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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ॐ मणि पद्मे हूँ
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10-30_대방등대집경-K0056-011 본문
『대방등대집경』
K0056
T0397
제11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대방등대집경』 ♣0056-011♧
제11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 2018_0418_182944_can
○ 2016_1008_133451_can
○ 2020_0606_171907_can
○ 2018_0418_172712_can
○ 2018_0419_140643_can
○ 2016_1008_133401_nik
○ 2018_0419_134729_can
○ 2018_0419_134757_can
○ 2018_0419_140401_can
○ 2018_0419_140321_can
○ 2016_1008_141742_nik
○ 2020_0525_190036_can
○ 2018_0418_151431_can
○ 2018_0419_140726_can
○ 2020_0606_134517_can
○ 2020_0525_191457_n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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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_0419_140855_can
○ 2018_0419_140451_can
○ 2020_0525_183223_nik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대방등대집경 제11권
북량 천축 담무참 한역
이진영 번역
▸ 5. 해혜보살품 ④◂
▸ 그때 해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로서
만약에 이러한 여러 소견[見]을 다 갖춘 이가 있다면 어떠한 원력을 내어야 하겠습니까?”◂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로서
만약에 이러한 여러 소견[見]을 다 갖춘 이가 있다면 어떠한 원력을 내어야 하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이러한 사람은 본래대로 발원1)하나니,
보살마하살이 설사 마음이 선정에 있거나 선정에 있지 않거나 간에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본래대로 발원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어떤 사람이 평탄한 땅 넓은 감자밭에 물을 대려고 할 때에
그 물 구멍을 열어 흘러가게 하면
다시 힘을 들이지 않더라도 저절로 고루 퍼지는 것 같으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나니,
▸ 설사 선정에서 마음을 한 생각에 집중하거나
선정에 있지 않아 생각을 아니 할 때이거나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본래와 같이 발원하여서 닦는 선근을
다 중생들과 더불어 하께 하며
그리고는 위없는 불법에 회향하며,
보살의 마음이 깨끗하면
계(戒)와 인(認)과 혜(慧)도 또한 청정하여서
불법 및 모든 중생이 평등하여 차별 없음을 보자니,
비록 이러한 서원은 있을지라도 이러한 마음은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마음은 없으나,
모든 중생에게 서원의 힘은 언제나 미치지 않음이 없어서
모든 선근을 다 함께하며,
그리고는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느니라.◂
선정에 있지 않아 생각을 아니 할 때이거나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본래와 같이 발원하여서 닦는 선근을
다 중생들과 더불어 하께 하며
그리고는 위없는 불법에 회향하며,
보살의 마음이 깨끗하면
계(戒)와 인(認)과 혜(慧)도 또한 청정하여서
불법 및 모든 중생이 평등하여 차별 없음을 보자니,
비록 이러한 서원은 있을지라도 이러한 마음은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살이 마음은 없으나,
모든 중생에게 서원의 힘은 언제나 미치지 않음이 없어서
모든 선근을 다 함께하며,
그리고는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어떤 사람이
사라(紗羅)나무 뿌리를 도끼로 찍는 것과 같나니,
이미 잘려진 뒤에는 도끼로 찍은 곳으로 넘어가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삼매를 닦으면 언제나 보리에 회향하느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크게 말하되
‘이 나무가 도끼 찍은 곳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라’ 하여도
이 나무는 도끼 찍은 곳으로 넘어가느니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닦은 착한 법이 위없는 보리로 회향하지 않는 그런 이치가 없나니,
왜냐하면 법성(法性)이 있기 때문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닦은 착한 법은
오직 삼보의 종자와 성품을 끊지 아니하려 하며,
부처님의 국토를 정화하려 하며,
몸을 32상과 80종호로 장엄하려 하며,
입을 장엄하여 설법할 때에 중생이 즐겨 듣도록 하려하며,
마음을 장엄하여 모든 중생이 평등하여 차별 없음을 관찰하려 하며,
불법과 모든 부처님의 삼매를 얻고자 함이니라.
보살이 이와 같은 법을 탐내려 아니하여도
이 같은 법이 자연히 얻어지나니,
그 까닭은 서원의 힘 때문이니라.◂
오직 삼보의 종자와 성품을 끊지 아니하려 하며,
부처님의 국토를 정화하려 하며,
몸을 32상과 80종호로 장엄하려 하며,
입을 장엄하여 설법할 때에 중생이 즐겨 듣도록 하려하며,
마음을 장엄하여 모든 중생이 평등하여 차별 없음을 관찰하려 하며,
불법과 모든 부처님의 삼매를 얻고자 함이니라.
보살이 이와 같은 법을 탐내려 아니하여도
이 같은 법이 자연히 얻어지나니,
그 까닭은 서원의 힘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마치 질그릇 장이의 진흙이 판에 있을 때에는 물건이라 할 수 없지만,
그릇이 만들어지면 그릇에 따라 물건의 이름이 붙여지나니,
보살의 착한 법도 이와 같아서
발원하지 못했을 때에는 바라밀이란 이름을 얻을 수 없느니라.
또 마치 금을 다루는 이가 금으로 그릇을 완성시키지 못했을 때에는
또한 이름을 얻을 수 없고
형체가 이루어지면 영락(瓔珞)이란 이름을 얻나니,
보살의 착한 법도 이와 같아서
서원을 발하지 못했을 때에는 바라밀이란 이름을 얻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야,
▸ 마치 비구들이 멸정에 들려고 할 때,
먼저 서원을 세우기를,
‘이제 내가 멸정에 들었을 때
만일 건추(揵椎)2)가 울리면 내가 곧 일어나리라’ 하나니,
이 정 가운데는 건추 소리가 없으나 원력을 지니기 때문에
건추가 올릴 때에는 곧 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나니,
중생을 가엾이 여겨 원을 세워
제도하지 못한 이를 내가 제도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를 내가 해탈 시키며,
보리를 닦아서 깊은 삼매에 들어
가엾이 여기는 힘으로 모든 중생을 염하되,
성문․벽지불의 승(乘)에 빠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37조도품을 닦되 과(果)를 얻지 않느니라.◂
먼저 서원을 세우기를,
‘이제 내가 멸정에 들었을 때
만일 건추(揵椎)2)가 울리면 내가 곧 일어나리라’ 하나니,
이 정 가운데는 건추 소리가 없으나 원력을 지니기 때문에
건추가 올릴 때에는 곧 정에서 나올 수 있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나니,
중생을 가엾이 여겨 원을 세워
제도하지 못한 이를 내가 제도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를 내가 해탈 시키며,
보리를 닦아서 깊은 삼매에 들어
가엾이 여기는 힘으로 모든 중생을 염하되,
성문․벽지불의 승(乘)에 빠지지 않나니,
그러므로 37조도품을 닦되 과(果)를 얻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들이 하는 일은 헤아릴 수 없나니
비록 깊은 선정에 들지라도
사문도(沙門道)의 과는 증득하지 아니하느니라.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두 사람이 사나운 불길을 지나가려고 할 때에,
한 사람은 금강 갑주를 입어서 능히 지나가고,
한 사람은 마른 풀을 걸쳐서 곧 불에 타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풀은 타기 쉽고 갑주는 견고하기 때문이니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 중생을 가엾이 여겨
오로지 보리를 생각하며,
깊고 한량없는 삼매를 장엄하고
삼매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능히 성문․연각의 위치를 떠나고
그 과증(果證)을 취하려 아니하며,
정을 따라 일어나서
바른 깨달음의 도와 여래의 삼매를 얻느니라.
마른 풀 걸친 사람을 성문에 비유한다면,
성문인은 나고 죽음을 싫어하며
모든 중생에게 자비로운 마음이 없으며,
그러므로 성문․연각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2승의 사람은 복덕 가운데 만족한 생각을 내고,
보살은 복덕 가운데 만족한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니라.◂
오로지 보리를 생각하며,
깊고 한량없는 삼매를 장엄하고
삼매의 힘을 지니기 때문에
능히 성문․연각의 위치를 떠나고
그 과증(果證)을 취하려 아니하며,
정을 따라 일어나서
바른 깨달음의 도와 여래의 삼매를 얻느니라.
마른 풀 걸친 사람을 성문에 비유한다면,
성문인은 나고 죽음을 싫어하며
모든 중생에게 자비로운 마음이 없으며,
그러므로 성문․연각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2승의 사람은 복덕 가운데 만족한 생각을 내고,
보살은 복덕 가운데 만족한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니라.◂
금강 갑주는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에 비유하고
사나운 불길은 모든 행법(行法)에 비유함이니,
▸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이 공․무상․무원임을 관찰하여서
능히 사문도(沙門道)를 증득하지 않느니라.◂
능히 사문도(沙門道)를 증득하지 않느니라.◂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의 이러한 일은 도저히 헤아릴 수 없나이다.
삼매를 닦되 과를 취하지 아니하고
생사의 불길을 다니되 타지 아니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방편을 성취하므로
여러 행을 행하여도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으며,
삿된 소견을 위해서는 사문의 과를 말하지만
스스로 사문의 도과(道果)를 증득하지 아니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진실로 네 말과 같도다.
