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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2-02_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_001 본문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K0427
T0848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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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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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 제1권
대당 천축삼장 선무외(善無畏),
사문 일행(一行) 공역
김영덕 번역
1. 입진언문주심품(入眞言門住心品)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박가범2)께서는,
여래3)께서 가지(加持)하시는 넓고 큰 금강법계궁(金剛法界宮)에 머무셨다.
여래께서 신해(信解)로써 유희하시며 신통으로 변화[遊戱神變]4)하여 만든 크나큰 보배 누각[大樓閣寶王]은 높아서 중앙과 끝이 없었고,
온갖 크고도 묘한 보배로써 사이사이를 장식하였으며,
보살의 몸이 사자좌(師子座)가 되었다.
모든 지금강자(持金剛者)5)들이 모두 모인 곳이며,
그 금강자들의 이름은,
허공무구집금강(虛空無垢執金剛),
허공유보집금강(虛空遊步執金剛),
허공생집금강(虛空生執金剛),
피잡색의집금강(被雜色衣執金剛),
선행보집금강(善行步執金剛),
주일체법평등집금강(住一切法平等執金剛),
애민무량중생계집금강(哀愍無量衆生界執金剛),
나라연력집금강(那羅延力執金剛),
대나라연력집금강(大那羅延力執金剛),
묘집금강(妙執金剛),
승신집금강(勝迅執金剛),
무구집금강(無垢執金剛),
도신집금강(刃迅執金剛),
여래갑집금강(如來甲執金剛),
여래구생집금강(如來句生執金剛),
주무희론집금강(住無戱論執金剛),
여래십력생집금강(如來十力生執金剛),
무구안집금강(無垢眼執金剛),
금강수비밀주(金剛手秘密主)라 한다.
이와 같은 분들이 상수(上首)가 되었으며,
무한한 불국토의 티끌처럼 많은 수의 지금강들과 더불어 계셨다.
또한 보현보살(普賢菩薩)ㆍ자씨(慈氏)보살ㆍ묘길상(妙吉祥)보살ㆍ제일체개장(除一切蓋障)보살 등의 모든 대보살에게
앞뒤로 둘러싸여 법을 연설하신다.
그 법문은 이른바 3시(時)6)를 초월한 여래의 태양이 가지하셨기에 몸과 말과 뜻이 평등한 법문이었다.
그 때 그 보살들은 보현보살7)이 상수가 되었으며,
모든 집금강에게는 비밀주가 상수가 되었으니,
비로자나여래께서는 가지력으로써 몸[身]의 무진장엄장(無盡莊嚴藏)을 빠르게 시현하셨다.
이와 같이 말[語]과 뜻[意]에서도 평등한 무진장엄장을 빠르게 시현하셨다.
이는 비로자나부처님의 몸이나 말이나 뜻을 쫓아서 생하는 것이 아니니,
온갖 곳의 생기고 없어짐이 그 끝을 얻을 수 없으므로8) 비로자나께서 모든 몸의 업과 모든 언어의 업과 모든 뜻의 업으로 모든 장소와 모든 때에 유정 세계에서 진언의 도를 설한 법문을 널리 설하시는 것이다.
또한 집금강(執金剛)9)과 보현보살과 연화수보살(蓮華手菩薩) 등의 모습을 두루 시방(十方)에 나타내어 진언도의 청정한 법문[眞言道淸淨句法]을 설하신다.
이른바 이 법문은 초발심에서부터 10지(地)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이 생(生)에서 만족하게 하며,
인연과 업이 만들어 더욱 키우는 유정들의 업과 목숨[業壽]의 종자를 제거하고,
다시 보리의 싹과 종자를 생겨나게 하신다.
이 때 대중의 모임 가운데에 앉아 있던 집금강비밀주가 세존께 아뢰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여래(如來)ㆍ응공(應供)ㆍ정변지(正遍知)께서 일체지지(一切智智)를 얻으셨다고 합니까?
그 일체지지를 얻어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위해 널리 펴서 연설하시니,
온갖 중생의 갈래와 갖가지 중생이 바라는 바에 따라 온갖 종류의 방편도로써 일체지지를 설하십니다.
혹은 성문승(聲聞乘)의 도(道)와 혹은 연각승(緣覺乘)의 도와,
혹은 대승(大乘)의 도,
혹은 5통지(通智)의 도를 설하시며,
혹은 하늘 세계에 태어나거나 혹은 사람 가운데 내지 용(龍)10)과 야차(夜叉)11)와 건달바(乾闥婆)12)로 태어나거나 내지 마후라가(摩睺羅伽)13)로 태어날 수 있는 법을 설하십니다.
만약 중생들 가운데 부처님의 몸으로 건질 자가 있으면 즉시 부처님의 몸을 나투시고,
혹은 성문의 몸이나 연각의 몸이나 보살의 몸이나 범천(梵天)의 몸이나 나라연(那羅延)과 비사문(毘沙門)의 몸 내지 마후라가의 몸이나 혹은 인비인(人非人)14) 등의 몸을 나투셔서 각각 그들의 언어와 소리에 동일하게 하며 온갖 위의(威儀)를 시현하십니다.
이런 일체지지의 도는 한 가지 맛[一味]15)이니,
바로 여래의 해탈미입니다.
세존이시여,16) 비유하자면 허공[虛空界]이 온갖 분별을 떠나서 분별할 것도 없고 분별하지 않을 것도 없는 것처럼,
이와 같이 일체지지도 온갖 분별을 떠나 분별할 것도 없고 분별하지 않을 것도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대지가 모든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는 것처럼 일체지지도 천과 사람과 아수라의 의지처가 됩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불[火界]이 장작을 태움에 있어 만족함이 없듯이 일체지지도 모든 무지의 장작을 태우는 데 만족함이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바람[風界]이 모든 먼지를 제거하듯이 일체지지도 모든 번뇌의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세존이시여,
비유하자면 물[水界]이 모든 중생들의 의지처가 되고 기쁨이 되듯이 일체지지도 모든 천과 세상 사람들의 이익과 즐거움이 됩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지혜는 무엇이 원인[因]이 되며,
무엇이 근본[根]이 되며,
무엇이 그 구경(究竟)이 됩니까?”
이와 같이 여쭙고 나자 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지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훌륭하구나,
집금강이여.
훌륭하구나,
금강수여.
그대는 나에게 이와 같은 뜻을 묻는구나.
그대는 마땅히 잘 듣고 그 뜻을 잘 익혀야 한다.
나는 지금 이를 설하리라.”
그러자 금강수가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그리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듣고자 하옵니다.”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리심(菩提心)이 원인[因]이 되고,
대비(大悲)가 근본이 되며,
방편(方便)이 구경(究竟)이 된다.17) 비밀주여,
보리란 무엇인가?
곧 실다웁게 자기의 마음[自心]을 아는 것18)이다.
비밀주여,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그 법은 조금이라도 얻을 것이 없다.
어찌된 까닭인가?
허공의 모습이 보리이니,
알고 이해하는 자도 없고,
또한 열어 보일 것도 없다.
왜냐 하면 보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모든 법은 모습이 없으므로 허공의 모습이라 한다.”
이 때 금강수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일체지를 찾아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보리에 의해 정각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그 일체지지를 내어 일으킬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스스로의 마음에서 보리와 일체지지를 찾아 구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성품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간에서도 얻을 수 없다.
비밀주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푸르지도 않고 누르지도 않으며,
붉지도 않고 희지도 않으며,
홍자(紅紫)빛도 아니며 수정빛도 아니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둥글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다.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며,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며,
남성과 여성이 아닌 것도 아니다.
비밀주여,
마음은 욕계(欲界)19)와 동일한 성품이 아니며,
색계(色界)와 같은 성품이 아니고,
무색계(無色界)와 같은 성품이 아니며,
천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인비인의 것들과도 같은 성품이 아니다.
비밀주여,
마음은 눈의 경계[眼界]에 머무는 것도 아니며,
귀[耳]ㆍ코[鼻]ㆍ혀[舌]ㆍ몸[身]ㆍ뜻[意]의 경계에 머무는 것도 아니다.
보는 것도 아니며,
현현하는 것도 아니니,
무엇 때문인가.
허공상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왜냐 하면 허공상의 마음이란 것은 모든 분별과 무분별을 떠났으니,
성품은 허공과 동일하니 곧 마음과 같은 것이고,
성품이 마음과 동일하다면 곧 보리와 같은 것이다.
비밀주여,
이와 같이 마음20)과 허공계21)와 보리22)의 세 가지는 서로 다름없으니,
이것은 대비를 근본으로 하며 방편바라밀로 만족하게 된다.
그러므로 비밀주여,
내가 말한 모든 법은 이와 같나니,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보리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그 마음을 알게 하려 함이다.
비밀주여,
훌륭한 가문의 남자와 여자가 보리심을 알고자 한다면 당연히 이같이 자기의 마음[自心]을 알아야 한다.
비밀주여,
어떤 것이 자기의 마음을 아는 것인가?
이른바 인연으로 생겨난 법[分段],23) 곧 나타난 빛[顯色]이나 모습[形色]이나 경계(境界)나 색(色)이나 수(受)ㆍ상(想)ㆍ행(行)ㆍ식(識)이나 혹은 나[我]이거나 내 것[我所]이거나 혹은 능집(能執)이나 소집(所執)이나 혹은 청정(淸淨)이나 18계[界]나 12처[處] 등 온갖 생겨난 법 가운데 구하여도 얻을 수가 없는 것을 말한다.
비밀주여,
이것이 보살의 청정한 보리심의 문(門)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초법명도(初法明道)24)라 이름한다.
보살이 여기에 머물러 수학하면 오래도록 부지런히 애쓰지 않아도 제일체개장삼매(除一切蓋障三昧)25)를 얻을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삼매를 얻는다면 모든 불보살들과 더불어 평등하게 함께 머물러 마땅히 다섯 가지 신통[五神通]26)을 내고,
한량없는 말과 소리의 다라니[無量語言音陀羅尼]를 획득하게 되어 중생의 마음가는 것을 알게 되며,
모든 부처님의 호지를 받게 되어 비록 생사에 처해도 물들지 않으며,
법계의 중생을 위하여 피곤함을 사양하지 않고,
무위계(無爲戒)27)에 머물러 삿된 견해를 떠나서 바른 견해에 통달할 수 있다.
거듭 다시 비밀주여,
여기에 머물러 모든 번뇌의 장애를 없앤 보살은
신해력으로 오래도록 부지런히 닦지 않더라도 모든 부처님의 법을 완전히 구족한다.
비밀주여,
요점만 다시 말하자면 이 선남자와 선여인은 무량의 공덕을 모두 성취한 것이다.”
이 때 집금강비밀주가 다시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28)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여야
마음에 보리를 생할 수 있습니까?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보리심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원컨대 식심(識心)과 마음이 뛰어난
자연지(自然智)29)께서는
그 생기는 것을 설하여 주십시오.
대근용(大勤勇)30)이시여.
어느 정도의 차례를 거쳐
마음이 계속 생기는 것인지
마음의 온갖 모습31)과 때32)는 어떠한지
원컨대 부처님께서는 널리 설하여 주십시오.
공덕취도 또한 마찬가지로 설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행을 수행하는 것과
마음과 마음33)에는 어떠한 차별이 있는지
대모니(大牟尼)34)여,
설하여 주십시오.
이와 같이 여쭙자,
마하비로자나세존께서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구나,
부처의 참된 제자여
광대한 마음으로 이익을 주려 하는구나.35)
가장 뛰어난 대승의 구절인
마음이 계속하여 생기는 모습은
모든 부처의 큰 비밀이어서
외도36)가 능히 알 수 없는 것이니라.
이제 내가 모두 보이리니
일심으로 마땅히 잘 들을지어다.
160심(心)37)을 초월하여
광대한 공덕이 생기는데
그 성품은 항상 견고하니라.
그와 같은 모습을 알면 보리가 생기는 것이니라.
무량하기는 허공과 같고
더러운 것에 물들지 않고 항상 머무느니라.
모든 법도 능히 움직일 수가 없고
본래부터 고요하여 모습 없도다.
한량없는 지혜를 능히 이루면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 드러나리니
공양행(供養行)38)을 수행하면
이로부터 초발심의 보살이니라.
“비밀주여,39) 시작도 없는 때로부터 나고 죽는 것을 거듭하는 어리석은 범부들은
나[我]라고 이름하는 것과 내가 있다는 것에 집착하여 한량없이 나라는 것에 대해 분별한다.
비밀주여,
그들은 나[我]의 자성을 관하지 못하여 곧 나[我]와 나의 것[我所]이 생기는 것이다.
그 외에 시(時)40)와 지(地)들의 변화41)와 유가(瑜伽)의 아(我)42)와 건립(建立)을 깨끗하다 하며,43) 건립하지 않는 것을 깨끗하지 않다 하고,44) 자재천(自在天)45)과 유출(流出)46)과 시(時)47)가 있다 하고,
존귀(尊貴)48)하다 하며,
자연(自然)히 이루는 것49)이라고도 하며,
내아(內我)50)와 인량(人量)51)과 편엄(遍嚴)52)과,
수명[壽者]53)이라는 생각과 보특가라(補特伽羅)54)라는 생각과,
식(識)55)과 아뢰야(阿賴耶)56)와 아는 것[知者]57)과 보는 것[見者]58)과 능집(能執)59)과 소집(所執)60)과 내지(內知),61) 외지(外知),62) 사달범(社怛梵)63)과 의생(意生)64)과 유동(儒童)65)과 상정생(常定生)66)과 성(聲)67)과 비성(非聲)68) 등에 실체가 있다는 견해들이 있다.
비밀주여,
이와 같이 나라고 하는 설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분별과 상응한 것으로 순리대로 해탈을 희구한다고 한다.
비밀주여,
어리석은 범부69) 등은 수컷 양70)과 같으나 언젠가는 하나의 진리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이른바 제를 지킴[持齋]이 그것이니,
그가 이것의 적은 부분을 사유하고 기쁜 마음을 내어 자주자주 닦아 익힌다면,
비밀주여,
이것이 최초로 선업의 종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시 이것을 원인으로 하여 6재일(齋日)에 부모와 아들딸과 친척에게 시여한다.
이것이 두 번째로 종자가 싹트는 것[牙種]이다.
다시 이것을 가지고 친한 사이가 아닌 자들에게도 시여한다.
이것이 세 번째로 줄기가 생김[疱種]이다.
또 이것을 가지고 그릇이 크고 덕이 높은 자를 찾아 시여한다.
이것이 네 번째로 잎이 나는 것[葉種]이다.
또 이것을 가지고 기꺼이 기악인(伎樂人) 등에게 즐거이 시여하며,
높은 어른들에게 드린다.
이것이 다섯 번째로 꽃이 피어남[敷華]이다.
또 이것을 시여하는데 친애하는 마음으로 공양한다.
이것이 여섯 번째 열매가 맺는 것[成果]이다.
또다시 비밀주여,71) 그가 계율을 호지하면 천(天)에 태어나나니,
이것이 일곱째로 선업의 종자를 받아쓰는 것[受用種子]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가 이러한 마음으로써 생사유전하면서 착한 벗으로부터 이와 같은 말을 듣게 된다.
‘이들 천과 대천(大天)은 온갖 즐거움을 준다.
만약 경건하게 정성껏 공양하면 온갖 소원을 모두 성취할 수 있으리라.
그 천들은 말하자면,
자재천(自在天)72)ㆍ범천(梵天)73)ㆍ나라연천(那羅延天)74)ㆍ상갈라천(商羯羅天)75)ㆍ흑천(黑天)76)ㆍ자재천(自在天)77)ㆍ일천(日天)78)ㆍ월천(月天)79)ㆍ용존(龍尊)80) 등과 구폐람(俱吠濫)81)ㆍ비사문(毘沙門)82)ㆍ석가(釋迦)83)ㆍ비루박차(毘樓博叉)84)와 비수갈마천(毘首羯磨天)85)ㆍ염마(閻魔)86)ㆍ염마후(閻魔后)ㆍ범천후(梵天后)87)ㆍ세간에서 섬겨 받드는 화천(火天)88)ㆍ가루라자천(迦樓羅子天)89)ㆍ자재천후(自在天后)90)ㆍ파두마(波頭摩:용왕)ㆍ덕차가용(德叉迦龍)91)ㆍ화수길(和修吉)92)ㆍ상카(商佉:용왕)ㆍ갈구탁검(羯句啅劍)93)ㆍ대련(大蓮:용왕)ㆍ구리검(俱里劍)94)ㆍ마하반니(摩訶泮尼:야차)ㆍ아지제바(阿地提婆:神)ㆍ살타난타(薩陀難陀:용왕) 등의 용(龍)과 또는 천선(天仙)과 대위타론사(大圍陀論師)95)들로 각각에 마땅히 훌륭한 공양을 해야 한다.’
그는 이러한 말을 듣고 마음이 기쁘고 즐거워 은근하고 정중하게 공경하고 수순하여 수행한다.
비밀주여,
이것을 어리석은 중생[愚童異生]이 나고 죽음에 유전하면서 얻는 두려움 없는 의지처라 하나니,
이것이 제8 어린애 같은 마음[嬰童心]이다.
비밀주여,
다시 이보다 뛰어난 행96)은 앞에 설한 것에 따라 훌륭한 것에 머물러 해탈과 지혜를 구하는 것이니,
이른바 영원하다거나 덧없다거나 공하다는 등 이와 같은 말씀에 따르는 것이다.
비밀주여,
그들은 공(空)을 알지 못하여 공이 끊어짐도 아니고 항상함도 아니며,
존재도 아니고 비존재도 아니라는 것도 알지 못하고,
분별과 무분별을 함께 갖춘 것도 알지 못하니,
어떻게 공을 분별할 수 있겠는가.
모든 공을 알지 못하므로 능히 열반도 알 수가 없느니라.
마땅히 공을 바르게 알아 단견과 상견을 떠나야 한다.”
이 때에 금강수가 부처님께 청하여 여쭈었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그 마음의 차별에 대하여 설하여 주십시오.”
이같이 여쭈었을 때 부처님께서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잘 듣거라.
마음의 모습은 다음과 같다.
탐내는 마음[貪心]ㆍ
탐욕을 떠난 마음[無貪心]ㆍ
성내는 마음[瞋心]ㆍ
자애로운 마음[慈心]ㆍ
어리석은 마음[癡心]ㆍ
지혜로운 마음[智心]ㆍ
결정된 마음[決定心]ㆍ
의심하는 마음[疑心]ㆍ
어두운 마음[暗心]ㆍ
밝은 마음[明心]ㆍ
쌓아 모으는 마음[積聚心]ㆍ
싸우는 마음[鬪心]ㆍ
다투는 마음[諍心]ㆍ
다툼이 없는 마음[無諍心]ㆍ
천의 마음[天心]ㆍ
아수라의 마음[阿修羅心]ㆍ
용의 마음[龍心]ㆍ
사람의 마음[人心]ㆍ
여자의 마음[女心]ㆍ
자재하려는 마음[自在心]ㆍ
상인의 마음[商人心]ㆍ
농부의 마음[農夫心]ㆍ
하천의 마음[河心]ㆍ
방죽의 마음[陂池心]ㆍ
우물의 마음[井心]ㆍ
수호하는 마음[守護心]ㆍ
인색한 마음[慳心]ㆍ
개의 마음[狗心]ㆍ
살쾡이의 마음[狸心]ㆍ
가루라의 마음[迦樓羅心]ㆍ
쥐의 마음[鼠心]ㆍ
노래하는 마음[歌詠心]ㆍ
춤추는 마음[舞心]ㆍ
북치는 마음[擊鼓心]ㆍ
집의 마음[室宅心]ㆍ
사자의 마음[師子心]ㆍ
올빼미의 마음[鵂鶹心]ㆍ
까마귀의 마음[烏心]ㆍ
나찰의 마음[羅刹心]ㆍ
가시의 마음[刺心]ㆍ
굴의 마음[屈心]ㆍ
바람의 마음[風心]ㆍ
물의 마음[水心]ㆍ
불의 마음[火心]ㆍ
진흙의 마음[泥心]ㆍ
드러나는 마음[顯色心]ㆍ
널빤지의 마음[板心]ㆍ
미혹한 마음[迷心]ㆍ
독약의 마음[毒藥心]ㆍ
그물의 마음[羂索心]ㆍ
도구의 마음[械心]ㆍ
구름의 마음[雲心]ㆍ
밭의 마음[田心]ㆍ
소금의 마음[鹽心]ㆍ
칼의 마음[剃刀心]ㆍ
수미산 같은 마음[須彌等心]ㆍ
바다와 같은 마음[海等心]ㆍ
구멍과 같은 마음[穴等心]ㆍ
태어남을 받는 마음[受生心]이다.
비밀주여,
무엇을 탐내는 마음이라 하는가?
물든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탐냄이 없는 마음이라 하는가?
물듦 없는 법을 따라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성내는 마음이라 하는가?
분노의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자애로운 마음이라 하는가?
자애로운 법을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어리석은 마음이라 하는가?
법을 관찰하지 않고 따라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지혜로운 마음이라 하는가?
세간의 분별로써 수승하고 더욱 높은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결정된 마음이라 하는가?
세존의 가르침을 말씀대로 받들어 행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의심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항상 어떤 일에 정해지지 않는 마음을 거두어 지니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어두운 마음이라 하는가?
의심할 바 없는 법에 대해 새로이 의심하는 생각을 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밝은 마음이라 하는가?
의심할 것 없는 법에서 의심 없이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쌓아 모으는 마음이라 하는가?
무량한 것을 하나라고 고집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싸우는 마음이라 하는가?
서로 간에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을 성품으로 삼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다투는 마음이라 하는가?
자기 안에서 옳고 그름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다툼이 없는 마음이라 하는가?
옳고 그름을 다 버리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천의 마음이라 하는가?
