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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1-02_대방광불화엄경_059 본문
『대방광불화엄경』
K0080
T0279
제59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 핵심요약
♣0080-059♧
『대방광불화엄경』
제59권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엄경 제59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38. 이세간품 ⑦
7) 인이 원만하고 과가 만족함을 답함 ③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일부러 태중에 머무는[處胎] 열 가지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마음이 작고 지해[解]가 용렬한 중생을 성취시키려 함이고,
그들로 하여금 이 보살이 자연으로 화생하여
지혜와 선근이 닦아서 얻은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내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보살이 일부러 태중에 있는 것이니 이것이 첫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은 부모와 권속들과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중생의 선근을 성숙케 하기 위하여 태중에 있습니다.
왜냐 하면 그들이 반드시 태중에 있음을 보고야 가졌던 선근을 성숙하는 연고니,
이것이 둘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어머니 태에 들 적에 바른 생각으로 바르게 알고 미혹이 없으며,
어머니 태에 머물고는 마음에 항상 바르게 생각하고 잘못됨이 없나니,
이것이 셋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어머니 태에 있으면서 항상 법을 말하거든
시방세계의 큰 보살들과 제석과 범천왕과 사천왕들이 모여 와서 한량없는 신통한 힘과 그지없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보살이 태에 있으면서 이런 변재(辯才)와 훌륭한 작용[用]을 성취하나니,
이것이 넷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태에 있으면서 대중을 모으고 본래의 원력으로 모든 보살 대중을 교화하나니,
이것이 다섯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인간에서 성불하려면 마땅히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게 태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어머니의 태에 있는 것이니,
이것이 여섯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태에 있을 적에,
삼천대천세계 중생들이 보살 보기를 거울 속에서 자기의 얼굴 보듯이 합니다.
그때에 큰 마음 가진 하늘[天]ㆍ용(龍)ㆍ야차(夜叉)ㆍ건달바(乾闥婆)ㆍ
아수라(阿修羅)ㆍ가루라(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후라가(摩睺羅伽) 등의 사람인 듯 아닌 듯한 이[人非人]들이
다 보살에게 나아가 공경하고 공양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태에 있을 적에
타방 세계에서 맨 나중 나는 보살로서 모태에 있는 이들이 다 모여와서 크게 모은 법문[大集法門]을 말하니,
이름이 광대한 지혜의 광[廣大智慧藏]입니다.
이것이 여덟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태에 있을 적에 때를 여읜 광 삼매[離垢藏三昧]에 들고 삼매의 힘으로 어머니 태중에서 큰 궁전을 나타내니,
갖가지 장엄이 모두 훌륭하여 도솔천(兜率天) 궁전으로는 비길 수 없지만,
어머니의 몸은 편안하고 걱정이 없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째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모태에 있으면서 큰 위엄과 세력으로 공양거리를 일으키니,
이름이 큰 복덕을 열어 헤치는 때를 여읜 광[開大福德離垢藏]입니다,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 모든 부처님 여래께 공양하거든,
저 여래들이 다 그지없는 보살의 머무는 처소인 법계장(法界藏)을 연설하나니,
이것이 열째 일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일부러 태에 들어 있는 열 가지 일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분명히 알면 매우 미세한 길[甚微細趣]을 나타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매우 미세한 길[趣]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태에 있으면서 처음 보리심을 내는 일과 내지 정수리에 물 붓는 지위[灌頂地]를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도솔천에 머묾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처음 탄생함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동자의 지위를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왕궁에 거처함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출가함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고행하다가 도량에 나아가 등정각(等正覺) 이룸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법륜(法輪)을 굴림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반열반(般涅槃)함을 나타내며,
모태에 있으면서 크게 미세함을 나타내나니,
이른바 모든 보살의 행과 모든 여래의 자재하고 신통한 힘과 한량없는 차별한 문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어머니 태중에 있는 열 가지 미세한 길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의 미세한 길을 얻습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생(生)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어리석음을 여의고 바른 생각으로 바르게 아는 생과,
큰 광명 그물을 놓아 널리 삼천대천세계에 비추는 생과,
맨 나중 몸에 머물러 다시 뒷몸을 받지 않는 생과,
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는 생과,
삼계(三界)가 눈어리 같음을 아는 생과,
시방세계에 두루 몸을 나타내는 생과,
온갖 지혜의 지혜 몸을 증득하는 생과,
모든 부처의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의 몸을 두루 깨닫는 생과,
큰 지혜로 관찰하는 삼매의 몸에 들어가는 생입니다.
불자여,
보살이 탄생할 때에 모든 부처 세계를 진동하고 모든 중생을 해탈케 하고 모든 나쁜 길[惡道]을 제멸하고 모든 마를 가리며,
한량없는 보살이 모두 모여 옵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생이니,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이렇게 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事]을 위하여 히죽이 웃으며 마음에 스스로 서원함을 나타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모든 세간이 욕심 진창에 빠졌으니,
나 한 사람을 제하고는 건져 낼 이가 없구나’ 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또 생각하되 ‘모든 세간은 번뇌에 눈이 멀었는데 나 혼자만이 지혜를 갖추었다’ 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지금 몸이란 이름을 붙였으므로 여래의 삼세에 가득한 위없는 법의 몸을 얻으리라’ 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이 그때에 장애 없는 눈으로 시방의 범천들과 모든 대자재천(大自在天)을 보고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이 모두 큰 지혜의 힘이 있노라 하는구나’ 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이 그때에 여러 중생이 오랫동안 선근을 심었으나 이제 퇴타함을 관찰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이 세간의 종자를 조금 심었으나 열매가 많음을 보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교화를 받으면 반드시 이익 얻을 것’을 보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은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보살이 다른 일에 물들어 불법의 광대한 공덕을 얻지 못함을 관찰하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이 지난 세상에 함께 모였던 하늘과 사람들이 지금까지 범부의 지위에 있으면서 버리지도 못하고 싫어하지도 않음을 보나니,
이렇게 알고 히죽이 웃으면서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보살이 이때에 모든 여래의 광명에 부딪치고 곱이나 기뻐하면서 히죽이 웃고 마음에 스스로 서원합니다.
이것이 열이니,
불자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이렇게 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로써 일곱 걸음[七步]을 걸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살의 힘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일곱 가지 재물로 보시함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지신(地神)의 소원을 만족하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삼계 초월하는 모양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보살의 가장 나은 행(行)은 코끼리ㆍ소ㆍ사자의 행을 초과함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금강지(金剛地)의 모양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중생에게 용맹한 힘 주는 것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일곱 가지 깨닫는 보배[七覺寶] 수행함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얻은 법이 남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았음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고,
세간에서 가장 수승하여 견줄 이 없음을 나타내느라고 일곱 걸음을 걸었습니다.
