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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1-07_대방광불화엄경_078 본문
『대방광불화엄경』
K0080
T0279
제78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 핵심요약
♣0080-078♧
『대방광불화엄경』
제78권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제78권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이운허 번역
39. 입법계품 ⑲
3) 가지 법회 ⑱
(52) 미륵보살을 찾다 ②
그때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미륵보살마하살께 다시 여쭈었다.
“큰 성인이시여,
■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큰 성인이시여,
모든 여래께서 거룩하신 이에게 수기하시기를
‘한 생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셨다 하나이다.
만일 한 생에 위없는 보리를 얻는다 하오면
이미 모든 보살의 머무르는 곳을 초월한 것이며
모든 보살의 생사를 여읜 지위를 이미 지났으며,
모든 바라밀을 이미 원만하였으며
모든 참는 문에 이미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보살의 지위를 이미 구족하였으며
모든 해탈문에 이미 유희하는 것이며,
모든 삼매의 법을 성취하였으며
모든 보살의 행을 이미 통달하였나이다.
모든 다라니와 변재를 이미 증득하였으며
모든 보살의 자재한 가운데서 이미 자재함을 얻었으며,
모든 보살의 도를 돕는 법을 이미 쌓아 모았으며
지혜와 방편에서 이미 유희하였으며,
큰 신통한 지혜를 이미 내었으며
모든 배울 곳을 이미 성취하였으며,
모든 묘한 행을 이미 원만하였으며
모든 큰 원을 이미 만족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이미 받았으며
모든 승의 문을 이미 알았으며,
모든 여래의 보호하여 생각하심을 이미 받을 만하나이다.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이미 거두었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이미 가졌으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비밀한 갈무리를 이미 파악하였으며
모든 보살 대중 가운데서 이미 우두머리가 되었으며,
번뇌의 마를 부수는 용맹한 장수가 되었으며
생사하는 벌판의 길잡이가 되었으며,
번뇌의 중병을 다스리는 큰 의사가 되었으며
모든 중생 중에서 가장 훌륭하였으며,
모든 세간의 임금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었나이다.
모든 성인 가운데 가장 제일이 되었으며
모든 성문과 독각 중에 가장 높아졌으며,
죽살이 바다에서 뱃사공이 되었으며
모든 중생을 조복하는 그물을 쳤으며,
모든 중생의 근성을 이미 관찰하였으며
모든 중생 세계를 이미 거두어 주었으며,
모든 보살 대중을 이미 수호하였으며
모든 보살의 일을 이미 의논하였으며,
모든 여래가 계신 데 이미 나아갔으며
모든 여래의 모임에 이미 머물렀나이다.
모든 중생의 앞에 이미 몸을 나타냈으며
모든 세상법에 물들 것이 없었으며,
모든 마의 경계를 이미 초월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이미 머물렀으며,
모든 보살의 걸림없는 경지에 이미 이르렀으며
모든 부처님께 이미 부지런히 공양하였으며,
모든 부처님의 법과 성품이 이미 같았으며
묘한 법 비단을 이미 매었으며,
부처님께서 정수리에 물 부어 주심을 이미 받았으며
온갖 지혜에 이미 머물렀으며,
모든 부처님 법을 이미 널리 내었으며
온갖 지혜의 지위에 빨리 나아갔나이다.
큰 성인이시여,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으며 닦고 배움을 따라서
모든 부처님 법을 빨리 구족하며,
염려하는 중생들을 능히 제도하며 세운 원을 두루 성취하며
일으킨 행을 두루 끝내며,
모든 하늘과 사람을 널리 위로하며
제 몸을 저버리지 않고
삼보를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종자를 헛되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법눈을 가질 수 있나이까?
이런 일들을 말씀하여 주소서.”
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도량에 모인 대중을 살펴보시고 선재동자를 가리키면서 말하였다.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이 장자의 아들이 나에게 보살의 행과 공덕을 묻는 것을 보는가?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용맹하게 정진하고
소원은 혼잡하지 않으며
깊은 마음이 견고하여 항상 물러가지 않으며,
훌륭한 희망을 갖추어 머리에 불타는 것을 끄듯이 만족한 줄 모르며
선지식을 좋아하여 친근하고 공양하며
간 데마다 찾아 다니면서 받들어 섬기고 법을 구하느니라.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저번에 복성(福城)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받고
점점 남쪽으로 오면서 선지식을 찾았고
백열 선지식을 만난 뒤에 나에게 왔는데
잠깐도 게으른 생각을 내지 않았느니라.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매우 희유하니 대승을 향하여 큰 지혜를 의지하고 큰 용맹을 내고,
크게 가엾이 여김의 갑옷을 입고 크게 인자한 마음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큰 정진으로 바라밀을 행하며,
큰 장사 주인이 되어 중생들을 보호하며
큰 법 배가 되어 존재의 바다를 건너며
큰 도에 있으면서 큰 법의 보배를 모으며 넓고 크게 도를 돕는 법을 닦느니라.
