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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모인 대중 가운데 월실(月實) 승상동진(勝上童眞)이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는 것이 색(色)의 인(因)이고, 어떻게 보는 것이 욕취(欲取)의 인이며, 어떻게 보는 것이 견취(見取)의 인이고, 어떻게 보는 것이 계취(戒取)의 인이옵니까?” 부처님께서 월실에게 말씀하셨다. “지혜로우면 지혜로운 경계를 보고 어리석으면 어리석은 경계를 보느니라. 지혜로운 이는 예쁘고 고운 온갖 빛깔을 보면서도 더럽고 나쁜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 ‘이것은 오직 고기 덩어리여서 힘줄과 뼈와 고름․피․대맥․소맥․대장․소장․지방․뇌․막과 신장․심장․비장․담장․간장․폐장․위장 및 생장․숙장과 가래․눈물․콧물․침이며, 머리칼․수염․터럭․손톱․발톱과 대변․소변 등을 얇은 가죽이 그를 쌌을 뿐이니, 깨끗하지 못하고 더러운 것이 흐름[惡露]은 두려워할 만하고 싫어할 만하며, 무릇 모든 색은 모두가 4대(大)로 생겨났다’라고 하나니, 이것이 색의 인(因)이니라. 월실아, 마치 부모가 낳아 준 몸에서 단단하고 딱딱한 것은 땅의 요소[地大]이고, 흐르면서 물기가 있는 것은 물의 요소[水大]이며, 따뜻하면서 더운 열은 불의 요소[火大]이고, 날리면서 움직이는 것은 바람의 요소[風大]이며, 깨달아 아는 것․기억․소리․냄새․맛․촉감 등의 경계는 모두가 식이니라.” 월실 동진(童眞)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장차 죽을 때에 어떻게 식이 몸을 버리고, 어떻게 식이 몸에서 옮아가며, 어떻게 식이 ‘지금 몸을 버렸다’라고 알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월실에게 말씀하셨다. “중생은 업을 따라 과보를 얻게 되므로 식은 유전(流轉)이 계속되고 몸을 지니면서 끊어지지 않으며 기간이 다하고 과보가 끝나면 식은 몸을 버리고 업을 따라가면서 받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물과 우유를 타서 끓이면 열의 뜨거움 때문에 우유와 물과 기름은 각각 분산하는 것과 같으니라. 그와 같아서 월실아, 중생의 수명이 다하면 업의 세력 때문에 몸과 뼈와 식과 그리고 모든 입(入)과 계(界)는 저마다 분산하게 되며, 식이 의지할 바[所依]가 되어 법계와 법계의 기억과 아울러 선악의 업을 취하면서 옮아가 다른 과보를 받느니라. 월실아, 비유하면 마치 아주 좋은 소(蘇)와 같아서 여러 가지 좋은 약의 맛과 세력으로 공을 들여 그것을 섞어 아주 좋은 소가 만들어지면 보통 소의 성질을 버리고 좋은 약의 특성을 지니어 맵고 쓰고 시고 짜고 떫고 단 여섯 가지 맛이 있게 되며, 그것으로 사람 몸을 도우면 곧 사람의 몸에 빛깔이 향기와 맛을 지어 주니, 신식도 이 몸을 버리고 선악의 업과 법의 과보 등을 지니면서 옮아가 그 밖의 과보를 받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월실아, 소(蘇)의 질은 마치 몸과 같나니 모든 약이 화합하여 아주 좋은 것이 되는 것은 마치 모든 법과 모든 근이 화합하여 업이 되는 것과 같으며, 물약의 맛과 촉감이 도와서 소를 이루는 것은 마치 업이 식을 도와서 아주 좋은 것을 먹는 것과 같으며, 윤택해지고 왕성해지면서 빛깔이 아름답고 고와지며 안온하고 우환이 없어지는 것은 마치 선(善)이 신식을 도와서 모든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과 같으며, 소를 잘못 먹으면 얼굴이 나쁘게 변하고 처참하게 혈기도 없어져 빛깔이 죽은 흙처럼 하얗게 되는 것은 마치 악(惡)이 식을 도와서 모든 고통의 과보를 얻게 되는 것과 같으니라. 월실아, 아주 좋은 보배 같은 소에는 손과 발과 눈이 없지만 좋은 약의 빛과 향기와 맛과 힘을 취할 수 있으니, 식도 그와 같아서 법의 경계를 취하고 그리고 모든 착한 업을 받으면서 이 몸의 요소를 버리고 중음(中陰)을 받아 하늘의 묘한 기억[念]을 얻어 6욕천(欲天)과 열여섯의 지옥을 보며 자기 몸의 손발이 단정․엄숙하고 모든 감관이 곱고 아름다운 것을 보고는 버려진 시체를 보면서 말하기를 ‘이것이 바로 나의 전생의 몸이다’라고 하는 것이니라. 또 높고 수승하고 묘한 모양의 하늘의 궁전이 갖가지로 장엄되고 꽃과 열매와 풀과 나무며 칡덩굴로 덮여 있으면서 광명이 찬란한 것이 마치 새로 단련한 금과 많은 보배와 자개로 장식된 것을 보는 것과 같으니라. 그는 이런 것을 보고 나서 마음에 크게 기뻐하고, 기뻐함과 좋아함 때문에 식이 곧 그것에 의탁하게 되니, 이 착한 업을 지닌 사람은 몸을 버리고 몸을 받되 안락하고, 고통이 없음이 마치 말을 타는 이가 타고 온 말 한 마리를 버리고 다른 한 마리의 말을 타는 것과 같으니라. 비유하면 마치 무술과 지략을 두루 갖춘 장사가 적병들이 들이닥치는 것을 보고 견고한 갑옷을 입고 천리마를 타고 채찍을 들면서 나아가되 두려워함이 없는 것과 같이 신식이 선근(善根)에 의뢰하여 들숨․날숨을 버리고 계(界)와 입(入)의 몸을 버리고 옮아가 많은 즐거움을 받는 것도 역시 그와 같아서 그 몸은 범신천(梵身天)과 유정천(有頂天)에 이르기까지의 그 사이에 태어나느니라.” 그때 모임 가운데에 있던 대약(大藥) 왕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신식이 몸을 버리고서 어떠한 색상(色像)을 짓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장하고 장하구나. 대약아, 네가 지금 묻는 것은 바로 크고 매우 깊은 부처의 경계이니, 오직 여래가 아니면 다시는 알 수 있는 사람이 없느니라.” 이때 현호(賢護) 승상 동진(勝上童眞)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대약 왕자가 묻는 것은 매우 깊으며 그 지혜는 미묘하고 민첩하면서 명쾌하나이다.” 부처님께서 현호에게 말씀하셨다. “이 대약 왕자는 이미 비바시부처님[毘婆尸佛]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을 심었느니라. 일찍이 5백 생(生) 동안을 외도(外道)의 집에 태어났으나 외도로 있을 때에 항상 식에 대한 이치를 생각하면서, ‘식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식인가’고 하였으나 그 5백 생 동안에 식의 가고 오고 함을 환히 결단하지 못하였고 그 유서(由緖)조차도 알지 못하였나니, 나는 오늘 그를 위하여 의심의 그물을 깨뜨려서 환히 알게 하리라.” 이때 현호 승상 동진이 대약 왕자에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십니다. 어진 이께서 여쭙는 것은 미묘하고 매우 깊은 것입니다. 월실(月實)의 질문은 그 이치가 얕고 좁아서 마치 젖먹이와 같으며, 마음이 바깥 경계에 놀면서 안을 알지 못하였습니다. 