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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7-01-01_오문선경요용법_00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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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57-01-01_오문선경요용법_001

진리와 가치를 고루고루 2018. 1. 30. 19:12



®

『오문선경요용법』
K1006 
T0619

오문선경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오문선경요용법_K1006_T0619 핵심요약





♣1006-001♧
『오문선경요용법』




오문선경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오문선경요용법




 


■ 오문선경요용법(五門禪經要用法)

대선사 불타밀다(佛陀蜜多) 편찬

송(宋) 계빈(罽賓)삼장 담마밀다(曇摩蜜多) 한역

김월운 번역



■ 좌선(坐禪)의 요점이 되는 법에 5문(門)이 있다. 

첫째는 안반문(安般門)1)이요, 

둘째는 부정문(不淨門)이며, 

셋째는 자심문(慈心門)이요, 

넷째는 관연문(觀緣門)2)이며, 

다섯째는 염불문(念佛門)이다.

이 가운데 안반문ㆍ부정문ㆍ관연문의 세 가지에는 안팎의 경계가 있고, 

염불문과 자심문의 두 가지는 바깥 경계를 반연한다.



■ 이 5문은 중생의 병통에 따라 가르친다. 

즉 어지러운 마음이 많은 이에게는 안반문으로 가르치고, 

탐애(貪愛)가 많은 이에게는 부정문으로 가르치며, 

분노가 많은 이에게는 자심문으로 가르치고, 

자기의 집착이 많은 이에게는 인연문으로 가르치며, 

마음이 멍해진 이에게는 염불문으로 가르친다.







■ 수행자로 선심(善心)을 내었으나
아직 염불삼매(念佛三昧)를 닦지 못하는 이에게는
일심으로 부처님을 관(觀)하도록 가르친다.



부처님을 관할 때에는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잘 관찰하고, 

모습이 명료하게 된 뒤에는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생각해 본다. 

만일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눈을 뜨고 골똘히 바라보아 마음에 분명하게 해 둔다. 

그런 다음에 다시 앉아 몸과 마음을 바로 하고, 

눈앞에 생각을 매어둔다[繫念]. 


이 때에 참 부처님을 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게 되면, 

곧 자리에서 일어나 꿇어앉아 스승에게 이렇게 아뢴다.

“저는 지금 방안에서 생각을 매어두고 부처님을 뵈었는데, 

직접 뵙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스승은 말한다.

“그대로 본래 자리로 돌아가
이마 위에 생각을 매어 두고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그러면 이마에서 하나에서 열 내지는 한량없는 부처님의 형상이 나타날 것이다. 


만일 그 수행자가 이마에서 수많은 불상이 나오는 것을 보는 경우에, 

자기 몸에서 떠나 멀리까지 가지 않고 돌아오면
가르치는 스승은 그가 성문(聲聞)을 구하는 사람임을 알아야 한다. 


조금 멀리 갔다가 돌아오면 그는 벽지불(辟支佛)을 구하는 사람이며, 

멀리 갔다가 돌아오면 그는 대승(大乘)을 구하는 사람이다.


이 세 유형의 불제자로부터 나온 부처님께서
관하는 이의 몸 가까이에 돌아오시면, 

땅은 순금 빛이 되고, 

그 부처님께서 모두 땅 속으로 들어가시면, 

땅은 손바닥처럼 편편하고 밝고 거울처럼 깨끗하다. 

그러면 수행자도 자기 몸이 그 땅처럼 밝고 깨끗함을 볼 것이다. 

이것을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얻은 경계라고 한다.


이 경계를 얻고 스승에게 아뢰면, 

스승이 말하기를 “그것은 좋은 경계이다”라고 하는데, 

■ 이것을 초문관(初門觀)이라고 한다.


스승은 다시 가르친다.

“생각을 심장에 매어 두고 부처님을 관하라.”

그러면 그는 다음과 같은 것을 보게 된다. 

즉 부처님들께서 심장에서 나오시는데, 

손에는 유리 지팡이를 들고 계시며, 

그 지팡이의 양 머리 부분에서는 3승인(乘人)들이 나오고 크고 작은 광명이 있다. 

이 중 맨 마지막에 나오신 부처님께서는 지팡이를 들고 심장에 서 계신다. 


이 맨 마지막에 나와 서 계신 부처님께서 몸을 돌려 도로 들어가시면, 

이 부처님보다 먼저 앞에 나왔던 부처님들께서도 다 와서
맨 마지막의 부처님을 따라 들어가신다.



수행자가 만일 소승(小乘)인 경우에는 부처님들이 모두 들어가서 머물러 계시지만3)
그가 만일 대승인 경우에는 부처님께서 다 들어가셨다가
다시 모두 그 몸의 털구멍으로 나와서 광명이 온 천하에 가득 차니, 

위로 유정천(有頂天)으로부터 아래로 풍륜(風輪)에까지 이른다. 


이렇게 비춘 뒤에 다시 돌아와 몸에 들어가면, 

몸은 유리처럼 깨끗해진다. 


광명이 돌아와 몸에 들어가는 것은
용맹스럽고 건장하며 민첩한 경계의 모양을 보이기 위해서이다.

수행자가 이렇게 보고 나서, 

곧 그가 스승에게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그것을 일체념처(一切念處)라고 한다.”

그것은 모든 선정을 내기 때문에 염처라고 하는 것이다. 


또 처음으로 얻는 이 법은 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얻는 것이지, 

사도(邪道)나 신선들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팡이를 드는 것은 선정의 모습이요, 

광명을 내는 것은 지혜의 모습이다. 

이것이 내범부(內凡夫)4) 경계의 현상이다.

스승은 또 가르친다.

“그대는 지금부터 앞의 두 가지 관(觀)을 버리고, 

마음을 매어 배꼽에 두라.”

그는 스승의 분부를 받고 일심으로 배꼽을 관한다. 


그는 배꼽을 관한 지 오래지 않아서
배꼽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현상을 느끼는데, 

자세히 보아도 어지럽지는 않다. 

배꼽을 보면 어떤 물건이 있는데, 

마치 기러기 알 같고 그 빛깔은 새하얗다. 


그가 곧 스승에게 가서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그대는 계속해서 물건이 있는 곳을 관하라.”

그는 스승의 가르침대로 관하다가 어떤 연꽃을 본다. 


그것은 유리로 그 줄기가 되어 있고 황금으로 꽃받침이 되어 있는데, 

꽃받침 위에는 부처님께서 가부좌하고 계신다. 

그 첫 번째 부처님의 배꼽에서 또 연꽃이 나오고, 

그 위에는 또 부처님께서 가부좌하고 계신다. 

이렇게 잇따라 나온 모양이 큰 바다 만큼이다.


바다 끝에 있는 맨 마지막의 부처님께서는
다시 끝에서 두 번째 부처님의 배꼽에 들어가시고, 

끝에서 두 번째 부처님께서는
다시 끝에서 세 번째 부처님의 배꼽에 들어가신다. 

이렇게 계속하여 사람의 배꼽에 있던 부처님까지, 

낱낱 부처님께서 다 사람의 배꼽 속으로 들어가시게 된다.

그러면 그 수행자의 온몸의 털구멍에서는
연꽃이 두루 나와 허공에 가득 차는데, 

그것은 마치 보배 영락을 드리운 것 같다. 

이렇게 나온 연꽃들이 모두 배꼽에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면, 

수행자는 이 때에 온몸이 부드럽고 경쾌해지며, 

스스로 자신의 몸이 밝고 깨끗하기가 마치 여러 가지 보배의 빛깔과 같음을 본다. 



그가 자기가 본 것을 스승에게 가서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그것은 매우 좋은 일이다. 

그대는 마음을 잘 써서 그 몸에서 이루어진 선정의 모양을 본 것이다.”


그리고 스승은 다시 가르친다.

“그대는 다시 배꼽 속을 관하라.”

그는 분부대로 관하다가 정수리에서 다섯 가지 빛깔의 광명을 본다. 


그것을 보고 스승에게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그대는 다시 다섯 가지 광명에서 다섯 가지 상서로운 모양을 관하라.”


그는 분부대로 관하다가, 

어떤 부처님께서 광명 속에서 가부좌하고 계시는 것을 본다.

계속해서 다섯 가지 광명 속에 계신 부처님께서 어떤 상서로운 모습을 하고 계신가를 관하다가
곧바로 부처님의 입 안에서 갖가지 연꽃이 나와 대지에 가득한 것을 본다. 


그러면 스승은 다시 다섯 가지 광명 속에 계신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은 것을 본다. 

즉 먼저 부처님의 배꼽에서 다섯 마리의 사자가 나오고, 

사자가 나와서는 부처님의 입에서 나온 연꽃을 먹고, 

그리고 다시 다섯 가지 광명 속에 있는 부처님 배꼽 속으로 들어가고, 

사자가 들어간 뒤에는 다섯 가지 광명과 그 속에 계셨던 부처님께서 곧 정수리로 들어가시는 것을 본다. 

이것을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의 선정의 모양이라고 한다.


그 수행자는 다시 다음과 같이 관한다. 

즉 광명이 부처님과 몸에 들어간 뒤에는 수행자의 몸이 금빛이 되고, 

그 금빛을 보고 나서는 그 배꼽 속에 어떤 물건이 있는데, 

그것이 해와 달처럼 둥글고 밝고 깨끗한 것을 본다. 

그가 이것을 보고 스승에게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다시 관하라.”

그는 곧 겨드랑이와 허리에서 부처님께서 나오시는 것을 보는데, 

모두 네 분이시다. 

네 분의 부처님께서 나오신 뒤에 그가 네 분의 부처님을 뵈니, 

낱낱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원만한 햇빛을 내시는데, 

그 광명은 매우 밝고 깨끗하다. 

그는 그 햇빛으로 인하여 온 천하의 빛, 

즉 위로는 유정천에서부터 밑으로 풍륜에 이르기까지 모두 환하게 보는데, 

마치 손바닥을 보듯 아무런 걸림이 없다. 

이것을 백정해탈(白淨解脫)의 경계라고 한다.



이와 같이 보고 나서 다시 그 네 분의 부처님께서 나온 곳으로 도로 들어가시는 것을 본다. 

그는 네 분의 부처님께서 들어가신 뒤에,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출입하는 것을 본다. 

