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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4-02-10_중아함경_044 본문
『중아함경』
K0648
T0026
제44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중아함경_K0648_T0026 핵심요약
♣0648-044♧
『중아함경』
제44권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중아함경
해제보기
중아함경 제44권
승가제바 한역
■ 13. 근본분별품 제2③
170)앵무경(鸚鵡經)1) 제4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계셨다.
■ 그 때 세존께서는 밤이 지나고 이른 새벽이 되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에 들어가 밥을 비실 때에
앵무 마납(鸚鵡摩納)2)의 집으로 가셨다.
이 때 도제(都提)의 아들 앵무 마납은 볼 일이 있어 밖에 나가고 집에 없었다.
그 때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의 집에 있던 흰 개가
큰 평상 위에 올라가서 금쟁반에 담긴 밥을 먹고 있다가
멀리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고 곧 짖었다.
세존께서는 흰 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래서는 안 된다.
으르렁거리다가 짖기까지 하는구나.”
흰 개는 그 말을 듣고 몹시 성질을 부리다가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으로 가더니 시름에 잠겨 누웠다.
조금 뒤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크게 성질을 부리고는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에 가서
시름에 잠겨 누워 있는 흰 개를 보고 집안사람에게 물었다.
“누가 우리 개를 건드렸기에 개가 몹시 성이 나서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에 가서 시름에 잠겨 누웠는가?”
집안 사람들이 대답하였다.
“저희들이 저 흰 개를 건드려 몹시 성나게 하고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에 가서 시름하면서 누워 있게 한 것이 아닙니다.
마납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오늘 사문 구담(瞿曇)께서 밥을 빌러 오셨을 때
저 흰 개가 그 분을 보고 곧 쫓아가며 짖었습니다.
사문 구담께서는 흰 개를 보고
‘너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는 으르렁거리더니 짖기까지 하는구나’라고 하셨습니다.
마납이시여,
그 때문에 저 흰 개가 몹시 성이나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으로 가서 시름하며 누워 있는 것입니다.”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은 이 말을 듣고
화를 발칵 내며 세존을 모함하고
세존을 비방하고 세존을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이렇게 사문 구담을 모함하고 비방하고 떨어뜨리려는 생각으로
곧 사위성을 나가 승림급고독원으로 갔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이 보이느냐?”
“예, 보입니다.”
■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은
이제 목숨을 마치면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시간 내에 틀림없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내게 몹시 화를 내었기 때문이다.
어떤 중생이라도 마음으로 크게 화를 내면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태어나게 된다.”
이 때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이 부처님께 나아가 말했다.
“사문 구담이여,
오늘 우리 집에 와서 밥을 빌었습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
“내가 오늘 너의 집에 가서 밥을 빌었다.”
■ “구담이여,
우리 집 흰 개를 보고 무슨 말을 하였기에
우리 개가 몹시 성이 나서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에 가서 시름하며 누워 있는 겁니까?”
세존께서는 대답하셨다.
“나는 오늘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에 들어가
밥을 빌러 이집 저집 다니다가 너의 집에 가서 밥을 빌게 되었다.
그 때 흰 개가 멀리서 내가 오는 것을 보고 짖기에 나는 그 흰 개를 보고 말했다.
‘너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는 으르렁거리더니 짖기까지 하는구나.’
그랬더니 그 흰 개가 몹시 성을 내며 평상에서 내려와 나무더미 주변으로 가서 시름하며 누웠다.”
앵무 마납이 세존에게 여쭈었다.
“저 흰 개는 전생에 나와 어떤 관계였습니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그만두라,
그만두라.
마납아,
부디 내게 묻지 말라.
네가 그것을 들으면 틀림없이 언짢아 할 것이다.”
■ 앵무 마납은 두 번 세 번 세존에게 여쭈었다.
“저 흰 개는 전생에 나와 어떤 관계였습니까?”
세존께서도 또한 두 번 세 번 말씀하셨다.
“그만두라,
그만두라.
마납아,
부디 내게 묻지 말라.
