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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5-01-01_기세경-K0660-010 본문
『기세경』
K0660
T0024
제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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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경』
♣0660-010♧
제10권
❋본문
◎[개별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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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0113_111328_nik_ar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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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_1125_135036_can_Ab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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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0801_080500_can_ar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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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_0113_153933_can_AB4_s12
○ 2020_1125_153728_can_AR25
○ 2019_0801_080900_can_ar24
○ 2019_0801_080630_can_ct9_s12
○ 2019_0113_153930_can_ori
○ 2020_1125_142500_nik_Ar37_s12
○ 2019_0801_080717_can_ar47
○ 2019_0113_130301_nik_AB7_s12
○ 2019_0113_153933_can_bw4_s12
○ 2020_1125_135514_can_BW17
○ 2019_0113_110900_nik_AR25
○ 2019_0801_080500_can_ab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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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起世經卷第十
K0660
기세경 제10권
수 천축삼장 사나굴다 등 한역
12. 최승품 ②
“다음에 또 비구들아,
너희들은 알아야 하느니라.
일천(日天) 궁전의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51유순이고,
위와 아래도 그러하며,
일곱 겹의 담장과 일곱 겹의 난간과 줄지어 선 다라 나무도 일곱 겹으로 둘레를 에워싸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으며,
그 여러 담장은 모두 금ㆍ은ㆍ유리ㆍ파리ㆍ적주ㆍ차거ㆍ마노 등으로 이루어졌다.
네 방면에 나란히 여러 문이 있고,
하나하나의 문들마다 모두 다락집과 망루와 돈대,
여러 나무 숲,
못과 늪,
동산들이 있다.
동산에는 모두 여러 가지 나무가 있고,
그 나무는 저마다 갖가지 잎과 갖가지 꽃과 갖가지 열매와 갖가지 향기가 있어 바람 따라 널리 풍기며,
다시 뭇 새들이 화답하며 지저귀고 있다.
비구들아,
그런데 저 일천(日天)은 두 가지 물건으로 그 궁전이 이루어졌으므로 바른 방향에서 보면 집과 같고,
멀리서 보면 원형과 같이 보인다.
비구들아,
무엇이 두 가지인가 하면,
금과 파리이니,
이 해의 궁전은 거의 대부분 하늘 금과 하늘 파리가 합하여서 이루어졌으며,
한쪽의 삼분의 이는 모두 하늘의 금으로 이루어져 청정하고 때가 없으며,
온갖 티끌이 더러움을 떠나서 깨끗하고 광명이 나며,
한쪽의 삼분의 일은 하늘 파리로 이루어져 깨끗하고 광명이 나고,
잘 연마되고 잘 갈려서 티끌도 없고 더러움도 없다.
비구들아,
또 그 일천의 훌륭하고 큰 궁전은 다섯 가지 바람에 불려 변화하며 간다.
다섯 가지 바람이란,
첫째 지(持)이고,
둘째 주(住)이고,
셋째 수순전(隨順轉)이고,
넷째 파라하가(波羅呵迦)이며,
다섯째 장행(將行)이다.
다음 또 비구들아,
그 일천의 궁전 앞에 따로 한량없는 여러 하늘들이 앞서가니,
한량없는 백 하늘,
한량없는 천 하늘,
한량없는 백천 하늘이 앞서서 간다.
갈 때는 저마다 항상 안락함을 받는데,
모두 뇌행(牢行)이라 이름하며,
뇌행제천(牢行諸天)은 이로부터 이름을 얻은 것이다.
또 비구들아,
해의 궁전에는 염부단금(閻浮檀金)으로 뛰어난 연(輦)이 만들어져 있는데,
높이는 16유순이고,
사방 8유순이다.
위엄 있게 꾸며졌고 매우 훌륭하여 일천자 자신과 그의 권속들은 그 연 안에서 하늘의 5욕 공덕을 어우르며 두루 갖추어 즐거움과 기쁨을 누린다.
비구들아,
일천자의 수명은 5백 살이고,
자손이 서로 이어가며 모두 그곳을 다스리고 궁전에 머무르며 유지하기를 1겁을 채운다.
비구들아,
일천자의 온몸의 마디마다에서 안에서 광명이 나와 염부단연(閻浮檀輦)을 비추고,
염부단련에서 다시 광명이 나와 그 궁전을 비추고,
그 일천(日天)의 대궁전에서 광명이 서로 잇닿으며 나온 뒤 두루 사대주와 여러 세계들을 비춘다.
비구들아,
일천자의 몸과 연과 궁전은 완전히 1천의 광명을 모두 갖추었는데,
5백 광명은 곁으로 다니면서 비추고,
5백 광명은 아래를 향하여 비춘다.
다음에 또 무슨 인연으로 일천자가 사는 훌륭하고 큰 궁전은 사대주와 여러 세계를 비추는 것인가?
비구들아,
어느 한 부류의 사람이 보시를 잘 행하는데,
그가 보시를 할 때 사문과 바라문,
가난하고 외로운 이,
먼 데서 와서 구하는 이에게 음식ㆍ수레ㆍ옷가지ㆍ꽃다발ㆍ영락ㆍ바르는 향ㆍ상 깔개와 방과 집과 등불의 기름을 보시하는 것이니,
무릇 이것은 필수품이고,
몸과 목숨을 기르는 것으로서,
보시할 때 빨리 베풀어 주되 아첨하거나 굽은 마음으로 보시하지 않으며,
혹은 또 계율을 지닌 신선들과 공덕을 두루 갖추고 선한 법 행하는 이를 공양하고 갖가지로 섬기기도 한다.
그는 이 일 때문에 한량없이 몸과 마음의 안락을 누리게 되니,
비유하자면 마치,
큰 진펄이나 비고 한가한 산림이나 광활하고 아득한 못물이 있는데,
그 물은 시원하고 차고 깨끗하고 가볍고 달다.
이때 어떤 장부들이 먼 길을 가느라 힘들고 지쳤으며 무더위에 고생하고 목이 말랐지만 먹고 마시지도 못한 채 오랜 시간을 지나다가 그 못물에 이르러서야 물을 마시고 목욕하여 온갖 목마름과 더위가 사라졌고,
못 밖에 나오니 몸과 뜻이 기뻐지며 한량없는 즐거움을 누리며 큰 기쁨이 생기는 것과 같다.
정말로 그러하여 그가 보시할 때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몸이 부서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 해의 궁전에 나서 천자가 되며,
그곳에 난 뒤에 이와 같이 빨리 마음대로 날아다니는 궁전의 과보를 받는 것이니,
이 인연으로 일천 궁전이 사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비구들아,
또 한 부류의 사람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삿된 음행을 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고,
술마시지 않고,
방일하지 않으며,
계율을 지니고 공덕을 완전히 갖춘 여러 신선과 여러 현인을 공양하고,
순수하고 곧고 법과 행이 선한 사람을 가까이 하며 …… (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음) …… 몸이 부서지고 목숨을 마치면 소원을 따라 일천 궁전에 가서 나며,
그곳에서 바로 빠른 과보를 받는다.
그러므로 모든 선한 업의 길이라 하며,
이 인연으로 이 해의 궁전은 사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는 것이다.
다시 한 부류의 사람은 살생하지 않고 …… 바른 소견을 닦으며,
역시 일찍이 여러 신선과 계율을 지니고 공덕을 갖춘 이를 공양하고,
또한 일찍이 선한 행을 하는 이를 가까이하였는데,
그 청정한 인연을 만남으로써 일천 궁전에 나게 되는 과보를 얻고 빨리 과보를 받게 된다.
이 인연으로 일천 궁전이 사대주와 다른 세계를 비추매 …… (자세한 설명은 위에서와 같다.)
비구들아,
60찰나를 1라파(羅婆)라 하며,
30라파는 모휴다(牟休多)라고 한다.
비구들아,
조금의 찰나거나 조금의 라파거나 조금의 모휴다일 때라도 일천 궁전은 언제나 다니되 쉬지 않으니,
여섯 달 동안 북쪽으로 가되,
하루 동안에 점차 북쪽으로 6구로사를 향해 옮겨 가면서도 잠시라도 해의 길에서 떠나는 일이 없으며,
여섯 달 동안 남쪽으로 가되,
역시 하룻 동안에 점차 남쪽으로 6구로사를 향해 옮겨 가면서도 해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비구들아,
일천 궁전이 여섯 달을 갈 때 월천(月天) 궁전은 15일 동안에 역시 그렇게 간다.
