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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진리와실천

불기2563-01-30_광찬경_00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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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3-01-30_광찬경_006

진리와 가치를 고루고루 2019. 1. 30. 14:30



®

『광찬경』
K0004
T0222

광찬경 제6권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
● 한글대장경 해당부분 열람II
○ 통합대장경 사이트

○ 해제[있는경우] 
● TTS 음성듣기 안내
※ 이하 부분은 위 대장경 부분에 대해 

참조자료를 붙여 자유롭게 연구하는 내용을 적는 공간입니다.
대장경 열람은 위 부분을 참조해주십시오.


○ [pt op tr] 광찬경_K0004_T0222 핵심요약



♣0004-006♧

광찬경 제6권

■ 용어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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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찬경




해제보기

 

광찬경 제6권

 

축법호 한역

김두재 번역

 

14. 마하반야바라밀승대승품(摩訶般若波羅蜜乘大乘品)

 

현자(賢者) 사리불(舍利弗)이 분뇩문다니불(分耨文陀尼弗:富樓那)에게 물었다.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은 큰 수레〔大乘〕를 탄다고 합니까?”

 

분뇩문다니불이 사리불에게 대답하였다.

“현자여,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행할 때에
단(檀:布施)바라밀을 타지만 단바라밀을 얻지는 않습니다. 


또 보살도 없고 받는 이가 얻는 것도 보지 않나니, 

이 법은 얻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단바라밀을 탄다고 합니다.


보살마하살은
시(尸:持戒)바라밀ㆍ찬제(羼提:忍辱)바라밀ㆍ유체(惟逮:精進)바라밀ㆍ선(禪:禪定)바라밀ㆍ반야(般若:智慧)바라밀도
마찬가지이니 보살이 반야바라밀에 이르기까지
이 모두를 타지만 또한 반야바라밀을 얻지도 않고 또한 보살도 얻지 않나니, 

이 법은 얻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을 타지만 얻는 것도 없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살운야(薩芸若:一切智)를 훼손하거나 잃지 않고, 

이 지혜를 따르고 닦는 마음으로 네 가지 의지(意止:念處)를 받들어 행하고
생각할 대상에 대하여 생각함이 없고 행할 대상에 대해서도 행함이 없으나, 

이는 모든 법에 얻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하연을 탄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또한 살운야의 지혜를 훼손하거나 잃지 않고, 

이 지혜를 따르고 닦는 마음으로 네 가지 의단(意斷)ㆍ네 가지 신족〔神足:神痛〕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
일곱 가지 각의(覺意:覺支)ㆍ여덟 가지 유행(由行:正道)를 수행하되, 

이러한 법에서도 얻는 것이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하연을 탄다고 말합니다.

 

또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또한 살운야를 훼손하거나 잃지 않고 이 지혜를 따르고 닦는 마음으로 열 가지 지혜의 힘

〔種力〕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

〔無所畏〕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

〔分別辯〕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수행하지만, 

이러한 법에는 아무 것도 얻는 것이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하연을 탄다고 말합니다.

 

또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런 것들을 분별하여 깨칩니다. 

이른바 보살이란 세속에서 임시로 붙인 이름일 뿐인데 이것을 따르므로 사람을 구하려 해도 얻을 수 없고 또한 일으킬 수도 없습니다. 

이른바 물질이란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요,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므로, 

이 또한 얻을 수 있는 것ㅇ 아니요 일으킬 것도 없습니다. 

이른바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은 다만 임시로 부르는 이름일 뿐이므로 이 또한 얻을 수 없고 일으킬 수도 없으며,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촉감ㆍ법이라고 말하는 것들도 다만 임시로 부르는 이름일 뿐이므로 얻을 수 없고 일으킬 수도 없습니다.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이라는 것도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므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요 생겨나는 것도 없습니다.

이른바 열 가지 지혜의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므로, 

그 또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생겨나는 것도 없습니다.

이른바 안이 공하다는 것

〔內空〕ㆍ밖이 공하다는 것

〔外空〕과 공한 것마저 공하다는 것도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이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요 생겨나는 것도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공하다는 것

〔有空〕ㆍ자연은 공이라는 것

〔自然空〕ㆍ존재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이므로 공하다는 것

〔所有自然空〕도 다만 임시로 붙여진 이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이른바 달살아갈(怛薩阿竭)의 법도 본래의 법이 없으며 모든 법계의 법도 적연(寂然)하여 본제(本際)에 이르지만, 

그 본제조차도 얻을 수 없고 또한 생겨나는 것이 없습니다. 

이른바 불도를 일컬어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하지만, 

그 불도조차도 얻을 수 없고 또한 생겨나는 것도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하연(摩訶衍)을 탄다고 합니다.

 

또 사리불이여,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이 보살의 신통을 원만히 갖추어 중생을 제도하여 교화시키고 한 부처님의 국토로부터 다른 한 부처님의 국토에 다니면서 여러 부처님 세존을 공양하고 받들어 섬기며, 

은근히 모든 부처님 세존을 친근히 하고 경법(經法)을 들으면서 보살승(菩薩乘)을 구합니다.

그 사람은 보살승을 타고서 수행하면서 한 부처님의 국토로부터 다른 한 부처님의 국토를 두루 다니면서 부처님의 국토를 엄숙하고 깨끗이 하며 그 국토의 중생들을 교화하지만 또한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집착하지도 않고 또한 중생이라는 모양

〔人相〕도 가지지 않습니다.

무이(無二)의 경지에 처해 있으면서 그 몸과 힘을 다하여 늘 중생을 위하기 때문에 많은 중생들을 인도하여 이롭게 합니다.

 

무엇을 자기 자신을 위하기 때문에 포섭하여 취함이 있다고 하는 것인가? 

마음 속에 일찍이 이와 같은 대승의 경지를 여의지 않아서 마침내 살운야 지혜

〔薩芸若慧〕에 이르며, 

이미 살운야 지혜에 이르러서는 문득 법륜(法輪)을 굴리고 이미 법륜을 굴리고 나면 모든 성문ㆍ벽지불ㆍ하늘ㆍ용ㆍ귀신과 세간의 중생들을 위하여 더욱 유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팔방과 상하의 모든 달살아갈아라하삼야삼불께서 다함께 찬탄하고 그 소리를 선양하여 “아무 보살마하살은 어떤 세계에 있으면서 마하연을 타고 살운야 지혜를 증득하였으며, 

이미 살운야 지혜를 증득하고는 법륜을 굴린다고 하니, 

사리불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마하연을 탄다고 합니다.”

 



15. 마하반야바라밀무박품(摩訶般若波羅蜜無縛品)

 

수보리(須菩提)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이른바 마하승나승녈(摩訶僧那僧涅:

大誓願)을 세운 보살마하살이 큰 덕의 갑옷을 입었다고 하는데,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승나승녈입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계율의 덕이라는 갑옷을 입고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수행하는 것을 마하승나승녈이라고 하며,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승나승녈이라고 하며, 

안이 공함〔內空:六根空〕을 승나승녈이라 하고 밖이 공함〔外空:六境空〕을 승나승녈이라고 하며, 

모든 존재가 자연 그대로 공함을 승나승녈이라 하고 살운야 지혜

〔薩芸若慧〕를 승나승녈이라고 하며, 

부처님의 형상으로 변화하여 승나승녈을 세우고 나서 그 광명으로써 삼천대천세계를 비추고 팔방과 위ㆍ아래까지도 모두 이와 같이 하느니라. 

커다란 광명은 온 세계를 두루 비추지 못하는 곳이 없고 또 능히 삼천대천세계를 진동하며, 

동방 강하(江河)의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님 국토에 이르기까지 팔방은 물론 위ㆍ아래까지도 이와 같아서 진동하여 움직이지 못할 것이 없느니라.

