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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7-27_대정구왕경-K1234-001 본문
『대정구왕경』
K1234
T0045
상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대정구왕경』 ♣1234-001♧
상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대정구왕경(大正句王經) 상권
서천(西天) 역경삼장(譯經三藏) 조산대부(朝散大夫) 시광록경(試光祿卿) 명교대사(明敎大師) 신(臣) 법현(法賢)이 어명을 받들어 한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존자 동자(童子) 가섭(迦葉)은 교살라국(憍薩羅國)에서 차례로 다니다가
시리사대성(尸利沙大城)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녹야원(鹿野園)에 머물고 있었다.
그 왕은 전부터 인과(因果)를 믿지 않아 매양 이렇게 말하곤 하였다.
“미래 세상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또한 화생(化生)도 없다.”
언제나 이러한 단견(斷見)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시리사대성에 살던 큰 바라문과 장자들은 서로 말하였다.
“사문 동자 가섭은 어떻게
이 성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녹야원까지 오게 되었을까?”
이때 존자 가섭은 그 성안에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 성의 모든 인민들은 이전부터
‘가섭은 설법을 잘하고 언제나 갖가지 미묘한 이치를 설명하며,
이미 병이 없어졌고 항상 두타(頭陀)를 행한다.
그는 곧 응공(應供)이고,
그는 큰 아라한이다’라고 들었다.
그들은 말하기를,
“이제 여기 오셨으니 우리들은 마땅히 저 동산으로 가서 뵙고 공양하자”라고 하였다.
이에 성안의 큰 바라문과 장자들은 다 성 북쪽 시리사숲의 녹야원에 나아가,
문안 인사를 하고자 하였다.
그때 대정구왕(大正句王)은 높은 누각 위에 있다가,
멀리서 성안의 바라문과 장자들이 다 같이 성을 나가,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녹야원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
왕은 그것을 보고 측근의 신하[侍臣]에게 물었다.
“무슨 일로 성안의 바라문과 장자들은 함께 성을 나가 시리사숲의 녹야원으로 가는가?”
신하가 말하였다.
“동자 가섭이라는 어떤 사문이 유행하며 교화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큰 성 북쪽에 있는 시리사숲의 녹야원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안의 바라문과 장자들이 함께 성을 나가 뵙고 공양하려는 것입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곧 신하에게 말하였다.
“너는 가서 저 바라문과 장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라.
‘너희들은 일단 멈추고 조금만 기다려라.
나도 지금 빨리 가서 너희들과 함께 사문 동자 가섭을 뵐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내 생각에는,
너희 바라문과 장자들이 혹 저 사문 동자 가섭의 사특한 법에 인도되어,
지식에 의거하지 않고 망령되이 〈사람[人]이 있고,
다른 세상[他世]이 있으며,
또 화생(化生)이 있다〉고 말할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때 그 신하는 왕의 명령을 받고 바라문과 장자들에게 가서 왕의 명령을 알리면서 그들에게 말했다.
“정구대왕(正句大王)께서 너희들에게 고하기를,
‘우선 잠시 멈추라.
나는 빨리 가서 너희들과 함께 사문 동자 가섭을 뵐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들은 왕의 명령을 받고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였다.
그리하여 신하는 왕의 명령을 전한 뒤에,
다시 돌아와 왕에게 말하였다.
“신(臣)은 명령을 받들고 바라문과 장자들에게 가서 성지(聖旨)를 빠짐없이 전하였습니다.
즉 바라문과 장자들을 우선 잠시 멈추게 하고 ‘왕께서 지금 빨리 가서 너희들과 함께 사문 동자 가섭을 뵐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명령을 받고는 멈추고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정구왕은 수레를 장식하고 궁성을 나가,
바라문과 장자들과 함께 시리사숲의 녹야원으로 나갔다.
왕은 마음이 교만하여 수레가 통하지 못하는 곳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수레에서 내려 걸어서 동산 안의 존자가 머무르는 곳에 이르렀다.
정구왕은 바라문과 장자들과 함께 존자 동자 가섭을 보았다.
그러나 처음에는 믿음이 두텁지 못해 그다지 공경하거나 정숙하지 않았다.
왕은 존자와 서로 인사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러자 바라문과 장자들도 왕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정중한 예를 보이지 않고 모두들 왕을 둘러싸고 서 있었다.
그때 왕이 곧 물었다.
“존자 가섭이여,
내 말을 들으시오.
내 생각 같아서는 오는 세상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또한 화생도 없소.
