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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10-15_대방광불화엄경-K1262-016 본문
『대방광불화엄경』
K1262
T0293
제16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안내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대방광불화엄경』
♣1262-016♧
제16권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및 정리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 2020_0930_143036_nik_AB2 용주사
○ 2019_1105_131209_can_ct8 순천_선암사_송광사_풍광
○ 2019_1106_111056_can_ar16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0908_150752_can_bw24 합천_해인사
○ 2019_1106_111358_nik_AB7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19_1106_155435_can_CT33 화순 쌍봉사
○ 2019_1106_171722_can_exc_s12 화순 쌍봉사
○ 2019_1106_091933_can_ct18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0904_132849_nik_CT27 원주_구룡사
○ 2019_1106_132507_can_CT27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20_0907_152701_nik_AB7 양산_통도사
○ 2020_0908_161030_can_ar7 합천_해인사
○ 2019_1106_102641_nik_BW21_s12 화순_운주사_쌍봉사_풍광
○ 2019_1201_151806_can_Ab31_s12 원주_구룡사_풍광
○ 2019_1106_152837_can_ar45_s12 화순 쌍봉사
○ 2020_0907_142042_can_Ab27 양산_통도사
○ 2019_1201_153939_can_Ab35 원주_구룡사_풍광
○ 2019_1105_111507_nik_BW21_s12 순천_선암사_송광사_풍광
○ 2020_0908_154533_nik_ar47 합천_해인사
○ 2019_1104_133221_nik_BW17 구례_화엄사_연곡사_풍광
○ 2020_1002_120705_can_AB23 파주_고령산_보광사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대방광불화엄경 제16권
계빈국삼장 반야 한역
이운허 번역
입불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35. 비슬지라 거사를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벌소밀다 아씨의 탐욕의 짬을 떠난 해탈문을 듣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순종하여 생각하며 행을 닦으면서,
보살의 집착 없는 경계의 삼매를 관찰하며,
보살의 즐거운 삼매를 생각하며,
보살의 걸림없는 음성 삼매를 살펴보며,
보살의 모든 부처 세계를 따라가지 않는 데 없는 삼매를 행하며,
보살의 온갖 세간의 광명을 여의는 삼매를 기억하며,
보살의 고요하게 장엄한 삼매에 들어가며,
보살의 모든 외도들을 꺾어 굴복하는 삼매를 닦으며,
보살의 부처님 경계의 광명에 머무는 삼매를 살펴보며,
보살의 모든 중생을 거두어 항상 버리지 않는 삼매를 생각하며,
보살의 모든 중생의 복덕 광을 늘게 하는 삼매에 머무르고,
일체지를 생각하였다.
점점 앞으로 나아가 저 언덕에 이르는 성에 다다랐다.
거사의 집에 가서 그의 발에 절하며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 줄을 알지 못합니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지도하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거사가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열반에 들지 아니함[不般涅槃際]이오.
선남자여! 나는 여래가 이미 열반에 들었다거나,
여래가 지금 열반에 든다거나,
여래가 장차 열반에 들리라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며,
나는 시방 모든 세계의 부처님 여래들이 끝끝내 열반에 들지 아니할 줄 알거니와,
다만 중생을 조복하기 위하여 일부러 하는 것만은 제외합니다.
선남자여! 나는 저 전단 사자좌 여래 탑문을 열 적에 삼매를 얻었으니 이름이 부처님의 내림이 그지없음[佛種無盡]이오.
나는 생각생각마다 이 삼매에 들며,
생각생각마다 모든 부처님의 훌륭한 일을 압니다.”
선재가 물었다.
“그 삼매의 경계는 어떠합니까?”
거사가 답하였다.
“선남자여! 내가 이 삼매에 들 때에 차례차례로
이 세계에서 여러 부처님들이 계속하여 나심을 보았으니,
곧 가섭불ㆍ구나함모니불ㆍ구류손불ㆍ비사부불ㆍ시기불ㆍ
비바시불ㆍ제사불ㆍ불사불ㆍ명칭불ㆍ최승연화불 등
이런 부처님들을 으뜸으로 하여 잠깐 동안에 백 부처님을 뵈오며,
천 부처님을 뵈오며,
백천 부처님을 뵈오며,
억 부처님ㆍ백억 부처님ㆍ천억 부처님ㆍ백천억 부처님ㆍ아유다억 부처님ㆍ나유타억 부처님을 뵈오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을 뵈오며,
이러한 여러 부처님들을 차례차례 모두 뵈오며,
또 저 부처님들이 처음 보리심을 내고
선근을 심고 신통을 얻고
큰 원을 이루고
묘한 행을 닦고
바라밀을 구족하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 청정한 법 지혜[忍]를 얻으며,
마군을 항복 받고 등정각을 이루어 세계가 깨끗하여지고 모인 대중으로 장엄하고,
큰 광명을 놓고 신통이 자재하고 사자의 외침으로 법 수레를 운전하며,
변화하여 나타냄이 가지가지로 다르며,
한량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일을 모두 뵈옵고,
또 공교하게 연설하는 분별 없는 법문을 내가 모두 받아 가지며,
내가 모두 기억하며,
모두 관찰하며 분별하여 나타내며,
순종하여 알고 잊어 바리지 아니하고,
이와 같이 오는 세상의 미륵부처님 등 백 부처님 천 부처님ㆍ백천억 부처님으로부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들과 그 부처님들이
처음 보리심을 내고 계속하여 그치지 아니하면서
믿고 이해함이 점점 깊어지고,
부처님 되기를 부지런히 구하여 게으르지 아니하고,
꾸준하게 나아가는 세력이 빨리 늘어서,
모든 세간의 범부나 이승들이 움직일 수 없는 것을 뵈오며,
또 지금 계시는 비로자나부처님과
시방의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에 계시는 부처님들을 뵈옵는 일도
그와 같아서,
저렇게 많은 부처님들을 내가 모두 뵈옵고,
저러한 온갖 법문을 내가 모두 듣고,
기억하여 생각하고 받아 가지어 잊어 버리지 아니하며,
지혜의 힘으로 따라서 알고,
자비의 힘으로 연설하여 퍼뜨립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이 얻는 열반에 들지 아니하는 해탈문을 알 뿐입니다.