 

보살마하살은 이 광명으로써 단바라밀에 머물며 마하연 대승나(大僧那)의 갑옷을 입고서 삼천대천세계에 변화로 나타나서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감유리(紺琉璃)로 변화시키고 이렇게 변화시키고 나서는 다시 변화로써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며, 

이미 전륜성왕의 장엄한 형상으로 나타나서는 능히 모든 중생들에게 보시하되, 

배고픈 사람에겐 밥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겐 물을 주며, 

옷이 없는 이에게는 옷을 주고 향(香)이 없는 이에게는 향을 주며, 

꽃과 장식품ㆍ잡향(雜香)ㆍ바르는 향ㆍ수레ㆍ코끼리ㆍ말ㆍ어린 종ㆍ시봉할 사람ㆍ심부름꾼 등을 사람들이 구하면 구하는 대로 전부 지급해 주고, 

거처ㆍ행동하는 데 꼭 필요한 물건과 생활하는 데 필요한 도구들을 대중들이 얻고 싶어 하면 빠짐없이 그들이 얻을 수 있게 하며, 

음식ㆍ의복ㆍ향ㆍ꽃ㆍ코끼리ㆍ말ㆍ집 등 꼭 있어야만 할 것들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모든 사람들마다 각각 필요한 물건들을 얻게 하고는 중생들을 위하여 분별하여 법을 설해 주어서 이치에 맞게 갖추어 만족하게 하나니, 

이것이 곧 여섯 가지 바라밀을 따르고 닦는 것이다. 

이러한 중생들은 설하는 법을 듣고 나면 문득 그 자취를 찾아 바라밀을 행하여 마침내는 아뇩다라삼야삼보(阿耨多羅三耶三菩) 아유삼불(阿惟三佛)의 경지에 이르게 되나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밝은 지혜를 지닌 요술장이와 슬기로운 그 자제가 네거리에서 죽은 중생을 살려내는 일을 변화로 하는 것과 같다. 

왜냐 하면 모든 요술장이의 법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이러한 술법을 가지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많은 중생들의 부족한 물건을 베풀어 주고 또한 그들에게 음식ㆍ의복ㆍ향ㆍ꽃, 

그 밖에 여러 가지 장식품ㆍ코끼리ㆍ말ㆍ집 등을 주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네 생각엔 어떠하냐? 

이 요술장이가 진실로 중생들의 부족한 물품을 주는 것인가, 

그렇지 못한가?”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중천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여섯 가지 바라밀과 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안의 공함ㆍ밖의 공함ㆍ안과ㆍ안과 밖이 모두 공함과 모든 존재가 자연 그대로의 공함을 행할 때에 승나(僧那)의 갑옷과 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의 승나의 갑옷과 살운야 승나승녈의 갑옷을 입고, 

또 변화로 부처님의 모습과 똑같은 모양이 되어 큰 덕의 갑옷을 입어서 그 광명이 삼천대천 세계와 동방 강하의 모래알처럼 많은 여러 부처님의 국토 팔방과 위ㆍ아래를 모두 비추어 두루 비추지 못하는 곳이 없으며, 

시방마다 각각 강하의 모래알처럼 많고 많은 여러 부처님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그 큰 광명으로써 단바라밀에 머물면서 사람들이 구하는 음식ㆍ의복ㆍ향ㆍ꽃ㆍ여러 가지 장식품ㆍ코끼리ㆍ말ㆍ거처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람들이 구하는 대로 비록 변화로 주기는 하지만 끝내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각각 와서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져가고 있긴 하지만, 

그 또한 주는 사람도 없고 받는 사람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이 모든 일들은 또한 환상과 같고 환상은 모든 일을 떠나 있지 않기 때문이니,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시바라밀에 머물면서 생을 받은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려고 하기 때문에 전륜왕의 종자로 태어나서 전륜왕위(位)에 올라 열 가지 착한 도리로써 중생들을 교화하며, 

네 가지 선정

〔禪〕ㆍ네 가지 평등심

〔等〕ㆍ네 가지 무색정(無色定)ㆍ네 가지 의지(意止)ㆍ네 가지 의단(意斷)ㆍ네 가지 신족(神足)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일곱 가지 각의(覺意:覺支)ㆍ여덟 가지 유행(由行:正道)ㆍ열 가지 지혜의 힘〔種力〕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無所畏〕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分別辯〕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不共法〕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경전을 설하여 일찍이 그들로 하여금
이 도의 이치를 여의지 않게 하고 편안하게 부처님의 도를 증득하게 하나니, 

이것을 승나라고 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와 그의 지혜로운 제자가 큰 네거리에서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한 중생을 변화로 만들어 내고, 

또 모든 변화로 만든 사람을 위하여 경법을 강설하여 열 가지 선행ㆍ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을 건립하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많은 변화로 된 사람이 열 가지 선한도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아가 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중천이시여.”

 

“수보리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도 중생을 인도하고 교화하시어 그들로 하여금 열 가지 선한 도ㆍ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머물게 하지만, 

그 또한 중생들에게 권장하여 세움이 없느니라.

왜냐 하면 수보리야, 

이 모든 법은 또한 요술과 같아서 그 요술도 법을 여의지 않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찬바라밀에 머물면서 중생들을 권장하고 교화하여 인도무극(忍度無極:忍辱波羅蜜)을 행하게 한다.

무엇을 보살이 찬바라밀에 머물면서 모든 중생들을 열어 교화하여 인욕 무극(無極:波羅蜜)을 행하게 한다고 말하는 것인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처음 발심한 때로부터 다같이 덕의 갑옷

〔德鎧〕을 입고 스스로 서원(誓願)을 내었느니라.

가령 모든 중생의 무리들이 칼이나 몽둥이로 나에게 해를 가한다 해도 보살마하살은 잠깐 사이라도 성내거나 한을 품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인욕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마치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와 지혜로운 그의 제자들이 큰 네거리에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무수하게 많은 사람을 변화로 만들어 내고 조금 지나서 칼이나 도끼로 가해하고 회초리로 때린다고 하면 정말로 변화로 만든 사람이 때리고 도끼로 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중천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보리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찬바라밀을 행할 때에 만약 칼이나 몽둥이로 그 몸에 해를 가한다 해도 모두 참아내면서 또한 중생들을 교화하고 그 중생들로 하여금 이 인욕을 행하게 하지만, 

때리는 것도 없고 참는 것도 없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찬바라밀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유체(惟逮:

精進)바라밀에 머물면서 모든 중생들을 권장하고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두 유체바라밀을 건립하게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중생으로 하여금 정진도무극(精進度無極:

精進波羅蜜)을 세우게 한다고 하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이 살운야 지혜를 따르고 닦아서 도를 닦으려는 마음을 내지만, 

거기에는 고정관념

〔想念〕도 없고 또한 정진도 없으며, 

중생들을 권장하고 마음을 내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정진바라밀을 닦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마치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와 지혜로운 그의 제자가 큰 네 거리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변화로 만들어서 그 사람으로 하여금 정진하게 하고 몸과 입과 뜻을 보호하게 하는 것과 같지만, 

또한 이 사람도 없고 몸과 입과 뜻도 없으며 행할 것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유체바라밀에 머물면서 모든 사람들을 권유하고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정진을 행하게 하지만, 

정진의 모양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또한 중생들을 열어 교화하여 정진에 머무는 것도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유체바라밀 마하연 승나승녈이라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선바라밀에 머물면서 모든 중생들을 권유하고 교화해서 선바라밀을 행하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무엇을 보살마하살이 선바라밀에 머무른다고 하는가? 

모든 법이 평등함에 머물러서 모든 법이 혼란함이 없고 또한 모든 법이 번궤(煩憒)함을 보지 않는다. 

보살마하살은 평등하여 근본이 없는 선바라밀에 머물면서 중생들을 권장하고 도와서 평등한 법에 머물게 하나니, 

교화하는 것은 일찍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멀리하지 않게 하여 마침내는 아뇩다라삼야삼보(阿耨多羅三耶三菩) 아유삼불(阿惟三佛)의 경지에 이르게 하지만 또한 아유삼불에 이르는 것도 없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와 슬기로운 그의 제자가 큰 네거리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한 사람을 변화로 만들어 내어, 

그들로 하여금 모두 선정에 들고 마음에 선정을 닦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선정도 없고 또한 혼란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을 권유하고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평등한 법을 행하게 하고 모든 법에 한결같은 마음과 혼란함이 있다는 것을 보지 않게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선바라밀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에 머물면서 모든 중생들을 인도하고 교화해서 그들로 하여금 지도무극(智度無極:

般若波羅蜜)에 머물게 하나니, 

무엇이 스스로 반야바라밀에 머물면서 중생을 권유하고 교화해서 지도무극에 머물게 하는 것인가?