즉 다시 흰 불꽃의 광명들이 앞으로 들어가서는 뒤로 나오고, 

뒤로 들어가서는 앞으로 나오며, 

왼쪽으로 들어가서는 오른쪽으로 나오고, 

오른쪽으로 들어가서는 왼쪽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

그리고 자기의 몸이 맑고 깨끗하며, 

또 사방의 물에 깨끗한 광명이 원만함을 본다. 

이것을 명정경계(明淨境界)라고 한다.



■ 이 광명을 보게 되면, 

그것을 염불삼매(念佛三昧)를 이루었다고 하며, 

4선(禪) 가운데 있는 것이다.






■ 또 부정문의 수행자는
선심(善心)으로 스승에게 나아간다. 

법을 받기 이전에 스승은 지시하여, 

먼저 그를 7일 동안 방안에 단정히 앉아 있게 한다. 


만일 어떤 인연이 있으면, 

그는 그 몸과 배꼽에 어떤 움직이는 현상을 느낀다. 

그리고 자기 몸 왼쪽 엄지발가락의
발톱 위에서 구슬 같은 흰 이슬을 분명하게 보게 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가 깨달은 바를 스승에게 아뢴다. 

스승은 그에게 일상 행동을 보여 달라고 한다. 

만일 그가 안 경계가 많은 사람으로서 아주 먼 곳을 바라보면, 

스승은 그가 바깥의 반연이 많은 것을 알고, 

그리고 일심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자세히 보고 살피는 사람이라면, 

스승은 그가 안을 반연하는 것을 안다.


만일 수행자가 바깥을 반연하는 사람이라면, 

스승은 그에게 무덤 사이의 송장을 보고 돌아와 방안에 앉아서
제 몸을 관찰하고 해골을 생각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사흘 동안 그 생각을 잃지 않으면, 

다음에는 방안의 사람들을 관찰하여 차츰 모두 백골로 보게 한다.

다음에는 그가 점점 계속하여 큰 바다에 이르도록 한다. 


어떤 모습으로 큰 바다에 이르렀음을 아는가? 

물과 파도의 근원을 보기 때문이다. 


그는 해골뿐인 모든 사람들과 자기 자신이 모두 영락을 걸치고 있는데
다시 큰 바닷물이 와서 사람들의 정수리에 쏟아져 그 몸에 가득 차고, 

가득 찬 뒤에는 발가락으로부터 피가 나와 피바다를 이루는 것을 본다. 

이것을 염환삼매(厭患三昧)라고 한다.



그는 다시 눈앞에 정신을 집중하여 사람들이 누워 있는데, 

모두가 오직 몸뚱이뿐인 것을 본다. 

스승에게 아뢰면, 

스승은 말한다.

“그대는 자신의 몸을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관찰하라.”

다섯 부분으로 나누라고 하는 이유는, 

안 감각과 바깥 감각을 알아 징험을 삼게 하려고 한 것이다. 

만일 몸을 부수어 다섯으로 만들어 버린다면 곧 지금 나가 없음을 알게 될 것이요, 

그 낱낱 어디에도 나가 없으면 마음은 곧 나가 없는 선정의 법문에 머무를 것이며, 

그 선정에 머무를 때에는 사지의 뼈마디마다에 다 칼이 나옴을 볼 것이요, 

그 칼날들에는 다 광명의 불꽃이 날 것이다. 

이것을 무아지혜(無我智慧)의 경계라고 한다.



그는 다시 백골에 마음을 매어 둔다. 

그리하여 그 뼈에서 별이 나오고 사방에 금환(金丸)이 있음을 본다. 

별이란 명정경계(明淨境界)요, 


금환이란 지혜의 경계 스물다섯 가지이다. 

이를 백골(白骨) 경계의 원만함이라고 한다. 

10상(想)5) 가운데 간략히 백골 모양만 추려서 말하였다.


수행자는 백골을 보더라도 남녀의 색(色)에 애욕을 내기 때문에
그 애욕을 끊고자 하면 36물(物)6)을 관해야 한다. 


관할 때에 이마에 마음을 매어 두면, 

오래지 않아 진주가 이마에 나타나 눈앞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가 이것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하여는 마음을 굳게 가져야 하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현재의 법이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오래하지 않고, 

다시 그에게 진주를 놓고 땅 속으로 들어가도록 한다. 



그는 땅 속으로 들어가
차례로 밝고 깨끗하게 관찰하면서 지계(地界)보다 더 내려간다. 

그리하여 그는 자기 몸과 온갖 처(處)를 보고, 

풍계(風界)보다 더 차가워져 있음을 알게 되며, 

자기 몸이 수계(水界)보다 더 부드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자기 몸과 온갖 처가 물에 있으며, 

거기에서 물거품이 나오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풍계에 이르게 되면 자기 몸이 마치 허공의 진주와 같음을 보게 되고, 

허공계(虛空界)를 찾아갔다가 돌아오면 밝고 깨끗한 광명이 진주를 따라오는 것을 알게 된다. 

만일 그 진주가 나와 그의 배꼽 속으로 들어가면, 


그는 36물이 환하여 아무런 걸림도 없음을 본다. 

그 때에 그는 남녀상(男女相) 선정의 원만함을 얻게 된다.




■ 백골관법(白骨觀法)을 말해 보자. 


백골관이란 몸의 살ㆍ피ㆍ힘줄ㆍ혈맥 등이 모두 제거되고
뼈와 뼈가 서로 몸을 떠받치고 있는데, 

그 하얗기가 구슬이나 눈과 같으며, 

그 빛도 그와 같은 것을 말한다.

만일 이것을 보지 못하는 이가 있으면 이는 다음의 경우와 같은 것이다.

즉 의사가 나병 환자의 집안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만일 젖빛 같은 피를 마시면 병이 곧 나을 것이다.”

환자의 식구들은 집안을 모두 하얗게 해 놓은 뒤에 백은 그릇을 만들고, 

거기에 피를 담아 병자에게 말한다.

“이 젖을 마시면 그 병은 반드시 나을 것이다.”

병자가 말한다.

“이것은 피다.”

그러면 의사가 대답한다.

“흰 물질은 병을 고친다. 

그대는 집안의 모든 물건이 다 흰색임을 보지 못하는가? 

그대는 죄가 있기 때문에 피로 보는 것이다. 

일심으로 이것을 젖이라고 생각하고 피라고 생각하지 말라.”


이렇게 이레 동안 하면 피도 젖으로 변하거늘 하물며 실제로 흰 것인데도 어찌하여 보지 못하겠는가?

그는 곧 뼈로 이루어진 사람과 그 속에 있는 마음이 계속해 생멸하는 것이 마치 실에 구슬을 꾄 것과 같음을 보게 된다. 

이와 같이 보는 방법은 바깥 몸을 관찰하는 경우에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음이 고요히 머물러 정진하기를 폐하지 않으면, 

그것은 불을 일으킬 때에 연기를 보는 것과 같고, 

우물을 팔 때에 진흙을 보면 오래지 않아 물을 얻게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만일 마음이 고요히 머물러서 눈을 떠 뼈를 분명하게 보게 되면, 

그것은 물이 맑으면 형상을 보고 물이 흐리면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 관불삼매(觀佛三昧)를 말해 보자.


부처님께서는 법왕으로 사람들이 갖가지 훌륭한 법을 얻도록 하신다. 

그러므로 좌선하는 사람은 먼저 부처님을 생각해야 한다. 


또 부처님께서는 사람들의 한량없는 죄를 가볍게 하고, 

온갖 선정을 얻게 한다. 


그러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 

부처님도 또한 사람을 생각하신다. 


이는 마치 왕의 애호를 받는 사람에게는
원수나 빚쟁이가 침노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도 그와 같아서
어떤 악법들도 그를 어지럽히지 못한다.



어떤 염불(念佛)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시지 않는데,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는가?”

그러나 사람이 믿는 것으로는 눈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좋은 형상을 관하되, 

참 부처님을 보는 것처럼 하여야 한다. 


먼저 살 상투[肉髻]와 두 눈썹 사이의
백호(白毫)로부터 밑으로 발까지 관하고, 

다시 살 상투로부터 차례로 자세히 관하고는
고요한 곳에 돌아와 눈을 감고 생각한다. 


그 때에 마음을 그 형상에 붙들어 매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고, 

혹 다른 반연이 있으면 그것을 거두어 돌아오게 한 뒤에
마음으로 관찰하면 마음대로 볼 수 있다. 


■ 이것이 관연정(觀緣定)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내가 가는 것도 아니요, 

부처님의 형상이 오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부처님을 보게 되는 것은
마음이 삼매의 생각[定想]에 머물기 때문이다.’


■ 관불정(觀佛定)을 얻은 뒤에는
더 나아가 생신(生身)을 관하여 그것을 보되, 

바로 대면한 것과 다름없이 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달리고 흩어져
많은 악법을 반연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 때에는 마치 유모(乳母)가
그 아들을 보살펴 나쁜 일을 짓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만일 그 마음이 머무르지 않으면
스스로 마음을 꾸짖으면서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늙음ㆍ병ㆍ죽음의 고통이 항상 찾아와서 몹시 핍박한다. 

그리하여 천상에 나면 즐거운 욕심에 집착하여
마음을 다스릴 만한 훌륭한 법이 없고, 

3악도에 떨어지면 고뇌와 공포 때문에 선심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이 몸으로 있을 때에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말세에 태어났으니, 

법이 멸하려고 하고 있구나. 

이는 마치 북을 치면서 옥문을 열어 죄수들을 놓아주다가
북소리가 차츰 그치고 옥문의 한쪽이 닫혀진 것과 같다. 

왜 스스로 알지도 못하고, 

지옥에서 나오려고도 하지 않는가. 

과거의 끝없는 세계에서 나고 죽으면서 갖가지 고뇌를 겪다가
이제 비로소 법을 받았지만 아직 이루지 못하고 있구나. 


무상이라는 인간의 목숨을 빼앗는 도적이 항상 와서 침해하므로
무수한 겁에서 생사의 고통을 받아 온 것이다.’

이렇게 갖가지로 마음을 꾸짖어 가면서
불상에 머물면 앉거나 눕거나 걸어 다니거나
항상 부처님을 볼 수 있다. 


그런 연후에 다시 생신관(生身觀)으로 나아가
선정을 얻어 계속 나아가면 생신을 쉽게 볼 수 있다. 



■ 법신관(法身觀)이란
불상을 관하고 나서 마음으로 생각을 따라 성취하는 것이니, 

뜻을 거두어 선정에 들어가면 곧 볼 수 있다.


