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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1-14_대방광불화엄경_023 본문
『대방광불화엄경』
K0079
T0278
대방광불화엄경 제23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대방광불화엄경_K0079_T0278 핵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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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토시작 Lab value 불기2564/03/14/토/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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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십지품
● 십지품(十地品)
● 금강장보살의 대지혜광명삼매
● 십지-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자리
● 환희지
용어
십지
타화자재천
삼매
대방광불화엄경 제23권
대방광불화엄경 제23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십지품(十地品)
■ 22. 십지품(十地品) ①
● 금강장보살의 대지혜광명삼매
■ 그때 세존께서는 타화자재천왕궁(他化自在天王宮)의 마니보전(摩尼寶殿)에서 큰 보살 무리들과 함께 계셨다.
그 보살들은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이들로서 다른 세계로부터 이 모임에 모여 왔다.
그들은 모든 보살의 지혜로 행하는 곳에서 다 자재를 얻었고,
모든 부처님 여래의 지혜로 들어가는 곳에 다 들어가서 일체 세간을 잘 교화하며,
찰나찰나 사이에 신통 등 모든 일을 두루 나타내 보이고,
모든 보살의 소원을 모두 갖춰 모든 세간,
모든 겁,
모든 국토에서 늘 모든 보살행을 닦았다.
그리하여 보살의 복덕과 지혜를 완전히 갖추어 다함이 없고,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며,
일체 보살의 지혜와 방편으로 저 언덕에 이르렀고,
중생들로 하여금 생사의 길을 등지고 열반의 문으로 향하게 하며,
모든 보살의 행을 끊지 않고
모든 보살의 선정과 해탈과 삼매에 잘 노닐면서 신통과 밝은 지혜로 모든 일을 잘 나타내 보이며,
모든 보살의 지음 없는 신족(神足)을 다 얻고는 시방 모든 부처님 대중의 모임에 가서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여 그 법륜을 받들어 지녔다.
언제나 큰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항상 모든 큰 보살들의 행하는 사업을 닦아 익히며,
그 몸은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나타나고 그 음성은 두루 들려 이르지 않는 데가 없으며,
그 마음 탁 트이어 삼세를 환히 보고 모든 보살의 온갖 공덕을 다 닦아 익혔었다.
그런 모든 보살마하살의 공덕은 무량무변하여 무수한 겁에도 다 말할 수 없었다.
그들의 이름은 금강장(金剛藏)보살ㆍ보장(寶藏)보살ㆍ연화장(蓮華藏)보살ㆍ덕장(德藏)보살ㆍ연화덕장보살ㆍ일장(日藏)보살ㆍ일장월장(月藏)보살ㆍ정월장(淨月藏)보살ㆍ조일체세간장엄장(照一切世間莊嚴藏)보살ㆍ지혜조명장(智慧照明藏)보살ㆍ묘(妙)덕장보살ㆍ전단(栴檀)덕장보살ㆍ화(華)덕장보살ㆍ우발라화(優鉢羅華)덕장보살ㆍ천(天)덕장보살ㆍ복(福)덕장보살ㆍ무애청정지(無碍淸淨智)덕장보살ㆍ공(功)덕장보살ㆍ나라연(那羅延)덕장보살ㆍ무구장(無垢藏)보살ㆍ이구장(離垢藏)보살ㆍ종종락설장엄장(種種樂說莊嚴藏)보살ㆍ대광명망장(大光明網藏)보살ㆍ정명위덕왕장(淨明威德王藏)보살ㆍ대금산광명위덕왕장(大金山光明威德王藏)보살ㆍ일체상장엄정덕장(一切相莊嚴淨德藏)보살ㆍ금강염덕상장엄장(金剛燄德相莊嚴藏)보살ㆍ염치장(燄熾藏)보살ㆍ수왕광조장(宿王光照藏)보살ㆍ허공무애묘음장(虛空無碍妙音藏)보살ㆍ다라니공덕지일체세간원장(陀羅尼功德持一切世間願藏)보살ㆍ해장엄장(海莊嚴藏)보살ㆍ수미덕장(須彌德藏)보살ㆍ정일체공덕장(淨一切功德藏)보살ㆍ여래장(如來藏)보살ㆍ불덕장(佛德藏)보살ㆍ해탈월(解脫月)보살 등
이런 보살마하살이 한량없고 끝없고 불가사의하고 말할 수 없었는데 금강장보살이 그 우두머리였다.
■ 그때 금강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 위신을 받들어 보살의 큰 지혜 광명 삼매에 들었다.
그러자 시방세계의 한 쪽으로
억 부처 국토 티끌 수 세계를 지나
십억 부처 국토 티끌 수
부처님께서
다 그 몸을 나타내시니
이름은 다 금강장(金剛藏)이요, 시방세계에서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 부처님들은 다 같은 소리로 금강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장하고 장하다.
금강장이여,
그대는 보살의 큰 지혜 광명 삼매에 들었구나.
그것은 시방세계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이
다 동일한 이름으로 그대에게 위신을 더한 것이니,
이른바 노사나부처님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요,
본래의 위신력 때문이며,
그대에게 큰 지혜가 있기 때문이다.
■ 또 그것은 모든 보살에게 불가사의한 모든 불법의 광명을 펴기 위한 것이니,
이른바 지혜의 자리에 들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 선근을 포섭하게 하려는 것이며,
일체 불법을 잘 분별하게 하려는 것이요,
법의 지혜를 넓히게 하려는 것이요,
결정코 모든 법을 말하게 하려는 것이요,
분별이 없는 지혜로 잘 분별하게 하려는 것이며,
일체 세간법이 물들이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요,
출세간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려는 것이며,
불가사의한 지혜의 힘을 얻게 하려는 것이요,
일체지를 가진 사람의 지혜의 경계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또 그것은 이른바 보살 십지(十地)의 차별을 여실히 말하게 하려는 것이요,
보살 십지에 편히 머물게 하려는 것이며,
번뇌 없는 법[無漏法]을 분별해 말하게 하려는 것이요,
큰 지혜 광명으로 잘 분별해 스스로 장엄하게 하려는 것이며,
원만한 지혜의 문에 들게 하려는 것이요,
머물 곳을 따라 차례로 설명하게 하려는 것이며,
걸림없는 변재의 광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요,
걸림없는 큰 지혜 자리를 모두 갖추게 하려는 것이며,
보살의 마음을 잃지 않게 하려는 것이요,
모든 중생 세계를 교화해 성숙시키게 하려는 것이며,
모든 곳에 이르는 결정한 지혜를 얻게 하려는 것이니라.
금강장이여,
그대는 이 법문의 차별을 말해야 한다.
○ 법문의 차별을 설하는 취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위해서며,
그대가 여래의 지혜와 신력을 받아 지니기 위해서며,
그대의 선근을 청정하기 위해서며,
법계를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며,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며,
법의 몸과 지혜의 몸에 들어가기 위해서며,
모든 부처님의 수기를 받기 위해서며,
모든 세간의 높고 큰 몸을 얻기 위해서며,
일체 세간의 길을 뛰어나기 위해서며,
세간을 뛰어난 선근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니라.”