저 보살마하살이 한 생각의 지혜로 삼세를 모두 알며,
한 생각에 모든 삼매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지혜가 항상 마음에 비치고 온갖 법에 분별이 없고,
모든 부처님이 모두 평등한 줄을 알며,
부처님과 나와 모든 중생이 평등하여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모든 법의 성품이 깨끗하여 광명이 널리 비치어 이르지 않는 데가 없는 줄을 알며,
생각도 없고 동작도 없으면서 모든 세간에 두루 들어가며,
모든 분별을 여의고 부처님의 법 지혜에 머물러 법계의 중생을 모두 깨닫게 하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어떻게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소.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보타락가산이 있고 거기 관자재보살이 계시니,
그대는 그 보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시오.”
거사는 이렇게 가르치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바다에 온갖 보배로 이루어진 산 있어
성인의 계신 데라 한없이 깨끗해
흐르는 물 구비구비 곱게 꾸미고
꽃나무 과일 나무 무성하였네.
거룩하고 용맹하게 중생 건지는
관자재보살님이 거기 계시니
나아가서 부처님의 공덕 물으라.
그대에게 자세하게 일러주시리.
선재동자는 거사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손히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36. 관자재보살을 찾다
그때에 선재동자는 거사의 가르침을 받고 순종하여 생각하며,
한결같은 마음과 올바른 생각으로 저 보살의 깊이 믿고 이해하는 광에 들었으며,
보살의 능히 따라 생각하는 힘을 얻었으며,
부처님들의 나타나는 차례를 기억하며,
부처님들의 등정각 이룸을 보며,
부처님들의 이름을 기억하여 가지며 부처님들의 증득한 법문을 관찰하며,
부처님들이 갖춘 장엄을 알며,
부처님들이 운전하는 법 수레를 믿으며,
부처님들의 지혜 빛이 비침을 생각하며,
부처님들의 평등한 삼매를 생각하며,
부처님들의 성품이 깨끗함을 알며,
부처님들의 분별 없는 법을 닦으며,
부처님들의 깊고 깊은 법인(法印)에 계합하며,
부처님들의 헤아릴 수 없는 업을 지었다.
점점 나아가 그 산에 이르러 곳곳으로 다니며 이 대보살을 찾았다.
문득 바라보니 그 산의 서쪽 산골짜기에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나무 숲이 우거지고 부드러운 풀이 오른쪽으로 돌아 땅에 깔리고,
가지각색 아름다운 꽃이 찬란하게 장엄하였는데,
관자재보살이 깨끗한 금강석 위에 가부좌하고 앉아 계셨다.
수없는 보살들이 모두 보석 위에 앉아 공경하여 둘러 있고,
그들을 위하여 지혜 광명의 자비한 법문을 연설하여 모든 중생을 거두어들이도록 하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이것을 보고 기뻐 뛰면서 선지식에 대하여
사랑하고 소중한 생각을 가지고 합장하고 공경하면서
눈도 깜빡이지 않고 이런 생각을 하였다.
‘선지식은 곧 여래이며,
선지식은 모든 법 구름이며,
선지식은 모든 공덕 광이며,
선지식은 만나기 어려우며,
선지식은 십력의 근본이며,
선지식은 그지없는 지혜의 횃불이며,
선지식은 복과 덕의 뿌리와 싹이며,
선지식은 일체지의 문이며,
선지식은 지혜 바다의 길잡이이며,
선지식은 일체지를 모으는 데 근력하는 도구로구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보살에게로 나아가니,
관자재보살은 선재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말하였다.
“착하고 착하구나,
동자여,
그대는 대승의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거두어들이며,
정직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을 구하며,
깊고 깊은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며,
헤아릴 수 없이 훌륭한 행을 닦아 나고 죽는 수레바퀴에서 중생을 건져 내며,
세간에서 뛰어나 비길 데 없으며,
보현의 미묘한 행이 계속하여 앞에 나타나며,
큰 서원과 깊은 마음이 원만하고 청정하였으며,
부처님 법을 부지런히 구하여 모두 받아 지니며,
선근을 쌓아 만족한 줄 모르며,
선지식을 순종하여 가르침을 어기지 아니하며,
문수사리의 공덕 지혜 바다로부터 났으며,
마음이 벌써 성숙하여 부처님의 위력을 얻었으며,
넓고 큰 삼매의 광명을 얻고 깊고 묘한 법문을 일심으로 구하며,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크게 기꺼운 생각을 내며,
지혜가 깨끗하여 허공과 같으며,
자기가 먼저 분명히 알고 또 남에게 이야기하며,
여래의 지혜 광명에 편안히 머물렀으며,
모든 부처님 법을 닦아 행하며,
복과 지혜의 보배 광이 저절로 오며,
일체지의 도가 속히 앞에 나타나며,
중생을 널리 살피는 마음이 게으를 줄 모르며,
대비심이 견고하여 금강과 같도다.”
선재동자는 보살의 앞에 나아가 보살의 발에 예배하고 수없이 돌고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바라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이때에 관자재보살마하살이 염부단금의 묘한 광명을 놓으사 한량없는 빛을 가진 빛난 보배 불꽃과
용의 자재한 장엄 구름을 일으켜 선재에게 비추고,
오른손을 펴서 선재동자의 정수리를 만지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장하고 장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구나.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불쌍히 여기는 큰 마음으로 빨리 행하는 해탈문[大悲速疾行解脫門]을 성취하였노라.