염원에 따라 성취되기 바라는 마음을 말한다.
무엇을 아수라의 마음이라 하는가?
즐겨 생사에 처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용의 마음이라 하는가?
광대한 자재(資財)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사람의 마음이라 하는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을 사념하는 것이다.
무엇을 여자의 마음이라 하는가?
애욕의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자재하려는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것이 내 뜻대로 되기를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상인의 마음이라 하는가?
처음에는 거두어 모으고 뒤에 계산하고 나누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농부의 마음이라 하는가?
먼저 널리 듣고 따라하며 나중에 법을 구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하천한 마음이라 하는가?
두 가지 치우친 법을 의지하여 따라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방죽의 마음[陂池心]이라 하는가?
목말라 싫어함도 만족함도 없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우물의 마음이라 하는가?
이같이 깊이 사유하고서 다시 그 깊이를 더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수호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오직 이 마음만이 진실하며 그 외의 마음은 진실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인색한 마음이라 하는가?
자신만을 위할 뿐,
남을 위해 베풀지 않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살쾡이의 마음이라 하는가?
서서히 나아가는 법에 따라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개의 마음이라 하는가?
작은 것을 얻고서 기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가루라의 마음이라 하는가?
함께 무리 짓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쥐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얽매임을 끊으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노래하는 마음97)이라 하는가?
무엇을 춤추는 마음이라 하는가?
이와 같은 법을 잘 수행하여 더욱 향상함으로써 갖가지의 신변을 행하려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북치는 마음이라 하는가?
스스로 법고를 치려는 마음으로 이 법에 잘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집의 마음이라 하는가?
스스로 몸을 보호하는 법을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사자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두려움 없고 약함이 없는 법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올빼미의 마음이라 하는가?
항상 어두운 밤에 사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까마귀의 마음이라 하는가?
어느 곳이나 무서워하는 생각이 있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나찰의 마음이라 하는가?
착한 것 가운데서 착하지 않은 것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가시의 마음이라 하는가?
어느 곳에서나 악한 짓을 일어나게 하는 성품을 말한다.
무엇을 굴의 마음이라 하는가?
굴에 들어가 법을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바람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곳에 두루하여 생기는 성품을 말한다.
무엇을 물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착하지 못한 것을 제거하는 법을 잘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불의 마음이라 하는가?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뜨거운 성품을 말한다.
무엇을 진흙의 마음이라 하는가?98) 무엇을 드러나는 마음이라 하는가?
그와 비슷한 것을 성품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널빤지의 마음이라 하는가?
깜냥에 맞는 법만 따르고,
나머지 착한 일을 버리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미혹한 마음이라 하는가?
집착하는 것이 진실과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른 것을 말한다.
무엇을 독약의 마음이라 하는가?
분별이 끊어진 법에 집착하여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그물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곳에서 나를 계박하는 것에 머무는 성품을 말한다.
무엇을 도구의 마음이라 하는가?
두 발이 그친 것처럼 머무는 것을 성품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구름의 마음이라 하는가?
언제나 비 내리려고 사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밭의 마음이라 하는가?
항시 이와 같이 자기 몸만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소금의 마음이라 하는가?
생각에 다시 생각을 보태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칼의 마음이라 하는가?
잘라 없애는 법에만 의지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수미산과 같은 마음이라 하는가?
항상 생각하여 마음을 높고 거만하게 하는 성품을 말한다.
무엇을 바다와 같은 마음이라 하는가?
항상 이같이 자신을 받아들여 머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구멍과 같은 마음이라 하는가?
먼저 결정한 것을 나중에 다시 바꾸는 것을 성품으로 함을 말한다.
무엇을 태어남을 받는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존재의 상태에서 그 생의 행업을 수습하는 것을 말한다.
마음은 이와 같은 성품이 있다.
비밀주여,
하나, 둘, 셋, 넷, 다섯 거듭 헤아리면 무릇 160심(心)99)이다.
세간의 세 가지 망집(妄執)100)을 뛰어넘어 출세간의 마음이 생긴다.
이와 같이 5온(蘊)이 무아(無我)일 뿐임을 알고,101) 6근(根)과 6경(境)과 6식(識) 등이 머물러 지체하는 것을 벗어나고자 수행하며,102) 업번뇌(業煩惱)의 줄기와 무명(無明)의 종자를 없앤다.103) 이와 같이 하면 12인연이 생겨 건립하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는 등의 사견을 떠나게 된다.
이와 같은 고요한 마음은 모든 외도가 능히 알 수 없으니,
옛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온갖 허물을 떠났느니라’고 하셨다.
비밀주여,
그 출세간심은 온(蘊) 가운데 머물면서 이와 같은 지혜가 따라 생기는 것이다.
만약 5온 등에서 집착을 여의고자 하면,
마땅히 5온이 물방울ㆍ거품ㆍ파초ㆍ아지랑이ㆍ허깨비와 같다고 관찰하면 해탈을 얻게 될 것이다.
곧 5온104)과 12처와 18계와 능집(能執)과 소집(所執) 모두가 법의 자성을 떠난 것이니,
이와 같이 본래 고요한 세계를 증득하면 이것을 출세간심이라 부른다.
비밀주여,
번뇌를 거슬러서 진리를 따르는 여덟 가지 마음과 상속되는 업번뇌의 그물을 떠나는 것을 1겁(劫)105)을 초월한 유기106)행(瑜祇行)이라 한다.
다시 비밀주여,107) 대승의 행은 무연승(無緣乘)의 마음을 내는 것이니,
법에는 나라고 할 만한 성품이 없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옛날에 이와 같이 수행하는 이와 마찬가지로 5온(蘊)과 아뢰야(阿賴耶)108)의 자성이 허깨비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돌아가는 불바퀴 같고 신기루와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이와 같이109) 무아까지 버리면 심주(心主:心王)가 자재하게 되어서 자기 마음이 본래 생겨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어찌한 까닭인가?
비밀주여,
마음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
이와 같이 자기 마음의 성품을 아는 것이 2겁(劫)을 초월하는 유기행(瑜祇行)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진언문110)
을 수행하는 보살은 모든 보살이 헤아릴 수 없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백천구지나유다겁(百千俱胝那庾多劫) 동안에 쌓아 모은 한량없는 공덕과 지혜를 모두 행하며,
모든 행을 갖추어 닦아서 한량없는 지혜와 방편을 모두 다 이룬다.
천(天)과 사람 세간들이 귀의하는 바이며,
모든 성문(聲聞)과 벽지불(辟支佛)의 경지를 초월하니,
석제환인(釋提桓因) 등이 가까이 모시고 우러러 예를 올린다.
이른바 공한 성품은 6근과 6경을 떠나 모습도 없고 경계도 없어서 모든 희론을 뛰어넘는다.
허공과 같아서 가없으니,
모든 부처님의 법도 이것에 의하여 상속해서 생긴다.
유위(有爲)와 무위(無爲)의 경계를 떠나며,
모든 만들어 지음을 떠나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과 뜻을 떠나 극무자성심(極無自性心)을 생한다.
비밀주여,
이와 같은 초심(初心)111)은 성불의 원인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업번뇌에서 해탈하고서도 또한 업과 번뇌에 그대로 의지하나니,
세간에서 항상 높이 받들어 공양한다.
또다시 비밀주여,
신해행지(信解行地)112)에서 세 가지 마음113)을 관찰하고 한량없는 바라밀다를 갖추어 지혜로써 4섭법(攝法)114)을 관하면,
신해지(信解地)에서 상대할 것이 없고 한량없는 부사의(不思議)115)를 얻으며,
열 가지 마음[十心]을 건립해서 가없는 지혜가 생긴다.
내가 모든 세계에서 설한 것은 모두 이것에 의해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는 마땅히 이 일체지(一切智)의 신해지를 사유하면 다시 1겁을 초월해서 이 경지에 잘 머물게 되고,
이것의 4분의 1116)로 신해지를 뛰어넘는다.”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117)
“세존이시여,
세간을 구하시는 분이시여,
원하오니 마음의 모습을 설하여 주십시오.
보살은 몇 종류의 무외처를 얻을 수 있습니까?”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마하비로자나세존께서 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고 아주 잘 생각하거라.
비밀주여,
저 어리석은 범부가 모든 선업을 닦고 불선업을 없애면 마땅히 선무외(善無畏)118)를 얻을 것이다.
만약 실답게 아(我)를 안다면 마땅히 신무외(身無畏)119)를 얻을 것이다.
만약 5온(蘊)이 모여서 이룬 내 몸에서 자기의 모습에 대해 집착을 버리고 관한다면 마땅히 무아무외(無我無畏)120)를 얻을 것이다.
만약 5온을 버리고서 법의 반연(攀緣)에 머문다면 마땅히 법무외(法無畏)121)를 얻을 것이다.
만약 법을 버리고서 무연(無緣)에 머문다면 마땅히 법무아무외(法無我無畏)122)를 얻을 것이다.
만일 다시 온갖 5온ㆍ18계ㆍ12처와 능집과 소집과 나[我]와 수명(壽命) 등과 법무연(法無緣)과 공(空)까지도 자성이 없어서 공지(空智)가 생기면 마땅히 일체법자성평등무외(一切法自性平等無畏)123)를 얻을 것이다.
비밀주여,124)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은 깊이 닦아서 10연생구(緣生句)를 관찰하고 마땅히 진언행을 통달하여 증득하여야 하느니라.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모든 법은 허깨비ㆍ아지랑이ㆍ꿈ㆍ그림자ㆍ신기루ㆍ메아리ㆍ물에 비친 달ㆍ물거품ㆍ허공 꽃ㆍ돌아가는 불바퀴와 같다는 것이다.
비밀주여,
저 진언문에서 보살행을 닦는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관찰해야 한다.
무엇이 허깨비인가?
이른바 주술과 약물의 힘으로 만들거나 만들어진 여러 종류의 색상이 자기의 눈을 미혹하게 하기 때문에 이제까지 없었던 일들을 보는 것이다.
구르고 굴러서 서로 생겨나게 하여 시방에 오고 가더라도 그러나 그것은 가는 것이 아니며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무엇 때문인가?
본래의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진언의 허깨비[眞言幻]를 지송하여 성취하면 능히 온갖 신통을 생겨나게 할 수 있다.
또다시 비밀주여,
아지랑이의 성품은 공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망상에 의해 성립하여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이처럼 진언의 모습도 오직 임시의 명칭일 뿐이다.
다시 비밀주여,
꿈속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하루 낮이나 모호율다(牟呼栗多)125)와 찰나(刹那)126) 동안에 함께 머물던 여러 종류의 중생들이 갖가지의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지만 깨고 나면 보던 바가 모두 없는 것이니,
이와 같이 진언의 행도 꿈 같은 줄을 알아야 한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림자의 비유를 가지고 진언이 능히 실지를 발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얼굴이 거울에 반연하여 그 모습이 나타나는 것처럼 진언의 실지 또한 이와 같은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비밀주여,
건달바성(乾闥波城)127)의 비유로써 진언이 실지128)궁(悉地宮)을 성취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다시 비밀주여,
메아리의 비유로써 진언의 소리를 깨달아 아나니,
소리에 연하여 메아리가 있는 것처럼 저 진언도 마땅히 이같이 이해하여야 한다.
또다시 비밀주여,
달이 나옴으로 달 그림자가 맑은 물에 나타나듯이,
진언도 물에 비친 달의 비유와 같으니,
저 지명자(持明者)129)도 마땅히 이와 같다고 말할 것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거품이 생기는 것처럼,
진언 실지의 갖가지 변화도 그와 같다고 알아야 한다.
또다시 비밀주여,
허공 가운데에는 중생도 없고,
수명도 없고,
짓는 자도 있을 수 없다.
다만 마음130)이 미혹하고 산란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갖가지의 망령된 견해가 생기는 것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비유하면 불덩어리를 어떤 사람이 손에 집고 공중에 돌리면 바퀴의 모습이 생기는 것과 같다.131)
비밀주여,
마땅히 이와 같이132) 대승의 구절[大乘句],
마음의 구절[心句],
동등할 것이 없는 구절[無等等句],
반드시 정해진 구절[必定句],
바른 깨달음의 구절[正等覺句],
점차로 대승을 생하게 하는 구절[漸次大乘生句]을 잘 알아라.
마땅히 법재(法財)를 모두 갖추고 갖가지 공교한 큰 지혜를 내서 실답게 모든 마음의 모습을 두루 알라.”
2. 입만다라구연진언품(入漫茶羅具緣眞言品)133) ①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희유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모든 부처님의 스스로 증득한 3보리인 마음자리를 초월한 부사의한 법계를 설하셨습니다.134) 갖가지 방편의 도로써 중생의 종류를 위하시어 본성이 신해함같이 법을 연설하셨습니다.
오직 바라오니 세존께서 다음에 진언행(眞言行)을 닦는 대비태장135)생대만다라왕136)(大悲胎藏生大漫茶羅王)을 설하여 주옵소서.
그 모든 미래세의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구하고 보호하며 안락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때에 박가범비로자나여래께서는 대중의 모임을 두루 관찰하시고 나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거라,
금강수여.
지금 만다라행을 수행하여 일체지지를 만족하는 법문을 설하겠노라.”
이 때에 비로자나세존께서는 본래 옛적에 무진법계를 성취하시어 중생계를 남김없이 제도하고자 서원하신 까닭에,
일체 여래께서 함께 모여 점차로 대비장(大悲藏)을 발생하는 삼마지에 증입하시자,
세존의 모든 팔과 다리 등에서 모두 다 여래의 몸137)이 나타났다.
초발심으로부터 나아가 10지보살에 이르기까지 모든 중생을 위한 까닭에 시방에 두루하고 나서 부처님 몸의 본래 위치로 돌아오셨다.
본래 위치에 머무시면서 다시 돌아오신 것이다.
이 때에 박가범은 다시 집금강비밀주에게 말씀하셨다.
“잘 듣거라,
금강수여.
만다라위(漫茶羅位)의 처음은 아사리(阿闍梨)138)로서 마땅히 보리심을 발하고 묘한 지혜 자비와 함께 많은 기예를 갖추어 반야바라밀을 잘 수행하여야 하며,
3승에 통달하고,
진언의 참된 뜻을 잘 이해하며,
중생의 마음을 알아야 하며,
모든 불보살을 믿어 전교관정(傳敎灌頂) 등을 얻으며,
만다라 그리는 것을 잘 이해하고,
그 성품(性品)이 조화롭고 부드러워 아집을 떠나야 하며,
진언행에서 분명하게 결정함을 얻으며,
요가를 궁구하고 닦아 용건한 보리심에 머물러야 하느니라.
비밀주여,
이와 같은 법칙아사리(法則阿闍梨)는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들께서 칭찬하시는 바이다.
또다시 비밀주여,
그 아사리가 만약 중생139) 가운데 법기로 삼을 만하여 모든 더러움을 멀리 떠나고 큰 신해와 부지런하고 용맹스럽고 깊은 신심이 있어 항상 남 이익되게 하기를 생각하여 만약 제자로서 그러한 상모를 갖춘다면 아사리는 마땅히 스스로 가서 이와 같은 말로써 권하여 보리심을 발하게 해야 하느니라.
불자여,
이 대승의
진언행도법(眞言行道法)을
내가 지금 바르게 열어 연설하니
그대들 대승의 법기를 위함이다.
과거의 등정각(等正覺)과
미래세와 현재의
모든 세존들께서는
중생을 요익하게 하시고자 머무나니
이와 같은 모든 현자는
진언의 묘법을 이해하시고
부지런히 힘써 일체종지를
획득하시고 무상보리에 앉으셨다.
진언의 위세는 비교할 바가 없느니라.
능히 극히 분노한
마군의 대력을 꺾으신
석사자(釋師子)께서 세상을 구하시니
이러한 까닭에 너희들 불자는
마땅히 이와 같은
지혜방편으로 성취하여
살바야(薩婆若)를 마땅히 획득하라.
수행자는 자비의 마음을 일으켜
널리 퍼지게 하라.
그가 견고하게 머무는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면
마땅히 평평한 땅을 택하여야 한다.
산림에는 꽃과 과실이 많으며
기뻐할 만한 깨끗한 샘이 있는 곳은
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바이니
마땅히 둥근 단을 지어라.
또는 물이 흐르는 곳에 있어
솔개와 기러기 등이 장엄한 곳이면
그곳에서는 마땅히 혜해(慧解)로써
비생만다라(悲生漫茶羅)를 건립해야 한다.
연기를 바로 깨우치신 도사(導師)140)와
성자(聖者)이신 성문(聲聞)의 대중들과
일찍이 이 땅에 유행하시는
부처님께서 항상 칭찬하시는 곳이다.
이 밖에 다른 온갖 장소로서는
승방(僧坊)과 아련야(阿練若)와
화려한 방과 높은 누각과
뛰어나게 훌륭한 모든 연못과 정원과
제저(制底)141)와 화신(火神)의 사당과
소외양간142)과 하천 모래섬 가운데와
모든 천묘(天廟)와 공실(空室)과
선인의 도를 얻는 곳이니라.
이상과 같이 설한 곳이거나
또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곳에서
제자를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마땅히 만다라를 도화[圖]해야 하느니라.
비밀주여,
그곳에서 땅을 간택(揀擇)143)하여 조약돌과 깨진 기와와 깨진 그릇과 해골과 머리카락과 겨와 재와 부서진 뼈와 썩은 나무 등과,
그리고 곤충ㆍ개미ㆍ말똥구리와 사마귀와 독충 종류들을 제거하라.
이와 같이 모든 허물이 되는 것들을 없애고,
좋은 날 새벽을 잡아 날을 정하고 시분(時分)과 수직(宿直)144)과 제집(諸執)145)과 모두 다 상응하여 식전(食前)의 때에 길상한 상(相)을 두어서 먼저 일체 여래께 예를 올리고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지신(地神)을 경발(警發)해야 한다.
그대 천(天)146)이 친히 보호하는 자여.
모든 도사(導師)이신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수승한 행을 수행하며
지바라밀(地波羅蜜)을 깨끗이 하는구나.
세상을 구하시는 석사자(釋師子)께서
마군의 무리를 부수신 것처럼
나 또한 마군을 항복 받고자 하여
나는 만다라를 도화하노라.
그는 마땅히 꿇어앉고[長跪]147) 손을 펴서 땅을 어루만지며 여러 번 이 게송을 읊고 바르는 향과 꽃 등으로 공양한다.
공양을 마치고 진언자는 다시 마땅히 일체 여래께 귀명한다.
그런 연후에 치지(治地)를 그 차례와 같이 하며 마땅히 온갖 덕을 구족해야 한다.”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는 세존의 발에 얼굴을 대어 예를 올리고 게송으로 읊는다.
부처님의 법은 온갖 모습을 여의었으며
그 법은 법위(法位)에 머뭅니다.
설하신 바는 비유하거나 견줄 것이 없고
모습도 없고 지을 것도 없지만
어떻게 대정진을 일으킬 수 있겠는가 하시며
이러한 모습 있는 것과
진언행을 설하시더라도
법의 그러한 도에 따르는 것은 아니옵니다.
이 때에 박가범(薄伽梵)148)이신
비로자나부처님께서는
집금강수에게 말씀하셨다.
법의 모습을 잘 듣거라.
법은 분별과 온갖
망령된 생각을 떠났느니라.
망령된 생각과 마음에서 일으키는
모든 생각을 깨끗이 제거하라.
나는 최고의 바른 깨달음을 이루었으니
그 구경(究竟)은 허공과 같으니라.
어리석은 범부는 알지 못하고서
삿된 망상으로 경계에 집착하여
때[時]와 방향과 모습 등에서
욕락과 무명으로 덮여 있으니
그들을 해탈시키고자 하기에
방편에 수순하여 설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실제로는 때와 방향도 없고
짓는 것도 없고 짓는 자도 없으니
그 온갖 모든 법은
오직 실상에 머물 뿐이니라.
다시 또 비밀주여,
마땅히 미래세에 있어서
지혜가 모자란 모든 중생이
어리석음과 애착으로 스스로를 가리며
오직 존재라는 집착에 의지하여
항상 모든 단견(斷見)과 상견(常見)과
때와 방향과 업으로 지은 바의
좋고 나쁜 온갖 모습 즐기니
장님이 어둠 속에서 과실을 구함과 같아
이 도(道)를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그들을 제도하고자 하기에
이러한 법에 수순하여 설하는 것이니라.
비밀주가 이와 같이 설한 것처럼 처소에서 한 지역에 머무르면 그 땅을 견고하게 하는데,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은 구마이(瞿摩夷)149)와 구모달라(瞿摸怛羅)150)를 가져다 섞은 다음에 이것을 발라라.
다음에는 향수(香水)의 진언으로 깨끗하게 한다.
바로 진언을 송한다.
나마사만다몯다남 아바라 디 삼몌가
南麽三曼多勃馱喃一凡眞言中有平聲字皆稍上聲呼之以下准此阿鉢囉二合底丁以反下同三迷二伽
가나삼몌 삼마다노가뎨 바라 가리 디미슈 뎨 달마다도미슈다니 사
伽那三迷三三麽多奴揭帝四鉢囉二合吃▼(口+履)二合底微輸上睇五達摩馱睹微戌達儞六莎
바하
訶七151)
행자는 다음에 선정 가운데에서
마음으로 대일(大日)을 관하라.152)
백련화(白蓮華)의 자리에 앉으시고
발계(髮髻)153)로써 관을 삼으며
갖가지 색깔의 빛을 내시는데
몸 전체에 두루 가득하느니라.
다시 마땅히 정수(正受)154)에서
차례대로 사방의 부처를 관상하라.
동쪽의 방향은
보당(寶幢)155)이라고 부르는데
몸에서 나는 색이
태양의 광채와 같으니라.
