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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2-01-10-경률이상_001 본문
『경율이상』
K1050
T2121
경율이상 제1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경율이상_K1050_T2121 핵심요약
경률이상 http://buddhism007.tistory.com/3870
♣1050-001♧
『경율이상』
경율이상 제1권
● 경률이상
● 사천왕천
● 도리천
● 염마천炎摩天
● 도솔천.지족천(知足天)
● 화락천(化樂天)
●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마왕과 생사해탈 문제
● 마천(魔天)
● 범보천(梵補天)
● 범신천(梵身天)
● 대범천(大梵天)
용어
동방(東方) 천왕은 이름이 제두뢰타(提頭賴咤)이고, => 지국천왕
남방 천왕은 이름이 비루륵(毘婁勒)이고, => 증장천황
서방 천왕은 이름이 비루박차(毘婁博扠)이고, => 광목천왕
북방 천왕은 이름이 비사문(毘沙門)이고, => 다문천왕
ॐ मणि पद्मे हूँ
경률이상(經律異相) 제1권
양(梁) 사문 승민(僧旻)ㆍ보창(寶唱) 등 편집
1. 하늘[天部] ①
1) 삼계(三界)의 모든 하늘
(1) 욕계(欲界)의 여섯 하늘
●① 사천왕천(四天王天)
사천왕천(四天王天)은 수미산(須彌山)의 사방 두둑하게 솟은 땅[四埵]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 모두의 높이는 4만 2천 유순(由旬)이다.『대지론(大智論)』에서는 “수미산 사방 가장자리에 산이 있는데,
그 모두의 이름은 유건타(遊乾陀)이고,
저마다의 높이는 4만 2천 유순이며,
사천왕이 이를 다스리고 교화한다”고 하였다.
■ 동방(東方) 천왕은 이름이 제두뢰타(提頭賴咤)이고,
성(城)의 이름은 상현성(上賢城)이며,
■ 남방 천왕은 이름이 비루륵(毘婁勒)이고,
성의 이름은 선견성(善見城)이며,
■ 서방 천왕은 이름이 비루박차(毘婁博扠)이고,
성의 이름은 주라성(週羅城)이다.혹은 주파성(週罷城)이라 하기도 하나 어느 것이 옳은가는 상세하지 않다.
■ 북방 천왕은 이름이 비사문(毘沙門)이고,
모두 세 개의 성에서 머무는데,
첫째가 가외성(可畏城)이요,
둘째가 천경성(天敬城)이며,
셋째가 중귀성(衆歸城)이다.
■ 사왕천인(四王天人)의 키는 모두가 반 유순이며,
옷은 길이가 1유순,
너비가 반 유순,
그 무게가 2푼[分]이다.
■ 천수(天壽)는 5백 살인데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인간의 50년이 이 하늘의 하루 낮, 하룻밤이며,
또한 30일이 한 달이요 열두 달이 한 해이다.
5백 살은 곧 인간의 9백만 살이다. ★★★
음식은 깨끗하고 단식(揣食)이며,
씻고 목욕함과 옷으로써 세활식(細滑食)을 삼는다.
남자는 장가들고 여자는 시집가며,
몸으로 음행을 하는 것은 인간과 동일하다.
과거의 3업(業)이 착해 금생에 천인(天人)이 되는데,
자연 화생(化生)으로 천인의 무릎 위에 나타나며,
그 형상의 크기는 인간의 두 살 되는 아이만큼 하다.
별기(別記)에서는 “남자는 아버지 무릎 위에 앉고,
여자는 어머니 무릎 위에 앉는다”고 한다.
아이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배고픔을 알게 되고,
7보(寶)의 아름다운 그릇에 온갖 음식이 담긴다.
만약 복이 많으면 밥 빛깔이 저절로 백색이 되고,
만약 복이 중간이면 밥 빛깔이 저절로 청색이 되며,
만약 복이 적으면 밥 빛깔이 저절로 적색이 된다.
아이가 먹으면 소화되고 소화된 뒤에 목이 마르면 보배 그릇에 밥 빛깔과 같은 감로(甘露)가 생기는데,
마시고 나면 남지 않는 것이 마치 풀섶[蘇]을 불에 던진 것과 같다.
신체가 키와 크기가 다른 천인(天人)들과 똑같이 되어 못에 들어가 목욕하고
향나무 아래로 나아가면 가지가 드리워 구부러지니 향을 취하여 몸에 바른다.
옷과 꾸미개,
꽃다발이며 보배 그릇에 과일과 악기도 저마다 나무에서 나오므로 거기에 두루 나아가서 뜻대로 취한다.
『누탄경(樓炭經)』의 설명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한 글이 많아 더 싣지 않는다.
■ 모든 동산 숲에 들어가면 수없는 천녀(天女)들이 북을 치고 악기를 타며 노래를 부르는데,
말하고 웃다가 서로 마주하여 깊이 오염된 애착[染着]을 일으켜 동서를 번갈아 본다.
그렇게 희희낙락할 당시에는
처음 태어날 때 기억하고 알았던 전생의 선행으로 천상에 태어나게 된 사실을 잊어버리게 된다.
『누탄경』과 대략 같다.
못은 맑고 잔잔하며 꽃과 열매는 우거지고 무성하다.
그 성(城)은 일곱 겹인데 그 모두의 너비는 6천 유순이며,
난간과 나망(羅網)과 궁전의 담이며,
늘어선 나무도 모두 다 일곱 겹이다.
■ 비사문왕은 언제나 다섯의 대귀신(大鬼神)을 거느리는데,
첫째는 나사루(那闍婁)요,
둘째는 단타라(檀陀羅)요,
셋째는 혜마발타(醯摩拔陀)요,
넷째는 제게라(提偈羅)요,
다섯째는 수일로마(修逸路摩)로서 늘 따르면서 곁에서 모신다.
■ 반 달 3재일(齋日)은 8일과 14일과 15일이다.
사천왕은 언제나 8일에 여러 사자(使者)들에게 명하되,
“너희들은 세간을 살피고 다니면서 인민들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문과 바라문 및 장로를 공경하며,
재계(齋戒)를 받아 지니면서 보시하는가 않는가를 자세히 살피라”고 한다.
사자들은 명을 받들고서 선악을 자세하게 아뢰는데,
사천왕은 악을 들으면 기뻐하지 않고 선을 들으면 기뻐한다.
■ 14일에는 사천왕이 언제나 태자(太子)를 보내어 천하를 살피고 다니게 하며,
15일에는 사천왕 자신이 몸소 돌아다닌 연후에 선법전(善法殿)에 나아가
제석천(帝釋天)에게 자세히 아뢰게 되는데,
제석천은 악을 들으면 근심하고 선을 말하면 즐거워하면서 게송으로 찬탄한다.
재계(齋戒)를 받아 지니는 사람은
나와 행(行)이 똑같으니라.
『장아함경(長阿含經)』 제20권에 나오며,
또 『대지론(大智論)』과 『누탄경』에도 나온다.
● ② 도리천(忉利天)
■ 도리천은 수미산 꼭대기에 자리하며 33개의 천궁(天宮)이 있으며,
왕 이름은 석제환인(釋提桓因)
양(梁)나라 말로는 능작천왕(能作天王)이다.이다.
키는 1유순이며,
옷은 길이 2유순,
너비 1유순,
옷의 무게는 6수(銖)이다.
■ 수명은 하늘의 천 살인데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만약 죽으려 할 때면 다섯 가지 모양이 나타나게 되는데,
첫째 옷에 때가 묻고,
둘째 머리 위 꽃이 시들며,
셋째 몸에서 나쁜 냄새가 나고,
넷째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며,
다섯째 제 자리가 즐겁지 않게 된다.
이 다섯 가지 일을 보게 될 적에 마음이 크게 괴로워짐은 마치 지옥의 고통과 같다.
음식과 혼인은 사왕천인(四王天人)과 같은데,
몸이 서로 가까워지면 기(氣)로써 음행이 이루어진다.
『삼법도경(三法度經)』에서는 “음행은 인간에서와 같다”고 하였다.
■ 3업(業)이 착하여 도리천에 나는데 자연 화생으로 천인(天人)의 무릎 위에 나타나는데
세 살 되는 아이만큼 하다.
태어난 천인은 “이는 나의 아들이다.
나의 딸이다”고 하는 말을 알고,
스스로가 전세에 보시하고 계율 지녔음을 알게 된다.
음식을 얻고자 하면 그대로 금 그릇에 가득 차거니와
복의 깊고 얕음에 따라 음식의 훌륭함과 못함이 있음은 사천왕천과 같다.
■ 성은 가로세로[縱廣]가 8만 유순이다.
『누탄경』에서는 “가로세로는 320만 리(里)이다” 하였다.
그 성은 일곱 겹으로 되었고 999문(門)이 있으며,
문마다 60의 청의야차(靑衣夜叉)가 지키고 있다.『장아함경(長阿含經)』에서는 “높이는 60유순이고 거리는 5백 유순이며,
하나의 문이 있고 문마다 5백 귀신 수위(守衛)가 있다”고 하였다.
삼십삼천은 금성(金城)에는 은의 문이고 은성(銀城)에는 금의 문으로서 이처럼 7보(寶)를 번갈아서 성문을 만들었고,
누각과 대관(臺觀)이 두루 에워쌌다.
동산 숲과 목욕하는 못에는 보배 꽃이 사이사이 섞여 났으며,
보배 나무가 늘어서고 꽃과 열매는 많고 무성하며,
향기로운 바람은 사방에서 일어나 사람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다른 종류의 기이한 새들은 수없이 함께 지저귄다.
그 사방 둘레 안에는 저마다 두 개씩의 돌 장벽[石垜]이 있는데,
각각 가로세로는 50유순이며 7보로 만들어져 천의(天衣)처럼 부드럽다.『누탄경』의 설명과 비슷하므로 글을 많이 싣지 않는다.
추삽원(麤澁園)과 화락원(畵樂園) 중간에는 난타지(難陀池)가 있는데,
가로세로는 백 유순이며 그 물은 맑고 잔잔하다.