내 생각은 이런데 존자는 어떻소?”
가섭이 대답하였다.
“왕께서 만일 그러한 바른 이치를 듣고 싶으시다면,
먼저 정성된 마음으로 확실히 믿으십시오.”
왕은 곧 대답하였다.
“좋소,
이르는 대로 하겠소.”
그때 가섭은 대왕에게 말하였다.
“왕께서는 해와 달을 보고,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은 그 이치가 분명합니다.
모르기는 하나,
대왕께서는 어떻게 보고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가섭이여.
이 해와 달과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은,
내가 보고 듣기로는 존자와 같습니다.”
해와 달이 있다고 한다면 오는 세상도 또한 그렇습니다.
대왕이여,
전과 같은 소견을 고집하지 마십시오.”◂
가섭은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여,
사문과 바라문,
나아가 응공(應供)ㆍ세간해(世間解) 같은 이도
인(因)과 과(果),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이 결정코 있는 줄을 알고,
지혜로 스스로 통하여 참되게 분명히 압니다.
대왕이여,
전과 같이 단견(斷見)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그때 대왕은 미혹하고 집착해 살피지 못하고 가섭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지금 어떻게 그런 말을 하시오.
내 생각 같아서는 진실로 오는 세상은 없소.
당신 가섭은 다시는 그런 억지말을 마시오.”
가섭은 다시 대왕에게 대답하였다.
“지금 왕의 몸은 있는 것입니까,
없는 것입니까?
만일 왕께서 이 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단견으로써 오는 세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또 그 이치를 어떤 비유로 증명하시겠습니까?”
대왕이 대답하였다.
“존자 가섭이여,
내게는 지금 그 이치를 증명할 비유가 있소.
지금 이 몸은 있으나 오는 세상은 없소.
가섭이여,
내 친족이 병에 걸려 오래 앓다가 장차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
나는 그를 찾아가 문병하고 이렇게 말하였소.
‘너는 병이 위중해서 분명히 회복이 안 될 것 같다.
혹 운명하게 되면 꼭 부탁할 말이 있다.
나는 전에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만일 사람이 계(戒)를 깨뜨리고 악업을 지으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의 말이 진실이라면
너를 비롯한 우리 친족은 목숨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너를 비롯한 우리 친족은 계를 깨뜨리고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드시 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일 네가 악취(惡趣)에 있게 되거든,
사자를 보내든지 혹은 네가 직접 와서 지금 지옥에서 지독한 고초를 받는다고 내게 알려다오.
만일 네가 와서 알리면 내가 꼭 가서 구원하리라.’
그러나 가는 사람만 있었고 아직 온 사람은 없었소.
가섭이여,
나는 이것이 결정코 오는 세상이 없다는 것을 비유한다고 생각하오.”
가섭은 대답하였다.
“대왕이여,
그 비유를 말씀하셨지만 그것은 바른 말이 아닙니다.
제가 이제 왕께 묻겠습니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왕의 법을 범해 순수(巡守)꾼에게 잡힌 것과 같습니다.
순수꾼은 그를 데리고 왕에게 가서 이렇게 아룁니다.
‘이 사람은 이러한 죄를 지었기 때문에 감히 덮어줄 수 없습니다.’
그러면 왕은 그 말을 듣고,
곧 유사(有司)에게 명령합니다.
‘그 죄인의 두 손을 뒤로 묶어 몸을 꼼짝 못하게 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네거리로 끌고 나가,
이 죄인은 이러한 법을 범하였다고 북을 치면서 알려라.
동ㆍ서ㆍ남ㆍ북의 온 성안 사람들이 다 들어 알게 한 뒤에,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법에 의해 처단하라.’
유사는 명령을 받고,
곧 죄인을 잡아 두 손을 뒤로 묶어 몸을 꼼짝 못하게 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네거리로 끌고 나가 이 죄인은 이러한 법을 범했다고 북을 치면서 외칩니다.
동ㆍ서ㆍ남ㆍ북의 온 성안에,
왕의 명령을 따라 곳곳에 고시하여 백성들이 다 알게 한 뒤에는,
성 밖으로 끌고 나가 법에 의해 처단합니다.
그 죄인이 형장(刑場)으로 나갈 때 감수(監守)에게
‘나를 불쌍히 여겨 조금만 놓아 주면 잠깐 집에 가서 친척들에게 하직하고 오리라’고 한다면,
대왕이여,
그 감수는 집에 다녀오도록 잠깐 놓아 주겠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아니오,
가섭이여.