○ 부처님의 가피
그리고 곧 시방의 여러 부처님은
금강장에게 진실하고 위없는 몸을 주고
걸림없이 잘 말하는 변재를 주며,
잘 분별하는 청정한 지혜를 주고
잘 기억하여 잊지 않는 힘을 주며,
잘 결정하는 지혜를 주고
어디에고 가는 지혜를 주며,
모든 부처님의 무너지지 않는 힘을 주고
모든 부처님의 두려움 없음을 주며,
모든 부처님께서 모든 법을 분별하고,
법문을 잘 아는 걸림없는 지혜를 주고
일체 부처님의 가장 묘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주었다.
왜냐하면 보살의 큰 지혜 광명 삼매를 얻었기 때문이요,
또 보살의 본래의 원력 때문이며,
정직한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이요,
그 지혜가 깨끗하기 때문이며,
도를 돕는 법[助道法]을 잘 모으기 때문이요,
본래의 업을 잘 닦기 때문이며,
한량없는 법을 기억하기 때문이요,
청정하고 빛나는 법을 믿고 이해하기 때문이며,
다라니문을 잘 얻어 깨뜨릴 수 없기 때문이요,
법계 지혜의 인(印)으로 잘 인가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는 다 오른손을 펴 금강장보살의 정수리를 어루만지셨다.
금강장보살은 곧 삼매에서 일어나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이 모든 보살의 서원은 잘 결정되어 허물도 없고 부술 수도 없으며,
광대하기는 법계와 같고 끝이 없기는 허공과 같아 일체 시방 모든 부처 세계의 중생들을 두루 덮습니다.
그것은 일체 세간을 구제하기 위해서요,
모든 부처님 신력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보살마하살은 과거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갔고
또 미래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고 또 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자리인가.
● 십지-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자리
■ 보살마하살의 지혜의 자리에는 열 가지가 있으니,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리를 나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 그 열 가지란 첫째는 환희(歡喜)요,
둘째는 이구(離垢)며,
셋째는 명(明)이요,
넷째는 염(燄)이며,
다섯째는 난승(難勝)이요,
여섯째는 현전(現前)이며,
일곱째는 원행(遠行)이요,
여덟째는 부동(不動)이며,
아홉째는 선혜(善慧)요,
열째는 법운(法雲)입니다.
이 십지(十地)는 삼세 모든 부처님께서
이미 말씀하셨고
지금 말씀하시고
장차 말씀하실 것입니다.
나는 모든 부처 국토에서 이 십지를 말하지 않는 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십지는 보살의 최상의 묘한 길이요,
최상의 밝고 깨끗한 법문으로서
이른바 십지의 일을 분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불자들이여,
이 일은 불가사의한 것이니,
이른바 보살의 모든 자리[地]의 지혜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금강장보살은 십지의 이름을 설명한 뒤에
다시 분별하지 않고 잠자코 있었다.
그때에 모든 보살은 보살의 십지의 이름을 듣고는 모두 갈망하면서 그 해석을 들으려고 이렇게 생각했다.
‘무엇 때문에 금강장보살은 십지의 이름만을 말하고 잠자코 있는가.’
그때 대중 가운데 있던 해탈월(解脫月)이라는 보살이 모든 보살의 생각을 알고 게송으로 물었다.
생각이 깨끗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여,
당신은 무슨 일로 보살 십지의
이름만을 차례로 말하고는
잠자코 있으면서 해석하지 않으시오.
지금 여기 이 큰 보살들은
마음에 모두 다 의심을 품었나니
무엇 때문에 그 이름만 말하고서
다시 그 뜻을 설명하지 않는가고.
큰 지혜 가진 이 보살들은
모두 그 이치를 들으려고 하나니
원컨대 모든 십지의 뜻을
자세히 분별하여 설명하시라.
여기 이 모든 보살들은
청정하여 아무런 더러움 없고
견실한 마음에 편히 머물며
지혜와 공덕을 다 갖추었거니
이들은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당신을 우러러 쳐다보면서
목마른 이 감로를 생각하는 것처럼
당신의 설명을 들으려 하네.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말을 듣고 대중을 기쁘게 하기 위해 게송으로 답하였다.
보살들의 행하는 일은
생각하거나 말하기 어려워라.
이 십지를 분별하는 것
모든 부처의 근본이 되네.
미묘하여 드러내기 매우 어려워
그것은 마음으로 미쳐갈 것 아니네.
부처님 지혜에서 나온 것이매
듣는 이 아득하여 의혹하리라.
■ 금강과 같은 마음 가지고
부처님 지혜 깊이 믿어야
그것이 가장 묘한 일 되어
마음에 아무 의혹 없으리.
■ 나라고 헤아리는 마음 버리고
마음이 작용하는 자리 떠나면
그러한 모든 보살이라야
비로소 그 이치 들을 수 있으리.
아주 고요한 무루(無漏) 지혜는
분별하여 말하기 매우 어려워
허공에 그림을 그림과 같고
또한 빠른 바람을 잡기와 같네.
나는 생각하노니 부처님 지혜
그것은 가장 불가사의해
그 이치 믿는 중생 아주 적나니
그러므로 나는 잠자코 있네.
해탈월보살은 이 말을 듣고 금강장보살에게 말하였다.
“불자시여,
이 큰 보살 대중은 정직한 마음이 청정하여 보살도를 잘 행하고 도를 돕는 법을 잘 모았으며,
모든 부처님을 잘 공경하고 공양하며,
한량없는 부처님께 선근을 심어 한량없이 깊고 두터운 공덕을 성취하고
우치와 의혹을 떠나 아무 탐착도 번뇌도 없으며,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여 흔들리지 않고 편히 머물며,
이 법 안에서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불자시여,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그 이치를 연설하시면 이 보살들은 그 깊은 법을 다 깨달아 알 것입니다.”
그리고 해탈월보살은 그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외웠다.
바라건대 모든 것을 편하게 하는
보살의 위없는 행을 말하고
십지의 이치를 잘 분별하여
지혜를 맑고 또 깨끗하게 하시라.
이 대중 지혜는 다 청정하고
깊은 믿음ㆍ이해에 편히 머물며
한량없는 부처님을 다 섬겼나니
십지의 이치를 깨달아 알리.
금강장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여,
이 대중은 비록 다 청정하여 우치와 의혹을 떠나 이 법 안에서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밖에 소승의 법을 좋아하는 사람이 매우 깊고 불가사의한 이 이치를 듣고 혹 의혹을 내면,
그는 오랫동안 온갖 고민을 받을 것이니,
나는 그들을 가여워하기 때문에 잠자코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금강장보살은 다시 그 뜻을 펴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이 대중은 비록 다 청정하고
깊은 지혜로 의혹을 떠나
그 마음이 이미 결정되어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고
수미산처럼 흔들리지 않고
큰 바다처럼 어지럽지 않지만
그 밖에 수행이 오래지 않고
그 지혜가 밝지 못하여
의식만 따르고 지혜는 안 따라서
이 법을 듣고 의혹을 내면
그는 장차 나쁜 곳에 떨어지리니
그를 가엾이 여겨 말하지 않네.
