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금강삼매경론
- 방광반야경
- 대방광불화엄경
- 수능엄경
- 유가사지론
- 중아함경
- 마하반야바라밀경
- 아미타불
- 대반야바라밀다경
- Japan
- 원각경
- 장아함경
- 무량의경
- 유마힐소설경
- 백유경
- 대반열반경
- 가섭결경
- 잡아함경
- 대방광불화엄경60권본
- 반야심경
- 묘법연화경
-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
- 대지도론
- 대승기신론
- 마하승기율
- 유마경
- 증일아함경
- 마명
- 종경록
- 정법화경
- Since
- 2551.04.04 00:39
- ™The Realization of The Good & The Right In Wisdom & Nirvāṇa Happiness, 善現智福
- ॐ मणि पद्मे हूँ
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2-02-02_금강반야바라밀경_001 본문
『금강반야바라밀경』
K0015
T0237
금강반야바라밀경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금강반야바라밀경_K0015_T0237 핵심요약
♣0015-001♧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진제역)
[오래된 조각글재정리 안내]
☎잡담☎ = 순전한 잡담부분
● = 논의부분
재검토시작 Lab value 불기2564/04/02/목/23:16
♥아래 부분은 현재 작성 중인 미완성 상태의 글입니다♥
문단, 표현 재정리 작업중
경전정리 (▽정리중) (▼마침)
논의 (○정리중) (●마침)
조각글 (☆정리중) (★마침)
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원문번역문
금강반야바라밀경
해제보기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진(陳) 천축(天竺)삼장 진제(眞諦) 한역
최봉수 번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이신 바가바(婆伽婆)께서는 사위성(舍衛城)의 기타숲[祇陀樹林] 급고독(給孤獨) 장자의 정원에서 대비구 1,
250명과 함께 계셨다.
이때 세존께서는 식사할 때가 되어 법의를 입고 발우를 들고 사위대국에 걸식하러 들어가셨다.
그 성안에서 차례로 밥을 걸식한 후 본래의 자리에 돌아와서 밥을 잡수셨다.
그 후에 법의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고 보통 때처럼 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가부좌를 하시고 몸을 바르게 하여 바른 생각에 머무셨다.
이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와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절하고서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이때 정명(淨命) 수보리도 대중 가운데에 함께 앉아 있었다.
정명 수보리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대고서 부처님의 발에 머리를 숙여 절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을 향하여 합장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희유(希有)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ㆍ응공(應供)ㆍ정변각지(正遍覺知)께서는 여러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들을 잘 돌보며 생각하십니다.
왜냐하면 끝없는 이익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잘 부촉하시니,
끝없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마음을 일으켜 보살승을 행하려면 마땅히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보리심을 일으켜야 합니까?”
정명 수보리가 그와 같이 여쭈었다.
이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훌륭하다,
훌륭하다.
선남자여,
그와 같이 여래는 여러 보살마하살들을 잘 돌보며 생각한다.
왜냐하면 끝없는 이익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보살마하살들에게 잘 부촉하니,
끝없는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그와 같기 때문에 너는 지금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세히 듣고 공경하고 잘 생각하라.
나는 지금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하겠다.
보살에게 보리심을 내어 보살승을 행하는 것처럼,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러야 하며,
이와 같이 수행해야 하며,
이와 같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보리심을 일으켜 보살승을 행할 때는 마땅히 이같이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일체의 중생들을 포섭하여 분류한다면,
알로써 출생하는 것ㆍ태로써 출생하는 것ㆍ습기로써 출생하는 것ㆍ변화하여 출생하는 것ㆍ색이 있는 것ㆍ색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는 것ㆍ생각이 없는 것ㆍ생각이 있지도 않고 생각이 없지도 않는 것들이 있다.
또는 중생계 및 짐짓 설한 것들이 있다.
이와 같은 중생들을 내가 모두 무여열반(無餘涅槃)에 편히 들어가게 하고,
이렇게 한량없는 중생들을 열반에 들게 했지만 한 중생도 열반을 얻은 자가 없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만약 보살에게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으면 마땅히 보살이라고 할 수 없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러 보살들은 자아라는 생각[我想]ㆍ중생이라는 생각[衆生想]ㆍ목숨이라는 생각[壽者想]ㆍ받는 자[受者想]라는 생각이 없어야만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설했던 부류들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하며,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마땅히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그와 같은 모습과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보시를 해야 한다.