다음에 또 무슨 인연으로 언제나 여름에는 더위가 생겨나는가?
비구들아,
일천 궁전이 여섯 달 동안 북쪽을 향하여 갈 때 하루에 언제나 6구로사를 가지만 해가 다니는 길에서 한 번도 떠난 일이 없으며,
다만 그 중에 열 가지 인연이 있어 그 때문에 더위가 생기는 것이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하면,
비구들아,
수미산 밖에 또 거제라가(佉提羅迦)라는 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4만 2천 유순이고,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칠보로 이루어졌다.
그 시간에 일천 궁전의 모든 광명이 그 산을 비추어서 그가 열이 나게 하니,
이 때문에 그때에 이런 더위가 있는 것이며,
이것이 더위가 생겨나는 첫 번째 인연이다.
다시 또 비구들아,
거제라가산 밖에 또 산이 있는데,
이사타라(伊沙陀羅)라고 한다.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2만 1천 유순이고,
그 시간에 일천 궁전의 모든 광명이 그 산을 비추어 열이 나게 하니,
이것이 더위가 생겨나는 두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유건타(由乾陀)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1만 2천 유순이며,
이것이 세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선현(善現)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6천 유순이며,
이것이 네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마편두(馬片頭)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3천 유순이며,
이것이 다섯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니민타라(尼民陀羅)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1천 2백 유순이며,
이것이 여섯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비나야가(毗那耶迦)산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6백 유순이며,
이것이 일곱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윤위대산(輪圍大山)이 있는데,
높이와 너비는 똑같이 3백 유순이며,
이것이 여덟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이 대지로부터 위로 높이 만 유순 되는 허공에 여러 야차가 살고 있는 궁전이 있는데,
파리로 이루어졌으며,
이것이 아홉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는 네 개의 대주(大洲)와 8만 소주가 있고,
그들 주 중의 여러 다른 큰 산이며 수미산 등이니,
이것이 열 번째 인연이다.
자세한 것은 거제라가산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이것이 열 가지 일천 궁전이 여섯 달 동안 북쪽 길을 향하여 다니면서 더워지는 인연이다.
다음 또 그 가운데 무슨 인연이 있어서 추위가 있는 것인가?
비구들아,
일천 궁전이 여섯 달 후에 점차 남쪽을 향하여 가는데,
그때 열두 가지 인연이 있어 추위가 생긴다.
열두 가지란 무엇인가?
비구들아,
수미산과 거제라가산의 두 산 사이에 수미류해(須彌留海)가 있는데,
너비는 8만 4천 유순이며,
둘레는 한량이 없다.
그 속에는 많은 우발라꽃과 발두마꽃과 구모타꽃과 분다리가꽃 등이 있어 두루 가득 찼으며,
향기가 매우 강한데,
일천 궁전의 모든 광명이 그 사이를 지나 그 바다를 비추니,
이것이 바로 추워지는 첫 번째 인연이다.
이렇게 하여 차례로 이사타라산이 바로 두 번째 인연이고,
유건타산이 세 번째 인연이며,
선현산이 바로 네 번째 인연이요,
마편두산이 다섯 번째 인연이고,
니민타라산이 여섯 번째 인연이며,
비나야가산이 일곱 번째 인연이고,
윤위대산이 여덟 번째 인연인데,
그 여러 바다에 핀 여러 꽃들과 자세한 차례는 거제라가산에서 말한 것과 같다.
다음에 또 염부주 안에 있는 모든 하천이 흘러가는 곳을 일천 궁전의 광명이 비추기 때문에 추위가 있으니 …… (설명을 생략함) …… 이것이 바로 추워지는 아홉 번째 인연이다.
다음에 또 염부주의 여러 하천이 흘러가는 곳과 같이 구타니주의 여러 하천의 흐름은 갑절 많은데,
이 일천 궁전에서 비추는 광명과 추위도 더욱 많으니,
이것이 바로 추워지는 열 번째 인연이다.
또한 구타니주의 여러 하천이 흘러가는 곳과 같이 불파제주의 하천의 흐름은 이보다 갑절 많은데,
이것이 추워지는 열한 번째 인연이다.
또 불파제주의 하천이 흘러가는 곳과 같이 울단월주의 여러 하천의 흐름은 또 이보다 갑절인데,
일천 궁전의 광명이 비추어서 추위를 내게 되니,
이것이 추워지는 열두 번째 인연이다.
비구들아,
일천 궁전이 여섯 달 동안 남쪽을 향하여 다닐 때에 하루마다 6구로사를 가되,
그 길을 벗어나지 않으니,
이와 같은 등의 열두 가지 인연이 있어서 추워지는 까닭이 된다.
다음에 또 비구들아,
무슨 인연이 있어서 겨울 동안에는 밤이 길고 낮이 짧은가?
비구들아,
일천 궁전은 여섯 달을 지나면 점차 남쪽을 향하여 가되,
하루마다 6 구로사를 옮겨 가지만 어긋나는 일이 없으며,
이때에 일천 궁전은 염부주의 맨 끝 남쪽 변방에 있으므로 지형이 협소하여 해가 빠르게 지나가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겨울에는 낮이 짧고 밤이 긴 것이다.
비구들아,
어떠한 인연으로 봄과 여름에는 낮이 길고 밤이 짧은가?
비구들아,
일천 궁전은 여섯 달을 지나면 점차 북쪽을 향하여 가되,
하루마다 6구로사씩 옮겨 가는데 어긋나는 일이 없지만 평소의 길과는 다르다.
이때에 염부주에 있으면서 가기 때문에 땅은 넓고 가는 것이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낮이 긴 것이다.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봄과 여름에는 낮이 길고 밤이 짧은 것이다.
다음에 또 비구들아,
만약 염부주에서 해가 정오라면,
불파제주에서는 해가 지기 시작하고,
구타니주에서는 해가 돋기 시작하고,
웃타라쿠루에서는 한밤중이다.
만약 구타니주에서 해가 정오라면,
이 염부주에서는 해가 지기 시작하고,
울단월주에서는 해가 돋기 시작하고,
불파제주에서는 한밤중이다.
만약 울단월주에서 해가 정오라면,
구타니주에서는 해가 지기 시작하고,
불파제주에서는 해가 처음 돋고,
염부주에서는 한밤중이다ㄴ.
만약 불파제주에서 해가 정오라면,
울단월주에서는 해가 지기 시작하고,
염부주에서는 해가 처음 돋고,
구타니주에서는 한밤중이다.
비구들아,
염부주 사람들이 말하는 서쪽은 구타니 사람에게는 동쪽이 되고,
구타니 사람들이 말하는 서쪽은 울단월 사람에게는 동쪽이 되고,
울단월 사람들이 말하는 서쪽은 불파제 사람들에게는 동쪽이 되고,
불파제 사람들이 말하는 서쪽은 염부주 사람들에게는 동쪽이 된다.
남ㆍ북 두 방향도 그와 같다.”
세존께서는 여기에서 우타나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점차 머무르고 점차 파괴됨과
하늘이 출현하고 얇게 덮임과
열두 겹 바람이 부는 일과
앞서서 여러 하늘이 가는 것이다.
다락집과 바람이 부는 일과
신체의 광명이 비춤과
보시와 계율 지니는 일과
찰나와 라파(羅波)의 지남이다.
더위에 열가지 인연이 있고
추위엔 열 두 가지 인연이 있다.
밤과 낮과 한낮과
동서의 사방을 말하였다.
비구들아,
월천자(月天子) 궁전의 세로와 너비는 똑같이 49유순이며,
사면을 빙 둘러 일곱 겹의 담벽과 일곱 겹의 난간과 일곱 겹의 방울 달린 그물과 또 일곱 겹의 다라 나무들이 줄지어 서서 둘레를 에워싸고 있는데,
여러 가지 빛깔이 어우러져 매우 보기 좋으며,
그 여러 담벽은 모두 금은과 마노의 칠보로 이루어졌다.
사방의 여러 문에는 각기 다락집 등 온갖 가지지로 꾸며지고 …… 뭇 새들이 저마다 화답하며 지저귀는데,
자세한 설명은 앞의 일천 궁전에서와 같다.