이런 사람은 듣기도 어렵고 보기도 어렵고 친근하고 함께 있고 함께 행하기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이 장자의 아들은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어
중생들로 하여금 괴로움을 벗어나고 나쁜 길을 뛰어넘게 하며,
험난을 여의고 무명을 깨뜨리며,
죽살이 벌판에서 벗어나 여러 길에서 헤맴을 쉬고 마의 경계를 건너가며,
세상법에 집착하지 않고 욕심의 수렁에서 헤어나게 하며,
탐욕의 굴레를 끊고 소견의 속박을 풀고 생각의 굴택을 헐고 아득한 길을 끊고,
교만의 당기를 꺾고 의혹의 살을 뽑고 졸음의 뚜껑을 벗기고 애욕의 그물을 찢고 무명을 없애고,
생사의 강을 건너고 아첨하는 눈어리를 여의고 마음의 때를 깨끗이 하고 어리석은 의욕을 끊고 생사에서 벗어나게 하느니라.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네 강에 표류하는 이를 위하여 큰 법 배를 만들고
소견의 수렁에 빠진 이를 위하여 법 다리를 놓고,
어리석음의 밤에 헤매는 이를 위하여 지혜 등불을 켜고
생사의 벌판에 다니는 이를 위하여 바른 길[聖道]을 가리켜 보이고,
번뇌의 병에 앓는 이를 위하여 법 약을 만들고,
나고 늙고 죽음에 고통받는 이에게는 감로수를 먹여 편안케 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불길에 들어 있는 이에게는 선정의 물을 부어 서늘케 하고
근심 걱정이 많은 이는 위로하여 편안케 하고 존재의 옥에 갇힌 이는 회유하여 나오게 하며,
소견의 그물에 걸린 이는 지혜의 검으로 벗겨 주고
계의 성[界城]에 있는 이에게는 해탈할 문을 보여 주고
험난한 데 있는 이는 편안한 곳으로 인도하고,
결박의 도둑을 무서워하는 이는 두려움 없는 법을 주고
나쁜 길에 떨어진 이는 자비한 손을 주고,
쌓임[蘊]에 구속된 이는 열반의 성을 보여 주고,
네 가지 요소의 뱀[界蛇]에 감긴 이는 성인의 길로 풀어 주고
여섯 군데 빈 마을에 집착한 이는 지혜의 빛으로 이끌어 내고,
삿된 제도[邪濟]에 머문 이는 바른 제도에 들게 하고
나쁜 동무를 가까이하는 이는 선한 동무를 소개하고
범부의 법을 좋아하는 이는 성인의 법을 가르치고,
죽살이에 애착하는 이는 온갖 지혜의 성에 나아가게 하느니라.
그대들이여,
이 장자의 아들은 항상 이런 행으로 중생을 구호하며 보리심을 내고 쉬지 아니하며,
대승의 길을 구하여 게으르지 않으며 법의 물 마시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도를 돕는 행을 부지런히 쌓으며 모든 법문을 깨끗하게 하기를 좋아하며,
보살의 행을 닦기에 정진을 버리지 않으며 여러 가지 원을 만족하고 방편을 잘 행하며,
선지식을 뵈옵는 데 만족한 줄을 모르며 선지식 섬기기에 고달픈 줄을 모르며,
선지식의 가르침을 듣고 순종하여 행하되 잠깐도 어기지 아니하느니라.
그대들이여,
만일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낸다면 그것은 희유한 일이니라.
만일 마음을 내고 또 능히 정진하는 방편으로 부처님의 법문을 모은다면 갑절이나 희유한 일이니라.
또 능히 이렇게 보살의 도를 구하고,
또 이렇게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고,
또 이렇게 선지식을 섬기고 또 이렇게 머리가 불타는 것을 끄듯 하고,
또 이렇게 선지식의 가르침을 순종하고 또 이렇게 견고하게 행을 닦고,
또 이렇게 보리분법을 모으고 또 이렇게 모든 명예와 이끗을 구하지 않고,
또 이렇게 보살의 순일한 마음을 버리지 않고
또 이렇게 집을 좋아하지 않고 욕락에 집착하지 않고
부모와 친척과 동무를 생각하지 않고 다만 보살 동무만을 구하며,
또 이렇게 몸과 목숨을 돌아보지 않고 다만 온갖 지혜의 길을 부지런히 닦기만 원한다면
이것은 점점 갑절이나 더 하기 어려운 일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대들이여,
다른 보살들은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을 지내고야
비로소 보살의 원과 행을 만족하며 능히 부처님의 보리에 친근하는 것이어늘,
이 장자의 아들은 한 평생 동안에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하고
중생을 교화하고 지혜로써 법계에 깊이 들어가고
모든 바라밀을 성취하고 모든 행을 능히 넓히고 모든 큰 서원을 원만하고
모든 마의 업에서 뛰어나고 모든 선지식을 섬기고
모든 보살의 도를 청정히 하고 보현의 모든 행을 구족하였느니라.”
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은 이렇게 선재동자의 여러 가지 공덕을 칭찬하여
한량없는 백천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하고 선재동자에게 말하였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대는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려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고
모든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구하려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고 그대는 사람의 몸을 얻었고 그대는 수명이 길고,
그대는 여래가 나심을 만났고 그대는 문수사리 큰 선지식을 보았고,
그대의 몸은 좋은 그릇이 되어 선근으로 윤택하였고,
그대는 깨끗한 법[自法]으로 유지되었으므로 이해와 욕망이 다 청정하였으며
여러 부처님의 함께 염려하심이 되었으며
선지식들이 함께 거두어 줌이 되었느니라.
무슨 까닭이냐.