수보리야,
무슨 까닭인가?
만약 보살이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보시를 한다면,
이 복덕의 양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동쪽에 있는 허공의 양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와 같이 남쪽ㆍ서쪽ㆍ북쪽ㆍ그 간방[四維]ㆍ위ㆍ아래의 열 가지 방향에 있는 허공의 양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와 같이 만약 보살이 집착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한다면 이 복덕의 모양 또한 이와 같이 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으로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이란 수승한 덕을 갖춘 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무릇 존재하는 모습이라는 것은 모두 허망하므로 모습이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 곧 진실이다.
모습에 모습이 없는 것을 인하여 마땅히 여래를 보게 되는 것이니,
이와 같이 설하였던 것이다.”
정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현재 및 미래의 시기에 어떤 보살이 이 경전의 문장과 구절에 바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듣는다면 진실한 생각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 하니,
‘현재 및 미래의 시기에 어떤 보살이 이 경전과 문장과 구별에 바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듣는다면 진실한 생각을 일으키겠습니까?’라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왜냐하면 미래세에도 진실한 중생이 있어 이 경전의 말씀을 듣고 진실한 생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보리야,
지금부터 5백 세가 지난 미래 시기에 바른 법이 멸하려 할 때에도 계율을 지키고 복을 닦고 지혜를 갖춘 여러 보살마하살들이 있을 것이다.
수보리야,
이 여러 보살마하살들은 한 부처님을 모신 것도 아니고 한 부처님께만 선근(善根)을 심은 것도 아니다.
이미 한량없는 백천의 여러 부처님을 모셨고,
이미 한량없는 백천의 부처님 처소에 선근을 심었던 것이다.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와 같은 모습의 이 경전의 문장과 구절에 빠르게 설해진 이와 같은 등등의 상을 들었다면 한 생각으로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수보리야,
여래는 이 사람을 모두 다 알고 모두 다 본다.
또한 수보리야,
이 선남자 또는 선여인은 한량없는 복덕의 모임을 만들고 늘릴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이 여러 보살들에게는 다시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없으며,
이 여러 보살들에게는 법이라는 생각도 없고,
법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며,
생각도 없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만약 이 여러 보살들에게 법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이것은 자아에 집착하고,
중생ㆍ목숨ㆍ받는 자라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이런 이유로 보살은 마땅히 법을 취하지 않고 법 아닌 것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 입각하여 여래는 관찰해 행하는 사람에게 뗏목의 비유라는 경전의 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곧 법 또한 오히려 버리는데 하물며 법 아닌 것은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또한 부처님께서 정명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느냐?
또한 여래가 설한 법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할 만하며,
또한 얻었던 어떤 법이란 없으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말씀하신 이 법은 취할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법도 아니고 법 아닌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선인들은 무위ㆍ진여가 드러난 것에 입각하기 때문입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7보를 보시한다면,
그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보시로 인해 받을 복덕은 얼마나 많겠느냐?”
“세존이시여,
매우 많겠습니다.
수가타(修伽陀)시여,
매우 많겠습니다.
그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보시로 인해 얻을 복덕은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이 복덕의 쌓임은 곧 복덕의 쌓임이 아니므로 여래께서 복덕의 쌓임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7보를 보시한다고 하고,
또한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 중에서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받아 간직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그 뜻을 드러내고 바르게 설해 준다면,
그 사람이 이런 인연으로 생긴 복덕은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은 것보다 훨씬 뛰어난 것이다.
수보리야,
무슨 까닭인가?
여래의 위없는 보리는 이 복덕으로부터 성취되고,
여러 부처님들과 세존도 이 복덕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그런 까닭에 이른바 부처님의 법이라는 것이 부처님의 법이 아닌 것을 이름하여 부처님의 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수다원(須陀洹)은 ‘내가 수다원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생각하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실로 어떤 것도 흐름에 이른 것이 없으므로 수다원이라고 하기 때문이며,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서도 또한 이와 같으므로 이름하여 수다원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사다함(斯陀含)은 이름하여 한 번 가고 옴이라고 하지만,
진실로 어떤 것도 가고 옴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사다함이라고 하는 것이다.