비구들아,
월천(月天) 궁전은 순전히 하늘의 청유리가 섞여서 만들어졌는데,
삼분의 이는 하늘 은으로 만들어지되,
깨끗하고 티끌이 없고 찌꺼기와 더러운 것들이 없고,
그 바탕은 희고 깨끗하며 눈부시게 빛나고,
나머지 일은 하늘 청유리로 만들어졌는데,
역시 아주 깨끗하고 안팎이 투명하게 비치고 광명이 멀리까지 비친다.
비구들아,
그 월천자의 가장 훌륭한 궁전은 다섯 가지 바람에 유지되어 다니니,
무엇이 다섯인가?
첫째는 지(持)이고,
둘째는 주(住)이고,
셋째는 순(順)이고,
넷째는 섭(攝)이며,
다섯째는 행(行)이니,
이 다섯 바람에 유지 되어 월천 궁전은 공중을 의지하여 다니는 것이다.
비구들아,
달의 궁전 앞에도 한량없는 하늘들의 궁전이 앞을 인도하며 다니고,
한량없는 백천만 수의 여러 천자들도 앞서 다니고 있다.
앞서서 다닐 때는 한결같이 한량없는 갖가지 쾌락을 받으며,
그 천자들은 모두 이름이 있다.
비구들아,
이 월천 대궁전 안에 하나의 큰 연(輦)이 있는데 청유리로 만들어졌으며,
그 연의 높이는 16유순이고,
너비는 8유순이다.
월천자 자신은 천녀들과 이 연 안에서 하늘의 갖가지 5욕 공덕을 어우러서 쾌락을 누리고 재미있게 즐기며 뜻대로 다닌다.
비구들아,
그 월천자는 하늘 나이로 수명이 5백 살이며,
자손이 서로 이어서 모두 그곳을 다스리는데,
그 궁전에서 1겁을 산다.
비구들아,
월천자의 온몸의 마디마다 광명이 나와서 두루 저 청유리의 연을 비추고,
그 연의 광명은 달 궁전을 비추고,
달 궁전의 광명은 사대주를 비춘다.
비구들아,
그 월천자에게 5백의 광명이 있어서 아래를 향하여 비추고,
또 5백의 광명이 있어서 곁을 다니면서 비추므로 월천자를 천광명(千光明)이라 하고,
또 양냉광명(凉冷光明)이라 부르기도 한다.
비구들아,
무슨 인연 때문에 월천 궁전이 사대주를 비추는가?
과거에 사문과 바라문,
가난한 이와 외로운 이와 거지에게 음식ㆍ수레ㆍ의복ㆍ꽃다발ㆍ향ㆍ평상과 방이나 집과 같은 여러 가지 생활에 도움되는 것들을 보시하고,
보시할 때는 때 맞추어 빨리 주되 아첨하거나 굽은 마음 없이 하였으며,
혹은 여러 신선과 계율을 지니고 공덕을 갖춘 이에게 공양을 하되 정직하고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하였으니,
이 인연으로 한량없는 종류의 몸과 마음의 쾌락을 누리게 되었다.
마치 텅 비고 한가한 산이나 늪이나 황량한 사막에 못물이 하나 있는데,
그 물은 서늘하고 차고 가볍고 맛이 있으며 흐리거나 더러움이 없다고 하자.
이때 어떤 사람이 먼 길을 떠나와서 고달프고 배고프고 목마르며 더위에 허덕이다가 이 못 속에 들어가 목욕하고 물을 마시면 온갖 고통을 없애고 한량없는 즐거움을 누리게 되는 것과 같으니,
정말로 그러하여 위의 인연으로 월천 궁전에 나서 즐거움의 과보를 받는 것도 그와 같다.
비구들아,
혹은 다시 어떤 사람이 살생을 끊고 …… 술과 방일한 행동을 끊으며,
여러 신선과 덕이 높은 이를 공양하고 섬기면,
달 궁전에 나서 사주 세계를 비추게 된다.
혹은 다시 어떤 사람이 살생을 끊고 …… 바른 소견을 지닌 까닭에 빨리 공중을 다니는 궁전을 만나게 되니,
이런 것들을 모든 선한 업의 도라고 한다.
또 어떤 인연으로 월천 궁전이 점차로 나타나는 것인가?.
비구들아,
여기에 세 가지 인연이 있으니,
무엇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등[背]의 모양이 점차 나오는 것이고,
둘째는 파란 몸의 하늘들이 온통 파란색의 옷과 영락을 입고 언제나 보름 동안 그 궁전을 감추는데,
감추기 때문에 그때 달 모습이 점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셋째는 일천 궁전에서 60광명이 한꺼번에 흘러 나와 저 달을 가리니,
이 인연 때문에 점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다음에 또 어떤 인연으로 이 달 궁전이 둥글고 맑고 가득 차서 나타나는가?
비구들아,
역시 세 가지 인연 때문에 그렇게 되니,
첫째,
그때 월천 궁전의 앞모습이 점차 나오니,
이 이치 때문에 둥글게 차서 나타나는 것이다.
다음에 파른 빛깔의 하늘들이 온통 파란 옷과 영락을 입고 언제나 보름 동안 달 궁전을 숨긴다.
그러나 이 달 궁전은 포사타(逋沙他)의 15일 때에는 형상이 가장 둥글게 차고 광명이 가장 빛나게 된다.
마치 많은 기름 속에서 크게 타오르는 횃불이 있으면,
그보다 작은 등불의 빛은 모두 가려져 버리는 것과 같다.
정말로 그러하여 월천 궁전은 15일이 되면 모든 빛을 가릴 수 있는 것도 그와 같다.
다음에 또 일천 궁전의 60광명이 한꺼번에 흘러 나와 달을 가리지만,
이 달 궁전은 포사타의 15일이 되면 완전히 둥글고 구족해서 어디서나 모두 가려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햇빛도 달 궁전을 가릴 수가 없는 것이다.
또 어떠한 인연으로 월천 궁전은 흑월(黑月)의 15일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인가?
비구들아,
이 달 궁전은 흑월의 15일이 되면 해 궁전에 가장 가까워지는데,
그 햇빛에 가려지기 때문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또 어떤 인연이 있기에 월천 궁전을 달[月]이라 하는가?
비구들아,
이 달 궁전은 흑월에 첫째날 이후 달이 다하기까지 광명의 위엄과 덕이 점차 줄어드니,
이 인연으로 달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다음에 또 어떠한 인연으로 달 궁전 안에 여러 그림자가 나타나는가?
비구들아,
이 대주(大洲) 안에 염부 나무[閻浮樹]가 있어 이 나무로 인하여 염부주(閻浮洲)라 하는데,
그 나무가 높고 커서 그림자가 달에 나타나게 된다.
이 인연으로 여러 가지 그림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또 어떠한 인연으로 여러 하천의 물이 세간에서 흐르는가?
비구들아,
해가 있기 때문에 열이 있고,
열이 있기 때문에 쪼이게 되고,
쪼이는 일이 있기 때문에 김오름이 있고,
김오름이 있기 때문에 땀과 습기가 있고,
땀과 습기 때문에 모든 산에서 즙이 흘러 물이 되어 여러 하천을 이루는 것이다.
비구들아,
이 인연 때문에 세간에 하천이 흐르는 것이다.
또 어떠한 인연으로 다섯 가지 종자가 세간에 나타났는가?
비구들아,
동방에 여러 세계가 있어 혹은 이루어진 뒤에 파괴되기도 하고,
혹은 파괴된 뒤에 이루어지기도 하고,
혹은 이루어진 뒤에 머무르기도 하며,
남방ㆍ서방ㆍ북방이 이루어지고,
무너진 뒤에 머무르는 것도 그와 같다.
이때 아나비라 큰 바람이 각기 다른 방향에서 이루어져서 머무르고 있는 세계에 다섯 가지 종자를 불어 이 세계로 흩뿌린다.
흩뿌린 뒤에 다시 흩뿌리고 크게 흩뿌리나니,
이른바 뿌리ㆍ줄기ㆍ마디ㆍ접붙이ㆍ열매가 바로 다섯 가지 종자이다.
비구들아,
염부 나무의 열매는 크기가 마치 마가다국의 나라 열 말들이 독과 같으며,
그 열매를 따면 즙이 흘러 나오는데,
빛깔의 희기가 마치 젖과 같고 맛은 꿀과 같다.