그 사람이 아무리 간절하게 빌더도 그 감수는 감히 놓아 주지 않을 것이오.
무슨 까닭인가?
왕 법에 따르면 잠깐의 석방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오.”
존자 가섭이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여,
왕의 친척들이 죄업 때문에 목숨을 마친 뒤에 지옥에 떨어져,
그 죄업으로 항상 고초를 받는다고 합시다.
그 죄인들이 옥졸(獄卒)에게,
인간 세계로 돌아가 왕에게 가서 이 고통을 구원해 주기를 청하게
잠시 놓아달라고 한다면 대왕이여,
그 옥졸이 과연 기꺼이 놓아 주겠습니까?”
“아니오.”
가섭이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여,
그 이치는 세간에서 잠깐도 놓아 주지 않는 이치와 같습니다.
대왕이여,
그 비유를 가지고 오는 세상과 같다고 하지 마십시오.
단견을 고집하는 것은 바른 이치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금세가 있으면 반드시 내세가 있고,
나아가 사문과 바라문ㆍ응공ㆍ세간해도 지혜로써 스스로 통해 그 진실을 밝게 아십니다.
다시 전과 같은 소견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왕은 다시 대답하였다.
“존자 가섭이여,
그 말은 당치 않고,
내 마음에 들지도 않소.
다시는 진실로 후세가 있다고 말하지 마시오.”
가섭은 다시 왕에게 말하였다.
“왕의 뜻이 그러시다면 다시 그것을 증명할 만한 비유가 있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가섭이여,
나는 이제 다시 그것을 증명할 만한 친족의 비유가 있소.
가섭이여,
내 친족이 중병에 걸려 목숨이 끊어지려 할 때,
나는 그 병자에게 이렇게 부탁하였소.
‘나는 사문이나 바라문이 항상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만일 사람이 계를 지키고 모든 착한 법을 닦으며,
혹은 3윤(輪)이 청정하게 은혜를 베풀고 남의 훌륭한 점을 보아도 질투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목숨을 마치면 천상에 태어난다.〉
만일 그 사문이나 바라문의 말이 진실하다면,
너는 목숨을 마치면 반드시 천상에 태어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네가 언제나 계를 갖추고 착한 법을 닦으며,
3윤이 청정하게 은혜를 베풀며,
남이 훌륭하다 하여 질투를 내지 않는 것을 보았으니,
그 때문에 반드시 천상에 날 줄을 아는 것이다.
만일 천상에 나거든 사자를 보내든지 혹은 직접 와서 지금은 어느 하늘에 태어나 쾌락을 받는다고 내게 알려다오.’
가섭이여,
만일 내 친족들이 진실로 하늘에 났다면 반드시 내게 와서 알렸을 것이오.
어째서 친족들은,
죽는 자만이 있고,
와서 알리는 사람은 없는가?
그러므로 마땅히 아시오,
결정코 내세는 없는 것이오.”
가섭이 다시 대왕에게 말하였다.
“제가 이제 다시 비유를 말하여,
왕으로 하여금 진실로 내세가 있음을 알게 하겠습니다.
대왕이여,
비유하면,
더러운 뒷간은 가까이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잘못해 그 속에 빠져 더러운 냄새를 견디지 못하다가,
방법을 써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오자 곧 온갖 향을 피우고,
뜨거운 물에 목욕하고,
다시 바르는 향을 그 몸에 발랐습니다.
몸이 향기롭고 깨끗해지자,
또 뛰어나고 묘한 가시가(迦尸迦)옷과 보배와 화만(華鬘)으로 그 몸을 장엄하고,
자기 집에 살면서 쾌락을 누렸습니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런 사람이 과연 전에 빠졌던 그 뒷간에 다시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아니오,
가섭이여,
뒷간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곳이오.”
가섭이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여,
하늘에 태어난 그 사람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이미 하늘에 났는데 무엇하러 다시 인간 세계에 돌아오려고 생각하겠습니까?
또 대왕이여,
인간의 백 년은 도리천(忉利天)의 하루입니다.
대왕의 친족들이 온갖 착한 법을 닦아 이미 천상에 태어나 밤낮으로 쾌락을 누린다면,
무엇하러 다시 돌아와 ‘나는 천상에 태어나 밤낮으로 쾌락을 누린다’고 왕에게 알리려고 생각하겠습니까?’ 대왕이여,
당신께서는 저 하늘 사람과 수명이 같습니까?”