수보리야, 

이처럼 보살마하살에게는 법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며, 

또한 보호함도 없나니, 

이 보살마하살은 반야바라밀에 머물면서 또한 이 법으로써 모든 중생들을 인도하고 교화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해탈케 하고 구애되는 것이 없게 하느니라.

비유하면 마치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와 슬기로운 그의 제자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요술로 만들어서 지혜와 변재를 행하여 모든 것을 분별하게 하지만, 

지혜도 없고 말할 것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기에 말하는 사람이 있고 듣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중천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은 스스로 자연의 법에 머물면서 동방(東方) 강하의 모래알처럼 많고 많은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이 모두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행하게 하기 위하여 법을 설하느니라.

가령 모든 중생들이 이 여섯 가지 바라밀에 대하여 들으면 끝내 다시는 여섯 가지 도무극(度無極:

波羅蜜)과 아뇩다라삼야삼보(阿耨多羅三耶三菩) 아유삼불(阿惟三佛)의 경지를 여의지 않을 것이요, 

시방 세계의 모든 중생들도 또한 모두 다 이와 같아질 것이니, 

마치 동방의 모든 부처님의 국토와 시방 세계의 모든 중생들도 이와 같이 조금도 차별이 없는 것과 같느니라.

수보리야, 

비유하면 마치 밝게 통달한 요술장이가 슬기로운 그의 제자와 함께 크고도 큰 네거리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무수하게 많고 많은 사람을 변화로 만들어 내어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일심(一心:

禪定)ㆍ지혜를 행하게 하지만, 

베풀어 주는 것도 없고 지계도 없으며 인욕도 없고 정진도 없으며 일심도 없고 지혜도 없느니라.

수보리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은 삼발치(三拔致:

三拔諦)로써 그 마음을 따르고 숭상하여 살운야(薩芸若:

一切智)에 마음을 두어 일찍이 다른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또한 믿는 것도 없고 들어 받음도 없으며, 

혹 중생들을 교화하여 단바라밀을 닦게 하든지 혹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시바라밀에 머물게 하거나 혹 중생들을 교화하여 찬바라밀에 머물게 하거나 혹 중생들을 교화하여 유체바라밀에 머물게 하거나 혹 중생들을 교화하여 선바라밀에 머물게 하거나 혹 중생들을 교화하여 반야바라밀에 머물게 하지만, 

중생들을 교화함에 있어서 머물게 하는 것도 없고 교화하는 것도 없느니라.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여 네 가지 의지에 머물게 하고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여 네 가지 의단에 머물게 하며,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여 네 가지 신족에 머물게 하고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여 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에 머물게 하며,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여 열 가지 요소의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머물게 하지만, 

혹시라도 열어 교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느니라.

 

혹 사람을 교화하여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증득하게 하고, 

혹 사람을 교화하여 사다함과(斯陀含果)에 머물게 하며, 

혹은 사람을 교화하여 아나함과(阿那含果)에 머물게 하고, 

혹 사람을 교화하여 아라한과(阿羅漢果)에 머물게 하며, 

혹 사람을 교화하여 벽지불과(辟支佛果)에 머물게 하면서 때로는 약간의 사람만은 교화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으며, 

약간의 사람은 살운야의 지혜에 머물게 하면서 약간의 사람은 마땅히 교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느니라.

헤아려 알 수도 없고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을 마땅히 교화하여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에 머물게 하고,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과 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에 머물게 하며, 

헤아려 알 수도 없는 한량없는 많은 중생들을 교화하여 살운야(薩芸若)의 지혜에 머물게 하느니라.

수보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약간의 사람을 교화하거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교화함에 있어서 제각기 나아가는 것이요 각각 일으키는 것이며
각각 해탈한 것이지, 

어찌 일으켜 준 사람이 있고 득도하게 한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천중천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보살마하살은 여섯 가지 바라밀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여
서른일곱가지 조도품과 모든 부처님의 법과 네 가지 도ㆍ연각(緣覺) 등에 머물게 하지만
나아가는 것도 없고 또한 득도한 것도 없나니,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 승나승녈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만약 제가 들은 법에 의하여 그 가운데 이치를 살펴보고 또 보살마하살을 살펴보건대 승나승녈이라는 것도 또한 없는 것이옵니다. 

왜냐 하면 모든 것은 공(空)한 것이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천중천이시여, 

모든 물질은 그 물질 자체가 공한 것이요 모든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의식 등도 공한 것입니다. 

눈을 살펴보아도 그 눈은 공한 것이요,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관찰해 보아도 그 또한 공한 것이며, 

눈과 빛깔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ㆍ귀와 소리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ㆍ코와 냄새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ㆍ혀와 맛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ㆍ몸과 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ㆍ뜻과 법(法)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을 살펴보아도 그 열여덟 가지 경계

〔界〕는 모두 공한 것이며, 

눈으로 익혀온 습기ㆍ귀로 익혀온 습기ㆍ코로 익혀온 습기ㆍ혀로 익혀온 습기ㆍ몸으로 익혀온 습기ㆍ뜻으로 익혀온 습기 등 이와 같은 육정(六情)이 익혀온 습기도 또한 이와 같아서 그 습기는 모두가 공한 것으로서 일체가 다 공하며 익혀온 법도 공한 것이옵니다.

 

천중천이시여, 

단바라밀도 공하고 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도 모두 다 공한 것입니다.

안을 관찰해 보아도 또한 공이요 안이 공하다는 것도 공하며, 

아무 존재함이 없는 자연까지도 공하고 그 공하다는 것마저도 공하며, 

네 가지 의지ㆍ네 가지 의단ㆍ네 가지 신족ㆍ오근ㆍ오력ㆍ일곱 가지 각의ㆍ여덟 가지 유행도 공하며, 

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
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다 공한 것입니다.

이른바 보살이라는 것도 공하며 승나승녈이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입니다.

천중천이시여, 

이러한 까닭에 보살마하살을 마땅히 관찰해보면 승나승녈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정말 그렇다. 

진실로 수보리야, 

네가 말한 것과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살운야는 만들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만들지 않는 것도 아니며 또한 존재하는 것도 없느니라. 

모든 중생은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요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을 위하기 때문에 큰 승나(僧那)의 갑옷을 입지만, 

그 또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는 것도 없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슨 까닭에 살운야의 지혜는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한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는 것도 없습니까? 

이 중생의 무리들도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요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또한 존재하는 것도 아닙니까? 

그리고 모든 보살마하살의 승나승녈도 그와 같습니까?”

 

세존께서 대답하셨다.

“만드는 것이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일어나는 것도 있겠지만 살운야는 만드는 것도 없고 또한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는 것도 없느니라. 

이 모든 중생들도 또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요 만들어지지 않는 것도 아니며 존재하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물질적 존재는 짓는 것도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짓는 것도 없고 또한 짓지 않는 것도 아니며 행할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눈은 짓는 것도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할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으며, 

귀ㆍ코ㆍ혀ㆍ몸ㆍ뜻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할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또한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열여덟 가지 경계와 여섯 가지 정

〔六情〕으로 익힌 원인에서 생겨나는 아프고 가려운 느낌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수보리도 짓는 것도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으며 인식하여 아는 것과 눈앞에 보이는 것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음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이러한 까닭에 구경(究竟)의 본말(本末)까지도 근원이 없는 것이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느니라.

 

중생과 꿈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 지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에는 근원이 없어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부르는 소리ㆍ메아리ㆍ물 속의 달ㆍ환상ㆍ아지랑이와 같은 것도 또한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만들어지는 것도 없고 행하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은 근원이 없으므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안이 공하다는 것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할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밖이 공하다는 것도 또한 그러하면 모든 존재하는 물질은 자연 그대로의 공한 것이어서 또한 짓는 것도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서른일곱 가지 조도품ㆍ열 가지 지혜의 힘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또한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은 근원이 없으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근본이 없다는 것도 또한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근본이 없다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다른 법이 없으며, 

법의 종자는 법계(法界)에 머물러 있어서 모든 법이 적연하며, 

본제(本際)도 또한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은 근원이 없으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菩薩)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으며, 

살운야의 지혜와 모든 애혜(哀慧)도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은 근원이 없으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보살이라고 하는 것은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또한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으며, 

살운야의 지혜와 일체의 애혜도 또한 짓는 것이 없고 짓지 않는 것도 없으며 행하는 것도 없고 만들어지는 것도 없느니라. 