비구들아,
염부 나무 열매는 생겨나는 곳을 따라 다섯 부분의 이익이 있는데,
이른바 동방ㆍ남방ㆍ서방과 상ㆍ하 두 방위이다.
동방에서 나는 것은 건달바들이 모두 함께 먹게 되며,
남방에서 나는 것은 일곱 개의 큰 마을의 인민들이 먹게 되니,
일곱이란 무엇인가?
첫째는 부정규(不正叫)라고 부르고,
둘째는 규환(叫喚)이라고 부르고,
셋째는 부정체(不正體)라 부르고,
넷째는 현(賢)이라고 부르고,
다섯째는 선(善)이라고 부르고,
여섯째는 뇌(牢)라고 부르고,
일곱째는 승(勝)이라고 부른다.
이 일곱 가지 큰 마을 가운데 일곱의 흑산(黑山)이 있으니,
첫째의 이름은 편상(偏廂)이고,
둘째의 이름은 일박(一搏)이며,
셋째의 이름은 소조(小棗)이고,
넷째의 이름은 하발(何髮)이며,
다섯째는 백편두(百偏頭)이고,
여섯째는 능승(能勝)이며,
일곱째는 최승(最勝)이다.
그 일곱 산 가운데 일곱의 범선(梵仙)이 살고 있는 굴이 있는데,
첫째가 선안(善眼)이고,
둘째가 선현(善現)이며,
셋째가 소(小)이고,
넷째가 백편두(百偏頭)이고,
다섯째는 난물지(爛物池)이고,
여섯째는 흑입(黑入)이며,
일곱째는 증장(增長)이다.
그때 서방에서 나는 것은 금시조들이 같이 먹게 되며,
상방(上方)에서 나는 것은 허공 야차가 모두 같이 먹게 되며,
하방에서 나는 것은 바다 속 벌레들이 모두 와서 먹게 된다.
이 가운데 우타나 게송이 있다.
처음에는 비의 많고 적음을 말하고
궁전 안을 나타내 보였으며
두 가지의 많음과 바람이 있는 일과
앞서서 하늘들이 다니는 것이다.
연(輦)과 여(輿)와 수명과
신체의 광명의 비춤과
보시하고계율을 지니는 업과
두루함과 달의 원만함이다.
달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것과
그림자엔 어떠한 인연 있으며
여러 하천과 여러 종자와
염부 나무가 가장 나중이다.
비구들아,
겁초(劫初)의 중생들이 지미(地味)를 먹을 때에 도움이 되고 이로움이 많아서 오래 세상에 살았는데,
그 사람들 중에서 많이 먹은 이는 얼굴빛이 못났고,
적게 먹은 이는 빛이 나는 모습이 더 훌륭하였다.
이때 형체와 빛깔이 나타났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서로 속이고,
함께 잘나고 못남을 견주었는데 잘난 이가 아만(我慢)을 일으키니,
아만 때문에 지미가 사라져 버렸다.
이어서 지피(地皮)가 났는데,
빛깔과 맛이 두루 갖추어졌다.
마치 갈니가라(羯尼迦羅)꽃이 이루어질 때의 빛깔과 같았고,
또 순수한 꿀을 달여서 찌꺼기와 밀을 없앨 때 띠게 되는 그러한 맛과 같았다.
그 중생들은 모두 함께 모여 근심하고 괴로워하며 가슴을 치고 부르짖고 번민하면서,
‘아아,
나의 지미[我地味]여,
아아,
나의 지미여’라고 하였다.
마치 오늘날 여러 훌륭한 맛이 있으면,
그 맛을 보고서는 ‘이것이 바로 나의 맛[我味]이구나’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옛 것의 이름에 집착하기만 할 뿐 참뜻을 모르고 있으니,
그 중생들도 그와 같았다.
그때 중생들은 지피를 먹으면서 오래도록 세상에 살았는데 많이 먹은 이는 빛깔이 거칠었고,
적게 먹은 이는 모습이 훌륭하였다.
잘나고 못난 것 때문에 아만이 생겨 서로를 업신여기자 지피도 사라졌고,
곧이어 넝쿨[林蔓]이 생겨났는데 모양과 빛깔이 잘 갖추어졌고,
향기와 맛도 두루 갖추어진 것이었다.
마치 가람파가(迦藍婆迦)꽃이 이루어질 때의 그러한 빛깔과 같았고,
쪼개면 즙이 흘렀는데 마치 순수한 꿀과 같았다.
…… (앞에서와 같으므로 생략함) …… 함께 모여 근심하고 괴로워하기까지에 이르렀고,
이렇게 하여 차례로 넝쿨이 사라지자 멥쌀이 났다.
이 멥쌀은 농사짓지 않고 심지 않아도 저절로 났으며 까끄라기[芒]나 등겨도 없고 쌀알이 깨끗하고 향기로웠고 맛이 두루 갖추어졌다.
그때 중생들이 이 쌀을 먹고 나니,
몸에 곧 기름과 골수와 살갗과 살과 힘줄과 뼈와 피고름과 여러 가지 맥이 생겨나 몸에 퍼졌다.
그리하여 남녀의 성기와 모습이 확연히 나타났으며,
성기의 모습이 생기자 더럽힌 마음이 일어났고,
더럽힌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주 서로 바라보았으며,
자주 서로 깨끗하지 못한 음욕을 행하였다.
이때 아직 이런 것을 행하지 않은 어떤 다른 중생이 이것을 보고 말하였다.
‘쯧쯧,
너희 중생들이 하는 일이 매우 나쁘구나.
어찌 이와 같단 말인가!’
그때 중생들은 곧 부끄러움이 생겨났고 부끄러워했으며 선하지 못한 여러 악한 법 안에 떨어졌으므로 곧 이와 같은 파제(波帝)[파제는 수나라 말로 타(墮),
즉 남편이라는 말이다.]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그때 중생들은 이와 같은 여러 악한 법에 떨어졌기 때문에 같이 음욕을 행한 자와 밥을 가지고 와서 함께 먹으며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남편[墮]이 있다,
그대는 남편이 있다.’
이로 인하여 파리야(婆梨耶)[수(隋)나라 말로 밥이라는 뜻이며,
즉 부인을 가리킨다.]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예전에 먼저 내려와서 난 여러 훌륭한 사람들이 세간에 부부간의 일이 생겨난 것을 보고,
마음으로 미워하고 천하게 여겨서 왼손으로 붙잡고 오른손으로 밀어뜨려 그곳을 떠나게 하였다.
그때 부부가 혹은 두 달이나 혹은 석 달 만에 떠났다가 다시 오면,
몽둥이나 흙덩이,
기와,
돌을 던지고 때리면서 이렇게 말한다.
‘너는 잘 숨어라,
너는 잘 숨어라.’
그 때문에 오늘날 여인들이 시집갈 때 꽃을 던지거나,
혹은 금과 은과 옷이나 라사(羅闍)[라사는 범어(梵語)이며 쌀이나 곡식을 볶아서 만든 꽃이다.]를 던지기도 하면서 주원(呪願)하기를,
‘원컨대 그대 신부야,
안온하고 쾌락할지이다’라고 한다.
비구들아,
이와 같은 차례로 옛날의 여러 사람들은 그것을 나쁘다고 여겼는데,
오늘날 사람들 역시 이와 같이 하면서 그것을 좋다고 여긴다.
이 인연으로 중생들은 세상 법 안에서 나쁜 행을 하였으며,
이런 차례로 갖가지 집을 짓기까지에 이르렀나니,
그 나쁜 업을 가리고 숨기기 위해서였다.
게송으로 말하리라.
처음에 점파성(占婆城)을 짓고
뒤에 파라나(波羅奈)를 지었으며
지난 겁이 아직 남아 끝나지 않았을 때
왕사성(王舍城)을 계획하였다.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먼저 난 훌륭한 사람들이 마을과 성과 나라와 읍과 수도와 궁전과 그 밖의 다른 살 곳들을 만들어서 세간을 장엄하고 차례로 나게 되었다.
비구들아,
이와 같이 중생들이 점차로 불어나고 비법이 행해지는 때에 어떤 다른 중생들은 복의 목숨의 업이 다하여 광음천에서 몸을 버리고 내려와 어머니 뱃속에서 태생(胎生)의 몸을 받게 되니,
이 인연으로 세상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비법이 더욱 불어났다.