불상으로 인해 생신을 생각할 때에는
보리수 밑에 앉아 계시는 부처님은 광명이 환히 빛나고 상호(相好)는 특별하다고 관하거나, 

또는 녹야원(鹿野苑)에서 다섯 비구를 위해 네 가지 진리[四諦法]를 말씀하시는 것이나, 

또는 기사굴산에서 큰 광명을 놓아서 대중을 위해 반야(般若)를 말씀하시는 것을 관한다.


이렇게 한 곳에다 생각을 매어
눈앞에 두고 밖으로 흩어지지 않게 하면
마음이 거기에 머물러 부처님을 보게 되므로, 

온몸의 즐거움이 뼛속까지 사무친다. 


이는 마치
더울 때에 시원한 못을 얻고 추울 때에 따뜻한 방을 얻는 것과 같은데, 

세간의 즐거움으로는 비유할 수가 없다.


법신관이란 공중에서 부처님의 생신을 관한 뒤에
그 생신으로 말미암아 안의 법신, 

즉 10력(力)ㆍ4무소외(無所畏)ㆍ18불공법(不共法)과 대자대비와 한량없는 선업을 관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먼저 금병(金甁)을 보고 난 후에
그 병 안에 있는 진주를 관하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법신의 참으로 묘하고 신령스런 지혜는
견줄 데가 없고 가까이 할 것도 없고
멀리할 것도 없으며
어려운 것도 없고
쉬운 것도 없어서, 

한량없는 세계가 모두 눈앞에 있는 것과 같으므로, 

한 가지 법이라도 모르는 것이 없이 일체의 법을 환히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항상 마음을 흩어지지 않게 하도록 전념하고, 

만일 다른 반연을 생각하거든 그것을 거두어 돌아오게 해야 한다.


또 인간은 유한한 생명체가 죽을 때에는
먼저 모든 감관을 잃어버리게 되어 있는 것을 알면서도
불구덩이에 몸이 던져질 때에는 범천(梵天)에까지 들리도록 소리친다. 

이처럼 죽음이라는 도적보다 더 두려운 것은 없다. 


그러나 부처님 한 분의 힘만은
그것을 구제하여 여러 사람과 하늘들에게 열반의 즐거움을 주신다.



또 여러 부처님께서는
어느 세상에서나 항상 일체 중생들을 위하시기 때문에 목숨을 아끼지 않으신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태자로 계실 때, 

유람을 나가셨다가
 한 나병 환자를 보시고 의사에게 분부하시며
치료하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 때에 의사는 말하였다.

“성내지 않는 사람의 피를 구해 마시게 하고, 

또 그것을 몸에 발라야 고칠 수 있습니다.”


태자는 생각하였다.

‘그런 사람은 구하기 어렵다. 

설령 구한다 하더라도 그를 죽일 수 없다. 

그것은 한 사람을 고치기 위하여
다른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그리하여 자신의 몸을 주어
그 병을 다스리게 하셨으니, 

모든 부처님께서 중생들을 위하시는 것도 이와 같다. 


부처님의 은혜는
부모의 그것보다 더 깊고 무거운 것이다. 


만일 중생들이 모두 한 덩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절반은 부처님을 생각하고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갖가지 공덕은 생각할 때마다 행해진다. 


만일 이 생각을 성취하게 되면
번뇌[結縛]를 끊어 버리게 되고 무생법인(無生法忍)까지도 얻을 수 있다. 

혹시 그 중간에 병이 생기더라도 그 병에 따라 약을 먹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선정을 얻지 못하더라도
6욕천(欲天)에서 가장 부귀하여
그 업으로 말미암아 궁전이 저절로 따라다니게 되거나, 

또는 부처님 앞에 태어나 선정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약에 구리쇠를 섞으면 금은 되지 못하더라도 은은 되는 것과 같다.







■ 시방의 모든 부처님을 관하는 법


시방의 부처님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앉아서 탁 트인 동방의 큰 광명을 관할 때에는 산ㆍ강ㆍ석벽 같은 것이 없이, 

오직 한 부처님께서 가부좌하고 손을 들어 설법하시는 것만을 본다. 


그리고 마음으로 빛나는 상호(相好)를 관찰하여 아주 분명하게 하고, 

부처님께 마음을 매어 두고는 다른 것을 반연하지 못하게 하며, 

만일 마음이 다른 것을 생각하면 그것을 거두어 돌아오게 한다.


이렇게 본 사람은
곧 열 부처님으로 늘리고, 

열 부처님을 본 뒤에는 다시 백 부처님, 천 부처님, 

더 나아가서 한량없는 부처님으로 늘린다. 

그리하여 가까운 부처님을 더욱 멀고 넓은 곳으로 가게 하시니, 

단지 그 부처님네의 빛과 빛이 서로 닿은 것만을 보게 된다.


이렇게 마음으로 분명히 관찰한 이는 생각을
동쪽과 남쪽으로 돌려 위에서와 같이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한 뒤에는 서쪽ㆍ북쪽ㆍ4간방ㆍ상하를 관찰하는 것도 그와 같이 한다. 

각각의 방위마다 향하여
여러 부처님을 모두 본 뒤에는
다시 한꺼번에 시방의 부처님네를 관하는데, 

한 생각의 반연으로 두루 다 볼 수 있다.


선정의 마음을 성취한 사람은
그 선정 속에서 시방의 부처님네가 모두 설법하는 것을 보고는, 

의심 그물이 모두 끊기어 무생법인을 얻는다. 


만일 전생에 죄를 지은 인연으로 그 부처님네를 보지 못하는 이는, 

하루 밤낮 동안의 여섯 때로 참회하고 
설법을 청하여 기뻐하면 차츰 보게 될 것이다. 

비록 설법을 청하지 않아 설법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는 마음이 즐겁고 몸이 편안하여 근심이 없을 것이다.







■ 처음 좌선을 익히는 법7)


먼저 오른발의 엄지발가락 마디 위를 주의 깊게 관하게 한다. 

마음을 발가락 마디에 집중시켜서 보면, 

이 발가락 마디 위가 점차로 부풀어오르고, 

그것을 터뜨릴 생각을 내어
피나 고름처럼 누르스름한 물이 나오고, 

살이 다 문드러진 뒤에는
오른 발가락 마디의 새하얀 뼈를 보게 된다. 


오른 발가락 마디의 새하얀 뼈를 보게 되면, 

이러한 방법으로 발가락에서 오른 다리로, 

반신(半身)으로, 

전신(全身)으로, 

그리고 한 사람에서 둘로, 

더 나아가 천하로 확대시켜 가면서


■ 자세하게 백골관(白骨觀)을 가르친다.



만일 그가 천하에 가득한 백골을 보는 사람이면 대승을 가르치고, 

가까운 것만 보는 사람이면 소승을 가르친다.

한 차례 관하기를 마치면 다음에는 코끝을 주의해 관하도록 한다.


코끝을 관하기를 마치고서 앞에서 뼈를 관했던 것처럼, 

자기 몸의 살과 가죽에 대해
‘사람 몸의 살은 다 부모의 더러운 정기(精氣)로 된 것이다’8)고 생각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백골같이 하얀 이빨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사람의 몸 속은 오직 이 이빨처럼 하얀 백골뿐이다’고 생각하게 되고, 

생각이 날카로워져서 이빨이 커진 것을 보거나 이마의 뼈가 하얀 것을 보게 되면, 

온몸의 뼈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앞에서와 같이 관하게 한다.


이 때 사람의 근기에 따라
영리한 근기의 사람은 한 생각에 곧 보지만
둔한 근기의 사람은 끝내 백골을 보지 못한다. 


그러면 그는 항상 9상관(想觀)9)을 가르치고
한 달이나 한철을 수련하여
백골이 결국 눈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도록 해야 한다.





■ 이 법으로도 되지 않으면
중생을 자심관법(慈心觀法)으로 관하도록 하고, 

이것이 성숙하게 되면 백골을 관하도록 한다. 


만일 다른 물건을 관하면 그 앞에서
“이것도 좋기는 하지만, 

우선 그만두고 백골을 관하여라”고 말한다.


이 사람이 오랫동안 백골을 관하고 나서
“제 몸에 따뜻한 기운을 느낍니다”고 하면 계속해서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따뜻한 기운을 느껴 보고 나서
안온하고 기쁘게 되면 이것이 난법(煖法)10)이다.


그 다음에는 백골은 마디마디가
다 풀려 흩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도록 한다. 


만일 그가 다른 물건을 보면, 

우선 그것은 그만두고 백골은 흩어지는 것이라고만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관한 뒤에, 

“제 정수리에서 불이 납니다”고 하면 계속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제 정수리에서는 불이 나고, 

몸은 안락하며 어지러운 생각이 없습니다”고 하면, 

이것이 정법(頂法)11)이다.



그 다음에는 이 점에 유의하여 하얗고 깨끗하며 흩어졌던 뼈가
바람에 날려 땅에 눈처럼 쌓여 있어 빛나는 땅과 같고, 

또 그 빛나는 땅 위에 흰색 광명이 갖가지 이물질처럼 있다고 관하게 한다. 

관하게 하여 “이렇게 계속해서 보니, 

몸이 유쾌하고 즐겁습니다”고 하면,12)
“그대는 과거에 사랑하는 사람과 세속에서 했던 일을 시험삼아 생각해 보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관한 뒤에 “제가 그 사람을 생각하니, 

그 사람은 더러운 고름과 피로만 변해 보여
부정(不淨)하므로13) 매우 보기 싫습니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자신의 몸을 풀 묶음과 빈 가죽주머니로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제 몸이 마른 풀 묶음과 빈 가죽주머니와 같은데
불이 나서 이 몸을 다 태우니, 

나가 없습니다”고 하면, 


계속 관하게 하여
“그대의 뜻(여기서는 불)이 어디에서 일어나고
어디로 사라지는가를 관하라”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관하고는
“제가 보니, 

느낌이 일어날 때에는 뜻으로부터 일어나고, 

사라질 때는 코끝으로부터 사라집니다. 

코끝으로부터 사라질 때에는 몸이 편안하고 고요하여
나가 있음을 느끼지 못함이 분명합니다”고 하면, 

정수리를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저의 몸이 커지고 정수리에서 물이 나와
온몸 안에 가득 찼으며
팔다리 마디까지 하나 가득 차고
배꼽 가운데로부터 흘러나와서 앞의 땅에 있습니다”고 하면, 

물이 다 나온 다음에 다시 거듭하여 정수리로부터 물을 흘러내리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저의 몸이 커지고 몸 안에 물이 가득 찼는데, 

몸에서 나온 물이 큰 못이 되었습니다”고 하면, 

다시 소(酥)를 정수리에 쏟아 몸 안에 들어가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소를 정수리에 쏟았더니, 

다시 몸이 아주 커졌습니다”고 하면, 

그것을 자세히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저는 눈 깜짝할 사이에 피부에서 불이 나, 

그 불이 곧 온몸으로 확 번져 물로 그 불을 껐습니다. 

