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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2-02-04_광찬경_008 본문
『광찬경』
K0004
T0222
광찬경 제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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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제[있는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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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광찬경_K0004_T0222 핵심요약
♣0004-008♧
『광찬경』
광찬경 제8권
■ 용어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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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찬경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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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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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찬경 제8권
축법호 한역
김두재 번역
19. 마하반야바라밀소인출연품(摩訶般若波羅蜜所因出衍品)
부처님께서 수보리(須菩提)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 대승의 수레가 어디서 나왔고 어느 곳에 머물며,
또한 누가 이 대승의 수레를 성취하느냐?’고 묻지 않았느냐?
이 수레는 삼계(三界)로부터 나와서 살운야(薩芸若:
一切智)에 머무느니라.
그러나 근본은 있지만 생겨남은 없기도 하고,
근본이 없으면서 마땅히 생겨나기도 하느니라.
왜냐 하면 저 마하연(摩訶衍:
大乘)과 살운야 지혜,
이 두 가지 일은 법과 서로 어울리는 것도 없고 또한 법과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형체도 없고 볼 수도 없으며,
취하고 버릴 것도 없는 한 모양으로서 곧 형상[相]이 없기 때문이니라.
왜냐 하면 모양이 없는 법은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곧 법계(法界)를 출생시키려고 하는 것과 같으며,
그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을 출생하게 하려는 것이 된다.
모양이 없는 법은 본래 생겨나는 것이 아니거늘 그것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참다운 본제[眞本際]를 출생하게 하려는 것이 되고,
가령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계를 출생하게 하려는 것이 되느니라.
그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전일(專一)하고 치밀한 수행을 출생시키고자 하는 것이 되고,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단멸된 세계[斷界]를 출생시키려고 하는 것이 되느니라.
요점을 말하자면,
수보리야,
탐욕을 여읜 세계를 생겨나게 하려는 것이 되느니라.
가령 모양이 없는 법계를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멸도(滅度:涅槃)의 경계를 출생시키려고 하는 것이 되나니,
수보리야,
그것은 고요하고 공(空)하여 아무것도 없는 데에서 출생하려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만일 물질[色]ㆍ아프고 가려운 느낌[痛痒:受]ㆍ고정관념[思想:想]ㆍ나고 죽는 행업[生死:行]ㆍ인식작용[識]의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모양이 있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 된다.
왜냐 하면 물질[色]의 공(空)한 모양이 삼계로부터 나와서 살운야의 지혜에 머문다고 생각하는 이는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공한 것이 아니어서
삼계로부터 나와서 살운야의 지혜에 머무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모두가 공한 것이어서 머무는 곳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만약 물질에 대하여 깨달아 알면 물질은 곧 공한 것이요,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 대하여 깨달아 알면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이 공한 것임을 알게 되느니라.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또한 공한 것이니,
이것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허공을 출생(出生)시키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느니라.
눈과 빛깔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귀와 소리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코와 냄새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혀와 맛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몸과의 접촉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뜻과 욕망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이 열 여덟 가지 인연 소견(因緣所見)은 공하여 없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과 같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눈이 보는 모든 빛깔은 모두가 공한 것이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의 대상도 또한 이와 같이 모두가 공하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삼계(三界)가 공하다면 눈으로 보는 것도 공하리니,
삼계로부터 나오거나 살운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여섯 가지[六情]도 또한 공한 것이니,
삼계로부터 나오거나 살운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여섯 가지 정으로 받아들여 익히는 것은 모두가 공하여 모양이 없는 것이니,
이런 것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꿈이나 환상 같은 것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과 같느니라.
왜냐 하면,
꿈ㆍ환상ㆍ물 속의 달ㆍ파초(芭蕉)ㆍ아지랑이ㆍ깊은 산속의 메아리와 같은 것은 모두 자연(自然)이니,
자연의 일은 여래의 변화일 뿐이니라.
자연을 생겨나게 할 수 없는 것처럼
살운야도 머무는 곳이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마치 꿈은 자연가 같으니,
자연과 같은 꿈은 모두 공하여 없는 것처럼 요술로 변화한 일 또한 이와 같느니라.
수보리야,
만일 단(檀:布施)바라밀 ㆍ 시(尸:持戒)바라밀 ㆍ 찬(羼:忍辱)바라밀 ㆍ 유체(惟逮:精進)바라밀 ㆍ
선(禪:禪定)바라밀 ㆍ 반야(般若)바라밀을 생겨나게 하려고 한다면,
이는 곧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여섯 가지 바라밀은 모두가 자연이니,
이는 삼계로부터 생겨나거나 살운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왜냐 하면 여섯 가지 바라밀은 곧 자연 그대로이니,
그것은 자연이기 때문에 공(空)하다고 하느니라.
그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은 마치 안의 공[內空:六根空]ㆍ 밖의 공[外空:六境空]ㆍ
유공(有空) ㆍ 무공(無空) ㆍ 근공(近空) ㆍ 원공(遠空) ㆍ 진공(眞空)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일곱 가지의 공은 자연 그대로이니,
그것은 자연이기 때문에 삼계를 인연해서 생겨나거나 살운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이 일곱 가지 공은 자연이기 때문에 공(空)이라고 이름하나니,
공함은 성품이 공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네 가지 의지(意止:念處)ㆍ네 가지 의단(意斷:正勤)ㆍ네 가지 신족념(神足念:如意足)ㆍ
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일곱 가지 각의(覺意:覺支)ㆍ여덟 가지 도행(道行:正道)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니라.