해탈월보살이 말하였다.
“불자시여,
원컨대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그 불가사의한 법과 부처님께서 보호하시는 일을 잘 분별하여,
그들로 하여금 쉽게 믿고 이해하게 하십시오.
왜냐하면 십지의 이치를 잘 설명하시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 법이 그들을 보호할 것이요,
모든 보살이 그 일을 보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부지런히 정진할 것이니,
왜냐하면 그것은 보살의 최상의 행으로서 모든 부처님 법에 이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유하면 일체의 문자는 다 초장(初章)에 포섭되고
그 초장이 근본이 되기 때문에
어떤 문자도 그 초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없는 것처럼,
그와 같이 불자시여,
십지는 모든 불법의 근본이 되는 것이므로
이 십지를 완전히 갖추는 보살은 일체의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자시여,
그 이치를 말씀해 주십시오.
모든 부처님께서는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에게 신력을 주어,
들은 것을 믿고,
받들어 깨뜨릴 수 없을 것입니다.”
때에 해탈월보살은 그 뜻을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장하여라,
지혜로운 당신 불자시여.
청정한 행 완전히 갖추었나니
십지의 법에 들어가야 할
십지의 행을 말씀하시라.
모두 지혜를 완전히 갖추어
그로써 보리를 이루게 하시라.
시방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
인간에서 가장 훌륭하신 이
모두 당신을 보살피시리니
십지의 이치를 설명하시라.
십지는 모든 법의 근본으로서
그것은 지혜 행의 모인 곳이며
그것은 또한 구극의 도가 되고
한량없는 불법의 무더기라네.
비유하면 저 모든 문자가
다 초장에 포섭되어 있듯이
모든 부처님 공덕의 지혜는
십지가 그 근본이 되네.
그때 모든 보살은 한꺼번에 같은 소리를 내어 게송으로 금강장보살에게 청하였다.
최상이고 미묘한 지혜를 가진 사람
말하는 변재는 한량이 없고
덕은 무겁기 태산 같나니
우리 가엾이 여겨 십지를 말하시라.
계율과 생각과 지혜가 청정한 이
당신이 말하는 십지 이치는
열 가지 힘의 근본이 되고
걸림없는 지혜의 근본 행이네.
계율과 선정과 지혜의 공덕
그것은 당신 마음에 다 모여 있고
교만과 갖가지 그릇된 소견
그것 모두 이미 다 없어졌으며
이 대중은 아무런 의심 없나니
우리 모두 좋은 말씀 듣기 원하네.
병자가 용한 의사 생각하듯이
주린 이가 맛난 음식 생각하듯이
우리들 모두 또한 그와 같아서
감로 같은 법의 맛을 듣기 원하네.
그러므로 광대한 뜻 가진 불자시여
바라노니 초지(初地)의 그 문을 열고
나아가 제십지의 그 법문까지
차례차례 우리 위해 설명하시라.
그때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두 눈썹 사이 백호상(白豪相)에서 보살 힘 광명이라는 광명을 놓으시니
백천 아승기 광명이 그 권속이 되고,
시방 모든 부처 세계를 빠짐없이 두루 비추니 삼악도의 고통은 모두 그치고,
시방의 모든 부처님 법회의 대중을 다 비추어 여래의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내었다.
그리고 그 광명은 시방 모든 부처님 법회의 보살 몸을 비추고는 허공에서 큰 광명 구름 대(臺)를 이루었다.
그러자 시방의 모든 부처님도 또한 그와 같이 눈썹 사이의 백호로부터 보살 힘 광명을 함께 놓아
백천 아승기 광명으로 권속을 삼고 여래의 불가사의한 힘을 나타내어,
모든 부처님 법회와 사바세계에 계시는 석가모니부처님의 모든 대중과 또 금강장보살과 그 사자좌를 모두 비추고는
허공에서 큰 광명 구름 대를 이루었다.
그때 모든 큰 광명 구름 대에서 모든 부처님 신력으로 게송이 울렸다.
저 무등등(無等等)한 모든 부처님
그 공덕은 마치 저 허공과 같고
열 가지 힘과 두려움 없음으로
가장 높아 이 세간의 주인이신데
석가모니부처님 앞에서
이런 신력을 잘 나타내네.
두려움 없는 법왕의 창고를
부처님 신력으로 열어 보이고
저 십지의 여러 가지 행과
이치의 각각 다름 모두 말하라.
모든 부처님의 신력 받들어
어느 누구도 그 이를 파괴 못하리니
만일 누구라도 법보(法寶) 들으면
그는 곧 부처님의 보호를 받고
저 모든 자리를 차츰 갖추어
그로써 불도를 이루게 되리.
만일 누구라도 이 법을 들으려 하면
그는 비록 큰 바다 속에 있거나
겁이 끝나는 큰 불 속에 있다 하여도
끝내는 이 경(經)을 듣게 되지만
만일 그가 어리석고 의심을 내면
그는 끝내 이 법을 듣지 못하리.
그러므로 지금에 그대 불자는
그 모든 자리의 지혜를 설명하라.
그들은 위력 있는 관법(觀法)에 들어
그것 따라 차례로 수행하리라.
그리하여 끝내는 다른
거기서 각기 얻은 이익으로
일체 세간에 다 이익 주리니
부디 끊지 말고 다 설명하라.
그때 금강장보살은 시방을 관찰하고 대중들로 하여금 더욱 믿고 공경하게 하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큰 성인이신 모든 부처님 도는
미묘하여 매우 알기 어려워
생각하거나 헤아려 얻을 것이 아니고
오직 지혜로운 이 행할 것이네.
그리하여 그 성품은 본래로부터
아주 고요해 생멸이 없네.
그것은 본래부터 공(空)한 것으로
모든 고뇌가 다 없어졌고
갖가지 갈래를 다 멀리 떠나
마치 저 열반의 모습과 같네.
중간도 없거니와 또 끝도 없어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것이며
과거ㆍ미래ㆍ현재를 초월했으매
그 모양 마치 저 허공과 같네.
모든 부처님의 행하시는 일
청정하고 깊고 또 고요해
말로써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십지의 여러 행도 그와 같아서
말로 설명하기 오히려 어렵거니
더구나 그것을 남에게 보임이랴.
모든 부처님들의 그 지혜는
마음과 셈의 길을 모두 다 떠나
생각하거나 또한 말할 수 없고
음(陰)ㆍ계(界)ㆍ입(入)도 있는 것 아니거니
그것은 다만 지혜로 알 수 있고
의식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네.
허공의 자취는 말하기도 어렵거니
어떻게 그 모양을 보일 것인가.
십지의 이치도 그와 같아서
마음이나 뜻으로 행할 것 아니네.
그 일은 비록 어렵긴 하나
서원을 세우고 자비를 행하여
차례차례로 그 자리 갖추는
지혜로운 사람은 미칠 수 있네.
이와 같이 모든 십지의 행은
미묘하여 참으로 보기 어려워
그것은 마음으로 알 것 아니고
부처님 힘 받들어 말해야 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다 공경하고
모두 다 일심으로 함께 들어라.
