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는 크게 유루법(有漏法)과 무루법(無漏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이 있다.
이 분류 방식은
일체법을 크게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의 두 가지로 분류하는 방식과 더불어
불교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분류법이다.
[1][2]누(漏,
산스크리트어:
āsrava)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는 '흐르다' 또는 '새어 나오다'이다.
[3][4] 누(漏)는 인간이
번뇌 때문에 각종의
악업을 행하고
그 결과
고(苦)가 그 사람의 삶에 누출(漏出: 새어나옴)되어 나타나고
번뇌와
고의 이러한 누출로 인해 그 사람은
혹(惑) ·
업(業) ·
고(苦)의
윤회3도(輪廻三道)를
전전하면서
미혹의 세계[迷界]를
유전(流轉: 끊임없이
윤회함)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누(漏)를 곧
번뇌라고 할 수 있다.
[5]번뇌 또는
고(苦)의 누출을 더욱더 증장시키고 있는 상태나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유루(有漏,
산스크리트어:
sāsrava) 또는 유루법(有漏法,
산스크리트어:
sāsrava-dharma)이라고 한다.
[1][2][6] 이러한
유루의 뜻과 반대의 경우를
무루(無漏,
산스크리트어:
anāsravah) 또는 무루법(無漏法,
산스크리트어:
anāsravah-dharma)이라고 하는데,
[7][8] 적극적으로 정의할 경우,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 또는
무루법이라고 한다.
[5][7]목차
1개요2유루의 다른 이름2.1취온2.2유쟁2.3고2.4집2.5세간2.6견처2.73유·3계3유루·무루 분별3.14성제3.2유루신과 무루신3.3유루혜와 무루혜3.4유루지와 무루지3.5유루선과 무루선4유·무루와 마음5같이 보기6참고 문헌7주해8각주개요[
■편집]
번뇌 또는
고(苦)의 누출을 더욱더 증장시키고 있는 상태나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유루(有漏,
산스크리트어:
sāsrava) 또는 유루법(有漏法,
산스크리트어:
sāsrava-dharma)이라고 한다.
[1][2][6] 즉,
번뇌와
유루는 흔히 같은 말로 사용되지만,
엄격히 구분하자면,
번뇌는 현재 생겨나 있는 또는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고
유루는
세간 ·
출세간의
선법(善法)으로 이끌어가지 않고 그대로 두면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그리고 모든
번뇌는 그 자신을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언제나
유루이다.
[9][10][11][12][13][14] 따라서,
유루는 '모든
번뇌들'과 '
번뇌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는 모든
법들'을 통칭한다.
예를 들어,
4성제 가운데
집제는
번뇌 그 자체를 말하므로
유루이고,
고제는
번뇌 그 자체는 아니지만
번뇌를
증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유루이다.
[1][2][5]이러한
유루의 뜻과 반대의 경우를
무루(無漏,
산스크리트어:
anāsravah) 또는 무루법(無漏法,
산스크리트어:
anāsravah-dharma)이라고 하는데,
[7][8] 적극적으로 정의할 경우,
번뇌가 끊어진 상태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작용을 하는
법들을
무루 또는
무루법이라고 한다.
[5][7] 예를 들어,
4성제 중
멸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 수 있는
번뇌가 모두
끊어진 상태라는 의미의
무루이고,
도제는
현재 생겨나 있는
번뇌와
미래에
생겨날수 있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길을 가고 있다는 의미의
무루이다.
[5] 세간의 정견[世間正見]처럼
번뇌가 약화되게는 하나
번뇌가
끊어지게 하지 못하는 것은
해당
번뇌가
극복된 것, 즉
인이 제거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루로 분류한다.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더 이상 해당
번뇌와는 결코 다시는
상응하지 않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갖추어지면 약화되었던
번뇌가 다시
증장할 수 있으므로,
즉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이 해당
번뇌와 다시
상응할 수 있으므로
무루가 아닌
유루로 분류한다.