비구들아,
먼저 난 훌륭한 이들이 먼저 세간에 태어났고,
그 중생들은 남은 복의 힘 때문에 농사짓지 않아도 멥쌀이 저절로 생겨났다.
만약 곡식이 필요하면 그날 오전[初分]에 가져오면 그날 저녁[後分]에 곧 다시 자라났고 그날 저녁에 가져가면 다음날 오전에 자라나서 익음이 처음과 다름없었으며,
만약 가져오지 않으면 언제나 그대로 있다.
뒷날의 중생들은 복이 점점 박하였기 때문에 게으르고 탐내는 마음이 생겨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의 이 멥쌀은 갈고 심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고생하는가?
그날의 오전과 오후에 때마다 가서 가져오니 한갓 괴로울 뿐이다.
나는 지금 한꺼번에 모두 가져오는 게 나으리라.’
그리하여 마침내 한꺼번에 두 때의 멥쌀을 가져왔다.
어떤 다른 중생이 그 사람을 부르며 말하였다.
‘밥 때가 되었으니,
함께 가서 멥쌀을 거두어 옵시다.’
그러자 그 사람은 대답하였다.
‘나는 벌써 하루의 오전과 오후의 몫을 한꺼번에 가져왔습니다.
그대가 가고 싶으면 스스로 때를 알아서 하십시오.’
그는 생각하였다.
‘이 사람은 잘했구나.
그날의 오전 오후 몫을 한꺼번에 몽땅 가져왔으니,
유쾌하고 안락하겠구나.
나도 이제 한꺼번에 2,
3일 먹을 것을 가져와야겠다.’
그리하여 한꺼번에 가져왔다.
그때 어떤 다른 중생이 그 사람을 부르며 말하였다.
‘우리 같이 멥쌀을 가지러 가십시다.’
그가 대답하였다.
‘나는 앞서 이미 사흘 먹을 몫을 가져왔으니,
그대는 때를 알아 하십시오.
그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다시 생각하였다.
‘이 사람은 참 잘했구나.
나도 이제 한꺼번에 4,
5일분을 가져와서 쌓아 놓아야겠다.’
이 인연으로 이때 멥쌀은 점차로 등겨가 생겨 그 쌀을 쌌으며,
또 베어 버리면 다시는 나지 않았으며,
아직 베지 않은 곳은 옛 모습 그대로 남게 되었다.
이에 벼 곡식은 구분이 생기고 무더기로 모여서 나게 되었다.
이때 중생들은 함께 모여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피 울면서 서로 말하였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옛날에 난 몸은 기쁨으로 음식을 삼았고,
저절로 광명이 생겨났으며,
공중을 자유롭게 올랐고,
정신과 모습은 가장 훌륭하였으며,
수명은 길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을 위하여 홀연히 지미가 나서 빛깔과 향기와 맛이 갖추어졌으니 그것을 먹어도 오래 살았는데,
만약 많이 먹으면 얼굴빛이 거칠어지고 적게 먹으면 얼굴빛이 오히려 훌륭하였습니다.
그러나 잘나고 못남을 다투었기 때문에 교만심을 일으키고 차별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지미가 사라지고,
다음에 지피가 났으며,
다음에는 넝쿨이 났고,
다음에 멥쌀이 났는데 …… 등겨가 생겨났고,
베면 다시 자라지 않고 베지 않으면 그대로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러한 구분이 생겨나고,
무더기로 모여서 나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들은 오늘부터 경계를 나누어 두둑[壃畔]을 쳐서 그것은 그대의 몫이고,
이것은 나의 몫이라는 약속을 하고,
침범하면 처벌해야 하겠습니다.’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세간에는 경계와 두둑과 꾸짖고 벌준다는 글자가 생겼다.
그때 대중 가운데 어느 한 중생이 자기 벼를 아끼고 남의 벼를 훔쳤다.
이것을 다른 사람이 보고 말하였다.
‘쯧쯧,
너가 한 일은 매우 나쁘다,
너가 한 일은 매우 나쁘다.
어떻게 제 것이 있으면서 남의 물건을 훔치느냐?’
이렇게 꾸짖은 뒤에 놓아 보내면서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 중생은 다시 거듭 이 일을 저질렀고 역시 꾸짖어 보냈으나 이렇게 두번 세번을 되풀이하면서 여전히 오히려 고치거나 뉘우치지 않았다.
그리하여 거친 말로 꾸짖고 욕을 하며 그의 머리를 때리면서 팔을 끌고 여러 사람들 가운데 데리고 가서 말하였다.
‘이 사람이 도둑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대중 앞에서 이 사람과 맞서 여러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지금 이 중생이 추악한 말로 욕질을 하고 손으로 나의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때 대중들은 함께 모여서 근심하고 걱정하며 슬피 울면서 서로 말하였다.
‘우리들은 오늘날 서로 이러한 곤란한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들에게는 이미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이 생기고 모든 번뇌가 일어나고 미래에 나고 죽는 괴로운 과보가 불어나서 장차 나쁜 길을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실로 손으로 서로 치고 끌고 밀치고 쫓고 꾸짖고 욕하는 것까지 보았습니다.
우리들은 이제 올바른 사람을 찾고 구하여 함께 주인[主]으로 모셔서 그로써 수호를 받아야 합니다.
책망해야 할 이는 바로 책망하고,
처벌해야 할 이는 바로 처벌하고,
내쫓아야 할 이는 바로 내쫓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밭에 있는 곡식을 각자 거두어서 만일 우리를 지켜 주는 주인이 필요하다면 그만큼 우리들이 함께 거두어서 주십시다.’
대중들은 이렇게 잘 생각해 낸 뒤에 이에 즉시 함께 올바른 사람을 찾아서 자신들을 지키고 보호할 주인으로 삼기로 하였다.
그때 그 대중 가운데 유독 한 사람이 있었는데 몸이 가장 크고 원만하고 단정하고 위엄이 있었으며 행동거지가 특히 훌륭하였고,
자못 묘하고 매우 보기 좋았으며,
생김새에 위엄스런 빛을 완전히 갖추고 있었다.
이에 대중들은 그 사람에게 가서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어진 이여.
그대는 우리들을 위하여 바르게 수호하는 이가 되어 주십시오.
그리고 우리들이 저마다 소유한 밭두둑을 그대는 다스려서 서로 침범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꾸짖어야 될 일이면 바르게 꾸짖고,
처벌해야 될 일이면 바르게 처벌하고,
내쫓아야 될 일이면 바르게 내쫓으십시오.
그러면 우리들은 거둔 벼 곡식을 그대에게 나누어 주되 모자라지 않게 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이 말을 듣고,
곧 승낙하여 수호하는 이가 되어서 꾸짖고 처벌하며 내쫓는 일을 공정히 하여 침범하여 빼앗는 일이 없도록 하였으며,
대중은 벼 곡식을 거두어 그에게 주어서 모자라지 않게 하였다.
이와 같이 법에 의지하여 바른 주인[正主]이 되어서 여러 사람들의 논밭으로부터 땅의 몫을 취하였기 때문에 곧 이로 말미암아 찰제리(刹帝利)[수나라 말로 전주(田主)이다.]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때 중생들은 기뻐하며 그의 지시에 의지하여 받들어 행하였고,
그 찰제리는 여러 가지 일을 지혜롭고 능숙하게 해내었으며,
대중 가운에 있으면 빛나는 모습이 가장 훌륭하였다.
그 때문에 다시 갈라사(曷囉闍)[수나라 말로 王이다.]라고 불리게 되었고,
대중들이 세워서 대평등왕(大平等王)으로 삼았으므로 다시 마하삼마다(摩訶三摩多)[수나라 말로 대평등(大平等)이다.]라고 불렸다.
비구들아,
그 마하삼마다가 왕이 되었을 때에 모든 사람들은 비로소 다시 살다파(薩多婆)[수나라 말로 중생(衆生)이다.]라는 이름을 지었다.
비구들아,
마하삼마다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호로차(乎盧遮)[수나라 말로 의희(意喜)이다.]라는 이름이다.
비구들아,
그 호로차가 왕이 되었을 때 모든 사람들은 다 같이 하이마가(訶夷摩迦)[수나라 말로 사자(舍者)이다.]라고 불렀다.