불이 완전히 꺼지자, 

몸은 유쾌해지고 평온해짐을 보았습니다”고 하면, 

생각을 집중하여 못을 관하게 한다.


그가 답하기를 “제가 보니, 

못 안에 저절로 나무가 생기고, 

그 나무에 단맛이 나는 열매가 열렸습니다. 

이 열매를 보고 나서
어떤 굶주린 중생이 와서 그 열매를 청하는 것도 보았습니다”고 하면, 

곧 자비심을 일으켜 자기의 몸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내 몸에서 고름과 피가 나와 땅에 흐르는데, 

중생들이 그것을 보고 곧 충분히 먹고는 각기 사방으로 뛰어갑니다”고 하면, 

그에게 자신의 몸과 남의 몸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수많은 아귀가 제 몸의 주위로 오는데
굶주림의 핍박을 받아 목숨이 실낱 같음을 보았습니다”고 하면, 

자비심으로 몸을 그들에게 보시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저는 제 몸으로 그들에게 보시하여
그들을 충족하게 해 주었습니다”고 하면 계속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수많은 아귀들이
제 몸을 사방에서 에워쌉니다”고 하거나, 

이 일을 보았다고 하면, 

자기의 몸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제 몸의 부정(不淨)한 피와 고름이 땅에 있는데, 

중생들이 그것을 보고 곧 포식하였습니다”고 하면, 

다시 자기 몸을 자세히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갑자기 몸에서 불이 일어나 모든 아귀[罪人]와 내 몸을 태우고, 

못의 물은 다 말라 버렸습니다”고 하면, 

다시 그가 보는 곳을 자세히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중생과 못의 물과 제 몸이 예전처럼 되었습니다”고 하면, 

중생과 자기의 몸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제 몸에서 자비심으로 인해 피가 변한 젖이 흘러나와 땅에 있는데, 

중생들이 보고도 먹지 못하니 전생의 죄가 중하기 때문입니다”고 하면, 

아귀를 자식으로 보고 젖이나 실컷 먹이자는 자비심으로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자비심을 낸 덕분에 내 젖은 몇 배나 더 나왔지만
제 젖은 눈 깜짝할 사이에 아귀들이 전생에 지은 죄 때문에 고름으로 변했고, 

중생들은 너무 배가 고파 곧 그것을 먹고 포식하였습니다. 


그런데 제 발의 아래에서 불이 나, 

갑자기 모든 중생을 태워 없애 버렸습니다”고 하면, 

이 일을 그 수행자가 다 보고 나서는 다시는 생을 받지 않도록 발원하게 한 뒤, 

이내 앞의 못을 보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못의 물을 보니, 

못 속에 연꽃 나무가 있고 그 가지와 잎이 무성합니다. 

이 광경을 보고 나서 제 몸은 못의 물 속으로 들어가 우거진 나무 곁에 앉았습니다. 

저는 제 몸에서 불이 나와서 못 속에 가득한 것을 관하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갑자기 불이 일어나
제 몸과 중생들을 태우고 못의 물은 다 말라 버렸습니다”라고 하면, 

곧 다시 자기의 몸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못 가운데 갑자기 나무가 생기고, 

그 가지와 잎은 무성하며 단맛의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저는 나무로 가서 열매를 먹었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났더니, 

몸과 마음이 밝고 깨끗하며 안온하고 즐겁습니다”고 하면, 

이 못과 자기의 몸을 깨끗하게 관하도록 한다.


그러면 그가 “(열매를 먹으면 자동으로 나무가 시드니)
눈 깜짝할 사이에 나무가 다 말라 버렸습니다”고 할 것이다. 

수행자는 이 파괴의 상(相)을 보고, 

마음이 겁나고 두려워 곧 스승에게 와서 아뢸 것이다. 

그러면 스승은 그에게 몸이 괴로움의 근본임을 관하여 몸을 물거품과 같다고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제 몸이 물거품과 같고, 

또 몸에서 뼈가 나옵니다. 

그 나온 뼈를 손으로 갈아 보니 밀가루 반죽 같아 땅처럼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고 하면, 

이내 다시 그 몸이 (물거품이 잠시도 머물러 있지 않듯이 머물러 있지 않는)
공기 주머니와 같다고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제 몸이 공기 주머니와 같더니, 

곧 뼈로 변하여 나옵니다. 

그 뼈를 곱게 갈아 땅에 발랐더니, 

그 땅은 푸른색이 되었습니다”고 하면, 

다시 몸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제 몸은 가는 티끌인데, 

몸에서 뼈가 나옵니다. 

그 뼈는 아주 검은데, 

그것을 갈아서 땅을 만들었습니다”고 하면, 

자신의 몸과 땅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땅14) 속에서는 뱀이 나오는데, 

뱀의 몸은 불처럼 붉습니다. 

뱀이 와서 제 몸을 핍박하려고 들지만, 

(뱀은 저를 해치지 못하고 오히려)
뱀 자신이 곧 불로 변하여 제 몸을 태웁니다. 

(머리가 여덟 개인 그 뱀이) 이렇게 하기를 일곱 번 더 반복하니, 

그 자리에서 저절로 물이 생겨나 뱀에게 쏟아지는 바람에
뱀은 곧 사라져 버렸습니다”고 하면, 

다시 돌아와 자신의 몸과 땅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저절로 생긴 광명이 높고 크며
밝고 아주 좋습니다”고 하면, 

이내 다시 자신의 몸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저는 기분이 상쾌하고 마음이 즐거워 게으름이 없으며, 

저절로 생긴 광명이 와서 온몸을 일곱 번 감싸는 것을 느낍니다”고 하면, 

자신의 몸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제 정수리에서 광명이 나오는데, 

그 모양은 구름 일산 같고 그 빛깔은 은과 같습니다”고 할 것이다.

이 일을 두루 갖추면 초도(初道:수다원15)의 도)를 얻게 된다.

그리고 이것으로써 (4대관 가운데) 화대관(火大觀)16)도 마친다.





■ 그 다음에는 수대(水大)를 관하도록 한다.


우선 자기 몸의 어느 곳에 물이 있는가를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저의 몸이 다 물입니다”고 하면, 

(이는 잘못된 것이므로) 다시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물이 눈 속에서 나타나는데, 

좋습니다”고 하고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스승은 묻는다.

“그 머리 위를 관하라.17) 그 물이 어디로 나오는가?”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물이 눈으로부터 나와 다시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제 눈은 물방울 같고, 

제 머리 속도 물로 가득 찼습니다”고 하면, 

스승은 묻는다.

“너는 이 물이 어떻다고 보는가? 

그 물이 나올 때 모두 어떤 모양인가?”

그러면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제 머리 속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아 매우 좋습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물이 따뜻합니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진상(眞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 경우에는 다시 관하게 하여
반드시 그 물이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다고 하여야 이것이 진상이다.

그러면 다시 목구멍과 가슴을 거쳐 뱃속까지 관하게 하여, 

물이 가득 찬 것을 보게 한다. 

그러나 물이 팔다리로 가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때에는 물이 파리(頗梨)빛으로 따뜻함을 깨달아야 이것이 진상이고, 

이와 다르면 진상이 아니다.


그 다음에는 몸 속에 물이 팔다리를 통과하는 것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모두 네 (팔다리의 마디마디가 물이 가득 찬) 모두 가죽 주머니 모양입니다. 

또 보니, 

이 물이 평상에도 가득 차고 집에도 가득 찹니다. 

그런데 이 물은 차갑습니다”고 하여야 이것이 진상이고, 

이와 다르면 진상이 아니다. 


이렇게 물을 삼천대천세계에 이르기까지
두루 보게 되어야 아주 좋은 것이다.


그 다음에는 물이 어디로부터든 다 없어지는 것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말할 것이다.

“제가 관해 보니, 

물이 (풍선에서 공기가 새듯) 내 몸에서 다 없어지고, 

빈 살가죽만 남아 (지극히 엷고 가늘어 가는 티끌의) 풀 다발 같습니다. 

그런데 (홀연히 제 몸 안에) 불이 일어나 몸을 다 태워 버려 마침내 나가 없습니다.”

이것으로써 수대관(水大觀)을 마친다.



■ 그 다음에는 화대(火大)를 관하도록 한다.

즉 배꼽의 네 주변 어느 곳에 불이 있는지를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배꼽의 위에서 불이 일어납니다,”
또는 “콧속에서 나옵니다,”
또는 “입 안에서 나옵니다,”
또는 “눈 또는 귀에서 나옵니다,”라고 하면, 

다시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콧속에서 5색의 광명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실과 같습니다. 

그리고 몸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습니다”고 하면, 

이것도 하나의 법이다. 

그러면 다시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불은 정수리에서 나옵니다,” 또는 “밑구멍에서 나옵니다”고 하면, 

다시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불이 머리 위에 있는데, 

그 모양이 구름 일산 같습니다”고 하거나, 

“밑구멍에 있는데, 

그 모양이 구름 같습니다. 

그리고 제 몸은 즐겁고 안온합니다”고 하면, 

이것도 하나의 법이다.18) 그러면 다시 몸을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관해 보니, 

불이 배꼽으로부터 나오는데, 

그 모양은 연꽃과 같고 그 빛깔은 금과 같아서 매우 좋습니다”고 하면, 

몸 안의 불을 관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그가 “앉으나 서나 항상 불을 봅니다. 

앉아 있을 때뿐만 아니라
다닐 때에도 불을 보는 것이
마치 어떤 사람이 곁에서 불을 들어 주는 것 같아서 항상 제 앞이 매우 밝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불을 보지 못하니, 

이상하게 여길 만합니다. 

그래서인지 제 몸은 항상 따뜻합니다”고 하면, 

이것도 하나의 법이다. 



그러면 다시 오랫동안 관하게 한다.

그리하여 그가 “제가 보니, 

큰 바닷물 속에 진주가 있는데, 

그 진주는 불 같은 불꽃을 냅니다”고 하면, 

이 진주도 하나의 법이다.