이런 것들은 모두 자연으로서 공한 것이니,
삼계로부터 생겨나거나 살운야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서른일곱 가지 도품[品]을 출생하려고 하는 것은,
곧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서른일곱 가지 도품은 자연 공한 것이어서 삼계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살운야에 머무는 것도 아니니라.
왜냐 하면 서른일곱 가지 도품은 자연 공한 것이니,
그 모든 일이 공하기 때문에 그것을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열 가지 뛰어난 힘과 두려움 없는 자신감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과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는 모두가 자연 공한 것이니,
그 모든 일이 공하기 때문에 그것을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수다원(須陀洹)ㆍ사다함(斯陀含)ㆍ아나함(阿那含)ㆍ아라한(阿羅漢)ㆍ벽지불(辟支佛)에서부터
위로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怛薩阿竭阿羅訶三耶三佛)에 이르기까지를 생겨나게 하려는 것은
곧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저 삼승(三乘)도 또한 자연이므로 삼계로부터 나오거나 살운야에 머물지도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아라한은 자연일 뿐이다.
자연 그대로이므로 공한 것이니 공이라고 하며,
벽지불도 자연 그대로일 뿐이니 곧 공한 것이므로 공이라고 하며,
달살아갈(怛薩阿竭)은 자연일 뿐이니 자연 그대로이므로 공한 것이다.
그러기에 공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만약 명호(名號)를 생겨나게 하려 한다면 이는 곧 모양도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이요,
공(空)ㆍ무상(無相)ㆍ무원(無願)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만일 인연(因緣)ㆍ언사(言辭)를 생겨나게 하려고 한다면 이는 곧 모양도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그 까닭이 무엇인가?
그 명호는 공한 것이어서 삼계로부터 나오거나 살운야에 머물지도 않기 때문이니라.
왜냐 하면 명호란 공한 것이니,
그 명호가 공한 까닭에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인연ㆍ언사와 모든 처소가 다 공하고 모든 법처(法處)까지도 공하기 때문에 공하다고 말하며,
생겨남이 없는 것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도 곧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이 되느니라.
왜냐 하면 모양이 없는 법은 공한 것이어서 모두 처소가 없나니 처소도 공한 것이기 때문에 공한 것이라고 말하느니라.
멸함이 없는 것[無滅]ㆍ생각 없는 것[無想]ㆍ티끌 없는 것[無塵]ㆍ성냄 없는 것[無瞋]ㆍ존재함이 없는 것[無所有]을 생겨나게 하려고 하는 것은 곧 모양이 없는 법을 생겨나게 하려는 것이 되느니라.
왜냐 하면 이 모든 일은 공한 것이니,
그 모든 일이 공하기 때문에 그것을 공하다고 하느니라.
명호와 인연,
언사와 처소[所處],
서른일곱 가지 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力]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과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마하연(摩訶衍:大乘)이란 삼계로부터 나왔으나 나온 곳이 없으며,
살운야에 머물되 머무는 곳이 없으니,
이는 동요가 없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너는 이 수레가 어느 곳에 머무느냐고 물었지만,
마음은 머무는 곳이 없으며 수레도 처소가 없느니라.
왜냐 하면 모든 것은 머무는 곳이 없기 때문에 모든 법도 또한 머무는 곳이 없느니라.
또한 수보리야,
대승[衍]이 머문다는 것은 머무는 곳이 없는 데에 머물며,
법계도 또한 머무는 곳이 없어 머무는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허공은 어디로부터 옮겨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대승도 이와 같아서 머무는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또 비유컨대 생겨나지 않는 것은 머무는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는 것과 같나니,
수레도 이와 같이 머물 데가 없는 곳에 머무느니라.
비유컨대 멸함이 없는 것ㆍ번뇌가 없는 것ㆍ성냄이 없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이 머물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아서 머물 곳이 없는 데에 머무느니라.
왜냐 하면 법계는 자연(自然)이라서 머물 곳이 없는 데에 머물기 때문이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법계는 자연이다.
자연이기 때문에 자연은 공한 것이요,
또한 일곱 가지 공한 것도 모두 존재함이 없는 자연이므로 그 또한 공하며,
아무런 존재함이 없는 그 공한 성품까지도 모두 공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수보리야,
대승은 머무는 곳도 없을 뿐더러 머물 곳이 없는 데에 머물기 때문에 움직여 변화함이 없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느 곳으로부터 와서 머물며 대승을 성취하느냐?’고 물었는데,
그 대승은 생겨나는 곳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대승은 어느 곳으로부터 생겨나지도 않거니와,
또한 마땅히 생겨남도 없기 때문이니,
일체의 법도 모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공하여 본래부터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모든 법도 이와 같나니,
어느 곳에서 법이 생겨나겠느냐?
그 까닭은 무엇인가?
나니,
남이니,
중생이니,
수명(壽命)이니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아무것도 존재함이 없는 진리[如]요,
또한 보는 것도 없으며,
얻을 수도 없는 것으로서 본말(本末)이 청정(淸淨)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나니, 남이니, 중생이니, 수명이니 하는 이와 같은 법계(法界)는
모두가 얻을 수 없는 것으로서 본말이 다 공하다.