이것이 열이니,
불자여,
보살이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이렇게 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로써 동자의 지위[童子地]에 있음을 나타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세간의 글자(文字)와 산수[算計]와 도서(圖書)와 인장[印璽]과 가지가지 업(業)을 통달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모든 세간의 코끼리ㆍ말ㆍ수레ㆍ활ㆍ살ㆍ칼ㆍ창과 갖가지 업을 통달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모든 세간의 문필(文筆)과 담론(談論)과 장기와 바둑과 희롱하는 갖가지 일을 통달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허물을 멀리 여의었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선정에 들고 열반의 문에 머물러서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힘이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ㆍ범천왕ㆍ사천왕ㆍ사람인 듯 아닌 듯한 따위를 초과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보살의 모습[色相]과 위엄과 광명이 모든 제석ㆍ범천왕ㆍ사천왕을 초과하였음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욕락(欲樂)을 탐하는 중생들로 하여금 법을 즐거워하게 하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바른 법을 존중하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하기 위하여 동자의 지위에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를 얻고 법의 광명에 부딪침을 나타내느라고 동자의 지위에 있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동자의 지위를 나타내고는,
열 가지 일을 위하여 왕궁에 거처함을 나타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난 세상에 같이 수행하던 중생의 선근을 성숙케 하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보살의 선근의 힘을 보이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여러 사람과 하늘들이 오락 기구를 즐기므로 보살의 큰 위엄과 공덕의 즐거움을 나타내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다섯 가지 흐린 나쁜 세상[五濁世]에 있는 중생들의 마음을 따르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보살의 큰 위덕의 힘으로 깊은 궁궐에서도 삼매에 드는 것을 나타내려고 왕궁에 거처합니다.
지난 세상에서 소원을 함께하던 중생의 뜻을 만족케 하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부모와 친척과 권속의 소원을 채우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풍류 속에서 묘한 법의 음성을 내어 모든 여래에게 공양하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궁정 안에서 미묘한 삼매에 머물러 있으면서 성불함으로부터 열반에 이르기까지를 다 나타내느라고 왕궁에 거처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따르며 수호하느라고 왕궁에 거처합니다.
이것이 열이니,
맨 나중 몸을 받은 보살은 이렇게 왕궁에 거처함을 보이다가 뒤에 출가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로써 출가함을 보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집에 있는 것이 싫으므로 출가함을 보이고,
집에 애착한 중생에게 집을 버리게 하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성인의 도를 따르고 믿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출가한 공덕을 선전하고 찬탄하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두 가지 치우친 소견을 여읨을 나타내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의 낙과 나라는 낙을 여의게 하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삼계에서 뛰어나는 모양을 나타내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자유자재하여 남에게 소속되지 않음을 나타내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장차 여래의 십력(十力)과 두려움 없는 법을 얻을 것을 나타내느라고 출가함을 보이고,
나중 몸 받은 보살은 으레 그러하므로 출가함을 보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보살이 이것으로 중생을 조복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일을 위하여 고행을 행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지해[解]가 용렬한 중생을 성취하느라고 고행을 행하고,
삿된 소견 가진 중생을 빼어 내느라고 고행을 행하고,
업과 과보를 믿지 않는 중생에게 업과 과보를 보게 하느라고 고행을 행하고,
물든 세계[雜染世界]를 따라서는 으레 그러하므로 고행을 행하고,
수고를 참고 부지런히 수도함을 보이느라고 고행을 행하고,
중생에게 법을 구하기를 즐겁게 하려고 고행을 행하고,
탐욕의 낙과 나라는 낙에 집착한 중생을 위하여 고행을 행하고,
보살의 수행이 훌륭하여 마지막 태어난 몸으로도 부지런히 정진함을 버리지 않음을 나타내느라고 고행을 행하고,
중생들에게 고요한 법을 좋아하고 착한 뿌리를 증장케 하느라고 고행을 행하고,1) 하늘과 사람들의 근성이 성숙하지 못한 이를 때를 기다려 성숙케 하려고 고행을 행합니다.
이것이 열이니,
보살은 이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조복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나아가는 데 열 가지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도량에 나아갈 적에 모든 세계를 밝게 비추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모든 세계를 진동하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모든 세계에 두루 몸을 나타내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모든 보살과 지난 세상에서 함께 수행하던 중생을 깨우치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도량의 모든 장엄을 나타내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중생들의 욕망을 따라 몸의 가지가지 위의와 보리수의 모든 장엄을 나타내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시방의 모든 여래를 분명히 보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발을 들거나 놓을 적마다 삼매에 들어가서 잠깐잠깐에 부처를 이루되 뛰어넘거나 막힘이 없으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모든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제석ㆍ범천왕ㆍ사천왕과 모든 왕들이 각각 서로 알지 못하면서 갖가지 훌륭한 공양을 일으키며,
도량에 나아갈 적에 걸림없는 지혜로 모든 부처님 여래께서 모든 세계에서 보살의 행을 닦아 바른 깨달음을 이룸을 두루 봅니다.
이것이 열이니,
보살이 이것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는 데 열 가지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도량에 앉을 때에 갖가지 모든 세계를 진동하며,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세계를 평등하게 비추며,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악취(惡趣)의 고통을 멸하며,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세계가 금강으로 이루어지게 하며,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부처님 여래의 사자좌를 널리 보며,
도량에 앉을 때에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분별이 없으며,
도량에 앉을 때에 금강 삼매를 따라 편안히 머물며,
도량에 앉을 때에 마땅한 대로 몸의 위의를 나타내며,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여래의 신통한 힘으로 유지되는 청정하고 묘한 곳을 받으며,
도량에 앉을 때에 자기의 선근의 힘으로 모든 중생에게 가피하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열 가지 기특하고 처음 있는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시방세계의 모든 여래가 그 앞에 나타나서 오른손을 들고 칭찬하시되 ‘거룩하다.