(참고: 뒤에 나오는
4성제,
유루혜와 무루혜,
유루지와 무루지 문단)
* 인의 제거에서 인은 다음을 의미한다. (因, 직접적 원인:
'개별 번뇌의 속박 또는 극복'과 관련해서는 해당 번뇌 자체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며,
해당 번뇌와 상응하려는 삼스카라[行: 경향성, 작용력 또는 형성력, 즉 업력]를 지닌
또는 지니지 않은 상태의 '현재와 미래의 마음'이 각각 속박 또는 극복의 직접적 원인이다) [ 표현수정 ★★]
《
구사론》 제2권에서는 여러 가지
견(見)에 대해 설명하면서
번뇌를 구름에, 유루를 한밤중에, 무루를 한낮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다.
[15] 이 비유에서
구름은
번뇌 그 자체를 가리키고,
한밤중은 번뇌를
증장시키는 조건을 가리키고,
한낮은 번뇌를
제거하는 조건을 가리킨다.
즉, 《
구사론》 제2권에서는
유신견(有身見) 등의
다섯 가지 염오견(染汚見: 잘못된 견해)과
세간(世間)의
정견(正見: 바른 견해)과
유학(有學)의
정견(正見)과
무학(無學)의
정견(正見)의 네 가지 종류의
견해에 대해, 다음처럼 제시한다. ★★
비유하자면
한밤중[유루]과
한낮[무루]과 구름[번뇌]이 끼었을 때와
구름이 없을 때에 온갖
색상(色像) 즉
물질을 관찰하면 밝고 어둠의 차이가 있는 것과 같이,
이들 온갖
견(見)의 그 밝고 어둠이 동일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즉,
유신견 등의
염오견은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이고,
세간의
정견은 한밤중[유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이고,
출세간의
성자인
유학의
정견은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끼인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이고,
출세간의
성자인
무학 즉
아라한의
정견은 한낮[무루]에 구름[번뇌]이 없는 상태에서
색상을 보는 것이다.
[15]한편,
번뇌는
유루법을
인(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지만
무루법을
인(因)으로 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인(因)으로 하여
번뇌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무루법을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번뇌가
증장하는 일 즉 심해지는 일은 없다.
예를 들어,
4성제의
도제와
멸제를
연(緣)으로 하여
번뇌가 심해지는 일은 없다.
도제와
멸제에 의할 때는 반드시
번뇌가 감소되거나 끊어진다.
[16][17] (참고: 뒤에 나오는
4성제 단락)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일체법인
12처 가운데
5근와
5경의
10색처(十色處)와 '
의처(意處)의 일부'와
'
법처(法處)의 일부'가
유루이며,
12처 가운데 '2처의 일부' 즉 '
의처(意處)의 일부'와 '
법처(法處)의 일부'가
무루이다.
즉,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5근과
5경은 언제나
유루이다.
즉
번뇌를
증장시킬 가능성을 언제나 안고 있으며, 잘 다스리지 않으면 반드시
번뇌를
증장시킨다.
[18][19][20] 이와 관련하여,
5경에 대한
탐욕을
5욕(五欲)이라고 하며,
《
잡아함경》 제2권 제58경 〈음근경(陰根經)〉의
고타마 붓다의 가르침에 따르면,
5욕 등의
욕탐(欲貪)으로 인해
5온이
5취온이 된다.
[21][22][23][24]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전의(轉依)의 교의와
번뇌론에 따르면,
5식과
제8아뢰야식은
부처의
상태가 아닌 한 언제나
유루이며,
제6의식과
제7말나식은
견도에서 일부가
무루가 되며
성불시에 완전히
무루가 된다.
6경과
5근(
6근 가운데
의근이
제7말나식임
[25][26][27][28])은
무루심 즉 '
무루혜와
상응하고 있는
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상응하고 있을 때는
무루이고,
유루심 즉 '
유루혜와
상응하고 있는
마음(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상응하고 있을 때는
유루이다.
즉,
유루심과
상응하고 있는
6경과
5근의
법들(예를 들어,
마음작용들)은
비록 그
법들이
선(예를 들어,
참 ·
괴 등의
선한 마음작용들)이라 할지라도
잘 다스리지 않으면
번뇌를
증장시키게 된다.
[29][30][31][32][33]이상을 요약하면,
부파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에 대하여
번뇌 즉
잡염 즉 '
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이
따라 증장하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이에 비해
대승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어떤
법이
번뇌 즉
잡염 즉 '
불선과
유부무기의
마음작용' 그 어느 것과도
상응하고 있지 않으면
그
법은
무루이다.