선남자여! 나는 이 보살의 불쌍히 여기는 행으로 평등하게 중생들을 교화하며,
거두어주고 조복하기를 끊이지 아니하노라.
선남자여! 나는 항상 불쌍히 여기는 행에 머물러 있으면서,
모든 여래 계신 데도 늘 있고,
모든 중생의 앞에도 늘 나타나서 교화할 수 있는 대로 이익을 주는데,
혹은 보시로 중생을 거두어 주며,
혹은 사랑하는 말[愛語]로 중생들을 거두어 주며,
혹은 이익한 행동[利行]을 하여 중생을 거두어 주며,
혹은 같은 일을 하면서[同事] 중생을 거두어 주며,
가지가지 신기한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하며,
가지가지 헤아릴 수 없는 빛깔과 깨끗한 광명을 나타내어 중생을 거두어 주기도 하며,
혹은 공교한 음성과 말로써 하기도 하고,
혹은 위의와 훌륭한 방편으로 하기도 하고,
혹은 법문을 말하고,
혹은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그들로 하여금 깨닫고 성취하게도 하며,
혹은 가지가지 몸매와 가지가지 문벌과 가지가지 태어나는 곳과 같은 종류의 형상을 나타내어 그들과 함께 있으면서 성숙케 하노라.
선남자여! 나는 이 크게 불쌍히 여기는 행을 닦아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려 하노니,
이른바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험난한데서 공포를 여의게 하며,
극심한 고통에서 공포를 여의게 하며,
미혹 속에서 공포를 여의게 하며,
속박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죽게 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임금과 관리에 대한 공포를 여의게 하며,
가난한 공포를 여의게 하며,
못살게 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나쁜 이름들에 대한 공포를 여의게 하며,
죽음의 공포를 여의게 하며,
병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게을러지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캄캄한 데의 공포를 여의게 하며,
변천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원수와 만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몸을 핍박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마음을 핍박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근심하고 걱정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는 공포를 여의게 하며,
대중의 위엄에 대한 공포를 여의게 하며,
나쁜 갈래에 헤매는 공포를 여의게 하기를 원하며,
또 이 원으로 모든 중생들이 나를 생각하거나 내 이름을 일컫거나 내 몸을 보는 이는 모두 온갖 공포를 여의며,
장난을 소멸하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기를 원하노라.
선남자여! 나는 이러한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공포를 여의고 바른 생각에 머물게 하고,
또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어서 물러나지 않게 하노라.”
관자재보살마하살은 이 해탈문의 뜻을 다시 밝히려고 게송으로 노래하였다.
잘 왔도다 몸과 마음 조복 받은 이
예배하고 칭찬하고 나를 도나니
나는 항상 이 산중에 살고 있으며
자비한 마음으로 자재하노라.
내가 여기 살고 있는 금강굴에는
가지각색 마니보배로 장엄하였고
용맹하고 자유로운 이 마음으로
나는 항상 연화좌에 앉아 있노라.
하늘들과 용왕이며 아수라 대중
긴나라와 가루라왕 나찰 무리들
이러한 권속들에 둘러싸이어
내가 항상 자비 법문 연설하나니
그대가 같을 이 없는 마음을 내고
나를 보기 위해서 찾아왔으며
지성으로 공덕 바다 얻기 위하여
공덕 쌓은 나의 발에 예배하고녀
나한테서 보살행을 배우려 하고
보현보살 참된 행원 얻으려 하니
나는 원래 용맹한 관자재로서
청정하고 깊은 자비 일으켰노라.
그물처럼 얽힌 광명 멀리 뻗치니
넓고 넓어 허공같이 맑고 깨끗해
때가 없고 둥근 팔을 드리우노니
온갖 복 묘한 모양 곱게 꾸몄네.
신심 깊은 그대 선재동자 머리 만지며
그대를 위해 보리 법문을 알려주겠노라.
불자여 마땅히 알라! 내가 얻은 것은
한맛이요 한모양인 해탈문이니라.
이름하여,
부처님들의 불쌍하게 여기는 큰 구름이며
비밀한 지혜로써 장엄한 고방이니라.
내가 항상 부지런히 구호하노니
여러 가지 큰 서원을 일으켜 중생들을 거두노라.
모든 이를 내 몸이나 다름없이 딱하게 알고
넓은 문을 항상 따라 마음 쓰노라.
그지없는 모든 고통 액난 중에서
내가 항상 중생들을 구호하므로
내 이름을 일컬으며 예배하면은
온갖 고통 한꺼번에 벗어나리라.
감옥 속에 갇히거나 오라지거나
고랑차고 붙들려서 원수 만날 때
지성으로 내 이름을 일컬으면은
모든 액난 한꺼번에 소멸되리라.
나라 법에 죄를 지어 사형하려고
날쌘 칼날 독한 화살 몸에 닿을 때
내 이름을 일컬으면 가피를 얻어
칼도 살도 이내 몸을 상치 못하리.
재물에나 명예에나 시비가 생겨
재판소에 나아가서 송사할 때에
정성으로 내 이름을 일컫는 이는
재판에서 늘 이기고 명예 높으리.
어쩌다가 일가 친척 동리 사람과
친구간에 틈이 나서 원수 되어도
내 이름을 지성으로 일컫는 이는
모든 원한 풀어지고 화목하리라.
산골이나 숲 속이나 험악한 길에
도둑이나 짐승 만나 위급할 적에
내 이름을 지성으로 일컬으면은
나쁜 마음 절로 쉬어 무사하리라.