그러므로 달살아갈(怛薩阿竭)도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본제(本際)도 또한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모든 세계도 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본말이 모두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쌓임[陰]ㆍ요소[種]ㆍ모든 경계[諸入]는 다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쌓임ㆍ요소ㆍ모든 경계는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여섯 가지 바라밀도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런 까닭에 일곱 가지 공(空)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니,
그 또한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의지(意止)ㆍ의단(意斷)ㆍ신족(神足)ㆍ근(根)ㆍ역(力)ㆍ칠각(七覺)ㆍ팔도(八道)ㆍ
서른일곱 가지 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두 부처님만이 지닌 법ㆍ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도 또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로부터
위로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에 이르기까지도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삼승(三乘)의 법과 살운아(薩芸若)의 지혜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생겨남이 없는 것도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멸함이 없는 것[無滅]ㆍ번뇌가 없는 것[無塵]ㆍ성냄이 없는 것[無瞋]ㆍ다툼이 없는 것[無爭]ㆍ모든 존재함이 없는 것과 존재하는 여러 가지 물질도 모두가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일과 가고 오고 머무는 것과 머물러 그치고 생겨나는 모든 것도 다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 것도 다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이 마땅히 얻음에 이르러서도 얻을 수 없다고 하는가?
법계는 이르를 수도 없고 또한 얻을 수도 없다.
왜냐 하면 법계에 이르고자 해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아라한이나 벽지불이나 달살아갈을 구하는데 이러한 것들을 얻고자 하나 전혀 얻을 수가 없으며,
서른일곱 가지 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를 얻고자 하지만 이 또한 얻을 수도 없고 여기에 이를 수도 없느니라.
또 아뇩다라삼먁삼보(阿耨多羅三藐三菩)를 얻고 이 경지에 이르고자 하지만 이 또한 모두 얻을 수 없으며,
본제(本際)도 모두 공한 것이어서 얻을 수 없고,
여섯 가지 바라밀과 일곱 가지 공도 또한 이와 같아서 얻을래야 얻을 수 없느니라.
이러한 것들은 생겨나지도 않거니와 소멸하는 일도 없나니,
번뇌가 없는 것ㆍ성냄이 없는 것ㆍ존재함이 없는 것들도 모두 얻을 수 없느니라.
왜냐 하면 진정 바르게 관찰해 보아도 이 모든 것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의 첫 번째 머무는 경지를 체득[逮得]하려고 해도 얻을 수 없고,
열 번째 머무는 경지까지도 모두 얻을 수 없나니,
이 모든 것들은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첫 번째 경지라고 하는가?
그것은 청정하게 관찰하는 것과 종성(種性)ㆍ팔등(八等)에서 나타내 보이는 경지인,
소유지(所有地)ㆍ이욕지(離欲地)ㆍ소작판지(所作辦地)ㆍ벽지불지(辟支佛地)ㆍ보살도지(菩薩道地)ㆍ삼야삼불지(三耶三佛地)와 제일지(第一地)도 다 얻을 수 없느니라.
일곱 가지 공(空)한 것도 모두 얻을 수 없고 내공(內空)에서부터 우로 십주(十住)에 이르기까지도 다 얻을 수 없나니,
일곱 가지 공한 것과 십주는 모두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다 얻을 수 없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첫 번째 머무는 경지는 다만 이름일 뿐이므로 얻을 수 없으며 위로 십주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얻을 수 있다는 말은 거짓이므로 이것은 얻을 수 없나니 본말(本末)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중생들을 위하여 내공을 강설하지만 그것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일체 중생도 역시 다 얻을 수 없는 것이니라.
중생들을 위하여 칠품(七品)이 공한 것이라고 강설하지만 그렇게 설하는 것 조차도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안이 공하기 때문에 부처님의 국토가 청정하지만 이 모든 것도 다 얻을 수 없으며,
일곱 가지 공한 것은 자연 그대로이니 자연은 공한 것이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의 국토가 청정하지만 모두 얻을 수 없으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안이 공한 것[內空]과 다섯 가지 눈[五眼]도 다 얻을 수 없으니 이것은 다 존재하는 것이 없는 자연의 모습이다.
자연은 공한 것이므로 그 다섯가지 눈도 모두 처소(處所)가 없나니 본말이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것을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깨달아 마하연(摩訶衍:
大乘) 삼발치(三拔致) 살운야(薩芸若)의 지혜를 성취하였느니라.”
20. 마하반야바라밀무거래품(摩訶般若波羅蜜無去來品)
그때 현자(賢者)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마하연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천중천(天中天)이시여,
그 마하연의 이치는 천상과 인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므로 귀의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대승은 허공과 같사오니,
비유컨대 허공이 한량없는 아승기의 사람을 덮어주고 용납하므로 모두가 우러러보지 않음이 없듯이,
천중천이시여,
마하연도 또한 이와 같습니다.
보살마하살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보호하여 모두 해탈케 합니다.
마하연은 오는 때도 보지 못했고 가는 때도 보지 못했으며 머무는 곳도 보지 못했습니다.
천중천이시여,
이와 같아서 마하연은 과거ㆍ미래ㆍ현재로 나누어 말할 수도 없고,
또한 중간을 볼 수도 없으며 얻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은 삼세에 평등합니다.
그런 까닭에 대상이 되고 이것을 또한 마하연이라고 말하는 것이옵니다.”
이에 세존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러하느니라.
그러하느니라.
이른바 마하연이란 보살마하살의 여섯 가지 바라밀이니,
곧 단[布施]바라밀 ㆍ 시[持戒]바라밀 ㆍ 찬[忍辱]바라밀 ㆍ 유체[精進]바라밀 ㆍ 선[禪定]바라밀 ㆍ 반야바라밀이니,
수보리야,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모든 다라니(陀羅尼)문이요 여러 삼매문(三昧門)이니,
곧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이니라.