왜냐 하면 구경의 본말은 근원이 없으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런 까닭에 만들어지는 것이 없나니 살운야도 만들어지는 것이 없고 만들지 아니함도 없으며, 

중생들도 이와 같아서 만들어지는 것도 없고 만들지 않는 것도 없느니라.

보살마하살은 마하연 승나승녈(僧那僧涅)을 말미암기는 하지만, 

수보리야, 

이러한 까닭에 마땅히 보살마하살은 살펴보면 그 또한 마하연 승나승녈도 없는 것이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이치를 자세히 분별하여 가르쳐 주신 것과 같아서 제가 그 이치를 분별해 보건대, 

물질적 존재는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에 대해서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분뇩문다니불(分耨文陀尼弗)이 수보리에게 물었다.

“물질적인 존재는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다고 말합니까?”

 

수보리가 분뇩문다니불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현자(賢者)여,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분뇩문다니불이 또 수보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는 것이며, 

어떤 것이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는 것입니까?”

 

수보리가 대답하였다.

“물질은 자연 그대로이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자연 그대로여서 집착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마치 메아리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메아리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아지랑이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아지랑이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허깨비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허깨비와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변화로 된 것과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요술로 된 것과 같아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과거의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과거의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미래의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미래의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현재의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현재의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실상이 없는 것이어서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실상이 없는 것이어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편안하고 두려운 것이어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생겨나는 것이 없으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분뇩문다니불이여, 

물질은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좋지 못한 것이라 하더라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좋은 것이라 하더라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무기(無記)이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무기이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물질은 분별할 대상이 못되므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불별할 것이 아니어서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분뇩문다니불이여, 

세속의 물질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집착할 것도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세간을 해탈한 데에서는 물질에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세간을 해탈한 데에서는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유루(有漏)와 무루(無漏)의 물질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유루와 무루의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황홀(恍惚)함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모든 법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되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에서는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으며, 

적연(寂然)한 것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단바라밀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시바라밀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지극한 실상을 내는 것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지극한 적막(寂寞)을 내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안이 공(空)하다 함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밖이 공하다 함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은 자연 그대로라서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네 가지 의지(意止)는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네 가지 의단(意斷)ㆍ네 가지 신족(神足)ㆍ오근(五根)ㆍ오력(五力)ㆍ일곱가지 각의(覺意)ㆍ여덟 가지 유행(由行)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열 가지 지혜의 힘

〔力〕ㆍ네 가지 두려움 없는 자신감ㆍ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ㆍ열여덟 가지 함께 하지 않는 모든 부처님만이 지닌 법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허공과 같아 일어남이 없는 것은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부처님의 도는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살운야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보살의 도를 배우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허공을 따라 생겨남이 없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적연하여 생겨남이 없는 것도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적정(寂定)한 법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본제(本際)와 무위(無爲)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실상 없음을 일으키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공적(空寂)하여 일어남이 없는 것을 일으키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현자 분뇩문다니불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는 바라밀이라고 합니다.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살운야ㆍ근본이 없는 지혜ㆍ일체의 애혜(哀慧)가 변전(變轉)하여 만드는 것도 모두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변전하여 위로 나아가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일심ㆍ지혜를 행함에 있어서 변전하여 위로 나아가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변전하여 위의 지극한 경지에 오르고 살운야의 지혜와 일체의 애혜에 머무름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중생을 교화하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부처님의 국토를 엄숙하고 깨끗이 하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 세존을 받들어 섬기는 일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되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경전을 듣고 살피는 일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으며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일찍이 모든 부처님을 여의지 않은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일찍이 신통력을 잃지 않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다섯 가지 근(根)을 여의지 않는 것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총지(總持:

陀羅尼)를 놓아버리지 않음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삼매(三昧)를 버리지 않는 일에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도에 대하여 애혜(哀慧)를 일으킴에 대해서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살운야의 지혜에 대해서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법륜을 굴리는 것에 대해서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으며, 

중생을 교화하여 삼승(三乘)에 머물게 함에 대해서도 집착할 것이 없고 속박될 것도 없고 해탈할 것도 없습니다.”

 

수보리가 분뇩문다니불에게 말하였다.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해탈도 없느 여섯 가지 바라밀이라고 하며, 

바르게 깨닫는 모든 법을 깨쳐 알고 허공을 따라 일으킴이 없으며 적막하고 편안하여 함께 따라 생겨남이 없으면, 

분뇩문다니불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해탈도 없는 마하승나승녈(摩訶僧那僧涅)이라고 합니다.”

 

16. 

마하반야바라밀삼매품(摩訶般若波羅蜜三昧品)

 

현자(賢者) 수보리(須菩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승나(摩訶衍僧那)라고 하며, 

또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합니까? 

대승(大乘)을 배우려는 이는 대승에 대하여 어떻게 서원(誓願)을 가져야 하며, 

이 대승은 어느 곳에 머물러 있고 어느 곳에서 생겨나는 것입니까? 

이 수레

〔衍:

乘〕 가운데에서 누가 수레를 성취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그대 수보리는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수레냐고 물었다. 

수보리야, 

여섯 가지 바라밀이 보살마하살의 수레이니라. 

무엇이 여섯 가지 바라밀인가? 

단바라밀ㆍ시바라밀ㆍ찬바라밀ㆍ유체바라밀ㆍ선바라밀ㆍ반야바라밀이니라.

무엇을 단바라밀이라고 하는가?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이 불도를 따르고 숭상하며 믿음을 발하여 살운야를 간직한 채 보시를 행하되, 

안팎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중생들에게 풀어서 견고하게 하고 원수와 적을 만들지 않으며 아뇩다라삼야삼보를 행하도록 권유하고 도우면,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단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시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보살마하살은 살운야를 간직한 채 따르고 숭상하고 발심하여 몸소 열 가지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고, 

또 열 가지 착한 일을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도와서 뒤바뀐 데에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얻는 것이 없으며,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시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보살은 이 바라밀을 잃지 않고 뒤바뀐 데에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얻는 바도 없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찬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이 자신의 몸으로 능히 인욕(忍辱)을 갖추어 만족하고는 다른 사람을 교화하여 인욕을 행하게 하여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지만 또한 얻는 바도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찬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유체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그 마음 속으로 살운야의 지혜를 따르고 숭상하며, 

다섯 가지 바라밀을 소원(疏遠)히 하지도 않으며, 

다섯 가지 바라밀로써 중생들을 교화하여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지만 또한 얻는 바가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유체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가 또 세존께 여쭈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선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살운야의 지혜에 마음을 두어 따르고 숭상하며 발심하여 자기자신이 항상 구화구사라(漚惒拘舍羅) 선삼매(禪三昧)를 행하지만 삼매를 따르고 순종해서 생긴 것이 아니며, 

또한 사람들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여금 선정을 배워서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지만 또한 얻는 바가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선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천중천이시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셨다.

“보살마하살은 살운야의 지혜를 따르고 숭상하며 바림하여 모든 법에 대하여 의탁함이 없고 모든 법은 다 본래 청정한 것임을 관하여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지만 또한 얻는 것이 없고 모든 법에 집착함이 없고 모든 법은 다 본래 청정한 것임을 관찰하고, 

이러한 법으로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로 하여금 뒤바뀐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지만 그 또한 얻는 것이 없으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이라 하며,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摩訶衍:

大乘)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라고 하는 것은 안의 모든 감각기관은 공한 것이요, 

밖의 경계도 공하며, 

안과 밖이 모두 공하고 공하다는 것까지도 또한 공하며, 

지극한 이름도 크게 공하고 참으로 묘한 것도 공하며, 

청정한 것도 공하고 유위(有爲)도 공하며, 

무위(無爲)도 고하고 자연의 모습도 공하며 모든 법도 공하고 얻을 것이 없는 것까지도 공하며, 

사물이 존재함이 없다는 것도 공하고 스스로의 작용도 공하며, 

모든 물질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견해까지도 공한 것이니라.

