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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2-01-30_묘법연화경_005 본문
『묘법연화경』
K0116
T0262
묘법연화경 제5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묘법연화경_K0116_T0262 핵심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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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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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법연화경 제5권
구마라집 한역
■ 14. 안락행품(安樂行品)
■ 그때 문수사리 법왕자 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 “세존이시여,
이 여러 보살들은 있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이들은 부처님을 공경하고 순종하므로
큰 서원을 세워 뒤에 오는 악한 세상에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리니,
세존이시여,
이런 보살마하살은 뒤에 오는 악한 세상에 이 경을 어떻게 설하겠습니까?”
■ 부처님께서는 문수사리에게 대답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뒤에 오는 악한 세상에 이 경을 설법하려면,
네 가지 법에 편안히 머물러야 하나니,
■ 첫째는 보살의 행할 바와 친근할 곳에
편안히 머물러 중생을 위하여 이 경을 연설할지니라.
문수사리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이 행할 곳이라 하느냐.
만일 보살마하살이 인욕의 지위에 머물러 부드럽게 화하고
선(善)에 순종하여 포악하지 아니하고,
마음에 놀라지 말 것이며,
또다시 법에 행하는 바가 없어야 하며,
모든 법을 실상과 같이 관찰하여 행하지도 말고 분별하지도 말 것이니,
이것이 바로 보살마하살이 행할 곳이라 하느니라.
그러면 보살마하살이 친근할 곳은 어떤 것인가.
보살마하살은 국왕과 왕자,
대신과 관리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여러 외도인 범지(梵志)1)와 니건자(尼犍子)2)들과
세속의 문필과 외도의 서적을 찬탄하는 이와
로가야타(路伽耶陀)3)와 역(逆)로가야타4)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한 여러 가지 흉악한 희롱과 서로 치고 겨루는 것과 나라(那羅)5) 등의 갖가지 변덕스러운 장난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는 전다라(旃陀羅)6)와 돼지ㆍ양ㆍ닭ㆍ개 등을 기르는 이와
사냥하고 물고기를 잡는 등의 여러 가지 악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친근하지 말 것이며,
만일 이런 사람이 찾아오거든 그를 위하여 설법하되 아무것도 바라지 말 것이며,
또 성문을 구하는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를 친근하지 말 것이며,
또는 문안하지도 말며,
혹시 방이거나 경쟁하는 곳이나 강당에서도 함께하지 말며,
혹 그들이 찾아오거든 근기를 따라 설법하되
이양을 바라지 말 것이니라.
문수사리여,
또 보살마하살은 여인에게 대하여 욕심의 생각을 내어 설법하지 말고,
또 보기를 즐겨 하지도 말며,
만일 남의 집에 들어가더라도
젊은 여자나 처녀ㆍ과부와 같이 말하지 말며,
또 오종불남(五種不男)7)과 깊이 친하지 말며,
혼자 다른 사람의 집에 들어가지 말고,
만일 인연이 있어 꼭 들어갈 경우에는 오직 일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라.
만일 여인을 위하여 설법하려거든 이[齒]를 드러내서 웃지 말고,
가슴을 헤쳐 보이지 말며,
법을 위해서라도 오히려 친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다른 일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나이 어린 제자나 사미나 어린아이를 기르지 말고,
또한 한 스승을 함께 섬기기를 즐기지 말며,
항상 좌선을 좋아하되 한적한 곳에 있으면서 그 마음을 잘 닦고 다스릴지니,
문수사리여,
이런 것이 첫째 친근할 곳이니라.
■ 또 보살마하살은 일체 법이 빈[空] 것을 실상과 같이 관찰하여
뒤바꾸지 말고 흔들리지도 말고 물러나지도 말지니라.
빈 허공과 같아 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니,
모든 말의 길이 끊어져 나지도 않고 나오지도[出] 않고 일어나지도 아니하며,
이름도 없고 모양도 소유도 헤아림도 끝도 없으며,
걸림도 없고 막힐 것도 없으나,
다만 인연으로 있어 전도를 따라 나는[生] 것을 설하나니,
항상 이와 같이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면
이것이 곧 보살마하살이 둘째 친근할 곳이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보살
뒤에 오는 악한 세상에
두려움 없는 맘으로
이 경전 설하려면
보살로서 행할 곳과
친근할 곳에 들어가되
국왕이나 왕자들과
큰 신하와 고관 대작
흉한 장난하는 이와
전다라 외도 범지
이와 같이 속된 것들
항상 멀리해야 하며
증상만의 인간이나
소승에 탐착하는
삼장의 학자들도
친근하지 말 것이며
계를 파한 비구들과
이름뿐인 아라한들
잘 웃으며 희롱하는
그 모든 비구니와
5욕락에 탐착한 채
멸도를 구하려는
어리석은 우바이도
친근하지 말지니라.
만일 이런 사람
정답게 찾아와서
보살한테 이르러
부처님 도 묻거든
중생을 구하려는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바라는 것 하나 없이
법을 설해 주며
과부거나 처녀거나
남자답지 못한 것도
모두 다 친근하지 말고
깊은 정을 주지 말며
짐승을 도살하고
사냥하고 고기 잡고
이익 위해 살생하는
그런 이를 친근하지 말며
고기 팔아먹고 살며
여색 팔아 살아가는
이러한 이를
친근하지 말며
흉악하게 서로 치고
가지가지 유희하고 노는이와
음탕한 여자들을
모두 다 친근하지 말며
홀로 있으면서
여인 위해 설법 말고
만일 설법하려거든
희롱하여 웃지 말며
마을에서 걸식할 때
한 비구와 같이하고
만일 홀로 가게 되면
일심으로 염불하며
이러한 모든 일이
행할 곳과 친근할 곳
이 두 곳에 잘 들어서
편안하게 설하여라.
상ㆍ중ㆍ하의 여러 법과
유위법(有爲法)과 무위법(無爲法)
참되거나 거짓된 법
그 법도 또한 행치 말며
이건 남자이건 여자건
또한 분별 하지 말고
모든 법을 안다고 하지 말며
보았다고도 하지 말 것이니
이 모든 것을 일러서
보살들이 행할 곳이라 하네.
일체 온갖 법은
본래부터 빈 것이라
일어남도 없지만
멸하지도 않나니
지혜 있는 이들은
여기에 친근하리.
여러 법이 있다 없다
또는 진실 아니라며
생ㆍ멸을 따지는 건
전도된 분별이니
고요한 데 있으면서
마음을 잘 다스리고
흔들림 아주 없이
편안하게 머무르되
수미산과 같이하여
보살행을 보일지라.
일체 모든 법은
본래부터 없는지라,
빈 허공 같으므로
견고함도 없으며
생(生)도 없고 남[出]도 없고
부동하고 불퇴(不退)하여
한 모양에 항상 머물면
이것이 바로 친근할 곳.
만일 어떤 비구
내가 멸도한 후
행할 곳과 친근할 곳
부지런히 잘 들어서
이 경전 설할 때는
비겁하고 연약한 맘
두려운 그런 생각
하나도 없으리라.
보살이 어느 때에
고요한 방에 들어가서
곧고 바른 생각으로
뜻을 따라 법을 보고
선정에서 일어나면
국왕과 왕자들과
여러 신하 많은 백성
바라문을 위하여
이 경전 설해 주며
열어서 교화하면
그 마음이 안온하여
두려운 맘 없으려니
문수사리보살이여
이를 일러 하는 말,
모든 보살 법 가운데
편안히 머무를 곳
이런 곳에 잘 들어서
뒤에 오는 후(後) 세상
미묘한 『법화경』을
능히 넓게 설하리라.
■ “또 문수사리여,
여래 멸도한 후,
말법(末法) 가운데 이 경을 설법하려면
안락한 행에 머무를지니,
입으로 선설하지 말며,
혹은 경을 읽을 때 사람들과 더불어 경전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또는 다른 법사를 가벼이 여겨 빈정대거나
다른 사람의 좋고 나쁜 장단점을 말하지 말며,
성문의 이름을 들어 그의 허물을 말하지 말고,
혹은 그를 칭찬하지도 말며,
원망이나 혐의의 마음을 품지 말라.
이와 같이 안락한 마음을 잘 닦으면
설법을 듣는 이들이 그의 뜻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혹 어려운 질문을 받더라도 소승의 법으로 대답하지 말고,
오직 대승법으로 해설하여 일체의 종지를 얻게 하여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보살은 항상 즐겨
안온하게 설법하되,
맑고 깨끗한 땅
법 자리에 앉으시며
기름을 몸에 발라
먼지와 때를 씻고
청정하게 새 옷 입어
안과 밖이 청결해지면
법 자리 편히 앉아
묻는 대로 설법하여
만일 어떤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국왕들과
왕자들과 여러 신하
백성들께 미묘한 뜻
부드럽게 설해 주며
어렵게 물어 와도
뜻을 따라 설법하되,
인연이나 비유들로
분별하고 연설하여
이런 방편으로써
모두 다 발심시켜
이익이 점점 많아
부처님 도 듣게 하며
게으르게 하는 일과
게으름을 못 피우게
근심 걱정 떨쳐 주고
자비롭게 설법하며
위없는 도 가르치기
낮도 밤도 없으려니
여러 가지 인연들과
한량없는 비유들로
중생들에게 열어 보여
환희토록 하여 주며
의복이나 침구나
음식들과 의약들을
그 가운데 하나라도
바라지를 말 것이며,
일심으로 생각하여
인연을 설법하며
부처님 도 이룩하고
중생들도 성불케 하면
이런 것이 큰 이익
안락한 공양이니라.