위없는 길잡이여’ 하나니,
이것이 첫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여래께서 모두 보호하여 염려하시고 위덕의 힘을 주시나니,
이것이 둘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지난 세상에 함께 수행하던 보살들이 모두 와서 둘러싸고 갖가지 장엄으로 공양하나니,
이것이 셋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모든 세계의 초목과 숲과 무정물(無情物)들이 몸을 굽히고 그림자를 낮추어 도량으로 향하나니,
이것이 넷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삼매에 드나니,
이름이 법계를 관찰함[觀察法界]이며 이 삼매의 힘으로 보살의 모든 행이 모두 원만하여지나니,
이것이 다섯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다라니를 얻으니,
이름이 가장 높고 때를 여읜 묘한 빛 바다 광이며 능히 모든 부처님 여래의 큰 구름의 법 비를 받나니,
이것이 여섯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위덕의 힘으로 훌륭한 공양거리를 일으켜 모든 세계에 두루하여 부처님들께 공양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가장 승한 지혜에 머물러 중생의 여러 근과 뜻의 행을 현저하게 아나니,
이것이 여덟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삼매에 들어가니,
이름이 잘 깨달음[善覺]이며 이 삼매의 힘으로 몸이 삼세의 온 허공계 모든 세계에 가득하게 하나니,
이것이 아홉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때를 여읜 광명과 걸림없는 큰 지혜를 얻어 그 몸이 삼세에 두루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열째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을 때에 열 가지 기특하고 처음 있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량에 앉았을 때에 열 가지 뜻을 관찰하므로 마를 항복 받음을 보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흐린 세상[濁世] 중생들이 싸움을 좋아하기에 보살마하살의 위엄과 도덕의 힘을 나타내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하늘과 세상 사람들이 의심하는 이가 있기에 그 의심을 끊으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마의 군대를 교화하고 조복하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하늘과 세상 사람들의 전쟁을 좋아하는 이들로 하여금 와서 보고 마음이 조복되게 하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보살의 위엄과 힘을 세상에 대적할 이 없음을 보이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모든 중생의 용맹한 힘을 일으키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말세의 모든 중생을 딱하게 여기어서 마를 항복 받으며,
도량에까지 마의 군대가 와서 시끄럽게 하나니,
이런 뒤에야 마의 경계를 초월함을 보이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번뇌의 작용은 용렬하고 자비와 선근의 세력은 강성함을 나타내려고 마를 항복 받으며,
흐리고 나쁜 세계에서 행하는 법을 따르려고 마를 항복 받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여래의 힘을 이룸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마와 번뇌의 업을 초과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모든 보살의 행을 구족하고,
모든 보살의 삼매문(三昧門)에 유희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모든 보살의 광대한 선정을 구족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온갖 희고 깨끗한 도를 돕는 법을 원만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모든 법의 지혜와 광명을 얻어 잘 생각하고 분별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그 몸이 모든 세계에 두루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내는 말과 음성이 모든 중생의 마음과 평등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능히 신통한 힘으로 모든 것에 가지(加持)하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삼세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의 업과 평등하여 다르지 않으며,
한 생각에 삼세법을 알려고 여래의 힘을 이루며,
잘 깨닫는 지혜의 삼매를 얻어 여래의 십력을 갖추나니,
이른바 옳은 곳ㆍ그른 곳을 아는 지혜의 힘과 내지 생사가 다하는 지혜의 힘[漏盡智力]입니다.
그러므로 여래의 힘을 이룹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열 가지 힘을 갖추면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라 이름합니다.
불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큰 법륜을 굴리는 데 열 가지 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사무외지(四無畏智)를 구족하게 청정함이요,
둘은 네 가지 변재를 따르는 음성을 냄이요,
셋은 네 가지 참 이치[四眞諦]를 잘 열어 밝힘이요,
넷은 부처님들의 걸림없는 해탈을 순종함이요,
다섯은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이 깨끗하고 믿게 함이요,
여섯은 말하는 것이 헛되지 않고 중생들의 괴로운 화살을 뽑음이요,
일곱은 크게 가엾이 여기는 원력으로 가지함이요,
여덟은 내는 음성마다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함이요,
아홉은 아승기겁 동안 법을 말하여 끊어지지 않음이요,
열은 말하는 법마다 근(根)과 힘과 깨닫는 도와 선정과 해탈과 삼매의 법을 냄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여래께서 법륜을 굴리시는 데는 이러한 한량없는 일이 있습니다.
불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법륜을 굴릴 적에 열 가지 일로 중생의 마음에 희고 깨끗한 법을 심고 헛되게 지내는 일이 없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에 서원한 힘이며,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유지하는 바며,
중생을 버리지 않음이며,
지혜가 자재하여 그들의 좋아함을 따라서 법을 말함이며,
때를 따라서 놓치지 않음이며,
마땅함을 따르고 망령된 말이 없음이며,
삼세를 아는 지혜로 잘 아는 연고며,
그 몸이 가장 훌륭하여 대등할 이가 없음이며,
말하는 것이 자유자재하여 측량할 이가 없음이며,
지혜가 자재하여 말하는 대로 모두 깨닫는 연고니,
이것이 열입니다.
불자여,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 불사를 짓고는 열 가지 이치를 관찰하기 위하여 반열반(般涅槃)을 보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행이 무상함을 보임이며,
모든 함이 있는 법은 편안함이 아님을 보임이며,
대열반은 편안한 곳이어서 두려움이 없음을 보임이며,
모든 사람과 하늘들이 육신[色身]에 집착하므로,
육신은 무상한 법임을 나타내고 깨끗한 법의 몸에 머물기를 소원하게 함이며,
무상한 힘으로는 운전할 수 없음을 보임이며,
모든 함이 있는 것은 마음을 따라 머물지도 않고 자유자재하지도 않음을 보임이며,
모든 삼유(三有)가 눈어리 같아서 견고하지 못함을 보임이며,
열반의 성품은 끝까지 견고하여 깨뜨릴 수 없음을 보임이며,
모든 법이 나고 일어남이 없지만 모이고 흩어지는 모양이 있음을 보임입니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께서는 불사를 지으시고,
소원을 만족하시고 법륜을 굴리시고,
제도할 이를 다 제도하시고,
모든 보살로서 높은 칭호를 받을 이에게는 수기를 주시고는,
으레 변하지 않는 크게 반열반하는 데 들어가십니다.
불자여,
이것이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열 가지 이치를 관찰하시느라고 반열반을 보이는 것입니다.
8) 결 론
불자여,
이 법문은 이름이 보살의 광대하고 청정한 행이니,
한량없는 부처님의 함께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지혜 있는 이로 하여금 한량없는 이치를 알고 환희케 함이며,
모든 보살의 큰 서원과 큰 행이 서로 계속하게[相續] 함입니다.
불자여,
만일 중생들이 이 법문을 듣고는 믿고 이해하며,
이해하고는 수행하여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나니,
왜냐 하면 말한 대로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불자여,
만일 보살들이 말한 대로 행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부처의 보리를 영원히 떠날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마땅히 말한 대로 행해야 합니다.
불자여,
이것은 모든 보살의 공덕의 행을 내는 곳이며 결정한 뜻의 꽃이며,
모든 법에 두루 들어가며,
온갖 지혜를 널리 내며 모든 세간을 초월하여 이승의 도를 여의며,
모든 중생과 함께하지 않으며,
모든 법문을 모두 비추어 알며,
중생의 출세간하는 선근을 늘게 하며,
세간을 여의는 법문품이니,
마땅히 존중하며 마땅히 들으며,
마땅히 외우며 마땅히 생각하며 마땅히 좋아하며 마땅히 수행할지니,
만일 이렇게 하면 이 사람은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습니다.”