어떤 것을 내공(內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안의 법이란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을 말하나니, 

눈으로 보여지는 것을 눈이라고 하는 것은 공(空)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남도 아니니, 

왜냐 하면 이 모든 것은 본래가 청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귀로 들어지는 것을 귀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남이 없나니, 

왜냐 하면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코로 맡아지는 것을 코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남이 없나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게 때문이니라.

혀로 맛보여지는 것을 혀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남이 없나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몸으로 느껴지는 것을 몸이라고 하는 것도 또한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남도 없나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마음으로 기억되는 것을 마음이라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은 것을 내공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외공(外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밖이라고 하는 것을 밖의 대상이니, 

곧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기억

〔念〕을 말한다.

빛깔을 빛깔이라고 하는 것은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가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이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도 모두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무너지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안과 밖의 법이 공하다고 하는가 하면 안의 육입(六入)과 밖의 육입이 공한 것을 안과 밖의 법이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밖의 법이 공하다고 하는가. 

밖의 법은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것이요 무너지거나 생겨남이 없는 것이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다.

안의 법과 밖의 법도 모두 공하기 때문에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것이요 소멸하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모두 본래 청정하기 때문에 안과 밖이 모두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공하다는 것까지도 공하다고 하는가 하면, 

일체의 법이 공하고 모든 법이 공하며 이 공한 것까지도 또한 공한 것을, 

공도 또한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대공(大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이른바 동쪽도 공하고 남쪽ㆍ서쪽ㆍ북쪽ㆍ동남쪽ㆍ서남쪽ㆍ서북쪽ㆍ동북쪽ㆍ위ㆍ아래가 모두 다 공한 것이어서 헐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것이요 소멸하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모두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참으로 미묘한 공

〔眞妙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작용이 없는

〔無爲〕것을 말한다. 

작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그것마저도 공한 것이어서 헐어 손상시킬 수도 없고 소멸하거나 생겨남이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한 것이기 때문이니, 

이것을 참으로 미묘한 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하는 모든 것은 공한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이른바 존재하는 모든 것이 공함이란,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가 공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헐어 손상시킬 수도 없고 소멸하거나 생겨나는 것도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한 것이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작용이 없는 공

〔無爲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이른바 작용이 없는 공이라고 함은 생겨나지도 않고 소멸하지도 않으며 또한 자재롭지도 않고 머무는 것도 없으며 진제(眞諦)에 머물지도 않는 것이니, 

이것을 작용이 없는 공이라고 하느니라. 

이른바 작용이 없는 공이라는 것은 혈어 상하게 할 수도 없고 소멸하거나 생겨나는 것이 아니니,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어떤 것을 구경공(究竟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구경공이란 끝을 찾을 수 없는 것을 말한다.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학 때문이니, 

이것을 구경공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광원공(廣遠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온 곳을 찾아볼 수 없는 것을 말하며 그 또한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 

이것을 광원공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분별할 수 없는 공(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그것은 능히 버릴 법이 없는 것이요 또한 머무름도 없는 것이다. 

왜냐 하면 그것은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니, 

이것을 분별할 수 없는 공

〔不空別空〕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본래 청정한 공

〔本淨空〕이라고 하는가 하면 일체의 법은 모두가 본래는 깨끗한 것임을 모조리 깨달아 아는 것이니, 

그 본질은 작용이 있거나 작용이 없는 것이 아니고 성문(聲聞)으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벽지불(辟支佛)로서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라. 

이것을 본래 청정한 공이라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일체의 법이 공

〔一切法空〕하다고 하는가 하면, 

여기에서 일체의 법이란 물질ㆍ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

〔思想〕ㆍ나고 죽는 행업

〔生死:

行〕ㆍ인식작용과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 

빛깔ㆍ소리ㆍ향기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ㆍ법, 

눈과 빛깔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귀와 소리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코와 냄새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혀와 맛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몸과 섬세하고 매끄러운 촉감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 

뜻과 법으로 인하여 생기는 인식작용과 눈이 접촉하는 것, 

귀ㆍ코ㆍ혀ㆍ몸ㆍ뜻이 접촉하는 것과 아프고 가려운 느낌의 일, 

유위법(有爲法)ㆍ무위법(無爲法)등 이러한 것들을 일체의 법이 공(空)하다고 말하느니라.

모든 법이라고 하는 그 법도 공하여 헐어버리거나 상하게 할 대상도 없고 무너뜨리거나 일으킬 수도 없으니, 

왜냐 하면 본래가 청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일러 일체의 법이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자연의 모습이 공

〔自然相空〕하다고 하는가? 

물질의 모양이란 그 물질 자체의 모양이라 할 것도 없으며, 

아프고 가려운 느낌과 고정관념의 모양, 

나고 죽는 행업을 조작하는 모양, 

나고 죽는 행업을 아는 인식작용의 모양, 

아프고 가려운 느낌ㆍ고정관념ㆍ나고 죽는 행업ㆍ인식작용들도 모두 이와 같으며, 

눈ㆍ귀ㆍ코ㆍ혀ㆍ몸ㆍ뜻과 빛깔ㆍ소리ㆍ냄새ㆍ맛ㆍ섬세하고 매끄러운 감촉ㆍ법과 열여덟 가지 모든 접촉

〔所更:

觸〕과 유위법의 모양ㆍ무위법의 모양들 모두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기 때문에 이것을 일러 모든 법, 

즉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하는 것이 없으므로 얻을 수도 없는 공

〔不可得無所有空〕이라고 하는가? 

일체의 법은 모두가 얻을 수 없는 것이어서 헐어버리거나 행할 것도 없고 무너뜨리거나 일으킬 수도 없으니, 

왜냐 하면 그 모두는 본래 청정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일러 존재하는 것이 없으므로 얻을 수도 없는 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함이 없다는 것도 공한 것

〔無所有空〕이라고 하는가? 

존재하는 물질의 형체나 모양을 찾아봐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존재함이 없다는 것도 공한 것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자연공(自然空)이라고 하는가? 

합하고 모이는 것이 없이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함이 없는 자연공

〔無所有自然空〕이라고 하는가? 

자연이라는 것도 합하거나 모이는 것이 없으니, 

이것을 존재함이 없는 자연공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그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하는 것도 공이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도 공이며, 

자연을 자연이라 하는 것도 공이요, 

다른 법을 다른 법이라 하는 것도 공이니라.

어떤 것을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 하는 것도 공이라 하는가? 

다섯 가지 쌓임

〔陰:

蘊〕을 말하는 것으로 다섯 가지 쌓임이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니, 

이것을 존재하는 것을 존재한다고 하는 것도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어떤 것을 존재함이 없는 것을 존재함이 없다고 하는 것도 공하다고 하는가? 

작용이 없는 것을 말하니, 

작용함이 없는 것을 작용함이 없다고 하는 것도 공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존재함이 없는 것을 존재함이 없다고 하는 것도 공하다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자연을 자연이라 하는 것도 공하다고 하는가? 

공이라고 하는 것은 곧 모양도 없고 또한 작용도 없으며 볼 수도 없기 때문에 이것을 자연공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다르다고 하는 것도 공하다고 하는가? 

가령 달살아갈(怛薩阿竭:

佛)께서 출현하시든지 출현하지 않으시든지 간에 그 법은 항상 머물러 있고, 

또한 그 법계(法界)도 그대로 적멸하기 때문에 그 근본이 없다. 

그 근본이 없는 이것은 본제(本際)이므로 여기에 대하여 다르다고 하는 그것마저도 공한 것이니, 

이것을 다르다고 하는 것도 공하다고 말하느니라.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마하연(摩訶衍:

大乘)이라고 하느니라.

 

또 수보리야, 

보살마하살의 마하연이란 이른바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를 말한다. 

