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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02-11_대방광불화엄경_079 본문

과거조각글/불기2564(2020)

불기2564-02-11_대방광불화엄경_079

진리와 가치를 고루고루 2020. 2. 11. 21:38



®

『대방광불화엄경』
K0080
T0279

제79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 핵심요약





♣0080-079♧
『대방광불화엄경』




제79권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제79권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이운허 번역

 

■ 39. 입법계품 ⑳

■ 3) 가지 법회 ⑲

■ (52) 미륵보살을 찾다 ③



■ 그때 선재동자는 공경하여 미륵보살마하살을 오른쪽으로 돌고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께서는 이 누각 문을 열어 제가 들어가게 하소서.”

 

■ 이때 미륵보살이 누각에 나아가 손가락을 튀겨 소리를 내니
문이 열리었고, 

선재에게 들어가라 하니
선재동자는 기뻐서 들어갔으며, 

문은 곧 닫혔다.

 

누각을 보니 크고 넓기 한량이 없어 허공과 같고
아승기 보배로 땅이 되고, 

아승기 궁전ㆍ아승기 문ㆍ아승기 창호ㆍ아승기 섬돌ㆍ아승기 난간ㆍ아승기 길이 모두 칠보로 되었으며, 

아승기 번기ㆍ아승기 당기ㆍ아승기 일산이 사이사이 벌여 있고, 

아승기 영락ㆍ아승기 진주 영락ㆍ아승기 적진주 영락ㆍ아승기 사자진주 영락들이곳곳에 드리웠으며, 

아승기 반달ㆍ아승기 비단 띠ㆍ아승기 보배 그물로 장엄하였고, 

아승기 보배 풍경이 바람에 흔들려 소리를 내며, 

아승기 하늘 꽃을 흩고, 

아승기 하늘 보배로 된 화만 띠를 달고, 

아승기 보배 향로를 괴고, 

아승기 금 가루를 비내리고, 

아승기 보배 거울을 달았고, 

아승기 보배 등을 켜고, 

아승기 보배 옷을 폈다.

아승기 보배 휘장을 치고, 

아승기 보배 자리를 깔고, 

아승기 비단을 자리 위에 펴고, 

아승기 염부단금 동녀 형상과 아승기 보배 형상과 아승기 묘한 보배로 된 보살 형상이 간 데마다 가득 찼으며, 

아승기 보배 파두마꽃과 아승기 보배 구물두꽃과 아승기 보배 분타리꽃으로 장엄하고, 

아승기 보배 나무는 차례로 줄을 지었고 아승기 마니보배가 큰 광명을 놓아, 

이렇게 한량없는 아승기 장엄거리로 장엄하였다.

 

또 그 가운데는 한량없는 백천 누각이 있는데, 

낱낱이 훌륭하게 꾸민 것이 위에 말한 바와 같고, 

크고 넓고 화려하기 허공과 같아서 서로 장애하지도 않고 착잡하지도 아니하였다. 


선재동자가 한 곳에서 모든 곳을 보듯이, 

모든 곳에서도 다 이렇게 보았다.

 

이때 선재동자가 비로자나 장엄장 누각이
이렇게 가지가지로 헤아릴 수 없이 자유자재한 경계를 보고, 

매우 환희하여 한량없이 뛰놀면서 몸과 마음이 부드러워져서 모든 의혹을 멸하며, 

본 것은 잊지 않고 들은 것은 기억하고 생각이 어지럽지 아니하여
걸림없는 해탈문에 들어가서 마음을 두루 놀리며
모든 것을 두루 보고 널리 예경하였다.


■ 잠깐 머리를 조아리니, 

미륵보살의 신통한 힘을 말미암아
자기의 몸이 모든 누각 속에 두루하여 있음을 보았으며, 

또 가지가지 부사의한 자재로운 경계를 보았다.

 

■ 이른바 미륵보살이 처음에 위없는 보리심을 낼 적에
이런 이름과 이런 족성과 이렇게 선지식의 가르침으로
이런 선근을 심던 일을 보겠으며, 

이렇게 오래 살고 이런 겁을 지내면서 이런 부처님을 만나고, 

이렇게 장엄한 세계에 있으면서 이렇게 행을 닦고 이렇게 원을 세웠으며, 

저 여래의 이러한 대중의 모임에서 이러한 수명과 이러한 세월을 지내면서
친근하고 공양하던 일을 모두 분명하게 보았다.

 



미륵보살이 처음에 인자한 삼매[慈心三昧]를 증득하고, 

그 뒤부터 자씨(慈氏)라고 하던 일을 보기도 하고, 

미륵보살이 묘한 행을 닦으며
모든 바라밀을 만족하던 일을 보기도 하고, 

법 아는 지혜를 얻기도 하고, 

지상에 머물기도 하고, 

청정한 국토를 성취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여래의 바른 교법을 보호하며 큰 법사가 되어 죽살이 없는 법의 지혜[無生忍]를 얻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어느 여래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수기를 받던 일을 보기도 하였다.

