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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1-10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034 본문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K0891
T1442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34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K0891_T1442 핵심요약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3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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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34권
의정 한역
네 번째 총체적인 게송으로 말한다.
한곳의 숙박하는 처소에서 여러 번 공양 받는 것
발우에 넘치게 받지 않는 것
충분히 식사하는 것과 때 아닌 때에 먹지 않는 것과
한 번 먹은 음식은 아무리 좋을지라도 다시 먹지 않는 법이 있다.
31) 전전식학처(展轉食學處)
그때 박가범께서는 왕사성의 갈란탁가(羯蘭鐸迦) 연못에 있는 죽림원(竹林園)에 계셨다.
■ 구수 대목건련(大目犍連)은 때때로
늘 날락가(捺洛迦)1)ㆍ방생(傍生)ㆍ아귀(餓鬼)ㆍ인(人)ㆍ천(天)의 여러 취(趣)에 가서
자비와 연민으로 관찰하곤 하였다.
■ 지옥 안에서는 여러 유정(有情)들이 칼에 목이 찔리고 찍히거나,
혹은 시체와 똥이 가득 차 있는 곳에서,
혹은 뜨거운 재가 무릎까지 쌓여 있는 곳에서,
혹은 사나운 불길 속에서,
혹은 이글이글 타는 숯불 속에서,
혹은 팔열지옥(八熱地獄)에 떨어져서 무서운 고통을 받는 등 갖가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았다.
방생(傍生; 축생) 중에서는 서로가 잡아먹는 등의 고통을 보았다.
■ 아귀처(餓鬼處)에서는 갖가지 굶주림과 목마름에 의해 핍박 받는 등의 고통을 보았다.
여러 천(天)의 처소에서는 장차 사랑하는 자와 헤어지는 고통에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인취(人趣) 가운데에서는 갖가지로 고생을 하면서 살아갈 옷과 먹을 것을 구하느라 죽이고 벌 받는 등의 고통을 보았다.
이러한 것을 보고 나서 사부대중(四部大衆) 가운데에서 모두에게 널리 말하였다.
“여러분께서는 마땅히 아셔야 합니다.
■ 제가 본 것처럼 오취(五趣)에는 차별이 있으나
고통과 괴로움의 과보는 모두가 헛되지 아니합니다.
여러분께서는 마땅히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는 것은 악업에 의하여 초래되는 것이니,
이른바 죽이고 훔치는 것과 삿된 음행을 하는 것과 나아가 삿된 견해를 가지는 것,
그리고 삼보(三寶)를 공경하지 아니하며 어른과 어버이를 속이고 함부로 대하는 것과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없는 것과
금하는 계율을 지키지 않는 등의 악행을 말미암아
고통스러운 이숙(異熟)을 얻는 것입니다.
■ 즐거운 과보를 받는 것은 선업(善業)에 의해서 감응되는 것이니,
죽이고 훔치지 않는 것과 나아가 삿된 견해를 내지 않는 것,
그리고 삼보를 숭상하고 믿는 것과 웃어른과 어버이를 공경하고 받드는 것과 사
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갖추며 금하는 계율은 받들어 지니는 것의
이숙(異熟)을 얻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말을 듣자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모두가 손을 들어 올리며 크게 소리 높여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성자여,
미혹(迷惑)의 어두움을 깨칠 지혜가 없는 무리들을 위하여 다만 현재만을 보았을 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보셨습니다.
몸소 오취(五趣)에서 착하고 악한 일을 보시고는 다시 오셔서 알게 하시니,
저희들은 비로소 선악의 행위에 의해 나타나는 그 과보의 영향(影響)이 필경 거짓됨이 없음을 알았나이다.
지금부터는 악함을 고치고 복을 닦아서 선도(善道)에 태어나며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기를 원하겠나이다.”
이때 필추ㆍ필추니ㆍ우바새ㆍ우바이의 사부대중은 스스로 듣기를 마치고는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우리 남녀나 제자 등은 항상 악업을 짓고 청정한 범행(梵行)을 부지런히 닦지 않았으니,
여러 가지 악업을 버리려면 모두가 성자 대목건련의 처소에 가서 법을 듣게 해야겠다.
법을 듣고 나면 선행을 닦아서 악취(惡趣)에 떨어지기를 면하고 뛰어난 과보를 증득하기를 바랄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사부대중이 구름같이 모여서 법요(法要)를 들으러 오니 사람들이 매우 시끄러웠다.
세존께서는 아시면서도 짐짓 구수 아난타에게 물으셨다.
“어찌하여 대목건련의 처소에 사부대중이 운집하였느냐?”
아난타는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구수 대목건련이 오취(五趣)를 두루 돌아다니며 갖가지 고통을 보고서 사부대중 가운데에서 그 일을 말하였더니,
그로 인하여 여러 사람들이 법을 들으려고 모두 집회에 왔나이다.”
■ 그때 세존께서는 아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의 때와 장소에 항상 대목건련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이와 같은 사람들도 얻기가 어려우니라.
이런 까닭에 나는 이제 필추들에게 명하여
절문의 지붕 아래다가 생사륜(生死輪)2)을 그리게 하도록 해야겠다.”
그때 여러 필추들은 그리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크고 작은 원을 따라 바퀴 모양을 만들어서
그 가운데에다가(바퀴살이 모이는) 바퀴통을 위치시키고,
다음에는 다섯 개의 바퀴살을 그려서 오취(五趣)의 형상을 표시하여라.
그리고 바퀴통 아래다가는 지옥을 그리고,
그 양쪽 가에는 방생(傍生)과 아귀(餓鬼)를,
그리고 다음 그 위쪽에는 인간(人間)과 천상(天上)을 그려라.
인취(人趣)의 가운데에는 마땅히 사주(四洲)3)를 그리되,
동쪽으로는 비제하(毘提訶),
남쪽으로는 섬부주(贍部洲),
서쪽으로는 구타니(瞿陀尼),
북쪽으로는 구로주(拘盧洲)이니라.
■ 생사륜(生死輪)의 바퀴통이 있는 곳에다가
흰색으로 원을 만들어서 가운데에다가 불상(佛像)을 그리되,
불상의 앞에는 마땅히 세 가지 모양을 그려야 한다.
처음에는 비둘기의 모양을 그려서 탐욕이 많은 것을 표시하고,
다음에는 뱀의 모양을 그려서 성내는 마음이 많은 것을 표시하고,
다음에는 돼지의 모양을 그려서 어리석은 마음이 많은 것을 표시하도록 하라.
생사륜(生死輪)의 바퀴 테가 있는 곳에다가는 마땅히 물을 대는 바퀴의 모양을 만들고,
물 두레박을 여러 개 배치하여 유정(有情)들이 나고 죽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라.
태어나는 자는 두레박 가운데에 머리를 내놓는 것으로 그리고,
죽는 자는 두레박 가운데에 발을 내놓는 것으로 그려서 오취처(五趣處)에 각각 그 형상을 본뜨도록 하라.
원의 둘레에다가는 다시 십이연생(十二緣生)4)으로 나고 죽는 모양을 그릴 것이니,
이른바 무명(無明)은 행(行)을 연(緣)하고,
나아가 노사(老死)에 이르기까지이니라.
무명(無明)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나찰상(羅刹像)을 그릴 것이며,
행(行)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와륜상(臥輪像)을 그릴 것이며,
식(識)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원숭이의 상을 그릴 것이며,
명색(名色)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배를 타고 있는 사람의 상을 그릴 것이며,
육처(六處)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육근(六根)의 상을 그릴 것이며,
촉(觸)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남녀가 서로 비비고 접촉하는 상을 그릴 것이며,
수(受)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남녀가 고통과 즐거움을 받는 상을 그릴 것이며,
애(愛)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여인이 남녀를 끌어안고 있는 상을 그릴 것이며,
취(取)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장부가 병을 잡고 물을 취하는 상을 그릴 것이며,
유(有)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대범천상(大梵天相)을 그릴 것이며,
생(生)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여인이 아기를 낳고 잉태하는 상을 그릴 것이며,
노(老)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남녀의 노쇠한 상을 그릴 것이며,
사(死)에 해당하는 부분에다가는 마땅히 죽은 사람을 상여에 메고 가는 상을 그릴 것이며,
근심은 마땅히 남녀가 근심하는 상을 그릴 것이며,
슬픔은 마땅히 남녀가 우는 상을 그릴 것이며,
고통은 마땅히 남녀가 고통을 받는 상을 그릴 것이며,
고뇌는 마땅히 남녀가 힘들게 낙타를 끄는 상을 그려야 하느니라.
