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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7-22_비화경-k0126-005 본문
『비화경』
K0126
T0157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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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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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비화경』 ♣0126-005♧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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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비화경 제5권
북량 천축삼장 담무참 한역
4. 모든 보살 본수기품 ③
부처님께서 적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10 왕자인 연심(軟心)에게 권하여 발심하게 하였다.
왕자는 아촉보살의 소원과 같은 원을 세우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결같이 부처님의 경계를 사유하게 하고,
손 안에 저절로 전단향(栴檀香)ㆍ우타바라향(優陀婆羅香)이 생겨서 이 모든 향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겠습니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왕자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 소원이 매우 기특하구나.
네가 중생들의 손 안에 저절로 전단향ㆍ우타바라향을 있게 하고,
모든 부처님들의 경계를 사유하여 생각을 청정한 데 두도록 원하였으므로
이제 네 이름을 고쳐서 향수(香手)라고 하노라.’
부처님께서 향수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後分) 가운데 들어가서
아촉여래께서 반열반에 드신 뒤에 정법이 멸진한 지 7일 만에
네가 이때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니,
세계의 이름은 옛 이름대로 묘락(妙樂)이며,
부처님의 명호는 금화(金華)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때 향수보살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 소원이 성취되어 제 자신의 이익을 얻는다면
이제 제가 부처님께 예배할 때 이 염부원의 둘레에
담복화(薝蔔華)의 꽃비가 내리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향수보살이 보장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려 절하니,
이때 염부원에는 그 말대로 담복화의 꽃비가 내리었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향수보살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선(善)으로 나아가는
높고 묘한 공덕이여
마음이 원하는 대로
담복화가 비내리도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착한 길을 보여 주어
제도ㆍ해탈시켜서
두려움을 없애도다.
선남자여,
그때 향수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을 내어 곧 일어나 합장하고 부처님 발에 절하고,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11 왕자인 몽가노(瞢伽奴)에게 말하여 발심하게 했는데,
이 왕자의 소원도 향수보살의 소원과 같았다.
그때 사자(師子) 왕자가 진보당(珍寶幢)으로써 보장여래께 공양하니,
부처님께서 사자 왕자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이 보당(寶幢)으로써 공양하였으므로 네 이름을 보상(寶相)이라 하리라.’
부처님께서 보상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 가운데 들어가면
묘락세계의 금화여래께서 반열반하신 후에 정법이 다하고 나서
3중겁이 지나면 묘락세계의 이름이
월승(月勝)으로 바뀔 것이다.
너는 이 가운데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명호를 용자재존음왕(龍自在尊音王)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 불세계의 장엄은 묘락세계와 같아서 조금도 차별이 없으리라.’
그때 보상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저의 소원이 이루어져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이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할 때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이와 같은 생각을 얻게 하여
마치 보살이 무첨(無諂)삼매에 머무는 것처럼 하시고,
일체 중생이 큰 이익을 얻으며,
큰 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보상보살이 보장여래께 머리를 땅에 대고 절하니,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 같은 무첨삼매를 얻어 큰 이익을 얻고,
대자비를 내어 보리심을 발하였다.
그러므로 보장여래께서 보상보살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훌륭한 뜻이여,
힘써 일어나라.
이미 내 앞에서
중생들을 위하여서
큰 서원을 잘 세웠도다.
한량없는 중생에게
큰 이익을 주어서
마음에 번뇌[垢]가 없도록 하였도다.
이러므로 내세에는
부처를 이루어서
천상과 인간의 어른이 되리라.
선남자여,
그때 보상보살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절하고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으니라.
그때 마사바(摩闍婆) 왕자 등 5백 명의 왕자들이 함께 이와 같이 발원하였다.
‘저희들도 갖가지로 장엄된 공덕 불토를 원하오니,
그것이 다 허공인 보살마하살이 닦은 바 정토처럼 되도록 해 주십시오.’
그때 보장여래께서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매,
그들은 한날 한시에 다 각각 다른 나라에서 무상도(無上道)를 이루어 그것이 허공인 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또 4백 명의 왕자들이 장엄된 청정하고 미묘한 불토를 취하기를 서원한 것이
금강지혜광명보살마하살과 같은 것이었으며,
다시 보장여래께서 각각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니,
그들이 한날 한시에 각기 다른 나라에서 위없는 도[無上道]를 이루어 금강지혜광명보살과 같으리라는 것이었다.
또 89명의 왕자들이 원한 장엄된 불토가 보현보살마하살이 닦은 바 불국토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
또한 8만 4천 명의 소왕(小王)들이 제각기 별달리 수승한 원을 세우고
저마다 갖가지로 장엄된 훌륭한 불국토를 취하려 하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 각각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셨다.
‘내세에 각기 나머지 다른 국토에서 같은 한때에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그때 92억 중생들이 각각 원을 발하여 갖가지로 장엄된 수승하고 미묘한 불토를 취하였으므로
보장여래께서 이들에게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셨다.
‘너희들은 내세에 나머지 국토에서 모두가 한날 한시에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에게 80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곧 보장여래와 형제간이었고,
그 맏아들의 이름은 해지존(海地尊)이었다.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가 맏아들에게 말하였다.
‘너도 이제 미묘하고 청정하게 장엄된 불토를 취하도록 하라.’
아들이 대답하였다.
‘존자께서 먼저 사자후해 주십시오.’
아버지가 말하였다.
‘아니다.
나는 맨 뒤에 소원을 말하리라.’
아들이 다시 말하였다.
‘제가 이제 마땅히 청정한 것을 취해야 합니까,
청정하지 않은 것을 취해야 합니까?’
아버지가 다시 대답하였다.
왜냐 하면 중생들의 번뇌[垢]를 잘 조복하기 때문이니,
이러한 일은 네 스스로 알 수 있으리라.’
선남자여,
이때 해지존이 보장여래의 처소에 이르러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원하는 것은 사람의 수명이 8만 세일 때
지금과 같은 불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국토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을 적게 하고,
몸과 마음을 싫어하여 떠나게 하고,
생사(生死)를 환란으로 여겨 두려워하고 저의 처소에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도록 하고,
저는 모든 중생들을 위해 3승법(乘法)을 설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원컨대 세존이시여,
제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리소서.’
그때 보장여래께서 해지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이때에 변부우발라화(遍敷優鉢羅華)라는 겁이 있고,
불세계의 이름은 원애(願愛)이며,
사람들의 수명은 8만 세일 때에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호를 보산(寶山)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때 해지존이 다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이 염부원에 두루 붉은빛 진주의 비가 내리며
모든 나무에서 저절로 미묘한 음악이 흘러 나오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해지존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머리 조아려 절하니
그때 붉은 진주가 비내리고 나무마다 갖가지 미묘한 음악이 흘러 나왔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마납(摩納)을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큰 힘이여,
너 일어남이여
한량없는 지혜의 창고로다.
중생을 사랑하여서
그들을 크게 이롭게 하는도다.
맑고 깨끗한 너의 소원이
이제 이루어져서
앞으로 일체 중생을 위한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리로다.