[34]유루의 다른 이름[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유루의 다른 이름으로는
취온(取蘊) ·
유쟁(有諍) ·
고(苦) ·
집(集) ·
세간(世間) ·
견처(見處) ·
3유(三有)가 있다.
즉, 유루는 이들 각각의 다른 이름들이 뜻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5]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 각각을 유루의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취온(取蘊): 유루법과
상응한 상태의
5온이 있다는 의미에서
유쟁(有諍): 유루법은
쟁(諍: 다툼)을 낳는다는 의미에서
고(苦): 유루법은
성심(聖心)에 위배된 상태라는 의미에서
집(集): 유루법은 능히
괴로움[苦]을 초래한다는 의미에서
세간(世間): 필멸의
세간처럼
유루법은
도제(道諦)에 의해
대치(對治)되어
멸해진다는 의미에서
견처(見處): 유루법은
5견(五見: 5가지 잘못된 견해)이 머무는 장소이며
5견이
번뇌를
증대시킨다는 의미에서
3유(三有): 유루법은
12연기의
유(有)의
인과
연이 되어
욕유 ·
색유 ·
무색유의
3유에 포섭된다는 의미에서
취온[
■편집]
[ 이 부분의 본문은
5온 및
5취온입니다. ]
《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취온(取蘊)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36][37][38]온(蘊,
팔리어: khandha,
산스크리트어: skandha)은
유위법(有爲法)의 화합(和合) · 적취(積聚) · 집합(集合) · 무더기라는 뜻이며,
[39][40][41][42] 유위법의 무더기 즉
온(蘊)은 유루에도 통하고 무루에도 통한다.
온(蘊)이 무루에 통한 경우 무루온(無漏蘊)이라 부르고
유루에 통한 경우 취온(取蘊)이라 부른다.
[38][43][44][45][46][47]취온(取蘊)에서
취(取, upādāna)는
번뇌(煩惱)를 뜻한다.
유루에 통한
온(蘊)을
취온(取蘊: 번뇌 상태의 무더기)이라고 이름하게 된 것에는
다음의 3가지 이유가 있다.
[38][43][44]유루에 통한
온(蘊: 무더기)은
취(取: 번뇌)로 생겨난
유위법의 무더기이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로 생겨난 무더기)라고 한다.
이 명명법은 마치 가스와 연탄으로 생겨난 불을 각각 가스불, 연탄불이라고 이름하는 것과 같다.
유루에 통한
온(蘊)은
취(取: 번뇌)의 권속이기 때문에,
즉
취(取: 번뇌)의 부림을 받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의 부림을 받는 무더기)이라고 한다.
이 명명법은 신하가 왕에 속하여 왕의 부림을 받는 것을 '왕의 신하' 또는 '왕의 권속'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
유루에 통한
온(蘊)은
취(取: 번뇌)를 낳기 때문에
취온(取蘊: 번뇌를 낳는 무더기)이라고 한다.
이 명명법은 마치 꽃이나 과실을 낳는 나무를 화과수(花果樹)라고 하는 것과 같다.
요약하자면,
유루에 통한 온은
취(取: 번뇌)로 생겨나고,
취(取: 번뇌)의 부림을 받으며,
취(取: 번뇌)를 낳는다는 의미에서
취온(取蘊)이라 부른다.
마찬가지로,
색온(色蘊: 몸·물질 무더기) ·
수온(受: 지각 무더기) ·
상온(想蘊: 표상 무더기) ·
행온(行蘊: 욕구·의지 무더기) ·
식온(識蘊: 마음·의식 무더기)의 5온(五蘊,
팔리어: pañca khandha,
산스크리트어: pañca-skandha)은
유루에도 통하고 무루에도 통하며,
무루에 통한
5온(五蘊)을
5무루온(五無漏蘊)이라 하고,
유루에 통한
5온(五蘊)을
5취온(五取蘊)이라 한다.
5취온의 각각을
색취온(色取蘊: 몸·물질 번뇌 무더기) ·
수취온(受取蘊: 지각 번뇌 무더기) ·
상취온(想取蘊: 표상 번뇌 무더기) ·
행취온(行取蘊: 욕구·의지 번뇌 무더기) ·
식취온(識取蘊: 마음·의식 번뇌 무더기)이라 한다.