아나함(阿那含)은 이름하여 옴이 없음이라고 하지만,
진실로 어떤 것도 옴이 없는 것은 없으므로 이름하여 아나함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아라한(阿羅漢)은 ‘내가 아라한의 경지를 얻었다’라고 생각하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실로 어떤 것도 이름하여 아라한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아라한이 ‘내가 아라한의 결과를 얻었다’라고 생각한다면,
이 생각은 곧 자아라는 집착[我執]ㆍ사람이라는 집착[衆生執]ㆍ목숨이라는 집착[壽者執]ㆍ받는 자라는 집착[受者執]인 것입니다.
세존ㆍ여래ㆍ아라하삼먁삼불타(阿羅訶三藐三佛陀)께서는 제가 ‘다툼이 없는 삼매[無諍三昧]에 머무는 자 중에서 최고이며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세 가지 유(有)를 떠난 아라한을 얻었습니다.
세존이시여,
또한 저는 아라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만일 제가 이미 아라한의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여래께서는 마땅히 ‘다툼이 없는 삼매에 머무는 자 중에서 수보리가 최고이며,
제일이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진실로 머무는 것이 없으므로 다툼이 없는 것에 머물고,
다툼이 없는 것에 머문다고 하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는 어떠하냐?
옛날에 여래가 연등 여래ㆍ아라하삼먁삼불타의 처소에서 어떤 한 법이라도 취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진실로 옛날에 여래께서는 연등 여래ㆍ아라하삼먁삼불타의 처소에서는 어떤 법도 취하지 않으셨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보살들이 네가 불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한다’고 말한다면,
그 보살들은 거짓을 말한 것이다.
수보리야,
무슨 까닭인가?
불국토를 장엄하는 것을 여래가 장엄이 아니라고 설하므로,
불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는 것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그러므로 보살은 마땅히 머물거나 집착하는 것이 없는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색ㆍ소리ㆍ냄새ㆍ맛ㆍ감촉ㆍ법에 머물지 않고 마음을 일으켜야 하니,
곧 마땅히 머무름 없이 그 마음을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비유하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의 몸이 수미산같이 크고 수승하다.
수보리야,
그러면 이 몸이 크다고 생각하겠느냐?”
“세존이시여,
대단히 큽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는 몸 아닌 것을 이름하여 몸이라 하셨으니,
이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몸이 있다고 설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항하에 있는 모래처럼 많은 수의 항가(恒伽)가 있다면,
그렇게 많은 항하의 모래는 정녕 많다고 생각하느냐?”
“세존이시여,
대단히 많습니다.
그 여러 항가들만 하여도 셀 수 없이 많은데 하물며 그 항가의 모래는 어떻겠습니까?”
“수보리야,
내가 지금 진실로 너에게 알려 주고 너에게 보여 주겠다.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항가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를 7보로 두루 채워 서 여래ㆍ응공ㆍ정변각지께 보시한다고 하자.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얻을 복덕이 많겠느냐?”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수가타시여,
매우 많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인연으로 생길 복덕은 대단히 많습니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항가의 모래같이 많은 세계에 가득 찬 7보를 수용하고 간직하여 보시하였다 해도,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경전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 등을 공경하고 받들고 간직하여 다른 사람에게 바르게 말해 준다면,
이 사람에게 생길 복덕은 앞의 복덕보다도 더 수승하여 한량없고 끝이 없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어떤 곳 어떤 사람이라도 이 경전이나 나아가 네 구절로 된 게송 등을 읽고 외우고 강설한다면,
마땅히 알아야 한다.
곧 그곳은 세간 중에서 탑묘와 같이 공경된다는 곳이며,
일체의 사람과 천신과 아수라들이 공경하는 곳이다.
하물며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끝까지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운다면 더 말할 것이 있겠는가.
그 사람은 위없는 드문 법과 함께 상응하는 자이며,
그 땅은 큰 스승께서 계시는 곳이니,
그 사람은 가장 존경받는 사람인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설하셨다.
정명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며,
우리들이 어떻게 받들고 간직해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전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 이름으로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고 간직해야 한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래는 이 반야바라밀을 반야바라밀이 아니라고 설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한 부처님이 설한 어떤 한 법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부처님께서 설하신 어떤 한 법도 없습니다.”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미세한 티끌들은 많으냐?”
“세존이시여,
이 세계의 미세한 티끌은 대단히 많습니다.
