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Ver. 2501112501118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백유경
- 반야심경
- 무량의경
- 방광반야경
- 정법화경
- 마하승기율
- 가섭결경
- 대승기신론
- 증일아함경
- 금강삼매경론
- 대반야바라밀다경
- 유가사지론
- 마명
- 묘법연화경
- 장아함경
- 마하반야바라밀경
- 잡아함경
- 유마힐소설경
- 수능엄경
-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 Japan
- 원각경
- 유마경
- 대지도론
- 대방광불화엄경60권본
- 대반열반경
- 아미타불
- 대방광불화엄경
- 종경록
- 중아함경
Archives
- Since
- 2551.04.04 00:39
- ™The Realization of The Good & The Right In Wisdom & Nirvāṇa Happiness, 善現智福
- ॐ मणि पद्मे हूँ
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8-19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K1389-008 본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K1389
T1448
제8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1389-008♧
제8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根本說一切有部毘奈耶藥事卷第八 濟
K1389
원문 번역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제8권
대당 의정 한역
주호찬 번역
그때 세존께서는 교살라국에서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교화하시다가
증장(增長) 마을에 이르시어 증장림(增長林) 가운데 머무셨다.
그때 연화경(蓮花莖) 바라문이 그 마을의 주인으로 있었는데,
그곳은 승군왕(勝軍王)이 베풀어 준 곳이었다.
연화경 바라문은 암몰라자(菴沒羅子)라는 제자를 두고 있었는데,
그 제자는 널리 배우고 들은 것이 많았으며 말솜씨가 매우 뛰어났다.
그 연화경 바라문은 언제나 5백 명의 범행(梵行)을 닦는 제자들을 두고 있어서 4명(明)의 경전을 독송하고 있었다.
이때 사문 교답마(喬答摩)께서 석가족으로서 삭발을 하시고 법복을 입으시며 바른 신심으로 출가하시어 무상(無上)의 깨달음을 증득하셨다.
시방(十方)에 그 이름을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 하시며,
모든 하늘ㆍ사람ㆍ마왕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였으며,
범행(梵行)은 이미 확립되었고,
후생의 몸을 받지 않으며,
해야 할 바는 이미 다 갖추었도다”라고 하셨다.
연화경 바라문은
교답마께서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며 나중도 훌륭한
세 가지 훌륭함을 갖추시고,
그 말씀이 빼어나시며,
순일하여 잡된 것이 없으시며,
번뇌 망상을 여의고 무루(無漏)의 선법(善法)을 증득한 범행(梵行)의 상(相)을 구족하시고서 인간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교화하시다가
증상림(增上林)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연화경은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였다.
‘우리의 경전에 설명된 것과 같이 만약 어떤 사람이 32상(相)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은 마땅히 두 가지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하나는 그가 세속에 있게 되면 마땅히 전륜왕(轉輪王)이 되어 천하를 바르게 교화하여 이른바 윤보(輪寶)ㆍ상보(象寶)ㆍ마보(馬寶)ㆍ여보(女寶)ㆍ주병신보(主兵臣寶)ㆍ주장신보(主藏臣寶)ㆍ마니주보(摩尼珠寶)의 7보(寶)를 성취할 것이고,
천 명의 아들을 두게 될 것이며,
위덕(威德)과 용맹함을 갖추고 상호와 용모가 단정하고 엄숙하여 다른 나라의 군대와 산하대지를 굴복시키고 모든 도적들을 없앨 것이며,
칼이나 매를 쓰지 않고 정법(正法)으로써 사람을 다스리게 될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삭발을 하고 승복[福田衣]을 입고서 바른 신심으로 출가하게 된다면 마땅히 정각(正覺)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는 곧 제자인 암몰라자(菴沒羅子)에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아느냐?
내가 들으니 교답마께서 석가족으로서 삭발을 하시고 승복을 입으시고 바른 신심으로 출가하시어……(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정각(等正覺)을 이루시어 명성이 시방에 가득하고 세상을 교화하며 다니시다가 증장림에 오셨다고 한다.
우리의 경전 가운데에 ‘만약 어떤 사람에게 32상이 있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두 가지의 길을 가게 되어……(이하 자세한 내용은 생략함)……등정각을 이루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앞에서와 같이 갖추어서 문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교답마께서 계신 곳으로 가서 아뢰고 나의 말과 같은지를 알아보도록 하여라.”
제자들이 대답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제자들은 나이 많은 여러 바라문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가서 그곳에 도착하고 나자 한쪽에 서 있었다.
그때 나이 많은 바라문들은 다 같이 안부를 여쭙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나이 많은 바라문들에게 묘법(妙法)을 자세히 말씀하여 보이시고 가르쳐서 이익되고 기쁘게 하셨다.
이때 암몰라자는 가죽 옷을 입고 거만한 마음을 품고 왔다 갔다 흔들고 움직이며 귀 기울여서 부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함부로 와서 뜻을 묻자 세존께서는 대답을 하셨지만 오히려 부처님 말씀을 요긴하게 거두지 않고 경솔하고 거만하게 행동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저 나이 많은 바라문들은 모두가 3명(明)을 갖추었는데,
너는 지금 어찌하여 경솔하고 거만하게 굴면서 함부로 묻고 따지느냐?”
암몰라자가 대답했다.
“교답마여,
내가 무슨 질문을 하였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내가 상수(上首)인 바라문들에게 여러 가지의 법요(法要)를 말하였는데,
너는 지금 가죽 옷을 입고서 대중들 가운데 왔다 갔다 하면서 경솔하게 말을 하고 질문을 하며,
내가 이미 그에 대한 대답을 하였는데도 너는 또한 듣지 않았느니라.”
암몰라자가 대답했다.
“만약 당신들이 바라문 종족이라면 가히 더불어 같이 앉아서 뜻을 말할 수 있겠지만
당신은 이미 삭발을 한 사문으로서 우리와 같은 바라문이 아닌데,
내가 비록 왔다 갔다 하면서 문답을 주고받는다고 한들,
무슨 허물이 있겠소?
당신들 사문은 범부로서 나쁜 길을 가면서 나쁜 법에 물들어 있으니,
당신과 같은 무리들을 마땅히 업신여기고,
거만하게 말을 해야 되는 까닭에 내가 이와 같이 하는 것이오.”