선남자야,
마치 나차(羅差)․울금(鬱金)․청대(靑黛)의 이 세 가지 물감을
하나의 그릇에 담아
모피[毳]와 모직[氈]과 명주옷[憍奢耶]의 세 가지를 염색하되,
먼저 모피 옷을 장물에 담그면 푸른빛이 되고,
모직 옷을 깨끗이 빨면 누런빛이 되며
다음에 명주옷을 잿물에 담그면 붉은 빛이 되는 것과 같나니,
이와 같이 세 물건을 비록 한 그릇에 담았지만 빛이 되는 것은 각각 다르니라.
선남자야,
3승의 사람도 이와 같아서
그릇을 공(空)과 무상(無相)과 무원(無願)에 비유하고,
세 가지 색을 성문․연각․보살에 비유하고
옷에 따라 각각 물드는 색을 세 가지 보리에 비유함이니라.
공과 무상과 무원이란 생각도 내지 않으며
그러한 과(果)에 참여할지라도 그 과에 참여되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모피는 성문에 비유하고,
다시 빠는 것은 연각에 비유하고,
명주옷은 보살승에 비유함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일체 법을 보되
눈멀고 귀먹은 사람같이 하여
중생이란 것이 없나니,
이같이 볼 때에는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으며,
후회하거나 물러남이 없나니,
이때 마음속에 진실로 ‘내가 중생에게 이익 되지도 않고,
이익 되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또한 중생을 위해 크게 슬픈 마음을 닦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느니라.◂
눈멀고 귀먹은 사람같이 하여
중생이란 것이 없나니,
이같이 볼 때에는 마음에 물들거나 집착함이 없으며,
후회하거나 물러남이 없나니,
이때 마음속에 진실로 ‘내가 중생에게 이익 되지도 않고,
이익 되지 않는 것도 아니면서
또한 중생을 위해 크게 슬픈 마음을 닦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게 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미묘하고 깨끗한 유리 보배는 진흙 속에 묻혀
백 년을 지니더라도
그 본성은 언제나 깨끗하여 꺼낼 때는 본래와 같으니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마음은 언제나 그 본성이 청정하여
객진번뇌(客塵煩惱)에 가려질지라도
객진번뇌는 사실 그 청정한 마음은 마치 구슬이 진흙 속에 있어도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보살마하살은 생각하기를 ‘
만약에 내 마음 성품이 번뇌에 더럽혀진다면,
어떻게 중생을 교화할 수 있으랴’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이 항상 복덕을 장엄하고 닦기를 즐거워하며,
여러 세계에 있으면서도 삼보를 즐겨 공양하며,
중생을 위하여 힘껏 심부름하기를 즐겨하여 탐심 나는 곳에 탐심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올바른 법을 보호하여 가지며,
은혜롭게 보시하는 일을 즐겨하며,
청정한 계행이 원만하여 인욕하는 마음을 장엄하며,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며,
선지(禪支)를 장엄하며 지혜를 닦으며,
청정한 범행을 많이 듣고서도 싫어함이 없으며,
신통과 37조도품을 닦느니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법을 행하되
번뇌에 물들지 않으며,
삼계에 집착하지 않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착한 방편을 행하는 공덕의 힘을 지니므로
비록 삼계에 다닐지라도 몸과 마음은 물들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어떤 장자(長者)가 외아들을 두고 마음으로 지극히 사랑하는데,
그 아이가 놀다가 잘못해서 뒷간에 떨어졌다면,
그 어머니는 곧 보고 더러운 냄새를 싫어하였는데,
그 아버지는 뒤에야 그것을 보고
그 어머니를 꾸짖고서는 곧 뛰어들어 붙들고 나와서 깨끗이 씻으니,
사랑의 힘 때문에 더러운 냄새를 잊을 수 있는 것이니라.3)
선남자야,
그 부모를 성문․연각에 비유하고,
뒷간을 세 가지 세계에 비유하고 아들을 중생에 비유하고,
어머니가 능히 건져 내지 못함을 성문․연각에 비유하고,
아버지가 붙들어 낸 것을 보살에 비유하고,
지극한 사랑을 큰 슬픔에 비유함이니,
보살마하살이 좋은 방편을 갖추어 세 가지 세계에 들되
세 가지 세계에 더럽혀지거나 물들지 아니하느니라.
이러므로 두 가지의 길이 있으니
하나는 성문이요,
다른 하나는 보살이니,
성문의 길은 세 가지 세계를 싫어하고
보살의 길은 세 가지 세계를 싫어하지 않느니라.
▸ 선남자야,
보살이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아서
여러 세계에 다녀도 여러 세계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이미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또 ★★증[證]을 취하지도 않느니라.
세 가지 세계에서 다니는 것은 방편이요,
증을 취하지 않는 것은 지혜이다. ◂
보살이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아서
여러 세계에 다녀도 여러 세계에 떨어지지 아니하나니,
이미 세계에 떨어지지 않고 또 ★★증[證]을 취하지도 않느니라.
세 가지 세계에서 다니는 것은 방편이요,
증을 취하지 않는 것은 지혜이다. ◂
▸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을 관찰함에 차별이 없느니라.
법을 평등하게 관찰한다면 관찰함에 차별이 없느니라.
법을 평등하게 관찰한다면 중생도 평등하며,
이같이 평등하다면 열반까지도 평등함이니 이것을 지혜라 하며,
만일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고서 열반을 증득하지 않음은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청정하게 은혜로 보시함을 지혜라 하며,
서원을 세워 회향함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을 관찰함에 차별이 없느니라.
법을 평등하게 관찰한다면 관찰함에 차별이 없느니라.
법을 평등하게 관찰한다면 중생도 평등하며,
이같이 평등하다면 열반까지도 평등함이니 이것을 지혜라 하며,
만일 중생을 평등하게 관찰하고서 열반을 증득하지 않음은 이것을 방편이라 하며,
청정하게 은혜로 보시함을 지혜라 하며,
서원을 세워 회향함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청정한 지혜라 하며,
청정한 방편이라 합니까?”
“선남자야,
보살이 나와 중생과 수명과 장부(士夫) 없음을 보는 것을 지혜라 하며,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아서
여러 선근으로써 중생에까지 함께 보리로 회향하기 원하는 것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청정한 지혜라 하며,
청정한 방편이라 합니까?”
“선남자야,
보살이 나와 중생과 수명과 장부(士夫) 없음을 보는 것을 지혜라 하며,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아서
여러 선근으로써 중생에까지 함께 보리로 회향하기 원하는 것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야,
중생들의 상․중․하의 근기를 아는 것을 지혜라 하며,
알고 나서는 그들의 뜻을 따라 설법하는 것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지혜가 청정하므로 여러 세계에 다녀도 마음은 물들거나 집착하지 않으며,
방편이 청정하므로 2승을 닦을지라도 그 과는 증득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야,
능히 여러 번뇌에 더럽혀지거나 물들지 않음을 지혜라 하며,
중생을 조복하여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는 것을 방편이라 하느니라.
보살이 원을 세워
중생들로 하여금 다함없는 재산과 복덕을 얻게 하며,
선근을 자라나게 하며,
여러 유학․무학․성문․연각과 모든 보살에게 뜻에 따라 법을 얻도록 하는 것을 청정한 방편이라 하며,
온갖 불법을 받아 지니어서 널리 분별하여 설법하며,
다함없이 설법하며,
막힘없이 설법하며 헛되지 않게 설법하며,
즐겨 설법하는 것을 청정한 지혜라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나고 또 나는 곳마다 위없는 보리심을 잃지 않는 것을 청정한 지혜라 하며,
나고 또 나는 곳마다 짓는 착한 법의 원을 중생에까지 미치게 하는 것을 청정한 방편이라 하느니라.
청정한 지혜의 인연인 까닭에 보리심이 머묾이 없고 뿌리 없음을 알며,
청정한 방편인 까닭에 여러 중생을 교화하여 보리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두 가지 청정함을 원만히 갖추었다면
짓는 모든 일이 보리 아님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법 가운데에는 다 어둡고 막힘이 있나니,
어둡고 막힘을 부수기 때문에 곧 보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언제나 보리를 멀리 여의지 않으니,
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보리를 버린다’ 하면 이 사람은 마땅히 보리를 얻지 못할 줄 알 것이며,
만약 ‘나는 이제 보리를 지닌다’는 생각을 하면,
이 사람의 보리는 깨끗함과 깨끗하지 않음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일체 법을 본다면 곧 보리를 얻으리니,
이것이 바로 청정한 지혜며 청정한 방편입니다.”
“선남자야,
과거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한 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그 호를 무변광(無邊光) 여래․응공․정변지․명행족․선서․세간해․무상사․조어장부․천인사․불세존이라 하고,
나라 이름은 불순(不眴)이라 하며,
겁 이름을 광미(光味)라 하였느니라.
그때 세존이 처음으로 도량 보리수 아래 앉아 계셨다.
성불하지 못하였을 때인지라 시방세계에서 일생만 지나면
부처님 지위(一生補處)에서 물러나지 않을 보살들이 다 와서 보는데,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갖가지 꽃을 드리니,
꽃 놓인 곳 높이가 7다라수 높이와 같았으며,
성불을 하고는 큰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니,
시방세계 여러 하늘들이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각기 말을 하되
‘그지없는 광명의 부처님이 진실로 세상에 나셨으니
우리는 저 부처님 계신 곳을 타화자재천궁(他化自在天宮)과 같이 장엄하여 아름답게 꾸미자’ 하였느니라.
그 겁이 처음 십천(十千) 년을 지나 한 부처님이 출세하시어
호를 광미(光味)라 일컬었으므로 이 겁의 이름도 광미라 하였느니라.