수가타시여,
대단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여래께서 이 모든 미세한 티끌을 미세한 티끌이 아니라고 설하시므로,
이름하여 미세한 티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모든 세계는 여래께서 세계가 아니라고 설하시므로 이름하여 세계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네 뜻에는 어떠하냐?
서른두 가지 훌륭한 모습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서른두 가지 훌륭한 모습은 곧 모습이 아니라고 여래께서 설하셨으므로 서른두 가지 훌륭한 모습이라고 설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여러 항하의 모래알같이 많은 수의 목숨을 버려 보시한다고 해도,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경전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공경하고 받아 간직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바르게 설해 준다면,
이 사람은 그 인연으로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은 복덕을 일으킬 것이니,
앞의 복덕보다 매우 큰 것이다.”
이때 정명 수보리가 이 법문의 이익으로 말미암아 곧 문득 눈물 흘리며 슬피 울다가 그 눈물을 거두고 아뢰었다.
“희유(希有)합니다,
세존이시여.
희유합니다,
수가타시여.
여래께서 그와 같은 경전을 설하셨는데 제가 과거로부터 성스러운 지혜를 얻은 이후로 아직까지 이 경전의 말씀과 같은 것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는 반야바라밀은 곧 반야바라밀이 아니라고 설하시므로 반야바라밀이라고 설하는 것입니다.
세존께서는 마땅히 아실 것입니다.
곧 ‘이 사람은 위없는 드문 법과 함께 상응한다’라고 아실 것입니다.
또한 세존이시여,
이 경이 설해지는 것을 들었을 때 능히 진실한 생각이 일어난다면,
이 진실한 생각은 진실로 생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여래께서는 이름하여 진실한 생각이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 일은 저에게는 드문 일이 아니니,
경이 바르게 설해질 때 저는 믿고 이해함을 일으킵니다.
세존이시여,
만약 미래 세상에 어떤 중생이 이 경을 공경하고 받아 가지고 간직하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바르게 설해 준다면 마땅히 이 사람은 위없는 드문 법과 상응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람은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은 곧 생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는 모든 생각을 남김없이 다하여서 해탈하신 것뿐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야.
그와 같이 마땅히 알아야 하니,
이 사람은 곧 위없는 드문 법에 상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 사람은 이 경이 설해진 것을 듣고도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이 법을 제일의 바라밀이라고 하고,
또한 여래가 설한 이 바라밀은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께서도 그와 같이 설하시므로 이름하여 제일의 바라밀이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여래는 인욕바라밀이란 곧 바라밀이 아니라고 한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내가 과거에 가릉가왕에게 몸을 베이고 뼈와 살이 부서지고도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없었으니,
이와 같이 생각이 없었고,
생각 없는 것도 아니었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만약 내가 그때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당연히 화내고 원망하는 생각이 일어났을 것이다.
수보리야,
생각하면 과거 5백 생 동안에 선인[大仙人]이 되었으니,
그것을 이름하여 인욕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그때 내 마음에는 자아라는 생각ㆍ중생이라는 생각ㆍ목숨이라는 생각ㆍ받는 자라는 생각이 없었다.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모든 생각을 떠나고서 위없는 바른 깨달음[無上正等覺]에 마땅히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색에 머물러서 마음을 일으키지도 말아야 하며,
소리와 냄새와 맛과 촉감에 머물러서 마음을 일으키지도 말아야 하며,
법에 머물러서 마음을 일으키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법 아닌 것에 머물러서 마음을 일으키지도 말아야 하니,
어떤 곳에도 머무른 채 마음을 일으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머무름이 있는 마음이라고 해도 머무름이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여래가 보살은 그 마음이 머무름 없이 보시해야 한다고 설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여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한다.
곧 이 중생이라는 생각은 곧 생각이 아니다.
그와 같이 일체 중생을 여래는 중생이 아니라고 설한다.
왜냐하면 여러 부처님 세존께서는 모든 생각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여래가 설한 것은 진실한 말이고,
있는 그대로의 말이니,
허망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이 법은 여래가 깨달은 것이며,
이 법은 여래가 설한 것인데,
이 법은 진실도 아니며 거짓도 아닌 것이다.