네가 그것을 들으면 틀림없이 언짢아 할 것이다.”
세존께서는 다시 마납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두 번 세 번 내게 묻기를 그치지 않는구나.
마납아,
마땅히 알라.
저 흰 개는 전생에 네 아버지였고 이름은 도제(都提)3)이었느니라.”
앵무 마납은 이 말을 듣고 몇 배나 더 화가 나서
세존을 모함하고 세존을 비방하고 세존을 떨어뜨리려 하였다.
이렇게 사문 구담을 모함하고 비방하고 떨어뜨리려는 생각으로 세존께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는 크게 보시를 행하였고 큰 사당을 지었으니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나서는 바로 범천에 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인연으로 저 하천한 개로 태어났겠습니까?”
■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 도제는 증상만(增上慢) 때문에 저 하천한 개로 태어났느니라.
■ 범지로서 증상만을 가지고서
그 생을 마치면 여섯 곳에 태어나니
닭ㆍ개ㆍ돼지ㆍ승냥이
다섯째는 나귀 여섯째는 지옥이라네.
■ 앵무 마납아,
만일 네가 내 말을 믿지 못하겠거든 너는 돌아가 흰 개에게 ‘흰 개야,
만일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큰 평상 위로 돌아가거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그러면 그 흰 개는 반드시 평상 위로 올라갈 것이다.
그리고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다시 저 금쟁반에 담긴 밥을 먹거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그러면 그 흰 개는 반드시 또 금쟁반의 밥을 먹을 것이다.
그리고 또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내가 모르고 있는 금ㆍ은ㆍ수정 등의 보물을 숨겨 둔 장소를
내게 가르쳐다오’라고 말해 보라.
마납아, 그 흰 개는 반드시 그가 이전에 가졌던 금ㆍ은ㆍ수정 등의 보물이 숨겨진 장소를 너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
또 그것은 네가 모르던 것이리라.”
이에 앵무 마납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잘 받아 가져 외웠으며
세존의 주위를 돌고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 흰 개에게 말했다.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큰 평상 위로 돌아가거라.”
그러자 흰 개는 곧 큰 평상 위로 돌아갔다.
“흰 개야,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저 금쟁반에 담긴 밥을 다시 먹거라.”
그러자 흰 개는 곧 돌아가 금쟁반에 담긴 밥을 먹었다.
“만일 네가 전생에 내 아버지였다면
아버지가 예전에 가졌던 금ㆍ은ㆍ수정 등의 보물이 숨겨진 내가 모르는 장소를 가르쳐다오.”
흰 개는 곧 큰 평상 위에서 내려와 전생에 잠을 자던 방으로 가서 입과 발로 침상의 네 다리 밑을 파헤쳤다.
앵무 마납은 그 곳에서 많은 보물을 얻었다.
이에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은 뜻밖의 보물을 얻고 매우 기뻐하며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고는 승림급고독원을 향해 두 번 세 번 큰 소리로 세존을 찬탄하였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거짓이 아니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진실이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참되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찬탄한 뒤에 사위성을 나서 승림급고독원으로 갔다.
그 때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대중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설법하고 계셨다.
세존께서는 멀리서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을 보시고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앵무 마납이 오는 것이 보이느냐?”
“예,
보입니다.”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 “앵무 마납은 이제 목숨을 마치면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시간 내에 틀림없이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
왜냐 하면 그는 나에 대해 지극히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어떤 중생이라도 착한 마음을 가지면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
그 때 앵무 마납은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떻더냐,
마납아.
그 흰 개가 내 말대로 하더냐?”
“구담이시여,
진실로 그 말씀과 같았습니다.
구담이시여,
저는 다시 여쭐 말씀이 있습니다.
들어 주신다면 감히 여쭙겠습니다.”
“네 마음대로 물으라.”
“구담이시여,
어떤 인연으로 저 중생들은 다 같이 사람 몸을 받고도
지위에 높고 낮음이 있고 얼굴이 묘하고 묘하지 않습니까?