선남자여,
보리심은 종자와 같으니 모든 불법을 내는 연고며,
보리심은 좋은 밭과 같으니 중생들의 깨끗한 법[白淨法]을 자라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땅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유지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깨끗한 물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때를 씻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바람과 같으니 세간에 두루 걸림이 없는 연고며,
보리심은 치성한 불과 같으니 모든 소견인 섶을 태우는 연고며,
보리심은 밝은 해와 같으니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는 연고며,
보리심은 보름달과 같으니 여러 가지 깨끗한 법이 다 원만한 연고며,
보리심은 밝은 등불과 같으니 갖가지 법의 광명을 내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깨끗한 눈과 같으니 여러 가지 편안하고 위태한 곳을 널리 보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길과 같으니 여러 사람을 큰 지혜의 성에 들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바르게 건네는 것과 같으니 삿된 법을 여의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수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의 두루 실어 옮기는 연고며,
보리심은 문과 같으니 모든 보살의 행을 열어 보이는 연고며,
보리심은 궁전과 같으니 삼매법에 편안히 있어 닦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공원과 같으니 그 안에서 유희하면서 법의 즐거움을 받는 연고며,
보리심은 집과 같으니 모든 중생을 편안케 하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돌아가는 데니 모든 세간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의지할 데니 모든 보살의 행이 의지한 곳인 연고며,
보리심은 아버지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훈계하여 지도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어머니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낳아 기르는 연고며,
보리심은 유모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양육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착한 벗과 같으니 모든 보살을 성취하여 이익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국왕과 같으니 이승(二乘)의 사람들보다 뛰어나는 연고며,
보리심은 황제와 같으니 모든 원(願)에서 자유자재한 연고니라.
보리심은 큰 바다와 같으니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들어가는 연고며,
보리심은 수미산과 같으니 중생들에게 마음이 평등한 연고며,
보리심은 철위산(鐵圍山)과 같으니 모든 세간을 거두어 가진 연고며,
보리심은 설산과 같으니 모든 지혜의 약초를 자라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향산(香山)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내는 연고며,
보리심은 허공과 같으니 모든 묘한 공덕이 넓어 그지없는 연고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잘 길든 코끼리 같으니 마음이 유순하여 영악하지 않은 연고며,
보리심은 양순한 말과 같으니 모든 사나운 성질을 여읜 연고며,
보리심은 말 모는 이와 같으니 대승의 모든 법을 수호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좋은 약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병을 치료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함정과 같으니 모든 나쁜 법을 빠뜨리는 연고며,
보리심은 금강과 같으니 모든 법을 잘 뚫는 연고며,
보리심은 향합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향을 담는 연고며,
보리심은 고운 꽃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백전단과 같으니 욕심의 열을 헤쳐 청량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검은 침향과 같으니 법계에 두루 풍기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선견약(善見藥)과 같으니 모든 번뇌병을 없애는 연고며,
보리심은 비급마(毘笈摩)약과 같으니 모든 의혹의 살을 뽑는 연고며,
보리심은 제석과 같으니 여러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연고며,
보리심은 비사문과 같으니 모든 가난한 고통을 끊는 연고며,
보리심은 공덕천과 같으니 온갖 공덕으로 장엄한 연고니라.
보리심은 장엄거리와 같으니 모든 보살을 장엄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겁말(劫末)에 타는 불과 같으니 모든 함이 있는 것[有爲]을 태우는 연고며,
보리심은 남이 없는 뿌리약[無生根藥]과 같으니 모든 불법을 자라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용의 턱에 있는 구슬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독을 소멸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물 맑히는 구슬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흐림을 맑히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여의주와 같으니 여러 가난한 이를 구해주는 연고며,
보리심은 공덕병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여의수(如意樹)와 같으니 모든 장엄거리를 비내리는 연고며,
보리심은 거위깃 옷[鵝羽衣]과 같으니 모든 생사의 때가 묻지 않는 연고며,
보리심은 흰 털실과 같으니 본래부터 성품이 깨끗한 연고니라.
보리심은 잘 갈리는 보습과 같으니 모든 중생의 밭을 가는 연고며,
보리심은 나라연(那羅延)과 같으니 나라는 소견 가진 대적을 부수는 연고며,
보리심은 뽀족한 살과 같으니 모든 괴로움의 과녁을 꿰는 연고며,
보리심은 잘 드는 창과 같으니 모든 번뇌 갑옷을 뚫는 연고며,
보리심은 굳은 갑옷과 같으니 모든 진리대로의 마음[如理心]을 보호하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잘 드는 칼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머리를 베는 연고며,
보리심은 날카로운 검과 같으니 모든 교만의 투구를 깨는 연고며,
보리심은 장수의 당기와 같으니 모든 마를 굴복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잘 드는 톱과 같으니 모든 무명의 나무를 끊는 연고며,
보리심은 날선 도끼와 같으니 모든 고통의 나무를 찍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병장기와 같으니 모든 괴로움의 난을 막는 연고며,
보리심은 좋은 손[善手]과 같으니 모든 바라밀의 몸[度身]을 방비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튼튼한 발과 같으니 모든 공덕을 세우는 연고며,
보리심은 안약(眼藥)과 같으니 모든 무명의 삼눈[翳]을 제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족집게와 같으니 모든 몸이란 소견[身見]의 가시를 뽑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방석[臥具]과 같으니 생사의 피로함을 더는 연고며,
보리심은 선지식과 같으니 모든 생사의 속박을 푸는 연고며,