수보리야,
비유하면 마치 어떤 사람이 어두운 곳에서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이 보살이 상(相)에 떨어져 보시한다면 그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
수보리야,
마치 어떤 사람이 눈이 있어 밤이 지나가고 낮이 되어서 햇빛이 비치어 갖가지 색을 보는 것과 같이 보살이 상에 떨어지지 않고 상이 없는 보시를 행하면 또한 그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
또한 수보리야,
미래 시기에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들이 이 경전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수행하고 다른 사람을 위해 바르게 설해 준다면 여래가 이 사람을 다 알고 다 볼 것이니,
한량없고 끝없는 공덕의 쌓임을 일으켜 늘릴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아침에 앞서 말한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수로 몸을 나누어 보시하고,
점심에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수로 몸을 나누어 보시하고,
저녁에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수로 몸을 나누어 보시한다.
이렇게 한량없는 백천억 겁 동안 몸을 보시한다고 하자.
만약 또한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비방함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이 인연으로 저 앞의 공덕보다 무수하고 한량없는 복을 받을 것이다.
하물며 이 경을 쓰고 받아서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남에게 가르치고 수행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세히 말해 주는 것이야 더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이 경전은 생각할 수 없고 능히 견줄 수 없는 것이다.
여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의 이익됨을 위하기에 능히 무상승(無上乘)과 무등승(無等乘)을 행하는 사람에게 설하였다.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미래 시기에 이 경전을 받아 간직하고 읽고 남에게 가르치고 수행하여 이 경을 바르게 설해 준다면 여래는 다 알고 다 볼 것이니,
무수하고 한량없으며 생각할 수 없는 복의 무더기와 함께 상응할 것이다.
이 사람들은 자신의 몸을 나누는 일이 있다 해도 위없는 보리[無上菩提]를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이 경전을 원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자아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가 있다.
이런 사람은 능히 듣고 능히 수행하고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가르치고 바르게 설해 준다는 것이란 결코 불가능하다.
또한 수보리야,
어떤 곳이든 이 경을 드러내어 설하는 곳에서는 모든 세간의 천신과 인간과 아수라들이 모두 공양하고 오른쪽으로 도는 예를 올릴 것이다.
마땅히 알아야 하니,
세간 중에서 이곳은 곧 부처님의 탑묘가 있는 곳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그와 같은 경들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수행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쳐 바르게 설하더라도,
이 사람이 현재 천대 받고 경멸 당한다면 그것은 과거 시기 중에 나쁜 업을 지은 것이므로 마땅히 후에 악도(惡道)에 태어나는 과보를 받게 된다.
그러나 현재의 몸이 고통 받고 천대를 당함으로써 과거 시기의 죄업과 고통스런 과거는 곧 소멸하게 되어서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 것이다.
수보리야,
내가 기억하건대 옛날에 무수하고 한량없는 시간이 지나고 셀 수 없는 대겁의 과거에 연등 여래ㆍ아라하삼먁삼불타와 뒤의 8만 4천 백천억의 여러 불여래께서 부처를 이루신 뒤에 내가 모두 만나서 섬기고 공양하고 공경하며 헛되이 지낸 적이 없었다.
다시 만약 어떤 사람이 뒤에 말세 5백 년이 되었을 때에 이 경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가르치고 수행하여 다른 사람에게 바르게 설한다고 하자.
수보리야,
이 사람에게 복덕의 쌓임이 생기는데,
내가 옛날에 여러 불여래를 만나서 섬기고 공양하여 얻은 공덕은 이 공덕에 비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세어서 그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또는 위대한 힘의 종류에 상응하여 비유로도 능히 할 수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후 말세에 이 같은 경들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움으로써 얻을 공덕을 내가 설한다면,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그 복의 쌓임을 자세히 듣고 기억하고 간직하더라도,
마음이 미혹해지고 혼란해지고 당황하게 되고 미치게 될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그와 같은 경전은 그 뜻도 생각할 수 없으며,
어떤 사람이 수행하여 얻을 과보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다.”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보살승을 향할 때에 마땅히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수행해야 하며,
어떻게 보살의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킨다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일으킬 것이니,
‘내가 마땅히 일체의 중생을 편안하게 하여 곧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들게 하겠다’라고 하여 한량없는 중생이 구경열반에 들게 되었지만 한 중생도 열반에 든 자가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만약 보살에게 중생이라는 생각이 있다면 곧 마땅히 보살이라고 설할 수 없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진실로 능히 보살승을 행할 어떤 법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가 연등불의 처소에서 어떤 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르는 어떤 한 법이라도 얻겠느냐?”
수보리가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얻지 않았습니다.