내가 멸도한 후
만일 어떤 비구
이 『묘법연화경』을
능히 잘 설법하면
성내는 일 질투의 맘
번뇌 장애 하나 없고
근심 걱정 마찬가지
꾸짖는 이도 없으며
두려움도 없어지고
칼이나 막대기로
내쫓기는 일 없는 것은
인욕 중에 머무름이다.
지혜로운 이 이와 같아
그 마음을 잘 닦고
안락하게 머물기를
위에 말함같이 하면
그 사람이 얻는 공덕
천만억의 오랜 겁에
산수로나 비유로도
헤아릴 수 없느니라.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말세에 법이 멸하려 할 때,
이 경전을 받아 가지고 외우고 읽는 이를 질투하거나 아첨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또 부처님의 도 배우는 이를 경솔하게 욕하거나
그 잘하고 못하는 것을 말하지 말며,
만일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로서 성문을 구하는 이나,
벽지불을 구하는 이,
또는 보살도를 구하는 이를 어지럽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의심하고 후회하도록 하면서
‘너희들은 도에서 거리가 매우 멀어 일체 종지를 마침내 얻지 못할 것이니,
왜냐 하면 너희들은 게으른 사람들로 도에 방일하기 때문이니라’는 말을 하지 말며,
또는 모든 법을 희롱하여 말하지 말고 다투지도 말라.
■ 오직 일체 중생에게 자비로운 생각을 일으키는 것이며,
모든 여래에게 자비로운 아버지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보살에게는 큰 법사라는 생각을 일으켜
시방에 있는 여러 보살들에게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예배하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설법하리니,
법에 따라서 적게도 하지 말고 많이 하지도 말며,
법을 깊이 사랑하는 이에게도 역시 많이 설하지 말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 가운데 뒷세상의 말세에 법이 멸하려는 때에
이 셋째 안락행을 성취한 이가
이 법을 설할 적에는 어지럽게 함이 없으며,
같이 배우는 이를 잘 만나 이 경을 같이 읽고 외우며,
또한 대중들이 와서 듣고 받아 가지며,
받아서는 외우며,
외우고는 설하고,
설하고는 능히 쓰며,
또는 다른 사람을 시켜 쓰기도 하고
경전을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리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이 경 설하려면
성내고 질투하고 교만하며
기만하는 거짓된 마음 모두 버리고
항상 질직(質直)한 행을 닦고
다른 사람 경멸 말고
또한 법을 희롱 말며
의심 품게 하지 말고
성불 못 한다 하지 말며
이런 불자 설법하면
부드럽게 항상 참고
일체 중생 자비롭게
게으른 맘 없애 주며
시방의 큰 보살들
중생 위해 도 행하면
공경하는 마음 내어
대법사라 생각하며
부처님 세존들을
아버지같이 생각하여
교만한 맘 깨뜨리면
설법하기 장애 없으리.
셋째 법 이러하니
지혜로운 이 잘 수호하여
일심으로 안락하게 행하면
중생 공경 받느니라.
“또 문수사리여,
보살마하살이 뒷세상의 말세에 법이 멸하려 할 때,
이 『법화경』을 받아 가지면
재가인(在家人)이거나 출가인이거나 큰 자비의 마음을 내고,
보살이 아닌 사람이라도 큰 자비의 마음을 내면서 이렇게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큰 것을 잃게 되나니,
여래께서 방편으로 뜻을 따라 설법하심을 듣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깨닫지도 못하고 묻지도 아니하며,
믿지도 않고 이해하지도 못하는구나.
그 사람들이 비록 묻지도 않고 믿지도 아니하며,
이 경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때는
어느 곳에 있든지 따라가서
신통력과 지혜의 힘으로 인도하여 이 법 가운데 머무르게 하리라.’
문수사리여,
이 보살마하살이 여래 멸도한 후
이 넷째 법을 성취한 이는 이 법을 설할 때에 잘못이 없으리라.
항상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ㆍ국왕ㆍ왕자ㆍ신하ㆍ인민ㆍ바라문ㆍ거사 등이
그를 위하여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허공의 여러 하늘은 법을 듣기 위하여 항상 따라다니며 모시리라.
만일 촌락이나 도시나 고요한 산림 속에 있을 때
사람들이 찾아와서 어려운 질문을 하게 되면,
모든 하늘이 항상 법을 취하여 밤낮없이 호위하므로
듣는 이로 하여금 능히 환희토록 하나니,
왜냐 하면 이 경은 과거ㆍ미래ㆍ현재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보호하시기 때문이리라.
문수사리여,
이 『법화경』은 한량없이 많은 나라에서 이름도 얻어 듣기가 어렵거든,
하물며 얻어 보고 받아 가지며 읽고 외우는 것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문수사리여,
비유하면 힘센 전륜성왕이 그 위세로써 여러 나라를 항복시키려 할 때
소왕(小王)들이 그 명령을 거역하면,
전륜성왕은 많은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면서
그 전쟁 중에 공이 있는 이를 보고 크게 환희하여 그 공을 따라 상을 주되,
혹은 논밭을 주며 혹은 집이나 촌락ㆍ도시를 주며,
혹은 의복이나 장신구를 주고,
혹은 여러 가지 진귀한 보물인 금ㆍ은ㆍ유리ㆍ차거ㆍ마노ㆍ산호ㆍ호박ㆍ
코끼리ㆍ말ㆍ수레ㆍ남종ㆍ여종ㆍ인민들을 주지만,
머리 속에 있는 밝은 구슬만은 주지 않는 것이니,
왜냐 하면 이 구슬은 세상에 왕의 이마에 있는 단 하나뿐이기 때문이니라.
만일 이것을 주면 왕과 그 권속은 반드시 크게 놀라리라.
문수사리여,
여래께서도 또한 이와 마찬가지로
선정과 지혜의 힘으로 법의 국토를 얻어 거역하면
여래의 장군인 성인들이 그들과 함께 싸우되,
공이 있는 이를 보면 여래의 마음이 환희하여 사부대중 가운데서 여러 경을 설해서
그 마음을 기쁘게 해주고
선정과 해탈과 번뇌 없음과 근력(根力)의 법을 주며,
또 열반을 주어 멸도라는 말로 그 마음을 인도해서 모두 환희하게 하지만
아직 이 『법화경』은 설하지 않느니라.
문수사리여,
전륜성왕이 병사들 가운데 공이 있는 이들을 보고
그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이 믿기 어려운 구슬을 오랫동안 머리 속에 감추어
함부로 사람들에게 주지 않다가
그제야 그것을 주는 것처럼,
여래께서도 또한 이와 같아
삼계 가운데 큰 법왕이 되어 법으로 일체 중생을 교화하실새,
성인의 장군들이 5음마(陰魔)8)ㆍ번뇌마(煩惱魔)9)ㆍ사마(死魔)10)와 함께 싸워 큰 공이 있는 것을 보고,
또 3독을 멸하고 삼계에서 나와 마군들의 그물을 깨뜨리는 것을 보고,
그 때에 여래께서 크게 환희하고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지혜에 이르게 하는 『법화경』을,
그 동안 온갖 세간의 원망이 많고 믿지 않아서
먼저 설하지 못한 것을 이제야 설하시느니라.
■ 문수사리여,
주는 것은 저 힘센 왕이 ★★
밝은 구슬을 오래도록 가지고 있다가
이제야 주는 것과 같으니라.
■ 문수사리여,
이 『법화경』은 여러 부처님 여래의 비밀한 법장으로
여러 경전 가운데 가장 그 위가 되므로
오래도록 잘 수호하여 함부로 선설하지 않다가
이제 처음으로 너희들에게 연설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인욕 항상 행하여
일체를 불쌍히 여겨야
부처님께서 찬탄하신 이 경전
연설할 수 있나니
뒷세상 말세에
이 경전 가지는 이,
재가거나 출가거나
보살이 아니라도
자비한 맘 낼지니
많은 중생 이 경을
듣지 않고 믿지 못해
큰 이익을 잃지마는
내가 불도 이루면
여러 가지 방편으로
이 경전 설법하여
그 가운데 있게 하리.
비유하면 힘이 강한
전륜성왕이
싸움에 공 있는 이
여러 가지 상을 주되
코끼리ㆍ말ㆍ수레며
몸에 걸칠 장신구
많은 논밭ㆍ집들이며
촌락ㆍ성읍 떼어 주고
혹은 입을 옷가지와
가지가지 귀한 보배
노비와 재물들을
모두 주어 기쁘도록
용맹하게 잘 싸우며
어려운 일 능히 하면
머리 속에 감춘 구슬
풀어 내어 주듯이
여래 또한 이와 같아
여러 세계 법왕 되어
인욕하는 큰 힘과
지혜스런 보장(寶藏)들을
큰 자비의 마음으로
법과 같이 교화하되
일체 중생들이
여러 고통 받음 보고
또는 해탈 구하려고
마군과 싸움 보며
이런 중생 위하느라
갖가지 법 설하므로
큰 방편을 잘 써서
이런 경전 설해 주며
중생들이 힘 얻은 것
여래께서 아시고는
맨 나중에 이르러
『법화경』을 설하시니
왕이 머리 풀고
밝은 구슬 줌과 같다.