선남자여,
그때 해지존이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며,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범지의 둘째 아들 삼바바(三婆婆)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해지존의 소원과 같습니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삼바바에게 말씀하셨다.
‘미래세 우발라화겁(優鉢羅華劫) 중에 원애세계에서
사람의 수명이 더 늘어서 80억 세일 때에
네가 마땅히 거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일화(日華)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셋째 아들이 얻은 세계도 역시 이와 같은데,
사람의 수명이 2천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는 화음왕(火音王) 여래……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였다.
이렇게 차례로 수기하시니,
넷째 아들은 성불하여 명호가 수만나(須曼那)이며,
제5는 성불하여 명호가 지계왕(持戒王)이며,
제6은 성불하여 명호가 선지목(善持目)이며,
제7은 성불하여 명호가 범증익(梵增益)이며,
제8은 성불하여 명호가 염부영(閻浮影)이며,
제9는 성불하여 명호가 부루나(富樓那)이며,
제10은 성불하여 명호가 승묘(勝妙)라 하셨다.
제11은 성불하여 명호가 보산(寶山),
제12는 성불하여 명호가 해장(海藏),
제13은 성불하여 명호가 나라연(那羅延),
제14는 성불하여 명호가 시기(尸棄),
제15는 성불하여 명호가 남무니(南無尼),
제16은 성불하여 명호가 각존(覺尊),
제17은 성불하여 명호가 교진여(憍陳如),
제18은 성불하여 명호가 사자력(師子力),
제19는 성불하여 명호가 지당(智幢),
제20은 성불하여 명호가 음성(音聲)이라 하셨다.
제21은 성불하여 명호가 존승(尊勝),
제22는 성불하여 명호가 이세존(離世尊),
제23의 명호는 이익불(利益佛),
제24의 명호는 지광명불(智光明佛),
제25의 명호는 사자존불(師子尊佛),
제26의 명호는 적정지불(寂靜智佛),
제27의 명호는 난타불(難陀佛),
제28의 명호는 니구라왕불(尼拘羅王佛),
제29의 명호는 금색목불(金色目佛),
제30의 명호는 득자재불(得自在佛)라 하셨다.
제31의 명호는 일락불(日樂佛),
제32의 명호는 보승불(寶勝佛),
제33의 명호는 선목불(善目佛),
제34의 명호는 범선락불(梵善樂佛),
제35의 명호는 범선불(梵善佛),
제36의 명호는 범음불(梵音佛),
제37의 명호는 법월불(法月佛),
제38의 명호는 시현의불(示現義佛),
제39의 명호는 칭락불(稱樂佛),
제40의 명호는 증익불(增益佛)이라 하셨다.
제 41의 명호는 단엄불(端嚴佛),
제42의 명호는 선향불(善香佛),
제43의 명호는 안승불(眼勝佛),
제44의 명호는 선관불(善觀佛),
제45의 명호는 섭취의불(攝取義佛),
제46의 명호는 선의원불(善意願佛),
제47의 명호는 승혜불(勝慧佛),
제48의 명호는 금당불(金幢佛),
제49의 명호는 선목불(善目佛),
제50의 명호는 천명불(天明佛)이라 하셨다.
제51의 명호는 정반불(淨飯佛),
제52의 명호는 선견불(善見佛),
제53의 명호는 비유리당불(毘琉璃幢佛),
제54의 명호는 비루박차불(毘樓博叉佛),
제55의 명호는 범음불(梵音佛),
제56의 명호는 공덕성취불(功德成就佛),
제57의 명호는 유공덕정불(有功德淨佛),
제58의 명호는 보광명불(寶光明佛),
제59의 명호는 마니주불(摩尼珠佛),
제60의 명호는 석가문니불(釋迦文尼佛)이라 하셨다.
제61의 명호는 음존왕불(音尊王佛),
제62의 명호는 지화합불(智和合佛),
제63의 명호는 승존불(勝尊佛),
제64의 명호는 성화불(成華佛),
제65의 명호는 선화불(善華佛),
제66의 명호는 무노불(無怒佛),
제67의 명호는 일장불(日藏佛),
제68의 명호는 존락불(尊樂佛),
제69의 명호는 일명불(日明佛),
제70의 명호는 용득불(龍得佛)이라 하셨다.
제71의 명호는 금강광명불(金剛光明佛),
제72의 명호는 칭왕불(稱王佛),
제73의 명호는 상광명불(常光明佛),
제74의 명호는 상광명불(相光明佛),
제75의 명호는 산니수불(刪尼輸佛),
제76의 명호는 지성취불(智成就佛),
제77의 명호는 음왕불(音王佛),
제78의 명호는 바라왕나라연장불(婆羅王那羅延藏佛),
제79의 명호는 화장불(火藏佛)이라 하셨다.
선남자여,
그때 범지의 막내 아들 이포뇌(離怖惱)가 부처님 앞에 서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제 이 79명이 부처님의 수기를 받아
변부우발라화겁의 원애세계에서
사람의 수명이 차츰 길어질 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되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저도 이제 부처님 앞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우발라화겁 후분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게 된다면
저 79불이 얻는 수명만큼 저도 수명을 얻고,
79불이 중생을 제도하신 대로 저도 중생을 제도하겠습니다.
79불이 3승법을 설하신 것처럼 저도 3승법을 설하고,
79불의 성문 제자들 수만큼 저도 그만한 제자를 두려고 하며,
79불이 우발라화겁 동안 제도하신 한량없는 중생들로 사람 몸을 받았으나
아직 득도하지 못한 자들을 제가 말겁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나서
모두 교화하여 3승에 머물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원컨대 세존이시여,
저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려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보장부처님께서 곧 이포뇌에게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한량없는 중생을 위하여 대비심(大悲心)을 내었도다.
선남자여,
네가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서
그 가운데 우발라화겁 후분 중에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명호를 무구등출왕(無垢燈出王)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79불이 얻은 수명이 모두 합하여 반 겁이니,
너의 수명도 반 겁이며,
이전에 소원한 대로 다 성취되리라.’
그때 이포뇌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지금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께 절할 때
이 세계에 두루 우발라화의 미묘한 향이 비내리어
이 향기를 맡은 중생들은 모두 4대(大)가 청정하여 더러움이 없고
모든 것이 알맞고 순조로워 일체의 병고가 소멸되게 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이포뇌보살이 이렇게 말하고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니,
그때 그 불세계에 우발라화의 향의 비가 내리고,
그 향기를 맡은 중생들은 모두 4대가 청정하여 일체의 병고가 다 나았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이 보살을 위하여 게송을 설하셨다.
착한 마음 자비로운
도사(導師)여 일어나라.
모든 불 세존께서
다 너를 칭찬하신다.
견고하고 단단한
모든 번뇌 끊었으니
미래에 착하고도 청정한
지혜장(智慧藏)을 이루리라.