유쟁[
■편집]
《
구사론》 제1권에 따르면,
유쟁(有諍,
산스크리트어:
saraṇa)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36][37][48]쟁(諍: 다투다, 언쟁하다)은
번뇌의
다른 이름으로,
특히
번뇌가
선한 마음을 자극하고 흔들어 요동치게 하며,
그 결과
선한 마음이 흔들리게 되면
그로 인해 자신과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악한 마음이 일어나게 되고
나아가 자신과 타인에게
손해를 입히는 구체적 행위를 일으키게도 한다는 것을 뜻한다.
[49][50]마음이
유루법과
상응할 때
이와 같은 의미의
쟁(諍)이
수증(隨增)하기 때문에
유쟁(有諍,
산스크리트어:
saraṇa: sa + raṇa = 有 + 諍)이라 이름한 것으로,
이러한 명명법은
유루(有漏,
산스크리트어:
sāsrava: sa + āsrava = 有 + 漏)의 경우와 같다.
[50]고[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고(苦, 괴로움,
산스크리트어:
duḥkha,
팔리어:
dukkha,
영어: suffering, anxiety, dissatisfaction, discontentment)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 유루법은 성심(聖心: 성스러운 상태의 마음, 성인의 마음)에 위배되기 때문에
고(괴로움)라고 한다.
[51][주해 1] 고의 상태는
마음과
몸을 괴롭게 하여 편안치 않은 상태이며,
이러한 상태를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고라고 한다.
[52]집[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집
(集, 모으다, 모이다, 이루다,
산스크리트어:
samudaya,
팔리어:
samudaya,
영어: origin, source, rise, coming into existence)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세친은
"[유루법이] 능히 괴로움을 초래하기 때문에
집(集)이라고 한다(亦名為集 能招苦故)"라고 말하고 있다.
[51]팔리어 사무다야(samudaya)의 뜻으로는
근원(根源, origin)
[53],
초래(招來, 招, 불러서 오게 함, rise, arising)
[51][53][54],
현현(顯現, 나타나게 함, coming into existence)
[53],
집기(集起, 모아서 올라감)
[55],
초취(招聚, 불러서 모음)
[56] 등이 있다.
이러한 뜻을 바탕으로,
집(集,
samudaya)은
4성제의
고제와
집제의 문맥에서
"고의 근원(origin of suffering)"
또는 "고의 원인(cause of suffering)"으로 해석되고 있다.
[53][57] 또한,
마음이 결정된
업과 상응하면
미래에
생사의 고통, 즉 탄생과 죽음이 반복되는
윤회라는 고통을
초취(招聚: 불러 모음)하기 때문에
집(集)이라고 한다는 해석도 있다.
[56]한편,
부파불교와
상좌부불교에서는
무명(無明)을
연(緣: 간접적 원인)으로 하는
나와 나의 것에 대한
갈애(渴愛, craving)를,
[54][57][58] 대승불교에서는
무명(無明)을
연(緣: 간접적 원인)으로 하는
아집(我執)과
법집(法執)을
고의 근원 또는 직접적 원인으로 본다.
세간[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세간(世間,
산스크리트어:
loka,
팔리어:
loka,
영어: world)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출세간(出世間)은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파괴되어 사라질 수 없지만
세간은 파괴되어 사라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유루법은
도제(道諦)에 의해 대치(對治)되어
세간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세간은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59][60]견처[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견처(見處,
산스크리트어:
dṛṣṭisthāna)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 유루법은
유신견(有身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계금취(戒禁取) ·
견취(見取)의
5견(五見), 즉 5가지 염오견(染汚見: 잘못된 견해)이 머무는 장소이며,
이들
5견은
번뇌를
수증(隨增)시킨다.
이런 의미에서 견처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3유·3계[
■편집]
《
구사론》에 따르면,
욕유(欲有) ·
색유(色有) ·
무색유(無色有)의
3유(三有,
산스크리트어:
trayo-bhava)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유루법은
12연기법에서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제10지(支)의
유(有, 존재,
산스크리트어:
bhava,
팔리어:
bhava)의
직접적 원인[因]이자
간접적 원인[依: 성립 근거]되어서
욕유(欲有) ·
색유(色有) ·
무색유(無色有)의 세 가지 존재[三有]에 포섭된다.