“아니오,
가섭이여.”
“대왕이여,
천상 세계와 인간 세계는 본래부터 다른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처럼,
와서 알리기를 바라고 그런 뒤에야 비로소 후세가 있다는 것을 믿겠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대왕이여,
저 사문ㆍ바라문ㆍ응공ㆍ세간해까지도,
후세가 진실로 있다고 자기의 지혜로 참되게 분명히 아십니다.
다시 후세가 없다는 소견을 내서는 안 됩니다.”
왕은 가섭에게 말하였다.
“존자의 말과 같다면 나는 역시 믿을 수 없소.
무슨 까닭인가?
이른바 인간 백 년이 도리천의 하루와 같다면 어떤 사람이 와서 ‘인간의 백 년은 도리천의 하루와 같다’고 당신에게 알리던가요?”
가섭은 다시 말하였다.
“왕의 소견은 비유하면 선천적인 장님과 같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선천적인 장님은 본래부터 청ㆍ황ㆍ적ㆍ백과 가늘고 아름다움과 굵고 나쁨과 길고 짧음의 빛깔과 모양을 보지도 못했으면서 곧 이렇게 말합니다.
‘본래부터 그런 청ㆍ황ㆍ적ㆍ백과 가늘고 아름다움과 굵고 나쁨과 길고 짧음의 빛깔과 모양은 없다.’
또 ‘나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이 선천적 장님은 자기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곧 ‘본래부터 청ㆍ황ㆍ적ㆍ백과 나아가 길고 짧음의 빛깔과 모양은 없다’고 고집해 말하는 것입니다.
대왕이여,
‘빛깔과 모양이 없다’고 고집하는 선천적 장님과 같아서는 안 됩니다.”
왕은 가섭에게 말하였다.
“내 생각 같아서는,
만일 저 천상 세계가 진실로 있다면 나도 곧 있다고 말하리라.
그러나 본래부터 진실로 없는데,
어떻게 나로 하여금 진실로 있다고 말하라 하시오?”
다시 가섭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착한 사람이 아니오.
무슨 까닭인가?
내 소견이 본래 바른데,
어째서 나를 저 선천적 장님과 같다고 비유하시오.
가섭이여,
당신이 아까 말한 하늘에 태어난다는 따위의 일을 나는 진실로 믿지 않소.
만일 그 말을 믿는다면,
그것은 독약을 먹는 것과 같고,
칼이 몸을 찌르는 것과 같으며,
산 위에서 몸을 떨어뜨려 목숨을 스스로 해치는 것과 같을 것이오.
이러한 모든 악을 나는 다 멀리 떠났소.”
가섭은 다시 대왕에게 말하였다.
“나는 옛날의 어떤 바라문을 기억합니다.
그는 큰 부자요,
또 나이가 많았습니다.
외아들이 있어 나이는 겨우 열여섯이었는데,
그 어머니가 죽자,
그 바라문은 홀아비로 지낼 수 없어 다시 장가들었습니다.
오래지 않아 그 아내는 아기를 배었으나,
아이를 낳기 전에 그 바라문은 이내 죽었습니다.
그때 그 아들이 계모에게 말하였다.
‘우리집 재물과 금ㆍ은ㆍ보배와 일체 수용(受用)하는 기구까지도 다 내 것입니다.
내 재물을 갈라 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계모는 이 말을 듣고 아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배고 있는 이 아기는 네 아버지가 남긴 몸이니,
그 애가 자라나기를 기다렸다가,
너와 똑같이 나누리라.’
그때 그 아들은 다시 그 일을 주장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이 아이는 아직 나이 어리고 또 성질이 미련하여,
비록 깊은 말을 하더라도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하였고,
또 그 재물이 욕심나고 아까워 빨리 몸을 풀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편으로 달이 차기 전에 속히 해산하려 하다가 도리어 배었던 아기를 죽였습니다.
대왕이여,
그 여인은 탐욕과 질투 때문에 도리어 배었던 아기를 죽인 것처럼,
대왕께서는 지금 그 어리석음 때문에 단견을 가지는 것입니다.”
왕은 다시 말하였다.
“가섭 존자여,
아까와 같이 말하지 마시오.
계를 지키며 착함을 닦고 보시를 행하면,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에 나서 수명이 길고 언제나 쾌락 속에 산다고 하지만,
나는 진실로 믿지 않소.
