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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핵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이야(혜암스님) 본문
제 목 : 핵보다 무서운 것은 마음이야(혜암스님)
"핵보다 무서운게 마음이야"
○ [pt op tr]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Weepers Circus - Suspendez La Tempete (Avec Isabelle Lux).lrc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lbrecht_Duerer-_Lamentation_for_Christ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S-Rainbowrose2
○ 부패하고 혼탁하고,
많은 것들이 무너져내리는 현실 속에서
성철대종사의 1주기를 맞는다.
대종사가 주석하시던
해인사 백련암에서는
성철종정 1주기를 맞아
'참회'를 위한 기도회가 칠주야 계속되었다.
사부대중이 성철의 영정 앞에서
세상이 죄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영정속의 성철은
해처럼 환하고 당당했다.
성철 1주기를 맞아
그의 후임으로 가야산 해인 총림을 맡은
혜암(혜암)방장스님을 만나
성철1주기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성철 대종사님의
열반 1주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전국에서는
국민이 나라에 바친 세금을 잘라먹는 도적이 들끊고
흉악범이 날뛰고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산중에만 계시는데,
지금 이 오탁악세의 소식을 접하십니까?
● 잘은 모르지만,
마을에 가끔 나들이 갈 때
운전기사한테서 들은 정도는
알고 있지.
북한이 핵폭탄을 만들려고 안달을 하고,
또 죄 없는 사람을 마구 죽인 이들이
붙잡혔다면서.
그게 다 마음 자리 하나에서
비롯된 일인데,
마음 다스릴 생각은 않고
달아난 놈 잡으러만 다니니,
근본이 틀린 것이지.
핵이 무서운 것이 아니고
그걸 만들려는
인간의 마음이 무서운 것이야.
마음 속에 들어있는
미움과 탐욕이
무서운 것이야.
북한 핵보다
더 무서운 것은
우리끼리 서로 미워하고
남의 것 탐내는 마음이지.
핵으로 망하는 게 아니라
바로 이 마음 때문에
망하는 것이야.
그러나
그 '마음'이라는 것이 하도
막막하고
걷잡을 수 없는 것이라서.....
아둔한 얘기야.
마음처럼 확실한 것이 없어.
스스로 분명한 것이
마음이지.
한 생각 돌이키면
마음의 본모습이 나타나는 것이지.
그래서
부처와 범부는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야.
비유하자면
부처의 마음이나
범부의 마음이나 다 같은 물이라 할 때.
범부의 물은
얼어붙어 있기 때문에
물 구실을 못하지만
부처의 물은
흐르고 적시고
키우고 출렁거리면서
물의 모든 구실을 하는 것이지.
그러므로
부처와
범부는
근본에서 한치도
틀림이 없어.
누구나
다 성불할 수 있는 이치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걸세.
○ 그러나
불법의 그런 거룩한 가르침이
현실 세계의 문제 앞에서는
너무나도
무력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 그 또한 아둔한 얘기야.
정치인이나
경제인 또는
무슨 무슨 전문가 박사들이
세상을 주물러댄다지만,
그들은 근본을 만지지 못하고
거죽만을 주물러대는 거야.
답답하고 또 답답한 일이지.
세상을 선하게 뜯어
고치려면
그 근본에
선근을 심어야 하지 않겠나.
콩을 심어야
콩이 나올 것 아니겠나.
불법이 세상에서
무력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제 근본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
마음은 핵보다도
위대한 힘을 지닌 것이야.
그 힘을 합쳐서
정치도 해야하고
통일도 해야 하는 것이지.
○ 성철 대종사님
1주기를 맞아
그 어른의 사상이나
신행을 재점검해 봐야 한다는
생각은 없으십니까?
성철 대종사가 누리신 지복은
결국 소승적 자아의 해탈에
머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 어두웠던 시대 현실에 대해
대종사께서
한 말씀도 하지 않고
대중 곁을 떠난 일에 대해서
무척 섭섭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 그 또한 모르고
하는 말일세.
스승께서
세상에 머무시는 동안에도
스승의 뒷전에서
그렇게 수근덕거리는 무리가 있었어.
아마 지금도 없지 않을 걸세.
대승과 소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냐.
이걸 알아야 하네.
이치는 하나밖에
없는 것이지.
그러나
현실 속에서는
그 차별이 방편으로써
나타나는 것이지.
살생을 하지말라!
이것은 소승법이지.
소승법에는
거기에 집착하는
자아의 아집이 있는 것이지.
그러나
대승법은
방편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야.