이것으로써 화대법(火大法)을 마친다.19)



■ 그 다음에는 풍대(風大)를 관하도록 한다.


이 풍대는 그 성질이 미세하여
말로써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하지 않겠다.20)



■ 지금까지 말한 4대는 좌선을 하게 된 근원지이니, 

비록 다른 많은 상을 본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이 네 가지 관을 향해야 한다.




■ 처음으로 부처님을 관하는 것을 가르칠 때에는
먼저 앉아 뜻을 고요히 하게 하고, 

밖으로 사람을 부리는 어떤 반연도 생각하지 않게 한다. 

그런 다음에 그를 좋은 불상 앞에 데리고 가서
그 불상의 상호를 분명하게 보도록 한다. 



■ 그리고 나서 고요히 앉아 마음의 눈으로 그 불상의 상호를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불상을 분명하게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첫 번째 일이다.


그 다음에는 자기 몸을 관하여 몸이 편안하게 앉아 있도록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한 부처님에서 열 부처님까지 모두 분명하게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에게 그 자신이 차츰 편해지는 것을 자세히 관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열 부처님에서 스무 부처님까지 분명하게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몸을 더욱 편하고 깨끗하게 한 뒤,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스무 부처님에서 쉰 부처님까지 전처럼 분명하게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뜻을 더욱 미세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쉰 부처님에서 백 부처님까지 전처럼 그 상호를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마음을 더욱 미세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백 부처님에서 2백21) 부처님까지 전처럼 분명히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마음을 더욱 미세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2백 부처님에서 4백 부처님까지 이전보다 더 분명하게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일곱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마음을 더욱 미세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4백 부처님에서 8백 부처님까지 그 상호가 더욱 분명한 것을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마음을 더욱 미세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8백 부처님에서 천 부처님까지 봅니다”고 하면, 

이것은 아홉 번째 일이다.



한 부처님으로부터 천 부처님까지 그 상호를 자세하게 관하여 아주 분명하게 된 다음에는, 

그가 자기의 몸에서 더러운 고름과 피를 관하면 곧 부정관(不淨觀)을 짓게 하고, 

혹은 백골을 보면 백골관을 짓게 하며, 

혹은 고통하는 중생들을 보면 자심관(慈心觀)을 짓게 한다.


만일 이런 현상을 보지 못하면, 

다시 한 부처님을 관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가엾이 여겨 주심을 구하여 참회해야 한다. 

이것이 초학자의 관불법(觀佛法)이다.



만일 주지(住地)에 나아갔으면 두루 부처님을 관해야 하는 것이니, 

그리하여 그가 말하기를
“저는 한 부처님에서 백천만 부처님네의 상호를 분명히 봅니다”고 하면, 

이것이 열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몸을 밝고 깨끗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그가 큰 서원을 세우고 공양할 마음을 내어 말하기를 “저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뵈었습니다. 

그 부처님네 앞에 저절로 꽃이 있기에, 

그것을 취하여 두루 공양(供養)하였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한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게 하여 몸을 밝고 깨끗하게 하고,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전처럼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으로 기뻐합니다”고 하면, 

다시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을 관하게 하고 생각으로 부처님을 공양하도록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꽃나무가 저절로 솟아나고 거기에 저절로 온갖 잡색의 꽃이 피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 고운 꽃을 제게 가져다 주기에, 

저는 그것을 부처님 위에 흩뿌리어 두루 공양하였습니다. 

그러나 꽃은 없어지지 않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를 부처님 곁에 앉히고 그 자신을 관하여 아주 밝고 깨끗하게 한다. 

그리고 다시 동방을 시작으로 관하게 하여
그 마음이 동방으로 가서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고야 비로소 그 마음이 피곤해지면 쉬게 한다. 

이것은 열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앞의 경계에 이어서 또 더욱더 동방으로 가게 한다.

그리하여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 마음은 동방으로 가서 무수한 부처님께서 허공에 가득하여 끝이 없으신 것을 뵈옵고, 

마음이 피곤해져서 곧 쉽니다”고 하면, 

다시 동쪽으로 더 가도록 뜻을 돌리기에는 반드시 한계가 있으니, 

곧 남ㆍ서ㆍ북방에 머무르게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은 열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신을 관하여 사지의 뼈마디를 다 분명하게 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보았습니다”고 하면, 

다시 부처님의 발 밑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부처님 발 밑에서 온갖 광명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사방의 일체 부처님께서 다 계시는 광명에 있는 연꽃 속으로 갑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부처님을 관하는 기쁜 마음을 내게 하여 그가 부처님의 발 밑을 자세히 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부처님 발 밑에서 광명이 나와 온 땅의 끝없는 데까지 이릅니다”고 하면, 

다시 그 광명을 타고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고통스러워하는 중생들이 한량없고 끝없는 광명을 받아서 모두 안락하게 됩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더욱 밝고 깨끗하게 하고, 

다시 한 부처님의 배꼽 가운데를 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부처님 배꼽에서 광명이 나와 사방의 아주 먼 곳까지 두루 비추고, 

모든 부처님께서는 다 그 광명에 머무르십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일곱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광명을 찾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한량없는 사람들이 그 광명 속에서 모두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극히 밝고 깨끗하게 하고, 

다시 한 부처님의 두 가슴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부처님의 두 가슴에서 저절로 광명이 나와 사방을 두루 비추고, 

모든 부처님께서 다 그 광명에 계십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아홉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광명을 찾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이 광명 속에서는 한량없는 사람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무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그 몸이 아주 밝음을 보게 하고, 

다시 한 부처님의 두 눈썹 사이를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광명이 두 눈썹 사이에서 나와 크기가 말[斗]만 하고, 

커지면서 위로 향해 공중에 솟아나 있습니다”고 하면, 

다시 빛을 찾아 어느 빛을 따라 올라갈까를 관하게 하고, 

마음이 피곤해지면 쉬게 한다. 

그리고 다시 그 빛을 찾아가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그 빛을 찾아가 위로 끝없는 데까지 이르며, 

광명이 다하는 곳에 이릅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한 번째 일이다. 



스물두 번째 일은 본래 빠졌다.



그런 다음에는 이 화신불을 찾되, 

동방에서 시작해서 찾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광명이 뚜렷하여 한량없는 미세한 광명을 모두 직접 보는 것 같습니다. 

이 광명의 윗부분 전체에는 동방 가득히 화신불(化身佛)이 계시고, 

부처님간의 거리는 다섯 걸음 정도입니다”고 하면, 

계속해 동방으로 가서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가서 한량없는 부처님을 보고 마음이 피곤한 뒤에야 쉽니다”고 하면, 

계속해서 아주 맨 끝까지 관하여 다시 남은 모양을 보게 한다. 

그리고 남ㆍ서ㆍ북방에 있어서도 이와 같이 하면, 

이것은 스물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몸이 다 밝고 깨끗하여 마치 광명 꾸러미와 같습니다”고 하면, 

다시 부처님을 관하여 차례로 예배하고 공양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한량없는 부처님의 행렬을 보고 온갖 꽃을 차례로 흩뿌리고, 

모든 부처님께 다 두루 공양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이 공양 올리는 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부처님 곁에 떨어진 꽃이 곧 꽃 휘장이 되고, 

차례로 행렬을 짓는 것이 장엄하고 미묘하기가 모두 이와 같습니다. 

이 부처님네는 모두 휘장 안에 있는 자리에 앉아 계십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 휘장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꽃 휘장은 차츰 허공에 높이 솟아올라 한데 어우러져 한 개의 일산이 되었고, 

일체의 부처님을 덮고 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제 몸이 아주 커져 마치 광명 꾸러미 같습니다”고 하면,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그리고 차례로 두루 다 예배하고, 

그 일산을 우러러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위의 꽃일산 가운데에는 꽃받침이 있고, 

밑으로 칠보성(七寶城)을 향하여 꽃이 있기에 아래로 손을 내려 그것을 취합니다. 

그리고 그 꽃을 각 방향마다 흩뿌려 모든 부처님께 두루 다 공양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일곱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부처님을 향해 예배하고 두루 발원하게 한 뒤에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 곁에 앉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앉아서 눈 깜짝할 사이에 땅에서 저절로 칠보대(七寶臺)가 솟아나오는데, 

그 빛깔은 묘하고 향기는 좋으므로 그것을 취하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고 하면, 

이것이 스물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여 매우 밝고 깨끗하게 한 뒤에 부처님 곁에 앉아서 공양올리는 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이 꽃은 부처님 발 아래에서 곧 유리 좌석이 되어 차례로 줄을 짓고, 

부처님께서 그 위에 앉으실 때에는 그 사이의 길도 다 훌륭한 보배가 되니, 

단정하고 곧기가 비할 데 없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물아홉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제 몸 안에는 다시 작은 몸이 있습니다. 

두 겹인데도 속의 것이 나타나고, 

바깥을 보아도 밝고 깨끗합니다”고 하면, 

다시 부처님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모든 부처님께서 오셔서
한 부처님의 몸 안에 들어가도 협착해 보이지 않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서른 번째 일이다.



■ 이로써 서른 가지 일이 끝났다. 

부처님을 관하는 일은 많으나, 

간략히 서른 가지22) 일을 들어 수행자를 가르친 것이다.





■ 처음으로 자심관(慈心觀)의 법을 가르칠 때에는
먼저 참회하도록 한다. 

몸ㆍ입ㆍ뜻 등을 깨끗이 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큰 서원을 세운 뒤에
앉아서 마음의 눈으로 그 자신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제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을 관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고 하거나, 


“제가 보니, 

중생들이 제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데, 

그 발 밑에서 불이 일어나 불구덩이가 되어 죄인들을 태우므로, 

몸이 문드러지면서 흐르는 피와 고름이 못을 이룹니다. 

그들은 찢어지는 소리로 크게 외치고 있으며, 

그 고통은 한량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니, 그 사방은 성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첫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큰 서원을 세우고 자비심을 내어 중생들을 자세히 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죄인들이 불23)의 핍박을 받아 고름과 피로 된 못에 몸을 던지면, 

못 안의 고름과 피는 곧 불구덩이로 변하여 죄인들을 태웁니다. 