그 바퀴의 위에다가는 마땅히 무상대귀(無常大鬼)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길게 두 팔을 늘어뜨리고
생사륜(生死輪)을 끌어안고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 귀신의 머리 양쪽에는 다음과 같은 두 구절의 가타(伽他)를 써야 한다.
■ 너는 마땅히 벗어나기를 구해야 할지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지런히 닦아서
생사(生死)의 군대를 항복시키기를
코끼리가 풀로 엮은 집을 무너뜨리듯이 하라.
이 법률(法律) 가운데에서
항상 방일(放逸)하지 않아야
능히 번뇌의 바다를 고갈시킬 수 있어서
마땅히 고통의 변제(邊際)를 다하리라.
다음으로는 무상귀(無常鬼) 위에다가 흰 천으로 된 만다라를 그려서 열반의 원만하고 깨끗한 상을 나타내도록 하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문의 지붕 아래에다가 이러한 생사륜(生死輪)을 그리도록 하라.”
여러 필추들은 가르침을 받들어서 생사륜을 그렸다.
공경하고 믿음이 있는 바라문ㆍ거사 등이 바퀴 모양을 그린 것을 보고 물었다.
“성자여,
이 바퀴 그림은 어떤 일을 나타내려고 한 것입니까?”
필추가 대답했다.
“나 또한 나타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말했다.
“만약 알지 못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그림을 그렸습니까?”
여러 필추니들은 잠자코 대답하지 못했다.
곧 이 인연을 자세히 세존께 아뢰니,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히 필추를 보내어 문의 지붕 아래에 앉게 하고서 오고 가는 여러 사람들과 바라문 등에게
생사륜(生死輪)의 인연을 가르쳐 주도록 하여라.”
부처님께서 명하신 대로 가르쳐 주게 하였다.
그러나 필추들을 가려 뽑지 않은데다 잘 알지 못하는 자에게 그 일을 가르쳐 인도한 탓에
신심을 내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헐뜯음을 초래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들을 가르치게 하여라.”
[img2-49]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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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시점 2564_0310_094808
그때 왕사성의 한 장자가 아내를 얻은 지 오래되지 않아서 아들을 하나 낳았는데,
용모가 단정해서 사람들이 귀여워하였다.
장자가 아내에게 말하였다.
“현수여,
우리가 이제 아들을 두었으니 비용이 많이 들 것이오.
마땅히 큰 바다에 가서 보배를 구하여야겠소.”
아내가 말했다.
“좋습니다.”
장자는 곧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바다로 들어갔지만 바람으로 배가 부서져서 돌아오지 못했다.
그 아내는 고생을 하면서 더러는 종친들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혹은 스스로의 힘으로 어린 아이를 길렀는데,
외롭고 가난하게 길렀다고 해서 이름을 빈생(貧生)이라고 하였다.
빈생 동자는 점차 자라서 스승께 수업을 받았다.
마침내 같은 학생들과 함께 죽림원(竹林園)에 갔다가 절의 문 아래에서 오취생사륜(五趣生死輪)을 그린 것을 보고서 물었다.
“성자여,
이것은 어떤 물건이라고 부릅니까?”
필추가 대답했다.
“이것은 오취생사륜이란다.”
“성자여,
저를 위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너는 마땅히 잘 들어라.
이른바 나락가(捺洛迦)ㆍ방생(傍生)ㆍ아귀(餓鬼)ㆍ인(人)ㆍ천(天)으로 취(趣)가 나뉘느니라.”
“성자여,
이 나락가의 유정(有情)들은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이렇게 몸을 잘리고 찍히며 부서지는 등의 고통을 받는 것입니까?”
“얘야,
이들은 지극히 무거운 마음으로 십악업도(十惡業道)5)를 자주 짓고 그만두지 아니하였으니,
그 업력(業力)으로 말미암아 이제 이런 고통을 받는 것이란다.”
“성자여,
이 방생취(傍生趣)는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이렇게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서로 잡아먹는 등의 고통을 받는 것입니까?”
“얘야,
이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십악업도(十惡業道)를 자꾸만 짓고 그만두지 아니하였으니,
그 업력으로 말미암아 이제 그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란다.”
“성자여,
이 아귀취(餓鬼趣)는 일찍이 어떠한 업을 지었기에 이렇게 굶주리고 목말라 하면서 몸이 불에 타는 등의 고통을 받는 것입니까?”
“얘야,
이들은 자기의 물건을 아까와 해서 남에게 기꺼이 베풀지 아니하고,
남이 베푸는 것을 보면 베풀지 못하게 막았으며,
삼보(三寶)를 모신 곳과 부모와 친족에게 나누어 주려는 마음이 없는 것을 쉼 없이 자꾸만 익혔으니,
그 업력으로 말미암아 이제 이러한 고통을 받는 것이란다.”
“성자여,
이 천취(天趣)는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받는 것입니까?”
“얘야,
이들은 은근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열 가지 선업(善業)을 닦고 삼보를 공경하여 믿으면서 금하는 계율을 받아 지녔으니,
그 업력으로 말미암아 이제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받는 것이란다.”
“성자여,
이 인취(人趣)는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중간(中間)에 있는 즐거움을 받지만 마음이 밖으로만 향하면서 끊임없이 살아가는 것만을 추구하는 등의 고통이 있는 것입니까?”
“얘야,
이들은 십선업도(十善業道)를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 닦고 익힌 탓에 그 업력으로 이제 사람의 몸을 얻어서 중간에 있는 즐거움을 받지만,
마음이 밖으로만 향해서 끊임없이 살아가는 것만을 추구하는 등의 고통이 있는 것이다.”
동자가 물었다.
“성자여,
아래의 세 악취(惡趣)는 제가 하고 싶지 않고 인간이나 천상(天上) 가운데에 태어나기를 마음속으로 바랍니다.
성자여,
저는 어떤 업을 지어야 저 천상에 태어날까요?”
“네가 만약 능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 가운데에 법률(法律)을 잘 설하는 곳에서 출가를 하면,
현세(現世) 동안에 부지런히 닦아 익혀서 모든 번뇌를 끊고 고통의 끝을 다하게 된다.
만약 과(果)를 얻지 못하여 번뇌가 남아있는 채로 죽게 되면 마땅히 천상(天上)에 태어나게 된단다.”
“성자여,
만약 출가를 하게 된다면 어떤 업을 닦아야 합니까?”
“죽음에 이르기까지 범행(梵行)에 어긋남이 없게 하는 것이란다.”
“제가 능히 할 수가 없군요.
다시 어떤 업을 지어야 천상에 태어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까?”
“만약 팔지(八支)6)와 다섯 가지 계율을 받아서 하루 밤,
하루 낮 동안 지키고 삼보(三寶)를 가까이해서 받들어 모시면 된단다.”
“그것은 어떤 일을 하는 것입니까?”
“만약 하루 밤 하루 낮 동안이나 혹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살생을 하지 아니하며,
훔치는 짓을 하지 아니하며,
음행을 하지 아니하며,
거짓말을 하지 않는 등의 일을 하는 것이란다.”
“이 또한 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어떤 업을 지어야만 천상에 태어나겠습니까?”
“만약 마실 것과 먹을 것을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해 드린다면,
이 복덕과(福德果)를 낳을 수 있는 업인(業因)으로 말미암아 천상에 태어나게 된단다.”
“성자여,
가히 어떤 물건을 써서 음식을 만들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해 드릴 수 있습니까?”