남방의 대근용(大勤勇)156)께서는
두루 깨달음의 꽃을 열어 펼치시며
금색으로 광명을 내어
삼매에서 모든 더러움을 떨치시네.
북방의 부동불(不動佛)157)은
번뇌를 벗어난 청량한 정(定)이고
서방의 인승자(仁勝者)158)는
이를 무량수라 이름하네.
지송자는 사유함으로 해서
이로써 불타의 방159)에 머물라.
마땅히 이 경지를 수지함에는
부동(不動)의 위대한 명칭으로써 한다.
또는 항삼세를 사용하여
온갖 이익을 성취해야 한다.
백단(白壇)160)으로 둥글고 뛰어난
만다라를 도화(塗畫)하라.
그 가운데 제1은 나의 몸이며
제2는 모든 구세(救世)이고
제3은 그와 동등한
불모허공안(佛母虛空眼)161)이다.
제4는 연화수(蓮華手)이며
제5는 집금강(執金剛)이고
제6은 부동존(不動尊)이니라.
상념(想念)해서 그 아래에 두고
바르는 향과 꽃 등을 바치며
모든 여래를 사념하라.
정성을 다하여 은근하고 정중하게
이와 같은 게송을 읊어야 한다.
자비하신 모든 부처님께옵서는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명일(明日)에 수지하는 땅과
불자(佛子)들에게 꼭 내려오소서.
이와 같이 읊고 나서 다시 이 진언을 송해야 한다.
나마사만다몯다남 살바다타아다 디따 나 디띠 뎨 아자리 미
南麽三曼多勃馱喃一薩婆呾他蘖多引二地瑟姹二合那引地瑟祉二合帝三阿者麗四微
마리 사마 라니 바라 가리 디 바리슈 뎨 사바하162)
麽麗五娑麽二合囉嬭平六鉢囉二合吃㗚二合底丁以反鉢▼(口+履)輸上睇七莎 訶八
진언을 수지하여 행하는 자는
다음에 비념(悲念)의 마음을 발하여
그 서방에 마음을 집중하고
이로써 편안히 잠들어
보리심의 청정 가운데
무아를 사유하라.
혹은 꿈속에서
위대한 명칭의 보살과
모든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온갖 사업을 드러내심을 보게 되리라.
또는 안위심(安慰心)으로써
수행자를 권하며 부촉하시리라.
그대는 중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만다라를 건립하는구나.
훌륭하구나,
마하살이여.
도화하는 것이 아주 미묘하도다.
또다시 다른 날에는
마땅히 사람들을 제도하여 섭수하라.
만약 제자가 신심이 있고
종성(種姓)이 청정한 가문에 태어나
삼보에 대하여 공경하며
깊은 지혜로 몸을 장엄하고
능히 참을 줄 알고 게으르지 않으며
시라(尸羅)163) 지키는 것이 청정하고 빠뜨림 없고
인욕할 줄 알며 인색하지 않고
용건(勇健)하여 행원(行願)이 견고하면
이와 같은 자는 마땅히 섭수하여야 하며
나머지는 볼 필요가 없느니라.
혹은 열이나 여덟이나 일곱이나
또는 혹 다섯이나 둘이나 하나나 넷164)이나
마땅히 관정을 행해야 하느니라.
또는 다시 숫자가 이것을 넘어도 행하라.
이 때에 금강수비밀주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무엇을 이름하여 이 만다라라고 합니까?
만다라는 그 뜻이 어떠합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이름은 모든 부처님을 나시게 하는 만다라이다.
비교할 바 없는 최고의 맛이며 더할 바 없는 맛이다.
그래서 만다라라고 설한다.
다시 비밀주여,
가이없는 중생계를 애민하는 까닭에 이를 대비태장생(大悲胎藏生)이라 하며,
이는 만다라의 넒은 뜻이다.
비밀주여,
여래께서는 한량없는 겁 동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가지한 바를 적집하였기에 한없는 덕을 갖추신다.
마땅히 이와 같이 알라.
비밀주여,
한 중생을 위해서 여래께서 정등각을 이루신 것이 아니며,
두 중생을 위해서도,
여러 중생을 위해서도 아니니라.
수기 받지 못한 나머지 내지는 수기 받은 나머지 무여기(無餘記)165)와 유여기(有餘記)166)의 모든 중생계를 연민하시기에 여래께서는 정등각을 이루신 것이니라.
대비의 원력으로써 한량없는 중생의 세계에서 그 본성과 같은 법을 연설하시느니라.
비밀주여,
대승에 머물러 익히지 않았으며,
한번도 진언승(眞言乘)의 행을 사유하지 않았기에 그들은 조금도 보고 듣고 환희하거나 신수(信受)할 수 없었느니라.
다시 금강살타여,
만약 그 유정이 과거에 대승과 진언승의 도(道)의 한량없는 가르침에 나아가 일찍이 수행하였다면,
그들을 위하여 이것에 한하여 명수(名數)를 조립하느니라.
그 아사리는 또한 마땅히 대비심으로 이와 같은 서원을 세운다.
‘다함 없는 중생계를 제도하기 위하여 마땅히 그 한량없는 중생을 섭수하여 보리 종자의 인연을 지으리라.’
진언행을 수지하는 자는
이와 같이 섭수하고 나서
목숨 바쳐 그 3보에 스스로 귀의하고
지난 죄를 참회하게 하며
바르는 향과 꽃 등을 바쳐서
모든 성스러운 부처님께 공양하게 하고
마땅히 그 3세에 장애 없는
지혜의 계[三世無障礙智戒]를 수지하게 한다.
다음에는 치목(齒木)167)을 수여해야 한다.
우담발라(優曇鉢羅)168)이거나
또는 아설타목(阿說他木)169) 등을
결호(結護)하여 깨끗하게 하고
향과 꽃으로 장엄하며
뿌리와 가지의 방향대로 바르고 곧게 만든다.
동쪽이나 또는 북쪽으로 얼굴을 향하며
씹고 난 뒤에 치목을 던져라.
그 중생이 법기(法器)인지 아닌지
그 상(相)을 마땅히 알게 되리라.
세 번 수다라(修多羅)170)를 결하고
다음에 등지(等持)171)의 팔에 묶어 준다.
이와 같이 받은 제자는
모든 더러움을 멀리 여의고
신심을 더욱 발하는 까닭에
마땅히 설법에 수순하리라.
그 뜻을 위유(慰喩)하여 견고하게 하고자
이와 같이 게송으로 읊는다.
그대여,
같을 바 없는 최고의 이익을 얻어
대아(大我)에 동등하게 머물라.
온갖 모든 여래께서
이로써 보살의 대중을 가르치심을
모두 마치시고서 그대를 섭수하여
대사(大事)를 이루게 하시느니라.
그대들은 명일(明日)에
마땅히 대승(大乘)에서 태어나게 되리라.
이와 같은 가르침을 받고 나서
잠자리의 꿈속에서
스님들의 거주처나 원림(園林)이
모두 장엄된 것을 보게 되거나
집의 모양이 아주 특별하며
높이 드러난 모든 누각에서
깃발과 덮개와 마니주(摩尼珠)와
보배 칼과 열의화(悅意華)가 보이거나
여인172)은 선명한 흰옷을 입고
단정하여 자색이 예쁘고 우아하며
가까운 친척이나 또는 착한 친구나
남자173)는 천(天)의 몸과 같거나
수많은 소가 있으며 암소의 젖이 풍부하거나
경전은 깨끗하여 더러움 없거나
원인을 두루 아는 연각(緣覺)과
부처님과 성문의 대중들과
대아(大我)의 모든 보살님들께서
현전하시어 모든 과(果)를 주시거나
큰 바다와 강과 못을 건너거나
즐겁게 나는 소리를 듣거나
공중에서 ‘길상하구나.
마땅히
좋아하는 과보를 주리라’ 하는 소리가 나면
이와 같은 좋은 상은
마땅히 잘 분별해야 하느니라.
이러한 상과 다르다면
좋지 않은 꿈인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계에 잘 머무는 자가
새벽에 일어나 스승에게 아뢰고 나면
스승은 이 글귀의 법을 설하여
모든 수행자를 권하여 일으켜라.
이 뛰어난 원(願)의 도(道)는
대심(大心)의 마하연(摩訶衍)174)이니라.
그대는 지금 능히 지구(志求)하여
마땅히 여래를 성취하라.
자연지(自然智)의 대룡(大龍)은
세간에서 공경하는 것이 탑과 같으니라.
존재와 비존재를 모두 초월하였으며
더러움 없는 것이 허공과 같으니라.
모든 법은 심히 깊고 오묘하여
이해하기 어렵고 머금을 수 없으나
온갖 망령된 생각을 떠나
희론이 본래 없기 때문에
비할 바 없는 묘한 업을 지어
언제나 2제(諦)175)에 의지하니
이것은 뛰어난 원(願)이니라.
그대는 마땅히 그 도에 머물라.”
이 때에 주무희론집금강(住無戱論執金剛)176)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원컨대 3세에 장애 없는 지혜의 계[三世無礙智戒]를 설하소서.
만약 보살이 이 계에 머물면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을 모두 기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 주무희론집금강 등에게 말씀하셨다.
“불자여,
잘 듣거라.
만약 훌륭한 가문의 사람이 이러한 계에 머문다면 몸과 말과 뜻이 합하여 하나177)가 되어 온갖 모든 법을 짓지 않을 것이니라.
무엇이 계인가?
이른바 자신을 관찰하여 집착을 버리고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봉헌하는 것이니라.
왜냐 하면 만일 자신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면 곧 그 세 가지를 버리는 것이 되기 때문이니라.
무엇을 세 가지라 하는가?
말하자면 몸과 말과 뜻이니라.
이러한 까닭에 훌륭한 가문의 사람은 몸과 말과 뜻의 계를 받음으로써 보살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왜냐 하면 그 몸과 말과 뜻을 떠나기 때문이다.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학습해야 하느니라.
그 다음 날에 금강살타로써 자신(아사리)을 가지하며 세존비로자나께 예를 올린다.
마땅히 깨끗한 병에 향수를 가득 채우고 항삼세진언(降三世眞言)을 지송하여 이를 가지한다.
첫 번째 문의 바깥에 두고 모든 사람들에게 뿌리는 데에 쓴다.
그 아사리는 깨끗한 향수[淨香水]178)를 주어서 마시게 하는데 그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가 게송으로 부처님께 여쭈었다.
종지(種智)를 설하신 가운데의 존이시여.
원컨대 그 시분(時分)179)을 설하소서.
대중들은 어느 때에 널리 모이고
신령스러운 상서를 나타냅니까?
만다라의 아사리는 어떻게
은근히 진언을 수지합니까?
이 때에 박가범께서는
지금강혜(持金剛慧)에게 말씀하셨다.
언제나 마땅히 이러한 밤에
만다라를 건립해야 하느니라.
전법아사리(傳法阿闍梨)는
이와 같이 한 다음에
다섯 가지 색의 수다라(修多羅)180)를 가지고
모든 부처님께 머리를 조아려라.
대비로자나로써 친히 스스로를 가지하고
동방181)을 시작으로 하여 수다라를 지니고서
배꼽에 이르러 허공에 두고
점차로 오른쪽으로 돌려라.
이와 같이 남방과 서방을 거쳐
끝으로 북방에서 마친다.
두 번째로182) 계(界)에 안립하는데
역시 처음 방향에서부터 시작하여
모든 여래를 억념하고
위에서 설한 것처럼 행하라.
오른쪽183)과 뒤쪽을 거쳐
다시 승방(勝方)으로 돌아라.
아사리는 다음에 회전하여
열리저(涅哩底)184)에 의지한다.
가르침을 받고 이를 지니는 자는
점차 남방으로 가서
여기서 오른쪽으로 돌아 따라가
풍방(風方)에 의지하여 돌아라.
스승의 위는 본래의 자리에서 옮겨
화방(火方)에 머물게 하라.
진언행을 수지하는 자는
다시 이와 같은 법을 닦아라.
제자는 서남에 있고
스승은 이사니(伊舍尼)185)에 머물라.
배우는 자는 다시 주위를 돌고
돌아서 화방에 의거하며
스승의 위는 본래 자리를 옮겨서
풍방(風方)에 머물게 하라.
이와 같이 진언행을 하는 자는
널리 사방의 상(相)을 지으며
점차 그 가운데로 들어가
3위(位)로 이를 나누어라.
이미 3분위(分位)를 나타내었으면
지상(地相)을 널리 두루 하게 하라.
다시 하나하나의 나눈 것에
차별을 두어 셋으로 나누어라.
이 가운데 최초로 나눈 것은
업을 지어 도를 행하는 것이다.
그 나머지 가운데 나중에 나눈 것은
성천(聖天)이 머무는 곳이다.
방향 따라 균등하게 네 가지 문이 있으니
마땅히 그 나누어짐을 알아야 한다.
성심껏 은근하고 정중하게
모든 성존을 움직여 나열하라.
이와 같이 여러 상을 조성하고
균등하게 조절하여 잘 분별하라.
속마음186)을 묘한 흰 연꽃으로 하고
태장(胎藏)은 바르고 균등하게 하며
장(藏) 가운데 온갖 것의
비생만다라(悲生漫茶羅)를 만드는데
16앙구리(央具梨)로 하지만
이것보다 많아도 좋으니라.
8엽(葉)은 바르고 원만하며
꽃술과 수염은 모두 장엄하게 하고
금강의 지인(智印)은
두루 모든 잎 사이에서 나오는데
이 화려한 대(臺)의 가운데로부터
대일의 뛰어나신 존이 나타나신다.
금색으로 찬란함을 갖추었으며
머리에는 발계관(髮髻冠)을 썼도다.
세상을 구하는 원만한 빛이
뜨거운 번뇌를 떠나 삼매에 머무느니라.
그 동쪽에는 마땅히
일체편지인(一切遍知印)187)을 도화해야 한다.
삼각188)의 연화 위는
그 색이 모두 선명한 백색이다.
광채가 널리 둘러싸고 있으며
밝고 깨끗함이 주변에 두루하다.
다음에 그 북쪽에는
도사제불모(導師諸佛母)189)이다.
밝게 빛나는 진금색(眞金色)의
흰 명주로 옷을 만드니
두루 비추이는 것이 햇빛과 같고
정수(正受)로써 삼매에 머문다.
다시 그 남방에서
세상을 구하는 불보살190)은
대덕성존인(大德聖尊印)을 하고
이름을 만중원(滿衆願)이라 하며
진타마니주(眞陀摩尼珠)를 가지고
흰 연꽃 위에 머무느니라.
북방의 대정진(大精進)
관세자재자(觀世自在者)는
그 빛깔이 깨끗한 달이나
상카(商佉)191)나 군나화(軍那華)192)와 같고
미소하며 흰 연꽃 위에 앉으며
머리 위에 무량수를 나타내느니라.
그 오른쪽에 대명칭(大名稱)의
성자 다라존(多羅尊)193)은
푸른색과 흰색이 서로 섞였으며
중년 여인의 모습이니라.
합장하여 푸른 연꽃을 들었는데
둥근 광명이 두루 하지 않음이 없고
빛을 발하니 마치 깨끗한 금과 같고
선명한 흰옷을 입고 미소하느니라.
오른쪽의 비구지(毘俱胝)194)는
손에 수주만(數珠鬘)195)을 드리우고
눈이 세 개로서 상투머리[髮髻]를 하였으며
존형은 아주 하얀 모습이니라.
둥근 광명의 색은 비교할 바가 없을 정도로서
황색ㆍ적색ㆍ백색이 서로 섞여 들어 있다.
다음에 비구지 가까이에
득대세존(得大勢尊)196)을 그린다.
그 옷은 상카색(商佉色)으로서
손에는 무성하나 아직 피지 않은
대비의 연꽃이 있으며
둥근 광명이 둘러싸고 있느니라.
명비(明妃)197)는 그 곁에 머무는데
지명칭자(持名稱者)라 부르고
온갖 묘한 영락으로
금색의 몸을 장엄하였으며
곱고 아름다운 꽃가지를 쥐어
왼손으로 발우에 들고 맞붙이고 있느니라.
다라존(多羅尊) 성자의 가까이에
백처존(白處尊)198)을 두어야 하느니라.
발관(髮冠)에는 순수한 비단을 덮고
발담마화수(鉢曇摩華手)를 하고 있다.
성스러운 자 앞에는
하야가리바(何耶揭利婆)199)를 만드는데
큰 힘이 있는 지명왕(持明王:何耶揭利婆)으로
이른 새벽의 햇빛과 같은 색이며
흰 연꽃으로 몸을 장엄하며
혁혁하여서 불꽃을 이루고
포효하는 어금니가 드러나며
날카로운 발톱과 수왕(獸王)의 털이 있느니라.
이와 같은 삼마지는
관음의 모든 권속이니라.
다시 다음에 화대(華臺)의 바깥
대일여래의 왼쪽에
능히 모든 원을 만족시키는
지금강혜자(持金剛慧者)200)가 있느니라.
발잉우화(鉢孕遇華)의 색이거나
또는 녹색의 보배와 같으며
머리에는 온갖 보배의 관을 쓰고
영락으로써 몸을 장엄하였으며
사이마다 섞여서 서로 장식하는데
아주 많아서 한량이 없도다.
왼손으로는 바저라(跋折羅)를 집고
두루 원을 그려서 광채를 일으키느니라.
금강장(金剛藏)의 오른쪽에는 이른바
망망계(忙莽雞)201)가 있느니라.
역시 견혜저(堅慧杵)를 지니고
영락으로 몸을 장엄하였도다.
그 오른쪽의 다음에는
대력금강침(大力金剛針)202)을 두어야 한다.
사자(使者)의 대중들이 빙 둘러싸고
미소지으며 함께 우러러본다.
성스러운 분의 왼쪽은
금강상갈라(金剛商朅羅)203)이다.
금강쇄(金剛鎖)를 집지하며
자부(自部)의 모든 사자(使者)와 함께 있다.
그 몸은 엷은 황색으로서
지저(智杵)를 표치(標幟)로 하느니라.
집금강의 아래에는
분노항삼세(忿怒降三世)이다.
큰 장애를 최복하는 자로서
월염존(月黶尊)204)이라 이름 부르고
세 개의 눈에 네 이빨을 드러내는
여름철의 비구름 색이다.
아타타(阿吒吒)205)의 외치는 소리와
금강의 보배 영락으로
중생을 섭호(攝護)하는 까닭에
한량없는 대중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또한 천백 개나 되는 손으로
온갖 형틀을 움직이는
이와 같은 분노존들은
모두 연화 가운데에 머무느니라.
다음에 서방으로 와서
수많은 지금강을 그리는데
갖가지 금강의 인은
모양과 색이 각기 다르며
널리 둥글고 가득한 빛을 내는데
모든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이니라.
진언주(眞言主)의 아래 열리저(涅哩底)의 방향에
부동여래사(不動如來使)206)가 있는데
충만한 동자의 모습으로서
혜도(慧刀)와 견삭(羂索)을 지니느니라.
정수리의 머리털이 왼쪽 어깨에 드리워 있고
하나의 눈으로 빤히 바라보는데
위력 있는 노한 기세로서
몸에 맹렬한 불꽃이 있으며
반석(磐石)에 안주하며
얼굴에는 물결의 모습이 있느니라.
이와 같이 지혜를 갖춘 자는
다음에 풍(風)의 방향(서북방)에 와서
다시 분노존(忿怒尊)을 그리는데
이른바 승삼세(勝三世)이다.
위세가 맹렬하여 불꽃이 빙 둘러싸고
보배관에 금강을 지니며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청하여 가르침을 받느니라.
이미 처음의 계역(界域)에서
모든 존의 방위 등을 설하였느니라.
진언을 수지하며 수행하는 사람은
다음에 제2원(第二院)207)에 와서
동방의 첫째 문 가운데에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그리고208)
자금색(紫金色)으로 빙 둘러라.
32상(相)을 갖추고
가사의(袈裟衣)209)를 입었으며
하얀 연화대에 앉으시어
가르침을 널리 펼치시고자
그곳에 머무르시며 법을 설하시느니라.
다음에 세존의 오른쪽에
편지안(遍知眼)210)을 나타내 보여라.
밝게 기뻐하는 모습으로 미소하며
온몸에 둥글고 맑은 빛이 있느니라.
바라보매 비할 바 없이 환희하게 하는 몸으로
이는 능적모(能寂母)211)라 이름한다.
다시 그 존의 오른쪽에
호상(毫相)212)의 광명을 도사(圖寫)하라.
발두마화(鉢頭摩華:紅蓮華)에 머무르며
둥글게 비추는데 상카색(商佉色)이니라.
여의보(如意寶)를 집지하여
온갖 바라는 원을 만족시키며
빛나는 광채가 있는 대정진의
세상을 구하시는 석사자(釋師子)이다.
성스러운 존의 왼쪽에는
여래의 5정(頂)213)이 있는데
최초는 백산(白傘)214)이라 이름한다.
승정(勝頂)과 최승정(最勝頂)과
중덕(衆德)의 화광취(火光聚)와
그리고 사제정(捨除頂)이 동아리가 되니
이를 5대정(大頂)이라 이름한다.
대승(大乘)의 석가모니 종(種)으로
마땅히 이것에 의하여 정심(精心)으로서
온갖 모습을 만들어야 하느니라.
다음에 그 북방에는
정거중(淨居衆)을 포열(布列)하는데
자재(自在)와 보화(普華)와
광만(光鬘)과 그리고 의생(意生)과
명칭원문(名稱遠聞)215) 등을
각기 그 차례와 같게 하라.
호상(毫相)의 오른쪽에는
다시 3불정(佛頂)216)을 그리는데
최초는 광대정(廣大頂)이라 이름하고
다음은 극광대(極廣大)라 이름하며
그리고 무변음성(無邊音聲)까지
모두 마땅히 잘 안립해야 한다.