법을 버려야 옳을 때
법을 버리는
것이 대승법이야.
법을 버려야 할 때
버리는 것이 법에
집착하는 것보다 더 높은
경지일세.
법을 버려야 할 때
매달려 있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아둔한 일이지.
도인은
본래 세상 잡사를
입에 담지 않는 것이지만
스승께서는
세상을 위해서
다 말씀하신 거야.
당대 현실에 대해서도
그렇게 다 말씀하셨지.
다만 얼음이 낀 마음들로 가득 찬 세상이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했을 뿐이야.
그 어른의 누더기를
소승적 자아의 누더기라고 말하는 자들은
우선 무식하고
또 조사의 뜻을 저버린 자들이야.
○ 성철대종사가 제시한
돈오돈수법이란
수행자의 실존 속에서
체험되는 것입니까,
아니면
수행자 앞에 제시된
관념적 이상입니까?
● 견성이 즉 성불이라는 걸 알면 되네.
불법이란
곧 깨달음이 주체가 되는 것이니까,
수양법을 주체로 삼는 태도는
외도인 셈이지.
불법이 무슨 무슨 수양법이고,
육바라밀이며 계행이며
인욕이며 수계이며,
보시니 챠가회니 하는 말들은
모두 송장을 타고
바다를 건너가자는 수작일세.
한 생각 돌이키면
즉 성불인 것이고,
계행이라는 것은
모두 살림살이가 옹색한 무식장이들의
소승법에 불과한 것일세.
약사여래나
아미타불이 부처가 아닐세.
이처럼 명료한 이치를 깨닫는 것이
바로 돈오돈수일세.
○ 스님께서는
오랜 수행과 구도하는 생애 속에서
돈오의 순간이 있었습니까?
● 그걸 대답하기는 어려운 일이야.
나는 젊어서 수행할때
단 1주일 안에
견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네.
그게 안되었어.
그래서 구경각에 도달하는
노정기만이라도
확실히 알아야겠기에
그때부터 전국 각지의 큰스님을 찾아뵙고
길을 물었지.
어느 문중, 어느 문중,
어느 절을 가리지 않고
모든 선지식을 찾아 뵈었지.
나는 남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겠다는
허영심이 없었어.
지금도 그래.
그러나 내가 무엇인지,
묻고 또 묻고
흔들리지 않을 때까지
물을 수 밖에 없었지.
그래서
내가 터득한 노정기는
깨달음이 먼저이고
계행이나 인욕은
그 견성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란것일세.
○ 스님께서
혼자 편력하신 구도행각을
젊은 스님들이
외경하고 있더군요.
● 내 혼자 갈길을 간것이야.
나는 머리 깎을 때
세가지 서원을 세웠어.
첫째는, 공부하는 길,
나를 찾아가는 길.
그 길만 안다면
그 다음부터는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혼자서 숨어서
공부하며 살겠다.
둘째는,
절에서 나이 먹어도
절의 살림을 맡지 않는다.
셋째는,
나이 먹어도
상좌를 들이지 않는다.
이 서원들이
대체로 이루어졌지만,
그래도 살다보니
아직 이루워지지 않은 부분도 있지.
지금도
눕지 않고,
먹기는 하루에
한끼만 먹고,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지.
집안 청소하고
텃밭 가꾸고 하는일들이 다 공부일세.
젊은 중들이
깔끔히 차려입고
깨끗한 법당에
앉아서
불상인지 나무토막인지에다 대고
관세음보살이나 외우고 있다가는
나한테 야단 맞아.
그건 다 절에
처음 들어온 중이나
하는 짓이야.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해.
관세음보살이
공부가 아니고
남을 위해서
쉴새없이 손발을 놀려서
일하는 것이 공부야.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불법이야.
그래서
난 쉴새없이 일을 하고
있어.
공부하는 거지.
○ 스님께서
자신의 입적에
관하여 생각하고 계십니까?
● 그야, 살아서
움직이는 내 사지육신이란
이미 송장이 마찬가지야.
똥자루에 불과하지.
젊었을 때는,
일찍 죽게 될까 봐
무서웠어.
내가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죽는 것은 너무나도 무서웠지.
그래서
마흔살까지만은
살게 해 달라고
부처님께 빌었지.
공부를 하려 해도
시간은 있어야 하니까.
고생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
그런데 지금
그 두배 가까이를 살아 있으니
복이 넘치고
넘치는 것이지.
지금 여기서
당장 끝나도
아무런 생각은 없어.
