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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대반야바라밀다경_제402권 본문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402권
대반야바라밀다경 제2분 2 환희품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402권
대반야바라밀다경 제2분 2 환희품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Pun tarika 2014/01/16/목/22:54
●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의 의미
수행방편이나 수행목표를 비롯한 모든 내용은
영원불변한 본체가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실재의 내용을 얻을 수 없다.
또한 그런 내용은 관념적 분별에서만 얻는 것이며
감각현실에서도 그런 내용은 찾을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측면을 가리켜
'얻을 수 없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 그리고 수행자는 이런 사실을 기본적으로 깨닫고
현실에서 수행을 할 때는
이런 기본적 진리에 상응한 형태로
'얻을 바 없음'(무소득)을 방편을 삼아
-> 집착을 버리고
-> 그 수행방편들을 닦아 익혀야 한다.
결국, 대반야바라밀다경에서는
수행자는 크게 다음과 같은 점에서 일반인의 자세와는 달리
수행에 임해야 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우선 수행자는
현실 그 모든 것에서,
수행방편이나 수행목표를 포함하여 그 모든 것이
진짜라고 할 영원불변한 실체가 없고[무아, 무자성]
실재는 공하여[일체개공] 본래 얻을 것이 없음을 관해야 한다.
한편, 그렇게 관하지만,
그렇게 일체가 얻을 수 없고 공하기에
아무 일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하거나,
또는 반대로 아무렇게 행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여 아무렇게 행해서는 안 되고,
올바른 수행에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행자는 일반인이 망상분별과 집착을 바탕으로 행하는 행위 방식을 중지하고
그것과는 반대의 방향으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행자는 그렇게 수행에 정진하지만,
그 수행 역시 얻을 것이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행해서는 안 되며,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행하여야 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간단히 말한다면
수행자는
본래 생사현실이 니르바나이고
본래 얻을 것이 없음을 관하면서,
그러나 그런 바탕에서
아무렇게나 행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에 올바로 정진해나가야 함을
반야바라밀다경전에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때문이다.
○ 수행자는 왜 이렇게 사실을 관하는가.
일반적으로 현실에서 자신이 분별을 일으키면
그렇게 분별한 내용들은
그 내용이 곧 감각현실에도 그대로 있고
더 나아가 그것이 곧 실재의 내용이고
또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불변한 진짜의 내용으로서
집착을 가질만한 실다운 것이라고 여기면서
망상분별과 집착에 바탕해 행위해나고
그로 인해 고통의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에서 분별하는 그 모든 내용은
사실은
진짜라고 할 영원불변한 본체가 아니며,
그 실재의 내용은 공하며 얻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내용은 오직 관념적 분별에서만 얻는 것이며
감각현실에서도 그런 내용은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현실에 있다고 보는 내용은
집착을 가져야 할 실다운 내용이 아니다.
현실의 내용은
전혀 없는 것이 아니어서, 있다고 말하지만,
그러나, 실답게 진짜로 있는 것이 아니며
또 실답게 진짜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없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한 생사 현실 그 일체는
그것이 어떤 것이던
이러한 공한 진여의 바탕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현실의 실재는
다 함께 본래 생사나 고통을 얻을 수 없고
그런 고통과 생사를 떠난 '니르바나'의 상태이다.
따라서 수행자는 기본적으로
이런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여
마음이 이런 묶임에서 벗어나서
마음의 해탈을 얻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수행자는 왜 이렇게 사실을 관하면서도 다시 수행을 굳이 행하는가.
앞에서 본 것과 같이,
생사 현실 그 일체는
그것이 어떤 것이던
진짜라고 할 영원불변한 본체가 아니며,
그 실재의 내용은 공하며 얻을 수 없다.
그리고 그런 내용은 오직 관념적 분별에서만 얻는 것이며
감각현실에서도 그런 내용은 찾을 수 없다.
또 모든 생사 현실의 내용은
공한 진여의 바탕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현실의 실재는
다 함께 본래 생사나 고통을 얻을 수 없고
그런 고통과 생사를 떠난 '니르바나'의 상태이다.
그런데 사정이 이러하므로
또 반대로,
어떤 이가 이런 사실을 이렇다고 '관하지 못하거나',
또는 사실이 이렇다고 '관하거나',
또 수행을 하지 않거나,
또는 수행을 하거나,
또 수행을 하더라도
얻을 것이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하거나,
아니면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하거나,
이 모든 경우가 다 차별없이
본래 니르바나의 상태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한편, 수행자가 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하더라도
그런 무소득 방편의 수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원불변한 본체가 있는 것은 역시 아니다.
또 그 실재는 모두 얻을 수 없으며 공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런데 사정이 이러함에도
수행자는 왜 굳이 수행을 해야 하고
또 그 수행은 다시 무소득을 방편으로 행해야 하는가.
이런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수행자는 수행을 통하여
모든 생사현실이 모두 본래 진여 니르바나임을 관하여
해탈을 얻게 되지만,
그러나 일반 생명들은
그렇게 사실을 있는 그대로 올바로 관하지 못하고
따라서 해탈을 얻지 못한다.