무엇 때문입니까?
구담이시여,
제가 살펴보니
단명하는 자와 장수하는 자가 있고
병이 많은 이와 병이 적은 이가 있으며
얼굴이 단정한 자와 얼굴이 단정하지 못한 자가 있고
위덕이 없는 자와 위덕이 있는 자가 있으며
비천한 종족과 존귀한 종족이 있고
재물이 없는 자와 재물이 있는 자가 있으며
나쁜 지혜를 가진 자와 착한 지혜를 가진 자가 있습니다.”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저 중생들은 자기가 행한 업으로 말미암아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다.
업을 인연하고 업을 의지하여 업에 따른 장소에서 중생은
그 업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며 묘하고 묘하지 않은 곳에 태어난다.”
앵무 마납이 세존께 여쭈었다.
“사문 구담의 말씀은 너무 간략하고 자세하지 않아 저는 알지 못하겠습니다.
원컨대 사문 구담이시여,
자세히 말씀하시어 저로 하여금 그 뜻을 알게 하소서.”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마납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내가 너를 위해 자세히 분별해서 설명해 주리라.”
“예,
분부를 받들어 경청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수명이 지극히 짧은가?
어떤 남자나 여자는 생물을 죽인다.
그들은 지극히 흉악하여 피를 마시고 해칠 뜻을 가지며 언제나 모질어
모든 중생과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그 수명이 지극히 짧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짧은 수명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지극히 흉악하여 생물을 죽이고 피를 마셨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報]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수명이 지극히 긴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는다.
그들은 칼이나 막대기를 버리고 제 자신이나 남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며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이 있어
모든 중생들은 물론 나아가 곤충에 이르기까지도 이익을 준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그 수명이 지극히 길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긴 수명을 받나니 그 남자나 여자는 살생을 여의고 살생을 끊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질병이 많은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살게 군다.
그들은 혹은 주먹으로 혹은 막대기나 돌로 혹은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못살게 군다.
그들은 이 업을 남김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질병이 많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많은 질병을 받나니
그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살게 굴었기 때문이니라.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질병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살게 굴지 않는다.
그들은 주먹으로 막대기 돌이나 칼이나 몽둥이로 중생을 못살게 굴지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질병이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질병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중생을 못살게 굴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형체가 단정하지 못한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고 번민이 많다.
그들은 조금만 말을 들어도 곧 몹시 화를 내고
증오와 질투로 괴로워하며 여러 사람들과 다툰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형체가 단정하지 못할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이 길은 단정하지 못한 형체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고 번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형체가 단정한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지 않고 번민도 많지 않다.
그들은 부드러운 말을 듣건 추악하고 나쁜 말을 듣건 몹시 화내지 않고
미워하거나 질투하고 걱정하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과 다투지도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형체가 단정할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단정한 형체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성질이 급하지 않고 번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위덕(威德)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속으로 질투를 품는다.
그들은 남이 공양과 공경을 받는 것을 보고는 곧 질투를 내며
혹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보면 곧 내 소유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위덕이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위덕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속으로 질투를 품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큰 위덕이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질투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이 공양과 공경을 받는 것을 보아도 질투를 내지 않으며,
혹 남이 물건을 가진 것을 보아도 내 소유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큰 위덕이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위덕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질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비천한 종족으로 태어나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고 거만하다.
그들은 공경해야 할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을 소중히 여기지 않으며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받들어야 할 사람을 받들지 않으며
공양해야 할 사람을 공양하지 않고
길을 비켜 주어야 할 사람에게 길을 비켜 주지 않으며
자리를 내주어야 할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고
합장하고 절하며 문안드려야 할 사람에게 합장하고 절하며 문안드리지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비천한 종족으로 태어날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비천한 종족에 태어남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와 여자는 매우 방자하고 거만했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존귀한 종족으로 태어나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거나 거만하지 않다.