일곱 겹의 보배 해자에는 네 가지 꽃이 피어 있는데,
청ㆍ황ㆍ적ㆍ백에 붉은색과 옥색이 섞여 있는 빛깔이요,
향기는 널리 자욱하여 1유순에 퍼져 있으며,
뿌리는 바퀴통 같고 즙(汁)은 젖처럼 희며 맛은 꿀처럼 달다.
■ 또 잡원(雜園)과 대환희원(大歡喜園)이 있는데,
그 중간에 주도(晝度)라는 나무가 있다.
둘레는 7유순이고 높이는 백 유순이며,
가지와 잎은 사방 50유순에 펼쳐 있으면서 그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100유순 안에 어린다.
■ 도리전(忉利殿) 남쪽에 또 파질구기라(波質拘耆羅)라는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높이는 4천 리요,
가지와 잎은 2천 리에 널리 퍼져서 바람이 불면 꽃향기가 바람을 거슬러 2천 리까지 퍼진다.
■ 나무에 꽃이 필 때는 모든 천인들이 나무 아래 함께 앉아 즐겁게 노니는데,
도리천의 시간으로 120일에 걸쳐 노닌다.
■ 제석천(帝釋天)에게는 32대신(大臣)이 있기 때문에 삼십삼천이라고 하는데,
저마다 궁전이 있고 모두 성안에 있으며,
동산 안에서 즐겁게 놀게 되면 반드시 7일 동안을 지난다.
추삽(麤澁)이라 함은 이 동산에 들어갈 적에는 몸이 거칠고 껄끄러워진다는 것이며,
화(畵)라 함은 이 동산에 들어갈 적에는 몸이 저절로 갖가지 그림의 빛깔이 되어 서로를 즐겁게 한다는 것이며,
잡(雜)이라 함은 언제나 매월 8일, 14일, 15일에는
여러 채녀(婇女)들을 놓아 모든 천자(天子)들과 뒤섞여 놀게 하는데,
한 무리[獨與]가 영화를 버리고[舍脂] 함께 한 곳에 있게 되므로 잡(雜)이라는 것이며,
대희(大喜)라 함은 이 동산에 들어갈 적에는 마음이 크게 기쁘기 때문이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과 『대지론』과 『화엄경(華嚴經)』과 『열반경(涅槃經)』에도 나온다.
● ③ 염마천(炎摩天)
■ 염마양(梁)나라 말로는 시(時)이다.
천궁(天宮)은 풍륜(風輪)에 지탱되어 허공 중에 있으며,
왕의 이름은 선시(善時)이다.『대지론』에서는 묘선(妙善)이라고 하였다.
■ 염마천인의 키는 2유순이며,
옷은 길이 4유순,
너비 2유순,
옷의 무게는 3수(銖)로,
나무로부터 나오는데,
밝고 깨끗하고 광채가 나면서 갖가지의 빛깔이 있다.
몸은 광명이 있어 해와 달이 필요 없다.
■ 신구의(身口意) 3업이 착하거나
혹은 등불ㆍ촛불ㆍ명주(明珠) 등을 보시하거나 계율 지님과 선정 등의 업으로 염마천에 태어나는데,
수명은 하늘의 2천 살이나,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음식ㆍ혼인ㆍ음행은 도리천에서와 같다.『삼법도경』에서는 “음욕심으로 서로가 포옹하면 음행이 이루어지나,
깊은 음욕심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아니하며 환락이 있을 뿐이다”고 하였다.
처음 태어나서의 형상은 인간의 네 살 되는 아이만큼 하다.
도리천의 광명은 미칠 수 없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과 『대지론』과 『화엄경』에도 나온다.
● ④ 도솔천(兜率天)
도솔양나라 말로는 지족천(知足天)이다.
■ 천궁은 풍륜에 지탱되어 허공 중에 있으며,
왕의 이름은 선희(善喜)이다.
후변신(後邊身)보살이 이 하늘에 많이 나는데 아래 하늘은 방탄(放誕)하고 위 하늘은 암둔(闇鈍)하기 때문에
이 하늘에 난다.
『대지론』에서는 “아래 땅의 번뇌結使는 두껍고 탁하며,
위 땅의 번뇌는 날카롭거니와 도솔천만은 두껍지도 않고 날카롭지도 않아서 지혜가 안온하다”고 하였으며,
또 “아래 땅의 수명은 짧아서 죽는 때에 부처님께서 아직 세상에 출현하지 못하시며,
위 땅의 수명은 길어서 그지없고 부처님께서는 또 과거 도솔천 시절의 수명과 똑같기 때문이다”고 하였으며,
또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중도(中道)에 계시는지라 도솔천은 여섯 하늘에서 그 중간이다”고 한다.
■ 도솔천인은 키가 4유순이며,
옷은 길이 8유순,
너비 4유순,
옷 무게는 1수 반이다.
■ 수명은 하늘의 4천 살이로되,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음식은 아래 하늘들과 같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것도 있으며,
손을 잡음으로써 음행이 이루어진다.
그 하늘에 처음 태어나면 인간의 다섯 살 되는 아이만큼 하며,
스스로가 전세에 지었던 보시와,
계율 지녔던 따위의 일을 안다.
음식은 저절로 나며,
마시고 먹고 옷 입고 관 쓰고 노래하고 춤춘다.
몸에는 광명이 있는데,
염마천의 것보다 훌륭하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화엄경』ㆍ『열반경』ㆍ『누탄경』ㆍ『대지론』에도 나온다.
●⑤ 화락천(化樂天)
■ 화락천의 궁전도 풍륜에 지탱되어 허공 중에 있으며,
왕의 이름은 선화(善化)이다.
자기의 다섯 가지 대경[五塵]을 저절로 변화시켜 자신의 오락(娛樂)으로 삼는다.
키는 8유순이며,
옷은 길이 16유순,
너비 8유순,
옷 무게는 1수이다.
■ 수명은 하늘의 8천 살이로되,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음식은 아래 하늘과 같으며,
장가들고 시집가는 것도 있는데,
서로가 자세히 눈 익혀 봄으로써 음행이 이루어진다.
『삼법도경』에서는 “깊은 음욕의 마음으로써 천녀와 함께 말을 하면 음행이 이루어지며,
만약 한쪽이라도 음욕심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고 즐거울 따름이다”고 하였다.
■ 그 하늘에 처음 태어나면 인간의 여섯 살 되는 아이만큼 하며,
저절로 나는 광명은 도솔천보다 훨씬 뛰어나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과 『화엄경』에도 나온다.
● ⑥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 타화자재천의 궁전도 풍륜에 떠받치어 허공 중에 있으며,
왕 이름은 자재(自在)이다.
남이 변화한 바를 도리어 모아서 자신의 쾌락으로 삼는다.
또 이름을 애신천(愛身天)이라고도 하는데,
욕계 안에서는 홀로 자재(自在)를 얻는다.
■ 키는 16유순이며,
옷은 길이 32유순,
너비 16유순,
옷의 무게는 반 수이다.
■ 수명은 하늘의 1만 6천 살이로되,
그보다 더 사는 이는 적고 덜 사는 이가 많다.
음식은 아래 하늘과 같으며,
혼인도 있는데 잠깐 보기만 하면 음행이 이루어진다.
『누탄경』에서는 “생각만 하면 곧 이루어진다”고 하였으며,
『삼법도경』에서는 “여인과 함께하면서 깊이 음욕심을 내어 마주 보면 음행이 이루어지며,
만약 한쪽이라도 음욕심이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고 즐겁기만 한 것이
마치 인간이 서로 포옹하여 있는 것과 같을 뿐이다”고 한다.
마치 다른 사람의 변화한 바를 나타내는 것과 같기 때문에 타화(他化)라고 말한다.
■ 그 하늘에 처음 태어나면 인간의 일곱 살 되는 아이만큼 하며,
스스로가 숙명(宿命)을 아는데,
그것은 보시하고 계율을 지니고 악을 버렸기 때문이다.
저절로 나는 음식과 옷과 옥녀(玉女)에 관한 일은 앞의 것과 똑같으며,
광명은 화락천보다 더 뛰어나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화엄경』ㆍ『대지론』ㆍ『누탄경』에도 나온다.
● ⑦ 마천(魔天)
■ 마천의 궁전은 욕계와 색계의 두 세계 중간에 있으며,
마[魔]라 함은 마치 맷돌과 같아서 공덕을 갈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가로와 세로는 6천 유순이요 궁전 담장은 일곱 겹이며,
■ 온갖 장엄은 아래 하늘과 같다.
아울러 열 가지 법이 있는데,
첫째 날아가는 데에 한이 없고,
둘째 날아오는 데도 한이 없으며,
셋째 가는 데에 걸림이 없고,
넷째 오는 데도 걸림이 없으며,
다섯째 마천인 몸에는 살갗ㆍ뼈ㆍ골수ㆍ힘줄ㆍ피나 살이 없고,
여섯째 몸에는 부정한 대변과 소변이 없으며,
일곱째 몸은 고달픔이 없고,
여덟째 천녀는 아이를 낳지 않으며,
아홉째 천인은 눈을 깜박거리지 아니하고,
열째 몸은 뜻에 따라 청색을 좋아하면 청색이 되고 황색을 좋아하면 황색이 되고
적색이나 백색을 좋아하면 뭇 색깔이 그 뜻에 따라 나타난다.
이것이 이 하늘의 열 가지 법이다.
또 열 가지 일을 지님이 있는데,
첫째 날아다님이 그지없고,
둘째 오감이 그지없으며,
셋째 모든 하늘에는 도적이 없고,
넷째 서로가 제 몸의 선을 말하지도 않고 다른 이의 악도 말하지 아니하며,
다섯째 서로가 침범함이 없고,
여섯째 모든 천인의 이[齡]는 똑같으면서 투명하며,
일곱째 머리카락은 검푸른 빛에 반들하고 윤이 있으면서 길이는 여덟 길[丈]이며,
여덟째 천인의 머리카락이 청색이면 몸도 청색이고,
아홉째 백색이 되고자 하면 몸도 백색이 되며,
열째 흑색이 되고자 하면 몸도 바로 흑색이 된다.『장아함경』 제18권과 제3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과 『대지론』에도 나온다.