그리고 그렇게 사실을 올바로 관하여
망상분별을 제거하지 못하면,
비록 생사현실이 모두 본래 진여 니르바나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망상분별 안에서 집착을 일으켜 행위하게 되고
이에 의해 고통을 받아가게 된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수행자는 비록 자신은
생사현실이 모두 본래 진여 니르바나임을 관하여
해탈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이런 사실을 올바로 관하지 못하고,
망상분별 안에서 집착을 일으켜 행위하여 무한한 고통을 반복해 받아 가게 되는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하기 위하여
수행자는 수행방편을 취해
수행을 해나가는 것이다.
결국,
현실이 어떠한 내용이던, 그 모든 현실은
본래 진여 실재의 니르바나인 것이지만,
그러나, 현실에서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고 수행하면
나머지 현실도 또한 그에 상응하여
니르바나의 평안한 상태를 원만히 성취할 수 있게 되고,
반대로 그렇지 못하면
본래 진여 실재의 니르바나임에도
그 중생의 현실은 고통의 윤회에 묶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수행자가
비록 생사현실이 본래 진여 니르바나임을 관하지만,
다시 현실에서 이에 상응한 자세로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한다는 것은
자기자신에게나 다른 중생을 위해서나
모두 중요한 일인 것이다.
이는 생사 현실이 본래 진여 니르바나이기에
그 상태에서 그대로 머물러 아무런 수행을 하지 않거나,
또는 본래 일반인이 행하는 방식으로
망상분별과 집착에 바탕하여 행하거나,
또는 더 나아가 선악을 불문하고
자신 마음대로 내키는 대로
아무렇게나 행하는 것과는 크게 구별되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수행자는 스스로 올바로 실상을 관하여
번뇌에서 해탈한 가운데
망상 분별의 현실에서도 평안한 니르바나를 얻게 되지만,
그렇다고 이에 멈추어 아무런 수행을 하지 않거나,
또는 아무렇게나 행하지 않고
이런 상태를 바탕으로 다시 수행에 정진하여
중생을 제도할 바탕이 되는 온갖 복덕자량과 지혜자량을 얻고
다시 다른 중생을 이런 망상분별과 집착에서 벗어나게 하여
중생을 제도하게 되고,
그래서 성불과 중생제도라는 수행 목표와 공덕을
원만하게 성취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 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이 관계를 살피면 다음과 같다.
우선 생사 현실은 본래 니르바나다.
그렇지만,
어리석음을 바탕으로 망상분별을 일으키고
이에 바탕하여 집착을 갖고 현실에 임하면,
그 주체는 그 망상분별과 집착에 마음이 덮히어
본래의 니르바나에 머물지 못하고
번뇌에 묶이어 행위하게 되고
그리고 그 결과로서 고통의 윤회를 받게 된다.
그 구체적 과정은 다음과 같다.
일반 생명이 처음 망상분별과 집착을 갖게 되면,
단지 자신이 집착하는 좋음만 갈구하며 추구하게 되며,
반대로 다른 생명이 집착하는 좋음을 무한히 베풀 수 없게 된다.
또 그런 자신의 탐욕을 추구하기 위하여
별 의식없이 다른 생명이 집착하는 좋음[생명, 신체, 재산, 가족...] 등을
함부로 침해하기 쉽다.
더욱이 자신이 집착하는 좋음을 다른 생명이 침해하면
불같이 분노를 일으키고 그 다른 생명에게 미움과 원망을 갖고
다른 생명을 용서하거나 사랑하지 않고
보복을 가하고 해치기 쉽다.
그런 결과 일반 생명은
비록 자신이 집착하는 좋은 것을 얻기 위해
이 모든 것을 행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좋음을 원만히 뜻대로 성취하지 못하고
위와 같은 집착과 번뇌에 묶이어 행위해나감으로써
그 결과 자신과 다른 생명을 다 함께 고통의 상태로 이끌어가게 된다.
그러나 수행자는 실상을 깊이 관하고
생사현실이 본래 니르바나임을 관하고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고
현실에서 어리석음과 탐욕과 분노에 묶이지 않게 되고,
위와 같은 행위 방식을 중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수행자는 다시
다른 생명이 집착하는 좋음을 무한히 베풀수 있게 되고 [보시]
또한 자신의 탐욕으로 다른 생명이 집착하는 좋음을
함부로 침해하지 않게 되고 [정계]
또 다른 생명이 자신에게 나쁨을 줄 때는
이에 대해 망상분별을 제거하여 상을 일으켜 갖지 않고
따라서 이에 분노를 일으키지 않고 평안히 참을 수 있게 된다.
또 이 모두를 좋게 해석한 가운데
상대에게 미움과 원망을 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안인]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계속 쉼없이 정진해 나감으로써 [정진]
복덕 자량을 원만히 성취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복덕자량을 바탕으로 다시 지혜자량을 성취하며,
이로써 온 생명을 제한없이 최상의 상태로 이끌어
제도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수행자가 이렇게
일반 생명이 행하는 방식을 끊고
그 반대의 방향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은,
앞에서 본 것과 같이
기본적으로 망상분별과 집착을 떠나
무엇인가 나와 나의 것으로써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해나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반 생명이
그와 같이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또 바로 망상분별을 바탕으로
무엇인가 나와 나의 것으로써 얻을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집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고 수행한다는 것은
현실에서는 매우 중요한 차별을 낳는 원인이 된다.
○ 한편, 수행을 함에 있어서,
얻을 수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하는 것은
왜 옳지 않고
얻을 수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하는가.