광미 겁 동안에 14억의 부처님이 출세하였는데,
부처님의 세계마다 9만 6천의 작은 나라들이 있었으니 국토마다 그 너비가 8만 4천 유순이고 국토마다 8만 4천의 성이 있었느니라.
성마다 그 너비가 1유순이나 되며 한 성안에 사는 백성이 8만 4천이나 되었으니,
그 국토는 이런 것을 원만히 갖추었느니라.
그 국토는 순전히 금․은․유리․파리 등 네 가지 보배로 꾸며졌으며,
먹을 것이 넉넉하여 조금도 모자람이 없으며,
그 국토의 백성들은 나[我]와 내 것[我所]이 없었느니라.
북쪽 울단월(鬱單城:북구로주) 국토에 계시는 부처님은 수명이 10겁인데,
성문 대중이 9만 6천억이고,
보살대중이 9만 6천억이나 되었느니라.
성이 둘 있었는데,
하나는 이름이 낙(樂)이요,
다른 하나는 이름이 정(淨)으로서,
그 부처님은 정성에서 나시어 낙성에 머무셨느니라.
그리고 그 국토에 정성(淨聲)이란 임금이 7보를 원만히 갖추고 삼천대천세계를 잘 통솔하며,
후궁에 궁녀가 3만 6천이나 있었는데 얼굴 모습이 단정하고 장엄하여 하늘과 다름이 없었느니라.
또 10만의 왕자가 있었는데 다 사나이답고 용맹하며 굳세어 반나라연(半那羅延)의 힘을 갖추었으며,
각기 28상을 성취하여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며,
8만의 여자가 그 모양이 청정한 옥돌처럼 아름다워 하늘과 다름이 없고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느니라.
그때 그 임금은 두 겁을 지나도록 여래와 성문․보살 대중을 공양하였으며,
여래를 위하여 보배 절[寶坊]을 5유순에 가득하게 지었는데,
보배 절에는 또 수십만의 보배 집이 있어 스님을 공양하였느니라.
그때 성왕이 권속들과 함께 다 청정한 범행을 닦았느니라.
때에 부처님이 한량없는 중생을 대승 법으로 교화하시고,
또 수없는 중생을 성문승으로 교화하였느니라.
그때 왕이 여러 권속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엎드려 절하고 바른쪽으로 돌고 공경히 합장하고 꿇어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느니라.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보살이 대승을 수행하여 다른 말을 따르지 아니한다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끝까지 생을 얻는다 하며 어떤 것을 머무름이 없음을 얻는다 하며
어떤 것을 움직임이 없는 지혜를 얻는다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청정한 지혜를 얻는다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능히 멀리 보는 것이라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의 모든 뿌리가 용맹하고 날카로운 것이라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불도를 다 원만히 하였다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방일하지 않은 것이라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깊고 깊은 법문을 듣고도 마음에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며,
어떤 것을 보살이 보살이란 이름을 얻는다 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왕이여,
대승을 수행하며 다른 말을 따르지 않는 것에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네 가지란.
첫째는 성인 믿음을 원만히 하여 세계에 뛰어남이며,
둘째는 지혜를 갖추어 법의 성품을 보는 것이며,
셋째는 신통을 원만히 갖춤이며,
넷째는 청정한 정진을 닦아 중생을 제도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보살은 이러한 네 가지 법을 원만히 갖춤으로 대승을 수행하여 다른 말을 따르지 않습니다.
끝까지 생을 얻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그 네 가지란,
첫째는 착한 법을 알고 마음을 조복함이요,
둘째는 자기의 향락을 탐내지 않음이요,
셋째는 중생을 위하여 자비로운 마음을 닦음이요,
넷째는 언제나 대승 법을 좋아하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머무름이 없음[無所住]을 얻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네 가지란,
첫째는 마음을 깨끗이 함이요,
둘째는 장엄을 청정히 함이요,
셋째는 헛됨과 속임을 여읨이요,
넷째는 견고한 지혜를 닦아 복덕을 원만히 함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청정한 지혜를 얻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그 네 가지란,
첫째는 눈을 깨끗이 함이요,
둘째는 4섭법(攝法)으로 중생을 거둠이요,
셋째는 몸을 32상(相)과 80종호(種好)로 깨끗이 함이요,
넷째는 부처님 국토를 청정히 하여 청정한 법계를 보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능히 멀리 보아서 모든 근기가 용맹하고 날카로움을 얻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네 가지란 첫째는 보리를 늘 생각하여 보리심을 버리지 않음이요,
둘째는 부처님의 지혜를 생각하되 지혜에 집착하지 않음이요,
셋째는 법신(法身)을 염하여 공과 무상과 무원을 닦음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열반을 생각하여 나고 죽는 세상을 싫어하거나 원망함이 없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부처님 국토를 원만히 갖추어 행동을 방일하지 않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네 가지란,
첫째는 제석(帝釋)천왕의 몸을 받아 여러 제석천을 교화하여 방일하지 않게 함이요,
둘째는 범천왕의 몸을 받아 모든 범천을 교화하여 방일하지 않게 함이요,
셋째는 전륜왕의 몸을 받아 중생을 교화하여 방일하지 않게 함이요,
넷째는 대신(大臣)과 장자(長者)의 몸을 받아 보배를 원만히 갖추어 중생을 교화하여 방일하지 않게 함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또 깊고 깊은 법을 듣고 마음에 겁내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것에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그 네 가지란,
첫째는 착한 벗을 가까이함이요,
둘째는 착한 벗을 위해 깊은 불법을 말해 주는 것이요,
셋째는 바르게 생각함이요,
넷째는 법과 같이 머무는 것이니,
이것이 네 가지 법입니다.
대왕이여,
보살의 이름을 얻는 것에 또한 네 가지 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바라밀을 구함이요,
둘째는 중생을 위하여 자비심을 닦는 것이요,
셋째는 불법 구하기를 즐거워함이요,
넷째는 중생을 교화할 때 마음으로 싫어하거나 후회하지 않음이니,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 합니다.’
선남자야,
그때 정성왕이 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곧 여러 권속들과 함께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고
그 국토를 버리고는 불법을 위해 출가하여 수행하였느니라.
선남자야,
그때 세존이 왕에게 말하였느니라.
‘대왕이여,
그대가 지금 출가한 것은 바로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오.
만약에 이와 같이 신심을 내어서 버리고 여읜다면
이것을 큰 갚음이라 하며 공덕이라 하나니,
이익 됨이 많을 것입니다.
▸ 대왕이여,
보살이 출가함에 스물네 가지 이익 된 일이 있나니,
그 스물네 가지란
첫째 세상일을 버리고 자재를 얻음이요,
둘째는 번뇌를 버리고 해탈을 얻음이요,
셋째는 물들인 옷을 입고서 나쁜 도에 물들지 않음이요,
넷째는 네 가지 일을 원만히 하여 네 가지 성인의 종자를 얻음이요,
다섯째는 두타(頭陀)를 즐거워하여 온갖 큰 욕심과 나쁜 욕심을 멀리 여읨이요,
여섯째는 계 덩어리[戒聚]를 버리지 않으므로 인간․천상의 즐거움을 얻음이요,
일곱째는 보리를 버리지 않아 불법을 얻음이요,
여덟째는 언제나 고요함을 즐겨하고 세상 이야기를 여읨이요,
아홉째는 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크게 청정한 마음을 얻음이요,
열째는 선지(禪支)를 원만히 갖추어 선정을 얻음이요,
열한째는 많이 듣기를 좋아하여 지혜를 얻음이요,
열두째는 교만을 깨뜨려 지혜를 얻음이요,
열셋째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올바른 소견을 얻음이요,
열넷째는 각(覺)과 관(觀)을 내지 않아서 진실한 법계를 아는 것이요,
열다섯째는 중생을 평등이 보아 크게 슬픈 마음을 얻음이요,
열여섯째는 중생을 교화하되 피로하고 게으름이 없어 대자비를 얻음이요,
열일곱째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법을 보호함이요,
열여덟째는 그 마음을 고요히 하여 신통을 얻음이요,
열아홉째는 부처님을 보기 위해 부처님을 염함이요,
스무째는 착한 생각을 닦아 12인연의 깊은 지혜를 얻음이요,
스물한째는 인욕하는 지혜를 얻음이요,
스물두째는 무생인을 얻음이요,
스물셋째는 온갖 공덕을 믿음이요,
스물넷째는 부처님의 지혜를 얻음입니다.’◂
보살이 출가함에 스물네 가지 이익 된 일이 있나니,
그 스물네 가지란
첫째 세상일을 버리고 자재를 얻음이요,
둘째는 번뇌를 버리고 해탈을 얻음이요,
셋째는 물들인 옷을 입고서 나쁜 도에 물들지 않음이요,
넷째는 네 가지 일을 원만히 하여 네 가지 성인의 종자를 얻음이요,
다섯째는 두타(頭陀)를 즐거워하여 온갖 큰 욕심과 나쁜 욕심을 멀리 여읨이요,
여섯째는 계 덩어리[戒聚]를 버리지 않으므로 인간․천상의 즐거움을 얻음이요,
일곱째는 보리를 버리지 않아 불법을 얻음이요,
여덟째는 언제나 고요함을 즐겨하고 세상 이야기를 여읨이요,
아홉째는 법에 집착하지 않으므로 크게 청정한 마음을 얻음이요,
열째는 선지(禪支)를 원만히 갖추어 선정을 얻음이요,
열한째는 많이 듣기를 좋아하여 지혜를 얻음이요,
열두째는 교만을 깨뜨려 지혜를 얻음이요,
열셋째는 삿된 소견을 버리고 올바른 소견을 얻음이요,
열넷째는 각(覺)과 관(觀)을 내지 않아서 진실한 법계를 아는 것이요,
열다섯째는 중생을 평등이 보아 크게 슬픈 마음을 얻음이요,
열여섯째는 중생을 교화하되 피로하고 게으름이 없어 대자비를 얻음이요,
열일곱째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고 법을 보호함이요,
열여덟째는 그 마음을 고요히 하여 신통을 얻음이요,
열아홉째는 부처님을 보기 위해 부처님을 염함이요,
스무째는 착한 생각을 닦아 12인연의 깊은 지혜를 얻음이요,
스물한째는 인욕하는 지혜를 얻음이요,
스물두째는 무생인을 얻음이요,
스물셋째는 온갖 공덕을 믿음이요,
스물넷째는 부처님의 지혜를 얻음입니다.’◂
선남자야,
이때 정성왕이 이러한 법문을 듣고는
곧 남녀 권속과 신하와 백성을 교화하여 그때 나라 안에서 9만 9천억 중생이 다 함께 출가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정성 비구가 이미 출가한 뒤 부처님께 아뢰기를 ‘세존이시여,
저는 어떻게 하여야 출가했다 하겠습니까?’ 하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구여,
그대 이름은 정성이니,
으레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할 것이라,
자신의 경계가 깨끗하면 비구라 할 것이며 출가했다 할 것이니라.’