이 경은 존귀하여
경전 중에 으뜸이라.
내가 항상 수호하여
열어 뵈지 않았으나
지금 때가 되어
너희에게 설하노니,
내가 멸도한 후
부처님 도 구하는 이
안온함을 얻어서
이 경전을 설하려면
이와 같은 네 가지 법
마땅히 친근할지니라.
이 경을 읽는 이는
항상 번뇌 없으며
병과 고통 하나 없어
얼굴빛이 아름답고
비천하고 추잡하며
빈궁하게 나지 않고
중생들이 즐겨 보되
어진 성인 보듯 하며
하늘과 여러 동자들
모시고 또 모시며
칼ㆍ막대로 못 해치고
독약도 불능이며
나쁜 욕을 하면
그 입이 막혀지고
두려움이 없는 일
사자왕과 같으며
지혜의 밝은 광명
햇빛과 같으니라.
혹은 꿈 가운데
미묘한 일 보더라도,
모든 여래께서
사자좌에 앉으시어
비구 대중 둘러싸여
설법하심을 보며
항하 모래 같은 수의
용과 귀신ㆍ아수라들
그 모두가 일심으로
공경하고 합장하면
그 몸들을 위하여
설법함도 또한 보며
여러 부처님 상
그 몸이 금색이라.
한량없는 광명 놓아
일체를 다 비추며
맑은 음성 범음으로
설법함을 또한 보며
부처님께서 사부대중 위해
위없는 법 설하실 적에
자기 몸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심으로 합장하여
부처님을 찬탄하고
법을 듣고 환희하여
받들어 공양하며
다라니를 또한 얻어
불퇴지(不退智)11)를 증득하니
부처님께서 그 뜻 아시고
불도(佛道)에 깊이 들어
앞으로 오는 세상에
위가 없이 가장 높은
정각을 이루리라.
수기 주어 하시는 말
너희들 선남자는
앞으로 오는 세상
한량없이 밝은 지혜
부처님의 큰 도 얻고
국토는 청정하여
비할 데 없이 광대하며
사부대중 합장하여
그 불법을 들으리라.
스스로 자신들이
산림 속에 들어가서
좋은 법을 닦고 익혀
실상(實相)12)을 증득하며
선정에 깊이 들어
시방 계신 부처님을
친견함도 또한 보니
부처님 몸 금색이라.
백복으로 장엄한 상
그 많은 부처님들
법을 듣고 대중 위해
설법하는 꿈이 있네.
꿈 속에도 국왕이 되어
궁전과 권속들과
가장 묘한 향락들을
하나 없이 다 버리고
도량을 찾아가서
보리수나무 아래
사자좌에 높이 앉아
부처님 도 구할 때
7일 간을 지나서
불지혜를 모두 얻고
위없는 도 이루어
법륜을 잘 굴리며
사부대중 위하여
법을 설하는 일
천만억 겁 지나도록
무루 묘법 설하여
무량 중생 제도하고
열반에 들 적에는
등불이 다 꺼지고
연기마저 없으리니
뒤에 오는 악한 세상
으뜸가는 법 설하면
이런 사람 얻는 이익
공덕 또한 위 같노라.
15. 종지용출품(從地踊出品)
그때 타방 국토에서 온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8항하의 모래 수보다 많더니,
그들이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합장 예배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만일 저희들에게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부지런히 정진하고 보호하며,
이 경전을 받아 읽고 외우고 쓰며 공양할 것을 허락하여 주시면,
마땅히 이 국토에서 널리 설하겠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만두어라,
선남자야.
너희들이 이 경전을 받들어 가지기를 바라지 않나니,
왜냐 하면 내 사바세계에는
6만 항하의 모래 같은 권속을 가지고 있어,
이 모든 사람들이 내가 멸도한 후에는
이 경을 받아 보호하고 읽고 외우며 널리 설하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를 설하실 때
사바세계 삼천대천의 국토의 땅이 다 진동하면서 열리더니
그 가운데에 한량없는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동시에 솟아나오되,
그 보살들의 몸은 모두 금색으로 32상을 갖추었으며,
한량없이 밝은 광명이 있었다.
이 보살들은 사바세계의 아래 허공 가운데 머물러 있다가
석가모니불께서 설법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솟아오른 것이다.
그 낱낱 보살들은 모두 이 대중을 이끄는 이들로서 각각 6만 항하의 모래 수의 권속을 거느리고 있으며,
5만, 4만, 3만, 2만, 1만 내지 한 항하의 모래 같은 수나
반 항하의 모래 같은 수,
또는 4분의 1 항하의 모래 같은 수의 권속을 거느리며,
천만억 나유타분의 1이나 또는 천만억 나유타 권속,
또는 억만의 권속을 거느리며,
또는 천만 내지 백만,
1만 또는 1천이나 1백으로부터 번거로움을 멀리 여의고
홀몸으로 행하기를 즐기는 사람도 한량없고 가없어
숫자나 비유로는 그 수를 능히 헤아릴 수 없었다.
이 여러 보살들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허공의 7보 탑에 계신 다보여래와 석가모니불 계신 데에 찾아가
두 세존께 머리 숙여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는 합장하고 공경하며,
여러 보살들이 하는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써 찬탄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기쁜 마음으로 두 세존을 우러러보며,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땅에서 솟아나서
모든 보살의 가지가지 찬탄하는 법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니,
이러한 시간이 50소겁이 지났거늘,
그때 석가모니불께서도 잠자코 말없이 앉아 계시니,
여러 사부대중들도 또한 잠자코 앉아 50소겁이 지났지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모든 대중들은 한나절과 같이 생각하였다.
그때 사부대중은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한량없는 백천만억 국토의 허공에 가득한 많은 보살을 보았다.
■ 이 보살 대중 가운데 네 도사가 있었으니,
그 첫째 이름은 상행(上行)이요,
둘째 이름은 무변행(無邊行)이며,
셋째 이름은 정행(淨行)이요,
넷째 이름은 안립행(安立行)으로,
이 네 보살은 그 대중 가운데 우두머리로서
그들을 창도하는 법사였는데,
대중 앞에 나와 각각 합장하여 석가모니불을 우러러보며 문안을 드렸다.
“세존이시여,
병도 없고 고통도 없으시며 안락하게 행하십니까?
제도받을 이들은 가르침을 잘 받고,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하게 하지나 않았습니까?”
그때 네 큰 보살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존께서 안락하사
병도 없고 고통 없어
중생 교화 하시느라
피로함이 없으시며
또한 여러 중생들
교화를 잘 받아서
세존으로 하여금
피로케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세존께서 보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으니라.
여러 선남자야,
여래는 안락하여 병도 없고 고통도 없으며,
여러 중생들도 교화가 잘 되어 피로함도 없나니,
왜냐 하면 이 여러 중생들은 오랜 세상으로부터 나의 교화를 항상 받았으며,
또한 과거에 많은 부처님을 공경하고 존중하여 여러 선근(善根)13)을 심은 까닭이니라.
이 여러 중생이 처음에 내 몸을 보고
나의 설법을 듣고 모두 믿고 받아서 여래의 지혜에 들어가니,
먼저 배우고 익힌 소승은 제외하느니라.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내가 이 경을 설법하여 부처님 지혜에 들게 하리라.”
그때 여러 큰 보살들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거룩하고 거룩하신
대웅이신 세존께서
많은 그 중생들
가히 쉽게 제도하며
매우 깊은 불지혜
부처님께 묻는 그들
듣고는 믿어 행하니
저희 또한 기쁩니다.
그때 세존께서 대중의 우두머리가 되는 여러 큰 보살들을 찬탄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이 능히 여래를 따라 기쁜 마음을 내는구나.”
그때 미륵보살과 8천 항하의 모래 같은 많은 보살이 생각하였다.
‘우리들은 지금껏 이렇게 많은 보살마하살이
땅으로부터 솟아나와
세존 앞에 합장하고 공양하고 문안드리는 것을 보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하였는데…….’
이때 미륵보살마하살은
8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알고,
아울러 자기 의심도 결단하려 부처님께 합장하고 게송으로 물었다.
한량없는 천만억
이렇게 많은 보살들은
일찍이 못 보던 일
양족존은 설하소서.
어디에서 오셨으며
무슨 인연으로 모였는가.
큰 몸에 큰 신통력
지혜 또한 부사의라.
그 뜻이 견고하고
인욕의 힘 크게 있어
중생 보기 즐거우니
어디에서 왔습니까.