내가 만일 가섭의 말을 믿는다면,
그것은 독약을 먹고 칼을 받들며,
높은 산에서 떨어져 스스로 그 목숨을 해치는 것이오.
가섭이여,
왜 그런 말을 고집하는 것이오.
내 생각 같아서는 확실히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또한 화생도 없소.”
가섭은 다시 왕에게 말하였다.
“그것을 증명할 만한 다른 비유는 또 없습니까?”
왕은 말하였다.
“가섭이여,
나는 다시 비유를 들어 이 일을 증명하리니,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또한 화생도 없는 줄 아시오.
가섭이여,
내 친족이 혹 중병에 걸렸을 때 나는 곧 가서 아직 목숨이 끊어지지 않은 그를 위문하고 말하기를,
‘돌아와서 내게 그 괴로움을 말하라’ 하였소.
그러나 목숨을 마치고 내게 와서 괴로움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소.
이로써 결정코 후세도 없고,
또한 화생도 없는 줄 알았소.”
가섭은 말하였다.
“저는 기억합니다.
옛날에 한 부락이 있었는데,
그 부락 사람들은 고둥 모양을 알지 못하였고,
또한 아직 고둥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다른 데서 와서 그 부락에 머물렀습니다.
그 사람은 항상 고둥 하나를 가지고 그것으로 업을 삼아,
날마다 고둥을 가지고 성상(聖像)에 가서 고둥을 울려 공양하고,
공양을 마친 뒤에는 다시 사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 그 부락의 모든 사람들은 느닷없는 고둥 소리를 듣고 모두 놀라고 이상히 여겨 서로 말하였습니다.
‘이것은 무슨 소리인가?
우리들이 들어보지 못한 소리다.’
대왕이여,
그때 그 부락의 모든 사람들은 고둥 있는 곳으로 가서 고둥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어디서 왔느냐?
바른 대로 대답하라.
만일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우리는 너를 깨뜨려 버리리니,
고둥아,
우리 뜻을 알았으면 빨리 그 까닭을 말하라.’
대왕이여,
그 사람들은 그 고둥 모양과 고둥 소리를 일찍이 보지도 못하였고 듣지도 못하여,
그 고둥으로 하여금 물음에 대답하도록 하려 하였으나 고둥은 정(情)이 없었으니,
어떻게 대답할 수 있었겠습니까?
무슨 까닭인가?
대왕께서도 또한 그와 같아서,
목숨을 마친 사람과 이야기하려고 하지만,
사람이 이미 목숨이 다했는데 어떻게 다시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대왕께서는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또한 화생도 없다’는 그런 소견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가섭은 다시 말하였다.
“천안(天眼)을 가진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깨끗한 천안으로 사람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고,
좋거나 나쁘고,
단정하거나 추한 몸을 받는 것과,
혹은 하늘에 나고,
혹은 나쁜 곳에 떨어지는 것을 모두 봅니다.
대왕이여,
이러한 일이 다 그 증거가 될 만한 것이니,
다시는 후세도 없고 화생도 없다고 말씀하셔서는 안 됩니다.”
왕은 말하였다.
“가섭이여,
비록 그런 비유를 들었지만 내 뜻에는 차지 않소.
내 소견 같아서는 결정코 사람도 없고,
화생도 없으며,
후세도 또한 없소.”
가섭은 다시 왕에게 말하였다.
“만일 그렇다면 다시 어떤 비유로,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화생도 또한 없다는 것을 증명하시겠습니까?”
왕이 말하였다.
“존자여,
비유하면 관리나 법을 집행하는 사람,
또는 녹을 먹는 사람이 스스로 법 조목을 어겨 뒤에 고발(告發)을 당하였을 때에,
왕은 드디어 사실을 알고 법사(法司)에게 명령하여,
죄를 저지른 사람을 잡아 법대로 처리하라고 하였소.
왕은 다시 명령하기를,
그 죄를 저지른 사람의 두 손을 묶어 법정에 끌고 가서 심하게 다스리되,
밧줄로 묶어 그 무게를 저울에 단 뒤에,
껍질을 벗기고 살을 베어 다른 곳에 달아 두면,
그 사람은 아직 목숨이 있어 그 고통을 느끼다가,
만일 목숨이 끊어지면 아무 소리도 없어지오.
또 그 죄인은 목숨이 아직 끊어지기 전에는 몸이 부드럽고 연하다가 목숨이 끊어진 뒤에는 그 몸이 빳빳해지며,
가볍고 무거운 데 있어서도 살았을 때와 죽은 때가 같지 않소.