 

미륵보살이 전륜왕이 되어서 중생들을 권하여 십선도(十善道)에 머물게 함을 보기도 하고
사천왕이 되어 중생을 이익케 하고, 

제석천왕이 되어 오욕(五欲)을 꾸짖고, 

염마천왕이 되어 방일하지 않는 일을 찬탄하고, 

도솔천왕이 되어 일생보처(一生補處) 보살의 공덕을 칭찬하고, 

화락천왕이 되어 하늘 무리에게 보살들의 변화하는 장엄을 나타내고, 

타화자재천왕이 되어 하늘 무리에게 모든 부처님 법을 연설하고, 

마왕이 되어 모든 법이 무상하다 말하고, 

범천왕이 되어 모든 선정의 한량없이 기쁘고 즐거움을 말하고, 

아수라왕이 되어 큰 지혜 바다에 들어가서 법이 눈어리 같음을 알고, 

모인 무리들에게 법을 연설하여 모든 교만하고 취하고 거추장스러움을 끊게 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그가 염라(閻羅) 세계에 있으면서 큰 광명을 놓아 지옥의 고통을 구원함을 보기도 하고, 

아귀의 세계에서 음식을 보시하여 기갈을 구제함을 보기도 하고, 

축생의 길에서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조복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도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염마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도솔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화락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타화자재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대범천왕의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용왕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야차ㆍ나찰왕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건달바ㆍ긴나라왕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아수라ㆍ타나바(陀那婆)왕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가루라ㆍ마후라가왕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그 밖에 모든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이들 대중에게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성문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연각 대중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처음 마음낸 이와 내지 일생보처로 정수리에 물을 부은 보살들을 위하여 법을 말함을 보기도 하고, 

초지 내지 십지 보살의 공덕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모든 바라밀을 만족한 이를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모든 지혜의 문에 들어감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여러 큰 삼매문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깊고 깊은 해탈문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모든 선정 삼매 신통한 경계를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모든 보살의 행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큰 서원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였다.



또 함께 수행하는[同行] 보살과 더불어
세간에서 살아가는 기술과 여러 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는 일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일생보처 보살과 더불어 모든 부처님의 정수리에 물 붓는 문을 찬탄함을 보기도 하고, 

미륵보살이 백천 년 동안 경행하고 경전을 읽고 외고 쓰고, 

부지런히 관찰하고 대중에게 법을 말하며, 

모든 선정과 사무량심(四無量心)에 들기도 하고, 

모든 곳에 두루함과 모든 해탈에 들기도 하고, 

삼매에 들어서 방편과 힘으로 신통 변화를 나타냄을 보기도 하였다.

 

여러 보살이 변화삼매에 들어
각각 그 몸의 낱낱 털구멍으로 모든 변화하는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고, 

하늘 무리의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고, 

용 무리의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고, 

야차ㆍ건달바ㆍ긴나라ㆍ
아수라ㆍ가루라ㆍ마후라가ㆍ
제석ㆍ범왕ㆍ사천왕ㆍ전륜왕ㆍ
작은 왕ㆍ왕자ㆍ대신ㆍ벼슬아치ㆍ장자ㆍ거사의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고, 

성문ㆍ연각ㆍ보살ㆍ여래의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고, 

모든 중생의 몸 구름을 내는 것도 보았다.

 

또 묘한 음성을 내어 보살의 가지가지 법문을 찬탄함을 보았으니, 

이른바 보리심의 공덕문을 찬탄하며, 

단(檀)바라밀과 내지 지혜바라밀의 공덕문을 찬탄하며, 

여러 가지 거두어 주는 것ㆍ선정ㆍ한량없는 마음과 삼매와 삼마발저(三摩鉢底)와 트임[通]ㆍ밝음ㆍ
다라니ㆍ변재ㆍ참된 진리[諦]ㆍ지혜ㆍ선정[止觀]ㆍ
슬기ㆍ해탈ㆍ인연ㆍ의지와 법문 말함을 찬탄하며, 

사념처(四念處)ㆍ사정근(四正勤)ㆍ사여의족(四如意足)ㆍ칠보리분(七菩提分)ㆍ
팔성도(八聖道)ㆍ성문승ㆍ독각승ㆍ보살승ㆍ모든 지혜ㆍ모든 지(地)ㆍ모든 행ㆍ모든 원 따위의
모든 공덕문을 찬탄함을 보았다.

 


또 그 가운데서 여래를 대중이 둘러싸고 있음을 보았으며, 

그 부처님의 나신 곳ㆍ가문ㆍ몸ㆍ오래 삶을 보았으며, 

세계와 겁과 이름과 설법의 이익함과, 

교법이 얼마나 오래 머무름과, 

도량의 대중이 여러 가지로 같지 아니함을 분명하게 보았다.