그들은 공경해야 할 사람을 공경하고
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귀하게 여겨야 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받들어야 할 사람을 받들며
공양해야 할 사람을 공양하고
길을 비켜 주어야 할 사람에게는 길을 비켜 주며
자리를 내주어야 할 사람에게는 자리를 내주고
합장하고 절하며 문안드려야 할 사람에게는 합장하고 절하며 문안드린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존귀한 종족으로 태어날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존귀한 종족에 태어남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매우 방자하거나 거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재물이 없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지 않고 보시를 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문 범지ㆍ빈궁한 사람ㆍ고독한 사람ㆍ나그네ㆍ거지에게
음식ㆍ의복ㆍ꽃다발ㆍ바르는 향ㆍ집ㆍ평상ㆍ등불ㆍ급사를 보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재물이 없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많은 재물이 없음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지 않고 보시를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재물이 많은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어 보시한다.
그는 사문 범지ㆍ빈궁한 사람ㆍ고독한 사람ㆍ나그네ㆍ거지에게
음식ㆍ의복ㆍ꽃다발ㆍ바르는 향ㆍ집ㆍ평상ㆍ등불ㆍ급사를 보시한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올라가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재물이 많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많은 재물을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시주가 되어 보시를 행하였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나쁜 지혜만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저들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지 않는다.
그들은 혹 이름과 덕망이 있는 사문 범지가 있더라도
수시로 저들을 찾아가 이렇게 그 뜻을 묻지 않는다.
‘여러 존자시여,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입니까?
어떤 것이 죄가 되며 어떤 것이 죄가 되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묘하며 어떤 것이 묘하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백법(白法)이고 어떤 것이 흑법(黑法)입니까?
흑법과 백법은 어디서 생깁니까?
어떤 이유로 현세에 과보를 받고 어떤 이유로 후세에 과보를 받습니까?’
또 설사 묻더라도 그대로 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나쁜 곳으로 가서 지옥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나쁜 지혜가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나쁜 지혜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나 여자는 저들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 무슨 인연으로 어떤 남자나 여자는 착한 지혜가 있는가?
혹 어떤 남자나 여자는 저들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묻는다.
그들은 혹 이름과 덕망이 있는 사문 범지가 있으면 수시로 저들에게 자주 찾아가 이렇게 그 뜻을 묻는다.
‘여러 존자시여,
어떤 것이 착한 것이며 어떤 것이 착하지 않은 것입니까?
어떤 것이 죄가 되며 어떤 것이 죄가 되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묘한 것이며 어떤 것이 묘하지 않은 것입니까?
어떤 것이 백법(白法)이고 어떤 것이 흑법(黑法)입니까?
흑법과 백법은 어디서 생깁니까?
어떤 이유로 현재에 과보를 받고 어떤 이유로 후세에 과보를 받습니까?’
이렇게 그 뜻을 물은 뒤에는 그것을 잘 실천한다.
그는 이 업을 빠짐없이 받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반드시 좋은 곳으로 가서 하늘에 날 것이요,
혹 사람으로 태어나더라도 훌륭한 지혜가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이 길은 훌륭한 지혜를 받나니 이른바 그 남자와 여자는 저들에게 자주 가서 일을 물었기 때문이다.
■ 마납아,
마땅히 알라.
이런 업에는 이런 갚음이 있느니라.
마납아,
마땅히 알라.
짧은 수명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수명이 짧고
긴 수명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수명이 길며
병이 많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병이 많고
병이 적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병이 적으며
단정하지 않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단정하지 않고
단정하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단정하며
위덕이 없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위덕이 없고
위덕이 있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위덕이 있으며
비천한 종족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비천한 종족으로 태어나고
존귀한 종족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존귀한 종족으로 태어나며
재물이 없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재물이 없고
재물이 많기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재물이 많으며
나쁜 지혜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나쁜 지혜를 얻고
착한 지혜에 알맞은 업을 지으면 반드시 착한 지혜를 얻는다.
■ 마납아,
이것이 내가 앞에서 말한 ‘저 중생들은 자기가 행한 업을 말미암아 그 업에 따라 과보를 얻는다.