그들은 고통이 한량없고, 

모두 울부짖으면서 편히 쉴 곳이 없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세히 관찰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을 구제하려고 마음으로 맹세하고, 

그 많은 사람들을 대신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사람들을 대신하고, 

저들을 불구덩이 위로 데리고 나와 살아나게 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들을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성문(城門) 안의 한량없는 사람들이 와서 불구덩이에 몸을 던져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들을 대신하고, 

그들을 데리고 나와 편안한 곳으로 갑니다”고 하면, 

이것은 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성문 안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와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므로, 

제가 자비심의 힘을 가지고 손으로 그 성문을 어루만졌더니, 

그 문과 사방의 벽이 다 부서졌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비심으로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죄가 많은 사람들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겨 눈물이 비오듯 합니다. 

손으로 그것을 받아 불구덩이에 뿌렸더니, 

불이 다 꺼졌습니다”고 하면, 

이것이 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그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그 불은 다 꺼지고 그 큰 구덩이에는 단지 고름과 피가 가득하므로 제 몸에서 물을 내어 못에 뿌렸습니다. 

그랬더니 못안의 피는 다 없어지고, 

그 물은 맑아졌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일곱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못 가운데 큰 꽃나무가 생겨났는데, 

중생들은 이 나무를 보고 모두 와서 취하려고 합니다. 

저는 그들에게 그 물을 마시고 목욕하게 하여 그 몸을 청결하게 하도록 하였습니다”고 하면, 

이것이 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받침 위에 오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꽃받침 위에 올라가 중생들을 내려다보고는, 

그들도 위로 올라오게 하려고 끌어 잡아당겨 꽃 속에 두었더니, 

꽃이 비좁아서 다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제가 손으로 꽃을 만져 넓고 크게 하였더니, 

서로 다 들어가게 되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아홉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의 맑고 깨끗한 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죄인들이 굶주려 음식을 구하는 것을 보고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겨 제게 있던 음식을 주어
모두 배부르게 하고 편히 쉬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모두 고통을 떠나 즐거움을 얻었다고 말합니다”고 하면, 

이것이 열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꽃받침이 자꾸 커져 여러 층이 되므로, 

저는 곧 둘째 층에 올라가 편히 앉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두 꽃받침에 오르게 하여 편히 머무르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다시 자비심을 내어 꽃받침 위에서 필요한 물건과 음식을 충분히 주고, 

또 자비심으로 그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그대들은 전생에 매서운 불을 내어 남의 집을 태우는 등 온갖 악업을 지었으므로, 

지금 이런 과보를 받는 것입니다. 

그대들은 참회하여 전생의 죄를 소멸시켜야 합니다’ 하고 설법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한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착한 마음을 내어 다시 꽃받침에 오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 밑의 층에 있는 사람들도 다 올리고, 

필요한 물건을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다시 설법하여 천상과 인간들이 5탁악세의 과보를 듣고 그 마음이 열리도록 하였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받침을 찾아 오르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꽃에 오르고 나서 밑에 밑의 층의 사람들을 다시 끌어올리자는 생각이 들어 그들을 다 올려놓았습니다. 

다시 기쁜 마음을 내어 이 꽃 속을 보자, 

거기에 저절로 금ㆍ은 등의 보배와 옷ㆍ음식 등 필요한 물건들이 생겼길래 그들에게 다 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늘 음악이 저절로 들렸으므로, 

그들은 마음껏 쾌락을 누립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그들에게 ‘그대들은 선심이 비로소 생겼고, 

그 과보가 곧 이르기 때문에 이런 과보를 받은 것이다’ 하고 설법합니다”고 하면, 

이것이 열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착한 마음을 더욱 내어 꽃을 타고 오르라고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꽃받침에 오르자, 

밑에 있는 사람들도 기뻐하는 마음을 내어 제 뒤를 따라 다 올라왔습니다”고 하면, 

다시 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꽃 윗부분을 보니, 

거기에는 크고 맛난 열매가 열려 있고 향기와 맛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 나무 위에 열매가 있으니, 

따먹으시오’라고 하였더니, 

그들은 제 말대로 모두 충분히 따먹고, 

‘즐겁다’고 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꽃 속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꽃 속에서 7보로 된 꽃받침이 저절로 나오고, 

그 안에 지혜라는 경전이 있는 것을 봅니다. 

저는 곧 여러 사람들에게 ‘이 가운데 3승법(乘法)을 말한 경전이 있으니, 

그대들은 예배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 꽃과 향으로 공양하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이 다시 법을 듣고자 하기에, 

저는 ‘향을 사르고 꽃을 뿌려 공양하시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이 다시 법을 듣고자 하기에, 

저는 ‘저나 스님네들이 다 청정하지 못한데, 

어떻게 법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시오’라고 대답하였더니, 

그들은 곧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들에게 말하여 ‘모두 단정히 앉아 눈을 감고 일심으로 난잡한 생각을 없애시오’라고 하고, 

저도 그렇게 하였더니, 

눈 깜짝할 동안에 몸이 다 밝고 깨끗해지고 마음도 태연해졌습니다. 

저는 곧 그들에게 ‘제가 지금 그대들을 위하여 이 묘한 법을 말할 것이니, 

지극한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고 하자, 

그들은 시키는 대로 하였습니다.

제가 설법하여 법을 듣게 하였더니, 

그들이 법을 듣자 허공에서 저절로 광명이 있어 이 꽃받침을 비추고, 

곧 사람들과 사방이 모두 밝고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그 광명을 보고 기뻐하여 가벼운 몸으로 뛰면서 그 광명을 찾아갔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자신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제 몸에서 광명이 나와 제 몸을 사방으로 둘러싸며, 

그것은 더욱 밝아집니다. 

저는 손으로 그 광명을 밀고 멀리 사방으로 갔더니 한량없는 사람들이 광명을 찾아왔습니다. 

제가 자비심으로 필요한 것을 충분하게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고, 

다시 설법하여 믿고 알게 하였더니, 

그들은 기쁘게 받들어 행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몸을 공중에 솟구쳐 돌면서 갑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받침을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꽃받침에 있는 것을 모두 다 보았으나, 

사방의 청정함은 전혀 볼 수가 없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일곱 번째 일이다.

이런 일에도 경계가 역시 많지만, 

간략히 있는 것만을 적은 것이다.



■ 그러면 그에게 계속해서 다음 단계의 자심관을 짓게 한다.


먼저 인자한 마음으로 그 자신을 관하여 분명하게 보게 하고, 

다시 고통스러워하는 중생들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네 개의 산 가운데 큰 지옥이 있고, 

그 안에는 죄인들이 가득한데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 깜짝할 사이에
갑자기 쇠뚜껑이 생겨 죄인들을 덮고는 그들을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첫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인자한 마음으로 큰 서원을 내어 ‘나는 한량없이 고뇌하는 중생들을 구제하여 해탈을 얻게 하리라’ 하게 하고, 

곧 인자한 마음을 일으켜 쇠뚜껑 위에 앉아 그 쇠뚜껑을 부수도록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이 손으로 쇠뚜껑을 쳐부수어 조금씩 조금씩 부수어 버렸습니다. 

다시 밑을 보니, 

온갖 죄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무거운 쇠바퀴가 사람의 머리 위나 몸 안이나 혹은 발 밑에 있으며, 

그것은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습니다. 

고름과 피가 흘러나와 고통이 한량없으므로, 

그들은 찢어지는 소리로 크게 울면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죄를 다스리는 수많은 기구들을 가지고 죄인들을 다스리니, 

그 한량없는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서원을 세워 더욱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그들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이 죄인들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겨 눈물을 비오듯 흘리니, 

그들은 조금 휴식을 얻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인자한 마음을 닦아 죄인들을 대신하고, 

그를 높은 곳으로 데리고 가 휴식을 얻도록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되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도 다시 그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지옥의 사방은 높이 솟아 있고, 

그 가운데에는 고름과 피의 못이 있습니다. 

못의 사방에서 갑자기 불이 일어나 죄인들을 태우므로, 

그들은 고통을 참기 어려워 울부짖으며 칭원합니다”고 하든가, 

또는 “저는 이것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겨, 

곧 손으로 몸의 맑은 물을 내어 사방에 뿌려 불이 차츰 꺼지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들은 조금 휴식을 얻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도 다시 그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산 속의 한량없는 사람들이 와서 지옥으로 들어가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것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생겨 못가에 떼배를 대고, 

죄인들을 대신하고서 죄인들을 데리고 떼배에 올라 휴식을 얻었더니, 

그들도 그렇게 되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자세히 그것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저는 여러 산 속의 사람들이 끊이지 않고 와서 끊임없는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인자한 마음의 힘을 가지고 이 산을 무너뜨려 평지로 만들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일곱 번째의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인자한 마음으로 못 위의 허공에 앉아 몸에서 물을 조금 내어 못에 쏟으라고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공중에 앉아 물을 밑으로 못에 쏟았더니, 

못 안에 있던 고름과 피는 사방으로 흘러 나가고 그 못은 청정해졌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못의 사방에서 갑자기 불이 일어나 그 고름과 피를 모두 태워 없앴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으로 그 못가에 앉아 사방을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쇠바퀴 등 악독하게 사람들을 해치는 기구가 제 자리 밑에 와서 큰 받침대가 되자, 

죄인들은 각기 사방의 안온한 곳으로 갔습니다. 

제가 받침대 위에서 보니, 

받침대 밑에서 불이 일어나 온 받침대가 다 타고, 

불은 사방으로 향하여 가는 곳마다 모두를 다 태웁니다”고 하면, 

이것은 아홉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못 가운데를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못 안의 샘물은 광대하여 사방으로 끝이 없는데, 

그 가운데에서 연꽃이 피어나고 차츰 넓고 커져 이 못을 덮습니다”고 하면, 

다시 그 꽃 속에서 사방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못가에서 한량없는 사람이 제게로 오려고 하기에, 

저는 그들에게 목욕을 하여 몸을 깨끗하게 하도록 하고, 

그들이 몸을 깨끗이 한 뒤에 저는 꽃잎 사이를 조금 열고 물에 내려가 길에 머무르면서, 

그 사람들을 다 같이 꽃받침 위로 올라오게 하였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못의 사방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못의 사방에 갑자기 누각이 저절로 생겨 꽃들과 서로 닿았으므로, 

저는 사람들을 모두 이 누각에 올라와 모두 쉬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각기 ‘즐거움을 얻고, 

잘 쉬게 되었다’고 하면서도 음식을 찾았는데, 

줄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 손가락 끝에서 비를 내어 꽃에 뿌렸더니, 

젖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 배불리 먹었습니다”고 하면, 

이것이 열한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받침 속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꽃받침 속에서 다시 받침대가 나와 사방의 받침대와 함께 층층이 되어 전처럼 광대합니다. 