이 품을 말할 때에 부처님의 신통한 힘과 이 법문의 그러한 이치로
시방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아승기 세계가 크게 진동하고 큰 광명이 널리 비치었다.
그때 시방 모든 부처님께서 보현보살의 앞에 나타나 칭찬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불자여,
그대가 능히 이 보살의 공덕의 행을 내는 곳이며,
결정한 뜻의 꽃이며,
모든 불법에 두루 들어가는 출세간하는 법문품을 말하였다.
불자여,
그대가 이 법을 잘 배웠고,
이 법을 잘 말하고,
그대의 위덕과 힘으로 이 법을 능히 보호하니,
우리 부처들이 모두 따라 기뻐하며,
우리들이 그대를 따라 기뻐하듯이,
모든 부처들도 역시 그러합니다.
불자여,
우리 부처들이 같은 마음으로 이 경을 보호하여 현재와 미래의 보살들이 듣지 못한 이로 하여금 모두 듣게 하리라.”
이때 보현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받들어
시방의 모든 대중과 법계를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한량없는 겁에 고행을 닦고
한량없는 부처님으로부터 바른 법이 나서
한량없는 중생을 보리에 머물게 하는
같을 이 없는 행을 내가 말하리.
한량없는 부처님 공양하여 집착 버리고
많은 중생 제도하되 생각 없으며
부처 공덕 구하여도 기댐이 없어
그러한 묘한 행을 내 이제 말하리.
삼계의 마와 번뇌의 업 떠나고
성인의 공덕과 훌륭한 행 갖추어
모든 의혹 없애고 마음이 고요해
그렇게 행하던 도를 내 이제 말하리.
세간의 거짓과 눈어리를 아주 떠나서
갖가지 변화를 중생에게 보이며
마음이 나고 있고 멸하는 모든 현상을
그런 것 말하여 여럿을 착하게 하리라.
중생들이 나고 늙어 죽는 일이나
번뇌와 근심과 횡액에 얽힌 것을
벗어버리고 보리심 내게 하는
저러한 공덕의 행을 자세히 들으라.
보시ㆍ계율ㆍ참음ㆍ노력ㆍ선정과 지혜와
방편과 자비와 기뻐하고 버리는 일
백천만 겁에 항상 수행하는
저 사람의 공덕을 그대 들으라.
수많은 겁 동안에 보리를 구하면서
이내 몸ㆍ이내 목숨 아끼지 않으며
중생을 이익하려 내 몸 모르던
저러한 자비행을 내 이제 말하리.
그 공덕을 무량억겁 동안 연설하여도
마치 바닷물 한 방울 보다도 작아
그 공덕 견줄 수 없고 비유할 수 없으나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지금 대략 설하시네.
그 마음엔 높고 낮음이 없어
구도를 싫어하지 않고
널리 모든 중생에게
선법에 머물러 청정법을 증장시키네
지혜로써 그들을 이익케 하는 일
나무와 같고 강물과도 같으며
모든 것이 의지해 있는
땅과도 같나니
보살은 연꽃과 같아서
자비는 뿌리 되고 편안한 것 즐기며
지혜는 꽃술이요
계율은 깨끗한 향기
부처님,
법의 광명을 놓아
그 연꽃 피게 하니
함이 있는 물이 묻지 못하며
보는 이는 모두 다 기뻐하더라.
보살의 묘한 법 나무
정직한 마음 땅에 나나니
신심은 종자 되고 자비는 뿌리
지혜로 밑둥이 되고
방편은 가지와 회초리
다섯 바라밀 아주 번성해
선정의 잎에 신통의 꽃이 피고
온갖 지혜의 열매 맺히니.
가장 굳센 힘 새가 되었고
늘어진 그늘 삼계에 덮이네.
보살의 사자왕은
희고 깨끗한 법 몸이 되었고
네 가지 참된 이치 발이 되고
바른 생각이 목이 됐으며
인자한 눈에 지혜의 머리
해탈의 비단 정수리에 매고
가장 나은 진리의 골짜기에서
사자후하는 법문 마가 놀라네.
대상(隊商)의 우두머리인 보살
많은 중생들
나고 죽는 거친 벌과
번뇌의 험악한 곳에 있으면서
악마와 강도에 붙들리고
눈 어두워 갈 길 모르는 이를
바른 길 가리켜 주어
두려움 없는 성에 들게 하나니.
중생들이 탐욕ㆍ성내는 일ㆍ어리석음과
번뇌에 병이 들고
갖가지 고통이 밤낮으로 볶는 것을
보살이 보고
대자비한 마음을 내어
대치할 방법을 말하니
팔만 사천 가지라
모든 걱정을 없애 버리네.
보살은 법의 왕이라
바른 길로 중생을 교화
나쁜 짓 멀리하고 착한 일 닦아
부처의 공덕 일심으로 구하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정수리에 물 부어 수기를 받고
성스러운 재물 널리 보시하니
보리에 이르는 귀중한 보배.
보살이 법륜을 굴리니
부처님의 굴리심 같아
계율은 수레통,
삼매는 덧바퀴
지혜는 장엄,
슬기는 칼이 되어
번뇌의 도적 깨뜨리고
마와 원수를 부수니
모든 외도를
보고 달아나네.
보살의 지혜 바다
깊고 넓기 그지없는데
바른 법 감로수 가득 차고
보리의 보배 충만했으니
큰 마음은 언덕이요
온갖 지혜로 조수가 되어
중생은 측량 못하고
말로도 다할 수 없네.
보살의 수미산
세상에서 우뚝 솟아
신통과 삼매 봉우리 되고
대승 마음 편안하여 동요치 않아
아무나 가까이 가면
그 지혜 같은 빛 되고
높이 솟은 어마어마한 경계
누구나 보지 않는 이 없네.
보살은 금강과 같아
온갖 지혜 구하느라고
믿는 마음 괴로운 행
견고하여 흔들 수 없네.
그 마음 두려울 것 없어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고
여러 마와 갖가지 번뇌
모두 다 꺾어 부수네.
보살의 대자대비
침침한 구름 같아
세 가지 밝은 지혜 번갯빛이고
신통은 천둥하는 소리
네 가지 변재로
팔공덕수 비내리니
온 땅을 흡족히 적시어
번뇌의 뜨거움 없애 버리네.