오직 지혜를 따라 응하여
십지 모양에 들어가는 행
그것은 한량없는 억겁 동안을
말하여도 다 말하지 못하지만
간략하나 지금 그것 여실히 말해
그 이치를 하나도 남기지 않으리라.
일심으로 공경해 잠깐 있으라.
부처님 힘 받들어 지금 말하되
큰 소리로 외치고 비유를 들어
이치와 이름이 어긋나지 않으리.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력이
지금 다 내 몸에 들어왔나니
나는 지금 이것을 말하지만
그것은 큰 바다의 한 방울 물과 같네.
금강장보살은 이 게송을 마치고 대중에게 말하였다.
■ “불자들이여,
만일 어떤 중생이 선근을 두터이 모으고 모든 선행을 닦으며,
도를 돕는 법을 잘 모으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며,
맑고 깨끗한 법을 모으고 선지식의 보호를 받으며,
깊고 넓은 마음에 들어가 큰 법을 믿고 즐기며,
자비로 향하는 마음이 많고 즐겨 부처님 지혜를 구하면
그런 중생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낼 것입니다.
■ 그것은 일체종지를 얻기 위해서요,
십력을 얻기 위해서며,
큰 무외심(無畏心)을 구하기 위해서요,
불법을 원만히 갖추기 위해서며,
일체 세간을 구제하기 위해서요,
큰 자비심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며,
시방에 남음 없고 막힘 없는 지혜를 향하기 위해서요,
모든 부처님 국토를 남김 없이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며,
한 찰나 사이에 삼세의 일을 알기 위해서요,
자재하게 큰 법륜을 굴려 부처님의 신력을 널리 나타내 보이기 위해서니,
보살마하살은 이런 마음을 냅니다.
불자들이여,
그런 마음은 대비(大悲)를 으뜸으로 하여 지혜가 늘고 방편의 보호를 받으며
곧고 깊고 순박한 마음은 그 양이 부처님 힘과 같고 중생의 힘과 부처님 힘을 잘 결정하며,
걸림없는 지혜를 향해 나아가고 자연의 지혜에 순응하며,
모든 부처님 법을 받아 지혜로 교화하나니 광대하기는 법계와 같고
끝없기는 허공과 같되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변하지 않습니다.
보살은 이런 마음을 내어 곧 범부의 자리를 뛰어나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고
부처님 가문에 태어나서는 갖가지로 존귀하여 비방할 것이 없으며,
세간의 길을 뛰어나 출세간의 길에 들어가고 보살법에 머물러 보살의 수에 들며,
삼세 부처님 종성에 평등하게 들어가 끝내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룹니다.
보살이 이런 법에 머물면 그것을 환희지(歡喜地)에 머문다 하는데 그것은 동요하지 않는 법[不動法]이기 때문입니다.
● 환희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 환희지에 머물면 기쁨이 많고 믿음이 많으며,
청정함이 많고 뛰놀음이 많으며 부드러움이 많고 참음이 많아서 싸우기를 좋아하지 않고,
중생을 괴롭히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성내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 보살의 환희의 이유
■ 불자들이여,
보살이 이 환희지에 머물면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부처님 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며,
모든 보살마하살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보살의 행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며,
모든 바라밀의 청정한 모양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보살과 중생의 뛰어남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며,
보살의 힘은 부술 수 없음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여래의 교화하는 법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며,
중생을 이롭게 함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부처님과 일체 보살들의 들어간 지혜와 방편문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뻐합니다.
보살은 다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더욱 모든 세간 경계를 떠났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법에 들어갔기 때문에 기뻐하며,
범부 자리를 멀리 떠났기 때문에 기뻐하고,
지혜의 자리를 가까이 하였기 때문에 기뻐하며,
모든 나쁜 갈래를 끊었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중생의 의지하는 곳이 되었기 때문에 기뻐하며,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 뵈었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에 났기 때문에 기뻐하며,
모든 보살의 수에 들었기 때문에 기뻐하고,
모든 두려움을 떠났기 때문에 기뻐하노라.’
■ 왜냐하면 보살은 환희지를 얻어 모든 두려움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니,
이른바 살 수 없다는 두려움,
나쁜 이름의 두려움,
죽는 두려움,
나쁜 갈래에 떨어지는 두려움,
대중 위덕의 두려움 등 이런 두려움을 다 떠났기 때문입니다.
무슨 까닭인가.
보살은 나[我]라는 생각을 떠났기 때문이니 그 몸도 탐하지 않거늘 하물며 쓰는 물건이겠습니까.
그러므로 보살에게는 살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또 남의 공경이나 공양을 바라지 않고
내가 중생들의 필요한 물건을 공급하고 공양하리라 하나니,
그러므로 보살에게는 나쁜 이름의 두려움이 없습니다.
또 나라는 소견을 멀리 떠나,
나라는 생각이 없나니,
그러므로 그에게는 죽는다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만일 죽으면 태어나는 곳에서 반드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뵈오리라’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나쁜 갈래에 떨어질 두려움이 없습니다.
또 ‘나는 짝할 이 없는 이를 즐기거늘 어떻게 나를 이길 이가 있겠는가’라고 하나니,
그러므로 대중의 위덕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보살은 일체의 두려운 일을 아주 떠납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은 대비심을 제일로 하여 모든 중생에 대해 원한이 없고
정직한 마음이 견고하고 저절로 청정해져 모든 선근을 더욱 부지런히 닦나니,
이른바 신심이 늘고 깨끗한 마음이 많아지며,
이해하는 마음이 청정하고 많아 신심으로 분별하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크게 사랑하는 마음을 성취하여 고달파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장엄하고 인내와 부드러움을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신 법을 공경하고 순종하며 선지식을 믿고 존중합니다.
밤낮으로 항상 모든 선근을 닦고 언제나 법을 즐거워하며,
많이 듣기를 구하여 싫어하지 않고 법을 듣고는 바른 생각으로 그대로 관찰하며,
탐착하는 마음이 없어 명예를 구하지 않고 이익과 살림 도구를 구하지도 않으며,
진실한 마음에는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고 일체지의 자리를 즐거워하며,
모든 부처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특별한 법[不共法]을 얻고자 하고 바라밀을 돕는 법을 구하며,
모든 아첨과 속임을 떠나고 말하는 대로 행합니다.
언제나 그 말이 진실하고 부처님 가문을 더럽히지 않으며,
보살의 계율을 버리지 않고 일체를 아는 지혜[薩婆若]를 내며,
마음은 태산과 같이 동요하지 않고 세간 일을 즐기지 않으며,
출세간의 선근을 성취하고 보리를 돕는 법을 모으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항상 훌륭한 도를 구하나니,
■ 보살이 이런 깨끗한 자리의 법[淨地法]을 성취하면 그것을 환희지에 편히 머무는 것이라 합니다.
보살은 이렇게 환희지에 머물고는 모든 큰 서원을 내고 이렇게 결정하는 마음을 냅니다.