(2) 색계(色界)의 스물세 하늘
● ① 범신천(梵身天)
■ 범신천의 궁전은 순전히 황금이고,
몸은 흰 은빛색계는 다 그렇다.이며,
옷은 금빛 옷이다.
선(禪)을 행하여 욕심을 여의며,
화광삼매(火光三昧)를 닦아 익히기 때문에
몸에서는 해와 달보다 뛰어난 묘한 광명이 빛난다.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며,
선열(禪悅)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1겁(劫)이되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는데,
키는 만 유순이고 만 겁(劫)을 산다.
『잡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 ② 범보천(梵補天)
범보천법수(法數)에서는 부루(富婁)라 한다.은 앞의 하늘과 같은데,
만약 중선(中禪)을 닦으면 이는 귀범(貴梵)으로서 나는 처소이다.
키는 1유순이요 수명은 1겁이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 ③ 범중천(梵衆天)
범중천은 앞의 하늘과 같은데,
만약 하선(下禪)을 닦으면 여러 소범(小梵)들이 나는 처소이다.
키는 1유순이요,
수명은 1겁 반이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 ④ 대범천(大梵天)
■ 대범천은 왕의 이름이 시기(尸棄)양나라 말로는 화사(火巳)이다.이며,
앞의 하늘과 같은데,
만약 상선(上禪)을 닦으면 이곳에 난다.
대범천왕이 범천 대중 안에서 큰 음성을 내면 온갖 대중들은 모르는 이가 없으며,
범신(梵身)의 천인들은 각자 생각하기를 ‘대범천왕이 나하고만 말하고 딴 사람과는 접촉하지 않으면서
≺나는 저절로 얻을지라,
이어받을 바가 없다.
하늘 세계에서 가장 자재함을 얻었고,
부유하여 넉넉하며 만물을 조화(造化)할 수 있으므로 나야말로 바로 온갖 중생들의 부모로다.
후래의 범천들이 제일 존중하리라≻고 하는구나’고 한다.
얼굴이 동자(童子)와 같으므로 이름을 동자라고 하는데,
닭을 들고 방울을 갖고 붉은 번기를 잡고서 공작을 탄다.
초선(初禪)을 범가이(梵迦夷)라 한다.
궁전이 있는데 타화자재 궁전에서 유순(由旬)의 갑절 떨어져 있다.
『장아함경』 제20권과 『화엄경』ㆍ『누탄경』ㆍ 『대지론』에 나온다.
『잡아비담심론(雜阿毘曇心論)』에서는 색계는 17처소이다.
아래 3선(禪)까지 각각 3천(天)이 있고,
4선(禪)에는 7천이 있는지라 18이 있어야 맞지만 초선 아래 하늘은 모든 범천에 예속되었기 때문에 세지 않았다고 한다.
초선에는 범신천이 없고,
2선에도 광천(光天)이 없으며,
3선에는 정천(淨天)이 없다.
⑤ 광천(光天)
광천은 선미[禪味]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2겁이로되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⑥ 소광천(少光天)
소광천은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의품(衣品)」에서는 “말을 할 때에는 입에서 적은 광명이 나온다”고 하였다.
⑦ 무량광천(無量光天)
무량광천도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의품」에서는 “말을 할 때에는 입에서 많은 광명이 나온다”고 하였다.
⑧ 광음천(光音天)
광음천「의품(衣品)」에서는 “광요천(光曜天)이 말을 할 때에는 입에서 깨끗한 광명이 그지없이 나온다”고 하였다.
의 왕 이름은 낙광(樂光)이다.
『누탄경』에서는 “아피부천보살(阿彼附天菩薩),
또는 광념(光念)이라고도 하고,
광음성(光音聲)이라고도 한다”고 하였다.
염부제(閻浮提)의 더러운 냄새와 고약한 기운을 관찰하면 위로 7천만 리까지 풍기므로,
이 때문에 보살은 광명과 음성을 내지 않는다.
『장아함경』에서는 “천상 백 유순까지 멀리 고약한 냄새가 풍겨 뒷간보다 더하다”고 하였다.
2선(禪)의 통상 명칭은 광음천이며 궁전이 있는데,
범가이(梵迦夷) 궁전에서 유순의 갑절 떨어져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화엄경』ㆍ『대지론』ㆍ『보살처태경(菩薩處胎經)』에도 나온다.
⑨ 정천(淨天)
정천은 선락(禪樂)으로 밥을 삼으며,
수명은 3겁이로되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⑩ 소정천(少淨天)
소정천은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의품(衣品)」에서는 “세 하늘은 동일하게 깨달음覺ㆍ 근심 없음無患ㆍ 즐거움樂과 상응한 선(禪)을 익혀서 이 세 하늘에 나거니와,
적은 방편에 상응한 선으로 소정천에 났는지라 받는 즐거움 또한 적다”고 하였다.
⑪ 무량정천(無量淨天)
무량정천도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의품」에 이르기를 “중간방편으로 이 하늘에 난다”고 하였다.
⑫ 변정천(遍淨天)
변정천범어(梵語)로 위세(韋細)이다.
「의품』에서는 “상등방편으로 이 하늘에 난다”고 하였다.은 왕 이름이 정지(淨地)이며,
네 팔로 소라고둥[貝]을 잡고 수레바퀴를 지니며 금시조(金翅鳥)를 탄다.
3선(禪)의 통상 명칭은 변정,
또는 수타근(首陀斤)이라고 한다.
궁전이 있는데 광음 궁전에서 유순의 갑절 떨어져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과 『대지론』에도 나온다.
⑬ 엄식천(嚴飾天)
엄식천은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4만 겁이로되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⑭ 소엄식천(少嚴飾天)
소엄식천은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⑮ 무량엄식천(無量嚴飾天)
무량엄식천도 대략 앞 하늘과 같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⑯ 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
엄식과실천의 왕 이름은 법화광(法華光)이다.
4선(禪)의 통상 명칭은 과실(果實)이며 궁전이 있는데,
변정 궁전에서 유순의 갑절 떨어져 있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화엄경』에도 나온다.
⑰ 무상천(無想天)
무상천『누탄경』에서는 무인상천(無人想天)이라고 한다.은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5백 겁이로되,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마치 색계의 여러 가지와 같다.
광명은 과실천(果實天)보다 더 뛰어나며,
외도(外道)들은 열반이라고 생각한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의품」에서는 “생각想이 없어지면 무상천에 나며,
색음(色陰)과 행음(行陰)이 있을 뿐 조금이라도 생각 내는 데에 들면 바로 죽는다”고 하였다.
⑱ 불번천(不煩天)
불번천『장아함경』에서는 무조천(無造天)이라 하였고,
『누탄경』에서는 아비피천(阿比披天)이라 하였다.은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천 겁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광명은 무상천보다 더 뛰어나다.『장아함경』제20권에 나온다.
⑲ 무열천(無熱天)
무열천은 키가 4천 유순이요 가냘프고 연약해서 땅에 붙어 자기 혼자 설 수 없으며,
만약 아래로 부처님을 뵈면 변하여 누추한 형상으로 된다.
선(禪)으로써 맛을 삼으며,
하늘의 수명은 2천 겁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광명은 불번천보다 더 뛰어나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⑳ 선견천(善見天)
선견천『화엄경』에서는 선견천(善見天)이라 하고,
『누탄경』에서는 수타전천(須陀栴天)이라 한다.은 키가 4천 유순이요,
역시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3천 겁『삼승명수경(三乘名數經)』에서는 수명이 4천 겁이라 한다.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광명은 무열천보다 더 뛰어나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대선견천(大善見天)
대선견천『화엄경』에서는 선견천(善見天)이라 하고,
『누탄경』에서는 수미전니(須彌旃尼)라고 한다.은 키가 8천 유순이요,
역시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4천 겁『삼승명수경』에서는 8천 겁이라 한다.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광명은 선견천보다 더 뛰어나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색구경천(色究竟天)
색구경천『화엄경』에서는 같은데,
『누탄경』에서는 아가니타(阿迦膩吒)라 한다.은 키가 1만 6천 유순이요,
역시 선열로써 밥을 삼으며,
수명은 5천 겁『상승명수경』에서는 1만 6천 겁이라 한다.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
이 다섯 하늘을 통틀어 정거천(淨居天)이라 하며,
모든 아나함(阿那含)이 사는 곳으로 광명이 가장 훌륭하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ㆍ 『화엄경』ㆍ『대지도론』에도 나온다.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
마혜수라천양나라 말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이라 한다.은 정거천(淨居天)이라고도 한다.
다섯의 정거천을 지나고서 여덟 처소가 있는데 모두가 다 비고 고요하다.
여기는 10주(住) 대사(大士)가 사는 처소로서 법운지(法雲地)보살이 대부분 이곳의 천왕이 되며,
형상은 팔이 여덟 개이고,
눈이 세 개이며,
큰 백우(白牛)를 탄다.
큰 구름이 비를 내려 대천(大千)세계에 뿌릴 때 모든 중생들은 그 수를 알 수 없지만 이 천왕만은 그를 알 수 있다.
『열반경』에서는 “어떤 사람이 마혜수라에게 공양하면 이 사람이야말로 이미 모든 하늘들에게 공양한 줄 알지니라”고 하였으며,
『누탄경』에서는 “광음천(光音天) 이상에는 왕이 없다”고 하였다.
『대지론』 제2권에 나온다.
(3) 무색계(無色界)의 네 하늘
무량공입처(無量空入處)는 혹 공처지천(空處智天)이라고도 하는데,
수명은 만 겁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잡아함경(雜阿含經)』에 나온다.
『누탄경』에서는 허공지천(虛空智天)이라고 한다.
무량식입처(無量識入處)는 혹 식처지천(識處智天)이라고도 하는데,
하늘의 수명은 2만 1천 겁이지만 혹은 또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잡아함경』에 나온다.
『누탄경』에서는 식지천(識知天)이라고 한다.
무소유입처(無所有入處)는 혹 무소유처지천(無所有處智天),
혹은 불용처(不用處)라고도 한다.
