그래서 내용 자체는 정연하다. 다만 읽다보면 같은 어구가 반복되면서 조금씩 내용이 달라진다. 따라서 핵심을 잘 추려 읽어야 할 듯하다. 경전에서 나무로 금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다. 『잡아함경』 494 고수경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 오늘날 과학에서도 이론상, 수소나 철이나 금 등은 결국 양성자, 중성자, 전자. 이런 것의 결합 체계에 따른 차이일 뿐임을 제시한다. 그리고 그 구성 기본 재료는 차이가 없음을 제시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물에서 철이나 금을 만들어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오늘날 과학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 이런 경우 수행자가 접근하는 방식이 있다. 일단 현실에서도 되는 것을 먼저 관찰한다. 그리고 자신 안에서도 되는 것을 찾아낸다. 그리고 잘 안 되는 부분을 놓고 이미 잘 되는 부분에서부터 조금씩 훈련해간다. 물을 가지고 금을 만드려고 한다고 하자. 그런 경우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물을 가지고 얼음을 만드는 것은 보았다고 하자. 우선 이것만이라도 열심히 잘 해본다. 오늘 빈 패트병 수거 안내문을 보았다. 패트병을 수거해 돌려주면 물 한병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수거한 패트병으로는 옷도 만든다고 한다. 이것도 놀라운 일이다. 자신도 당장 남자에서 여자로 변신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기 쉽지 않다. 또 모래를 쥐고 금을 만드는 일도 쉽지 않다. 자신이 되고 싶다고 해서 17 살 청소년으로 되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일단 되는 것부터 확인해보자. 그나마 비교적 가장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은 마음안 생각이다. 이 마음안 생각부터 젊게 바꾸는 노력을 해본다. 마음안 내용이라고 해서 다 뜻대로 잘 되는 것이 아니다. 화가 날 때 화를 내지 않는 훈련부터 해본다. 중독을 일으키는 대상에 탐욕을 일으키지 않는 훈련을 해본다. 그리고 잘 외어지지 않는 경전 내용부터 하나씩 외어 본다. 이런 것부터 변화가 되면 조금씩 손 하나를 가지고 변화시키는 연습을 시작하면 된다. 머리카락을 하나 들어 올리는 연습을 통해서 머털도사가 같은 원리로 하늘을 날게 된 것이다. 물론 이는 만화 이야기다. 그런데 현실에서 가위에 눌렸다고 하자. 몸이 뜻대로 안 움직인다. 이런 경우 발가락이나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게 되면 전체 몸이 가위에서 풀려나게 된다. 수행의 방안도 사정이 같다. 현실에서 서원이 잘 성취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경우 서커스와 마술, 최면의 원리부터 기본적으로 헤아려볼 필요가 있다. 이들을 대할 때 일반적으로 놀라운 일로 여기게 된다. 일단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해야 한다. 수행시에도 이런 내용에서 배울 바가 많다. 수행에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호흡과 자세가 가장 기본이다. 생각해보면 호흡 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한 기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행할 수 있다. 그래서 호흡을 한다고 또 별로 놀라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행의 기본은 이런 호흡을 10번 정도 할 동안, 마음과 몸을 하나로 합친 가운데 호흡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마음을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첫 목표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가장 기초다. 이것부터 잘 안 되면 다음 동영상을 참고해 보기로 하자. 다음과 같은 동영상을 보자. 이것은 마술이나 최면이 아니다. 성실하게 과학 원리에 의해 노력해서 성취하는 현상이다. ● mus0fl--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밸런싱 아티스트 변남석 https://www.youtube.com/watch?v=eEiPhmN-UXY 더 놀라운 것들을 세우는 것도 볼 수 있다. 이는 노력에 의한 것이다. 이제 마술을 보자. 마술은 실질적 인과와는 다른 외관상 관계를 보여 관객을 놀라게 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BEST Magic Show in the world - Genius Rubik's Cube Magician America's Got Talent https://www.youtube.com/watch?v=PFA-RmV_wG0&t=109s 다음은 최면을 살펴보자. 최면은 분별영역과 관련된 부분에서 감각현실의 해석과 반응 및 운동분야에 변화를 일으킨다. How to Hypnotize in Seconds - Rapid Inductions.lrc https://www.youtube.com/watch?v=VK8a_QLiRQE 최면을 통해 마취없이 수술도 한다. Hynosurgery live - shows surgery performed under hypnosis
https://www.youtube.com/watch?v=SgDQRDroSv0