보살의 바른 법 도성
반야로 담이 되고
부끄러움은 해자[]요
지혜는 망루[却敵]
해탈문 활짝 열어 놓고
바른 생각으로 항상 파수 보니
네 가지 참된 이치 넓은 한길에
육신통의 군대 모이어
큰 법의 당기 높이 세우고
그 아래 두루 집결해
삼계의 마의 군중들
하나도 들어오지 못하고
보살인 가루라왕
뜻대로 가는 일은 억센 발이고
방편은 용맹한 날개
자비는 총명한 눈
온갖 지혜의 나무에 있어
삼계의 큰 바다 보다가
하늘과 사람의 용을 붙들어
열반의 저 언덕 가져다 두네.
보살의 바른 법 태양이
세상에 솟아오르니
계율의 둥근 바퀴
신통으로 빨리 구르면서
지혜의 광명 비추니
오근ㆍ오력의 약초 자라서
번뇌의 어둠 제해 버리고
애욕의 바닷물 말리고 마네.
보살의 지혜 달
법계로 바퀴가 되어
필경의 허공에 떴으니
세상 사람 못 볼 이 없고
삼계의 인식하는 마음엔
둥글기도 줄기도 하지만
이승(二乘)의 별[星宿]로는
아무도 짝할 이 없어.
보살인 큰 법왕
공덕으로 장엄한 몸
잘생긴 모습 구족하여
하늘과 사람들 함께 앙모해.
방편은 깨끗한 눈이요
지혜는 금강저(金剛杵)
법에 자유자재하여
바른 도로 중생 교화해.
보살이신 대범천왕
마음대로 삼계를 초월
업과 번뇌 다 끊어지고
자비(慈悲)와 희사(喜捨) 모두 갖추어
간 곳마다 몸을 나투고
법의 음성으로 깨우치며
저 삼계에서
나쁜 소견[邪見]의 뿌리를 뽑네.
보살의 자재천(自在天)
생사를 초월하고
경지가 항상 청정해
지혜가 물러가지 않으며
아랫 승(乘)의 길을 끊어 버리고,
정수리에 물 붓는 법[灌頂法]을 받아
공덕과 지혜를 갖추어
소문이 멀리 퍼지네.
보살은 지혜의 마음
깨끗하기 허공과 같아
성품도 없고 의지도 없어
모든 것 어떻다 하리.
크게 자재한 힘이 있어
세상 일 능히 이루며
청정한 행을 갖추고
중생들도 그렇게 하네.
보살의 방편인 땅은
중생을 이익케 하고
보살의 자비로운 물
번뇌를 씻어 버리며
보살의 지혜의 불
의혹의 섶을 사르고
보살의 머문 데 없는 바람
삼계의 허공에 다니네.
보살은 보배와 같아
빈궁한 액난 구제하고
보살은 금강과 같아
뒤바뀐 소견 깨뜨리며
보살은 영락과 같아
삼계의 몸을 장엄하고
보살은 마니보배 같아서
모든 행을 증장케 하고
보살의 공덕은 꽃과 같아
항상 보리의 부분법 피고
보살의 서원 화만과 같아
중생의 머리를 장식
보살의 계행 향과 같아서
굳게 지니어 범하지 않고
보살의 지혜는 바르는 향
삼계에 널리 풍기고
보살의 힘 휘장과 같아
번뇌의 먼지를 막고
보살의 지혜 당기와 같아
교만의 대적 꺾어 부수며
아름다운 행 비단이 되어
지혜를 장엄하고
부끄러움은 의복이 되어
모든 중생을 덮어주누나.
보살의 장애 없는 수레
꾸며서 삼계에 뛰어나며
보살의 기운 센 코끼리
성질이 조복되었고
보살의 신통의 말은
굽을 굴러 생사를 초월하며
보살의 설법(說法)하는 용
중생의 마음에 단비 내리네.
보살의 우담발라 꽃
세상에서 만나기 어렵고
보살의 용맹한 장군
모든 마를 항복 받으며
보살의 굴리는 법륜
부처님과 다르지 않고
보살의 등불 어둠을 깨쳐
중생들 바른 도 보네.
보살의 공덕의 강물
항상 바른 곳으로 흐르고
보살의 정진하는 다리[橋]
많은 중생들 두루 건네며
큰 지혜와 넓은 서원
견고한 배가 되어
중생들을 태워서
보리의 언덕에 이르게 하며
보살은 유희하는 동안
중생들 참으로 즐거워하고
보살은 해탈의 꽃
지혜의 궁전을 장엄했으며
보살은 묘한 약이 되어
번뇌의 병을 다스리고
보살은 설산과 같아
지혜의 약물을 내도다.
보살은 부처와 같아서
중생들을 깨우치나니
부처님 마음 어찌 다르랴
바른 각(覺)으로 세간을 깨닫게 하네.
부처님 오시듯이
보살도 그렇게 오시며
온갖 지혜와도 같아
슬기로 넓은 문에 들며
보살은 모든 중생을
잘 인도하시며
보살은 자연으로
온갖 지혜의 경계 깨닫네.
보살의 한량없는 힘
누가 깨뜨릴 수 있으랴.
보살의 두려움 없는 지혜
중생과 법을 분명히 알고
모든 세간의 모양
제각기 차별하지만
그 음성과 그 이름
다 분별하여 잘 알고
이름과 모양 떠났다지만
갖가지 모양 나타내나니
모든 중생들
뉘라서 측량할 것인가.
이러한 모든 공덕
보살이 모두 성취하고
그 성품 없는 줄 알아
있고 없는 데 집착하지 아니해.
이러한 모든 지혜
다함도 의지도 없나니
내 이제 모두 말하여
중생을 기쁘게 하리.
여러 가지 법의 모양
눈어리같이 공한 줄 알지만
가엾이 여기는 서원의 믿음
부처님의 위덕과 신통한 힘으로
가지가지 한량없는
신통과 변화를 나타내나니
이러한 모든 공덕을
그대들 마땅히 들으라.
한 몸으로 여러 가지
다른 몸을 나타내어
마음도 없고 경계도 없이
모든 중생을 두루 응하고
한 음성 가운데
여러 가지 말을 내어
중생들의 종류를 따라
여러 말을 모두 지으며
번뇌의 몸 아주 떠나고
자유자재한 몸을 나투며
법은 말할 수 없음을 알지만
여러 가지 말을 하나니.
그 마음 항상 고요해
깨끗하기 허공과 같으니
세계를 두루 장엄하여
모든 중생에게 보이고
몸에는 집착하지 않지만
그래도 몸을 나타내어
모든 세간에서
마땅한 대로 태어나고
모든 곳에 태어나지만
거기 머물지도 않으며
몸이 허공 같은 줄 알면서도
갖가지로 마음을 따라 나타나.