어떤 우답람(優踏藍)이 부처님의 교화를 받지 않고 그대로 죽었는데,
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이 사람은 불용처에 났다가 다시 몸을 버리는 경우 변방의 왕이 되어 인민들을 상해하고,
그 뒤에는 지옥에 가 나리라” 하셨다.
하늘의 수명은 4만 3천 겁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장아함경』과 『증일아함경』에 나온다.
『누탄경』에서는 아갈야연천(阿碣若然天)이라 한다.
비상비비상입처(非想非非想入處)는 혹 유상무상천(有想無想天)이라고도 한다.
불라륵가람(佛羅勒伽藍)이 부처님의 교화를 받지 않고 그대로 죽었는데,
부처님께서 예언하시기를 “장차 유상무상천에 나고,
그 뒤에는 다시 날개 붙은 사나운 살쾡이가 되어 날고기는 짐승으로 벗어나지 못하다가 죽으면 지옥에 가 나리라” 하셨다.
하늘의 수명은 8만 4천 겁이지만 혹은 그보다 덜 사는 이도 있다.『잡아함경』과 『증일아함경』에 나온다.
『누탄경』에서는 “위로 무유비상사(無有非想思)라는 하늘이 있고,
또한 사상천(思想天)이 있다”고 하였다.
2) 이계(三界)의 이루어짐과 무너짐
(1) 세 가지 작은 재앙[三小災]
겁초(劫初) 때 사람의 수명은 4만 살이었는데 그 뒤에 차츰 줄어들어 백 살에서 그치고,
점차로 다시 온전하지 못하여 열 살까지『잡심(雜心)』에서는 같고,
『소겁경초(小劫經抄)』에서는 20여 세라고 한다.에 이르며,
여인은 태어난 지 다섯 달이면 모두 다 시집간다.
인간의 수명이 열 살일 적에 세 가지 소겁(小劫)이 있는데,
첫째가 도병겁(刀兵劫)이요,
둘째가 기아겁(棄兒劫)『장아함경』에서는 곡귀겁(穀貴劫)이라 한다.이며,
셋째가 질병겁(疾病劫)이다.
도병겁이라 함은,
사람들이 대부분 탐내고 추하여 열 가지 악한 법을 행하기에 만일 하나의 선행이라도 하면
뭇 사람이 같이 비웃고 어리석은 이라 여기면서 다투어 업신여긴다.
서로가 나쁜 짓만 가르치므로 착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오곡(五穀)은 나지 않고 좋은 맛은 사라지며,
비단과 겁패(劫貝)는 저절로 없어지는지라 돌피와 쭉정이만 먹고 풀을 엮어 옷으로 삼는다.
7보는 사라지고 모래와 돌은 두루 차며,
땅에는 가시나무가 나서 가지와 잎사귀는 크건 작건 모두가 칼이 되어서 아름드리 나무가 거꾸러진다.
땅은 도랑이 다하면서 물결이 솟구쳐 언덕을 쓰러뜨리고,
강과 하천은 점점 넓어지면서 평지는 줄어든다.
도병겁이 한 번 일어나면 7일 동안 걸리는데,
손으로 잡는 풀ㆍ나무ㆍ기와ㆍ돌은 다 칼이 되어서 서로가 빼앗아 와들와들 떨면서 서로 죽이려고만 하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슴 떼를 우연히 만난 것과 같다.
그 중에 지혜로운 이가 있으면 멀리 심산 유곡 인적 없는 곳에 가 숨어서 열매 먹고 물 마시며 10년을 마친다.
『장아함경』에서는 “스스로 7일 동안 있다가 다시금 인간에 나온다”고 한다.
서로가 죽여 다하게 되면 지옥에 가 나는데 이를 도병겁이라 한다.
기아겁이라 함은,
사람들이 대부분 법답지 못하고 어리석으며 삿된 소견을 지녔다.
간탐하고 시샘하여 재물을 지켜 보시하지 아니하며,
홍수와 가뭄으로 절기가 맞지 않아 밭에 씨를 뿌려도 수확하지 못하고,
쌀도 점점 다하여 낟알조차 귀하므로 쭉정이와 겨를 쓸어서 고르고,
거리의 낙엽으로 자연 연명한다.
쭉정이와 잎이 이미 다하면 땅 밑을 파서 초목의 뿌리를 먹으며,
그것도 함께할 수 없는 이면 먼저 죽는데 죽은 사람을 가르고 잘라서 다시 함께 먹게 되며,
그것조차 다 먹으면 도살장이나 무덤까지 가서 모든 해골을 주워다가 죽을 끓여 마시며 이로써 살아간다.
굶주려 다 죽게 되면 아귀에 가 나는데,
이를 기아소겁(棄兒小劫)이라 한다.
질병겁이라 함은,
사람들이 모두가 바른 소견으로 열 가지 선행을 수행하지만 질병이 많아서 별다른 계책조차 없고 의약도 거의 없다.
비록 뭇 선행을 하나 병을 물리치지 못한 것은 복덕이 박하기 때문인데,
병이 들면 바로 죽는다.
신(神)들은 함께 와 침범하여 때리고 치고 하며 그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다가 그의 정신이 죽으면 가지고 간다.
사람들은 목숨을 마치면 모두 천상에 가 나는데 이를 질병겁이라 한다.
만일 하루 낮 하룻밤만이라도 살생 않는 계율을 지니면 마침내 도병겁 동안에는 나지[生] 않으며,
만일 한 알의 하리륵(呵梨勒) 열매라도 승가에 보시하면 마침내 질병겁 동안에는 나지 않으며,
만일 한 술의 밥이라도 승가에 보시하면 마침내 기아겁 동안에는 나지 않는다.
이 염부제(閻浮提)에는 악한 겁(劫)이 서로 일어나거니와 다른 방소에는 좀 적다.
염부제에서 도병겁이 일어나면 다른 방소에서는 거푸 성만 낼 뿐이요,
염부제에서 질병겁이 일어나면 다른 방소에서는 기력이 쇠약해질 뿐이며,
염부제에서 기아겁이 일어나면 다른 방소에서는 약간 목마르고 배가 고플 뿐이다.『장아함경』 제22권에 나오며,
또 『삼소겁경초(三小劫經抄)』에도 나오며,
또 『잡심(雜心)』 제14권에도 나온다.
(2) 세 가지 큰 재앙[三大災]
천지가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를 1겁이라 한다.
겁이 다하여 무너지려 할 때에는 화재(火災)가 일어나게 되는데,
모든 인민들은 정(正)을 등지고 사(邪)를 향하여 열 가지 악행을 다투어 행한다.
하늘은 오랫동안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뿌린 씨는 나지 않고 모든 물과 샘의 근원과 네 개의 큰 물결 센 강까지 모두 바짝 마르며,
오래오래 된 뒤에 바람이 바다 밑으로 들어가 해[日]를 이끌어 큰 성곽으로 올려 수미산 가장자리 본래 다니던 길 안에 놓아둔다.
『잡심(雜心)』에서는 “겁이 소멸되는 때에 일곱 개의 해가 있는데,
유건타산(由乾陀山)에 머무르다 그로부터 나온다”고 한다.
또 말하기를 “해 하나가 쪼개져서 일곱 개의 해가 되었다”고 하며,
또 말하기를 “아비지옥(阿鼻地獄)으로부터 중생의 업력(業力) 소치로 나온다”고 한다.
해 하나가 나올 때에는 온갖 풀과 나무가 일시에 시들어 떨어진다.
해 둘이 나올 때에는 백 유순으로부터 7백 유순에 이르는 4대해(大海)의 바닷물이 저절로 마른다.
해 셋이 나올 때에는 천 유순에서 7천 유순에 이르는 4대해의 바닷물이 차츰차츰 말라 간다.
해 넷이 나올 때에는 4대해의 깊이가 천 유순으로 된다.
해 다섯이 나올 때에는 4대해에 남아 있던 7백 유순의 바닷물이 다 마르기에 이른다.
해 여섯이 나올 때에는 이 땅의 두께 6만 8천 유순에서 다 연기가 솟고,
수미산으로부터 삼천대천 국토와 여덟의 지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 타 없어진다.
인민들은 죽어 모두가 수미산에 의지하고,
다섯 가지 하늘들과 삼십삼천,
염천이며 타화자재천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 없어지고,
궁전은 텅 비며,
온갖 것이 무상해서 오래 머무를 수 없다.
해 일곱이 나올 때에는 대지와 수미산이 점점 허물어져서 백 유순까지 온통 남는 것이 없고,
금ㆍ은ㆍ동ㆍ철의 종류는 모두 다 녹아 흘러 바짝 마르게 되며,
산은 다 말끔해지고,
모든 보배는 별안간 터져 와르르 무너지며,
연기와 불꽃이 진동하여 범천에까지 이르며,
온갖 나쁜 길[惡道]과 아수라를 온통 없애 버린다.
죄가 끝나고 복이 다가온 이는 모두 제15천 이상에 모이며,
14 이하는 검게 타서 먹통으로 된다.
새로 난 천자(天子)는 전에 이런 일을 못 보았는지라 몹시 두려워하고,
예부터 있던 천자는 저마다 와서 위로하되 “두려워 마십시오.
끝내 여기까지는 이르지 않습니다”고 한다.
인민들은 죽으면 광음천(光音天)에 가서 나며,
생각[念]으로써 밥을 삼고,
광명은 절로 비추고 신족(神足)으로 날아다닌다.
혹은 다른 국토에 나기도 하고 혹은 지옥에 나기도 하거니와 지옥의 죄가 다하면 또한 천상에 가 나며,
만약 죄가 아직 다하지 않았다면 다시 딴 방소로 옮아 가는데,
해와 달과 별도 없고 낮과 밤도 없으며 캄캄함이 있을 뿐이다.
이를 화겁의 불의 재앙[火劫火災]이라 한다.
인연과 과보가 여기까지 와서 파괴되었다가 겁이 이루어지려 할 적에는 불은 마침내 저절로 꺼진다.
바로 큰 구름이 일어나 점차로 큰비를 퍼붓되,
빗방울은 마치 수레바퀴의 굴대만큼 하다.