이런 의미에서
3유(三有)는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51]한편,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3계(三界)는
3유와 동의어이기 때문에,
동일한 의미에서
3계 또한 유루의 다른 이름이다.
[61][62]유루·무루 분별[
■편집]
유루 · 무루의 개념을
4제설에 적용하여
고(苦)와
집(集)을 유루로
멸(滅)과
도(道)를 무루로 분별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는 이러한 용법, 즉 유 · 무루 분별을
여러 가지
법(法: 존재 · 사물 · 현상 · 의식 작용)들,
예를 들어
육신(肉身),
지혜(智慧),
선(善) 등에 적용하여
번뇌의 유무에 따라 유루와 무루로 나누게 되었다.
[5]4성제[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4성제입니다.
고집멸도의
4제설에서,
윤회하고 있는 상태인 현실의 결과[果]에 해당하는
고제(苦諦)와
이러한
윤회하고 있는 현 상태의 원인[因]인
집제(集諦)는 유루법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깨달음에 이르는 원인이 되는
멸제(滅諦)와 이 원인에 의해 도달되는 결과[果]인
도제(道諦)는 무루법에 해당한다.
[5]번뇌는 어떤
법을
인연(因緣: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생겨나는데,
그
법이
청정법인 경우에는 그 법을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 즉
수순증장(隨順增長: 따라서 증가함, 따라서 심해짐)하지 않는다.
반면, 그
법이
염오법인 경우에는
그
법을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여
수증(隨增)한다.
[16] 고제와
집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인(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번뇌를 수증(隨增)하게 하는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유루법이다.
반면,
멸제와
도제는
번뇌를 생기게 하는
인(因: 직접적 원인)이 되기도 하나
수증(隨增)하게 하는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무루법이다.
[16] 예를 들어, 여러
번뇌들 중 하나인
계금취견(戒禁取見)은
인(因: 직접적 원인)이 아닌 것을
인(因)이라 여기고
도(道)가 아닌 것을
도(道)라 여기는 것으로,
이들은 각각
멸제와
도제에 대한
잘못된 견해[染汚見]이다.
[63] 예를 들어,
대자재천(大自在天, Mahesvara)이나
생주신(生主神, Prajapati) 등
세간의 참된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으로 간주하거나,
하늘에 태어나기 위해 갠지즈 강에 목욕하거나 불속에 뛰어들며,
해탈하기 위해 고행을 하고 재나 소똥을 온몸에 바르는 등
참된 도가 아닌 것을 참된 도로 여기는 염오혜(染汚慧)가
계금취견에 해당한다.
[64] 나무의 경우, 씨앗은 나무의
인(因: 직접적 원인)이고
햇빛 · 물 · 공기 등은 나무의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다.
[65] 이와 같이,
계금취견은
멸제와
도제가 없다면 성립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달리 말해,
멸제와
도제는
계금취견을 성립시킴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멸제와
도제는
계금취견의
인(因: 직접적 원인)이다.
즉,
계금취견은
멸제 ·
도제를
인(因: 직접적 원인)으로 하여
적절한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이 잘못된 견해를 말하는 것을 듣고 그 말을 받아들인 것)이
갖추어지면 생겨나는
번뇌이다.
하지만,
계금취견(戒禁取見)이
멸제 ·
도제를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으로 하지는 않는데,
달리 말해,
멸제 ·
도제가
계금취견을 강화(증대)시키는
연(緣: 조건, 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는데,
그 이유는
멸제 ·
도제는 진실의
청정함이기 때문에
계금취견의 경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17] 즉,
고제 ·
집제에 속한 다른 번뇌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될 수는 있어도
멸제 ·
도제의 영향을 받아
계금취견이 강화(증대)되는 일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멸제 ·
도제의 영향을 받게 되면(즉,
멸제 ·
도제를 배우고 실천하게 되면)
계금취견이 [저절로] 약화되거나 끊어지게 된다.
유루신과 무루신[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신 (불교) 및
삼신 (불교)입니다.
육신(肉身)을 유루신(有漏身)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불신(佛身:
부처의
몸)을 무루신(無漏身)이라고 한다.
[5]유루혜와 무루혜[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반야,
인 (불교),
지 (불교) 및
견 (불교)입니다.