다섯의 여래정(如來頂)은
백과 황과 진금(眞金)의 색이고
다시 다음의 3불정은
백색과 황색과 적색을 겸비한다.
그 빛은 두루 하여 깊고 넓으며
온갖 영락으로 장엄되어 있다.
발하는 바 큰 서원의 힘에 의해
온갖 원을 모두 만족하게 한다.
행자는 동쪽 모서리에서
화선(火仙)217)의 형상을 그리는데
치성한 불꽃 가운데에 머물게 하며
3점(點)을 찍은 재[灰]로써 표치를 삼는다.
몸의 색은 모두 진한 적색이고
심장에 삼각인(三角印)을 두어
둥근 불꽃 가운데에 있으면서
구슬과 조병(澡甁)을 지니느니라.
왼쪽의 염마왕(閻魔王)218)은
손에 단나인(壇拏印:策仗)을 하고
물소를 자리로 삼으며
벼락과 검은 구름의 색이다.
칠모(七母)와 흑야(黑夜)와
사후(死后) 등이 빙 둘러싸고 있으며
열리저귀왕(涅哩底鬼王:羅刹王)은
칼을 쥔 공포의 형상이다.
바로나용왕(縛嚕拏龍王)219)은
견삭(罥索)으로 인을 삼으며
최초의 방향에는 석천왕(釋天王)으로
묘고산(妙高山)에 안주하게 한다.
보관을 쓰고 영락(瓔珞)을 달며
바저라인(跋折羅印)을 결하게 하고
나머지 모든 권속을
지혜로운 자는 잘 분포하라.
왼쪽에는 일천(日天)의 대중을 두는데
수레 가운데에 있게 한다.
승무승비(勝無勝妃)220) 등은
날개 방향을 따라 지키게 하느니라.
대범(大梵)을 그 오른쪽에 두는데
네 개의 얼굴에 발관(髮冠)을 지니며
옴자(唵字)221)의 상을 인으로 하고
연꽃을 쥐며 거위 위에 앉아 있느니라.
서쪽 방향에는 모든 지신(地神)과
변재(辯才)와 내지 비뉴(毘紐)와
색건나(塞建那)222)와 풍신(風神)과
상갈라(商羯羅)223)와 월천(月天)이 있느니라.
이들은 용의 방향에 의거하는데
이를 그리는 데 틀리지 않게 하라.
진언을 수지하는 수행자는
미혹하지 않은 마음으로 행하라.
불자는 다음에 마땅히
지명대분노(持明大忿怒)224)를 그려야 한다.
오른쪽은 무능승(無能勝)225)이라 부르고
왼쪽은 무능승의 비(妃)부르느니라.
지지신(持地神)226)은 병(甁)을 받들어 지니고
경건하게 꿇어앉아 있느니라.
그리고 두 대용왕인
난타(難陀)와 발난타(拔難陀)227)는
서로 마주보며 상곡(廂曲)228) 중에 머무는데
통과하는 문의 큰 수호자이다.
나머지 석가부(釋迦部)의 종자[種]와
존(尊)과 진언(眞言)과 인계와
단을 설하는 모든 법은
스승이 갖추어 알려 주어야 한다.
진언을 지니는 수행자는 다음에 제3원에 이르러
먼저 묘길상(妙吉祥:문수사리)을 그려야 한다.
그 몸은 울금색(鬱金色)229)으로서
5계(髻)의 관이 그 정수리에 있는데
마치 동자230)의 모습과 같으니라.
왼쪽에 청련화를 지니고 위로는 금강인을 드러내며
자비로운 얼굴로 두루 미소하고
흰 연꽃의 대좌에 앉은
뛰어난 모습으로서 둥글고 너른 빛이 있어
두루 돌아서 서로 비추느니라.
오른쪽에는 다음에
망광 동자(網光童子)231)의 몸을 그려야 한다.
온갖 보배 그물을 쥐고 있으며
갖가지의 묘한 영락이 있고
보배 연꽃 대좌에 머무는데
이를 부처님의 큰아들이라고 관하라.
왼쪽에는 다섯 종류의
여원금강사(與願金剛使)232)를 도화하라.
이른바 계설니(髻設尼)233)와
우파계설니(優波髻設尼)와
질다라(質多羅)와
지혜(地慧)와 청소(請召)이다.
이와 같은 5사자(使者)에
5종(種)의 봉교자(奉敎者)가 있다.
두 대중들이 함께 빙 둘러싸서
무승지(無勝智)를 모시어 지키고 있다.
수행자는 오른쪽이다.
다음에 대명칭(大名稱)
제일체개장(除一切蓋障)을 그리고
여의보(如意寶)를 쥐고서 2분위(分位)를 떠나서234)
마땅히 8보살235)을 도화해야 한다.
이른바 제의괴(除疑怪)236)와
시일체무외(施一切無畏)237)와
제일체악취(除一切惡趣)238)와
구의혜(救意慧)보살239)과
비념구혜자(悲念具慧者)240)와
자기대중생(慈起大衆生)241)과
제일체열뇌(除一切熱惱)242)와
불가사의혜(不可思議慧)243)이니라.
다음에 다시 이 자리를 떠나서
북쪽의 승방(勝方)244)에 이르러
수행자는 한마음으로써
기억하여 지녀서 온갖 무늬를 펼치는데
훌륭한 인(忍)을 갖춘
지장마하살(地藏摩訶薩)을 만들라.
그 자리는 극히 교묘하게 장엄하는데
몸은 염태(焰胎)245)에 머무느니라.
다양한 보배로 장엄한 땅에는
다양한 무늬가 서로 섞였으며
네 가지 보배로써 연화를 삼으니
성자가 안주하는 곳이니라.
그리고 큰 명칭을 가진
한량없이 많은 모든 보살들246)이 있는데
이른바 보장(寶掌)과 보수(寶手)와
또한 지지(持地) 등이 더불어 있으며
보인수(寶印手)와 견의(堅意)와
상수(上首)의 모든 성존들이
각기 무수한 대중들과 더불어
앞과 뒤로 함께 둘러싸여 있느니라.247)
다음에 다시 용방(龍方)에는
마땅히 허공장(虛空藏)248)을 그려야 하는데
근용(勤勇)으로서 흰옷을 입고
광채가 번쩍이는 칼을 지니고 있느니라.
그리고 모든 권속들과
바른 깨달음에서 생한 자녀(불제자)를
각 그 차례에 따라
바르게 연꽃 위에 나열하여 앉혀라.
지금 그 권속들인
대승의 보살 대중들을 설하리라.
마땅히 무늬를 잘 그려 놓아야 하고
지성을 다하며 절대로 잊지 말라.
이른바 허공무구(虛空無垢)249)이며
다음은 허공혜(虛空慧)250)라 이름하고
또한 청정혜(淸淨慧)251) 등과
행혜(行慧)252)와 안혜(安慧)253) 등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보살은
항상 부지런히 정진하는 자이다.
각기 그 차례와 같이
그 몸을 장엄하게 그려야 하느니라.
간략하게 대비장(大悲藏)의
만다라위(漫茶羅位)를 설하였느니라.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는 온갖 모든 모임 가운데에서 진지하게 한순간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은 채 대일세존을 바라보며 게송을 읊었다.
모든 지혜 갖추신 분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는 것은
마치 저 우담꽃이
언젠가 한번 나타나는 것과 같사옵니다.254)
진언을 행하는 도는
다시 만나기 어려움이 갑절이나 더하며
한량없는 구지겁 동안 지어온 온갖 죄업은
이 만다라를 보는 순간 모두 사라져 없어지리라.
어찌하여 진언을 행하는 법에
머무는 것을 한량없이 찬탄하시는가?
이 위없는 구절인
진언구세자(眞言救世者)를 행하오리라.
온갖 악취(惡趣)를 그쳐 끊으며
온갖 괴로움이 생하지 않으리.
만약 이와 같은 행을 한다면
묘한 지혜가 깊어 움직이지 않으리.
이 때에 널리 모여 있는 모든 대중들과 모든 지금강자들이 하나의 음성으로 금강수를 찬탄하여 말하였다.
훌륭하나이다,
훌륭하나이다,
대근용이시여.
당신께서는 이미 진언의 행을 수행하며
능히 온갖 진언의 뜻을 여쭈시었습니다.
저희들도 다 함께 뜻으로 사유하오리이다.
온갖 나타나는 것에 당신께서는 증험할 수 있도록
진언을 수행하는 힘에 머물러 의지하였습니다.
나머지 보리의 큰마음을 낸 대중들도
마땅히 진언의 법에 통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때에 집금강비밀주는 다시 세존께 게송으로 말씀드렸다.
채색의 뜻은 어떠하오며
다시 마땅히 어떠한 색으로써
어떻게 운포(運布)하여야 하며
이 색은 누가 처음입니까?
문표(門標)와 깃발과 양(量) 등과
행랑을 지키는 자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어떻게 모든 문들을 건립합니까?
원컨대 세존께서는 그 양을 설하소서.
음식과 꽃과 향 등과
그리고 온갖 보배 병을 바치는 것과
어떻게 제자를 이끌어들이며
어떻게 관정을 받게 하는지.
어떻게 스승을 공양하는지.
원컨대 호마(護摩)255)의 장소를 설하소서.
무엇이 진언의 상(相)이며
어떻게 해서 삼매에 머무나이까?
이와 같이 여쭙고 나자
모든 법의 왕이신 모니께서는
지금강혜(持金剛慧)에게 말씀하셨다.
한마음으로 마땅히 잘 듣거라.
뛰어난 진언의 도는
대승의 과를 출생시키느니라.
그대가 지금 나에게 물어보므로
대유정을 위하여 설하노라.
그 중생의 세계를 물들임에
법계의 미(味)로써 하느니라.
옛 부처님들께서 널리 설하신 바로
이를 이름하여 색(色)의 뜻이라 하느니라.
먼저 내색(內色)을 안포(安布)하고
외색을 안포하지 말라.
깨끗한 흰색256)을 가장 처음으로 삼으며
적색을 제2로 삼는다.
이와 같이 해서 황색과 청색을
점차로 분명하게 드러내어라.
모든 것의 내부는 아주 검은색으로 하라.
이것을 색의 먼저와 나중이라 하느니라.
문의 표치를 건립하는 것도
그 양은 중앙의 태장과 같으니라.
행랑도 역시 이와 같고
화대(華臺)는 16절(節)257)이니라.
마땅히 알라.
그 첫 번째의 문은
내단(內壇)과 똑같으니라.
지혜로운 자는 외원(外院)에서
점차로 늘려 가면서
그 행랑의 가운데에서
마땅히 대호자(大護者)를 건립해야 한다.
간략히 삼마지를 설하니
한마음으로 연(緣)에 머물라.
자세한 뜻으로는 다시 다름이 있으니
대중생들이여,
잘 듣거라.
부처님께서 모든 것이 공하다는 것과
바른 깨달음의 등지(等持)를 설하셨느니라.
삼매로써 마음을 증지하는 것은
다른 연을 따라 얻는 것이 아니니라.
저 이와 같은 경계는
모든 여래의 정(定)이니라.
그러므로 설하여 대공(大空)으로 삼고
살바야(薩婆若:一切智)를 원만히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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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품은 마음의 차별을 차례로 설하여 보이는 품이라는 의미로,
이 품에서는 삼밀의 방편으로 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정보리심에 안주한다는 뜻을 설하고 있다.
2 산스크리트로 bhagavan.
세존이라는 의미이며,
이지불이(理智不二)의 이법신(理法身)이다.
이를 본지신(本地身)이라 칭한다.
3 여래란 가지신(加持身)이다.
본지신(本地身)에서 가지신력(加持神力)이 드러난 것으로 이지불이(理智不二)의 자수용지신(自受用智身)을 말한다.
4 신해(信解)는 신해지(信解地)를 말하며,
처음의 진정한 발심으로부터 시작하여 성불에 이르기까지의 중간을 통틀어 신해지라 한다.
유희신변은 보살의 자재신통(自在神通)을 의미한다.
5 지금강(持金剛)은 금강저(金剛杵)를 지닌 보살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19집금강을 밝히고 있다.
이는 대일여래의 지덕(智德)의 표현이다.
이를 세분하면 처음의 열여덟 집금강은 별덕(別德)을 나타내며,
열아홉 번째의 금강수비밀주는 총덕(總德)을 나타낸다.
별덕을 나타내는 존(尊) 가운데 처음의 6존은 자증(自證)을 나타내며,
7ㆍ8ㆍ9의 세 금강은 화타(化他)의 존이며,
나머지 9존은 자증화타(自證化他)를 나타낸다.
6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3시(時)를 초월한다는 뜻으로 항시(恒時)의 의미이다.
7 보현 이하는 서상삼신(瑞相三身)의 상(相)을 나타낸다.
『시방법계경(十方法界經)』에 법신ㆍ보신ㆍ화신의 3신이 제도해야 할 중생에 대해서 설법하는 상태를 서상(瑞相)으로 나타낸다.
이것은 본지자증극위(本地自證極位)의 영상(影像)이다.
8 이것은 변화법신에 대한 설명이다.
9 여기 집금강 이하에서는 등류법신(等流法身)을 밝힌다.
10 비와 바람을 일으키는 신이다.
8부중(部衆)의 하나이다.
나가(那伽)라고 음역된다.
인도 신화에서 뱀을 신격화한 동물로서 인면사미(人面蛇尾)의 신이다.
11 형모가 추하고 괴이하며 사람을 해치는 잔인하고 혹독한 귀신이다.
약차(藥叉)ㆍ야걸차(夜乞叉)ㆍ열차(閱叉) 등으로 음역되며,
위덕(威德)ㆍ포악(暴惡)으로 번역된다.
여기에는 천야차(天夜叉),
지야차(地夜叉),
허공야차(虛空夜叉)의 세 종류가 있다.
인도 신화에서는 북방 산악 ㆍ지대에 사는 구베라신(Kubera)의 권속으로서 사람을 해치는 잔인한 귀신의 종류이지만 8부중(部衆)에 더해져서 불법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특정한 고유명사가 아니라 비사문천(毘沙門天)의 권속으로 재보를 지키는 귀신의 총칭이며,
후에 『대반야경』을 수호하는 16선신(善神)이 되기도 한다.
12 건달바(楗達婆)ㆍ건달박(楗達縛)으로도 음사된다.
8부중(部衆)의 하나이다.
심향(心香)ㆍ식향(食香)ㆍ향음(香陰) 등이라 번역한다.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金剛窟)에 살며,
긴나라와 함께 제석천의 아악(雅樂)을 맡아보는 신이다.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향(香)만 먹으며 공중으로 날아다닌다고 하므로 심향행(尋香行)이라고 한다.
13 막호륵가(莫呼勒伽)ㆍ마호라가(摩護囉迦)ㆍ마호락가(摩呼洛伽)라 음역하며,
대복흉행(大腹胸行)ㆍ대망(大蟒)ㆍ대망신(大蟒神)으로 의역한다.
8부중의 하나로 뱀을 신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긴나라와 함께 악천(樂天)을 대동한 음악신으로서 제석천을 따르고 있다.
머리는 뱀 같고 몸은 사람과 같은데 주로 배로 기어다니므로 복행(腹行)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불법을 즐겨 구하며 중생을 이익되게 하되,
포복으로서 거만한 습관을 버려 겸손하고 공경한 모습을 복행으로 보이는 것이다.
어느 곳이나 걸림없이 다니며 주로 가람을 돌며 외호하는 가람신으로도 인식되고 있다.
14 사람도 짐승도 귀신도 아닌 것이다.
여기에 세 가지 뜻이 있다.
첫째,
긴나라(緊那羅)의 별명으로 가신(歌神)이라고도 번역된다.
사람인지 짐승인지 일정하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는 신이다.
둘째,
천(天)과 용(龍) 등 8부중(部衆)이 거느린 종속자(從屬者)의 총칭이다.
셋째,
사람[人]과 사람이 아닌 이[非人]를 함께 일컫는 경우가 있다.
15 일미(一味)란 바닷물이 동일한 짠맛이듯이 10계(界)에 드러나는 대일여래의 덕광(德光)이 일상(一相)임을 가리킨다.
16 이하의 문장은 일체지지의 실상(實相)을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의 5대(大)에 비유해서 나타낸 것이다.
17 이것이 『대일경』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인(因)ㆍ근(根)ㆍ구경(究竟)의 3구(句)의 법문이다.『대일경소』 제1에는 “이 3구의 뜻 속에 모든 일체의 불법(佛法)ㆍ비밀신력(秘密神力)ㆍ심심(甚深)한 일을 포섭하고 있다”고 한다.
18 이것은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의 일구(一句)로서 『대일경』과 『금강정경』을 통틀어 그 안목(眼目)이 된다고 인정되는 구절이다.
19 욕계(欲界)는,
중생이 욕망에 많이 속박되는 영역인 최하층으로 지옥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阿修羅)ㆍ인간과 6욕천(欲天)의 세계가 해당된다.
그 위에 욕망에는 그다지 속박되지 않지만 역시 육체적 생존의 영역인 색계(色界)가 있다.
선정(禪定) 수행의 경지에 따라 초선천(初禪天)ㆍ2선천ㆍ3선천ㆍ4선천ㆍ정범천(靜梵天)의 다섯 가지로 나뉜다.
무색계(無色界)는 육체적 생존이 없는 순수한 정신적 생존의 세계이다.
공무변처(空無邊處)ㆍ식무변처(識無邊處)ㆍ무소유처(無所有處)ㆍ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등의 4공천(空天)이 있다.
20 여기서 심(心)은 중생의 마음이나 수행자의 마음을 가리킨다.
21 허공계란 광대편만(廣大遍滿)ㆍ무애섭입(無碍攝入)ㆍ자성청정(自性淸淨)의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대일여래의 과덕(果德)을 나타낸다.
22 각지(覺智)의 뜻으로 본유무구(本有無垢)의 청정심에 해당한다.
23 분단(分段)이란,
갖춘 말로는 분단신(分段身)이라고 한다.
변역신(變易身)에 대한 말로서 유루(有漏)의 선악업에 의하여 감득(感得)된 삼계육취(三界六趣)의 의신(依身)을 말한다.
24 초지입심(初地入心)의 전반찰나로서 이 때에 마음의 실상을 증오(證悟)한다.
25 여기서 제일체개장이란 초지입심(初地入心)의 후반찰나로서 이 때 자심(自心)의 실상(實相)을 덮고 있는 번뇌를 깨끗이 제거하기에 이른다.
개장(蓋障)은 무명번뇌의 다른 이름이다.
26 보통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능력[天眼通],
보통 사람이 못 듣는 것을 듣는 능력[天耳通],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능력[他心通],
전생의 일을 전부 아는 능력[宿命通],
걸림없이 어디든지 오갈 수 있는 능력[神足通]이다.
27 밀교계(密敎戒)는 삼마지계(三摩地戒)다.
또 불계(佛戒)라 하고,
보리심계(菩提心戒)라 하고,
또는 무위계(無爲戒)라 한다.
수행자가 자심(自心)과 불(佛)과 중생(衆生)이 평등하다는 것을 마음에 가져서 잠시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이 평등계의 뜻이며,
생불불이계(生佛不二戒)라고도 한다.
또 평등의 진리를 보기 위해서 대서원을 일으키고,
4무량심(無量心)ㆍ4섭법(攝法)을 행해 중생 이익 추구를 끊지 않는 것이 본서계(本誓戒)의 뜻이다.
28 이하에서 9구(句)의 발문(發問)을 설한다.
29 자연지를 갖추신 부처님을 가리킨다.
30 역시 부처님을 의미한다.
불타는 번뇌마(煩惱魔)ㆍ사마(死魔)ㆍ온마(蘊魔)ㆍ천마(天魔)의 4마(魔)를 항복시킨 대근용(大勤勇)이기 때문이다.
31 물든 마음의 차별상을 말한다.
그것을 본 경에서는 160심으로 밝히고 있다.
32 물든 마음의 차별상을 따라 닦아서 보리심을 얻게 되는 때를 가리킨다.
33 먼저의 마음은 모든 공덕을 두루 갖춘 근본 마음이며,
나중의 마음은 닦아 가는 차별된 마음이다.
34 대일여래를 가리킨다.
모니(牟尼)는 적묵(寂黙)이라 번역하며,
번뇌 망상의 시끄러움이 없다는 뜻이다.
35 부처님의 말씀을 이끌어 내어 중생들에게 이익을 주려 함을 말한다.
36 여기에서는 밀교 이외의 교를 총칭하여 외도(外道)라 칭한다.
37 중생의 망심(妄心)이다.
38 공양행에는 내외(內外)의 두 종류가 있다.
외공양은 향(香)ㆍ화(華)ㆍ등명(燈明)ㆍ음식(飮食) 등을 가지고 행하는 것이며,
내공양은 3밀의 묘행에 의해서 행자의 3업(業)을 3세의 제불에게 공양하는 것이다.
수행자가 아집과 망념을 비웠을 때 3세의 제불은 행자의 염원에 따라서 그의 몸에 들어가 본존과 행자가 하나가 되며,
본존은 행자의 3업을 통해서 본존 자체의 3밀을 현현하기에 이른다.
행자의 3업을 제불에 위탁하기 때문에 이것을 내공양이라고 한다.
39 여기에서부터 제1 주심(住心)을 밝힌다.
외도의 유아설(有我說)에 해당한다.
40 이하에서 30종 외도가 열거된다.
제일 먼저 시외도(時外道)이다.
즉,
온갖 만물이 시(時)로써 생겨나는 원인이라 생각하는 외도이다.
41 5대외도(大外道)라고도 한다.
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空) 등의 5대(大)를 만물의 원인으로 삼는 외도이다.
42 상응외도(相應外道)라고도 한다.
선정을 학습하는 자의 내심에서 상응하는 이치를 참된 진아(眞我)로 집착하는 외도이다.