선남자야,
그때 비구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으로 고요함을 즐겨하여 생각하되
‘경계란 곧 눈으로 보는 것이요,
공하다 함은 곧 깨끗한 경계를 말함이니,
이 경계가 곧 부처님 나라요,
귀와 코와 혀와 몸도 이와 같으며,
뜻이란 것도 곧 경계니 만약 뜻의 공함을 본다면 이것이 깨끗한 경계가 되며,
이것이 바로 부처님 국토며 한 세계며
공한 세계며 중생의 세계며
모양 없는 세계며 원 없는 세계며
뜻 없는 세계며 함이 없는 경계다’라고 하였느니라.
선남자야,
정성 비구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서 몸과 마음이 거뜬하여졌는데,
몸과 마음이 거뜬하여짐에 따라
한량없는 신통을 얻었으며
신통을 얻고는 즐거운 말 걸림 없는 다라니 문을 얻었느니라.
▸ 선남자야,
그때의 정성 비구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곧 너의 몸이며
권속은 곧 너에게 앞으로 법을 들을 대중 보살들이니라.”◂
그때의 정성 비구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는가.
곧 너의 몸이며
권속은 곧 너에게 앞으로 법을 들을 대중 보살들이니라.”◂
이제목다가(伊帝目多伽) 경문을 말씀하실 때,
1만 8천의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고,
8천 중생이 무생인(無生忍)을 얻었다.
“선남자야,
만약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려 하는 사람은
마땅히 법답게 말하며,
법답게 살아 갈 것이니라.
왜 그러냐 하면 선남자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되 ‘
나도 마땅히 부처가 되어서 여러 중생을 청하여 법의 맛[法味]을 알려 주리라’ 하고
청하고 나서는 미묘한 경전을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분별하여 해설하지 못하며,
청정한 계율을 보호하지 못하며,
부지런히 정진하여서 만족함을 닦지 않으며,
착한 법 가운데 얻는 것이 적다면 이것은 사람을 속여 법답게 말하지 못하고
법답게 살아가지 못함이라 하며,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되,
‘내가 부처가 되어 중생들에게 법 맛을 알려주리라’ 하고 청하고 나서
능히 받아 지니고 읽어 외우고 연설하며,
계를 보호하며,
부지런히 정진을 닦으며,
욕심이 적어 만족을 알며,
착한 법을 많이 얻어도 만족한 생각을 내지 않는다면,
이것은 속이지 않고 법답게 설법하고 설법한대로 머문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야,
마치 국왕이 많은 손님을 청하고는
미리 손님 대접할 준비를 해두지 않았는데,
손님들이 와서야 비로소 아무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하니,
그들이 말하되,
‘어제 왕이 초청해 놓고는 집에 식사 준비도 해두지 않았으니,
이제 왕의 명령을 따른들 소용이 있겠는가’ 하고 성내며 원망하고,
탄식하며 우는 것과 같으리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법공양을 허락하되 ‘
많이 듣고 계를 가지거나 정진하지 말라’ 하고,
‘37조도법을 닦지 말라’ 하면,
중생이 성내고 사람과 하늘이 슬퍼하리라.
선남자야,
보살마하살이 법답게 말하고 법답게 살려면
일체 중생을 속이지 말지니라.
선남자야,
또 중생이 보살을 청해서
‘우리를 위해 설법해 주십시오’라고 하자,
보살이 대답하되,
‘너희들을 위해 말해 주리라’고 허락하고는 방일(放逸)하였다.
중생이 보살의 방일함을 보고 권유하게 되자,
보살이 권유를 받고 나서 설법하매
혹 깊고 깊은 뜻을 묻더라도 방일했기 때문에 대답하지 못하나니,
그러므로 마음에 부끄러움[慚愧]이 생겨
자신을 변명하고 중생을 속여 문득 버리고 떠나게 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만약 말과 같이 머물고자 한다면
몸과 마음을 아끼지 말고 중생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지난 세상에 한 사자왕이
깊은 산 굴 속에 살면서 늘 이런 생각을 하였느니라.
‘나는 짐승 가운데 왕이니 힘으로 능히 뭇 짐승을 보호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에
그 산에서 한 쌍의 원숭이가 새끼 두 마리를 낳아 놓고는 사자를 향하여 말하였다.
‘사자왕이여,
만약 왕이 모든 짐승을 모호할 수 있다면
지금 저의 새끼를 부탁합니다.
저희들은 남는 시간에 먹을 것을 구하겠습니다.’
사자가 즉시 허락하매
원숭이들은 두 새끼를 두고
다시 사자에게 부탁하고는 가버렸느니라.
이때 산 중에 이견(利見)이란 한 마리의 독수리 왕이 있었는데,
사자가 잠자는 틈을 타서 곧 두 마리의 원숭이를 가지고
아주 험한 곳에 앉아 있었느니라.
이때 잠을 깬 사자가 게송으로 독수리에게 말하였느니라.
독수리 왕이여,
그대에게 청하노니
지극한 마음으로 이내 소원 들어주게
다행이 보았으니,
부디 원숭이 새끼를 풀어주게.
믿음을 잃어 부끄럽고 치욕스럽게 하지 마오.
독수리가 대답하였느니라.
나는 허공을 마음껏 날아다니니
그대의 영역을 벗어나 두려울 것 없네.
만약 이 두 마리 원숭이를 구하려거든
나를 위해 마땅히 그대의 목숨을 버리시오.
사자왕이 말하였다.
내 이제 두 마리 원숭이 구하기 위해
몸 버리기 마른 풀같이 아끼지 않으리.
만약 내 몸 위해 그대에게 거짓말 한다면
어찌 내가 말한 대로 행한다 하리.
이 말을 마친 사자가 즉시에 높은 곳에 올라 자기 몸을 던져 죽으려 하는데,
독수리가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만약 다른 이를 위해 목숨 버린다면
이런 이는 위없는 즐거움 받게 되나니,
내 이제 그대에게 원숭이 새끼 보시하리니
대법왕(大法王)은 자신의 목숨을 해치지 마오.
선남자야,
이때의 사자는 곧 내 몸이며,
수컷 원숭이는 곧 가섭(迦葉)이며,
암컷 원숭이는 선호(善護) 비구니이며,
새끼 원숭이 두 마리는 곧 아난과 나후라였으며,
독수리는 바로 사리불이었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은 자기에게 의지하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몸과 목숨을 아끼지 않느니라.
▸ 선남자야,
무엇을 말한 대로 행한다[作] 하느냐 하면,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마땅히 보시하리라’ 하고는
곧 크게 보시함을 말한 대로 행함이라 하며, ◂
무엇을 말한 대로 행한다[作] 하느냐 하면,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마땅히 보시하리라’ 하고는
곧 크게 보시함을 말한 대로 행함이라 하며, ◂
보살이 또 ‘나는 계율을 잘 지니리라’ 하고는
곧 일체 동기를 교화하여 계를 잘 지님을 보살이 말한 대로 행한다 함이며,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인욕을 잘 닦는다’ 하고는
중생을 교화하여 함께 인욕을 닦는 것을 보살이 말한 대로 행한다 함이니라.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부지런히 불법에 정진하리라’ 하고는
중생을 교화하여 함께 불법에 부지런히 정진함을 보살이 말한 대로 행한다 함이며,
보살이 말하기를,
‘나는 선정을 닦는다’ 하고는
곧 중생을 교화하여 어지러운 마음을 없애고 선정을 닦는 것을 말한 대로 행한다 함이며,
또 ‘나는 지혜를 닦을 것이다’ 하고는
법답게 분별하는 것을 말한 대로 행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보살이 만약
‘나는 반드시 온갖 나쁜 법을 깨뜨리리라’ 하고는
곧 온갖 착한 법을 닦는 것을 말한 대로 행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능히 장엄하는 이를 말한 대로 행한다 하고,
능히 끝내는 이를 말한 대로 행한다 하며,
능히 발심하는 이를 말한 대로 한다 하고,
과증(果證)을 얻는 것을 행한다 하며,
능히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마음을 지극히 하는 것을 행한다 하며,
발심하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마음이 물러서지 않는 것을 행한다 하며,
마음을 지극히 하여 법을 듣는 것을 설한 대로 한다 하고,
듣고는 여법하게 머무는 것을 행한다 하며,
말을 청정하게 하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몸을 청정하게 하는 것을 행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처음 계 받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보호해 가지는 것을 행한다 하며,
보리심을 내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보살도(菩薩道)를 행하는 것을 행한다 하며,
인지(忍地:無生法忍)에서 머무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물러나지 않는 경지[不退地]에 머무는 것을 행한다 하며,
일생(一生)의 몸을 얻는 것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후생[後邊]의 몸 얻는 것을 행한다 하며,
보리수에 나아감을 말한 대로 한다 하고,
보리의 과(果)를 얻음을 행한다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보살이 법답게 말하고 말한 대로 행한다 하느니라.”