어떤 원수 악독한 마음을 품고
절벽에서 나를 밀어 떨어뜨려도
내 이름을 지성으로 일컬으면은
허공중에 둥둥 떠서 상치 않으리.
어떤 원수 악독한 마음을 먹고
강물에나 불구렁에 나를 밀쳐도
내 이름만 지성으로 부를 때에는
불과 물도 이내 몸을 상치 못하리.
어떤 중생 뜻밖에 액난을 만나
모든 고통 이내 몸에 닥쳐올 때에
내 이름만 지성으로 부르게 되면
온갖 위험 벗어나서 걱정 없으리.
애매하게 남들한테 비방을 받고
없는 허물 찾아내어 원망하여도
내 이름을 지성으로 부르게 되면
이런 원한 저절로 쉬어지리라.
귀신이나 도깨비의 핍박을 받아
정신이 황홀하고 헛소리 할 때
내 이름을 지성으로 일컬으면은
씻은 듯이 소멸되고 걱정 없으리.
독한 용과 귀신이나 허깨비에게
홀리어서 제 정신을 못차리어도
내 이름을 지성으로 일컬으면은
꿈에라도 그런 것이 안 보이리라.
앉은뱅이 귀머거리 모든 불구들
단정하고 좋은 몸매 얻으려거든
내 이름을 지성으로 많이 불러라.
모든 소원 원만하게 이루어지리.
어떤 사람 부모에게 효성이 있어
뜻과 말씀 순종하여 어기지 않고
안락 태평 부귀 영화 누리고 싶고
갖은 보물 노다지가 그지없으며
온 집안과 이웃끼리 화목하여서
옳다 글다 시비 다툼 없으려거든
지성으로 내 이름을 많이 불러라.
모든 소원 원만하게 이루어지리.
어떤 사람 이 목숨이 마친 뒤에는
삼도 팔난 나쁜 곳에 다시 안 나고
천상에나 사람 갈래 늘 태어나서
보리도를 깨끗하게 행하려거나
이 목숨이 끝난 뒤엔 정토에 나서
여러 세계 부처님을 두루 뵈옵고
시방세계 마음대로 돌아다니며
깨끗하온 보살행을 닦으려거나
시방세계 부처님을 찾아다니며
훌륭하고 묘한 법문 들으려거든
지성으로 내 이름을 자꾸 불러라.
모든 소원 원만하게 이루어지리.
어쩌다가 액난 만나 걱정될 적에
밤낮으로 내 이름을 일컬으면은
내가 즉시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
가장 좋은 의지할 곳 되어 주리라.
그 사람이 내 세계에 와서 태어나
나와 함께 보살행을 닦으려 하면
대자대비 자재하게 보는 힘으로
그네들의 모든 소원 이루어 주리.
깨끗한 정성으로 공양하거나
보배 일산 바치거나 향 사르거나
훌륭한 꽃 나의 몸에 뿌리는 이는
내 세계에 와서 나서 공양케 되리.
오탁악세(五濁惡世) 태어나서 자비심 없고
심술궂고 나쁜 업에 얽히어져서
가지각색 험한 고통 뿌리박히며
백번 천번 갖은 속박 끊임없을 때
그 중생이 온갖 고통 이기지 못해
내 이름을 칭찬하고 생각하면은
대자대비 자재하게 보는 힘으로
그네들의 모든 업장 소멸되오리.
세상 인연 다한 중생 죽게 될 적에
험악스런 죽는 모양 앞에 나타나
여러 가지 나쁜 꼴을 낱낱이 보고
정신이 황겁하여 의지 없거든
지성으로 내 이름을 자꾸 불러라.
여러 가지 험악한 꼴 다 없어지고
대자대비 자재하게 보는 힘으로
천상에나 인간 갈래 나게 되리라.
이런 일은 지난 세상 행을 닦을 때
많은 중생 건지려는 큰 서원으로
꾸준하게 나아가고 그침없기에
그들의 온갖 소원 이루어 주네.
어떤 중생 원을 세워 내 몸 보려면
그 마음에 맞추어서 보게 해 주고
나의 법문 들을 생각 간절한 이는
그지없는 묘한 법을 듣게 되나니
모든 세계 많은 중생 마음과 행동
성품 따라 각각 차별 수가 없건만
나의 수단 가지가지 방편으로써
모두들 보고 듣고 굴복케 하네.
대자대비 해탈문을 내가 얻은 일
시방세계 부처님이 증명커니와
그 나머지 한량없는 공덕 바다야
내 지혜론 알아 볼 수 없는 일이니
선재여 시방세계 두루 다니며
하고많은 선지식들 널리 섬기고
전심으로 부지런히 행을 닦아서
부처님들 법문 듣기 싫어 말아라.
네가 만일 법문 듣고 싫증 없으면
여러 세계 부처님들 뵈올 것이니
부처님을 뵈옵기에 싫증 없는 건
법문 듣고 만족한 맘 안 내는 까닭.
관자재보살은 이와 같은 게송을 읊어 마치고 선재동자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크게 불쌍히 여기는 빠른 행 해탈문을 얻었지만,
저 보살마하살들은 보현의 모든 서원을 깨끗이 하였고 보현의 온갖 행에 머물렀느니라.
모든 착한 법을 항상 행하고,
온갖 삼매에 항상 들어 있고,
끝없는 겁에 항상 살았고,
끝없는 세계에 항상 이르고,
모든 여래를 항상 관찰하고,
온갖 삼세의 법들을 항상 들었고,
중생들의 모든 나쁜 짓을 쉬었고,
중생들의 모든 선근을 자라게 하고 중생들의 나고 죽는 일을 항상 끊었고,
여래의 바른 법에 늘 들어가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이때에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마하살이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읊은 게송을 듣고 즐거운 마음이 몸에 가득하여,
존경하는 마음을 내고 믿는 마음이 늘고 깨끗한 마음을 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깃을 여미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보살의 발에 절하고 꿇어앉아 합장하고
보살의 앞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러러보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천상 인간 대중들과 아수라들과
그 밖에도 하고많은 보살님들이
대성인의 깊은 지혜 바다 같다고
아름다운 음성으로 칭찬합니다.