‘나는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을 한 분도 빠짐없이 다 공양하되 모든 공양거리로 마음대로 공양하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일체 부처님께 다 공양하되 그 큰 공양거리로 쉬지 않고 공양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말씀하신 법을 다 받들어 지니고 모든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거두어 가지며,
■ 모든 부처님의 교화하는 법을 다 따르고 모든 부처님 법을 다 수호하리라.’
이렇게 세우는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모든 겁 동안에 일체 불법을 쉬지 않고 다 수호합니다.
‘일체 세계에서 모든 부처님께서 도솔천에서 내려와 어머니 태에 들어 있다가
처음으로 탄생하고 출가하여 불도를 이룰 때에
부처님께 청해 큰 법륜을 굴리게 하고,
큰 열반에 드심을 보이시면 나는 거기 가서 다 공양하고 법을 거두어 가지기를 제일로 하리니
그것은 세 때에 설법하시기 때문이다.’
이렇게 세우는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을 맞이하여 공양하되 쉬지 않습니다.
‘모든 보살의 행이 광대하여 한량없고 무너지지 않으며,
분별이 없고 모든 바라밀에 포섭되며,
모든 자리에서 깨끗해지고 도를 돕는 법을 내며,
전체인 모양[摠相]ㆍ각각인 모양[別相]과 있는 모양[有相]ㆍ없는 모양과 이루어지고,
무너지는 것과 모든 보살행과
■ 모든 자리의 도와 모든 바라밀의 전생 수행[本行]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받들어 행하는 마음이 보다 왕성하게 하리라.’
이렇게 세우는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으로써 중생을 교화하여 성숙시키기를 쉬지 않습니다.
‘일체 중생으로서 빛깔이 있거나 빛깔이 없거나,
생각이 있거나 생각이 없거나,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거나,
알에서 나거나 태에서 나거나 누기에서 나거나 바꿔 나거나,
그것들은 다 삼계에 얽매이고,
여섯 갈래[六道]에 들어가 태어나는 모든 곳에서는 모두 명색(名色)에 포섭되는 것이지만
■ 나는 그들을 교화하고 성숙시켜 모든 세간 길을 다 끊고 빠짐없이 불법의 일체 지혜에 머물게 하리라.’
이렇게 세우는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일체 중생을 쉬지 않고 교화합니다.
‘모든 세계로서 넓고 좁고 중간이며 수가 없고 한량이 없으며,
분별할 수 없고 깨뜨릴 수 없으며,
움직일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굵고 가늘며,
바로 있고 거꾸로 있으며,
■ 평탄하고 모나고 둥근 것 등 이런 세계에 순응해 들어가는 지혜는 각기 다른 인다라 그물 같고,
이런 각기 다른 시방세계가 다 앞에 나타난 것처럼 알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그런 세계가 다 앞에 나타난 것처럼 알되 쉬지 않습니다.
‘모든 부처님 국토가 한 부처님 국토에 들어가고,
한 부처님 국토가 모든 부처님 국토에 들어가며,
■ 낱낱 부처님 국토가 한량없이 장엄되어
온갖 더러움을 떠나 청정한 지혜를 모두 갖춘 중생이 그 안에 가득하고 항상 모든 부처님의 큰 신력이 있어
중생들 마음에 나타내 보이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이런 국토를 쉬지 않고 깨끗이 합니다.
‘일체 보살과 그 마음과 공부가 같고 조금도 미워함이 없이 선근을 함께 모으며,
동일한 경계에서 평등한 마음으로 화합하여 언제나 서로 떠나지 않고 알맞음을 따라 부처님 몸을 잘 나타내며,
마음으로 모든 부처님 경계와 신통과 지혜의 힘을 모두 다 알고,
항상 자재한 신통을 얻어 모든 국토에 노닐며,
모든 부처님 법회에 그 몸을 나타내고,
■ 모든 중생이 나는 곳에는 어디고 거기 나서는 이런 불가사의한 큰 지혜를 지니고 보살의 행을 완전히 갖추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이런 지혜의 도를 쉬지 않고 행합니다.
‘물러나지 않는 법 수레를 타고 보살의 도를 행하되,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헛되지 않아 중생을 보는 자[衆生見者]는 반드시 부처님 법에 마음을 결정하고,
내 음성을 듣는 이는 곧 진실한 지혜를 얻으며,
■ 나를 보는 이[有見我者]는 곧 마음으로 기뻐하여
모든 번뇌를 떠나므로 나는 약왕수(藥王樹)와 같이 되어 이렇게 보살도를 행하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물러나지 않는 도를 행하고 짓는 일이 헛되지 않되 쉬는 일이 없습니다.
‘일체 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다 얻어,
한 털 끝에서 어머니 태에 들고 집을 나와서는 보리도량에 앉아 불도를 이루고 법륜을 굴려 중생을 제도하며,
큰 열반에 드심을 보이는 것 등을 다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큰 신통과 지혜의 힘을 나타내고 구제할 수 있는 일체 중생에 순응해 찰나마다 불도를 얻게 하며,
모든 법은 열반 모양과 같음을 알게 하고,
한 음성으로 일체 중생을 다 기쁘게 하며,
큰 열반을 보이면서도 보살행이 끊이지 않고,
■ 중생들에게 큰 지혜 자리를 보여 모든 것은 다 거짓임을 알게 하며,
큰 지혜와 자재한 신통으로 변화를 내어 법계에 가득 차게 하리라.’
이렇게 세운 큰 서원은 광대하기 법계와 같고 끝없기 허공과 같아서,
미래 세상이 다하고 모든 겁이 다하도록 불도를 얻고 큰 지혜와 큰 신통을 얻되 쉬는 일이 없습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은 환희지에 머물면서
열 가지 서원을 으뜸으로 삼아 이런 백만 아승기 큰 원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열 가지 끝나지 않는 법[不可盡法]으로 이 원을 내고
이 원을 성취하기 위해 부지런히 정진하는 것입니다.
■ 그 열 가지란
첫째는 중생이 끝나지 않고,
둘째는 세계가 끝나지 않으며,
셋째는 허공이 끝나지 않고,
넷째는 법계가 끝나지 않으며,
다섯째는 열반이 끝나지 않고,
여섯째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심이 끝나지 않으며,
일곱째는 모든 부처님 지혜가 끝나지 않고,
여덟째는 마음의 반연이 끝나지 않으며,
아홉째는 일어나는 지혜가 끝나지 않고,
열째는 세간의 진전[轉]과 법의 진전과 지혜의 진전이 끝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 중생이 끝나면 내 소원도 끝날 것이나
세계와 허공ㆍ법계ㆍ열반ㆍ부처님의 출세ㆍ부처님의 지혜ㆍ마음의 반연ㆍ일어나는 지혜와
모든 진전 등은 실로 끝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내 소원의 선근도 끝날 수 없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이 결정코 이런 큰 원을 세우면 그는 곧 이롭게 하고 편안하게 하려는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
순종하는 마음,
고요한 마음,
방일하지 않는 마음,
적멸한 마음,
곧은 마음,
윤택한 마음,
성내지 않는 마음,
흐리지 않은 마음 등을 얻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신자가 되어서는 즐겨 신심으로 공덕을 분별하여,
모든 부처님의 전생에 행한 도를 믿고,
모든 바라밀을 믿고 행해 더욱 늘리며,
모든 지위에 잘 들어감을 믿어 뛰어난 공덕을 얻으며,
부처님의 십력을 성취함을 믿고 사무소외를 완전히 갖춤을 믿으며,
불공법(不共法)의 깨뜨릴 수 없음을 믿고 불법의 불가사의함을 믿으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력이 무량무변함을 믿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행의 문을 믿으며,
인연을 따라 과보 이룸을 믿습니다.