한편, 《
구사론》에서
세친은
지혜(智慧), 즉 혜(慧,
산스크리트어:
prajñā,
팔리어:
paññā)는
크게
유루혜(有漏慧)와
무루혜(無漏慧)로 나뉘는데
'성(聖)'이라는 낱말은 오직
무루혜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뜻에서,
불교에서는
무루혜를
성혜(聖慧: 성스러운[聖] 지혜[慧], 성인의[聖] 지혜[慧]),
무루성혜(無漏聖慧: 번뇌를 끊어내는[無漏] 성스러운[聖] 지혜[慧], 성인이 가진[聖] '번뇌를 끊어내는[無漏] 지혜[慧]'), 성지(聖智: 성스러운[聖]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智]'),
무루지(無漏智: 번뇌를 끊어내는 지혜)
또는 간단히 무루(無漏: 번뇌를 끊어냄)라고 부르기도 한다.
[66][67][68][69][70][71]慧有二種。有漏無漏。唯無漏慧立以聖名。
지혜[慧]에는 유루혜와 무루혜의 2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무루혜에만 '성(聖)'이라는 명칭을 쓴다.
— 《구사론》 제26권 〈7. 분별지품(分別智品)〉.
한문본 &
한글본혜(慧)는
판단 또는 판단작용으로,
《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5위75법의 체계에서
심소법(心所法)의
대지법(大地法: 마음이 일어날 때면 언제나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작용들)에 속한다.
[72][73][74] 반면,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체계에서는
심소법(心所法)의
별경심소(別境心所: 마음이 일어날 때면
언제나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작용이 아닌 것으로,
특정한 해당 경계에 대해서만 일어나는 마음작용들)에 속한다.
[74][75] (참고:
반야(般若))
대지법(大地法)에 속한 것으로 정의하는가
별경심소(別境心所)에 속한 것으로 정의하는가에 상관없이,
판단작용으로서의
혜(慧)는
유루와 무루에 모두 통한다.
[74] 예를 들어,
5견(五見)과 같은
잘못된 견해[染汚見]는 유루에 통한 것이지만,
여전히 하나의 판단작용이다.
그렇기는 하나,
깨달음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취지를 강조하는 면에서
혜(慧)를 정의하는 경우,
혜(慧)는 곧 택법(擇法,
dharma-pravicaya,
dhamma-vicaya)을 말한다.
즉 모든
법(法)을 살펴서
참된 것[眞]과 거짓된 것[僞],
선한 것[善]과
악한 것[不善]을 판별하여,
참된 것과 선한 것을 취하고
거짓된 것과 악한 것을 버리는 것이다.
[76][77][78] 《
구사론》에 따르면,
인(忍,
kṣānti)과
지(智,
jñāna)와
견(見,
dṛṣṭi)은 모두
혜(慧,
prajñā,
paññā)의 일종이다.
[76][79] 예를 들어, 이들 중
견(見,
dṛṣṭi)의 경우,
《
구사론》에서는 크게
5견(五見: 5가지 잘못된 견해) ·
세간정견(世間正見:
세간의 정견) ·
유학정견(有學正見:
유학의
출세간의 정견) ·
무학정견(無學正見:
무학의
출세간의 정견)의 네 가지로 나누고 있다.
[15][80] 다시 이 4가지
견(見) 가운데 첫 번째의
5견은 유루견(有漏見)에 속하고 따라서 유루혜(有漏慧)에 속한다.
두 번째의
세간정견은
번뇌가 약화되게 하여
깨달음에로 좀더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번뇌가 끊어지게 하지는 못하므로 유루견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유루혜에 속한다.
세 번째와 네 번째의
유학정견과
무학정견은 모두, 각자에 해당되는
번뇌가 끊어지게 하므로 무루견에 속하고
따라서 무루혜(無漏慧)에 속한다.
이들 중, 특히
세간정견은
생득혜(生得慧) ·
문혜(聞慧) ·
사혜(思慧) ·
수혜(修慧)의 4가지 유루혜로 나뉜다.
문혜(聞慧)는
친구나 스승에게 가르침을 들어서 깨우치는
지혜(판단작용, 뛰어난 판단작용)이고,
사혜(思慧)는
그렇게 들은 가르침을 스스로 생각함으로써 깨우치는
지혜이고,
수혜(修慧)는
가르침에 따라 수행함으로써만 깨우치는
지혜이다.