그때 세존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곳에 온 것은 이익을 구하기 위함인데,
이제 너를 보니 너는 일찍이 스승을 받들어 모신 적이 없구나.”
그때 암몰라자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자
곧 성내는 마음이 생겨서
부처님 세존을 비방하여 업신여기고 헐뜯는 말을 하려고 이렇게 말했다.
“찰제리족인 석가 종족이 크게 어리석어서 바라문 종족의 뛰어난 사람을 공경할 줄을 모르는군요.”
부처님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석가 종족들이 무슨 허물이 있겠느냐?”
암몰라자가 말했다.
“내가 전에 일이 있어서 겁비라성(劫比羅城)에 들어간 일이 있었는데,
여러 석가족들이 높은 누각에 있다가 다 같이 나를 가리키며 말하기를,
‘저 사람은 연화경의 제자이다’라고 하며 나를 업신여기며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았었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뱁새를 보지 못하였는가?
뱁새도 오히려 자신의 둥지에서는 마음대로 갖가지로 지저귀거늘,
하물며 석가족이 겁비라성에서 자재하게 있는 것이겠느냐.”
암몰라자가 말했다.
“사람에게는 네 가지의 등급이 있으니,
첫째는 바라문(婆羅門)이며,
둘째는 찰리(刹利)이며,
셋째는 벽사(薜舍)이며,
넷째는 수달라(戍達羅)로서 이 네 부류의 사람들이 모두 모든 바라문을 공경하는데,
오직 당신들 석가족만은 어리석은 사람들인지라 존귀하고 뛰어난 사람을 보고도 공경할 줄을 모르는 것이오.”
그때 세존께서는 곧 스스로 생각하셨다.
‘이 암몰라자는 내가 석가족으로서,
과거로부터 아버지는 석가족이지만 어머니는 석가족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구나.’
그때 세존께서는 저 암몰라자의 과거 부모는 어떤 종족이었는가를 관하여 보시고,
그의 과거 부모는 석가족의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종족으로서 모든 석가족은 그의 옛 주인임을 아시고는 곧바로 암몰라자에게 물으셨다.
“그대는 지금 어느 종족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교답마여,
나는 이륜종(耳輪種)이오.”
세존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당신의 종족을 살펴보니 그대는 석가족의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종족으로서 모든 석가족은 그대의 옛 주인이다.”
그때 여러 나이 많은 바라문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교답마께서는 지금 마땅히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종족이라는 것으로 저 사람을 헐뜯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이 암몰라자는 널리 배우고 들은 것이 많으며 변재에 막힘이 없어서,
능히 교답마와 더불어 논란(論難)하고 문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여러 바라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생각에 암몰라자가 나와 더불어 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모두 잠자코 내가 그와 함께 문답을 주고받는 것을 보아라.
만약 그가 나와 함께 주장을 세워서 묻고 따지지 못하거든 마땅히 잠자코 머물러 있으라.
너희들도 모두 나와 더불어 주장을 세우고 논할 수 있거든 너희 마음대로 하라.”
여러 바라문들이 말했다.
“저 암몰라자 젊은이는 들은 것이 많고 통달해 있으며 말솜씨가 교묘하니,
교답마와 더불어 논적(論敵)이 될 만할 것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예전에 감자왕(甘蔗王)이라는 어느 국왕이 있었다.
왕에게는 네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거면(炬面)이라 하였고,
둘째는 장이(長耳)라 하였으며,
셋째는 상견(象肩)이라 하였으며,
넷째는 족천(足釧)이라고 하였다.
이때에 이 네 명의 아들은 잘못이 있어서 왕에게 쫓겨나게 되었다.
그 네 아들은 왕에게 쫓겨나자 각자 친누이를 데리고 다른 나라의 국경 근처 설산(雪山) 아래 갠지스강 언덕으로 갔는데,
그곳은 겁비라 선인(劫毘羅仙人)이 머무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다.
그들은 각자가 풀을 베어다가 초막을 짓고 서로가 따로 태어난 누이와 함께 살면서 아들딸을 낳고 살았다.
나중에 감자왕은 네 명의 아들을 생각하고 신하들에게 물었다.
‘나의 네 아들은 지금 어느 곳에 살고 있느냐?’
신하들이 대답했다.
‘임금님의 네 아드님은 잘못을 저질렀다가 임금님께 쫓겨나서 지금은 다른 나라 국경에 있는 대설산(大雪山) 아래 갠지스강 언덕에 살면서 아들과 딸을 낳아 기르고 있습니다.’
감자왕은 여러 신하들에게 말했다.
‘나의 네 아들들이 참으로 그와 같이 하고 있었느냐?’
신하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때 감자왕은 조용히 자신의 오른손을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나의 아들들은 가장 훌륭해질 수 있으니 큰 위덕(威德)을 갖추신 분께서 가장 훌륭하다고 말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말미암아 이름을 석가(釋迦)[당나라 말로는 능(能)이다.]라고 하리라.’”
부처님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어찌 그들 말고도 따로 태어난 자가 있다는 말을 들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교답마여,
나는 예전부터 석가족들은 그로부터 태어났다고 들어왔습니다.”
부처님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옛날에 감자왕에게는 직경(織經)이라는 계집종이 있었는데,
생김새와 용모가 단정하여 사람들이 즐거이 바라보았었다.
이때에 어느 선인(仙人)이 있었는데 그는 마등가종(摩登伽種)으로서,
언제나 그 계집종과 한곳에서 있었던지라 마침내 그녀와 남모르게 정을 통하여 한 아들을 낳게 되었다.
그 사내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말할 수 있었는데 말하기를,
‘우선 나의 몸을 닦고 씻어서 깨끗하지 못한 것을 없애 달라’고 하고는 귀신을 불러서 가니바야나(迦尼婆夜那)라고 하였다.
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바로 말을 할 줄 알았던 까닭에 그를 일러서 가니바야나 귀신이 태어났다고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하여 그 아이를 가니바야나라고 부르게 되었으니,
이로부터 가니바야나 종족이 생겨난 것이다.
암몰라자여,
네가 일찍이 가니바야나 종족이 이로부터 생겨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을 하시니 암몰라자는 곧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고,
두 번째와 세 번째에도 이와 같이 물으셨으나 암몰라자는 또한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때 집금강신(執金剛神)이 불꽃이 찬란하고 색깔은 맹렬하게 타오르는 불과 같은 금강저(金剛杵)를 손에 쥐고서 보고 있다가 암몰라자가 말없이 생각에 잠겨 세존께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금강저로 암몰라자의 머리를 때리려고 이렇게 마음속으로 말하였다.