요점을 말하자면 그는 모든 보살의 원만한 행과 모든 부처님의 공덕과 지혜와 위신의 힘 등을 믿습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은 이렇게 매우 깊고 이렇게 모양을 여의었으며,
이렇게 적멸하고 이렇게 공(空)하며,
이렇게 모양이 없고 이렇게 지음이 없으며,
이렇게 물듦이 없고 이렇게 한량이 없으며,
이렇게 광대하고 이렇게 깨뜨리기 어렵다.
그런데 범부들은 그 마음이 그릇된 견해에 떨어져 무명의 어둠이 지혜의 눈을 가리므로,
언제나 교만의 당기를 세우고 애욕의 그물에 걸리어 아첨과 속임을 따르면서 항상 탐욕과 질투를 품고는,
다음 몸이 태어날 곳의 인연을 지으며,
탐욕과 분노와 우치 등을 많이 모아 갖가지 무거운 업을 일으키고,
원한의 사나운 바람이 죄 짓는 마음의 불을 불어 항상 불꽃이 왕성하게 한다.
그리하여 어떤 하는 일이 있으면 그것은 다 뒤바뀐 생각과 어울리고,
욕계의 물결[欲流],
색계ㆍ무색계의 물결[有流],
견해의 물결[見流],
무명의 물결[無明流]은 서로 이어 마음[心]과 뜻[意]과 의식[識]의 종자를 일으키며,
삼계란 땅에 고통의 싹을 내는데,
이른바 명색(名色)과 명색은 화합하여 육입(六入)을 기르고 감관 대상이 서로 대해 닿임[觸]을 내며,
그 닿음 때문에 느낌[受]을 내고 느낌을 탐하기 때문에 욕망[愛]을 내며,
욕망이 더욱 자라기 때문에 가짐[取]을 내고 가짐의 인연 때문에 다시 뒷몸[後有]을 일으키며,
그 뒷몸 때문에 남과 늙음ㆍ죽음과 근심과 슬픔이 있다.
이런 인연으로 온갖 고통 무더기를 모아 갖가지 고뇌를 받는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나도 없고 내 것도 없으므로 짓는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으며,
아는 이도 없어 마치 초목이나 돌이나 기왓장과 같으며,
또 그림자나 메아리와 같건마는,
가엾은 범부들은 그것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고뇌를 받고 있다.’
보살은 여기서 그 중생들이 온갖 고통을 면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곧 대비(大悲)와 지혜를 내어
‘나는 저 중생들을 구제하여 끝까지 불도의 즐거움에 머물게 하리니,
그러므로 곧 큰 자비와 지혜를 내리라’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대자비의 법을 따라 깊고 묘한 마음으로 초지(初地)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부처님의 크고 묘한 지혜를 존중하기 때문에 곧 큰 보시행 하기를 배웁니다.
그리하여 소유를 모두 버려 보시합니다.
즉 금ㆍ은ㆍ마니ㆍ자거ㆍ마노ㆍ유리ㆍ산호ㆍ호박ㆍ가패ㆍ보물ㆍ영락 등 몸을 장식하는 기구와
코끼리ㆍ말과 인민ㆍ노비와 국토ㆍ성읍ㆍ동산ㆍ누대와 자녀ㆍ처첩 등 사랑하는 모든 것을 다 보시하며,
머리ㆍ눈ㆍ귀ㆍ코ㆍ뼈마디ㆍ수족까지도 부처님을 매우 존중하기 때문에 아끼지 않고 다 보시하나니,
보살마하살은 초지에 머물면서 이렇게 큰 보시를 행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큰 자비한 마음과 큰 보시하는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구제하려 하기 때문에
세간과 출세간의 이로운 일을 부지런히 구하면서도 고달파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고달파하지 않는 공덕으로 모든 경전을 잘 열어 알고,
경전을 잘 아는 공덕으로 경전을 잘 아는 지혜를 얻으며,
그리하여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잘 헤아려 상ㆍ중ㆍ하의 중생에 대해 마땅함과 이익에 순응합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세간의 지혜와 공덕을 내고 세간의 지혜와 공덕을 얻고는 시기를 알고 깜냥을 알아
■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으로 장엄하여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는 길을 닦아 익히나니,
그러므로 그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공덕을 내는 것입니다.
그런 공덕을 부지런히 수행하여 물러나려는 마음이 없고,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는 공덕으로 견디어 받는 힘을 얻으며,
견디어 받는 힘을 얻고는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면서,
부처님 말씀을 따라 그대로 수행합니다.
■ 불자들이여,
보살은 이런 깨끗한 자리를 일으키는 법을 다 아나니,
이른바 신심,
인자함,
가엾이 여김,
보시,
고달파하지 않음,
경전을 아는 것,
세간법을 잘 아는 것,
부끄러워함,
견디어 받음,
모든 부처님께 공양함,
말대로 행하는 것 등입니다.
또 보살이 환희지에 머물면,
모든 부처님을 조금만 뵈어도 그 원력으로 여러 백천만억 나유타 부처님 세존을 두루 뵈옵게 되어 매우 기뻐하고,
깊은 마음으로 사랑하고 공경하면서,
이상의 즐거운 도구로 부처님들과 일체 스님들에게 공양하며,
그 복덕을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회향합니다.
■ 보살은 모든 부처님께 공양한 까닭에
중생을 교화하는 법을 내는데,
대개는 두 가지 포섭하는 법으로 중생을 포섭하나니,
이른바 보시와 다정한 말이며,
뒤의 두 가지 포섭하는 법은 믿고 아는 힘으로 행하지만 잘 통달하지는 못한 것입니다.
그 보살은 가는 곳마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여 모든 깨끗한 자리의 법을 다 받아 행하며,
그런 온갖 공덕을 다 살바야에 회향하여 더욱 밝게 나타나게 하며 마음대로 그것을 활용합니다.