이 법문을 말씀하실 때
5백 보살이 생사 없는 경지[無生忍地]에 머물게 되었다.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연화(蓮華)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법답게 말하고 말한 대로 행한 것은 불가사의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머무시는 것과 같은 것이
곧 법답게 말하는 것이고, 말한 대로 행하는 것이옵니다.”
“선남자야,
너는 이것[事:수행법]에 대해서 잘 아느냐??”
“알고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약 바른 법이 진실이란 것을 알면,
이것을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합니다.”
산왕(山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머무름이 없는 법을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합니다.
왜냐하면 일체 법이 깨달음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이 없는 까닭에 하나의 법도 보지 않으니,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이름합니다.
만약 하나의 법도 없다면 어찌 머무름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본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복덕왕(福德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음을 따른다면 법답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보살로서 뜻이 허깨비[幻] 같다고 관찰한다면 머묾이 없다고 이름하나니,
머묾이 없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연등(燃燈)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탐내는 마음이 없으므로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합니다.
무엇이 탐심인가 하면 이른바 법 가운데서 손해와 이익이 있는 것이니,
만약 탐내는 마음이 없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일자(日子)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로서 집착이 있으면 이것을 움직인다 이름합니다.
법 가운데 마음의 집착이 없다면 이것을 움직임이 없다 이름하리니,
움직임이 없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용건(勇健)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온갖 세상은 다 마음을 따라 행을 닦나니,
만약 마음의 행을 알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요견(樂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수(受)를 인하여 괴로움을 받습니다.
만약 온갖 수(受)를 받지 않는 것이 곧 끊음이요,
온갖 취(取)를 취하지 않는 것이 곧 끊음이니,
받거나 취하지 않아 중생을 버리지 않으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향상왕(香象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들은 다 5음(陰)이란 무거운 짐이 있습니다.
만약 5음의 진실을 알아 음(陰)의 소견을 부숴 무거운 짐을 버리되
일체 법에도 짐이란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지세(持世)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세간을 행한다면 법답게 머무름이 아니니,
바르게 장엄하는 것을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바르게 장엄함이란 일체 법 이 평등하여 허공과 같다고 보는 것입니다.”
견의(堅意)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이 나는데 나지도 않고 멸하는데 멸하지 않으며
또한 나고 멸하는 성품도 보지 않으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광명변조고귀덕왕(光明遍照高貴德王)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보살이 진실한 열반을 알고 보아서,
법은 멸하는 것이고 또 생멸이 없어 모든 중생들은 다 불성(佛性)이 있다고 보아서
보리에 나아가기 위해 장엄을 닦는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광무애(光無碍)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행하는 곳이 있으면 곧 악마의 법이니 법답게 머무는 것이 아니며,
행하는 곳이 없으면 악마의 법을 없앨 것이니
악마의 법을 없앤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정진(淨進)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누가 생각하여 말하되 ‘내가 반드시 법을 말하리라’ 하고,
이 법을 얻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한다면 이러한 정진은 헛된 정진이며,
일체 법이 정해져 있지 않음[不定]을 관찰하여
이 정해져 있지 않음으로써 부지런히 정진을 닦는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과삼악도(過三惡道)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일체 법은 조작 없고 변함없으며 깨닫는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나이다.
깨닫고 보는 것이 없음을 마음의 성품이라 하나니
만약 중생의 마음 성품이 본디 청정함을 본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불가사유(不可思惟)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중생의 마음 성품이 마음 생각(心想)을 일으키지 않음을 아는 것을 생각할 수 없는데 생각함이라 하나니,
만약 이 생각하지 않는 가운데서 생각한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요적정(樂寂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이 마음자리를 청정히 한다면
이것은 온갖 번뇌를 여읨이니
만약 온갖 번뇌를 여읜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상주(常主)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만약 착한 법을 청정히 하여 복덕을 장엄하며,
지혜를 장엄하여 두 가지 장엄한 것을 보되 평등하여 두 가지가 없으며,
공덕의 평등함으로 지혜를 보는 것도 평등하며,
지혜의 평등함으로 공덕을 보는 것도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유마힐(惟摩詰)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두 가지를 보지 않는 것을 법답게 머문다하나니
만약 온 법계를 헐지 않고 분별하지 않는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의의(依義)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만약 올바른 이치만 의지하고 글자에 의지치 않으며
올바른 뜻에 의지하므로 받아 가지며 읽어 외우며
8만 4천 법 덩어리[法聚]를 말하되 잃거나 움직임이 없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정의(淨意)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이 만약 보리심을 보호하며 보리를 닦을 때에
일체 법의 성품을 알아내어
법의 성품은 이치 있음도 아니며 이치 없음도 아닌 것을 안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필경정의(畢竟淨意)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보살이 때[垢]같이 더러움을 여의어 때를 씻은 듯 없애 버려서,
번뇌로 하여금 자기 마음을 더럽히지 않게 한다면 끝내 청정하다 할 것이며,
그 마음이 깨끗해져서 보리행을 닦는다면 법답게 머문다고 이름할 것입니다.”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악지식(惡知識)을 친근함은 법답게 머무름이 아니며,
성인의 법을 닦지 아니함은 법답게 머무름이 아니니,
나쁜 벗을 가까이하면 마군의 일[魔業]을 행하게 되어 마군 있는 곳을 따를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모든 마군의 일과 마군이 있는 곳과 모든 나쁜 벗을 멀리 여의려 하면
마땅히 선지식(善知識)을 가까이하여야 할 것입니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는 이제 마군의 행동을 알겠는가?”◂
“선남자야,
그대는 이제 마군의 행동을 알겠는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야,
그렇다면 그대가 지금 한량없는 보살 대중을 위하여 자세히 말하여라.”
▸ 해혜보살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대개 마군이란 눈으로 보는 경계니,
만약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이것이 바로 마군이며,
내지 뜻과 법도 이와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대개 마군이란 눈으로 보는 경계니,
만약 눈으로 보는 것에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면
이것이 바로 마군이며,
내지 뜻과 법도 이와 같습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단(檀)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자기가 싫어하는 물건을 보시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재물은 인색하게 아껴 버리지 않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이에겐 주고
싫어하는 이에겐 주지 않아서
받을 사람과 재물을 분별한다면 이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또 보살이 시(尸)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계율(戒律)을 보호하여 계율 가진 사람에게 가까이하면서 자기가 자기를 찬탄하며
스스로 파계하는 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인욕[忍]바라밀을 수행할 때
힘센 사람에겐 욕됨을 참는 마음[忍辱心]을 내고
약한 사람에겐 능히 그 마음을 내지 못하며,
힘센 사람에겐 부드러운 말씨로 겸손하고
약한 사람에겐 거친 말씨로 멸시함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정진[進]바라밀을 수행할 때
성문승과 보살승을 말하다가
보리를 닦을 때에는 성문승과 벽지불승을 멸시하여 입으로 말도 하지 않으며
세행(世行)을 좋아하고 삼보(三寶)에 공양하기를 싫어하며
꽃․향․일산․음악 따위를 존중 찬탄하며 많이 들으려고 하지 않으며
많이 들은 이를 가까이하지 않음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또 보살이 선(禪)바라밀을 수행할 때에
선정을 얻어 능히 모든 중생을 조복하지 못하여
마음으로 후회하거나 싫은 생각을 내며,
선의 즐거움에만 탐착하고 설법하는 이를 나무라며,
강론(講論)하기를 싫어하며,
고요함을 좋아하며 선의 맛에만 집착하여 두 경계를 헐뜯고
무색신(無色身)에 애착하여 극도로 오래 살면서 여러 부처님을 친견치 않으며,
올바른 법을 들으려고 아니하며 착한 벗을 멀리 여의며
방편을 알지 못하고 버려야 할 것을 받아서 버려야 할 것을 닦는 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또 반야(般若)바라밀을 수행할 때
인과법(因果法)을 알고서
4섭법으로 중생을 거둬 주되 조복하지 않으며,
중생의 상품․중품․하품의 근기를 알지 못함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또 보살이 공하고 고요함을 좋아하고는,
고요한 즐거움을 가져서 법문을 듣거나 설법할 때 의심하여 묻기를 즐겨하지 않나니,
고요하므로 번뇌가 일어나지 않으며,
번뇌가 일지 않으므로 안다는 생각을 알지 못하며,
여읜다는 생각을 여의지 못하며,
증득한다는 생각을 증득치 못하며,
닦는다는 생각을 닦지 못하여 진실한 뜻을 알지 못함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만약 많이 듣고 좋은 말․즐거운 말․미묘한 말․부드러운 말․기쁜 말을 닦아서
의복․음식․침구를 받들어 이익 되게 하는 이를 위해서는 법을 연설하되
깊은 믿음의 의식이 있어 지심으로 들으려고 해도 설법하여 주지 않고,
방일하여도 공양을 해 주는 이에겐 문득 말해 주고,
가히 말해 줄 만한 사람에겐 말해 주지 않고 가히 말할 수 없는 사람에겐
도리어 말해 주는 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또 보살이 만약 설법할 때,
깊은 이치를 감추어 두고
여러 하늘과 사람이 다른 마음 지혜를 얻으려는 것을 알면서도
기뻐하지 않고 곧 생각하되,
‘나는 여래의 진정한 법을 위해 왔고 세간의 천근(淺近)한 말들을 하려고 오지 않았다.