하나하나 보살들이
거느린 그 권속
항하의 모래 같아
헤아릴 수 없으며
혹은 큰 보살은
6만의 항하 모래
이 많은 대사들이
부처님께 공양하고
이 경 받아 지니며
5만 항하사 거느린 이
그 수는 더 많아서
4만이나 3만이나
2만 내지 1만이며
1천이나 1백이요,
내지 1항하사의
반분(半分)이나 3, 4분
내지 억만분의 1이며
천만의 나유타며
만억의 여러 제자
거느린 반억이
그 수보다 더 많고
백만 내지 1만이며
1천 내지 1백과
50에서 10을 지나
3, 2, 1을 거느리며
권속 없이 홀몸으로
다니기를 즐겨 하여
부처님 앞에 나온 수도
그보다 더 많으니
이와 같이 많은 대중
숫자로 헤아리려
항하사 겁 다해도
능히 알지 못하며
이 많은 큰 위덕
정진하는 보살 대중
누가 설법해서
교화 성취시켰으며
누구 따라 발심하고
어느 불법 칭찬하며
무슨 경전 받아 지녀
어떤 불도 익혔을까.
이렇게 많은 보살
신통력과 큰 지혜로
사방의 땅 진동시켜
그 속에서 나왔으니
옛날부터 이런 일은
못 보던 희유한 일
그들이 온 국토의
이름 설해 주옵소서.
여러 국토 다녔으나
이 대중은 처음 보며
더구나 대중 속에
아는 이가 하나 없어
홀연히 땅에서 솟은
그 인연 설하소서.
지금 여기 모인
한량없는 백천만억
이 많은 보살들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런 일은 무엇인가
알기를 원하오니
이 많은 보살 대중
본말(本末)14)의 인연들을
무량 위덕 세존께서
오직 설해 주옵소서.
그때 석가모니불의 분신이신 여러 부처님들이
한량없는 천만억의 타방 국토에서 찾아와
8방의 많은 보리나무 아래에 놓인 사자좌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으니,
그 사자들도 각각 많은 보살 대중이
삼천대천세계의 땅으로부터 솟아나고 허공에 머물러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부처님들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이 한량없고 가없이 많은 아승기의 보살 대중이 어디에서 왔습니까?”
그때 여러 부처님들께서 사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 선남자야,
잠깐만 기다려라.
미륵이라 이름하는 보살이 석가모니불의 수기를 받고 다음에 성불하리라.
그 보살이 이 일을 이미 물었으니,
석가모니불께서 대답하실 것이므로 너희들도 자연히 듣게 되리라.”
■ 그때 석가모니불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미륵보살이여,
네가 어찌 이렇게 큰일을 물었느냐?
너희들은 일심으로 정진하여 견고한 뜻을 일으켜라.
여래는 이제 모든 부처님의 지혜와 자유스러운 신통력과
부처님들의 빠르고 원만한 힘과 용맹스런 위덕과 큰 세력을 나타내어
일으켜 펴보이려 하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심으로 정진하라.
이 일을 설하려니
의심도 품지 말라.
불지혜는 불가사의
너는 이제 믿음 내어
인욕에 잘 머물러
일찍이 못 듣던 법
마땅히 들으리라.
안위토록 해주리니
의심하고 두려워 말라.
부처님 말씀 진실되고
지혜 또한 한량없어
얻은 바 제일의 법
분별하기 어려울새
이제 바로 설하노니
너희 모두 잘 들으라.
■ 그때 세존께서 이 게송을 다 말씀하시고 미륵보살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이 대중 가운데서 너희들에게 말하노라.
미륵이여,
이 한량없고 가 없는 아승기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땅에서 솟아나온 일은 너희들이 일찍이 보지 못한 일이리라.
내가 이 사바세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어 이 많은 보살을 교화하여 보이고,
인도하여 그 마음을 조복받고 도의 뜻을 일으키게 하였느니라.
이 많은 보살들은 모두 이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중에 머무르며,
모든 경전을 읽고 외워 통했으며,
사유하고 분별하여 바르게 생각하느니라.
미륵이여,
이 여러 선남자들은 대중 속에서 많이 설하기를 즐겨 하지 않고,
항상 고요한 곳을 즐겨 부지런히 정진하되,
일찍이 쉰 일이 없으며,
또한 인간이나 하늘에 의지하지 않고 항상 깊은 지혜도 장애됨이 없으며,
또 여러 부처님의 법을 항상 즐겨 일심으로 정진해서 위없는 지혜를 구했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바로 알라.
이 많은 큰 보살들
수없는 겁 동안에
불지혜를 익혔으며
이는 모두 나의 교화
큰 도 마음 내었으니
그들은 내 아들
이 세계에서 의지하여
두타의 일 행하고
고요한 데 있으면서
대중들의 시끄러움
피해서 다 버리며
많은 설법 하지 않는
이와 같이 많은 아들
나의 큰 도법을
익히고 또 배우되
부처님 도 구하므로
밤낮없이 정진하여
사바세계 아래의
허공 중에 있느니라.
뜻과 생각 견고하여
지혜 항상 구하며
가지가지 묘한 법
두려움 없이 구하며
가야성(伽耶城)15)의 보리수 아래
최정각을 내어 이뤄
무상 법륜 굴리어서
이 모두를 교화하고
도의 마음 처음으로
일으키게 하였으니
불퇴지에 머물러서
앞으로 모두 부처 되리라.
내가 진실 말하노라.
너희들은 믿을지니
옛날부터 이 대중을
남김없이 교화했노라.
그때 미륵보살마하살과 수없이 많은 보살들이 일찍이 없던 이상한 일이라 의심하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세존께서는,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이 한량없고 가없이 많은 아승기 보살들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도록 하셨을까?’
그리고 곧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태자로 계실 때 석씨(釋氏) 왕성을 나오시어
가야성 가까운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시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겨우 40여 년이온데,
세존께서는 어떻게 이 짧은 기간에 큰 부처님을 아셨습니까?
부처님의 세력과 부처님의 공덕으로
이와 같이 한량없는 보살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도록 하셨습니까?
세존이시여,
이 많은 보살을 가령 어떤 사람이 천만억 겁을 두고 헤아릴지라도 능히 그 수를 알 수 없겠습니다.
여러 부처님들은 계신 데서 많은 선근을 심고 보살의 도를 취했으며,
항상 범행을 닦았다고 말씀하시지만,
이런 일은 세상에서 믿기 어렵습니다.
세존이시여,
이 일을 비유하면 얼굴이 아름답고 머리가 검은 25살의 젊은이가
1백 살 된 노인을 가리켜 자기 아들이라 하고,
또한 그 1백 살 노인도 젊은이를 가리켜 자기를 낳은 아버지라 하면
이런 일을 세상에서 믿겠습니까?
부처님께서도 이와 같이 도를 이루신 지 실은 오래지 않지만,
이 많은 보살들은 한량없는 천만억 겁 동안 부처님 도를 위하여 부지런히 정진을 행하고
한량없는 백천만억 삼매에 잘 들고 나며 머물러서
큰 신통을 오래 닦아 차례대로 잘 배우고,
선법을 익히며 문답에 묘하여 인간 가운데 보배이니,
일체 세간에 매우 희유합니다.
오늘 세존께서 불도를 얻었을 때
처음으로 발심시켜 교화하고 인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향하도록 하셨다고 말씀하시지만,
세존께서 성불하신 지가 오래되지 않는데
능히 이렇게 큰 공덕을 이루셨습니까?
저희들은 부처님께 알맞게 설하신 법이나
또 부처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허망함이 없다고 믿사오며,
여러 신발의 보살(新發意菩薩)16)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
만일 이 법을 들으면
혹 믿지 않고 받지 않아 법을 깨뜨릴 죄업의 인연을 일으킬까 두렵습니다.
원하옵나니 세존이시여,
해설하여 주시어 저희들의 의심을 풀어 주시고,
아울러 미래 세상에 많은 선남자들이 이 일을 듣더라도 의심을 내지 않게 하옵소서.”
그때 미륵보살이 이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오랜 옛날
석씨 왕성에서 출가하여
가야성 가까운 곳
보리수 아래 앉으시니
그렇게 짧은 세월
교화한 여러 불자
한량없고 가없어
그 수가 불가사의
불도 오래 행한 그들
신통력에 머무르며
보살도를 잘 배워
세간법에 물들지 않을새
물 속에 핀 연꽃 같고
땅에서 솟아나와
세존 앞에 머물러서
모두 다 공경하니
이런 일은 부사의라
어찌 우리 믿으리까.
부처님 도 이루심
오랜 세월 아니온데
성취한 일 많으시니
세존께 원하오니
많은 의심 풀어 주소서.
진실하게 분별하소서.
비유하면 스물다섯
습니 젊은 청년이
백발에 주름 많은
백발 노인 가리키며
저이가 곧 내 아들이라
아들 또한 애비라니
애비 젊고 자식 늙어
세상 누가 믿으리까.
세존 또한 이와 같아
도 이룬 지 가까운데
이 많은 보살들은
뜻이 굳고 떳떳하며
한량없는 옛날부터
보살도를 행하여
문답에도 교묘하니
두려운 맘 하나 없고
인욕의 맘 결정되고
단정하고 위덕 있어
시방 부처 찬탄 받고
분별하여 잘 설하며
시끄러운 중생 피해
선정 항상 즐겨 하며
불도 구하려고
아래 허공에 머무르며
저희들은 이제 들어
의심 다시 없사오나
미래를 위하여
연설하여 주옵소서.