또 삼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실인(實印)삼매이며, 

또 다른 삼매가 있으니 그 이름은 사자오락(師子娛樂)삼매ㆍ선월(善月)삼매ㆍ월당영(月幢英)삼매ㆍ일체법초상(一切法超上)삼매ㆍ관정(觀頂)삼매ㆍ관정(觀頂)삼매ㆍ분별일체법(分別一切法)삼매ㆍ요당영(了幢英)삼매ㆍ금강유(金剛喩)삼매ㆍ입법인(入法印)삼매

〔글안본에는 선주왕(善住王)삼매로 되어 있음〕ㆍ방광무소탈(放光無所奪)삼매ㆍ정의왕(定意王)삼매ㆍ선주(善住)삼매ㆍ방광(放光)삼매ㆍ역정진(力精進)삼매ㆍ등초(等超)삼매ㆍ분별수순(分別隨順)삼매ㆍ입제어(入諸語)삼매ㆍ조제방면(照諸方面)삼매ㆍ총지인(總持印)삼매ㆍ무소탈(無所奪)삼매ㆍ등어제법해인(等御諸法海印)삼매ㆍ보변허공(普遍虛空)삼매ㆍ금강도량(金剛道場)삼매ㆍ승제보(勝諸寶)삼매ㆍ조명(照明)삼매ㆍ불순(不眗)삼매ㆍ주불구경(住不究竟)삼매ㆍ결료(決了)삼매ㆍ이구등명(離垢燈明)삼매ㆍ무량광(無量光)삼매ㆍ광조(光造)삼매ㆍ보조(普照)삼매ㆍ정어정(淨御定)삼매ㆍ이구명(離垢明)삼매ㆍ위오락(爲娛樂)삼매ㆍ혜등(慧燈)삼매ㆍ무진(無盡)삼매ㆍ위신구(威神具)삼매ㆍ제진(除盡)삼매ㆍ무특(無特)삼매ㆍ개통(開通)삼매ㆍ일등명(日燈明)삼매ㆍ월이구(月離垢)삼매ㆍ정조명(淨照明)삼매ㆍ유소조요(有所照曜)삼매ㆍ작당소작(作當所作)삼매ㆍ혜영(慧英)삼매ㆍ비금강(譬金剛)삼매ㆍ선건지(善建志)삼매ㆍ보적(寶積)삼매ㆍ초법인(超法印)삼매ㆍ법보(法普)삼매ㆍ승오락(勝娛樂)삼매ㆍ도법정(度法頂)삼매ㆍ유소파괴(有所破壞)삼매ㆍ분별제구(分別諸句)삼매ㆍ등조자(等造字)삼매ㆍ이문자(離文字)삼매ㆍ제단연(除斷緣)삼매ㆍ이소작(離所作)삼매ㆍ무소작(無所作)삼매ㆍ행불사료(行不使了)삼매ㆍ제명(除冥)삼매ㆍ행적(行跡)삼매ㆍ무동(無動)삼매ㆍ도경계(度境界)삼매ㆍ결일체덕(決一切德)삼매ㆍ결소주(決所住)삼매ㆍ청정엄화(淸淨嚴華)삼매ㆍ각의구(覺意句)삼매ㆍ무량등명(無量燈明)삼매ㆍ등무등(等無等)삼매ㆍ도일체법(度一切法)삼매ㆍ단절고(斷絶故)삼매ㆍ이소작(離所作)삼매ㆍ이소주(離所住)삼매ㆍ일엄정(一嚴淨)삼매ㆍ어행사(御行事)삼매ㆍ일사고(一事故)삼매ㆍ제제사(制諸事)삼매ㆍ제염일체소작(除厭一切所作)삼매ㆍ입연합상음(入緣合像音)삼매ㆍ탈음교문자언(脫音敎文字言)삼매ㆍ광렴치성(光㷿熾盛)삼매ㆍ상엄정(相嚴淨)삼매ㆍ명무상(名無相)삼매ㆍ조일체제구(造一切諸具)삼매ㆍ불열일체고락(不悅一切苦樂)삼매ㆍ무진고(無盡故)삼매ㆍ총지구(總持句)삼매ㆍ애호일체정사(愛護一切正邪)삼매ㆍ입일체제색무색(入一切諸色無色)삼매ㆍ무음단음(無音斷音)삼매ㆍ이구요(離垢曜)삼매ㆍ어고요(御固要)삼매ㆍ이구만얼(離垢滿月)삼매ㆍ대엄정(大嚴淨)삼매ㆍ일체광세명고(一切光世明故)삼매ㆍ보명(普明)삼매ㆍ어공(御空)삼매ㆍ등어(等御)삼매ㆍ무청구경무소오락(無靑究竟無所娛樂)삼매ㆍ구경무본주(究竟無本住)삼매ㆍ신시안상(身時安詳)삼매ㆍ구언시견제허공념(口言時蠲除虛空念)삼매ㆍ탈허무색무소착백일십정(脫虛無色無所著百一十定)삼매이다.

 

무엇을 수능엄(首楞嚴)삼매라고 이름하는가? 

그 정의(定意:

定心)는 모든 삼매의 행(行)에 들어가는 것이니, 

이것을 수능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실인(實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는 모든 삼매를 인가

〔印〕하나니, 

이것을 실인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사자오락(師子娛樂)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선정에 오락(娛樂)한다는 뜻이니, 

이것을 사자오락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선월(善月)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가 평등해서 존재함이 없는 것이니, 

이것을 선월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월당영(月幢英)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 삼매에 머물면 이 정의로써 널리 일체 삼매의 깃발을 가지게 되니, 

이것을 월당영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초일체법상(超一切法上)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것이 다 평등한 일에 이르게 되니, 

이것을 일체법초상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관정(觀頂)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는 곧 모든 삼매의 꼭대기를 볼 수 있으니, 

이것을 관정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분별법계(分別法界)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는 곧 모든 존재

〔有〕의 법계를 분별할 수 있으니, 

이것을 분별법계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결료당영(決了幢英)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 선정의 최후에는 삼매의 깃발을 가지게 되니, 

이것을 결료당영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금강유(金剛喩)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엔 모드 것이 평등하여 파괴할 수 없으니, 

이것을 금강유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입법인(入法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이 선정을 살피면 일체의 법인에 들어갈 수 있으니, 

이것을 법인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선주왕(善住王)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왕삼매가 건립(建立)되는 것이니, 

이것을 선주왕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방광명(放光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모두 광명을 내뿜나니, 

이것을 방광명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정진력(精進力)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定意:

定心)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는 정진력(精進力)을 발기(發起)하나니, 

이것을 정진력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등도(等度)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다 평등(平等)하게 되나니, 

이것을 등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순입언교(順入言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定意:

定心)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다 널리 뜻과 소리에 순응하는 경지에 들어가나니, 

이것을 순언교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입제언교(入諸言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것이 이 삼매의 언교(言敎)를 따르나니, 

이것을 입언교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조제방면(照諸方面)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일체의 방면에 있는 선정의 중심을 비추기 때문에 이것을 조제방면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총지인(總持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인(印)을 가지게

〔總持〕되나니, 

이것을 총지인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소탈(無所奪)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정의를 잊지 않나니, 

이것을 무소탈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등어제법해인(等御諸法海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평등한 일을 행하고 포섭하기를 생각하며 평등하게 다스리나니, 

이것을 등어해인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보변허공(普遍虛空)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定意)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널리 두루 허공에 퍼져 두루하지 않음이 없나니, 

이것을 보변허공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금강도량(金剛道場)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 삼매에 머물 때에 일체의 정의도량을 가지게 되나니, 

이것을 금강도량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승제보(勝諸寶)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먼지와 더러운 때

〔塵垢〕를 덜어 없애고 모든 욕망이 더럽힐 수 없나니, 

이것을 승제보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조명(照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삼매에 머물 때에 일체(一切)를 평등하게 만들고 곧 어느 곳에서나 여러 가지 길

〔諸道〕을 밝게 비추나니, 

이것을 조명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불순(不眴)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여러 가지 법을 구할 것이 없나니, 

이것을 불순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불구경주(不究竟住)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이 삼계(三界)에 머무는 것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불구경주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결료(決了)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아무런 마음이 없으므로 법에 나아가는 바를 기억함이 없나니, 

이것을 결료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이구명(離垢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가 모습을 굴려 밝게 비추나니, 

이것을 이구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량광(無量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그 광명이 밝게 비추지 않는 곳이 없나니, 

이것을 무량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조소위광(造所爲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만약 삼매를 얻을 것 같으면 일체의 정의에서 모두 광명을 뿜어 내나니, 

이것을 조소위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조(普照)삼매라고 하는가? 