저는 곧 거기에 올라가 꽃잎을 조금 열고 거기에 사닥다리를 놓고 사람들을 오르게 하고는, 

다시 받침대에 올라 사방의 누각으로 가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껏 동방에서 했던 대로 서ㆍ남ㆍ북방에서도 또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더해 그 꽃 속을 관합니다. 

또 필요한 물건이 저절로 생겨났으므로 그것을 주어 사방 사람들을 모두 충족시키고, 

그들을 위해 설법하기를 ‘이 몸은 괴로운 것이요, 

견고한 것이 아닙니다. 

전생에서 5역죄(逆罪)를 범하면서 악을 행한 까닭으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이니, 

지금 곧 참회해야 합니다’ 하면, 

그들은 제 말대로 곧 참회합니다”고 하면, 

이것이 열두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받침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꽃받침 속에서 다시 층층 누각이 나오기에, 

곧 거기에 올라가서 다시 사닥다리를 놓았더니, 

사람들은 모두 누각에 올라와 쉬었습니다. 

저는 꽃에서 음식과 의복 등 필요한 물건을 가져다 사방에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고, 

다시 설법하여 한량없이 이롭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곧 신심을 내어 재계(齋戒)를 받아 지니고 다 받들어 행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세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꽃받침의 누각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꽃받침의 누각은 여전하나, 

미묘함은 전보다 훌륭합니다. 

저는 사람들과 전처럼 곧 위층에 올라가 그들에게 갖가지를 주어 충족시켜 모자람이 없게 하고, 

다시 설법하였습니다. 

그들은 가르침을 받고, 

모두 이익을 얻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네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기쁜 마음을 내어 꽃 속을 자세히 관하게 한다.

만일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제 꽃받침 속의 누각이 여전히 층층이 생기기에 저는 사람들과 거기에 올라가고, 

그리고 나서 꽃받침 위에 앉아 기쁜 마음을 내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니, 

꽃받침의 누각은 모두 금빛이 되고 7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다함이 없는 보배 창고가 있어서 의복과 음식은 미세하고 부드러우며, 

공후 등의 악기는 뜻대로 얻어지고, 

하고 싶은 것도 다 충족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그들에게 설법하였더니, 

그들은 다 받들어 행합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다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다시 꽃받침 속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꽃받침 속에 나무가 솟아나 있는데, 

누대보다 열 발이나 높으며 가지와 잎은 무성하고 향기롭고 맛난 약을 냅니다.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보니, 

밑에 있는 누각이 밑으로 5층까지가 부서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두려워 모두 괴롭다고 말하면서, 

곧 꽃을 찾아 올라가 꽃 속에 있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여섯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 사람들을 구제하도록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꽃잎 속에서 그들을 잡아당겨 꽃 머리 부분에 두고, 

맛난 과실을 주어 모두 모자람이 없게 한 뒤에, 

그들에게 설법하여 선정을 닦아 온갖 악업을 멸하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음이 청정해져 한량없이 기뻐하면서 허공을 날아 마음대로 갑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일곱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꽃에서 멀리 사방을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보니, 

사방에 광명의 구름 일산이 제 몸에게로 옵니다. 

그 때에 제 몸에서 다시 광명이 나와 일산과 맞닿으므로, 

저는 손으로 어루만져 일산을 넓고 크게 하였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여덟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광명을 찾되 동방으로부터 시작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제가 광명을 찾아 동방으로 아주 멀리 갔다가, 

그 광명 속에서 한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광명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가, 

다시 꽃이 있는 곳으로 돌아옵니다. 

그리하여 차례로 행렬을 짓게 하고, 

의복과 음식 등 필요한 물건을 주어 충족하게 하고는, 

곧 설법을 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음에 드는 대로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되, 

가벼운 몸으로 뛰놀다가 허공에 날아올라 마음대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남ㆍ서ㆍ북방에서도 그와 같았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열아홉 번째 일이다.




그런 다음에는 그 몸을 넓고 크게 관하게 한다.

만약 그가 말하기를 “허공에 가득한 몸이 아주 밝고 깨끗한데, 

다시 사방의 한량없는 사람들이 제 곁으로 몰려오는 것을 봅니다. 

제가 인자한 마음으로 그들을 제 몸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더니, 

제 몸 안에 들어와 편하게 머무릅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필요한 물건이 저절로 생겨 여러 사람들에게 마음대로 베풀어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니, 

그들은 각각 충족해서 즐겁고 편안하게 되었고, 

저는 곧 설법하여 한량없이 이롭게 하고 모두 깨닫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마음대로 떠나갔습니다”고 하면, 

이것은 스무 번째 일이다.



■ 이런 일이 매우 많지만, 

간략하게 법을 받는 이를 위해 이런 일을 말했을 뿐이다.




■ 몸에는 세 가지 병이 있으니, 

경미한 것으로는 바람ㆍ추위ㆍ열병 등이 있다. 

그리고 마음에도 세 가지 병이 있어서 몸을 괴롭게 하며, 

잘못하면 여러 겁(劫)을 지나면서 온갖 고뇌를 받게 된다. 

오직 부처님만이 좋은 의사가 되어 법의 약을 주시니, 

그것을 받들어 행하는 이는 생사의 병을 없앨 수 있다.

그러므로 마음을 흔들림 없이 하고, 

뜻을 오로지하고, 

어지럽지 않게 해야 한다. 



이는 비유하자면 도적을 본 사람이
마음을 편히 하고 뜻을 고요히 하여 스스로 굳게 장엄하면, 

도적이 스스로 물러가는 것과 같다. 

이와 같아서 산란한 마음의 사나운 도적도 또한 그러하다.

그리하여 이러한 말이 있다.

“피와 살이 없어지더라도, 

가죽과 힘줄과 뼈만 있으면 정진을 버리지 말라.”

이는 마치 몸에 불이 붙은 사람이 불을 끄는 것만 생각하고 다른 생각이 없는 것처럼, 

번뇌의 고통을 벗어나는 것도 그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괴로움ㆍ굶주림ㆍ목마름ㆍ추위와 더위ㆍ분노 등 이 다섯 가지를 참아야 하며, 

시끄러움을 피하고 고요한 곳을 즐겨야 하는 것이다. 

왜냐 하면 뭇 시끄러움이 선정을 어지럽히는 것은 가시덤불 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4무량관법(無量觀法)이 있다. 



■ 불도를 구하는 이는 4무량심(無量心)을 행해야 하니, 

그 마음이 무량하면 그 공덕도 무량하기 때문이다.

중생은 대체적으로 세 가지 부류가 있다. 

첫째는 부모ㆍ친척ㆍ좋은 벗 등이요, 

둘째는 원수ㆍ도적ㆍ악인들로서 항상 괴롭히고 해치려는 부류이며, 

셋째는 그 중간[中人]으로서 친하지도 않고 원수도 아닌 부류이다.

수행자는 이 세 부류의 사람들을 모두 인자한 마음[慈心]으로 보되, 

친족처럼 대해야 한다. 



늙은이는 아버지처럼 보고 젊은이는 아들처럼 보아, 

항상 반드시 이와 같은 인자한 마음을 닦아 익혀야 한다. 

사람으로서 원수가 되는 것은 나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니, 

나쁜 인연이 다하면 도로 친해지는 것으로, 

친함과 원수는 일정한 것이 아니다. 

왜냐 하면 이 세상의 원수도 후세에서는 친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나운 분노는 큰 이익을 잃고, 

인자한 마음이 없으면 불도를 장애한다. 

그러므로 미운 원수까지도 친족처럼 보아야 한다. 

왜냐 하면 그 원수로 말미암아 나는 불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원수가 나를 해치지 않는다면, 

인내는 어디에서 생기겠는가. 


그는 곧 나의 선지식이 되어
나로 하여금 인욕(忍辱)바라밀을 얻게 하는 것이다.


원수에 대해 인자한 마음을 가지게 된 뒤에는
시방 중생들을 인자한 마음으로 사랑하고 생각하며, 

편안하지 못한 일체의 곤충에 대해서도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을 일으켜야 한다. 


그리고 중생으로서 이 세상의 즐거움과 천상에 나는 즐거움과
성현의 도의 즐거움을 얻는 이를 보면, 

기뻐하는 마음[喜心]을 일으켜야 한다. 

또한 중생들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보지 않고, 

사랑하거나 기뻐하지 않으면서
지혜로써 스스로 제어하여 중생을 반연한다 할지라도
평등한 마음[捨心]을 일으켜야 한다. 


이 네 가지를 4무량심이라고 하는데, 

그 자비가 시방 중생들에게 두루 가득하기 때문에 무량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행자는 이런 마음을 닦아 익혀야 한다. 

혹 분노가 일어나더라도, 

그것은 내 몸에 대한 뱀이나 불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제거해야 한다. 

마음이 흩어져 5욕(欲)에 빠지거나 또는 5개(蓋)에 덮이면, 

지혜와 정진의 힘으로 거두어 돌아오게 하고, 

그리고 인자한 마음을 닦고 익혀
항상 중생들이 부처님의 즐거움을 얻게 되기를 생각하면서 이를 쉬지 않고 익히면, 

5욕을 떠나고 5개를 버리게 될 것이다.

초선(初禪)에 든 사람은 기쁨과 즐거움이 온몸에 가득하여, 

모든 훌륭한 법 가운데서 기쁨과 즐거움을 내고 갖가지 미묘한 빛깔을 본다. 

이것을 불도에 들어가는 첫 문[初門]이라고 한다.

선정과 복덕의 인연으로 앞에서 말한 4무량을 얻고는, 

일체 중생들에 대해 성내지 않고 참으면, 

이것을 중생인(衆生忍)이라고 한다. 

중생인을 얻으면, 

법인(法忍)을 얻기 쉽다. 

법인을 얻는다는 것은, 

이른바 모든 법은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결국 공(空)한 모양이라는 것을 얻는 것이다. 

이 법인을 잘 믿고 받들면, 

이것이 무생인(無生忍)으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다. 

불도를 얻으려는 이는 이렇게 닦아 익혀야 한다.

초선(初禪)을 구하려면 먼저 다음과 같은 관(觀)들을 익혀야 한다. 

즉 부정관, 

인연관(因緣觀), 

염불삼매관(念佛三昧觀) 혹은 안반관(安般觀)을 닦아야 한다. 

그런 후에야 모든 선정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 불도를 구하는 사람은
먼저 4무량심을 익혀야 초선에 들어가기가 쉽다.