존자여,
나는 이로써 결정코 후세도 없고 사람도 없으며 다시 화생도 없다는 것을 아오.”
가섭은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유하면 철환(鐵丸)에도 또한 가볍고 무거움과 부드럽고 단단함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 쇠도 뜨거울 때에는 가볍고 부드러우며,
그 쇠가 식은 뒤에는 무겁고 또 단단합니다.
대왕이여,
정이 있는 것이나 정이 없는 것이나 다 4대(大)를 받아 생겨난 것입니다.
그 4대가 모이고 흩어짐에 따라 부드럽고 단단함과 차고 뜨거움의 차이가 있는 것이니,
이 이치를 가지고 후세와 화생 따위에 견주지 마십시오.
대왕께서는 아셔야 합니다.
진실로 어떤 사문이나 바라문은 혹 천안을 가지고,
중생이 여기서 죽어 저기서 나는 것과 나아가,
단정하고 추함과 혹은 천상에 나고 혹은 나쁜 곳에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진실로 후세와 화생 따위가 있다는 것을 다 증득해 압니다.”
왕은 말하였다.
“존자여,
당신의 말은 진실하다고 할 수 없소.
내 뜻에는 진실로 사람도 없고 후세도 없으며,
화생도 또한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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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 :
이 서문은 태평흥국(太平興國) 7년(982)에 천식재(天息災)가 『성불모경(聖佛母經)』을,
법천(法天)이 『길상지세경(吉祥持世經)』을,
시호(施護)가 『여래장엄경(如來莊嚴經)』을 각각 번역하여 올리자 송나라 태종(太宗)이 이를 치하해 지은 것이다.
2)
2) 상법(像法) :
부처님의 열반 뒤에 정법(正法)ㆍ상법(像法)ㆍ말법(末法)으로 나누어진 교법의 세 시기 중의 하나이다.
열반 후 500년부터 1000년까지의 시기로,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은 따르지만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는 시기를 말한다.
3)
3) 육정(六情) :
육근(六根) 또는 육근이 발생시키는 정식(情識)을 말한다.
4)
4) 설산은 인도,
패엽은 불교경전을 뜻한다.
5)
5) 연라(煙蘿) :
연하등라(煙霞藤蘿)의 준말로,
안개와 노을이 자욱하고 등나무 여라덩굴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다.
깊은 산이나 은둔처를 의미한다.
6)
6) 향계(香界) :
향기 자욱한 세계라는 뜻으로,
사찰을 가리키는 말이다.
7)
7) 십성(十聖) :
10지(地)의 보살을 말한다.
8)
8) 삼현(三賢) :
10주(住)・10행(行)・10회향(回向)의 위(位)에 있는 보살을 말한다.
9)
9) 건원(乾元) :
하늘의 도(道)이며,
천덕(天德)의 시초이다.
『주역』 〈건괘(乾卦)〉 단(彖)에 “위대하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를 힘입어 비롯되나니,
이에 하늘을 통괄하도다.[大哉 乾元 萬物資始 乃統天]”라고 하였다.
10)
10) 태역(太易) :
기(氣)가 분화되기 이전 최초의 상태이다.
11)
11) 천식재(天息災) 등 :
역경원에서 번역을 주도했던 천식재(天息災)와 법천(法天)과 시호(施護)를 말한다.
12)
12) 사인(四忍) :
무생법인(無生法忍)・무멸인(無滅忍)・인연인(因緣忍)・무주인(無住忍)을 말한다.
인(忍)은 인가(忍可)・안인(安忍)의 뜻으로,
진실을 수긍하고 안주(安住)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13)
13) 오성(五聲) :
오음(五音)이라고도 한다.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의 다섯 가지 음조를 말한다.
14)
14) 풍율(風律) :
시나 음악의 운율을 말한다.
15)
15) 사시(四始) :
사성(四聲)이라고도 한다.
평성(平聲)・상성(上聲)・거성(去聲)・입성(入聲)이니,
사성으로 음운(音韻)의 고저(高低)와 강약(强弱)과 장단(長短)을 구분한다.
16)
16) 화택(火宅) :
삼계(三界)가 탐욕 등의 번뇌로 어지러운 것을 불타는 집에 비유한 것이 『법화경』 「비유품」에 나온다.
17)
17) 천식재(天息災)가 『분별선악업보경(分別善惡報應經)』을 번역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18)
18) 금륜왕[金輪] :
4종의 전륜성왕(轉輪聖王)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제왕을 말한다.