“오백금전(五百金錢)이면 된단다.”
“성자여,
이 일이라면 준비할 수 있겠습니다.”
동자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났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어머니께 아뢰었다.
“제가 조금 전에 죽림원에 갔다가 절문 아래에서 오취(五趣)의 나고 죽는 것을 그린 그림을 보았는데,
이른바 지옥과 방생과 아귀와 그리고 인간과 천상이었습니다.
아래의 세 가지 악취(惡趣)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바가 아니옵고,
위의 두 가지 취(趣)는 마음으로 사랑스럽고 즐거웠습니다.
어머님께서는 이제 인간과 천상에 나기를 얻고자 하십니까?”
어머니가 말했다.
“얻고 싶구나.”
“만약 그러하시다면 저에게 오백의 금전을 주십시오.
부처님과 스님들을 받들어서 한 번 공양해드리면 천상에 태어나실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어려서 아버지를 읽고 고독하게 자란 탓에 스스로의 힘으로 살기도 했지만 종친들의 힘을 빌리기도 하였다.
이제 겨우 어른이 되어서 스승께 나아가 수업을 받게 되었지만,
스승님께 드릴 예물을 마련할 돈도 오히려 부족하거늘 오백 금전을 갑자기 어떻게 마련하겠느냐?”
“만약 가난하여 없다면 제가 마땅히 품을 팔아서 금전을 구해보겠습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지금 나이가 어리고 힘도 없는데,
어떻게 일꾼이 되어서 재물을 구하겠느냐?”
“제가 마땅히 힘을 써서 다른 사람과 같도록 해보겠습니다.”
어머니는 아들의 절실한 태도를 보고 허락하였다.
시장과 가게가 있는 곳에 가서 스스로 품을 팔고자 했지만,
일꾼을 찾으러 온 바라문 거사들에게 일꾼이 되겠느냐는 질문도 받아보지 못한 채 해가 저물었다.
길 가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사람들이 다 흩어지자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물었다.
“품 살 곳을 얻었느냐?”
“저에게는 한 번 물어 보는 일도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어찌 일꾼이 너처럼 관을 쓰고 띠를 매어 옷을 차려 입겠느냐?
일꾼들이란 머리에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다 헤진 옷을 입고서 길 가에 서 있어야 다른 사람이 보고 묻는 것이란다.”
이튿날 아침이 되자 어머니가 말씀하신 대로 거친 옷을 입고 길 가에 나가 있었다.
그때 어떤 장자가 집을 짓기 위해서 길에 나와 품팔이 할 사람을 찾았는데,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가면서 가난한 아이에게는 묻지도 아니하였다.
그때 가난한 아이는 장자에게 말하였다.
“저도 또한 일꾼인데 어찌하여 고용하지 않습니까?”
장자가 말했다.
“너는 용모가 약해 보이는데 어떻게 일을 할 수 있겠느냐?”
“품팔이를 하는 사람에게 언제 품삯을 주십니까?”
“해가 져야 비로소 품삯을 준다.”
“저도 일을 하겠으니 일포시(日哺時)가 되서 한 일에 맞으면 대가를 지불하여 주시고,
만약 마음에 들지 않으시면 저에게는 주시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장자는 데리고 가서 일을 시켰다.
다른 여러 일꾼들은 마음을 함께 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지만,
오직 이 가난한 아이만은 힘을 다하여 일을 하였다.
일꾼들이 아이에게 말했다.
“네가 일을 하는 모양을 보니 아직 일꾼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저 해만 넘기면 되는 것을 어찌하여 몸을 수고롭게 하느냐?”
가난한 아이가 그들에게 말했다.
“형들은 아십니까?
제가 악한 업을 지었던 까닭에 가난한 집에 태어났는데,
이제 다시 사람을 속인다면 마땅히 어느 도(道)에 태어나겠습니까?”
사람들이 말했다.
“너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을 열심히 하는데,
그러다가는 얼마 안 되어 몸이 고단해져서 우리보다 힘들게 될 것이다.”
그 가난한 아이는 이야기하는 솜씨가 있어서 일꾼들에게 그들의 근기에 맞게 이야기를 잘하였다.
그들은 아이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을 빨리 하느라 쉴 겨를이 없었다.
가난한 아이가 그들을 이끌어서 날이 저물 때까지 일을 하니,
하루에 한 일이 다른 날에 비해 두 배나 되었다.
날이 저물자 장자가 와서 일을 살펴보다가 평상시보다 두 배도 넘는 일을 한 것을 보자 일꾼의 우두머리에게 물었다.
“당신은 오늘 일꾼을 더 썼습니까?”
“더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어제 보다 두 배나 더 일을 했소?”
우두머리 일꾼이 그 일을 자세히 알렸다.
장자는 말을 듣고 나자 매우 기뻐하면서 그 가난한 아이에게 두 배의 보수를 지불하였다.
가난한 아이가 물었다.
“이틀 치의 품삯을 어찌하여 한꺼번에 주시는 것입니까?”
장자가 말했다.
“내가 너에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는 까닭에 두 배로 주는 것이다.”
가난한 아이가 말했다.
“만약 마음에 드신다면 집이 다 지어질 때까지 항상 저를 쓰시고 보수도 그때그때 주지 마시고 일이 끝나는 날에 한꺼번에 주십시오.”
장자가 말했다.
“좋다.”
드디어 일을 하여 집 짓는 일이 끝나게 되었다.
장자가 돈을 계산하여 보수를 지불하려고 하였는데 아이가 원하던 사백 오십에 차지 않았다.
가난한 아이는 그것을 보자 소리 내어 슬피 울었다.
장자가 말했다.
“어찌하여 우느냐?
내가 어찌 너를 속여서 배반하였겠느냐?”
“장자여,
대인(大人)께서는 저를 속이실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본래 오백 금전을 구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베풀기로 마음먹었는데,
이제 돈이 부족하게 되어 다시 몸이 수고롭게 되었습니다.
이런 인연 때문에 제가 슬피 운 것일 뿐입니다.”
“만약 복 짓는 일에 관해서라면 내가 도왔으면 좋겠다.”
“장자께서 보태주어서 복업(福業)을 이룬다면,
저의 본원(本願)과 어그러져서 천상에 태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장자가 말했다.
“네가 신심으로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봉양하고자 하는 것 아니냐?
만약 그러하다면,
너는 세존께 가서 여쭙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받들어 행하도록 하여라.”
그 가난한 아이는 곧 부처님께서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 발에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려고 품을 팔아서 오백 금전을 구하였나이다.
아무개 장자의 집에서 여러 날 동안 일을 했사오나 일을 끝내고 나니 오백 금전이 채워지지 않았나이다.
장자는 부족한 것을 보고 저를 위하여 보태주려고 하는데 받는 것이 마땅한 일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야,
마땅히 받도록 하여라.”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다른 이의 재물로 도움을 받으면 천상에 태어나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동자야,
네가 처음에 발심을 하자마자 마땅히 천상에 태어날 것인데,
하물며 기꺼이 재물까지 보시하였는데 천상에 태어나지 않겠느냐?”
가난한 아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물러났다.
그리고 장자의 집에 이르러 오백 금전을 받아서 어머님이 계신 곳으로 돌아와 말씀드렸다.
“어머님,
이것이 오백 금전입니다.
준비를 갖추셔서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가 말했다.
“너는 어찌 모르느냐?
집안이 가난해서 이것저것이 다 부족하고 공양을 지을 그릇과 앉을 것도 없으니,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려고 하여도 할 수가 없다.
너는 이제 품을 판 곳에 가서 장자에게 아뢰어라.
그 집에서 너그러이 받아들여 준다면 혹시 공양을 드릴 수 있겠구나.”
가난한 아이가 듣고서 장자의 집에 가서 아뢰었다.
“지금 저의 집이 가난하여 모든 것이 다 부족하고 공양 지을 그릇들이며 앉을 좌석이 아무 것도 없어서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려고 하여도 능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감히 의지해 말씀드리오니,
이 댁에 와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여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릴 수 없을까요?”