우선 이치적으로 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해야
진리에 상응하고 올바르게 된다.
앞에서 보았듯,
현실은 그것이 어떤 것이던
공한 진여의 바탕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사실을 관하지 못하고 망상분별에 바탕하여 집착을 갖고 행하거나,
또는 그런 사실을 올바로 관하거나,
또는 악행을 행하거나,
또는 선행을 행하거나,
또는 수행을 하지 않거나,
수행을 하거나,
또 수행을 하더라도
얻을 것이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하거나,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하거나,
이 모두가 다 차별없이 공한 것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현실의 모든 상태는
모두 진여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모두가 승의제 차원에서는
다 함께 본래 니르바나의 상태라고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에서
실상을 올바로 관하여
망상분별을 떠나고 집착을 벗어나고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해 나가는 상태를
공한 진여에 '상응'한 상태라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무엇인가 진짜라고 할 영원불변한 실체가 없고
그 실재는 공하여 그 내용을 얻을 수 없는데도,
자신이 분별한 내용이 실다운 것이라고 망상분별을 일으키면,
그런 망상분별 역시 '공한 실재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망상분별의 내용은 공한 실재에 '상응한 내용이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는 마치 종이 위에 '이 종이는 금이다'라고 적어 놓은 것과 같다.
이 경우, 그 글자가 종이를 떠나 적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글자로 적은 내용이 종이에 상응하고 올바른 내용은 아닌 것과 같다.
망상분별과 집착, 얻을 것이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하는 것도
사정이 모두 이와 같다.
반대로 수행자가 실상을 올바로 관하고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여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하는 경우는
마치 종이 위에 '이것은 종이다'라고 적어 놓는 것과 같다.
그렇게 적은 경우, 그 내용이 곧 종이는 아니고,
그런 내용만 오직 종이에 적을 수 있다거나,
그런 내용을 적은 글자들만, 종이와 함께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그렇게 적은 내용을 원래의 종이와 상응하는 올바른 내용이라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의 모든 내용이 다 차별없이 공하고
또 그 모두가 본래 니르바나의 상태라고 보는 것이지만,
그렇다 해도 수행은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한 가운데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행하는 것만이
진리에 '상응'하고 이치에 맞는 올바른 자세라고 보게 되는 것이다.
○ 한편 이처럼 실상을 올바로 관하는가.
또 그렇게 실상을 올바로 관하고 수행을 행하는가.
또 수행을 하더라도 무소득을 방편으로 올바로 수행하는가는
현실에서 겪는 고통과 악을 제거하는 데에
차이를 낳는다.
만일 수행자가 이와 같이 행하지 않고
무엇인가 수행을 통해 얻을 것이 있다고 여기고
집착을 갖고 수행을 하면
그 집착으로 인해
원래 수행을 하고자 한 원 목적에서
멀어지게 된다.
앞에서도 보았지만,
실상을 올바로 관하지 못하던, 관하던,
수행을 하지 않던, 하던,
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하던, 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하던
그 모두의 실재가 공하고
또한 본래 니르바나인 것은 차별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세속에서 중생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그렇게 사실을 올바로 관하지 못하고,
어리석음에 바탕하여 망상분별을 일으킨 다음
그 망상분별을 바탕으로 집착을 일으켜 행위하게 되고,
다시 그 결과로 고통의 윤회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수행자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현실의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수행을 시작하고
그 고통의 근본 원인이 된 망상분별과 집착을 제거하려
노력하는 것인데,
수행자가 수행을 함에 있어서
수행목표나 방안에 대해 다시
망상분별을 일으키고 집착을 갖고 임하면
옳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수행자가
무언가 얻을 수 있음(유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한다면,
그것은 앞과 같은 이유로 이치상으로도 옳지 않을 뿐 아니라,
그렇게 수행에 임하면
원래 끊으려한 번뇌와 고통, 악을 원만히 끊지도 못하고
또 그것을 일으킨 집착의 독에서 벗어날 수도 없게 된다.
그러므로 수행자가
비록 생사현실이 본래 진여 니르바나임을 관하지만,
다시 현실에서 이에 상응한 자세로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인 것이다.
* 다음은 수행의 여러 내용[법수]가 나열되는데
이 내용을 잘 정리하면
불교의 수행 방편을 정리하여 얻을 수 있다.
보살의 수행방안으로서 바라밀다의 수행을
자칫 잘못 생각하면
근본 불교에서 제시된 수행방안은
모두 배제하고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근본 불교에서부터 제시된 수행방안을 모두 행하지만,
다만 그 모든 것의 실상을 올바로 관하는 가운데
그 모든 수행방편이나 수행목표가 얻을 것이 없음을 관하는 가운데
중생제도와 성불을 목표로
이러한 수행을 얻을 것이 없음(무소득)을 방편으로
수행해 나가야 함을 제시하는 것이다.
Pun tarika 2014/01/16/목/23:01
이하에서는 반야바라밀을 배우는 목적 동기 취지가 나열된다.
반대로 말하면 반야바라밀을 열심히 수행하여 배우면
다음과 같은 상태를 얻을 수 있음도 의미하는 것이다.
● 반야바라밀을 배우는 목적 동기 취지
>>>
[요약 대반야경@2. 환희품(歡喜品) ]
...요약 내용
그때 세존께서 모든 세계에 ...