선남자여,
그때 이포뇌보살이 이 게송을 듣고 큰 환희심이 나서 곧 합장하고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나서 다시 부처님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의 3억 명의 제자들이
염부원 문 밖의 한 곳에 앉아서
나머지 중생들을 가르쳐 3귀의를 받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고 있었다.
선남자여,
그때 범지가 모든 제자들에게 권하여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고 불세계를 취하되
지금 부처님 앞에서 너희들 마음에 구하는 바를 말하여라.’
이 3억 인 가운데 수제(樹提)라는 사람이 말하였다.
‘존자여,
어떤 것이 보리며,
어떤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보리(菩提)를 수행하는 것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생각을 보리에 매어 두는 것입니까?’
그때 스승이 대답하였다.
‘마납(摩納:
동자)이여,
네가 묻는 보리라는 것은 곧 보살의 닦는 바 4무진장(無盡藏)이니,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른바 무진 복덕장(福德藏)ㆍ무진 지장(智藏)ㆍ무진 혜장(慧藏)ㆍ무진 불법화합장(佛法和合藏)이니라.
선남자여,
이를 보리라고 한다.
마납이여,
부처님께서 설하신 보리를 돕는 법이란,
이른바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 제도하는 법문이다.
선남자여 재물을 희사하는 것이 곧 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조복시키기 때문이며,
계를 지키는 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원하는 바대로 성취하기 때문이며,
인욕(忍辱)함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32상과 80종호를 갖추기 때문이며,
정진(精進)함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일을 구족하기 때문이며,
선정(禪定)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그 마음이 잘 조복되기 때문이며,
지혜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번뇌를 알기 때문이며,
많이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변재를 얻기 때문이며,
복덕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중생이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혜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기 때문이며,
적멸(寂滅)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부드럽고 착한 마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사유(思惟)함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의심을 끊기 때문이며,
자비로운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걸림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기 때문이며,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교화하되 싫증내지 않기 때문이며,
기뻐하는 마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바른 법을 사랑하고 즐기기 때문이며,
마음을 놓는 것[捨心]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좋아함과 싫어함을 끊기 때문이며,
법을 들음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5개(蓋)를 없애기 때문이며,
세간에서 나옴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세간의 모든 것을 놓아 버리기 때문이다.
아란야(阿蘭若)가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착하지 못한 것은 없애 다시 나지 않게 하고,
선근(善根)을 늘어나게 하기 때문이며,
기억하여 생각함[念]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지키어 가지기 때문이며,
뜻[意]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법을 분별하여 성취하기 때문이며,
가짐[持]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생각하여 깨닫기 때문이며,
염처(念處)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신(身)ㆍ수(受)ㆍ심(心)ㆍ법(法)을 분별하여 성취하기 때문이며,
바르게 힘씀[正勤]이 곧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좋지 못한 법을 여의고 모든 좋은 법을 닦아 넓히기 때문이며,
여의족(如意足)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몸과 마음이 가볍고 편리하기 때문이며,
모든 근(根)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모든 근(根)을 섭취(攝取)하여 이루기 때문이다.
모든 력(力)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일체 번뇌를 꺾어 없애기 때문이며,
깨달음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진실한 법을 깨달아 알기 때문이며,
6화(和)가 보리를 돕는 법이니 중생을 조복시켜 청정하게 하기 때문이니,
마납이여,
이것이 껴잡아서 청정을 돕고 생사를 도탈하는 법문이니라.’
수제가 또 말하였다.
‘존자여,
부처님 말씀대로 하면 보시의 과보로는 큰 부자가 되어 많은 권속을 거느리며,
금계(禁戒)를 지키어 지니면 천상에 태어나며,
널리 많이 들으면 큰 지혜를 얻는다고 하셨으며,
또 부처님 말씀대로 한다면 사유(思惟)하는 법으로 생사를 벗어난다고 하셨습니다.’
스승이 다시 말하였다.
‘마납이여,
만약 생사를 즐겨하기 때문에 보시를 행한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마납이여,
만약 선남자ㆍ선여인이 마음으로 보리를 향한다면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보시를 하며,
마음을 적정하게 하기 위하여 금계를 지키며,
마음을 맑히고 애욕으로 혼탁함이 없게 하기 위하여 많이 듣기를 구하며,
크게 자비롭기 때문에 사유하고 수도하며,
그 나머지 모든 법도 지혜의 방편으로 도와서 구함을 성취할지니라.
마납이여,
이것이 보리를 돕는 법이니,
이와 같이 수행함이 곧 생각을 매어두어 보리를 얻는 것이니라.
마납이여,
이제 이렇게 보리에 마음을 내어라.
이 도는 청정한 것이니,
마땅히 마음을 오로지 하여 원을 세울지니라.
이 도는 탁함[濁]이 없나니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며,
이 도는 바르고 곧으니 아첨과 왜곡이 없어 번뇌를 끊은 때문이며,
이 도는 안온(安穩)하니 능히 열반성(涅槃城)에까지 이르기 때문이니라.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크고 착한 원을 세우고 장엄된 불토를 취하되,
청정함과 청정하지 않음을 뜻대로 구하여라.’
선남자여,
그때 수제 마납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 이 부정한 세계에서
중생들이 탐욕ㆍ음욕ㆍ성냄과 어리석음이 적어서 법이 아닌 것을 범하지 않으며,
마음에 애욕의 혼탁함이 없고,
원수라는 생각이 없으며,
아끼고 인색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버려서 삿된 소견을 떠나 정견(正見)에 머무르며,
착하지 않은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법(善法)을 구하며,
3악심(惡心)을 떠나서 3선도(善道)를 구하며,
3복처(福處)에서 선근(善根)을 성취하며,
3승법을 부지런히 닦게 되면 그때 마땅히 제가 위없는 도를 이루겠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 양손에서 저절로 흰빛의 용과 코끼리가 나오게 하옵소서.’
이 말을 마치자 부처님 신통의 힘으로 그 양손 가운데서 용과 코끼리가 나왔는데,
그 빛이 순백색이고 7처(處)가 땅에 이르렀다.
이것을 보고는 말하였다.
‘용과 코끼리여,
너희들은 이제 멀지 않은 허공으로 올라가서
두루 이 세계에 팔덕향수(八德香水)를 비내리어
이 세계의 일체 중생들을 깨우쳐 주되 만약 중생이 한 방울이라도 맞고 그 향기를 맡는다면
모두 5개(蓋),
이른바 음욕ㆍ성냄ㆍ수면[眠睡]ㆍ도회(掉悔)ㆍ의심을 끊게 하라.’
이렇게 말하니 그때 용과 코끼리가 허공에서
마치 역사(力士)가 쏜 화살과 같이 두루 돌면서
그러한 일들을 성취하고 돌아와 마납의 앞에 머물렀다.
그때 수제가 이 일을 보고 큰 환희심을 냈다.
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미래 세상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에 들어가면
이때 겁의 이름은 음광명(音光明)이며,
이 불세계가 화합음광명(和合音光明)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리라.
네가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 명호를
보개증광명(寶蓋增光明)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
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선남자여,
그때 수제가 머리를 땅에 대고 부처님 발에 절하였다.