마치 금사(金師)가 금을 단련할 때 그 화력(火力)을 따라 부드럽게 만들어 쓸 만하게 하고 더욱 그 빛을 내는 것처럼,
보살도 그와 같아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여 깨끗한 자리의 법을 행하고,
그 공덕을 다 살바야에 회향하여 더욱 밝게 나타내고 마음대로 쓰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은 초지에 머물면서 그 행의 결과와 모양을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지식에게
그 자리를 성취하는 법을 묻되 조금도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보살은 초지에 머물면서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선지식에게 이지의 행의 결과와 모양을 묻되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으며,
이와 같이 삼지,
사지,
오지,
육지,
칠지,
팔지,
구지에서도 그러하고 십지의 행의 결과와 모양을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에게 물어
십지의 법을 모두 성취하되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살과 선지식은 여러 자리의 다스리는 법을 잘 알고 그 모든 자리의 이뤄지고 무너짐을 잘 알며,
그 모든 자리의 행의 결과를 잘 알고 분별하여 얻는 모든 자리를 잘 알며,
모든 자리의 청정한 행을 잘 알며,
모든 자리에서 한 자리로부터 다른 한 자리로부터 다른 한 자리로 가는 행을 잘 알고 그 모든 자리의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잘 알며,
모든 자리의 머무는 곳을 바꾸는 것을 잘 알고 모든 자리의 뛰어난 업을 잘 알며,
모든 자리의 물러나지 않음을 잘 알고 내지 모든 보살의 깨끗한 자리의 법에서 여래의 지혜의 자리로 들어가는 것을 잘 압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보살은 모든 자리의 행을 잘 알되 초지를 떠나기 전에 미리 십지까지 아는 데에도 아무 장애가 없습니다.
모든 자리의 지혜의 광명을 얻으면 곧 모든 부처님의 지혜의 광명을 압니다.
마치 대상(大商)의 우두머리가 많은 부하 상인을 데리고 큰 성(城)으로 가려할 때,
먼저 그 길과 돌아올 때의 위험과 길에 있을 때의 이로움과 해로움을 물어 출발하기 전에 도중에서 잘 때를 알고,
나아가서는 그 성에 도착할 일까지 잘 알고는 지혜로 생각하고 헤아려 필요한 것을 다 준비해
모자람이 없게 한 뒤에야 대중을 바로 인도해 그 큰 성에 도착하며,
험한 도중에서 온갖 환란을 면하여 자신과 부하들이 다 고통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 초지에 머물면서 모든 자리를 다스리는 법을 잘 알고,
내지 모든 보살의 깨끗한 자리의 법을 잘 알아 여래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갑니다.
그때 보살은 큰 복덕과 지혜의 양식을 모은 뒤에 중생의 장사 우두머리가 되어서는
알맞게 교화하여 나고 죽는 험난한 나쁜 곳을 벗어나게 하고,
안온 한 길을 보이며,
내지 살바야의 큰 성에 머물러 아무 고뇌도 없게 합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항상 고달파하는 마음이 없이 부지런히 모든 자리의 근본 행을 닦아야 하고,
내지 여래의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까지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은 보살이 환희지에 들어가는 것을 간단히 말한 것이지만 자세히 말하면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의 일이 있습니다.
■ 보살이 환희지에 머물 때는 흔히 염부제의 왕이 되어 호귀하고 자재하며,
항상 바른 법을 보호하고 큰 보시로 중생을 포섭하여 그들의 간탐하는 번뇌를 잘 덜어 주며,
언제나 끝없이 큰 보시를 행하고 그의 짓는 선업은 보시와 정다운 말과 이롭게 하는 것과 일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든 복덕으로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며,
함께 수행하는 보살을 생각하고 보살의 행한 도를 생각하며,
모든 바라밀을 생각하고 십지를 생각하며,
모든 역(力)과 무소외(無所畏)와 불공법(不共法)을 생각하고,
내지 일체종지를 구족하여 여의지 않을 것을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그는 항상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일체 중생의 우두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며,
큰 이가 되고 묘한 이가 되며,
최상이 되고 위없는 이가 되며,
길잡이가 되고 장수가 되며,
통솔자가 되고 높은 이가 되며,
내지 일체 중생의 의지하는 이가 되리라.’
■ 불자들이여,
보살이 만일 출가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자 하면
불법 안에서 곧 집과 처자와 다섯 가지 쾌락을 버립니다.
그리고 출가해서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잠깐 사이에 백 가지 삼매를 얻고 백 부처님을 뵈오며,
백 부처님의 신력을 알고 백 부처 세계를 진동시키며,
백 부처 세계를 날아 지나가고 백 부처 세계를 비추며,
백 세계의 중생을 교화하고 백 겁을 살며,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백 겁 일을 각각 알고 백 가지 법문에 잘 들어가며,
몸을 변해 백 개로 만들고는 그 낱낱 몸에서 백 보살을 나타내어 모두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 보이면 이 수를 지나,
백천만억 나유타 겁 동안에도 다 세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때 금강장보살은 이 뜻을 거듭 밝히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만일 그 어떤 중생이 있어
선근을 두터이 닦아 모으고
맑고 깨끗한 법을 이루고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 하며
믿고 즐기는 청정한 힘으로
자비스런 마음에 따라 응하면
그런 사람은 한량이 없는
부처님의 지혜를 낼 수 있으리.
모든 부처님의 일체 지혜와
한량이 없는 청정한 힘과
견디어 받는 힘이 견고하여
모든 부처님 다 성취하네.
자비심으로 세간을 구제하고
불국토를 깨끗이 닦아
법의 바퀴를 굴리기 위해
위없는 이 서원 세운 것이네.
한 생각에 삼세를 알면서도
거기에 다르다는 생각이 없고
갖가지 시간의 다름으로써
세간 사람들에게 다 보여 주리.
■ 간단히 말하면 저는 부처님의
그 공덕을 모두 구하기 위해
광대한 마음을 내었었나니
그것은 마치 저 허공과 같네.
자비와 지혜가 으뜸되는데
방편과 합해 닦아 행하면
깊고 곧으며 순수한 마음
그 힘은 많아 한량없으리.
마음이 향하는 곳 장애 없으나
남의 가르침 따르지 않고
모든 부처님과 평등하려고
그래서 가장 큰 마음 내었네.
만일 불자로서 그 누구든지
이런 보배스런 마음을 내면
그는 곧 범부의 자리를 떠나
부처님 행하신 행에 들어가리.
그리고 부처님 집에 태어나
아무런 비방도 꺼림도 없고
모든 부처님과 평등하게 돼
반드시 위없는 도를 성취하리.
■ 이와 같은 마음을 낼 때에는
그는 곧 초지인 환희지 얻어
그 마음 다시는 흔들리지 않나니
그것은 마치 저 태산과 같네.
■ 그리하여 곧 그 보살에게는
크게 기뻐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마음은 언제나 청정하여
큰일을 잘 감당할 수가 있네.
싸우기 좋아하는 마음이 없고
중생을 해치려는 마음 없으며
성내어 원망하는 마음도 없고
부끄러워하기와 공경하기 좋아하네.
또한 곧은 마음 닦아 행하여
여러 감관을 잘 단속하네.
항상 세간을 구제하기 생각하고
부처 지혜 구하기 생각하면서
나는 그것을 얻어야 한다 하여
마음에는 큰 기쁨 솟아올랐네.
그리하여 초지인 환희지 얻어
다섯 가지 두려움 벗어났나니
살 수 없음,
죽음과 나쁜 이름과
나쁜 갈래 그리고 대중의 위덕
그것은 나에 대해 집착 안 하고
내 것에도 또 집착 않음이니
이와 같이 여러 불자들은
그 모든 두려움 멀리 여의네.