이제 나는 나를 어느 정도는 알지.
지금 내가 아직도
미흡하지만 말이야.
내가 죽으면
지금의 내 살림살이보다
복과 지혜가 조금은
더 숙성해지리라는 확실한 예감이 있거든.
죽은 뒤의 살림살이가
이제 보이는 거야.
내가 나의 일을 알아.
세상이 객지인데,
오래 오래 살아서
좋은 일이 뭐 있겠나.
나한테는 죽는 일이
수지 맞는 일이야.
공양할 시간일세
그만하세.
성불하게나.
<이 글은
시사저널 262호 94년11월 3일자에
김훈부장이
방장스님과의 인터뷰를 실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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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印叢林 第六代 方丈 慧菴 性觀 大宗師 略歷
해인총림 제육대 방장 혜암 성관 대종사 약력
法名 : 性觀
법명 : 성관
法號 : 慧菴
법호 : 혜암
姓名 : 金南榮
성명 : 김남영
恩師 : 麟谷
은사 : 인곡
本寺 : 海印寺
본사 : 해인사
佛紀 2464年(1920) 3月 22日
불기 2464년(1920) 3월 22일
全南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 720번지 出生
전남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 720번지 출생
(200322-1925210)
(200322-1925210)
長城 聖山 普通學校 卒業.
장성 성산 보통학교 졸업.
書院에서 漢學을 習得
서원에서 한학을 습득
十七歲에 渡日하여
십칠세에 도일하여
祖師語錄을 閱覽하다가
조사어록을 열람하다가
發心하여 大悟로 爲則하고
발심하여 대오로 위칙하고
出家를 決心하던 中
출가를 결심하던 중
解放 卽時 歸國
해방 즉시 귀국
佛紀 2490年(1946) 7月 15日
불기 2490년(1946) 7월 15일
慶南 陜川 海印寺로 出家 得度
경남 합천 해인사로 출가 득도
麟谷스님을 恩師로,
린곡스님을 은사로,
曉峰스님을 戒師로 沙彌戒 受持
효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佛紀 2491年(1947) 慶北 鳳岩寺에서
불기 2491년(1947) 경북 봉암사에서
靑潭,普門,香谷,性徹 스님 등
청담,보문,향곡,성철 스님 등
10人 스님과 함께 4年 結社 安居
10인 스님과 함께 4년 결사 안거
佛紀 2492年(1948) 9月 15日 海印寺에서
불기 2492년(1948) 9월 15일 해인사에서
霜月스님을 戒師로 比丘戒 受持
상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佛紀 2493年(1949) 3月 15日 梵魚寺에서
불기 2493년(1949) 3월 15일 범어사에서
東山스님을 戒師로 菩薩戒 受持
동산스님을 계사로 보살계 수지
出家 이후
출가 이후
漢岩스님,
한암스님,
高峰스님,
고봉스님,
曉峰스님,
효봉스님,
東山스님,
동산스님,
田岡스님,
전강스님,
金烏스님,
김오스님,
鏡峰스님 등
경봉스님 등
當代 善知識을 두루 參訪 하고
당대 선지식을 두루 참방 하고
海印寺 禪院과 松廣寺 禪院,
해인사 선원과 송광사 선원,
通度寺 極樂庵,
통도사 극락암,
梵魚寺
범어사
禪院,
선원,
智異山 上無住,
지리산 상무주,
七佛庵,
칠불암,
太白山 東庵,
태백산 동암,
五臺山,
오대산,
雪嶽
설악
山등 諸方禪院에서
산등 제방선원에서
平生 日中一食 長坐不臥 等 頭陀行으로써
평생 일중일식 장좌부와 등 두타행으로써
修禪 安居
수선 안거
佛紀 2521年(1977) 4月 15日 海印叢林 維那
불기 2521년(1977) 4월 15일 해인총림 유나
佛紀 2527年(1983) 1月 15日 海印叢林 首座
불기 2527년(1983) 1월 15일 해인총림 수좌
佛紀 2529年(1985) 10月 海印叢林 副方丈
불기 2529년(1985) 10월 해인총림 부방장
佛紀 2535年(1991) 6月 曹溪宗 元老會議 副議長
불기 2535년(1991) 6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佛紀 2535年(1993) 11月 19日 海印叢林 方丈
불기 2535년(1993) 11월 19일 해인총림 방장
佛紀 2538年(1994) 4月 10日 曹溪宗 元老會議 議長
불기 2538년(1994) 4월 10일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 [pt op tr] 문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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