 


또 저 장엄장 안에 있는 여러 누각 중에서 한 누각을 보니, 

높고 넓고 훌륭하게 꾸민 것이 가장 좋아서 견줄 데가 없으며, 

그 가운데 삼천대천세계의 백억 사천하가 있는데, 

백억 도솔타천에 낱낱이 미륵보살이 있다가 신으로 내려와서 탄생하는 것을, 

제석과 범천왕이 받들어 머리에 올리며, 

일곱 걸음을 다니고 시방을 살펴보며 크게 사자후하는 것을 보았으며, 

동자로서 궁전에 거처하고 정원에서 유희하며, 

온갖 지혜[一切智]를 얻기 위하여 출가하여 고행하고, 

유미죽을 받고 도량에 나아가서 마군을 항복 받고 등정각을 이루며, 

보리수 아래서 관하시다가 범왕의 권청으로 법륜을 굴리고, 

천궁에 올라가서 법을 연설하는 일과, 

겁과 수명과 대중 모임의 장엄과, 

국토를 깨끗이 하고 행과 원을 닦음과,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케 하는 방편과, 

사리를 나누어 반포함과 법을 머물러 유지함이 모두 같지 아니함을 보았다.

 



그때 선재동자는 자기의 몸이 모든 여래의 처소에 있음을 보았으며, 

또 저 모든 대중의 모임과 모든 불자를 보고
기억하여 잊지 않았으며 통달하여 걸림이 없었다.


또 모든 누각 안에 있는 보배 그물과 풍경과
모든 악기에서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어
여러 가지 법을 연설함을 들으니, 


이른바 보살이
보리심 내는 것을 말하고, 

바라밀 행 닦음을 말하고, 

모든 원을 말하고, 

모든 지(地)를 말하고, 

여래께 공경하고 공양함을 말하고, 

부처님의 국토를 장엄함을 말하고, 

부처님들의 법을 말씀하신 차별을 말하는데, 

이렇게 모든 부처님 법을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화창하고 분명하였다.

 

또 들으니, 

어느 곳 아무 보살은
누구의 법문을 듣고
아무 선지식의 지도로 보리심을 내었으며, 

어느 겁에 어느 세계에서 아무 여래의 어느 대중에 있으면서, 

아무 부처님의 이러한 공덕을 듣고는 이런 마음을 내고
이런 원을 일으키고
이러하게 광대한 선근을 심었으며, 

몇 겁을 지내면서 보살의 행을 닦다가 얼마나 오랜 뒤에 정각을 이루어, 

이러한 이름ㆍ이러한 수명ㆍ이러한 국토를 이루며, 

이렇게 구족히 장엄하였고
이렇게 서원[願]을 원만히 하여
이러한 대중과 이러한 성문ㆍ보살을 교화하였으며, 

열반한 뒤에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어 몇 겁을 지내면서
이러한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또 어느 곳에는 아무 보살이 있어서
보시ㆍ계율ㆍ참음ㆍ정진ㆍ선정ㆍ지혜로 이렇게 바라밀을 닦았다는 말을 듣고, 

또 어느 곳에는 아무 보살이 있는데, 

법을 구하기 위하여
국왕의 지위와 모든 보배와 처자와 권속이며
손 ㆍ발ㆍ머리ㆍ눈 등 일체의 몸[身分]을 아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


또 어느 곳에는 아무 보살이 있어서
여래의 말씀한 바른 법을 수호하여 큰 법사가 되었으며, 

법의 보시를 널리 행하며 법 당기를 세우고
법 소라를 불고 법 북을 치고 법 비를 내리며, 

부처님 탑을 조성하고 부처님 동상을 조성하며, 

중생에게 여러 가지 즐거운 도구를 보시한다는 말을 들었다.



또 어느 곳에는 아무 여래가 아무 겁에 등정각을 이루었는데, 

국토는 이러하고 모인 대중은 이러하고 수명은 이러하였으며, 

이런 법을 말하고 이런 원을 만족하고
이렇게 한량없는 중생을 교화하였다는 말을 들었다.

 

■ 선재동자는 이렇게 부사의하고 미묘한 법의 음성을 듣고, 

몸과 마음이 환희하고 부드럽고 기뻐서, 

즉시로 한량없는 총지문(摠持門)과 변재문과, 

모든 선정ㆍ법 지혜[忍]ㆍ서원ㆍ바라밀[度]ㆍ트임ㆍ밝음ㆍ해탈ㆍ삼매문을 얻었다.

 


또 보배 거울 가운데서 가지가지 형상을 보았으니, 

이른바 부처님 대중이 모인 도량과, 

보살 대중이 모인 도량과, 

성문 대중이 모인 도량과, 

연각 대중이 모인 도량을 보았으며, 

또 깨끗한 세계ㆍ부정한 세계ㆍ깨끗하면서 부정한 세계ㆍ부정하면서 깨끗한 세계ㆍ
부처님 있는 세계ㆍ부처님 없는 세계ㆍ
소세계ㆍ중세계ㆍ대세계ㆍ
인다라 그물 세계ㆍ엎어진 세계ㆍ잦혀진 세계ㆍ평탄한 세계를 보기도 하고, 

지옥ㆍ아귀ㆍ축생이 사는 세계를 보기도 하고, 

하늘과 사람이 충만한 세계를 보기도 하였다.