이 사람이 부처님의 바른 법을 헐고자 하여도 더 자라게 할 수 없으니,
나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헐려는 사람을 보기 싫다’고 하면서 버리고 간다면,
이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이 악지식을 선지식이라고 생각하나니,
악지식이란
4섭법으로 중생을 거두지 못하며
많이 듣기를 닦지 않으며
중생을 교화하지 않으며
출세하는 법은 말하지 않고
세간 일을 말하기 좋아하며
법을 알지 못하고
때를 알지 못하고
옳은 이치를 알지 못하나니,
이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악지식은
성문․연각․보살․부처님 법을 분별하여 해설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자비를 닦거나 8난(難)을 멀리 여의거나 보시하고 계율 지님을 수행하지 않으며
부드러운 말씨로 다 같이 친절하여 지혜를 가르침에 힘쓰지 않고서 말하되
‘매우 얻기 어렵다. 한량없는 세월에 괴롭게 힘써야 얻을 수 있다’고 하나니,
이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또 보살이 만약 교만한 마음이 있으면
그 때문에 부처님 법과 여러 스님․화상․부모․덕 높은 이와 배우던 동창이나 스승을 공양하지 못하며,
자기보다 훌륭한 이를 보아도 능히 친근하여 법을 듣고 의심을 묻지 않고 들어도 곧 잊어버리며,
자기보다 못한 이를 보면 친근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나니 그러므로 악한 법이 점점 자라나며,
악한 법이 자라나므로 착한 법을 영원히 여의게 됩니다.
세존이시여,
마치 큰 바다가 점점 깊으므로 온갖 흐름이 다 흘러 들어가는 것처럼,
보살의 교만을 부숴버림도 또한 이와 같아서
모든 착한 법이 점점 자라나리니,
보살이 교만을 부숴버리지 않는 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다시 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높은 언덕에다가
첨파 나무를 심고 물이 늘 흐르는 낮은 곳에 다시 못을 만들어 놓는다면
땅은 높아서 마르고
또 물을 얻을 수 없는 그 첨파 나무는 점점 누렇게 말라서 능히 자라날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교만이 더 늘어나므로
선지식을 친근히 못하고
착한 법을 듣지 못하며,
비록 들어도 다시 잊어버리나이다.
다시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이 몸의 위의를 원만히 갖추어 자재로우며,
많은 권속과 복덕의 장엄을 갖추어도 능히 지혜의 장엄을 갖추지 못하나니
이 인연으로써 교만한 마음이 생기며,
교만한 마음이 생기므로 설사 어떤 보살이 지혜의 장엄을 갖추고
올바른 법을 생각하고 몸이 야위고 파리함을 보아도 교만을 내어 공양하지 않으며,
그런 인연으로 다시 교만한 마음을 더 길러
무명에서 방일하고 마군의 업을 조복하지 못하나니,
이 같은 보살은 몸의 위의 때문에 교만한 마음을 내는 것인데
이것을 바로 마군의 업이라 이름합니다.
▸ 그때 세존께서 해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능히 마군의 업을 잘 풀어 말하였도다.
선남자야,
지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지금 내가 마군의 업을 부숴버리는 방법을 말하리라.◂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야.
능히 마군의 업을 잘 풀어 말하였도다.
선남자야,
지심으로 자세히 들어라.
지금 내가 마군의 업을 부숴버리는 방법을 말하리라.◂
선남자야,
모든 법은 그 성품이 공하고 고요하나니
만약 모든 성품이 공한 것을 알며,
알고는 자비심을 닦아 자신을 조복한다면
이것을 보살이 마군의 일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만약 일체 법의 성품이 모양이 없다고 관찰하여
중생을 위해 자비심을 닦는다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만약 일체 법이 원 없다고 관찰하여
모든 중생을 위하여 모든 것을 구하고,
구하고는 따라서 조복한다면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고 이름할 것이니라.★★
만약 또 모든 법은 탐냄이 없다고 관찰하고
중생의 성품도 또한 탐냄이 없다 하여 탐욕을 조복하여 거두어들인다면
보살이 마군의 일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만약 온갖 성품은 성냄이 없다는 것이라 관찰하고
중생의 성품도 또한 성냄이 없다 하여
성냄을 조복하여 거두어들인다면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온갖 성품은 어리석음이 없다고 관찰하고
중생의 성품도 또한 어리석음이 없다 하여
어리석음을 거두어들인다면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고 이름할 것이니라.★★
일체 법이 나고 죽음이 없다고 관찰하다면
생멸을 파괴함이 되므로 올바른 법을 펴 말하리니
이것을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일체 법의 성품이 평등하다고 관찰하여 비록 3승을 말은 하지만
대승의 법을 버리지 않는 것을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 할 것이며,
만약 마음과 뜻과 식별에 집착하지 아니하고
능히 모든 인연을 멀리 여의고 여러 중생을 해탈케 하며
법의 장엄을 닦아 비록 모든 행을 거쳐도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는다면
보살이 마군의 업을 부숴버린다고 이름할 것이니라.★★ ”
이러한 법을 말씀하실 때 천마(天魔) 파순(波旬)이 네 가지 군사를 장엄하여
보배 궁전을 향해 나아옴이 마치 지난번 보리수에 나아가던 때처럼 하였다.
부처님께서 이것을 보시고 해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마군의 업을 말하고
나는 마군의 업을 부숴버림을 말하였다.
그러므로 마왕 파순이 네 가지 군사를 장엄하게 거느리고 왔으니,
어떠한 방법으로 상대해서 막겠느냐?”
해혜보살이 대답하였다.
“제가 지금 마왕 파순이 권속들을 거두어 장엄국에다 보내고,
제가 대신 마왕 파순이 있던 곳에 가서 항상 머물러 있겠나이다.”
이때 사리불이 말하였다.
“여기에서 장엄 세계까지는 얼마나 멀고 가까우며,
그곳에는 어떠한 부처님이 계십니까?”
“사리불이여,
이 동방으로부터 열두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세계를 지나가면
그 나라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름이 파의정광(破疑淨光)부처님이십니다.
지금 세상에 계시어 모든 보살을 위해 청정한 보살행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국토 삼천대천세계에는 1억의 마군이 있고,
낱낱 마왕은 각각 십천억 사람과 군사의 권속을 두고 있습니다.
그 부처님이 처음에 보리수 아래 앉아 계셨을 때
이러한 모든 마군들이 모두들 장엄하여
보살이 있는 곳에 이르거늘
보살이 먼저 모든 마군을 위하여
올바른 법을 펴 말씀하여
그들로 하여금 영원히 물러남이 없는 경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한 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올바른 법바퀴를 굴렸습니다.
그리고 그 부처님 나라에는
그의 큰 제자들과 모시고 심부름 하는 이도 마군이었으며,
이와 같은 마군들이 다 능히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였소.
그러므로 내가 이제 마왕 파순을 거두어 장엄국에 보내는 것은
그 마군의 업을 부숴버리고
여래의 위없는 바른 법을 장엄하려 함입니다.”
마왕 파순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두려움이 생겨
사방을 바라보고 도망할 곳을 찾으려 했지만
사방이 막혀 뜻대로 되지 않았으며,
요술로 몸을 숨기려 하나 뜻대로 되지 않고
어떻게 할 방편이 없는지라 더욱 더 겁을 내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구호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파순아,
나는 이 일을 어찌할 수 없으니,
그대는 해혜보살에게 가서 빌고 참회하라.”
마왕 파순이 곧 해혜보살을 향하여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한 이여,
제가 이제부터는 감히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진 이께서는 저의 참회를 들어 주소서.”
해혜보살이 말하였다.
“나는 그대가 하는 일에 조금도 성내는 마음이 없소.
보살의 법은 항상 인욕하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에게 응하라 하였으니,
그대 파순은 다시 부처님께 돌아가 예배하고 뵈오면
그대가 반드시 한량없는 이익을 얻으리라.”
다시 파순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였다.
“만약에 모든 보살이 법 가운데 탐내고 아끼는 마음이 없으면
나의 신통력으로써 그대로 하여금 반드시 부처님 세계에 이르게 하리라.”
이 말을 마침과 동시에 파순은 저 국토에 이르렀고
국토에 이르러서는 부처님을 뵈옵고
공경히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가 서 있으니,
그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느 곳에서 이런 부정한 사람이 여기에 왔나이까?”
“선남자야,
서방으로 열두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지나가면,
그 부처님 세계 이름이 사바(娑婆)세계며 부처님 이름이 석가모니이니라.