이 선정을 획득하면 모든 삼매의 문에서 자연적으로 광명이 연출(演出)되나니, 

이것을 보조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어제정(御諸淨)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 삼매가 청정하고 널리 평등한 경지에 미치게 되나니, 

이것을 어제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이구광(離垢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여러 가지 더러운 때를 제거하여 다 재와 같이 소진하게 되나니, 

이것을 이구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소오락(所娛樂)삼매라고 하는가? 

이 선정에 머물 때에 곧 일체 삼매를 즐기나니, 

이것을 소오락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혜등명(慧燈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곳에 있는 일체 삼매를 밝게 비추나니, 

이것을 혜등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진(無盡)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도 또한 다할 것도 없고 다하지 않을 것도 없으며, 

역시 다하고 다하지 않음을 보지도 않나니, 

이것을 무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위신구(威神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두가 평등하고 위신(威神)이 우뚝하게 높으며 밝은 광명이 멀리 비추나니, 

이것을 위신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제진(除諸盡)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가 다 무진(無盡)함을 보고, 

아무리 보아도 근본이 없으며 또한 볼 것도 없나니, 

이것을 제제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특이(無特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가 평등하여 집착하지도 않고 기억하지도 않으며 근심과 괴로울 것도 없고 또한 아무런 인연(因緣)도 없나니, 

이것을 무특이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개통(開通)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이 통달함이 있음을 보지 않고 또한 전도(顚倒)함도 없나니 이것을 개통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일등명(日燈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선정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문(三昧門)을 활짝 열어 젖히고 광명을 뿜어내나니, 

이것을 일등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이월구(離月垢)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광명으로써 어두움을 제거하나니, 

이것을 이월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청정등명(淸淨燈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 대하여 일체의 네 가지 분별 있는 말솜씨를 널리 획득하나니, 

이것을 청정등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유소조요(有所照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문(門)을 다 비추나니, 

이것을 요소조요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소조작(所造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 나아가 마땅한 것을 성취하여 마치고, 

또 조작하는 바가 있어 모든 삼매에서 선정을 성리할 때에 일체 삼매의 영명한 지혜를 널리 보나니, 

이것을 소조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금강유(金剛喩)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것이 짓는 여러 가지 법을 소멸하여 없애고 다시는 모든 괴로움과 번뇌와 근심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금강유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심주(心住)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마음이 동요(動搖)함도 없고 또한 열리거나 닫히는

〔開閑〕일도 없으며, 

밝게 비추지도 않고 일으키는 바를 보지도 않으며, 

이 마음을 기억하거나 말하지도 않나니, 

이것을 심주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세(普世)삼매라고 하는가? 

이 선정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 선정이 밝게 비추지 아니하는 곳이 없음을 널리 보나니, 

이것을 보세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선지주(善志住)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널리 일체를 편안히 하고 모든 삼매를 세우느니라.

무엇을 보적(寶積)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널리 모든 삼매를 보는 이는 누구나 다 보배가 쌓이나니, 

이것을 보적삼매라고 한다.

무엇을 승법인(勝法印)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을 평등하게 인가받고 인가를 받지 못한 것이 모두 인가를 받아 다 구경(究竟)의 경지에 이를 수 있나니, 

이것을 승법인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법평등(法平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이 평등하여 험난하고 막힌 듯함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법평등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승오락(勝娛樂)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즐거워하는 법을 모조리 항복받나니, 

이것을 승오락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도제법정(度諸法頂)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을 조정(調定)하여 모든 삼매를 다 뛰어넘나니, 

이것을 도제법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괴제(壞除)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일체의 법이 파괴됨을 없애나니, 

이것을 괴제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분별제법(分別諸法)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두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여러 삼매에서 일체의 법구(法句)를 밝게 깨달아 아나니, 

이것을 분별제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등조문자(等造文字)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분별하고 밝게 깨달아 알아서 삼매에서 문자를 평등하게 이룩하나니, 

이것을 등조문자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제문자(除諸文字)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한 개의 문자도 또한 얻을 수 없나니, 

이것을 제제문자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단인연(除斷因緣)삼매라고 말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인연을 끊어 많은 혼란이 없나니, 

이것을 제단인연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소작(無所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에 작위(作爲)함을 얻을 수 없고 또한 조작함도 없나니, 

이것을 무소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이소작(離所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이 인연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얻을 수 없나니, 

이것을 이소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불구경행(不究竟行)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구경(究竟)의 변제(邊際)를 행할 수 없나니, 

이것을 불구경행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제명(除諸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에서 모든 캄캄한 어둠을 제거하고 여러 가지 혼란을 멸하여 다 없애고 청정함을 성취하나니, 

이것을 제제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행제구(行諸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행위

〔行〕를 널리 보게 되나니, 

이것을 행제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동(無動)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가 진동(震動)하는 것을 볼 수 없나니, 

이것을 부동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도제계(度諸界)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 삼매에서 모든 삿되고 배반하는 것을 벗어나고 또한 거스르거나 어긋남이 없으며 바르고 옳은 것을 따르나니, 

이것을 도제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분별제덕(分別諸德)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법을 결택(決擇)하여 중생들의 삼매를 깨달아 아나니, 

이것을 분별제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소주구경(所住究竟)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선정에서 마음의 근본을 구하지만 얻을 수 없나니, 

이것을 소주구경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정화엄식(淨華嚴飾)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일체의 청정한 것으로 모든 꽃을 널리 장엄하나니, 

이것을 정화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각의구(覺意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에서 뜻을 깨달아 아는 데에 빠르게 미치게 되나니, 

이것을 각의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량변(無量辯)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살펴서 곧 한량없는 변재(辯才)를 증득하여 따라 행하고 분별하는 데에 미치게 되나니 이것을 무량변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등무등(等無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선정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경지와 동등하게 됨을 얻는 데에 이르게 되어 모든 삿된 것에 이르기까지도 다 평등하게 되나니, 

이것을 등무등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도일체제법(度一切諸法)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두가 일체의 삼계(三界)를 초월하여 벗어날 수 있나니, 

이것을 도일체제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단제작(斷諸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법을 보고 모든 삼매의 선정에서 모두다 끊어 없애나니, 

이것을 단제작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의무훼(無意無毁)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이미 모든 선정에 이르러 모든 법이 다 무너지고 쾌함으로 돌아감을 이룩할 수 있나니, 

이것을 무의무훼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소주(無所住)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이 머무는 곳이 있음을 보지 못하나니, 

이것을 무소주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일청정(一淸淨)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에 두가지 일이 있음을 보지 못하나니, 

이것을 일청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어제사행(御諸事行)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은 인연을 따라 나아감이 있음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어제사행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승제사(勝諸事)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두 가지 일을 보지 않고 또한 볼 것도 없나니, 

이것을 승제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멸일체소유단제근(除滅一切所有斷諸根)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의 삼매에서 모든 일을 소멸하여 없애고 또한 지혜를 증득하여 들어가는 곳마다 만나는 바가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되나니, 

이것을 제멸일체소유단제근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입합수음(入合隨音)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삼매는 여러 가지 음성(音聲)을 따르지 않나니, 

이것을 입합수음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도제언자음성(度諸言字音聲)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여러 가지로 행해지고 있는 모든 문자의 일을 다 벗어나고 또한 보는 것도 없으니, 

이것을 도제언자음성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치성광요(熾盛光曜)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널리 비추어 항복받는 광명만이 오직 밝게 빛나나니, 

이것을 치성광요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제상엄정(諸相嚴淨)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여러 가지 모습의 공덕을 장엄하나니, 

이것을 제상엄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상(無相)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영원히 일체의 모습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무상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일체구족(一切具足)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구하는 모든 것이 널리 다 만족하게 갖추어지게 되나니, 