이러한 모든 세계에는 무수한 큰 보살들이 있는데, 

다니기도 하고 앉기도 하여서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며, 

매우 가엾은 마음으로 중생을 딱하게 여기기도 하고, 

논문을 지어 세간을 이익케 하기도 하고, 

배우고 지니고 쓰고 외고 묻고 대답도 하면서, 

세 때로 참회하고 회향하여 원을 세우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또 보니, 

여러 보배 기둥에서 마니왕 큰 광명 그물을 놓는데, 

푸르고 누르고 붉고 희기도 하고, 

또 파리빛ㆍ수정빛ㆍ제청(帝靑)빛ㆍ무지개빛ㆍ염부단금빛ㆍ모든 광명 빛이기도 하였다.

 

또 염부단금으로 만든 아가씨 형상과 여러 보배 형상이 있는데, 

혹은 손에 꽃 구름을 잡고, 

혹은 옷 구름을 잡았으며, 

당기ㆍ번기도 잡고, 

화만ㆍ일산도 잡고, 

여러 가지 바르는 향ㆍ가루향도 잡고, 

가장 훌륭한 마니보배 그물도 잡고, 

금 사슬을 드리우고 영락을 걸고, 

팔을 들어 공양거리를 받들기도 하고, 

머리를 숙여 마니관을 드리우기도 하며, 

허리를 굽혀 우러러보며 잠깐도 한눈 팔지 않았다.

 

또 보니, 

저 진주 영락에서 향수가 항상 흐르는데, 

여덟 가지 공덕이 구족하고, 

비유리와 영락에서는 백천 가지 광명이 한꺼번에 비추며, 

당기ㆍ번기ㆍ그물ㆍ일산 따위를 모두 여러 보배로 장엄하였다.

 

또 보니, 

우발라꽃ㆍ구물두꽃ㆍ파두마꽃ㆍ분타리꽃에서는 각각 한량없는 꽃을 내는데, 

어떤 것은 손바닥만하고, 

어떤 것은 팔뚝같이 길고, 

가로 세로가 차바퀴 같기도 하며, 

낱낱 꽃마다 갖가지 빛깔과 형상을 나타내어 장엄하였으니

이른바 남자 빛깔 형상[男色像]ㆍ여자 빛깔 형상[女色像]ㆍ동남의 형상ㆍ동녀의 형상과, 

제석ㆍ범천ㆍ사천왕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
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
성문ㆍ연각ㆍ보살과 같은 모든 중생의 형상들이
모두 합장하고 허리 굽혀 경례하며, 

또 여래께서 가부하고 앉았는데, 

서른두 가지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한 것을 보았다.

 

또 그 깨끗한 비유리로 된 땅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 사이마다 부사의한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니, 

이른바 세계 형상ㆍ보살 형상ㆍ여래 형상ㆍ누각으로 장엄한 형상 들이었다.

 

또 보배 나무에서는
가지ㆍ잎ㆍ꽃ㆍ열매마다 갖가지 반신상[半身色像]을 보게 되니, 

이른바 부처님 반신상, 

보살 반신상, 

하늘ㆍ용ㆍ야차와 내지 사천왕ㆍ전륜왕ㆍ작은 왕ㆍ왕자ㆍ대신ㆍ관장(官長)과 사부대중의 반신상이며, 

그 반신상들은 화만도 들고 영락도 들고, 

모든 장엄거리를 들기도 하였으며, 

어떤 것은 허리 굽혀 합장하고 예경하며, 

일심으로 우러러보면서 한눈을 팔지 않기도 하고, 

또 찬탄하기도 하며 삼매에 들기도 하였다.

그 몸은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였고, 

여러 가지 빛 광명을 놓으니, 

금빛 광명ㆍ은빛 광명ㆍ산호빛 광명ㆍ도사라(兜沙羅)빛 광명ㆍ제청(帝靑)빛 광명ㆍ
비로자나 보배빛 광명ㆍ모든 보배빛 광명ㆍ첨파가(瞻波迦)꽃빛 광명들이었다.

 

또 여러 누각의 반달[半月] 형상에서
아승기 일월성신(日月星辰) 광명들을 내어 시방에 두루 비추는 것을 보았다.

 

또 여러 누각의 사방을 둘러싼 벽에는
한 걸음 한 걸음마다 모든 보배로 장엄하였고, 

낱낱 보배에서는 미륵보살이
지난 옛적에 보살의 도를 수행하던 일을 나타내는데, 

혹 머리도 보시하고, 

혹은 손ㆍ발ㆍ입술ㆍ혀ㆍ어금니ㆍ치아ㆍ귀ㆍ코ㆍ피ㆍ살ㆍ가죽ㆍ뼈ㆍ골수도 보시하며, 

내지 손톱ㆍ머리카락 따위를 버리기도 하고, 

아내ㆍ첩ㆍ아들ㆍ딸ㆍ도성ㆍ마을ㆍ국토ㆍ임금의 지위를 달라는 대로 주기도 하며, 

옥에 갇힌 이는 나오게 하고, 

결박된 이는 풀리게 하고, 

병난 이는 치료하여 주고, 

길을 잘못 든 이에게는 바른 길을 가리켜 주었다.