한량없는 보살들을 위해 대집경을 말씀하시는데,
거기에 해혜라는 보살이 마군의 업을 말할 적에
마군이 네 가지 군사를 장엄하여 모인 곳에 이르는 것을
해혜보살이 신통력으로써 이곳에 옮겨 오게 하였느니라.”
저 세계 보살들이 파순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야,
그대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마군의 일을 멀리 여의면
그대도 우리와 함께 배우게 하리라.”
때에 파순이 이 말을 듣고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여러 보살도 파순을 청하여 사자자리에 오르게 하고 그에게 물었다.
“저 세계 부처님이
대중에게 『대집경』을 말씀하실 때에 어떠한 이야기를 하셨는가?
어진 이는 말하여 주오.”
그때 파순이 해혜보살의 신통력으로써 들은 것을 말하되,
한 글귀 한 글자도 틀리지 아니하니,
그 여러 보살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원컨대,
저 세계에 계시는 석가모니부처님과 모든 보살들 뵙기를 원합니다.”
그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잠깐 기다려라.
이 보배 궁전에서 저절로 볼 수 있으리라.”
보살이 또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또 마왕 파순이
저 세계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었는지 보고자 합니다.”
그때 그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이 세계와 저 세계의 중생 마음을 살펴보시고,
해혜보살에게 이르셨다.
“선남자야,
그대가 지금 이 부처 세계를 저 나라 보살들에게 보여 주어라.”
그때 해혜보살이 곧 열 손가락으로 대광명을 놓으니,
그 빛이 열두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세계를 거쳐서 저 국토에 두루 비추매
그곳 대중들이 모두 석가모니부처님 국토의 부처님과 보살과 마왕 파순이 사자자리에 앉아서
대집경을 말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
이때 여러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을 향해 엎드려 공경히 예배하고 갖가지 꽃을 뿌려 공양하니,
뿌린 꽃이 저 부처님 위에 꽃대[華臺]를 이루었다.
여러 보살이 그 꽃대를 보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꽃대는 어느 곳에서 왔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사바세계의 여러 보살들이 뿌려 공양한 꽃이니라.”
“세존이시여,
우리들이 어떻게 하면 저 국토 사바세계를 볼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들이 이 광명을 공경히 예배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염하여 가지면
저절로 저 부처 세계를 볼 수 있으리라.”
보살들이 부처님 말씀대로 광명을 공경히 예배하고 지극한 정성으로 염하매,
곧 사바세계를 볼 수 있었다.
보고 나서는 곧 일어서서 석가모니부처님께 예배하고
갖가지 향과 꽃으로 공양하니
또 삼천대천세계가 맑은 물로 가득 찬 것이 마치 큰 바다와 같음을 보았으며,
부처님께 공양했던 꽃이 이 세계 큰 보배 궁전 가운데 이르러
파의정광 부처님 위에 꽃대[華臺]를 이루었다.
이때 마왕 파순이 석가모니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어떻게 하면,
부처님 세계에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만약 빨리 돌아가고 싶거든 지극한 정성으로 해혜보살을 염할지니라.”
마왕 파순이 이 말을 듣고 지극한 정성으로 해혜보살을 염하니
즉시에 이 세계에 이를 수 있었다.
이때 사리불은 파순이 돌아옴을 보고 말하였다.
“파순아,
그대는 저 부처님 세계를 보았는가?”
파순이 대답하였다.
“사리불시여,
내가 일찍이 보았으며 그 나라의 청정한 보살들이 사는 곳도 보았나이다.”
사리불은 또 말하였다.
“그대는 저 나라에서 마군의 행동을 하였는가?”
파순이 대답하였다.
“거룩한 이여,
저는 저 나라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위없는 보리를 부지런히 구했을 뿐입니다.
무슨 인연으로 또다시 마군의 행동을 할 수 있겠습니까.
지극한 마음으로 보리를 구할 때에 마군을 보던
사람도 곧 부지런히 정진을 닦을 수 있습니다.”
이때 석가모니부처님 세계로 파순이 돌아온 것을 본 6만의 중생과 십천(十千)의 마군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 서로 말하였다.
“원컨대,
우리들이 받은 몸도 저 보살과 다름이 없게 하여 주소서.”
이때 해혜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행하는 데는 원수와 적이 많습니다.
거룩한 세존이시여,
법을 보호하시려고 세상에 나셨으니,
신통력으로 이 경전이 마땅히 이 세상에 오래 오래 머물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네가 올바른 신통의 원력을 세운 것은
모든 중생에게 선근을 심어 주기 위함이니라.”
또 사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만약에 나의 제자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가 이러한 글을 받아가지고,
읽고 외우며 널리 연설하는 이가 있으며,
너희들은 마땅히 깊이 보호하고 도와서 애욕과 쾌락으로 방일함이 없도록 하라.
내가 이제 출세함은 방일을 깨뜨리고 올바른 법을 보호하고자 함이니라.”
그리고는 주문을 말씀하셨다.
삼먀 삼마삼먀 마돈네 바라바디다네 다나바디 투미다나바디 아바산
三咩羊鳴音三摩三咩 沫頓禰 婆羅跋坻陀禰 陀那跋坻 投彌陀那跋坻 阿婆散
뎨 아마례 비마례 아비라뎨 가라뎨 가라나 아리 아라바디 아례바산뎨 녜
提 阿摩隷 毗摩隷 闍毗羅提 迦羅提 迦羅那 阿梨 阿羅跋坻 阿隷婆散提 涅
가단니 아바디 말뎨 마호말뎨 마라이뎨 비수뎨 비수뎨바디 니사례 모한
伽旦尼 阿跋坻 沫提 摩呼沫提 摩羅夷提 毗首提 毗首提跋坻 尼薩隷 莫罕
니
泥
“선남자야,
이것이 사천왕 주문이니,
만약에 법사가 이 경전을 보전하여 주문을 외우고 자비심을 닦아
시방의 부처님을 염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사천왕을 염하면
사천왕이 꿈에 보이거나 스스로 가서 보호해 주리라.”
이때 사천왕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사천왕은 그 주문을 들으면
즉시 권속들과 함께 법사가 필요한 생활의 자본을 저희들이 방편으로써 얻도록 할 것이며,
질병의 고통을 멀리 여의고 몸이 편안하고 즐거움을 받게 하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해혜보살에게 이르셨다.
“선남자야,
그대는 지극한 마음으로 제석천왕의 주문을 들어라.”
그리고는 주문을 말씀하셨다.
아야 아야마디 아바디 바디 마쿠례 시다바디 슈니 션데가례단데담마니
闍耶 闍耶末坻 阿跋坻 跋坻 摩狗隷 斯陀跋坻 輸泥 羶帝羯隷檀帝曇摩尼
다가례 사야사야모카 아바체나 녜가체나 사디사디산뎨
多迦隷 叉耶叉耶目佉 阿跋蔕那 涅伽蔕那 莎坻莎坻散提
“이리 오너라,
교시가(憍尸迦)야,
아수라가 파괴되면 모든 천왕이 이길 것이니,
모든 천왕이 이기므로 불법이 더욱 자라리라.
교시가야,
안락을 누리고자 하면
마땅히 올바른 법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은 석주(釋呪)라는 것이니,
만약에 법사가 설법하려 할 때에 먼저 목욕하여 몸을 깨끗이 하고,
좋은 향과 묘한 꽃을 가지고 동쪽으로 향하여 예배하고 일심으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하며,
자비의 마음이 널리 중생들에까지 미친 뒤에
사자자리에 올라가 이 주문을 외우고 말하되
‘제석천왕과 사천왕은 오셔서 대중을 위하여 장애를 물리쳐 없애고 번뇌를 소멸시켜 주옵소서’라면,
그때 제석천왕과 사천왕이 법사를 생각하기 때문에 곧 다 함께 오리니,
그러므로 대중이 설법하는 것을 즐겨 듣게 되리라.
선남자야,
너는 시방의 모든 마왕과 그 권속들의 주문을 들어보라.”
사먀 사마바디 사마밀체 아부례 마라훌디 몽굴례 바라제 가유니 디기바
奢咩 奢摩跋坻 奢摩密㗣 阿浮隷 摩羅欻坻 瞢崛隷 婆羅綈 迦由犁 坻祁跋
디아로가니 비사다니 니말디 아바디 구구례 가라사니 우모기 사밀디 바
坻阿慮迦尼 比舍茶尼 尼末坻 阿跋持 區區隷 伽羅薩尼 憂目企 奢蜜坻 波
라모기 반단나녜가희디 사마시
羅目企 槃檀那涅伽熙坻 奢摩▼(糹+施)
“선남자야,
이 주문은 그 힘이 온갖 논사(論師)와 모든 마군들을 얽맬 수 있으므로,
이것을 부처님의 인(印)이라 하나니,
마군의 권속을 원수로 여겨 파괴하려 함이니라.
선남자야,
만약 법사가 이러한 주문을 읽어 외우고 사자자리에 올라 여러 부처님을 일심으로 생각하며,
자비의 힘이 스스로 중생에게 미치도록 하되
스스로 내 몸이 의사란 생각을 하고 말하는 법이 좋은 약이란 생각을 하고,
법을 듣는 사람이 병든 환자란 생각을 하고,
부처님 계신 곳이 착한 벗이란 생각을 하고,
바른 법에 떳떳한 생각을 할지니,
만약 이와 같이 하면서 올바른 법을 설할 때에는 그곳의 사방 1유순 안으로 마군이 침노하지 못하느니라.”