모두 모인 것을 아시고
곧 구수(具壽) 사리자(舍利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습을 평등하게 깨닫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사리자가 ...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습을 평등하게 깨닫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머무름 없음[無住]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야 하나니,
머무는 곳과 머무는 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버림 없음[無捨]으로써 방편을 삼아 보시(布施)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베푸는 이와 베푸는 바 물건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막음 없음[無護]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계(淨戒)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범함과 범하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취함 없음[無取]으로써 방편을 삼아 안인(安忍)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힘씀 없음[無勤]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진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몸과 마음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생각 없음[無思]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려(靜慮)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맛의 있음과 맛의 없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응당 집착 없음[無着]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모든 법의 성품과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4념주(念住)·
4정단(正斷)·
4신족(神足)·
5근(根)·
5력(力)·
7등각지(等覺支)·
8성도지(聖道支)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37보리분법(菩提分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공삼마지(空三摩地)·
무상삼마지(無相三摩地)·
무원삼마지(無願三摩地)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세 가지 등지(等持)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4정려(靜慮)·
4무량(無量)·
4무색정(無色定)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정려·
무량·
무색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8해탈(解脫)·
8승처(勝處)·
9차제정(次第定)·
10변처(遍處)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해탈·
승처·
등지·
변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이른바
시신이 부풀어 팽창한다는 생각[膖脹想]·
고름이 곪아 터진다는 생각[膿爛想]·
시신의 색이 붉으죽죽하게 변한다는 생각[異赤想]·
시신의 색이 푸르게 어혈진다는 생각[靑瘀想]·
새나 짐승이 시신을 파먹는다는 생각[▩噉想]·
새나 짐승에게 먹혀 시신이 분열된다는 생각[離敢想]·
육신이 다해 백골만 남게 된다는 생각[骸骨想]·
백골이 불에 태워진다는 생각[焚燒想]·
시신이 부패하여 없어진다는 생각[滅壞想] 등의
아홉 가지 생각[九想]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생각들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이른바
부처님께 수순하는 생각[僧隨念]·
법에 수순하는 생각[法隨念]·
스님들께 수순하는 생각[僧隨念]·
계에 수순하는 생각[戒隨念]·
버림에 수순하는 생각[捨隨念]·
하늘에 수순하는 생각[天隨念]·
들고 나는 호흡에 수순하는 생각[入出息隨念]·
싫어함에 수순하는 생각[厭隨念]·
죽음에 수순하는 생각[死隨念]·
몸에 수순하는 생각[身隨念] 등의
열 가지 수순하는 생각[十隨念]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수순하는 생각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수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이른바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
괴롭다는 생각[苦想]·
내가 없다는 생각[無我想]·
몸은 청정하지 못하다는 생각[不淨想]·
죽는다는 생각[死想]·
모든 세상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一切世間不可樂想]·
음식을 싫어하는 생각[厭食想]·
번뇌를 끊어 없애야 한다는 생각[斷想]·
번뇌를 벗어난다는 생각[離想]·
벗어난다는 상념조차 다 없어진 생각[滅想] 등의
이러한 모든 생각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수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괴로움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苦智]·
괴로움 발생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集智]·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滅智]·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道智]·
네 가지 진리에 대해 이미 다 아는 지혜[盡智]·
남이 없는 지혜[無生智]·
법을 아는 지혜[法智]·
3계(界)의 네 가지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類智]·
유위·무위의 세속적 존재에 대한 지혜[世俗智]·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 등의
열 한 가지 지혜[十一智]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지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유심유사삼마지(有尋有伺三摩地)·
무심유사삼마지(無尋唯伺三摩地)·
무심무사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3삼마지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미지당지근(末知當知根)·
이지근(已知根)·
구지근(具知根)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세 가지 무루근(無漏根)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부정처관(不淨處觀)·
변만처관(遍滿處觀)·
일체지지(一切智智)·
사마타(奢摩他)·
비발사나(毘鉢舍那)·
4섭사(四攝事)·
4승주(勝住)·
3명(明)·
5안(眼)·
6신통(神通)·
6바라밀다(波羅蜜多)·
7성재(聖財)·
8대사각(大士覺)과 9유정거지(有情居智)·
다라니문(陀羅尼門)·
삼마지문(三摩地門)·
10지(地)·
10행(行)·
10인(忍)·
20증상의요(增上意樂)와,
여래의
10력(力)·
4무소외(無所畏)·
4무애해(無礙解)·
18불불공법(佛不共法)·
32대사상(大士相)·
80수호(隨好)·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
일체지(一切智)·
도상지(道相智)·
일체상지(一切相智)·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와
대자(大慈)·
대비(大悲)·
대희(大喜)·
대사(大捨)와,
그밖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법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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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의 지혜를 빨리 증득하려고 하면...
일체지·
도상지·
일체상지를 빨리 원만케 하려고 하면 ...
일체유정심행상지(一切有情心行相智)와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를 빨리 원만케 하려고 하면..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려거든 ...
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벗어나려거든 ...
보살의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려거든 ...
여섯 가지 수승한 신통을 얻고자 하면 ...
온갖 중생의 마음이 움직이는 갈래의 차별을 알고자 하면 ...
또 온갖 성문·독각의 지혜작용 따위를 이기고자 하면 ...
온갖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삼마지문(三摩地門)을 얻으려거든 ...