보살의 몸 그지없어서
가는 곳마다 두루 나타나
가장 훌륭하신 부처님께
공경하여 공양도 하고
향과 꽃과 풍류와
당기ㆍ번기ㆍ보배 일산으로
깨끗한 정신을 다하여
부처님들께 공양하오며
한 부처님 회중을 떠나지 않고
여러 부처님 계신 데 있으면서
그 대중 가운데서
법을 묻기도,
법을 듣기도.
법을 듣고 삼매에 들고
하나하나 한량없는 문
선정에서 이는 것도 그와 같아서
끝이 없음을 보여 주기도
지혜와 교묘한 방편으로
세상이 눈어리임을 알지만
세간에서 한량이 없는
요술 같은 법 나타내네.
가지가지 빛을 보이고
마음과 말도 나타내며
모든 생각 그물에 들면서도
그런 데 집착이 없고
처음으로 마음을 내어
세상을 이익케 하고
오래 전부터 행을 닦는 일
넓고 크고 끝닿은 데 없나니
보시ㆍ계율ㆍ인욕(忍辱)과 정진
선정과 지혜와 네 가지 범주(梵住)
네 가지로 거둬 주는
그러한 훌륭한 법들.
수행이 원만하고 법인(法人) 얻어서
분별이 없음을 나타내기도
혹은 일생보처로
정수리에 물을 붓기도
성문의 모양도 나타내고
연각의 모양도 나타내고
간 곳마다 열반에 들지만
보리의 행을 버리지 않고
제석천왕이 되기도 하고
범천왕이 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천녀들이 둘러앉았고
어떤 때는 혼자서 고요해.
비구가 되어 고요하게
마음을 조복도 하고
자재한 임금이 되어
세간법을 통솔하기도.
이상한 요술쟁이 여자도 되고
선행을 닦기도 하며
어떤 때는 오욕락을 받다가
선정에 들어도 가고
언제는 처음으로 태어나며
젊기도 늙어 죽기도 하니
이런 일 생각하려면
마음이 산란하여 발광하리라
그때는 천궁에 있더니
이번엔 정반왕궁에 내려오고
태에 들기도 머물러 있기도
부처 이루어 법륜 굴리며
나기도 하고 열반도 하고
글방에 들어도 가고
채녀 속에 있기도 하고
세속 떠나 선정도 닦으며
보리수 아래 앉아서
자연히 정각 이루고
법륜을 굴려도 보고
보리도를 구하기도 하고
부처님 몸이 되어서
무량 불찰에 앉기도 하고
물러가지 않는 도를 닦아서
보리를 모으기도 해.
수없는 겁에 들어서
저 언덕 이르러 가니
무량한 겁이 한 생각이요
한 생각이 한량없는 겁.
모든 겁이 겁 아니지만
세상을 위해 겁을 보이니
온 데도 없고 쌓음도 없으나
모든 겁들을 이루어 내네.
한 티끌 속에서
모든 부처님 두루 보나니
시방세계의 가는 곳마다
아니 계신 데 한 곳도 없고
국토와 중생들
차례로 보니
한량없는 겁 지나더라도
필경까지를 다할 수 없어
보살이 알기엔 저 중생들이
광대하여서 끝이 없는데
저 중생들의 한 중생 몸마다
한량없는 인연으로 생기었나니
한 중생 인연이 한량없듯이
모든 중생들 모두 그러해
그렇게 보고 통달한 대로
여러 중생들 가르칠 적에
중생의 근성이 상과 중과 하
제각기 다른 줄 모두 다 알며
그런 근성이 달라져 변해
교화하고 못할 것 역시 다 알되
한 중생 근성과 모든 근성이
제각기 다른 인연의 힘으로
미세하게 차별한 것을
차례로 알아 어김이 없고
그 중생들의 욕망과 지해
모든 번뇌와 습기도 알며
지난 세상과 오는 세상의
마음의 작용을 모두 다 알고
온갖가지 행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음을 통달하오며
그러한 행을 모두 다 알고
위없는 법문 말하여 주네.
물들고 깨끗한 행을
갖가지 모두 알고
한 생각에 보리를 얻어
온갖 지혜 이루었으며
부처님의 헤아릴 수 없는
필경인 지혜의 마음에 머물고
모든 중생들의 행을
한 생각에 모두 알았네.
보살의 신통한 지혜
공력이 자유자재해져서
잠깐 동안
끝없는 세계에 이르고
이렇게 빨리 가기를
무수겁 지내면서
두루하지 않는 데 없지만
털 끝만큼도 동하지 않아.
비유컨대 요술쟁이가
갖가지 색 나타내지만
그 속에서 찾아보면
빛도 없고 빛 아닌 것도 없어
보살도 그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의 요술로
온갖 가지를 다 나타내어
세간에 가득케 하네.
깨끗한 해와 달
거울이 허공에 있는 듯
물 속에 그림자 보이나
물과 섞이지 않고
보살의 깨끗한 법륜
역시 그와 같아서
세상 사람의 마음 물에 비치지만
세상에 섞이지 않나니
자는 사람 꿈 가운데서
여러 가지 일 지어내면서
억천년 지낸다지만
하룻밤도 다하지 못해.
보살이 법의 성품에 있어
여러 가지 일 나타내는데
한량없는 세월 다 간다 해도
한 생각 지혜 끝이 없나니
산골짜기나
궁전 속에서
여러 가지로 울리는 메아리
실상은 분별이 없나니
보살이 법의 성품에 있어
자유자재한 지혜로
여러 종류의 음성 널리 내지만
분별 없는 것 그와도 같아.
누구는 아지랑이를 보고
물인 양 여겨
쫓아가지만 먹지 못하고
한 걸음 한 걸음 목만 더 말라.
중생의 번뇌 마음
그와 같거늘
보살의 자비심으로
구하여 내네.
물질은 거품 모인 것
느낌은 물 위에 뜬 거품
생각은 아지랑이 같고
지어가는 일[行] 파초 같나니
인식하는 마음 눈어리 같아
갖가지 일을 나타내지만
이렇게 오온을 알고
지혜로운 이 집착 않나니
십이처가 모두 고요해
기계가 돌아가는 듯
십팔계의 성품이 없어
허망하게 나타나는 것.
보살이 참 성품에 머물러서
고요한 첫째 이치를
가지가지로 연설하지만
마음은 의지한 데 없고
오는 데도 없고 가는 데도 없고
머물러 있음도 아니지만
번뇌와 업과 괴로움의 일
세 가지가 항상 흘러가.
연기(緣起)는 있지도 없지도 않고
참도 아니고 헛것도 아니니
이와 같이 중도(中道)에 들어가
말을 하지만 집착이 없고
한 생각에 삼세 마음과
욕심 세계ㆍ형상 세계ㆍ무형 세계의
여러 가지 복잡한 일을
두루두루 다 나타내고
세 가지 계율과 거동[律儀]을 따라
세 가지 해탈을 연설도 하고
삼승의 길을 세워가면서
온갖 지혜를 성취하는 것.