바른 법은 듣기 어렵고 모든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부처님의 원만하고 광대한 지혜는 헤아릴 수 없이 깊으니, 지극하고 묘한 도리를 여쭙고 청해야만 하십니다.” 그때에 대약 왕자는 부처님께서 기뻐하시고 얼굴빛이 화사하여 마치 가을 연꽃이 핀 것과 같음을 보고 뛰듯이 기뻐하면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깊은 법을 사랑하오며 깊은 법을 간절히 따르고자 합니다. 항상 두려워하는 것은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면, 바른 법을 듣지 못하는 말세의 혼탁한 중생들 가운데 어리석고 아는 것이 없어 선악도 모르고, 착함과 착하지 않음이 성숙되었는가 성숙되지 않았는가도 확실하게 깨닫지 못하면서 미혹하여 바퀴 돌듯 나고 죽는 고통의 갈래에 나아가는 것이옵니다.” 부처님께서 대약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의 바른 법은 만나기 어렵고 얻기도 어렵나니, 나는 옛날에 반구(半句) 게송을 듣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 스스로 몸을 내던지며 목숨을 버렸으며, 바른 법을 구하기 위하여 한량없는 백천만억 고난을 겪었느니라. 대약아, 네가 알고자 하는 것을 모두 네 마음대로 물어라. 나는 너를 위하여 분별하고 해설할 것이니라.” 대약 왕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리하겠나이다. 가르침을 받들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식의 모양이 어떠하나이까? 원하옵건대 열어 보이소서.” 부처님께서 대약 왕자에게 말씀하셨다. “마치 사람의 그림자가 물에 나타나되 이 그림자는 붙잡을 수 없으며 그렇다고 판별하지 못함도 아니니, 마치 추락가(芻洛迦)의 모양과 같고 갈애(渴愛)의 형상과 같으니라.” 대약 왕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갈애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치 사람이 뜻에 맞는 빛을 눈으로 대하면서 그것을 차지하고자 하는 것과 같으니 이를 갈애라 하느니라. 마치 밝은 거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 모습을 보고 있다가 만일 그 거울을 버리면 얼굴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식이 움직이는 것도 그와 같아서 선악의 형상과 식의 색상은 모두 볼 수 없느니라. 마치 태어날 때부터 눈이 먼 사람은 해가 나오고 해가 지는 것과 낮과 밤의 밝고 어두움 등을 모두 다 알지 못하는 것처럼 신식을 볼 수 없는 것도 그와 같으며 몸 속의 갈애(渴愛)와 느낌과 생각과 기억 등을 모두 볼 수 없느니라. 몸의 모든 요소[大]와 모든 입[入]과 모든 음(陰) 등은 바로 이 식이며, 모든 색체(色體)가 있는 눈․귀․코․혀․몸과 색․소리․냄새․맛․촉감 등과 또 색체가 없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느끼는 등 이 모든 마음도 식이니라. 대약아, 마치 사람이 혀로 음식을 맛볼 때 달고 쓰고 맵고 시고 짜고 떫은 여섯 가지 맛을 모두 판별하여 알 때에도 혀와 음식물은 다 같이 형색이 있지만 그 맛만은 형색이 없는 것과 같으며, 또 몸과 골수와 살과 피로 인하여 모든 느낌을 깨달아 알 때에도 뼈 따위는 형색이 있지만 느낌에는 형색이 없는 것과 같나니, 식이 복과 복이 아닌 과보를 아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이때에 현호 승상 동진이 부처님의 두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식은 복되고 복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들어라. 아직 진리[諦]를 알지 못하였으면 식을 알 수 없느니라. 마치 손바닥 안의 아마륵과(阿摩勒果)와 같으니라. 만일 식이 눈 등의 속에 있다면 눈 등을 베어 깨뜨려서라도 식을 볼 수 있어야 되느니라. 현호야, 항하의 모래만큼 많은 모든 부처님께서도 식은 형색이 없다고 보셨고 나도 역시 그와 같아서 식은 형색이 없다고 보느니라. 식은 어리석고 범부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다만 비유로써 깨우쳐 나타낼 뿐이니라. 현호야, 식의 죄와 복을 알고 싶거든 자세히 들을지니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모든 천신(天神)이나 혹은 건달바(乾達婆) 등이나 색건타(塞建陀) 등의 귀신에게 홀렸을 적에 현호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하늘들과 귀신에게 홀려 홀림 그 자체의 색체를 몸 속에서 찾아보면 볼 수 있겠느냐?” 현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하늘들과 귀신에게 홀렸을 때 그 홀린 자체의 색체는 색도 없고 모양도 없으므로 몸의 안팎에서 찾는다 하여도 모두 볼 수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호야, 그 복이 훌륭한 모든 큰 천신들에게 홀린 이면 곧 좋은 향과 꽃을 구하고 이름 있는 향을 사르며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을 깨끗하게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면서 다 함께 향기롭고 청결하게 해야 하느니라. 그와 같아서 이 식도 복이 돕는 것이라면 곧 존귀하고 안락한 과보를 얻게 되나니, 인간의 왕이 되기도 하고, 재상이 되기도 하며 혹은 호귀한 이가 되기도 하고, 재물이 풍부한 이가 되기도 하며, 모든 이의 우두머리가 되기도 하고, 큰 거상이 되기도 하며 혹은 하늘의 몸을 받아 천상의 수승한 과보를 받기도 하나니, 식이 복의 도움을 받기 때문에 몸으로는 쾌락의 과보를 얻게 되느니라. 마치 저 복이 훌륭한 천신과 같은 이에게 홀리면 아름답고 묘한 향과 꽃과 향기롭고 맛있는 음식을 받음으로써 곧 기뻐하게 되므로 병이 든 이는 안온하게 되면서 금방 존귀하여지고 부호로서 자재하게 될 수 있나니, 이는 모두가 복이 식을 도움으로 말미암아 몸이 즐거움의 과보를 얻는 줄 알지니라. 현호야, 그가 부단나(富丹那) 등의 하천하고 악한 귀신에게 홀리면 곧 더러운 똥이나 썩은 찌꺼기나 눈물․콧물 등의 깨끗하지 못한 물건들을 좋아하므로 이런 것으로 제사를 지내면 기뻐하면서 병이 낫게 되며 그 사람은 귀신의 힘 때문에 귀신의 욕망에 따라 깨끗하지 못하고 악취가 나는 더러운 똥을 좋아하는 것이니, 그의 식을 죄가 돕는 것도 그와 같아서 가난한 데에 태어나거나 혹은 아귀나 더러운 찌꺼기를 먹는 축생들이나 갖가지 악한 세계에 태어나느니라. 그것은 죄가 식을 도움으로 말미암아 몸으로는 괴로움의 과보를 얻기 때문이니라. 