‘지금 세존께서 암몰라자에게 선세(先世)의 종성(種姓)에 대해서 세 번을 물으셨으니,
만약 암몰라자가 세존께 대답하지 못한다면 내가 마땅히 이 불타는 금강저로 암몰라의 머리통을 부수어 일곱 갈래가 되게 해야겠다.’
이때 암몰라자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말미암아 그 집금강신(執金剛神)의 금강저를 보게 되자 곧 놀라고 두려워서 몸에 있는 털이 모두 곤두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교답마시여,
저는 가니바야나 종족이 그로부터 생겨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이 많은 바라문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예로부터 세존께서 하신 말씀을 믿지 못하였는데,
이제야 비로소 암몰라 종족이 석가족의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것인 줄을 알았으니 그 말씀이 그릇되지 않았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여러 바라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종족이라 하여 암몰라자를 헐뜯고 나무라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저 옛날의 선인에게는 큰 신통력과 위덕(威德)이 있었는데,
감자왕은 그 선인에게 일찍이 잘못을 저지른 일이 있었기에 그 선인은 곧 나쁜 주술법으로 왕을 꾸짖었다.
왕은 이 소식을 듣자 근심스럽고 두려워서 온몸의 털이 곤두섰고,
마침내 갖가지의 진기한 보배로 큰딸을 치장시켜 왕이 왼손으로 딸의 오른손을 잡고 금으로 만든 물병 하나를 들려 보내 선인에게 주어 그의 아내로 삼게 하였다.
그러나 그 선인은 왕의 딸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암몰라자는 세존께서 그 계집종에게서 생겨난 종족에 관한 연고를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아무 말 없이 초췌해져서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보면서 아무런 위엄스런 기세[威光]도 없이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저 암몰라자에게 계집종에게서 태어난 종족의 연고를 말한 까닭에 암몰라자가 아무 말도 없이 초췌해져서 몸에 아무런 위엄스런 기세도 없이 생각에 잠겨 있구나.
내가 지금 마땅히 그에게 말해 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나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이를테면 찰제리족인 동자와 바라문족인 동녀가 함께 혼인을 하여 한 아들을 낳았다면,
그 사내아이는 바라문 종족의 사람들과 함께 기거하며 함께 제사를 지내며 함께 전적을 읽을 수 있겠느냐?”
암몰라가 대답하였다.
“함께할 수 있습니다.
교답마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摩納婆]여,
그 사내아이는 찰제리족의 왕위에 오를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오를 수 있습니다.
교답마시여,
왜냐하면 그는 바라문족의 외손이며 찰제리족의 직계인 까닭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암몰라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바라문 종족의 동자가 찰제리족의 동녀와 함께 부부가 되어 한 아들을 낳았다면,
이 사내아이는 바라문족의 사람들과 함께 기거하며 제사지내고,
함께 경전을 독송하며,
찰제리족의 왕위에 오를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교답마시여,
왜냐하면 그 사내아이는 바라문족의 조카[姪兒]이면서 찰제리족의 외손인 까닭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만약에 찰제리족의 동자가 잘못을 저질러서 찰제리족에게서 쫓겨났다면 그는 바라문족의 사람들과 함께 기거하고 제사를 지내며,
함께 경전을 독송할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교답마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찰제리족의 사람들 사이에서 왕위에 오를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오를 수 있습니다.
교답마시여,
왜냐하면 그는 찰제리족의 친족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어떤 바라문족의 동자가 바라문족에게 쫓겨났다면 그는 바라문족의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기거하며 제사지내고,
함께 경전을 독송할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함께할 수 없습니다,
교답마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는 찰제리족의 사람들 사이에서 왕위에 오를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왕위에 오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근본적인 계율을 범하여서 바라문전다라(婆羅門旃茶羅)라고 불리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여,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니 찰제리족으로 태어나는 것은 종족 가운데에서 우러름을 받으며 가장 존귀한 종족이 되지만,
바라문족의 경우에는 그와 같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범천(梵天)의 사가세주(娑呵世主)는 게송으로 설한 것이다.
찰제리족의 적통(嫡統)을 계승한 자는
양족(兩足) 가운데에서도 가장 존귀하며
명행(明行)을 원만하게 구족하였으니
천인(天人)의 윗자리에 있을 수 있도다.
젊은이여,
나도 또한 그와 같아서 게송을 거듭하여 읊노라.
찰제리족의 적통을 계승한 자는
양족 가운데에서도 가장 존귀하며
명행을 원만하게 구족하였으니
천인의 윗자리에 있을 수 있도다.
젊은이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청정하게 수행하는 바라문이 바라문에게 시집가고 장가든다면 바라문 가운데에서 함께 제사를 지낼 수 있으며,
경전을 독송할 수 있겠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로 인하여 곧 종성(種姓)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데 만약 종성에 모든 것을 집착하여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바라문족의 청년이다’라고 한다면 이 사람은 뛰어난[無上] 명행족(明行足)을 증득할 수 없으니,
종성에 아만심을 내는 마음을 버려야만 수행할 수가 있어서 뛰어난 명행족을 증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암몰라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와 같이 취하고 미쳐서 세존 앞에서 세존을 업신여기고 교만한 마음을 낸 사람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이르기까지도 없을 것입니다.
원하건대 저에게 그와 같이 수승한 법을 설명하시어 그로 말미암아 저로 하여금 명행족(明行足)을 깨달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지극히 착한 일을 하는 데 뜻을 두도록 해야 하니,
바라문족의 젊은이여,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면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ㆍ명행족(明行足)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조어장부(調御丈夫)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이라 하며 법을 설명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훌륭하고,
말하는 뜻이 빼어나고 순일하여 잡된 것이 없으며,
청정하고 결백한 범행(梵行)의 상(相)을 구족한다.