요가 선정 속에서 닦아 얻을 영원한 내가 있다고 간주하는 것을 말한다.
43 건립정외도(建立淨外道):온갖 법을 건립하고 이것에 의해서 수행하여 청정으로 삼는 외도이다.
44 불건립무정외도(不建立無淨外道):온갖 법을 건립하지 않고서 할 것도 없으며 닦을 것도 없는 것으로써 진아로 삼는 외도이다.
45 자재천외도(自在天外道):자재천(自在天)을 항상하다고 하며 자재하다 하고 만물이 생겨나는 원인으로 삼는 외도이다.
46 유출외도(流出外道):손으로 모든 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집착하는 외도이다.
47 시외도(時外道):앞에서 설한 시외도(時外道)와 조금 다르다.
즉 시(時)를 자재천이 조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외도이다.
48 존귀외도(尊貴外道):나라연천(那羅延天)이 담연(湛然)하게 상주(常住)하며 만물이 생겨나는 원인이라고 집착하는 외도이다.
49 자연외도(自然外道):온갖 법이 모두 자연히 생겨났으며 만든 자가 없다고 집착하는 외도이다.
50 내아외도(內我外道):몸 가운데에 따로 나의 성품[我性]이 있어서 능히 이 몸을 움직이며,
갖가지 일을 만든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몸 가운데 변하지 않는 신아(神我)를 말한다.
51 인량외도(人量外道):신아(神我)의 양(量)은 사람 몸의 크기와 같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2 편엄외도(遍嚴外道): 신아가 비록 제법을 만들어 내지만 세간 제존(諸尊)의 뛰어나며 두루 장엄하는 사업은 곧 모두 내가 한 것이라고 하는 외도이다.
53 수외도(壽外道):수자외도(壽者外道)라고도 한다.
온갖 법 내지는 4대(大)와 초목 등이 모두 수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4 보특가라외도(補特伽羅外道): 보특가라가 금세에서 후세로 오간다는 외도이다.
55 식외도(識外道):식이 온갖 곳에 편만하며,
지ㆍ수ㆍ화ㆍ풍ㆍ공도 역시 모두 편만하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6 아뢰야외도(阿賴耶外道):아뢰야식이 능히 이 몸을 유지하며 만상(萬象)을 함장한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7 지자외도(知者外道):몸 가운데 아는 것[知者]이 있어서 능히 괴로움과 즐거움 등의 일을 안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8 견자외도(見者外道): 몸 가운데 보는 것[見者]이 있어서 이 보는 것이 곧 참나[眞我]라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59 능집외도(能執外道):몸 가운데 따로 집착하는 것이 있어서 이것이 참 나라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60 소집외도(所執外道): 집착되는 경계를 참 나로 생각하는데,
이 나는 온갖 곳에 두루하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61 내지외도(內知外道):몸 가운데 따로 내지자(內知者)가 있다 하며,
이것을 참 나로 삼는 외도이다.
62 외지외도(外知外道):바깥의 번뇌의 경계를 아는 외지자(外知者)가 따로 있다 하며,
이것을 참 나로 삼는 외도이다.
63 사달범외도(社怛梵外道):지자외도(知者外道)와 거의 비슷하다.
64 의생외도(意生外道):마노사외도(摩奴闍外道)라고도 한다.
의생(意生)은 번역하여 인(人)ㆍ인생(人生)이라 한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생겨났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65 유동외도(儒童外道):마납바외도(摩納婆外道)라고도 한다.
유동(儒童)은 번역하여 승아(勝我)라 한다.
몸 가운데에서 아(我)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비뉴천외도(毘紐天外道)의 부류이다.
66 상정생외도(常定生外道):아(我)가 상주하며 파괴할 수 없고 자연히 언제나 생하며 다시 생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외도이다.
67 성외도(聲外道):둘로 나뉜다.
① 성현외도(聲顯外道):소리[聲]의 체(體)가 본래 존재하고 언제나 머물며 연(緣)을 따라 나타난다고 하는 외도.
② 성생외도(聲生外道):소리의 체가 본래 없지만 연을 따라 생기고 생긴 다음에는 곧 상주한다는 외도.
『대일경』에서는 성현(聲顯)ㆍ성생(聲生)의 두 외도를 합하여 성외도(聲外道)라 하므로 총계가 스물아홉 종류이지만,
『대일경소』 권1에서는 두 가지를 따로 세워 총 서른 종류이다.
68 비성외도(非聲外道): 소리의 체 및 소리의 글자[聲字]가 아예 없다고 하는 외도이다.
69 이 이하에서는 제2의 주심(住心)을 밝힌다.
70 수컷 양[羝羊]은 앞뒤를 모르고 헤매는 어리석은 중생에 대한 비유이다.
71 이 이하는 제3의 주심(住心)에 해당한다.
72 대자재천의 화신(化身).
욕계(欲界)의 제6천에 살고 있는 자재주(自在主) 이사나(伊舍那)를 말한다.
부처님 출세 당시 조물주로서 범천과 함께 존숭된 천이며,
그 신자를 자재천외도라 부른다.
『금강정경』에서는 마왕(魔王)이라 보고 있으며,
금강수보살에게 항복되어 그 후로는 불교에 귀의하여 호법신의 하나가 되었다.
인도교에서는 시바(Śiva) 신,
즉 파괴 신으로 보고 있다.
73 대범천의 주(主)를 가리키기도 한다.
뿌라나(Purāṇa)에서는 비슈누천의 배꼽에서 발생하여 연화대(蓮華臺) 중에 화생(化生)한 것이라고 한다.
사바세계의 주(主)로 부처님께 법륜을 전할 것을 권청한 천으로 불법에 귀의하여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실 때에는 반드시 제일 먼저 달려와서 설법을 듣고 또 백불(白拂)을 가지고 항상 제석천과 함께 부처님을 좌우로 모신다고 한다.
74 범천ㆍ제석천과 함께 불교를 수호하는 신.
승력(勝力)ㆍ견뢰(堅牢)ㆍ구쇄역사(鉤鎖力士) 등으로 의역한다.
하늘에 있는 역사(力士)의 이름으로 제석천의 권속이다.
그 힘의 세기가 큰 코끼리의 70배,
혹은 백만 배나 된다고 한다.
힘으로써 불법을 수호하며,
밀적금강(密寂金剛)과 함께 인왕존(仁王尊)으로서 절문을 지킨다.
형상은 가루라(迦樓羅)를 타고 있으며,
몸은 청흑색이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서 허리에,
오른손에는 윤(輪)을 지니고 가슴에 대고 있다.
비슈누신의 다른 이름으로 보기도 한다.
75 자재천의 다른 이름이며,
특히 그 창조력을 중요시한 이름이다.
골쇄천(骨鏁天)이라고도 한다.
76 마하가라(摩訶迦羅)라고 음사한다.
가라는 검다는 뜻으로 몸의 색에서 나온 명칭이다.
인도에서는 전투와 재복과 저승 세계의 신으로 세 가지 성격이 있다.
첫째는 시바 신의 화신으로서 파괴를 담당한다.
시림(尸林)에 머물며 몸을 잘 감추고 공중을 날며 피와 고기를 먹는 신으로,
제사하면 가호하여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한다.
둘째는 재물을 담당하는 신으로 비슈누와 지천(地天)의 화신으로 인도 사원의 주방(廚房)에서 제사한다.
셋째는 저승 세계의 신으로 염마천(焰摩天)과 동체이다.
77 앞의 자재천을 대자재천으로 하고,
이 자재천은 대자재천의 권속으로 볼 수 있다.
78 12천(天)의 하나로 태양을 신격화한 것이다.
일천자(日天子)ㆍ일신(日神)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의 외금강부에 배치되며,
양손에 연화를 쥐고,
다섯 개의 머리가 붉은 말이 끄는 차에 탄다.
79 달을 신격화한 것이다.
태장계에서의 형상은 오른손을 허리에 대고 반달의 모습을 붙인 장(杖)을 지니며 왼손은 팔꿈치를 구부려서 가슴을 덮고서 삼아(三鵝)위에 앉는다.
80 모든 대용왕의 존칭이다.
『대일경소』 권2에 “용존은 구폐라(俱吠囉) 등의 모든 대용을 가리킨다.
모두 세간에서 대천으로 받든다” 하고 있다.
81 베다 시대에는 물체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악귀(惡鬼)라고 하였다.
그 후에는 야차의 주인이 되어서 부(富)의 신으로 보게 되었다.
이 천은 설산의 알라카(Alakā)라고 하는 도성에 살면서 긴나라에게 시중들고 있다고 한다.
82 사천왕의 하나이다.
다문(多聞)ㆍ보문(普門)ㆍ편문(遍聞)ㆍ종종문(種種聞)이라 번역한다.
베다 시대부터 있었던 신으로 암흑계의 악령들을 통솔하며,
재물과 복덕을 담당하는 신이다.
수미산 중턱 제4층의 수정타(水精埵)에 있으며,
야차와 나찰 두 귀신을 영솔한다.
북방의 수호와 세상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일을 맡았으므로 북방천이라고도 한다.
늘 부처의 도량을 수호하면서 불법을 들었으므로 다문천(多聞天)이라고도 한다.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태장계 만다라의 금강부원의 북방에 그린 것은 몸에 갑주를 입고,
왼손에 탑을 들고,
오른손에 보배 봉을 잡은 좌상(坐像)이다.
83 구담(瞿曇)을 가리키는 말이다.
뿌라나(Purāṇa) 문학에서는 석존을 비뉴천(毘紐天)이 화생(化生)한 하나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인도교에서는 석존도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불교의 석존과는 다르며,
비슈누의 화신(化身)으로 보고 있다.
84 번역해서 광목천(廣目天)이라 한다.
사천왕(四天王)의 하나로 서방을 수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습박(濕縛)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본다.
85 비수갈마천(毘守羯磨天)ㆍ비습박갈마천(毘濕縛羯磨天)이라 한다.
뜻은 조일체자(造一切者)이다.
이 천은 삼십삼천(三十三天)에 머물며,
제석천(帝釋天)의 신하로서 건축과 조각 등을 담당한다고 한다.
대개 이 천은 리그베다에서는 우주의 창조자라고 찬미하고 있다.
마하바라타에서는 기술의 신으로 보며,
라마야나에서는 나찰을 위하여 석륜(錫崙)이라는 새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신화가 불교에 들어와서 모든 명작물(名作物)은 거의 모두가 이 천이 만들었다고 한다.
고대 인도의 공예가들은 대부분 이 천을 제사지냈다.
또한 밀교의 금강계만다라 37존 가운데 금강업(金剛業)보살ㆍ미수갈마(尾首羯磨)ㆍ금강비수(金剛毘首)는 이 천과 동존이다.
86 산스크리트로 Yamarāja.
저승 세계의 왕으로 흔히 염라대왕이라 함은 이 왕을 일컫는다.
지옥의 왕으로 죽은 뒤의 저승 세계를 지배한다.
본래는 인도 베다 시대의 Yama 신으로 태양(Vivasvat)의 아들로 있으며,
염마후(閻魔后,
Yamī)와 형제자매이다.
또 인류의 선조라 보기도 한다.
염마는 사람이 죽은 후 최초의 자이다.
염마가 불교 중에 섞여 들어와 발달된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계(上界)의 광명세계(光明世界),
곧 수야마천이라 부르고,
다른 하나는 하계(下界) 암흑세계의 염마왕이다.
후세에 발달된 밀교에서는 태장만다라의 외금강부 중에 있어서 호세팔천(護世八天)⋅시방호법신왕(十方護法神王)⋅12천(天)의 하나이다.
87 범천은 욕(欲)을 떠났기 때문에 후비(后妃)는 없다고 『대일경소』 제2권에서 말하고 있다.
88 화천(火天) 또는 화신(火神).
인도 베다에서 가장 존중된 신의 하나.
하늘에서는 태양,
허공에서는 도처(稻妻),
땅에서는 제화(祭火)로서의 덕이 칭해지고,
풍신 봐유(Vāyu)⋅인드라(Indra)⋅태양신 수리야(Sūrya) 등과 고대 인도의 3대신의 하나이다.
각 시대의 문학에서도 인기가 있었고,
많은 이야기와 다른 칭호가 생겨났다.
인간과 신의 매개자로서 공물을 신에게 운반함과 함께 신들을 인간계에 안내하기 위하여 단독으로 예배하지 않지만 인도의 민간에서는 두텁게 신앙되었다.
그러나 후세로 갈수록 점차 세력이 떨어져서 특히 밀교에 와서는 흡수되어 12천 가운데 화천으로 남게 되었다.
89 가류라(迦留羅)ㆍ아로나(★嚕拏)라고 음사되며,
금시조(金翅鳥) 혹은 묘시조(妙翅鳥)라고 번역한다.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독수리같이 사납게 생긴 상상의 동물로서 조두인신(鳥頭人身)에 큰 날개와 발톱을 가진 새이다.
인도 신화에서는 불[火]⋅태양의 신격화로 언제나 용을 잡아먹는다고 하며,
조왕(鳥王)이라 이름한다.
인도 신화에 의하면 가루라는 가섭파선(迦葉波仙)과 비나타(Vinata) 사이에서 생긴 아들인데,
어머니인 비나타가 용의 어머니인 카드루와 사이가 나빴기 때문에 가루라는 용의 적이 되었다고 한다.
용을 주식으로 하며 봉황과 같이 아름답고,
날개를 펼치면 336만 리나 된다고 하여 뱀을 잡아먹는 독수리 같은 맹수로 신화화된 것 같다.
불교에 들어와서 8부중(部衆)의 하나가 되었으며,
천ㆍ용ㆍ아수라 등과 함께 설법의 자리에 참석하는 호법중으로 나타나고 있다.
태장만다라에 묘사된 것은 외금강부의 남방에 위치하고 있다.
90 마혜수라(摩醯首羅)의 아내이며,
빈나야가(頻那夜迦)의 어머니이다.
자재천후(自在天后)라고도 한다.
바라문교의 한 파인 신비파(神妃派)에서 존중하는 여신이다.
오마는 탐(貪)이라는 뜻이다.
대자재천이 흰 소를 타고 있음에 비해서 후비는 붉은 양을 타고 있다.
91 용왕이며,
화수길과 동료로서 노하여 응시하면 사람과 짐승이 죽는다.
다설룡(多舌龍)이라고도 한다.
92 머리가 아홉 개 달린 용왕이다.
93 역행(力行)용왕이라고도 한다.
94 패종(貝種)용왕이라고도 한다.
95 베다의 작자로서 7선(仙)과 9선(仙)의 이설이 있다.
96 수승한 행 이하에서는 제4의 주심을 나타낸다.
97 본문에는 없으나 『대일경소』에 의하면 가영(歌詠)이란,
전법의 소리로서 남을 따라 배워서 나중에 남에게 들려주는 것을 말한다.
98 고려대장경에는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빠져 있다.
진흙에 빠지면 나가지 못하듯 어둡고 어리석어 앞뒤를 못 가리는 것을 말한다.
99 진언을 수행하는 자가 초월해야 할 번뇌인 탐ㆍ진ㆍ치ㆍ만(慢)ㆍ의(疑)의 다섯 가지 근본번뇌로부터 지말의 번뇌가 생하고 다섯 가지를 거듭 곱하면 5×25=160이 된다.
펼치면 무량의 번뇌가 되고 모으면 3망집이 된다.
이 160심의 개념은 일반 범부의 마음 상태로서 우리의 마음은 한 찰나에서라도 160가지의 형식으로 일어남을 말한다.
100 추망집(麤妄執)ㆍ세망집(細妄執)ㆍ극세망집(極細妄執)의 셋이다.
160심이 이 세 가지이다.
이것은 제4의 주심에 해당한다.
101 추망집(麤妄執)을 끊는 것이다.
102 세망집(細妄執)을 끊는 것이다.
103 극세망집(極細妄執)을 끊는 것이다.
104 이 이하에서는 제5의 주심을 밝힌다.
105 여기서 1겁은 3겁 중의 제1겁으로 제1주심에서 제5주심까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106 유가(瑜伽)와 같은 의미이다.
107 여기부터는 제2겁이며,
제6의 주심을 나타낸다.
108 유식(唯識)에서 말하는 근본의 의식(意識)으로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말한다.
아뢰야는 감추다,
간직하다는 뜻이다.
의역으로 장식(藏識)⋅택식(宅識) 등이 있다.
109 여기서부터는 제7주심을 나타낸다.
110 여기서부터는 제3겁에 해당한다.
이 3겁 중에 제8,
제9,
제10의 3주심이 포함되어 있다.
이상으로 3겁을 10주심과 관련지었다.
이것은 『대일경소』에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공해(空海)의 저작을 참고로 해서 분류하면 이상과 같다.
111 초발보리심(初發菩提心)을 말한다.
112 초지에서 10지까지이다.
그러나 일반 불교에서 말하는 10지와는 달리 무혹(無惑)의 10지(地)라고 한다.
113 보리(菩提)ㆍ대비(大悲)ㆍ방편(方便)의 세 가지이다.
114 부처님의 가르침과 재물을 보시하는 보시섭(布施攝),
친근한 말을 하는 애어섭(愛語攝),
몸과 말과 마음 3업의 선행으로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이행섭(利行攝),
모양을 바꾸어 중생에게 친근하게 나아가 인도하는 동사섭(同事攝)의 넷이다.
115 헤아릴 수 없는 경계이다.
1116 4분의 1이란 신해지를 하나로 해서 다시 이를 전개하여 인ㆍ근ㆍ구경ㆍ상상방편(上上方便)의 네 가지 마음으로 한다.
그리고 상상방편은 곧 4분의 1에 해당하므로 여기에서 말하는 4분의 1은 상상방편을 말한다.
117 여기에서부터 6무외(無畏)를 설한다.
118 선무외(善無畏)는 세간의 도덕적 선심을 개발하여 불선업을 없게 하여 정신적으로 무외를 얻어 안락해지는 경지를 말한다.
119 신무외(身無畏)는 도덕으로부터 종교로 나아가는 종교의 제1보인 생천사상(生天思想)이다.
120 이것은 육체의 부정을 관하여 육체의 계박을 벗어나는 것으로 다시 수행을 거듭하여 현실의 신체가 5온이 임시로 화합하여 있는 비실재임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 나의 것에 속박된 상태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무외를 얻는 것이다.
121 이것은 유온무아(有蘊無我)의 심리 과정에서 다시 5온의 법도 실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다.
즉 법공(法空)을 관하는 것이다.
122 법무아무외(法無我無畏)는 법공의 일부분을 깨달은 보살이 다시 법공의 이치를 철저히 알고 인법이공(人法二空)의 이치를 증득하여 법집(法執)의 속박을 여의고 정신적으로 무외를 얻어 자재한 경지이다.
123 일체법평등무외(一切法平等無畏)는 삼승교의 보살이 만법유심(萬法唯心)의 관에 머무르며,
다시 나아가 만법일실(萬法一實)의 이치를 관하고 또한 정신적으로 무외를 얻어 평등법계에 머물며 중도일실(中道一實)의 경계를 깨달아 아는 안락한 지위이다.
124 여기에서부터 10연생구(緣生句)를 설한다.
10연생구는 밀교 관법의 하나로서 10유관(喩觀)ㆍ10연생구관(緣生句觀)ㆍ10연묘구(緣妙句)라고도 한다.
연생(緣生)의 상은 하나가 아니고 잡다하기 때문에 열 종류로 포섭해서 그 실상을 관하므로 10연생구관이라 하고,
비유에 의지하여 관하기 때문에 10유관이라고 한다.
그 열 가지는 이하 경문에 나오는 것과 같으며,
밀교의 수행자는 삼밀의 묘행을 닦아서 자신이 곧 불임을 체현하고자 하나,
그 수행 가운데에 여러 가지 마장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수행자는 항상 이 10연생구의 관에 주하여 일체의 집착심을 멀리 여의고 이로써 그 수행을 이어나가야 한다.
전체의 밀교 관법 중에서 이 10연생구관은 마음의 때를 제거하여 깨끗이 하는 비밀한 수행법으로 이 관을 수행하는 자는 일체의 집착을 여의고서 본불생심지(本不生心地)의 묘관(妙觀)에 이르게 된다.
125 아주 짧은 시간을 말한다.
잠시,
잠깐의 뜻이며,
수유(須臾)라고도 의역한다.
모호율다는 1주야의 30분의 1에 해당하는 시간으로 지금의 48분에 해당한다.
126 인도에서는 가장 짧은 시간을 찰나(刹那)라 하고,
120찰나를 1달찰나(怛刹那),
60달찰나를 1랍박(臘縛),
30랍박을 1모호율다(牟呼栗多),
5모호율다를 1시(時),
6시를 1주야(晝夜)로 한다.
127 실체가 없는 것의 비유이다.
심향성(尋香城)이라고 번역하며,
건달바신에 의하여 허공에 보이는 환상처럼 변화로 만들어진 도성을 말하는데,
신기루를 말하는 것 같다.
모든 것에 실체가 없고[空],
거짓 존재[假有]라고 하는 비유에 쓰인다.
128 밀교의 수법에 의해서 성취한 이상적인 경지이다.
성취(成就) 또는 묘성취(妙成就)라는 뜻으로 범어와 한자를 섞어서 성취실지(成就悉地) 또는 실지성취(悉地成就)라고도 한다.
밀교에서 진언(眞言) 등을 송함으로써 성취하게 되는 묘과(妙果)를 말한다.
『대일경소』 15권에는 정각(正覺)에 도달한 자리를 무상실지(無上悉地)라 하고,
여기에 도달하기까지의 신(信)ㆍ입지(入地)ㆍ5통(通)ㆍ2승(乘)ㆍ성불의 다섯 가지 실지가 있다고 설하고 있다.
129 지명(持明)이란 진언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진언행을 수습하는 자를 지칭한다.