혹은 뱃사공이 되어 바다를 건네 주고, 

혹은 말이 되어 어려운 일을 구하여 주며, 

신선이 되어 경론을 말하고, 

전륜왕이 되어 열 가지 착한 일을 말하고, 

의사가 되어 병을 치료하기도 하며, 

부모에게 효도하고 선지식을 친근하며, 

성문도 되고 연각도 되고, 

보살도 되고, 

여래도 되어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며, 

혹은 법사가 되어 부처님 교법을 받들어 행하고, 

배우고 읽고 외고 이치를 생각하며, 

부처님 지제(支提)를 쌓고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여 자기도 공양하고, 

다른 이를 시켜서 향을 바르고 꽃을 흩고 공경하고 예배하며, 

이런 일들이 계속되었다.

혹은 사자좌에 앉아 법을 연설하며 중생들을 권하여 십선(十善)에 머물게 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불ㆍ법ㆍ승보에 귀의하여 오계(五戒)와 팔재계(八齋戒)를 받아 지니게 하며, 

출가하여 법을 듣고는 배우고 읽고 외며 이치대로 수행함을 보며, 

내지 미륵보살이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겁 동안에 모든 바라밀을 수행하는 여러 가지 모양을 보기도 하였다.

 

또 미륵보살의 예전에 섬기던 선지식들이 모든 공덕으로 장엄함을 보았으며, 

또 미륵보살이 저 여러 선지식들을 친근하여 공양하며, 

그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며 내지 정수리에 물 붓는 지위에 머물러 있거든, 

그때 선지식들이 선재에게 말하기를 ‘잘왔도다. 

동자여, 

너는 이 보살의 부사의한 일을 보고 고달픈 마음을 내지 말라’ 하는 것을 보았다.

 

이때 선재동자는 잊지 않는 기억력을 얻은 연고며, 

시방을 보는 청청한 눈을 얻은 연고며, 

잘 관찰하는 걸림없는 지혜를 얻은 연고며, 

보살들의 자재한 지혜를 얻은 연고며, 

보살들이 지혜의 지위에 들어간 광대한 지해[解]를 얻은 연고로
여러 누각의 낱낱 물건 속에서 이러함과 및
한량없고 부사의하고 자재한 경계와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보았다.

 

마치 사람이 꿈꾸면서 여러 가지 물건을 보는 것 같나니, 

이른바 도시나 마을이나, 

궁전ㆍ공원ㆍ산ㆍ숲ㆍ강ㆍ못ㆍ의복ㆍ음식과, 

내지 온갖 살림하는 기구를 보기도 하고, 

제 몸과 부모와 형제와 안팎 친척을 보기도 하고, 

바다와 수미산과 하늘의 궁전들과 염부제 등 사천하의 일을 보기도 하고, 

그 몸의 키가 커서 백천 유순이 되기도 하거든, 

집과 의복이 모두 그러하고

또 낮 동안과 같이 오랜 세월을 지내면서
눕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안락함을 느끼고, 

깨어나서는 꿈인 줄 알지만 보던 일을 분명하게 기억하였다.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미륵보살의 힘으로 가피한 연고며, 

삼계의 법이 모두 꿈과 같음을 아는 연고며, 

중생들의 좁은 생각을 없앤 연고며, 

장애 없이 광대한 지해를 얻은 연고며, 

보살들의 훌륭한 경지에 머무는 연고며, 

부사의한 방편 지혜에 들어간 연고로 이렇게 자유자재한 경계를 보았다.

 


마치 어떤 사람이 죽으려 할 적에는
지은 업을 따라서 과보 받을 것을 보나니, 

나쁜 업을 지은 이는 지옥ㆍ아귀ㆍ축생들이 받는 괴로운 경계를 보는 데, 

옥졸이 손에 병장기를 들고 성내고 꾸짖고 가두고 잡아가는 것을 보기도 하고, 

부르짖고 슬피 탄식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잿물 강을 보기도 하고, 

끓는 가마를 보기도 하고, 

칼산을 보기도 하고, 

검으로 된 나무를 보기도 하여, 

여러 가지 핍박으로 갖은 고통을 받고 착한 업을 지은 이는
모든 하늘의 궁전과 한량없는 하늘 대중과 하늘의 채녀들이 갖가지 의복으로 장엄한 것과, 

궁전과 동산과 숲이 아름답고 묘한 것을 보나니, 

아직 죽지는 않았으나 업의 힘으로 이런 것을 보는 것과 같았다.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업의 부사의한 힘으로 모든 장엄한 경계를 보게 되었다.

 

마치 어떤 사람이 귀신에게 잡히면 여러 가지 일을 보기도 하고, 

묻는 대로 대답하는 것과 같이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지혜로 가지하였으므로
저렇게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보기도 하고, 

묻는 이가 있으면 모두 대답하였다.

 

마치 사람이 용에게 잡히면 스스로 용이라 하며
용궁에 들어가서 잠깐 동안에 몇 해 몇 달을 지낸 줄 아는 것과 같이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지혜에 머물렀다는 생각과, 

미륵보살의 가지한 바로 잠깐 동안에 한량없는 겁을 지낸다 하였다.