보살님은 여러 중생 많은 가운데
불쌍하게 여기시는 평등한 마음
한 지혜로 반연하여 구제하시니
가지가지 고통 액난 스러집니다.
보살님의 훌륭하신 신통의 힘은
땅덩어리 들고 놓기 어렵지 않고
바닷물을 한꺼번에 말릴 수 있고
큰 산을 뒤흔들어 진동케 하니
거룩하신 보살님의 크오신 이름
대자대비 관자재보살이시니
보잘것 아주 없는 나의 지혜로
어떻게 크신 공덕 찬탄하리까.
듣사온즉 보살님의 많으신 공덕
끊임없고 다함 없는 자비하신 문
이 문으로 청정한 맘 일으키시어
나의 지혜 나의 변재 내게 하시네.
내가 지금 이 대중에 참여하여서
크고 넓은 용맹으로 관찰하옵고
보살님의 묘한 장엄 찬탄하오며
지성으로 공경하여 마지않노라.
대범천왕 범천중에 앉아 계실 때
거룩한 빛 모든 범천 가리우듯이
보살님의 훌륭하고 묘하신 몸매
대중 중에 계시올 제 짝할 이 없네.
보살님의 돌아보심 소와도 같고
묘한 빛깔 찬란하심 금산 같으사
크고 넓은 보리원을 구족하시고
천상 인간 사람들을 이익케 하네.
가지가지 화만으로 몸을 꾸미고
머리 위엔 황금으로 만드신 보관
깨끗하고 묘한 광명 하늘을 덮어
높은 위덕 이 세상을 뛰어나신 님
둥근 광명 무지개가 둘린 듯하고
찬란하온 겉 모양은 보름달 같고
정수리의 우뚝하심 수미산인 듯
단정하게 앉은 모습 일출과 같네.
허리에 띠신 옥대(玉帶) 찬란도 하고
훌륭한 몸매로서 광명을 놓고
이니연 사슴처럼 두루신 치마
보는 이로 기쁜 마음 내게 하시네.
좋은 몸에 가지가지 꾸미신 모양
여러 보배 모이어 된 수미산 같고
허리 위에 드리우신 아름다운 옷
여러 빛깔 자아내는 구름결인 듯
세 갈래로 드리워진 진주 영락은
임금님이 찬란하게 몸을 꾸민 듯
깨끗하온 광명으로 환히 비치니
밝은 해가 허공중에 떠다니는 듯
붉은 살빛 깨끗하기 금산과 같고
첨박가(瞻博迦) 꽃이 한데 모인 듯
흰 진주 영락으로 곱게 꾸민 것
방불할사 흰 용왕이 몸에 서린 듯
님의 손에 묘한 연꽃 들고 계시니
고운 광채 진금으로 모이어 된 듯
보배로운 유리로써 줄기가 되고
자비하신 위력으로 꽃이 피었네.
하늘 사람 연꽃보다 더 훌륭하여
찬란하게 뻗는 광명 아침 햇빛이
뚜렷하게 수미산에 나타나듯이
맑은 향기 시방으로 풍기고 있네.
나쁜 귀신 부다와 야차들이나
검은 독사 못된 사자 취한 코끼리
독한 기운 자비심을 가려 버리며
가지가지 위험하고 괴로운 일들
갖은 고통 몸에 얽혀 핍박하올 제
온갖 공포 의지할 데 없사올 적에
우리 님의 한결같은 자비심으로
평등하게 저 중생들 구해 주시네.
아름다운 금강석은 평상이 되고
엄청나게 큰 연꽃이 받들었으며
백천 가지 복덕으로 이루어진 것
가지각색 연꽃들이 둘러쌌으니
미묘한 몸의 광명 깨끗한 빛은
진실한 이치로써 이루어진 것
하늘 사람 가지가지 공양을 올려
보살님의 큰 공덕을 기리옵니다.
높은 님께 깨끗한 뜻 내게 되면은
모든 근심 두려운 맘 빨리 여의고
권속들이 쾌락하고 함께 즐기며
여러 가지 묘한 과보 원만하오리.
큰 바다의 큰 용왕이 용궁에 있고
여러 곳에 살고 있는 모든 용들이
가루라란 큰 새에게 채이어 가서
잡혀먹는 많은 고통 두려워하며
어떤 중생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별안간에 태산 같은 풍랑 만나서
고래 떼가 몰려와서 삼키려 하면
놀랍고 무서워서 피할 길 몰라
술에 취한 코끼리 달려드는 일
가지가지 액난을 만났을 적에
지성으로 대비 관음 생각하오면
걱정 말라,
이런 근심 소멸되리라.
바위로 된 험한 산에 석굴이 있고
그 굴 속이 깊고 깊어 끝이 없거든
나라 법을 범한 죄인 몸을 결박코
고랑채우고 수갑 채워 굴에 넣어도
그런 고통 받게 되는 모든 중생들
지성으로 대비관음 생각하오면
오라줄은 끊어지고 결박 풀리어
모든 근심 없어지고 안락하리라.
보살님이 자비하고 고운 손으로
염불하는 여러 중생 거둬들이어
여러 가지 액난에서 벗어나와서
근심 없이 즐거움을 얻게 하시다.
천상 인간 법왕이고 위덕 높으신
보살님을 내가 지금 찬탄합니다.