이러한 까닭에 거사나 거사의 아들이 이 법을 듣게 되면 능히 믿는 마음을 낼 수 있으니,
믿는 마음으로 말미암아 닦고 배우는 것에 오로지하게 되어 능히 이 재가(在家)는 모든 고뇌가 모인 곳이며,
출가(出家)하는 것은 텅 빈 들에 나아가는 것과 같음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만약에 출가를 하지 않고 집에 있게 된다면 많은 반연에 얽매이게 되어 죽을 때까지 순일하거나 잡되지 않은 것이 없으며,
청정하고 결백한 범행의 상을 구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고 올바른 신심을 가지고 집으로부터 집 아닌 곳으로 나아가 정성스럽고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결택할 줄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재물이 많거나 재물이 적거나,
혹은 권속들이 많거나 적거나 간에 모든 것을 여의고 세속을 버리고 출가하여 삭발을 하고 가사를 입고서 바른 신심을 일으켜서,
집으로부터 집 아닌 곳으로 나아가 청정한 계율에 머무르며 해탈의(解脫衣)를 걸치고 행법(行法)을 구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설사 아주 작은 죄가 있다 하더라도 마음 깊이 두려워하며 일체의 선품(善品)을 받아서 닦고 배우며 살생을 하지 않으며 칼과 몽둥이를 지니기를 그만두며,
모든 유정(有情)들에게 자비스런 마음을 일으켜서 모기나 개미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해치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장아함경[長阿笈摩]』의 「계온품(戒蘊品)」 가운데에서 암바사(菴婆娑) 바라문에게 말씀하신 일과 같다.]
그때 세존께서는 섭(葉) 마을에 이르시어 사부대중을 위하여 『사불좌경(四佛坐經)』을 자세히 연설하여 마치시고
다시 일출(日出) 마을에 이르시어 현희(賢喜)와 명월(明月)이라고 하는 두 자매를 위하여 위에서와 같은 경을 자세히 설하셨다.
세존께서는 다시 교살라국에서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교화를 하시고 실라벌성에 이르셨다.
이때 급고독(給孤獨)장자가 세존 계신 곳으로 가서 부처님의 발에 이마를 대어 예배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는 그를 위하여 법요(法要)를 설하여 보이시고 가르쳐서 이익되고 기쁘게 하시고는 아무 말씀 없이 앉아 계셨다.
급고독장자가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여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를 드리고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 대중과 함께 내일 아침 저의 집에 오셔서 보잘것없으나 저의 공양을 받아 주십시오.”
세존께서 잠잠히 청을 받아들이시니 급고독장자는 부처님께서 받아들이신 것을 알고 곧 인사드리고 물러나 집으로 돌아갔다.
장자는 그날 밤으로 음식을 엄정(嚴淨)하고 깨끗하게 장만하고,
새벽이 되자 부처님을 영접하려고 사람을 보냈다.
“세존께서는 집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세존께서 장자의 집에 오셔서 공양 드시기를 마치시니,
장자는 하나의 작은 자리를 가져다가 마음을 오로지하여 앉았다.
세존께서는 급고독장자를 위하여 법요를 말씀하여 보이시고 가르쳐서
이익되고 기쁘게 하시고는 자리에서 떠나가셨다.
모든 바라문 거사들도 차례로 부처님과 제자들께 공양을 드렸는데,
이때 모든 비구들은 음식을 받아서 자신이 먹기 전에
먼저 가난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니,
여러 바라문 거사들이 모두가 그것을 헐뜯었다.
모든 비구들이 이 인연을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자신이 먼저 먹고 난 뒤에
남은 것을 가난한 아이에게 주도록 하여라.”
어느 두 명의 걸식하는 아이가 있어서 하나는 바라문족의 동자였고,
다른 하나는 찰제리족의 동자였다.
그 바라문족의 동자가 때를 알지 못하고,
승가에서 아직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먼저 식사 전에 와서 구걸을 하니,
여러 비구들은 그에게 줄 것이 없었다.
찰제리족의 동자는 승가에서 식사가 끝난 뒤에 와서 구걸을 하니,
대중들이 먹을 것을 많이 베풀어 주었다.
찰제리족의 동자가 바라문족의 동자에게 물었다.
“너는 구걸을 하여 먹을 것을 얻었느냐?”
그 동자가 곧 대답했다.
“나는 먹을 것을 얻지 못하였다.”
그 동자는 그로 인하여 성을 내고 원한을 품고 말했다.
“만약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석가의 모든 제자들의 머리를 잘라서 땅에 버리겠다.”
찰제리족의 동자가 말했다.
“만약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부처님과 비구 대중께 6종미(種味)로써 매일같이 공양해 드리겠다.”
그 두 동자는 각자가 그렇게 말을 하고 나서 한 나무 아래에서 같이 잠들었다.
이때 어떤 수레가 지나가다가 말이 놀라는 바람에
바라문족의 동자를 치어서 마침내 동자의 머리가 잘려나갔다.
그때 세존께서 이 일로 말미암아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뜻이 언제나 으뜸이 되니
업을 일으키는 것도 가장 으뜸이 되도다.
마음에 한스러워하는 것이 있으면
그 과보를 빨리 받나니
고통이 몰려와서 몸을 핍박하고
수레바퀴가 그 머리를 잘랐도다.
그때 구수 아난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게송을 말씀하신 것은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지금 보지 못하였느냐?
저 바라문족의 동자는 부처님과 비구 대중에게 착하지 못한 마음을 일으켜 거칠고 나쁜 말을 하였으니,
그로 말미암아 수레바퀴에 그의 머리가 잘린 것이다.”
“제가 지금 그것을 보았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이 일을 본 까닭에 게송을 말하였던 것이다.”
그때 실라벌성에는 어느 장자가 자식이 없는 채로 죽게 되니,
성안의 바라문 거사들이 함께 상의하였다.
“이제 이 장자가 죽었는데 자식이 없으니,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후사를 잇게 할 것인가?”
그들이 보니 앞에서 말한 그 찰제리족의 동자가 나무 아래 누워 있는데,
햇빛이 서쪽으로 기울었는데도 나무 그림자가 동자의 위에 드리워져서 옮겨 가지 않았다.
여러 사람들은 그것을 보자 곧 그 동자를 데리고 집으로 가서 장자의 대(代)를 잇는 자식이 되게 하였다.
그렇게 되고 나서 동자는 생각하였다.
‘이렇게 된 것은 불(佛)ㆍ법(法)ㆍ승(僧)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나는 지금 부처님과 비구 대중을 청하여 많은 공양을 베풀어 드려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세존이 계신 곳으로 가서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 끝에 작은 자리를 가져다가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 그 동자를 위하여 여러 법요(法要)를 말씀하시니,
동자가 법을 듣고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을 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내일 아침에 비구 대중과 함께 저의 집에 오시어
미미하나마 저의 공양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세존께서는 잠잠히 그 청을 받아들이셨다.