현호 승상아, 천신에게 홀린 그 자체는 질(質)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그러면서도 갖가지 향기롭고 깨끗한 공양을 받나니, 신식의 복에는 모양이 없으면서 훌륭한 쾌락의 과보를 받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또 부단나 등의 하천하고 악한 귀신에게 홀리게 되면 곧 깨끗하지 못한 더럽고 나쁜 음식을 받나니, 죄업에 의지하여 고통의 과보를 얻게 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현호야, 알아야 하느니라. 식에 형질(形質)이 없음은 마치 하늘들과 귀신에게 홀린 그 자체와 같고 공양할 음식을 얻게 됨에 있어 좋고 나쁨은 마치 죄와 복에 의지하여 고통과 쾌락의 과보를 얻게 됨과 같으니라.” 대약 왕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보는 것이 욕취인(欲取因)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서로가 원인이 되어 욕심을 냄은 마치 나무를 뚫어 불을 일으킬[鑽燧] 적에 두 쪽이 서로 관계하면서 사람이 공을 들인 뒤에 불이 생겨난 것과 같나니, 그와 같아서 식으로 인하여 그리고 남녀의 빛깔․소리․냄새․맛․촉감 등으로 인하여 욕심이 생기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꽃으로 인하여 열매가 생기되 꽃 속에는 열매가 없고 열매가 생기면 꽃은 소멸하여 버리듯이, 몸으로 인하여 식이 나타나되 온몸을 살펴 식을 찾아보아도 식은 볼 수 없으며, 식의 업으로 과보가 생기면 몸은 곧 소멸하여 없어지면서 몸과 골수 등의 깨끗하지 못한 물건들도 다 함께 흩어지는 것이니라. 또 종자가 열매의 맛과 빛깔과 냄새와 촉감 등을 지니고 옮아가 심어져서 생기는 것처럼 식이 이 몸을 버릴 적에 선악의 업과 느낌과 생각과 작의(作意) 등을 지니면서 내생의 과보를 받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또 마치 남녀가 만나서 애욕을 즐기다가 서로가 떨어지면서 떠나는 것처럼 식과 몸이 화합하여 그리워하고 애착하고 맞붙어서 간탐을 부리다가 그 과보가 다하면 나뉘어 떨어지면서 업을 따라 과보를 받느니라. 그리하여 부모가 될 인연이 있으면 중음(中陰)이 상대하여 그 업의 세력으로 태어나면서 식은 몸의 과보를 얻지만 애정(愛情)과 업은 다 같이 형질이 없고 욕심과 빛깔이 서로 인연이 되면서 욕심을 내는 것이니, 이것을 욕취인이라 하느니라. 대약아, 어떻게 보는 것이 계취인(戒取因)인가 하면 계(戒)는 스승이 제정하는 계율로서,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고 술을 마시지 않는 등의 행을 말하는 것이요, 취(取)는 이 계율에 집취(執取)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그는 생각하기를 ‘이 계율을 지님으로써 당연히 수다원의 과위를 얻을 것이오, 사다함의 과위를 얻을 것이며, 아나함의 과위를 얻을 것이다’라고 하나니, 이 인연 때문에 사람과 하늘 등의 뛰어난 존재[有]의 몸을 얻기는 하나 이 모두는 유루의 선[有漏善]이요 무루의 선[無漏善]은 아니니라. 무루의 선은 5음(陰)이 성숙하는 과보가 없나니, 지금의 이 계취는 유루의 종자인데 식에 심음으로써 선악의 과보를 받게 되며, 식은 순박하거나 청정하지 못한 번뇌의 인(因) 때문에 뜨거운 고뇌를 받게 되느니라. 이것이 계취의 인이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해서 식은 하늘의 몸을 취하기도 하고 지옥의 몸을 취하기도 하나이까?”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대약아, 식과 법계는 미묘한 시력(視力)을 지닌 것이어서 육안에 의지하여 보이는 인(因)을 삼지 않느니라. 이 미묘한 시력과 복의 경계가 합하여 천궁(天宮)의 5욕의 쾌락과 즐거운 놀이를 보게 되며, 그것을 보고 나서는 기뻐하면서 식은 곧 그것에 얽매이며 생각하기를 ‘나는 마땅히 저 곳으로 가서 애욕을 즐기리라’고 하면서 그 곳으로 가 나게 되느니라. 그리고 자기의 옛 몸이 시체가 되어 누워있는 것을 보면서 생각하기를 ‘이 시체는 바로 나의 큰 선지식(善知識)이다. 그가 모든 착한 업을 쌓았기 때문에 나에게 지금 천상의 과보를 얻게 하였다’라고 하느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식은 시체에 대하여 이미 사랑하고 귀중히 여김이 있었거늘 어찌하여 의탁하여 머무르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비유하면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버렸을 때 비록 검고 빛이 나고 향기롭고 윤택하게 보이기는 하나 도로 다시 몸에 심어서 거듭 붙어 있게 할 수 있겠느냐?”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니옵니다. 세존이시여, 이미 버려진 수염과 머리카락은 거듭 몸에 심어서 그것을 다시 붙게 할 수는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대약아. 이미 버린 시체에는 다시금 식이 의탁하여 과보를 받을 수는 없느니라.” 대약이 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식은 심오하고 미묘한지라 취할 만한 형질도 없고 찾을 만한 상태도 아니거늘 어떻게 코끼리와 같은 큰 몸을 지니는 중생이 될 수 있고, 몸이 견고하여 마치 금강과 같은 장부의 몸 속으로 꿰뚫고 들어가며, 힘은 아홉 마리의 코끼리를 대적할 만한 그런 몸을 지닐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비유하면 마치 바람은 바탕도 없고 형상도 없지만 깊은 골짜기에 머물러 있다가 또는 기회를 봐서 사납게 불어 나오기도 하고 혹은 수미산을 거꾸러뜨려 먼지 가루처럼 부서져버리기도 하는데 대약아, 수미산에 불어닥치는 그 바람의 색과 모양은 어떠한 것이냐?”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람의 요소[風大]는 미묘하여 형질(形質)이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바람의 요소는 미묘해서 형질이 없나니, 식도 그와 같아서 미묘하여 형질은 없으며 큰 몸이나 작은 몸이나 모두 다 지닐 수 있느니라. 모기의 몸을 받기도 하고 혹은 코끼리의 몸을 받기도 하나니, 비유하면 밝은 등불은 그 불꽃이 미묘하여서 방에다 그것을 놓아두면 방이 크건 작건 간에 모든 어두움을 다 함께 없애는 것처럼 식도 역시 그와 같아서 모든 업의 인연에 따라 크건 작건 맡아 지니느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모든 업의 모양[相]과 성품[性]은 또 어떠하며 어떤 인연으로 나타나게 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모든 하늘의 궁전에 태어나면 하늘의 묘한 음식을 먹으면서 안녕과 쾌락을 누리게 되나니, 이 모두는 업의 과보에서 오는 것이니라. 