언제나 자비의 마음을 쓰고
믿고 공경하는 마음 항상 가지며
부끄러워할 줄 알며 공덕 낮추고
밤낮으로 좋은 법 더욱 늘리어
공덕의 참 이익을 즐거워하고
다른 모든 욕심은 즐기지 않네.
만일 어떤 법을 들을 때에는
언제나 깊이 잘 생각하여
탐하여 집착하는 행이 없으매
이양(利養)을 구할 마음 아주 끊었네.
언제나 보리를 즐거워하고
일심으로 부처님 지혜 구하며
갖가지 바라밀을 모두 행하여
아첨하고 굽은 마음 아주 떠나네.
언제나 말 한대로 잘 행하고
진실한 말 그 안에 편히 머물러
부처님의 가문을 더럽히지 않고
보살 공부하기를 버리지 않네.
세간 일의 소원은 모두 떠나고
세간을 벗어나기 즐거워하며
좋은 법 구하되 싫증 안 내고
부지런히 정진에 더욱 힘쓰네.
이와 같이 모든 보살들은
갖가지 공덕을 즐거워하고
그리고 큰 서원을 또 세우나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싶네.
법을 보호하고 부처님께 나아가
보살의 묘한 행을 늘 행하면서
일체 중생들을 다 교화하고
모든 부처 국토를 깨끗이 하리.
내 이 부처님의 국토 안에는
큰 보살들이 가득 차는데
그 보살들은 한 마음으로
보고 듣는 것 헛되지 않으리.
일체의 티끌 그 속마다
모든 부처님이 다 불도 이루리.
이렇게 세우는 내 소원은
한량없고 끝없는 소원이라네.
이 서원은 끝 간 데 없어
허공과 같고 중생 같으며
법계와 세계와 열반과 같고
부처님의 지혜와 마음 반연과
일어나는 지혜와 진전[轉] 같나니
내 서원도 이와 같이 끝이 없으리.
이와 같이 큰 서원 세우자
마음이 온순하고 부드러워져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믿고
일체 중생들을 다 관찰하네.
그것이 다 인연으로 생긴 줄 알고
이내 자비스런 마음을 내어
괴로워하는 저 중생들을
내가 모두 다 구해야 하리.
그리하여 중생들 위하기 때문에
가지가지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바 훌륭한 그 국토와
가지가지의 모든 보물과
코끼리와 말과 또 수레와
권속들과 그리고 또 백성들
머리와 눈과 또 손발과
살 등을 보시해도 뉘우침 없네.
갖가지의 경전을 요구하여도
고달파하는 마음 조금도 없고
그 뜻과 이치를 잘 해득해
세간의 모든 행에 다 순응하네.
부끄러움과 견디어 받는 힘을
차츰차츰 더욱더 자라게 하고
공경하고 존중하는 그 마음으로
한량없는 부처님께 다 공양하네.
지혜로운 사람은 낮과 밤으로
이와 같이 언제나 닦아 행하여
그 선근이 더욱더 깨끗하기는
마치 저 단련한 순금과 같네.
보살이 환희지에 머무르면서
또한 저 십지를 환히 알고
차례차례로 수행할 때에
거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네.
비유하면 장사꾼의 우두머리가
모든 상인들의 이익을 위해
먼저 그들의 가는 그 길의
험하고 어려운 일 묻는 것처럼
보살도 환희지에 머무르면서
모든 자리의 행을 모두 잘 알면
거기는 아무런 장애가 없어
저 부처님 자리에 이르게 되리.
보살이 이 초지에 있을 때는
대개는 염부제의 임금이 되어
갖가지 법을 모두 잘 알고
언제나 자비스런 마음을 쓰네.
그리고 법다이 중생 교화해
그들의 믿음과 공경을 받고
그들을 권해 보시 행하여
부처님 지혜를 구하게 하네.
만일 보살이 나라 버리고
불법 안에서 그 집을 나오면
부지런히 정진을 힘써 행하여
이내 백 가지의 삼매를 얻네.
그리고 백 부처님 모두 뵈옵고
또 백 개의 국토를 진동시키며
광명으로 백 나라를 다 비추나니
날아다니는 것도 또한 그러해
백 세계의 중생을 다 교화하고
백 가지 법의 문에 다 들어가며
백 겁 동안의 일을 다 생각하고
백 개의 몸을 다 나타내네.
백 사람의 보살을 다 나타내어
그들을 권속으로 다 삼거니와
만일 그 원력으로 말할 때에는
이런 숫자를 지나 한량이 없네.
지금은 우선 초지 뜻을 밝히어
다만 간단히 해설했지만
만일 그것을 자세히 말하려면
억 겁을 지내어도 다 말 못하리.
이 첫째의 보살의 자리
그것을 환희지라 이름하나니
거기서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것
나는 이제 분별해 다 말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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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보리심은 없는 보리심을 구하는 것인가. 아니면 원래 있다고 할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인가.
Lab value 불기2563/01/14
『화엄경』 10 지품 첫 부분 환희지와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각 부분이 10 개씩 나열되어서
압축해 정리하기가 쉽지 않다.
페이지를 보고 덮으면 하나도 생각이 안 난다.
이는 화엄경도 다른 경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화엄경은 특히 각 부분 관련 내용이
10 개씩 나열된다.
그래서 오히려 정리하거나 외우기가 상당히 힘들다.
환희지를 한마디로 압축하면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보리심을 일으키고 환희를 느끼며 두려움을 떠나고
광대무변한 서원을 일으키며 수행을 하는 상태가 아닐까 한다.
중요 내용을 압축해 정리하는데 힘이 든다.
그러나 읽은 것과 안 읽은 것이 차이가 있으려면
다 읽고 난 후 무언가 핵심적인 내용을 잘 정리해 기억해야 한다.
◈Lab value 불기2563/01/14 |
☎잡담☎ ♥ 잡담 ♥등산후유증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5332#5383 |
-- 아래에 조각글 작성시 휴식시점에 붙인 노래가사,사진,풍광,예술작품 자료를 편집상 옮겨 붙입니다.--
○ [pt op tr]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Johnny Hollyday - La Peur.lrc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onstantin-Korovin-terem-yaroslavna-1928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John_Singer_Sargent_-_Morning_Walk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Saddle_tor_to_Hey_tor_pano
♥테리걸 에스플래나드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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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 퀴즈
다음에 해당하는 단어를 본 페이지에 댓글로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利)는 예리(銳利), 사(使)는 구사(驅使).
그 체성이 예리하며 중생의 몸과 마음을 구사하여 핍박(逼迫)케 하는 번뇌.
신견(身見)ㆍ변견(邊見)ㆍ사견(邪見)ㆍ견취견(見取見)ㆍ계금취견(戒禁取見)의 5사.
⇒<유사어>오리사
<참조어>오리사(五利使)
답 후보
이사(利使)
이숙과(異熟果)
이승(理乘)
이십이근(二十二根)
이열반(二涅槃)
이장(二障)
이종복전(二種福田)
ॐ मणि पद्मे 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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