130 중생의 마음이다.
131 마땅히 그와 같은 법의 성품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132 열 가지의 비유로 보인 진언행의 수습,
즉 10연생구(緣生句)가 그렇다는 것이다.
133 구연(具緣)이란 바깥의 연을 구족하는 만다라라는 뜻으로 마음 안의 비밀만다라에 상대되는 말이다.
바깥의 연이란 땅을 택하고 단을 쌓는 것 등이다.
이 구연만다라는 비생만다라(悲生曼多羅)라고도 칭한다.
인연 있거나 인연 없는 모든 생명들에게 균등하게 대일의 빛을 비추는 것으로 자비심으로부터 출생하는 만다라인 까닭에 이처럼 이름한다.
134 앞의 주심품에서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을 설한 것을 가리킨다.
135 대비를 모든 것을 생하는 근본으로 보기 때문에 태장(胎藏)이라고 한다.
136 대만다라는 본 품에서 설하는 주된 내용이다.
따라서 불보살의 형색(形色)과 그것을 시현해 가는 방법을 설한다.
137 여래의 몸은 삼중만다라(三重曼茶羅)에 나타난 온갖 상(相)을 의미한다.
138 불교 교단에서 제자를 교수(敎授)하고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하여 그 모범이 될 수 있는 스승에 대한 총칭이다.
아차리야(阿遮梨耶) 또는 아사리야(阿闍梨耶)라고도 음역하며,
궤범사(軌範師)⋅정행(正行)⋅계사(戒師)라 의역한다.
일반적으로 규범⋅규칙을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뜻이 있으며,
학문을 가르치며 바른 행동을 보여 주는 사람이다.
교단의 선생으로 제자의 행위를 바르게 하고 그 사범(師範)이 되어 교수하는 덕이 높은 승려이다.
10회 이상 안거(安居)를 지내고 계율에 밝으며 지혜와 복덕을 겸비한 자가 아사리가 되어 제자를 교수할 수 있다.
이하 경문에 아사리가 갖추어야 할 열세 가지 덕이 열거되고 있다.
139 여기서부터는 제자가 법을 받을 자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
제자의 덕으로는 다섯 가지를 든다.
140 연각(緣覺)을 말한다.
141 지제(支帝)ㆍ지제(支提)ㆍ지제(枝提)ㆍ지타(支陀)ㆍ지징(支徵)ㆍ지제(脂帝)ㆍ제다(制多)ㆍ제저야(制底耶)라고도 음역한다.
적집(積集)의 뜻으로 또한 취상(聚相)이라 번역하기도 한다.
석존을 다비(荼毘)할 때에 일찍이 향기로운 섶나무를 크게 쌓아 만들었는데,
이것이 제저라는 명칭이 생긴 기원이라고 한다.
탑(stūpa)과 제저는 다른데,
『마하승기율』의 설에 의하면 사리(舍利)가 있으면 탑이고,
사리가 없으면 지제라 하였다고 한다.
후세에는 이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지경론(地持經論)』에서는 사리가 있고 없음을 논하지 않는다고 하며,
모두 제저라 칭하였다.
142 인도에서 소를 기르는 장소는 흔히 마을에서 떨어진 조용한 곳에 위치한다.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시하기 하기 때문에 그 배뇨를 가지고 사물을 정화하는 데 쓴다.
따라서 소외양간을 정처(淨處)라고도 한다.
143 여기서부터는 7일작단의 만다라에 대해서 설한다.
144 요수(曜宿) 또는 수요(宿曜)를 말한다.
이 가운데에는 28수(宿)와 12궁(宮)과 7요(曜)가 있다.
사람의 세계와 하늘 세계의 온갖 사실이 언제나 서로 반영되어 길흉의 상이 수요에 나타나며,
또한 성수의 운행에 따라 개인의 운명이 예정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점성법(占星法)이라 하며,
밀교 가운데에 전해져 있다.
145 9집(執),
즉 9요(曜)를 가리킨다.
곧 일(日)ㆍ월(月)ㆍ화(火)ㆍ수(水)ㆍ목(木)ㆍ금(金)ㆍ토(土)와 라후(羅睺)ㆍ계도(計都)로써 모두 9집(執)이 된다.(『대일경소』 권4)
146 여기서부터는 경발지신(驚發地神)의 게송이다.
147 두 무릎을 바닥에 대고 허벅지와 상체를 곧게 일으켜 세우는 자세.
무릎 꿇고 앉는 자세에서 허벅지를 세운 것이다.
호궤(胡跪)라고도 한다.
148 세존(世尊)이다.
149 소의 똥[牛糞]이다.
인도에서는 예부터 소를 신성시하였으며,
제단을 깨끗이 하기 위해 소똥을 발랐다.
밀교에서도 수법을 행할 때 단장(壇場)에 소똥과 소오줌을 섞어서 발랐고,
혹은 호마를 할 때에도 공양물의 하나로서 소똥을 화로에 던져 넣었다.
150 우뇨(牛尿)를 말한다.
밀교에서 수법조단(修法造壇)할 때에 이를 취하여 구마이,
즉 소의 똥을 섞어서 바르며 이로써 청정하게 한다.
151 Namaḥ samanta-buddhānaṃ apratisame gaganasame samantānugate prakṛti-viśuddhe dhama-dhātu-viśudhane svāhā.
152 여기서부터는 대일여래 이하 5불을 나타낸다.
153 상투 모양을 가리킨다.
154 산스크리트로 samaya의 번역.
sam은 정(正),
maya는 수(受)의 뜻이다.
곧 선정의 다른 이름으로 정심(定心)ㆍ산란(散亂)을 여읜 것을 정이라 하고,
무념무상의 경계에서 법을 받아들여 마음에 두는 것을 수라 한다.
마치 거울이 무심하게 만물의 모습을 받아들여 비치는 것과 같은 것을 가리킨다.
155 태장만다라 중대팔엽원의 동방에 위치한 부처님이다.
보당여래라고도 하며,『최승왕경』에서는 보성불(寶星佛)ㆍ남방불(南方佛)이라 한다.
이 부처는 보리심의 덕을 주관하며,
보당으로서 보리심을 발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즉 일체 지원(智願)으로써 깃발을 삼고 보리수 아래에서 마군의 무리를 항복시키므로 보당불이라 이름하는 것이다.
밀호는 수복금강(壽福金剛)ㆍ복취금강(福聚金剛)이라 하며,
삼매야형은 광염(光焰),
종자는 a,
raṃ이다.
a는 범어의 첫머리에 오기 때문에 이로써 보리심이 모든 행동의 근본 원인이 됨을 표현한다.
형상은 몸이 엷은 황색이고,
붉은색의 가사를 입었으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손은 안으로 향하여 가사자락을 잡고 가슴에 놓으며,
오른손은 팔을 굽히고 약간 세워 바깥쪽으로 열어 놓으며,
손바닥은 위로 향하게 하고,
손가락 끝을 드리워 여원인(與願印)을 결하고는 보련화좌(寶蓮華座) 위에서 결가부좌하고 있다.
156 개부화왕불(開敷華王佛)을 가리키며,
태장만다라 사방사불의 한 분이다.
밀호는 평등금강(平等金剛)이며 삼매야형은 금강불괴인(金剛不壞印) 또는 오고저(五鈷杵)이다.
종자는 ā,
vaṃ이다.
태장만다라에서는 사불 가운데 남방의 불이며,
『대일경소』 4권에 보리심의 종자로부터 수행을 장양(長養)해서 공덕의 꽃을 완성한다는 뜻으로 이름된 것이며,
개부란 만개(滿開)의 뜻이라고 한다.
이 부처는 금강계만다라의 남방 보생여래와 동체(同體)로서 함께 대일여래의 평등성지의 덕을 맡으며,
수행과 복취(福聚)를 담당한다.
『대일경소』에 이 부처님의 형상에 대해 몸의 색은 금색으로 광명을 발하며,
더럽지 않은 진금(眞金)과 같다고 하였다.
157 천고뢰음불(天鼓雷音佛)을 말한다.
태장만다라 중대팔엽원의 북방에 위치하는 불.
천고(天鼓)ㆍ뢰음(雷音)이라고도 하며,
『아미타경』의 최승음불(最勝音佛),
『관불삼매경』의 미묘성불(微妙聲佛),
『최승왕경』의 천고음왕불(天鼓音王佛),
『지거다라니경(智炬陀羅尼經)』의 뢰음왕불(雷音王佛)과 동체이다.
밀호는 부동금강(不動金剛)이며,
삼매야형은 만덕장엄인(萬德莊嚴印)이다.
종자는 aḥ,
haṃ이다.
이 부처는 북방에 위치하는 관계로 열을 여읜 청량한 적정에 머무는 상으로 불생불멸의 열반을 담당한다.
천고(天鼓)란,
형태도 머무는 곳도 없지만 법음을 울려서 중생을 깨닫게 하기 때문에 대적정 가운데에서도 자연히 중생을 교화하는 움직임이 펼쳐지는 것을 천고가 자연히 울려 퍼짐에 비유한 것이다.
일본의 현도만다라에서는 몸의 색이 금색의 부처님 형태로 왼쪽 어깨에 가사를 걸치고 오른쪽은 드러낸 모습을 하고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놓고 손끝이 땅을 향하는 촉지인을 하고 있으며,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다음에 손가락을 오므리고 단전 앞에 두고 있다.
158 아미타불(阿彌陀佛)을 말한다.
산스크리트로 Amitābha-Buddha(無量光佛) 또는 Amitāyus-Buddha(無量壽佛)이다.
한량없는 광명의 부처님이며,
한량없는 생명의 부처님이다.
아미타불은 한량없는 광명을 지니고 중생의 번뇌의 어둠을 밝히는 한편,
한량없는 생명을 지녔기에 생멸이 없는 부처님이란 뜻이다.
또는 관자재왕불(觀自在王佛)ㆍ무량청정불(無量淸淨佛)⋅무량불⋅감로불(甘露佛)⋅진시방무애광여래(盡十方無礙光如來)라고도 한다.
『대일경소』 제4권에서는 이 부처는 대일여래의 방편지(方便智)이며 중생계가 다함이 없으므로 방편 또한 다함이 없다.
고로 무량수라 한다고 하였다.
아미타불의 밀호는 청정(淸淨)ㆍ대자금강(大慈金剛)이며,
종자는 금강계에서는 hrīḥ,
태장계에서는 aṃ이며,
삼매야형은 금강계에서는 오고저(五鈷杵)를 가로로 누인 위에 있는 개연화(開蓮華)이고,
태장계에서는 초할련화(初割蓮華)이다.
159 반야불모(般若佛母)의 위치를 가리킨다.
160 여기서부터는 백단구위(白壇九位)의 만다라를 나타낸다.
161 불안존(佛眼尊)을 말한다.
여래의 눈을 인격화한 존.
편지안(遍知眼)ㆍ불안불모(佛眼佛母)라고도 한다.
대일여래의 변화는 허공안(虛空眼)이라 하며,
석가여래의 변화는 능적모(能寂母)라 한다.
밀호는 수승금강(殊勝金剛)이며,
삼매야형은 불정안(佛頂眼)ㆍ금강안(金剛眼)ㆍ보주(寶珠)이고,
종자는 ga, gaṃ, bu, khaṃ, śrī이다.
이 불안존께는 본래 지혜를 생하는 무한한 공덕이 있고,
삼세제불을 능히 출생시키는 어머니의 뜻이기에 불안불모(佛眼佛母)ㆍ불모(佛母)라고도 한다.
162 Namaḥ samanta-buddhānaṃ sarva-tathāgatādhiṣṭhānādhiṣṭhite acale vimale smaraṇi pragṛiti-pariśuddhe svāhā.
163 계(戒)를 말한다.
164 이것은 전법을 받는 사람의 숫자를 나타낸 것이다.
3ㆍ6ㆍ9의 숫자는 피하는데,
그 이유는 『대일경소』에서는 여래의 비밀이라고 하며,
한편 분명하지 않지만 3계(界)ㆍ6도(道)ㆍ9계(界)와 같이 미혹한 세계를 상징하는 숫자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165 겁(劫)이나 국(國)이나 명(名)과 같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166 단순히 미래세에 어떤 부처님이라고 지칭하는 것과 같이 막연하게 기술되어있는 것을 의미한다.
167 일종의 양지(楊枝:이쑤시개)로서 부처님께서 정하신 비구가 지녀야 할 18물(物)의 하나이다.
오늘날 사용하는 이쑤시개보다 훨씬 큰 것으로 이를 쑤신다기보다는 씹는 것이다.
유부율섭(有部律攝) 11에는 새벽에 치목을 사용하면 입안이 청량해지고 음식을 먹는 것이 즐거우며,
눈이 밝아지는 등 다섯 가지의 이익이 있다고 설한다.
인도의 습속에 의하면 스님을 청하여 음식을 공양하고자 하면 그 전날에 향과 꽃으로 장식한 치목을 드린다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 습속에 따라서 전법관정(傳法灌頂) 및 수명관정(受明灌頂)의 때에 삼매야계단에서 반드시 이것을 수자(受者)에게 주어서 씹게 한다.
수자는 진언을 송하며 오른쪽 이빨로 이것을 씹는다.
치목을 사용함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세제(世諦)에 의하여 깊은 법을 설하기 위한 것이다.
이른바 치목을 씹는 것은 보리심을 발하고 3업의 숙장(宿障)을 제거하고 3세무애지의 싹으로 모든 번뇌를 씹고 몸과 마음의 잘못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치목을 수여할 때에도 아사리가 이 뜻을 제자에게 가르친다.
둘째는 이것을 던져서 수자가 법기인가 아닌가의 상을 관하기 위함이다.
치목의 재료로는 우담발라(優曇鉢羅),
혹은 아설타목(阿說他木)으로 만든다.
그 외에 버들ㆍ뽕나무ㆍ닥나무ㆍ대추 등과 같이 향기가 있거나 우윳빛이 나는 나무로 벌레가 먹지 않은 것으로 골라서 만든다.
그 길이는 12지(指) 정도로 하고 손잡이 부분에는 흰 실로 꽃을 묶거나 장엄물을 단다.
168 우담발라화(優曇跋羅華)⋅우담화(優曇華)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영서(靈瑞)⋅서응(瑞應)이라 한다.
인도에서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꽃이 핀다는 가상의 식물이다.
3천 년 만에 한 번 꽃이 핀다고 상상되는 꽃으로 매우 드물다는 비유에 쓰인다.
식물학상의 우담화는 뽕나무과의 교목인 무화과 속(屬)에 딸린 한 종이며,
열매는 식용으로 한다.
169 치목(齒木)의 재료로 사용되는 나무이다.
170 금강선(金剛線)을 의미한다.
금강선은 5색선의 사용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다.
5색선(色線)이란,
백(白)ㆍ적(赤)ㆍ황(黃)ㆍ청(靑)ㆍ흑(黑)의 다섯 색 실로 만든 선으로 5색수다라(色修多羅)라고도 한다.
5색선은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금강선(金剛線)ㆍ단선(壇線)ㆍ결선(結線)이라 불린다.
이 5색은 밀교에서 5불(佛)ㆍ5대(大)ㆍ5자(字)ㆍ5지(智)ㆍ5전(轉) 등의 표치로 사용되는 중요한 것이다.
5색으로 표치되는 내용은 밀교의 수행법과 관련된다.
171 등지(等持)는 정(定) 또는 삼매(三昧)이므로 왼팔을 말한다.
172 여인이란 삼매(三昧)의 표상(表象)이다.
173 여기서 남자는 지혜(智慧)의 표상이다.
174 대승(大乘)을 가리키는 말이다.
175 진제(眞諦)와 속제(俗諦).
진제라는 것은 여러 경전에서 승의제(勝義諦),
최승의제(最勝義諦),
제일의제(第一義諦)라 하였으며,
세속을 초탈한 세계의 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속제라는 것은 세속제(世俗諦)ㆍ세제(世諦)라고도 하여 세간적인 진리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세간법의 구연(具緣)에 의해서 출세간법을 나타낸다.
176 이 이하에서는 삼매야계(三昧耶戒)를 밝힌다.
이 계는 관정(灌頂) 입단(入壇)의 전방편(前方便)이다.
주무희론집금강이란,
문수보살(文殊菩薩)의 다른 이름이다.
177 3평등(平等)의 뜻이다.
여래의 3밀과 행자의 3업이 가지상응(加持相應)해서 일체로 되는 것을 3평등이라고 한다.
178 이것은 금강서수(金剛誓水)라고도 한다.
제자는 이 서수를 받고 정보리심을 수지하며 시방삼세의 모든 불보살께 서약한다.
179 만다라를 건립하기 시작하여 끝맺을 때까지의 기간을 나타낸다.
180 이것은 금강선이 아니라 단에 묵타(墨打)하기 위하여 쓰는 것이다.
181 묵타하는 순서를 나타낸다.
아직 땅 위에 대지 않은 상태이다.
182 여기서부터는 땅 위에 실재로 나타낸다.
183 중국에서는 왕이 남쪽을 향해서 집무를 보는데,
인도의 경우는 동쪽을 향해서 집무를 본다.
그리고 인도에서 우방은 남,
후방은 서,
좌방은 북,
전방은 동을 가리키며,
북은 승방을 가리킨다.
184 서남방으로 화방(火方)에 해당한다.
185 동북방향을 말한다.
밀교에서는 사방에 일정한 차례가 있는데,
즉 동방은 인다라방(因陀羅方),
남방은 염마라방(焰魔羅方),
서방은 바로나방(嚩嚕拏方),
북방은 비사문방(毘娑門方)이다.
또한 동북방은 이사니방(伊舍尼方),
동남방은 호마방(護摩方),
서남방은 열리저방(涅哩底方),
서북방은 바수방(嚩瘦方)이다.
모든 방향은 다 호방신(護方神)의 이름을 딴 것이다.
또한 4대(大)ㆍ4현색(顯色)ㆍ4불(佛)ㆍ아자사전(阿字四轉) 등을 사방에 배대한다.(『대일경소』 5권)
186 내심은 중대팔엽(中臺八葉)을 가리킨다.
187 이성을 가진 인간에게 호소함을 상징하는 인(印).
제불심인(諸佛心印) 또는 일체여래지인(一切如來智印)이라고 불리며,
4마(陰ㆍ煩惱ㆍ死ㆍ天)를 항복하는 불지(佛智)의 상징이다.
이것은 이성이 인간에게 작용할 때의 바른 인식 능력과 실천성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188 동방의 편지인(遍知印)이 있는 곳을 가리킨다.
189 불안불모(佛眼佛母)를 가리킨다.
190 여래여의보(如來如意寶) 보살을 가리킨다.
밀교의 아사리소전의 만다라에서 편지원(遍知院)에 있는 보살로서 태장현도만다라에서는 이 존을 대용맹(大勇猛) 보살과 같게 본다.
191 인도에서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경우에 부는 소라.
법라(法螺)라고도 한다.
192 연꽃의 일종이다.
『대일경소』 5권에서 이르기를 “군나화는 그 꽃이 서방에서 나는 것으로 아주 선명한 흰색이다”고 하였다.
193 다라는 바다나 강을 건너다라는 동사에서 파생한 명사로 “윤회의 바다를 건너는 일을 도와주는 여성”을 의미한다.
또는 다라를 ‘푸른 눈’의 뜻으로 보아서 관음의 눈으로부터 방사되는 대광명 가운데 생한 존이라 한다.
티베트에서 이 여존(女尊)은 구제하는 여성으로 불린다.
후에 티베트 불교를 받아들인 중국에서는 이 티베트 이름을 번역한 구도불모(救度佛母)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이 여존은 인도ㆍ네팔ㆍ티베트에서 가장 잘 알려진 존격이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숭배되지 않고,
겨우 태장만다라의 연화부관음원에 다라(多羅)보살로서 나타날 뿐이다.
유희좌(遊戱坐)에 앉아 오른손에 여원인(與願印)을,
왼손에 삼매야형인 청련화를 갖고 있는 것이 다라보살의 기본 자세이다.
194 천녀 가운데 하나이다.
비구지(毘俱知)라고도 하며,
진목(瞋目)이라 번역한다.
눈이 세 개,
손이 네 개인 분노형을 한 천녀상으로,
관음보살의 이마 위 주름살에서 생겨났다.
비구지는 주름살이라는 뜻이다.
태장만다라 관음원의 제1열에 있는 보살이다.
195 염불할 때나 진언을 외울 때,
또는 절을 할 때에 그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염주를 사용하는데,
염주를 수주라고도 부른다.
이 수주에 금ㆍ은ㆍ유리 등의 주옥(珠玉)으로 만든 것이 수주만으로서 공양물 또는 장엄구로 사용한다.
또는 수주(數珠)의 만(鬘)을 가리키기도 한다.
196 대세지(大勢至)보살을 가리킨다.
음역하여 마하사태마하(摩訶娑太摩訶)라 한다.
의역하여 득대세(得大勢)ㆍ대정진(大精進)이라 하고,
약칭하여 세지(勢志)보살ㆍ세지(勢至)보살이라 한다.
이 보살은 지혜광명으로 모든 것을 비추어 중생으로 하여금 3도를 벗어나 위없는 힘을 얻게 한다.
또한 그가 다닐 때에는 시방세계의 모든 대지가 진동하므로 대세지라고 칭한다.
관세음보살과 함께 서방 극락세계 아미타불의 협시이므로 이 세 존을 합하여 세간에서 흔히 서방삼성(西方三聖)이라 칭한다.
197 여기서는 야소다라(耶輸陀羅)를 지칭한다.
석존이 태자로 있을 때의 부인,
즉 구리성주선각(拘利城主善覺) 장자의 딸이다.
198 관음보살 가운데 하나이다.