이 때 이 삼천대천국토는 물로 그 속이 두루 차서 범천까지 이른다.『잡심(雜心)』에서는 “수재로 무너지는 것은 제2선(禪)까지이고,
제3선부터는 뜨거운 잿물 비가 내린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수륜(水輪)이 나온다”고 하였다.
이를 수겁의 물의 재앙[水劫水災]이라 한다.
다시 네 가지 바람이 물을 떠받치어 흩어지지 않게 하는데,
첫째가 주(住)요,
둘째가 조(助)요,
셋째가 부동(不動)이요,
넷째가 견(堅)이다.
수천억만 년을 지나서 물의 거품이 천차[千第]로 제14천궁과 여러 가지 보배로 변화되고,
물이 점차로 줄며 거센 바람에 불려서 차례로 천하의 모든 하늘과 일월 궁전이 되며,
다음에는 천의 수미산이 되고,
차례로 천의 4천하 땅과 산ㆍ하천ㆍ성곽 및 못이 되기에 이르는데,
이 때에 물이 맑고 깨끗해진다.
거품이 천궁이 되고 뭇 보배로 이루어진 초기에 광명이 가장 훌륭했다가 차츰 덜해지고 점차 흐려져서
모든 하늘 궁전과 7보의 광명이 점차로 낮아지고 떨어진다.
땅이 드러나려 할 적에 물과 모래의 흐름이 급하여 아래로 밀어닥치다가 드디어 하천을 이루고 바다로 흘러 드는데,
바다 깊이는 8만 4천 유순이요,
그 너비는 그지없다.『누탄경』에서는 “깊이는 840만 유순이다”고 하였다.
수미산은 바다에 있는데,
바다 위로 나온 것이 또 8만 4천 유순이다.
물맛은 짜고 쓴데,
겁초(劫初)가 이루어지는[成] 때에 저절로 구름이 일어 광음천까지 피어올라 두루 비를 퍼부어 천궁을 세척하고
만물을 씻어낸 그 부정한 즙이 아래로 흘러 바다로 유입되어 짜고 쓰게 되었으며,
또 어느 큰 신선이 주문으로 짜고 쓰게 하여 사람들이 마시지 못하게 하였으며,
또 여러 유의 중생들이 살고 있으면서 그 안에서 똥오줌을 싸기에 짜고 쓰게 되었는데,
이를 풍겁의 바람 재앙[風劫風災]이라 한다.『잡심』에서는 “풍재로 괴멸되는 곳은 제3선까지이며,
백억 4천하가 일시에 함께 무너진다”고 하였다.
이 세 가지 겁(劫)과 지겁(地劫)이 4재(災) 4겁(劫)이며,
지겁(地劫)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를 대겁(大劫)이라 한다.
과지종겁(過地種劫)은 괴겁(壞劫)시에 이르는데,
아직 제4선까지는 미친 일이 없었으니,
정거천(淨居天)이기 때문이다.
그 위로는 날 만한 땅이 없고 바로 그곳이 열반인지라 아래로도 나지 않으며,
자주 소멸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지가 변화하여 이룩되어 천지가 다시금 비롯됨에는,
넓고 텅 비어서 마침내 아무것도 없고 해와 달도 없으며,
땅에서는 단 샘이 솟는데,
맛은 마치 타락과 꿀 같다.
이 때에 광음천의 천인들이 혹은 복이 다하여 와서 나기도 하고,
혹은 새 땅을 구경하기를 좋아하는데,
성품이 경박한 이는 손가락으로 맛을 본다.
이렇게 두세 번 하며 차츰차츰 그에 맛을 들여 한없이 먹으면 점차로 살결이 거칠어지고
천인의 아름다운 빛깔과 신족(神足)을 잃으며 광명은 어두컴컴해진다.
그 후에 몹시 거센 바람이 저 바닷물에 불어 해와 달을 나부껴 올려 수미산 변두리의 해가 다닌 길 안에 놓으면,
수미산을 에워싼 4천하를 비춘다.
이 때에 여러 사람들은 해가 나온 것을 보면 기뻐하고 들어간 것을 보면 두려워하는데 이로부터 낮과 밤,
그믐과 초하루며 봄,
가을 세수(歲數)가 홀연히 다시 시작된다.
많이 먹은 이는 차츰 추한 얼굴이 되고 적게 먹은 이는 여전히 아름다운 안색이 남아서 아름다움과 추함,
좋고 싫음이 점차로 생기고,
교만과 질투가 차례로 일어나며,
분과 다툼이 잇달아 끊이지 않는다.
단 샘물은 저절로 마르고 땅에는 비(肥)가 생기는데,
그 맛이 향기롭고 맛이 있어 감로(甘露)와 같다.
이 때에 모든 중생들은 다시 함께 먹는데,
많이 먹은 이는 단번에 거룩한 빛을 잃고 몸이 무거워지며 뼈가 생기거니와 적게 먹은 이는 몸이 가뿐하고 부담[累]이 없으며 여전히 날 수 있다.
무거운 이는 그것을 보고 모두 크게 울부짖으면서 “나야말로 궁상스럽게 이 세간에 사는구나”고 한다.
시비와 송사는 옛날보다 갑절 심해지고 땅의 비를 먹으면서 서로가 얼굴 기색을 본다.
욕심이 많은 이가 변하여 여인이 되면 서로 함께 애착하며 마침내 음행을 한다.
이 같은 풍조가 유포되면 다른 광음천인이,
천자들이 모두가 타락한 것을 보고 함께 와서 꾸짖되 “너희들은 무엇 때문에 부정한 행을 하는가?”고 한다.
땅의 비는 점차 땅 속으로 들어가고 저절로 멥쌀이 나는데,
산뜻하고 깨끗하며 껍질이 없고 향기롭고 맛이 있어서 먹으면 살찌고 허여멀쑥해지며 아침결에 따오면 저녁 때에 난다.
사람들은 점차로 게으름을 피워 여러 날 몫을 가져와서 하고 싶은 대로 하며 때와 철이 없어진다.
여인은 아이를 배어 다시 중생을 낳는데,
딴 사람들이 보면 내쫓으므로 사람 없는 데로 보냈다가 석 달 만에 돌아오게 하지만,
부끄러운 줄 알고서 함께 편의대로 방법을 써서 풀과 나무로 집을 세우고 형체를 가려 사람들이 보지 않게 하고서
더욱더 음행을 탐하며 이렇게 더욱더 행한다.
곡식알을 많이 가져다 쌓아두면서 이렇게 서로 가르치는지라
멥쌀은 거칠어져서 점차 겨와 쭉정이가 생기고 벤 뒤에는 나지 아니한다.
중생들은 이것을 보고 크게 괴로워하며 세상에 큰 재앙이 있어서
멥쌀이 다시는 본래대로 되지 않으리라 각자 생각하며 말하기를
“나는 본래 났을 적에 생각으로써 밥을 삼고 신족으로 날아다니며 광명을 절로 비추었다.
여기에 살면서 게으름을 피워 지금처럼 되었구나”고 한다.
다시 서로 말하기를 “이제는 다 같이 땅을 나누어 따로따로 표지를 세우자”고 하는데,
봉강(封疆)과 살피가 여기서 시작되었다.
자기 몫을 숨기고 남의 쌀을 훔치므로 쌀 주인이 보고서 “지금은 너의 죄를 용서하였으니,
뒤에는 다시는 하지 말라”고 하나,
이와 같은 행동이 더욱 많아지는지라,
갑절 더 꾸짖고 꾸짖다 못하여 손으로 때리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은 도둑이오”라고 한다.
도둑도 말하기를 “이 사람이 나를 때렸소”라고 하므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걱정 근심하며 좋아하지 아니한다.
모두가 함께 모여 의논하기를 “중생들이 점차 악하게 되니,
이는 바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근원이 되고,
번뇌의 괴로운 과보로 3악도(惡道)에 떨어집니다.
밭과 땅이 있음으로 하여 이러한 송사에 이르게 되었으니,
이제는 차라리 함께 총명하고 재능이 높은 한 사람을 뽑아 임금으로 삼고서
법으로 다스려 보호할 이는 보호하고 책망할 이는 책망하고 내보낼 이는 내보는 것이 좋겠으며,
함께 쌀을 모아 왕에게 주십시다” 한다.
현명하고 형체가 단정하며 거룩한 덕이 있는 이를 선택하여 그에게 말하기를
“그대는 우리들을 위하여 평등한 임금이 되소서”라고 할 적에,
왕이 좋은 말로 위로하면 대중이 다 기뻐하면서 다 같이 칭찬하기를 “장하십니다.
대왕이시여”라고 한다.
곧 바른 법으로써 백성을 다스리는데,
찰리(刹利)라고 한다.
이는 모두가 옛날 법이다.
후에 사람들이 다른 이의 물건을 침범하면 바로 징벌하고 중하게 범하면 독차(督遮)를 지어 채찍을 때리며,
그래도 그치지 않으면 또 감옥을 만들고,
칼과 몽둥이 등의 물건으로 고통을 주고 살육하고 하여 두려움을 품게 한다.
이 때에 어느 한 사람이 “집은 재환이 많아 마치 독한 가시와 같다”고 생각하여
처자를 버리고 혼자 산림에 처하면서 풀 암자를 세우고,
고요히 그 뜻을 섭수하여 맑은 행[梵行]을 닦아 익히는데 바라문이라 한다.
뒤에 바라문으로서 고요히 앉아 선(禪)의 사유(思惟)를 좋아하지 않은 이가 인간에 들어와 외우고 익히는 것을 업으로 삼으면서
또 일컫기를 “나는 바로 선을 하지 않는 사람[不禪人]이다”고 하므로 이에 세간 사람들은 “선(禪)을 하지 않는 바라문”이라고 이름 붙인다.
이 때에 중생 중에 어떤 사람은 경영하며 사는 업을 좋아하여 재보를 많이 쌓는데 거사(居士)라고 한다.
또 기교(機巧)가 많은 이는 수다라(首陀羅)라고 하며,
또 세간 법을 싫어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아 없애고 법복(法服)을 입고 도를 닦는 이를 사문(沙門)이라고 한다.