요점을 취하여 말하자면 공등(空等)삼매 ㆍ 해탈(解脫)삼매 ㆍ 무착(無着)삼매 ㆍ 적멸(寂滅)삼매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일곱 가지 공한 것[空]ㆍ서른일곱 가지 도품[品]ㆍ 열 가지 지혜의 힘[力]ㆍ 두려움 없는 자신감 ㆍ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 ㆍ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에 대하여 분명하게 깨달아 아는 것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니라.
또 수보리야,
이른바 마하연이란 하늘 위와 하늘 아래의 세간에서 최고로 높기 때문에 귀의하고 우러러보지 않는 이가 없으니,
비유컨대 수보리야,
욕계는 본래 없는 것이긴 하지만 본래 없는 것도 아니요,
진리와 다름이 없어서 분별할 수도 없으며,
뒤바뀜이 없는 성실한 진리요 자연이어서 오래도록 견고(堅固)하고 달라지지 않는 법이며,
모여짐도 없고 흩어짐도 없으며,
일찍이 존재함도 없는 이러한 것이 마하연이니라.
하늘 세계와 하늘 아래의 인간 세계에 가장 존귀하여 귀의하고 우러러보지 않는 이가 없나니,
가령 수보리야,
겁이 다하도록 타 없어질 때에 다 나타나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덧없는 것임을 깨달아 알게 하고,
견고한 것이 없다는 것과 모든 것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라 하니,
하늘 세계와 하늘 아래 인간 세계에서 가장 존귀하게 여겨 귀의하고 우러러보지 않는 이가 없는 것이니라.
또 수보리야,
욕계도 또한 이와 다름이 없어서
뒤바뀜이 없는 진실한 진리인 자연이므로
본래 견고한 것도 아니요 달라지는 법도 아니며 인연 또한 없으며,
소유(所有)함도 없고 존재하는 것도 아닌,
이런 것이 마하연이므로 천상천하(天上天下)에 가장 존귀한 것이니라.
설령 수보리야,
욕계(欲界)는 고정관념이 있고 항상함이 없으며,
뒤바뀐 것으로서 파괴되며,
모두 덧없고 오래가지 못하여 견고할 수 없는 별리(別離)의 법이라 할지라도
이것은 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수보리야,
마하연은 천상천하에 가장 뛰어난 것이니라.
무색계(無色界)도 또한 이와 같나니 수보리야,
가령 모든 물질의 본체가 없어서 아무 존재함도 없는 무색계라 할지라도
그 또한 이와 같아서 차별(差別)도 없고
약간의 진실한 진리도 없는 자연 그대로여서
본래 견고함도 없고 달라지는 법도 없느니라.
이와 같이 본래 아무것도 없는 것을 있게 하려 해서는 안 되나니,
이것이 마하연(摩訶衍:大乘)으로서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함이니라.
수보리야,
가령 물질적인 존재를 생각하는 것으로써 마땅히 청정해진다거나 전도(轉倒)된 생각으로써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다 덧없는 것이요 길이 보존할 수 없는 것이어서 견고하지 못한 별리(別離)의 법이 될 뿐이니,
이 모두는 존재하는 실체가 아니니라.
이런 까닭에 마하연이라고 하느니라.
물질[色]ㆍ 아프고 가려운 느낌[痛痒:受]ㆍ 고정관념[思想]ㆍ 나고 죽는 행업[生死:行]ㆍ 인식작용도 이와 같으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이와 다름이 없고,
눈과 빛깔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
귀와 소리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
코와 냄새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
혀와 맛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
몸과 접촉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
뜻과 욕망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인식작용들도 이와 다름이 없어서
모두 존재함이 없고 또한 분별의 대상도 아닌
지극히 진실하고 참다운 진리일 뿐이니,
이런 것들을 항상한 것이라고 집착하거나 오래도록 견고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하연이 아니니라.
여섯 가지 일의 용습(用習)에 대하여 마음으로 집착하는 생각을 내고
인연 따라 익혀온 습성으로 미혹되어 많은 욕구들에 스스로 만족한다면
이러한 일들을 모두가 덧없는 것이요
길이 보존할 수도 없는 것이어서 오래도록 견고하지 못한 것이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것이니라.
수보리야,
가령 법계의 모든 존재에 대하여 모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마하연이 되나니,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하고 견고하며 생겨나는 바가 없느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법계의 존재에 대하여 이 모두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요 행업[行]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곧 마하연으로서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것이니라.
수보리야,
가령 달살아갈(怛薩阿竭:
眞如)과 모든 실체는 다 존재하는 법이 아니요,
그 참다운 본제[眞本際]는 불가사의한 것이며,
법계에 존재하는 물체도 또한 모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것이니라.
수보리야,
가령 모든 세계에 불가사의한 갖가지 존재들도 다 존재하는 것이 아니니,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한 것이니라.
수보리야,
가령 여섯 가지 바라밀은 모두 존재하는 것이 없으면서도 또한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이것이 곧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가령 안의 공함[內空:
六根空]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자연 그대로의 공한 것이니,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므로 이것이 바로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이러한 까닭에 안의 공함[內空]도 자연 그대로 아무런 존재함도 없나니,
그것이 공(空)하여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마하연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설령 서른일곱 가지 도품(道品)과 열 가지 지혜의 힘,
두려움 없는 자신감과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과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까지도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함이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존재함이 없지 않는 것도 아니니 이런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가령 종성의 법[種性法]도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함이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존재함이 없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종성법의 작용도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없지 않는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정녕 여덟 가지 평등법[等法]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수다원법(須陀洹法)ㆍ사다함법[斯陀含法]ㆍ아나함법(阿那含法)ㆍ아라한법(阿羅漢法)ㆍ벽지불법(辟支佛法)과 모든 부처님의 법도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그 작용 또한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여덟 가지 평등법과 부처님의 법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는 것이 아닌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모든 종성(種性)의 작용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여덟 가지 평등법의 작용도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로부터 위로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들도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여덟 가지 평등법과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을 알고자 하는 것은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 되느니라.