 

마치 범천 궁전의 이름을 장엄장(莊嚴藏)이라 부르거든, 

그 속에서는 삼천세계의 모든 물건을 보되 서로 착잡하지 않은 것과 같이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이 누각에서 여러 가지 장엄한 경계가 갖가지로 차별함을 보지만, 

서로 착잡하지 않았다.

 

마치 비구가 십변처정(十遍處定)에 들어가면, 

가거나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들어가는 선정을 따라
경계가 앞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누각에 들어가면 모든 경계를 분명히 알았다.

 

마치 사람이 공중에서 건달바성을 보면, 

갖가지 장엄을 모두 분별하여 알고 걸림이 없으며, 

또 야차의 궁정이 인간의 궁전과 한 곳에 함께 있어도
서로 섞이지 않고 제각기 업을 따라 보는 것이 같지 않으며, 

또 바다 속에서 삼천세계의 모든 빛깔과 형상을 모두 보며, 

또 요술장이는 눈어리의 힘으로 여러 가지 눈어리를 짓는 것과 같이


■ 선재동자도 그와 같아서, 

미륵보살의 신통한 힘과, 

부사의한 눈어리 같은 지혜의 힘과, 

눈어리 같은 지혜로 모든 법을 아는 연고와, 

보살들의 자재한 힘을 얻은 연고로, 

이 누각 속에서 여러 가지 장엄과 자재한 경계를 보았다.

 



■ 그때 미륵보살마하살이 신통한 힘을 거두시고
누각으로 들어가 손가락을 튀겨 소리를 내고, 

선재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일어나라. 

법의 성품이 이러한 것이니, 

이는 보살의 모든 법을 아는 지혜의 인연이 모여서 나타나는 현상이니, 

이러한 성품이 눈어리 같고, 

꿈 같고, 

그림자 같고, 

영상 같아서, 

모두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이때 선재동자는 손가락 튀기는 소리를 듣고 삼매에서 일어났다.

 

미륵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그대가 보살의 부사의하게 자재한 해탈에 머물러
보살들의 삼매의 기쁨을 받았으므로, 

보살의 신통한 힘으로 가지하고, 

도를 돕는 데서 흘러나오고
원과 지혜로 나타난 여러 가지 훌륭하게 장엄한 궁전을 보았으며, 

보살의 행을 보고 보살의 법을 듣고, 

보살의 덕을 알고, 

여래의 원을 마치었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그러합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는 선지식의 가피하시고 생각하여 주신 위덕과 신통의 힘입니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무엇이오니까?”

 


미륵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해탈문의 이름은
삼세의 모든 경계에 들어가서 잊지 않고 기억하는 지혜로 장엄한 갈무리니라. 

선남자여, 

이 해탈문 가운데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해탈문이 있으니, 

일생보처 보살이라야 얻는 것이니라.”

 

■ 선재동자가 물었다.

“이 장엄하였던 것이 어디 갔나이까?”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왔던 데로 갔느니라.”

“어디서 왔었나이까?”

“보살의 지혜의 신통한 힘으로부터 와서, 

보살의 지혜의 신통한 힘을 의지하여 머무른 것이며, 

간 곳도 없고 머무른 곳도 없고
모인 것도 아니고 항상한 것도 아니어서
모든 것을 멀리 여의었느니라.



선남자여, 

용왕의 비를 내리는 것이
몸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음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모으는 일도 없지만,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니, 

다만 용왕의 마음에 생각하는 힘으로, 

비가 줄줄 내려서 천하에 두루하는 것이며
이런 경계는 헤아릴 수 없느니라.



■ 선남자여, 

저 장엄하는 일도 그와 같아서,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밖에 머무는 것도 아니지만, 

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니, 

다만 보살의 위덕과 신통의 힘과, 

그대의 선근의 힘으로 그런 일을 보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요술장이가 눈어리를 만들 적에
오는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어 오고 가는 일이 없지만, 

요술의 힘으로 분명하게 보는 것과 같나니, 

저 장엄하는 일도 그와 같아서
오는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어 오고 가는 일이 없지만, 

습관으로 부사의한 눈어리 같은 지혜의 힘과, 

지난 옛적에 세운 큰 서원의 힘으로 이렇게 나타나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성인께서는 어디서 오셨나이까?”

 

■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보살들은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다니는 일도 없고 머무는 일도 없이 그렇게 오느니라. 

처소도 없고 집착도 없고
없어지지도 않고 나지도 않고
머물지도 않고 옮기지도 않고 동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연연함도 없고 애착함도 없고
업도 없고 과보도 없고
생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아니하여
그러하게 오느니라.


■ 선남자여, 

보살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곳에서 오나니, 

중생들을 조복하려는 연고며, 

크게 인자한 곳에서 오나니, 

중생들을 구호하려는 연고며, 

깨끗한 곳에서 오나니, 

좋아함을 따라서 태어나는 연고며, 


크게 서원한 곳에서 오나니, 

옛날의 서원한 힘으로 유지하는 연고니라.