비구들아,
호로차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가리야나(迦梨耶那)[수나라 말로 정진(正眞)이다.]라고 한다.
비구들아,
그 가리야나가 왕이 되었을 때에 여러 사람들은 다 같이 제라사(帝羅闍)[수나라 말로 호마생(胡麻生)이다.]라고 불렀다.
비구들아,
가리야나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파라가리야나(婆羅迦梨耶那)[수나라 말로 최정진자(最正眞者)이다.]라는 이름이다.
비구들아,
그 파라가리야나가 왕이 되었을 때에 모든 사람들은 다 같이 아발라건타(阿跋羅騫陀)[수나라 말로 운편(雲片)이다.]라고 불렀다.
비구들아,
그 운편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오포사타(烏逋沙他)[수나라 말로 재계(齋戒)이다.]라는 이름이다.
비구들아,
그 재계왕이 왕위에 있을 때에 모든 사람들은 다 같이 다라승가(多羅承伽)[수나라 말로 목경(木脛)이다.]라고 불렀다.
비구들아,
그 재계왕의 정수리 위에 저절로 하나의 부스럼이 났는데 그 부스럼이 벌어지며 어린아이가 한 명 태어났다.
그런데 단정하고 특출하게 뛰어났으며 서른두 가지의 대인(大人)의 특징을 갖추었다.
그 아이가 나자마자 마타다(摩陀多)[수나라 말로 지계(持戒)이다.]라고 외쳤다.
그 정생왕(頂生王)은 신통을 두루 갖추고 큰 위력이 있어 사대주를 거느려 자재롭게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비구들아,
이들 여섯 왕은 수명이 한량없었다.
비구들아,
그 정생왕의 오른쪽 넓적다리에 부스럼이 나오더니 어린아이가 한 명 났는데 단정하고 특수하게 뛰어났으며 몸 역시 서른두 가지 특징을 두루 갖추었는데 이름을 우비생(右髀生)이라 하였으며,
큰 위력이 있어 사대주를 거느렸다.
그 우비왕의 왼쪽 넓적다리에 부스럼이 나오더니 어린아이가 한 명 났는데 몸에는 역시 서른두 가지 특징을 두루 갖추었고,
이름은 좌비생(左髀生)이라 하였으며,
위엄과 덕의 힘이 있어 삼대주를 다스렸다.
그 좌비왕의 오른쪽 무릎의 부스럼에서 어린아이가 한 명 났는데 위엄 있는 특징은 앞과 같으며,
이대주를 다스렸다.
그 우슬왕(右膝王)의 왼쪽 무릎 부스럼에서 어린아이가 한 명 났는데 위엄 있는 특징은 앞과 같으며,
일대주를 다스렸다.
비구들아,
이로부터 전륜왕이 있어서 모두 하나의 주(洲)를 다스렸음을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비구들아,
이러한 차례로 맨 처음에 대중들이 대평등왕을 세웠고,
다음이 의희왕이고,
다음이 정진왕이고,
다음이 최정진왕이고,
다음이 재계왕이고,
다음이 정생왕이고,
다음이 우비왕이고,
다음이 좌비왕이고,
다음이 우슬왕이고,
다음이 좌슬왕(左膝王)이다.
그 다음이 이탈왕(已脫王)이고,
다음이 이이탈왕(已已脫王)이며,
다음이 체자왕(體者王)이고,
다음이 체미왕(體味王)이고,
다음이 과보거왕(果報車王)이고,
다음이 해왕(海王)이며,
다음이 대해왕(大海王)이고,
다음이 사구리왕(奢俱梨王)이며,
다음이 대사구리왕(大奢俱梨王)이고,
다음이 모초왕(茅草王)이고,
다음이 별모초왕(別茅草王)이고,
다음이 선현왕(善賢王)이고,
다음이 대선현왕(大善賢王)이고,
다음이 상애왕(相愛王)이고,
다음이 대상애왕(大相愛王)이며 그 다음이 규왕(叫王)이고,
다음이 대규왕(大叫王)이고,
다음이 니리가왕(尼梨迦王)이고,
다음이 나구사왕(那瞿沙王)이고,
다음이 낭왕(狼王)이고,
다음이 해분왕(海分王)이고,
다음이 금강비왕(金剛臂王)이고,
다음이 상왕(牀王)이고,
다음이 사자월왕(師子月王)이고,
다음이 나야지왕(那耶坻王)이고,
다음이 별자왕(別者王)이고,
다음이 선복수왕(善福水王)이고,
다음이 치열왕(熾熱王)이고,
다음이 작광왕(作光王)이고,
다음이 광야왕(曠野王)이고,
다음이 소산왕(小山王)이고,
다음이 산자왕(山者王)이고,
다음이 염자왕(焰者王)이며,
다음이 치염왕(熾焰王)이다.
비구들아,
그 치염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101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다 포다라성(逋多羅城)에 살면서 천하를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가장 마지막 왕을 항원(降怨)이라 하는데,
모든 원수와 적을 항복시키는 능력이 있었으므로 항원이라고 이름하였다.
비구들아,
그 항원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아유사성(阿踰闍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5만 4천 명의 왕이 있었고,
그 마지막 왕의 이름은 난승(難勝)이다.
비구들아,
그 난승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파라나성(波羅奈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6만 3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난가의(難可意)이다.
비구들아,
그 난가의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가지라성(迦毘羅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범덕(梵德)이다.
비구들아,
그 범덕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백상성(白象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3만 2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상덕(象德)이다.
비구들아,
그 상덕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구시나성(狗尸那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3만 2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곽향(藿香)이다.
비구들아,
그 곽향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우라사성(優羅奢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3만 2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나가나기(那伽那嗜)이다.
비구들아,
그 나가나기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난항복성(難降伏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3만 2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항타(降他)이다.
비구들아,
그 항타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갈나구차성(葛那鳩遮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만 2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승군(勝軍)이다.
비구들아,
그 승군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피파성(彼波城)에 살면서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만 8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천룡(天龍)이다.
비구들아,
그 천룡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마리사성(多摩梨奢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2만 5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해천(海天)이다.
비구들아,
그 해천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다마리사성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만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역시 해천(海天)이다.
비구들아,
그 해천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단다부라성(檀多富羅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만 8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선의(善意)이며,
그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왕사대성(王舍大城)에 살면서 다스리며 교화하였고,
2만 5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선치화(善治化)이다.
비구들아,
선치화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파라나성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천 1백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대제군(大帝君)이다.
비구들아,
대제군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모주대성(茅主大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해천(海天)이라 하였다.
비구들아,
그 해천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포다라성(逋多羅城)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천 5백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고행(苦行)이다.
비구들아,
그 고행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모주대성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지면(地面)이다.
비구들아,
그 지면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아유사성(阿踰闍城)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지지(持地)이다.
비구들아,
그 지지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파라나대성(波羅奈大城)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지주(地主)이다.
비구들아,
그 지주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매수라성(寐鬚羅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대천(大天)이다.
비구들아,
그 대천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매수라대성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8만 4천 명의 왕이 있었는데,
이 8만 4천 명의 왕들은 모두 매수라대성의 암파라(菴婆羅)숲 속에서 깨끗한 행을 수행하였으며,
그 마지막 왕의 이름은 니매왕(尼寐王)이다.
다음이 몰왕(沒王)이고,
다음이 수재왕(竪齊王)이고,
다음이 하노왕(訶奴王)이고,
다음이 우파왕(優波王)이고,
다음이 노마왕(奴摩王)이고,
다음이 선견왕(善見王)이고,
다음이 월견왕(月見王)이고,
다음이 문군왕(聞軍王)이고,
다음이 법군왕(法軍王)이고,
다음이 항복왕(降伏王)이고,
다음이 대항복왕(大降伏王)이고,
다음이 경항왕(更降王)이고,
다음이 무우왕(無憂王)이고,
다음이 제우왕(除憂王)이니라.