수보리야,
모든 하늘의 백성들과 아수륜(阿須倫)과 그의 세간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모든 하늘의 백성ㆍ아수륜과 그 세간에 존재하는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정녕 보살이 처음 발심의 경지에서부터 보리수의 도량에 앉아 발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모든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수보리야,
정녕 보살이 처음 발심의 경지에서부터 보리수의 도량에 앉아 발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모든 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수보리야,
가령 보살마하살이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도량에 이르기까지 그 사이에 발심한 모든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이라 하느니라.
수보리야,
가령 보살마하살의 지혜가 마치 금강과 같이 존귀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므로 보살마하살은 모든 장애와 갖가지 번뇌를 밝게 깨달아서 살운야(薩芸若:
一切種智)를 증득하느니라.
이런 까닭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일체의 장애와 번뇌는 모두 존재함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살운야를 증득하였으니,
그러므로 이를 마하연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가령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의 서른두 가지 대인(大人)의 상호라하더라도 그것은
있는 것이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이런 까닭에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은 천상천하에 가장 존귀하시니,
그 위엄과 신비롭고 거룩한 덕의 광명은 미묘하기 그지없어 비추지 않는 곳이 없다.
그러므로 그와 짝이 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느니라.
그런 까닭에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의 위엄과 신비,
높고 당당한 거룩한 덕의 광명은 시방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고 많은 여러 부처님 세계와
모든 천상천하에 여러 하늘의 백성들을 비추어 주고 모든 아수륜까지 널리 비추는 광명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이런 까닭에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의 광명이 시방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고 많은 세계를 비추느니라.
또 수보리야,
달살아갈의 팔부(八部)의 음성1)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아니한 것도 아니니,
이러한 까닭에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의 음성을 시방의 아승기 무량한 세계에 알릴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달살아갈의 저 팔부의 음성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라.
그렇기 때문에 여덟 가지 음성으로 시방의 불가사의한 무량 세계에 알리느니라.
또 수보리야,
달살아갈이 굴리는 법륜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또한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그런 까닭에 달살아갈은 법륜을 굴리거니와 이러한 것은 사문(沙門)ㆍ바라문(婆羅門)ㆍ범천(梵天)의 대중이나
천상천하의 그 어느 누구도 해낼 수 없으니라.
모두 법대로 수행하여 각각 그 처소를 증득 하나니,
이러므로 달살아갈은 법륜을 굴리지만,
사문이나 바리문,
그리고 천상천하의 모든 백성들은 감당할 수 없느니라.
■ 또 수보리야,
모든 중생들은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없지 않은 것도 아니니,
그런 까닭에 달살아갈은 자주 법륜을 굴리지만 모든 중생들을 무여계(無餘界)나
니원계(泥洹界:涅槃界)에 이르게 하지는 못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이 모든 중생들은
있는 것도 아니요 없는 것도 아니며
없지 않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모조리 깨달아 알았기 때문에
달살아갈은 법륜을 굴리느니라.
■ 그러므로 중생들을 무여계에 이르게 하였고
니원계에 이르게 하였으며,
반니원(般泥洹)에 이르게 하였느니라.
21. 마하반야바라밀연여공등품(摩訶般若波羅蜜衍與空等品)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대승[衍]과 허공[空]이 같다고 말한 것처럼,
그 말은 참으로 그러하니라.
이와 같이 대승과 허공이 같은 것은,
비유하면 마치 허공의 동방(東方)이 몇 리나 되는지 헤아려 알지 못하는 것과 같고,
남쪽ㆍ서쪽ㆍ북쪽과 사방 상하까지도 알 수 없는 것과 같으며,
허공은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며 변제(邊際)도 없는 것과 같나니,
달살아갈의 지혜도 또한 이와 같아서 팔방과 위ㆍ아래를 헤아려 다 알 수도 없고 변제도 없으며
멀고 가까움도 없어서
그 지혜는 다함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허공은 길고 짧음도 없고 방향도 없으며 더함과 덜함이 없는 것처럼,
달살아갈의 지혜 또한 이와 같이 길고 짧음도 없고 둥글지도 모나지도 않으며 더함도 덜함도 없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푸르고 노랗고 붉고 흰 다섯 가지 색깔이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아서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늘릴 수도 없고 줄일 수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아서 늘어나지도 않고 줄어들지도 않으니,
그런 까닭에 대승은 허공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에는 번뇌도 없고
성냄과 원한도 없으며
생겨남도 없고 소멸함도 없으며
머무름도 없고 머물지 않음도 없으며 생각하는 것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다.
그런 까닭에 대승과 허공은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선악(善惡)도 없고 언사(言辭)도 없으며 또한 말하지 아니함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이와 같느니라.
비유컨대 허공은 보는 것도 없고 들음도 없으며 기억도 없고 지식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다.