신통한 곳에서 오나니, 

모든 곳에 좋아하는 대로 나타나는 연고며, 


동요함이 없는 데서 오나니, 

모든 부처님을 항상 떠나지 않는 연고며, 


가지고 버림이 없는 데서 오나니, 

몸과 마음을 시켜서 가고 오지 않는 연고며, 


지혜와 방편인 데서 오나니, 

모든 중생을 따라 주는 연고며, 


변화를 나타내는 데서 오나니, 

영상처럼 화하여 나타나는 연고니라.

 

그러나 선남자여, 

그대가 내게 묻기를 어디서 왔느냐 하였으니, 

선남자여, 

나는 태어난 곳인 마라제국(摩羅提國)으로부터 여기 왔노라.


선남자여, 

그곳에 방사(房舍)라는 마을이 있고, 

거기 장자가 있으니 이름이 구파라(瞿波羅)니라. 

그 사람을 교화하여 불법에 들어오게 하느라고 거기 있었으며, 

또 태어난 곳[生處]에 있는 사람들로서 교화를 받을 이들에게 법을 말하고
또 부모와 권속들과 바라문들에게 대승을 연설하여 들어가게 하느라고
저기 있다가 여기 왔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어떤 것이 보살의 태어난 곳[菩薩生處]이오니까?”

 

■ 미륵보살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보살은 열 가지 태어나는 곳이 있느니라. 

무엇이 열이냐. 


■선남자여,  

보리심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보살의 집에 나는 연고며, 

깊은 마음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선지식의 집에 나는 연고며, 

모든 지[諸地]가 보살의 나는 곳이니, 

바라밀의 집에 나는 연고며, 

큰 원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묘한 행의 집에 나는 연고며, 

크게 가엾이 여김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네 가지 거두어 주는[四攝] 집에 나는 연고며, 

이치대로 관찰함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반야바라밀의 집에 나는 연고며, 

대승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방편인 교묘한 집에 나는 연고며, 

중생을 교화함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부처님 가문에 나는 연고며, 

지혜와 방편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죽살이 없는 법 지혜[法忍]의 집에 나는 연고며, 

모든 법을 수행함이 보살의 나는 곳이니, 

과거ㆍ현재ㆍ미래의 모든 여래의 가문에 나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로 어머니를 삼고, 

교묘한 방편으로 아버지를 삼고, 

단바라밀은 유모가 되고, 

지계바라밀은 양모가 되고, 

참는 바라밀은 장엄거리가 되고, 

정진바라밀은 양육하는 이가 되고, 

선정바라밀은 빨래하는 사람이 되고, 

선지식은 가르치는 스승이 되고, 

여러 보리분은 동무가 되고, 

모든 선법은 권속이 되고, 

모든 보살은 형제가 되고, 

보리심은 집이요, 

이치대로 수행함은 집안 규모[家法]요, 

모든 지(地)는 집이 있는 곳이요, 

모든 지혜는 가족이요, 

큰 서원은 집안 교법이요, 

모든 행을 만족함은 집안 규모를 순종함이요, 

대승심을 내도록 권함은 가업(家業)을 이음이요, 

법물을 정수리에 부어 일생보처가 되는 보살은 왕의 태자요, 

보리를 성취함은 가족을 깨끗이 함이니라.

 

선남자여, 

보살은 이렇게 범부에서 뛰어나 보살의 지위에 들며, 

여래의 가문에 나서 부처님의 종자에 머물며, 

모든 행을 닦아서 삼보가 끊어지지 않게 하고, 

보살의 종족을 잘 수호하여 보살의 종자를 깨끗이 하며, 

태어난 곳이 높아서 허물이 없으므로, 

모든 세간의 하늘ㆍ사람ㆍ마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들이 공경하고 찬탄하느니라.

 

선남자여, 

■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훌륭한 집에 태어나서는, 

모든 법이 영상과 같음을 알므로 세간에 싫어함이 없고, 

모든 법이 변화함과 같음을 알므로 모든 존재의 길[有趣]에 물들지 않고, 

모든 법이 나[我]가 없음을 알므로 중생을 교화하는 마음에 고달프지 않고, 

대자비로 자체를 삼는 연고로 중생을 거두어 주는 데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며, 

나고 죽음이 꿈과 같음을 아는 연고로 모든 겁을 지내어도 두려움이 없으며, 

모든 쌓임[薀]이 눈어리 같음을 아는 연고로 일부러 태어나도 고달프지 않으며, 

계(界)와 처(處)가 법계와 같음을 아는 연고로 모든 경계에 망그러질 것이 없으며, 

모든 생각이 아지랑이 같음을 아는 연고로 모든 길[諸趣]에 들어가도 의혹하지 않으며, 

모든 법이 눈어리 같음을 아는 연고로 마의 경계에 들어가도 물드는 생각을 내지 않으며, 

법의 몸을 아는 연고로 모든 번뇌에 속지 않으며, 

자유자재함을 얻은 연고로 모든 길에 통달하여 걸림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 나의 몸은 모든 법계에 두루 나므로 모든 중생의 차별한 형상과 같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음성과 같고, 

모든 중생의 갖가지 명호와 같고, 

모든 중생의 좋아하는 거동과 같아서 세간을 따라 교화ㆍ조복하고, 

모든 청정한 중생의 일부러 태어남과 같고, 

모든 범부 중생의 짓는 사업과 같고, 

모든 중생의 생각과 같고, 

모든 보살의 서원과 같아서, 

몸을 나타내어 법계에 가득하니라.