옳은 곳 그른 곳과
여러 업보와 근성과
경계와 지혜와 선정이며
모든 갈 길을 알고
지난 세상 다 알고 하는 눈이며
모든 의혹 습기를 없앴지만
부처님의 열 가지 힘
이루지 못한 줄 아네.
모든 법이 공함을 알지만
묘한 법을 항상 구하며
번뇌와 화합하지 않았으나
번뇌를 다하지도 아니하고
벗어날 길을 두루 알고서
중생들을 건지며
여기에 두려움이 없지만
모든 수행을 버리지 않아.
도를 어기지도 잘못도 없고
바른 생각 잃지도 않으며
정진하여 삼매를 얻으려
관찰하는 지혜 덜리지 않으며
세 가지 계율 청정하여
삼세 모두 통달하고
큰 자비로 중생을 애민하시되
모든 것에 걸림이 없네.
이 법문에 들어가서
이런 행을 이루나니
공덕으로 장엄한 뜻을
내 이제 일부분 말하거니
한량없는 겁 동안 말하여도
저 행은 다할 수 없나니
내가 지금 말한 것은
온 땅에 한 점 티끌만도 못하네.
부처 지혜를 의지해 있어
기특한 생각을 내고
가장 좋은 행 닦아 행하여
큰 자비심 갖추었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이 편안하고
여러 중생 교화하고
청정한 계율에 머물러 있어
모든 수기를 갖추어 받으며
부처님들의 공덕과
중생의 행과 세계에 들어가서
겁과 삼세 모두 다 알아도
고달픈 생각 생기지 않고
차별한 지혜와 모든 다라니
진실한 이치 통달해 알며
생각하여 말하는 것 비길 데 없고
고요하기론 정각(正覺)과 같으며
보현의 마음을 내고
그 행과 원을 닦으며
자비와 인연의 힘으로
도에 나아가는 마음 청정해지며
바라밀을 닦아 행하고
깨닫는 지혜 끝까지 가서
증득해 알고 힘이 자재해
위없는 보리를 이루며
평등한 지혜 성취하고
가장 좋은 법을 말하며
능히 지니고 변재 갖추어
법왕의 처지를 얻게 되나니
모든 집착을 여의고
평등한 마음을 연설하여
지혜를 내고
모든 변화로 보리를 얻네.
온갖 겁에 머물러 있으면
지혜 있는 이 크게 기뻐하며
깊이 들어가고 의지하여
두려움 없고 의혹 없나니
불가사의를 분명히 알고
교묘하고 비밀한 것 잘 분별하며
모든 삼매에 잘 들어가
지혜의 경계 모두 살피네.
모든 해탈문 끝까지 얻고
신통과 밝음에 유희도 하며
얽힘과 속박을 아주 떠나서
숲 동산에 마음대로 거닐고
흰 법으로 궁전이 되니
모든 행이 매우 즐겁고
한량없는 장엄 나투어
세상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며
깊은 마음으로 잘 관찰하고
묘한 변재로 법을 말하며
청정한 보리의 인(印)으로
지혜의 광명 온누리 비추고
머무는 곳은 같을 이 없고
내는 마음은 못나지 않으며
세워 놓은 뜻 태산과 같고
복덕과 지혜 깊은 바다라.
보배와 같이 법에 머물고
갑옷과 같이 서원하는 마음
큰 일을 발기하여서
필경까지 무너지지 않는다.
보리의 수기 이미 받았고
광대한 마음에 편안히 머물며
비밀한 갈무리 다함이 없어
모든 법을 다 깨달았네.
세상의 지혜가 자유자재해
묘한 작용은 걸림이 없고
중생과 국토가 모두 그러해
갖가지 법에도 걸림없으며
몸과 서원과 경계에서와
지혜와 신통에도 걸림이 없어
온누리에 나타나는 일
한량이 없는 백천억이라.
유희와 경계에 자재하여
누구나 제어할 수가 없고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업으로 장엄하네.
몸과 몸의 업과
말과 깨끗이 닦은 말의 업
수호함을 얻었으므로
열 가지 일을 성취하나니.
보살의 마음과 처음 내는 것
마음이 두루하므로
모든 뿌리가 동하지 않아
가장 좋은 뿌리 얻으며
깊은 마음과 올라가는 마음
아첨과 거짓 멀리 여의고
가지가지 결정한 지혜
세간에 두루 들어가고
번뇌의 습기는 버리고
가장 훌륭한 도를 붙잡아
공교하게 닦아 원만하면
온갖 지혜를 성취하리라.
물러나지 않고 바른 자리 들어가
결정코 열반을 얻고
불법의 길을 내어
공덕의 이름 성취하오리.
도와 한량없는 도와
그리고 장엄하는 도까지
차례차례 편안히 머물되
하나도 집착이 없고
손과 발과 복장(腹藏)과
금강으로 마음이 되어
인자한 갑옷을 입고
모든 병장기 갖추니
지혜의 머리 밝게 보는 눈
보리의 행은 귀가 되고
청정한 계율은 코이니
어둠 멸하여 장애가 없고
변재는 혀가 되며
안 가는 데 없는 몸
훌륭한 지혜 마음이 되어
행하고 머물며 업을 닦나니
도량의 사자좌에 앉아
범천에 눕고 허공에 머물며
행하는 일과 관찰로
여래의 경계 두루 비추네.
중생의 행을 두루 살피며
기운 뻗고 사자후하고
탐욕 떠나고 보시 행하여
교만 버리고 계율 가지며
성내지 말고 욕된 일 참고
게으르지 않고 항상 노력해
선정을 닦아 맘대로 되고
청정한 지혜 행함이 없어
인자하게 제도하고 가엾이 여기며
법에 기쁘고 번뇌 버리니
여러 가지 경계에
뜻을 알고 법을 알며
복덕을 모두 이루고
지혜는 칼과 같으며
널리 비추어 많이 들었고
밝게 알고 법으로 나아가
마(魔)를 알고 마의 길 알아
서원하고 모두 버리며
부처와 부처의 법을 보고
마음을 내어 거두어 주며
교만을 여의고 지혜를 닦아
마에 붙들리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고
법에도 붙들리나니
도솔천에 머물러 있다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어머니 태에 머무름 보이고
미세한 길도 나타내나니
탄생함을 보이고 히죽이 웃으며
일곱 걸음을 걷기도 하며
모든 기술을 배우기도 하고
깊은 궁전에 있기도 하며
집을 떠나서 고행을 닦고
도량에 나아가서는
단정히 앉아 광명을 놓아
모든 중생을 깨닫게 하며
마를 항복 받고 정각 이루어
위없는 법륜을 굴리며
이런 일들을 모두 마치고
큰 열반에 드시네.