보리심은 보물과 같으니 모든 빈궁을 제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좋은 길잡이와 같으니 보살의 벗어날 길[出要道]을 잘 아는 연고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伏藏]와 같으니 공덕 재물을 아무리 내어도 다하지 않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솟는 샘과 같으니 지혜의 물이 끊이지 않는 연고며,
보리심은 거울과 같으니 모든 법문의 영상을 나타내는 연고며,
보리심은 연꽃과 같으니 모든 죄의 때에 물들지 않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강과 같으니 모든 건네주는 법을 이끌어 흐르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용왕과 같으니 모든 묘한 법 비를 내리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목숨과 같으니 보살의 매우 가엾이 여김의 몸[大悲身]을 유지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단 이슬과 같으니 죽지 않는 세계에 편안히 머물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큰 그물과 같으니 모든 중생을 두루 거두는 연고며,
보리심은 오랏줄과 같으니 모든 교화 받을 중생을 끌어 당기는 연고며,
보리심은 낚시 미끼와 같으니 존재의 못[有淵] 속에 사는 이를 끌어내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아가다(阿伽陀)약과 같으니 병이 없고 길이 편안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제독(除毒)약과 같으니 탐애의 독을 소멸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주문을 잘 외는 것 같으니 모든 뒤바뀜의 독을 제거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빠른 바람과 같으니 모든 장애의 안개를 걷어버리는 연고며,
보리심은 보배 섬과 같으니 모든 깨달을 부분[覺分]의 보배를 내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좋은 종자 같으니 모든 희고 깨끗한 법[白淨法]을 나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주택(住宅)과 같으니 모든 공덕이 의지한 곳인 연고며,
보리심은 시장과 같으니 보살 장사꾼이 무역하는 곳인 연고며,
보리심은 금 불리는 약[鍊金藥]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때를 없애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꿀과 같으니 모든 공덕의 맛을 원만하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바른 길과 같으니 보살들을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좋은 그릇과 같으니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담는 연고며,
보리심은 가물 때의 비와 같으니 모든 번뇌의 티끌을 없애는 연고며,
보리심은 있을 곳이 되나니 모든 보살의 머무는 곳인 연고며,
보리심은 수행(壽行)이 되나니 성문의 해탈과를 취하지 않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깨끗한 비유리와 같으니 성질이 맑고 깨끗하여 때가 없는 연고며,
보리심은 제석천왕의 푸른 보배[帝靑寶]와 같으니 세간과 이승(二乘)의 지혜보다 뛰어나는 연고며,
보리심은 시간 알리는 북과 같으니 중생의 번뇌 졸음을 깨우는 연고며,
보리심은 맑은 물과 같으니 성질이 깨끗하여 흐린 때가 없는 연고며,
보리심은 염부금(閻浮金)과 같으니 모든 함이 있는 선한 것[有爲善]을 무색케 하는 연고니라.
보리심은 큰 산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우뚝 솟아난 연고며,
보리심은 돌아갈 데니 오는 이들을 거절하지 않는 연고며,
보리심은 옳은 이익이니 모든 쇠퇴하는 일을 제거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기묘한 보배니 여럿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크게 보시하는 모임과 같으니 중생들의 마음을 만족케 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높고 훌륭한 것이니 중생의 마음으로는 같을 수 없는 연고며,
보리심은 묻힌 갈무리 같으니모든 부처님 법을 거두어 모은 연고며,
보리심은 인다라 그물과 같으니 번뇌의 아수라를 굴복하는 연고며,
보리심은 바루나(婆樓那) 바람과 같으니 모든 교화 받을 이를 흔드는 연고며,
보리심은 인다라불[因陀羅火]과 같으니 모든 번뇌의 버릇[惑習]을 태우는 연고며,
보리심은 부처님의 탑과 같으니 모든 세간에서 공양할 바인 연고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나니,
요점을 들어 말하면 모든 불법의 공덕과 평등함이니라.
왜냐 하면 보리심은 보살의 행을 내나니,
삼세 여래가 보리심으로부터 나시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그러므로 만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는 이는
이미 한량없는 공덕을 내었으며
온갖 지혜의 길을 널리 거두어 가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두려움 없는 약을 가지면 다섯 가지 공포를 여의는 것과 같나니,
무엇이 다섯인가.
이른바 불에 타지 않고 독에 걸리지 않고 칼에 상하지 않고 물에 빠지지 않고 연기에 쏘이지 않음이니라.
■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의 보리심 약을 얻으면
탐욕의 불에 타지 않고,
성내는 독에 걸리지 않고,
의혹의 칼에 상하지 않고,
존재의 흐름에 빠지지 않고 깨닫고,
살피는[覺視] 연기에 쏘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해탈의 약을 얻으면 마침내 횡액이 없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해탈하는 지혜의 약을 얻으면 모든 죽살이의 횡액을 여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마하응가(摩訶應伽)약을 가지면 독사가 냄새를 맡고 멀리 도망하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응가약을 가지면
모든 번뇌의 악한 독사가 그 냄새를 맡고는 다 흩어져 소멸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이길 이 없는 약을 가지면 모든 원수가 이기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이길 이 없는 약을 가지면 모든 마군을 항복 받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비급마약을 가지면 독화살이 저절로 떨어지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비급마약을 가지면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삿된 소견의 살이 저절로 떨어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선견(善見)약을 가지면 모든 병을 제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선견약을 가지면 모든 번뇌의 병을 제멸하느니라.
선남자여,
약 나무가 있으니 이름이 산다나(珊陀那)니라.
그 껍질을 벗겨서 부스럼에 붙이면 부스럼이 곧 나으며 그 나무 껍질은 벗기는 대로 곧 아물어서 끝나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에서 생기는 온갖 지혜의 나무도 그와 같아서
누구나 보고 신심을 내면 번뇌와 업의 부스럼이 곧 소멸되거니와 온갖 지혜의 나무는 조금도 손상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약 나무가 있는데 이름은 남이 없는 뿌리[無生根]니라.
그 세력으로 모든 염부제의 나무를 자라게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그 세력으로 모든 배우는 이[學]ㆍ배울 것 없는 이[無學]와 보살들의 착한 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선남자여,
약이 있는데 이름은 아람바(阿藍婆)니라.