업을 인연하고 업을 의지하여 업에 따른 장소에서 중생은
그 업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하며
묘하고 묘하지 않은 곳에 태어난다’고 한 것이니라.”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이해했습니다.
선서시여, 저는 이미 알았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지금부터 부처님과 법과 비구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우바새로 받아 주소서.
오늘부터 몸이 마치도록 귀의하여 목숨을 다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오늘부터 도제의 집에 들어가기를
이 사위국 땅 여느 우바새 집에 들어가시듯 하시어
도제 가문이 늘 이익과 진리를 얻게 하시고 요익과 안온과 즐거움을 얻게 해 주소서.”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도제의 아들 앵무 마납과 한량없는 대중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앵무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 465자이다.
■ 171) 분별대업경(分別大業經) 제10제4 분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을 유행하실 적에 죽림 가란타(迦蘭哆)동산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삼미제(三彌提)4)도 또한 왕사성에 유행하면서 일이 없는 선실[無事禪屋]5)에 머물고 있었다.
이 때 이교도[異學] 포라타자(哺羅陀子)6)는 오후에 천천히 거닐어
존자 삼미제에게로 가서 서로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물었다.
“현자 삼미제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 주겠습니까?”
존자 삼미제가 대답했다.
“현자 포라타자여,
묻고 싶으면 편히 물어보십시오.
저는 듣고 나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교도 포라타자가 곧 물었다.
“현자 삼미제여,
저는 사문 구담에게서 직접 들었고,
사문 구담에게서 직접 받았습니다.
곧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은 허망하고,
오직 뜻으로 짓는 업[意業]만이 진실하다.
어떤 선정이 있는데 비구가 그 선정에 들면
아무 감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존자 삼미제가 말했다.
“현자 포라타자여,
그대는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입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현자 포라타자여,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나는 〈그 갚음[報]을 받지 않을 수 없으니
혹은 현세에서 받기도 하고 혹은 후세에서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 아니면 나는 〈반드시 그 갚음을 받는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교도 포라타자는 존자 삼미제에게 두 번 세 번 말했다.
“현자 삼미제여,
저는 사문 구담에게 직접 들었고 사문 구담에게 직접 받았습니다.
곧 ‘몸과 입으로 짓는 업은 허망하고 오직 뜻으로 짓는 업만이 진실하다.
어떤 선정이 있는데 비구가 그 선정에 들면 아무 감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존자 삼미제도 또한 두 번 세 번 말했다.
“현자 포라타자여,
그대는 그런 말마시오.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지 마시오.
세존을 모함하고 비방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입니다.
세존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현자 포라타자여,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방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나는 〈그 갚음을 받지 않을 수 없으니
혹은 현세에서 받기도 하고 혹은 후세에서 받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 아니면 나는 〈반드시 그 갚음을 받는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교도 포라타자는 존자 삼미제에게 물었다.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어떤 갚음을 받습니까?”
존자 삼미제가 대답했다.
“현자 포라타자여,
만일 일부러 업을 지어 이룬 것이면 반드시 괴로운 과보를 받습니다.”
이교도 포라타자가 다시 존자 삼미제에게 물었다.
“현자 삼미제여,
그대는 이 법(法)과 율(律)7)에서 도를 배운 지 얼마나 됩니까?”
“현자 포라타자여,
저는 이 법과 율에서 도를 배운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겨우 3년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교도 포라타자는 곧 이렇게 생각했다.
‘나이 젊은 비구도 오히려 그 스승을 보호할 줄 아는데
하물며 오래 배운 상존인(上尊人)8)이겠는가?’
이에 이교도 포라타자는 존자 삼미제의 말을 듣고 옳다고도 않고 그르다고도 않고
곧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저으면서 떠나갔다.
그 때 존자 대주나(大周那)9)는 존자 삼미제가
낮에 좌선하는 곳[晝行坐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이에 존자 대주나는 존자 삼미제와 이교도 포라타자가 서로 토론한 내용을 다 외워 익히고 잘 받아 가진 뒤에
곧 존자 아난의 처소로 찾아가 서로 문안드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리고 존자 삼미제와 이교도 포라타자가 토론한 내용을 존자 아난에게 모두 말했다.