보장여래께서는 수제를 위해 게송을 설하셨다.
마음에 번뇌[垢]가 없으니
맑고도 깨끗하다.
이미 수기하였으니
다시 일어나라.
한량없는 중생에게
제일도(第一道) 닦게 하니
미래세에 천상과 인간의
조어사(調御師)가 되리라.
선남자여,
그때 수제가 이 게송을 듣고 크게 환희심이 나서 곧 일어나 합장하고,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는 부처님 가까이에 다시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3억 명의 제자들 가운데 1천 명을 제외한 그 나머지가 모두 같은 소리로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발원하였고,
그때 보장여래께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하시니,
비바시(毘婆尸)ㆍ시기(尸棄)ㆍ비시사바(毘尸沙婆)가 맨 뒤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룬다는 것이었다.
그 나머지 1천 명은 모두 비다(毘陀:베다)의 외전(外典)을 독송하였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존경받는 자가 바유비뉴(婆由比紐)였다.
그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앞으로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이 탐욕ㆍ성냄ㆍ미련함이 두텁고 무거워서
고뇌가 많은 중생을 위하여 바른 법을 설하겠습니다.’
그때 1천 명 가운데 화만(火鬘)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바유비뉴는 무엇 때문에 오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려 합니까.’
그 스승이 대답하였다.
‘이 보살은 큰 자비를 성취했기 때문에 오탁악세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이니,
그때 중생들을 제도하고 보호해 줄 이가 없으며,
모든 착한 생각이 없고,
그 마음이 항상 번뇌의 어지럽히는 바가 되며,
모든 견해에 빠져서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는 것은
능히 한량없는 중생을 크게 이롭게 하는 것이며,
능히 잘 옹호하여 의지할 집이 되고 등불이 되며,
다시 생사의 큰 바다에서 벗어나 정견(正見)에 머물게 하고
열반에 거처하게 하며 감로수를 복용하게 함이니,
이 보살마하살이 대자비를 나타내 보이려 하므로 오탁악세를 취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바유비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後分) 중에 들어가면
여기서 동쪽으로 1 불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불국토를 지난 곳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은 가사당(袈娑幢)이다.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금산왕(金山王)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때 바유비뉴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 제가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제가 이제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겠으니,
원컨대 여래께서 백복(百福)으로 장엄하신 부처님 두 발을 제 정수리 위에 얹어 주십시오.’
선남자여,
그때 바유비뉴가 이렇게 말하고는 곧 보장부처님 발에 예배하였다.
즉시 여래께서 백복의 발을 그 머리 위에 얹으시고,
다시 게송으로써 찬탄하셨다.
대자비심 품은 자여
이제 다시 일어나라.
예리하고 밝은 지혜
보살도를 행하도다.
단단하고 질긴 번뇌
보리 때문에 끊는다.
미래에 성불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큰 이익을 주리로다.
선남자여,
그때 바유비뉴가 이 게송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 부처님께 절하고는 다시 가까이에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선남자여,
그때 화만 마납이 보장부처님 앞에서 오른쪽 무릎을 꿇고 합장한 채로 아뢰었다.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서 중생들이 3독(毒) 등으로 마음을 오로지 하여 선한 법에 머물지 못하고,
그 마음이 착하지 못하며,
수명이 4만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화만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미래세에 제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에 들어가면 이 불세계의 이름을 사바(娑婆)라 하리니,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사바라 하느냐 하면,
여기 모든 중생들이 3독과 일체 모든 번뇌를 참기 때문에 이 세계를 인토(忍土)라고 이름한 것이니라.
그때 대겁의 이름은 선현(善賢)이니,
어떤 인연으로 이름을 선현이라 하느냐 하면,
이 대겁 중에는 탐욕하고 성내고 미련하고 교만한 중생들이 많으므로 천 분의 세존께서 대자비를 성취하여 세상에 출현하시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현겁(賢劫)의 초분(初分)에 사람의 수명이 4만 세일 때 천 불 가운데 최초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구류손(拘留孫)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모든 중생을 위하여 3승법을 설해서 생사 중에 있는 한량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해탈하여 열반에 머물게 하리라.’
선남자여,
그때 화만 마납이 나아가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에 물러나와 다시 앉아서 법을 들었느니라.
선남자여,
그때 제2 마납의 이름은 허공(虛空)인데 부처님 앞에 앉아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내세에 구류손여래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3만 세일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그때 세존께서 허공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앞으로 오는 세상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사바세계에 들어가서 구류손불 다음으로 사람의 수명이 3만 세일 때 네가 이 가운데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가나가모니(伽那迦牟尼)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니,
그 거룩한 이름이 세간에 두루 퍼지리라.’
그때 허공이 수기를 받고는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절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부처님 앞에서 갖가지 꽃으로써 부처님 몸 위에 뿌리고서 합장하고 공경히 절하면서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몸과 마음 잘 지키어
선정에 드시고
미묘하신 음성으로
가르쳐 주옵시네.
청정하신 그 마음에
탁란(濁亂)함이 있으리까
중생 교화하셔도
세간법을 무너뜨리지 않네.
명칭도 빛나시고
총지(總持)를 염하시와
백복(百福) 공덕이
늘지 않음 없으시네.
중생들을 위하시와
선한 길[善道]을 보이시고
기치(旗幟)를 세우시와
공덕산을 쌓으시네.
한량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주시어
그들에게 빠짐없이
공덕을 채우시네.
다시 모든 중생들을
적멸도(寂滅道)에 들게 하사
수미산 같은 번뇌
불살라 주시네.
3유(有) 중에 계시어
대비심을 내시므로
한량없는 중생에게
수기를 주시네.
선남자여,
그때 제3 마납 비사국다(毘舍掬多)가 부처님 앞에서 7보로 된 상 위에 값이 천 만냥 금이나 되는 융단ㆍ보료를 깔고,
다시 그 위에 순금 그릇에 7보를 가득 담아 놓고,
순금의 조관(澡罐)과 7보의 묘장(妙杖)으로 세존과 스님들께 공양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미래세에 1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들어가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그때 인민의 수명은 차츰 줄어들고,
5탁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여 중생들이 탐심ㆍ음욕ㆍ성냄ㆍ미련함ㆍ인색ㆍ질투가 두터워지고,
사견(邪見)을 행하고,
악지식(惡知識)을 따르며,
모든 불선근(不善根)으로써 그 마음을 덮고,
모든 선근은 마음에서 잃어버렸으며,
정견(正見)은 멀리하고 스스로 사특한 생활을 하여서 가나가모니께서 반열반하신 후 정법이 사라지면 일체 중생의 혜안(慧眼)이 어두워져 없어지고 스승할 이가 없으며,
사람의 수명이 2만 세가 되면 그때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선남자여,
그때 보장여래께서 비사국다를 칭찬하셨다.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네가 이제 위없는 지혜를 성취하였도다.