마치 사람이 몹시 목이 말라서 너른 들판을 찾아 돌아다닐 때 한 사람은 맑고 시원한 맛있는 물을 만났고 한 사람은 만나지 못하여 몹시 목이 타는 고통을 받게 되었다고 하자. 찬 물을 만난 이에게 누가 그 물을 가져다 준 것도 아니고, 목마른 고통을 받는 이에게도 누가 그 물을 주지 못하게 막은 것도 아니니라. 그것은 각자의 업의 인연으로 받는 고통과 쾌락의 과보이니라. 대약아, 마땅히 이렇게 착한 업과 악한 업을 보아야 하느니라. 마치 공중에 뜨는 달에는 백월(白月)과 흑월(黑月)로 나누어 있는 것과 같고, 또 열매가 생길 적에 불의 요소[火大]로 더욱 완숙해져서 빛깔이 달라지는 것과 같으니라. 그와 같아서 이 몸도 복이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훌륭한 가문에 태어나서 재산이 풍부하고 금은 보화가 가득 차며 훌륭한 모습[相]으로 빛나고 왕성하며 혹은 모든 하늘의 궁전에 태어나서 즐거움이 자재하나니, 이 모두는 착한 업과 복의 모양에서 나타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종자를 땅에 심으면 열매는 나무 끝에 열리는데 그렇다고 그 종자가 가지로부터 가지로 들어가서 나무의 끝으로 간 것도 아니고, 나무의 몸을 베어 쪼개본다 하여도 역시 그 종자는 보이지 않으며 사람이 종자를 가져다가 가지 위에다 놓은 일도 없으며 나무를 이룬 견고한 뿌리에서 그 종자를 찾아도 보이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이처럼 이 모든 착한 업과 악한 업도 모두가 몸에 의지하기는 하나 그것을 몸에서 찾는다 하여도 역시 그 업은 보이지 않느니라. 마치 종자로 인하여 꽃이 피지만 종자 속에는 꽃이 없으며, 꽃으로 인하여 열매가 생기지만 꽃에는 열매가 없으며, 꽃과 열매는 더욱 진화(進化)하여 가지만 그 진화하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몸으로 인하여 업이 있고 업으로 인하여 몸이 있으나 몸 안에는 업이 없고 업 안에는 몸이 없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마치 꽃이 완숙하여 떨어져야 그 열매가 바로 나타나는 것처럼 몸이 성숙한 뒤 죽고 나서야 그 업의 과보는 비로소 나오는 것이니라. 마치 종자가 있음으로써 꽃과 열매의 인연이 갖추어 있게 되는 것처럼 이 몸이 있음으로써 선업과 악업의 인연이 갖추어 있게 되거니와 그 업은 형상도 없고 또한 성숙하여 가는 모양도 없느니라. 마치 사람 몸의 그림자는 바탕도 없고 걸림도 없어서 붙잡을 수도 없고 사람에 매달리지도 않으며, 나아가 정지하고 가고 오는 일도 그 사람의 움직임을 따르면서도 역시 그 그림자는 몸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업과 몸도 그러하여 몸이 있어서 업이 있게 되거니와 그 업이 몸에 매달린 것을 볼 수가 없고 또한 몸을 떠나서 업이 있을 수도 없느니라. 마치 맵고 쓰고 떫은 특수한 약들은 몸을 깨끗이 세척해서 온갖 병을 없애주어 몸을 충실하게 하고 얼굴빛을 빛나게 하므로 그를 보는 사람들이면 좋은 약을 먹은 줄 알 수 있게 하는데 그 약의 맛을 취할 수는 있어도 그 효험이 나는 재주는 형상이 없는지라 눈으로 볼 수도 없고 나아가서 얻을 수도 없느니라. 하지만 사람의 몸을 도와 용모와 빛깔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업은 형질이 없는데도 몸을 도울 수 있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착한 업이 돕는다 함은 음식과 의복 등 안팎의 모든 살림이 풍요하고 미려하며 손발이 단정하고 형용이 잘 생기며 집은 화사하고 마니(摩尼)와 금은의 많은 보배는 가득 차며 안녕과 쾌락으로 몸을 즐겁게 하고 뜻을 기쁘게 하나니, 이런 것이 착한 업의 모양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하천하고 변두리 땅의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살림이 궁핍하고 남이 누리는 쾌락을 부러워하게 되며 음식은 추악하고 먹지도 못하며 형용이 초라하게 생기고 사는 데나 옷차림이 허술하게 되면 이것은 악한 업의 모양인 줄 알아야 하느니라. 마치 밝은 거울로 얼굴의 잘생김과 못생김을 비추어 볼 때 거울 속에 있는 형상은 바탕이 없으므로 취하여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이 식도 착함과 착하지 않은 업에 의지하여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기도 하고 혹은 지옥과 축생 등의 안에 태어나기도 하느니라. 대약아, 이와 같이 업과 식은 화합하였다가 변천하여 가는 줄 알아야 하느니라.” 대약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그 작은 식이 모든 감관을 지닐 수 있고 큰 몸을 취할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비유하면 사냥꾼이 활과 독화살을 가지고 산 속으로 들어가서 코끼리[香象]를 쏘았을 때, 그 독화살이 피를 적시면서 독은 온몸으로 퍼져 들어가 팔다리를 못쓰게 되고 감관과 경계가 동시에 상실되며 독은 몸의 중요한 부분으로 흘러 들어가 몸빛이 푸르고 붉게 되어 마치 멍이 들고 피가 맺힌 것같이 되다가 독이 코끼리의 온몸에 퍼지면 코끼리는 영영 죽게 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독과 코끼리 몸 사이에서 크고 작음을 비교할 수 있겠느냐?”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독과 코끼리 몸의 크고 작음은 그 크기가 너무나 현격히 다르므로 비교할 수 없사오니, 마치 수미산을 겨자씨에 견주는 것과 같나이다.” “대약아, 그와 같아서 식이 이 몸을 버리고 모든 감관을 취하며 이 모든 경계를 버리고 업을 따라 변천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약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그 미세한 식이 큰 몸을 맡아 지니면서도 고달퍼하지 않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수미산은 높이가 8만 4천 유순이니라. 난타(難陀)와 오파난타(鳥波難陀)의 두 큰 용왕은 저마다 세 바퀴를 돌면서 두 용이 크게 숨을 쉬면 수미산이 흔들리게 되며 바닷물조차 한꺼번에 독으로 변하게 할 수 있으니, 이 두 용왕은 장대하고도 힘이 세느니라. 그리고 화수길(和修吉 )용왕과 덕차가(德叉迦) 용왕의 이 두 용도 그들과 똑 같은 힘을 지녔느니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 이 네 용왕의 식과 모기와 등에의 식은 과연 차이가 있는 것이냐?”◂
대약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네 용왕과 모기와 등에의 식은 차이가 없나이다.”