이것을 일체구족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불열고안(不悅苦安)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일체의 괴롭거나 편안함을 보지 않나니, 

이것을 불열고안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진고(無盡故)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도 또한 다할 것도 없고 보는 것도 없나니, 

이것을 무진고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총지구(總持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일을 다 가지나니, 

이것을 총지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호제정사(護諸正邪)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바르고 평등한 것이나 삿된 것을 영원히 보지 않나니, 

이것을 호제정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멸제제성색무성색(滅除諸聲色無聲色)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 모든 삼매에서 소리와 색깔이 있는 것을 모두 보지 않아서 소리나 색깔을 영원히 없애나니, 

이것을 멸제제성색무성색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음단음(無音斷音)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법을 보되 소리도 없고 음성도 없다고 보나니, 

이것을 무음단음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이구명(離垢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의 광명과 여러 가지 때를 얻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구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요어(要御)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법요

〔要〕가 있고 없음이라든가 다스림이 있고 없음이 보지 않나니, 

이것을 요어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만월이구명(滿月離垢明)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를 평등하게 구족(具足)하고 공덕의 복을 원만하게 성취함이 비유하면 마치 보름이 되면 달이 원만하게 둥글어지는 것과 같나니, 

이것을 만월이구명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대엄정(大嚴淨)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두가 평등하여 다함이 없고 청정하고 장엄(莊嚴)함을 널리 갖추게 되나니, 

이것을 대엄정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조세간(普照世間)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것이 평등하여 모두가 능히 일체의 법을 광명으로 비출 수 있나니, 

이것을 보조세간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보정의(普定意)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선정이 또한 혼란하여 일심(一心)을 얻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없나니, 

이것을 보정의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어공(御空)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선정이 또한 혼란하여 일심(一心)을 얻지 못하거나 하는 일이 없나니, 

이것을 보정의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어살운야공등어(御薩芸若空等御)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일체를 다스려 평등해진 일에 대하여 또한 다스릴 것이 없게 되나니, 

이것을 어살운야공등어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청구경무락(無靑究竟無樂)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어떤 명호(名號)도 얻지 않고 또한 얻을 대상도 없게 되나니, 

이것을 무청구경무락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무본무심(無本無心)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 머물러 근본이 없는 데에 널리 들어가서 전전하며 구하는 것이 없나니, 

이것을 무본무심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신시안상(身時安祥)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영원히 얻는 것도 없고 또한 몸을 보는 것도 없나니, 

이것을 신시안상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구언시괴제허공념(口言時壞除虛空念)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모든 삼매에서 입으로 말하는 것이 귀취(歸趣)를 얻지 못하나니, 

이것을 구언시괴제허공념삼매라고 말한다.

무엇을 탈허무무색(脫虛無無色)삼매라고 하는가? 

이 정의에 머물 때에 허공과 같이 작용이 없음을 얻어 무수한 일체의 법이 고요해지나니, 

이것을 탈허무무색삼매라고 말한다.

수보리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반야바라밀 마하연(摩訶衍)이라고 하느니라.”


○ [pt op tr]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시바라밀이라고 합니까?”

보살마하살은 살운야를 간직한 채 따르고 숭상하고 발심하여 몸소 열 가지 착한 일을 받들어 행하고, 또 열 가지 착한 일을 사람들에게 권유하고 도와서 뒤바뀐 데에 떨어지지 않게 하면서도 얻는 것이 없으며,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시바라밀이라고 하느니라. 보살은 이 바라밀을 잃지 않고 뒤바뀐 데에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얻는 바도 없느니라.” 

『광찬경』 16. 마하반야바라밀삼매품(摩訶般若波羅蜜三昧品) 








◆vchz1749

◈Lab value 불기2563/01/30





○ [pt op tr] 음악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mus0fl--Jean-Louis Murat - Le Matelot.lrc

☎잡담☎

♥ 잡담 ♥sns 활동에서 화두추출기 


요즘 쉴 때마다 sns에서 과거 친구들도 만나고 대화도 나눈다. 
그런데 sns 공간에서 금기시 되는 주제가 있다. 
대부분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몇몇 주제 범주가 있다. 
종교 문제나 정치 문제, 개인의 가족 문제 등이다.  
이런 것들은 예민한 주제다. 

그래서 이런 것을 피해야 한다.
한편 원만한 sns 활동을 위해서 매번 그렇지 않은 주제를 발굴해내야 한다.
이것이 쉬운 문제가 아니다. 

본인은 연구 활동을 하다가 쉴 때 그런 공간에 들어간다.
그런 경우 시각차 조정을 상당히 해야 한다. 

비행기로 여행시 시차 조정문제가 있다. 
12 시간 시차가 발생할 경우 현지에 내려  새로운 시간과 문화에 어느 정도 적응해야 한다.
이와 사정이 비슷하다. 

본인은 불교 연구 공간에서 오래 작업하였다.
그렇다고 불교적인 입장에서 자꾸 이야기하면 곤란하다. 

매번 망집증상 이런 문제를 주로 살핀다. 
그러다가 적당한 주제나 이슈를 준비하지 않고 들어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대화 주제가 없어 곤란을 겪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운 주제 추출기를 개발했다. 
이것은 잘 다듬어서 문서작성용 스크립트에 올려 놓을 예정이다.
그런데 일반적인 경우는 이런 필요성을 평소 느끼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그래서 과연 쓸모가 있을 지는 의문이다. 

사전 단어 표제어에서 랜덤으로 추출하는 기능이다. 
그래서 이것을 화두로 삼고 대화를 나누려는 것이다. 
이렇게 랜덤으로 뽑힌 단어들을 놓고 
시감상을 해서 sns 공간에서 활동을 하려는 취지다. 

뽑혀 나오는 단어가 늘 좋은 단어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도 방안이 있다. 

나쁜 단어가 A 라고 하자. 

이런 경우 
A 아닌 것이 좋다. 
A 는 주의하자. 

이렇게 대하면 마찬가지다. 


지금 테스트 삼아서 한번 또 뽑아 보았다.
그러자 다음 단어가 나온다. 

감복 感服   admiration, wonder, 감복하다 admire

감동하여 충심으로 탄복함

이 단어로 이미지를 검색해본다. 


그러니 다음 작품이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검색된 작품 속에 시공간 여행 방법으로 들어가 본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시공간 여행을 하면 저작권 침해가 문제될 수 있다. 

일단 sns 활동 전에 잘 알아보고 활동을 해야 한다. 

이 작품은 허용이 되고 관계없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ommons:Reusing_content_outside_Wikimedia


확인해본 바에 의하면 public domain 이라고 나온다.

domain을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다음처럼 이해하게 된다. 
도매인은 소매인과 버금가는 상업적 활동을 하는 이다. 
그래서 상업적이용으로 취급받아 곤란할 수 있다. 
그러나 퍼브릭이란 말이 앞에 있어서 중화가 된다. 

여하튼 일단 저작권 관련 사항 링크를 참조하고 사용해야 안전하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William-Adolphe_Bouguereau_(1825-1905)_-_Admiration_(1897).jpg




William-Adolphe_Bouguereau_(1825-1905)_-_Admiration_(1897)



그런데 저작권 관련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감상 차원에서 짜증을 유발시키면 법과 관련없이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 경우 항의가 들어오면 저 포즈로 저 작품앞에서 저렇게 사진을 찍었다고 우겨보기로 한다. 






문서정보 ori http://buddhism007.tistory.com/5355#1749 
sfed--광찬경_K0004_T0222.txt ☞광찬경 제6권
sfd8--불교단상_2563_01.txt ☞◆vchz1749
불기2563-01-30
θθ

 





-- 아래에 조각글 작성시 휴식시점에 붙인 노래가사,사진,풍광,예술작품 자료를 편집상 옮겨 붙입니다.--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koloman-moser-holy-spirit-church-in-düsseldorf-design-for-the-choir-wall-1907.jpg!HD



○ [pt op tr] 꽃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1816_-_Salzburg_-_Mirabellgarten_-_Flower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Ningbo_Ayuwang_Si_2013.07.28_14-06-40



♥Faculdade de Engenharia da Universidade do Porto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ॐ मणि पद्मे हूँ
○ [pt op 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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