이 때에 사람들은 살생하고 도둑질하려는 마음을 품고,
또 멥쌀이 유실되어 다섯 가지 씨[子]를 정하였다.
첫째가 뿌리의 씨요,
둘째가 잎의 씨요,
셋째가 꽃의 씨요,
넷째가 열매의 씨요,
다섯째가 줄기로 나는 것과 그와 다른 종류의 씨인데,
이를 다섯 가지의 씨라고 한다.
이 모두는 바람에 날려온 타방 세계의 종자로 이 나라 중생들을 구제하지만,
이와 같은 단식[揣]에는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 있고,
다섯 가지의 성한 쌓임[五盛陰]이 있어서 괴로움의 끝[苦際]이 다하지 아니한다.
수겁(水劫)의 말시(末時)에 광음천의 모든 천인들은 물에 들어가 목욕하는데,
4대(大)의 정기(精氣)가 그 몸 안에 들어가면서 몸 안에서 접촉의 즐거움이 발생하여 정수(精水)가 물 속에 흐르는데,
여덟 가지 바람이 불어 진흙 속에 떨어지면 저절로 알이 된다.
8천 년이 지나면,
그 알이 마침내 열리면서 한 여인을 낳는데,
그 형상은 푸르고 검어서 마치 진흙과 같다.
999개의 머리가 있고,
천 개의 눈과 999개의 입이 있으며,
하나의 입마다 네 개의 어금니가 있고,
어금니 위로 불을 뿜어서 마치 벽력과 같다.
24개의 손이며,
손에는 모두 온갖 무기를 지녔고,
그 몸의 높이와 크기는 수미산과 같으며,
큰 바다에 들어가 물을 치며 즐기는데 회오리바람이 일어 큰 바다에 불면 물의 정기가 몸으로 들어가 바로 아이를 밴다.
8천 년을 지난 연후에 사내아이를 낳는데 몸의 높이와 크기는 어머니의 네 갑절이다.
아이에게는 아홉 개의 머리가 있고 머리마다 천 개의 눈이 있으며,
입 안에서는 불을 뿜어낸다.
999개의 손이 있고 여덟 개의 다리가 있는데,
바닷물 안에서 스스로 부르짖기를 “나는 바로 비마질다라(毘摩質多羅) 아수라왕(阿修羅王)이니라” 하는데,
진흙과 연뿌리만을 먹는다.
지겁(地劫)이 처음 이루어지고 바뀌는 것이 이와 같다.『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제32권에 나오며,
또 『장아함경』 제6권에도 나오며,
또 『소품겁초(小品劫抄)』와 『관불삼매경(觀佛三昧經)』 제2권에도 나온다.
겁의 불이 타서 다하는 때에는 온갖 것이 다 없어지는데,
중생 복덕의 인연 때문에 시방(十方)에서 바람이 이르고 바람과 바람은 서로 차례대로 큰 물을 떠받는다.
그 위에는 천 개의 머리와 2천의 손과 발을 가진 한 사람이 있는데 위뉴(違紐)라 한다.
이 사람의 배꼽 속에는 천 잎사귀 있는 금빛 연꽃이 났고,
그 광명은 아주 밝아서 마치 만 개의 해가 비추는 것 같다.
꽃 안에 가부좌한 사람이 있고,
이 사람도 한량없는 광명을 비추는데,
범천왕(梵天王)이라 한다.
그는 여덟 아들만을 낳았고 여덟 아들은 천지 인민을 낳았다.
이러한 범천왕은 음욕과 성냄이 이미 다한지라 연꽃 위에 앉아 있다.
모든 부처님께서는 풍속을 따라 보배 연꽃 위에 나타나셔서 가부좌하고 여섯 가지 바라밀을 말씀하시거니와,
이 법을 듣는 이는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른다.『잡비유경(雜譬喩經)』 제6권에 나온다.
(3) 겁(劫)의 길고 짧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가령 사방 백 유순 되는 성에 겨자씨를 가득히 채우고서 오래 사는 사람이 백 년마다 한 개씩의 겨자씨를 집어내어
완전히 다 없앤다 하여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느니라.
또 사방 백 유순 되는 돌에 가시(迦尸)의 가볍고 부드러운 겹옷으로 백 년마다 한 번씩 이 돌을 스쳐서 없앤다 하여도
겁은 오히려 다하지 않나니,
이를 대겁(大劫)이라 하느니라.
또 말씀하셨다.
“사방 1유순이요 높이도 그러한 철(鐵)로 된 성에 겨자씨를 가득히 채우고서
백 년마다 한 개씩 집어내어 다 없애면 1겁이라 하느니라.
또 사방 1유순 되는 돌산에 장부가 가시(迦尸)옷으로 백 년마다 한 번씩 스치되 끝까지 스쳐서 석산이 없어진다 하여도 겁은 오히려 끝나지 아니하며,
예순 생각[六十念] 중의 한 생각을 극히 작은 겁[極小劫]이라 하느니라.
『대지론』 제36권에 나오며 또 『증일아함경』 제31권에서도 나오고 제28권에서도 나오며 또 『잡아함경』 제34권에서도 나온다.
(4) 해[日]
해의 성곽은 사방 2,040리요,
그 높이도 그러하며 빛을 내뿜으므로 사람의 눈으로 보아 둥근 것 같다.
궁성은 순금이요 7보는 곱고 빛나서 흠이 없다.
다섯 가지 바람으로 지탱되는데,
첫째가 지(持)요,
둘째가 양(養)이며,
셋째가 수(受)요,
넷째가 전(轉)이며,
다섯째가 조(調)이다.
일왕(日王)의 자리는 사방 20리요,
몸으로는 광명을 뿜어 궁전을 비추고,
궁전의 광명은 성곽을 비추며,
성곽의 광명은 내려와 아래 땅에 다다른다.
수없는 천신이 앞뒤에 따르고 음악은 절로 즐겨 그침이 없으며,
숲ㆍ대관(臺觀)ㆍ목욕하는 못은 도리천과 같다.
하늘의 수명은 5백 살이며,
자손이 물려받으면서 1겁을 마친다.
해의 성은 수미산을 에워쌌다.
동쪽에서 해가 솟으면 남쪽은 한낮이고,
서쪽은 밤중이며 북쪽은 해가 진다.
이렇게 하며 오른편으로 돌면서 다시 낮과 밤이 된다.
다시 길고 짧음이 있는데,
해가 점차 남녘으로 다니게 되면 남쪽은 점점 길어서 60리를 지나가며,
180일 동안 북쪽은 차차 짧아진다.
다시 북녘으로 점차 다니게 되면 북쪽은 점점 길어지며,
180일 동안 남쪽은 차차 짧아진다.『장아함경』 제22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에도 나온다.
(5) 달[月]
달의 성곽은 너비와 길이가 1,960리요 그 높이 또한 그렇다.
엄연히 네모졌는데도 멀리서 보기 때문에 둥그스름하고,
3분의 2는 하늘 은[天銀]이요 3분의 1은 유리(琉璃)로,
안팎이 사무치게 맑고 광명은 멀리 비추며,
다섯 가지 바람에 떠받쳐 있다.
월왕(月王)의 자리는 사방 20리요 7보로 된 궁전이며,
한량없는 천신들이 광명과 기악으로 앞뒤에 따른다.
동산과 못 등의 놀이터는 도리천과 같으며,
하늘 수명으로 5백 살이요 자손이 물려받으며 1겁을 마친다.
달은 기울고 차고 하는데,
기운다 함은,
한 귀퉁이가 밤에 떠다닐 적에 점점 옆면을 숨기기 때문에 이지러지는 것이며,
또 “달의 성곽 주변에 천인이 있는데,
그 빛은 짙푸르고 의복 또한 푸르다.
소재하고 있는 면(面)의 푸른 광명이 성을 비추기 때문에 이지러진다”고 하였다.
찬다 함은,
달이 떠다닐 적에 점차 바르게 전향하는 것이며,
또 청색천(靑色天)이 15일에는 점차로 달의 성에 들어와 왕과 만나는 것이며,
또 수미산 남쪽 땅에 큰 나무가 있는데,
나무 이름은 염부제(閻浮提)이고 높이는 4천 리요,
가지의 그늘은 2천 리로서 달에 그림자가 나타난다.『장아함경』 제22권에 나오며,
또 『누탄경』에도 나온다.
일식(日蝕)과 월식(月蝕)
나호(羅呼)라는 아수라 천왕의 키는 2만 8천 리인데,
달마다 15일에 바다의 중앙에 서면 바닷물은 겨우 그의 배꼽까지 이르므로 머리 숙여
수미라 보배[須彌羅寶]를 엿보다가 태산(泰山)과 사방을 위에서 눌러
손가락으로 해와 달을 가리므로 천하가 어두컴컴하여지며,
혹은 해를 가려서 낮이 밤이 되기도 한다.
이른바 일식,
월식이며,
이 때에는 광명을 위태롭게 한다.『누탄경』 제5권에 나온다.
(6) 별[星]
별의 성곽은 천신들의 집이다.
수정(水精)으로 성이 되고 7보로 궁전이 되었으며,
공중에 걸려 있어 큰바람이 지탱하는 것이 마치 뜬구름과 같다.
해를 따라 운행하며,
눈으로 보이는 것 가운데 큰 것은 7백 리이고,
중간 것은 5백 리이며,
작은 것은 120리이다.
궁실ㆍ동산ㆍ못은 4천왕천과 같고,
수명 또한 그러하다.『누탄경』 제6권에 나오며,
또 『장아함경』에도 나온다.
(7) 우레[雷]
허공의 구름 속에서 어떤 때는 땅의 요소[大]와 물의 요소가 서로 맞닥뜨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불과 바람 등의 요소가 서로 맞닥뜨리기도 하며,
물,
불,
바람의 요소가 서로서로 맞닥뜨리기도 하는데,
모두가 허공의 구름 속에서 우레 소리를 낸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8) 번개[電]
번개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동쪽 것의 이름은 신광(身光)이요,
남쪽 것의 이름은 난훼(難毁)요,
서쪽 것의 이름은 유염(流炎)이며,
북쪽 것의 이름은 정명(定明)이다.