19)
19)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 :
비람풍(毘嵐風)을 말한다.
우주가 파괴되는 시기에 이 바람이 불어 인간세계로부터 위로 색구경천까지 차례로 파괴한다고 한다.
유정천은 색구경천(色究竟天)의 다른 이름이다.
따라서 가장 마지막에 파괴된다.
20)
20) 석전(釋典) :
석가의 가르침을 담은 전적,
즉 불교서적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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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담 ♥표준괴 비정상의 차이 - 인과의 이해와 수행의 시작
수행자나 일반적인 입장이나 좋음을 추구하고
고통을 제거하고자 하는 데에는 차이가 없다.
그런데 그에 대한 방안에서 대단히 큰 차이가 있다.
경전을 보다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의외로 많다.
일반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왜 쓸모없이 하는가
이런 생각도 든다.
어제 살핀 『사익범천소문경』에는 이런 말도 나온다.
...
“천자여,
법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일체의 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모든 법을 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옳고 이것은 그르다고 분별하지 않기 때문이다.◂
...
『사익범천소문경』 ♣0143-004♧
쉽게 이해되지 않는 표현이다.
행한다는 것은 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명백히 서로 모순된 표현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설명을 붙이려다 그만 두었다.
그간 이에 대해 너무 많이 반복해 살폈기 때문이다.
대승 경전에서는 시간의 선후도 얻을 수 없다고 제시한다.
그리고 생사현실에서 생사를 받는 주체나 오고감도 얻을 수 없다고 제시한다.
이 부분은 상당히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도 경전 내용은 정도가 낫다.
선가에는 이런 말이 있다.
어느날 한 중이 청원스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그러자 "여릉의 쌀값은 어떤가" 이렇게 엉뚱하게 묻는다.
어떤 스님이 동산 스님에게 어떤 것이 부처인가를 묻는다.
그러자 마 3 근이라고 답한다.
이 말을 듣고 불법의 대의나 부처님의 정체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 스님이 공연히 정신이 나가 엉뚱하게 이렇게 답한 것은 아니다.
무언가 취지가 있어서 무언가를 알려줄려고 이렇게 말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말만 가지고는 무엇때문에 무슨 취지로 이렇게 말한 것인가를
알기 쉽지 않다.
표준적인 상식을 기준으로 하면 이들 내용이 하나같이
정신이 나간 비정상적인 내용이다.
내용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말한 취지나 그 내용을 이해해도 당장 이 생사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되는지
방향을 잡기 쉬지 않다.
이런 것이 불교를 이해하는데 장애가 된다.
표준적인 입장에서는 괴퍅하고 엉뚱한 내용들이다.
그렇다고 경전이나 선사의 말을 광인의 헛소리로 여기면 곤란하다.
그래도 비교적 이해가 쉬운 부분은 기본 경전이다.
그렇지만 기본 경전 내용도 역시 이해가 쉽지 않다.
이는 주로 일반적인 입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인과판단에 대한 어려움에서 주로 비롯한다.
좁은 장소에서 어떤 좋음을 찾는 방안과
넓은 장소에서 어떤 좋음을 찾는 방안은 서로 차이가 있다.
좁은 골목길에서는 동전 500 원짜리가 가장 좋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세계 지도를 펴 놓고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 가는 것은 이와 전혀 다르다.
마찬가지로 짧은 기간내에서 어떤 좋음을 찾는 방안과
긴 기간내에서 좋음을 찾는 방안은 서로 차이가 있다.
방학기간만 놓고 볼 때 가장 좋음을 주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인생 전체를 놓고 볼 때 좋음을 주는 방안은 그것이 아니다.
이는 농사짓는 이의 입장과 같다.
오늘 하루만 놓고 보면 씨를 밭에 뿌리지 않고 그냥 먹는 것이 낫다.
그런데 수확기까지 고려하면 그렇지 않다.
옥수수 1 알이 나중에 몇개의 옥수수 알을 수확하게 하는가.
쌀 1 알이 가을에 몇개의 쌀을 수확하게 하는가?
일일히 세어 보지 않아서 확실하게 말하기 곤란하다.
여하튼 평균잡아 수확기가 되면 30 배는 넘는다.
그런데 수행의 의미도 이와 같다.
그래서 골목이나 짧게 보아 좋다고 보는 것을 지나치는 것 뿐이다.