앞으로 오탁악세로 들어가는 시초에 사람의 수명이 2만 세일 때,
혜안은 멀어 없어지고 스승할 이가 없게 되면,
네가 이 가운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므로 이제 네 이름을 대비지혜(大悲智慧)라 하노라.’
부처님께서 대비지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네가 내세에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 후분 현겁 중에 들어가서 사람의 수명이 2만 세일 때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명호를 가섭(迦葉)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선남자여,
그때 대비지혜보살이 곧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갖가지 화향ㆍ말향ㆍ도향으로써 세존께 공양하고,
게송으로써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인간 중에 어른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사
그들을 모두 다
즐거운 마음을 내게 하시네.
정법문(定法門)을 생각하여
마음에 전일(專一)함을 얻으니
나는 미묘한 음성을 듣고
마음이 크게 기뻐졌네.
지혜와 방편을
갖추지 않음이 없으니
능히 모든 세간을
교화하여 주시네.
다시 또 나아가서
무량 무변 중생에게
위없는 보리도의
수기를 내리시네.
이로 말미암아
시방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신통력이
평등함을 보게 되고,
또 모든 부처님의
미묘하신 공덕으로
모든 중생에게
보살도를 닦게 하고.
다시 그들에게
수기함을 보이시니
찬탄하려 하여도
다하지 못하겠네.
이러므로 제가 이제
머리 숙여 절합니다.
그때 보해 범지가 다시 제4 마납 비사야무구(毘舍耶無垢)에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너도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선남자여,
그때 비사야무구가 부처님 앞에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 세계의 현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길 원하니,
오탁악세 가운데 가섭불의 국토와 같은 것이 아닙니다.
가섭여래께서 반열반하신 뒤에 정법이 다하고 나면 사람의 수명이 점점 줄어서 10천 세에 이르고,
보시(布施)ㆍ조복(調伏)ㆍ지계(持戒)가 모두 없어지고,
이 모든 중생들의 착한 마음이 점점 없어져서 멀리 7재(財)를 떠나며,
악지식을 세존으로 생각하고,
3복사(福事)에 대해서는 영원히 배울 마음이 없으며,
3선행(善行)을 떠나 부지런히 3악(惡)을 행하며,
모든 번뇌로써 지혜심(智慧心)을 덮어서 보는 바가 없고,
3승법을 닦아 배우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중생들 가운데서 만약 제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자 하더라도 막을 사람이 없을 것이니,
하물며 사람의 수명이 천 세나 백 세일 때이겠습니까?
이 때에는 중생들에게는 선법(善法)이라는 이름도 없거늘,
하물며 선근을 행하는 자가 있겠습니까?
오탁악세에서 사람의 수명이 더욱 감소되어 10세에까지 이르고 도겁(刀劫)이 다시 일어나면,
그때 제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중생을 옹호하며,
선한 법을 나타내기 위하여 선하지 않은 법을 멀리하게 하고,
10선법 가운데 편안히 머물게 하며,
10악 번뇌의 모든 얽매임에서 벗어나서 다 모두 청정하게 하여 오탁악세를 없애고,
중생들의 수명이 다시 8만 세가 될 때에 제가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겠습니다.
이 때에는 중생들이 탐심ㆍ음욕ㆍ성냄ㆍ어리석음ㆍ무명(無明)ㆍ인색ㆍ질투가 줄어들 것이니,
제가 그때 그들을 위해 3승법을 설하여서 편안히 머물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만약 소원을 성취하여 제 자신의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 저에게 여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수기를 내려 주십시오.
세존이시여,
만약 이와 같은 수기를 받지 못한다면 제가 이제 마땅히 성문을 구하든지 혹은 연각을 구하든지 하여 빨리 해탈을 얻어서 생사에서 벗어나려 합니다.’
그때 보장여래께서 비사야무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보살에게 네 가지 게으름[懈怠]이 있나니,
만약 보살로서 이 네 가지를 갖춘 자는 생사에 탐착하여 생사의 감옥에서 온갖 고뇌를 받으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이룰 수 없나니,
그 네 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하행(下行)과 하반(下伴)과 하시(下施)와 하원(下願)이니라.
어떠한 것이 보살의 하행인가.
혹 어떤 보살이 몸과 입의 계율을 파하여 능히 잘 지키지 않으니,
이것을 하행이라 한다.
보살의 하반이란 성문과 벽지불을 가까이하여 함께 종사함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반이라 한다.
어떤 것이 보살의 하시인가.
능히 소유한 모든 것을 놓지 못하고 받는 자를 마음으로 분별하며,
천상에서 쾌락을 받기 위하여 보시함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시라 한다.
어떠한 것이 하원인가.
능히 일심으로 모든 부처님의 청정하고 미묘한 세계를 취하지 못하고,
짓는 바 서원이 일체 중생을 건지려는 것이 아님이니,
이것을 보살의 하원이라 한다.
보살이 이 네 가지 게으른 법에 떨어지면 오랫동안 생사에 처하여서 모든 고뇌를 받고,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으니,
보살이 성취하면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 법인가.
첫째는 능히 금계(禁戒)를 지녀서 몸과 입과 뜻을 청정하게 하고 법을 지켜 행하는 것이며,
둘째는 대승의 사람을 친근히 하여 닦고 배워서 법에 맞도록 함께 일하는 것이며,
셋째는 소유한 물건을 능히 대비심으로 일체에 베푸는 것이며,
넷째는 일심으로 갖가지로 장엄된 모든 불세계를 원하여 취하며,
또한 일체 중생을 건지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네 가지 법이라 하는데,
보살이 성취하면 능히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느니라.
또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보살이 이를 성취하면 능히 위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정진하여 부지런히 모든 바라밀을 행하는 것과 일체 한량없는 중생을 거두는 것과 마음에 항상 4무량행(無量行)을 떠나지 않는 것과 모든 신통에 유희(遊戱)하는 것이다.
보살이 이를 성취하면 능히 위없는 보리의 도를 지니느니라.
또 네 가지 법이 있으니,
싫어하는 마음이 없도록 할 것이니,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보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법을 듣는 것이고,
셋째는 수행하는 것이고,
넷째는 중생을 거두는 것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을 싫어하는 마음이 없이 보살은 마땅히 배울지니라.
또 4무진장(無盡藏)이 있으니,
이것이 모든 보살들이 마땅히 성취해야 할 바니라.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는 신근(信根)이고,
둘째는 설법(說法)이고,
셋째는 선근원(善根願)이고,
넷째는 빈궁한 중생을 거두는 것이다.
이것이 보살의 4무진장이니,
갖추어서 닦아야 하느니라.
또 4청정법(淸淨法)을 보살이 성취해야 하리니,
어떠한 것이 네 가지인가.
계행을 지키는 청정이니,
나[我]가 없기 때문이며,
삼매(三昧)의 청정이니 중생이 없기 때문이며,
지혜의 청정이니 수명(壽命)이 없기 때문이며,
해탈지견(解脫知見)의 청정이니 남[人]이 없기 때문이다.
