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열반하려 할 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여래 멸후에 법장(法藏)을 결집 편찬할 때 첫머리에 무슨 말을 두어야 합니까라고 여쭙자,
부처님께서 경의 첫머리에 “여시아문(如是我聞) 일시불(一時佛) 재모방모처(在某方某處) 위제사중(爲諸四衆) 이설시경(而說是經)이라 하라” 하였다고 한다.
이는 경전의 내용을 들은 이가 부처님께 들은 내용을 기억하여 자신이 들은 대로 그 사실을 기술한다는 것을 밝히는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경전은 부처님이 직접 쓰신 것이 아니다.
부처님은 제자를 상대로 말씀을 하셨는데 이 내용을 제자가 듣고 자신이 들은 대로 다른 이에게 다시 전하는 과정에서
마치 기자가 6 하 원칙을 통해 기사를 작성하는 것처럼 가장 먼저 부처님이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그런) 이와 같은 내용을 설하신 사실 자체에 대해 먼저 그 사실을 제시하는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즉, 누가(주성취) 언제(시성취) 어디서(처성취) (누구에게-누구와 있을때,누구를 대상으로 -중성취) 왜 (X-당연히, 중생제도를 위해서) 무엇을(여시--신성취)...설했다. 이런 사실을 누가 듣고 보고한다. ( 아문 --문성취) 이와 같은 내용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 이런 사실을 먼저 밝힘으로써 이하에 이어지는 내용들이 부처님 말씀이라는 경전 성립의 진실성을 밝히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내용을 통해 경전 내용이 정말 부처님이 설하신 내용이라고 믿는가 믿지 못하는가는 각 개인의 신앙상의 선택 문제이며 이 구절만으로 그 경전이 정말 부처님이 말씀하신 불설인가를 밝히는 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이 6 성취부분에서 처믐 나는 이라고 밝히지만, 그 나가 정확히 누구인가. 보통은 아난이라고 보지만, 그러나 그저 여시아문이라고 밝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이 사실이 분명해지는 것은 아니다.
또 일시라고 밝히지만, 그 시각이 정확히 언제인가. 또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이들이 있는 자리에서를 밝히지만, 오늘날 이 사실을 그렇게 증언해줄 이들을 일일히 확인할 방도도 사실은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처음 어떤 경전을 대하는 이는 그 경전 내용을 자신에게 글이나 말로 전해둘 때 이런 내용을 자신에게 전해 주는 를 신뢰하는 가운데 이 내용을 대하게 되고
그것은 처음에 이러한 말씀을 듣고 전해준 이와 이런 관계로 계속 연결되는 관계에 놓이게 된다.
예를 들어 아난존자가 처음 이와 같이 말할 때 그 말을 듣는 이는 아난존자를 신뢰하고 그 내용을 그와 같이 부처님말씀이라고 믿고 받아들이고 다시 그의 제자들은 또 그의 스승의 말씀을 통해 그 내용을 부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관계가 계속 이어져 온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나중에 자신이 그간 대하지 못한 경전을 새로 대할 때에도 그것을 전해주는 이를 신뢰하는 가운데 앞과 같은 부분이 결국 부처님이 이런 설법을 하셨다는 진실성을 믿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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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un tarika
◑[작성일]◐ 2013-06-05-수-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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