여래께서는 연등불의 처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이름하는 어떤 한 법도 얻으실 것이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러하다.
여래가 연등불의 처소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부르는 어떤 한 법이라도 얻었다면,
연등불이 곧 나에게 ‘바라문이여,
너는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어 이름을 석가모니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釋迦牟尼多陀阿伽度阿羅訶三藐三佛陀)라 하리라’라는 수기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수보리야,
진실로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법도 얻은 것이 없으므로 연등불이 나에게 ‘바라문이여,
너는 다음 세상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어 이름을 석가모니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불타라 하리라’라고 설하였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래라는 것은 진여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진실한 말을 한 것이 아니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일까?
진실로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법도 얻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이 법은 진실도 없고 거짓도 없으므로 여래가 일체의 법은 모두 법이 아니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일체의 법이란 일체의 법이 아니므로 이름하여 여래가 일체의 법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비유해서 어떤 사람의 몸이 넓고 크다고 하는 것과 같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사람의 몸이 넓고 몸이 크다고 설하신 것은 곧 몸이 아닌 것이므로 몸이 넓고 크다고 설하신 것입니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만약 어떤 보살들이 ‘마땅히 내가 일체의 중생을 구경열반하게 한다’고 말하면,
곧 마땅히 보살이라고 설할 수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이름하여 보살이라고 할 어떤 한 법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존재하지 않습니다.”
“수보리야,
그러므로 여래는 일체의 법에는 자아라는 생각도 없고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고 목숨이라는 생각도 없고 받는 자라는 생각도 없다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마땅히 내가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말하면,
이 보살은 거짓된 말을 한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불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여래가 곧 장엄이 아니라고 설하였기 때문에 청정한 불국토를 장엄한다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제법무아를 제법무아라고 믿고 본다면,
여래ㆍ응공ㆍ정변각께서는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고 하고,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육안(肉眼)이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에게는 육안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천안(天眼)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에게는 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혜안(慧眼)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에게는 혜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법안(法眼)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에게는 법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불안(佛眼)이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여래에게는 불안이 있습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항가에 있는 모래들과 항가의 모래의 수 같은 항가가 있다면,
이 여러 항가에 있는 모래 수와 같은 세계는 정녕 많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습니다.
이러한 세계들은 그 수가 대단히 많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 세계 가운데 있는 중생들의 상속(相續)하고 머무는 여러 종류의 마음을 내가 다 보고 다 안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상속하고 머무는 마음에 대해 여래는 상속하지 않고 머물지 않는 것이라고 설하기 때문에 상속하고 머무는 것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7보로써 보시한다면,
그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인연으로 얻을 복은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대단히 많습니다.
수가타시여,
대단히 많습니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그 인연으로 얻을 복의 쌓임은 많을 것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만약 복덕의 쌓임을 단지 이름하여 쌓임이라고 하여도 여래는 곧 마땅히 복덕의 쌓임을 복덕의 쌓임이라고 설하지 않을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색신(色身)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색신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색신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것을 여래는 색신을 온전히 갖추고 있지 않다고 설하시기 때문에 이름하여 여래가 색신을 온전히 갖추고 있는 것이라고 설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러 상호(相好)를 구족하고 있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상호를 구족하고 있는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호를 구족하고 있는 것을 여래께서는 상호를 구족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설하시기 때문에 여래께서 상호를 구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하시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에게 ‘내가 지금 실제로 법을 설한다’라고 하는 그 같은 생각이 있겠느냐?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말한다면,
너는 마땅히 이 사람은 진실로 있지 않고 삿된 것에 집착하고 여래를 비방하는 다짐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알아야 한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법을 설하는 것을 법을 설한다고 하는 것은 진실로 어떤 법이 없는 것이므로 이름하여 법을 설한다고 하는 것이다.”
이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중생이 미래 시기에 이 경의 문장과 구절들이 이와 같은 모습으로 바르게 설해진 것을 듣고서 진실한 믿음을 일으키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저들은 중생도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그 중생이라는 것은 여래가 설하길 중생도 아니고 중생 아님도 아니기에 중생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한 법이라도 얻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럴 수 없습니다.
여래께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어떤 한 법도 얻은 것이 없습니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와 같이 어떤 티끌 같은 법도 여래가 버리거나 여래가 얻은 것은 없으므로 이름하여 평등하고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설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여러 부처님은 차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알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설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도 있지 않으므로 이것을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그러므로 법에는 자아도 없고 중생도 없고 목숨도 없고 받는 자도 없으며,
이 법은 평등하므로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는 것이다.