그것을 붙잡으면 대신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
다음 생에 일찍 출가해 수행하려고 계획을 세워본다.
그런데 여기에 큰 장애가 있다.
남자나 여자나 그 때가 되면 아름다운 이성에 집착하게끔 된다.
이것을 넘기 힘들다. 그래서 그것이 고민이 되게 된다.
짧게 당장 보면 이것을 나쁘다고 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것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그것때문에 훨씬 크고 긴 좋음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생사를 넘어 인과를 살피고 그런 가운데 가장 좋음을 잘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생사를 넘어 이어지는 보특가라의 정체까지 살펴야 한다.
또 그러려면 마음과 근본 정신 아뢰야식의 정체를 살펴야 한다.
그런데 마음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기에 또 어려움이 있다.
『대정구왕경』은 인과를 길게 살펴서 선택해야 할 사정을 비유를 통해 쉽게 설명해준다.
다른 세계가 없다고 하는 왕을 상대로 처음 해와 달은 어떤가.
이렇게 묻는다.
오늘날 사정에서는 구글 맵을 펼쳐서 다른 나라의 거리를 보여주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데 이런 내용으로도 설득이 안 되면
다시 도박과 확률의 이론을 빌려서 다시 설명할 필요도 있다.
어차피 직접 죽어서 그 상태를 확인할 때는 늦는다.
이런 상황에서 경전에서 제시된 말이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여긴다.
이런 경우 각 경우수를 놓고 살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낼 방안이
수행임을 파악할 수 있으면 또 결과가 마찬가지가 된다.
그러나 경전 내용을 붙잡고 직접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이 원칙이다.
경전에서 "법을 따라 행한다는 것은 일체의 법을 행하지 않는 것이다."
라는 경전구절이 제시된다.
그런데 이 내용을 놓고
하루 종일 부동자세로 아무 것도 행하지 않고 있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문수보살님이 바삐 이리저리 오간다.
그리고 식사도 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놓고 이리저리 오감도 없고 밥을 먹음도 없다고 설한다.
그런데 다른 이들은 또 그렇지 않은 상태라고 제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을 취해서 그에 바탕해서 행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차이가 크다.
그것이 생사고통에 묶이는 것과 벗어나는 것의 차이이기도 하다.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onique Leyrac - L'hiver (G. Vigneault et C. Léveillée).lrc
◈Lab value 불기2564/07/27 |
○ 2019_1105_133728_nik_bw24.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Totoya_Hokkei-inr-and-fan-1830 ○ 2016_1008_132145_nik.jpg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블라디미르, 블라디미르스카야 오블래스트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 Golden_Gate_Vladimir English: took using my mobile phone, 16 Aug 2008, in Vladimir. This is the Golden Gate. Date 18 August 2008 (original upload date) Source Transferred from en.wikipedia to Commons by Russavia using CommonsHelper. Author Denghu at English Wikipedia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Jorane Et Arthur H - French Worries.lrc Jorane Et Arthur H - French Worries ♥단상♥경전이름에 왕이 나오면 쉬는 원칙 랜덤으로 매일 경전을 뽑아 살핀다. 그래서 거의 연구에 쉬는 날이 없다. 그런데 그러면 오히려 오래 연구를 계속하기 힘들다. 그래서 랜덤으로 뽑혀 나오는 경전 이름에 왕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모든 연구를 그 왕에게 일임하고 쉬기로 하였다. 오늘은 대정구왕에게 모든 연구를 내맡기고 쉬기로 한다. |
문서정보 ori
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0/07/2564-07-27-k1234-001.html#2000 sfed--대정구왕경_K1234_T0045.txt ☞상권 sfd8--불교단상_2564_07.txt ☞◆vagf2000 불기2564-07-27 θθ |
■ 선물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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섵
인명(因明)에서 삼지작법(三支作法) 가운데 종(宗)의 전진(前陳)을 자성 또는 자상이라 함. 곧 “이 꽃은 붉은 빛이다” 할 때에 “이 꽃”이란 전명사(前名辭)는 꽃 그 자체를 가리키는 것 뿐이고 다른 것을 가르킨 것은 아니어서 자체에 국한한 것이므로 자성이라 하고, 이것을 차별하는 “붉은 꽃”은 후명사(後名辭)라 함.
답 후보
● 자성(自性)
자연(自然)
자은팔종(慈恩八宗)
자증(自證)
작용(作用)
장삼(長衫)
재(齋)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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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정구왕경_K1234_T0045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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