일념(一念)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보시(布施)를 초월하려거든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정계(淨戒)를 초월하려거든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선정[定]·
지혜[慧]·
해탈(解脫)·
해탈지견(解脫知見)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의
정려(靜慮)·
해탈(解脫)·
등지(等持)·
등지(等至)와 그 밖의 선법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
일념으로 수행한 선법(善法)으로써 온갖 이생(異生:범부)·성문·독각의 선법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
적은 부분의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를 행하여 모든 유정들을 위해 방편선교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고 곧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얻고자 하면 ...
만일 보살마하살이 행하는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
반야 바라밀다의 모든 장애를 여의고,
속히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태어날 때마다 항상 부처님들을 뵙고,
항상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으며,
부처님께서 생각해 주심과 경계하여 가르쳐 주심의 은혜를 입고자 하면...
부처님의 32대장부상(大丈夫相)과 80수호(隨好)를 갖추어 원만히 장엄한 몸을 얻고자 하면 ...
태어날 적마다 항상 지난 세상의 일을 기억하여 마침내 큰 보리의 마음을 잃지 않고,
나쁜 벗을 멀리하고 어진 벗을 가까이 하여 항상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고자 하면 ...
태어날 적마다 큰 위력을 갖추어 뭇 마귀와 원수를 무찌르고,
모든 외도를 굴복시키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또 태어날 적마다 온갖 번뇌와 업장을 멀리하고 모든 법을 통달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고자 하면 ...
태어날 적마다 착한 마음과 착한 서원과 착한 행이 지속되어 항상 게으름이 없고자 하면 ...
불가(佛家)에 태어나 동진(童眞)의 지위에 들어가서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멀어지지 않고자 하면...
태어날 적마다 모든 모습을 잘 갖추어 단정함이 부처님과 같아서
온갖 유정들이 보면 기뻐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부처 경지의 공덕을 속히 이루게 하고자 하면 ...
갖가지 수승한 선근(善根)의 힘으로써 마음대로 가장 높고 묘한 공양 거리[供具]를 가지고 온갖
여래·응공·정등각께 공경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여 모든 선근이 속히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또 온갖 유정들이 구하는
음식·
의복·
평상·
안상[榻]·
침구류·
의약품과 갖가지 꽃·
향·
등불·
탈 것과 동산·
집·
재물·
곡식과 진기한 보배와 장엄구·
음악,
그 밖의 갖가지 높고 묘한 음악의 기구를 만족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진허공계(盡虛空界)·
법계(法界)·
세계(世界)의 온갖 유정들을 잘 지도하여[安立] 모두를
보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 바라밀다에 머무르게 하고자 하면 ...
일념으로 착한 마음을 일으켜 획득한 공덕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이 다하지 않게 하고자 하면 ...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여래·응공·정등각과 모든 보살들이 함께 찬탄하심을 얻고자 하면 ...
한 번 마음을 일으키면 능히 시방으로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두루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유정들을 이롭고 기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한 번 소리를 내면 능히 시방으로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두루 이르러서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고,
유정들을 가르쳐 인도하고자 하면 ...
한 생각 사이에 시방으로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의 온갖 유정들을 잘 지도하여
모두가 10선업도(善業道)를 익혀 배우고 삼귀의계(三歸依戒)를 받고,
금계(禁戒)를 지니고,
4정려(靜慮)·
4무량(無量)·
4무색정(無色定)을 닦아서 5신통(神通)을 얻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한 생각 사이에 시방으로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서
온갖 유정들을 지도하여 대승에 머물러서 보살의 행을 닦고,
다른 법[餘乘]을 헐뜯지 않게 하고자 하면 ...
부처의 종자를 이어서 끊이지 않게 하고,
보살의 가문을 보호하여 물러나지 않게 하고,
불국토를 장엄 청정하여 속히 이룩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내공(內空)·
외공(外空)·
내외공(內外空)·
공공(空空)·
대공(大空)·
승의공(勝義空)·
유위공(有爲空)·
무위공(無爲空)·
필경공(畢竟空)·
무제공(無際空)·
산공(散空)·
무변이공(無變異空)·
본성공(本性空)·
자상공(自相空)·
공상공(共相空)·
일체법공(一切法空)·
불가득공(不可得空)·
무성공(無性空)·
자성공(自性空)·
무성자성공(無性自性空)에 머무르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진여(眞如)·
법계(法界)·
법성(法性)·
불허망성(不虛妄性)·
불변이성(不變異性)·
평등성(平等性)·
이생성(離生性)·
법정(法定)·
법주(法住)·
실제(實際)·
허공계(虛空界)·
부사의계(不思議界)에 머물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있음을 다하는 성품[盡所有性]과 있는 그대로의 성품[如所有性]으로
뒤바뀜 없음[無顚倒]과 분별 없음[無分別]을 깨닫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의
인연(因綠)·
등무간연(等無間緣)·
소연연(所緣緣)·
증상연(增上緣)의 성품은 없는 것이어서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이
요술[幻] 같고
꿈[夢] 같으며,
메아리[響] 같고
거울 속의 형상[像] 같으며,
그림자[光影] 같고
아지랑이[陽燄] 같으며,
허공의 꽃[空花] 같고
심향성(尋香城:乾闥婆城) 같으며,
변화하는 일[變化事] 같아서
단지 마음으로만 나타났을 뿐이요,
성품과 모습이 모두 공함을 깨닫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시방으로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삼천대천세계의 땅덩이와 허공과 모든 산과 큰 바다와 강과 개울과 못과
늪과 시내와 골짜기와 언덕과
호수의
땅·
물·
불·
바람 등의 온갖 티끌[極微]의 분량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털 한 가닥을 쪼개어 백으로 나누고,
그 한 몫을 취하여 삼천대천세계의 큰 바다와 강과 개울과 골짜기와 언덕과 호수의 물을 들어다가
다른 곳의 그지없는 세계에 두되,
그 가운데의 유정들을 해치지 않으려고 하면 ...