이 네 가지 청정법을 보살이 성취하기 때문에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허공법륜(虛空法輪)을 굴리고,
불가사의(不可思議)한 법륜을 굴리고,
헤아릴 수 없는 법륜을 굴리고,
무아(無我)의 법륜을 굴리고,
언설이 없는 법륜을 굴리고,
출세(出世)의 법륜을 굴리고,
통달(通達)의 법륜을 굴리고,
모든 천상과 인간에서 굴릴 수 없는 미묘한 법륜을 굴리느니라.
선남자여,
미래세에 1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을 지나서
제2 항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아승기겁의 후분에 들어가서
현겁 초에 5탁이 없어져 버리고
수명이 늘어서 8만 세에 달하였을 때,
네가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어서
명호를 미륵(彌勒)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 세존이라 하리라.’
그때 비사야 마납이 부처님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 절하고
한 옆으로 물러나와
여러 가지 화향ㆍ말향ㆍ도향으로써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세존께서 깨끗하심을
진금산(眞金山)에 비유하오리.
미간의 백호상(白毫相)은
눈빛[雪色] 같다 하오리까.
때에 응하시와 저를 위해
미묘법을 설하시고,
제게 미래세에
천인사(天人師)의 수기를 내리셨네.
세상을 밝히시는
부처님의 그 공덕을
보고 듣는 사람으로
누가 찬탄 않사오리.
선남자여,
그때 보해 범지의 천 명의 마납 가운데 단 한 사람만 제외하고는
모두 비타(比陀) 외전(外典)을 독송하였는데,
다 권화(勸化)하여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있어서 구류손(拘留孫)ㆍ가나가모니(迦那伽牟尼)ㆍ가섭ㆍ미륵과 같았다.
그 제5 마납의 이름은 사자광명(師子光明)이었는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 천 명 중에 오직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겁 중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기를 원하였는데,
그 중에 가장 작은 자의 이름이 지력첩질(持力捷疾)이었다.
보해 범지가 다시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였다.
‘선남자여,
너는 이제 오랫동안 관찰하지 말라.
마땅히 분별심을 없애고,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 대비심을 일으켜라.’
그때 범지가 곧 지력첩질(持力捷疾)을 위하여서 게송을 설하였다.
음(陰)ㆍ계(界),
모든 입(入)에
섭수된 중생들이
늙고 병들고 죽음을 두려워하면서
애욕의 바다에 빠져 있네.
3유(有)에 모두 갇혀 있으니
이것이 두려운 감옥이며
번뇌라는 독을 마시고선,
모두들 서로 다툼질 하네.
기나긴 어두운 밤
고뇌의 바다에 빠져 있으며
어리석은 장님 되어
바른 길을 잃어버렸네.
오랜 생사에 처하여
기관(機關)에 덮인 바 되었으니
3유(有)의 모든 중생들의
고통이 타오르는 불길과 같네.
올바른 견해를 멀리하고
사특한 소견에 머무르니
생사가 끊임없이
5도(道)에 두루 돌게 되네.
마치 그것은 그칠 줄 모르는
수레바퀴와 같다고 할까.
아무튼 모든 중생들은
진리의 눈[法眼]을 잃어버렸네.
그들이 모두 장님이 되었으나
구원하여 줄 사람 없으니
너는 마땅히 힘써 닦아서
한량없는 지혜를 얻으라.
미련함과 의혹을 없애게 하고
보리심을 발하게 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는
선지식이 되도록 하라.
애욕의 맺힘을 불사르고
번뇌의 얽힘을 풀어 주어
마땅히 이들을 위하여서
보리심을 모두 발하게 하라.
진리의 눈을 잃은 것은
어리석음으로 덮여서
어리석음을 여의게 하고
수승한 도를 닦게 하여라.
나고 죽은 감옥에는
큰 불길이 치솟는구나.
병의 감로(甘露)를 주어
그들로 하여금 충족하게 하라.
너는 이제 빨리 나아가
부처님 처소에 이르러서
머리 조아려 발에 절하고
큰 이익을 얻도록 하라.
마땅히 부처님 처소에서
미묘하고 수승한 원을 발하라.
그러한 원을 발하고는
마음에 잘 지니도록 하라.
네가 마땅히 내세에는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 되어
저 모든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어 주라.
일체 중생을 건져내어
모두 다 해탈을 얻게 하고,
근(根)ㆍ역(力)ㆍ각(覺)ㆍ도(道)를
모두 갖추게 하라.
큰 진리의 비를 내리고
큰 지혜의 물을 부어서
저 모든 중생들의
고뇌의 불길을 꺼주어라.
선남자야,
그때 지력첩질이 이렇게 말하였다.
‘존자여,
제가 이제 원하는 것은 생사의 과보를 구함이 아니고,
성문과 벽지불승을 구함이 아니라,
오직 위없는 대승을 구하되 때를 기다리고,
곳을 기다리고,
중생의 조복을 기다리고,
착한 원을 발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제가 이제 이러한 일들을 생각하오니,
존자여,
잠깐 기다려서 저의 사자후를 들으소서.’
선남자야,
그때 보해 범지가 점점 물러나 다섯 사람의 시자(侍者)에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게 하니,
첫째는 이름이 수룡(手龍)이고,
둘째는 이름이 육룡(陸龍)이고,
셋째는 이름이 수룡(水龍)이고,
넷째는 이름이 허공룡(虛空龍)이고,
다섯째는 이름이 묘음룡(妙音龍)이었다.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이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다섯 사람이 대답하였다.
‘존자여,
저희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할 것이 없어서 아직 선근을 심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겠습니까?’
선남자야,
그때 범지가 왼쪽 귀에 달았던 보배 귀고리를 수룡(手龍)에게 주고,
오른쪽 귀고리를 육룡에게 주고,
앉았던 보상(寶床)을 수룡(水龍)에게 주고,
쓰던 보장(寶杖)은 허공룡에게 주고,
순금조관(純金澡罐)은 묘음룡에게 주었다.
이렇게 주고는 다시 말하였다.
‘동자여,
너희는 이제 이것을 가지고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여라.’”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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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녀왔다. 원래는 현관문이 부산에 있다고 하자. 그러면 현관을 지키는 이가 있어야 한다. 관리사무실이 대전에 있다고 하자. 또 침실이 서울에 있다고 하자. 그러면 그 비용을 다 소유자가 지불해야 한다. 또 교통편도 마찬가지다. 오가는 길을 닦아 관리하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또 이런 시설을 잘 지키려면 경비 노력도 들게 된다. 그리고 이것을 다 합치면 한번 오갈 때마다 수조원의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평소 잘 오가지 않더라도 한번이라도 오가려면 평소에 그런 관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이것을 다 무료로 처리한다고 하자. 그려면 그 부분만큼 불로 소득이 된다. 이런 경우는 현관문을 닫지 않고 오더라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그런 방안이 현실에 있다. 그것이 알고 보면 수행이다.