그것을 몸에 바르면 몸과 마음에 힘이 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아람바약도 그와 같아서 몸과 마음에 착한 법을 증장케 하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기억하는 힘 있는 약을 먹으면 한번 들은 일을 기억하고 잊지 않나니,
보살마하살이 보리심 기억하는 힘 있는 약을 얻으면 모든 불법을 다 듣고 잊어버리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대련화(大蓮華)란 약이 있는데,
그 약을 먹으면 한 겁을 사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이 보리심 대련화약을 먹는 것도 그와 같아서 수없는 겁에 목숨이 자유자재하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몸 가리는 약을 쥐면 사람과 사람 아닌 이가 능히 보지 못하는 것과 같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몸 가리는 묘한 약을 잡으면 모든 마들이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바다에 진주가 있으니 이름은 뭇 보배 두루 모음[普集衆寶]이니라.
이 진주가 있기만 하면 설사 겁말의 불이 세간을 태우더라도 이 바닷물을 한 방울도 감하게 할 수 없느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진주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서원 바다에 머물러 항상 기억해 가지고 물러가지 않으면 보살의 선근을 하나라도 무너뜨릴 수 없거니와 만일 그 마음이 물러가면 모든 착한 법이 다 소멸되느니라.
선남자여,
대광명이란 마니 구슬이 있는데 이 구슬로 몸을 단장하면 모든 보배 장엄거리를 가리어서 거기 있는 광명이 나타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몸에 단장하면 모든 이승(二乘)의 마음 보배를 가리어 버려서 모든 장엄거리의 광채가 없어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물 맑히는 구슬[水淸珠]이 능히 흐린 물을 맑히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의 마음 구슬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의 흐린 때를 맑히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물에 머무는 보배를 얻어 몸에 매면 큰 바다에 들어가도 물이 해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물에 머무는 묘한 보배를 얻으면
모든 생사하는 바다에 들어가도 빠지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가지고 용궁에 들어가면 모든 용이나 구렁이가 해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큰 용의 보배 구슬을 얻어 가지고
욕심 세계에 들어가더라도 번뇌의 용과 뱀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제석천왕이 마니관을 쓰면 다른 하늘 무리들을 가리어 버리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서원인 보배관을 쓰면,
모든 삼계 중생들을 초과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여의주를 얻으면 모든 빈궁한 괴로움을 멸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여의주 보배를 얻으면
모든 잘못 생활하는[邪命] 두려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일정주(日精珠)를 얻어 햇빛에 향하면 불이 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지혜의 일정주를 얻어
지혜의 빛에 향하면 지혜의 불이 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월정주(月精珠)를 얻어 달빛에 향하면 물을 내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월정주를 얻어서
그 구슬로 회향하는 빛에 비추면 모든 선근의 서원 물을 내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용왕이 머리에 여의주 보배관을 쓰면 모든 원수의 두려움을 여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크게 가엾이 여기는 보배관을 쓰면 모든 나쁜 길[惡道]의 어려움을 멀리 여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보배 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모든 세간을 장엄하는 갈무리[一切世間莊嚴藏]니라.
얻기만 하면 모든 욕망이 만족하나,
이 보배 구슬은 감손함이 없나니,
보리심의 보배도 그와 같아서 얻는 이가 있으면 소원이 만족하여지나 보리심은 감손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전륜왕이 마니보배를 궁중에 놓으면 큰 광명을 내어 모든 어둠을 깨뜨리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큰 마니보배를 욕심 세계에 두면
큰 지혜의 빛을 놓아 여러 길의 무명의 캄캄함을 깨뜨리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제석천왕의 푸른 마니보배[帝靑大摩尼寶]의 광명을 쬐는 이가 있으면 그 빛과 같아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선근에 회향하면 보리심 빛과 같아지지 않는 이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유리(瑠璃) 보배는 백천 년 동안을 부정한 속에 있어도 더러운 데 물들지 않나니,
성품이 원래 깨끗한 연고니라.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백천 겁 동안을 욕심 세계에 있어도
욕심 세계의 과환(過患)에 물들지 않음이 마치 법계와 같나니,
성품이 청정한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깨끗한 광명[淨光明]이라 하는 보배가 모든 보배의 빛을 모두 가리어 버리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을 모두 가리어 버리느니라.
선남자여,
불꽃[火燄]이라 하는 보배가 모든 어둠을 다 제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모든 무지의 어둠을 소멸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바다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가 있는데 장사치들이 나아가 따서 배에 싣고 성시에 들어가면
다른 마니주는 백천만 종류라도 광택과 값이 비길 수 없듯이,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바다 속에 있거든 보살마하살이 큰 서원의 배를 타고 깊은 마음이 서로 계속하며 싣고 와서
해탈의 성으로 들어가면 이승의 공덕으로는 미칠 이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보배 구슬이 있는데 이름은 자재왕(自在王)이니라.
염부주에 있어서 해ㆍ달과는 멀기가 4만 유순이지만 일궁(日宮)과 월궁(月宮)에 있는 장엄이 그 구슬에 모두가 구족하게 나타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 깨끗한 공덕 보배도 그와 같아서,
나고 죽는 가운데 있거든 법계인 허공을 비추는 부처님 지혜의 해ㆍ달의 모든 공덕이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선남자여,
자재왕이라는 보배 구슬이 해와 달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모든 재물ㆍ보배ㆍ의복 따위의 값으로는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낸 자재왕 보배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의 광명이 비추는 곳에 있는 삼세의 천상ㆍ인간ㆍ이승이 가진 새는 선[漏善]과 새지 않는[無漏] 선의 모든 공덕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바다 속에 보배가 있는데 이름은 해장(海藏)이니라.