보살마하살이 화겁(火劫)이 일어나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태워 하늘과 땅이 훤한 것을 보고
한 호흡으로 불어서 몽땅 꺼지게 하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풍겁(風劫)이 일어나서 삼천대천세계가 의지하는 풍륜(風輪)이 소용돌이치면서 위로 솟아
삼천대천세계의 소미로산(蘇迷盧山)과 윤위산(輪圍山) 등의 모든 물건을 불어서
등겨처럼 부숴 버리는 것을 보고는
한 손가락으로써 그 바람의 힘을 막아 쉬게 하고 부수는 것을 보고
한 손가락으로써 그 바람의 힘을 막아 쉬게 하고, 일어나지 않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삼천대천세계에서 한번 가부좌(跏趺坐)를 맺고 앉은 것이 허공 경계에 가득하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털 한 가닥의 비단 실로써 삼천대천세계의 묘고산(妙高山)과 윤위산 등의 모든 물건을 들어서
다른 곳의 한량없고 그지없는 세계로 던지되,
그 안의 유정들을 해치지 않으려고 하면 ...
보살마하살이 한 술의 밥과 한송이의 꽃과 한 가치의 향과 한 개의 당기[幢]나 일산으로
시방의 긍가강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여래·응공·정등각과 제자들에게
공양하고 공경하여 존중하고 찬탄하되 부족한 것이 없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시방으로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유정을 지도하여
계온(戒蘊)·
정온(定蘊)·
혜온(慧蘊)·
해탈온(解脫蘊)·
해탈지견온(解脫智見蘊)에 머무르게 하거나,
혹 예류과(預流果)·
일래과(一來果)·
불환과(不還果)·
아라한과(阿羅漢果)·
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에 머무르게 하고자 하거나,
내지
무여의반열반(無餘依般涅槃)의 세계에 들어가게 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면
능히 이러이러한 보시는 큰 과보를 얻는다는 것을 여실히 아나니,
이른바 이러이러한 보시는 찰제리(刹帝利)의 큰 종성에 태어나고 혹은 바라문의 큰 종성에 태어나고,
혹은 장자의 큰 종성에 태어나고,
혹은 거사(居士)의 큰 종성에 태어나며,
이러이러한 보시는 사대왕중천(四大王衆天)에 태어나고,
혹은 도리천삼십삼천(三十三天)에 태어나고,
혹은 야마천(夜摩天)에 태어나고 혹은 도사다천(覩史多天)에 태어나고,
혹은 낙화락천(樂變化天)에 태어나고,
혹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 태어나며,
이 보시에 의해서는
초정려(初靜慮),
혹은 제2 정려,
제3 정려,
제4 정려를 얻고,
이 보시에 의해서는
공무변처정(空無邊處定)이나,
식무변처정(識無邊處定)이나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이나,
비상비비상처정(非想非非想處定)을 얻으며,
이 보시에 의해서는
4념주(念住) 내지 8성도지(聖道支)를 일으켜
예류과나
일래과·
불환과·
아란한과·
독각의 깨달음 등을 얻거나,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을 여실하게 아느니라.
이와 같은
정계(淨戒)·
안인(安忍)·
정진(精進)·
정려(靜慮)·
반야(般若)로 큰 과보를 얻으리라는 것을 여실히 아는 이와 같으니라.
만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方便善巧)로는 능히 보시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여실히 알며,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정계 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여실히 알며,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안인 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알고,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정진 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알고,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정려 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알고,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반야 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알고,
이러한
정계·
안인·
정진·
정려·
반야의 방편선교로는 능히 6바라밀다를 모두 원만케 함을 여실히 아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이러한 보시의 방편선교로써 능히 보시 내지 반야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이러이러한 정계 내지 반야의 방편선교로써 능히 정계 내지 정려바라밀다를 원만케 함을
여실히 아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는 까닭이니,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보시를 행할 때에
온갖 것을 두루 통달하여 베푸는 이와 받는 이와 베푸는 물건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능히 보시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범하고 범하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능히 정계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능히 안인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몸과 마음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정진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어지러움과 어지럽지 않음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능히 정려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며
모든 법의 성품과 모습을 얻을 수 없는 까닭에 능히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보시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6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는 것이요,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정계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6바라밀다를 원만케 하고
내지
반야를 행할 때에 방편선교로써 6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는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얻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모든 유위법과 무위법에서 피안의 세계에 이르려거든 ...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법의
진여(眞如)·
법계(法界)·
법성(法性)·
실제(實際)에 대해 통달하려거든 ...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의 생겨남과 생겨나지 않음의 시점[際]을 다하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모든 성문·독각들을 앞에서 인도하고 싶거든 ...