상징적으로 생사고해에서 벗어나 극락상태에 이르는 다리라고 감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장을 제거하지 못해서 명이 가리워지면 그 정도에 비례해서 생사고통을 장구하게 받아나가게끔 된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행하면 아승기겁을 걸쳐서 겪을 생사고통이 단숨에 빠진다. 한 사람이 99 개의 나쁜 점이 있고 1 개의 좋은 점이 있다고 하자. 그렇다해도 그 1 개의 좋은 점을 붙잡고 이끌어 무량하게 좋은 상태로 이끌어야 한다. 또 상호관계에서 나타나는 좋고 나쁨도 사정이 같다. 욕계에서 각 주체가 자신의 좋음을 집착하며 추구하면서 관계를 형성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은혜를 주고 받는 관계도 있지만, 가해 피해의 관계가 나타난다. 들판에 황금이 하나 떨어져 있는데 이를 3 인이 보게 된 경우를 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상황은 하나다. 이것을 하나 놓고 서로 차지하려 한다. 그러다가 갑이 차지하면 을 병이 불쾌해하고 을이 차지하면 갑 병이 불쾌해한다. 이것이 가해 피해 관계의 한 단면이다. 이해가 상반되는 이 관계가 더 심하면 자신의 이익을 방해하는 상대를 해치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 무량겁에 걸친 시공간상 세계 최초로 자신이 하나의 피해를 받게 되었다고 하자. 이 경우 현실의 99 %가 행하게 되는 반응이 있다. 탈리오의 법칙이 이 관계를 간단히 표현한다. 세상에 하나의 피해가 있게 되면 그 피해만으로도 안타깝다. 그런데 그 당사자는 자신이 받은 피해와 상응한 고통을 그 상대가 받아야 한다고 여기게 마련이다. 그래야 사회에 정의가 실현된다고 그 주체는 여긴다. 그런데 그런 결과 하나의 피해가 최초로 발생하면 그 피해는 그 다음 단계에서 두개의 피해가 된다. 그런데 그 경우 그 상대방도 처음 주체와 입장이 또 마찬가지다. 그런 경우 거의 99%가 또 그 첫 상대와 마찬가지 반응으로 이를 대하게 된다. 그래서 세계에서 최조의 피해가 한번 발생하면 이는 무량한 피해와 고통을 주고받는 관계로 점차 증폭되어 간다. 죽으면 그것으로 끝이라고 여기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이는 잠시 잠시 그것을 억누르고 연기시킬 뿐이다. 그리고 설령 500 생을 그런 형태로 이후 되풀이 해도 그 관계는 끝나지 않는다. 그 경우는 단지 하나의 피해가 500 배로 증가된 것뿐이다. 그리고 무량한 고통의 상태로 서로 얽혀 나아가게 되는 것 뿐이다. 그래서 수행에서는 이런 방안을 권장하지 않는다. 또 넓고 길고 깊게 살피면 세상에서 처음 그런 상태에 놓인 경우는 드물다. 설령 세계 최초로 처음 놓였다해도 그것은 해결방안이 아니다. 그런데 무량겁을 두고 그런 상태를 반복하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방안이 아니다. 이런 경우의 해결결방안도 처음에 제시한 좋음을 키우고 나쁨을 없애는 방안과 마찬가지다. 우선 처음 피해가 있는 상태에서 가능한 그 피해를 그것으로 그치고 증폭시키지 않는다. 반대로 이를 계기로 좋음을 무량하게 증가시키는 노력을 한다. 더 나아가 그런 노력으로 처음 받은 피해도 없었던 상태와 동일하게 만든다. 이런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조금 더 수행 수준이 높으면 그 과거 자체도 제거하게 된다. 마치 녹음 테이프를 돌려서 처음 곡 있는 부분에 다른 노래를 입히는 방식과 같다. 이것이 참-서-현과 참-미-원-용-사의 방안이다. 억울하게 피해를 가한 상황에서 참회하고 상대를 포함해 온 생명을 차별없고 제한없이 좋은 상태로 이끄려는 서원을 갖고 당장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간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이 해를 끼친 상대에 대해 상을 취하지 않고 이를 평안히 참고, 미움과 원망을 제거하고 용서하고 사랑한다. 이런 방안을 전방위로 실천해가야 한다. 그런 가운데 근로자의 최저임금이 거론된다. 또 한편 부동산 대책도 거론된다. 이것도 각 입장마다 이해가 상반되기에 원만한 해결이 어렵다. 현실에서 가장 힘들고 수고스런 노동을 생존을 위해 행하는 상태가 비정규직 노동자라고 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형태라서 수익활동 자체가 안정적이지 않다. 수익도 크지 않다. 최소한의 생계와 직결되어서 포기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그 활동은 불로소득과는 가장 거리가 멀다. 어떻게 보면 사회의 전체 부를 증가시키는 실질적인 활동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반대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보자. 몇년 사이에 20 억 하던 아파트가 25 억이 된다고 하자. 그런데 그 소유자가 한 일이라는 것은 단지 명의를 등록하고 보유만 한 것 뿐이다. 그를 통해 전체 사회에 어떤 토지의 총량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런 결과를 대하면 일반 근로자들의 근로 의욕 자체가 감소되게 된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사정이 있다. 다른 재화는 점차 증가되는데 반해 상대적으로 토지는 그대로여서 더 희귀해진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더 높아진다. 본인이 생각할 때 40 년전에 값싼 바지가격이 7000 원 정도였다. 그런데 40 년 지난 지금도 바지가격이 7000 원 정도다. 이것은 본인이 가끔 사입는 값싼 바지를 기준으로 한 내용이다. 그런데 토지는 그렇지 않다. 부동산 가운데 건물은 토지와 특성이 조금 더 다르다. 토지보다는 좀 사정이 덜하다. 그래도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것이 현실 문제가 된다. 원래 이런 사회 문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찾게 된다. 그런데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해서 방안을 찾으면 결국 문제가 증폭된다. 잠시 문제가 해결된 듯 여겨지지만 그것은 다른 큰 문제를 일으킨다. 부작용을 만들어 낸다. 최근 본 사태들이 다 그런 내용이다. a 가 문제가 있다. <- 그래서 이를 감독하고 시정하기 위해 b 의 방안을 찾는다. => 그런데 지켜보니 다시 b가 문제를 일으킨다. =>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C 라는 방안을 찾게 된다. 이런 방안을 해결방안으로 찾게 된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해결방안을 찾으면 무량하게 a- >b -> c ->d -> e -> .... 를 만들어나가도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어떤 단계 f 에서 해결될 수 있다면 사실은 처음 a 에서도 그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면 무한히 이런 형태로 문제를 접근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다. 이것이 옥상옥의 방안의 문제점이다. 그런데 대부분 현실 문제를 그렇게 대하게 된다. 어떤 이가 문제를 일으키면 체포해서 교도소로 보내면 해결된다고 여기는 것도 그런 방식이다. 그런데 지켜보면 그렇지 않다. 최근 무슨 방 사건과 관련한 내용도 마찬가지다. 처음 문제가 발생해서 학교에서 퇴학조치를 했다. 그래서 그 뒤 그 학생은 이후 그 상대에게 끝없이 가해와 협박행위를 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 뒤에는 교도소에 갔다왔다고도 한다. 그렇게 십여년이 지나 그 퇴학생은 이제 상대 아이를 청부살해를 꾀했다가 미수에 그쳤다고 한다. 다른 사건으로 체포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장은 또 해결된 것처럼도 보인다. 그런데 사실은 마찬가지다. 단지 문제를 늘리고 연기시킨 것 뿐이다. 세상의 역사 현실 자체도 이와 사정이 같다. 어느 단계에서인가는 끊어야 한다. 그런데 정작 그 각 단계에서 그 관계로 피해를 받게 된 상태에 처해서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계속 이어진다. 