마왕 파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떠한 불제자든지 이러한 주문을 읽고 외워 그 몸이 청정하다면
저희들이 보호하여 마군의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저는 해혜보살의 신통력으로 마군의 업을 벗어났으니,
나라의 도시나 촌락,
어느 곳이든지 설법하는 곳을 따라 제가 몸을 변화시켜 친히 가서 듣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파순아.
네가 능히 이러한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마군의 업을 헐고 이러한 올바른 법을 얻을 것이다.
선남자야,
지성으로 이 범천 주문을 들어보라.”
미다가례 가루나가례 모경다가례 우비사가례 몯다가례 담마가례 싱가가
迷多伽隷 迦樓那伽隷 無經多伽隷 憂比叉伽隷 佛陀伽隷 曇摩伽隷 僧伽伽
례 소가다비자야 마하비단니 비수뎨모이 니바례다야 오자바디 오자엄미
隷 蘇羯多毗闍耶 摩訶毗檀尼 毗獸提目爾 尼波隷陀耶 烏闍跋坻 烏闍嚴彌
나단니 담마바디타바니 살차디우바바디비수디 사절다우바사미 오로가야
捺檀尼 曇摩波坻吒跋尼 薩遮坻優波跋坻毗獸坻 莎折多優波舍彌 烏盧迦耶
범마 비로가야범마
梵摩 毗盧迦耶梵摩
“만약 이 주문을 원만히 받아 가지려 하거든,
마땅히 범행을 행하고 청정히 계행을 가지라.
이 주문을 외워 범천을 불러 청하면 범천이 너에게 와서 대중을 옹호하고,
그들로 하여금 지극한 마음으로 법을 즐겨 듣도록 하며,
삼보를 염하여 올바른 법 바퀴를 굴리게 하며,
법계를 보호하게 하리라.
만약 법사가 능히 모든 감관[根]을 조복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보호하고,
계(戒)․인(忍)․정진(精進)․다문(多聞)을 부지런히 닦아 보리심을 내어 4무량(無量)을 닦고 법좌(法座)에 올라 이 주문을 외울지니,
이 주문을 외우고 나면 범천왕들이 그 권속들과 함께 법을 설할 곳에 와서 모일 것이니라.”
범천왕이 이때 부처님께 아뢰었다.
“만약 법사로써 이 주문을 읽고 외우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초선(初禪)에서 그 소리를 듣고는
곧 선정의 즐거움을 버리고 그곳에 가서 여덟 가지 법으로 보시하리니,
그 여덟 가지 법이란
첫째는 기억력을 보시함이니 들은 바를 가지게 함이요,
둘째는 지혜를 보시함이니 깊은 법을 생각하게 함이요,
셋째는 해석하는 힘을 보시함이니 깊은 이치를 분별하게 함이요,
넷째는 즐겨 설하는 데 장애 없음을 보시함이니 의심을 부수게 함이요,
다섯째는 말하는 데 장애 없음을 보시함이니 온갖 중생의 말을 알게 하기 위함이요,
여섯째는 두려움 없음을 보시함이니 중생의 이기려는 생각을 없애기 위함이요,
일곱째는 광명을 보시함이니 잘못 설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요,
여덟째는 잘못 수기(授記)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 법을 널리 펴겠습니다.”
“선남자야,
내가 열반한 뒤 모든 천왕들은 마땅히 올바른 법을 보호하여라.”
해혜보살이 말하였다.
“여래 바른 깨달음을 얻으신 이께서는
열반하신 뒤를 위하여 믿을 만한 이가 있으면,
이 법을 그 사람에게 부탁하여 오래 오래 빛나게 하옵소서.”
이때 세존께서 눈썹 사이의 백호(白毫)로 큰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비추시니,
부처님의 나툰 몸이 그 가운데 가득하여 32상과 80종호로 장엄을 원만히 갖추었는데,
그 수가 삼천대천세계와 같이 많았으며,
온갖 풀이나 나무의 줄기․마디․잎사귀․가지 모두가 부처님의 나툰 몸이 되어 말하였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과 석가여래께서 다 올바른 법이
세상에 오래 오래 전해지기를 원하시니,
그 이유는 비록 온갖 악마의 권속이 있더라도 능히 이 법을 파괴하지 못하게 함이라,
이 땅을 부수고 바다를 말리고 수미산을 티끌같이 갈고
중생의 마음을 하나로 합하고
이 허공을 다 없애고 4대(大)를 흔들지라도,
부처님의 서원은 변하거나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아난아,
네가 마땅히 이 경전을 받아 가지고 읽어 외워 널리 연설하여라.”
해혜보살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지금 이 회중에는 한량없는 큰 보살이 많은데,
부처님께서는 무슨 까닭에 아난에게 명령하사 받아 가지라 하시나이까?”
모든 대중들도 아난과 해혜보살 가운데 누구를 더 생각하고 계시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이때 세존께서 대중의 의심을 아시고 마하가섭에게 물으셨다.
“삼천대천세계에 중생 수가 얼마나 많으냐?”
“매우 많나이다.
세존이시여.”
“가섭아,
설사 이러한 한량없는 중생이
다 사람의 몸을 얻어 항상 나의 법을 묻더라도,
내가 말하는 것은 다하거나 막힘이 없으리라.
선남자야,
하늘에서는 비가 내려도 막힘없으며,
모든 흐름은 바다에 들어가도 바다는 늘거나 줄지 않나니,
해혜보살이 받아 가질 시방의 불법도 이와 같으리라.
가섭아,
가령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이 원만히 갖춘 다라니가 아난과 같더라도
해혜보살이 받아 가질 법에 비하면,
백분․천분․백천만분의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백천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향과 꽃으로 해혜보살을 공양하였다.
이때 연화(蓮華)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사람이 전일하게 받아 가져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그 뜻을 해설하며,
또 이 경전을 공양하고 공경한다면 어떠한 복을 받겠습니까?”
부처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7보로 부처님 받들어도
이러한 경전 믿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는 복만 같지 못하리.
네 가지로 이루어진 모든 공덕은
부처님 말씀하신 한량없는 숫자니
보리심 내어서 법으로 보시하고
법답게 머물며 자비심 닦음이며,
부처님 말씀하신 4무량
지혜로운 이 듣고도 두려움 없나니
허공의 성품과 중생 경계가
여래의 지혜며 보리심이니라.
이러한 법 보배 덩어리[法寶聚]를 말씀하실 때
시방에서 온 모든 보살들이 묘한 향과 갖가지 흥겨운 풍악으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렇게 찬탄하였다.
“세존이시여,
만약 누가 이 경전을 받아 가져 읽어 외우고 베껴 쓰고 해설하면,
얻는 공덕은 측량할 수 없어 시방의 부처님도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
그 까닭은 이 경전을 듣는 중생은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지 아니한 이가 없으므로
이 경전을 큰 보배 덩어리라 합니다.”
이때 여러 대중과 사람․하늘과 모든 성문 및 아난 등과
가루라․건달바와 세간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즐거이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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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본래대로 발원” 부분은,
이역본인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에서는 “본래의 원력”으로 되어 있다.
2)
2) 산스크리트 gahṇṭa의 음역.
건치(犍稚) 또는 건퇴(犍槌),
혹은 건추(犍槌)라고도 한다.
승가의 모임이나 신호에 사용하는 나무로 만든 기구이다.
건퇴가 원어에 가장 가까운 발음으로 보인다.
3)
3) 이역본인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에서는 아이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우물에 빠져서 어머니와 친척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아버지가 나타나서 아이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있지만 아이를 구제할 방편이 없는 어머니나 친척을 성문이나 연각에 비유하고,
방편으로 아이를 구한 아버지를 보살에 비유하고 있다.
○ [pt op tr]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arie Carmen - Je T'aime Mal.lrc
◆vpfw7853
◈Lab value 불기2564/10/30 |
○ 2018_0419_103432_nik.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heophile Steinlen-couple-seated-at-balcony ○ 2018_0419_143652_can.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Cataratas_del_Breo ♡보현사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https://www.templestay.com/upload/%EA%BE%B8%EB%AF%B8%EA%B8%B0_20180305_081033.jpg 摩訶大法王(마하대법왕) 거룩하고 위대하신 법왕님은 無短亦無長(무단역무장)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으시며 本來非皁白(본래비조백) 본래 향기로운 말씀도 아니시며 隨處現靑黃(수처현청황) 모든 곳에 근기따라 황청으로 나타나신다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Jacques Brel - Isabelle.lrc Jacques Brel - Isabelle ♥단상♥페이지 후원단체의 추가 종전까지 페이지에 공익성 유네스코 광고를 붙여왔다. 그런데 이번에 새 광고를 추가하기로 했다. 오랜 연구를 편하게 도와준 단체에 대해 후원 광고를 붙이는 것이 연구인의 도리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거에 사이트 링크를 건 경우 해당 사이트 링크가 변경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런 경우 링크를 건 페이지를 일일히 수정해야 한다. 그런 애로를 겪는 경험이 잦았다. 그래서 직접 링크를 거는 대신 페이지를 거쳐 해당 페이지로 옮겨 가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해당 사이트주소가 변동되는 경우 변경을 편하기 위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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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란나가섭과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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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역성(不變易性)
불상응행(不相應荇)
불신(佛身)
불종성(佛種性)
불토(佛土)
비구(比丘)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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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등대집경_K0056_T0397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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