이명으로 백의관음(白衣觀音)ㆍ대백의관음(大白衣觀音)ㆍ복백의관음(服白衣觀音)ㆍ백의관자재모(白衣觀自在母)ㆍ백주처관음(白住處觀音)이 있다.
밀호는 이구금강(離垢金剛)ㆍ보화금강(普化金剛)이며,
삼매야형은 활짝 핀 연화,
종자는 paṃ,
sa이다.
백의에서 백은 청정한 보리심이라는 뜻이다.
흰 연꽃 가운데에 머무르며 하얀 옷을 입은 것을 상징한다.
정보리심은 제불의 대비를 생하기 때문에 관음부의 모(母)라 한다.
199 의역하여 마수(馬首)라 한다.
즉 마두관음(馬頭觀音)을 가리킨다.
밀교의 8대명왕(大明王) 가운데 하나이다.
하야갈리바상법(何耶揭唎婆像法)이라는 의궤에서 마두관음의 화상법(畫像法)과 주저법(咒詛法)을 설한다.
아울러 요병(療病)ㆍ걸식(乞食)의 인계와 진언 및 박귀(縛鬼)ㆍ소제음(消除婬)ㆍ호신(護身)의 주를 설하고 있다.
200 금강수를 가리킨다.
201 보살 명칭 가운데 하나이다.
마마계(摩麽鷄) 또는 망망계(忙莽計)ㆍ마막지(摩莫枳)ㆍ망망계(忙忙鷄)라고 음역한다.
금강부(金剛部)의 부모(部母)로서 금강모(金剛母)라 하며,
금강수원(金剛手院)에 속한다.
202 음역하여 바일라소지(嚩日囉蘇脂)이다.
금강침(金剛針)보살이라고도 칭하녀,
침(針)이란 이지(利智)의 뜻이다.
이 존이 능히 금강처럼 예리한 지혜로 써 모든 법에 통달하기에 금강침이라 한다.
203 상갈라(商羯羅)는 대자재천의 이명(異名)이다.
204 음역하여 구로다찬날라저라가(句路馱贊捺羅底★迦)이고,
현도태장만도라 금강수원(金剛手院) 내열의 가장 서쪽 끝에 있는 보살이다.
분노월염존(忿怒月黶尊)이라고도 하며,
분노하는 모습으로 크게 장애하는 자들을 최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밀호는 저라금강(底羅金剛)이며,
종자는 hrīḥ,
또는 hriṃ이고,
삼매야형은 삼고극(三鈷戟),
또는 독고극(獨鈷戟)이다.
형상은 신체가 청흑색(靑黑色)이고 천관(天冠)을 썼으며,
세 개의 눈에 팔이 네 개로서 극히 분노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입에는 네 개의 어금니가 드러나 있고,
좌우의 제일수(第一手)로 팔뚝을 잡고 있으며,
왼쪽의 제이수(第二手)는 팔을 펴서 독고저를 지녔고,
오른쪽의 제이수는 팔꿈치를 들고 삼고극(三鈷戟)을 잡고 있으며,
붉은 연꽃 위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인계는 금강혜인(金剛慧印)인데 바로 오고금강인(五鈷金剛印)으로 두 검지를 갈고리처럼 구부리고 두 엄지 끝을 조금 구부려 맞대고 있다.
205 알찰타(頞哳吒)라고도 한다.
추위가 극심한 지옥에서 죄를 지은 중생이 입술도 움직이지 못하고 오직 혀에서 내는 소리이다.
206 부동명왕여래사자(不動明王如來使者)를 말한다.
『대일경소』 5권에서는 “부동명왕여래사자를 그려라.
동자의 모습으로 하는데 오른손으로는 대혜도인(大慧刀印)을 하고,
왼손으로 견색(罥索)을 쥔다.
정수리에 있는 상투는 굽은 머리털이 왼쪽 어깨까지 드리웠으며,
가늘게 왼쪽 눈을 감고 아래의 이가 오른쪽 윗입술을 깨물고 있다.
그 왼쪽의 아래 입술은 조금 뒤집어서 밖으로 나와 있다.
이마의 주름은 마치 물결 무늬와 같다.
자리는 돌 위이며,
그 몸은 천할 정도로 충만하게 살쪄 있으며,
분노하는 기세를 하는 극히 성내는 모습으로 이것이 그 밀인과 표치의 모습이다.……(중략)……날카로운 칼과 견색(罥索)을 지니는 이유는 여래의 분노의 명을 받들어 모든 중생들을 다 살해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견색(罥索)은 보리심 가운데 4섭의 방편이며,
이로써 항복하지 않는 자를 잡아 묶는다.
날카로운 혜도로는 그 업수(業壽)를 자르니 목숨을 구할 방도가 없으며,
대공(大空)에서 생하게 한다.
만약 업수의 종자를 없애면 곧 희론(戱論)의 말도 역시 모두 사라진다.
그래서 그 입을 닫게 한다”고 한다.
또한 『대일경소』 9권에서는 “부동명왕은 여래의 법신이다.
큰 원으로써 무상(無相) 가운데에서 이러한 모습을 나타내어 모든 진언행자를 보호한다.
만약 수행자가 언제나 능히 억념한다면 온갖 장애를 여의리라.
부동이라고 하는 것은,
곧 참되고 청정한 보리심이다.
이로써 그 뜻을 나타내니 사업으로써 이름을 세운 것이다.
이 명왕이 한쪽 눈을 감은 것은 깊은 뜻이 있다.
불안(佛眼)으로 밝게 바라보는 것은 오직 하나일 뿐 둘도 없고 셋도 없기 때문이다”고 부동의 명칭과 한쪽 눈을 감은 이유를 설명한다.
207 실제로는 제3원(第三院)이다.
208 여기서부터 석가부를 나타낸다.
석가부(釋迦部)는 편지원의 외측에 있다.
전통적인 석가여래를 중존으로 들고,
밀교가 종래의 불교를 섭취하였음을 나타낸다.
여기에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편지안(遍知眼)ㆍ호상(毫相)ㆍ5불정(佛頂)ㆍ5부정거천(部淨居天)ㆍ3불정(佛頂) 등이 있다.
209 수행승의 표시로 입는 법의(法衣)의 하나.
복전의(福田衣)라고도 부른다.
애초에는 사람이 내버린 옷,
또는 죽은 사람의 옷을 백팔염주를 본떠서 백팔장을 모아 불규칙하게 꿰멘 것으로,
청ㆍ황ㆍ적ㆍ백ㆍ흑의 5색 이외의 잡색으로만 물들여 입었다.
가사는 3의(衣)가 기본이 되는데,
승가리(僧伽梨)는 중의(重衣)ㆍ대의(大衣)ㆍ잡쇄의(雜碎衣)라 번역한다.
9조(條)부터 25조까지 있으며,
마을이나 궁중에 들어갈 때 입는다.
울다라승(鬱多羅僧)은 상의(上衣)ㆍ입중의(入衆衣)라 번역한다.
7조 가사로서 예불ㆍ독경ㆍ청강ㆍ포살 등을 할 때 입는다.
안타회(安陀會)는 5조 가사로서 내의(內衣)ㆍ중숙의(中宿衣)라 번역한다.
절 안에서 작업할 때 또는 잠잘 때 입는 옷이다.
210 여래의 눈을 인격화한 존이다.
불안불모(佛眼佛母)라고도 한다.
211 석존의 모친인 마야(maya)부인을 가리킨다.
212 여래호상(如來毫相).
태장현도만다라 석가원(釋迦院) 내열(內列)에서 부처님의 북방 제2위에 있는 보살이다.
석가호상(釋迦毫相)보살ㆍ진다마니호상(眞多摩尼毫相)보살이라고도 한다.
여래호상은 대일여래의 덕과 관계 있으며,
석가호상은 석가의 권속과 관계된다.
또한 이 존은 여래의 32상 가운데 백호상(白毫相)의 공덕을 담당한다.
밀호는 묘용금강(妙用金剛)이며,
그 형상은 몸 전체가 금색으로 왼손바닥을 받들어 배꼽 아래에 두고 연화를 쥐고 있는데,
그 위에 보주(寶珠)가 있고,
붉은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있다.
종자는 hūṃ(吽)이고,
삼매야형은 여의보주(如意寶珠)이다.
인계는 오른손으로 권(拳)의 형태를 하고 엄지를 내어서 구부리고 있다.
나머지 네 손가락은 미간에 둔다.
213 5불정(佛頂)을 가리킨다.
5불정은,
5정륜왕(頂輪王)ㆍ여래오정(如來五頂)이라고도 한다.
여래무견정상(如來無見頂相)의 공덕을 갖춘 제존(諸尊)을 가리킨다.
5불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백산개불정(白傘蓋佛頂)으로 백산불정(白傘佛頂)이라고도 한다.
둘째,
승불정(勝佛頂)으로 승정(勝頂)이라고도 한다.
셋째,
최승불정(最勝佛頂)으로 최승정(最勝頂)이라고도 한다.
넷째,
광취불정(光聚佛頂)으로 화취불정(火聚佛頂)ㆍ화취정(火聚頂)이라고도 한다.
다섯째,
제장불정(除障佛頂)으로 사제정(捨除頂)이라고도 한다.
『대일경소』 5권에 의하면 5불정은 석가여래의 5지(智)의 정(頂)으로 그 모습은 보살형으로 정수리에 겹상투가 있다.
또한 『대일경의석』 7권에 의하면,
백산불정은 여래의 중상지정(衆相之頂)이며,
승불정은 여래의 대적지정(大寂之頂)이며,
최승불정은 여래의 수량비밀신통지정(壽量祕密神通之頂)이며,
광취불정은 여래의 정혜광명지정(定慧光明之頂)으로 능히 어두운 장애를 제거하며,
제장불정은 여래의 역무소외신통지정(力無所畏神通之頂)으로 능히 일체 중생의 업의 더러움을 부드럽게 조복시킨다.
또는 금륜(金輪)과 고불정(高佛頂)으로 최승과 제장불정을 대신하기도 하며,
이 또한 5불정이라 칭한다.
214 백산개(白傘蓋)를 지칭한다.
215 다음에 동방에서 북쪽 가장자리 가장 가까이에 5정거중(五淨居衆)을 포열한다.
제1은 자재천자(自在天子)이며,
제2는 보화천자(普花天子)이고,
제3은 광만천자(光鬘天子)이며,
제4는 의생천자(意生天子)이고,
제5는 명칭원문천자(名稱遠聞天子)이다.
마땅히 차제대로 이를 나열하여야 한다.(『대일경소』 5권)
216 제1은 광대불정(廣大佛頂)이라 이름하며,
제2는 극광대불정(極廣大佛頂)이라 하며,
제3은 무변음성불정(無邊音聲佛頂)이라 한다.
그 형상은 모두 5불정과 같다.
이들은 여래 3부(部)의 온갖 덕의 정(頂)이다.(『대일경소』 5권)
217 화천(火天)을 말한다.
8방천(方天) 또는 12천(天)의 하나.
아기니(阿耆尼)라고 음사하며,
화신(火神)ㆍ화광존(火光尊)이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에서는 최외원 남방에 있다.
밀호는 호법금강(護法金剛)이며,
종자는 태장계에서는 a,
ra이고,
금강계에서는 na이다.
이 천은 화취외도(火聚外道)의 신이지만 불을 섬기는 범지(梵志)를 포섭하기 위해서 그 형상을 밀교에 끌어들인 것이다.
그래서 『대일경소』 5에서는 “동남쪽 모퉁이에 온갖 화천의 무리를 배열하라.
불꽃 가운데 머문다.
이마와 양팔에 각기 세 번 재를 그리는데,
바로 바라문의 3지(指)를 사용하여 재를 취하여 스스로 몸에 바르는 모습이다” 하였으며,
또한 “일체의 진한 적색을 가지고 심장에 대어 삼각의 인이 있는 염화원(焰火圓) 가운데에서 왼손에 수주를 지니고 오른손에 물병을 가진다.
이것은 바로 보문(普門)의 일심이며,
불을 제사하는 위타 범지(韋陀梵志)를 포섭하기 위해서 방편으로 부처님께서 위타의 법을 열어 보인 것이므로 대운(大雲)의 화단(火壇)을 보여 범행을 닦는 것의 표치이다” 하고 있다.
위타 범지가 불에 제사지내는 것을 중시하는 것처럼 이 천은 모든 천 가운데 가장 숭배되며,
밀교에서는 6화천(火天) 및 12화천을 설하고,
일곱 명의 권속이 배치된다.
이 천의 공덕에 대해서는 『십이천보은경(十二天報恩經)』에서 “화천이 기뻐할 때에 두 가지의 이익이 있다.
첫째는 사람의 몸이,
열이 있는 때에 따라서 늘거나 줄어들며,
둘째에는 시절이 뒤바뀐다.
이 천이 성낼 때에는 역시 두 가지의 손해가 있다.
첫째는 사람의 몸이,
열이 없을 때에 늘거나 줄어들며,
둘째는 자연적으로 불이나 모든 것이 타버린다”고 하고 있다.
12천 및 8방천의 하나로서 태장만다라에서는 외금강부원의 동남 모퉁이에 있으며,
금강계에서는 부류에 따라 서방에 머문다.
또한 이 천의 형상에 대해서는 태장만다라에서는 팔이 네 개에 백발로서 오른쪽의 첫째 손에 삼각인(三角印)을 지니고 가슴에 대며,
두 번째 손은 수주를 지니고,
왼쪽 첫째 손으로는 군지(軍持)를,
다음 손에는 선장(仙杖)을 지니는데,
선장은 일찍이 불을 섬기던 때에 사용했던 기물이다.
대륜(大輪)과 함께 수주는 죄를 멸함을 나타내며,
군지와 선장은 생령(生靈)을 나타낸다고 한다.
218 저승 세계의 왕으로 흔히 염라대왕이라 함은 이 왕을 일컫는다.
지옥의 왕으로 죽은 뒤의 저승 세계를 지배한다.
본래는 인도 베다 시대의 Yama신으로 태양(Vivasvat)의 아들로 있으며,
염마후(閻魔后)와 형제자매이다.
또 인류의 선조라 보기도 한다.
염마는 사람이 죽은 후 최초의 자이다.
염마가 불교 중에 섞여 들어와 발달된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상계(上界)의 광명 세계(光明世界),
곧 수야마천이라 부르고,
다른 하나는 하계(下界) 암흑 세계의 염마왕이다.
후세에 발달된 밀교에서는 태장만다라의 외금강부 중에 있어서 호세팔천(護世八天)ㆍ시방호법신왕(十方護法神王)ㆍ12천(天)의 하나이다.
219 12천(天)ㆍ8방천(方天)의 하나로서 수호신이다.
인도에서는 천지(天地)를 보호하는 신으로 신과 사람의 세계를 아는 모든 신의 왕이며,
물의 신 또는 하천의 신이다.
또한 용들을 권속으로 삼는 용왕(龍王)으로 수천법(水天法)은 항우법(降雨法)을 주로 한다.
삼매야형은 밧줄[羂索]이며,
종자는 a,
na,
va이다.
220 일천(日天)의 비(妃)를 가리킨다.
221 범천(梵天)의 종자(種子)자이다.
222 편순귀(偏脣鬼)ㆍ색건나천(塞建那天)이라고도 한다.
『금광명최승왕경』 제8에서는 “색건타천은 말솜씨가 뛰어나다”고 하였고,
『대일경소』 제5에서는 “색건나천은 동자천(童子天)이다”고 하였다.
223 골쇄천(骨鏁天)이라고도 한다.
224 분노지명(忿怒持明)의 존(尊)들을 가리킨다.
225 무능승(無能勝)은 음역하여 아파라이다(阿波羅爾多)이다.
또는 무능승보살(無能勝菩薩)이라고도 한다.
8대명왕(大明王)의 하나로서 현도태장만다라(現圖胎藏曼荼羅) 석가원(釋迦院)의 중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왼쪽에 있다.
이 명왕은 석가모니불이 보리수 아래에서 성도할 때에 명주력(明呪力)으로써 마군을 항복시키고 장애를 퇴치한 존이다.
『무능승대명다라니경(無能勝大明陀羅尼經)』에 그 본서와 명주 등을 설하는데,
곧 부처님 성도하실 때의 항마 공덕을 나타낸다.
밀호는 승묘금강(勝妙金剛)이며,
종자는 dhriṃ으로 법계 중생으로 하여금 번뇌를 여의게 하는 뜻이다.
또는 hūṃ이며,
이는 항복의 뜻을 표시한다.
삼매야형은 도끼[鉞],
또는 검은 연꽃 위에 큰 입[大口]이다.
이 존의 형상은 태장만다라에서 몸은 푸른색이고,
네 개의 얼굴에 네 개의 팔이 있으며,
네 얼굴 모두 분노의 모습을 하고 있다.
226 지신(地神)ㆍ견뢰지신(堅牢地神)ㆍ견뢰지천(堅牢地天)이라고도 한다.
곧 대지(大地)를 주관하는 신으로 12천(天)의 하나이다.
석가모니께서 도를 이루실 때에 지신이 스스로 땅에서 나타나 삿된 마군을 쫓아 없애고 부처님 옆에서 시봉하였으며,
아울러 모든 천들에게 부처님의 전법륜을 호소하였으므로 불교의 수호신이 되었다.
지신의 형상은 여러 가지가 있어서 혹은 남자나 혹은 여자의 몸으로 나오는 등 경전의 기술이 한결같지는 않다.
밀교에서는 태장만다라 외금강부원 상방(上方)의 40존 가운데 좌측으로 이사나천 오른쪽 일곱 번째에 있다.
227 난타용왕(難陀龍王)은 호법 용신의 대표자이다.
발난타용왕(跋難陀龍王)은 난타의 형제로서 「청우경만다라(請雨經曼茶羅)」에서는 두 용왕이 중심이 된다.
또한 「대방광보살장문수사리근본의궤경」에 의하면 “하나는 난타이며,
두 번째는 발난타인데 왼손으로 연화의 줄기를 잡고 오른손으로 정례하며 여래를 우러러본다.
반은 사람의 모습이고,
반은 뱀의 모습과 같다.
몸은 흰색이고,
온갖 장엄을 갖추었다”고 두 용왕의 모습을 알려 주고 있다.
이 두 용왕 가운데 난타용왕은 남쪽이며,
발난타용왕은 북쪽에 둔다.
228 문(門)의 일부를 가리킨다.
문을 아자(亞字)형으로 만드는데 그 양쪽의 구부러진 곳을 상곡이라고 한다.
제2중의 문 상곡 가운데에 두 용왕의 형제를 둔다.
229 울금은 곧 염정금색(閻淨金色)으로 금강의 깊은 지혜를 나타내는 데 쓰인다.(『대일경소』 5권)
230 머리에 있는 5계(髻)는 여래의 5지(智)가 이미 오래전에 성취한 것임을 나타낸다.
본원의 인연으로 동진법왕자의 모습을 나타낸다.
푸른 연꽃은 제법에 염착하지 않는 삼매이다.
마음이 머무는 바가 없으므로 곧 실상을 본다.(『대일경소』 5권)
231 문수가 무상의 묘한 지혜를 나타내는 데 반해 망광 동자는 만덕의 장엄을 나타낸다.(『대일경소』 5권)
232 5사자(使者)를 말한다.
233 이하에서 5사자(使者)를 설한다.
5사자는 문수오사자(文殊五使者)ㆍ오종금강사(五種金剛使)라고도 한다.
태장만다라 문수원(文殊院) 가운데 주존 문수보살의 왼쪽에 있는 다섯 동자이다.
이 다섯 동자는 곧 첫째,
계설니(髻設尼)로서,
머리 모양이 단엄하다는 뜻으로 심지(心智)의 청정을 나타낸다.
둘째,
우파계설니(優波髻設尼)에서 우파(優波)는 ‘버금이 된다,’ 접근ㆍ예속이라는 뜻으로 문수의 능시삼매(能施三昧)를 나타낸다.
셋째,
질다라(質多羅)는 잡색(雜色)의 뜻으로 문수의 두루 나타내는 색신(色身)의 덕이다.
넷째,
바소마저(嚩蘇摩底)는 재혜(財慧)의 뜻으로 지혜(地慧)라고도 칭한다.
이 존은 묘혜(妙慧)로 임운자재(任運自在)를 나타낸다.
다섯째,
아갈사니(阿羯沙尼)는 청소(請召)ㆍ구소(鉤召)ㆍ초소(招召)라고도 번역하는데,
중생을 이끌어들여 보리에 도달하게 한다.
그런데 『대일경소』 5권이나 아사리소전(阿闍梨所傳)의 만다라 도위(圖位)에서 5사자는 문수의 좌우에 나누어서 배치되어 있다.
또 『대일경』에는 이들 5사자 아래에 각기 하나의 봉교자(奉敎者)를 두고 있다.
234 경에 이르기를,
2분위를 떠나서 마땅히 8보살을 그려야 한다는 것은 이른바 제개장의 곁에 마땅히 두 사자(使者)를 그리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그 차례대로 8보살을 안치한다.
무릇 모든 권속을 나열하는 데에는 모두 최초의 자를 오른쪽에 둔다.
두 번째는 왼쪽에 두고,
세 번째는 다시 오른쪽에 두며,
네 번째는 다시 왼쪽에 두어서 이와 같이 왼쪽,
오른쪽 차례대로 이를 안치하라.(『대일경소』 5권)
235 제개장원팔보살(除蓋障院八菩薩)을 말한다.
첫째 제의개보살(除疑蓋菩薩),
둘째 시일체무외보살(施一切無畏菩薩),
셋째 제일체악취보살(除一切惡趣菩薩),
넷째 구의혜보살(救意慧菩薩),
다섯째 비념보살(悲念菩薩),
여섯째 자기보살(慈起菩薩),
일곱째 제일체열뇌보살(除一切熱惱菩薩),
여덟째 불가사의혜보살(不可思議慧菩薩).