만일 이 경전을
의심하여 안 믿는 이
악도에 떨어지리니
해설하여 주옵소서.
그토록 짧은 세월에
한량없이 많은 보살
어떻게 교화하여
불퇴지17)에 머물게 했습니까.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그때 부처님께서는 여러 보살들과 일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말씀을 믿고 이해하라.”
다시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말씀을 믿고 이해하라.”
또 다시 부처님께서는 여러 대중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밝히시는 말씀을 믿고 이해하라.”
이때 그 보살 대중 가운데 미륵보살이 상수가 되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원하옵나니 설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받으오리다.
이렇게 세 번이나 여쭈오니 세존이시여,
설하여 주시면 저희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받으오리다.”
■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이 세 번이나 청하여 그치지 않을 것을 아시고,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 “너희들은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을 자세히 들으라.
일체 세간의 하늘과 인간 그리고 아수라들은
모두 석가모니불은 석씨 왕성을 나와 가야성 가까운 도량에 앉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선남자들아,
내가 성불한 지는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니라.
■ 비유하면,
5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삼천대천세계를 어떤 사람이 모두 가는 티끌로 만들어
그것을 가지고 동방으로 5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국토를 지날 때마다
한 티끌씩을 떨어뜨림과 같으니라.
이렇게 동방으로 행하여 그 많은 티끌이 다했다면 선남자들이여,
너희들의 생각은 어떠하냐?
이와 같이 많은 국토를 사유하고 헤아려서 그 수를 알 수 있겠느냐?”
미륵보살 등이 대답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국토는 한량없고 가없어 산수(算數)로도 알 수 없고 생각으로도 알 수 없습니다.
또 일체 성문과 벽지불이 번뇌[漏] 없는 지혜로 사유하더라도
그 한계의 수를 알 수 없으며,
저희들이 아유월치(阿惟越致)에 머물지라도 이런 일은 알 수 없으니,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많은 국토는 한량없고 가이없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보살 대중들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이여,
이제 너희들에게 분명히 말하겠노라.
만일 티끌을 떨어뜨린 국토나 그렇지 않은 국토를 다 합하여 티끌로 만들고
그 하나하나의 티끌을 1겁이라 하여도,
내가 성불한 지는 이보다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이나 더 오래되느니라.
그로부터 나는 항상 이 사바세계에 있으면서 설법하여 교화했고,
또 다른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 국토에서 중생을 인도하여 이익되게 하느니라.
선남자들이여,
이 중간에서 내가 연등불(燃燈佛)18) 등에게 설하였고,
또 그의 열반을 설하였으나,
이와 같은 것은 모두 방편으로써 분별함이니라.
선남자들이여,
만일 어떤 중생이 나를 찾아오면,
나는 부처의 눈으로 그의 신심과 모든 근기의 날카롭고 둔함을 관하여
제도할 바를 따라 곳곳에서 설하되,
이름이 같지 아니하며,
연대가 많고 적으며,
또다시 나타나 열반에 든다 하고,
또 가지가지 방편으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중생으로 하여금 능히 환희한 마음을 일으키게 하리라.
선남자들이여,
여래는 모든 중생들이 작은 법을 즐겨 덕이 엷고 업장이 무거운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을 위하여 나는 젊어서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성불한 지는 이와 같이 오래이고 멀지만,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해서 부처님 도에 들게 하려고 이렇게 말하였느니라.
■ 여러 선남자들이여,
여래가 설한 경전은 다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것이니,
자기의 몸을 설하거나 다른 사람의 몸을 설하며,
혹은 자기의 몸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몸을 보이며,
혹은 자기의 일을 보이거나 다른 이의 일을 보이나니,
설하는 모든 말은 다 허망함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여래는 삼계의 모습을 참답게 알고 보아
나고 죽음에 물러나거나 나옴이 없으며,
또 세상에 있거나 멸도함도 없으니,
진실도 아니고 허망함도 아니며,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아니하며,
삼계를 삼계 같지 않게 보나니,
이런 일을 여래는 밝게 보아 그릇됨이 없건만,
■ 중생들이 다만
가지가지 성품과
가지가지 욕망과
가지가지 행과
가지가지 생각하는 분별이 있으므로,
모든 선근을 내게 하려고
여러 가지 인연과 비유와 이야기로 가지가지 법을 설하며,
부처님의 일을 하되 일찍이 쉬어 본 일이 없느니라.
이와 같이 나는 성불한 지가 매우 오래되어
수명이 한량없는 아승기겁에 항상 머물러 멸하지 않느니라.
■ 선남자들이여,
내가 본래 보살도를 행하여 이룬 수명은 지금도 아직 다하지 못하였으며,
다시 위에서 말한 수의 배나 되지만,
참 멸도가 아닌 것을 방편으로써 멸도를 취한다고 말하나니,
여래는 이런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느니라.
왜냐 하면 만일 여래가 이 세상에 오래 머물 것을 말하면,
박덕한 사람들은 선근을 심지 않아 빈궁하고 하천하며,
5욕을 탐착하여 생각하는 것들이 허망한 그물에 걸리게 될 것이며,
만일 여래가 멸하지 않고 항상 있음을 보면
교만한 마음을 일으키어
싫증을 내고 게으름을 피워
만나기 어려운 생각과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아니하므로
여래는 방편으로써 설하느니라.
■ 비구들이여,
마땅히 알라.
여러 부처님들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심을 만나기는 매우 어려우니라.
왜냐 하면 이런 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니,
여러 비구들아,
여래를 만나 보기가 어렵다고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내어
마음에 연모하는 생각을 품고
부처님을 간절하게 그리워하여 곧 선근을 심으리라.
그러므로 여래는 비록 멸도하지 않지만 멸도한다고 말하느니라.또 선남자들이여,
모든 부처님 여래의 법이 다 이와 같아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모두 진실이요 허망함이 없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의사가 지혜 총명하고 통달하여
좋은 처방과 좋은 약을 만들어 여러 가지 병을 잘 치료했느니라.
그 의사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으니,
열, 스물 내지 1백 명이나 되었다.
아버지가 볼일이 있어서 다른 나라에 간 뒤,
여러 아이들은 독약을 잘못 마시고 약 기운이 번져서
정신이 어지러워 땅에 쓰러져 있었다.
이때 그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니,
여러 아이들이 독약을 마시고 본심을 잃기도 하고 혹은 아직 본심만은 잃지 않은 이도 있었다.
멀리서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다 크게 환희하여 무릎 꿇고 절하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안녕히 다녀오십니까?
저희들이 어리석어 독약을 잘못 마셨으니 구원하시어 다시 생명을 얻도록 하여 주십시오.’
■ 아버지는 자식들의 고통이 이와 같음을 보고 여러 가지 처방으로
좋은 약초의 빛과 향과 맛을 다 갖추어 방아에 찧고 체로 쳐서 아이들에게 먹이면서 말하였다.
‘이것은 좋은 약이다.
빛과 향과 맛을 아주 잘 맞추었으니
너희들이 먹으면
그 고통이 빨리 낫고 다시는 다른 병에 걸리지 않으리라.’
■ 그 가운데 본심을 잃지 아니한 아들은
그 약이 빛과 향이 갖추어 있음을 보고 좋아하면서,
곧 이 약을 먹어 병이 나았다.
본심을 잃은 아이들은
아버지가 오는 것을 보고
비록 환희하고 문안드리며 병 치료를 원했으나,
그 약을 먹지 않았으니,
왜냐 하면 독기가 깊이 들어 그 본심을 잃었으므로
이같이 좋은 빛과 향으로 갖춘 약을 좋지 않게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 그때 아버지는 생각하였다.
‘이 자식들이 참으로 불쌍하구나.
독약 중독으로 마음이 다 뒤집혀 나를 보고 기뻐하며
병의 치료를 원하지만 이렇게 좋은 약을 먹지 않으니,
내가 이제 방편을 베풀어 이 약을 먹게 하리라.’
그리고 이와 같이 말하였느니라.
‘너희들은 마땅히 알라.
내 이제 늙고 쇠약하여 죽게 되었거늘,
이 좋은 약을 여기에 남겨 두니 이것을 먹을 때 차도가 없을까 두려워하지 말라.’
이렇게 타일러 놓고
다시 다른 나라에 가서 사자를 본국의 아이들에게 보내어
그대들의 아버지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였느니라.
이때 그 여러 아들들이 아버지께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크게 슬퍼하며 생각하였다.
‘만일 아버지께서 계시면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여 구원해서 보호하시련만,
이제 우리를 버리고 멀리 타국에서 세상을 떠나셨으니 우리는 외롭구나.
이제는 다시 모실 수도 없도다.’
그러면서 항상 슬픔에 잠겨 지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마음이 깨어나
이 약의 빛과 맛과 향기가 좋은 것을 알고
곧 먹으니 병이 다 나았느니라.
그 아버지가 아이들이 약을 먹고 다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찾아와 이들에게 보이는 것과 같으니라.
■ 여러 선남자들이여,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하냐?