장자는 곧 생각했다.
‘내가 새 집을 지었으니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을 드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이다.’
아이에게 말했다.
“너는 물건을 이곳에 두고 가서 부처님과 스님네들이 이곳에 오시어 공양을 받으시기를 청하여라.”
그 가난한 아이는 물건을 맡겨두고 떠나가서 이튿날 아침에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갔다.
그리고 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드리고서 무릎 꿇고 합장하여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내일 저의 집에 오시어 보잘 것 없는 공양이나마 딱하게 여기셔서 받아주소서.”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청을 받아들이셨다.
가난한 아이는 부처님께서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자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나서 장자에게 말하였다.
“끼니 때를 알려드렸습니다.”
그 장자는 갖가지 훌륭한 음식을 갖추고,
이른 아침에 앉을 좌석을 설치하고,
큰 물그릇을 갖다 놓고,
갖가지 향과 꽃을 베풀어 놓은 뒤에 심부름꾼을 시켜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음식이 이미 마련되었사오니,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끼니 때를 기억해 주십시오.”
그때 세존께서는 하루의 초분(初分)에 의발을 갖추시고 여러 성중(聖衆)과 함께 장자의 집으로 가셨다.
이때 육중필추가 지사승(知事僧)에게 물었다.
“오늘은 누구의 집에서 부처님과 스님들을 청하였습니까?”
“아무개 장자입니다.”
육중필추가 의논하여 말했다.
“그 품팔이꾼에게 무슨 음식이 있을 것인가?
이제 마땅히 우리가 아는 집에 가서 약간의 음식을 얻도록 하자.”
아는 집에 도착하자 그가 말했다.
“성자여,
약간의 음식을 드십시오.”
모두가 배불리 먹고서 공양을 청한 집에 이르렀다.
그때 세존께서는 여러 대중들과 그 장자의 집에 도착하셨다.
저마다 발을 씻고 난 뒤에 자리에 나아가 앉았다.
이때 가난한 아이는 곧 청정하고 훌륭한 음식을 직접 갖다드려서 모두가 배불리 드시도록 하였는데,
육중필추가 맛있게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곧바로 부처님이 계신 곳으로 가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건대 대중 스님 중에 몇 분의 성자께서는 맛있게 드시지 못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장차 이로 말미암아 제가 천상에 태어나는데 장애가 되지는 않을는지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얘야,
다만 앉을 좌석만을 보시하더라도 결정코 천상에 날 수 있는데,
하물며 부처님과 스님네가 음식을 받았음이겠느냐.”
이때 가난한 아이는 부처님과 스님들이 공양을 다 드시고 발우와 그릇들을 거두자 즉시 작은 자리를 가져다가 부처님 앞에 앉아서 묘법(妙法)을 설하시는 것을 들었다.
부처님께서는 널리 법을 설해서 법을 보여주시고,
가르쳐서 깨우쳐주시고,
이롭고 기쁘게 하신 뒤에 자리에서 떠나가셨다.
바로 그때 오백 명의 상인들이 큰 바다에서 와서 왕사성을 지나게 되었는데,
처음 도착한 날에 마침 무차대회(無遮大會)가 열려서 갖고 있는 보배와 물건들을 살 사람이 없었다.
상인들이 서로 상의하여 말하였다.
“장사를 할 수가 없으니 일을 어떻게 할까?
필요한 음식조차 찾을 곳도 없으니.”
일찍이 필추를 가까이 섬겨서 그 법식을 좀 아는 이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아침에 어디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드렸는지 흩어져서 물어 보도록 합시다.
그 집에는 반드시 남은 음식이 있을 것이니,
우리가 그 곳에 가서 음식을 구해봅시다.
아무개 장자의 집에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올린 것을 알면,
우리가 그 집에 가서 돈을 주고 음식을 사도록 합시다.”
상인들이 그 집에 이르러 말하였다.
“장자여,
부처님과 스님들께서 공양을 마치셨으면 반드시 남은 것이 있을 터이니 약간이나마 파시기를 바랍니다.”
장자가 말했다.
“이것은 나의 음식이 아니라 이 소년이 베푼 음식입니다.”
상인이 그 아이에게 앞서처럼 구하자,
아이가 대답했다.
“저는 돈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대로 베풀어 드리겠습니다.”
상인들은 모두가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게 되자 다 같이 칭찬하고 찬탄하면서 장자에게 아뢰었다.
“당신께서는 오늘 아주 훌륭한 이익을 얻으셨습니다.
당신의 집 안에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공양을 하시고 저희 상인들도 또한 배불리 먹었습니다.”
장자가 그에게 말했다.
“이것은 나의 음식이 아니라 이 소년이 베푼 공양입니다.”
“이 소년은 누구의 아들입니까?”
“이 아이는 아무개 장자의 아들입니다.”
상인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이 아이는 내가 아는 사람의 아들이로군요.”
그리고는 큰 모포를 땅에 펴고 보배를 갖다 놓고서 여러 상인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들은 마땅히 알아야 하오.
내가 들으니 실오라기가 여러 개이면 옷을 만들 수 있으며,
떨어지는 물방울이 그릇을 채운다고 합니다.
열분 중에 보시할 사람이 있거든 이곳에 갖다 놓도록 하시오.”
잠깐 사이에 많은 보배가 모였다.
상인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마땅히 이 물건을 받도록 하여라.”
가난한 아이가 말했다.
“저는 다만 음식을 보시하였을 뿐 물건을 구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상인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이것은 음식 값이 아니다.
이 중 하나의 보배로도 능히 백 번을 공양할 수 있다.
음식 값 때문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우리가 모두 너에게 주는 것이다.”
“저는 지금 공양을 베풀어서 천상에 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비록 은혜를 입기는 하셨지만 저는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
이 인연 때문에 제가 천상에 태어나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상인의 우두머리가 말했다.
“너는 부처님을 믿느냐?”
“저는 믿습니다.”
“만약 부처님을 믿는다면 가서 부처님께 여쭙고 부처님께서 가르치시는 대로 받들어 행하도록 하여라.”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이 계신 곳에 가서 부처님의 발에 예배드리고 나서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얼마 전에 공양을 베풀고 남은 음식이 있어서 그것을 오백 명의 상인들에게 주어 모두 배불리 먹게 하였나이다.
그러자 상인들이 기뻐하면서 많은 보배를 저에게 주려고 하는데 받아야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받도록 하여라.”
“세존이시여,
그 보배들로 인하여 제가 천상에 태어나는데 장애가 되지는 않겠나이까?”
“이것은 화보(華報)7)이다.
과보(果報)는 뒤에 있느니라.”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물러나서 보배를 받았다.
그때 왕사성 안에는 수망장자(首望長者)8)가 병으로 죽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여러 사람들이 의논하였다.
“장자가 죽어서 대표가 없으니 누군가를 찾아서 수망(首望)으로 세워야겠습니다.
마땅히 함께 큰 복덕을 갖춘 사람을 찾아서 대표로 세우도록 합시다.”
사람들이 의논을 하였다.
“어떻게 해야 큰 복덕을 갖추었는지를 알 수 있을까?”
그 중에 지혜로운 이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마땅히 갖가지 씨앗을 한 항아리 안에다 넣어 두고서 여러 사람들에게 손으로 잡게 합시다.
만약 한 가지 색깔의 씨앗을 얻는 자가 있다면 마땅히 그 사람을 세워서 수망으로 삼도록 합시다.”
그들은 의논한 대로 한 항아리 안에다가 갖가지 씨앗을 넣어 두고서 사람들로 하여금 더듬어 잡게 하였다.
모두가 색깔이 섞인 씨앗을 잡았지만,
유독 이 가난한 아이만은 한 가지 색깔로 된 씨앗을 잡았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모두가 의논하였다.
“우리가 어떻게 품팔이꾼을 세워서 수망으로 삼을 수 있겠는가?”
다시 세 번을 취하게 하였는데,
세 번 모두 한 가지 색으로 된 씨앗을 잡자 사람들이 함께 보고는 장하다는 마음을 내면서 말했다.