“대약아, 마치 한 방울의 적은 발착나바(跋錯那婆)를 이 네 마리 용의 입에 다 넣으면 이 네 용은 즉사하게 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한 방울의 적은 독약과 용의 입 속에 있는 독과 비교할 때 어느 독이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용의 입 속의 독이 더 크며 한 방울의 독약은 아주 적사옵니다.” “대약아, 큰 몸을 지닌 중생과 아홉 마리 코끼리를 대적할 만한 힘이 있는 이 미묘한 식은 색도 없고 형상도 없으며 양으로 분별할 수 있는 것도 아니로되 업을 따라 맡아 지니는 것은 역시 그와 같으니라. 마치 니구타(尼拘陀)의 씨는 지극히 미세한 것이나 그것을 심으면 나무가 나고 바사(婆娑)만큼 광대하여지면서 가지와 줄기가 백천이나 되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씨와 나무의 크고 작음을 비슷하다고 여기겠느냐?” 대약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씨와 나무의 크고 작음은 너무도 현격하여 마치 연뿌리 실같은 구멍을 허공에다 견주는 것과 같나이다.” “그러하느니라. 대약아, 그 나무를 씨에서 구하여도 얻을 수 없고 만일 그 씨를 떠나서도 나무는 생기지 않나니, 그 미세한 니구타 씨가 저와 같이 큰 나무를 낼 수 있느니라. 이 미세한 식도 큰 몸을 낼 수 있으나 식 안에서 그 몸을 구하면 몸을 얻을 수 없고 그렇다고 식을 떠나서는 몸도 곧 없는 것이니라.” 대약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찌하여 금강같이 견고하여 무너뜨릴 수 없는 식이 위태하고 낡아빠진 곳에 머물면서 속히 몸 안을 썩게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비유하면 마치 가난한 사람이 여의보(如意寶)를 얻어 그 보배의 힘으로 나무를 새긴 높은 집과 화려한 궁실(宮室)이며 우거진 동산 숲과 흐드러진 꽃과 열매며, 코끼리․말․시녀 등의 살림과 쾌락의 도구들이 저절로 이르렀는데 그 사람이 뒷날 그 여의보를 잃게 되자 뭇 살림과 쾌락의 도구들이 모두 다 소멸하여 없어짐과 같나니, 신령한 여의보는 견고하고 곧아서 비록 천 개의 금강이라 할지라도 무너뜨릴 수 없었지만 거기에서 생긴 살림은 허망하고 덧없는 것이라 속히 흩어지고 속히 없어지느니라. 식도 역시 그와 같아서 견고하여 파괴되지 않는 것이지만 거기에서 생긴 몸은 속히 썩고 속히 없어지느니라.” 대약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드럽고 묘한 식이 어떻게 거칠고 딱딱한 물질 속으로 뚫고 들어가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물의 체성은 지극히 부드럽지만 위에서 매우 세차게 떨어지는 샘물은 산의 바위를 능히 뚫나니,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과 바위의 단단함과 연한 성질은 어떻다고 여기느냐?” 대약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바위는 실로 굳고 단단하여 마치 금강과 같거니와 물의 성질은 부드럽고 연하여 즐거운 촉감을 느끼게 하나이다.” “대약아, 신식도 그와 같아서 지극히 묘하고 지극히 부드러워서 억세고 딱딱한 큰 몸의 색(色)에도 뚫고 들어가 과보를 받는 것이니라.” 대약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중생이 몸을 버리면서 어떻게 하여 모든 천상에 태어나고 어떻게 지옥에도 태어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중생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복업(福業)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그 본래의 시력을 버리고 하늘의 묘한 시력을 얻는데 그 하늘의 묘한 시력으로 6욕천(欲天)과 여섯 갈래[六趣]까지도 보며 몸이 흔들림도 보고 하늘의 궁전과 환희원(歡喜園)과 잡화원(雜花園) 등도 보며 또 모든 하늘들이 연화전(蓮花殿)에 있으면서 아름다운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웃고 희롱하고 즐기며 모든 꽃으로 귀를 장식하고 교사야 옷[礬奢耶衣]을 입었으며 온갖 팔찌와 가락지로 장엄하고 꽃은 항상 피어 있으며 뭇 기구들이 갖추어 시설된 것을 보느니라. 하늘의 천녀(天女)들을 보고는 마음에 연정(戀情)을 느끼면서 기뻐하고 좋아하므로 얼굴이 화사해져서 마치 연꽃과 같아지느니라. 눈을 보되 어수선하지 않고, 코는 비뚤어지지 않으며, 입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고, 눈빛은 선명하여 마치 푸른 연꽃과 같으며, 몸의 마디마디와 끝에는 고통이 없고, 눈․귀․코․입에서는 피가 나오지도 않으며 대변․소변을 보지도 않고, 털이 놀라서 구멍이 드러나지도 않으며, 손바닥이 누렇게 죽지도 않고 손톱․발톱은 검푸르게 되지도 않으며, 손발이 어지럽지도 않고 또한 움츠려들지도 않는 등 이러한 좋은 모양들이 나타나느니라. 또 공중에 높고 큰 전각(殿閣)이 있는데 칠하고 새긴 백천의 기둥이 화려하게 줄지어 있고 거기에는 모든 방울 그물이 드리워져서 온화한 바람에 청아한 음성을 내어, 즐겁게 하여 주며 갖가지 향과 꽃으로 보배 전각이 장엄되어 있고 모든 하늘의 동자(童子)들이 여러 보배로 몸을 장엄하여 전각 안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는 것들을 보게 되느니라. 그런 일들을 보고 나서 빙그레 웃으면 이가 드러나는데 마치 군도화(君圖花)와 같아 듬성듬성하게 이가 나지도 않고 지나치게 촘촘하지도 않으며, 말소리는 온화하고 부드러우며, 몸은 극히 차지도 않고 극히 뜨겁지도 않으며 친속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역시 근심하거나 걱정하지 않느니라. 해가 처음 돋아날 때에 그 수명을 버리게 되는데 보이는 것은 밝고 똑똑하여 모든 어두운 것이 없으며 기이한 향기가 사방에서 자욱하게 피어나는 가운데 부처님의 거룩한 모습을 뵙게 되므로 기뻐하면서 공경하고 존중하느니라. 이러한 일을 보고는 친근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기쁨을 느끼면서 말씨조차 여의느니라. 마치 잠시 동안 여행하였다가 이내 되돌아온 것처럼 친지들이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않도록 편안히 위로하면서 ‘존재[有]는 흐르는 법이라, 당연히 그러하듯 나면 반드시 죽게 마련이나, 부디 이별한다 하여 괴로워하지 말라’고 하느니라. 