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함의 문제

진여, 공,,그리고 현상의 세계의 내용,, 감각, 인식, 분별, 그리고 언어 등에 걸친 이 모든 내용의 관계
그리고 그 진실을 꽤뚫은 진리, 이런 것들의 내용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된다.

생각해보면 눈을 떠 보는 것이야 눈을 가진 이가 다 하는 일이지만,
어떻게 이 모습이 맺히게 되었는가..
그 바탕이 되어주는 진여는 또 왜 내 눈에 이렇게 이러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그 모든 것을 하나 하나 놓고 생각해보면

지금껏 아주 익숙하게 생각해서 아무런 문제나 관심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 하나하나가
사실 놀랍기도 하고
그에 담긴 이치에 대하여 생각하다 보면 그 연유와 과정,,,등에 대해 파헤치기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한문으로 이런 상태를 불가사의한 상태라고 한다...
불가사의한데, 그러나 사의하고 싶어 하고 사의하여 추구하다보면 다시 불가사의에 빠지게 된다..

중론에서는 왜 원인에서 결과가 생겨난다고 보는가...이렇게 물음을 시작해서 그 의문을 해결하려 하지만,
사실 그것은 기존의 이해방식이 적절한 이해가 아니라는 난문(비판)이지,
그렇다고 그것이 '아니다'를 힘주어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그래서 이 논의의 끝에 다시 그러면 실재는 무엇인가...
실재는 왜 어떻게 이 현상과 현상에서 갖는 모든 감각과 생각을 일으킨 것인가...
승의의 진리는 어떻게 세속의 진리를 성립시키고
세속의 진리는 어떻게 승의의 진리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는가..

끝내 이 모든 사의의 이익은 무엇인가에 이르게 된다..

경전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이에 관해 어떤 가르침을 주는가...
그에 도움을 받기 위해 다음 항목을 발췌해 실어본다..


fr대반야바라밀다경 -- 난문공덕품

[5791 / 7838] 쪽
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진여(眞如)에 대하여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고 법계(法界)·법성(法性)·불허망성(不虛妄性)·불변이성(不變異性)·평등성(平等性)·이생성(離生性)·법정(法定)·법주(法住)·실제(實際)·허공계(虛空界)·부사의계(不思議界)에 대하여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속히 원만하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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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진여를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법계·법성·불허망성·불변이성·평등성·이생성·법정· 법주·실제·허공계·부사의계를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으며 진여의 모양을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법계 내지 부사의계의 모양을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으며 진여의 성품을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법계 내지 부사의계의 성품을 생각하거나 분별하지 않나니, 왜냐 하면 진여 내지 부사의계는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니라.
선현아, 이 정도가 되어야 이 보살마하살이 이미 오래도록 6바라밀다를 닦았고 이미 오래도록 선근을 심었으며 이미 많은 부처님께 공양하였고 이미 많은 착한 벗을 섬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느니라.
[5799 / 783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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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진여가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매우 깊으며, 법계·법성·불허망성·불변이성·평등성·이생성·법정·법주·실제·허공계·부사의계가 매우 깊기 때문에 반야바라밀다도 매우 깊으니라.
[5805 / 783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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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10선업도(善業道)·4정려·4무량·4무색정·5신통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보시·정계·안인·정진·정려·반야 바라밀다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내공·외공·내외공·공공·대공·승의공·유위공·무위공·필경공·무제공·산공·무변이공·본성공·자상공·공상공·일체법공·불가득공·무성공·자성공·무성자성공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진여·법계·법성·불허망성·불변이성·평등성·이생성·법정·법주·실제·허공계·부사의계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8해탈·8승처·9차제정·10변처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4념주·4정단·4신족·5근·5력·7등각지·8성도지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공·무상·무원 해탈문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보살의 10지라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5안과 6신통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부처님의 10력과 4무소외와 4무애해와 대자·대비·대희·대사와 18불불공법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잊음이 없는 법과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일체지·도상지·일체상지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온갖 다라니문과 온갖 삼마지문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예류과·일래과·불환과·아라한과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독각의 깨달음이라 하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온갖 보살마하살의 행이라는 보배를 주느니라.
선현아, 이와 같은 반야바라밀다의 크고 값진 보배의 무더기는 유정들에게 모든 부처님의 위없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주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를 큰 보배의 무더기라 하느니라."

[5807 / 7838]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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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인 문제는 이런 보배의무더기가 보배의 무더기로 실감나게 느껴지는가의 문제라고본다..

더위에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포장지에 보석이라고 써붙인 보석바의 시원한 맛이 당장 갈증을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고 거기에 달려가기에 바쁘지만,
그러나 조금 깊이 관찰해보면 그것은 또 다른 갈증의 원인과 문제의 원인일 뿐 해결방안도 아니고 보석도 보배도 사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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