“이는 천신(天神)의 가호가 있는 것이니 마땅히 마음을 함께 하여 존수(尊首)가 되어 주기를 청하도록 합시다.”
이때 성읍 사람들은 함께 절을 하면서 가난한 아이를 수망(首望)으로 삼았다.
당시 공양을 베풀었던 장자는 이 일을 보자 곧 갖가지 보배ㆍ영락(瓔珞)을 가지고 그의 딸을 장엄하게 꾸며서 그에게 시집보냈다.
가난한 아이에게 선업(善業)의 힘 때문에 집안에 보배가 홀연히 저절로 생기자,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하여 모두들 그를 선생(善生)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선생 장자(善生長者)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금 나의 집에서 받은 이 과보(果報)는 모두가 세존의 위신력(威神力)이니,
나는 이제 마땅히 부처님과 스님들을 집으로 초청해서 나의 공양을 받으시도록 해야겠다.’
이때 선생 장자는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부처님 발에 예배드리고 한 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시니,
그는 법을 다 듣고 나서 곧장 일어나 무릎을 꿇고 옷을 한 쪽 어깨에 단정히 하고는 합장 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자비로운 마음으로 여러 필추들과 함께 내일 저희 집에 오시어 보잘 것 없으나마 공양을 받으소서.”
그때 세존께서는 잠자코 받아들이셨다.
선생장자는 부처님께서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는 곧 부처님 발에 예배드리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선생 장자는 그날 밤에 갖가지 훌륭한 음식들을 준비하였다.
자세히 말한 것은 앞에서와 같다.
선생장자는 직접 자신이 음식을 가져다가 부처님과 스님들께 받들어 올렸다.
그리고 발우를 걷는 것을 보자 법을 듣고자 해서 즉시 작은 깔개를 갖고 부처님 앞에 앉았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장자의 즐거워하는 근본 성품을 아시고 근기에 맞게 설법을 해서 그 장자로 하여금 마음에 깨달음을 얻게 하셨다.
앉은 자리에서 부부 두 사람은 금강지저(金剛智杵)9)를 갖고서 스무 가지 살가야견(薩迦耶見)10)의 산을 꺾어 무너뜨리고 예류과(預流果)를 얻었다.
과를 얻고 나자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가 부처님으로 말미암아 해탈과(解脫果)를 얻었으니,
이것은 부모ㆍ고조(高祖)ㆍ인왕(人王) 및 여러 천중(天衆)ㆍ사문ㆍ바라문ㆍ친우(親友)ㆍ권속들이 능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옵니다.
저희는 세존과 같으신 대선지식(大善知識)을 만난 까닭에 지옥ㆍ방생ㆍ아귀취(餓鬼趣) 가운데에서 벗어나 인천(人天)의 훌륭하고 묘한 곳으로 구제되어서 마땅히 고제(苦際)를 다하고 열반락(涅槃樂)을 얻었나이다.
혈해(血海)11)를 다 마르게 하고 해골 무더기로 된 산을 넘어서서 무시(無始) 이래로 싸여 온 신견(身見)12)을 모두 다 없애버리고 초과(初果)를 얻었사오니,
저희는 이제 불법승보(佛法僧寶)의 오파색가(鄔波索迦)와 오파사가(鄔波斯迦)임을 승낙하여 주소서.
오늘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오학처(五學處)를 받아서 살생하지 아니하고 나아가 술을 마시지 않겠나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나서 함께 부처님의 발에 예배를 드리고 기뻐하면서 받들어 행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그 부부를 위하여 널리 법요(法要)를 말씀하셔서 기쁘고 이로운 가르침을 보여주셨다.
그리고 두 사람이 뛰어난 과(果)를 얻자 자리에서 떠나시어 절에 도착하셨다.
여러 필추들은 모두가 의혹을 내어 세존께 청하여 말씀드렸다.
“저 선생 장자는 일찍이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 업력으로 말미암아 품팔이꾼이 되었으며,
다시 어떤 업을 지었기에 그의 집 안에 보배가 저절로 생겨났나이까?”
세존께서는 말씀하셨다.
“지금 이 선생 장자가 지은 업은 인연이 합하여 성숙한 것이라서 과보가 없어지지 않느니라.
무릇 모든 유정(有情)이 과거세의 몸으로 지은 착하고 악학 업은 외계(外界)의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이 성숙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온(蘊)ㆍ계(界)ㆍ처(處)13) 가운데에서 업(業)의 과(果)가 성숙한 것이니라.”
곧 송(頌)을 설하셨다.
설령 백겁을 지내더라도
지은 업은 없어지지 않나니
인연이 회통해 만날 때에는
되돌아 과보를 스스로 받느니라.
너희들 필추들이여,
이 인연을 너희들은 마땅히 들어야 한다.
과거세(過去世)의 어느 때에 마을에 장자 하나가 있었다.
그는 큰 부자라서 재물이 많고 그 쓰임새가 풍족하였다.
따뜻한 봄날에 뭇 꽃들은 사방에 피어 있고 무성한 숲과 맑은 연못은 모두 사랑스럽고 즐길만하였다.
또 다채로운 색깔의 온갖 새들은 화평하고 고운 소리를 내었는데,
이른바 사리(舍利)ㆍ앵무(鸚鵡)ㆍ백설(百舌) 등의 무리였다.
그 장자는 여러 남녀들을 데리고 꽃이 피는 숲 속으로 나아가 함께 나들이를 하였다.
그때 세간(世間)에는 부처님이 계시지 않았다.
독각(獨覺)이 세간에 나와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항상 가련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품은 채 가장 낮은 수준의 방사에 머물면서 거친 음식으로 생활하였는데,
비유하자면 기린이 홀로 세간에 나타나 있는 것과 같았다.
이 독각은 중생들을 근심해서 인간 세상을 널리 돌아다니며 설법으로 교화를 하다가 이 마을에 이르렀다.
하루의 초분(初分)에 옷을 입고 발우를 챙겨서 걸식을 하러 나가려고 하다가 다시 스스로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무엇 때문에 온 몸을 고생시키고 애를 써서 마을에 들어가 여러 곳을 다니며 음식을 구하는가?
마땅히 동산 안에 머무르다가 절회(節會)가 있어서 사람들이 오면 그들이 베풀어 주는 것으로 스스로를 충족시켜야겠다.≻
독각은 동산으로 갔다.
장자는 멀리서 몸과 마음이 담적(湛寂)하고 위의가 있는 모습을 보고는 더욱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면서 간절히 우러르는 마음을 일으켰다.
장자는 곧장 나아가 발에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성자여,
당신께서는 음식을 구하시고 저는 복을 구합니다.
마땅히 동산 안에서 저의 공양을 받으십시오.’
독각은 아무 말 없이 그것을 허락하였다.
장자는 매일같이 음식을 베풀어드렸다.
뒷날 장자는 일이 있어서 다른 마을에 가야 했다.
장자가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내가 지금 일이 있어서 아무 마을에 가게 되었으니,
당신이 성자께 평상시처럼 공양을 드려서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이렇게 알리고는 곧 떠나갔다.
그래서 장자의 아내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음식을 준비하였다.
그 아들이 물었다.
‘어머니께서는 고생스럽게 매일같이 누구를 위하는 것입니까?’
어머니가 말했다.
‘높은 복전(福田)을 위해서란다.’
이 말을 듣자 아들은 성을 내며 말하였다.
‘그는 힘을 들이지도 아니하고 남의 음식을 받고 있습니다.’
장자가 뒤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물었다.
‘성자께서 음식이 부족할 일은 없었소?’
아내는 대답했다.
‘공양하는 음식은 빠짐없이 때에 맞게 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가 성자께 구업(口業)의 죄를 지었어요.’
아들의 말을 모두 말해주자,
장자는 곧 생각하였다.
≺어린 것이 알지 못하고 스스로 그 몸을 해롭게 하였으니 마땅히 악취(惡趣)에 떨어지겠구나.≻
그는 즉시 아이를 데리고 존자의 처소로 갔다.