바다 속에 있는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내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 바다의 여러 가지 장엄한 일을 두루 나타내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천상에 있는 염부단금은 심왕(心王) 대마니보배를 빼놓고는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가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낸 염부단금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혜의 심왕대보(心王大寶)를 빼놓고는 다른 것으로는 미칠 수가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여러 용 가운데서 자재하게 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용을 길들이는 법을 잘 알면 모든 번뇌 용 가운데서 자재하게 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용사가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모든 대적이 항복 받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갑주를 입고 무기를 들면 모든 업과 번뇌의 나쁜 대적이 항복 받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천상에 있는 혹전단향은 한 돈쭝[銖]만 살라도 그 향기가 소천세계에 풍기어서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의 값으로는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그와 같아서 잠깐 동안 공덕이 법계에 널리 풍기어서 성문과 연각의 모든 공덕으로는 모두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백전단향을 몸에 바르면 모든 시끄러움을 제멸하고 몸과 마음을 청량케 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그와 같아서 허망하게 분별하는 모든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은 번뇌의 시끄러움을 제멸하고 지혜의 청량함을 구족케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수미산에 가까이 있으면 그 빛깔과 같아지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산도 그와 같아서 가까이하면 그 온갖 지혜의 빛깔과 같아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파리질다(波利質多) 나무 껍질의 향기는 염부제에 있는 바사가(婆師迦)꽃ㆍ첨복가(簷蔔迦)꽃ㆍ소마나(蘇摩那)꽃들의 향기로는 미칠 수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큰 서원을 세운 공덕의 향기는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無漏] 계율ㆍ선정ㆍ지혜ㆍ해탈ㆍ해탈지견의 공덕의 향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파리질다 나무가 비록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한량없는 꽃들이 날 곳인 줄을 알아야 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비록 온갖 지혜의 꽃이 피지 않았더라도 이것이 수없는 하늘 사람들의 보리꽃이 생길 곳인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파리질다 꽃으로 하루 동안 옷에 풍긴 향기는 첨복가꽃ㆍ바사가꽃ㆍ소마나꽃으로는 천 년 동안 풍기더라도 미칠 수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꽃도 그와 같아서 한평생 동안 풍긴 공덕의 향은 시방의 모든 부처님 계신 데 사무쳐서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 공덕으로는 백천 겁을 풍기어도 미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바다 섬 가운데 야자 나무가 있는데,
뿌리ㆍ줄기ㆍ가지ㆍ잎ㆍ꽃ㆍ과실을 중생들이 항상 가져다 쓰기를 쉴 새가 없나니,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자비와 서원하는 마음을 낸 적부터
내지 부처님이 되어 바른 법이 세상에 머물러 있을 때까지 모든 세간을 항상 이익하여 쉬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하택가(訶宅迦)라는 약물을 사람이 얻으면 한 냥[兩]으로 천 냥의 구리를 변하여 진금을 만들어도 천 냥의 구리로 이 약을 변할 수는 없느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회향하는 지혜의 약으로 모든 업과 번뇌를 변하여서 온갖 지혜를 만들 수는 있어도,
업과 번뇌로 그 마음을 변할 수는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작은 불이라도 타는 대로 불꽃이 점점 치성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반연하는 대로 지혜의 불꽃이 증장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한 등불이 백천 등을 켜도 본래 등불은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삼세 부처님들의 지혜 등을 두루 켜도 줄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한 등불이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백천 년 묵은 어둠이 모두 없어지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중생의 마음 방에 들어가면 백천만억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묵은 업과 번뇌의 갖가지 어둠이 모두 없어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등잔 심지가 크고 작음을 따라 광명을 낼 적에 기름을 더 부으면 밝은 광명이 끝까지 끊어지지 않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등불도 그와 같아서 큰 서원으로 심지가 되어 법계를 비추는데 가엾이 여기는 기름을 더하면 중생을 교화하고 국토를 장엄하는 불사를 지어 쉬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타화자재천왕이 염부단 진금으로 만든 천관을 쓰면 욕심 세계 천자들의 장엄으로는 미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큰 서원의 천관을 쓰면,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사자왕의 영각하는 소리를 사자 새끼가 들으면 용맹이 증장하지만 다른 짐승이 듣고는 숨어버리나니,
부처님 사자왕의 보리심 영각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이 들으면 공덕이 증장하지만,
얻은 바 있는 이가 듣고는 흩어져 물러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사자의 힘줄로 거문고 줄을 만들어 타면 다른 악기의 줄들이 모두 끊어지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 사자인 바라밀 몸의 보리심 힘줄로 법 풍류의 줄을 만들어 타면 모든 오욕(五欲)과 이승의 공덕 줄이 모두 끊어지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사람이 소나 양 따위의 젖을 모아서 바다를 만들었더라도 사자 젖 한 방울을 그 가운데 넣으면 모두 변하여서 걸림없이 통과하게 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인 사자의 보리심 젖을 한량없는 겁부터 내려오는 업과 번뇌의 젖 바다에 두면 모두 변하여서 걸림없이 통과하고 마침내 이승의 해탈에 머물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가릉빈가(迦陵頻伽)새는 난각(卵) 속에 있을 적에도 큰 세력이 있어서 다른 새들로는 미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생사의 난각 속에서 보리심을 내면 그 가엾이 여기는 공덕의 세력을 성문이나 연각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금시조왕의 새끼는 처음 날 때부터 눈이 밝고 나는 것도 억세어서 다른 새들은 아무리 오랫동안 자랐더라도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의 왕자가 되면 지혜가 청정하고 가엾이 여김이 용맹하여 모든 이승은 백천 겁 동안 도행을 닦았더라도 미칠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장사가 손에 날카로운 창을 잡고 굳은 갑옷을 찌르면 걸림없이 관통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날카로운 창을 잡고 삿된 소견으로 따라서 자는[隨眠] 갑옷을 찌르면 모두 뚫고 지나가서 걸림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마하나가(摩訶那迦)의 용맹한 장사가 성을 내면 이마에 부스럼이 생기며,