어째서 허공의 구름 속에 이런 번갯불이 있느냐 하면,
사방의 번개가 또 함께 서로 맞닥뜨리는지라 이런 빛이 일어나게 된다.『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9) 구름[雲]
구름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첫째가 백운(白雲)이요,
둘째가 흑운(黑雲)이요,
셋째가 적운(赤雲)이며,
넷째가 홍운(紅雲)이다.
백운은 땅의 요소가 치우치게 많고,
흑운은 물의 요소가 치우치게 많고,
적운은 불의 요소가 치우치게 많으며,
홍운은 바람의 요소가 치우치게 많다.
땅에서의 거리는 혹은 10리이기도 하고,
혹은 20, 30, 40리이기도 하며,
겁초(劫初) 때를 제외하면 위로 광음천까지 이른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구름에는 네 가지 색이 있는데,
첫째가 청색(靑色)이요,
둘째가 적색(赤色)이요,
셋째가 황백색(黃白色)이며,
넷째가 흑색(黑色)이다.
청색은 그 안에 물의 요소[水大]가 많이 있고,
적색은 그 안에 불의 요소가 많이 있으며,
황백색은 그 안에 땅의 요소가 많이 있고,
흑색은 그 안에 바람의 요소가 많이 있다.『누탄경』 제4권에 나온다.
용(龍)의 기운이 구름이 된다.『장아함경』에 나온다.
(10) 바람[風]
세계가 무너질 적에는 큰바람이 일며 이름은 괴산(壞散)인데,
모두 불어 파괴할 수 있어서 대천 세계와 금강 철위산(金剛鐵圍山) 등 온갖 만물을 쓸어 없앤다.
이 때 대천세계의 바깥에 다시 큰바람이 일며 이름은 장괴산(障壞散)인데,
풍재(風災)를 가로막아 딴 지방으로 이르게 할 수 있다.
만약 이 장풍(障風)이 없다면 시방의 한량없는 아승기 세계가 흩어져 소멸된다.『화엄경』 제30권에 나온다.
(11) 비[雨]
점쟁이가 비를 점칠 적에 다섯 가지 인연이 있어서 꼭 맞추지 못하므로 점을 치는 이가 헷갈리게 된다.
첫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려야 할 것이나
불의 요소가 많아 구름을 태워 버리는지라 비가 오지 아니하며,
둘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리리라 말할 것이나
큰바람이 일어 구름을 사방으로 흩어 버리는지라 모두 산간으로 들어가 버린다.
셋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역시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이 때에 아수라가 또 구름을 움켜잡아 큰 바다에 놓아두며,
넷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역시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비 내리는 신[雨師]이 방탄(放誕)하고 음란해서 끝내 비를 내리지 아니한다.
다섯째 구름에 우레와 번개가 있으면 점으로는 비가 내리리라 할 것이나
세간의 중생들이 그릇된 법으로 방종하고 청정한 행을 더럽히면서 간탐하고 시샘하며
소견(所見)이 뒤바뀌었기 때문에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니,
이 다섯 가지 일 때문에 점이 꼭 맞지는 않는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오며,
『누탄경』에도 동일하다.
아뇩달용왕이 큰 뭉게구름을 일으키고 염부제에 꽉 채워 큰비를 내리면
백곡과 풀과 나무가 모두 다 더욱 자라고 강과 하천과 못의 온갖 것은 가득히 찬다.
이 큰비는 용왕의 몸과 마음속에서 나와 한량없는 중생을 이롭게 한다.
마나사(摩那斯)용왕이 비를 내리려 할 적에는,
먼저 뭉게구름을 허공에 꽉 채우고 자비심으로 7일 동안 엉겨 멎게 하면서
먼저 중생들의 일들을 다 마치게 하고서는 점차로 가랑비부터 내려 대지를 널리 적신다.
『장아함경』 제20권에 나온다.
○ [pt op tr]
○ [pt op tr] ▼mus0fl--Claude François - Magnolias Forever.lrc
『경률이상』에 낯선 하늘 이름과 천왕 이름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이를 하루에 다 외우기는 곤란하다.
4 천왕 가운데 동방의 제두뢰타(提頭賴咤)[지국]천왕과
성(城)의 이름은 상현성(上賢城)이라는 내용을 하나 외우기로 한다.
● 현실이 실답지 않음을 밝히는 방식들
● 전도망상을 이해하는 실익
● 다양한 개성과 서원
● 생사문제 해결의 어려움
자신이 눈을 뜨고 대하는 현실안에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내용은 없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굉장히 이상하게 여기고 어리둥절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자세 때문에
현실에서 각종 번뇌에 붙잡히고
생사현실에 그대로 묶이게 된다.
따라서 이를 주의해야 한다.
이는 간단히 말하면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설명을 위해서 사진을 하나 빌려오자.
[2016_0415_172341_nikon.jpg]
일반적으로 사진 가운데 부분은 나무로 여긴다.
그리고 그 주변에 사람들이 여럿 서있다고 여긴다.
현실에서 눈을 뜨고 세상을 볼 때도 이와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일정한 부분을 그렇게 묶고 나누어
일정한 부분은 나무고
일정한 부분은 사람이라고 판단을 한다.
그리고 이 부분이 첫 문제다.
그래서 이 상황에 그런 각 부분에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내용을 얻을 수 없음을 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해탈문의 하나가 된다.
반대로 그렇게 보지 않고
일반인들처럼 또는 과학자들처럼
저 가운데 일 부분은 나무고
저기 오가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대하면
바로 생사고통을 받는 생멸문에 들어서게 된다.
일반적으로 위처럼 행하는 판단이 잘못임을 이해하기 위해서
○ 직접
감각현실과 관념분별을 붙잡아 놓고
감각현실이 그런 관념분별인가
관념분별이 곧 그런 감각현실인가
그리고 그런 감각현실을 떠나 그런 관념분별을 일으키는가를 살피는 원칙적인 방안도 있다.
○ 한편 감각현실과 실재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그런 감각현실이 곧 실재인가.
또 실재 그 자체가 그런 감각현실인가
또 그런 실재를 떠나서 그런 감각현실을 얻는가를 살피는 원칙적 방안이 있다.
○ 그리고 이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닐판 마술 비유를 들기도 한다.
세모가 그려진 비닐과 동그라미가 그려진 비닐을 겹쳐 놓고 대하면
어느 비닐영역에도 없는 안이 세모인 도너츠모양이 있다고 여기는 현상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현실에서 그러그러한 부분에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분별내용이 있다고
잘못 여기는 사정을 이해시키는 방안이다.
○ 또는 가정적 항병방식으로
일단 그런 내용이 그렇게 그 부분에 있다고 받아들인다면,
어떤 문제가 있게 되는가를 살펴나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어떤 이가 a라고 보는 부분이 있다고 하자.
이 때 그 부분을 모눈지 격자 형태로 잘게 나눈다.
그런 상태에서 그 격자의 각 부분 하나하나가 과연 그런 a 인가를 살펴보자.
그렇지 않다.
그래서 그처럼 a 가 아닌 부분을 하나하나 검게 칠해간다.
그렇게 하면 처음에 a 라고 본 그 부분 모두를 검은 색으로 칠하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 a 라고 본 부분은 결국 a가 아닌 것들임을 확인하게 된다.
○ 한편 설령 현실 내용을 실답다고 잘못 여기더라도
종국적으로 수행을 행하도록 귀결시키는 임시 방편도 있다.
예를 들어 현실이 실답다고 잘못 여긴다면
바로 그처럼 실답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현실에서 생사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수행을 행해 예방해야 함을 제시하여 방식이다.
평소 현실에서 자신이라고 여기는 부분은
이번 생에 자신이 잠시 걸치는 옷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평소 다른 타인으로 여기는 부분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부분 현실을 실답게 여긴다.
그래서 평소 자신으로 여기고 대하는 부분을 붙잡고 실다운 자신으로 여긴다.
또 다른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이처럼 대부분 잘못 이해한다.
사정이 그렇기에 대부분 경전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더욱이 시간과 공간과 관련하여
미세 공간에 우주가 들어가고 나온다거나
과거겁으로 들어가서 미래겁으로 나온다는 등의 경우는 더 이해하기 힘들다.
도대체 어떻게 관찰했기에
하늘의 수명이 만겁임을 제시할 수 있는가.
장구한 세월을 걸쳐 진행되는 우주의 성주괴공은
도대체 누가 어떻게 관찰해서 제시하는가.
또 그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그런데 쉽게 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자신이 관찰 가능하지 않은 시간대나 공간대로 가서 관찰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그 보다는 관찰가능한 바로 지금 한 순간의 단면을 놓고 이 문제를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 레고블럭을 쌓아 놓고
블럭부품을 이리저리 조립해서 로봇형태를 만들어 본다.
그런 가운데 매 순간 그 모습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살핀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 그 기본 재료로서 레고블럭은 또 어떤가를 헤아려 본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 문제삼는 시간과 공간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개체가 매 순간 호흡하고 식사하고 배설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생명은 이런 활동으로 그런 블럭 부품을 받아들여 일부는 자신의 생체 구성에 사용한다.
그리고 사용한 일부는 버린다.
그런 가운데 매순간 형태를 달리해간다.
그런 가운데 처음 어떤 계기로 일정한 블록이 모인 상태를
엉뚱하게 자신이라고 잘못 여기게 되었는가를 헤아릴 필요가 있다.
그런 가운데 어떤 상태가 되면 무량한 생사고통을 받게 되고
어떤 상태가 되면 그 반대로 되는가를 헤아려야 한다.
그래서 이런 한 단면에서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이들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
그리고 현실에서 곧바로 해탈문을 찾아낼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면
블럭으로 온갖 것을 다 만들어 내도
결국은 해탈문을 찾아내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오히려 이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는 상태가 된다.
한편, 생명은 생을 받는 과정에서
3 번 이상 전도망상분별을 중첩해 일으켜 현실에 임하게 된다. [3 능변]
따라서 생사현실에서 생사고통의 묶임을 벗어나려면
역시 그런 3 부분과 관련해 해탈문을 잘 찾아내
생사고통을 벗어나야 한다.