그 독각(獨覺)은 장자가 아들과 함께 오는 것을 멀리서 보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장자는 늘 혼자서 이곳에 왔는데,
어떤 연고로 오늘은 아이와 함께 오는 것일까?≻
독각은 그 일을 관(觀)하여 알자 아이를 불쌍히 여긴 까닭에 말로써 하지 않고 몸으로 설법을 하였다.
즉 몸을 마치 거위 왕처럼 허공에 뛰어 오르면서 대신통(大神通)을 나투어 열여덟 가지 변화를 일으켰으니,
위에서는 빨간 꽃이 떠다니게 하고 아래로는 맑은 물을 흐르게 하되 줄이고 늘리기를 자유롭게 하여 깊은 신심을 내게 하였다.
범부들이 신통을 볼 때는 속히 깨달음을 발할 수 있으니,
마치 큰 나무가 쓰러지듯이 머리를 조아리고 귀의해서 멀리서 존자의 발에 예배드리고 아뢰었다.
‘존자께서는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저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소서.
바라옵건대 불쌍히 여겨서 빨리 아래로 내려오시어 저희가 미약한 성의로 약소하게 베푸는 공양을 받으소서.’
그 성자는 불쌍히 여긴 까닭에 몸을 놓아서 내려 왔다.
아들이 함께 존자의 발에 예배드리고서 발원하여 말하였다.
‘이 대복전(大福田)은 마땅히 공양을 받을 만하온데 도리어 힘을 쓰지 않고 공양을 받는다는 욕을 하였사오니,
원하옵건대 금생에는 고통스러운 과보를 받지 않게 하소서.
또 제가 가진 것으로 부지런히 정성껏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내생에는 큰 부잣집에 태어나게 하시고,
아울러 이와 같은 뛰어난 과보를 얻어서 훌륭하신 스승을 저희가 마땅히 받들어 모시되 싫어하고 어그러지는 마음이 생기지 않게 하소서.’
너희들 필추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지나간 시절 장자의 아들이 바로 선생 장자(善生長者)이니라.
독각에게 성내는 마음으로 일도 하지 않고 공양을 받는다는 말을 하였던 까닭에 오백생(五百生) 동안에 항상 품팔이꾼이 되었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품을 팔다가 바야흐로 악업(惡業)이 다하자 다시 지극한 정성으로 공양을 올린 공덕으로 대부호의 집에서 태어났느니라.
또 옛날에 발원하기를 ‘아울러 이와 같은 뛰어난 과(果)를 얻게 하소서’ 하였기 때문에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진제(眞諦)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훌륭하신 스승을 제가 모셔서 싫어하거나 배반하는 마음을 내지 않게 하소서’라고 원한 탓에 독각보다 백천억 배가 뛰어난 나에게 공양을 해서 싫어하고 배반할 마음이 없는 것이니라.
이런 까닭에 너희들 필추여,
만약 순흑(純黑)의 업(業)을 짓는다면 순흑의 이숙(里熟)을 얻을 것이며,
만약 순백(純白)의 업을 짓는다면 순백의 이숙을 얻을 것이며,
만약 희고 검은 것이 섞인 업을 짓는다면 섞인 이숙을 얻나니,
마땅히 순백의 업을 닦아서 순백의 과보를 얻어야 하느니라.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이 인연은 아직 계율로 제정하지는 아니하였다.
그때 세존께서는 왕사성을 떠나 광엄성(廣嚴城)으로 가셔서 미후지(獼猴池) 곁의 높은 누각 안에 계셨다.
어느 때에 용리(勇利)라는 이름을 가진 장자가 부처님 계신 곳에 와서 부처님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나 한 쪽에 앉았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하여 설법으로 기쁘고 이로운 가르침을 보여서 그를 환희케 하시고는 말없이 머무셨다.
용리 장자(勇利長者)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드리고는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부처님과 여러 스님들께서는 내일 저희 집에 오셔서 보잘 것 없으나마 공양을 받으소서.”
세존께서는 그때 말없이 청을 받아들이셨다.
이때 장자는 부처님께서 청을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고는 발에 예배드리고 물러났다.
집에 도착하자 집안사람들에게 알렸다.
“내가 이미 부처님과 스님들께 내일 우리 집에서 공양하시도록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과 스님들께서 오시자면 피곤하실 테니,
너희들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장만하도록 하여라.”
그 집 사람들은 장자의 말에 따라 음식을 준비하였다.
장자는 이른 아침에 앉을 자리를 마련하고 큰 물그릇을 갖다 놓고는 심부름꾼을 보내서 부처님께 아뢰게 하였다.
“음식이 이미 다 마련되었나이다.
원하옵건대 부처님께서는 끼니 때를 기억해 주십시오.”
육중필추가 먼저 그 성에 이르러서 문도(門徒)의 집에 가니,
그가 보고는 공경을 다하여 말하였다.
“성자여,
약소하나마 음식을 드시도록 하십시오.”
“나는 다른 곳에서 청을 받았습니다.”
“조금만 드십시오.
암몰라(菴沒羅) 과일의 즙으로 만든 떡입니다.”
“좋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배불리 먹었다.
그때 어떤 걸식하는 필추가 문 앞을 지나갔다.
장자가 나가서 보더니만 그도 마찬가지로 불러서 떡을 먹게 하였다.
필추가 대답했다.
“나는 일좌식(一坐食)14)을 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먹을 수가 없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만약 그러시다면 가지고 가셔서 그 집에서 함께 드십시오.”
그 필추는 곧 작은 발우에 받아서 초청한 집으로 갔다.
그때 세존께서는 초청한 집에 가지 않으시고 필추들은 모두 갔으니,
다섯 가지 인연이 있어서 부처님께서는 공양을 가져 오도록 필추를 보내셨던 것이다.
다섯 가지란 무엇인가?
첫째는 스스로 고요히 계시고자 하심이요,
둘째는 여러 천(天)을 위해 법을 설하고자 하심이오,
셋째는 병이 있는 사람들을 살피기 위함이오,
넷째는 와구(臥具)를 살피고자 하심이요,
다섯째는 제자들을 위해 학처(學處)를 제정하려고 하심이다.
이번에는 학처를 제정하시려고 당중(堂中)에 머물러 계시면서 사람을 시켜 음식을 가져오게 하셨던 것이다.
그때 용리 장자(勇利長者)는 대중 스님들이 자리에 앉은 것을 보자 손수 갖가지 청정하고 훌륭한 음식을 받들어서 모두가 배불리 드시도록 하였다.
장자는 음식을 들고 다니다가 걸식하는 필추가 작은 발우 안에 갖고 있는 밥을 보았다.
그는 밥을 들고 다니는 일을 마칠 즈음에 그 걸식하는 필추 앞에 섰다.
걸식하는 필추가 생각하였다.
‘지금 이 장자가 유독 나를 보고는 할 말이 있는가 보구나.
아직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먼저 말을 하여야겠다.’
필추가 장자에게 말하였다.
“어찌 유독 나만이 이 암몰라(菴沒羅) 즙으로 만든 떡을 먹었겠습니까?
저 육중필추도 마찬가지로 모두 이것을 먹었습니다.”
장자가 물었다.
“성자여,
무슨 말씀이십니까?”
걸식하는 필추는 말했다.
“나만이 이 암몰라 떡을 먹은 것이 아니라 저 육중필추도 모두 이것을 먹었습니다.”
장자는 이 말을 듣고 얼굴에 성낸 기색을 내보이며 말하였다.
“성자여,
어찌 우리 집에 이런 떡이 없겠습니까?”
그리고 집안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이 암몰라 떡을 갖다 드리도록 하여라.”
그들이 곧 떡을 갖다 드렸다.
부처님께 공양을 갖다드리는 소임을 맡은 필추는 먹기를 마치고 부처님 계신 곳에 가서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드리고는 한쪽에 앉았다.
세존의 평상시 법에서는 공양을 가져온 비구에게 이렇게 묻게 되어 있었다.