다음이 견절왕(肩節王)이고,
다음이 절왕(節王)이고,
다음이 마라왕(摩羅王)이고,
다음이 누나왕(婁那王)이고,
다음이 방주왕(方主王)이고,
다음이 진자왕(塵者王)이고,
다음이 가라왕(迦羅王)이고,
다음이 난타왕(難陀王)이고,
다음이 경면왕(鏡面王)이고,
다음이 생자왕(生者王)이고,
다음이 곡령왕(斛領王)이고,
다음이 식음왕(食飮王)이고,
다음이 요식왕(饒食王)이고,
다음이 난항왕(難降王)이고,
다음이 난승왕(難勝王)이고,
다음이 안주왕(安住王)이고,
다음이 선주왕(善住王)이고,
다음이 대력왕(大力王)이고,
다음이 역덕왕(力德王)이고,
다음이 수행왕(竪行王)이니라.
비구들아,
그 수행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가섭파성(迦攝波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7만 5천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암파리사(菴婆梨沙)이다.
비구들아,
그 암파리사왕에게 아들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립(善立)이다.
비구들아,
그 선립왕은 자손들의 서로 계승하여 파라대성(波羅大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천 1백 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계리기(鷄梨祁)이다.
비구들아,
그때 가섭여래ㆍ아라하ㆍ삼먁삼불타께서 세간에 출현하시어 계셨는데,
보살은 그곳에서 범행을 수행하여 도솔천에 났다.
계리기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선생(善生)이며,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포다라성(逋多羅城)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01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이자(耳者)이다.
그 이자왕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큰 아들 이름은 구담(瞿曇)이고,
작은 아들의 이름은 파라타사(婆羅墮闍)이다.
그 구담왕에게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이름이 감자종(甘蔗種)이다.
비구들아,
감자종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다시 포다라성(逋多羅城)에 돌아와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101명의 감자종왕이 있었고,
그 마지막 왕의 이름은 불선장(不善長)이다.
비구들아,
불선장왕은 네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는 이름이 우모거(優牟佉)이고,
둘째는 금색(金色)이고,
셋째는 사백상(似白象)이고,
넷째는 족구(足瞿)이다.
그 족구왕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천성(天城)이며,
천성에게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이 우성(牛城)이다.
그 우성왕의 자손들이 서로 계승하여 가비라파성(迦毘羅婆城)에 살면서 다스리고 교화하였으며,
7만 7천명의 왕이 있었고,
마지막 왕의 이름은 광거왕(廣車王)이다.
그 다음이 별거왕(別車王)이고,
다음이 견거왕(堅車王)이고,
다음이 주거왕(住車王)이고,
다음이 십거왕(十車王)이고,
다음이 백거왕(白車王)이고,
다음이 구십거왕(九十車王)이고,
다음이 잡색거왕(雜色車王)이고,
다음이 지거왕(智車王)이고,
다음이 광궁왕(廣弓王)이고,
다음이 다궁왕(多弓王)이고,
다음이 겸궁왕(兼弓王)이고,
다음이 주궁왕(住弓王)이고,
다음이 십궁왕(十弓王)이고,
다음이 백궁왕(百弓王)이고,
다음이 구십궁왕(九十弓王)이고,
다음이 잡색궁왕(雜色弓王)이고,
다음이 지궁왕(智弓王)이다.
비구들아,
그 지궁왕이 다시 두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 왕자의 이름은 사자협(師子頰)이고,
둘째는 사자족(師子足)이다.
ᖰ 사자협왕이 왕위를 이어받아 다시 네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가 정반(淨飯)이고,
둘째가 백반(白飯)이고,
셋째가 곡반(斛飯)이고,
넷째가 감로반(甘露飯)이며,
또한 딸을 한 명 낳았는데,
이름은 감로(甘露)이다.
비구들아,
정반왕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첫째가 실달다(悉達多)이고,
둘째가 난타(難陀)이다.
백반왕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첫째가 제사(帝沙)이고,
둘째가 난제가(難提迦)이다.
곡반의 왕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첫째가 아니루타(阿尼婁馱)이고,
둘째가 발제리가(跋提梨迦)이다.
그 감로반왕에게는 아들이 둘 있었는데,
첫째가 아난타(阿難陀)이고,
둘째가 제파달다(提婆達多)이다.
그 감로 왕녀에게는 오직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이름이 세파라(世婆羅)이다.
비구들아,
보살에게는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이름은 라후라(羅睺羅)이다.
비구들아,
이렇게 하여 차례로 태평등왕으로부터 자손들이 계승하여 가장 훌륭한 종족을 이루었는데,
라후라 동자에 이르자 그가 아라한이 되어 모든 번뇌를 끊고 생사의 끝을 다하였으므로 다시는 후손이 없어졌다.ᖱ
비구들아,
이 인연으로 옛날에 훌륭한 찰리(刹利)가 세간에 생겼는데,
법다운 것을 따랐으며,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아니하였다.
비구들아,
이런 법이 있었기 때문에 세간에서 찰리는 가장 훌륭한 태생이 된 것이다.
그때 다시 어떤 다른 중생이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간은 유위(有爲)이니,
이것은 병이고,
종기이며,
바로 큰 독화살이다.’
이렇게 곰곰이 잘 생각한 뒤에 유위를 버리고 산과 늪에 풀로 암자를 만들어서 고요히 앉아 선정을 닦았다.
그러다 만약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오전 이나 오후에 풀 암자를 잠시 나와 마을에 들어가 걸식하기도 하였다.
여러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거나 만들어 주기도 하면서 다 같이 칭찬하였다.
‘이 중생들은 가장 선한 업을 닦고,
세간에 있는 번뇌와 선하지 않은 모든 악한 법을 버렸으니,
이는 바라문이다.’
이 인연으로 바라문 종족이 세간에 생겨났다.
그 중에 어떤 이는 선정은 이루지 못하고 마을에 의지하여 많은 주술(呪術)을 가르치기도 하였으니,
이로 말미암아 다시 교화하는 이[敎化者]라고 불렸다.
또 그 사람이 마을에 들어갔기 때문에 마을을 향한 이[向聚落者]라고 다시 모든 욕(欲)의 법을 성취하였기 때문에 욕을 성취한 이[成就欲者]라고도 불렸다.
이 인연으로 옛날에 훌륭한 바라문이라고 하는 높은 행을 하는 종성이 세간에 생겨나게 되었는데,
법다운 것을 따랐으며,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아니하였다.
또다시 그와 다른 한 부류의 중생은 여러 가지를 만들어 이익을 구하는,
기능과 공업과 예술의 여러 가지 생업에 종사하였으니,
이 인연으로 비사(毘舍)라고 불렸으며,
이 때문에 옛날 비사 종성이 세간에 나타났으니,
그들도 법다운 것을 따랐으며,
법답지 않은 것은 따르지 아니하였다.
비구들아,
이 세 가지 종성(種姓)이 세간에 생기고 나서 뒤에 다시 네 번째 종성이 세간에 생겨났다.
비구들아,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은 각자 그 집의 본래 법을 무너뜨리고,
수염과 머리카락을 깎아 없애고 가사를 입고,
세간을 버리고 집을 나가 도를 닦으면서 스스로 외쳤다.
‘나는 사문이 되었노라.’
이렇게 일컬은 뒤에,
바른 소원을 이루니,
바라문 종족이나 비사 종족도 역시 그와 같았다.
어느 한 부류의 사람들은 앞과 같이 무너뜨리고,
역시 집을 버리고 나와 스스로 ‘나는 사문이 되었다’고 하며 바른 소원을 이루니,
그런 이들 때문에 바른 소원[正願]의 종성이라는 부류가 되었다.
비구들아,
어떤 찰리가 몸ㆍ입ㆍ뜻의 업으로 악행을 행하면,
악행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한결같이 고통을 받으니,
바라문과 비사도 그와 같다.
또 어떤 찰리가 몸ㆍ입ㆍ뜻의 업으로 선행을 행하면,
선행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는 한결같이 즐거움을 누리니,
바라문과 비사도 그와 같다.
비구들아,
또 어떤 찰리가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두 가지 행을 하면,
두 가지 행 때문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뒤에 당연히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을 것이니,
바라문과 비사도 그와 같다.
비구들아,
또 어떤 찰리는 바른 마음으로 집을 나와 37조도법(助道法)을 닦아 익혀 모든 번뇌를 다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고 지혜의 해탈을 얻어 현재 법에서 법을 증득함을 보고,
모든 신통을 얻으며,
증득한 뒤에 스스로 ‘나의 생(生)은 이미 다하였고 범행도 이루었고 할 일을 다 마쳤으며,
후세의 몸[後有]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하는데,
바라문과 비사도 그와 같다.