 

선남자여, 

나는 옛적에 나와 함께 수행하다가 지금에는 보리심에서 퇴타한 이를 제도하고, 

또 부모와 권속들을 교화하고, 

또 여러 바라문을 교화하여, 

대성문이란 교만을 여의고 여래의 종족 중에 나게 하기 위하여
이 염부제의 마라제국(摩羅提國) 구타(拘吒) 마을 바라문의 집에 태어났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이 큰 누각에 있으면서 중생들의 좋아함을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느니라.


선남자여, 

나는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주기 위하여, 

나는 도솔천에서 함께 수행하던 하늘을 성숙케 하기 위하여, 

나는 보살의 복과 지혜와 변화와 장엄이 모든 욕심 세계보다 뛰어남을 보이기 위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욕락을 버리게 하려고, 

함이 있는[有爲] 법이 무상함을 알게 하려고, 

모든 천인들도 성하면 반드시 쇠함을 알게 하려고, 

장차 내려올 적에 큰 지혜의 법문을 일생보처 보살과 함께 토론하려고, 

같이 수행하는 이[同行]를 거두어 교화하려고, 

석가여래께서 보내시는 이를 교화하여 연꽃처럼 깨닫게 하려고, 

여기서 목숨을 마치고는 도솔천에 태어나느니라.


선남자여, 

내 서원이 만족하고 온갖 지혜[一切智]를 이루어 보리를 얻을 때에는
그대가 문수보살과 함께 나를 보게 되리라.


 

선남자여, 

그대는 문수사리 선지식에게 가서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현의 수행하는 문에 들어가며, 

어떻게 성취하며, 

어떻게 광대하게 하며, 

어떻게 따르며, 

어떻게 청정하게 하며, 

어떻게 원만하는가’ 하라. 


선남자여, 

그는 그대에게 분별하여 연설하리라.

무슨 까닭이냐. 

문수사리의 가진 서원을
다른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은 가지지 못하였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 수행이 광대하고 그 서원이 그지없어서
모든 보살의 공덕 내기를 쉬지 아니하느니라.

 


■ 선남자여, 

문수사리는 항상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의 어머니가 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보살의 스승이 되며, 

모든 중생을 교화하고 성숙시켜 시방세계에 소문이 났으며, 

모든 부처님의 대중 가운데서 법을 연설하는 법사가 되어
모든 여래의 찬탄하는 바며, 

깊은 지혜에 머물러 있어 모든 법을 사실대로 보고, 

모든 해탈의 경계를 통달하고, 

보현의 행하는 행을 끝까지 마치었느니라.

 


선남자여, 

문수사리동자는 그대의 선지식이니, 

그대로 하여금 여래의 가문에 나게 하였고, 

모든 선근을 자라게 하였고, 

모든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일으키게 하였고, 

진실한 선지식을 만나게 하였으며, 

그대로 하여금 모든 공덕을 닦게 하였고, 

모든 서원의 그물에 들어가게 하였고, 

모든 원에 머물게 하였으며, 

그대를 위하여 모든 보살의 비밀한 법을 말하고 모든 보살의 부사의한 행을 나타내었으며, 

그대와 더불어 옛적에 함께 나고 함께 행하였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문수사리에게 가야 하나니, 

고달픈 생각을 내지 말라. 


문수사리는 그대에게 모든 공덕을 말하리니, 

왜냐 하면 그대가 먼저 선지식을 만나고, 

보살의 행을 듣고 해탈문에 들어가고, 

큰 원을 만족한 것은, 

모두 문수사리의 위덕과 신통의 힘이니라. 

문수사리는 모든 곳에서 구경까지 얻게 하느니라.”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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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지(彈指) :

 앞글자는 도(徒)와 단(丹)의 반절이다.

금설(金屑) :

 뒷글자는 선(先)과 결(結)의 반절이다.

취오(醉傲) :

 뒷글자는 오(五)와 도(到)의 반절이다.

법라(法螺) :

 뒷글자는 락(落)과 과(戈)의 반절이다.

홍예(虹霓) :

 앞글자는 음이 홍(紅)이고, 

뒷글자는 오(五)와 계(稽)의 반절이다.

확탕(鑊湯) :

 앞글자는 호(胡)와 곽(郭)의 반절이다.

패연(霈然) :

 앞글자는 보(普)와 개(蓋)의 반절이다.

한탁(澣濯) :

 앞글자는 호(胡)와 관(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직(直)과 각(角)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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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Salvador-Dali-great-tapeworm-masturbator-appears-behind-arc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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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txt ☞제7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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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4-02-11
θ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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