누가 이 의사를 허망하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또한 이와 같아 성불한 지는
한량없고 가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아승기겁이지만,
중생을 위하여 방편의 힘으로 멸도를 말하고 있으나
능히 법과 같이 설하였으므로,
나를 허망하여 허물이 있다고 하지 않으리라.”
■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 내 스스로 성불하여
지나온 그 겁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가 되느니라.
설법으로 한량없는
만억 중생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들게 하니
그 또한 무량한 겁
중생 제도 위하여
열반을 말하지만
그 실은 멸도 않고
항상 이 법 설하며
항상 이곳 머물러
여러 가지 신통으로
뒤바뀐 많은 중생
가깝게 인도하노라.
나의 멸도,
중생이 보고
사리에 널리 공양하며
연모의 정 다 품어
그리운 맘 다시 내며
중생을 모두 믿고
그 뜻이 부드러워
신명을 아끼지 않고
부처님 뵙기 원하면
그 때에 나와 대중이
영취산에 함께 나와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항상 불멸하여
이곳에 머물지만
오직 방편의 힘으로
멸(滅)과 또한 불멸을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다른 나라 중생들이
공경하여 믿으며
내가 다시 그 가운데
무상법을 설하거든
너희들은 듣지 않고
나의 멸도 말하지만
여러 중생들 내가 보니
고통 속에 빠졌구나.
그러므로 은신하여
그리운 맘 내게 하고
연모의 정 일으키어
나타나서 설법하느니라.
신통력이 이와 같아
아승기 오랜 겁에
영취산과 다른 곳에
머물러 있으려니
중생이 겁 다하여
큰 불에 탈 때에도
나의 땅은 안온하여
하늘 인간 충만하고
동산 수풀 여러 당각(堂閣)
보배로써 장엄되고
보배 나무 꽃이 만발
중생들이 즐겨 놀며
천신은 북을 쳐서19)
여러 기악 연주하고
만다라화 꽃비 내려
부처님과 대중께 흩으며
나의 정토 안 헐리나
중생들은 불에 타서
근심 고통 가득함을
여기에서 다 보노라.
죄가 많은 이런 중생
악업의 인연으로
아승기겁 지나도록
3보(寶)20) 이름 못 듣고
여러 공덕 잘 닦아
부드럽고 질직(質直)한 이
여기 있는 내 몸이
설법함을 다 보며
이런 중생 위하여서
어느 때는 말하기를
부처님 수명 길고 멀어
무량하다 하지마는
부처님을 오래도록
만나 뵈온 사람에겐,
부처님은 희유하여
친견하기 어렵다고
나의 지혜 이와 같아
광명이 무량하고
무수한 겁 수명은
오래 닦은 업이니라.
너희들 지혜로운 이
의심 내어 품지 말고
죄업 영영 끊을지니
부처님 말씀 진실이라.
의사가 좋은 방편으로
미친 자식 구원하려
거짓말로 죽는 일이
허망함이 없듯이
나도 또한 이와 같아
많은 고통을 구하려고
뒤바뀐 범부 위해
거짓 멸도 말하나니,
나를 항상 보게 되면
교만한 마음 내고
5욕에 깊이 집착
악도 중에 떨어지리.
나는 항상 중생의
행하는 도 모두 알고
제도할 바 근기 따라
갖가지로 설법하며
매양 하는 이런 생각
어떻게 저 중생을
무상 지혜 들게 하여
성불 빨리 시킬 건가.
■ 17. 분별공덕품(分別功德品)
그때 모임에서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長遠)함을 듣고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기의 중생이 큰 이익을 얻었다.
■ 이때 세존께서 미륵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내가 여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하다고 말할 때에,
680만억 나유타 항하 모래 같은 중생이 무생법인(無生法忍)21)을 얻었으며,
또 그 천 배의 보살마하살은 문지다라니(聞持陀羅尼)22)를 얻었고,
또 1세계23)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말 잘하고 걸림없는 변재를 얻었으며,
또 1세계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백천만억 한량없는 선다라니(旋陀羅尼)24)를 얻었고,
또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25)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물러남이 없는 법륜을 능히 굴렸으며,
또 이천중국토(二千中國土)26)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청정한 법륜을 능히 굴렸고,
소천국토(小千國土)27)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8생(生)28)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다시 사천하(四天下)29)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4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 세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3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 두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2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다시 한 사천하의 티끌 같은 수의 보살마하살은 1생 만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또한 8세계의 티끌 같은 수의 중생들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많은 보살마하살들이 큰 법의 이익을 얻었다고 말씀하실 때,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을 내려서 한량없는 백천만억 보리수 아래 사자좌에 앉아 계신 여러 부처님 위에 흩으며,
7보 탑 속의 사자좌에 앉으신 석가모니불과 멸도하신 지 오래인 다보여래의 위에도 흩으며,
또한 모든 큰 보살대중과 사부대중에게도 흩으며,
가늘게 된 전단향과 침수향을 비내리듯 뿌리며,
허공 가운데는 하늘북이 스스로 울려 미묘한 음성이 멀리까지 들리며,
또는 천 가지나 만 가지나 되는 하늘옷이 비오듯이 내리고,
또 여러 가지 진주 영락과 마니주 영락과 여의주 영락 등을 9방(方)30)에 두루 드리웠으며,
여러 가지 보배의 향로에는 값도 모를 좋은 향을 피워 대회(大會)가 모두 공양하고,
낱낱 부처님 위에는 보살들이 번개(幡蓋)를 들고 차례로 올라가 범천에 이르며,
이 많은 보살들이 미묘한 음성으로 한량없는 게송을 노래 불러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였다.
그때 미륵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벗어 드러내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설하신 법
다시 없이 희유하여
저희들이 옛날에는
듣지 못한 바이오니
세존의 힘 크시고
그 수명 무량하며
한량없이 많은 제자
세존께서 분별하사
법의 이익 크게 얻어
불도에 잘 들었다니
그 말씀 들은 저희들
환희함이 충만합니다.
혹은 불퇴지 얻고,
다라니를 얻으며
걸림없는 요설(樂說)이니
만억의 선총지(旋總持)31)를 얻으며
대천의 많은 세계
티끌 같은 보살들은
불퇴의 큰 법륜을
능히 모두 굴리며
다시 중천세계
티끌 수의 보살들,
청정한 법륜들을
능히 모두 잘 굴리며
또한 소천세계
티끌 같은 보살들은
8생에서 각각 있어
부처님 도 이루며
또다시 4, 3, 2의
이와 같은 사천하
티끌같이 많은 보살
그 수대로 성불하며
혹은 한 사천하의
티끌 같은 보살들도
남은 일생에서
일체지를 이루었노라.
이와 같이 많은 중생
부처님 수명 장원함 듣고
번뇌 없고 한량없는
청정한 과보 얻었으며
또한 8세계 티끌 같은
무수한 중생들도
부처님 수명 모두 듣고
무상심을 냈습니다.
세존께서 설하신 법
한량없고 부사의라,
많은 중생 준 이익이
허공같이 가없고
그 설법 하실 때에
만다라ㆍ마하만다라 꽃비
항하사 같은 석범(釋梵)32)
곳곳에서 찾아오며
전단 침수 향가루
분분하게 날리기를
나는 새와 같이하여
여러 부처님 공양하며
하늘에는 하늘북이
묘한 음성 절로 내고
천만억의 하늘옷이
둥글둥글 내려오며
갖가지 보배 향로
값도 모를 향을 피워
두루하게 향기로워
여러 세존 공양하며
그 많은 보살 대중
높고 묘한 만억 가지
7보로 된 번개(幡蓋)33) 들고
차례차례 범천에 오르며
하나하나 부처님 앞에
보배 당번 두루 달고
천만 가지 게송으로
여러 찬탄 노래하며
이러한 갖가지 일
전에 없던 미증유라,
무량한 부처님 수명 듣고
일체 환희합니다.
부처님 이름 널리 들려
많은 중생 이익 되니
일체의 선근 갖추어
위없는 맘 돕습니다.
■ 그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미륵이여,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수명이 이와 같이 장원함을 듣고 능히 일념으로 믿고 이해하면,
얻는 바의 공덕이 한량없으리라.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80만억 나유타 겁 동안 5바라밀인
단바라밀(檀波羅蜜)34)ㆍ시라(尸羅)바라밀35)ㆍ찬제(羼提)바라밀36)ㆍ비리야(毘梨耶)바라밀37)ㆍ선(禪)바라밀38)만을 행하고
반야(般若)바라밀39)은 제외하나니,
이 공덕을 앞에서 말한 공덕과 비유하면,
백분이나 천분이나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숫자로나 비유로도 능히 알 수 없느니라.