대약아, 착한 업을 지은 사람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에는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갖가지 게송을 읊고 찬탄하며 인연을 밝히면서, 거듭거듭 바른 법의 가르침을 찬양하고 말하다가 마치 잠이 든 듯 잠들지 않은 듯 편안하고 고요히 목숨을 버리게 되느니라. 장차 목숨을 버리려 할 때에는 천상의 아버지와 천상의 어머니는 같이 한자리에 앉아 있는데 천상의 어머니 손안에 저절로 꽃이 솟아나게 되느니라. 천상의 어머니가 그 꽃을 보고 천상의 아버지를 돌아보며 말하기를 ‘아주 복되고 길하며 희귀하고 훌륭한 과보입니다. 당신은 이제 아십시오. 아들이 태어날 경사가 머지 않았습니다’라고 하느니라. 하늘의 어머니는 드디어 두 손으로 그 꽃을 흔들면서 희롱하는데 그 꽃을 희롱할 때에 그는 목숨을 다하면서 형상이 없는 식(識)은 모든 감관을 버리고 모든 대상의업을 지닌 채 모든 경계를 버리며, 모든 경계의 일을 지니고 옮아가 다른 과보를 받는 것이니, 마치 말을 탈 때에 한 마리의 말을 버리고 다른 한 마리의 말을 타는 것과 같으니라. 그것은 마치 해가 빛을 불러들이기 좋아하는 것과 같고, 또 나무가 불을 내는 것과도 같으며 또 달 그림자가 맑은 물에 나타나는 것과 같이 식이 착한 업에 의지하여 옮아가 하늘의 과보를 받나니, 마치 맥(脈)의 바람이 옮아가 속히 꽃 속으로 의탁하는 것과 같으니라. 천상의 아버지와 천상의 어머니는 함께 앉았다가 이것을 보고 감로(甘露)의 음욕 바람을 꽃에 7일 동안 불어와서 보배 귀걸이로 화려하게 몸을 장엄하고 빛을 내면 하늘의 동자[天童]가 밝고도 깨끗하게 천상의 어머니의 손에 나타나느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형상이 없는 식이 어떻게 해서 인연의 힘을 빌면서 형상을 지닌 채 나며, 어떻게 해서 형상을 지니고서 인연 안에 머무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나무가 화합하여 서로가 접촉하면서 불을 내는 것과 같나니, 이 불은 나무 안에서 구하여도 얻을 수 없고 그렇다고 나무를 떠나서도 역시 얻을 수 없나니, 인연이 화합해서 불을 내므로 인연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불은 곧 생기지 않으며, 나무 등의 안에서 불의 빛깔과 모양을 찾아도 끝내 볼 수가 없지만 불이 나무 안에서 나오는 것으로 모두들 여기느니라. 그와 같아서 대약아, 식은 부모의 인연을 빌려 화합하여 형상 있는 몸을 내지만 형상이 있는 몸 안에서 식을 구하여도 얻지 못하며 그렇다고 형상이 있는 몸을 떠나서도 역시 식은 없느니라. 대약아, 마치 불이 아직 생기기 전에는 불의 모양이 나타나지도 않고 또한 따뜻한 느낌도 모든 모양도 없는 것과 같나니, 만일 못이 아직 있기 전이면 느낌[受]․생각[想]․지어감[行] 모두가 다 나타나지 않느니라. 대약아, 마치 태양의 빛을 보면서도 모든 범부는 해 그 자체를 보지 못하여 그것이 검은 것인지 흰 것인지 황백색인지 황적색인지를 알지 못한 채 다만 뜨거운 광명이 비추고 돋고 지고 순환하는 모든 작용의 일만으로 해가 있음을 아는 것처럼 식도 그와 같아서 모든 작용으로써 식이 있음을 아는 것이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떤 것이 식의 작용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느끼고 깨닫고 생각하고 행하고 근심하고 괴로워하는 것들이 식의 작용이니라. 또 착하고 착하지 않은 업으로 훈습(熏習)하여 종자가 되는 작용이 식을 나타내느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해서 식이 몸을 떠나면서 이내 몸을 받는데 옛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아직 받기 전의 식은 어떠한 모양을 짓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마치 팔이 길고 용감하고 씩씩한 어떤 장부가 견고한 갑옷을 입고 말을 질풍같이 타고 적진으로 들어가 무기를 맞대고 싸우다가 마음이 어지러워 말에서 떨어지면 무예가 민첩한지라 다시 재빨리 말 위로 뛰어오르는 것처럼 식이 몸을 버리고 재빨리 몸을 받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 또 마치 겁이 많은 사람이 적(敵)을 보고 두려워서 말을 타고 도망치는 것처럼 식이 착한 업에 의지하여 천상의 부모가 한자리에 같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속히 그들에게 가서 의탁하여 태어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약아, 너는 묻기를 ‘옛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아직 받기 전의 식은 어떠한 모양을 짓느냐’고 하는데, 대약아, 비유하면 마치 사람의 그림자가 물 속에 나타날 적에 취할 만한 형질은 없지만 그 손․발․얼굴․눈 그리고 모든 형상은 사람과 조금도 다르지 않으며, 체질이나 일들은 그림자 안에 모두 없고 찬 것도 없고 더운 것도 없고 그 밖의 모든 촉감도 업으며, 또한 고달픔이나 고깃덩이나 모든 요소[大]도 없으며 말소리도 몸의 소리도 괴롭다거나 즐겁다거나 하는 소리도 없는 것처럼 식이 옛 몸을 버리고 새 몸을 아직 받기 전의 모양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대약아, 이것은 착한 업에 의지하여 모든 천상에 가 나는 이들이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게 식이 지옥에 태어나나이까?” 부처님께 말씀하셨다. “대약아, 악한 업을 행한 이는 지옥에 들어가는 것이니, 너는 자세히 들을지니라. 대약아, 이 안의 중생들은 착하지 않은 뿌리를 쌓은지라 목숨을 마칠 때에 생각하기를 ‘나는 이제 여기서 죽는구나. 부모와 친지와 사랑하는 것들을 버리게 되니 몹시 걱정되고 괴롭도다’라고 하면서 모든 지옥을 보게 되며 그리고 자기 몸도 보게 되는데 그곳에 마땅히 들어가야 될 사람이면 발이 위로 있고 머리가 거꾸로 아래를 향하여 있는 것을 보게 되느니라. 또 한 곳의 땅이 순전히 피뿐인 것을 보게 되는데 이 피를 보자마자 마음이 쏠리게 되고 마음이 쏠리면서 바로 지옥에 가 나는 것이니, 썩고 나쁜 물에서 더러운 악취가 나는 그 인연의 힘으로 식은 그 안에 가 의탁하는 것이니라. 