또한 수보리야,
진실로 착한 법을 원만하고 온전히 갖추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그런데 수보리야,
착한 법이라고 말하지만,
즉 착한 법이라는 것은 여래가 설한 착한 법이 아니므로 이름하여 착한 법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에 여러 수미산 왕들이 있는데,
7보의 쌓임이 이 세계에 가득하여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지고 써서 보시하더라도,
만약 다른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워서 다른 사람을 위해 바르게 설해 주면 앞의 공덕은 이 공덕에 비해 백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수를 다 세어도 그 하나에 미치지 못하며,
또는 위대한 힘의 종류에 상응하는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가 ‘내가 중생을 제도한다’라는 이 같은 생각을 하겠느냐?
수보리야,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진실로 어떤 중생도 여래가 제도한 자는 없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중생을 여래가 제도했다고 한다면,
곧 이것은 자아라는 집착ㆍ중생이라는 집착ㆍ목숨이라는 집착ㆍ받는 자라는 집착인 것이다.
수보리야,
이 자아 등의 집착을 여래는 집착이 아니라고 설하였다.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은 집착함이 있다.
수보리야,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을 여래는 중생이 아니라고 설하므로 어린아이 같은 범부 중생이라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여래께서 설하신 뜻을 제가 이해하기로는,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마땅히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그러하다.
그와 같이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마땅히 여래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본다고 하는 자는 전륜성왕도 마땅히 여래라고 할 것이므로 상호를 구족한 것으로 여래를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셨다.
만약 색으로써 나를 보려 하거나
소리로써 나를 구하려고 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것이니
마땅히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법에 입각해야 마땅히 부처를 보니
부처는 법이 그 몸인 것이다.
이 법은 식별의 대경(對境)이 아니니
이 법은 깊어서 보기가 어려운 것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겠느냐?
수보리야,
너는 마땅히 그렇게 보지 말아야 하니,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을 것이라고 보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무엇 때문인가?
여래는 상호를 구족하는 것으로써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여래는 보살승을 행하는 사람에게 가히 어떤 법의 멸함을 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수보리야,
이러한 견해를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
무엇 때문인가?
여래는 보살승을 행하는 사람에게 어떤 법의 멸함과 끊어짐을 설하지 않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항가의 모래 같은 많은 세계에 가득 찬 7보로써 보시하고,
만약 또 다른 어떤 보살이 일체의 법에 내가 없고 일어남이 없고 태어남이 없는 인(忍)을 얻었다면,
이 인연으로 얻을 복덕은 저 앞의 것에 비해 더 많다.
수보리야,
대중을 행하는 사람은 마땅히 복덕의 쌓임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수보리가 아뢰었다.
“이 복덕의 쌓임을 섭수하고 가질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 복덕의 쌓임이란 그것을 섭수하고 지닐 수 있지만 집착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이 복덕의 쌓임은 마땅히 섭수하고 지닐 수 있다고 설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고 말하면,
이 사람은 내가 설한 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여래라는 것은 가는 것도 없고 또한 오는 것도 없으므로 이름하여 여래ㆍ응공ㆍ정변각지라고 하기 때문이다.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무릇 만약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지대(地大)의 미세한 티끌들을 불태워서 재의 분말로 만들고,
합하여 검고 둥근 덩어리로 되게 하되 미세한 티끌이 쌓인 것과 같게 한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이 인허(隣虛:
極微)의 쌓임은 정녕 많겠느냐?”
수보리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인허의 쌓임은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왜냐하면 만약 이 인허의 쌓임이 진실로 존재하는 것이라면 세존께서는 곧 마땅히 이름하여 인허의 쌓임이라고 설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 인허의 쌓임을 여래께서는 인허의 쌓임이 아니라고 설하시기 때문에 이름하여 인허의 쌓임이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므로 삼천대천세계라고 설하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존이시여,
만약 세계가 진실로 존재한다고 집착한다면 이 쌓임은 하나의 집착입니다.
이 쌓임을 하나의 집착이라고 한 것입니다.”
부처님 세존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이 쌓임을 하나의 집착이라고 한 것은 단지 세간의 말로 설한 것이다.