만일 이러한 공덕 있는 선남자ㆍ선여인은 물러나지 않느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
불지혜를 구할 적에
80만억 나유타 겁을
5바라밀 행하되
이 많은 겁 동안
부처님과 연각 제자
여러 보살 대중에게
좋은 의복ㆍ좋은 음식
아름다운 침구들과
전단으로 지은 정사
장엄스런 동산들을
보시하고 공양하며
가지가지 미묘함을
이와 같이 보시하길
그 많은 겁 다 채워서
불도에 회향하고
혹은 청정한 계를 지녀
결핍됨이 하나 없어
위없는 도 구하므로
여러 부처님 찬탄 받고
혹은 인욕을 다시 행해
부드러운 땅 머물러서
많은 악을 가하여도
그 마음이 부동하며
삿된 법에 걸린 이가
증상만을 품어서
경멸하고 괴롭혀도
이를 능히 참으며
부지런히 정진하여
뜻과 생각 견고하고
한량없는 억 겁에
게을리 쉬지 않고
수없이 오랜 겁에
한가한 데 머물러서
혹은 앉고 혹은 거닐며
자지 않고 마음 닦아
이런 인연 때문으로
여러 선정 생기어서
80억만 겁에
마음 편히 머무르며
이와 같은 복을 가져
위없는 도 구하며
일체지를 내가 얻어
모든 선정 다 하리라.
이와 같이 많은 사람
백천만억 겁 가운데
행한 여러 공덕
위에 말함 같거늘
선남자ㆍ선여인이
나의 수명 설함 듣고
일념으로 다 믿으면
그 복이 더 많나니
만일 어떤 사람
의심 하나 내지 않고
깊이 잠깐 믿더라도
그 복이 이렇노라.
많은 그 보살들
무량한 겁,
도 행하다가
나의 수명 설함 듣고
이를 믿고 받으면
이와 같은 여러 사람
이 경전 받들어서
미래에 중생 제도
오래도록 하기를
오늘날의 세존처럼
도량에 나가시어
사자후로 설법하되
두려움이 없으리.
우리들도 미래세에
일체의 존경받아
도량에서 하는 설법
그 수명도 같기 원해
마음 깊이 믿는 이가
청정하고 질직하여
많이 듣고 능히 가져
부처님 말씀 이해하면
앞으로 오는 세상
부처님 같은 수명으로
두려움 없고 의심 없어
모든 설법 잘 하리라.
“또 미륵이여,
만일 부처님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그 말뜻을 이해하면,
이런 사람이 얻는 공덕은 한량없어 능히 여래의 무상 지혜를 일으키거늘,
하물며 이 경을 듣고 널리 사람에게 가르치고 스스로 가지며 사람에게 가르쳐 가지게 하고,
스스로 쓰며 혹은 다른 사람에게 쓰도록 하고,
꽃과 향과 영락과 당번과 증개(繒蓋)40) 그리고 향유와 소등(酥燈)41)으로 경권에 공양하면,
이런 사람의 공덕은 한량없고 가없어 능히 일체 종지를 내지 않겠느냐?
■ 미륵이여,
만일 선남자ㆍ선여인이 내 수명이 장원함을 듣고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면,
이는 곧 부처님께서 항상 기사굴산에 계시어
큰 보살과 여러 성문들에게 둘러싸여 설법하시는 것을 보게 되리라.
또 이 사바세계의 땅이 유리로 되어 탄탄하고 평정(平正)하며,
8도를 염부단금(閻浮檀金)42)으로 경계하며,
보배 나무가 늘어서 있고,
많은 누각이 다 보배로 이루어지고,
보살 대중들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을 볼 것이니,
만일 이런 것을 보는 이는
깊이 믿고 잘 이해하는 모양인 줄을 마땅히 알라.
또다시 여래 멸도한 후,
이 경을 듣고 또 이를 헐뜯지 아니하며,
따라 기뻐하는 마음을 일으키면 이 사람도 깊이 믿고 잘 이해하는 줄을 마땅히 알라.
하물며 받아 지녀 읽고 외우는 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이런 이는 곧 여래를 머리 위에 받드는 것과 같으니라.
■ 미륵이여,
이와 같은 선남자ㆍ선여인은
나를 위하여 탑이나 절을 일으키며 승방을 새로 짓는 등의
네 가지 일을 하지 아니하여도 무방하리니,
왜냐하면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면,
이미 탑을 일으키고 승방을 세워 스님들에게 공양함이 되기 때문이니라.
이는 곧 부처님의 사리로 7보의 탑을 세우되,
높이와 너비가 점점 작아져 그 꼭대기는 범천에 이르고 그 탑에 여러 가지 번개와 보배 방울을 달며,
꽃과 향과 영락ㆍ말향ㆍ소향ㆍ도향과 여러 가지 춤과 기악과 피리,
공후의 미묘한 음성으로 노래 불러 찬탄하며 한량없는 천만억 겁에 공양함과 같으니라.
■ 미륵이여,
내가 멸도한 후,
이 경전을 듣고 능히 받아 지니어 스스로 쓰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 쓰면,
이는 곧 승방을 세워 일으킴이니,
붉은 전단향나무로 서른두 칸의 전당을 지으며,
그 전당의 높이는 8다라수(多羅樹)43)로 높고 넓어 장엄스럽고 좋으며,
백천 비구들이 그 가운데 머무르고 좋은 동산과 목욕할 연못과 경행할 선실(禪室)이 있으며,
의복ㆍ음식ㆍ침구ㆍ탕약과 일체 오락 기구가 그 안에 충만하며,
이와 같은 승방 당각이 백천만억으로 그 수가 한량없으니,
이로써 나와 비구승들에게 공양함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여래가 멸도한 후
만일 이 경전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고,
또는 스스로 쓰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 쓰고 경전에 공양하면,
탑과 절을 일으키며 승방을 지어 스님들께 공양하지 아니하여도 좋다고 한 것이니라.
■ 하물며 이 경을 능히 가지고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를 행하면 그 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 공덕은 가장 수승하여 한량없고 가없으니,
비유하면 허공의 동ㆍ서ㆍ남ㆍ북과 4유(維)ㆍ상하가 한량없는 것과 같아 일체 종지에 빨리 이르게 되리라.
■ 만일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고,
다른 사람에게 설하고 스스로 쓰며 혹은 다른 사람을 시켜 쓰기도 하고,
또 탑과 절을 일으키고 승방을 지으며 그것으로 성문과 스님들께 공양하며,
또 백천만억의 찬탄하는 것으로써 보살의 공덕을 찬탄하고
또 다른 사람을 위하여 가지가지 인연으로 이 『법화경』의 뜻을 해설하며,
머무르며,
인욕으로 화내는 마음이 없고 뜻과 생각이 굳으며,
좌선을 항상 귀하게 생각하여 여러 가지 깊은 선정에 들며,
정진을 용맹히 하여 여러 가지 선법을 잘 다스리며
영리한 지혜로 어려운 질문에도 잘 대답하면,
미륵이여,
이러한 여러 선남자ㆍ선여인은 그 공덕으로 이미 도량에 나아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가까워
도의 나무 아래 앉은 것과 같으니라.
미륵이여,
이 선남자ㆍ선여인이 앉고 서며 경행하는 곳에는 마땅히 탑을 일으켜 세우고
일체의 하늘이나 인간이 모두 부처님의 탑과 같이 공양할지니라.”
그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가 만일 멸도한 후
이 경 받아 가지면
이런 사람 받는 복은
위에 말함 같아서
일체의 여러 공양
모두 다 갖춤이니
사리로 탑을 세워
7보로 장엄하며
높고 넓은 그 표찰
범천까지 이르고
천만억 보배 방울
바람에 잘 울리며
한량없이 오랜 겁
이 탑에 공양하되,
꽃과 향과 영락들과
하늘옷과 기악으로 하며
향유등과 소등으로
두루 밝게 비치며
앞으로 오는 악한 세상
법이 끝나는 때
능히 이 경 가지면
위에서 이미 말한
여러 가지 공양을
모두 구족하느니라.
만일 이 경 가지면
부처님 계실 때에
우두전단 향나무로
승방을 일으키되
그 당각 서른두 칸
높이는 8다라수며
좋은 음식 좋은 의복
침구들을 다 갖추며
거처하는 백천 중생
동산과 연모들과
경행할 선실 장엄하여
공양함과 같으니라.
신해(信解)하는 마음으로
이 경 받아 읽고 외우며
남을 시켜 쓰게 하되
경전에 공양하며
꽃과 향을 뿌리거나
수만ㆍ첨복ㆍ아제목다가44)
기름으로 불을 밝혀
이런 공양하는 이는
한량없이 얻는 공덕
빈 허공과 같나니
가없이 많은 복
이런 줄을 알지니라.
또한 이 경 가져
보시ㆍ지계ㆍ인욕과
선정을 즐겨 하고
성내는 일 전혀 없어
악한 말도 하지 않고
탑묘에 공경하며
비구들에게 겸손하여
자만심을 멀리하며
지혜로 항상 생각
어렵게 물어와도
성 안 내고 순하게
해설하여 주리니
이런 행을 닦는 사람
그 공덕이 한없으니
이런 공덕 성취한
큰 법사를 보거든
하늘꽃을 흩어 주고
하늘옷을 입혀 주며
부처님을 뵈온 듯이
머리 숙여 예배하고
이와 같이 생각하라.
도량에 빨리 나가
무루(無漏)ㆍ무위(無爲) 법을 얻어
천상 인간 이익 주리.
그 법사가 머무는 곳
경행커나 앉고 누워
한 게송만 설하여도
이 가운데 탑 세울새
미묘하고 아름다운
여러 가지 보배들로
장엄하고 장식하여
갖가지로 공양할지니
이런 경지 머문 불자
부처님 수용함이니
그 가운데 항상 계셔
경행하며 누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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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범어로는 brahmacārin.