존자 아난은 그 말을 듣고 말했다.
“현자 주나여,
이 토론이면 가지고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여쭐 만합니다.
현자 주나여,
지금 같이 부처님께 나아가 세존께 이 뜻을 말씀드립시다.
아마도 이것으로 인해 세존에게서 특별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존자 아난은 존자 대주나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갔다.
존자 대주나는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존자 아난도 또한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존자 아난이 말했다.
‘현자 대주나여, 말씀하십시오. 말씀하십시오.’
이에 세존께서 물으셨다.
“아난아, 주나 비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느냐?”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존자 대주나는 존자 삼미제와 이교도 포라타자가 서로 토론한 내용을 부처님께 모두 아뢰었다.
세존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아난아, 삼미제 비구를 보라.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이로구나.
왜냐 하면 이교도 포라타자의 물음이 일정하지 못한데
어리석은 삼미제 비구는 한결같이 대답하였기 때문이다.”
존자 아난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삼미제 비구가 이 일로 인해 ‘감수하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라고 말했다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세존께서는 존자 아난을 꾸짖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보라,
아난 비구 너도 또한 미련하구나.
아난아, 이 삼미제 비구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저 이교도 포라타자는
즐거운 느낌[樂覺]ㆍ괴로운 느낌[苦覺]ㆍ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느낌[不苦不樂覺] 세 가지 느낌[三覺]10)을 다 물었다.
아난아,
어리석은 삼미제가 이교도 포라타자의 물음에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자.
‘현자 포라타자여,
■ 만일 일부러 즐거움을 얻을 만한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즐거운 갚음[報]을 받을 것이요,
만일 일부러 괴로움을 얻을 만한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괴로운 갚음을 받을 것이며,
만일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을 얻을 만한 업을 지어 이루었다면 마땅히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갚음을 받을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리석은 삼미제가 이교도 포라타자의 물음에 이렇게 답하였다면
이교도 포라타자는 눈으로 감히 어리석은 삼미제를 쳐다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하물며 그런 일을 물을 수 있었겠느냐?
아난아,
네가 만일 나에게서 분별대업경(分別大業經)을 듣는다면
여래에 대한 믿음이 몇 곱이나 더하고 마음도 편안해져 기쁨을 얻을 것이다.”
이에 존자 아난이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해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선서(善逝)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만일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분별대업경을 말씀하신다면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듣고 잘 받아 가질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아난아,
자세히 듣고 잘 기억하라.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해 주리라.”
존자 아난이 대답했다.
“예.”
모든 비구들도 분부를 받들어 경청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한다.
그러나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윈다.
그러나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한다.
그리고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
아난아,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윈다.
그리고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했는데,
그가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났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그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본다면
그는 보고 나서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몸으로 짓는 나쁜 행도 없고 또한 몸으로 짓는 나쁜 행의 갚음[報]도 없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도 없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의 갚음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본다면 그것은 삿된 지혜이다.’11)
이처럼 그는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주장할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였는데
그가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났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天眼通)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본다면
그는 보고 나서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몸으로 짓는 묘한 행도 없고,
또한 몸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도 없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없다.
왜냐 하면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고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살생ㆍ도둑질ㆍ 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본다면 그것은 삿된 지혜이다.’
이처럼 그는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그가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났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그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본다면
그는 보고 나서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몸으로 짓는 악한 행도 있고,
또한 몸으로 짓는 악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나쁜 행의 갚음도 있다.
왜냐 하면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본다면 그것은 삿된 지혜이다.’
이처럼 그는 자신이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한 것이다.’
아난아,
만일 어떤 사람이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그가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났다고 하자.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것을 본다면
그는 보고 나서 곧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몸으로 짓는 묘한 행도 있고 또한 몸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도 있고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있다.