이런 까닭에 대승은 허공과 같다고 말하느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모양이 달라지는 일도 없고 달라지지 아니함도 없으며,
또한 끊어짐도 없고 만들어지거나 증득할 수도 없으며 없앨 수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욕망을 일으키는 일도 없고 욕망을 여의는 일도 없으며
성냄을 일으키는 일도 없고 진에를 여의지도 않으며
어리석음도 없고 어리석음을 여의지도 않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욕계(欲界)와 합하여 같아지지도 않고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와 합하여 같아지지도 않으며,
또한 이 삼계를 여의지도 않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처음 마음을 일으켜 첫 번째 경지에 머무름이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아서 열 번째 경지에까지 그 어디에도 머무름이 없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청탁(淸濁)도 없고 관견(觀見)도 없으며 처소(處所)도 없고 종성(種性)의 경지도 없으며
여덟 가지 인등지(人等地)도 없고 시현지(示現地)도 없으며 아소지(我所地)도 없고 소욕지(所欲地)도 없으며
소작부작지(所作不作地)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엔 수다원과(須陀洹果)도 없고 사다함과(斯陀含果)도 없으며
아나함과(阿那含果)도 없고 아라한과(阿羅漢果)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엔 성문(聲聞)의 경지도 없고 벽지불(辟支佛)의 경지도 없으며 삼야삼불(三耶三佛)의 경지도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형상(形象)도 없고 또한 형상이 없는 것도 아니며,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요 볼 수 없는 것도 아니며,
받음도 없고 버리는 것도 없으며 모여지는 것도 없고 흩어짐도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항상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하지 않는 것도 아니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으며 나[我]니 내가 아니니 하는 것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이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공(空)한 것도 아니요 공하지 않은 것도 아니며,
허공과 다른 특징도 없고 특이한 모습도 없으며,
생각 없는 것도 아니요 또한 소원할 것도 없고 소원하지 않는 것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역시 이와 같다.
그런 까닭에 대승은 허공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적연(寂然)한 것도 아니요 적연하지 않은것도 아니며,
근심하거나 두려워함도 없고 두려워하지 아니함도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엔 광명도 없고 어둠도 없는 것처럼,
대승도 역시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붙잡을 수도 없고 얻을 수 없는 것도 아닌 것처럼,
대승도 이와 같다.
이러한 까닭에 대승은 허공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비유컨대 허공은 말도 없고 말하지 않음도 없는 것처럼,
대승 또한 이와 같다.
그런 까닭에 대승은 허공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그러므로 허공은 평등한 것이고 대승 또한 평등한 것이니라.
수보리야,
네가 말한 것과 같이,
비유하면 허공은 변제(邊際)가 없어 헤아릴 수조차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을 덮는 것처럼,
대승 또한 그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편안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네 말과 같이,
비유하면 허공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덮어주는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아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과 계산으로는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느니라.
비유하면 허공은 붙잡을 수도 없고 또한 공하므로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마하연도 그와 같느니라.
수보리야,
그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무수히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편안하게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사람과 허공 그리고 마하연,
이 모든 법은 전혀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사람도 헤아려 계산할 수 없고 공(空) 또한 헤아려 계산할 수 없으며,
허공도 헤아려 계산할 수 없고 마하연도 헤아려 계산할 수 없나니,
그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사람과 허공 그리고 마하연은 다 헤아려 계산할 수도 없고 모두 얻을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어떻게 헤아려 계산할 수 없기 때문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사람들은 소유(所有)함이 없고 법계(法界)도 소유함이 없으며,
모든 법들도 소유함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허공은 아무것도 소유함이 없느니라.
사람과 허공,
그리고 마하연도 소유함이 없고 아승기도 소유함이 없으며,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도 소유함이 없고 무유저(無有底)도 소유함이 없으니,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수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중생과 법계와 마하연,
그리고 아승기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많은 끝없는 모든 것은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사람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달살아갈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허공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하연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아승기도 존재함이 없고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무저(無底)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모든 법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없으니,
이러한 까닭에 수보리야,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애저(崖底)의 사람들을 위하여 옹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달살아갈과 허공ㆍ중생ㆍ마하연 등,
아승기의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고 많은 끝없는 모든 것은 다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아는 것과 보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본제(本際)도 없는 것이니,
마땅히 본제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나아가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과
아승기 무앙수(無央數)까지도 존재하는 것이 없음을 깨달아 알아야 하고,
또한 존재함이 없고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모든 법도 존재하는 것이 없음을 깨달아 알아야 하나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 무앙수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한다고 말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일체 중생이 아는 것과 보는 것,
그리고 본제(本際)에서부터 아승기 무앙수(無央數)의 이루 다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하는 것도 다 존재하는 것이 없고 아는 것과 보는 것도 모두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불가사의한 경계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허공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하연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아승기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무앙수도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법도 존재하는 것이 없느니라.
그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이루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나[我]니 모든 법이니 하는 것은 다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하는 것은 모두 허공과 같으며 보는 것과 아는 것도 공하여 없는 것이며,
눈이라는 것도 공하여 없는 것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마음도 또한 공하여 없는 것이니,
이렇게 공(空)하여 없는 것이기 때문에 허공도 공하여 없는 것이요,
공하여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마하연도 또한 공하여 없는 것이며,
모든 것은 둘이 없고 공하여 없는 것이기 때문에 아승기 무앙수의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도 공하여 없는 것이요,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것이 공하여 없는 것이므로 모든 법도 다 공하여 없는 것이니라.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무앙수의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아승기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하는 것과 모든 법은 다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라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안다는 것과 본다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니,
안다는 것이나 본다는 것에 존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단바라밀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도 존재하는 것이 없느라.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 모두 존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허공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하연도 존재하는 것이 없느니라.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수없이 많고 이루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나니 수명이니 하는 것이라든가 그밖에 모든 법들도 다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한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 없고 세간의 아는 것과 안의 공[內空]ㆍ 밖의 공[外空]ㆍ 근공[近空]ㆍ 원공(遠空) ㆍ
진공(眞空) ㆍ 소유공(所有空) ㆍ 무소유공(無所有空)도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없느니라.