수보리야,
이 법은 말할 수 있는 법이 아니니,
어린아이 같은 범부가 취한 바를 편벽되게 말한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여래가 자신이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를 설하셨다’고 말한다면,
수보리야,
네 뜻에는 어떠하냐?
이 사람은 바른 말을 한 것이겠느냐?”
“세존이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수가타시여,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자아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는 견해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자아라는 견해ㆍ중생이라는 견해ㆍ목숨이라는 견해ㆍ받는 자라는 견해라고 하는 것입니다.”
“수보리야,
만약 사람이 보살승을 행할 때에 마땅히 그와 같이 알고,
마땅히 그와 같이 보고,
마땅히 일체의 여러 법을 믿고,
마땅히 그와 같이 수행해야 하는 것이므로,
곧 법이라는 생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왜냐하면 법의 생각을 법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은,
여래가 설하길 곧 생각이 아니므로 이것을 법의 생각이라고 하는 것이다.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마하살이 셀 수 없고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 찬 7보를 가지고 나서 보시하고,
만약 다른 어떤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반야바라밀경과 내지 네 구절로 된 게송만이라도 받아 간직하고 읽고 외우고 수행하여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세히 설해 준다면,
이 선남자 또는 선여인이 이 인연으로 일으킬 복덕은 저것에 비해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을 것이다.
이 경을 어떻게 나타내고 설하겠느냐?
이와 같이 말로 나타낼 수 없는 것 같으므로 말로 나타내겠다.
여여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항상 바르게 설해지나니
곧 마땅히 모든 유위법을 관찰하여
어둠 같고 그늘 같고 등불 같고 환영과 같고
이슬ㆍ거품ㆍ꿈ㆍ번개ㆍ구름 같은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때 세존께서 이 경을 다 설하시니,
대덕 수보리의 마음에 환희가 일어났으며,
여러 비구ㆍ비구니ㆍ우바새ㆍ우바이들,
사람과 천신과 아수라들,
일체의 세간들이 뛸 듯이 기뻐하고 환희하고 믿고 받들고 행하였다.
○ [pt op tr]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應得見我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응득견아
由法應見佛 調御法爲身
유법응견불 조어법위신
此法非識境 法如深難見
차법비식경 법여심난견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구마라집본도 살핀 바가 있고
진제역도 이전에 살폈다.
● a 즉 비 a 고 명 a 의 구조
『금강반야바라밀경』에서
a 즉 비 a 고 명 a
이런 형태의 구절이 제시된다.
이는 실상(實相 dharmatā ; dharma-svabhāva) - 상(相 Lakṣaṇa ) - 상(想 Saṃjña)
의 관계와도 관련이 된다.
문자에 집착해서
형식적으로만 이 구문을 파악하면
자체적으로 모순이 된다고 이해하기 쉽다.
또 한편 그런 내용이 옳다면
이제는 아무 것이나 그런 구조를 취해
아무렇게 말을 해도 말이 된다고 오해하기도 쉽다.
그러나 사정이 그렇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하게 되는 사정이 따로 있다.
이는 지금까지 많이 반복해 살폈기에 여기서는 생략한다.
◈Lab value 불기2562/02/02/금/23:25 |
정려 수행을 하여 마음안에 들어 있는 객진 번뇌를 가라앉히면 그런데 이런 D 를 얻게 한 어떤 내용 f가 마음 밖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따라서 거울을 바라보는 경우와는 상황이 차이가 있다.
▼mus0fl--Maître Gims - Changer_(360p).lrc
그런데 시간이 오래되 이물질이 모두 가라앉으면 맑아진다. 이는 특수한 장치는 아니고
오늘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그간 외운 다라니를 외어 보았다. 그런데 중요한 대목 대목 몇 구절이 생각이 안 난다. 그런데 이처럼 몇 구절이 빠짐으로써 상당히 큰 차질이 나타난다.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3977#4887 |
>>>
mus0fl--Emmanuelle Seigner - Femme Fatale.lrc
>>>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편집중-단상 > 2○내용기재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기2562-12-10_대반야바라밀다경_427 (2) | 2018.12.10 |
---|---|
불기2562-02-04_광찬경_008 (0) | 2018.02.04 |
불기2562-01-30_묘법연화경_005 (0) | 2018.01.30 |
불기2562-01-14_정법화경_001 (0) | 2018.01.14 |
불기2561-01-19_불설정생왕인연경_006 (0) | 2017.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