왜냐 하면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그가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만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본다면 그것은 삿된 지혜이다.’
이처럼 그는 자신이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할 것이다.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그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몸으로 짓는 악한 행도 없고 몸으로 짓는 악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도 없고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의 갚음도 없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는데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만일 이처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또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지혜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자.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허망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과 다르게 알고 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몸으로 짓는 묘한 행도 없고 또한 몸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없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도 없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없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했는데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만일 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만일 이처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또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날 것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지혜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자.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과 다르게 알고 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몸으로 짓는 악한 행도 있고 또한 몸으로 짓는 악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악한 행의 갚음도 있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만일 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만일 이처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는 무리가 있다면
그들도 또한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날 것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지혜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자.
‘이것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과 다르게 알고 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그 중에서 만일 어떤 사문 범지가 천안통을 얻고 천안통을 성취하여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몸으로 짓는 묘한 행이 있고,
또한 몸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있으며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도 있고
또한 입과 뜻으로 짓는 묘한 행의 갚음도 있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나는 그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할 것이다.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만일 이처럼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는 무리가 있다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
그들도 또한 모두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날 것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렇게 말한다고 하자.
‘이렇게 보는 것은 바른 소견이고 이와 다르게 보는 것은 삿된 지혜이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본 바와 아는 바를 맘껏 집착하여 한결같이 이렇게 주장한다고 하자.
‘이것만이 진실이요 다른 것은 다 허망하다.’
나는 그 말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 하면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과 다르게 알고 있기 때문이니라.
아난아,
■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함으로써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는데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그가 만일 과거에 착하지 않은 업을 지은 자라면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한 갚음[報]을 현재에서 모두 받고 나서
그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나중에 그 갚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이 업을 인연하지 않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과거에 착한 업을 지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갚음을 아직 다 받지 못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 착한 마음이 생겨 심소법(心所法)이 바른 견해와 서로 호응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이 이러하다는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더라도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
그가 만일 과거에 착한 업을 지은 자라면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한 갚음[報]을 현재에 모두 받고 나서 그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나중에 그 갚음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는 이 업을 인연하지 않았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과거에 착하지 않은 업을 지어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였고
아직 그 지옥의 갚음을 다 받지 못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 착하지 않은 마음이 생겨 심소법(心所法)이 삿된 소견과 서로 호응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이 이러하다는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의지 못했으므로
그는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그는 곧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과거에 착하지 못한 업을 지어 악을 여의지 못하고 몸을 보호하지 못했고
아직 지옥의 갚음을 다 받지 못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 착하지 않은 마음이 생겨 심소법이 삿된 소견과 서로 호응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지옥과 같은 나쁜 곳에 태어난 것이다.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이 이러하다는 것을 아느니라.
아난아,
■ 혹 어떤 사람은 살생ㆍ도둑질ㆍ사음ㆍ거짓말 내지 삿된 소견을 여읨으로써
그는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이다.
그는 곧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과거에 착한 업을 지어 악을 여의고 몸을 보호하였고 아직 그 갚음을 다 받지 못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혹은 또 죽을 때에 착한 마음이 생겨 심소법이 바른 소견과 서로 호응한 경우이다.
그는 이것을 인연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 하늘과 같은 좋은 곳에 태어난 것이다.
아난아, 여래는 그 사람이 이러하다는 것을 아느니라.
■ 또 네 종류의 사람이 있다.
혹 어떤 사람은 없으면서 있는 것 같고
혹은 있으면서 없는 것 같으며
혹은 없어서 없는 것 같고 혹은 있어서 있는 것 같다.
아난아,
■ 마치 네 종류의 사과와 같으니라.
혹 어떤 사과는 익지 않았는데 익은 것과 같고
혹은 익었는데 익지 않은 것 같으며
혹은 익지 않아서 익지 않은 것 같고
혹은 익어서 익은 것 같다.
이와 같이 아난아,
네 종류의 사과로 사람을 비유하면
혹 어떤 사람은 없으면서 있는 것 같고
혹은 있으면서 없는 것 같고
혹은 없어서 없는 것 같고
혹은 있어서 있는 것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과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이 분별대업경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3, 507자이다.