세존께서는 이튿날 아침에 식사 때가 되어
모든 비구와 함께 동자의 집으로 가셔서 공양을 드시고 난 뒤,
그 동자의 근기에 맞는 설법을 하셨다.
그때 동자는 예류과(預流果)를 증득하고 4제(諦)의 이치를 얻으니,
무시이래의 살가야견(薩迦耶見)1)을 금강저(金剛杵)로써 꺾어 무너뜨리고 스스로 말하였다.
“이제 저는 신심으로써 불ㆍ법ㆍ승에 귀의하오니,
목숨이 다할 때까지 영원히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세존께서는 장자의 아들을 위하여 법요를 설명하여 보이시고 가르쳐서 이익되고 기쁘게 하시니,
그 장자의 아들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물러났다.
그때 세존께서는 본래의 처소로 되돌아오시어 비구 대중 앞에서 이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뜻이 언제나 으뜸이 되니
업을 일으키는 것도 가장 으뜸이 되도다.
마음과 뜻이 청정하면
곧 바로 착한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그때 구수 아난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게송을 읊으신 것은 그 뜻이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보았듯이 저 찰제리족의 동자가 부처님과 여러 성중(聖衆)에게 큰 신심을 내었으니
그 힘으로 말미암아 실라벌성의 모든 바라문 거사들이
그로 하여금 장자의 대(代 )를 잇게 하고 재산과 지위를 받게 하였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내가 이 게송을 말하였느니라.
뜻이 언제나 으뜸이 되니
업을 일으키는 것도 가장 으뜸이 되도다.
마음과 뜻이 청정하면
곧 바로 착한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바라라(婆羅羅) 마을에 이르시어 그곳에서 『사불좌경(四佛座經)』을 자세히 말씀하시고,
다시 승토(勝土)라고 하는 마을에 이르시어 그곳에서도 다시 『사불좌경』을 자세히 말씀하셨다.
다시 사자(師子) 마을에 이르시어 『사불좌경』을 자세히 말씀하시고,
다시 신(新) 마을에 이르시어 『사불좌경』을 자세히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성에 이르시어 그 성안에서도 『사불좌경』을 말씀하셨다.
세존께서는 왕사성에 이르셨는데,
이때에 위좌(爲座)와 고좌(高座)라는 두 사람의 범지(梵志)가 있었다.
그 두 명의 범지들은 마갈타 연못의 주변에 머무르면서 밤에는 물고기를 낚시질하여 그것을 먹고,
이른 아침에는 좌복을 겹으로 깔고 앉아서 언제나 다음의 게송을 외우곤 하였다.
바른 법을 잘 행할 수 있다면
이름하여 비구라고 하니
모든 일들을 버리고 떠나는
이것이 선(禪)으로 가는 길이다.
그때 세존께서는 저 두 사람의 범지들이 조복될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곧 그들의 처소로 가셔서 게송을 말씀하셨다.
너희가 읊는 게송은
마땅히 그와 같이 증득되어야 할 것이나
너희를 보건대 착한 것 같기는 하나
마음에 청정하지 못함을 품고 있구나.
적정(寂靜)히 조복을 받아서
중생들을 해치지 말며
모든 악을 버리고 떠나는
이것이 선(禪)으로 가는 길이며
몸과 입과 뜻으로
모든 악을 짓지 않아
스스로를 조복시킨다면
이것이 선으로 가는 길이니라.
그때 두 명의 범지는 세존께서 읊으신 게송을 듣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교답마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잘 알고 계시는구나.’
그리고는 곧 공경하게 자세를 가다듬었다.
세존께서는 그들의 근성(根性)을 관하시고 근기에 맞게 4제(諦)의 진리를 말씀하시니 그들은 무시이래로 쌓아 온 번뇌의 모든 삿된 견해를 지혜의 금강저(金剛杵)로써 꺾어서 무너뜨리고 예류과를 증득하였다.
나중에 모든 비구들은 그 범지들이 좌구를 겹쳐 편안하게 앉아서 예류과를 증득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그들을 본받았다.
그런데 어느 한 비구가 세존의 앞에서 좌복을 겹으로 깔고 앉아서 법을 들었으나 그 비구는 마땅히 깨달아야 할 진리를 오히려 깨닫지 못하였다.
이때 세존께서는 그 비구가 마땅히 진리를 깨달아야[見] 할 것인데 왜 깨닫지 못하는가를 관하여 보시고,
그것은 좌복을 겹으로 깔고 앉아서 세존께 공경히 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아셨다.
세존께서는 생각하셨다.
‘마땅히 모든 비구들로 하여금 좌복을 두 겹으로 하여 깔고 앉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니,
그렇게 하는 것은 허물이 많기 때문이다.’
이 일로 인하여 모든 비구들에게 경계하여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으로부터 다근수(多根樹) 마을에 이르러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챙기시어 마을에 들어가 걸식을 하셨다.
겁비라성에 살던 어느 한 여인이 그 마을로 시집을 와서 살고 있었는데,
그 여인은 세존께서 32상과 80종호(種好)로 그 몸을 장엄하시고 8척의 원광(圓光)이 정수리에 둘러져서,
마치 백천(百千)의 해가 빛이 휘황하고 찬란하게 비치는 것과 같고 보산(寶山)과 같으심을 보았다.
그 여인은 부처님을 뵙자 곧 이렇게 생각했다.
‘지금 세존께서는 모든 석가족 가운데에서 경사스럽고 기쁨을 받으실 분으로서 윤왕족(輪王族)에서 모든 시녀와 재물을 버리시고 도를 위하여 출가하시어 걸식하시며 살아가시니,
나에게 보릿가루를 얻으러 오시면 내가 마땅히 받들어서 베풀어 드려야겠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여인의 마음을 아시고 발우를 가지고 가까운 곳에 가셔서 그녀에게 나아가 걸식을 하면서 말씀하셨다.
“자매여,
당신의 음식을 나의 발우에 가득 채워 주시오.”