범사(梵士)라고도 하며,
바라문(婆羅門)을 말한다.
2 범어로는 nirgrantha-putra.
외도의 일파로서 자이나교도를 말한다.
3 범어 lokāyata의 음사.
6사외도(師外道)의 하나로서 유물론을 주장했다.
4 범어로는 vāmalokāyatika.
세상의 도리에 역행하는 것을 주장하는 일파이다.
5 범어 naṭa의 음사.
기희(伎戱)라고 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등의 놀이 또는 배우(俳優)를 말한다.
6 범어 caṇḍāla의 음사.
인도 4성(姓)의 최하위 천민 계급으로 백정ㆍ옥졸 등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7 다섯 가지 남근(男根)이 불구인 사람을 말한다.
①생불능남(生不能男):
나면서부터 남근이 발육되지 못한 사람,
②건불능남(犍不能男):
칼로 남근을 잘라 버린 사람,
③투불능남(妬不能男):
다른 사람의 음행을 보고 정욕을 일으키는 사람,
④변불능남(變不能男):
다른 이와 음행할 때에 남근을 상실하여 불구가 되는 사람,
⑤반불능남(半不能男):
반 달은 남근을 사용하고,
반 달은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8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색(色)ㆍ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의 다섯 가지 요소가 주는 장애를 말한다.
9 번뇌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게 해 깨달음을 얻지 못하도록 일으키는 장애를 말한다.
10 목숨을 빼앗김으로써 아무런 일도 할 수 없게 되는 장애를 말한다.
11 물러남이 없는 지혜,
다시는 미혹(迷惑)됨이 없는 지혜를 말한다.
12 참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
본모습이라는 뜻이다.
13 깨달음의 원인이 되는 공덕,
온갖 선의 근본,
선본(善本)과 같다.
14 근본과 지말이라는 뜻이며,
근본에 있어서 변하지 않는 것과 주변에 있어서 변화하는 부분을 말한다.
15 범어 Gayā의 음사.
중인도 마갈타국에 있는 도시의 성인데 이 도시 남쪽 10km 지점에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붓다가야가 있다.
16 새로 발심(發心)한 보살.
새로이 구도(求道)의 뜻을 일으킨 보살이다.
17 물러남이 없는 경지를 말한다.
18 석가모니부처님이 과거세 보살로 있을 때 이 부처님에게서 다음 세상에 성불하리라는 수기를 받았다고 한다.
19 도리천(忉利天)의 선법당(善法堂)에 있는 북으로,
치지 않아도 절로 소리가 난다고 한다.
20 ①불보(佛寶):
위없는 법을 깨달은 부처님,
②법보(法寶):
부처님이 설한 가르침 또는 경전,
③승보(僧寶):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행하는 집단,
승가(僧伽)ㆍ화합 대중ㆍ스님을 말한다.
21 생함도 없고 멸함도 없는 일체의 참모습을 깨달아 거기에 안주하는 것이다.
22 부처님의 교법을 듣고 명심하여 잊지 아니하는 것이다.
법다라니(法陀羅尼)라고도 한다.
23 수미산(須彌山)을 중심으로 4주(洲)ㆍ사천왕(四天王)ㆍ야마천(夜摩天)ㆍ도솔천(兜率天)ㆍ화락천(化樂天)ㆍ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ㆍ색계초선(色界初禪)의 범세천(梵世天)과 일월(日月)을 포함하는 세계이다.
24 법문에 있어 선전(旋轉)이 자재한 힘을 얻는 것,
상(相)에 대한 집착을 돌이켜 공(空)의 도리를 깨닫게 하는 지력(智力)을 말한다.
25 1세계(世界)를 천 개 모은 것을 소천세계(小千世界),
소천세계 천 개 모인 것을 중천세계(中千世界),
중천세계 천 개 모인 것을 대천세계(大千世界)라 하는데,
1대천세계에는 소천ㆍ중천ㆍ대천의 세 종류의 천 세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삼천대천세계라고 한다.
26 중천세계(中千世界)ㆍ이천중천세계(二千中千世界).
27 소천세계(小千世界)를 말한다.
28 여덟 번 다시 태어나는 것을 말한다.
29 수미산 사방에 있는 4대주(大洲).
즉,
남섬부주ㆍ동승신주ㆍ서우화주ㆍ북구로주를 통틀어 말한다.
30 부처님의 분신(分身)은 8방의 나무 아래 있고,
석가여래ㆍ다보여래는 허공의 다보탑에 계시므로 9방이 된다.
31 제5권 주 24) 선다라니(旋陀羅尼)와 같다.
32 제석천(帝釋天)과 범천(梵天)을 말한다.
33 번(幡)과 천개(天蓋).
번이란 불ㆍ보살의 위력을 기리기 위해 장식하는 깃발이고,
천개란 법당 안의 탁자 위를 덮도록 만든 닫집을 말한다.
34 범어 dāna-pāramitā의 음사.
보시(布施)바라밀이라고도 하며,
보시의 완성이다.
35 범어 śila-pāramitā의 음사.
지계(持戒)바라밀이며,
계율의 완성이다.
36 범어 kṣanti-pāramitā의 음사.
인욕(忍辱)바라밀이며,
인욕의 완성이다.
37 범어 virya-pāramitā의 음사.
정진(精進)바라밀이며,
정진의 완성이다.
38 dyāna-pāramitā의 음사.
선정(禪定)바라밀이며,
선정의 완성이다.
39 prajñā-pāramitā의 음사.
지혜(智慧)바라밀이며,
지혜의 완성이다.
40 불상을 덮는 일산,
또는 설법하는 사람이 앉는 법상 위에 달아 놓은 산개이다.
천개(天蓋) 또는 대산(大傘)이라고도 한다.
41 범어로는 ghṛta-pradipa.
유락(乳酪)에 향유(香油)를 섞어서 켜는 등불이다.
42 염부수의 숲 속을 흐르는 강물 바닥에서 나는 사금인데,
적황색에 자줏빛을 띠고 있는 고귀한 황금이다.
43 범어 tāla의 음사.
종려과에 딸린 나무 이름으로 인도ㆍ버마ㆍ스리랑카 등에서 자라는 열대식물이다.
인도에서는 이 나무로 높이의 척도를 삼는데,
1다라수의 높이는 49척(尺)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잎을 패엽(貝葉) 혹은 패다라엽(貝多羅葉)이라고 하며,
여기에 경문(經文)을 새겼다.
44 수만(須曼)은 범어 sumanas의 음사로 수마나화(須摩那華)라고도 한다.
향이 강하고 황백색의 꽃이 핀다.
첨복(瞻蔔)은 범어 campaka의 음사로 황화수(黃花樹)ㆍ금색화수(金色華樹)라고 한역한다.
노란색의 꽃이 피고 향이 강한 큰 키 나무이다.
아제목다가(阿提目多伽)는 범어 atimuktaka의 음사로 잎은 푸르고 붉은 꽃이 피는 마(麻)와 같은 풀이다.
씨에서 기름을 짜고 향료로 사용한다.
○ [pt op tr]
♣0116-005♧
『묘법연화경』
묘법연화경 제5권
16. 여래수량품(如來壽量品)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 스스로 성불하여
지나온 그 겁수는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기가 되느니라.
설법으로 한량없는
만억 중생 교화하여
부처님 도에 들게 하니
그 또한 무량한 겁
중생 제도 위하여
열반을 말하지만
그 실은
멸도 않고
항상 이 법 설하며
항상 이곳 머물러
여러 가지 신통으로
뒤바뀐 많은 중생
가깝게 인도하노라.
나의 멸도,
중생이 보고
사리에 널리 공양하며
연모의 정 다 품어
그리운 맘 다시 내며
중생을 모두 믿고
그 뜻이 부드러워
신명을 아끼지 않고
부처님 뵙기 원하면
그 때에
나와 대중이
영취산에 함께 나와
중생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항상 불멸하여
이곳에 머물지만
오직 방편의 힘으로
멸(滅)과 또한 불멸을
나타내어 보이느니라.
다른 나라 중생들이
공경하여 믿으며
내가 다시 그 가운데
무상법을 설하거든
너희들은 듣지 않고
나의 멸도 말하지만
여러 중생들 내가 보니
고통 속에 빠졌구나.
그러므로 은신하여
그리운 맘 내게 하고
연모의 정 일으키어
나타나서 설법하느니라.
◈Lab value 불기2562/01/30/화/18:18 |
● 망상분별의 삶이 시작되는 공중 3 회전 과정[삼능변]
현실의 본 바탕이 되는 실상은 공하다.
☎잡담☎ ♥ 잡담 ♥공중 3회전 전도망상과 설상가상 점프 시설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점프 시설을 하기 위해 계량기를 열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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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 조각글 작성시 휴식시점에 붙인 노래가사,사진,풍광,예술작품 자료를 편집상 옮겨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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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0fl--Jean-Louis Murat - Gengis.lrc
2016_1012_072316_canon.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Jan_Gossaert_(called_Mabuse)_(Netherlandish_-_The_Holy_Family_-_Google_Art_Project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osa_'Honorine_de_Brabant'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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