세 가지 독한 번뇌 다 소멸되고
복과 지혜 바다처럼 가이없으리.
중생들을 조복하기 게으르지 않고
원수거나 친한 이를 모두 이롭게
보살님이 계시옵는 자금산에서
훌륭한 복과 덕을 이뤄지이다.
시방 법계 많은 세계 여러 중생의
잘못되고 사특한 맘 모두 없애고
부처님의 위없는 몸 어서 얻어서
너도 나도 보리도를 증득하고저.
이때에 정성무이행(正性無異行)보살이 동방 허공으로부터 이 세계에 와서 철위산 꼭대기에서 발가락으로 땅을 누르니,
이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면서 변화하여 여러 가지 보배로 장엄하게 되었고,
몸으로는 어마어마한 광명을 놓아 제석천왕ㆍ범천왕ㆍ사천왕과 용왕 따위의 팔부 신중과 해와 달과 별들의 빛을 가리어 그믐밤이 되게 하고,
그 광명이 지옥 갈래ㆍ아귀 갈래ㆍ축생 갈래ㆍ염라왕 세계와 여러 가지 고통 받는 중생을 비추니,
죄업은 소멸되고 몸과 마음이 깨끗하여졌으며,
또 여러 부처님 세계에서 모든 공양거리 구름을 일으키어
가지각색 꽃과 향과 영락과 의복과 짐대와 일산 따위를 내리며,
이러한 여러 가지 장엄거리로 부처님께 공양하고,
또 신통의 힘으로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따라 여러 궁전에서 몸을 나타내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두 즐겁게 하였다.
그러한 뒤에 관자재보살 계신 데 이르렀다.
관자재보살은 선재동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선남자여! 그대는 이 정성무이행보살이 대중이 모인 이 도량에 오신 것을 보았는가?”
“보았나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그 보살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으리까고 물으라.”
선재동자는 관자재보살에게 깊고 깊은 지혜를 얻고 불쌍히 여기는 문에 들어갔으며,
간절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관찰하여 고달픈 마음이 없었고,
한결같은 정성으로 관자재보살 발에 절하고 수없이 돌고,
공경하여 가르침을 받들고 하직하고 물러갔다
37. 정성무이행보살을 찾다
선재동자는 정성무이행보살에게 나아가 발에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여쭈었다.
“거룩하신 이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삽거니와,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의 도를 닦는지를 알지 못하나이다.
듣사온즉,
거룩하신 이께서는 잘 가르치고 지도하신다 하오니,
바라옵건대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해탈을 얻었으니 이름이 넓은 문 움직이지 않고 빨리감[普門不動速疾行]이니라.”
선재가 물었다.
“거룩하신 이여! 어느 부처님에게서 이 해탈을 얻었사오며,
떠나오신 세계는 여기서 얼마나 멀며,
떠나신 지는 얼마나 되셨나이까?”
보살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런 경계는 깊고 깊어 알기 어려워서 모든 세간의 천상ㆍ인간ㆍ아수라ㆍ사문ㆍ바라문 따위는 알지 못하는 것이요,
오직 보살로서 훌륭하게 정진하여 보살의 행을 갖추고 겁내거나 물러가지 아니하며,
이미 선지식의 가까이 모시어서 선지식이 거두어 주고 부처님이 염려하시며,
선근이 더욱더욱 자라고 뜻이 깨끗하며,
보살의 근기를 얻어 지혜의 눈이 있는 이라야 능히 듣고 지니고 알고 들어갈 수 있느니라.”
선재가 말했다.
“바라옵건대 거룩하신 이여! 저에게 말씀하여 주시면 저는 부처님의 위신과 선지식의 힘을 받들어 능히 믿고 받들겠나이다.”
보살이 말했다.
“선남자여! 나는 동방에 있는 길한 상서를 갖춘 광[具足吉祥藏] 세계의 보길상출생(普吉祥出生) 부처님 계신 데로부터 이 세계에 왔노라.
선남자여! 나는 그 부처님한테서 이 법문을 얻었고,
떠난 지는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겁을 지내었는데,
낱낱의 순간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 수처럼 많은 걸음을 옮겨 놓았고,
낱낱 걸음마다 말할 수 없는 부처 세계의 티끌처럼 많은 세계를 지내었고,
낱낱 세계마다 내가 모두 들어가서,
가장 훌륭한 마음으로 그 부처님 계신 데 가서 아름다운 공양거리로 공양하였고,
또 모든 중생에게까지 보시하였노라.
이 공양거리는 모두 위없는 마음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만들지 않은 법으로 인정한 것이며,
부처님들이 인가한 것이며,
보살들의 찬탄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나는 또 저러한 세계의 중생들을 모두 보고 그 마음과 근성을 알아서,
그들의 욕망을 따라 몸을 나타내어 법문을 연설하기도 하고,
혹은 광명도 놓고 재물을 보시하기도 하며,
여러 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고 조복하고 이롭게 하고 성숙케 하기를 쉴새없이 하였으며,
동방에서 그렇게 한 것같이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ㆍ하방에서도 그렇게 하였노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보살의 이 넓은 문을 움직이지 않고
빨리 가는 해탈을 얻었으므로 온갖 세계에 빨리 가지마는,
저 보살마하살의 두루 다니어서 시방세계에 못가는 데가 없으며,
지혜의 경계가 평등하고 차별이 없으며,
그 몸이 법계에 두루 퍼져서 온갖 갈래에 이르며,
온갖 세계에 들어가며,
온갖 법을 알며,
온갖 세상을 살펴보고,
온갖 법문을 평등하게 연설하며,
온갖 행을 믿고 좋아하며,
한꺼번에 모든 중생에게 비치며,
모든 부처님에게 분별을 내지 아니하며,
어떠한 곳에나 막힘이 없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에 한 성이 있으니 이름이 문주(門主)요,
거기 한 신이 있으니 이름이 대천(大天)이다.