“오늘 여러 스님들이 음식을 배불리 먹었느냐?” “세존이시여,
훌륭한 음식을 모두가 배불리 먹었나이다.
그러나 용리 장자는 여러 스님들에게 성을 내었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된 일이냐?”
그 필추가 그 일을 자세히 세존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용리 장자가 성을 내어 말한 것은 도리에 마땅하니라.”
그때 세존께서는 공양을 마치시고 의발을 거두시고 양치를 하신 후에 밖으로 나가서 발을 씻으셨다.
그리고는 곧장 방안에 들어가 고요히 앉으셨다.
포후시(哺後時:
저녁 때)에 정(定)에서 일어나서 평상시에 필추들이 모이는 곳으로 나가 자리에 앉으신 뒤에 육중필추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이 참으로 전전식(展轉食)15)을 하였느냐?”
육중필추가 아뢰었다.
“참으로 그러하였나이다.
대덕이시여.”
세존께서는 갖가지로 꾸짖으셨다.
“너희는 위의(威儀)에 맞지 않으면 따라 행하지 말 것이며,
청정한 법이 아니면 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어찌하여 너희들은 전전식을 하였느냐?”
이렇게 꾸짖고 나서 여러 필추들에게 앞에서와 같이 자세히 설하시고,
또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학처(學處)를 제정하노니,
마땅히 이와 같이 말하노라.
만약 다시 필추가 전전식을 한다면 바일저가이니라.”
이와 같이 세존께서는 여러 필추들을 위하여 거기에 마땅한 계율을 제정하셨다.
부처님께서는 광엄성(廣嚴城)의 높은 누각 안에 계셨다.
어떤 필추가 몸에 병이 났는데 병을 고칠 줄 아는 사람이 절 안에 들어왔다.
필추가 보고는 그에게 말하였다.
“현수여,
나의 병을 살펴보고 처방을 하여 주시오.”
의사가 말하였다.
“성자여,
음식을 좀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에게 말했다.
“현수여,
세존께서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의사가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약입니다.
달리 고칠 수가 없습니다.
세존께서는 크게 자비로우시니 병 때문이라면 반드시 먹도록 해주실 것입니다.”
여러 필추들이 이 말을 듣고 나서 이 인연을 가지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병으로 인한 경우는 제외한다.”
또 어떤 필추가 승가의 일을 맡아서 하였다.
탑을 만들다가 굶주리고 기운이 떨어져서 드디어 자리에 눕는 바람에 선품(善品)을 닦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때 신심이 있는 바라문ㆍ거사 등이 절 안에 들어왔다가 그가 누워 있는 모습을 보고서 말하였다.
“성자여,
세존의 가르침을 한결같이 부지런하게 익혀야 할 터인데,
어떤 연고로 지금 누워 계시는 것입니까?”
“현수여,
나는 극도로 지쳤습니다.”
“음식을 좀 드셔야겠군요.”
“부처님께서 계율로 제정하시어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여러 필추들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로 인한 경우는 제외한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광엄성에 급고독원으로 가셨다.
어떤 필추가 길에서 지치고 몸이 피곤해져서 서로 말하였다.
“우리의 몸은 피곤하고 지쳤다.
만약 불세존(佛世尊)께서 우리에게 약간의 먹을 것을 허락하신다면 비록 먼 길을 가더라도 몸이 지치지 않을 것이다.”
이 일을 가지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길을 가는 경우에는 제외한다.”
그때 세존께서는 실라벌성의 급고독원에 도착하셨다.
이 성 안에 있는 어떤 장자는 스스로 다음과 같이 작정하였다.
‘매월 8일ㆍ15일ㆍ23일과 매월 말일(末日)에는 팔계재(八戒齋)를 받아서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계율을 지켜야겠다.
스님들께 집에 오셔서 공양하시기를 청하고,
나아가 스님들이 아직 공양을 드시러 오지 않았으면 반드시 먼저 먹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런데 그가 작정한 날과 똑같은 날에 다른 장자가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집으로 공양하러 오시기를 청하였다.
그래서 부처님과 스님들이 청을 받은 집에 가신 뒤에 그 장자는 심부름꾼을 절로 보내서 스님들에게 공양을 드시러 오실 것을 청하였다.
심부름꾼이 절에 가보니 스님들이 보이지 않자 돌아와서 장자에게 알렸다.
“저는 절 안에서 한 분의 스님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그 분들은 어디로 가셨느냐?”
“다른 장자께서 부처님과 스님들께 집으로 공양을 드시러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그 스님을 한 분이라도 모셔오너라.”
심부름꾼이 부르러 갔다가 그 스님들이 모두 공양을 마치고 집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아뢰었다.
“성자여,
아무개 장자가 집에 공양을 차려 놓았습니다.
바라옵건대 자비로우신 마음으로 청하는 바를 거절하지 마소서.”
필추가 말했다.
“우리는 이미 공양을 마쳤습니다.”
돌아가서 장자에게 말했다.
“스님들은 공양을 끝냈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너는 다시 빨리 가서 ‘성자여,
가서 공양을 하시면 공양을 마치신 뒤에 큰 모직으로 만든 옷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아뢰어라.”
심부름꾼이 다시 가서 필추에게 말했다.
“가서 공양을 드시면 공양을 드신 후에 큰 모직으로 만든 옷을 드리겠습니다.”
필추가 말했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먹었습니다.
모직으로 만든 옷이 크든 작든 다시 가지 않겠습니다.”
심부름꾼이 장자에게 알렸다.
“스님들은 충분히 공양을 하셔서 기꺼이 오려고 하지 않으십니다.
모직으로 만든 옷이 크든 작든 거듭해서 먹지 않으시겠답니다.”
그 장자는 스님들을 기다리느라 시간을 다 보내서 하루 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그의 이웃 사람들이 이 일을 듣고 나서 함께 미워하고 천히 여기는 생각을 내었다.
“어찌하여 이 사문석자(沙門釋子)들은 다른 사람이 옷을 보시하는데도 먹으려고 하지 않고 저 장자의 믿고 공경하는 마음을 거절한단 말인가.
공양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굶게 하였구나.”
여러 필추들이 듣고는 이 인연을 갖추어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옷을 보시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그때 세존께서는 욕심이 적고 계율을 지키면서 계율을 공경하는 자를 찬탄하시고는 수순법(隨順法)을 설하시어 여러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앞의 것은 처음으로 제정한 것이고,
지금의 것은 인연에 따라 개시하는 것이다.……자세한 설명은 앞에서와 같다.……내가 이제 모든 필추들을 위하여 그 마땅한 학처(學處)를 제정하노니,
마땅히 이와 같이 설하노라.
만약 다시 필추가 전전식(展轉食)을 한다면 다른 때를 제외하고는 바일저가이니라.
다른 때란 병이 났을 때,
일을 할 때,
길을 갈 때,
옷을 보시 받을 때,
바로 그때이니라.
‘만약 다시 필추’란 육중필추를 이르는 것이다.
나머지의 뜻은 위에서와 같다.
‘전전식(展轉食)’이란 때때로 자주 먹는 것을 말한다.
‘다른 때를 제외한다’는 것은 그때를 제외한다는 말이다.
여기에서의 때란 병이 났을 때를 말한다.
‘병이 났을 때’란 만약 필추가 한 번 앉은 때에 배불리 먹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일을 할 때’란 만약 탑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하거나 승가에서 일을 하는 것인데,
때로 앉을 자리를 청소하거나 혹은 소가 누운 곳을 바르거나 털어내는 것을 말한다.
‘길을 갈 때’란 반유순(半由旬)을 갔다가 되돌아오거나,
혹은 곧바로 1 유순을 가는 것이다.
‘옷을 보시 받는 때’란 예를 들면 닦는 수건이나 속옷이나 만조(縵條)16)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니 모두가 범함이 없다.
죄가 되는 것은 앞에서와 같다.
여기서 범죄의 모양은 그 인연이 어떠한가?