그 여인은 세존께서 자신의 마음을 아신 것을 보고 더욱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곧 부처님께 보릿가루를 드렸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것은 받고 나서 곧 미소를 지으시니,
모든 부처님의 상법(常法)에 만약 부처님께서 미소를 지으시게 되면 곧바로 청(靑)ㆍ황(黃)ㆍ적(赤)ㆍ백(白)의 갖가지 광명이 입으로부터 나오는데,
그 빛은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혹은 아래로 내려가기도 하는 것이다.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옥의 고통을 구제하는 것으로서 등활(等活)ㆍ흑승(黑繩)ㆍ중합(衆合)ㆍ대규(大叫)ㆍ소염열(小炎熱)ㆍ극열(極熱)ㆍ아비지옥(阿鼻地獄) 등과 팔한지옥(八寒地獄)ㆍ유포지옥(有疱地獄)ㆍ아타하(阿陀訶)ㆍ타하파(吒訶婆)ㆍ호파호(呼婆呼)ㆍ백련(白蓮)ㆍ청련(靑蓮)ㆍ대련화(大蓮花) 지옥 등,
그 뜨거운 지옥에서 이 빛을 만나게 되면 모두 시원함을 얻게 되고,
추운 지옥에서 부처님의 광명을 만나게 되면 모두 따뜻하게 되어 그곳의 중생들이 가지고 있던 고뇌(苦惱)를 버리고 그치는 은혜를 입고 그 고통을 면하게 되어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죽어 다른 곳에 태어난 것인가?’
그때 세존께서는 그 유정(有情)들을 불쌍히 여기시는 까닭에 하나의 화신(化身)으로 하여금 지옥 가운데에 계시게 하시니,
그 유정들은 부처님의 화신(化身)을 보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곳에서 죽어 다른 곳에 태어난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우리들의 모든 고뇌를 그치게 만드신 것이구나.’
그리고는 모두가 신심을 일으켜 고업(苦業)이 모두 다하면 지옥에서 죽어서 인간계와 천상계[人天界]의 몸을 받아 인간과 천상에[人天]에 태어나고,
그 뒤에는 마땅히 부처님을 만나서 성과(聖果)를 증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 광명이 위로 올라간 것은 사천왕천(四天王天)ㆍ삼십삼천ㆍ도사다천(都史多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범마천(梵摩天)ㆍ범보천(梵輔天)ㆍ대범천(大梵天)ㆍ소광천(小光天)ㆍ무량광천(無量光天)ㆍ극광정천(極光淨天) 나아가 무색계사천(無色界四天)에까지 두루 퍼졌으니,
광명이 이르는 모든 곳에 있는 하늘에서는 모두가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을 소리 높여 말하고 다음의 두 게송을 읊었다.
너희는 마땅히 윤회를 반복하는 미혹을 벗어나기[出離]를 구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닦아서
생사(生死)의 마군을 항복시키기를
코끼리가 초막집을 무너뜨리듯이 해야 할 것이니라.
이 법률(法律) 가운데에서
언제나 방일하지 않으면
능히 번뇌의 바다를 마르게 할 수 있으니
마땅히 괴로움의 끝까지 다 없애게 되리라.
그 광명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에 두루 퍼지고 난 뒤에
점차로 다시 거두어져서 세존께서 행하시는 대로 따라가니,
만약 부처님 세존께서 과거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앞으로 없어지며,
미래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뒤로 없어지며,
지옥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다리로 없어지며,
방생(傍生)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발꿈치로 없어지며,
아귀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정강이로 없어지며,
인간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무릎으로 없어지며,
역륜왕(力輪王)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왼쪽 손바닥으로 없어지며,
전륜왕(轉輪王)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오른쪽 손바닥으로 없어지며,
생천(生天)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배꼽으로 없어지며,
성문보리(聲聞菩提)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입 안으로 없어지며,
연각보리(緣覺菩提)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미간(眉間)으로 없어지며,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의 일을 말씀하시고자 하면 광명은 정수리로 없어지는 것이다.
이때 부처님의 광명이 세존을 세 번 돌아서 미간으로 없어지니,
구수 아난타가 부처님께 합장을 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등각(正等覺)께서 환하게 미소를 지으심은 아무런 인연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곧 게송을 읊어서 부처님께 청하였다.[그 가타는 다른 것과 같다.]
그때 세존께서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도다.
그러하도다.
아난아,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은 아무런 인연 없이 함부로 미소를 보이지 않는다.
너는 저 바라문 여인이 신심을 가지고서 나에게 보릿가루를 보시하는 것을 보았느냐?”
아난타가 대답하였다.
“이미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 여인은 이 선근(善根)으로써 지금으로부터 13겁(劫) 동안을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으며,
천상(天上)과 인간 가운데에서 윤회하며 생(生)을 받고,
최후신(最後身)에서는 독각과(獨覺果)를 증득하여 이름을 선원(善願)이라 할 것이며,
그 명성이 두루 퍼질 것이니,
그 바라문 여인이 신심을 내어 보릿가루를 여래에게 봉양했기 때문이다.”
세존께서는 그 여인을 위하여 미래에 독각보리(獨覺菩提)를 이루리라는 수기(授記)를 하셨다.
그 여인의 남편은 꽃과 땔나무 같은 것들을 채취하러 숲 속에 갔다가
자신의 아내가 사문인 교답마에게 보릿가루를 보시하고 벽지불(辟支佛)을 이루리라는 수기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성을 내고는 곧바로 세존께 와서 이와 같이 말했다.
“당신은 나의 집에 갔었습니까?”
세존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갔었습니다.”
남편이 또 말했다.
“나의 아내가 당신에게 보릿가루를 주고 당신은 나의 아내에게 벽지불을 이루리라는 수기를 하였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참으로 그렇게 하였습니다.”
“당신 교답마는 전륜왕 종족으로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보릿가루를 걸식하기 위하여 크나큰 거짓말을 하니,
당신이 말한 대로 작은 종자로써 큰 과보를 얻는다는 것을 누가 기꺼이 믿으려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이 인연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당신에게 묻겠으니,
당신 마음대로 말하도록 하시오.
바라문이여,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합니까?
당신은 희유한 법을 본 적이 있습니까?”
“교답마여,
우선 다른 희유한 법은 그만두고서라도
내가 있는 이곳 다근수(多根樹) 마을에서도 희유한 일을 보았습니다.
당신은 들어보십시오.