또 『중아함경』 제44권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6, 972자이며,
「근본분별품」에 수록된 경문의 글자 수는 모두 24, 589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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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경의 이역본으로 송(宋) 시대 천식재(天息災)가 한역한 『분별선악보응경(分別善惡報應經)』ㆍ실역(失譯) 『불설도조경(佛說兜調經)』ㆍ유송(劉宋) 시대 구나발타라가 한역한 『불설앵무경(佛說鸚鵡經)』ㆍ수(隋) 시대 구담범지가 한역한 『불위수가장자설업보차별경(佛爲首迦長者說業報差別經)』ㆍ송시대시호(施護)가 한역한 『불설정의우바새소문경(佛說淨意優婆塞所問經)』이 있다.
2 앵무는 이름이고 마납(摩納,
mānava)은 바라문 동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앵무는 바라문 도제(都提,
Todeyya)의 아들이다.
3 코살라국에 살았던 유명한 바라문이다.
4 삼미제(三彌提,
Samiddhi)는 삼밀리제(三蜜離提)라고도 하며 선각(善覺)으로 한역한다.
5 팔리어로는 araññakuṭikā이고 한적한 숲에 있는 방사를 말한다.
6 팔리어로는 Potaliputta이다.
7 법(法,
dhamma)과 율(律,
vinaya)은 불법의 총칭이다.
8 팔리본에는 장로비구(長老比丘,
there bhikkhu)로 되어 있다.
9 대주나(大周那,
Mahācunda)는 주나(周那)ㆍ존나(尊那)라고도 한다.
마가다국 바라문 출신으로 사리불의 제자이다.
10 3수(受)라고도 한다.
11 고려대장경에는 ‘피지취야(彼智趣耶)’로 되어 있다.
그러나 팔리본을 살펴보면 ‘그들은 삿된 지혜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또 적사장(磧砂藏)에도 ‘피지취사(彼智趣邪)’로 되어 있다.
여기서는 적사장에 의거하여 사(邪)자로 고쳐 번역한다.
뒤에서도 모두 ‘피지취사(彼智趣耶)’를 ‘피지취사(彼智趣邪)’로 수정하여 번역하였다.
○ [pt op tr]
Lab value 불기2564/02/10/월/22:51
● 협단천관찰과 광장심관찰에 의한 인과판단의 차이
『중아함경』
170)앵무경(鸚鵡經) 171) 분별대업경(分別大業經) 에서는
업과 그에 따른 과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앵무경에서는 개가 된 앵무 아버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업에 따른 차별적인 과보를 소개한다.
그리고 분별대업경에서는 업에 따른 과보가 바로 이어지지 않는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이는 어떤 시험공부와 시험결과의 관계를 놓고 이해하면 쉽다.
시험전 한 3 일간 밤잠을 자지 않고 공부했다. 그러면 시험성적이 좋다.
이렇게 짧게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생에서 선악업을 행한 것과 그 이후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은
곧바로 단순하게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설령 천안통을 얻어 생사이후의 과보를 보고 곧바로 이으면
이치에 닿지 않은 해석을 하기 쉽다.
그런 점을 부처님께서 나누어 분별하는 부분이다.
참고
- 협단천관찰 - 좁고 짧고 얕게 관찰하기
- 광장심관찰 - 넓고 길고 깊게 관찰하기
- 순후업(順後業) 순후수업: 현세에 지은 행업으로 제3생(生) 이후에 받는 과보.
◈Lab value 불기2564/02/10 |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13342#1235
sfed--중아함경_K0648_T0026.txt ☞제44권 sfd8--불교단상_2564_02.txt ☞◆vhzt1235 불기2564-02-10 θθ |
보조
불기2563-02-10_법구경_001
http://buddhism007.tistory.com/5377
불기2562-02-10_근본설일체유부백일갈마_002
http://buddhism007.tistory.com/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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