이러한 일곱 가지 공이 아무것도 없는 것이기 때문에 허공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하연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무앙수의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승기까지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일체의 법도 존재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느니라.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무앙수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중생이니,
수명이니 하는 상과 모든 법은 다 증득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아는 것이니 본 것이니 하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 없고
의지ㆍ의단ㆍ신족ㆍ근ㆍ역ㆍ일곱 가지 각ㆍ여덟 가지 도ㆍ서른 일곱 가지 도품도 있는 것이 없으며,
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허공과 마하연도 존재하는 것이 없나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이루 다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치 많은 무앙수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나니,
남이니,
모든 법이니 하는 것들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나닌,
남이니,
아는 것이니 본 것이니 하는 것은 다 존재하는 것이 없고
종성(種性)이니 모든 법이니 하는 것도 존재하는 것이 없느니라.
작용이 있는 경지도 존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허공도 존재하는 것이 없고 마하연도 존재하지 않으며,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이 많은 아승기의 사람이나 일체의 법도 존재하지 않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이루 다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무앙수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아는 것이니 본 것이니 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도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일체의 법도 존재함이 없나니,
이러한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무앙수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나니,
남이니 하는 것과 일체의 법들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성문과 벽지불에서부터 위로 달살아갈에 이르기까지도 또한 존재하는 것이 없고 살운야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일체의 법도 존재하는 것이 없으니,
이런 까닭에 마하연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무앙수ㆍ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나니,
남이니,
모든 법이니 하는 것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니원(泥洹:
涅槃)의 경계가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는 것처럼 대승[衍]도 이와 같나니,
그런 까닭에 대승과 공(空)은 같으며 헤아려 계산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아승기의 사람들을 덮어 보호하느니라.
수보리야,
네가 물은 것과 같느니라.
마하연은 오는 때도 볼 수 없고 가는 때도 볼 수 없으며,
머무는 곳도 볼 수 없다고 말한 것처럼 대승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왜냐 하면 모두 법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그런 까닭에 가는 곳도 없고 온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어느 곳으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또한 청정한 것이어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근본이 없는 것이어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자연 그대로여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자연의 모습이므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은 자연의 모습이므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땅의 요소[地]ㆍ물의 요소[水]ㆍ불의 요소[火]ㆍ바람의 요소[風]ㆍ허공의 요소[空],
이 모든 요소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청정하고 또한 근본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자연 그대로여서 아무것도 없느니라.
또 땅의 요소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므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물의 요소ㆍ불의 요소ㆍ바람의 요소ㆍ허공의 요소ㆍ인식작용의 요소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달살아갈(怛薩阿竭)도 본래 없는 것으로 자연 그대로이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므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본제(本際)는 청정한 것이요,
근본이 없는 본원(本原)이 자연 그대로이며 본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니라.
불가사의한 것과 청정한 세계[淸淨界]는 어디로부터 온 곳이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불가사의라는 것은 근본이 없고,
무소념계(無所念界)는 자연 그대로이며,
무사의계(無思議界)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여섯 가지 바라밀도 청정한 것이니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 이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요 근본도 없으며 또한 자연 그대로여서 아무것도 없고,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므로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서른일곱 가지 도품(道品) ㆍ 열 가지 지혜의 힘[力]ㆍ 두려움 없는 자신감[無畏]ㆍ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과
도덕 ㆍ 청정 ㆍ 부처님 ㆍ 정각(正覺)도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아무런 존재도 없다는 것과 근본도 없다는 것,
작용이 없는 법,
작용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
작용이 없는 거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조차도 없는 이 모두는
어디로부터 온 곳도 없고
어느 곳으로 가는 곳도 없으며 또한 머무는 곳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네가 말한 것과 같이 마하연은 과거에도 얻지 못하였던 것이요,
미래에도 얻지 못할 것이며,
중간에도 얻지 못하므로 삼세(三世)에 평등하다고 말하나니,
마하연이란 다만 이름에 불과할 뿐이니라.
수보리야,
네가 말한 것처럼 마하연은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현재도 없는 것이어서 삼세가 평등하므로
마하연이란 다만 이름자(名字)일 뿐이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과거도 공(空)한 것이요,
미래도 공한 것이며,
현재도 공한 것이어서 삼세가 평등하니,
그러므로 삼세는 공과 같다고 하며 마하연도 또한 공과 같다고 말하느니라.
보살도 공한 것이니,
그 공이란 하나도 아니요 둘도 아니며 셋도 아니고 넷도 아니며 많은 것도 아니고 적은 것도 아니다.
이러한 까닭에 삼세는 평등하다고 말하느니라.