비유하면 마치 더러운 똥이나 쓰레기가 있어서 악취가 나는 곳과 타락[酪]이 썩고 술이 썩어서 악취가 나는 데는 그 악취가 나는 인연의 힘으로 벌레가 그 속에서 생기는 것처럼, 지옥에 들어가는 사람이 저 악취가 나는 물건에 의탁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현호(賢護) 승상 동진(勝上童眞)이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옥의 중생은 어떤 빛깔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몸은 또 어떠하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그 피범벅인 땅을 좋아하며 지옥에 태어난 사람은 온몸이 피로 번들거리고 몸은 마치 핏빛과 같으며, 끓는 물이 담긴 해자[湯隍]에 태어나는 사람은 몸이 검은 구름과 같고, 젖물이 끓는 강물[乳湯河]에 태어나는 사람은 몸에 갖가지 빛깔로 된 얼룩덜룩한 점이 박혀 있느니라. 그리고 그 몸은 극히 연하고 물러서 귀엽게 생긴 어린 아이의 몸과 같고, 키는 커서 8주(肘)가 넘으며, 수염과 머리카락과 몸에 난 털은 모두 다 길어서 질질 끌리고, 손과 발과 얼굴의 생김새는 모두 삐뚤어져서 온전치 못하므로 염부제(閻浮提) 사람은 멀리서 보기만 하여도 즉사하느니라.” 대약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옥의 중생은 무엇으로 음식을 삼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대약아, 지옥의 중생은 먹는 것에 조금의 즐거움도 없느니라. 당황하고 두려워하면서 도망 다니다가 멀리서 구리를 녹인 붉은 즙(汁)을 보게 되면 ‘이것은 피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모두가 그 곳으로 달려가게 되느니라. 또 그 곳에서 어떤 이가 ‘배고픈 이들은 빨리 와서 먹어라’ 하고 부르므로 그 곳을 향하여 달려가는데 그곳에 가 닿으면 옥졸(獄卒)이 손으로 입을 받쳐들고 이글이글 끓는 구리 즙을 억지로 쏟아 넣으면서 마시게 하느니라. 그리하면 그 구리 즙이 배로 들어가 온 뼈마디가 터지고 찢어지면서 온몸에 불이 일어나느니라. 대약아, 지옥 중생들이 먹는 음식물은 오직 고통만 더하고 조금의 안락도 없느니라. 지옥 중생의 고통이 이러할 때에 식은 그것을 버리지도 않고 무너뜨리지도 않으며 뼈무더기와 같은 몸을 떠나지 않나니, 업보가 다하지 않으면 괴로운 몸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니라. 또 배고프고 목이 말라서 몹시 괴로울 때도 문득 동산 숲에 꽃과 열매가 탐스럽고 널리 무성한 것을 보게 되느니라. 그것을 보고는 기뻐하고 웃으면서 서로가 말하기를 ‘이 동산 숲은 푸르고 무성한 데 맑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겠구나’라고 하면서 모두가 서둘러 그 동산으로 들어가면 그 즐거움은 잠시 동안이요, 나무와 잎사귀와 꽃과 열매가 한꺼번에 칼로 변해서 그 죄인을 베고 자르고 하느니라. 혹 그 중에는 몸이 두 조각으로 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크게 울부짖으면서 사방으로 도망치는데 옥졸의 무리가 들이닥쳐 금강봉(金剛棒)을 쥐고 혹은 쇠몽둥이와 쇠도끼와 쇠막대기를 쥐고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부릅뜨고 몸에서 불길을 뿜어내면서 그 죄인들을 치고 찍고 베며 나가지 못하게 막나니, 이 모두는 자기의 업으로 이런 일을 당하느니라. 옥졸들은 죄인의 뒤를 따라오면서 그 죄인에게 말하기를 ‘네가 어디로 간다는 것이냐. 너는 여기에 있을 것이요, 이리저리 피하지 말라. 어딘 가로 도망가서 자취를 감추고 싶겠지만, 지금 이 동산은 너의 업으로 장엄한 것인데 어떻게 떠날 수 있다는 말이냐’라고 하느니라. 그와 같아서 대약아, 지옥의 중생은 온갖 고통을 7일 동안 받으면서 죽었다가 도로 다시 그 지옥에 태어나니, 업의 힘 때문이니라. 마치 꿀벌이 돌아다니면서 꽃을 딴 뒤에 도로 본래 제 살던 집으로 돌아오는 것과 같이, 죄업의 중생이라 도로 지옥으로 들어가야 하느니라. 처음 죽을 때에는 사자(使者)가 와서 목에 밧줄을 묶어 몰고 가므로 몸과 마음에 커다란 괴로움을 당하면서 아주 캄캄한 데로 끌려가나니 마치 강도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것과 같으니라. 그는 말하기를 ‘아, 이럴 수가. 재앙이로다. 괴롭기 짝이 없구나. 내 이제 염부제에 있는 갖가지 좋은 일과 친족과 벗들을 버리고 지옥으로 들어가도다. 천상으로 가는 길은 이제 보이지 않고 이런 괴로운 일만을 당하고 있구나. 마치 누에가 실을 내어 제 몸을 휘감고 죽는 것처럼 나 자신이 죄를 지어 업에 얽어매었도다’라고 하나니, 밧줄[寗索]로 목이 동여매어져 괴롭힘을 당하면서 끌려간 뒤에는 지옥에 처넣어지느니라. 현호야, 죄업 중생으로서 지옥에 태어나는 사람의 고통받는 모양이 이러하느니라.” 그때 현호와 대약 왕자는 이런 말씀을 듣자 놀라서 몸의 털이 곤두서는 듯했다. 함께 일어나 합장하고 말하였다. “저희들은 함께 부처님께 귀의하오니, 구호하여 주소서. 원컨대 이제 이 법문을 들은 공덕으로 아직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여 나고 죽음에 처해 있으나, 3도(塗)에 떨어지지 않고 지옥에 태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그리고 현호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청하여 묻고 싶은 것이 있사온데 허락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바라는 것을 마음대로 물어라.” 현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쌓임[積]이고, 어떤 것이 모임[聚]이며, 어떤 것이 음(陰)이고, 어떤 것이 몸이 옮아가지 않는[身不邊] 것이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현호야, 지혜의 경계[智界]와 보는 경계[見界]와 뜻의 경계[意界]와 밝음의 경계[明界], 이 네 가지 경계가 화합하여 몸을 이루는 것이니, 네 가지 경계의 대상[境]과 식(識)을 이름하여 쌓임이라 하느니라. 모임이란 6계(界)와 6입(入)과 6입의 대상[六入境]과 3계의 인[三界因]과 2입의 인[二入因]이니, 곧 머리카락․수염․터럭․손․발톱․가죽․살․고름․피․눈물․콧물․침․황담(黃痰)․지방(脂肪)․수액(髓液)․손․발․얼굴 및 눈 등과 크고 작은 뼈마디가 화합하여 모인 것들을 모임이라 하느니라. 마치 쌀과 콩과 깨와 보리 등이 쌓이고 모여서 높고 큰 무더기를 이루는 것과 같이 그것을 모임이라 하느니라. 땅[地]․물[水]․불[火]․바람[風]․허공[空]․식[識]을 6계라 하고, 눈․귀․코․혀․몸․뜻을 6입이라 하며, 빛깔․소리․냄새․맛․촉감․법을 6입의 대상이라 하느니라. 