교답마여,
이 마을의 동편에는 나구타(拏瞿陀)나무가 있는데
그 나무는 매우 크고 무성하게 자라서 그 나무 아래에는
매일같이 5백 대의 수레가 머물지만 서로 방해되고 장애됨이 없으니,
그 나무로 말미암아 이 마을의 이름이 생겨났을 정도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여,
그 다근수의 씨앗은 크기가 얼마나 됩니까?
마땅히 벼를 심은 논과 같이 커서 대광주리에 담을 수도 없고 방아 찧을[碾] 수도 없으며,
키에 담아서 까불 수도 없는 빈라과(頻螺果)나무 열매나 겁필타(劫畢他)나무 열매와 같습니까?”
바라문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겨자씨의 4분의 1정도밖에 안 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바라문이시여,
그렇게 작은 씨앗이 그 큰 나무를 생겨나게 할 수 있다는 당신의 말을 누가 믿겠습니까?”
바라문이 세존께 대답했다.
“당신이야 믿든지 안 믿든지 마음대로 하십시오.
내가 직접 스스로 본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땅이 손상되지 않고 그 땅이 윤택하고 비옥하여 씨앗이 비록 크지 않더라도
제대로 심고 때에 맞게 비가 내린 까닭에 이 나무가 그렇게 크게 자란 것입니다.”
그때 세존께서 이것을 인연하여 게송을 읊으셨다.
밭과 씨앗을
네가 지금 직접 본 것과 같이
업(業)과 과보(果報)를
여래께서는 몸소 증득하셨도다.
네가 본 것처럼
작은 씨앗이 큰 나무가 되는 것과 같아서
이와 같이 내가 이것을 보았나니
작은 인(因)이 큰 과(果)를 이루는 것이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당신의 입에서 넓고 긴 혀를 내서
두루 머리끝까지 닿게 하시고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능히 혀를 내밀어서 얼굴을 두루 덮을 수 있다면,
그가 어찌 백천(百千)의 전륜왕위 때문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겠습니까?”
바라문이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교답마여.”
그때 세존께서 게송을 읊으셨다.
나는 스스로 이제껏 거짓말을 한 일이 없으니
설상(舌相)2)은 모두 참되고 진실한 것을 증장시켰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대는 이제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해야 할 것이니
다행히 여래를 만나 뵈어 깨달음의 은혜를 입었노라고.
그때 바라문은 이 말씀을 듣자 마음에 믿고 공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세존께서는 그가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와 번뇌의 종자[隨眠]를 아시고
근기에 맞게 4성제법(聖諦法)을 설하시니……(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음)……
무시이래로 쌓아 온 살가야견(薩迦耶見)을 지혜의 방망이로 부수고 스스로 직접 초과(初果)를 증득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저는 예류과(預流果)에 들었습니다.
저는 이제 목숨이 다할 때까지 불(佛)ㆍ법(法)ㆍ승(僧) 삼보에 귀의하고
5계(戒)를 받아서 우바새[鄔波索迦]가 되겠으니,
원하건대 세존께서는 증명하시고 알아주십시오.”
이때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기뻐하여 믿고 받아들이고는 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물러났다.
그때 세존께서는 중비라(重毘羅) 마을에 이르시어 숲 속에 머무르시고
이 경을 자세히 말씀하시기를 『잡아함경[雜阿笈摩]』과 같이 하셨다.
세존께서는 한 변두리 마을에 이르셨는데,
그곳에는 구수(具壽) 대목건련[莫訶目乾連]의 외삼촌이
선인(仙人)에게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었는데,
구수 목련이 능히 조복시킬 수 있었다.
그때 세존께서는 목련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마땅히 너의 외삼촌을 불쌍히 여기도록 하여라.”
목련이 아뢰었다.
“알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때 목련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
그를 조복시킬 때가 되었음을 알고는 곧바로 선인이 거주하는 곳으로 갔다.
이때 어느 선인이 목련에게 말했다.
“멈추어라.
이곳은 바라문이 수도하는 곳이니,
들어오지 말아야 한다.”
목련이 대답했다.
“나도 마찬가지로 바라문이오.”
그때 그 선인은 게송으로 말하였다.
몸에 범선(梵線)도 없고
제사 지내는 그릇도 없으며
불을 섬기지 않는 대머리가
바라문이라고 거짓말을 하는구나.
이때 대목련도 또한 게송으로 선인에게 대답하였다.
부끄러움으로 범선(梵線)을 삼고
바른 지혜로써 제사 지내는 그릇을 갖추었으며
청정한 계율의 물을 언제나 간직하고
청정하게 물병을 만들며
참된 말로써 불을 삼고
속마음은 항상 적정(寂定)하여
조복하는 행(行)을 진정하여 닦나니
이것이 참으로 불을 섬기는 것이로다.
그때 그 선인이 목련에게 말했다.
“설령 그와 같다고 할지라도 당신 같은 대머리 사문이
우리가 거주하는 곳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는 없습니다.”
이때 존자 대목건련은 곧 신통력으로써 큰 비바람을 일으켜
연못 옆으로 가서 한 나무 아래에 앉았다.
그때 난타(難陀)ㆍ오바난타(鄔波難陀) 용왕의 시자가 이 연못 속에 머물고 있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성자이신 대목건련께서는
항상 난타ㆍ오바난타 용왕에게 공경을 받고 있으니,
우리도 마땅히 그분에게 공양을 드려야겠다.’
용왕의 시자는 본궁(本宮)에서 나와 목련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몸을 일곱 겹으로 하여
존자를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그의 머리로 목련의 머리를 덮었다.
선인의 상법(常法)에는 만약 중생이 몸에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도
그것을 구해 줄 마음을 일으키지 않으면
곧 선도(仙道)가 퇴보되게 되어 있었다.
그때 나이 많은 선인은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약에 출가를 한 사문이
이 큰 비를 만나면 곧 죽게 될 것이니,
나는 마땅히 그 선도를 잃지 않도록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그 선인은 곧 거처에서 나와 출가한 사문을 찾았다.
그는 목련이 용에게 일곱 겹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게다가 용의 머리가 목련의 머리를 덮고 있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당신은 이 암자 안으로 들어오도록 하시오.”
목련이 대답했다.
“대선(大仙)이여,
당신은 이미 그 선도를 잃었습니다.”
선인은 이 목소리를 듣자
자신의 외조카[外甥]임을 알고 목련에게 물었다.
“성자여,
당신은 목련이구려.”
목련이 대답했다.