이런 방편들은 하나같이 좋은 취지에 선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또 반대 방향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 큰 이익을 쉽게 얻는다고 알려져 있는 각 분야에서 이런 류의 기술이 현실에서도 실제로 활용되게 된다. 그리고 중독이 잘 되는 분야는 대부분 이런 성격을 갖고 있다. 그리고 큰 이익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여겨지는 분야의 성격이 다 마찬가지다. 그래서 차트맨들이 활동할 때 유념해야 할 내용이기도 하다. 결국 이런 분야에서 성취하려면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력이나 또는 현상을 원하는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런 분야에 뛰어들 때는 먼저 주사위 하나를 놓고 자체 실험을 해보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숫자를 100% 나오게 할 수 있거나, 아니면 100%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상태인가를 자체 검증해 보아야 한다. 실제 타짜 기술 https://www.youtube.com/watch?v=Otzwr4CKskY 100 만원을 100 억원으로 만들기를 대부분 원한다. 그런데 100 억원을 가진 이도 100 조원을 만들기를 원하고 임한다. 그래서 온갖 노력을 하게 된다. 그 정점에 동영상에 보이는 달인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내용들이 기초적으로 수행에도 도움이 된다. 경전에서 환술사의 환술은 주로 이런 내용들과 관련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생사현실이 이런 환술사의 환술과 그 성격이 같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누구나 하루 137 억원을 초과하는 생명과 신체 감가상각비용이 없어져간다. 이 이상의 수익과 가치를 얻어야 한다. 그 방안이 수행이다. 수행은 생사를 벗어나 무량겁에 걸쳐 무량한 복덕과 지혜를 구족하는 방안이다 . 그런 수행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수행을 하는 이상 잘 성취해야 한다.
그래서 경전에 제시된기본 수행을 하나하나 정진해 성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호흡을 10 번 하는 동안 다른 잡념을 일으키지 않는 이 수행 훈련의 기초다. 그리고 나서 색계에 진입해 범천에서 초선양을 만나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목표가 된다. 그리고 경전 내용을 읽고 나서 책을 덮고 난 후 잘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초적인 목표가 된다. 그래야 무량겁에 걸쳐 실천해나갈 내용들이 자신에게 명확해지기 때문이다. 최종적으로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제거하게 하는 분야가 어렵다. 역사 속에는 적군과 싸워 이기고 항복한 적군 몇십만명을 생매장해 죽이는 영웅이나 장군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런 용감한 이도 자신의 발가락 하나를 생으로 잘라내는 것은 두려워한다.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이 이보다 더 힘들다. 경전에서 보리심을 일으키는 이가 많은가를 물어보는 것도 이런 사정이다. 마찬가지로 생사현실에서 아낌없이 베푸는 것이 이 보다 더 힘들다. 또 계를 지키고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 반대로 집착하는 것이 침해당할 때 평안히 참는 것이 더 힘들다. 있는 악을 키우지 않고 있는 선을 키우는 정진의 노력이 더 힘들다. 그리고 마음을 집중해서 번뇌를 제거하고 색계 무색계를 여행하는 정려 수행을 하는 노력이 더 힘들다. 그리고 현상의 정체와 연기를 실상을 꿰뚫어 관하는 반야 수행이 더 힘들다. 그래서 보시-정계-안인-정진-반야-방편-원-력-지의 수행을 원만히 성취하여 무량한 복덕과 지혜와 수명을 구족하고 중생을 생사의 묶임으로부터 제도하는 것이 더 힘들다. 『잡아함경』 490 ○○차경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처음 그런 마음을 갖고 출가하여 수행하는 것도 어렵다. 그리고 이후 그런 수행을 좋아하는 것이 또 어려움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것을 직접 실천해나가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6/2564-06-24-k0650-018.html#8059 sfed--잡아함경_K0650_T0099.txt ☞제18권 sfd8--불교단상_2564_06.txt ☞◆vhzb8059 불기2564-06-24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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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퀴즈
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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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은 열어 놓는 것, 로는 드러내는 것으로,
자기가 범한 죄와 허물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여러 사람에게 고백하여 참회하는 것.
답 후보
● 발로(發露)
방등삼매(方等三昧)
방생계(放生契)
방편반야(方便般若)
방편품(方便品)
백골관(白骨觀)
백이십팔사(百二十八使)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잡아함경_K0650_T0099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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