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를 친히 모시는 이가 되고 싶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할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모든 여래에게 안의 권속[內眷屬]이 되고 싶거든 ...
보살마하살이 위대한 권속을 얻고 싶거든 ...
보살마하살의 영원한 권속을 얻고 싶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온갖 시주의 공양을 소비하려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탐내는 마음을 무찌르고,
계율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성내는 마음을 제거하고,
게으름 마음을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고요히 쉬고,
나쁜 지혜를 멀리하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이 보시하는 성품의 복업과,
계율의 성품의 복된 사업과,
수행하는 성품의 복된 사업과,
공양하고 모시는 복된 사업과,
귀의함이 있는 복된 사업을 성취시키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5안(眼) 즉
육안(肉眼)·
천안(天眼)·
혜안(慧眼)·
법안(法眼)·
불안(佛眼)을 얻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천안으로써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뵙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천이(天耳)로써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시는 법의 진리를 듣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시방으로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부처님의 마음[心]과 심소법(心所法)를 여실히 알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널리 들으며,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끊이지 않음을 얻고자 한다면...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 세계 온갖 불국토를 보고자 한다면 ...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경(契經)·
응송(應頌)·
수기(援記)·
풍송(諷頌)·
자설(自說)·
인연(因綠)·
본사(本事:前生事)·
본생(本生)·
방광(方廣)·
희법(希法)·
비유(譬喩)·
논의(論議) 등
모든 성문들이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것을 모두 받아 지녀 끝끝내 통달하고자 하면...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스스로가 받아 지녀 끝끝내 통달하고
다시 남을 위하여 여실하게 널리 말하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과거·
미래·
현재의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스스로가 여실히 행하고
다시 남을 권하여 여실히 행하게 하고자 하면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어두운 세계와
혹은 세계의 중간에 해와 달이 비치지 않는 곳에 광명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에서
유정들이 간사한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명호와 법의 이름과 스님들의 명호를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능히 교화하여 바른 소견을 일으켜 삼보(三寶)의 이름을 듣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맹인[盲者]은 보게 하고,
귀머거리는 듣게 하고,
벙어리는 말하게 하고,
미친 이[狂者]는 바른 생각을 얻게 하고,
어지러운 이는 안정케 하고,
가난한 이는 부귀를 얻게 하고,
헐벗은 이는 옷을 얻게 하고,
굶주린 이는 음식을 얻게 하고,
목마른 이는 물을 얻게 하고,
병든 이는 완쾌하게 하고,
추하게 생긴 이는 단정함을 얻게 하고,
얼굴이 일그러진 이는 구족하게 하고,
몸매가 이지러진 이는 원만케 하고,
미혹한 이는 깨닫게 하고,
피로한 이는 편안케 하여
온갖 유정이 평등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과 동생과 누나와 누이와 벗과 친척과 같이 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나쁜 세계에 있는 이는 모두가 좋은 세계에 나게 하려 하면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나쁜 업을 익힌 이는 모두가 좋은 업을 닦게 하려고 하면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계율을 범한 이는 모두가 계온(戒薀)에 머물게 하고,
선정을 얻지 못한 이는 모두가 정온(定薀)에 머무르고,
나쁜 지혜를 가진 이는 모두가 혜온(慧薀)에 머무르고,
해탈이 없는 이는 모두가 해탈온(解脫薀)에 머무르게 하고,
해탈지견이 없는 이는 모두가 해탈지견온(解脫智見薀)에 머무르게 하고,
진리[諦]를 보지 못한 이는
예류과(預流果)나 혹은 일래과(一來果)나 혹은 불환과(不還果)나,
혹은 아라한과(阿羅漢果)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이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을 얻게 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온갖 부처님의 수승한 위의를 배워서
모든 유정이 보기를 싫어하지 않음으로써 온갖 악을 쉬고,
온갖 선을 내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큰 코끼리[象王]가 돌아보는 것 같이 모습과 위의가 엄숙하며,
무리를 위하여 설법하랴?'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나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지혜를 따라 행하여 모두가 청정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발로써 땅을 밟지 않기를
네 손가락 부피[指量]만큼 하여 자유롭게 다니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사천왕중천(四大王衆天)
내지 색구경천(色究竟天)들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인도하고 좇고,
에워싸여 보리수(菩提樹)에 나아가게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반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사천왕중천
내지 색구경천의 보리수 아래에다가
천의(天衣)로 자리[座]를 만들어주게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보리수 밑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여러 가지 묘한 모습으로 장엄한 손으로써 땅을 어루만지고,
땅의 귀신들과 모든 권속을 부리면 한꺼번에 솟아 나타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보리수 밑에 앉아서 온 마귀를 항복시키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바른 깨달음[正覺]을 성취한 뒤에
다니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어떤 곳에서든지 금강이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여 그 날에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며,
또 그 날에 묘한 법륜을 굴려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티끌과 때를 멀리 하고,
청정한 법안(法眼)을 내게 하며,
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심해탈(心解脫)·
혜해탈(慧解脫)하게 하며,
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위없는 깨달음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성문과 보살들이
제자들을 위하여 한 번 설법할 때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아라한과를 얻게 하며,
또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위없는 깨달음에서 불퇴전을 얻게 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 나 수명이 한량없으며 그지없는 광명으로 상호를 장엄하여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으며,
또 다닐 때에는 천 잎의 연꽃이 매양 발을 받들되 땅 위에는 천 둘레의 바퀴 문채[千輻輪]가 나타나게 하며,
발을 들어 가쁜가쁜 걸으면 땅 덩이가 진동하되 땅에 있는 유정들을 요란시키지 않으며,
돌아보려 할 때에는 온 몸이 모두 움직이며,
발로 밟는 곳은 금강의 끝자리[金剛際]까지 다하도록 수레바퀴와 같이
땅도 따라서 움직이리오?'라고 하나니,
이러한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온 몸의 마디마디에서 모두 광명을 놓아 시방의 그지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고,
비치는 곳마다 모든 유정을 위하여 큰 이익을 주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머무는 국토마다 온갖
탐욕·
성냄·
어리석음 등의 이름이 없고,
그 안의 유정은 묘한 지혜를 성취하고 이 지혜의 힘에 의하여 빨리 생각하되
(보시(布施)·
조복(調伏:淨戒)·
안인(安忍)·
용진(勇進:精進)·
적정(寂靜:靜慮)·
체관(諦觀:般若)은 모든 게으름을 멀리하여 범행을 수행하는 도이다.