“세상 사람들이 부르기를 목련이라고 하지요.”
목련이 그에게 말했다.
“선인께서는 무슨 연유로 이곳에 오셨습니까?”
선인이 대답했다.
“당신이 몸에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당신이 해를 입지는 않을까 걱정하여 온 것이오.”
그때 구수 목련은 곧 선인을 데리고
함께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이마를 땅에 대어
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저의 외삼촌으로서 선도(仙道)에 출가하였습니다.
원하건대 세존께서 불쌍히 여기시어 구호하여 주십시오.”
세존께서 그 선인의 종성(種性)과 번뇌와
마음에 하고자 하는 것을 아시고
근기에 맞게 설법을 하시자,
선인은 설법을 듣고 곧 불환과(不還果)를 증득하였다.
그때 선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내놓고
왼쪽 어깨만 덮은 채로 합장을 하고
공경하게 부처님께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세존께서는 저를 거두시어 제가 훌륭하게 법을 말하는 곳에 출가하여
구족계를 받고 비구가 되어 세존 계신 곳에서
범행(梵行)을 닦을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때 세존께서 그 선인에게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여.”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머리카락은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 승복[僧伽胝]이 입혀졌으며 위의가 갖추어졌다.
이때 용 동자(龍童子)는 목련이 떠나가는 것을 보고 혼자서 불안하게 머물러 있었는데,
그 마을에 극심한 가뭄이 닥치니 그는 화신(化身)으로써 선인이 되어 거처에서 좌선을 하고 있었다.
그때 마을 사람들이 용이 화하여 된 선인의 처소에 와서
이마를 땅에 대어 예배드리고 말하였다.
“지금 이 마을에는 극심한 가뭄이 닥쳤습니다.
저희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선인이 사람들에게 말했다.
“당신들이 함께 이곳에 와서 머물러 있으면 곧 재앙이 소멸될 것이오.”
그러자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와서 그곳에 머물렀는데,
용의 아들이 대목련을 위하여 정수리 위에 덮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마침내 용지개성(龍持蓋城)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성안에는 신심이 있는 우바새가 있어서 용이 덮개를 지니고 있는 곳에
절을 세우고 물자를 충분하게 대주었다.
이때 세존께서는 다시 마도량성(摩都量城)에 도착하시어 마땅하게 머무르시면서
그 일을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구로성(俱魯城)에서 두루 다니시며 교화를 하시고
대창(大倉) 마을에 이르시어
그곳에서 『호국소달라경(護國蘇怛羅經)』을 자세하게 말씀하셨다.
-------------------------------
1)
5견(見) 가운데 신견(身見)으로서 존재가 5온(蘊)으로 거짓 화합하여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진실로 있다고 생각하여,
그 가운데 진실된 내가 있다고 집착하는 견해를 말한다.
2)
32상(相)의 하나.
여래의 혀의 모양은 넓고 긴 모양으로 이는 불망어(不妄語)의 덕(德)을 표한다.
○ [pt op tr]
○ 2016_1008_141121_can.jpg
○ 2020_0606_191154_can.jpg
○ 2016_1008_150307_can.jpg
○ 2018_0419_135129_can.jpg
○ 2020_0525_171439_can.jpg
○ 2018_0419_140418_can.jpg
○ 2018_0419_140726_can.jpg
○ 2020_0606_140514_can.jpg
■■2020-05-25-월 i:\blog-pic\$google-upload\2020_0525_장미축제_꽃\output100
○ 2016_1008_150457_can.jpg
○ 2016_1009_165947_can.jpg
○ 2020_0606_184110_can.jpg
○ 2018_0419_130336_can.jpg
○ 2018_0419_125659_can.jpg
○ 2020_0525_173404_nik.jpg
○ 2020_0606_193255_can.jpg
○ 2018_0419_125659_can.jpg
○ 2020_0606_133249_can.jpg
○ 2018_0419_140659_can.jpg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ETIENNE DAHO - Saudade.lrc
◆vaef8863
◈Lab value 불기2564/08/19 |
○ 2016_1008_150511_can.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paul-gauguin-corner-of-the-garden-rue-carsal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1816_-_Salzburg_-_Mirabellgarten_-_Flower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Lynch'sCastle01(js) ♥rehburg-loccum-germany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상세정보=>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6/rehburg-loccum-germany.html ■https://buddhism007.tistory.com/17137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Edith Piaf - Demain Il Fera Jour.lrc Edith Piaf - Demain Il Fera Jour ♥단상♥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8/2564-08-19-k1389-008.html#8863 sfed--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_K1389_T1448.txt ☞제8권 sfd8--불교단상_2564_08.txt ☞◆vaef8863 불기2564-08-19 θθ |
○ 2016_1008_130957_nik_exc.jpg
○ 2016_1009_173334_can.jpg
○ 2018_0419_134743_can_ab38.jpg
○ 2020_0606_142012_can_ab44.jpg
○ 2020_0606_124109_can_ct27.jpg
○ 2020_0606_190603_can_bw4.jpg
○ 2020_0525_182233_can_bw3.jpg
○ 2018_0419_135326_can_ct27.jpg
○ 2016_1008_132145_nik_ar48.jpg
○ 2020_0606_133431_can_bw17.jpg
○ 2018_0418_150924_can_ct27.jpg
○ 2018_0419_130449_can_ar15.jpg
○ 2020_0606_134417_can_bw17.jpg
○ 2016_1008_130119_can_exc.jpg
○ 2018_0419_135106_can_ar46.jpg
○ 2018_0418_122103_can_exc.jpg
○ 2016_1008_131550_can.jpg
○ 2020_0525_163823_nik_ct27.jpg
○ 2016_1008_150327_can_exc.jpg
■ 선물 퀴즈
방문자선물 안내페이지
다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본 페이지 에 댓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불기2564-08-19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_008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_K1389_T1448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과거조각글 > 불기2564(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기2564-08-21_중아함경-K0648-027 (0) | 2020.08.21 |
---|---|
불기2564-08-20_종경록-K1499-041 (0) | 2020.08.20 |
불기2564-08-18_섭대승론석-K0595-004 (0) | 2020.08.18 |
불기2564-08-17_성염만덕가위노왕입성대신험염송법-K1351-001 (0) | 2020.08.17 |
불기2564-08-16_불설대승보살장정법경-K1487-013 (0) | 2020.08.16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