부스럼이 아물기 전에는 염부제의 모든 사람으로는 제어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면 반드시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을 버리기 전에는 모든 세간의 마와 마의 백성들이 해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활 잘 쏘는 스승의 제자는 비록 그 스승처럼 기술을 익히지 못했더라도,
그 지혜와 방편과 교묘함을 다른 사람들로는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의 마음을 처음 얻는 것도 그와 같아서,
모든 지혜와 행이 능숙하지는 못하였어도,
그의 서원과 지혜와 욕망을 모든 세간의 범부나 이승으로는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활을 배울 적에 먼저 발을 잘 디디고 뒤에 쏘는 법을 익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여래의 온갖 지혜의 도를 배우려면 먼저 보리심에 편안히 머무른 뒤에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행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요술장이가 눈어리를 만들려면 먼저 마음을 내어 눈어리하는 법을 기억한 뒤에 눈어리를 만들어서 성취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의 신통인 눈어리를 일으키려면 먼저 뜻을 내어 보리심을 낸 뒤에야 모든 일이 성취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눈어리가 물질이 없는 데서 물질을 나타내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모양도 그와 같아서,
비록 형상이 없어서 보지는 못하나,
능히 시방 법계에서 갖가지 공덕 장엄을 널리 보이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고양이가 잠깐만 쥐를 보아도 쥐가 구멍에 들어가 나오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으로 번뇌와 업을 잠깐만 보아도 모두 숨어버리고 다시 나오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염부단금으로 만든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모든 것을 가려 버려 먹덩이같이 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장엄거리로 단장하면 모든 범부와 이승의 공덕 장엄을 가려 버려 빛이 없어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좋은 자석은 조그만 힘으로도 모든 철로 된 사슬과 고리를 빨아들이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그와 같아서 한 생각을 일으키면 모든 소견ㆍ욕망ㆍ무명의 사슬과 고리를 없애 버리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자석과 철이 마주치면 곧 흩어지고 남는 것이 없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을 내는 것도 그와 같아서 업과 번뇌와 이승의 해탈이 마주치면 모두 흩어져 없어지고 남는 것이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바다에 잘 들어가는 사람은 모든 물에 사는 족속이 해하지 못하며,
고래의 입에 들어가도 씹거나 삼키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내고 죽살이 바다에 들어가면 업과 번뇌가 해하지 못하며 성문이나 연각의 실제 법에 들어가도 거기 방해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감로수를 먹으면 모든 물건이 해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감로수를 먹으면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떨어지지 않나니,
광대한 자비와 서원이 있는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안선나(安繕那) 약을 얻어 눈에 바르면 인간에 다녀도 사람이 보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안선나 약을 얻으면 방편으로써 마의 지경에 들어가도 모든 마들이 보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왕에게 의지하면 다른 이를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세력 있는 왕에 의지하면 장애와 나쁜 길의 험난함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물 속에 있으면 불에 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 선근의 물 속에 머물면 이승의 해탈 지혜의 불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용맹한 대장에게 의지하면 모든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용맹한 대장에 의지하면 모든 나쁜 행의 대적을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제석천왕이 금강저를 들면 모든 아수라 무리가 굴복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금강저를 들면 모든 마의 외도가 굴복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길이 건강하여 늙지도 않고 여위지도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장수하는 약을 먹으면 수없는 겁 동안 보살의 행을 닦아도 고달픈 마음도 없고 물들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약을 개려면 먼저 깨끗한 물을 가져와야 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행과 원을 닦으려면 먼저 보리심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사람이 몸을 보호하려면 먼저 생명을 보호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을 보호하여 유지하려면 먼저 보리심을 보호해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목숨이 끊어지면 부모와 친척을 이익케 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을 버리고는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지 못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큰 바다는 망그러뜨릴 수 없듯이,
보리심 바다도 그와 같아서 업과 번뇌와 이승의 마음으로는 망그러뜨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햇빛은 별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듯이,
보리심의 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의 샘이 없는 지혜[無漏智]의 빛으로는 가릴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왕자는 처음 나서도 대신들이 존중함은 종족의 내림이 자재한 연고니,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 법에 보리심을 내면 곧 고승과 범행을 오래 닦은 성문이나 연각들이 함께 존중함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데 자유자재한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왕자는 나이가 어리더라도 모든 대신이 다 경례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아도 이승의 고승들이 모두 경례하느니라.
선남자여,
왕자가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자유자재하지는 못하나 이미 왕의 모양을 갖추었으므로 모든 신하들과 평등하지 않으니 태어난 곳이 높은 연고니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모든 업과 번뇌 가운데서 자재하지는 못하나 이미 보리의 모양을 구족하여 모든 이승과는 같지 아니하니 종족이 제일인 연고니라.