그리고
생득혜(生得慧)는
이들 세 가지 유루혜를 가능하게 하는 기초적인 근거가 되는 타고나는 유루혜이다.
[81][82][15] 이들 4가지
세간의
지혜(판단작용, 뛰어난 판단작용)는
번뇌가 약화되게 하여
깨달음에로 좀더 나아가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번뇌가 끊어지게 하지는 못하므로 유루혜로 분류된다.
유루지와 무루지[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지 (불교)입니다.
세속을 대상으로 해서 작용하는
지혜를 유루지(有漏智)라고 하고
이에 대해
부처의
깨달음을 대상으로 해서 작용하는
성자의
지혜(
반야)를 무루지(無漏智)라고 한다.
[5] 유루지는
번뇌가 끊어지게 할 수 없고, 반면,
무루지는
번뇌가 끊어지게 할 수 있다.
[83] (예: 《
능단금강반야바라밀경(能斷金剛般若波羅密經)》)
《
구사론》에 따르면,
인(忍,
kṣānti)과
지(智,
jñāna)와
견(見,
dṛṣṭi)은
모두
혜(慧,
prajñā,
paññā)의 일종이다.
[76][79] 따라서 유루지는
유루혜에 속하고,
무루지는
무루혜에 속한다.
유루선과 무루선[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삼성 (불교) § 선·불선·무기 및
선법 (불교)입니다.
범부(凡夫)가 이룬
선(善)을
유루선(有漏善)이라고 하고
이에 대해
성자가 이룬 선을
무루선(無漏善)이라고 한다.
[5]수행면에서 보면,
유루선은
5계(五戒) ·
10선(十善)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가 약화되게 하기는 하나 끊어지게 하지는 못하는
선법이다.
때문에, 이들 선법을
세간의 선법, 줄여서
세간법(世間法)이라 한다.
[84][85][86][87]무루선은
3학(三學) ·
4성제(四聖諦) ·
12연기(十二緣起) ·
6바라밀(六波羅蜜) 등의
선법(善法)으로
번뇌가 끊어지게 하는
선법이다.
때문에, 이들 선법을
출세간의 선법,
줄여서
출세간법(出世間法)이라 한다.
6바라밀은
6도(六度)라고도 한다.
[85][86][87][88]유·무루와 마음[
■편집]
이 부분의 본문은
마음 (불교),
5온,
12처,
18계,
5위 75법 및
5위 100법입니다.
심성 즉
마음의
본성은 설혹
본래 청정한 것이더라도
현실의 마음가짐 즉
심상(心相)이 만약 올바른 세계관 · 인생관을 모르고
망상(妄想)에 잡혀있기 때문에
집착해서는 안되는 것에
집착하고 있다면
거기에서 생기는
번뇌 때문에
감염되고 더럽혀져서 부정(不淨)하게 되는 것이며
그러한
마음의 상태를 염오부정(染汚不淨) 혹은 유루(有漏)라고 한다.
[89] 즉
번뇌에 뒤덮인 더럽혀진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연히 그 행동이나 태도도 더럽혀진 그릇된 것이 되어
미혹의 나날을 보내지 않으면 안 되며
그러한
미혹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고계(苦界)를
유전(流轉)한다고 한다.
[89] 그래서 이러한
무명번뇌(無明煩惱)의
미망(迷妄: 미혹과 망상)을 버리고
올바른 세계관 · 인생관을 알고 진실한
지혜(
반야 ·
보리)에 의해서
열반의 이상의 경지로 나아갈
청정환멸(淸淨還滅)에의
도가 설명되는 것이다.
[89] 이와 같이
마음의 현실 모습, 즉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에 의해서
일체를 설명하려는 것이
상좌부(上座部)계의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나
경량부(經量部)의 입장이며,
그 견해가 후에
대승불교에도 채용되어
법상유식설(法相唯識說)로 전개되었다.
[89]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와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는
마음의 현실 모습,
현상(現象)으로서의
마음에 의해서
일체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법체계이다.
같이 보기[
■편집]
유위와 무위사성제사향사과:
원시불교와
부파불교의 수행 계위
십지(十地):
대승불교의
보살의 수행 계위
유식설오위칠십오법오위백법심성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