그대는 그 신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의 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선재동자는 보살의 발에 절하고 수없이 들고 공손히 우러러보면서 하직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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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달(補怛) :
뒷글자는 당(當)과 할(瞎)의 반절이다.
영대(縈帶) :
앞글자는 어(於)와 영(營)의 반절이다.
옹울(蓊鬱) :
앞글자는 오(烏)와 공(孔),
오(烏)와 홍(紅)의 두 반절이다.
뒷글자는 우(紆)와 물(物)의 반절이다.
계박(繫縛) :
앞글자는 고(古)와 예(詣)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부(符)와 곽(钁)의 반절이다.
총원(傭圓) :
앞글자는 축(丑)과 흉(凶)의 반절이고,
또 총(寵)과 용(龍)의 반절이다.
연민(憐愍) :
앞글자는 락(落)과 현(賢)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민(敏)이다.
추계(杻械) :
앞글자는 음이 추(丑)이고,
뒷글자는 호(胡)와 개(介)의 반절이다.
수집(囚執) :
앞글자는 사(似)와 유(由)의 반절이다.
취륙(就戮) :
뒷글자는 력(力)과 죽(竹)의 반절이다.
궁시(弓矢) :
뒷글자는 식(式)과 시(視)의 반절이다.
봉인(鋒刃) :
앞글자는 음이 봉(峯)이다.험준(險#{山+阝+夋}) :
앞글자는 허(虛)와 검(檢)의 반절이다.
뒷글자는 사(私)와 윤(閏)의 반절이고,
또한 준(峻)으로 쓰기도 한다.
조액(遭戹) :
앞글자는 작(作)과 조(曹)의 반절이다.
뒷글자는 어(於)와 혁(革)의 반절이고,
또한 액(厄)으로 쓰기도 한다.
기방(欺謗) :
앞글자는 거(去)와 기(其)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蒲)와 광(曠)의 반절이다.
상수(相讎) :
뒷글자는 시(市)와 류(流)의 반절이다.
원혐(怨嫌) :
뒷글자는 호(戶)와 겸(兼)의 반절이다.
잔결(殘缺) :
앞글자는 작(昨)과 간(干)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苦)와 혈(穴)의 반절이다.
원극(怨隙) :
뒷글자는 기(綺)와 극(戟)의 반절이다.
살타(薩埵) :
뒷글자는 정(丁)와 과(果)의 반절이다.
유홍(流虹) :
뒷글자는 호(戶)와 공(公)의 반절이다.
금조(金絛) :
뒷글자는 토(土)와 도(刀)의 반절이다.
하군(下裙) :
뒷글자는 거(渠)와 운(云)의 반절이다.
상구(常懼) :
뒷글자는 기(其)와 우(遇)의 반절이다.
묘시(妙翅) :
뒷글자는 시(施)와 지(智)의 반절이다.
박촬(搏撮) :
앞글자는 보(補)와 각(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자(子)와 활(活)의 반절이다.
○ [pt op tr]
○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Francoise Hardy - If You Listen.lrc
● 수행자 인턴 도제교육 과정
◈Lab value 불기2564/10/15 |
♥단상♥갈증과 수행 끊기 힘들지만, 계속 행하면 그 부작용이 심한 경우들이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담배를 끊는 방법을 알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담배는 중독현상을 일으키는 품목의 예시다. 이와 비슷한 품목이 현실에 대단히 많다. 어떤 이가 이를 위해 40 년간 쉼없이 담배를 피고 끊는 행위를 반복한다. 이상한 현상이다. 마찬가지로 수행에서는 생사현실에 대한 집착이 문제다. 그래서 생사를 초월해 벗어나와야 한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 무량하게 생사현실에 들어가 임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야 생사를 끊고 벗어나는 방안을 보여주고 실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잘못하면 그 자신이 생사에 묶일 가능성이 많다. 그래서 수행자는 생사현실에 임할 때 2 중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런 사정이 『금강경』에 제시된다. 무량한 중생을 제도한다. 그러나 중생을 하나도 얻을 수 없다. 무량하게 베풀어야 한다. 그러나 베푸는 이와 베푸는 물건 베푸는 행위 베푸는 상대를 하나도 얻을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상에 머물지 않고 무량하게 베풀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무량한 복덕을 받는다. 그런데 수행자는 복덕을 받지 않는다. 복덕에 탐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 내용을 받아들이면 뒤 내용을 인정하기 힘들다. 뒤 내용을 받아들이면 앞 내용을 인정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 두 측면 가운데 하나도 버리면 안 된다. 그리고 경전에서 제시된 대로 잘 해야 한다. 이런 이상한 구조의 이야기가 제시된다. 그런 내용이 제시되는 사정이 위와 비슷하다. 유마힐 거사가 병에 걸렸다. 왜 대력보살인 유마힐 거사가 병에 걸렸는가 묻는다. 중생이 병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이상한 이야기다. 중생들의 병이란 생사현실에서 일으키는 망집현상이 근본원인이다. 현실에서 상을 취하고 그 상에 머물러 쓸모없는 소원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런 바탕에서 망집에 바탕해 업을 쉼없이 행한다. 그래서 업의 장애가 쌓인다. 그로 인해 고통을 극심하게 받는 상태에 처하게 된다. 이 구조를 놓고 각 단계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현실에서 한번 망집을 일으킨다고 하자. 그러면 그로 인해 갈증을 일으키게 된다. 중독현상이다. 이것을 잘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3 악도가 자신의 현실이 된다. 한 때 대학교를 세우고 싶어했다. 또 한 때는 사찰을 세우고 싶어했다. 방안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일단 위치를 알아보기도 한다. 그런데 보리심을 바탕으로 임하면 그런 소원이 쉽게 성취된다. 보리심을 바탕으로 임하면 서원을 성취하는데 방해되는 에너지가 제거된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그 서원을 돕는 에너지로 바뀐다. 그래서 빠르면 3 일이 지나지 않아 성취된다. 