236 제의개(除疑蓋)보살이라고도 한다.
대중들에게 의심스럽고 괴이하여 능히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이 보살이 곧 그곳으로 가서 청하지 않은 벗이 되어 언제나 모든 중생들의 의심을 끊어 없애 준다.
제개장보살의 오른쪽에 안치하며,
태장현도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의 현호(賢護)보살이 바로 이 존이다.
밀호는 공제금강(功濟金剛)ㆍ공덕금강(功德金剛)이며,
그 형상은 몸이 육색(肉色)이며,
오른손은 가슴 앞에 세우며,
독고저를 쥐고,
왼손바닥은 무릎 위에서 받드는 모양을 하고,
손 가운데 병이 있다.
그 병의 입구에 독고저를 꽂으며,
가부좌하여 붉은 연꽃 위에 있다.
독고저는 의심을 제거하는 덕을 나타내며,
병은 현호(賢護)의 덕을 표시한다.
237 시무외(施無畏)는 시일체무외보살(施一切無畏菩薩)이다.
현도태장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의 제3존이다.
이 존은 모든 중생들의 갖가지 두려움과 우환을 없애는 것을 본서로 하는 보살로서 밀호는 자재금강(自在金剛)이라 한다.
그 형상은 몸 전체가 육색(肉色)이며,
오른손으로 시무외인을 결하고 왼손으로 금강권을 하며,
무릎 위에 두면서 붉은 연꽃 위에 앉아 있다.
238 파악취(破惡趣菩薩)보살ㆍ사악도(捨惡道)보살이라 하며,
간략히 칭하여 제악취(除惡趣)보살이라 한다.
현도태장만다라 제개장원 9존 가운데 동쪽 제2위이다.
또는 금강계만다라 현겁십육존(賢劫十六尊) 가운데 동쪽 제3위이다.
능히 온갖 악취를 버리므로 이와 같은 이름이 있다.
밀호는 태장만다라에서 제장금강(除障金剛)이며,
금강계에서는 보구금강(普救金剛)ㆍ지만금강(智滿金剛)이다.
그 형상은 태장만다라에서는 몸이 백황색이고,
왼손을 구부려 가슴 앞에 대며,
손바닥을 위로 받들면서 엄지와 중지를 서로 맞대고 다른 손가락은 펴고 있다.
오른손은 밖을 향하여 늘어뜨리며,
다섯 손가락을 조금 구부린 채로 붉은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있다.
금강계만다라에서는 왼쪽 주먹을 허리 위에 대고,
오른손으로 연꽃을 잡으며,
꽃 위에 하나의 범협(梵篋)이 있다.
239 구호혜보살을 말한다.
음역하면 파리달라나사야마타(波里怛羅拏舍野麽他)이다.
또는 구의혜(救意慧)보살ㆍ구호혜(救護惠)보살ㆍ애민혜(哀愍慧)보살ㆍ구호(救護)보살이라 한다.
태장현도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의 동쪽 끝에 위치하는 9존의 하나이다.
여래의 지혜로써 중생을 구호하여 9계(界)의 중생들이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게 한다.
밀호는 구호금강(救護金剛)이며,
종자는 yaṃ이고,
삼매야형은 비수(悲手)이다.
그 형상은 몸 전체가 백황색으로 오른 손바닥을 받들어 가슴 앞에 두고 엄지와 무명지를 서로 맞대어 고통을 없앤다는 뜻을 보인다.
왼 손바닥은 허리에 대는데,
이것은 덮어서 보호한다는 뜻이며,
연화좌에 앉는다.
『대일경소』 16권에서는 “구의혜보살은 비수(悲手)를 심장 위에 둔다”고 하였는데,
이 비수가 무명지와 엄지를 서로 맞댄 것으로 다른 세 손가락은 세우고 있다.
『대일경소』 13권에는 “온갖 고통을 없애고자 원하여 고통을 없애므로 구호라 한다”고 설하고 있다.
240 비선윤(悲旋潤)보살을 말한다.
비민(悲愍)보살ㆍ대비전(大悲纏)보살이라 하며,
현도태장만다라 제개장원의 동방 제7존이다.
밀호는 비념금강(悲念金剛)이다.
이 보살은 대비의 지수(智水)를 뿌려서 중생의 말라붙은 밭을 윤택하게 함을 삼매로 삼기에 대비전(大悲纏)이라는 이름이 있다.
태장만다라 가운데에서 이 보살의 몸은 백황색으로 왼손에는 아직 피지 않은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는 손바닥을 위로 받들며 가슴 앞에 두는데,
엄지와 중지를 서로 맞대고 소지와 무명지를 구부린 채로 붉은 연꽃 위에 앉아 있다.
왼손에 든 피지 않은 연꽃은 불성(佛性)의 심련(心蓮)을 표시한다.
241 자기(慈起)보살을 말한다.
자애생(慈愛生)보살이라고도 하며,
태장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 9존의 한 분이다.
몸은 육색(肉色)으로 범협(梵篋)을 지니고 있다.
밀호는 자념금강(慈念金剛)이다.
242 절제열뇌(折諸熱惱)보살이라 하거나 약칭으로 제열뇌(除熱惱)보살이라 한다.
태장만다라 제개장원(除蓋障院)의 동쪽 제8위이다.
이 존은 중생의 온갖 열뇌를 부수어 없애는 것을 본서로 삼는다.
밀호는 이포외금강(離怖畏金剛)이다.
그 형상은 현도만도라 중에서 몸은 육색(肉色)으로 오른손은 무릎 위에 두고 여원수(與願手)를 하며,
왼손은 가슴 앞에서 구부려 범협(梵篋)을 들고 가부좌하여 붉은 연꽃 위에 있다.
『대일경소』 13권에서 이르기를 “이 존은 원인을 떠나는 법으로써 온갖 중생들의 원을 만족시키며,
아울러 그들의 온갖 열뇌를 없앤다”고 설한다.
243 부사의혜(不思議慧)보살을 말한다.
태장만다라 제개장원의 서쪽 끝에 있다.
이 보살은 권실불이(權實不二)의 부사의혜(不思議慧)로써 중생에게 시여하여 중생의 지혜 없음을 단제하는 것을 본서로 한다.
밀호는 난측금강(難測金剛)이며,
종자는 ū이고,
삼매야형은 보주(寶珠)이다.
현도만다라 중에서 부사의혜보살의 몸은 육색(肉色)으로 왼손에 연꽃을 지니고 연꽃 위에 광채가 있는 둥근 구슬이 있다.
오른팔을 구부려 세우며 손바닥은 안을 향하게 하고 붉은 연꽃 위에 가부좌하고 있다.
244 동쪽은 초방(初方)이며,
남쪽은 우방(右方)이고,
서쪽은 후방(後方)이며,
북쪽은 승방(勝方)이라 한다.(『대일경소』 5권)
245 이 보살은 꽃으로 만든 자리 위에 있는데,
광채가 그 몸에 두루한 것이 마치 태장(胎藏)에 있는 것과 같으므로 염태(焰胎)에 머문다고 한 것이다.(『대일경소』 5권)
246 이하에서 6지장(地藏)을 설한다.
6지장이란,
6도 중생을 교화하는 여섯 분의 지장보살을 가리킨다.
6지장의 명칭은 각 경궤마다 일치하지 않으나 『대일경소』 5권을 근거로 하면,
태장만다라 지장원(地藏院) 9존 가운데 상수 여섯 존을 말한다.
즉,
지장(地藏)ㆍ보처(寶處)ㆍ보장(寶掌)ㆍ지지(持地)ㆍ보인수(寶印手)ㆍ견고의(堅固意)이다.
247 지장의 오른쪽에는 보처보살을 두고,
지장의 왼쪽에는 보장보살을 두며,
다음으로 보처의 오른쪽에는 지지보살을 두고,
보장의 왼쪽에는 보인수보살을 두며,
지지의 오른쪽에는 또한 견고의보살을 둔다.
이와 같은 상수의 제존은 또한 각각 그 좌우에 모든 권속들에 스스로 둘러싸인 모습으로 그린다.(『대일경소』 5권)
248 우주를 모두 함장하고 무량한 복덕과 지혜를 갖추며 언제나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원을 성취시키는 보살이다.
삼매야형은 보검(寶劍)ㆍ이검(利劍)ㆍ보주(寶珠)이고,
종자는 ā, ī, oṃ, trāḥ, trāṃ이다.
또한 대일여래의 복과 지혜의 두 가지 자량을 본서로 한다.
허공장원은 태장만다라 제3중의 서방에 속하는 원(院).
지명원ㆍ금강수원ㆍ연화원에 접하여 있다.
이 원은 허공과 같이 자리이타의 행동이 자유자재한 과덕을 표현하기 때문에 허공장보살을 중심으로 한다.
249 무구서(無垢逝)보살을 말한다.
음역하여 미마라아저(尾摩羅★底)라 한다.
태장만다라 허공장원(虛空藏院)의 중존인 허공장보살의 남방 하열(下列) 제1위의 보살이다.
또한 허공무구(虛空無垢)보살이라고도 하며,
밀호는 명철금강(明徹金剛)이고,
종자는 haṃ이다.
삼매야형은 혜도인(惠刀印)이며,
혹은 연꽃 위의 푸른 연꽃이다.
형상은 오른손으로 시원인을 하고,
왼손은 검지와 중지를 구부려서 연화삭(蓮花索)을 쥐면서 붉은 연꽃 위에 앉아 있다.
인계는 양손으로 도인(刀印)을 한다.
250 공발의법륜(共發意法輪)보살ㆍ공양발의(供養發意)보살ㆍ재발심전법륜(纔發心轉法輪)보살이라 한다.
태장만다라 허공장원의 28존의 1존이다.
허공장보살의 오른쪽 제2열에서 제1위에 있으며,
밀호는 법륜금강(法輪金剛)이고,
종자는 ca인데,
변천(變遷)의 뜻이다.
삼매야형은 연꽃 위의 금강륜(金剛輪)이며,
이 윤은 8복륜(輻輪)으로서 8정도를 나타낸다.
그 형상은 적육색(赤肉色)으로 오른손에 연꽃을 쥐는데,
연꽃 위에 8복륜이 있다.
왼손은 받들고,
위에 독고금강저를 세운다.
독고금강은 아자의 정보리지(淨菩提智)를 나타낸다.
251 청정혜(淸淨慧)보살은 음역하여 미수타마제(尾戍馱摩帝)이다.
『대일경』 「밀인품」의 생념처보살(生念處菩薩)에 해당된다.
『대일경소』 13권에서는 “이 보살은 자재를 얻어 불경계와 같으며,
법으로부터 생하므로 법생이라 칭한다.
즉 자성 청정한 법으로부터 생한다는 뜻이다”고 설한다.
252 음역하여 좌리달라마제(左里怛羅摩帝)보살ㆍ야례달라마제(惹㘑怛囉摩帝)보살이라 한다.
『대일경』 「구연품」ㆍ「비밀만다라품」 등에 허공장원 가운데의 보살로 기재되어 있다.
또한 행혜행(行慧行)보살ㆍ혜보(慧步)보살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이 존은 분노구관세음(忿怒鉤觀世音)보살과 같은 분이라 하였다.
『불공견삭경(不空羂索經)』 9권에 의하면,
그 형상은 왼손에 활짝 핀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 허공을 움켜쥔 권의 모습을 하며,
가슴에 대고 반가부좌하고 있다.
「비밀만다라품」에는 삼매야형을 풍륜(風輪) 가운데의 차거보(硨磲寶) 위에 푸른 연꽃을 꽂은 것으로 한다.
이 존의 인계는 「밀인품」에 의하면 팔엽연화인(八葉蓮華印)이다.
253 『대일경』 「구연품」ㆍ「비밀만다라품」 등에서 허공장원 가운데 이 존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안주혜(安住慧)보살이라고도 한다.
아사리소전(阿闍梨所傳)의 만다라 중에서 이 존은 법혜(法慧)보살로 칭해진다.
이 존은 과덕(果德)의 혜(慧)에 안주하여 이로써 중생을 이익되게 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
종자는 hūṃ으로서 안주(安住)의 뜻을 나타낸다.
「비밀만다라품」에는 그 삼매야형을 풍륜(風輪) 가운데의 금강련(金剛蓮)으로 하며,
인계는 청련화인(靑蓮華印)이다.
254 우담발라화(優曇跋羅華)⋅우담화(優曇華)라고도 하며,
번역하여 영서(靈瑞)⋅서응(瑞應)이라 한다.
인도에서 전륜성왕이 나타날 때 꽃이 핀다는 가상의 식물이다.
3천 년 만에 한 번 꽃이 핀다고 상상되는 꽃으로 매우 드물다는 비유에 쓰인다.
255 화로(火爐) 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공물(供物)을 태워 본존에게 공양하는 밀교의 수법(修法).
호마(護魔)ㆍ호마(呼麽)라고도 하며,
분소(焚燒)ㆍ화제사법(火祭祀法)이라 번역한다.
원래 인도의 바라문교의 화신(火神) Agni를 공양하여 악마를 제거하고,
복을 구하기 위하여 행해지는 화제(火祭)를 불교에 도입한 것이라고 하며,
특히 밀교에서 성행하였다.
밀교에 와서는 지혜의 불로 미혹의 장작을 태운다는 의미를 가지며,
나무 등을 태우고 그 불로 온갖 악업을 태워 없앤다고 한다.
부동명왕이나 애염명왕(愛染明王) 등을 본존으로 하고 그 앞에 의칙(儀則)에 기초한 화로의 호마단을 설치하고,
규정된 호마목(護摩木)을 태우며,
가운데에 곡물 등의 공물을 던져서 본존을 공양하고,
재난을 없애며,
행복을 늘리고,
악을 굴복시키는 것을 기원한다.
또한 입단(入壇) 수법(受法)의 관정 때에도 수행한다.
호마작법에는 실제로 호마단으로 행해지는 외(外)호마,
또는 사(事)호마가 있고,
화단(火壇)을 향하지 않고,
자신을 단(壇)으로 삼아 부처의 지혜의 불로써 내심(內心)의 번뇌나 업을 태우는 것을 상징하는 내(內)호마,
또는 이(理)호마가 있다.
이 수법의 기원의 취지를 나무판이나 종이에 쓴 것을 호마찰(護摩札)이라 칭하고,
호부(護符)로 쓰이고 있다.
256 여기서부터는 5색(色)과 5불(佛)을 나타낸다.
백색은 대일(大日)여래,
적색은 보당(寶幢)여래,
황색은 개부화왕(開敷華王)여래,
청색은 무량수(無量壽)여래,
흑색은 천고뢰음(天鼓雷音)여래이다.
257 여기서 절(節)은 지량(指量)을 의미한다.
16절이란 정각단(正覺壇)의 가장 작은 것을 보인 것이다.
○ [pt op tr]
...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보리심(菩提心)이 원인[因]이 되고,
대비(大悲)가 근본이 되며,
방편(方便)이 구경(究竟)이 된다.17)
비밀주여, 보리란 무엇인가?
곧 실다웁게 자기의 마음[自心]을 아는 것18)이다.
비밀주여,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와 그 법은 조금이라도 얻을 것이 없다. 어찌된 까닭인가? 허공의 모습이 보리이니, 알고 이해하는 자도 없고, 또한 열어 보일 것도 없다. 왜냐 하면 보리는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비밀주여, 모든 법은 모습이 없으므로 허공의 모습이라 한다.”
이 때 금강수가 다시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일체지를 찾아 구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보리에 의해 정각을 이룰 수 있는 것입니까? 어떻게 그 일체지지를 내어 일으킬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비밀주여, 스스로의 마음에서 보리와 일체지지를 찾아 구해야 한다. 왜 그런가 하면, 성품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다. 마음은 안에 있는 것도 아니며, 밖에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중간에서도 얻을 수 없다. 비밀주여,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은 푸르지도 않고 누르지도 않으며, 붉지도 않고 희지도 않으며, 홍자(紅紫)빛도 아니며 수정빛도 아니다.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둥글지도 않고 모나지도 않다. 밝은 것도 아니고 어두운 것도 아니며, 남성도 아니고 여성도 아니며, 남성과 여성이 아닌 것도 아니다.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1권(ABC, K0427 v13, p.863b01)
○ [pt op tr]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Michel Berger - Les Couloirs Des Halles.lrc
올려진 노래를 반복해 듣는다.
그런데 경전에서 보게 되는 '가지'란 말이 들린다.
● 가지의 의미
가지가 무언가.
오이나 가지 이런 말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지란 가피라는 의미로 쓰인 말이다.
가지[Kor]가지[Chn]加持[San]adhiṣṭhāna[Tib]byin gyis rlob pa[Eng]protection and reliance ; the transference of buddha’s power
[mean]가피(加被) 섭지(攝持)를 뜻함.[syn]동}호념(護念) * 가호(加護).
[mean][1]불보살이 대자비심으로 중생을 돌보며, 중생은 불보살에게 신심을 바치는 것.
[mean][2]불보살에게 기도를 바치는 것.
결국 가피와 동의어다.
세속에서는
무량겁에 걸쳐 각 생명이 업을 행하며 가해와 피해를 주고 받는다.
이때 이 가해와 피해란 말을 앞글자를 따서
가피 중첩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가피 중첩관계를 벗어나게 하는 것이 곧 부처님의 가피라고 할 수 있다.
가지를 사전으로 찾다보니 가지성불이라는 말도 나온다.
그런데 이 가지성불이란 말 뜻을 사전을 통해 이해하려면 어렵다.
불교사전에는 다음처럼 설명이 나온다.
가지성불 ◀加持成佛▶
중생의 몸과 마음이 그대로 부처라고 함은,
이지(理智)가 본래 갖추어 있다는 이론상의 일이고,
실제로 범부는 아직 그 덕상(德相)이 실현되어 있지 않음.
그러므로 중생과 부처, 미(迷)와 오(悟)를 상대하여
아직 이루지 못한 범부가
부처님을 흠앙하는 신심(信心)과,
이미 이룬 부처님이 베푸는 대비력(大悲力)이 서로 어울려서
범부에게 본래 갖추어진 실덕(實德)이 잠깐동안에 나타난다는,
종교적인 수양에 따른 실제상의 성불을 말함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다.
결국 부처님과 일반 중생사이의 가지관계를 통해
중생이 성불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 연구과제
○ 퀴즈 형태로 경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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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전을 읽으면서
자꾸 퀴즈 형태로 대하면서 읽어나간다.
이런 방식이다.
“○○○이 원인[因]이 되고,
○○가 근본이 되며,
○○이 구경(究竟)이 된다.17)
또는 이런 식이다.
“보리심(菩提心)이 ○○이 되고,
대비(大悲)가 ○○이 되며,
방편(方便)이 ○○이 된다.17)
이런 의식을 갖고 경전을 읽어나가는 것은
눈을 글자를 따라서 주어진 대로 읽어나가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런데 원인과 근본은 어떤 점에서 서로 다른가.
보리심과 대비심은 어떤 점에서 서로 다른가.
근본과 구경은 어떤 점에서 서로 다른가.
이렇게 살펴볼 수도 있다.
침대에서 잠을 자는데
바다나 황금꿈을 꾸었다.
침대는 바다나 황금꿈의 원인인가.
침대는 그러면 바다나 황금꿈의 배경이 되어주는 바탕인가.
그것이 아니면 바다나 황금꿈의 근본인가.
그런데 그 안에서 무언가를 한다면,
궁극적으로 이르러야 할 상태는
깨서 다시 침대를 대하는 것인가.
아니면 꿈안에서 더 이상 악몽에 시달리지 않고
바다에서 황금에 가득한 섬에 잘 도달해 쉬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면 그러면 무언가.
그런데 지금 잠을 깨 생생하게 대하는 현실은
위 비유와 관련해 무엇을 의미하는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에서 처음 대하는
이 문장을 놓고도
그냥 주어진 대로 읽는 것과
○○ 의식을 갖고 대하는 경우는 조금 다르다.
○ 160수의 마음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에 160 심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160 개가 맞는가 세어 보게 된다.
그런데 160 개가 아닌 것 같고 정확하지 않다.
160 심을 세어 보는 가운데 다음 마음을 보게 된다.
무엇을 방죽의 마음[피지심陂池心]이라 하는가?
목말라 싫어함도 만족함도 없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우물의 마음이라 하는가?
이같이 깊이 사유하고서
다시 그 깊이를 더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수호하는 마음이라 하는가?
오직 이 마음만이 진실하며
그 외의 마음은
진실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인색한 마음이라 하는가?
자신만을 위할 뿐,
남을 위해 베풀지 않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살쾡이의 마음이라 하는가?
서서히 나아가는 법에 따라 닦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개의 마음이라 하는가?
작은 것을 얻고서
기뻐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가루라의 마음이라 하는가?
함께 무리 짓는 법에 따르는 것을 말한다.
무엇을 쥐의 마음이라 하는가?
모든 얽매임을 끊으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 제1권 ♣0427-001♧
결국 다양한 형태의 마음을 나열한다.
그런데 이것이 현실을 만들어 내는 동인이다.
그런데 문장에서 없다거나 아니다 등의 부정어가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이 부정어가 문장의 어느 부분을 부정하는가를
파악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한편 무엇이 아니다라는 표현은 정확히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가가 구체적으로 문제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목말라 싫어함도 만족함도 없는 법 .
이런 구절을 살펴보자.
여기서 정확히 어떤 것들이 없음을 나타내는가.
'목말라 싫어함과 만족함' --- 이것이 없다.
목말라서,, '싫어함과 만족암"이 없다.
이런 두 형태 가운데 어떤 것인가가 문제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문장 전후 내용과 맥락을 통해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둘 다 이상하다.
왜 방죽 옆에서 -- 그런 마음을 갖는가.
조금 더 연구를 해보아야겠다.
◈Lab value 불기2563/02/02 |
○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5361#1983 |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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