자(慈)·
비(悲)·
희(喜)·
사(捨)로써 유정들이 번뇌하지 않으면 그밖에 불국토와 같으리니 어찌 좋지 않으리오?)
라고 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만족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교화하는 일이 이미 두루하여
반열반에 든 뒤에 바른 법이 다하는 기한이 없이 항상 유정들에게 큰 이로움이 되어지이다' 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에 유정들이 나의 이름을 들으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게 되어지이다'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이 이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또 사리자야,
만일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한 공덕들을 이루고 나면
그 때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이제 이 보살에게 네 개의 발우를 받들어 올리되
옛날의 천왕들이 선대의 부처님께 발우를 바친 것과 같이 하리라'라고 할 것이요,
이 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삼십삼천·
야마천·
도사다천·
낙변화천·
타화자재천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이제 이러한 보살에게 공양하고,
시봉하여 아소락(阿素洛:阿修羅) 등의 흉악한 무리는 줄어들고,
모든 하늘의 권속들은 이롭게 하리라'라고 하느니라.
이 때 삼천대천세계의
범중천(梵衆天)·
범보천(梵輔天)·
범회천(梵會天)·
대범천(大梵天)·
광천(光天)·
소광천(少光天)·
무량광천(無量光天)·
극광정천(極光淨天)·
정천(淨天)·
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변정천(遍淨天)·
광천(廣天)·
소광천(少廣天)·
무량광천(無量廣天)·
광과천(廣果天)·
무번천(無繁天)·
무열천(無熱天)·
선현천(善現天)·
선견천(善見天)·
색구경천(色究竟天)이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모두가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이러한 보살에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시고,
묘한 법륜을 굴리시어
온갖 무리를 이롭게 해달라고 청해야 하리라'라고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증장시킬 때
그 세계의 모든 선남자·선여인들은 모두가 대단히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보살로써
부모·
형제·
처자·
권속·
아는 이,
좋은 벗을 삼으리라'라고 하자,
그 때 그 세계의 사대왕중천 내지 색구경천이 기뻐하고 경하하면서 모두가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갖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이 보살들로 하여금 그릇된 범행을 여의고,
초발심(初發心)에서부터 부처가 되실 때까지 항상 청정한 범행을 닦게 하리라'라고 하나니,
왜냐 하면 만일에 색욕(色欲)에 물들면 범천에 태어나기에도 장애가 되거늘
하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보살은 욕심을 끊고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이라야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요,
끊지 못하는 이는 할 수 없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들에게는
부모·
처자·
온갖 친한 벗들이 반드시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어떤 보살에게는
부모·
처자·
권속이 다 갖추어져 있지만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으며,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자 없이 초발심에서부터 부처가 되기까지
항상 범행을 닦아 동진(童眞)을 깨뜨리지 않으며
어떤 보살마하살은 방편선교로써 다섯 가지 욕락을 받다가 버리고 출가하고 나서야
바야흐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듯이 보이나니,
...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방편선교로써 유정들의 이익을 성취하게 하려는 까닭에
변화하여 다섯 가지 욕락을 받기는 하지만,
이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 욕락에 대해 마음속으로 깊이 싫어하여
다섯 가지 욕락에 더럽혀지지 않고,
한량없는 법문(法門)으로 온갖 욕락을 꾸짖되,
'애욕은 사나운 불꽃이니,
몸과 마음을 태우는 까닭이요,
애욕은 백정[魁膾]이니,
과거·
미래·
현재에 항상 괴롭히는 까닭이요,
애욕은 원망스러운 적군이니,
밤이 새도록 엿보아서 해로운 일을 하는 까닭이며,
애욕은 횃불[草炬]과 같고,
애욕은 쓴 과일과 같고,
애욕은 칼날과 같고,
애욕은 불더미와 같고,
애욕은 독약이 든 그릇과 같고,
애욕은 나쁜 요술과 같고,
애욕은 함정과 같다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부문의 허물로써 모든 애욕을 꾸짖어서
모든 애욕의 허울을 이미 잘 깨달았거니
어찌 진실로 모든 애욕을 받을 이가 있겠느냐?
다만 교화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방편선교로써 모든 애욕을 받는 듯이 보일 뿐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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