비구들아,
이 세 종성은 후생에 명행족(明行足)을 성취하고 아라한이 될 수 있으므로 가장 훌륭하다[最勝]고 부르는 것이다.
비구들아,
범왕 사하파저(娑呵婆底)가 옛날 나보다 앞서 이러한 게송을 말하였다.
찰리는 훌륭한 태생인데
만약 여러 종성에서 나와서
명행족을 성취하면
그는 하늘과 인간보다 뛰어나리라.
비구들아,
범왕 사하파저의 이 게송은 참으로 좋으며,
선하지 않은 것이 아니므로 나는 이미 인가(印可)하였으며,
비구들아,
나 다타아가도(多陀阿伽度)ㆍ아라하(阿羅呵)ㆍ삼먁삼불타(三藐三佛陀) 역시 이 이치를 말한다.
비구들아,
이렇게 하여 차례로 나는 세간이 점차 이루어짐과 세간이 점차 파괴됨과 세간이 점차 머무름에 관하여 빠짐없이 자세히 말하였다.
비구들아,
그 어떤 스승은 성문(聲聞)들을 위하여 해야 할 곳에서 그들을 가엾이 여기고 이롭게 하고 자비를 행하는데,
내가 이미 그와 같이하여 마쳤으니,
너희들은 의지해야 한다.
비구들아,
넓은 들판이나 텅 빈 곳,
산림,
나무 아래,
한가한 방이나 고요한 집,
굴,
낭떠러지,
탑,
무덤 사이나 노지와도 같은,
마을들을 떠난 곳에 풀과 나무 등으로 암자를 지어라.
너희들 비구는 이곳에서 선정을 닦아 익히되,
방일에 빠져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니,
이것이 나의 가르침이다.
너희 비구들아.”
부처님께서 경을 모두 말씀하시고 나자 비구들은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 [pt op tr]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Renaud - Petit Pede.lrc
현실에서 족보를 살피는 경우가 있다.
그 가운데 그래도 직접 대한 분은 보통 부모나 조부모 정도에 그치게 된다.
그런데 그런 형태로 계속 이어서 조상을 찾아가기도 한다.
현실에서 한 사람은 반드시 부모가 있다.
그 부모는 각기 또 반드시 부모가 있다.
그래서 2의 승수를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수학적으로 30 대로 올라가거나 70 대 100 대 이렇게 올라가면 엄청난 수가 나타난다.
2의 30 승만 해도 대략 십억명대로 올라간다.
30 대 전 자신의 직계조상수가 십억명이다.
그리고 30 대마다 다시 십억배가 곱해져야 한다.
90 대는 십억 * 십억 * 십억 명의 직계 조상이 나열되어야 한다.
90 대 이전에 현실에서 존재한다고 볼 세계 인구수를 가볍게 넘는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90 대가 우주나 세계의 기원시점은 아니다.
1 세대가 흘러가는데 대강 30 년 정도 잡는다면 그다지 오랜 기간이 아니다.
30 세대 흘러가는데 900 년 정도 시간이다.
대략 900 년전에는 십억명 정도의 직계조상수가 나열된다.
대략 1800 년전에는 십억* 십억 명 정도의 직계조상수가 나열된다.
대략 2700 년전에 십억 * 십억 * 십억 명의 수학적인 직계조상수가 나열된다.
..
세상에서 인류가 처음 삶을 출발한 시점을 300 만년 정도로 잡는다면 이 계산은 더 힘들다.
물론 오로지 부계나 모계로만 찾아 나아간다면 사정은 다르다.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 이런 식이면 언제나 한 분씩이다.
그런데 한편 다시 3인 합동 출산을 고려하면 이 문제는 다시 복잡해진다.
3 인 합동출산이란, 불교에서 제시하는 출생관이다.
부모가 육체적인 바탕을 만들면 거기에 자신의 식이 얹혀서 생을 출발한다.
이것이 불교의 출생관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생명은 무량겁에 걸쳐 다 한번씩 자신과 부모자식관계가 있었다고 제시한다.
그런 한편 또 세상의 모든 생명은 다 언젠가는 성불한다고도 제시한다.
그래서 이 측면만 보면 다 긍정적이다.
그래서 경전에서는 수행자는 또 온 생명을 다 차별없이 바로 이런 관점에서 대하라고 제시한다.
물론 생각해보면 반드시 이런 긍정적인 관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철천지 원한 관계도 다 한번씩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생명이 성불하기 이전에 3 악도에 무량겁에 걸쳐 빠져 지낸 경우도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를 종합해보자.
과거에 한번 부모인 이고 미래에는 반드시 성불할 분들이
또 어느 때는 철천지 원수였던 적도 있다.
또 성불하기 전까지는 3 악도에 무량겁에 걸쳐 갇혀 지냈거나 지낼 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수행자는 이 가운데 긍정적인 측면을 키우고
없는 긍정적인 측면을 새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하는 입장이다.
반대로 부정적인 측면은 있었다해도 문제삼지 않거나 더 키우지 않고
없는 부정적인 측면은 줄이거나 생략하고 아예 없애려고 노력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수많은 경우 가운데 오직 부모였던 측면을 취해서 대하라고 제시한 것이다.
물론 생각해보면 거꾸로 자신이 부모였었던 적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상대가 부모인 관계가 자신에게 가장 바람직하다.
그래서 결국 경전에서 부처님이 가르쳐준 내용을 믿고 받아들여 현실에 임하면 가장 좋다.
★%★
◈Lab value 불기2565/01/01 |
♥단상♥새해소망-시작한 일을 한번에 다 끝내지 않고 중간에 쉬기 그래서 새해 소망이나 새해 결심할 내용을 생각해본다. 올해에는 시작한 일을 한번에 다 끝내지 않고 중간에 쉬는 것으로 정했다. 생각해보면 수행자는 무량이나 무변 무진 이런 것과 함께 수행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끝내려 하면 마음만 조급하게 갖기 쉽다. 그리고 일도 잘 안 된다. 반야 경전에 정진이란 열심히 함이 없는 것 이런 비슷한 표현이 나온다. 공연히 역설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장경을 한번 다 보고자 하는 희망을 가졌었다. 그런데 한번 대강 훑어 보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다. 문수보살님은 아라바자나 이 말만 기억하면 충분하다고도 한다. 물론 생사현실 측면을 보면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생사현실 측면에서는 무량한 뜻과 함께 무량한 차별이 있다. 그래서 이것을 하나 살피다보면 무량한 내용으로 빠져 들게 된다. 한번에 다 끝내려다보면 삶이 한 순간에 다 끝날 수도 있다. 오히려 한번에 다 끝내지 않고 중도에 일단락을 짓고 쉬는 자세가 더 낫다. 그러면 오히려 충분히 다 잘 살필 수 있다. 하루에 만 키로를 달리려고 하면 그날 사망하기 쉽다. 그러나 갈 만큼 가고 쉬고 또 가고 하면 십만 키로도 갈 수 있다.
물론 중간 중간 백업도 한다. 그런데 어떤 경우는 백업본을 찾아도 글이 없어진 경우도 있다. 그래서 백업본도 여러 버전을 만들어야 할 필요를 새삼 느낀다. 그러나 글이 일단락되면 또 지우는 것이 파일 관리에 편하다. 그래서 이번에 중간 중간 백업버전을 여러 버전으로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일단락되면 한번에 중복버전은 삭제하는 방안을 취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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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uddhism0077.blogspot.com/2021/01/2565-01-01-k0660-010.html#4693 sfed--기세경_K0660_T0024.txt ☞제10권 sfd8--불교단상_2565_01.txt ☞◆vgzn4693 불기2565-01-01 θ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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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Adhipati-phala 어떤 유위법이 생길 때에 자기 이외의 다른 일체법이 직접으로 힘을 주거나, 또는 방해하지 않거나 하여 이같은 도움을 받는 관계로 생기게 되는 것. 곧 다른 일체 것이 능작인(能作因)이 되어서, 그 증상력(增上力)에 의하여 생긴 결과.
답 후보
● 증상과(增上果)
지거천(地居天)
지관(止觀)
지말번뇌(枝末煩惱)
지옥도(地獄道)
지족(知足)
진공(眞空)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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