마하연의 높고 당당한 보살의 공덕은 견줄 만한 짝이 없고 바르고 삿된 것도 없으며,
탐욕에 물들지도 않고 탐욕을 여의지도 않으며,
성내지도 않고 성냄을 여의지도 않으며,
어리석지도 않고 어리석음을 여의지도 않으며,
교만을 부리지도 않고 교만을 여의지도 않으며,
탐하거나 아끼거나 질투하지도 않고 이런 것들을 여의지도 않으며,
선한 법과 악한 법을 얻지도 않고,
항상하거나 덧없음을 얻지도 않으며,
괴롭고 즐거움을 얻지도 않고,
나니,
내가 아니니 하는 것을 따지지도 않으며,
욕계(欲界) ㆍ 색계(色界) ㆍ 무색계(無色界)를 얻지도 않고,
욕계를 벗어나지도 않고 색계를 벗어나지도 않으며 무색계를 벗어나지도 않느니라.
왜냐 하면 이 모든 것은 자연 그대로여서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과거의 물질도 공하고 미래의 물질도 공하며 현재의 물질도 공하다.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 ㆍ 인식작용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물질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물질이 공하기 때문이니 공하여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공하다고 말하는데,
그 공마저도 얻을 수 없거늘 하물며 공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어떻게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있을 수 있겠느냐?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모두 이와 같느니라.
또 수보리야,
여섯 가지 바라밀은 과거에도 얻을 수 없었고 미래에도 얻을 수 없을 것이며 현재에도 얻을 수 없느니라.
수보리야,
여섯 가지 바라밀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은 삼세가 평등하기 때문이며,
여섯 가지 바라밀을 얻을 수 없이 평등한 것은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이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또 수보리야,
서른일곱 가지 도품과 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얻을 수 없는 까닭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삼세가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서른일곱 가지 도품과 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모든 부처님의 경지를 얻을 수 없이 평등한 것과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기 때문이다.
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은
과거ㆍ미래ㆍ현재가 없이 평등하기 때문에 평등하다고 말하거늘 하물며 평등한 가운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서른일곱 가지 도품과 열 가지 지혜의 힘ㆍ두려움 없는 자신감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어찌 얻을 수 있겠느냐?
또 수보리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범부들도 얻을 수 없나니,
삼세가 평등한 가운데에서는 범부라고 할 수 없느니라.
왜냐 하면 사람을 미루어 보아도 얻을 수가 없기 때문이니라.
수다원ㆍ사다함ㆍ아나함ㆍ아라한ㆍ벽지불ㆍ보살ㆍ달살아갈을 과거ㆍ미래ㆍ현재에서 얻을 수 없는 것도 이와 같으니,
그것은 삼세가 평등하기 때문이니라.
모든 성문ㆍ벽지불ㆍ보살ㆍ달살아갈도 얻을 수가 없나니,
사람의 근본을 끝까지 미루어 보아도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에 머물러서 이렇게 수행하여 삼세를 깨달아 알고 살운야의 지혜를 갖추었기 때문에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은 삼세에 평등하다고 말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대승에 머무르기 때문에 천상천하(天上天下)의 세간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며,
이로 인하여 살운야의 지혜를 성취하였느니라,
”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훌륭하고 훌륭하십니다.
천중천(天中天)이시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입니다.
과거의 보살마하살도 이렇게 수행하였기 때문에 살운야의 지혜를 증득하였으며,
미래의 보살마하살도 이렇게 수행할 것이므로 살운야의 지혜를 증득할 것이요,
현재 시방 세계의 이루 헤아려 계산할 수 없는 무앙수(無央數) 아승기 세계의 모든 보살마하살들도
이러한 마하연을 배우기 때문에
살운야의 지혜를 증득합니다.
그러므로 천중천이시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정말 그러하니라.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께서도 모두 이 법을 수행하여 살운야의 지혜를 증득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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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덟 가지 부처님의 음성.
첫째 맑고 아름다워서 듣는 이들이 싫증이 나지 않게 하고 모두 그 음성을 듣고 좋은 도(道)에 들어가게 하는 극호음(極好音),
둘째 대자대비의 마음에서 나오는 음성으로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서 듣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여 계율에 들어가게 하는 유연음(柔然音),
셋째 듣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게 하여 이치를 깨닫게 하는 화적음(和適音),
넷째 듣는 이들로 하여금 존중하게 여기도록 하여 혜해(慧解)를 얻게 하는 존혜음(尊慧音),
다섯째 듣는 이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하게 하여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들을 굴복하는 불여음(不如音),
여섯째 말로 논란함에 잘못됨이 없고 듣는 이들에게 바른 견해를 얻게 하여 아흔 다섯 가지 잘못을 여의게 하는 불오음(不誤音),
일곱째 음성이 뱃속에서 울려나와 시방에 들리며 모두 깊은 이치를 깨달아 깨끗한 행이 더욱 높아지게 하는 심원음(深遠音),
여덟째 음성이 거침없이 힘차게 나와서 그치지 않으며 듣는 이들이 무진상주(無盡常住)의 과(果)를 이룩하게 하는 불갈음(不竭音).
○ [pt op tr]
20. 마하반야바라밀무거래품(摩訶般若波羅蜜無去
◈Lab value 불기2562/02/04/일/11:51 |
위 그림에서는 2 가 눈을 감으면 안 보이고 눈을 뜨면 무엇인가를 본다고 하자.
그간의 수리작업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스팀해동기로 해동하려다 실패했다. 그러면 결국 앞과 같이 무력한 상태가 된다.
옥상에 올라가 쉬는데 처음에 올린 곡을 또 듣게 되어서 조금 의아했다.
JULIET 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그 곡을 내려와 찾았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찾지못했다. 그래서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하게 된다.
곡명이나 가수명이나 모두 너무 다르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전도 망상분별 착각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평소에도 이런 전도망상분별 증상을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
sfed--광찬경_K0004_T0222.txt ☞광찬경 제8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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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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