생계를 유지하고 사업을 하는데는 재원이 필요하다. 이 경우도 비슷하다. 인간의 욕심은 무량하다. 그래서 이를 성취하려면 무한한 화폐와 무한카드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업을 하려면 이와 관련된 무수한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자신의 혼자 힘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러나 보리심을 바탕으로 임하면 이 문제도 쉽게 해결된다. 처음 어떤 사업을 할 때는 다음이 문제된다. 자신이 혼자 다 일할 수 없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맡겨야 한다. 그런데 이 경우 그 다른 이는 생각이 다르다. 그 경우 그 다른이를 그 일을 즐겁게 잘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문제가 보통 어렵지 않다. 그런데 무한카드를 얻으면 이 문제가 쉽다. 통상적으로 자신의 명의로 된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누가 강제하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불철주야 그렇게 임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가 된다. 그런 경우 다른 이가 강요할 때나 다른 이가 충분한 댓가를 제공할 때만 겨우 행한다. 어떤 이가 사찰이나 대학교를 세워 운영하려고 한다고 하자. 또는 전 세계에 있는 사찰이나 대학교를 한 번에 다 소유하고 향유하려 할 수 도 있다. 이런 경우 그 상태로 곧바로 간다. 처음 자신이 갈증을 일으킨 소원이 성취된 상태를 U 라고 일단 표시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한 것인가를 먼저 살핀다. 즉 무엇때문에 그렇게 하려고 한 것인가를 먼저 살핀다. 그러면 그 U 상태에서 자신이 하고자 한 것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 상태에 놓고 살펴본다. 그 가운데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한편 현실에서 U 가 성취되는데 필요한 원인을 또 나열한다. 또 그 가운데 당장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그러면 신속하게 곧바로 그 상태가 성취된다. 담배에 중독된 이가 담배를 끊는 문제는 어렵다. 그런데 방안이 있다면 뚝 딱이라고 할 수 있다. 무조건 뚝 끊는다. 그리고 딱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이런 방안이다. 물론 힘들다. 그런데 그렇게 끊은 상태에서 겪는 어려움을 상을 취하지 않고 평안히 견디는 것이 요구된다. 결국 모든 수행이 이와 성격이 비슷하다. 이것이 힘들다. 그런데 이처럼 힘든 내용이 1 이라고 하자. 이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나중에 그 몇 만배에 해당하는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고통을 예방을 위한 노력이 기초 수행이다. 그리고 이 기초수행을 잘 성취하는데 현실일체가 가짜라는 것을 먼저 잘 이해해야 한다. 이것을 예방단계에 적용하면 그 성취가 원만해진다. 그런데 예방단계에서 이것이 잘 안 된다고 하자. 그러면 그 결과로 몇만배에 해당하는 고통을 결과로 받을 때는 더더욱 힘들다. 대부분 여기서는 벗어나기가 힘들다. 이론적으로는 색즉시공, 오온개공 그런 내용만으로 이 모두가 원칙적으로 해결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힘들다. 예방단계에서조차 그것이 쉽지 않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예방단계에서 노력해서 하나씩 성취한다고 하자. 그렇게 나아가면 극심한 고통을 받는 상태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예방단계에서조차 잘 안되면 약간 절망적이다. 낭떨어지로 걸어가려는 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쉽다. 그런데 그 단계에서 위 내용만으로 그것을 중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하자. 그런 경우 낭떨어지에서 떨어져 다리나 척추가 부러진 상황에서는 더욱 힘들다. 그 상태에서 위 내용만으로 그 고통을 벗어나와야 한다. 이론적으로는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이것이 수행의 문제다. 처음에는 단지 3 악취에서 벗어나 일단 하늘과 인간세계로 벗어나오는 것도 쉽지 않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인천교적인 가르침과 관련된다. 그러나 점차 수행을 해서 벗어나와야 한다. 담배를 조금이라도 쉽게 끊은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40 년째 쉼없이 담배를 피웠다 끊었다는 하는 입장도 비슷하다. 도움이 되는 수없이 찾아 나열할 수 있다. 그런데 결국 끊어내는 경우는 뚝딱의 방안이다. 소원의 성취도 사정이 같다. 소원의 성취에 관해서 무수한 방안을 나열할 수 있다. 그에 필요한 지식도 무량하게 나열된다. 그런데 그 핵심은 결국 보리심을 일으킨 바탕에서 뚝딱의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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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사지인(四智印)ㆍ사종지인(四種智印). 금강권대인(金剛拳大印)ㆍ삼매야인(三昧耶印)ㆍ법입(法印)ㆍ갈마인(羯磨印).
『즉신성불의』에서는 4종 만다라와 4인을 똑같이 보아, 4만(曼)을 4인(印)으로 해석하였다.
(1) 금강권대인은 대지인(大智印)이라고도 하니, 제존(諸尊)의 상호 구족한 몸.
(2) 삼매야인은 제존이 가지고 있는 기장(器仗)ㆍ도검(刀劍)ㆍ윤보(輪寶) 등의 표시.
(3) 법인은 제존의 종자 진언.
(4) 갈마인은 제존의 위의(威儀)ㆍ사업(事業).
답 후보
● 사인(四印)
사종관행(四種觀行)
사종선(四種禪)
사종의식(四種意識)
사중죄(四重罪)
사형(師兄)
산란(散亂)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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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광불화엄경_K1262_T0293 [문서정보]- 일일단상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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