옷을 보시할 때 청함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
말하자면 옷을 보시하는 경우와 옷을 보시하지 않는 경우 등의 열여섯 가지가 있다.
만약 필추가 앞서 청한 곳에 음식과 옷이 있고 나중에 청한 곳도 음식과 옷이 있다면,
두 곳의 청을 모두 받아들여 먹는다 해도 다 같이 범하는 것은 없다.
만약 필추가 앞서 청한 곳에는 옷이 있고 나중에 청한 곳에는 옷이 없다면,
마땅히 앞서 청한 것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청한 것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미 받아들였으면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아니하면 받아들였을 때에 악작죄(惡作罪)를 얻고 먹을 때에 타죄(墮罪)를 얻는다.
만약 필추가 앞서 청한 곳에 옷이 있고 나중에 청한 곳에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으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는 옷이 있고 나중에 청한 곳에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다면,
마땅히 먼저 청한 것을 받아들이고 나중에 청한 것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미 받아들였으면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아니하고 받아들였을 때에는 악작죄를 얻고 먹을 때에 타죄를 얻는다(이것은 첫 번째의 계율조항이니,
나머지 조항은 모두 이에 준한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는 옷이 없고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이 있다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는 옷이 없고 나중에 청한 곳에서도 옷이 없으면,
마땅히 먼저의 청을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이 없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다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이 없고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다면,
마땅히 먼저의 청을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미 받아들였으면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아니하면 받아들일 때에 악작죄를 얻고 음식을 먹을 때에 타죄를 얻는다(이것은 두 번째의 네 가지 조항이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만 있다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이 없다면 마땅히 먼저의 청을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도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다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옥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다면 마땅히 먼저의 청은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미 받아들였다면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아니하면 받을 때에 악작죄를 얻고 음식을 먹을 때에 타죄를 얻는다(이것은 세 번째의 네 가지 조항이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이 있으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만 없다면 마땅히 먼저의 청을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도 있고 옷을 살 돈도 있다면 두 곳 다 받아들여도 범하는 것이 없다.
만약 필추가 먼저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는데,
나중에 청한 곳에서는 옷도 없고 옷을 살 돈도 없다면 마땅히 먼저의 청을 받아들이고 나중의 청은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
만약 이미 받아들였다면 마땅히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한다.
만약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아니하고 청을 받아들일 때에는 악작죄를 얻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타죄를 얻는다(이것이 네 번째의 네 가지 조항이다).
또 범함이 없다는 것은 최초로 범한 사람이거나 혹은 미쳐서 그 마음이 어지러워 고통 받는 경우를 말한다.”
○ [pt op tr]
키워드
3계 6 도 가운데 5 취의 특징적인 문제점
그리고 생사륜,
그 각 내용이 상징하는 바.
게송.
Lab value 불기2564/03/10/화/09:48
[오래된 조각글재정리 안내]
☎잡담☎ = 순전한 잡담부분
● = 논의부분
mus0fl--Francis Cabrel - C'est Ecrit.lrc
Lab value 불기2563/01/10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제34r권에
3계 6도의 생사고통의 일부가 소개된다.
각 세계 나름 애환이 있다.
생사현실에서 중생을 제도하는 수행자는
이런 생사고통을 겪는 세계 옆에 위치한다.
외관상은 3 계6 도 안인데
상태가 조금 다르기에 '옆'이라고 표현한다.
생사고통의 문제가 심한 한편,
또 벗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수행자가 있어야 할 곳이기도 하다.
의사가 면허를 딴 후 개업을 하는 장소와 사정이 비슷하다.
환자가 많지만, 치료가 힘든 상황도 개업하기 힘들다.
반대로 환자가 거의 없는 경우도 개업하기 힘들다.
병이 심한 한편, 치유노력을 하면 치료가 되는 곳이 개업하기 적당하다.
생사고통을 벗어나려면
각 세계의 상황을 직접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 대한 관찰 보고를 믿고
예방조치를 잘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 내전 중인 외국 상황을 뉴스로 접한다면,
기자가 혹시 동영상을 조작한 것 아닐까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과연 정말일까 이렇게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믿지 못하면 직접 가봐야 한다.
그런데 이 경우 자신이 직접 보고 다시 다른 이에게 제시하면
자신도 처음 기자 입장처럼 된다.
한편 자신이 직접 가보면
그 자신부터 문제상황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그로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잘 믿기지 않는 보고를 만나면
먼저 그 보고가 거짓일 가능성을 검토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거짓을 보고할 동기나 취지부터 검토해볼 필요는 있다.
한편, 그것이 끝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 경우
그것이 정말이라면 아니라면 이런 형태로 무량한 if 구문을 따라다니기 쉽다.
그리고 이런 경우 각기 다른 if 가정문을 놓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오락가락하기 쉽다.
그런 경우에는 다음 자세로 어느 경우나 확실한 방안을 찾아봐야 한다.
태풍이 예고가 되어 있다고 하자.
이 경우 창문이 깨지지 않도록 창문을 테이프로 잘 붙이고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그날 보니 태풍이 진로를 바꾸어 공연히
테이프를 붙여 창문만 지저분해졌다.
1 달 후에 또 비슷한 예고가 있다.
어떻할 것인가.
이런 경우도 하나의 if 문제다.
이번에도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은 해당되면 어떡할 것인가.
이런 경우 각기 다른 경우를 놓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오락가락하기 쉽다.
if 구문을 여러개 놓고 살피다 보면
이 경우라면 이렇고 저경우라면 저렇다고 보게 된다.
그래서 오락가락하며 불안만 일으키고 방향을 정하지 못하게 되기 쉽다.
과거에 임진왜란 전에 전쟁의 발발가능성에 대한 보고도 사정이 마찬가지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보고 대비를 갖추면 상대도 이를 알아채고 전쟁을 단념한다.
=> 그러면 처음 예고가 잘못된 예고가 된다.
=> 그리고 이 경우 공연히 힘들게 대비를 한 것처럼 여기게 된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고 대비하지 않으면 상대가 전쟁을 일으킨다.
=> 자신을 포함해 온 나라 백성이 다 지옥에 준하는 고통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런 여러 if 가정문을 놓고 지금 현실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 경우 여러 if 가정문 가운데
어떤 것이 맞을지를 미리 알기 힘들다.
그래서 마음이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러면 곤란하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매 경우마다 이런 문제가 계속 나타난다.
각 경우마다 하나하나 다 경험해보고 처음 상태로 되돌아올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먼저 검토해볼 수 있는 부분은 검토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량한 각 경우마다 공통적으로 적용할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가장 극단적인 경우를 놓고 이를 대처할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방안을 모든 경우에 적용해본다.
그 방안이 그렇지 않은 나머지 경우에 대한 대처방안도 될 수 있다면 해결이 쉽다.
그런 경우 무량한 if 가정문을 놓고 어떤 것이 맞을 지 굳이 헤아리지 않아도 된다.
◧◧◧ para-end-return ◧◧◧
◈Lab value 불기2563/01/10 |
이것이 무유정법의 의미다.
지금 나이는 절반 정도 화장터를 향해 가는 시기다.
<붉은 태양> <사랑이 떠오르면>
- 빅뱅 - 붉은 노을 [자료] 서프라이즈- 시간여행자란 진짜 있는가. [세르게이가 2050년에 찍었다는 사진] ☎잡담☎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5328#7250 |
보조
불기2564-01-10_대반야바라밀다경_382
http://buddhism007.tistory.com/12355
불기2563-01-10_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_034
http://buddhism007.tistory.com/5328
불기2562-01-10_경율이상_001
http://buddhism007.tistory.com/3870
-- 아래에 조각글 작성시 휴식시점에 붙인 노래가사,사진,풍광,예술작품 자료를 편집상 옮겨 붙입니다.--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Giovanni-Battista-Piranesi-view-of-the-peristyle-and-the-door-of-the-temple-of-vesta-at-tivoli-commonly-called-the-sybil.jpg!HD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anheri-cave-90
♥Johnstown Castle Wexford Ireland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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