근기가 날카로운 사람으로서
바로 초선을 구하는 사람은
5욕의 갖가지 허물을 보기를, 

마치 불구덩이나 혹은 변소처럼 보아야 한다. 


그리고 초선의 지위를
청량지(淸凉池)나 대관(臺觀)처럼 생각하고, 

5개를 없애면 곧 초선을 얻게 된다.



저 후리선인(後利仙人)이 처음으로 선정을 배울 때, 

길에서 퉁퉁 붓고 문드러져 냄새나는 시체를 보고, 

그 자신도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마음으로 자세히 관하였다. 


그리고 고요한 곳에서 알뜰히 생각하여 곧 초선을 얻었다.

부처님께서 항하(恒河) 가에서 좌선하고 계실 때, 

어떤 과문(寡聞) 비구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도를 얻을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물건에도 집착하지 말고
법의 공(空)함을 알면, 

곧 도를 얻을 것이다.”


또 다문(多聞) 비구가
자기는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음을 이상히 여겨
부처님께 여쭙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항하 속의 조약돌을 가져와 그대는 그것을 물로 깨끗이 씻어라.”



그 비구는 분부대로 하였다. 

부처님께서 물으셨다.

“항하의 물이 많은가, 

병의 물이 많은가?”


“항하의 물이 비교할 수도 없이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손가락을 씻는 데에는
필요 이상의 물은 아무리 많아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수행자는 부지런히 정진하되, 

지혜와 선정의 손가락으로
마음의 때를 씻어 버려야 하는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고통에서 떠날 수 없다.”






■ 부정관법(不淨觀法)을 설명한다.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 등은 만병의 근본이다. 

몸을 사랑하고 욕심에 집착하면 분노가 생기며, 

그릇된 생각에 미혹되는 것은 어리석음에 덮였기 때문이다. 

안팎의 몸에 대해 깨끗하다는 생각에 집착하여 오랫동안 되풀이하면, 

깊은 집착은 버리기 어렵다. 

그러므로 탐욕을 버리려면 부정(不淨)을 관해야 한다. 


분노는 바깥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지만, 

그래도 그것은 제어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사람이 대를 쪼갤 때
첫 마디를 쪼개기가 어려운 것과 같은데, 

탐욕을 제어하고 나면 남은 두 가지는 저절로 없어진다.


■ 부정관이란 다음과 같다. 

이 몸은 (아버지의 정액이라는) 더러운 곳에서 생겨
(더럽혀진 어머니의) 태 안에 있다가 더러운 곳으로 나올 때에는 얇은 가죽으로 싸여 있으나 안은 전부 더러운 것이다. 

그런데 4대(大)는 변해 음식을 그 안에 채운다. 

머리에서 발까지 관찰하면 얇은 가죽으로 싸여 있으나 안에는 하나도 깨끗한 것이 없으니, 

뇌수ㆍ막ㆍ눈물ㆍ침ㆍ고름ㆍ피ㆍ대변ㆍ소변 등으로 간략히 말하면 36물(物)이요, 


자세하게 말하면 한량없다.

비유하자면 농부가 창고를 열어 깨ㆍ보리ㆍ조ㆍ콩 등을 잘 분별하는 것과 같다. 

그와 같이 수행자는 이 몸이라는 창고에서
갖가지 더러운 액체 등 36 물을 깊이 관찰하되, 

몸 안이 이와 같음을 여실히 분별하여야 한다. 

그리고 바깥 몸도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만일 마음이 안정[住相]되면 몸은 부드럽고 정신은 유쾌하지만,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면 스스로 그 마음을 이렇게 꾸짖어야 한다.

“나는 무수한 겁 동안 너를 따랐기 때문에 3악도를 지나면서 끝없는 고통을 받았다. 

그러나 나는 오늘부터 너를 항복 받을 것이니, 

너도 나를 따르라.”

이렇게 그 마음을 도로 거두어 잡아 성취하여야 한다. 


만일 그 몸을 다 아는 사람이라면, 

백골을 관하여 초선에 들어갈 수 있다.

수행자가 대승에 뜻을 두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마음대로 모든 부처님 앞에 날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도솔천에 나서 반드시 미륵보살을 볼 것이다.


■ 초선의 허물은 안에는 각관(覺觀:尋伺)이 있고 밖에는 화재(火災)가 있는 것이며, 

2선(禪)의 허물은 안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고 밖에는 수재(水災)가 있는 것이며, 

3선(禪)의 허물은 안에는 헐떡거림이 있고 밖에는 풍재(風災)가 있는 것이며, 

4선(禪)의 지위에는 허물이 전혀 없고 삼재(三災)도 미치지 못한다.


25유(有)란, 

4천하ㆍ6욕천(欲天)ㆍ4악도(惡道)ㆍ4선지(禪地)ㆍ대범천(大梵天)ㆍ무색계(無色界)와, 

그리고 4선지(禪地)에 있는 다섯 개의 아나함천(阿那含天) 등을 합한 것으로서 이것을 25유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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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식관(數息觀)을 말한다. 

이 경에서는 다루지 않고 있다.

2 관연문의 내용으로 『좌선삼매경』에서는 12인연을 다루고 있고, 

『선비요법경(禪秘要法經)』에서는 관연문의 12인연이 4대(大)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이 경에서는 관연문을 따로 설명하고 있지는 않으나, 

「처음 좌선을 익히는 법」에서 4대관(大觀)을 설명하고 있다.

3 고려대장경에는 상(上)으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지(止)로 되어 있다.

4 진정한 깨달음의 이론을 얻은 자로, 

소승에서는 4선근(善根)을 말한다.

5 열 가지 관상(觀想).

6 인간의 신체 속에 있는 서른여섯 가지 부정물(不淨物).

7 이 부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선비요법경』 중권에 있으므로 참조하였다.

8 신체의 관(觀)에는 5종부정(種不淨)이 있다. 

그 중 과거의 번뇌와 현재의 아버지의 정액에 의해 이루어지니, 

이 모두가 부정하다고 하는 종자부정(種子不淨)과 더럽혀진 모태에 10개월간 머물렀다는 주처부정(住處不淨)을 말한다.

9 시신에 대해 수행하는 아홉 종류의 관상(觀相). 

즉 시신이 부어 팽창하는 것을 관하는 창상(脹想), 

바람에 날리고 햇빛에 쪼여 시신의 색이 변하는 것을 관하는 청어상(靑瘀想), 

시신이 부패되는 것을 관하는 괴상(壞想) 등 아홉 가지이다.

10 4선근(善根), 

4가행위(加行位)의 첫 자리인 난위(煖位)를 법으로 이름하여 난법이라고 한다.

11 4선근의 제2위.

12 이 경지에 들면 이전에 사랑하고 즐겁던 것은 점점 희미해지고 없어진다.

13 이는 5종부정 가운데, 

이 신체는 아홉 개의 구멍에서 각종 오물을 낸다고 하는 자상부정(自相不淨)이다.

14 고려대장경에는 지(池)로 되어 있다. 

그러나 바로 앞부분에서 땅[地]을 관한다고 되어 있고, 

또 『선비요법경』에도 지(地)로 되어 있다.

15 성문4과(聲聞四果) 중 첫 단계로, 

처음으로 성인의 축에 들어간 지위이다.

16 이는 지대(地大)로 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선비요법경』에도 이를 지대(地大)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것이 지대가 되어야 뒤에 나오는 수대(水大)ㆍ화대(火大)ㆍ풍대(風大)와 더불어 4대가 된다. 

『선비요법경』에서는 4대관을 관연법(觀緣法)이라고 한다.

17 이는 머리의 위를 물로 가득 채운, 

즉 머리 위에 물을 인 상황이다.

18 『선비요법경』에서는 바로 앞에서 말한 수대관과 이 법과의 차이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즉 이 경에서 수대관이라고 한 것을, 

『선비요법경』에서는 멸수대상(滅水大想)이라고 하고, 

사다함(斯陀含:성문4과의 제2위)을 향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그리고 이 경에서 “화대관을 관하도록 한다”고 한 부분으로부터 이 법까지를, 

『선비요법경』에서는 수대(水大)와 화대(火大)를 합한 수대관법(水大觀法)이라고 하고, 

사다함과(斯陀含果)라고 본다.

19 『선비요법경』에 의하면, 

이는 아나함(阿那含)의 지위를 초월한다.

20 풍대관은 화대관을 얻기에 근기가 둔한 자에게 가르친다. 

이를 얻으면 아나함이 된다. 

풍대관의 내용은 『선비요법경』 하권 30번째 관법에 있다.

21 고려대장경에는 천(千)으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의 주에는 2백으로 되어 있다.

22 고려대장경에는 이십(二十)으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의 주에는 삼십(三十)으로 되어 있다.

23 고려대장경에는 대(大)로 되어 있고, 

신수대장경에는 화(火)로 되어 있다.


○ [pt op tr]




◆vgud5608

◈Lab value 불기2557/01/01

댓글내용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3968#5608
sfed--오문선경요용법_K1006_T0619.txt ☞오문선경
sfd8--불교단상_2557_01.txt ☞◆vgud5608
불기2557-01-01
θθ
 





■ 퀴즈

다음에 해당하는 단어?

 또는 공덕천(功德天). 부귀(富貴)를 맡은 천녀(天女)를 말함. ⇒<유사어>길상천<참조어>길상천(吉祥天)

답 후보
● 대길상천(大吉祥天)
대범천(大梵天)

대비(大悲)
대비태장만라다(大悲胎藏曼茶羅)
대세지(大勢至)
대승오위(大乘五位)
대원경지(大圓鏡智)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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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006_

10gfl--2013-01월_댓글보전.txt

2013/01/01 ~ 2013/01/31 

http://essay007.tistory.com/808   

http://essay007.tistory.com/820   


간단한 잡담을 댓글로 올리기로 합니다.

긴 잡담은 별도 페이지에 등록후 링크를 겁니다. => http://essay007.tistory.com/798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5주-01 http://essay007.tistory.com/820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4주-04 http://essay007.tistory.com/818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4주-03 http://essay007.tistory.com/817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4주-02 http://essay007.tistory.com/816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4주-01 http://essay007.tistory.com/815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3주-02 http://essay007.tistory.com/814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3주-01 http://essay007.tistory.com/813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2주-02 http://essay007.tistory.com/812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2주-01 http://essay007.tistory.com/811

○ [댓글휴게소]-잡담공간-01월 1주-01 http://essay007.tistory.com/808

출처: https://essay007.tistory.com/820 [선현지복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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