선남자여,
마치 청정한 마니보배라도 눈에 병이 있으면 부정한 줄로 보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보배도 그와 같아서 지혜가 없어 믿지 않으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어떤 약에 주문[呪]의 세력이 들어 있는 것을 만일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면 모든 병이 다 소멸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약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선근과 지혜와 방편과 보살의 서원과 지혜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을 어떤 중생이 보고 듣고 함께 있으며 생각하면 번뇌의 병들이 모두 소멸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사람이 항상 감로를 가지면 그 몸이 끝까지 망그러지지 않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의 감로를 항상 생각해 가지면 서원과 지혜의 몸이 끝까지 변괴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기계로 만든 사람이 만일 고동이 없으면 몸이 흩어지고 운동하지 못하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보리심이 없으면 수행이 흩어져서 모든 부처님 법을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전륜왕에게 코끼리 갈무리[象藏]라 하는 침향 보배가 있는데 이 향을 사르면 왕의 네 가지 군대가 허공으로 날아 올라가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향도 그와 같아서,
이 뜻을 내기만 하면 보살의 모든 선근이 세계에서 영원히 벗어나 여래 지혜의 함이 없는 공중으로 가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다만 금강 나는 곳과 금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보배가 나는 곳에서는 나지 않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다만 큰 자비로 중생을 구호하는 금강이 나는 곳이나 온갖 지혜의 지혜인 훌륭한 경지의 금이 나는 곳에서만 나고 다른 중생의 선근에서는 나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무근(無根)이란 나무가 있는데,
뿌리에서 나지 않고도 가지ㆍ잎ㆍ꽃ㆍ열매가 다 무성하듯이,
보살마하살의 보리심 나무도 그와 같아서 뿌리를 찾아볼 수 없으나 온갖 지혜의 지혜와 신통과 큰 원인 가지ㆍ잎ㆍ꽃ㆍ열매를 기르며 무성한 그늘이 세계를 두루 덮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나쁜 그릇이나 깨진 그릇으로는 담을 수 없으나,
다만 완전하고 묘한 그릇은 제외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용렬한 중생의 간탐하고 질투하고 파괴하고 게으르고 허망한 생각ㆍ지혜 없는 그릇에는 담을 수 없고 훌륭한 소원에서 물러나서 산란하고 나쁜 소견 가진 중생의 그릇에는 담을 수 없으나 다만 보살의 깊은 마음인 보배 그릇은 제외할 것이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이 모든 보배를 능히 뚫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의 보배를 능히 뚫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이 모든 산을 무너뜨리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삿된 소견의 산들을 능히 무너뜨리느니라.
선남자여,
금강이 비록 깨져서 완전치 못하더라도 모든 보배가 미치지 못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비록 뜻이 용렬하여 조금 모자라더라도 모든 이승의 공덕보다 나으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비록 손상되었어도 모든 빈궁을 제멸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비록 손상하여 모든 행이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모든 생사를 여의느니라.
선남자여,
조그만 금강이라도 모든 물건을 깨뜨릴 수 있나니,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작은 경계에 들어가도 모든 무지한 의혹을 깨뜨리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보통 사람으로는 얻을 수 없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뜻이 용렬한 중생으로는 얻을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을 보배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모르고 작용도 얻지 못하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그 공능도 알지 못하고 작용도 얻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소멸할 이가 없듯이 보리심 금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법이 능히 소멸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저를 기운 센 사람들이 능히 들지 못하거니와 큰 나라연의 힘을 가진 이는 제외하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모든 이승은 유지하지 못할거니와 보살의 광대한 인연과 견고하고 착한 힘은 제외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을 무슨 물건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나 금강은 능히 모든 물건을 깨뜨리며 그래도 그 자체는 손상하지 않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삼세의 수없는 겁에 중생을 교화하고 고행을 닦으며 성문과 연각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을 능히 하지만 끝까지 고달픈 생각도 없고 손상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다른 데서는 가지지 못하고 오직 금강 땅에서만 가지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은 가지지 못하며 오직 살바야(薩婆若)로 나아가는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선남자여,
금강 그릇은 흠이 없어서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땅에 들어가지 않나니,
보리심 금강 그릇도 그와 같아서 선근의 물을 담으면 영원히 새어서 여러 길에 들어가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금강둘레[金剛際]는 능히 땅을 유지하여 떨어지지 않게 하나니,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보살의 모든 행과 원을 유지하여 떨어져서 삼계에 들어가지 않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물 속에 오래 있어도 썩지도 않고 젖지도 않듯이,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모든 겁 동안을 생사하는 법과 번뇌의 물 속에 있어도 망그러지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금강은 모든 불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나니,
보리심도 그와 같아서 생사 번뇌의 불들이 태우지도 못하고 뜨겁게도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마치 삼천대천세계 중에서 금강 자리만이 부처님의 도량에 앉아서 마군을 항복 받고 정등각을 이루는 일을 유지하는 것이요,
다른 자리로는 유지할 수 없듯이,
보리심 자리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원과 행과 바라밀과 여러 지혜[忍]와 여러 지위와 회향하고 수기를 주고 보리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 익히며,
부처님께 공양하고 법을 듣고 받자와 행하는 일을 능히 유지하는 것이요,
다른 마음으로는 유지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보리심은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어떤 중생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면 곧 이렇게 훌륭한 공덕의 법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선남자여,
그대는 좋은 이익을 얻었으니,
그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구하여 이러한 큰 공덕을 얻은 연고니라.
선남자여,
그대가 묻기를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 하거니와,
선남자여,
그대는 이 비로자나 장엄장 큰 누각에 들어가서 두루 관찰하라.
곧 보살의 행을 배움을 알 것이요,
배우면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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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섭(鑷)’은 본음(本音)이 ‘념’이다.
2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글자의 형태가 ‘하(下)’로 되어 ‘뒷글자’이나,
본문의 음가(音價)와 경문(經文)의 내용을 미루어 ‘앞글자’로 교정하여 번역한다.
○ [pt op tr]
● 보리심이 도대체 무엇이길레.
◈Lab value 불기2564/01/07 |
댓글내용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12212#8127
sfed--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txt ☞제78권 sfd8--불교단상_2564_01.txt ☞◆vhra8127 불기2564-01-07 θθ |
보조
불기2563-01-07_금강삼매경론_001 ▽요약 ○논의 ☆조각글(없음)
http://buddhism007.tistory.com/5322
불기2562-01-07_불설우바새오계상경_001 ▽요약 ○논의 ☆조각글(없음)
http://buddhism007.tistory.com/3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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