처음 현실에서 집착하고 일으키는 일체의 부질없는 소원을 제거해야 한다.
이것이 무원무작삼매 해탈문이다.
그리고 현실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 자신이나 자신의 수명 또는 자신의 것 등의 상을 얻을 수 없음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현실의 각 부분을 붙잡고 그것이 자신이라는 등으로 망상분별을 일으키는 상태에서 벗어나와야 한다.
이것이 무상삼매 해탈문이다.
또 이들은 모두 그 본 바탕으로서 실상이 공하다.
따라서 이들 현실은 실답지 않음을 잘 관하여 이로부터 벗어나오야 한다.
이것이 공삼매 해탈문이다.
결국 이런 내용이
현실에서 중첩된 전도몽상분별 증상을 제거하는 방편이다.
그리고 생사고통의 묶임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편이다.
그런데 또 이들 내용은
어떤 주체가 처음 전도몽상분별을 일으켜 엉뚱한 것을 붙잡고
3 악도의 생사고통을 받게 된 배경사정이기도 하다.
이전 페이지들에서 이를 계속 살폈다.
특히 중간단계에서 전도망상을 일으키게 된 사정을
http://buddhism007.tistory.com/3745#001
페이지에서 살폈다.
그런 가운데
현실에서 자신이 손을 컵에 대고 두드리면
왜 촉감이 느껴지고 또 소리를 듣게 되는가하는
배경 사정을 또 함께 잘 이해해야 한다.
이 문제는 다음 생에 생사를 받는 단계에서도
똑같이 문제된다.
◧◧◧ para-end-return ◧◧◧
현실에서 평소 자신이라고 보는 내용을 자신이라고 잘못 여긴다.
그래서 이것이 거꾸로 뒤집힌 전도몽상분별인 사정을 살피게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현실에 대한 일반적으로 이해하게 되는 내용이
모두 전도된 망상분별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이 경우 사정이 그런데도
현실에서 그처럼 전도된 분별을 반복해 일으키게 되는 그 배경사정까지 같이 살펴야 한다.
그것은 현실에서 사람들이 생을 출발하는 단계에서
3 번 정도 계속 뒤집힌 전도몽상분별을 일으켜
현실에 임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살피기 전에
이처럼 이들 내용이 전도망상분별임을 이해하는 것은
어떤 실익이 있는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본래 본 바탕 역시 진짜라고 할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따라서 실답지 않다. [무아, 무자성, 공]
그런 바탕에서 현실에서 또 다른 실답지 않은 것을 얻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현실이 실답지 않고 망상분별이어도
그로 인해 어떤 고통이나 나쁨을 받지 않는다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사정이 그렇지 않다.
쉽게 생각해보자.
어떤 이가 오늘 설악산에 가면 서울 남산은 구경을 못한다.
마찬가지로 전도망상분별을 바탕으로 해 좋다고 보는 것을 취하면
그 대신 다른 좋은 것을 얻지 못하게 된다.
이것이 문제다.
그래서 전도망상과 경전의 입장은
결국 극과 극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현실에도 이런 문제가 많다.
신의를 지키면 손해를 크게 보고
이익을 얻으려면 대신 신의를 잃어버리게 된다.
또 명예를 얻으려니 손해를 보게 된다 .
반대로 이익을 보려면 명예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원래
좋다고 보는 것은 모두 다 성취하고
좋은 것은 다 갖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무언가를 하나 선택하면
무언가 다른 것은 포기해야 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때
어떤 저울로 이를 헤아려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가가 매 순간 문제된다.
그래서 현실에서 극과 극으로
서로 다른 판단 가운데 어떤 입장이 맞는가는
상당히 중요하다.
경전 공부를 하다보면 밀린 작업을 못한다.
밀린 작업을 하다 보면 경전 공부를 뒤로 미뤄야 한다.
이런 경우도 사정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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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문제나 진로문제 등등을 잘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데 누구나 피하기 힘든 생사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많이 든 경우일수록 생사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보통 현실에서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하늘에 잘 계실 것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이는 학생들의 진학 문제를 이야기할 때
시험본 학생들이 하나같이 세계 최고 하바드 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다라고
여기는 것과 사정이 같다.
.
그런 사정이 경전에서도 제시된다.
인천가는 기차표를 끊고나서
타기 전에 마음을 바꾸어 표를 찢고 타지 않으면
그 전에 표를 사고 가방을 싸며 준비한 고생이나 노력이 다 허무화된다.
마찬가지로 자신이 생사현장에 직접 임하는 순간에
평소 수행노력과 서원을 다 허물어 버리면
사정이 마찬가지가 된다.
수행이란 결국
그런 생사현장에서 올바로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평소 준비하고 정진하는 활동이다.
그런데 평소에 그런 준비나 수행을 하지 않고
생사에 임해서만 특별히 잘 하기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편 평소에 수행을 잘 했어도
막상 생사를 달리하는 순간에 엉뚱하게 전도망상을 바탕으로 집착을 갖고 임하면
그 동안의 수행이 허무화된다.
그래서 생사고통을 직접 당면하지 않은 평소에도
미리 한 주체가 처음 전도망상을 일으켜
생사고통을 받아나가게 된 사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현실에 이처럼 임하게 된 배경사정을 잘 이해하고
이에 바탕해서 이를 벗어나는 3 해탈삼매 수행을 잘 행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경전에서 제시되는 3 악도는 일단 피할 수 있다.
그리고 이보다는 조금 상태가 나은 인간세계와 하늘[인천]을 오가는 가운데
추가적 수행을 통해 생사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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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파순이라고 칭하는 존재는 선업이나 수행을 많이 하고,
욕계에서 굉장히 높은 존재다.
그런데 왜 불교 수행자의 수행을 방해하는 존재로 제시되는가.
이는 욕계에서 추구하는 내용과
수행자가 3 계의 생사를 벗어나고 중생도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끄는 수행 노력이
서로 방향이 어긋나기 때문이다.
비유로 말하면
어떤 이가 축사에서 축생을 꺼내 자유롭게 풀어주려고 하는 경우와 같다.
이 경우 축생도 어리둥절하게 이를 대하게 된다.
축생은 축사에서 목장주인으로부터 집과 음식을 제공받고 편하게 지내는 상황이였기에
이곳이 오히려 편하다고 여긴다.
그래서 축사를 나와 자유롭게 되는 것을 오히려 꺼린다.
한편 목장 주인도 축생을 풀어주게 되면
결국 축생으로부터 얻는 이익을 잃게 되기에 이를 굉장히 꺼리게 된다.
그리고 욕계에서 수행자가 생사에 묶인 중생을 제도하려는 경우
사정도 이와 마찬가지가 된다.
그래서 현실에서 한 주체가 생사문제를 해결하고
생사고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다양한 측면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실에서 대부분 당장 집착하는 소원 성취에 집착한다.
그래서 수행자가 중생을 제도하려면
바로 이런 중생의 상태를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중생이 현실에서 집착하는 소원 부분부터 잘 해결해줘야 한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그 다음 문제를 잘 해결해주면서
최종적으로 그 주체가 생사를 벗어나도록 잘 이끌어줘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현실에서 일반인들이
일정한 감각현실을 얻는다.
그리고 그런 감각현실 가운데 일 부분은 자신이라고 잘못 여긴다.
그리고 나머지 부준은 영희나 철수와 같은 다른 사람
또는 나무나 바위라고 생각하면서 대하게 된다.
이 부분이 바로 그 주체가 생사고통을 받는 상태로 들어가는 생멸문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그런 내용을 이 현실에서 얻을 수 없음을 잘 확인하여
생사해탈문에 들어가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연후
다시 그런 생사고통을 받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다시 그 해탈문의 반대방향으로
생사를 받는 생멸문을 통해 다시 생사현실로 들어와
생사현실에 처한 중생과 눈높이를 맞추어 임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생사현실 안에서 수행을 통해
복덕자량을 성취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중생을 생사고통을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무량한 방편을 닦는 것이 요구된다.
그런 바탕에서 생사현실 안에서
중생들의 소원을 성취시켜 주면서
3 악도의 생사고통에 묶인 상태로부터 벗어나오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래서 수행자는 이중적인 측면이 있다.
원래 해탈문에 들어서
해탈을 하고 그 상태에 머문다면
수행자 자신만 놓고 보면 문제가 없다.
그런데 그런 경우
중생들이 스스로 생사고통을 벗어나기를 기대하기 힘들게 된다.
그래서 수행자는 결국 생사고통을 받는 중생들의 생사현실로 들어가
중생제도 노력을 해야 한다.
현실에서 일반적으로 일정 부분이
자신이나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부분이 그런 것의 모습이고
그 부분에서 그런 것의 성품을 얻을 수 있다고 잘못 여기면서 대한다.
그런데 수행자는 사정이 왜 그렇지 않은가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사정은 그렇지만,
현실에 임하는 99% 대부분 그처럼 현실에서 임한다는 사정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사정으로 현실에서 대부분 그처럼 임하게 되는가 하는 그 배경사정까지 잘 이해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생사현실에 임해 중생을 생사의 묶임에서 벗어나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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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 value 불기2562/01/10/수/14:48 |
먼저 113 년째 불이 계속 켜져 있는 백열전구 이야기다. 그런데 113 년째 계속 켜져 있는 백열전구란 조금은 놀라운 일이다. 거북 한세대 99%가 암컷…"기후변화 영향인가" 충격 호주대산호에 불거진 이변…"개체수 급감하거나 멸종할 수도"
인턴연구원이 이를 거부하였다. 숙왕화님이 아는 어떤 학생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데 그러다 오늘 시그럽다란 새로운 표현을 떠올리게 된다. 시를 그리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내는 표현이지만,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3870#3266 |
-- 아래에 조각글 작성시 휴식시점에 붙인 노래가사,사진,풍광,예술작품 자료를 편집상 옮겨 붙입니다.--
Maurice Chevalier - Mimile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Dürer,_Kupferstichpassion_03,_Gefangennahme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_White_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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