저러한 모든 보살의 행은
오랜 세월에 닦아 익힌 것
광대하여 그지없나니
내가 이제 조금 말한다.
한량없는 중생을
부처의 공덕에 있게 하지만
중생이나 법에는
끝까지 집착이 없고
이러한 행을 갖추어
신통에 유희하면서
털 끝에 세계를 놓고
억천 겁을 지내며
한량없는 세계 손에 들고서
두루 다녀도 피곤 모르고
본래 있던 곳에 가져다 놓아도
중생들은 알지 못하며
가지가지로 장엄한
모든 세계를
보살이 들어서 털구멍에 넣고
참말로 보게도 하며
한 털구멍에
모든 바다를 넣어도
바닷물은 늘지도 줄지도 않고
중생들도 시끄럽지 않아
한량없는 모든 철위산(鐵圍山)
손으로 부수어 티끌 만들고
한 세계에 한 티끌씩 떨어져
모든 티끌이 다하게 하고
이 많은 티끌 떨어진 세계
모두 부수어 티끌 만들면
이 많은 티끌 안다 하여도
보살의 지혜 알지 못하네.
한 털구멍 속에서
한량없는 광명을 놓아
해와 달과 별의 빛과
마니 구슬빛ㆍ불빛 들이며
여러 하늘 광명까지
가려 버리며
나쁜 길의 고통 모두 없애고
위없는 법문을 연설하는데
수없는 세간의
갖가지 차별한 소리를
보살의 한 가지 음성으로
모두 말하되
온갖 부처님 법을
진정하게 분별하여서
여러 중생들이
듣고 기쁘게 하네.
과거의 모든 겁
미래와 현재에 옮겨 두고
미래와 현재의 겁을
과거의 세상에 가져다 두며
한량없는 세계가 타고
이루고 머무는 일 보이며
여러 세간들이
한 털구멍에 있기도 하나니
과거ㆍ미래ㆍ현재의
시방 모든 부처님이
몸 가운데 분명하게
모두 나타나네.
변화하는 법 잘 알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가지가지 몸 나타내지만
하나도 집착이 없어
여섯 길[六趣]의 중생의 몸
나타내기도 하고
제석ㆍ범왕ㆍ사천왕의 몸과
하늘과 사람의 몸도 나타내며
성문의 몸ㆍ연각의 몸
부처의 몸도 나타내고
보살의 몸도 나타내어
온갖 지혜 닦아 행하며
상ㆍ중ㆍ하 중생들의
모든 생각 그물에 들어가
보리를 이루는 일과
부처님 세계 나투고
여러 생각 그물 알지만
생각에는 자유자재해
보살의 행과
방편들을 닦기도 하네.
이렇게 엄청난
신통과 변화 보이지만
이런 경지를
세상은 알지 못하며
나타내어도 나타내는 것 없고
끝까지 점점 나아가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진실한 도를 얻게 하나니
몸과 말과 마음
평등하기 허공과 같고
계행은 바르는 향이요
여러 가지 행은 의복이라.
법의 비단은 엄연한 상투
온갖 지혜는 마니보배며
공덕이 두루하여
정수리에 물 부어 왕이 되니
바라밀은 수레바퀴
신통은 코끼리며
마음대로 다니는 건 말이요
지혜는 찬란한 진주
묘한 행은 궁녀 되고
네 가지 거둬 주는 곳간지기
방편으로 군사 맡고
보살의 전륜성왕.
삼매는 성곽이요
공적한 것 궁전이니
자비한 갑옷ㆍ지혜의 검
생각의 활과 밝은 것은 화살
신통력 일산 받고
지혜 당기 세웠어라.
참는 힘이 튼튼하게
마의 군중 깨뜨리네.
다라니는 평지 되고
모든 수행 강이 되며
맑은 지혜 샘물이요
묘한 슬기 수림(樹林)이라.
공한 것이 연못인
각(覺)의 연화 피었으니
신통과 힘 장엄하고
삼매로 오락 삼아
생각함이 채녀런가
단 이슬이 음식이라.
해탈 맛이 국물 되고
삼승으로 유희하네.
이 여러 보살의 행
미묘하고 더욱 늘어
무량겁에 수행해도
그의 믿음 싫지 않고
부처님께 공양하며
모든 세계 장엄하여
수많은 중생들이
온갖 지혜 머물고자
모든 세계 작은 티끌
그 수효를 모두 알고
엄청난 모든 허공
한 모래도 재어 알고
중생들의 모든 마음
잠깐 세어 안다 해도
불자들의 그 공덕은
말로 할 수 없으리니
이러한 큰 공덕과
묘한 법을 갖추려면
저 많은 중생들이
괴로움 떠나 편하려면
나의 몸과 말과 뜻이
부처님과 같으려면
금강 같은 마음 내어
이런 공덕 배우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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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새(印璽) :
뒷글자는 음이 사(徙)이다.
호시(弧矢) :
앞글자는 음이 호(胡)이고,
뒷글자는 식(式)과 시(視)의 반절이다.
박혁(博弈) :
뒷글자는 음이 역(亦)이다.
구로(劬勞) :
앞글자는 기(其)와 구(俱)의 반절이다.
기우(洎于) :
앞글자는 기(其)와 기(冀)의 반절이다.
위경(爲頸) :
뒷글자는 거(巨)와 성(成)의 반절이며,
또한 거(居)와 영(郢)의 반절이다.
계곡(戒轂) :
뒷글자는 고(古)와 록(祿)의 반절이다.
매망(昧輞) :
뒷글자는 문(文)과 량(兩)의 반절이다.
주필(儔匹) :
앞글자는 직(直)과 유(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비(譬)와 길(吉)의 반절이다.
한척(澣滌) :
앞글자는 호(胡)와 관(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력(歷)의 반절이다.
형건(迥建) :
앞글자는 호(戶)와 정(頂)의 반절이다.
함담(菡萏) :
앞글자는 호(胡)와 감(感)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감(感)의 반절이다.
1 중생들에게~고행을 행하고[爲今衆生~示行苦行] 부분은 고려대장경 원문에는 없으나 신수대장경의 주석에서 명(明)본에 있는 것을 수록하고 있어 보입하였다.
○ [pt op tr]
◈Lab value 불기256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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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정보 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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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ed--대방광불화엄경_K0080_T0279.txt ☞제59권 sfd8--불교단상_2564_01.txt ☞◆vosp1765 불기2564-01-02 θθ |
보조
불기2563-01-02_설무구칭경_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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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2-01-02_불설원생수경_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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