그리고 곧 탐냄[貪]․성냄[瞋]․어리석음[癡]을 3계의 인[界因]이라 하고 또 바람[風]과 황담(黃痰)도 역시 3계의 인이라 하며, 2입(入)이라 함은 계율[戒]과 믿음[信]을 말하고, 두 가지 인(因)이 있나니 버림[捨]과 베풀음[施]을 말하며 또 두 가지 인이 있는데 정진[進]과 선정[定]을 말하고 또 두 가지 인이 있는데 착함[善]과 착하지 않음[不善]을 말하느니라. 그 느낌․생각․지어감․식별, 이 네 가지를 무색음(無色陰)이라 하나니, 느낌[受]이라 함은 괴로움과 즐거움 등의 모양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모양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고, 생각[想]이라 함은 괴롭고 즐거운 모양을 아는 것을 말하며, 지어감[行]이라 함은 기억[念]과 작의(作意)와 부딪침[觸]을 나타내는 것을 말하고, 식[識]이라 함은 바로 몸의 주인을 가리키는데, 온몸에서 함께 일어나며 몸으로 하는 일은 모두 식으로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옮아가지 않는다[不遷]함은 몸과 말과 뜻이 청정하여 도의 과위[道果]를 증득한 사람이 죽은 뒤에 식이 존재의 음[有陰]을 버리고 거듭 존재[有]를 받지 않으며 모든 갈래[趣]에 유전(流轉)하지도 않고 극히 즐거워하면서 옮아가며 다시는 거듭 옮아가지 않나니, 이것을 옮아가지 않는다 하느니라.” 이때 현호와 대약 왕자는 부처님의 두 발에 예배하고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은 일체지(一切智)시라 이 법을 말씀하시니, 장차 오는 세상에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고 안락하게 하시리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래의 법은 항상 머무르면서 끊어진 것이 아니며 온갖 지혜를 다 아는 이[一切智者]는 알면서도 하지 않느니라. 나는 한량없는 모진 고행을 겪으면서 지혜의 광명을 쌓았고 지금 이 경의 이 같은 바른 법의 해[正法日]를 해설함은 모든 중생들에게 크고 밝은 빛이 되어주고 덕의 명예[德譽]를 온갖 지혜의 바다에 두루 흐르게 하려는 것이니, 마음이 잘 조복되어 흘러 들어가는 이를 위하여 설하는 것이니라. 이 경이 있는 곳에서 읽고 외우고 해설하면 모든 하늘과 귀신과 아수라와 마후라가 등이 다 함께 옹호하면서 모두 와서 예배할 것이므로 물과 바람과 왕과 도둑 등의 두려움이 전혀 해칠 수 없을 것이니라. 모든 비구는 이제부터 믿지 않는 이 앞에서는 이 경을 해설하지 말 것이요, 경의 허물을 구하는 이에게도 부디 보여주지 말 것이며, 니건자(尼乾子)와 니건의 부중(部衆)과 모든 외도들 가운데서도 해설하지 말 것이요, 공경하면서 간절하게 청하지 않는 이에게도 역시 해설해주지 말 것이니, 만일 나의 가르침을 어기어 법의 일[法事]을 그르치고 손상하면 이 사람이야말로 여래를 어기고 손상시키는 것이니라. 비구들아, 만일 어떤 이가 이 경전에 예배하고 공양하면 마땅히 그 사람을 공경하고 공양해야 하니, 이 사람은 곧 여래장(如來藏)을 지니는 이이니라.” 그때에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땅히 용감하게 번뇌의 세계를 벗어나 부지런히 부처님의 바른 교업 닦으면서 죽음의 군사들을 제거하여 없앰이 마치 코끼리가 갈대를 밟듯 해야 하느니라.
법을 지니고 금계(禁戒)를 받들어 오로지 힘쓰면서 게으르지 말며 생사를 헤매는 일을 버림으로써 모든 고통의 끝을 다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니, 현호 승상 동진과 대약 왕자가 아울러 모든 비구와 보살마하살이며 하늘․사람․아수라․건달바 등의 두루 모인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마음에서 크기를 재는 자가 필요하다. 혹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눈을 떠 도시를 내려다보면 마음은 최소한 도시보다는 크다. 그런데 우물에 코를 박고 바라볼 때는 마음은 우물보다는 적다. 이런 식으로 자가 변한다. 세계 도량형 협회에서 도량형의 기준을 마련해서 보관하고 있다. 마음의 크기를 재려고 하면 마음에서 도량형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마음에서 저울을 하나 만들었다고 하자. 한쪽에 기준되는 금괴 1Kg 을 올려 놓는다. 그리고 한쪽에 재고자 하는 니르바나의 마음의 무게를 측정해야 한다. 이런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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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yc1344
◈Lab value 불기2565/04/02
○ 2019_1004_135554_nik_BW21.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John Singer Sargent-isabel-valle-1882
Artist: John Singer Sargent https://en.wikipedia.org/wiki/John_Singer_Sargent Title : isabel-valle-1882 Info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Downtown_Brooklyn_skyline_from_One_World_Observatory_3
English: Downtown Brooklyn skyline as seen from One World Observatory in June 2015 Author MusikAnimal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
♥nuuk-greenland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14 제가 이때 마음으로 환희하며 곧 서원을 발하기를 '제가 만일 당래 세상에 능히 일체 중생을 이익되고 안락하게 한다면 바로 내 몸에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이 구족되어지다'하고 서원을 세우고 나니 바로 몸에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이 다 구족되었으며 10방에 대지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며 10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이 내 몸과 10방에 끝이 없는 많은 세계에 동시에 광명을 놓아 비추어 주셨습니다. ● 살바아타두수붕 薩婆阿他豆輸朋<十四> sar va a thā du śu tuṃ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