그래서 경전에서 이를 이렇게 정리한다. 원한을 되갚는다고 결코 그 관계가 사라지지 않는다. 한편 최저 생계비와 관련된 최저임금이 낮다. 그래서 올렸다. 그러자 이들을 고용해서 사업활동을 하던 차상위 계층부터 먼저 고통을 호소한다. 그래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또는 최저 임금을 지급받는 이들에 대한 고용을 기피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게 된다. 그런 경우 다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추가해야 한다. 그런데 그 경우도 또 마찬가지다. 그래도 노력해야 한다. 부동산 문제도 사정이 같다. 원천적으로 시세차익이 이 문제와 관련이 깊다. 부동산 투자자 입장은 간단하다. 현금으로 보유하면 낮은 이자소득만 거둔다. 그런데 부동산을 소유하면 보유만으로 큰 이익을 거둔다. 그렇다면 왜 부동산을 투자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것을 막을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세차가 발생하면 현금에 대한 이자율 이상은 결코 얻지 못하도록 세금을 물리면 된다. 당사자 거래시마다 정확하게 거래가격을 파악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러면 일단 이 문제는 해결된다. 그런데 이 경우 부작용이 속출한다. 우선 부동산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거래가 힘들게 된다. 그런데 부동산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 그로 인해 연쇄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일단 그런 경우 이와 관련된 연관산업도 함께 위축된다. 건축분야는 부를 사회적으로 증가시키는 성격이다. 이 분야도 함께 위축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건축 분야에 활동하던 막노동자 계층까지 그 부작용이 미치게 된다. 그래서 또 이에 대한 방안을 추가해야 한다. 처음 부작용 경우 추가방안을 마련해 거래는 계속 시세대로 하게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또 해결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하나하나 이어 나타나는 부작용도 또 추가방안을 통해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 경우 이제 불로소득을 꾀하던 입장은 적어도 부동산 분야는 손을 떼고 멀리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자산은 다시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주식이나 금 천연자원 등으로 옮겨갈 수도 있다. 이 경우 한 국가단위로 보면 다음과 같다. 이전에는 전체적으로 볼 때 크게 늘어나지 않는 토지를 놓고 주체간에 명의만 자꾸 옮겨가면서 불로소득을 꾀했다. 그런데 품목을 달리하면 이를 통해 전체적으로는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금보유량이 증가할 수도 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보면 이것도 마찬가지다. 여하튼 수행자는 어떤 현실문제를 대할 때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해서 방안을 찾아나가면 그로 인해 무량한 생사고통을 겪는 상태에 처하게 끔 된다. 처음 하나의 피해를 당할 때 분노에 바탕해 그가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여긴 그 방안이 바로 그 첫걸음이다. 또 누구나 뻔히 불로소득을 쉽게 얻는다고 여기게 되는 부분에 탐욕에 바탕해 그가 취해 선택 투자하는 것도 그 첫걸음이다. 그것이 이후 수많은 부작용을 연쇄적으로 일으킨다. 물론 그 때마다 방안을 찾는다. 그 방안은 그 직전 문제만은 해결해주는 것처럼 일단 여겨진다. 그런데 더 큰 새로운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그것이다. 그래서 넓고 길고 깊게 이 현상을 관찰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 상황마다 그가 취하는 방안은 마치 세계에서 이곳 저곳으로 짐을 힘들게 나르다가 결국 죽어가는 낙타의 행동과 성격이 같게 된다. 욕계에서 수많은 시공간대에 이처럼 임하는 낙타가 수없이 많다. 거의 대부분이다. 이런 낙타를 관리하는 욕계의 집사가 하늘세계의 파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한 세계의 주인 역할을 하는 위치가 색계의 범천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세계를 대략 10 억 개정도를 관할해서 생사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이끄는 위치가 부처님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들 각 주체의 기본 바탕은 차별이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각 주체가 낙타의 입장에 놓이는가. 아니면 세계의 주인이 되는가의 경계선에 바로 보리심이 놓여 있다. 보리심을 일으키는 내용이 비화경에 잘 제시되고 있다. 그 상태부터 실질적인 성격이 달라진다. 알고보면 간단하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하고 생사고통을 받아나가는 사정도 간단하다. 그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보리심은 보리[깨달음]과 관련이 깊다. 현실과 그것이 그처럼 나타나는 관계의 본 정체를 실상을 꿰뚤어서 관해야 한다. 그러면 그런 것이 본래 얻을 수 없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생사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한 중생이 99 % 다. 그래서 본래 얻을 수 없는 것을 붙잡고 여기에서 저기로 또 저기에서 여기로 쉼없이 낙타처럼 옮겨 다니며 생사고통을 받아나간다. 사정이 그러므로 수행자는 한편 보리(깨달음)을 얻어 스스로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나는 한편, 또 한편 생사현실에 남아 생사고통을 받아가는 이런 중생을 한편으로는 구제하고자 하는 서원을 갖고 생사현실에 임하게 된다. 그래서 보리심은 => 사홍서원으로 간단히 그 골격이 압축된다. 생사고통을 발생시키는 번뇌 - 업 - 고의 단계에서 예방적으로 번뇌를 제거한다. 그리고 진리를 깨닫는다. 그리고 다른 중생을 제도한다. 그리고 성불한다. 이런 수행 방안의 내용이 보리심의 골격이 된다. 간단히 표현하면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다. 차별을 없애는 측면에서는 좌구보리 우구중생이라고 해도 된다. 이 마음을 갖추고 임할 때부터 낙타와 주인의 차이가 구별되어 나타난다. 그렇지 않으면 무량겁을 두고 문제를 해결하고 또 다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문제를 끝없이 해결을 해나아간다해도 끝내 낙타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무량한 복덕과 수명과 지혜를 구족한 상태와 실질적으로 낙타가 되어 번뇌에 묶여 사역당하며 생사고통을 전전하는 상태는 그 차이가 극단적이다. 그 경계선에 보리심이 있다. 경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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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가 잡은 물고기ㆍ새ㆍ짐승 따위의 산 것들을 본래 사는 곳에 놓아 살려주는 일.
답 후보
● 방생(放生)
방편품(方便品)
백고좌(百高座)
백이갈마(白二羯磨)
백호상(白毫相)
번뇌신(煩惱薪)
범계(梵戒)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 [pt op tr]
● 비화경_K0126_T0157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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